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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리터리 인사이드] ‘목숨’ 바쳐 만든 전투기…잊지 않겠습니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목숨’ 바쳐 만든 전투기…잊지 않겠습니다

    화려한 ‘국산 전투기’ 성과에 숨겨진 노고T-50 기간 단축하려 연휴 반납…2명 순직“외국산 기종 수입하면 2배 싸다” 반대해도공군은 국산 개발 원해…땀으로 얻은 신뢰미국이 기술 전수를 거부해 아예 처음부터 우리 기술로 개발한 ‘다기능위상배열(AESA) 레이더’가 이르면 이달 출고식을 갖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AESA 레이더는 1000개의 모듈로 표적을 탐지하는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것으로, 현재 개발 중인 ‘차세대 한국형 전투기’(KF-X)의 핵심 장비로 꼽힙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최근 KF-X의 전방과 중앙 동체, 동체 뼈대인 ‘벌크헤드’, 좌우로 뻗은 큰 날개인 ‘주익’을 조립하는 모습을 공개했습니다. 이제 KF-X 시제기 개발에 본격적인 막을 올리겠다는 겁니다. 만약 예정대로 개발이 이뤄진다면 우리는 내년 상반기쯤 시제기 1호기를 볼 수 있게 됩니다. 방위사업청은 최근 KAI와 전술입문용 훈련기 2차 사업으로 국산 ‘TA-50 블록2’ 20대와 군수지원체계를 도입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외국산 훈련기를 사용했을 때가 언제였는지 까마득한 기억으로 남았을 정도로 국산 훈련기의 위력은 높아졌습니다. ●“사오는 게 싸다” 주장에도 공군 깊은 신뢰 결과만 얘기하니 쉬워보이지만, 사실 국산 전투기 개발 과정은 무척 험난했습니다. 심지어 한 국책연구기관은 2013년 국회 토론회에서 “국내 개발 방안이 해외구매 대비 2배의 고비용이 소요된다. 잘못되면 정부 신뢰도가 엄청나게 추락할 수 있다”며 KF-X 개발을 대놓고 반대하기도 했습니다.외국에서 개발한 완제품 가격이 훨씬 싼 것은 맞습니다. 기술 개발 대신 그냥 외국산 전투기를 사오는 것이 효율적 선택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공군은 반대 의견을 냈습니다. 당시 송택환 공군본부 준장은 토론회에서 “국산 전투기를 개발하면 개조와 개발이 쉽고, 신속한 군수지원이 가능한데다 운영비도 줄일 수 있다. 국내 항공산업 활성화도 가능하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논쟁을 중단하고 국내 개발로 당장 추진해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우리는 올해와 내년, 그 중간 결과물을 보게 됩니다. 저는 궁금했습니다. 국산 전투기 개발을 원하는 공군의 신뢰는 어디에서 왔을까. 그래서 최초의 국산 초음속기 ‘T-50’ 개발 단계로 거슬러 올라가봤습니다. ‘골든 이글’이라는 별명을 얻은 고등훈련기 T-50 개발사업은 KAI의 전신인 삼성항공이 1992년부터 탐색개발을 시작하는 것으로 발걸음을 뗐습니다. 국산 초음속 전투기 개발을 위한 첫 단계였습니다. TA-50 블록2 훈련기와 ‘블랙이글스’로 유명한 T-50B가 모두 이 기체에서 파생된 것입니다. FA-50 경공격기도 이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했습니다. 개발사는 1997년부터 공군과 정식으로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T-50 개발에 나섰습니다. ●“절대 불가능” 美 록히드가 혀를 내두른 까닭 당시 기술지원을 위해 한국에 파견된 미국의 록히드마틴 기술진은 채 10년도 되지 않는 개발일정에 대해 “손에 장을 지지겠다”는 한국식 농담까지 던지며 고개를 저었습니다. “예산을 더 확보하던지 인원을 대폭 충원하지 않으면 일정을 맞출 수 없다”고 호언장담했습니다.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가 덮쳤습니다. 1달러당 900원이던 환율이 1개월 만에 2000원으로 올라 개발비용이 폭증했습니다.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이어서 연구팀은 ‘알아서’ 위기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당시엔 모든 항공기 제조사가 실물모형부터 설계했습니다. 그런데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3차원 컴퓨터 설계 프로그램’(CATIA)을 설계 전 과정에 적용해 실물모형 제작 과정을 생략했습니다.참관 차 방문한 미국 보잉 관계자는 “CATIA를 만든 다쏘보다 더 CATIA를 잘 활용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설계에 8개월이 줄었습니다. 개발팀은 모든 휴일을 반납하고 ‘월화수목금금금’ 근무했습니다. 명절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그 과정에 연구원 2명이 안타깝게 과로로 순직했습니다. 이런 일화도 있습니다. 어느 날 설계점검 조회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젊은 팀원의 코에서 코피가 흘러나왔습니다. 그들은 “코딱지 팠냐?”고 웃어넘기고 대수롭지 않은 척 했습니다. 하지만 동료가 보지 않는 곳에서는 눈물을 흘렸다고 합니다. 한 연구원은 “몸이 아파도 쉬는 사람이 없었다. 누구에게 잘 보이려고 그런 것은 결코 아니었다. 그저 1명이 빠지면 더 힘들 동료 생각밖에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극도의 긴장과 정신적인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도 있었습니다. 착륙장치를 공급한 프랑스 개발사는 철야근무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한국 연구팀에 시달려 사직서를 쓴 인원이 속출하기도 했습니다. 양사 기술팀은 ‘회사 앞 나무에 목을 맬 각오로 납기를 맞추겠다’는 지금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과격한 다짐까지 했습니다. ●연구원 2명 순직…모든 것을 건 초음속기 개발 시제기 개발을 마치자 목표기간에서 다시 4개월이 단축됐습니다. 록히드마틴 측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더이상 ‘불가능’을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눈여겨 본 일부 연구원은 아예 합동전폭기(JSF) ‘F-35’ 개발사업을 위해 데리고 갔습니다.한일월드컵 4강 진출로 국민들의 자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던 2002년 8월, 시제기 초도비행은 조광제 중령이 탑승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습니다. 사고나 실패 위험이 있었기 때문에 언론보도는 한 줄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2개월 뒤에야 언론 앞에서 공개적으로 비행행사를 가졌습니다. 2003년 2월 18일, 마하 1.05(초속 360m)로 세계에서 12번째로 국산기 초음속 비행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고생이 떠올랐는지 개발팀은 환호성을 지르고 일부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초도비행을 한 조 중령은 이후 공군본부 감찰실장, 공군 군수사령관 등을 역임하고 올해 공군 소장으로 전역했습니다. 공군은 고난과 노력, 성공의 역사를 잘 알기 때문에 국산 전투기 개발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국민 다수의 생각과 일치합니다. 목숨을 걸고 만든 전투기 기술이 KF-X로 꽃을 피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은 많은 국민들에게 새 희망을 줄 수 있길 기대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오늘 귀국한 이라크 근로자 72명 중 31명 유증상”(종합)

