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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빙판길 사고 외국인 돕던 외국인 3명 차량에 치어 숨져

    빙판길 사고 외국인 돕던 외국인 3명 차량에 치어 숨져

    충남 아산에서 사고 차량 필리핀 운전자를 돕던 우즈베키스탄인 등 외국인 3명이 차에 치어 숨졌다. 28일 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8시 27분쯤 아산시 인주면 인주산업단지 교차로 편도 2차선 도로에서 1t 화물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며 도로를 가로막았다. 필리핀 국적의 화물차 운전자 A(45)씨가 밖으로 나와 회사에 전화하는 사이 뒤따르던 검은색 쏘렌토 탑승자 4명이 A씨를 도우려고 수십m 후방에 차를 세워놓고 달려왔다. 쏘렌토 운전자는 카자흐스탄, 나머지는 우즈베키스탄·러시아인이다. 몇 분 후 이들이 있던 화물차를 이모(52)씨가 몰던 흰색 쏘렌토가 들이받았다. 화물차가 갑자기 뒤로 밀리면서 화물차 뒤 외국인 5명을 덮쳤다. 이 충격에 A씨와 쏘렌토에 탔었던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인 등 3명이 숨지고, 러시아 국적의 같은 쏘렌토 탑승자 2명이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이들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일과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던 길이었다. 화물차 운전자 A씨는 3~4년 전부터 가족과 떨어져 플라스틱 박스를 만드는 아산시 K사에서 일해오다 참변을 당했다. A씨와 검은색 쏘렌토 탑승 외국인들은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기상청에 따르면 아산지역에는 사고가 나기 직전인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1.8㎝ 눈이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빙판길로 변해 있었다. 경찰은 차량 블랙박스 등을 통해 흰색 쏘렌토 운전자 이씨의 전방주시 의무 소홀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 “어라, 트랙터가 저절로 움직이네”… 지자체도 자율주행 경쟁

    “어라, 트랙터가 저절로 움직이네”… 지자체도 자율주행 경쟁

    “어라, 차에 운전대와 기사님이 없네.” 지난 21일 충주 한국교통대 캠퍼스. 이날 운행을 시작한 15인승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차선을 따라 이동하며 학생들을 태웠다. 버스는 혼자서 부드럽게 커브를 돌고, 길을 건너는 사람이 나타나면 멈추기도 했다. 학생들이 앱을 통해 가까운 정류장으로 호출하면 찾아오는 수요응답형 버스였다. 버스 안에는 긴급상황시 터치스크린을 통해 차를 멈출 수 있는 안전요원 1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안전요원 도움 없이 시속 20㎞ 이하를 유지하며 대학 앞 상점가까지 1.5㎞ 구간을 스마트하게 운행했다. 충주시 관계자는 “한국교통대와 손잡고 자율주행 셔틀서비스 운행을 시작했다”며 “시범운영 후 대중교통 불편지역에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경쟁이 뜨겁다.충북도는 내년부터 자율작업 트랙터 실증사업을 벌인다. 도는 청주 지역 작목반과 농업 법인 등에 자율주행 트랙터 3대를 보급해 시범운영하고, 도 농업기술원과 청주시 농업기술센터에 1대씩 보급해 농민들에게 체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트랙터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사용자에게 작업 상태, 고장 여부, 소모품 교체 시기 등을 알려주는 관제시스템도 갖추기로 했다. 충북도 관계자는 “설정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자율작업 트랙터는 고령화로 인력난을 겪는 농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반응이 좋으면 도내 모든 시군이 구매해 농민들에게 임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1대 가격은 1억 4000만원 정도다.경기 성남시는 이달부터 자율주행 스마트 도서관 로봇을 1주일에 3차례 시범 운영하고 있다. 책 100권을 싣고 탄천 산책로 3개 지점(탄천교·사송교·야탑교)에서 일정시간 머물며 시민들에게 도서를 빌려주고 반납도 받는다. 로봇 크기는 길이 1.8m, 높이 1.2m, 폭 1.4m, 무게 400㎏이다. 장애물을 감지하는 센서, 위성항법 자율주행 알고리즘 등을 탑재했다. 2024년까지 시범운영한 뒤 시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내년 초 청계천에 도심순환형 자율주행 버스를 배치하고, 강남 일대에는 스마트폰으로 호출하는 로보택시 10대를 투입한다. 2023년에는 자율주행 노선버스가 시범운행을 시작한다. 2026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2차선 도로 이상에는 자율주행 인프라가 구축된다. 교통사고 원인의 90%가 운전자 부주의여서 자율주행차가 도입되면 교통사고 감소가 기대된다.
  • 지름이 무려 150m ...초대형 싱크홀 날이갈수록 켜져

