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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종 불신’ 해소 중점… 비교과 전면폐지 땐 도입취지 퇴색 우려

    ‘학종 불신’ 해소 중점… 비교과 전면폐지 땐 도입취지 퇴색 우려

    고교등급제 적용 등 30여개 항목 조사 특기자·논술전형에 면접 운영도 대상입시비리 확인 땐 입학 취소 가능성 커 포항공대 학종 선발비중 100% ‘1순위’교육부가 13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 마련에 앞서 실제 학종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학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큰 상황에서 구체적인 조사를 통해 실체를 확인하겠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대학들의 학종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종 운영의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조사 대상 13개교 가운데 포항공대의 2020학년도 학종 선발 비중이 100%다. 서울대가 79.6%, 고려대가 62.3%로 뒤를 이었다. 또 2019학년도 특수목적고(외국어고 등)와 자율고(자율형사립고·공립고) 출신 신입생 비율은 포항공대 56.8%, 서울대 41.3%, 서강대 35.6% 순으로 높았다. 교육부가 들여다보는 사항은 ▲고교 등급제 적용 여부 ▲비교과영역에서 기재 금지된 항목(논문·교외 수상경력 등)을 평가에 포함했는지 여부 ▲지역별·고교 유형별 선발 비율 편차의 적절성 ▲교수의 자녀 입시 과정에서 제청·회피 여부 등이다. 박 차관은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의심되는 모든 항목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30여개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들로부터 2019학년도까지 최근 4년간의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인다. 대학별·전형별로 합격자의 고교 유형 비율, 지역별 합격자 수, 전형별 평가항목과 배점 등 2차 자료를 분석해 각각의 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들여다본다. 가령 외국어고나 국제고, 자율형사립고의 합격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전형이 있다면 해당 전형의 평가항목과 배점을 조사해 이들 학교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것이다.학종뿐 아니라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 각 대학의 면접 운영의 적절성 여부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조사 과정에서 ‘스펙’을 허위 기재해 합격하는 등의 입시비리 사례도 일부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를 신설해 학종 등 입시 전반에 걸친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조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감사로 전환되며 입시비리 사례가 확인될 경우 입학 취소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11월 말 발표되는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으로는 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봉사활동과 자율동아리, 교내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전면 폐지하거나 최소화, 보완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다. 비교과영역이 전면 폐지될 경우 이는 ‘대입 4년 예고제’에 해당돼 2024학년도 이후에 적용된다. 학종의 비교과영역을 대폭 줄이고 정규 교과과정 위주로 개편하는 방안은 그간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에서 꾸준히 주장해 온 내용이다. 그러나 비교과영역을 전면 폐지할 경우 ‘학생의 다양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학종의 취지가 무색해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박 차관은 “전면 폐지로 결론 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학종’ 실태조사..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등 들여다본다

    ‘학종’ 실태조사.. 고교등급제 적용 여부 등 들여다본다

    교육부가 13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이기로 한 것은 학종의 공정성 강화 방안 마련에 앞서 실제 학종의 운영 실태를 들여다보겠다는 취지다. 학종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큰 상황에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고육지책으로도 풀이된다. 박백범 교육부 차관은 26일 서울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관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이 대학들의 학종 운영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다”라면서 “학종 운영의 실태를 파악하고 개선점을 찾기 위한 조사”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들여다보는 사항은 ▲고교 등급제 적용 여부 ▲비교과영역에서 기재 금지된 항목(논문·교외 수상경력 등)을 평가에 포함했는지 여부 ▲지역별·고교 유형별 선발 비율 편차의 적절성 ▲교수의 자녀 등 입시 과정에서 제청·회피 여부 등이다. 박 차관은 “입시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저해한다고 의심되는 모든 항목을 조사할 것”이라면서 “30여개 항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대학들로부터 입시자료의 보관 의무 기간인 최근 4년간의 자료를 제출받아 조사를 벌인다. 각 대학별·전형별로 합격자의 고교 유형 비율, 지역별 합격자 수, 각 전형별 평가항목과 배점 등 2차 자료를 분석해 각각의 전형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되는지를 들여다본다. 가령 외국어고나 국제고, 자사고의 합격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은 전형이 있다면 해당 전형의 평가항목과 배점을 조사해 이들 학교 학생들에게 특혜를 주는지 여부를 파악한다는 것이다. 학종 뿐 아니라 특기자전형과 논술전형, 각 대학의 면접 운영의 적절성 여부도 실태조사 대상에 포함된다. 박 차관은 “면접의 평가항목 구성과 블라인드 평가 여부, 면접위원 선정 방식 등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허위 기재해 합격하는 등의 입시비리 사례도 일부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교육부는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대학입시비리신고센터를 신설해 학종 등 입시 전반에 걸친 비리에 대한 제보를 받아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교육부는 시도교육감협의회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의 의견수렴을 거쳐 11월 말에 학종 공정성 강화 방안을 내놓을 계획이다. 교육부는 학종에서 비교과영역을 반영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봉사활동과 자율동아리, 교내 수상경력 등의 항목을 전면 폐지하거나 최소화, 보완 등 다양한 방안이 논의된다. 비교과영역이 전면 폐지될 경우 이는 ‘대입 4년 예고제’에 해당돼 2024학년도 이후에 적용된다. 학종의 비교과 영역을 대폭 줄이고 정규 교과과정 위주로 개편하는 방안은 그간 교원단체를 비롯한 교육계에서 꾸준히 주장해온 내용이다. 그러나 비교과영역을 전면 폐지할 경우 ‘학생의 다양한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평가한다’는 학종의 취지가 무색하게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대학들이 학생부 기록만으로 학생을 변별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면접을 강화하는 등의 역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박 차관은 “전면 폐지로 결론날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해 외고와 국제고, 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은평 신분당선 연장·서부경전철 조기 착공 결의안 채택

    서울 은평구의회가 구민들의 염원을 담은 ‘신분당선 연장 및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은평구의회는 지난 20일 제268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이연옥 의장이 대표 발의한 ‘신분당선 연장 및 서부경전철 조기 착공, 고양선 신사고개역 신설’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4일 밝혔다. 지역의 교통 정체 해결은 주민들의 오랜 열망이 담긴 과제다. 은평구는 지난 7월 31일부터 주민 서명 15만건 달성을 목표로 신분당선 연장·서부선 경전철 조기 착공 및 신사고개역 신설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그 결과 지난 23일 기준 구민 22만명이 서명에 동참해 목표치를 훌쩍 웃돌며 교통 문제 해법이 서북부 지역 주민의 절실한 목소리임을 증명했다. 이 의장은 제안 설명에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안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사업 추진이 보류되고, 2008년 계획된 뒤 민자 적격성 조사를 거친 서부선 심사 결과도 지연돼 구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창릉신도시 개발계획까지 발표되면서 구민들의 교통 불편은 더욱 악화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구와 의회는 48만 구민의 뜻을 담아 변화된 교통 환경을 평가지표에 반영해 조속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정부와 서울시에 촉구할 예정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음주운전 역주행 교통사고로 3명 사상

