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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터 션샤인’ 유진처럼… 대한독립 위해 싸운 외국인들

    ‘미스터 션샤인’ 유진처럼… 대한독립 위해 싸운 외국인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80주년이자 광복 80주년이 되는 해다. 일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중근, 유관순, 김구, 안창호, 이봉창, 윤봉길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쟁을 했다. 그렇지만 이들과 생사고락을 같이한 외국인도 적지 않았다. 친일파들이 나라를 팔아먹고 제 주머니 챙기기 위해 나라와 동포를 외면할 때 한국을 사랑해 한국을 위해 몸 바친 외국인이 그렇게 많았다는 점은 놀라움을 준다. ‘나는 대한독립을 위해 싸우는 외국인입니다’(부키)는 ‘대한외국인’ 독립투사의 희생정신과 그들이 실천한 인류애를 조명하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이나 ‘밀정’, ‘박열’처럼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속에는 한국인의 독립운동과 항일 투쟁을 함께 하는 외국인들이 등장하곤 한다. 이에 대해 어느 정도 역사적 근거를 바탕으로 흥미와 극적 효과를 노린 허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모두 실존 모델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면 놀라게 된다. 이 책에서는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아 마땅하지만 서훈조차 받지 못하고 잊혀 버리거나 서훈은 받았지만 알려지지 않은 대한외국인 독립 영웅 25인의 삶과 업적을 생생하게 알려 준다. 님 웨일스의 ‘아리랑’에서 김산(장지락)은 “대략 40세쯤 되었는데, 움푹 파인 눈에 눈썹이 짙었으며, 키가 크고 강인했고 태도가 방만하였지만, 조선인들과 좋은 친구가 되었다”고 한 외국인을 묘사한다. ‘마자르’라는 가명으로만 남은 헝가리인 의열단원이다. 의열단의 무장투쟁을 위한 폭탄을 제조하고 젊은 독립투사들에게 폭탄 제조법을 알려 준 것으로 알려진 그는 영화 ‘밀정’에서 의열단원 연계순과 부부로 위장해 폭탄을 국내로 들여오는 작전에 참여하는 루비크라는 유럽 출신 남성의 실제 모델이기도 하다. 그런가 하면 대한독립을 위해 제 한몸 바친 일본인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은 놀랍다. 함께 구속됐던 조선인 동료 중에서도 전향서를 쓰거나 변절하는 사람이 나오는 가운데 끝까지 조선의 독립을 위해 전향하지 않아 일제강점기 유일한 일본인 비전향장기수로 남은 이소가야 스에지, 도쿄제국대를 졸업하고 20대에 경성제국대 교수가 된 엘리트로 사회적 명성, 지위, 재산을 뒤로하고 식민지 조선 독립운동가들을 돕다가 감옥에 간 엘리트 사상범 미야케 시카노스케의 이야기는 놀라움을 준다. 책을 읽고 나면 왜 이방인 독립투사들에 대해 안중근 의사와 백범 김구 선생이 “한국인이라면 하루도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 자손과 동포 모두 공경하고 우러러 사모해야 한다”고 말했는지 새삼 깨닫게 된다.
  • 칼로 경찰 찌른 50대, 경찰 총 맞아 숨졌다

    칼로 경찰 찌른 50대, 경찰 총 맞아 숨졌다

    “여성 2명이 남성에게 쫓겨” 신고경찰, 테이저건→ 공포탄 순차 대응몸싸움 과정서 실탄 3발 발사된 듯총기 사용 적절성 여부 등 조사 중직장협 “정당한 공무수행 중 발생” 새벽시간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로 경찰관을 찌른 50대 남성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숨졌다. 26일 오전 3시 10분쯤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금남공원 인근 오피스텔 앞에서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A경감이 B(51)씨가 휘두른 흉기에 2차례 찔렸다. A경감은 B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총기를 사용했고, 실탄에 맞은 B씨는 인근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사망했다.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당시 A 경감과 동료인 C 순경과 함께 ‘여성 2명이 귀가 중 신원 불상의 남성에게 쫓기고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여성 신고자는 112로 전화를 걸어 “오피스텔로 들어가는데 50대 남자가 종이 가방을 들고 계속 따라온다.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걸 계속 지켜보았다. 무섭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B씨는 오피스텔 인근 거리에서 출동한 경찰과 맞닥뜨리자 종이가방에서 흉기를 꺼내 난동을 부리며 경찰관들을 위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출동한 C순경은 경찰 조사에서 “남성에게 ‘선생님 거기 서세요’라고 말을 걸자, 갑자기 쇼핑백에서 흉기를 꺼내 휘두르기 시작했다고”고 말했다. 흉기를 버리라는 여러 차례 경고에도 B씨가 흉기를 내려놓지 않자 경찰은 전기충격총(테이저건)을 쐈고, 테이저건이 빗나가자 다시 공포탄을 발포했다. 이 과정에 B씨는 2차례 A 경감을 공격했고, 두 사람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였다. 경찰은 몸싸움 과정에 A경감이 실탄 3발을 발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탄을 맞은 B씨는 비틀거리며 20m가량 도주하다, 지원 나온 경찰관의 테이저건을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총에 맞은 B씨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상태로 인근 전남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이날 오전 4시쯤 사망했다. A경감은 얼굴과 목 등에 상처를 입고 응급수술을 받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광주경찰청은 “당시 현장은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실탄 3발을 연달아 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는지 등 총기 사용에 대한 적절성 여부 등도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광주경찰청 직장협의회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사망자와 그 가족에게 심심한 위로 말씀을 전한다”면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지만, 정당한 공무수행과 법 집행을 한 동료 경찰들이 또 다른 피해를 보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진주서 승용차 역주행 30대, 정상 주행 차 들이받고 숨져

    진주서 승용차 역주행 30대, 정상 주행 차 들이받고 숨져

    26일 0시 7분쯤 경남 진주시 호탄동 한 2차선 도로에서 역주행하던 K5 승용차가 정상 방향으로 주행하던 제네시스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K5 운전자 30대 A씨가 숨졌고 제네시스 운전자 50대 B씨가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A씨가 사고 지점 전 해당 도로로 잘못 진입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 음주운전 여부를 확인하고자 채혈하고 B씨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 中 해양굴기·보호주의에 무너진 美 해군력… 피난처는 ‘K조선’ [글로벌 인사이트]

    中 해양굴기·보호주의에 무너진 美 해군력… 피난처는 ‘K조선’ [글로벌 인사이트]