    지름이 무려 150m ...초대형 싱크홀 날이갈수록 켜져

    에콰도르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태의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위태롭게 주변에 걸쳐 있던 가옥이 추가로 싱크홀에 빨려 들어가면서 졸지에 삶의 터전을 잃은 가정은 12가정으로 늘어났다. 싱크홀로 지반이 붕괴된 곳을 통과하는 도로가 완전히 끊기면서 외부와 정상적인 교통이 끊긴 지역도 3곳에 달하고 있다. 에콰도르 재난구조대는 "피해구역 경계를 확대하는 한편 조사를 실시하고 있지만 사고의 위험이 커 진행이 더디다"고 밝혔다. 보기에도 아찔한 초대형 싱크홀은 22일 에콰도르 중부 침보 지방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전 0시 15분쯤 굉음과 함께 땅이 꺼지면서 가옥 5채, 마을회관, 성당, 다목적 체육시설 등을 삼켰다. 허무하게 꺼지면서 무너진 차로의 길이만 약 115m에 이른다. 소방 당국은 "인근 지역으로 연결되는 도로의 피해구간이 초기엔 115m 정도였지만 싱크홀이 계속 커지면서 지금은 약 150m가량이 완전히 파손됐다"고 밝혔다. 지방도시를 연결하는 2차선 도로가 끊겨 버리면서 교통이 두절된 지방 지역은 2곳에서 3곳으로 늘어났다. 경찰은 "차로가 파손돼 정상적인 차량 운행이 중단됐다"면서 "육지 마을이라 완전히 고립되진 않겠지만 외부와의 교통이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초기부터 재산피해는 엄청났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상한 조짐을 간파한 시가 서둘러 주민들을 대피시킨 덕분이다. 시는 "싱크홀이 발생하기 전부터 땅이 갈라지는 웅장한 소리가 나는 등 이상 조짐이 감지됐다"면서 "사태를 예견할 수는 없었지만 불안감에 긴급대피령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한 주민은 "(싱크홀이 발생하기 며칠 전부터) 정체를 알 수 없는 굉음이 산발적으로 들렸다"면서 "무언가 불길한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감한 주민이 여럿이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는 중앙정부에 이를 보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지만 싱크홀이 발생하기까지 어떤 지원도 받지 못했다. 루이스 알프레도 프라도 시장은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 수 없지만 싱크홀은 발생 전 우리에게 신호를 보냈다"면서 "중앙정부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 단 1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은 게 불행 중 다행이지만 피해가 확대되고 있어 긴장을 풀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차량 앞이 완전히 박살났는데…고속도로 질주하는 페루 버스

    차량 앞이 완전히 박살났는데…고속도로 질주하는 페루 버스

    아찔한 사고를 당한 듯 앞부분이 엉망이 된 버스가 버젓이 도로를 달리는 모습이 남미 페루에서 포착돼 말이 무성하다. 네티즌들은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촉구했다. 문제의 버스는 최근 페루 고속도로 파나메리카나 노르테의 한 구간에서 카메라에 잡혔다. 1차선을 거침없이 질주하고 있는 버스는 지방을 오가는 2층 고속버스로 정면충돌사고를 당한 듯 앞부분이 크게 파손돼 있다. 차체가 완전히 찌그러진 상태로 2층은 물론 1층에도 정면 유리창은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태로 버스가 운행될 수 있을까'라며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지만 버스는 분명 도로를 달리고 있다. 자세히 보면 운전석에는 한 남자가 운전대를 잡고 있다. 파나메리카나 노르테를 달리다 우연히 질주하는 문제의 사고버스를 목격한 운전자는 버스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공유했다. 영상에는 '오직 페루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를 새겨 넣었다. 영상을 본 현지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시동만 걸린다면 어떤 상태이든 무슨 자동차라도 운행할 수 있는 국가가 바로 페루", "여름을 앞두고 특별한 통풍장치를 갖춘 버스"라는 등 다소 가벼운 반응도 적지 않았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은 2차 사고를 걱정하며 당국에 단속 강화를 촉구했다. 한 네티즌은 "페루에선 유난히 버스와 트럭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면서 "이런 상태의 버스가 길에 나온다면 언제 또 어떤 사고가 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음주운전보다 더 위험해 보인다. 당국은 당장 문제의 버스를 운행한 회사를 폐쇄하라"고 주문했다. 페루는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유난히 많은 국가다. 마지막으로 발표된 공식 통계를 보면 1~8월 페루 고속도로나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3600건, 사망자는 367명이었다. 충돌이나 벼랑 추락사고가 특히 많았다. 현지 언론은 "문제의 사고버스를 운행한 회사에 연락을 취해 경위를 물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 “격리해제 중환자 병상도 없는데…” ‘입원 20일 제한’ 조치 현장 혼선