    음주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하면서 마주 오던 차량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24일 울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10시쯤 울산 북구 산하동 편도 2차선 도로에서 40대 A씨가 몰던 승용차가 역주행해 마주 오던 승용차와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정주행 하던 승용차 운전자 60대 B씨가 숨지고, A씨 승용차 탑승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탑승자 2명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인근 도로에서 이뤄지던 경찰의 음주단속 현장을 피하려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음주 측정에서 음주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A씨를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빨간불 바뀐 횡단보도 건널목에 늦게 진입한 보행자 친 오토바이운전자 무죄

    건널목에서 주행 신호 변경 후 뒤늦게 진입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오토바이 운전자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부산지법 형사5부(권기철 부장판사)는 주행신호 변경뒤 횡단보도에 진입한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36) 씨에게 “주행 신호로 바뀐 지 6초가 지났고 앞선 승용차가 건널목을 지난 뒤 사고가 난 점,피고인이 1·2차로에 걸친 버스에 가려 건널목으로 진입한 피해자를 발견하기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하면 ‘신뢰의 원칙’을 배제할 특별한 사정이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신뢰의 원칙이란 운전자가 주행 신호로 바뀐 건널목에서 보행자가 건너오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 것이 당연하고 그렇지 아니할 것까지 예상해 주의 의무를 다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재판에 참여한 배심원 7명도 만장일치로 무죄 평결을 내렸다. 배달원인 A씨는 지난해 10월 6일 오후 4시쯤 부산 중구 부평동 건널목에서 주행 신호때 건널목을 횡단하는 B(75·여) 씨를 치었다. B 씨는 머리를 심하게 다쳐 3일 뒤 숨졌다. A 씨는 속도를 줄이고 보행자가 있는지를 충분히 확인하는 등 안전운전 의무를 다하지 않은 과실로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법원 “택시 기사, 화장실 가려 무단횡단 사고는 산재”

    택시 운전기사가 운행 중 화장실 이용을 위해 무단횡단하다가 당한 사고에 대해 법원이 업무상 재해를 인정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택시기사 A씨의 유족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제기한 유족급여 부지급 처분 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A씨는 지난해 3월 택시 운행 도중 경기 성남의 한 시장 도로변에 잠시 정차한 뒤 왕복 4차로 건너편의 화장실을 다녀오다가 버스에 부딪혀 사망했다. 공단 측은 재판에서 A씨가 사고 현장에서 2㎞ 떨어진 회사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었으며 개인 물건을 사기 위해 시장에 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업무와 사고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원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교대까지 2시간 남은 상황에서 개인 물품을 사러 시장에 갔을 것이라고 추론하기는 어렵다”면서 “업무 장소가 고정되지 않은 택시기사가 근처 회사 화장실을 사용했어야 한다고 볼 이유도 없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편도 2차로의 도로에서 주차된 택시로 돌아가면서 무단횡단한 것이 (업무상 재해의 예외인) 산업재해보상법상 ‘고의·자해 행위나 범죄 행위’에 해당한다고 볼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공항서 발급 긴급여권 수수료 1만 5000원→5만 3000원 인상 추진

    공항서 발급 긴급여권 수수료 1만 5000원→5만 3000원 인상 추진

    내년부터 여권을 갖고 오지 않았거나 유효기간이 만료됐다는 이유로 공항에서 긴급여권을 발급받을 때 내야 하는 수수료가 대폭 인상될 전망이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이태호 제2차관 주재로 열린 여권정책심의위원회 제10차 여권행정분과위원회에서 긴급여권 발권 수수료를 1만 5000원에서 일반여권 발급 수수료와 동일한 5만 3000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여권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외국에 체류하고 있는 가족이나 친·인척이 사고를 당하는 등 긴급한 사정이 있다는 점을 증빙할 서류를 사전 또는 사후에 제출한다면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로 2만원만 내면 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반여권보다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가 싸다 보니 긴급여권을 무분별하게 신청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데 따른 조치”라면서 “연내 시행을 목표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영국, 스웨덴 등 대부분의 선진국도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가 일반여권보다 높다는 점도 반영됐다. 인천국제공항 여권민원센터가 긴급여권을 발급한 사례는 2016년 1만 439건, 2017년 1만 4560건, 2018년 1만 8551건으로 해마다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긴급여권 신청사유는 ‘유효기간 부족’(58%)과 ‘분실’(33%) 등 단순 부주의가 91%를 차지했다. 단순 분실이나 출국할 때 여권을 가져오지 않는 등 긴급을 요하지 않는 상황에서도 긴급여권을 신청하는 사례가 많은 많다는 것이다. 긴급여권은 해외 체류 가족이나 친·인척의 중대한 사건사고 등 긴급 사유가 있는 경우 출국공항에서 발급한다. 외교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여권 분실 건수는 총 68만 8801건으로 해마다 여권 분실률이 3% 이상 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국민의 여권관리 인식 제고와 여권의 대외 신뢰도 강화를 위해 긴급여권 발급 수수료를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조국,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신속송환 지시

    조국, ‘초등생 뺑소니’ 카자흐스탄인 신속송환 지시

    조국(54) 법무부 장관은 19일 경남 창원에서 초등학생을 차로 친 뒤 해외로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 A씨(20)의 신속한 송환을 긴급 지시했다. 조 장관은 이날 관련 사건을 보고받고 “범인의 신속한 국내송환을 위해 카자흐스탄과의 범죄인인도 조약에 따른 절차를 신속히 진행하고, 필요한 외교적 조치도 취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 도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곳을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B(7)군을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가 다음날 오전 10시 45분쯤 카자흐스탄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대포 차량이어서 신원 확인과 피의자 특정 등이 늦어져 출국 정지 요청 전 A씨가 해외로 나갔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카자흐스탄 정부에 범죄인인도 조약상 긴급인도구속을 신속하게 청구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외교부 등을 통해 카자흐스탄 정부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는 등 교통사고 뺑소니범의 국내송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군 아버지는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 주세요’란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해 경찰 수사 및 검거를 호소했고, 현재까지 5만명이 청원에 동참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진해 초등생 뺑소니범’ 해외 도주…카자흐 국적 불법체류자