    美, 中에 함정 수·건조 능력 등 뒤처져 개발 인력 부족해 정비 작업도 차질해군 경쟁력 위협받자 다급해진 美트럼프 취임 전부터 한국에 러브콜 ‘자국서만 선박 건조’ 법 개정 움직임향후 30년간 신조함 수주 기회 열려韓 관세 면제 협상 카드 활용 기대감수익성·보안 우려·中 압력 등은 숙제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며 한미 조선업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관세 압박, 주한 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가능성 등 한미 안보·경제 동맹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타개할 지렛대가 되리라는 게 기대의 핵심이다. 이를 매개로 방위 산업으로까지 한미 협력 분야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전망마저 나온다. 미국은 본토 제조업 이탈과 조선업의 쇠퇴 속에 최대 전략 경쟁국인 중국의 거센 도전이 눈앞에 닥치며 해군력 증강과 맞물린 조선업 재건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 이에 미국 우선주의 부활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 두 차례나 한국 조선업계에 ‘러브콜’을 보냈고, 미 의회도 초당적으로 ‘미국의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 및 항만시설법’ 등을 발의하며 한국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위기의 시기에 한국이 양국 간 조선업 협력 과정이 마냥 장밋빛일 수만은 없다는 지적도 나오는 만큼 전략적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중국의 ‘해양굴기’ 정책으로 미군 해군력을 따라잡은 상황에서 미국이 느끼는 공포감은 상상 이상이다.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국가별 함정 수는 2000년까지만 해도 미국이 318척, 중국이 110척으로 앞섰다. 그러나 2020년 미국 293척, 중국 350척으로 중국이 앞지른 데 이어, 지난해 미국 297척, 중국 370척으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미국의 연간 선박 건조 능력은 10만GT(총톤수)로, 중국(2325만GT)과 견줄 수도 없는 수준이다. 이런 우려는 이미 미 국방부 2017년 보고서 ‘미국 제조업, 방위 산업 기반과 공급망 탄력성 평가 및 강화’에서 드러났던 사항들이다. 1990년대에 이미 미국 조선소에 고용된 현지 엔지니어의 평균 연령대가 80세였고, 미국인 장기 숙련공, 연구개발(R&D) 인력 부족 현상은 미 해군 함정 정비에 고질적 문제로 제기돼 왔다. 이로 인해 해군 함선 정비 능력에 문제가 발생하며 2020년 강습상륙함 ‘USS 본험 리차드’는 화재 후 폐선 처리됐고, 구축함 ‘USS 피츠제럴드’와 ‘USS 매케인’은 2017년 각각 충돌 사고 후 수리가 2~3년 지연될 정도였다. 근본적으로는 미국이 항공모함 건조에 약 6년이 걸리지만 중국은 4년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대조적이다. 물론 미국이 여전히 가장 정교한 군용 선박을 건조하고 있지만, 이미 미국은 광범위한 조선 생태계를 상실했다는 평가다. 반면 중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평시 민간 선박을 건조하는 조선소에서 전시에 군함 생산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설계 시스템을 대만 침공 시에 대비해 꾸준히 준비해 왔다. 2022년 현재 상하이, 칭다오, 광저우 등 3곳에 새 군함 조선 기지가 건설됐고, 총 30만t 이상 조선 건조 능력을 갖췄다. 미 의회예산국(CBO)에 따르면 이에 대항해 미 해군은 297척(지난해 기준)인 함대를 2054년까지 390척까지 늘릴 계획이다. 노후 함선 퇴역까지 고려하면 향후 30년간 총 364척의 신조함이 필요한데, 이는 미국이 붕괴된 조선 인프라로 인해 단독으로 감당할 수 없는 과제다. 이는 한국 조선업계에는 분명한 기회로 평가되는 부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보도에서 “한국은 18개월 동안 6억 달러(약 8586억원)에 최첨단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는 반면 미국은 28개월 동안 16억 달러(2조 2896억원)에 이를 수행한다”고 했다. 여기에 이른바 ‘존스 액트’를 개정하려는 미 의회의 초당적인 움직임도 눈여겨봐야 한다. 존스 액트는 1920년 우드로 윌슨 행정부 때 미 해군전략 강화, 조선업 보호를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이다. 미국 내 운항 선박은 반드시 미국 내 소재 또는 미국민이 소유·운영하는 항구·시설에서 건조되고, 미국인이 소유(75% 이상)하고 미국인이 선원(75%)인 선박만 가능하도록 강제했다. 최근 미 의회는 이를 우회하고자 미국 번영과 안보를 위한 조선업과 항만시설법, 해군 준비성 보장법, 해안 경비대 준비성 보장법 등을 잇달아 발의했다. 이들 법안 통과 시 미국 선박을 한국에서 수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미 군함의 해외 건조도 금지 사항이나 면제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다. 동시에 조선 협력 과정의 보안 우려 해소, 중국의 지정학적 압력, 잠재적인 관세 면제책으로의 사용 가능성까지 동시다발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군함의 경우 배를 만드는 조선소가 아니라 함정 안에 탑재되는 무기장비 시스템, 연동 장비들을 만드는 록히드 마틴 등 방산업체들이 가장 상위 체제에 있다”면서 “미 조선 분야 유지·보수(MRO) 시장은 연간 20조원 규모이나 수익성이 낮고, 단순한 조선 참여만으로 한국이 기대하는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벤스 네메스 킹스 칼리지 런던 부교수는 “현재는 미 해군이 한반도, 인도·태평양 외 다른 지역에서 갈등에 휘말릴 경우 한반도 역내 평화 유지에 충분한 해군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불확실하다”면서 “한국 업계가 미 해군 준비성을 개선해 갈등의 동시 처리 역량을 갖추는 데 기여하면 한미 모두에 이로운 일”이라고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에 밝혔다. 유지훈 한국국방분석원 대외협력국장은 최근 기고에서 “민감한 미 해군 시스템에 대한 고급 유지 관리 기술, 전문 지식을 공유하려면 지식재산권, 보안 우려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신중한 협력 계획이 요구된다”고 했다. 또 지정학적으로 “중국이 한미 군사 통합을 전략 이익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외교·경제적 압력으로 대응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트로이 스탠가론 윌슨센터 한국역사·공공정책센터 국장은 서울신문에 “미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 조선·해운 관련 새 ‘섹션 301조’ 처벌에 대한 의견 요청을 통해 한국 조선·해운업체에 인센티브를 줄 수도 있다”면서 “법안 통과와 맞물려 한미 간 조선해운 분야의 긴밀한 파트너십은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관세 면제 지원과도 연결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김보라 안성시장, “신속한 수습·피해자 가족 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김보라 안성시장, “신속한 수습·피해자 가족 지원에 최선 다하겠다”

    안성시는 25일 세종-포천 고속도로 구간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신속한 수습 지원과 피해자 가족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보라 시장 주재로 행안부와 국토부, 경기도청, 한국도로공사, 시공사 관계자, 시청 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회의에서는 피해 상황과 조치 사항, 향후 계획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번 사고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쳤다. 안성시는 사고 발생 직후 소방 대응 2단계 발령과 함께 동원할 수 있는 인력과 소방 차량, 구급차 및 펌프차 등 장비를 총동원해 현장에 급파했으며 상황판단회의와 안성보건소 신속대응반 파견, 사고 현장 내 통합본부 설치 등을 신속히 진행했다. 시는 파악되지 못한 피해자 신원확인을 지속하는 한편 각 병원에 전담 공무원을 배치했으며 병원 측과 협의해 가족들을 위한 대기실을 마련하는 등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일어나서는 안 될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시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2차 피해 방지에 앞장서는 한편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고 진상조사와 피해자 가족 지원 등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안성시는 26일 오후 3시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식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 광주서 또 주택철거 중 가림막 붕괴···4년 전 학동 참사 떠올라 ‘철렁’