    “격리해제 중환자 병상도 없는데…” ‘입원 20일 제한’ 조치 현장 혼선

    코로나19 전담 중증병상에 있을 수 있는 기간을 증상발현 후 20일로 제한한 정부 조치를 놓고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23일 “보완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증상발현 후 20일 이상 입원하면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어도 상태가 안정적일 경우 전원 대상이다. 이를 거부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그동안 무료였던 치료비를 환자가 부담해야 하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다. 환자를 병원에서 내쫓는 게 아니라 새 중환자를 위해 다른 병실로 옮겨 달라는 것이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시행하다 보니 현장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집중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격리해제 중환자의 치료를 전담할 병원이나 병상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며 “일반 중환자 병상도 부족한데, 이를 코로나19 격리해제 중환자에게 우선 배정하려면 윤리적 문제도 있고 환자와 보호자와의 소통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원·전실 문제에 대해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무조건 해당 병원에서 알아서 해결하라는 게 아니며, 적절히 전원할 수 있도록 당국이 외부 병원을 안내하는 등 조정·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환자가 일반 중환자실로 옮기면 비(非)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병원에서는 외래 진료나 선택적 수술을 조금씩 줄이며 그 인력과 자원을 일반 중환자에게 투입하는 식으로 업무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일 제한’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20일이 지났다고 명령서를 일률적으로 내고 병실을 옮기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재원적정성 평가를 통해 대상자를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약속한 1만 병상 확충은 다음달 중순쯤 이뤄지는데, 그사이 전파력 강한 코로나19 변이 오미크론까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일반 의료마저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손 반장은 “3차 접종이 증가하고 지난 6일부터 방역을 강화한 영향으로 유행 규모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면서 “다만 전체 확진자 규모와 고령층 확진자 규모 감소가 위중증 환자 감소로 이어지는 데는 4~5일 정도의 시차가 있어 다음주에야 위중증·사망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격리해제 중환자 병상 없는데… 인공호흡기 꽂은 채 나가라니