    “오늘 귀국한 이라크 근로자 72명 중 31명 유증상”(종합)

    유증상 31명, 무증상 41명으로 나타나“진단검사 양성이면 의료기관 등서 치료”1차 귀국자 293명 중 77명 확진 판정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72명이 현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피해 31일 2차 귀국한 가운데, 검역결과 유증상자는 3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라크 내 우리 근로자 72명이 민간 임시항공편을 통해 입국했다”며 이렇게 밝혔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비행기 탑승 전 건강상태를 확인해 유·무증상자의 좌석을 분리하고 입국 후 공항 내 별도 게이트를 통해 입국 검역을 실시했다. 2차 귀국 이라크 근로자 72명 중 유증상자는 31명, 무증상자는 41명이었다. 유증상자의 경우는 인천공항에서 즉각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진단검사 결과 양성이면 의료기관 또는 생활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게 되고 음성이면 임시생활시설에서 2주 동안 격리생활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귀국은 지난 24일 1차 귀국 이후 추가로 파악된 귀국 수요에 따른 것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라크 건설 근로자를 태우고 전날 바그다드에서 출발한 카타르항공 QR7487편이 이날 오전 8시 42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4일 군용기로 이라크 근로자 293명을 데려왔으며, 이 중 7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현재 국립중앙의료원 등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아베 ‘최악의 8월 위기설’ 日정가 확산…과연 극복할수 있나

    아베 ‘최악의 8월 위기설’ 日정가 확산…과연 극복할수 있나

    “아베의 진짜 위기는 8월에 온다. 8월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이 정권의 명운을 결정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악의 수렁에 빠져 있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올 8월이 어느 때보다 혹독한 시련의 시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일본 정가에 확산되고 있다. 8월에 접어들면 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재확산됐다는 국민적 비난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여야 안팎에서 지적을 받고 있는 그의 기자회견 회피 등 ‘현실도피’도 더 이상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요즘 일본 정가에는 “아베 총리가 ‘마의 8월’에 떨고 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 트위터에는 ‘#사요나라(안녕) 아베 총리’ 해시태그가 확산되고 있다. 아베 총리의 입장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코로나19의 제2차 확산의 현실화다. 각계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22일 강행한 관광 활성화 정책 ‘고투(GoTo) 트래블’이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을 촉발했는지 여부가 월초에 판가름난다. 최근 도쿄를 비롯해 오사카, 나고야, 후쿠오카 등 수도권, 간사이, 도카이, 규슈 등 주요 지역 중심부에 역대 최다 수준의 일일 확진자가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아베 정권의 성급한 관광 활성화 정책이 빚은 ‘인재’로 결론날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은 상황이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고투 트래블 정책으로 인해 지방에서 감염자가 증가할 경우 아베 정권이 책임져야 하며, 이는 내각 총사퇴 수준이 돼야 한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지난달 국회 폐회 이후 40일 이상 기자회견을 갖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회 폐회 중 심사’에도 불참하면서 ‘수치스런 도망작전’을 쓴다는 조롱을 사고 있는 아베 총리의 두문불출도 더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다. 일본 총리가 절대로 불참할 수 없는 원폭 투하 75주기 위령제가 각각 다음달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서 열리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서는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관례다. 그때까지 도쿄 총리관저 등에서 공식 회견을 갖지 않더라도 위령제에서는 기자들의 불편한 질문을 피해갈 수 없다. 정가에서는 “코로나19의 빠른 재확산이 고투 트래블 정책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감염 확산이 계속 돼도 고투 트래블 정책을 계속할 것인가“, “정부 판단 미스로 감염이 확대된 것으로 드러나면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 것인가”, “긴급사태 재선언의 필요성은 없는가“ 등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달 중순 ‘오봉’(한국의 추석과 비슷한 명절) 연휴를 전후로 공직선거법(금품살포) 위반으로 구속기소된 가와이 가쓰유키 전 법무상과 부인 안리 참의원 의원의 재판이 열리는 것도 아베 총리에게는 악재다. 공판 과정에서 검찰이 지난해 참의원 선거 당시 자민당 본부가 가외이 부부에게 제공한 선거자금 1억 5000만엔(17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상세히 밝히면 거액의 지원을 결정한 아베 총리는 곤혹스런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정치 저널리스트 이즈미 히로시는 “코로나19 불안으로 국민들의 마음이 팍팍해지면서 정권 비판과 아베 반대를 더욱 촉진할 조짐이 보인다”며 “8월 초에 있을 오랜만의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얼마나 자신의 말로써 국민의 마음을 얻느냐가 ‘마의 8월’ 극복에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김제리 서울시의원 “‘장기미집행 원효녹지 해제’ 청원, 서울시 수용 결정”

    김제리 서울시의원 “‘장기미집행 원효녹지 해제’ 청원, 서울시 수용 결정”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제리 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이 소개하여 지난 제29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2020.04.29)에서 채택된 『용산구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원효녹지) 해제에 관한 청원』의 수용 결정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1977년 지정되어 40여년간 시설녹지로 지정만 돼 있던 원효로 2가 1-2일원(총 19필지, 1,048.8㎡) 해당 토지의 실효고시가 추진될 예정이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 제35조에서는 도시계획시설 녹지를 대기오염, 소음, 진동, 악취, 그 밖에 이에 준하는 공해와 각종 사고나 자연재해,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재해 등의 방지를 위해 설치하는 녹지로 규정하고 있다. 용산구 원효로 2가 일대의 원효녹지는 과거 경의선 철길과 접하고 있는 지역으로 주변 도심지의 완충 역할을 위해 도시계획시설 녹지로 지정해 관리해 왔다. (지정: 건교부 고시 제137호, 1977년 7월 9일) 그러나 경의선 철도 구간이 지하화되면서 서울시에서는 2016년 기존 철길을 경의선 숲길공원으로 조성했고, 대기오염, 소음, 진동의 재해 등의 방지를 위해 지정했던 원효녹지는 그 지정목적을 상실하게 됐다. 김유현 외 797인이 제출한 본 청원은 경의선 지중화와 철도길 공원 조성으로 장기미집행 원효녹지의 지정 목적이 상실된 바, 무리한 녹지 조성 추진으로 서울시 예산이 낭비되지 않도록 행정행위를 멈추어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2014년 12월 경의선 철도 지중화 완료로 완충녹지 기능을 상실한 원효녹지의 집행 필요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본 청원을 수용하여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 고시를 7월 중 완료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 본 청원을 소개한 김제리 의원은 “녹지는 도시의 ‘허파’로, 푸른 숲과 정원의 도시 서울을 만들기 위해 단 한 뼘의 토지자원도 소중히 해야 한다. 그러나 장기간 방치돼 그 기능조차도 상실한 녹지시설에 대해 무리하게 조성을 추진하는 것보다는 지금 당장 공원과 녹지가 필요한 곳에 우리가 가지고 있는 예산과 노력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지역 주민의 목소리가 모아졌던 금번 청원건을 검토하는데 서울시의 깊은 고민이 있었음을 알고 있으며, 늦었지만 가로막혔던 개인 재산권 행사가 가능할 수 있도록 결정이 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라며 소개 의원으로서의 감회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 추돌...3명 사망·1명 중상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 추돌...3명 사망·1명 중상