    ‘진해 초등생 뺑소니범’ 해외 도주…카자흐 국적 불법체류자

    경찰은 19일 경남지방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대낮에 초등학생을 차로 치고 달아난 카자흐스탄 국적의 A(20)씨가 범행 다음 날 국내를 빠져나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6일 오후 3시 30분쯤 경남 창원시 진해구 용원동 한 2차로에서 신호등이 없는 도로를 건너던 초등학교 1학년 B(8)군을 자신이 운전하던 로체 승용차로 치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B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쳐 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A씨 승용차를 사고지점에서 2.1㎞ 떨어진 부산시 강서구 한 고가도로 부근에서 발견하고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그는 이미 해외로 달아난 뒤였다. A씨는 17일 오전 10시 2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했다. 사고 발생 18시간 만이다. 경찰은 사고 차량의 지문과 출국 당시 지문을 통해 A씨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사고 직전 A씨가 인근 마트에서 자신의 명의로 된 체크카드로 물건을 구매한 사실과 사고 차량을 운전한 것을 확인했다. 그러나 사고 차량이 대포 차량이어서 신원 확인과 피의자 특정 등이 늦어져 출국 정지 요청 전 A씨가 해외로 나갔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신원 확인이 늦어지면서 경찰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A씨를 피의자로 특정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14일에 30일 단기 체류 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가 국내에 체류한 14개월간 행적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외교부 등과 수사 공조를 통해 우즈베키스탄으로 달아난 A씨를 추적할 예정이다. 한편 B군 아버지는 사고 다음 날인 17일 오후 4시 36분쯤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에 ‘도와주세요. 저희 아이가 뺑소니를 당했습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뺑소니범을 잡아주세요. 저희 아이를 살려 주세요’라는 글을 올려 경찰 수사를 촉구했다. B군 아버지는 “경찰에 공개수사를 요청하자 믿고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렸는데 (A씨가) 출국해버렸다”며 “이제 어떻게 잡을 수 있냐”고 토로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웃돈 예상 얼마길래…‘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계약 열기 후끈

    웃돈 예상 얼마길래…‘오포 더샵 센트럴포레’ 계약 열기 후끈

    쾌속한 서울 접근성에 판교테크노밸리 직주근접 환경이 더해진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가 18일까지 정당 계약을 진행한다. 1순위 청약 결과 2015년 이후 광주에서 분양한 민간분양 중 가장 많은 청약 통장이 몰렸으며, 평균 경쟁률도 제일 높았던 만큼 계약도 순조로울 전망이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1순위 청약 결과 1083가구(특별공급 제외)에 3669건이 접수돼 평균 3.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분양 열기가 한층 더 달아오르고 있다. 타입별로는 59㎡A 타입이 19.44대 1로 경쟁률이 가장 치열했으며, 모집가구수가 가장 많은 84㎡A 타입은 661가구 모집에 2454건이 접수돼 3.71대 1을 기록했다. 계약금(분양가의 10%, 1∙2차 분할 납부) 중에서 1차 계약금을 1000만원 정액제로 진행해 계약자의 부담을 줄였으며, 1차 계약금 납입후 1개월 내 2차 계약금을 납입하면 된다. 광주시는 청약과열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당첨자 발표 후 6개월이면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특히 1차 중도금 납입 일정을 전매가능일 이후로 조정해, 중도금 납부 이전에도 전매가 가능한 ‘안심전매 프로그램’이 적용돼 대출 부담을 경감시킨 점도 눈길을 끈다. 포스코건설 분양 관계자는 “아파트 입주 시점에 오포IC 개통 등 서울행 교통호재가 많고 합리적인 분양가에 빼어난 상품으로 선보여 지역 내 수요는 물론 판교, 분당 전월세 거주자들의 관심도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포 더샵 센트럴포레는 경기도 광주시 오포 고산1지구 택지개발지구 내 C1블록에 들어서며, 지상 최고 25층 12개동, 1396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 △59㎡ 48가구 △76㎡ 479가구 △84㎡ 869가구 등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 높은 중소형 타입으로 구성돼 있다. 사업지에서 약 1.5Km 거리에 2022년 일부(서울~안성 구간) 개통 예정인 서울~세종고속도로 오포IC를 통해 서울까지 20분대로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세종고속도로를 이용하면 3번국도, 제2영동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기 수월해 판교를 비롯해 분당신도시와 기타 수도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경강선 경기광주역을 통해 판교역까지 10분대(3정거장), 강남역까지 30분대(7정거장)면 도달 가능하다. 뿐만아니라 7월초 수서~광주 복선전철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향후 사업지 인근 경기광주역에서 수서역(3호선과 분당선, SRT 정차)까지 12분이면 닿을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자녀 교육여건도 잘 갖췄다. 단지 바로 앞에는 유치원 및 초등학교, 고등학교 부지가 위치하며, 개교시에는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위례∙광교신도시의 사례처럼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학교 주변을 따라 학원가도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빼어난 상품성도 호평을 받고 있다. 단지내 어린이 물놀이장과 실내 체육관이 설치되며, 피트니스 센터, 게스트하우스, 골프연습장, 사우나(냉탕, 온탕, 건식사우나), 도서관, 음악연습실 등 단지 규모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도 돋보인다. 포스코건설 ‘더샵’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기술 ‘AiQ 홈 시스템’도 이 단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스마트 CCTV, 안심 보안 시스템 등을 통한 단지 내 범죄·사고 예방이 기대된다. 실내 환기와 초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공기청정시스템과 동 출입구에 에어샤워부스도 기본으로 제공된다. 입주는 2022년 7월 예정이며, 견본주택은 신분당선 동천역 인근인 용인시 수지구 동천에 위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고 41시간 만에 4명 극적 구출… 文대통령, 트럼프에 감사 서한

