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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믹스 2차 상폐에 위메이드 “결과 안타까워…사업 차질없이 진행”

    위믹스 2차 상폐에 위메이드 “결과 안타까워…사업 차질없이 진행”

    가처분 신청 기각으로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두 번째로 퇴출이 확정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와 관련해 위메이드가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메이드 자회사 위믹스 재단은 30일 입장을 내고 “가처분 신청 결과를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법원 판단을 존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믹스는 “플레이 브릿지 해킹 사고 후 재발 방지뿐 아니라 보안 수준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시행했고,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의 소명 요청에도 성실히 응했다”면서 “닥사의 부당한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외부 요인도 위믹스 생태계의 지속과 성장에 대한 위믹스 팀의 의지를 훼손할 수 없다”며 “위믹스 기반의 다양한 게임과 서비스들을 통해 실질적인 가치를 제시하며 국내만이 아닌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투자자들에게 “오는 6월 2일 거래 지원 종료, 7월 2일 출금 지원 종료라는 현안에 대응하기 위한 단기 계획부터 안내하겠다”며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다양한 방식으로 위믹스 생태계 성장을 위한 계획을 말씀드리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현 상황을 수습하고 생태계의 빠른 안정과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김상훈 수석부장판사)는 위메이드가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 등 닥사 소속 4개 거래소를 상대로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의 위믹스 거래는 오는 6월 2일 오전 3시부터 중지되며, 7월 2일부터는 출금 지원도 종료된다.
  • 포항 해군 초계기 조종사, 포항서만 5년 근무…숨진 탑승자 전원 순직 인정

    포항 해군 초계기 조종사, 포항서만 5년 근무…숨진 탑승자 전원 순직 인정

    지난 29일 경북 포항에서 추락한 해군 초계기 조종사는 1700여 시간 비행경력을 보유한 베테랑이었던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숨진 탑승자들에 대한 순직 인정과 1계급 추서 진급이 결정됐다. 30일 해군 등에 따르면 사고기인 P-3CK 대잠수함 초계기에 탑승한 정조종사 고 박진우(33) 중령(이하 추서 진급 기준)은 포항에서 약 5년간 근무하며 비행 임무를 수행하는 등 1700여 시간 비행 경력을 갖고 있다. 부조종사인 고 이태훈(29) 소령 또한 포항에서만 3개월간 근무하는 등 900여시간의 비행 경력을 보유했다. 고 윤동규(26) 상사는 항공기 엔진과 조종석 계기 등을 모니터링해 조종사를 보좌하는 역할을 했고, 고 강신원(24) 상사는 항공기 내·외부 점검 등 비행을 위한 전반적인 안전임무 수행했다. 이들은 사고 당시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 훈련 중이었다. 당일 총 3회 훈련을 계획한 뒤 오후 1시 43분 이륙해 1차 훈련 후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 중 6분 만에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해군은 해군본부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통해 초계기 탑승자 4명을 모두 순직으로 결정했다. 이들은 모두 1계급 추서 진급됐다. 장례는 해군장으로 엄수되며, 6월 1일 해군항공사령부에서 영결식을 한 뒤 대전현충원에 봉안될 예정이다. 해군은 참모차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사고 현장에서 회수한 음성녹음저장장치와 항적 자료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조류 충돌 가능성과 기상 급변 및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 등도 조사 중이다.
  • 해군 “초계기 추락 1분 전까지 정상 교신…비상상황 내용 없었다”

    해군 “초계기 추락 1분 전까지 정상 교신…비상상황 내용 없었다”

    29일 포항에서 훈련 중 추락한 해군 P-3CK 해상초계기가 추락 직전까지 관제탑과 정상적으로 교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 교신에서도 비상상황과 관련된 내용은 없어 해군은 조류 충돌이나 난기류를 비롯한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30일 해군에 따르면 사고기는 전날 포항기지에서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한 이착륙훈련 중이었다. 이 훈련은 포항기지를 이륙한 뒤 선회해 활주로를 접촉한 뒤 재상승을 반복하는 절차로 이뤄진다. 조종사 기량 향상을 위해 수시로 실시된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사고기는 제주에 위치한 해군 항공사령부 615비행대대 소속이지만 제주공항은 다수의 민항기가 운행해 훈련이 어려워 포항기지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사고기는 사고 당일 총 3회의 훈련을 계획했다. 오후 1시 43분에 이륙해 1차 훈련을 마쳤고 2차 훈련을 위해 오른쪽으로 선회하던 중 오후 1시 49분쯤 알 수 없는 이유로 기지 인근 야산에 추락했다. 사고 전 관제탑과 항공기 간 교신은 오후 1시 48분에 이뤄졌고, 이때 비상상황 관련 내용은 없었다고 해군은 파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고기 비행 훈련경로도 평소와 같았고, 당시 포항기지 기상 상황도 양호했다. 해군은 조류 충돌 가능성과 기상 급변 및 난기류 등 외력에 의한 추락 가능성 등도 조사 중이다. 사고기는 2010년 도입됐고 2030년 도태 예정이었다. 2021년 2월 25일부터 8월 23일까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285개 항목에 걸쳐 기체 창정비를 실시했다. 해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은 관제탑에 저장된 항적 자료와 사고기의 음성녹음 저장장치 회수 시 녹음된 내용, 기체 잔해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음성녹음 저장장치는 아직 사고 현장에서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항공기 잔해는 해군항공사령부로 옮겨져 민간 전문인력이 포함된 합동 사고조사가 실시될 계획이다. 해군은 사고기에 탑승했다 숨진 정조종사 박진우 소령, 부조종사 이태훈 대위, 전술사 윤동규 중사, 전술사 강신원 중사 등 4명에 대해 보통전공사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순직으로 결정했다. 정조종사인 박 소령은 포항기지에서 약 5년간 조종사로 근무하며 1700여시간의 비행 경력을 쌓았고, 부조종사인 이 대위는 포항에서 3개월 경력을 쌓았고 비행 경력은 900여시간이다. 윤 중사는 항공기 엔진 및 조종사 계기를 모니터링하며 조종사를 보좌하는 전술사 역할을, 강 중사는 항공기 점검 등 비행을 위한 안전임무를 수행 중이었다. 이날 오전 해군본부 보통 전공사상심사위원회를 통해 순직 결정됐고, 국방부는 해군의 건의에 따라 이들에 대한 1계급 추서 진급을 결정했다. 합동분향소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해군 항공사령부 체육관에 마련되며, 장례는 해군장으로 엄수된다.
  • 검찰, ‘김여사 도이치모터스 재수사’ 속도…핵심 쟁점은[로:맨스]