    격리해제 중환자 병상 없는데… 인공호흡기 꽂은 채 나가라니

    정부 “전원 가능한 외부병원 등 안내 입원 20일 뒤 재원적정성 평가할 것” 일반 환자 2차 피해 관련 “업무 조정” 경구용 치료제 40만 4000명분 확보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루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었고, 위중증 환자도 최대 규모를 보였다. 확진자·위중증 환자 발생이 감소세로 돌아서려면 최소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정부가 약속한 1만개 병상 확충은 다음달 중순에야 이뤄지는데, 그사이 코로나19 신종 변이 오미크론까지 본격적으로 확산하면 일반 의료마저 붕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사망자는 109명, 위중증 환자는 1083명이다. 지난주 의료체계 대응 능력을 넘어선 대규모 확진자 발생의 여파가 지금 밀려온 것이다. 반면 전체 확진자 증가 규모는 둔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6919명으로, 1주일 전인 16일 7619명보다 700명이 적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3차 접종이 증가하고 지난 6일부터 방역을 강화한 영향으로 유행 규모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체 확진자 규모와 고령층 확진자 규모 감소가 위중증 환자 감소로 이어지는 데는 4~5일 정도의 시차가 있어 다음주에야 위중증·사망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격리 필요성이 없는 중환자실의 환자를 일반 병상으로 옮기고 신규 중환자를 받는 방식으로 대처할 방침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전담 중증병상에 있을 수 있는 기간을 20일로 제한한 정부 조치를 놓고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방역 당국은 “보완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중환자실에 20일 이상 입원하면 인공호흡기를 꽂고 있어도 상태가 안정적일 경우 전원 대상이다. 이를 거부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그동안 무료였던 치료비를 환자가 부담해야 하며, 1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될 수 있다. 환자를 병원에서 내쫓는 게 아니라 새 중환자를 위해 다른 병실로 옮겨 달라는 것이지만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채 시행하다 보니 현장에선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대한중환자의학회는 “집중치료가 필요한 코로나19 격리해제 중환자의 치료를 전담할 병원이나 병상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라며 “일반 중환자 병상도 부족한데, 이를 코로나19 격리해제 중환자에게 우선 배정하려면 윤리적 문제도 있고 환자와 보호자와의 소통 등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원·전실 문제에 대해 손 반장은 “무조건 해당 병원에서 알아서 해결하라는 게 아니며, 적절히 전원할 수 있도록 당국이 외부 병원을 안내하는 등 조정·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중환자가 일반 중환자실로 옮기면 비(非)코로나19 환자들의 치료가 어려워진다는 지적에 대해선 “병원에서는 외래 진료나 선택적 수술을 조금씩 줄이며 그 인력과 자원을 일반 중환자에게 투입하는 식으로 업무조정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원 20일 제한’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20일이 지났다고 명령서를 일률적으로 내고 병실을 옮기도록 하는 게 아니라 재원적정성 평가를 통해 대상자를 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원적정성 평가는 의료진이 한다. 다만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병상이 확보되지 않아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의료진 측에서 의견 개진을 해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경구용 치료제가 도입되면 중증화율을 낮춰 인력·병상 여력을 더 갖출 수 있지만 현재로선 내년 1월 도입이 가능할지도 미지수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경구용 치료제 도입 시기와 물량을 밝히겠다고 예고하고선 다음주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긴급사용승인 시점에 맞춰 설명하겠다며 사전 공지도 없이 발표를 미뤘다. 질병청은 “40만 4000명분 외에 추가구매 협상이 더 구체화돼 다음주 구매물량이 늘 수 있고, 도입 일정도 더 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계약이 완료된 물량은 미국 제약사 머크앤드컴퍼니(MSD)가 개발한 ‘몰누피라비르’ 24만 2000명분, 화이자가 개발한 ‘팍스로비드’다. 정부는 지난달 말 계약 완료 물량을 공개하고선 추가 계약 진행상황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식약처는 지난 22일부터 화이자가 개발한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긴급사용승인 여부를 검토 중이다.
  • 코로나 병상에 밀려… “일반 환자 2차 피해 우려”

    코로나 병상에 밀려… “일반 환자 2차 피해 우려”