    사고 41시간 만에 4명 극적 구출… 文대통령, 트럼프에 감사 서한

    탈출 못했던 기관사 4명 구조… 건강 양호 선체 기울고 선내 화재에 진입 어려워져 구조대 생존 신호 찾아 배 두드리며 돌아 선미 기관실서 반응… 드릴로 선체 절단 文 “美 적극적인 노력에 큰 안도·기쁨 줘” 트럼프 “해안경비대 잘했다” 트윗 격려“정말 굉장했어요. 오늘은 내 생애 최고의 날입니다.”(존 리드 미국 해안경비대 대령) “감사합니다, 여러분.”(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골든레이호 최종 구출자) 미국 동부 해안에서 옆으로 엎어졌던 골든레이호에 갇혔던 기관사 4명 전원이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전 7시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 발생 41시간 만이다. 사고 직후 화재, 선체 불안정 등으로 구출 작업이 지연되자 일각에서 선내 산소 부족, 화재 발생 및 유해가스 팽창 등으로 골든타임을 놓친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왔던 것을 고려하면 기적적인 쾌거라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선내에서 빠져나온 1등기관사 김모(31)씨는 두 발로 서서 구조대를 향해 양손을 번쩍 들고 “생큐, 가이즈”(감사합니다, 여러분)라고 외쳤다. 구조 작업을 지휘한 해안경비대의 리드 대령을 비롯한 구조대원들은 환호와 박수로 기관사들의 무사 귀환을 기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구조된 4명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하다”고 밝혔다.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 미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구 인근에서 전도됐다. 해안경비대가 출동해 배에 탄 24명 가운데 20명을 구조했다. 그러나 배가 지속적으로 기울고 불까지 나면서 선내 깊숙이 자리한 4명을 구해내지 못했다. 구조대는 먼저 선체를 안정화해야 구조 작업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예인선 2대를 투입해 배가 더 옆으로 기울지 못하게 고정했다. 동시에 구조대원들은 생존자의 위치를 파악하려고 소형 보트로 골든레이호 주변을 돌면서 선체를 두드렸다. 구조대원들은 9일 오전 7시 배 안쪽에서 벽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었다. 선내에 생존자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구조대는 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먼저 선체에 작은 구멍을 뚫어 유해가스가 위험 수준이 아님을 확인했다. 또 내시경 카메라를 집어넣어 기관사들이 살아 있음을 구체적으로 확인했다. 구조대는 3명이 선미 쪽 프로펠러 샤프트룸에 모여 있는 것을 파악하고 3인치(7.6㎝)짜리 구멍 세 개를 뚫어 물과 음식을 공급했다. 생존자들이 허기를 채우면서 탈진하지 않도록 조치한 것이다. 이후 선체 절단 작업에 착수했다. 2차 화재를 피하고자 용접 대신 드릴로 절단 작업을 했다. 작업 약 3시간 만에 기관사들이 배 밖으로 나왔다. 구조대는 2시간 30분 뒤 엔지니어링 통제실의 강화유리 뒤쪽에 홀로 갇힌 김씨까지 구조해 냈다. 김씨는 별도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식수를 비롯한 기본적인 필수품을 공급받지 못했다. 다만 환풍 시스템이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공기 흐름상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골든레이호에 고립됐던 기관사들이 전원 구조된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서한에서 “우리 국민 4명이 미국 해안경비대의 신속하고 적극적인 노력으로 전원 구조됐다는 소식은 우리 국민에게 큰 안도와 기쁨을 줬다”며 감사를 전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이 소식을 전하며 “고맙다. USCG(해안경비대)!, 잘했다”고 격려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선갑 광진구청장, 태풍 ‘링링’ 피해지역 현장방문

    김선갑 광진구청장, 태풍 ‘링링’ 피해지역 현장방문

    김선갑 광진구청장이 9일 지난 주말 태풍 ‘링링’의 피해를 입은 지역을 현장방문했다. 우선 김 구청장은 가장 피해가 큰 구의1동 일대를 찾았다. 이 곳에서는 12층 짜리 빌딩의 외장재 일부가 강풍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적절한 태풍 대응요령을 홍보한 덕분에 경미한 차량 파손 외의 다른 피해는 없었다. 김 구청장은 “현장에서 통행로 인명피해를 대비하기 위해 건축심의 시 외벽재료를 규제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외벽에 대한 규정을 찾아 행정 조치 방안 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 구청장은 이후 외벽이 떨어진 중곡 4동 일대 두 곳을 방문해 “피해를 입은 주택 건물에서 발생한 외벽 잔재물 등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라”고 전했다. 또 이번 태풍으로 인해 외벽 피해를 입은 공동주택에 보수비용이 발생해 주택 거주민 또는 소유주들간의 비용분담이 필요한 경우 빨리 복구될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관련 규정을 신속히 통보할 것을 당부했다. 김 구청장은 마지막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담장과 차량 1대가 파손된 화양동 일대를 방문했다. 김 구청장은 “무너진 담장 잔재물은 2차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르게 치우고 무너진 담장에 대한 복구도 서둘러 진행하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시장 등 구에서 보수·보강해야 하는 시설들에 대해서는 주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태풍으로 인해 다른 지역에서 교회첨탑 낙하 사고가 발생했던 만큼 예방적 차원에서 지역 내 교회 첨탑에 대해서도 안점점검을 실시할 것을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택배 배달 뒤 복귀하던 집배원 교통사고 사망…노조 “추석은 ‘죽음의 기간’”

    택배 배달 뒤 복귀하던 집배원 교통사고 사망…노조 “추석은 ‘죽음의 기간’”

    충남 아산우체국 소속 50대 노동자, 차에 치여 숨져7년 전 경기 화성 향남우체국 집배원도 비슷한 사고우정 노조 “당국이 배달량 폭주에 따른 대책 내놔야”추석 연휴를 앞두고 몰린 택배 배달을 마치고 우체국으로 돌아오던 집배원이 교통사고로 숨졌다. 명절 직전은 운송 물량이 물려 집배원들에겐 ‘죽음의 기간’으로 불리지만 인력 충원 등 대책 마련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집배 노동자들은 비판했다. 7일 전국집배노동조합(이하 노조)에 따르면 충남 아산우체국 집배원 박모(57)씨가 전날 오후 7시 40분쯤 오토바이를 몰고 아산시 번영로를 통해 우체국으로 향하던 중 1차로에서 갑자기 멈춘 차량과 부딪쳐 도로 바닥에 쓰러졌다. 박씨는 이후 2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재차 치였다. 심하게 다친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택배 노동자들에 따르면 추석, 설 등 명절 직전이나 대선·총선 등 선거철은 배달 물량이 크게 늘어나는 ‘특별소통기간’이다. 최승묵 집배노조 위원장은 “명절 때는 물량이 평소보다 5배쯤 많이 몰리다보니 집배원들 사이에서는 ‘죽음의 기간’으로 불린다”면서 “업무량이 많아 야간에 운행, 배달해야하는 일이 늘다 보니 이륜차를 모는 집배원들이 위험에 노출되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7년 전인 2012년 9월에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우편물을 배달하던 경기 화성시 향남우체국 소속 집배원 최모(당시 26세)씨가 오토바이를 몰고 우체국으로 복귀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한 승합차에 치여 숨졌다. 숨진 박씨도 폭주한 배달 물량 탓에 저녁시간까지 과노동한 뒤 지친 상태로 오토바이를 운행하다보니 사고 상황에 대처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노조는 “박씨가 평소보다 많아진 추석 택배 물량을 처리하느라 가족들의 도움까지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사고 당일에도 넘쳐나는 물량 때문에 가족 도움으로 배달을 마칠 수 있었고, 우체국으로 돌아가는 사고를 당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매년 명절이면 배달 물량이 폭증하지만, 우정 당국은 그에 맞는 대책을 내놓지 않아 집배원들이 야간 배달까지 하게 되고 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라며 “반복되는 죽음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자전거 하이웨이, 친환경을 가장한 토목사업은 안돼”