    검찰, ‘김여사 도이치모터스 재수사’ 속도…핵심 쟁점은[로:맨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최근 의혹 관련자들을 잇달아 소환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재수사는 결국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했던 중앙지검 수사와 달리 김 여사가 주가 조작을 알고 있었느냐를 규명할 수 있느냐에 달렸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는 지난 28일 이른바 ‘2차 단계 주포’였던 김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27일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인 민모씨도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김씨와 민씨는 김 여사 대신증권 계좌에서 이뤄진 ‘7초 매매’의 당사자들이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2010년 1월~2011년 3월 증권계좌 6개를 위탁하거나 요청에 따라 매매하는 등 전주 역할로 시세조종에 가담했다는 의혹이다. 지난해 10월 검찰은 김 여사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서울고검은 공범들에 대한 대법원 확정판결이 나와 추가 조사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지난달 25일 김 여사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고검은 중앙지검 수사 당시 의문으로 남았던 ‘7초 매도’ 의혹의 재구성에 힘을 쏟는 모양새다. 2022년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법원에 낸 의견서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오전 11시 22분쯤 김씨는 민씨에게 ‘12시에 3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자, 민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말했다. 약 20분 후인 오전 11시 44분 32초 김씨가 ‘매도하라 하셈’이라는 문자를 보냈고, 7초 뒤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정확히 3300원에 8만주가 매도됐다. 이와 관련해 권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주가조작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해당 거래를 통정매매(담합해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무혐의 처분하면서 “피의자(김건희)가 당시 권 전 회장으로부터 어떤 식으로든 연락을 받고 증권사 직원을 통해 제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도 “해당 연락의 구체적인 내용, 당시 상황 및 피의자의 인식 등을 확인할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2차 주포 김씨→민씨→권 전 회장→김 여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증명할 물증 확보에는 실패한 셈이다. 김 여사도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내가 직접 판단해 매도한 것”이란 취지로 ‘7초 매도’가 우연의 일치라는 주장을 폈다. 결국 이번 재수사에서는 이를 입증할 물증이나 진술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씨는 지난해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는 권 전 회장이 주가관리를 한다는 것을 모르니깐 계좌를 맡겼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번에 입장을 바꿨을지 주목된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 격인 권 전 회장 소환 조사를 시도한 뒤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광화문광장에 ‘꽃 방벽’ 활짝”…차량 돌진 막는 특수 화분 등장

    “광화문광장에 ‘꽃 방벽’ 활짝”…차량 돌진 막는 특수 화분 등장

    서울시가 차량 급발진과 같은 사고로부터 시민을 보호하고자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로 만든 화분을 광화문광장 곳곳에 설치한다. 강섬유와 철근을 사용해 인장강도(끊어지기 전까지 버티는 최대 당기는 힘)를 높인 이 화분은 방벽이 돼 차량 충돌 등의 사고에서 시민을 지킨다. 시는 오는 31일까지 UHPC로 만든 화분 120개를 광화문광장 도로경계석 상부에 설치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28일 광화문광장에 있는 안전 펜스 300개를 철거했다. 초고층 건물과 교량 등에 사용되는 UHPC로 만든 이 화분은 길이 1.85m, 폭 0.55m, 높이 0.7m, 무게 1.3t으로 구성됐다. 차량 충돌 시 충격을 최대한 흡수하는 것은 물론, 파편 등에 따른 2차 사고 피해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동안 광화문광장과 차도를 구분하는 경계석은 높이가 19㎝인 탓에, 각종 돌발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시는 지난해 7월부터 교통과 안전,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와 소통하면서 광화문광장 환경에 맞는 UHPC 화분을 개발했다. 이 화분은 평상시 광화문광장과 차도 사이를 물리적으로 분리해 보행자를 보호한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행사 때는 화분을 옮길 수 있게 설계했다. 시는 중부공원여가센터와 협업해 사루비아, 구절초, 은사초 등 초화류 12종 6400주와 관엽류 4종 470주 등 다양한 계절 식물을 화분에 심을 계획이다. 아울러 광화문광장으로 연결되는 9개 횡단보도에도 말뚝이나 대형 화분을 추가로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은 서울의 중심이자 시민들이 자주 찾는 대표 공간”이라며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설] 트럼프 “원자력 시대”… 관세협상에 십분 활용 준비됐나

    [사설] 트럼프 “원자력 시대”… 관세협상에 십분 활용 준비됐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 원전 규제 완화와 투자 확대 등을 담은 4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은 세계 최대 원전 보유국이지만 1979년 스리마일섬 사고 이후 46년 동안 단 2기의 원전만 신규 착공해 가동해 왔다. 이번 행정명령은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지금의 네 배로 늘리기 위한 조치다. 그러기 위해서는 25년간 원전을 300기나 지어야 한다. 원전 정책의 획기적 전환이다. 미국도 신규 원전 건설 중단으로 사실상 원전 생태계가 붕괴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출을 두고 몽니를 부렸던 까닭 중 하나다. 올 초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은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료하고 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미국의 원전 건설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은 현재 18개국과 경제안보,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에 대한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일본 언론들은 어제 일본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조선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미일 공동기금 설치, 미국 내 선박 수선 도크 정비 지원, 쇄빙선 공동개발 등이 담겼단다. 미국은 군함 건조와 수리에도 어려움을 겪을 만큼 조선업이 낙후돼 우리나라에 협력을 요청한 상태다. 정부는 지난주 열린 한미 관세 2차 실무협의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어제 밝혔다. 미국이 일본에 부과하겠다고 밝힌 상호관세는 24%로 FTA 체결국인 우리나라(25%)보다 낮다. FTA는 물론 미국의 전략산업 필요성을 이용한 접근이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시설 내 원자로 건설을 3년 내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원전은 수십년간 유지·보수가 필요하다. 시공 능력은 물론 안보 측면에서 한국이 유리하다. 3차 실무협의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이뤄지겠지만 원전을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삼을 방안을 확실히 마련해 두기 바란다.
  • [사설] 네거티브 난타전에 맞고발… 정책 토론은 언제 할 건가