    광주서 또 주택철거 중 가림막 붕괴···4년 전 학동 참사 떠올라 ‘철렁’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한 주택 철거 공사 현장에서 철거 중인 건물 비계 가림막이 무너져 60대 작업자가 다쳤다. 사고 현장은 지난 2021년 사상자 17명(사망 9명·부상 8명)이 발생한 학동 붕괴 참사 현장 인근이어서 시민들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광주 동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25일 오후 3시쯤 광주시 동구 지산사거리 인근 주택 철거 공사 현장에 세워진 2층 높이의 비계 가림막이 보도 쪽으로 쓰러지며 신호수 업무를 보던 근로자 60대 남성 A 씨를 덮쳤다. 허리를 다친 A 씨는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보도를 지나가던 보행자가 없어 추가 인명피해는 없었다. 무너진 건축물이 인도와 주변 도로를 덮치면서 사고 현장 앞 갓길 2차로 일부 구간이 통제돼 퇴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지기도 했다. 또 사고 현장이 시내버스 정류장과 인접해 있어 지난 2021년 6월9일 철거 중이던 건물이 무너지며 시내버스를 덮쳐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학동 붕괴 참사를 떠올리게 했다. 사고가 난 철거 건축물은 1975년 6월 사용 승인을 받은 단독주택이다. 연면적 105.76㎡ 규모(지상 2층)의 해당 건물은 지난 3일 해체 신고가 접수돼 28일까지 철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대로 시공사 현장소장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 LG전자 베스트샵 남평택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 진행

    LG전자 베스트샵 남평택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 진행

    LG전자 베스트샵 남평택본점에서는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행사를 실시한다. 행사기간은 사전예약 2월 22일(토)부터 28일(금)까지, 1차행사 3월 1일(토)부터 3일(월), 2차행사 3월 7일(금)~9일(일), 3차행사 3월 14일(금)~16일(일)까지다.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전제품 특별혜택, 금액대별 사은품 및 특별사은품, 웨딩고객 및 입주이사고객 특별혜택, 다품목 동시구매 혜택, 진열제품 특별혜택 등 풍성한 혜택을 제공한다. 먼저 행사 기간 중 전 제품 특별한 가격으로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행사 기간 중 매장을 방문한 고객에게는 아놀드파마 핸드크림, 키친타올 등 특별 사은품을 증정한다. 고객맞춤 혜택으로 결혼가전을 구입하는 웨딩고객 및 입주/이사가전 구입고객에게도 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해당 26개 품목에 대해 다품목 동시 구매 시 최대 780만 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LG전자 가전구독 서비스 혜택도 있다. 행사 기간 중 ‘LG 가전 구독의 정석’ 이벤트로 계약기간 내 무상 A/S(고객 과실 건 제외), 가전구독 계약 기간 종료 후 신모델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재구독 가능한 초기비용 절감 혜택, 연계 할인 특별혜택, 멤버십 판매경로별 추가 적립 혜택 등을 제공한다. 오픈행사 기간 내 진열제품 행사를 통해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금액대별 풍성한 사은품 혜택도 있다. 해당 행사기간 동안 600/1200/1500/2000만 원 이상 가전제품 구입고객은 테팔, 콕스타, 햄튼, 한국도자기, 클라딘, WMF, 에머, ELLE, WOLL, 아이젠베르그, BRK, 라체나 등 인기 브랜드 제품을 선택 증정 받을 수 있다. 제품별 혜택도 다양하다. LG전자 베스트샵 남평택본점은 Apple 공식판매점으로 최신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Apple 제품을 직접 경험하고 상담 및 개통이 가능하다. 더불어 25년 에어컨 미리구매 행사로 LG 휘센 오브컬렉션 등 에어컨 행사, 신학기를 맞아 25년 LG 그램 특별혜택 행사도 실시한다. 매장 관계자는 “가전제품 구입고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많이 준비했다. 특히 평택 결혼가전, 입주/이사가전 구입을 고려하신다면 무척 좋은 구입 기회가 되실 것”이라며 “제품별 프로모션도 많이 진행되고 있으니 많이 방문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LG전자 베스트샵 남평택본점 리뉴얼 오픈 1주년 기념 가전제품 행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 및 변경사항은 매장 전화 및 LG전자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최재란 서울시의원 “학교시설 개방, 학교장에 좌우돼선 안 돼…지역주민과 논의 기구 설치 제안”

    최재란 서울시의원 “학교시설 개방, 학교장에 좌우돼선 안 돼…지역주민과 논의 기구 설치 제안”

    “학교시설은 학교장 성향에 따라 개방 여부가 좌우됩니다. 교장선생님이 끝까지 반대하면 대통령이 와도 안 됩니다. 주민대표와 같이 논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면 어떨까요?” 최재란 서울시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지난 19일 열린 제328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을 대상으로 학교시설 개방 민원을 해결하려는 방안으로 지역주민 대표 단체와 같이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것을 제안했다. 정 교육감은 최 의원의 제안에 “아주 좋은 의견인 것 같다. 학교 개방과 관련해 교장선생님의 어려움과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토론의 장 또는 상생의 장 이런 것들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최 의원은 “가장 많은 지역 민원 중 하나가 학교시설 개방 관련”이라며 “인근에 체육시설이 없는 주민들에게 학교 운동장과 체육관은 접근성 좋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 중 하나라 만족도가 높다. 그러나 사용 허가를 받기 위한 현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최근 지역에서 체육관 사용 허가 재계약을 앞두고 학교에서 갑자기 이용 중단 요청을 받은 한 배드민턴 동호회 사정을 소개했다. 지역주민인 동호인들은 인근 체육시설이 없어 탄원서도 제출하고 절실한 상황이다. 최 의원은 ‘서울시립학교 시설의 개방 및 이용에 관한 조례’에 따르면 학교 행사 또는 공사, 방과후 교육활동, 감염병 확산 등과 관련이 없을 경우 학교장은 시설을 개방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해당 학교 측 입장은 현재 동호회에서 내는 사용료로는 전기요금이 충당이 안 된다는 것, 학생 배드민턴 선수단 증원 예상과 늦게까지 불이 켜져 있어 주변에서 모여드는 학생과 지역민 때문에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학교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고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학교장이 시설 개방 결정에 부담 가지는 것 이해한다. 주민대표와 같이 결정하게 되면 오히려 부담을 줄일 수 있어 학교장에게도 숨 돌릴 틈을 주게 될 것”이라면서 “학교 내에서 시설을 이용하다가 사고가 나거나 다치는 경우 책임에서 좀 더 자유롭게 해드릴 수 있는 부분도 같이 고려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 의원은 “학교시설 이용 관련해, 운영위원회 외에도 지역주민을 위해 개방하는 것인 만큼 주민을 대표할 수 있는 지역주민 단체와 논의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드는 것 등을 포함해 관련 조례 개정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교육감은 “학교장 면책조항 신설을 위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개방 실적이 우수한 학교에 인센티브 지원해서 재정적 부담을 해소하고자 노력하고 있고, 학교관리자의 부정적 인식 개선을 위해 끊임없이 학교장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
  • 구미경 서울시의원 “무학여고 화재 사고, 우리사회 의미있는 울림 되길”