    정부가 22일 일반 진료 자원을 대폭 끌어와 코로나19 병상과 인력을 확충하기로 해 일반 진료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급하지 않은 수술이나 외래 진료는 미루는 방식으로 병상과 인력을 확보할 계획이어서 당분간 일반 환자, 특히 의료 취약계층의 병원 이용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까지 확보하는 코로나19 병상 9199개 중 상당수를 국립대병원과 공공병원에서 끌어온다.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은 중증병상 100개, 준중증 병상 208개를 내놓기로 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보훈병원, 산재병원 등 공공병원이 일반 진료를 중단하고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전환해 중증병상 9개와 중등증 병상 490개 등 499병상을 확보한다. 상급종합병원에는 허가 병상의 1%를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으로 지정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추가로 내려 중증병상 314개를 더 확보할 계획이다. 보훈병원과 산재병원 등이 전담병원이 돼도 일부 입원 환자들에게 병상을 제공하기로 했지만, 적지 않은 환자들이 병원을 옮겨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취약계층 의료공백 우려에 대해 “최소 진료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코로나19에 대비하면서도 일반 진료에 차질이 없게끔 병상과 인력을 유지하는 방안은 현실적으로 없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일반 환자의 2차 피해를 우려하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환자만 최우선이 아니다. 비(非)코로나 환자의 건강권도 존중해 2차 피해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증상발현 후 20일이 지나면 계속 치료해야 할 중환자도 내보내라는데, 현장 의사들은 자괴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정형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공공의료위원장은 “국립중앙의료원처럼 자원이 많지 않은 병원에 코로나19를 전담시키려면 대학병원급에서 인력을 보내줘야 하는데 이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서 “현재 1.5~3% 수준인 민간병원 병상 동원율을 10%까지 올리지 않는 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고 제언했다. 2015년 메르스 이후 감염 관리 인력과 공공의료를 육성해 왔다면 겪지 않았을 일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2.5%가 위중증으로 악화하고 18.6%가 입원하는 상황에서 향후 매일 1만명씩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것이다.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시작한 특별방역대책의 효과가 유지될 경우 이달 말 하루 최대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다 내년 1월 말 4700명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효과가 감소한다면 새달 말 일일 확진자가 8400여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7456명, 위중증 환자는 1063명이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유행 속도가 둔화하는 양상이라면서도 감소세로 전환될지는 이번 주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왜 하필 나에게/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왜 하필 나에게/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오늘날 건강한 사람들은 질환이 ‘그냥 생기지’ 않는다고 믿고 싶어 한다. 자신이 건강을 통제할 수 있으며 자신이 노력해서 건강을 얻었다고 믿고 싶어 한다. 암이 있는 사람은 분명 무언가 잘못한 것이며, 건강한 사람은 그 무언가를 피할 수 있다. 오로지 이런 식으로 사고할 때만 사람들은 질병을 눈앞에 두고서도 삶이 얼마나 위험으로 차 있는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있다.” 자신의 암 투병 과정을 담은 에세이 ‘아픈 몸을 살다’에서 의료사회학자 아서 프랭크는 질병에 필연적인 이유를 부여해 자신을 그로부터 분리시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심리에 대해 말한다. 질병을 신의 형벌이라 여기던 고대 및 중세 시대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러 이성과 과학의 시대로 진입한 지 오래이지만, 질병에 대한 두려움은 여전히 질병에 어떤 특별한 이유를 부여하고 싶어 한다. 그래야 피하고 멀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암 재발도 마찬가지다. 암 환자들은 수술 후에도 재발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견뎌 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정 분율의 환자들은 재발한다. 그나마도 암 치료의 발전으로 예전보다 재발 위험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재발을 완벽히 막는 방법이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재발의 위험인자 역시 밝혀져 있기는 하지만 하필 A라는 환자는 재발하고 B라는 환자는 재발하지 않았는지 개인 수준에서 필연적인 원인을 찾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어떻게든 재발을 피하고 싶었던 환자들은 ‘왜 하필 나에게’ 재발이 찾아온 이유를 필사적으로 찾아 헤매게 된다. 식이 관리를 못해서,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아서, 의사가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아서, 더 좋은 병원에 가지 못해서 등등. 대체로 의사를 원망하며 치료받던 병원을 바꾸는 것도 이 시기다. 언젠가부터 코로나19 백신이 암을 유발하거나 재발을 일으키는 병인으로 새로이 등장했다. 전 대통령이 앓던 다발성 골수종이 코로나19 백신 때문이라는 참모의 주장이 한동안 언론 기사로 쏟아져 나오더니, 급성백혈병에서 완치됐던 아들이 백신 접종 후 재발했다고 주장하며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린 한 어머니의 분노가 여러 차례 보도되기도 했다. 그들은 이 참혹한 질병이 ‘그냥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 믿고 싶었을 것이다. 할 수 있는 모든 치료를 다 하며 그 고통을 견뎠는데 왜 재발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평상시와 달랐던 한 가지, 백신을 주목했을지도 모른다. 아직 부작용에 대한 장기 추적 관찰 데이터가 없다는 이 백신의 희생양이 나 또는 내 가족이 아니었을까? 이런 추정은 점점 확신으로 변해 간다. 그 마음을 이해할 수는 있다. 큰 고통과 불행을 맞닥뜨린 마음이 어떻게든 그 분노를 분출할 대상을 찾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그 마음을 이해하는 것과 왜곡된 믿음을 인정하는 것은 다른 일이다. 백신이 암을 유발한다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으며, 그보다는 암의 자연적인 발생 또는 재발 확률이 훨씬 크다. ‘왜 하필 나에게’는 암 환자의 가족이었던 나 역시 오래 품어왔던 질문이기도 했다. 왜 하필 나의 아버지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려 죽어야 했는가. 그때의 아버지와 같은 나이가 된 나는 과연 무사할 것인가. 그러나 막연한 두려움과 불안보다는 과학이 마련해 준, 불완전하지만 최선의 근거를 믿는다. 암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가공식품을 덜 먹고 운동을 꾸준히 하고자 애쓰며, 감염의 위험을 줄이는 확실한 근거가 있는 백신을 맞는다. 나는 코로나 예방접종을 부스터샷까지 맞았고 15세 아들도 2차까지 완료했다. 누구보다 감염 위험이 높은 진료실의 암 환자들에게도 코로나 백신 접종을 독려하고 있다. 대유행의 악화와 함께 불어닥치는 거짓 믿음과 불안의 광풍을 담담히 흘려보낼 것을 권하며.
  • [영상] 전도된 차량서 인명 구조한 세 남자의 정체