    [사설] 네거티브 난타전에 맞고발… 정책 토론은 언제 할 건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지난 23일 두 번째 TV 토론에서의 발언을 놓고 맞고발전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전광훈 목사의 구속을 염려하며 눈물을 흘렸던 사실을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했다”며 공직선거법(허위사실공표죄)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대선과 관련 부정선거 의혹에 동조했으면서 “투·개표 조작 의혹에 동조하지 않았다”고 거짓말했다며 선거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또 이 후보가 그동안 HMM(옛 현대상선)의 부산 이전, 일산대교 무료화, ‘커피 한 잔 원가 120원’ 발언 등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이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경기 시흥시 거북섬 소재 인공서핑장 ‘웨이브파크’ 조성과 관련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준석 후보 등을 고발하겠다고 맞섰다. 대선후보 1차 토론에 이어 2차 토론에서도 주요 정책을 놓고 깊이 있는 토론은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네거티브와 비방전만 더 심해졌다. 이재명 후보는 “사회통합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소는 헌정질서를 파괴한 내란 사태”라며 ‘내란 비호세력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해 “총각 사칭, 검사 사칭 거짓말 많이 하는 사람”이라며 백현동, 대장동 의혹 등 5개 재판을 들어 “사기꾼”이라는 단어까지 입에 올렸다. 김 후보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 사건을 빗대며 “국민통합을 하려면 가정부터 통합이 돼야 한다”고 비꼬았고, 이 후보는 김 후보의 경기지사 시절 ‘119전화 갑질 논란’을 거론하며 맞불을 놨다. 지켜보는 국민이 눈과 귀를 둘 데가 없다. 과거사를 둘러싼 흠집내기와 진흙탕 수준의 비방전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선에 답답한 마음만 더 커진다. 누가 당선되든 차기 정부와 국회, 여야 사이의 협치는 들어설 공간이 없게 된다. 분열과 혐오의 정치만 증폭될 것이 뻔하다. 정치 분야를 주제로 하는 내일 마지막 TV 토론만큼은 미래와 비전을 놓고 유권자들이 제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책무가 대선 후보들에게는 있다. 불신이 심화된 대통령제와 국회의 특권과 독주, 대결의 정치를 청산할 수 있는 해법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의회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복원할 수 있는 개헌과 정치개혁, 정당개혁 방안을 놓고 생산적 논쟁을 해야 마땅하다. 경제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정치의 역할, 미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설득력 있는 청사진도 제시해야 할 것이다.
  • “피바람 부나” 자빠진 구축함 美위성에 포착…인민재판 예고 [포착]

    “피바람 부나” 자빠진 구축함 美위성에 포착…인민재판 예고 [포착]

    북한이 새 5000t급 구축함 전복 사고와 관련해 조선소 지배인을 소환하는 등 책임자 처벌을 예고했다. 2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는 “아무리 함의 상태가 양호하다고 해도 이번 사고가 용납될 수 없는 범죄적 행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책임 있는 자들은 절대로 자기들의 죄과를 무마시킬 수 없다”라며 책임자 처벌을 예고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고를 중대사건화하는 것은 함의 파손유무나 경제적 손실 때문이 아니라 그 어느 부문이나 할 것 없이 만연되고 있는 무경각, 무책임성과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적 태도에 강한 타격을 주고 경종을 울리자는데 목적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법 기관은 “책임이 명백한 대상들을 먼저 구속하고 조사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으며, 22일 홍길호 청진조선소 지배인이 소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북한은 21일 함경북도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을 측면으로 진수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22일 공개했다. 새 구축함을 측면으로 진수하려다 균형이 흐트러지면서 배 뒷부분만 바다로 미끄러져 주저앉았다는 것이다. 이를 눈앞에서 지켜본 김 위원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중대 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고 질타하고 사고조사를 지시했다. 이후 검찰 기관과 전문가로 구성된 구축함 진수사고 조사그룹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는데, 파손 정도가 최초 발표한 것보다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수중 및 내부검사를 진행한 결과 초기발표와 달리 선저(배 밑바닥) 파공(깨진 구멍)은 없으며 선체 우현이 긁히고 선미부분의 구조통로로 일정한 양의 해수가 침수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문가들이 “침수된 격실의 물을 빼고 함수 부위를 진수대에서 분리해 함정의 균형을 회복하는 데 2∼3일, 현측 복구에 10여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대로라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시한 대로 내달 하순에 열리는 노동당 제12차 전원회의 전까지 복구가 완료될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다. 북한은 왜 퇴출당한 구식 ‘슬립웨이’ 채택했나 이번 구축함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 구식 ‘슬립웨이(Slipway) 진수 방식’은 사고 위험이 크고 5000t급에는 부적합해 한국에서는 2000년대 퇴출당했다. 대신 국내 대형 조선사들은 ‘플로팅 독’ 방식을 도입했다. 이는 육상에서 만들어진 블록을 조립해 선박을 완성한 후 독을 바다에 가라앉힌 후 선박을 띄우는 방식이다. 북한이 대형함에는 부적합한 슬립웨이 방식을 택한 배경으로 전문가들은 3000t급 이상 건조 경험 부족, 항만 시설과 여건 미비 등을 꼽았다. 상대적으로 시설 비용이 많이 드는 플로팅 독 방식을 채택하기에는 여러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단 자빠진 구축함이 침몰한 게 아닐뿐더러 육지와도 맞닿아 있어 인양 후 다시 직립시키는 작업이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다만 북한이 5000t급을 일으켜 세울 대형 해상 크레인 등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 이재명 “재생에너지로 전환” 김문수 “RE100 사실상 불가능”

    이재명 “재생에너지로 전환” 김문수 “RE100 사실상 불가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현실 가능성을 두고 격한 논쟁을 벌였다. 이 후보가 “글로벌 수요에 맞춰 우리나라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생산해야 된다”고 하자, 김 후보는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며 비난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전세계 에너지의 흐름은 이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넘어가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전환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전 정부가 재생에너지 산업을 탄압하는 바람에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산업은 매우 위축됐다”며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제품만 산다는 것이 국제 표준이 되고 있는데 어쩌자는 건지 알 수가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재생에너지 RE100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좋은 구호이기는 하지만 상당한 시간이 지나기 전에는 안 되는 것이기 때문에 당장에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현실을 모르는 소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그건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느냐, 없느냐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로만 생산한 것만 산다는 이 원칙을 정했다”고 일갈했다. 원자력 발전 문제를 두고도 후보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과거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기후위기 대응을 한다면서도 탈원전 정책을 강행했다”며 “그 결과로 원전 생태계가 완전히 무너지고 원전 발전을 가스 발전으로 대체하면서 수십조원의 피해가 발생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도 가세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재난 영화 한 편 보고 감동에서 시작한 탈원전 정책은 전국의 농지와 임야를 태양광 패널로 바꿔 놓고 운동권 마피아들이 태양광 보조금 받아 흥청망청하다가 결국 사법 처리를 받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선 “한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분이 한국 원전에 대해서 불신을 가진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나는 대한민국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바가 없다”며 “안전성의 우려가 있다. 안전 관리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든다는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반박했다. 이어 “사고는 잘 안 난다. 그러나 사고가 날 경우에는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권영국 “장관까지 하신 분이…” 중대재해처벌법 두고 김문수 저격