    성중기 서울시의원 “자전거 하이웨이, 친환경을 가장한 토목사업은 안돼”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중남미 순방 중 발표한 “자전거 하이웨이(CRT) 조성 계획”이 여의도-용산 개발과 서울페이를 잇는 전형적인 박원순식 ‘선발표 후대책’ 사업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최근 성중기 서울시의원(강남1·자유한국당)은 제289회 서울시의회 임시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사람중심 자전거 혁명 선언’으로 명명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자전거 하이웨이)’가 충분한 행정적 검토 및 사전절차 없이 ‘시장말씀’ 한마디에 급조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면밀한 사전검토와 다양한 의견수렴을 통해 사업의 타당성을 확보해 줄 것을 주문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7월 중남미 순방 중 전격 발표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조성 사업은 서울시내 중앙차로가 설치된 간선도로 128km를 중심으로 도로와 분리된 자전거 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도로인 ‘서울형 자전거 하이웨이’를 2년 안에 구축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후 서울시의 발표에 의하면,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는 차도와 구분된 인도처럼 만드는 보도형, 지상구조물과 연결한 캐노피형, 다리나 고가도로 옆에 붙이는 튜브형, 중앙차로 위에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 녹지공간으로도 활용하는 그린카펫형이 함께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가 용산-여의도 복합개발, 강북플랜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해 중앙정부와의 정책적 공감 및 사업추진 방안 협의, 시민의견 수렴 등 주요 절차를 무시한 채 독단적 선언과 일방적 추진으로 정책적․사회적 혼란을 야기했던 경험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선 발표 후 계획’ 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 성중기 의원의 주장이다. 성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는 이미 2019년 6월 14일 “2018회계연도 도시교통실 소관 세입․세출결산 보고” 당시 「미래형 ECO-Bike Line 자전거도로 구축 학술용역 사업」예산 1억 4,600만 원을 사고이월했다고 보고했는데, 사고이월의 사유로 “학술용역 착수와 시민아이디어 공모 이후 대상지 선정 및 기본방안 수립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는 등 사업추진실적이 미진하여 관련 예산이 이월된 것”이 사유였다. 실제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사업은 기본계획 조차 수립(9월 예정)되지 않았으며,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용역은 하반기 중 실시할 예정으로 사전검토 및 행정적 절차가 미흡하다고 볼 수 있다.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가 과거 “터널형 자전거 전용도로” 사업과 유사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터널형 자전거 전용도로는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정부 당시 ‘버스 등 다른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도록 중앙분리대나 녹지 위 4m 이상 높이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었는데, 사업타당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된 바 있다. 당시 정부는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왕복 2차로 또는 4차로로 만들고, 비나 눈이 오더라도 지장을 받지 않게 원통의 터널형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계획을 발표했는데, 이는 박 시장이 발표한 ‘캐노피형 하이웨이’와 ‘튜브형 하이웨이’를 결합한 형태와 상당부분 유사하다. 해당 사업의 타당성을 검토한 한 국책연구기관은 km당 150억 원에 이르는 막대한 건설비 부담, 주변 건물 조망권 침해에 따른 주민 반발, 고가형 도로 건설 시 진출입로 조성의 어려움, 차로 기능 축소에 따른 대중교통 이용불편과 운전자 반발 등을 이유로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알려졌다. 성중기 의원은 또한 최근 공공자전거를 비롯하여 자전거 이용인구가 증가추세이나,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서 자전거는 출퇴근용 수단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레저의 영역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점과 4계절의 특성상 폭염, 폭설, 강수, 한파 등 자전거 이용이 불가능한 날씨가 다수 존재하며 특히 최근 미세먼지로 인한 경각심이 높다는 점, 그리고 자전거 출근 후 샤워 등을 할 수 있는 인프라가 거의 갖춰져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수천억 원의 예산이 투입될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의 타당성과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성 의원은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과거에 제기되었던 여러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도, 시민의견 수렴 절차도, 자전거 전용 고속도로 건설과 자전거 이용자 사이의 정성적․정량적 평가와 연구도 없는 묻지마 토목사업일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현 지방정부의 구조는 시장이 선언하면 집행부는 감히 문제제기를 하지 못하고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다. 여당이 다수인 서울시의회 역시 건전한 견제가 쉽지 않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성 의원은 대규모 정책 추진은 중앙정부는 물론, 시민․실무자․전문가 등 다양한 계층의 사전교감이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서울시가 일방적인 하향식 정책선언이 아닌, 합리적 근거와 충분한 검토에 기초한 상향식 정책으로 실무 공무원의 사기를 진작하고 시민적 공감대를 확보해 줄 것을 도시교통실에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주 클럽 붕괴 사망사고, 공동대표 2명 구속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기간인 지난달 27일 27명의 사상자가 난 광주 상무지구 클럽 코요테 어글리 붕괴 사고와 관련해 클럽 공동대표 3명 중 2명이 구속됐다. 다른 1명은 법원에서 영장이 기각됐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29일 이 클럽 공동대표 A(51)씨 등 2명을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이들의 동업자인 B(46)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됐다. A씨 등 공동대표 3명은 지난달 27일 오전 2시39분쯤 클럽 복층 구조물을 불법 증축하고 안전 관리 소홀히 해 2명을 숨지게 하고 25명을 다치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클럽 복층구조물에 대한 2차례에 걸친 불법 증·개축 공사 시공에 직접 참여 또는 의뢰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2015년 6월부터 8월 사이 진행된 1차 복층 구조물 증·개축하는 공사에 무자격 시공업자로 참여, 공사대금 명목으로 지분 일부를 넘겨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등 공동대표 3명은 1차 증·개축을 통해 설치된 좌·우 복층 구조물에 철골·목재 상판 구조물을 추가로 덧붙이는 2차 확장공사를 2016년 11월 불법으로 진행했다. 2차 증축공사 역시 A씨의 가족이자 무자격 용접공인 1명 만이 도맡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1차 불법증·개축 당시 업주·무자격 시공업자·소방감리대행업체 직원 등 8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불법증축과 소홀한 이용객 안전관리가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편 클럽 2층 구조물 붕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광주세계수영대회에 참가한 미국 선수 등 25명이 부상을 입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소방관 20명 중 1명 자살위험… 30명 중 1명 “최근 1년새 자해”