    [영상] 전도된 차량서 인명 구조한 세 남자의 정체

    해난 사고 현장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해경이 우연히 맞닥뜨린 육지 사고 현장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8시 5분쯤 한 차로 함께 출근 중이던 통영구조대 김영민 경사와 제동훈 경장, 이윤석 순경은 통영대전고속도로 북통영나들목에서 차량이 전도된 것을 발견했다.세 경찰관은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사고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했다. 다행히 운전자는 의식을 잃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관들은 사고로 문이 열리지 않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과 차를 바로 세우고 나서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또한 2차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 현장의 교통정리를 했다. 해경과 시민들의 활약으로 사고 운전자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운전자는 60대 남성으로 급커브 구간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아 차량이 전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 통영구조대 김영민 경사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해상에서는 전복된 선박 사고를 자주 경험하긴 하지만 육지에서 이런 사고를 접하기는 처음”이라며 “그럼에도 구조대원으로 가진 역량을 발휘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경으로서 저희는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지만 사고 현장을 지나치지 않고 도움을 보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시민들에게 공을 돌렸다.
  • 혼밥 강요된 미접종자 “감염원 몰아가도 됩니까”

    혼밥 강요된 미접종자 “감염원 몰아가도 됩니까”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는 식당·카페 이용 시 혼자서만 이용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하면서 미접종자의 소외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미접종자라며 접종 완료를 독려하고 있지만 미접종자들은 “감염 발생 경로는 다양한데 미접종자만 감염원 취급을 받고 있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3월 복강경 수술 후 고열, 설사 등의 증상으로 한 달 만에 재입원했던 김모(37)씨는 20일 “퇴원 후로도 건강을 회복하지 못해 지난 9월 말 백신 1차 접종일에 결국 접종을 하지 못했다”면서 “곧 화이자 접종을 앞두고 있지만 접종일이 다가올수록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신을 접종하지 못해 업무 외 외출을 삼가고, 손소독제를 항상 가지고 다녔고, 3인 이상 사적모임도 하지 않으면서 거리두기를 준수하는 등 방역수칙을 더 잘 지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건강상의 이유와 부작용 우려, 1차 백신 접종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증상 발생 등 미접종자가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는 이유는 다양함에도 정부가 접종만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 미접종자들의 설명이다. 회사원 박모(43)씨는 “2차 접종 완료 후에 두 달 동안 부정출혈(생리기간이 아닐 때 생기는 출혈)이 나타나거나 생리 주기가 완전히 미뤄진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서 “접종완료자라고 하더라도 돌파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감염이 확산하기도 하는데 모든 잘못이 미접종자에게 있다는 인식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를 우회하고자 접종 완료자의 예방접종 증명서를 거래하려는 시도도 나타나고 있다. 중고물품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지난 16일 접종완료자의 포털사이트 계정 아이디를 5만원에 빌린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업주가 음성확인서를 제시한 사람의 입장을 거부해도 과태료 부과 대상은 아니라고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전자증폭(PCR) 음성확인서나 의사소견서 소지자의 출입을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거부해도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아니어서 이 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 “혼밥조차 거부당해”…미접종자들의 ‘이 식당을 제보합니다’[이슈픽]

    “혼밥조차 거부당해”…미접종자들의 ‘이 식당을 제보합니다’[이슈픽]