    빗길 고속도로를 달리던 SUV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8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9분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여산휴게소 인근에서 A(41)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를 비롯해 차 안에 타고 있던 직장 동료 3명이 숨지고, B(34)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도로 옆 언덕과 충돌해 다시 도로 안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주변에 차량이 없어서 2차 사고로 번지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목격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호남고속道 빗길 가드레일 들이받아…직장동료 3명 참변

    호남고속道 빗길 가드레일 들이받아…직장동료 3명 참변

    빗길 호남고속도로를 달리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아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28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9분쯤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여산휴게소 인근에서 A(41)씨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 등 차 안에 타고 있던 직장 동료 3명이 숨지고, B(34)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고 차량은 빗길에 미끄러져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뒤,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갔다가 도로 옆 언덕과 충돌해 다시 도로 안쪽으로 들어온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주변에 차량이 없어 2차 사고로 번지지는 않았다. 경찰은 목격자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호우 피해에 무거운 책임감”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이 최근 집중 호우로 3명이 사망사고와 관련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변 권한대행은 27일 오전 “지난 23일 집중호우로 세 분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 시민 안전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유를 막론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에 대해 시와 구·군,경찰,소방 등 관계기관은 무한한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인명피해가 난 지하차도 침수 관련 사고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고 강력하게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8일까지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시와 구·군 가용인력을 총동원해 비 피해 복구 현장에 나가 상황을 점검하고 지하차도와 펌프장 등 침수 예방시설과 산사태 위험지 현장 점검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지난 10일과 23일 두 번이나 집중호우 피해를 본 동천 인근 주민에 대해서도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충분히 지원하라고 했다. 인명피해가 난 지하차도 사고를 막기 위해 호우경보가 발령되면 자동으로 차량 진입을 차단하고 향후 기상 상황을 보면서 차량 통행을 재개하도록 하는 통합 대응 체계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산사태 등 재난이 발생하면 즉시 적용할 수 있도록 대응 매뉴얼도 재정비하도록 했다. 변 권한대행은 26일 2차 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원 연관 코로나19 확산 방지대책 마련도 지시했다. 시는 3000여 명으로 추산하는 외국 선박 수리업체 종사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다. 변 권한대행은 이와함께 부산항 입항 외국 국적 선박 출입자에 대해 전자출입명부(QR코드) 제도를 도입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대형견 영동고속도로 한복판에 출현…화들짝 놀란 운전자들

    대형견 영동고속도로 한복판에 출현…화들짝 놀란 운전자들

    .26일 영동고속도로 상행선에 대형견이 출현해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 개는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소방당국이 포획에 나선 지 1시간 50여 만에 붙잡혔다. 포획 과정에서 입으로 부는 마취 총인 블로우건에 맞아 폐사했다. 한국도로공사 강원지역본부와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15분께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인근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 160여㎞ 지점에서 목줄이 풀린 흰색 개 한 마리가 포착됐다. 이 개는 상행선 3∼4㎞의 갓길 구간을 오르내렸고,고속도로에 출현한 개를 보고 운전자들이 화들짝 놀랐다 한 운전자는 “개가 도로로 뛰어들어 2차 사고가 나거나 이를 피해 급 핸들을 조작하다가 교통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운전자 신고를 받은 도로 공사 측이 포획에 나섰으나 실패했고,결국 소방당국이 1시간 50여 만인 오후 6시 3분께 갓길 구간을 오르내리느라 탈진한 개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도로 공사 관계자는 “자칫 개가 놀라 고속도로로 뛰어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자극하지 않고 매우 조심스럽게 포획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도 “운전자의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 우로 굽은 고속도로이다 보니 2차 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어서 블로우건을 이용한 포획이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로드킬 신고해줘” 음성으로 간편하게 신고한다

    “로드킬 신고해줘” 음성으로 간편하게 신고한다

    운전하다 사고당한 동물 발견하면…내비게이션으로 음성 신고‘로드킬 바로신고 서비스’ 시범운영 운전 도중 길에서 사고를 당한 동물을 발견했을 때 길안내 시스템(내비게이션)을 통해 음성으로 신고할 수 있는 서비스가 도입된다. 동물 찻길 사고는 2015년 1만4178건에서 지난해 1만9368건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야생동물 피해와 더불어 길에 방치된 동물 사체를 피하려다 2차 사고로 이어지는 등 여러 피해요인으로 지적돼왔다. 행정안전부와 충남도는 오는 27일부터 이런 내용의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바로 신고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로드킬 신고는 전화나 스마트폰 앱을 통해서만 가능해 현장에서 즉시 신고하기가 어렵고 정확한 발생 위치를 확인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렸다. 이에 행안부와 국민권익위원회,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관계부처와 충남도, SK텔레콤이 협업해 내비게이션을 이용한 동물 찻길 사고 음성신고 서비스를 구축했다. 서비스는 충남도 내에서 SK텔레콤의 티맵 서비스를 이용하는 운전자를 대상으로 시범 실시된다.운전 도중 로드킬 동물을 발견한 운전자가 티맵 시스템에 “로드킬 신고해줘” 또는 “로드킬 제보해줘” 등으로 음성명령을 내리면 자동으로 정부 민원 안내 ‘국민콜 110’과 연계 기관 시스템으로 접수되는 방식이다. 접수된 신고내용은 사고 발생 도로의 관리기관으로 이관돼 처리된다. 충남도는 신속하고 정확한 처리를 위해 음성명령 신고정보의 위치와 방향을 분석하고 이를 해당 시·군 담당 부서로 전송해 처리한다. 행안부는 시범운영을 통해 신고정보 전달 체계와 처리 담당자 고충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보완한 뒤 내년부터 다른 지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또 티맵 외이 다른 길안내 시스템과도 서비스를 연계할 방침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광양시의회, 광양제철고 일반고 조기 전환 반대