    권영국 “장관까지 하신 분이…” 중대재해처벌법 두고 김문수 저격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가 23일 열린 대선 후보 2차 토론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을 두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격했다. 권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최근 SPC삼립 시화 공장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를 언급하며 “이런 사고가 계속 빈발하고 있는데 중대재해처벌법 폐지를 계속 주장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 2022년 1월 시행된 중대재해처벌법은 사망 등 중대한 산업재해가 일어났을 때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처벌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와 중대재해처벌법의 연관성에 대해 “(사업주) 구속한다고 사망자가 없어지는 게 아닌 걸 우리가 다 안다”고 말한 바 있다. 권 후보의 질의에 대해 김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을 폐지하자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지나치게 처벌 위주로 돼 있기 때문에 중대재해에 대한 예방을 우선으로 하고 처벌은 그다음에 최소한으로 해야 된다. 그게 법의 기본 원칙”이라며 “지나치게 작은 중소기업도 무조건 처벌한다 할 경우에는 다 처벌받아서 기업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권 후보는 “왜 거짓말을 하느냐”면서 “5월 15일 중소기업중앙회 조찬 강연 축사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악법이니까 폐지 또는 재개정해야 되는 거 아니냐 얘기한 적 있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가 해당 행사에서 “제가 결정권자가 될 때는 반드시 이런 악법이 여러분을 더 이상 괴롭히지 못하도록 고치겠다”고 말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후보는 “다른 법을 만드는 것이 맞다”면서 “제목 자체가 중대재해 예방법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에 권 후보는 “제대로 책임을 묻지 않으니까 예방이 되느냐”면서 “지금까지 계속적으로 비용 든다고 해서 안전 조치 안 해 온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김 후보가 대답하려고 하자 권 후보는 말을 끊고 자신의 발언을 이어갔다. 권 후보는 “며칠 전에 빈소를 다녀왔다”면서 “(고용)노동부 장관까지 하신 분이 하루에 6명이 죽어 나가고 있는 이 일터를 어떻게 하면 바꿀 거야 생각을 해야 되는데 그걸 막기 위한 법을 개폐하니 폐지하니 이런 얘기만 하고 있느냐.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 “김정은 격노” 옆으로 자빠진 北신형구축함 최초 포착…위장막 ‘꽁꽁’ [포착]

    “김정은 격노” 옆으로 자빠진 北신형구축함 최초 포착…위장막 ‘꽁꽁’ [포착]

    북한이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이 진수 과정에서 파손 사고가 발생했다고 이례적으로 밝힌 가운데, 해당 선박이 위장막에 가려진 채 바다에 옆으로 누워 있는 모습이 위성에 잡혔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비영리 안보연구기관 오픈소스센터(OSC)는 이날 ‘에어버스 디펜스 스페이스’ 인공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한의 사고 선박이 옆으로 누운 채 부분적으로 바다에 빠져 있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함경북도 청진시 청진항 인근 위도 북위 41.769, 경도 동경 129.780 지점에는 선박 한 척이 방수포로 보이는 위장막에 덮인 채 누워 있었다. 앞서 이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1일 청진조선소에서 새로 건조한 5000t급 구축함 진수식 중 “엄중한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리 군과 정부 관계자들은 “측면 진수가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현재 바다에 넘어져 있다”라며 “선박 함수 쪽은 육지에, 함미 쪽은 바다에 있으며 위장막으로 가려진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북한은 새 구축함을 측면으로 진수하려다 배 뒷부분이 먼저 이탈하는 바람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구축함을 바퀴가 달린 대차를 이용해 옆으로 옮기는 측면진수 방식은 사고 위험 때문에 우리 군은 활용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3000t급 이상 건조 경험 부족, 항만 시설 및 여건 미비 등으로 측면진수 방식을 채택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서는 선박 인양은 물론 신속한 원상 복구도 쉽지는 않으리라고 관측한다. 사고 함정은 북한이 지난달 25일 진수한 5000t급 구축함 최현호와 동급인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최현호 진수 사흘 만에 첫 무장사격까지 실시하는 등 해군력 강화와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고 전 과정을 지켜본 김 위원장은 “순수 부주의와 무책임성, 비과학적인 경험주의에 인해 산생된 도저히 있을 수도 없고, 도저히 용납할 수도 없는 심각한 중대사고이며 범죄적 행위”라며 격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상반기 평가와 하반기 사업 논의 등을 위해 6월 하순에 열릴 예정인 당중앙위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에서 책임자에 대한 문책도 시사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고가 “우리 국가의 존위와 자존심을 한순간에 추락시켰다”며 군수공업부와 국가과학원 역학연구소, 김책공업종합대학, 중앙선박설계연구소, 청진조선소 등을 열거한 뒤 “해당 일군(간부)들의 무책임한 과오는 오는 달에 소집되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취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구축함을 시급히 원상 복원하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의 권위와 직결된 정치적 문제”라며 6월 전원회의 전까지 “무조건 완결”을 지시했다.
  • “1인당 100만원 배상”… SKT 이용자 1천명 손배 소송

    “1인당 100만원 배상”… SKT 이용자 1천명 손배 소송

    SK텔레콤(SKT) 유심 정보 해킹 사태와 관련해 이용자 1000여명이 회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낼 예정이다. 김국일 법무법인 대륜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법인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 SKT 이용자 1000여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개인정보 보호는 국민 신뢰의 문제이자 기업의 기본 책무이지만 SKT는 지금까지도 피해 규모나 경위에 대해 충분히 밝히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은 역대 최대 규모의 유심 정보 유출 사고”라며 “장기간 해킹에 노출된 정황이 있으며, 피해자들은 유심 교체를 위해 생업을 제쳐두고 대리점을 방문하는 등 현실적인 불편을 겪었다”고 했다. 대륜에 따르면 소송 신청자는 1만명 이상이지만 서류 취합까지 완료된 이들에만 1차 소장을 접수한 뒤 2차 모집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날 대륜이 예고한 손해배상 소송은 형사 고발과는 별개다. 대륜은 지난 1일 SKT 유영상 대표이사와 보안 책임자를 업무상 배임과 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SKT는 지난달 18일 외부 해커 공격으로 이용자들의 유심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태가 커지자 최태원 SK 그룹 회장은 지난 7일 대국민 사과를 했다. SKT는 지난 18일에는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유심 해킹 피해에 따른 위약금 면제, 고객 정보보호 후속 조치 등을 논의하는 기구다.
  • 개인정보위원장 “SKT 유출, 역대급 사건 기록될 것…법 위반 시 강력 제재”