    구미경 서울시의원 “무학여고 화재 사고, 우리사회 의미있는 울림 되길”

    서울시의회 구미경 의원(국민의힘, 성동 제2선거구)은 지난 19일 제32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최근 발생한 무학여고 화재 사고로 놀랐을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학교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시교육청의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오후 1시 29분경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무학여고 급식실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방학 기간이어서 학생들의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일부가 소실되고 주차된 차량 11대 중 9대가 전소, 2대가 반소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구 의원이 서울시교육청과 소방안전재난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번 화재는 급식실 건물 1층 필로티 주차장에 설치된 ‘상하수도 배관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건물 천장 단열재가 불연성 소재가 아닌 가연성 소재(아이소핑크)로 이뤄져 있어 화재 위험이 더욱 컸던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당 급식실 건물에는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현행 소방시설법 시행령에 따르면, 지하층·무창층 또는 4층 이상이면서 바닥면적이 1000㎡ 이상인 경우에만 스프링클러 설치가 의무화된다. 하지만 무학여고 급식실 건물은 4층 건물이지만, 각 층의 바닥 면적이 기준을 충족하지 않아 설치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건물 1층 주차장은 인근 웨딩홀과 계약을 맺어 주말 동안 방문객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나, 특별한 소방·안전 관리·감독 인력이 없이 방치되어 이번 화재로 피해를 본 차량 중 10대가 웨딩홀 방문객의 차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구 의원은 “휴식을 취하며 평온을 누리고 있을 토요일 대낮에 갑작스럽게 화재가 발생하면서 재난 문자의 수신과 소방차량의 출동 등으로 마음이 놀랐을 주민들과 학생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면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건축물의 가연성 자재 사용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 스프링클러 설치 기준 강화, 시설 대여 시 소방·안전 점검 의무화 등 종합적인 예방 대책 수립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구 의원은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은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문제”라며 “사전에 철저한 점검과 예방 조치를 통해 실질적인 학교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무학여고 화재 사고가 학교 안전을 강화하는 의미있는 울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한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 여수 서경호 침몰 6일째, 해경 수중 수색대원 첫 투입

    여수 서경호 침몰 6일째, 해경 수중 수색대원 첫 투입

    전남 여수 해역에서 침몰한 제22서경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해경 수중 수색작업이 시작됐다. 해경 중앙해양특수구조단은 14일 여수 거문도 인근 사고 해역에 수중수색을 위한 하잠줄(잠수사용 가이드라인)을 설치하고 오전 9시 8분쯤 수중 수색대원 2명이 바다로 들어가 수심 30m까지 수색했다. 수색 당시 수중 시야는 1∼1.5m 상태였으며 실종자나 그물, 부유물 등을 찾지는 못했다. 오전 10시 33분쯤 수색대원 2명이 다시 수심 60m까지 수중 수색작업을 했으나 시야가 1m에 미치지 못했고 실종자나 그물 등을 발견하지는 못했다. 해경의 수중수색은 조류와 그물 등 수중상황을 고려해 수색 대원이 스쿠버 잠수로 수심 30m까지 수색한 뒤 2차로 수심 60m까지 들어갈 수 있는 테크니컬 잠수 방식으로 진행했다. 수색 당국은 함선 34척, 항공기 2대 등을 동원해 해상수색도 계속하고 있다. 서경호는 지난 9일 여수시 삼산면 하백도 동쪽 해상에서 침몰해 수심 82.8m 해저 면에 가라앉았다. 사고 당일에만 승선원 14명 중 9명이 구조돼 이 가운데 5명이 숨졌으며 나머지 5명이 실종돼 6일째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 “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500명 수집” 담긴 ‘노상원 수첩’에 개탄

    “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500명 수집” 담긴 ‘노상원 수첩’에 개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중요 임무 종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상원 전 국군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자신이 이른바 ‘수거 대상’으로 적혀 있었다는 보도에 “개탄스럽고 당혹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안녕하세요. 수거 대상 이준석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한테 항상 지적할 것은 지적하고 바른 소리 했다는 이유로 이런 블랙리스트에까지 올라가야 했다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본질”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MBC 보도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수첩에 체포 대상을 A부터 D까지 알파벳 등급으로 분류해 적었으며 A등급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의원, 문재인 전 대통령, 유시민 작가 등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 노 전 사령관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을 비롯해 ‘윤석열 정권 퇴진 운동 본부’에 이름을 올린 불교·기독교계 인사도 ‘수거 대상’으로 명시했다. 방송인 김어준씨와 김제동씨, 차범근 전 축구 감독의 이름도 수첩에 적힌 걸로 전해졌다. 또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는 체포 대상자와 함께 ‘A급 수거 대상 처리 방안’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사령관은 체포한 이들을 보낼 장소로 연평도와 제주도를 지목하며 ‘이송 중 사고’라고 적었다. 또 ‘수용 시설 폭파’, ‘외부 침투 후 사살’처럼 살해를 암시하는 표현이 담겼다고 MBC는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노 전 사령관은 “500여명 수집”이라며 1차와 2차, 3차 등으로 ‘수거’ 계획을 나눴는데 계엄 선포 이후 이들을 차례차례 체포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이번엔… 100t급 경비정 서귀포 세화포구 갯바위서 좌초

    이번엔… 100t급 경비정 서귀포 세화포구 갯바위서 좌초

    이번엔 서귀포 앞바다를 경비하던 해경 경비정이 좌초됐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12일 오전 3시 29분쯤 서귀포 연안해역 경비 임무 수행 중이던 100t급 경비정이 서귀포시 표선읍 세화포구 인근 갯바위에서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서귀포해경 관계자는 “이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와 해양오염 등의 2차 피해는 없다”며 “만조시간대인 오전 10시쯤에 맞춰 사고 경비정을 떼어내는 이초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비정에는 12명이 승선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는 현재 초속 14~16m의 강풍과 2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해양사고 선박은 4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충돌, 침몰, 좌초, 침수, 전복 등 6대 해양사고 선박 건수는 435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화재가 97건으로 가장 많고 뒤이어 충돌 90건, 전복 76건, 침수 72건, 좌초 63건, 침몰 28건 순이었다. 이 기간에 실종·사망 처리된 인원은 40명으로 10% 가까이 선원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제주도는 앞서 지난 1일 제주시 구좌읍 토끼섬 인근 해상에서 좌초된 어선 2척을 오는 16일 인양할 예정이며 민·관·군 합동으로 해양 정화활동을 함께 벌인 후 수색을 사실상 종료한다.
  • [문소영 칼럼] 상식이 무너진 시대를 극복하려면