    광양시의회, 광양제철고 일반고 조기 전환 반대

    광양시의회가 광양제철고의 일반계 고등학교 조기 전환을 반대하고 나섰다. 광양시의회는 24일 열린 제291회 제2차 본회의에서 ‘광양제철소의 일반계 고등학교 조기 전환 반대 성명서’를 채택하고, 광양제철고를 2024년까지 자율형사립고로 운영할 것을 촉구했다. 시의회는 “광양제철고는 포스코가 인재를 양성해 기업 성장과 지역 발전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이념에 따라 설립한 포스코교육재단 지원금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학교 의미를 설명했다. 시의회는 “포스코교육재단의 지원금 감소로 학교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국비지원금 확보를 위해 일반계 고등학교로 전환을 추진하는 형태는 크게 잘못된 모습이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지난해 자율형사립고로 재지정돼 2024년까지 운영될 예정이었던 광양제철고가 경제 논리를 앞세워 일반계고 조기 전환을 추진하는 것은 설립 이념을 져버리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은 “포스코와 포스코교육재단은 원활한 학교 운영과 노후된 학교 시설의 대대적인 개수 및 보강을 위해 광양제철고에 대한 지원금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증액하라”고 요구했다. 포스코교육재단 이사회는 지난달 회의를 열어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인 광양제철고를 내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 광양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문피아 웹소설 공모대전 대상에 오정 ‘신입사원 김철수’

    문피아 웹소설 공모대전 대상에 오정 ‘신입사원 김철수’

    웹소설 연재 플랫폼 ‘문피아’가 한국대중문학작가협회와 공동 주최한 제6회 ‘대한민국 웹소설 공모대전’이 수상작을 발표했다. 1억 2000만원의 상금과 함께 작품 출판, 수출, 웹툰 제작 등 2차 콘텐츠 제작 특전이 걸린 대상 수상작에 오정 작가의 ‘신입사원 김철수’가 선정됐다. 문피아는 24일 웹소설 공모대전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대상을 포함해 모두 25개 작품에 총상금 3억 4000만원을 준다. 우수상에는 필명 녹색여우 작가의 ‘우주천마 3077’, 사다듬의 ‘부패의 사제’, 소광생의 ‘내 매니저는 스타작가님’이 뽑혔다. 또한 장려상 6개 작품, 입선 10개 작품, 신인상 5개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우수상 3명은 각 5000만원, 장려상 6명 각 500만원, 입선 10명 각 200만원, 신인상 5명 각 200만원을 준다. ‘신입사원 김철수’는 정리 해고를 앞둔 17년 차 직장인 김철수가 송별회를 마치고 돌아오다 작은 사고를 당한 이후 신입 사원으로 돌아가 못 이룬 직장 생활의 꿈을 이루는 과정을 그린 판타지다. 오 작가는 문피아 아카데미를 수강했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 5월 11일부터 40일간 진행했으며, 지난해보다 약간 늘어난 5000편이 접수돼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002년 커뮤니티 사이트로 출범한 문피아는 그후 한국 장르문학 시장의 발전을 선도하며 2013년 정식 사이트로 오픈했다. 작가 4만여명, 작품 13만종을 보유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음주 차량사고 현장 피하려다 2차 추돌… 20대 여성 2명 참변

    음주 차량사고 현장 피하려다 2차 추돌… 20대 여성 2명 참변

    한밤중 음주사고 정리 현장에서 2차 추돌사고가 발생해 20대 초반 여성 2명이 참변을 당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앞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그랜저승용차가 1차로에 정차 중이던 모닝 승용차를 들이 받았다. 추돌 충격으로 튕겨 나간 모닝차량은 앞에 주차돼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을 다시 들이 받으며 불이 났다. 이 사고로 모닝 차량 운전자 A(23·여)씨와 친구 등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그랜저 차량 운전자 B(65·여)씨 등 2명이 다쳤다. 앞서 발생한 1차 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해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 운전자와 1차 사고 관련 운전자 C(37·남)씨 등 3명도 병원으로 옮겨졌다. 1차로에서는 C씨가 몰던 승용차가 다른 차와 접촉사고를 내 교통사고 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사고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1%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했다. 경찰은 1차 사고 처리 과정에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삼각대 설치 등 안전 조치가 제대로 취해졌는지 확인중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음주운전 사고 현장 피하려다”...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 사망

    “음주운전 사고 현장 피하려다”...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 사망

    면허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접촉사고에 따른 2차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2명이 사망했다. 23일 인천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와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40분쯤 인천시 남동구 제3경인고속도로 고잔요금소 부근에서 60대 여성이 몰던 승용차가 1차로에 정차 중이던 소형 승용차를 들이받았다. 추돌 충격으로 튕겨 나간 소형 승용차가 앞에 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을 다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소형 승용차에서 불이 나 운전자 A(23·여)씨 등 20대 여성 2명이 숨지고 소형 승용차를 들이받은 승용차 운전자 B(65·여)씨 등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앞서 발생한 1차 사고 처리를 위해 출동했던 고속도로 관리 차량 운전자와 1차 사고 관련 운전자 C(37·남)씨 등 3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1차로에서는 C씨가 몰던 승용차가 다른 차를 들이받아 교통사고 처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사고 당시 C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인 0.111%로 조사됐다. 경찰은 C씨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하는 한편 2차 사고 예방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1차 사고 처리 과정에서 2차 사고 방지를 위한 삼각대 설치 등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42명 사상 ‘남원 사매터널 사고’ 관련자 12명 송치