    소방관 20명 중 1명 자살위험… 30명 중 1명 “최근 1년새 자해”

    5.6%가 PTSD 호소… 작년보다 늘어 29.4%가 ‘민원응대 과부하’ 고통 받아 절실한 복합치유센터 법안 국회서 낮잠고된 업무와 잦은 외상 사건 노출 등으로 마음의 병을 앓는 소방관이 늘고 있다. 소방관 2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자살위험군’에 속했고 3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최근 자해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실시한 ‘2019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최종 분석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방관 5만 7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1차는 외상사건 노출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 자살 사고 등을 조사했다. 2차는 삶의 질(만족도)과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을 분석했다. 설문대상자 가운데 95%인 4만 809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5.6%인 2704명이 PTSD를 호소했다. 1년 전 조사(4.4%)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수면장애 위험군 25.3%(1만 2162명), 음주습관 장애 29.8%(1만 4324명)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2% 포인트, 1.6%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4.9%인 2453명이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돼 충격을 줬다. 일반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민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년간 자해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소방관도 3.1%(155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3명(0.1%)은 ‘죽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전체 소방관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답한 비율은 6.3%(3023명)였다. 연평균 7.3회 외상사건(정신적 후유증이 남는 충격적 사건)에 노출되는 경험을 했다. 외상사건으로는 사고 현장에서 환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환자가 완전 심정지에 이르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다가 생겨나는 ‘민원응대 과부하’로 고통받는 소방관도 29.4%(1만 4233명)에 달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장 소방관은 늘 충격적인 현장과 여러 유해인자에 노출돼 있고 교대 근무 일상화로 인한 생체리듬 불균형도 피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소방관의 부상과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치료·연구하는 종합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300병상 규모로 지을 계획이지만 설립 근거가 담긴 법률안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돼 착공 시기는 미지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마음의 병’ 깊어지는 소방관들…20명 중 한 명은 ‘자살위험군’

    ‘마음의 병’ 깊어지는 소방관들…20명 중 한 명은 ‘자살위험군’

    고된 업무와 잦은 외상 사건 노출 등으로 마음의 병을 앓는 소방관이 늘고 있다. 소방관 2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자살위험군’에 속했고 30명 가운데 한 명꼴로 “최근 자해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해 보인다. 소방청은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과 함께 실시한 ‘2019년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상태 설문조사’ 최종 분석결과를 28일 공개했다. 지난 5~6월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소방관 5만 75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것이다. 1차는 외상사건 노출 경험과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우울증, 수면장애, 음주습관, 자살 사고 등을 조사했다. 2차는 삶의 질(만족도)과 감정노동, 직무 스트레스 등을 분석했다. 설문대상자 가운데 95%인 4만 8098명이 응답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5.6%인 2704명이 PTSD를 호소했다. 1년 전 조사(4.4%)보다 1.2% 포인트 늘었다. 수면장애 위험군 25.3%(1만 2162명), 음주습관 장애 29.8%(1만 4324명)로 전년과 비교해 각각 2.2% 포인트, 1.6% 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전체 응답자의 4.9%인 2453명이 자살 위험군으로 분류돼 충격을 줬다. 일반인에 대한 조사 결과가 없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국민 전체 평균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년간 자해 행동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힌 소방관도 3.1%(1556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53명(0.1%)은 ‘죽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명히 밝혔다. 전체 소방관 가운데 ‘삶의 만족도가 낮다’고 답한 비율은 6.3%(3023명)였다. 연평균 7.3회 외상사건(정신적 후유증이 남는 충격적 사건)에 노출되는 경험을 했다. 외상사건으로는 사고 현장에서 환자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심폐소생술을 하거나 환자가 완전 심정지에 이르는 사례가 가장 많았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다가 생겨나는 ‘민원응대 과부하’로 고통받는 소방관도 29.4%(1만 4233명)에 달했다. 소방청 관계자는 “현장 소방관은 늘 충격적인 현장과 여러 유해인자에 노출돼 있고 교대 근무 일상화로 인한 생체리듬 불균형도 피할 수 없다. 이들을 위한 소방복합치유센터가 조속히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소방관의 부상과 스트레스를 전문적으로 치료·연구하는 종합병원인 소방복합치유센터 건립을 추진 중이다. 2022년까지 300병상 규모로 지을 계획이지만 설립 근거가 담긴 법률안이 국회에 장기간 계류돼 착공 시기는 미지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본방 기다리게 하는 투샷 ‘무슨 사이?’

    이승기X배수지, ‘배가본드’ 본방 기다리게 하는 투샷 ‘무슨 사이?’

    ‘배가본드’ 이승기, 배수지가 아름다운 모로코 해변을 배경으로 한 심쿵 투 샷을 공개하며 극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더 끌어올렸다. ‘의사 요한’ 후속으로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될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다. 이승기는 극중 성룡을 롤 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다는 다부진 꿈을 안은 열혈 스턴트맨 차달건 역을, 배수지는 국정원 직원의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 후 생각지도 못했던 거대한 사건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면서 은폐된 진실을 찾아내기 위해 때론 강렬하게 맞붙다가도, 위기의 순간 힘을 합치는 동지애를 보이며 생사의 갈림길을 함께하게 된다. 이와 관련 이승기와 배수지가 노을이 지는 모로코 해변에 서서 의미심장한 표정과 눈빛을 드리운 채 맞붙은, 긴장감 넘치는 투 샷이 포착됐다. 이승기는 상처가 가득한 얼굴을 한 채 창문이 깨지고 차체가 찌그러진 붉은색 지프차 앞에 걸터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다 이내 배수지를 향해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울분에 찬 감정을 토해낸다. 반면 머리에 니캅을 두른 배수지는 답답함과 걱정스러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표정으로 이승기를 바라보고 있는 것. 두 사람이 어떤 이유로 함께하게 된 것인지, 두 사람이 겪고 있는 갈등의 전말에 대한 궁금증이 모이고 있다. 이승기와 배수지의 심쿵 투 샷은 모로코 한 해변에서 촬영됐다. 두 사람은 극의 주요 흐름이 되는 이 장면을 정확하고 임팩트 있게 표현해 내기 위해 동선 및 대사 등을 끊임없이 점검하고 합을 맞추는 진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두 사람은 ‘구가의 서’ 이후 6년 만의 재회가 무색하리만큼, 끊임없이 호흡을 맞춰 온 커플인 양 자연스러운 케미로 현장의 감탄을 이끌었다. 촬영에 돌입하자 이승기는 믿을 수 없는 현실 앞에서 절망과 분노에 휩싸인 차달건을, 배수지는 확신과 신념을 굽히지 않는 차분하고 이성적인 고해리를 내공 충만한 열연으로 표현했다. 오렌지 빛 노을이 지는 모로코 해변의 이국적인 풍광과 빛나는 두 사람의 비주얼이 한데 어우러지며 한 편의 영화 같은 투 샷이 완성됐다. 제작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측은 “아름다운 모로코 풍광에 현장 모두를 숨죽이게 만든 두 사람의 열연이 더해져 더 없이 만족스러운 장면이 탄생했다”며 “이승기-배수지 배우가 완성시킨 차원이 다른 ‘배가본드’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28일(수) 오전, 배가본드 공식 홈페이지 및 유투브 채널 스브스캐치, 네이버-다음 등의 포털 사이트를 통해 폭발적인 흡입력과 몰입도가 느껴지는 2차 티저 영상을 전격 공개하며 작품을 기다리는 팬들의 갈증을 충족시켜 줄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는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로 명실상부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힌다. 오는 9월 20일 첫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소수라 더 특별하다… 학예연구사, 경력은 ‘필수’ 차별성은 ‘선택’