    개인정보위원장 “SKT 유출, 역대급 사건 기록될 것…법 위반 시 강력 제재”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21일 “SK텔레콤 개인정보 유출 사고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 심화 시대에 국민 신뢰를 위협하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며 “법 위반사항에 대해 강력하게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개인정보위와 한국CPO(개인정보보호책임자)협의회가 공동 주관한 ‘개인정보 정책포럼’ 개회사에서 “약 25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한 SKT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해 국민들의 우려가 대단히 큰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과 민간이 함께 우리 사회 전반의 개인정보 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SKT 해킹 사고 정황은 개인정보위 관점에서는 역대급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경각심을 갖고 심각하게 사안을 들여다보고 있다”고도 말했다. 개인정보위는 지난달 22일 SKT 개인정보 유출 신고가 접수된 직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축인 민관합동조사단과 달리 개인정보 유출 대상과 피해 규모, SKT의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홈가입자서버(HSS), 통합고객시스템(ICAS) 서버 등 25대 서버가 악성코드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서버에는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단말기식별번호(IMEI), 가입자식별번호(IMSI) 등 총 238개 정보가 저장된 것으로도 조사됐다. 고 위원장은 “SK텔레콤이 위원회에 유출 신고한 날부터 ‘수많은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의심의 여지 없이 바라보고 있다”며 “HSS와 ISAC 서버에 저장된 정보는 개인정보”라고 지적했다. 또 SKT 측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통지’ 관련, “굉장히 유감이 많다”며 (개인정보위 유출통지 의결 때까지) 통지를 하지 않은 것 자체가 굉장한 문제이며 통지 내용도 ‘가능성이 진실이 되면 알리겠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데다 개인정보보호법에서 요구하는 통지 내용에 부합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개인정보위가 SKT 측에 통지가 미흡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고 위원장은 “아직까지 다크웹에서 (유포된 정황 등) 특별히 발견된 건 없다”며 “대규모 데이터베이스(DB) 유출 시 일부를 쪼개거나 다른 형태로 조합해 유통시키는 등 모니터링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겠지만 어마어마한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며 유심 오픈런, 통신사 이동, 국민 불안감 등의 상황을 지적했다.
  • 하나금융파인드 등 GA 2곳 ‘해킹’… 고객·직원 1107명 개인정보 유출

    지난달 해킹 사고가 발생한 법인보험대리점(GA) 유퍼스트와 하나금융파인드에서 1000명이 넘는 고객 및 임직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GA 2곳에서 발생한 시스템 해킹 사고 조사 결과 고객 548명, 임직원 및 설계사 559명 등 총 1107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 업체별로는 유퍼스트에서 908명, 하나손해보험 자회사인 하나금융파인드에서 199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유퍼스트의 경우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전화번호 등과 함께 고객들이 가입한 보험계약의 종류, 보험사 증권번호 등의 거래·신용 정보도 함께 빠져나갔다. 이번 해킹 사고는 국가정보원이 지난달 신원 미상의 해커가 다크 웹에서 GA의 개인정보를 탈취·공개하려는 정황을 포착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GA의 보험 영업을 지원하는 정보기술(IT)업체 개발자가 이미지 공유 사이트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악성 코드 링크를 클릭했고 PC가 감염되며 해킹으로 이어졌다. 해당 PC에는 유퍼스트와 하나금융파인드를 포함해 총 14개 GA의 웹 서버 접근 URL과 관리자 ID·비밀번호 등이 저장돼 있었다. 금감원은 유퍼스트와 하나금융파인드 이외 GA 12곳의 해킹 피해 여부를 점검한 결과 1곳에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2개사 점검 결과로는 유출량이 매우 적은 것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실태 파악을 위해 추가 검증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정보가 유출된 GA에 관련 법령에 따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고객에게 신속히 개별 통지하도록 하고 유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 예방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 순천 이마트~연향2지구 철로변 도로 확장 완료···연장 368m, 폭 12m의 2차로

    순천 이마트~연향2지구 철로변 도로 확장 완료···연장 368m, 폭 12m의 2차로

    순천 이마트 풍덕점에서 구암지하차도 방향으로 이어지는 구암원길 일원의 도로확장 공사가 마무리돼 지난 10일부터 전면 개통됐다. 해당 구간은 차도와 보도가 분리되지 않아 보행자 안전 우려 문제가 있었다. 일부 구간은 차량 교행이 어려워 통행 불편과 사고 위험도 상존했다. 시는 인근 주택건설사업의 공공기여 방식으로 이번 사업을 추진했다. 기존 왕복 1차로 도로를 2차로(연장 368m, 폭 12m)로 확장하고, 보도와 안전시설도 함께 정비했다. 이를 통해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통행 안전성을 높이고, 차량 흐름의 원활함을 확보했다. 이모(53·연향동)씨는 “차가 자주 막히고 혼잡했던 도로였는데 2차선으로 펑 뚫리고 도로도 넓어져 아주 편해졌다”며 “출퇴근 이용시간도 빨라져 큰 고마움을 느낀다”고 엄지를 척 세웠다. 시 관계자는 “이번 도로확장으로 풍덕동과 연향동을 연결하는 생활 중심축의 교통 흐름이 크게 개선될 것이다”며 “시민들의 안전하고 쾌적한 이동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도시 인프라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 [사설] 애매한 李, 원론적 金… 대외·통상 더 정교한 정책 경쟁을

    [사설] 애매한 李, 원론적 金… 대외·통상 더 정교한 정책 경쟁을

    그제 밤 TV 토론에서 대선 후보들은 대외·통상 정책을 놓고 열띤 논쟁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한미동맹이 기본축이고 한미일 협력관계도 필요하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관계도 중요하기 때문에 잘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 이론상으로는 맞는 말이다. 하지만 대만해협 분쟁과 미중 간 패권경쟁이 주한미군과 우리의 대북 대응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환경에서 모호한 ‘등거리 외교’로 비칠 수 있는 태도는 동맹 미국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미국의 핵잠수함, 전략폭격기 등이 연대한 방어막을 쳐야 한다”고 했다. 한미동맹에 입각한 북핵억지력 강화라는 원론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나 중국 관계를 풀어 갈 해법이나 북핵과의 균형 달성을 위한 현실성 있는 대미 설득 방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에 관해서도 이 후보는 “중요한 원칙은 국익 중심”이라며 “서둘러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다”고 했다. 하지만 미국이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7월 8일까지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25% 관세가 부과돼 수출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김 후보는 “당선되면 한미 정상회담을 바로 개최하고, 관세 문제는 7월 9일 유예기간 종료 전에 성공적으로 끝낼 것”이라고 했다. 상호관세 면제·축소의 강한 의지나 전략적 카드를 보여 주지는 못했다. 미국의 관세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그제 NBC 인터뷰에서 “주요 무역상대국들이 대미 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으면 다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부처 합동대표단이 금명간 미국 워싱턴DC로 출발해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제2차 기술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주요 18개 국가와 관세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한국에만 정부교체기라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 관세를 면제해 주거나 유예기간을 넘겨 협상을 연장해 줄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다. 미국산 에너지 수입과 조선·방산 등 협력할 수 있는 구체적 카드 제시 없이 지연전술이나 우회전략을 쓰려다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되레 덤터기를 쓸 수도 있다. 국가신용등급이 추락한 미국의 처지에서는 관세를 재정 회복의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 2주 뒤면 새 정부가 출범한다. 모호한 국익론이나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시간을 흘려 보낼 때가 아니다. 미국, 중국 등 주요국들의 불신을 사고 협상은 더 꼬일 수 있다. 대선 후보들은 남은 기간 더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대안으로 정부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 경쟁을 펴기 바란다.
  • “사이버 해킹 시 국민에게 위험 알리는 문자 경보 체계 갖춰야”[최광숙의 Inside]