    차량 32대가 연쇄 추돌해 42명의 사상자를 낸 순천∼완주 고속도로 사매2터널(완주 방향) 다중충돌 화재 사고 관련자 1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 전북 남원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A씨 등 6명을 기소 의견으로, 또 다른 6명을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트레일러 운전자인 A(30)씨 등은 최초 연쇄 추돌사고를 내고도 신고하지 않는 등 조치를 하지 않은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트럭 운전자 B(41)씨 등은 안전운전 의무를 준수하지 않아 사망사고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숨지거나 종합보험에 가입한 운전자 등 6명은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 32명에 대해서 모두 조사했으나 나머지 운전자들은 사고 원인과 연관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설 일지와 매뉴얼 등을 제출받아 도로 관리 등을 검토했으나 업무상 과실이 발견되지 않아 내사 종결했다. 사매2터널 사고는 지난 2월 낮 12시 20분쯤 트레일러가 장갑차를 싣고 앞서 달리던 트레일러를 들이받으면서 1차 사고가 났고, 질산 1만 8000여ℓ를 실은 탱크로리가 뒤집어져 2차 사고가 발생했다. 이어 뒤따르던 곡물 탱크로리 등이 연이어 추돌하며 불이 나 인명피해가 커졌다. 이 사고로 곡물 탱크로리 운전자와 질산 탱크로리 운전자, 트럭에 깔린 SUV 운전자와 동승자 등 5명이 숨지고 37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남원시 인근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노면이 결빙된 상태였으나 일부 운전자들이 감속하지 않거나 안전거리를 준수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승현 남원경찰서 경비교통과장은 “터널 내부에 폐쇄회로(CC)TV에 잡히지 않는 지점이 많은 점 등 조사에 한계가 있어 수사 마무리까지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사고를 유발한 운전자들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9명 사상’ 인천 탱크로리 사고 “잘못 넣은 화학약품 빼내다 폭발”

    ‘9명 사상’ 인천 탱크로리 사고 “잘못 넣은 화학약품 빼내다 폭발”

    인천 화학제품 공장에서 탱크로리 차량이 폭발해 1명이 숨지고 8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저장소에 잘못 주입한 화학약품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2일 인천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사고 당시 화학약품 주입 작업을 했던 공장 관계자와 화학약품 납품업체 관계자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로부터 “과산화수소를 넣는 공장 저장소에 수산화나트륨이 잘못 주입됐다”며 “20t 탱크로리 차량에 연결된 호스를 이용해 수산화나트륨을 다시 빼내는 과정에서 폭발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애초 한 화학약품 납품업체 측이 실수로 약품을 잘못 주입했고, 공장 관계자들이 또 다른 업체의 탱크로리 차량을 불러 잘못 넣은 약품을 빼내려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했다. 이 과정에서 수산화나트륨과 탱크로리 차량에 실린 화학 물질이 반응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작업 과정에서 공장 관계자 등이 안전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전 상황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을 확보했다”며 “정확한 경위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21일 오후 8시 51분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화학제품 생산업체 STK케미칼 공장 내 탱크로리 차량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공장 근로자 A(50)씨가 숨졌고, B(45)씨를 포함해 모두 8명이 다쳤다. 부상자 8명에는 사고 현장에서 수색작업을 하던 소방관 1명도 포함됐으며 나머지 7명은 공장 근로자나 화학약품 업체 직원으로 파악됐다. 인천소방본부는 경찰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날 오전 10시부터 사고 현장에서 1차 합동 현장 감식을 했으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과 2차 감식도 벌일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집값!집값! 키워드는 확실한데…대선 잠룡들은 묘수 있나요? [아무이슈]

    집값!집값! 키워드는 확실한데…대선 잠룡들은 묘수 있나요? [아무이슈]