    [문소영 칼럼] 상식이 무너진 시대를 극복하려면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탄핵 찬반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면서 조기 대선으로 어떠한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갈등을 치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우려한다. 국민통합의 기대는 깨지고 있고 환율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기반은 무너지고 있다. 국가신용등급은 간신히 현상을 유지했지만, 정치적 혼란이 지속된다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아우성이다. 질서 있고 속도감 있는 비상계엄사태 종료가 시급한 이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당 쪽의 욕을 먹으면서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도 그런 연유일 것이다.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도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상식의 붕괴다. 비상계엄 선언으로 군인들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에 난입하는 장면을 본 사람들은 위헌과 불법행위라고 대체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계엄 발동 조건인 헌법 제77조 1항의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위헌과 불법에 대한 판단이 슬금슬금 바뀌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에 경고를 하려는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주장하거나, ‘국회의 요구에 따라 해제해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하거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거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람의 사고를 혼란시키려는 궤변에 불과한데도 왠지 먹히고 있다. 당시 유혈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없었던 이유는 출동한 군인들의 태업 등에 힘입은 것인데, 오히려 그런 천만다행인 상황을 요설로 호도하는 것이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부당한 지시를 왜 거부하지 않았느냐고 호통쳤는데 적반하장이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서부지법 폭력사태’와 같은 극단적인 행위조차 애국적 행위라고 옹호한다. 만약 입장을 바꿔 탄핵 찬성파가 이런 폭력을 행사했다면 용인할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폭압적 통치행위다. 때문에 전시 등 비상사태를 제외하고는 발령해서는 안 된다는 게 상식이다. 쿠데타로 역사적 고통을 여러 차례 겪은 한국인에게는 DNA에 ‘계엄 반대’가 새겨져 있다고 믿어 왔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군 출신이 아닌데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례는 윤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에도 몇 차례 비상계엄이 있었다. 6·25전쟁과 같은 비상시에 발령하기도 했지만, 집권 연장과 같은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군을 동원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다음날 새벽 1시쯤 계엄해제를 결의했기 때문에 계엄이 고작 2시간에 불과했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언한 시점은 새벽 4시다. ‘2번, 3번 계엄하면 된다’고 발언하고 비상입법기구 예산 쪽지가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그러니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와 대통령의 해제 사이에 어떤 변수가 있었는지도 검찰 수사 등으로 밝히길 바란다. 비상계엄의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늦어도 3월 중순에는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믿음, 헌법과 법에 의해 운영되는 법치국가라는 신뢰가 흔들리는 시간이 그보다 길어져서는 안 된다. 시간끌기가 여야의 조기 대선 전략으로 활용돼서도 안 된다. 위헌 심판이 늦어질수록 트럼프발 무역통상의 불확실성 해소도 늦어질 것이다. 2025년은 2차 세계대전 전후로 미국이 앞장서 구축한 세계질서가 빠르게 무너지는 해다. 미국 정부는 대외원조의 창구인 국제개발처(USAID) 해체와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선언했다. ‘자유로운 통상이 전쟁 없는 지구촌을 만든다’는 미국의 신념은 ‘미국 우선주의’에 자리를 내줬다. ‘밀림의 귀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일본의 이익을 잘 챙긴 이시바 일본 총리를 부러워할 일이 아니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국내의 정치 불안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해야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기회가 생긴다. 청년들의 경제적 양극화가 탄핵 찬반을 더 격화시킨다는 학자들의 분석들까지 고려하면, 경제와 민생이 정치에 우선해야 한다. 문소영 대기자
  • 오패산 구릉 노후주거지, 7500가구 숲세권 대단지 된다

    오패산 구릉 노후주거지, 7500가구 숲세권 대단지 된다

    서울 강북구 오패산 자락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숲을 품은 7500세대의 ‘숲세권’ 미니신도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강북구 미아동 258 일대와 번동 148 일대 등 2곳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접한 대상지 2곳의 기획을 동시 추진해 보행, 녹지, 경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업성을 높여 대규모 주거단지가 탄생하게 됐다. 대상지는 제1종 주거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 등 소유자가 많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후주택이 밀집한 데다 급경사와 협소한 도로로 교통사고 우려도 크다. 서울시는 시급한 정비 필요성과 오패산에 맞닿은 지역 특색에 주목해 이번 신통기획을 마련했다. 용도지역을 최대 2단계 상향해 7500세대를 확보했다. 미아동 258 일대는 최고 25층, 번동 148 일대는 최고 29층을 적용한다. 특히 사업성 보정계수 최대치를 적용했다. 번동의 경우 현황용적률을 기준용적률로 인정했다. 인근의 선형공원도 구역에 편입해 확대 재조성하는 등 공원의 이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담았다. 급경사 도로 체계도 정비한다. 오패산로 구간을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폭하고 마을버스 노선을 고려해 도로를 신설한다. 구릉지에는 데크길을 조성해 보행 약자도 편리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오패산 자락 조망이 가능한 통경축을 확보하고 불암산 등 배후 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유연한 높이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 149곳 가운데 91곳은 기획을 완료했다. 2곳은 착공했고, 4곳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는 등 후속절차가 이행 중이다. 32곳은 정비구역이 지정됐다. 강북구에는 7곳에서 신통기획이 추진 중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 이전부터 구와 주민이 손을 잡고 재개발을 위해 노력한 게 결실을 맺었다”면서 “지역 내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강북 오패산 구릉 노후주거지, 신통기획 7500세대 미니신도시로