    “사이버 해킹 시 국민에게 위험 알리는 문자 경보 체계 갖춰야”[최광숙의 Inside]

    해킹도 초기 대응이 중요 SKT 해킹, 1차 조사 때보다 더 심각두 달 넘게 해킹·피해범위 오리무중피해자 집단소송·번호 이동 위약금회사 귀책사유 입증·약관 따져봐야 보안도 필수 인프라로 정착을 생성형 AI 활용한 해킹 급증하는데 기업·사회의 보안 의식은 ‘제자리’통신·포털사 국가보안시설급 지정대량 개인정보 보유 땐 의무 투자를사이버사고 대응 정부 역할은초연결 시스템 멈추면 전체가 마비북한·중국 해커 공격 위험성도 큰데부처별 대응 체계 나뉘어져 비효율보안 총괄 ‘사이버안전청’ 설립 필요 국내 최대 통신사인 SK텔레콤(SKT)의 해킹 사건은 우리나라 역대 최악의 사이버보안 침해 사고다. 발생한 지 두 달이 넘었지만 아직도 정확한 해킹 경위와 피해 범위는 오리무중이다. 디지털보안에 대한 대응 태세를 근본적으로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인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를 지난 13일 만나 사이버보안 강화 방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이 교수는 “점차 고도화되고 있는 해킹 사고가 급증하는데도 보안 의식이 약해 보안 투자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SKT 해킹 사건을 조사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의 2차 중간조사 결과가 발표된 19일 추가로 전화 인터뷰를 했다. ●SKT 해킹 ‘복제폰 피해’ 가능성은 낮아 -이번 조사 결과가 1차 발표보다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다. “이번 2차 조사에서는 최초로 고객 단말기에 부여되는 고객단말식별정보(IMEI)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IMEI가 유출됐다 하더라도 비정상인증차단시스템(FDS) 등의 시스템을 통해 실제 복제폰 피해는 차단할 수 있다. 정부도 삼성·애플 등 제조사는 15자리 IMEI값 단독으로는 단말기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된 일부 서버에 담긴 이름 등 중요 개인정보의 유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데. “금융사고 등이 발생하려면 은행 거래 관련 공인인증서 일회용비밀번호(OTP), 개인 비밀번호까지 알아야 한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므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피해자들의 집단소송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보 유출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서는 위자료 배상이 가능하다. 단 회사의 법 위반 등 귀책사유가 입증돼야 한다. 보통 피해자가 이를 입증해야 하는데 개인정보보호법은 회사가 귀책사유 없음을 입증하도록 하고 있으므로 이 점에서는 입증이 쉬울 수 있다. 또한 징벌적 손해배상 요구도 높은데 회사의 고의나 중과실이 있는 경우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이 가능한 징벌적 손해배상이 도입돼 있다.” -다른 통신사로의 번호 이동에 대한 위약금 면제 이슈도 논란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자신의 정보 유출에 대한 불안으로 번호 이동을 한다면 응당 위약금을 면제받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약관을 따져 보면 법리상 위약금 면제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이유로 정부도 4군데 로펌에서 의견을 받아 놓고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SKT 약관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건가. “약관상 위약금이 면제되는 ‘회사의 귀책사유로 인해 해지할 경우’란 계약의 온전한 이행을 기대할 수 없는 경우, 즉 약관에 따른 이동통신서비스 제공이 불가능하고 그 원인이 회사에게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하지만 통신서비스가 중단되지 않았고 회사의 과실이나 법 위반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서 위약금 면제가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다.” -해킹 사건이 발행한 지 두 달이 넘도록 사고 원인을 찾지 못한 게 더 심각한 문제 아닌가. “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년 전 해킹이 시작됐고 약 2700만건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아직 해커가 경제적 이익을 노린 것인지, 정치적 목적인지는 알 수 없다. 민관합동조사단이 오는 6월 말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해킹 사고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아니지만 스미싱 피해가 우려된다는데. “이용자 혼란을 악용한 스미싱 등의 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예컨대 예약한 유심 재고가 확보됐다며 교체를 위해 개인정보를 입력하라는 스미싱 사례가 실제로 확인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서도 해킹 사고를 악용해 소비자원을 사칭하는 스미싱·피싱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메시지에 주의해야 한다. 의심스러운 문자의 링크는 절대 눌러서는 안 된다.” ●기업들 정보보호 투자, IT 대비 6% 불과 -SKT는 가입자가 가장 많은데 보안 투자는 경쟁회사에 비해 적은데. “국내 기업들의 정보보호 투자 비율은 전체 정보기술(IT) 투자 대비 평균 6%에 불과하다. 미국·유럽의 평균 투자 비율(25%)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SKT의 지난해 정보보호 분야 투자 금액은 본사(600억원), 자회사 SK브로드밴드(267억원) 등 총 867억원으로, 경쟁사인 KT(1218억원), LGU+(631억원)에 비해 적었다. 다량의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을 수 있는 영세업체의 경우 보안 투자 여력이 없는 만큼 정부가 기술적·경제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 -해킹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정부가 나서야 하지 않을까. “산불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정부는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안내 및 경보 문자를 보낸다. 국민 대다수가 가입한 이동통신사 해킹 사고 등도 즉시 경보를 해야 할 중요한 사안이다. 산불 피해 방지 문자처럼 사이버 침해 사고 시 국민에게 직접적으로 위험성과 대응 방안을 알리는 경보 체계를 갖출 필요가 있다.” -SKT는 6개월 전 정부의 보안인증심사(ISMS)를 받았다고 하는데. “인증 심사 기준 설정 당시보다 고도화된 사이버 침해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는 게 문제다. 대기업은 인증 기준에 없더라도 수시로 고도화되는 해킹에 대응하는 보안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이 제도가 보안 강화에 걸림돌이 되는 측면도 있다. 또한 통신업에 특화된 정보보호 체계를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사이버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데. “생성형 AI의 출현으로 비전문가에 의한 사이버 공격도 훨씬 쉬워졌다. 챗GPT를 활용해 악성 도구를 개발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생성형 AI가 자연스러운 언어 능력을 가지면서 피싱 메일이 증가할 수 있다. 또 생성형 AI는 코딩 능력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 지식이 부족한 공격자도 랜섬웨어 같은 악성코드 생성, 웹페이지 공격 수단 검색, 취약점 분석, 공격 스크립트 생성 등을 통해 해킹 공격을 할 수 있다.” -반대로 생성형 AI로 사이버보안 대응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AI 기반 보안 관제 등 AI 기술을 이용해 사이버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사람이 하루에 수백만건에 달하는 보안 위협을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AI는 보안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위협 요인을 찾아내 위협 원인과 추후 공격 양상, 그리고 잠재적인 공격자 등을 식별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 -우리 사회의 보안 의식이 약한 것 같다. “사이버보안에 안전지대는 없다. 이번 SKT의 정보 유출 같은 사고뿐만 아니라 스미싱, 가족·친구와 똑같은 목소리로 속이는 딥보이스피싱 등이 날로 진화하고 있다. 해커들은 경제적 이익 등을 목적으로 생성형 AI 등을 활용해 보안 방어 체계를 뚫으려고 전력투구하는데 우리 기업에서는 보안을 비용으로만 보고 투자하지 않으려고 한다. 사이버보안이 기업과 사회 전반에 내재된 필수적인 인프라·문화로 정착돼야 한다.” ●인터넷 강국, 스미싱 등 위협에 더 노출 -보안 사고는 이제 개인을 넘어 사회를 위협하는 단계에 왔다. “디지털 사회는 네트워크와 통신, 사이버 공간에 기반한 초연결 구조 위에 작동하는데 이 시스템이 멈추는 순간 사회 시스템 전반이 마비될 수 있다. 통신사, 포털사, 전력·에너지 기업 등은 국가보안시설에 준하는 보안관리 체계(주요 정보통신기반 보호시설)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대량의 개인정보를 보유한 대기업에 대해서는 전체 IT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액의 하한선을 가이드로 마련할 필요도 있다.” -정부의 사이버 사고 대응 체계는. “국정원과 행정안전부가 공공부분 사이버보안,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민간부분 사이버보안,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공·민간 해킹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 시 조사·제재, 경찰이 사이버 범죄 수사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는 대응 체계의 문제점은 없나. “다층적인 시스템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중복 조사·수사, 인력의 전문성 부족, 상시적인 보안·안전 정책 부족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사이버보안 이슈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정부 조직이 필요하다. 차기 정부는 ‘사이버안전청’(가칭)을 설립해 사이버보안 기술·정책 개발, 사이버 침해 및 개인정보 유출 조사·제재를 총괄하는 전문기관 역할을 맡겼으면 한다.” -사이버보안을 담당하는 정부 조직까지 필요한 이유는. “우리나라는 인터넷 강국으로, 다른 나라보다 초연결 네트워크 사회다. 스미싱, 딥보이스 등의 위협에 더 노출돼 있다. 특히 북한과 중국의 해커 공격을 받을 수 있다. 안보 차원에서도 이런 취약성을 강화해야 한다.” ■ 이성엽 교수는 고려대 법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미네소타대 로스쿨을 졸업한 후 미국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고, 서울대에서 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35회 행정고시 출신으로 정보통신부, 김앤장 등 민관분야에서 두루 경험을 쌓아 현장과 실무도 밝다. 한국정보통신법학회장,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장을 맡고 있고 국가데이터정책위원, 개인정보위 규제심사위원장으로 활동하는 ICT 분야 권위자이다. 최광숙 대기자
  • SKT, 全가입자 유심 정보 털렸다