    소수라 더 특별하다… 학예연구사, 경력은 ‘필수’ 차별성은 ‘선택’

    학사·3년 경력·석사 학위 있으면 유리 면접서 경험 중요… 관련 경력 쌓아야 국가직, 상황 따라 근무지 옮길 가능성 “연구직 1% 이하… 인력·시설 확대해야”선조들이 물려준 문화유산을 잘 가꾸고 보전하는 것은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일이다. 한적한 고궁을 산책하는 것도, 박물관에 정갈하게 전시된 유물을 보는 것도 문화재를 제대로 가꾼 뒤에 비로소 누릴 수 있는 권리다. 첨단 기술과 고도의 전문성으로 문화재를 발굴·보존하며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공무원들이 있다. 바로 문화재청 학예연구사들이다. 문화재청은 해마다 고고학·보존과학·미술사 등 문화재 관련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지닌 이들을 공무원으로 채용하고 있다. 총 8명을 채용하는 올해 채용 필기시험이 다음달 8일 치러진다. 채용 규모는 적지만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추지 않으면 쉽게 통과할 수 없는 시험이다. 20일 현직에서 활동하는 학예연구사들을 만나 채용제도 전반과 이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들여다봤다.대전 유성구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 본관 뒤편에 마련된 고고연구실. 남상원(34) 학예연구사가 유물 한 점을 쥐고 골몰하고 있다. 그는 울주 반구대 인근에서 출토된 통일신라 시대 유물 ‘연화문수막새’를 한참 실측하고 있었다. 연화문수막새는 연꽃무늬 모양의 유물로 기와지붕의 처마를 장식하는 용도. 유물을 찰흙으로 고정하고 실측도구로 크기를 잰 뒤 종이에 기록한다. 현장에서 발굴한 유물들을 하나하나 실측하는 일은 손이 굉장히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러나 학술보고서를 작성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라 소홀히 할 수 없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 소속인 남 연구사는 고고학 직렬로 2017년 공직에 입문했다. 대학원에서 역사고고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요건에 현장실습이 있기에 서울 송파구에 있는 백제 유적지 ‘풍납토성’ 조사에 참여했다가 비정규직 연구원으로 학예사를 시작했다. 처음부터 공직자가 되고자 고고학을 공부한 것은 아니다. 연구원으로 활약하다가 문화재청에서 학예연구사를 채용한다는 소식을 접했고 준비를 이어 갔다. 현재 그는 울주 반구대 암각화와 관련된 종합적인 학술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외 연구과제로 1년에 한 번씩 카자흐스탄을 방문하면서 한반도 기마문화의 전파 경로를 탐색하는 일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석사 이상 추천… 자신의 전공 갖는 게 도움 남 연구사는 “학예연구사를 노리고 있다면 석사학위가 없어도 관련 학사학위와 3년 경력만 있어도 되지만 그래도 대학원에 빨리 진학해 석사학위를 따는 것이 좋다”면서 “학예연구사를 하면서 자신의 전공을 가지는 게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문화재연구소 본관 왼쪽에 있는 보존과학센터에서 만난 송정일(34) 학예연구사는 컴퓨터 화면에 그래픽으로 구현된 도자기를 띄워 놓고 한참을 바라봤다. 보존과학 직렬로 2017년 학예연구사가 된 그는 이곳에서 문화재 비파괴 진단 업무를 하고 있다. 유물을 최대한 보존한 상태에서 방사선 등을 이용해 유물 내부 구조와 형태를 조사하는 일이다. 유물의 모양을 3차원으로 복원하고 디지털로 기록하는 작업까지 그의 몫이다. 국내에서 문화재 보존과학을 전공한 전문가는 그리 많지 않다. 관련 학과를 설치하고 있는 곳이 몇 안 될뿐더러 대학원 이상 교육과정을 두는 곳은 거의 찾기 어렵다. 문화재청 소속 특수 목적 대학인 한국전통문화재대학교에서 보존과학을 전공한 송 연구사는 다른 대학원에서 금속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문화재청에서 비정규직 연구원 생활을 이어 가던 그는 방사성 동위원소 취급자 면허를 취득하고 비파괴 진단 관련 민간 회사에 취직하기도 했다. 그러다 본인의 전공을 살릴 수 있는 학예연구사 채용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고 회사 생활과 채용 준비를 병행했다. 비파괴 진단 분야 전문성을 가진 그였지만 학예연구사 채용이 만만하지 않았다. 워낙 채용 규모가 작을뿐더러 이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을 쌓고 학예연구사 채용을 준비하고 있는 이도 많기 때문이다. 송 연구사는 “필기시험이나 면접을 하루아침에 준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문화재와 관련된 경력을 꾸준히 쌓아 가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면접에서는 자기가 해 온 경험이나 학술활동에 대해 많이 질문한다. 다른 사람과 차별되는 지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만의 장기를 서술형 시험이나 면접에서 잘 녹여낼 수 있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반직 공무원 6~7급 상당… 시험은 ‘논술형’ 학예연구사는 국가직 공무원 공개채용과 달리 인사혁신처가 아닌 문화재청에서 직접 채용한다. 일반 공무원과는 직급 체계가 다르지만 학예연구사는 보통 일반직 공무원 6~7급에 상당한다. 예전에는 석사학위 이상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만 채용했지만 최근에는 관련 학과 학사학위 이상 소지자 중에서 경력이 3년 이상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학예연구사 지원자들이 석사학위를 가지고 있으며 학술활동이나 자신의 전공 영역에 대한 질문을 면접에서 많이 하기 때문에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합격자들의 전언이다. 단순히 석사학위뿐만 아니라 전공 분야 학술지에 논문을 투고하는 등 학술활동 실적도 중요하다. 필기시험은 1·2차를 한꺼번에 치른다. 1차는 문화사 일반이고 2차는 한국문화사와 전공과목이다. 1차 문화사와 2차 한국문화사는 5문항 100점 만점이며 70분 동안 치른다. 전공과목은 3문항 100점 만점에 80분이 주어진다. 모든 시험은 논술형이다. 짧은 시간에 답안을 써내야 하기 때문에 문제와 관련된 키워드를 최대한 많이 녹여내야 한다는 게 합격자들의 조언이다. 면접은 수험생의 경력과 전공 분야, 직무기술서 등을 바탕으로 학예연구사가 돼서 어떤 연구를 수행하고 싶은지 등을 질문한다. 학예연구사들이 활약할 수 있는 곳은 다양하다. 먼저 대전에 있는 국립문화재연구소를 중심으로 전국 7곳에 있는 지방 연구소(경주·부여·가야·나주·중원·강화·완주)에서 일할 수 있다. 이외에도 국립고궁박물관과 각 유적 관리소를 비롯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도 있다. 기본적으로 채용할 때 근무지가 정해지지만, 국가직 공무원이기에 한곳에서 영원히 머무르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서 다른 근무지로 얼마든지 옮겨갈 수 있다. 올해 채용 예정 직렬은 고고학(3명), 보존과학(3명) 외에도 물리탐사(1명)와 미술사(1명)가 있다. 물리탐사 직렬은 지질학 관련 학위나 경력을 가진 사람이 지원할 수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지하에 매장된 문화재를 지표면을 훼손하지 않고 깊이나 규모 등을 추정하는 일이다. 문화유적을 3차원(D)으로 기록하는 업무와 함께 3D프린트, 가상현실(VR) 기술 등을 활용해 문화유산 보존·복원 업무를 한다. 미술사 전공자는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일할 예정이다. 조선(1392~1897) 왕실과 대한제국(1897~1910) 황실 관련 유물을 보존·전시하는 곳이다. 미술사 학예연구사는 고궁박물관이 소장하는 작품을 조사하고 보존·활용을 위한 학예 업무를 한다. 문화재 학술조사뿐만 아니라 관련 학술지, 도서 발간 업무도 하게 될 예정이다. ●연구직, 특정분야 집중할 수 있는 환경 필요 문화재 관련 전문 지식으로 무장한 학예연구사지만 마냥 화려한 것만은 아니다. 공직에 입문한 지 3년이 되지 않은 새내기들은 문화재 행정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를 제언했다. 남 연구사는 “지난해 12월 기준 연구직 공무원은 전체 0.75%밖에 되지 않는 아주 소수로 국정과제에 매달리는 연구자들이 1~3명 정도 적은 인력이 매달리고 있어 인력 충원이 절실하다”면서 “국가직 공무원 특성상 보직을 주기적으로 순환하는데 연구직은 특정 주제를 선정하면 그것에 관심과 소질을 가진 자리여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송 연구사는 “많은 관심이 있으면 예산은 따라오겠지만 그렇지 않은 게 현실”이라면서 “시설이나 장비에 대해서는 전폭적인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대전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설] ‘김용균 산재사망’ 같은 위험의 외주화 더는 안 된다