    조율 없이 쏟아지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민국이 출렁이고 있다. 22차례에 달한 각종 규제를 비웃듯 집값은 날개를 달았고, 전세금도 덩달아 치솟았다. 정부 고위인사들의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 주택 보유 논란도 정부 불신에 불씨를 댕겼다.●등 돌리는 30대… 부동산이 표심이다 특히 내 집 마련 수요가 높은 30대들을 중심으로 이상현상이 감지된다. 실제 20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지난 13~17일 전국 유권자 251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0대 응답자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4.4%포인트 급락했다. 여성·호남·진보·사무직과 더불어 현 정부의 핵심 지지층으로 꼽혀온 30대의 이탈에는 부동산 이슈가 큰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김형준 명지대 인문교양학부 교수는 “(문 정권의) 공고한 지지층이었던 30대가 대거 빠졌다는 것은 정부 정책이 완전히 실패했다는 것을 반증한다”면서 “30대가 정부의 정책적 무능함을 인지하고 정부에 대한 기대를 접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이 어떤 식으로든지 다음 선거의 키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다. 여권의 유력 인사들도 당정청과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차기 주자들은 부동산 대책을 두고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정리했다. ●이낙연,일단 정부 정책에 발맞춰 ‘엄중·조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부동산 정책에서도 문재인 정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다만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에 대해서는 20일 당대표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나 “수요가 많이 몰리는 바로 그곳에 공급을 늘리는 방안이 우선 돼야 한다”면서 “공실 활용, 도심 용적률 완화를 포함한 고밀도개발, 근린생활지역이나 준주거지역 활용을 검토하거나 상업지구 내에서 주거용 건물 건축을 좀 더 유연하게 허용하는 방안이 있는가를 (그린벨트 해제 이전에) 먼저 살피는 것이 도리”라며 결이 다른 목소리를 냈다. 과거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에 대한 세금을 누진적으로 대폭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혔다. 참고로 지난 총선 민주당은 청년 및 신혼부부 맞춤형 도시 조성과 주택 10만호 공급, 3기 신도시에 청년과 신혼 부부를 위한 주택 5만호, 용산 코레일 부지에 청년 신혼주택 1만호 공급 등 총 10만호 짓겠다고 공약했다. 청년 신혼부부를 위한 ‘수익 공유형 모기지’를 포함시켰는데, 매각 뒤 발생한 처분이익을 돈을 빌려준 정부와 공유하는 게 조건이다. ●이재명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원천 봉쇄하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주택자는 물론 지방에 전세로 살면서 서울 핵심에 1주택을 보유한 이른바 ‘똘똘한 한 채’도 투기용으로 보고 중과세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부동산 공급을 늘리고자 도심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용적률을 높여야 한다는 기조다. 특히 이 도지사는 2018년 대선공약이었던 국토보유세(기본소득토지세)를 꾸준히 주장하고 있는 게 특징.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투기투자용 토지에 국토보유세를 도입하고 증세분 전액을 지역 화폐로 전 국민에게 균등 환급하자는 게 골자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실거주 외 부동산 처분을 의무화하는 부동산 백지신탁제(고위공직자들의 실거주 외 부동산 처분 의무화) 법안 제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김부겸 “집 부자 아닌 집에서 행복해지는 세상” 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은 21대 국회의원 선거 때 질 좋은 공공임대 주택 공급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방식은 기존의 민간 개발이 아닌 공공주도의 직접 개발이어야 하며 청년, 신혼부부 등 특정 계층뿐만이 아니라 분양 점수를 쌓고자 노력한 40~50대 가장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다. 세제와 관련해서는 첫 번째 부동산에 대해서는 10%, 두 번째는 15%, 세 번째는 30% 등 누진적으로 취득세율을 강화하는 이른바 ‘싱가포르 모델’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최근 당대표 출마와 동시에 가진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역에서도 살 수 있는 토대와 근거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것 이상의 부동산 대책의 최종은 없다고 본다”며 지역 분권과 국토균형발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최근 ‘행정수도 이전’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홍준표 “강북 규제 풀면 그린벨트 안 풀어도 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지난달 21대 국회 입성 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3법’을 발의했다. 재건축 부담금(초과이익환수제)을 오는 2025년까지 미루고, 재건축 사업의 의무사항인 국민주택 건설 의무 비율을 삭제하자는 것이 골자다. 재건축 안전진단 과정에서 구조안전성 항목 비중을 기존 50%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는 내용도 담았다. 홍 의원은 “종부세(종합부동산세)가 국민에게 재산세와 함께 이중세부담을 주고 있다”며 종부세를 재산세로 통합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힌 바 있다. 재건축 층수 규제에도 반대다. 홍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재건축 층수 규제를 풀어 재건축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 강남 반값아파트가 집값 잡는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최근 한 강연회에서 분양가 상한제,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가 세트로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토지 임대를 전제로 한 반값 아파트를 서울 강남 등에 대량 공급하는 것을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서울시장을 하던 이명박 정부 초기 토지임대부분분양으로 보금자리 주택 등을 공급하면서 부동산 가격 유지에 효과를 봤다”면서 “왜 (현 정부는)하지 않는가. 자존심이 상해서 그러는 것인가”라고 말한 적 있다. 오 전 시장은 보유세·거래세를 완화하되 양도세는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그는 최근 “지방의 돈과 사람이 서울로, 수도권으로 몰려들면 집값 급등을 막을 길이 없다”면서 “우수 특목고, 자사고를 지방에 유치하고 서울대와 지방대의 학점교류를 허용하자”고 밝혔다. ●안철수 “文 부동산 대책은 사다리 걷어차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최근 “국민의 주거 안정이 아닌, 투기세력을 벌주는 것이 목표인 부동산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부동산이 안정될 때까지는 주식 양도차익 과세를 미루자고 했다. 최근 아파트값 상승의 큰 원인 중 하나가 시중의 과잉 유동성인 만큼 부동산에 몰린 자금을 다른 투자처로 유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장미 대선 때 보유세 인상을 직접 언급 하지 않는 대신 주택 관련 세제를 정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청년 공공임대주택을 연간 5만 가구씩 늘리고 서울시가 시행 중인 임차보증금 융자지원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는 등 청년 주거정책에 공을 들였다. 주택비축은행제도를 도입해 도시재생사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공약 중 하나였다. ●유승민 “현 정부 황당한 대책…소형주택 늘려야” 유승민 미래통합당 전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과 관련 “대출과 관련해 금융당국, 세금 관련 국세청을 다 동원하고 분양가 상한제 지역을 늘리는 것까지 한 부동산 정책은 절대 지속할 수 없다”고 비판한 바 있다. 수요공급을 무시한 체 대출규제와 분양가 상한제로 부동산 가격 집값을 잡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지난 대선 때 1~2인 가구를 위한 주거 정책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공공분야 주택의 최대 50% 이상을 1~2인 가구에 우선 공급하고 민간 소형주택 건설 의무 비율도 부활하겠는 내용이다. 또 실거주 목적으로 60㎡ 이하 소형주택을 구입· 분양 시 취득세를 전액 면제하는 약속 등을 내놨다. 당시 도시재생 공약은 발표하지 않았으나 빈집과 노후주택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아무 : [관형사] 어떤 사람이나 사물 따위를 특별히 정하지 않고 이를 때 쓰는 말. 아무이슈는 서울신문 기자들이 분야,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사회 전반의 이슈에 대해 자유롭게 취재해 이야기를 풀어놓는 공간입니다.
  •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끝없는 배달 콜·퇴근 없는 재택… ‘저녁 없는 삶’에 내몰렸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 시장에 미치는 풍선효과가 예사롭지 않다. ‘비대면’(언택트) 활성화로 배달업이 호황을 누리자 플랫폼 노동자들이 보호받지 못하게 됐고, ‘오프라인’ 자영업자들은 손님이 뚝 끊겨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 취업자 수는 바닥을 쳤고 재택근무는 ‘저녁이 없는 삶’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부작용이다. 국민적 예방 노력이 낳은 역설인 셈이다.●“잘하면 일당 20만원” 쉼없이 달린다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배달 일을 하는 박모(24)씨는 지난달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길을 지나다 자동차와 부딪치는 사고를 당했다. 보험 처리는 원만하게 했지만 다리를 다쳐 당분간 배달 일을 할 수 없게 됐다. 박씨는 “코로나 사태로 배달 콜이 늘어난 만큼 돈을 더 벌려면 서둘러야 하다 보니 사고를 당하는 라이더가 늘어났다”면서 “일당을 20만원까지 벌 수 있는 배달 대목인데 못하게 돼 답답하다”고 말했다. 실제 코로나19 확산 이후 오토바이 등 이륜차 사고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집계된 이륜차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증가했다. 경찰과 정부도 코로나19 장기화로 오토바이를 이용한 배달이 급증해 사고 위험이 커진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안전보건공단은 배달 앱 운영사와 손잡고 배달 오토바이가 사고 다발지역에 접근하면 배달 앱에서 알림을 울리도록 했다. 경찰은 이륜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7~8월 두 달간 이륜차 교통법규 위반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부터 교통안전공단과 함께 운영해 온 이륜차 공익제보단을 1000명에서 2000명으로 확대하기로 했다.●병균 대하듯… 문 앞에 세워두고 소독제 뿌려 가전제품 방문 관리 매니저 김모(47)씨는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이던 지난 3월 고객에게 문전박대를 당하는 일이 허다했다고 털어놨다. 약속한 날짜에 방문했는데도 “돌아가라”로 한 고객이 있는가 하면, 문 앞에 세워 놓고 소독제를 뿌리며 자신을 마치 코로나19 확진자처럼 대한 고객도 있었다고 귀띔했다. 김씨는 “체온도 체크하고, 세정제로 손도 소독하며 많은 신경을 썼는데도 그런 대우를 받을 때면 자괴감이 든다”고 말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이후 방문 판매원, 가사도우미,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등 특수고용형태(특고) 근로자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는 일도 잇따랐다. 코로나19 전염 우려로 타인의 가정 방문을 꺼리거나 혐오하는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고 노동자의 권익 침해 사례가 빈발하자 지난 7일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협동조합협의회’가 출범했다. 협의회에는 한국가사노동자협회, 한국대리운전협동조합, 전국보조출연자노동조합 등이 참여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기본적인 보호조차 받지 못하는 플랫폼·프리랜서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활동할 것”이라면서 정부를 향해 “플랫폼·프리랜서 기본법을 제정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내 플랫폼·프리랜서위원회를 설치하라”고 요구했다.●실시간 응답 없으면 질타… 재택 근무의 독 국내 중소기업에 다니는 유모(40)씨는 코로나19가 정점을 찍었던 지난 3월 회사의 방침에 따라 재택근무를 했다. 처음에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만원 지하철을 타고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마냥 기뻤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비대면 근무가 본격화하자 ‘메신저 지옥’이 시작됐다. 회사 팀장은 유씨가 메신저에 곧장 답을 하지 않으면 전화를 걸어 “메시지 왜 안 보느냐”고 다그쳤다. 또 ‘퇴근’이라는 업무의 끊고 맺음이 분명하지 않다 보니 저녁이 돼도 업무가 끝나지 않았다.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하달되는 업무량도 더 많아졌다. 유씨는 재택근무가 한 달 만에 끝나자 “재택근무가 이렇게 힘든 줄 몰랐다”며 쾌재를 불렀다. 코로나19 사태로 일상화된 재택근무와 화상회의가 오히려 직원들을 옥죄는 수단이 됐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연차 소진→휴업→해고… 벼랑끝 내몰려 대구동산병원 환자식당에서 10년 넘게 일한 이화자(57)씨는 지난 2월 말 병원 측으로부터 집에서 대기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식당을 폐쇄하니 출근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그렇게 15일이 흐른 뒤 이씨의 휴대전화에 계약이 만료됐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날아들었다. 병원 측은 “경영난이 심각해 계속 휴업 수당을 지급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이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에게 연차 소진이나 휴업을 강요하는 사업장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지난 2~3월 민주노총에 접수된 노동자들의 피해 유형도 2월부터 3월 중순까지는 ‘무급휴직’이 가장 많았다가 3월 말에는 ‘해고 및 권고사직’ 비중이 월등히 높아졌다. 경영 사정이 점차 나빠지면서 ‘연차 소진’에 이어 ‘휴업·휴직’을 시행한 것이 결국에는 ‘해고·권고사직’으로 발전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취업자 수가 날개 없이 추락하면서 고용 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통계청이 지난 15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 수는 2705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35만 2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3월 19만 5000명, 4월 47만 6000명, 5월 39만 2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줄었다. 취업자 수가 4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0월부터 2010년 1월 이후 10년 만이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숙박·음식점업으로 18만 6000명이 줄었다. 도·소매업은 17만 6000명, 교육서비스업은 8만 9000명, 제조업은 6만 5000명씩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전 산업의 취업자 수에 영향을 미쳤고, 그중에서 대면서비스업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업자 수는 9만 1000명 늘어난 122만 8000명, 실업률은 0.3% 포인트 오른 4.3%로 집계됐다. 청년층 실업률은 10.7%로 같은 달 기준 1999년 11.3%를 기록한 이후 가장 높았다. 구직단념자도 53만 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4000명 늘었다. ●플랫폼 노동자 등 보호 법안 추진 정부는 코로나19로 무너진 고용 시장을 살리기 위해 ‘한국판 뉴딜’ 계획에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책을 담았다. 정부는 전 국민 대상 고용보험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먼저 2022년까지 고용보험 사각지대에 있는 특고 종사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에게도 고용보험 적용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현재 1367만명 수준인 고용보험 가입자 수를 2025년까지 2100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차 고용안전망인 국민취업 지원제도도 내년 1월에 도입한다. 고용안전망 강화에 투입하는 예산은 2025년까지 12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국회도 고용보험 적용 확대를 위한 입법 지원에 나섰다. 예술인 고용보험 적용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은 지난 5월 국회를 통과했다. 특고 종사자에게도 고용보험을 적용하는 내용의 법률안 개정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플랫폼 노동자, 프리랜서, 보험설계사, 학습지 교사, 방문 판매원 등도 머지않아 고용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재해보험 가입 대상도 확대한다. 산재보험 적용을 받는 특고 직종은 이달부터 9개에서 14개로 확대됐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김포대교 인근 한강변 폭발물은 북한군 대인지뢰”