    SKT, 全가입자 유심 정보 털렸다

    3년 전 첫 해킹… 中 해커집단 무게 ‘복제폰 우려’ IMEI도 유출 가능성 SK텔레콤 해킹으로 가입자 2600여만명의 유심(USIM)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격은 2022년 6월 15일부터 이뤄졌으며, 해커가 남긴 흔적(로그 기록)이 없는 기간에 금융사기의 ‘열쇠’로도 불리는 단말기 고유식별번호(IMEI)가 유출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정부는 “스마트폰 복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쌍둥이폰’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SK텔레콤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1차 조사 당시 확인된 서버 5대에 18대가 추가 파악돼 해킹 공격을 받은 서버는 23대로 늘었다. 유출이 파악된 유심 정보 규모는 9.82GB로 2695만 7749건에 해당한다. SK텔레콤 가입자 2300여만명에 알뜰폰 가입자 등을 더한 숫자다. 전 가입자의 유심 정보가 유출된 셈이다. 감염이 확인된 서버 중 2대는 개인정보가 임시 관리되는 서버로 IMEI가 유출됐을 수 있다. 방화벽에 로그기록이 남은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달 24일까지 데이터 유출이 없다는 사실은 확인됐다. 그러나 최초 악성코드가 설치된 2022년 6월 15일부터 지난해 12월 2일까지 로그기록이 남지 않아 유출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IMEI가 유출됐더라도 빠져나간 정보로 ‘복제폰’을 만들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IMEI 값은 열다섯 자리의 숫자 조합인데 그 숫자 조합만으로는 쌍둥이폰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 제조사 해석”이라고 말했다. IMEI가 유출된 경우에도 단말과 숫자를 인증하는 인증키 값을 제조사가 갖고 있어 복제폰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염흥열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현재 서버에 있는 정보만 갖고 금융 피해로 이어지긴 힘들다”고 했다. SK텔레콤은 “어제부터 비정상 인증 차단 시스템(FDS)을 고도화해 불법 복제폰 접근까지 차단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한 솔루션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불법 유심 인증을 비롯한 다양한 비정상 인증 시도를 통신망에서 실시간 감지하고 차단하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복제폰 피해 발생 땐 SK텔레콤이 100% 책임진다고 했다. 정보통신업계와 학계에선 중국 기반으로 추정되는 해커 집단 ‘레드 멘션’의 소행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공격에 사용된 백도어 프로그램(BPF도어)은 3년 전 처음 존재가 보고됐으며 레드 멘션이 주로 활용한 프로그램이다. 비슷한 수법으로 미국뿐 아니라 수십 개국이 공격을 당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이번 공격 정도의 변종은 중국 해커가 아니고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글로벌 보안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지난해 7월과 12월 한국의 한 통신사가 BPF도어를 활용한 지능형 지속 공격(APT)에 침투당했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해당 공격은 자사와 관련 없다고 해명했다. 중국 해킹 집단은 돈벌이를 위한 개인정보 유출이 아니라 국가 기간통신망을 겨냥하는 만큼 미국과 공조한 범정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다크웹 등에 SKT에서 탈취된 개인정보가 올라오지 않고 있다. 임 교수는 “개인정보가 아닌 국가 기간통신망 같은 인프라를 노린 공격”이라면서 “정부가 미국과 협력해 해킹의 확실한 증거를 찾고 국가 안보 위협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BPF도어가 2022년 오픈소스로 공개돼 누구나 변형할 수 있기 때문에 공격자를 특정하는 건 섣부르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관련, 류 실장은 “(이번 해킹이) 경제적 목적으로 특정 데이터베이스를 목표로 해 탈취하고 다크웹 등에서 거래를 시도하는 양상과는 다르다”며 “해커의 서버 침입 목적 등을 면밀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 SKT 해킹 배후로 ‘中 해커집단’ 지목…“中정부 지원 있을 수도”