    강북 오패산 구릉 노후주거지, 신통기획 7500세대 미니신도시로

    서울 강북구 오패산 자락의 노후 저층 주거지가 숲을 품은 7500세대의 ‘숲세권’ 미니신도시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강북구 미아동 258 일대와 번동 148 일대 등 2곳의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연접한 대상지 2곳의 기획을 동시 추진해 보행, 녹지, 경관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사업성을 높여 대규모 주거단지가 탄생하게 됐다. 대상지는 제1종 주거지역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토지 등 소유자가 많아 개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노후주택이 밀집한 데다 급경사와 협소한 도로로 교통사고 우려도 크다. 서울시는 시급한 정비 필요성과 오패산에 맞닿은 지역 특색에 주목해 이번 신통기획을 마련했다. 용도지역을 최대 2단계 상향해 7500세대를 확보했다. 미아동 258 일대는 최고 25층, 번동 148 일대는 최고 29층을 적용한다. 특히 사업성 보정계수 최대치를 적용했다. 번동의 경우 현황용적률을 기준용적률로 인정했다. 인근의 선형공원도 구역에 편입해 확대 재조성하는 등 공원의 이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담았다. 급경사 도로 체계도 정비한다. 오패산로 구간을 기존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폭하고 마을버스 노선을 고려해 도로를 신설한다. 구릉지에는 데크길을 조성해 보행 약자도 편리한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물 없는)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또 오패산 자락 조망이 가능한 통경축을 확보하고 불암산 등 배후 산 능선과 조화를 이루는 유연한 높이 계획을 수립했다.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 149곳 가운데 91곳은 기획을 완료했다. 2곳은 착공했고, 4곳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는 등 후속절차가 이행 중이다. 32곳은 정비구역이 지정됐다. 강북구에는 7곳에서 신통기획이 추진 중이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신통기획 대상지 선정 이전부터 구와 주민이 손을 잡고 재개발을 위해 노력한 게 결실을 맺었다”면서 “지역 내 노후 주거지를 개선하고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작품 완성은 창작의 시작”… 예술 한계 넓힌 ‘현대미술의 황제’[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작품 완성은 창작의 시작”… 예술 한계 넓힌 ‘현대미술의 황제’[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예술가는 가난해야’ 편견 격파대중성보다는 실험·도전하며 혁신창조적 방식으로 예술·상업성 조화불편함·자극 강조, 각성의 철학아름다움·편안보다 충격적 메시지불의 고발, 세상 보는 방식 변화시켜천재적 재능과 끊임없는 혁신전통미술 개념 파괴, 입체주의 창안유화·조각 등 사상 최다 5만점 남겨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 ‘현대미술의 혁명가’ 이러한 찬사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는 어떻게 신화적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답은 그가 남긴 말속에 있다. 피카소의 명언을 통해 그가 이룬 성공 비결을 찾아보자. 첫 번째 명언. “가난한 사람처럼 사는 부자가 되고 싶다.” 이 말은 이른 성공과 막대한 부를 축적한 피카소의 상황과는 상반되는 표현이다. 피카소는 92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가였다. 피카소의 전기작가 롤런드 펜로즈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예로 들었다. “피카소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연필로 그린 데생이나 심지어 낙서조차 황금으로 변했다. 1945년 피카소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집 한 채를 샀다. 그는 이 집을 자신이 그린 정물화 한 점과 맞바꿨다. 그는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건 그림을 그려 주고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독자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황금 가마를 타고 인생의 꽃길을 걸었던 피카소가 “가난한 사람처럼 사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의미는 무엇일까. 역설적인 말속에는 그의 예술가적 가치관과 성공 원칙이 담겨 있다. ●성공은 창작 자유·혁신 지속하는 도구 피카소에게 성공이란 창작의 자유와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도구였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예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경제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술시장에는 예술가가 작품을 팔기 위해서는 대중과 타협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대다수의 예술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창작을 지속하거나 반대로 상업적 성공을 위해 예술적 신념을 희생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피카소는 사진작가 브로샤이와 나눈 대화에서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성공은 정말 중요하다. 사람들은 예술가는 자신을 위해서, 혹은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만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런 거짓말이 또 있을까? 예술가에게는 성공이 필요하다. 삶을 꾸려 가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대중과 타협하지 않고 역행하는 성공도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보통의 예술가는 가난에서 벗어나 성공하면 초심을 잃고 창작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피카소는 달랐다. 그는 가난했던 20대 초반 시절이나 성공한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예술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상업적 성공을 거둔 후에도 대중의 취향을 따르는 대신 실험과 도전을 감행하며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시장을 이끌었다. 피카소는 예술가는 가난해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부를 예술적 자유로 바꿀 줄 아는 예술가였다. 그는 ‘예술과 상업성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방식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직업화가의 본보기다. 두 번째 명언. “좋은 그림에는 수많은 면도날이 박혀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미술이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과 자극을 줘 새로운 사고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그의 예술철학을 반영한다. 면도날은 무언가를 베어 내고 잘라 내는 도구로 사용되며 날카롭고 위험한 느낌을 준다. 면도날이 박혀 있는 그림은 보는 사람에게 충격과 불편함을 주게 될 것이다. 피카소에게 좋은 그림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베어 내고 생각의 틀을 잘라 내는 것이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도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피카소와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우리가 읽는 책이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어야 할까?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미술은 사회적 메시지 전달하는 강력한 무기 비록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피카소의 면도날과 카프카의 도끼는 같은 의미를 지녔다. 기존의 익숙한 세계를 깨뜨리고 사람들에게 충격과 각성을 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그림과 도끼처럼 얼어붙은 사고를 깨뜨리는 책이 피카소와 카프카가 전하는 진정한 예술과 문학의 역할이다. 피카소의 걸작 ‘게르니카’(작품 1)는 면도날과 같은 예리함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그림의 예시다. 1937년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 독일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바스크 지방의 마을 게르니카를 주제로 삼은 이 작품은 미적 감상을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니다. 관객이 전쟁의 참상과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됐다. 이 그림은 마치 면도날로 화면을 베어 낸 것처럼 보는 사람의 감정을 긁어내며 상처를 남긴다. 작품의 거대한 크기는 그림 속 사건의 규모와 파괴력을 강조한다. 사람, 동물, 사물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분해되고 재조합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는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희망과 절망 등 상반되는 요소를 부각시키며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그림 속에서 말은 창에 찔려 고통스러워하고,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와 절망과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의 비명과 고통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게르니카’를 보는 관객은 아름다움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없다. 이 작품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자극을 줘 전쟁의 잔혹함을 잊지 못하게 만든다.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회화는 아파트를 장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적과 싸우며 공격과 수비를 행하는 하나의 전투무기이다.” 그는 미술이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예술철학을 ‘게르니카’를 통해 증명했다. 세 번째 명언. “나는 그림을 그릴 때 가능하면 사람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그리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유별나게 그리려고 애쓴다.” 이 말은 피카소가 왜 20세기 예술의 역사를 바꾼 혁신가로 평가받는지 알려 준다. 피카소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 재능을 보인 신동이었다. 그는 12세에 이미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처럼 완벽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아동 미술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13세에는 미술교사이자 화가인 아버지의 그림 실력을 뛰어넘었다. 아들이 천재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그림 도구를 물려주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화가의 권리를 이양했다. 피카소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아버지는 내 손에 자신의 물감과 붓을 쥐여 주셨다. 화구들을 내게 물려준 이후에는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셨다.” 14세의 피카소는 스페인 최고 미술학교 입학시험에서 하루 만에 고급반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16세에 그린 ‘과학과 자비’(작품 2)는 마드리드 국전에 출품돼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천재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 작품은 의사(과학)와 수녀(자비)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뛰어난 구도, 빛과 그림자의 활용, 인물의 감정 표현 등을 통해 인간이 과학과 신앙, 이성과 감정적 접근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피카소는 19세에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 대표 작가로 선정된 이후 1900년 파리로 건너가 진보적인 예술가 집단의 주목을 받으며 전위예술을 이끌었다. 24세에 ‘장밋빛 시기’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혁신적인 입체주의를 창안했다. ‘앙브루아즈 볼라르의 초상’(작품 3)은 전통 미술의 개념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각 개념을 창조한 입체주의 대표 작품이다. 르네상스 이후 예술가들은 일점 원근법을 사용해 하나의 시점에서 바라본 대상을 캔버스에 재현하는 방식을 따랐다. 그러나 피카소는 기존 관습을 깨고 여러 시점에서 본 형태들을 한 화면에 배치해 시간성, 공간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개발했다. 이 작품에서도 볼라르의 얼굴과 몸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각 부분을 기하학적 형태로 나누고 다시점에서 본 형태를 하나의 화면에 결합했다. 2차원 평면에 다중 시점, 기하학적 형태, 중첩된 공간 등을 구현한 입체주의 양식은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을 가져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거트루드 스타인은 피카소의 업적을 이렇게 평가했다. “당시 모든 예술가들은 눈으로는 20세기를 보았지만 그들이 실제로 파악한 것은 19세기의 현실이었다. 피카소는 회화에서 눈으로 20세기를 보는 동시에 실제로도 20세기의 현실을 포착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성공이란 도전하며 미래 만드는 과정 피카소는 천재로 태어났지만 그것만으로 현대미술의 황제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청색 시대, 장밋빛 시대, 분석적 입체주의, 종합적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조각, 판화, 도예, 무용극 등 다양한 미술 양식을 탐구하며 미술의 한계를 확장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창작혼을 불태우며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화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유화 1만 3500점, 조각 700점, 판화, 데생, 도자기 등 5만여점의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피카소가 남긴 이 말은 그의 진정한 성공 비결을 알려 준다. “한 점의 그림을 끝내자마자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림을 중단하고 더이상 손대지 않기로 결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그 아래 끝이라고 쓸 수는 없다.” 피카소의 명언은 우리에게 성공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교훈을 줬다. 그는 완성된 작품을 종착지가 아닌 더 위대한 창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여겼다. 그의 삶과 예술이 증명하듯 성공이란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하며 확장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간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인근 화물차 추돌…운전자 1명 심정지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인근 화물차 추돌…운전자 1명 심정지