    “김포대교 인근 한강변 폭발물은 북한군 대인지뢰”

    국과수 정밀분석 결과…경찰, 지뢰 유입 경로 조사 지난 4일 경기 고양시 김포대교 인근 한강변에서 낚시객에 중상을 입힌 폭발물은 북한군이 사용하는 대인지뢰로 조사됐다. 지난 4일 오후 6시 49분쯤 행주외동 김포대교 인근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낚시객 70대 남성 A씨가 크게 다쳤다. A씨는 인근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고양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가슴 부위 파편 제거 수술을 받았다. 큰 고비는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6·25 때 지뢰인지, 떠내려 온 지뢰인지 아직 몰라” 고양경찰서 관계자는 21일 “폭발물 잔해를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분석을 의뢰한 결과, 북한군이 사용하는 지뢰로 판명됐다”면서 “이 지뢰가 6·25전쟁 당시 한강변에 매설된 것인지, 홍수 때 한강으로 떠내려온 것인지는 좀 더 수사를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경찰은 고양시에 이런 내용을 알리고 해당 지역에 안전 관리를 당부했다. 고양시는 7일부터 시민의 안전을 위해 육군 1군단 등과 협조해 폭발 사고가 난 주변 지역에서 지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어 오는 23일쯤 군과 재협의를 통해 2차 수색 구간을 결정할 예정이다. 폭발사고가 발생한 지역은 시민에게 개방 예정이었지만 아직 개방되지 않은 행주대교와 김포대교 사이 구간이었다. 현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이 2023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136억원을 들여 총 길이 2.6㎞, 32만 3900㎡의 규모로 생태체험공간, 생태 놀이 공간, 생태광장, 순환형 산책로, 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조성 중인 곳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화학물질 유출에 긴급재난·안전안내문자 거꾸로 보낸 구미시