    SKT 해킹 배후로 ‘中 해커집단’ 지목…“中정부 지원 있을 수도”

    SK텔레콤 해킹 사건에 대한 배후로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은 해커 집단이 지목되고 있다. 19일 SKT 침해사고 민관합동조사단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2차 조사결과 중간발표에서 BPF도어(BPFDoor) 및 파생 악성코드 공격으로 가입자 식별키 기준 약 2700만건의 유심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T 서버에서 발견된 BPF도어는 3년 전 최초로 존재가 보고된 백도어 프로그램이다. PwC가 2022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해커 집단 레드 멘션(Red Menshen)은 중동, 아시아 지역 통신사를 공격하면서 BPF도어를 활용 중이다. 미국 정보보안 기업 트렌드마이크로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BPF도어의 숨겨진 컨트롤러로 중국의 지능형 지속 공격(APT) 그룹 레드 멘션을 지목했다. 트렌드마이크로는 2024년 7월과 12월 두차례에 걸쳐 국내 통신사가 BPF도어 공격을 받았다고도 밝혔다. 글로벌 보안 기업 사이버리즌이 발표한 ‘소프트 셀 작전’ 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사를 목표로 한 공격은 장기간에 걸친 정밀 추적을 위한 기반 정보 확보가 주목적이다. 장기간에 걸쳐 특정 인물의 통화 상대, 시각, 빈도, 위치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통해 행동 패턴과 사회적 관계를 몰래 알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통신업계에서는 이번 SKT 해킹 사태가 미·중 사이버 전쟁의 연장선에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중국이 최소 8개의 미국 통신회사를 해킹해 고위 당국자와 정치인의 전화 통화, 문자 메시지 등 통신 기록에 접근했다고 발표하면서 “미국뿐 아니라 수십 개 이상의 다른 국가들도 중국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고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도 지난해 10월 중국 당국의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볼트 타이푼(Volt Typhoon)·솔트 타이푼(Salt Typhoon)·플랙스 타이푼(Flax Typhoon) 등 3개의 거대 사이버 스파이 활동 조직을 적발했다. 이들은 미국, 베트남, 루마니아 등 19개국에서 26만개가 넘는 소규모 사무실과 사물인터넷 기기에 악성 소프트웨어를 심는 방식으로 활동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의 정보 수집 및 보안 작업 인원이 최대 60만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며 “일부 중국 해커들은 정부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SKT 해킹의 배후로 지목되는 레드 멘션 또한 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국내 통신사에 악성코드를 심어 침투해 있었다는 점에서 미뤄볼 때,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킹조직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공장 절반 잿더미, 지역경제 초비상”

    금호타이어 대형 화재…“공장 절반 잿더미, 지역경제 초비상”

    국내 타이어 산업의 심장,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이 초유의 대형 화재로 사실상 멈춰 섰다. 공장 절반이 불에 타고 400곳이 넘는 협력업체의 납품망이 붕괴 직전으로 내몰리면서, 공급망은 물론 지역경제에도 비상 경보가 켜졌다. 생고무 연소로 발생한 유독 분진과 연기가 광주 전역을 뒤덮어 시민들의 건강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이번 화재는 단순한 공장 사고를 넘어선 ‘산업 재난’으로, 정부 차원의 종합 대응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 오전 7시 11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2공정동 정련공장에서 시작된 불은 인근에 쌓여 있던 생고무 20t으로 확산되며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졌다. 주불은 발생 32시간 만인 18일 오후 2시 50분께 잡혔고, 이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도 해제됐다. 그러나 공장 내부에는 여전히 ‘도깨비불’로 불리는 잔불 수십 곳이 남아 있어, 진화작업은 19일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타이어 산업 공급망 흔들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하루 3만3000본의 타이어를 생산하며, 국내 타이어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핵심 생산기지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2공정동은 원재료 배합과 중간공정을 담당하는 주요 설비라인으로, 피해 규모에 따라 전후방 공정 가동 차질도 불가피하다. 금호타이어는 2024년 기준 매출 4조5381억 원, 영업이익 5906억 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구조조정 이야기도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이번 화재로 인한 광주공장 감축이 현실화될 경우 대규모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협력업체 400여 곳과 유통·물류·지역상권까지 얽혀 있는 공급망은 생산 중단과 동시에 납품 차질과 매출 손실에 직면했다. 광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는 광주 제조업 고용의 약 3%, 수출의 4.5%를 차지하는 앵커기업”이라며 “이번 화재는 단순 기업 이슈를 넘어, 지역경제 기반을 뒤흔드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형·접착제·고무화합물 등 부품 공급업체들은 금호타이어 납품 의존도가 70~80%에 달해, 단기 납품 공백이 곧바로 중소기업 경영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민 불편·건강 피해 속출화재 직후 공장 인근 아파트 106세대 197명이 광주여대 체육관으로 긴급 대피했으며, 생고무 연소로 인한 매캐한 분진과 연기는 광산구를 넘어 광주 전역으로 확산됐다. 고무 찌꺼기와 검은 연기는 주차 차량, 건물 외벽, 베란다 등에 2차 피해를 남겼고, 눈·목 통증, 두통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민원도 잇따랐다. 화재 당시 공장 근무자 400여 명은 전원 대피했지만, 20대 직원 1명이 추락해 중상을 입고, 소방대원 2명도 화상을 입어 치료 중이다. 공장 전체 면적 14만㎡ 중 절반인 7만㎡가 소실된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광산구청 관계자는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도로 청소와 공장 주변 환경 정화에 나섰다”며 “분진 피해 및 건강 이상에 대해 종합적인 보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회사측 “주민 보상·공급 정상화 총력”금호타이어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화재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피해 주민 보상에 최대한 나서고, 공급 차질을 막기 위해 전사적 대응체제를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회사 측은 다른 공장으로의 전환 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며, 현대차·기아·르노코리아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과 신차용 타이어 납품 조율도 진행 중이다. 또한 “유사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시스템 전면 점검에 나섰으며,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함께 정밀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단순한 공장 사고를 넘어 지역경제와 시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친 ‘산업 재난’으로 평가된다. 향후 사후 수습과 보상, 공급망 복구, 재발 방지 대책 마련 등 다각적 대응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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