    ‘고 김용균 사망사고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석탄화력발전소 특별노동안전조사위원회’(특조위)가 예상했던 대로 참담한 결과를 어제 발표했다. 발전사들이 연료·환경설비의 운영과 설비 정비를 외주업체에 맡기면서 하청업체 노동자들은 원청 발전사 노동자보다 사고사와 중독 등 산업재해 위험이 5.6~6.4배 높았다. 또 하청업체들은 원청에서 받은 노무비 중 47~61%만 노동자들에게 지급해 과도한 이윤을 얻었다. 특조위가 지적했듯이 “노동자에게는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제하고, 협력사(하청업체)에게는 과도한 이윤을 안겨 주는” 현 도급 방식을 지속할 어떤 이유도 없다. 지난해 12월 김용균씨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서부발전의 한 간부는 “매뉴얼에는 그런 내용이 없다”며 그 원인을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은 노동자 개인의 부주의로 돌리려고 했다. 그러나 특조위 조사 결과 김씨는 작업 지침을 따랐다. 사망사고 발생 10개월 전인 지난해 2월 서부발전은 하청업체인 한국발전기술에 공문을 보내 태안화력발전소의 석탄 운반용 컨베이어벨트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발전기술은 자사의 설비가 아니라 관심이 없었고, 서부발전은 개선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두 회사 모두 안전 조치에 비용을 들이지 않은 채 모든 위험을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이윤만 챙긴 것이다. 정부는 전력산업을 한전, 발전 5개사와 한국수력원자력 등 6개 자회사 구조로 바꿨고 발전사들은 각각 1000여개 1·2차 하청업체에 운영과 정비를 맡겼다. 발전사들은 매년 하청업체에 주는 비용을 늘렸지만, 비용의 지급 내역을 확인하지 않았다. 특조위는 하청업체들이 미숙련 노동자를 대거 고용하거나 위험 작업을 2인 1조로 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력을 고용해 임금비용을 낮춰 이윤을 늘려 왔다고 지적했다. 김지형 특조위원장은 “위험의 외주화로 인해 위험이 더 확대되는 방향으로 구조화됐다”고 지적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업재해 사망자가 2142명으로 하루에 6명꼴이다. 한국은 산재사고사망률이 10만명당 1.19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1위이며 회원국 평균의 3배다. 사회에 만연한 안전 불감증, 원·하청의 책임 전가, 사고 발생 시 대책만 쏟아내고 실행 여부는 안 챙기는 정부 등이 불명예스러운 1등을 만들어 놨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기관 효율화나 혁신성장 등이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해치는 방식이어서는 안 된다. 특조위가 안전과 관련해 다양한 권고안을 내놨다. 정부가 꼼꼼히 검토하고 가능한 방안을 실행해 ‘제2의 김용균’을 막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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