    7일 오전 8시 31분쯤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257㎞ 지점에서 1t 화물차와 12t 화물차가 추돌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등에 따르면 이 사고로 1t 화물차 70대 남성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동승자도 부상했다. 사고는 1차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2차로를 침범해 12t 화물차를 추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출근길 폭설에 전국서 눈길 사고…낮에도 영하권 추위, 한파도 계속

    출근길 폭설에 전국서 눈길 사고…낮에도 영하권 추위, 한파도 계속

    출근길 폭설과 한파가 이어진 7일 전국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가 이어졌다. 주말에도 전라권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피해가 없도록 대비해야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인천·경기 북서부와 경기남부, 강원남부내륙, 충청, 호남, 경상서부내륙, 경북북동산지,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3~8㎝의 눈 폭탄이 떨어졌다. 전날 오후 1시부터 이날 오전 6시 사이 내린 눈은 전북 진안 15.9㎝, 전주 14.5㎝, 인천 옹진·경기 이천 10.0㎝, 경남 거창 9.4㎝, 충남 서천 8.2㎝ 등이다. 서울 강북구에도 5.4㎝의 눈이 쌓였다. 수도권과 강원은 대부분 눈이 그쳤으며, 충청·전라 동부·영남권은 오후 중 그치겠다. 전날부터 내린 눈이 영하의 날씨에 얼어붙으면서 전국 곳곳에서는 빙판길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34분쯤 충남 당진시 서해안고속도로 당진 분기점 인근에서 1차로를 달리던 1t 화물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며 2차로를 침범했다. 이어 2차로를 달리던 12t 화물차가 2차로로 미끄러진 1t 화물차를 추돌했고, 1t 화물차 운전자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경찰은 눈길에 차가 미끄러지며 난 사고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오전 5시 29분쯤에는 충북 음성군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 부근에서 카캐리어(자동차 운반차량)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오전 7시 13분쯤 전북 군산시 서수면 관원교차로에서는 회사 통근버스와 화물차량이 충돌했다. 전날 오후 10시 5분쯤에는 강원 홍천군 서면의 한 대형 리조트 인근에서 70대 버스 기사가 눈길에 밀린 견인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를 밑돌았다. 낮에도 최고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4도로, 대부분 지역이 영하권에 머무르겠다. 게다가 순간풍속 시속 55㎞ 이상의 강풍이 이어지면서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한낮에도 도로 곳곳이 얼어있는 만큼 운전이나 이동 시 안전에 유의해야겠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뱀’이라는 이름의 식물이 있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뱀’이라는 이름의 식물이 있다