    화학물질 유출에 긴급재난·안전안내문자 거꾸로 보낸 구미시

    사고 직후엔 경보음 없는 안전안내문자 발송화학물질 방제 완료 후 긴급재난문자 보내경북도-구미시, 대피 방법도 다르게 안내해 21일 새벽 경북 구미 KEC 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이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해 주민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재난당국이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를 거꾸로 발송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오전 1시 47분쯤 구미시 공단동 반도체 제조업체 KEC 구미공장에서 유해 화학물질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되자 경북도는 1차례, 구미시는 2차례 문자를 발송했다. 사고 발생 직후 경보음이 울리지 않는 안전안내문자를, 방제작업이 끝난 후 경보음이 울리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한 것이다. 시민이 자는 시간대에 발생한 사고여서 대피 또는 피난하라는 경보음 문자를 보내야 하지만 반대로 발송한 셈이다. 경북도는 오전 2시 43분, 구미시는 3시 10분에 각각 안전안내문자(경보음 없음)를 시민에게 발송했다. 이어 구미시는 4시에 방제작업을 모두 마쳤다는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인근 아파트에 사는 이모씨는 “새벽 4시에 긴급재난 경보음을 듣고 깨어 문자를 확인했는데 유해물질 처리를 완료했다는 내용이었다”면서 “먼저 수신한 안전안내문자는 경보음이 울리지 않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긴급재난 때 아파트 안내방송으로 긴급대피 또는 피난을 알려야 하지만, 구미시는 이마저도 하지 않았다. KEC 구미공장에서 유출된 트리클로로실란은 흡입 때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초래하는 유해 화학물질이어서 주민이 대피해야 했다. 여기에다 경북도와 구미시는 안전안내문자에서 서로 다른 대응 방법을 안내했다. 경북도는 ‘KEC공장 유해 화학물질 누출 발생. 인근 주민들께서는 안전한 곳으로 대피바랍니다’라고 했지만, 구미시는 ‘인근 주민들께서는 창문 닫고 실내 대피 바랍니다’라고 했다. 박재범 구미시 안전재난과장은 “유해 화학물질 유출 사고 때 대피가 아니라 창문을 닫고 집에 있어야 하는데 경북도가 잘못된 문자를 발송해 뒤늦게 다시 보냈다”면서 “안전안내문자와 긴급재난문자를 반대로 발송한 것과 관련해 시스템과 인력 등 문제점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로 현장에 있던 근로자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별다른 상처가 없어 모두 귀가했다. 구미시는 공장 지하에서 근로자 7명이 트리클로로실란 용기를 다루던 중 밸브가 파손돼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계를 이용한 사건의 재구성

    [홍태경의 지구 이야기] 지진계를 이용한 사건의 재구성

    2001년 9월 11일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 부설 러몬트도허티 지구과학연구소에 기자들의 문의 전화가 몰렸다. 뉴욕시 인근에서 운용 중인 지진계의 당일 오전 자료 확인 요청이었다. 테러리스트들에 의해 납치된 두 대의 항공기가 차례로 세계무역센터 북쪽과 남쪽 건물에 충돌한 순간의 기록이다.세계무역센터는 항공기 충돌 후 1시간여 만에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 이 참사로 2700여명의 사람들이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참사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소방관, 경찰관, 응급구조대원 등 400여명이 포함돼 있다. 세계무역센터에서 북쪽으로 34㎞ 떨어진 지진계에는 사고 순간이 고스란히 기록돼 남아 있었다. 이를 통해 북쪽 건물 충돌이 오전 8시 46분 29초쯤에 있었고 남쪽 건물과의 충돌은 9시 2분 57초에 있었음이 확인됐다. 충돌 후 56분 만인 오전 9시 59분 7초에 남쪽 건물이 먼저 무너졌다. 그로부터 29분 후인 10시 28분 34초에 북쪽 건물마저 무너졌다. 이후 1시간 동안 주변 건물의 추가 붕괴가 세세히 기록돼 있었다. 항공기 충돌은 각각 0.9와 0.7가량의 지진 규모를 보였다. 건물 붕괴 때는 규모가 2.1과 2.3의 수준을 보였다. 기자들은 테러리스트의 비행기 납치 과정과 시간대별 사건 확인을 위해 정확한 시간 정보가 필요했다. 이 시간 정보는 미국연방수사국의 9·11 테러 수사에 활용됐음은 물론이다. 지진파형 자료 활용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미국연방재난관리청과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는 이후 항공기 충돌 시 고층건물의 성능 안정성 조사 과정에서 지진파로부터 획득된 다양한 정보를 활용한다. 지진 규모로부터 항공기 충돌이 건물에 미친 충돌에너지를 추정하고 건물 붕괴에 이르는 과정을 확인한다. 붕괴 소요 시간과 함께 단계별 붕괴 과정을 지진파를 통해 추정한다. 특히 고층 건물의 붕괴가 만들어 내는 진동의 크기와 주변 건물에 미치는 2차 피해를 추정할 수 있다. 주변 건물의 피해 발현 시간과 가스관 폭발 등의 도시 기반 시설에 미치는 효과도 건물 붕괴 후 이어지는 지진파형 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런 정보들은 고층건물 재난 시 소방과 인명 구조 활동에 가용 가능한 최대 시간을 계산하고, 추가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중요한 정보로 활용될 예정이다. 고층건물 건설 과정에 준수돼야 할 다양한 법규와 기준 마련의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9·11테러 이전 미국에서 발생한 최악의 테러인 1995년 4월 19일 오클라호마시 연방청사 폭발사건 조사에서도 지진계는 활용됐다. 용의자의 자백과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연방청사 건물에서 26㎞ 떨어진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형 자료가 활용됐다. 지진파형 자료가 활용된 유사한 사례는 우리나라에도 있다.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폭침 사건은 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사건 이후 사건 발생 시간, 침몰 원인을 두고 많은 논란이 있었다. 백령도와 인근 지역 지진계에 기록된 지진파 분석을 통해 천암한 폭침의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었고 수중 폭발에 의한 침몰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지난 6월 16일 북한은 개성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했다. 당시 폭파는 휴전선 근처의 지진계에 잘 기록됐다. 강한 음파에너지는 40㎞나 떨어져 있는 지진계에도 기록된 것이다. 이 음파에너지는 지표 위에서 강한 폭발이 있었음을 말한다. 당시 폭파는 북한 매체의 발표 시간보다 3분가량 빠른 오후 2시 47분께 이뤄졌음이 확인됐다. 과학의 발전으로 이래저래 감출 수 없는 시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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