    푸른 뱀의 해가 밝았다. 새해가 되자 매체에서는 줄곧 뱀에 관한 이야기가 등장했다.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징그럽고 무섭고 낯선 존재로 여기는 뱀이 이토록 주목받는다니. 뱀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에 놀란 1월이었다. 뱀은 뱀아목에 속하는 동물을 총칭한다. 그리고 뱀은 인간 사회에서 나쁜 평판을 받는 동물 중 하나다. 아마도 뱀에게 물리는 사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듯하다. 실제로 전 세계 인구의 2~3%는 뱀 공포증(Ophidiophobia)이 있으며, 매년 최대 10만명 이상이 뱀에 물려 사망한다는 통계도 있다. 이 때문에 산과 들, 도시 어디에서든 인간에게 발견된 뱀은 없애야 하는 존재, 죽여야 하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나 식물을 관찰하는 입장에서 보면 뱀은 인간에게 위험하기만 한 존재는 아니다. 식물과 인간은 자주 뱀의 도움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뱀은 질병을 퍼뜨릴 위험이 있는 설치류와 해충을 먹는다. 특정 뱀의 독은 매년 수천 명의 생명을 구하는 의약품이 되고, 식량이 부족한 나라에서 뱀은 중요한 식량 공급원이 된다. 무엇보다 뱀은 지구의 생산자인 식물의 번식을 돕는다. 식물의 씨앗은 바람에 날리거나 비에 휩쓸리거나 동물에게 의존하는 등의 방식으로 더 멀리 더 많이 번식한다. 설치류는 볼주머니에 씨앗을 포함한 열매를 보관한 후 이동해 씨앗이 더 멀리 가는 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많은 설치류는 씨앗을 보관한 채 더 강한 포식자에게 잡아먹히고, 포식자는 자연스레 설치류의 씨앗을 소화기관으로 보내고 배설해 씨앗의 분산을 돕는다. 이 포식자 중에는 뱀이 있고 이들을 2차 씨앗 분산자라고 한다. 뱀은 설치류보다 서식지가 넓기 때문에 씨앗은 모개체에서 더 먼 거리에 분산되고 햇빛과 물, 토양 등의 자원을 취하느라 싸우지 않으며 식물종의 번식을 돕는다. 2018년 코넬대 파충류 연구실에서 발표한 논문 ‘방울뱀의 씨앗 섭취 및 발아: 구출과 2차 확산 요인’에 따르면 방울뱀 50마리의 소화기관에서 총 971립의 식물 씨앗을 발견했다고 한다. 씨앗은 뱀의 소화기관 전체를 통과하는 동안 살아남았을 뿐만 아니라 방울뱀의 대장에서 발아하기도 했다. 게다가 이 연구는 살아 있는 뱀이 아닌 표본관에 소장된 표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각도로 의미 있는 연구인 셈이다. 뱀은 음식을 씹지 않고 통째로 삼키기 때문에 다른 동물보다 음식을 섭취하는 동안 씨앗이 손상될 가능성이 적다. 뱀의 소화 시간이 긴 것도 씨앗 분산에 도움이 된다. 씨앗이 발아할 시간을 벌어 주고, 모개체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에 씨앗을 배설할 가능성을 높이기 때문이다. 또한 방울뱀은 25~30주 활동기 동안에만 20마리 이상의 설치류를 먹을 수 있고 넓은 서식지를 차지하며 며칠 만에 최대 2㎞까지 이동할 수 있다. 이것은 설치류의 이동 거리보다 훨씬 길다. 이 연구는 뱀이 식물 분포와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뱀과 식물의 거리감을 한층 좁힌 셈이다. 식물 중에는 ‘뱀’ 이름을 딴 종도 많다. 뱀딸기와 뱀무, 큰뱀무, 뱀고사리는 뱀이 다니는 땅에서 자라는 식물이기에 이름에 ‘뱀’이 붙었으며, 사상자는 뱀이 이 풀 근처에 우글거리고 이 풀의 씨앗을 먹는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한자명이다. 식물 중에는 뱀의 형태를 닮은 종도 있다. 뱀톱은 줄기가 뱀과 같이 땅을 기고 작은 잎에 거친 톱니가 있어 이름 붙여졌다. 뱀차즈기와 참뱀차즈기는 꽃이 핀 모습이 마치 뱀이 입을 쫙 벌리고 있는 것과 닮았다. 뱀오이는 뱀의 길고 구불구불한 몸을 빼닮았고, 공기 정화 식물로 각광받는 산세비에리아는 잎의 무늬가 뱀을 떠올리게 해 ‘스네이크 플랜트’라는 영어명으로 불린다. 뱀은 야콥슨 기관이라는 특수한 감각기관을 갖고 있어 혀를 내밀어 식물의 냄새를 맡고 이를 통해 먹이와 은신처, 물을 찾는다. 특별히 좋아하는 식물 취향도 있다. 뱀은 삼나무의 향과 삼나무가 만드는 그늘을 좋아한다. 감귤속의 열매는 뱀이 가장 좋아하는 먹이라서 감귤밭엔 뱀이 자주 모여든다. 촘촘하게 난 토끼풀 사이로 뱀이 몰래 숨어들거나 비비추가 자라는 축축한 땅에 뱀이 숨어 사는 경우도 많다. 식물을 기록하다 보면 뱀과 같은 동물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사람들은 나에게 산에서 만나는 동물이 무섭지 않은지 묻는다. 어릴 땐 나도 곤충, 멧돼지, 뱀이 무서웠지만 이들과 자주 만나다 보니 익숙해지고 두려움을 덜게 됐다. 무엇보다 식물을 관찰한다는 명목으로 동물의 서식지인 숲으로 들어간 건 나 자신이다. 숲에 사는 생물들에게 나는 낯선 침입자인 셈이다. 나는 내게 좋은 것(식물)만 취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다. 동물에 의한 공포는 내가 식물을 보기 위해 감당해야 할 대가다. 게다가 내가 동물로부터 느끼는 두려움보다 인간이란 침입자로부터 느낄 동물의 두려움이 더 클 수도 있다. 이러한 면면을 떠올리면 동물에 대한 공포가 어느새 줄어든다. 언젠가 파충류를 연구하는 동료와 산으로 조사를 갔을 때 그는 말했다. 대부분의 뱀은 본성이 공격적이지 않으며 자신에게 위협이나 도발이 가해졌을 때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인간을 공격한다고. 사실상 인간에게 위험한 것은 뱀이 아니라 뱀을 향한 인간의 두려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맨몸으로 고속도로 달렸다”…비틀비틀 화물차에 ‘위험 직감’한 경찰관

    “맨몸으로 고속도로 달렸다”…비틀비틀 화물차에 ‘위험 직감’한 경찰관

    한 경찰관이 고속도로에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어가는 상태의 화물차 운전자의 차량을 멈춰 세우며 큰 사고를 막았다. 4일 충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충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가 평택 제천 간 고속도로 제천 방향 118㎞ 지점에서 갓길과 2차로를 걸쳐 비틀거리며 서행하는 4.5t 화물차량을 목격했다. 홍학기 경위는 아슬아슬한 주행을 이어가던 화물차를 보고 스피커를 통해 정지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화물차는 터널 옹벽을 들이받고 위험천만한 주행을 멈추지 않았다. 그 순간 운전자에게 문제가 생겼다고 직감한 홍 경위는 순찰차에서 내려 화물차를 향해 달렸고, 화물차 조수석 쪽으로 뛰어올라 차량에 탑승했다. 운전자가 정신이 없는 것을 확인한 홍 경위는 운전자를 깨우고 차량을 멈춰세웠다. 운전자는 다친 곳 없이 차량에서 내렸고 화물차는 홍 경위 동료가 안전하게 갓길로 옮겨 고속도로공사에 인계했다. 홍 경위는 “운전자가 음주나 약을 먹지 않았다”며 “왜 이렇게 됐는지를 인지 못 할 정도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였고, 추위에 떨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 중 당뇨로 인한 저혈당 쇼크로 의식이 희미한 상태였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고속도로에서 2차 교통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 홍 경위는 “경고 방송을 하고 난 뒤 화물차가 ‘쿵’ 하는 순간이 있어서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도중에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뒤에서 차가 오는지를 확인하고 순찰차에서 내려서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물차를 내가 세울 수 있을까 많이 망설였다”면서도 “화물차에 타서 핸들을 꺾거나 브레이크를 밟을 생각만 했다. 몸이 먼저 반응한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저혈당 쇼크가 오면 뇌 기능이 멈추면서 의식을 잃게 된다. 운전 중 기운이 빠지고 식은땀이 나는 등 저혈당 증세가 나타날 경우, 주행을 멈추고 가급적 혈당을 빨리 올릴 수 있는 설탕이나 주스 등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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