    “음성확인서 보여줬는데도 쫓겨나”“미접종자차별업장 제보합니다”미접종자 거부 음식점 SNS에 공유당국 “업주 처벌 못해” “PCR 음성확인서 가져갔는데도 거부당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가 재시행되면서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를 지참했는데도 백신 미접종자들을 아예 받지 않는 음식점들이 늘어나고 있다. 곳곳에서 ‘방역패스’를 둘러싼 혼란과 갈등 상황도 빚어지고 있다.‘PCR 있어도 입장 거부’ 과태료 부과 못해··· 20일 정부는 PCR 검사 음성확인서가 있는 미접종자의 입장을 거부한 사례가 나온다는 지적에 대해 “감염병예방법 위반은 아니다”며 “이런 상황에서 업장에 과태료를 부과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음성확인서가 있거나 혼자 이용하려는 미접종자의 입장이 금지되는 경우, 감염병예방법 조항으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과태료는 음성확인서가 없는 미접종자가 다수 입장할 때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규정상으로는 미접종자의 PCR 음성확인서는 방역패스에 해당한다”며 “음성확인서를 갖고 온 미접종자는 입장이 가능하고, 식당·카페에서 혼자 이용하는 경우는 음성확인서가 없어도 가능하다”고 재차 설명했다. 그러면서 “음성확인서가 있는 미접종자의 입장이 거부된 사례가 있다는 것을 (직접) 듣지는 못했다”며 “소비자 보호 규약 등 차별 문제로 해결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떤 법규가 적용될 수 있을지는 확인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현재 지난 6일부터 식당·카페 등을 이용하려면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맞고 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제시해야 한다. 미접종자가 방역패스 적용 업소를 이용하려면 음성확인서를 제시해야 한다. 식당·카페에서는 ‘혼밥’(단독사용)하는 경우라면 음성확인서가 없어도 이용할 수 있다. “음성확인서 가져갔는데도 거부”…가게 명단 공유된다 정부 지침에 따르면 ‘방역패스’를 시행할 때 PCR 음성확인서를 접종이력과 마찬가지로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업주가 음성확인서를 제시한 사람의 입장을 거부하더라도 과태료 부과 대상은 아니라는 판단이 나오면서 이들 업장 명단을 공유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계정까지 등장했다. 이날 오후 백신 미접종자 거부 업장을 알리는 SNS 계정에는 전국 100여개가 넘는 식당과 카페 명단이 올라왔다. 계정주는 “(가게를) 찾아갔는데 거절당하지 않도록 미리 알아두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팔로어는 빠르게 늘어나 6234명을 넘어섰고,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제보자들은 “혼밥조차 거부당했습니다”, “확인서 가져가고 지인과 같이 방문했는데 혼자 먹는다”, “무조건 출입금지”, “PCR 음성확인서 가져갔는데 테이크아웃만 가능하다고 하네요”등 불만 섞인 후기가 쏟아지고 있다.“방역패스 빌려주면 5만원” 당근마켓에서 암거래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 확인을 위한 네이버 등 온라인 계정을 대여하거나 PCR 검사 음성 확인 문자 메시지를 공유하는 경우도 포착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의 한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공유됐다. 해당 게시물은 백신 접종완료자의 계정을 빌리고 싶다는 내용으로, 작성자는 “접종완료자 네이버 아이디 5만원에 빌려요”라고 적었다. 작성자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의 아이디를 빌려 자신의 핸드폰에서 로그인한 뒤, 타인의 인증서를 방역패스로 이용하겠다는 목적이다. 해당 게시글은 당근마켓 운영정책 위반으로 미노출 처리됐다.이처럼 백신 접종자가 자신의 계정을 미접종자인 지인에게 빌려주거나, PCR 검사 음성 확인 문자 메시지를 공유하는 등 편법으로 ‘방역패스’를 무력화시키는 시도들은 모두 범법 행위다. ‘방역패스’ 증명서를 위·변조할 경우 형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타인의 증명서를 사용할 경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 받을 수도 있다. 또 타인의 증명서를 부정으로 사용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금고,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 내년 1월 3일부터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9일까지 계도기간

    내년 1월 3일부터 ‘방역패스’ 유효기간 6개월...9일까지 계도기간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방역패스(접종증명·음성확인)에 6개월의 유효기간을 두는 방안을 오는 1월 3일부터 시행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 부과나 행정처분은 시행 후 일주일의 계도기간이 종료된 이후부터 시작된다.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방역패스 유효기간 적용시점인 내년 1월 3일부터 9일까지를 계도기간으로 정하고, 시설 이용자와 사업자에게 접종증명 유효기간에 대해 안내하고 지도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1월 3일부터는 기본 접종을 완료했다 하더라도 완료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후 추가접종을 받지 않았다면, 방역패스가 적용되는 다중이용시설이나 감염 취약시설을 사용할 수 없다. 3차 접종(부스터샷)은 접종 후 14일을 기다릴 필요 없이 접종 당일부터 바로 접종력이 인정된다. QR코드 확인 등 전자접종예방서로 출입 인증을 할 수 있으며, 안심콜(간편콜체크인)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QR코드 스캔이 어려우면 종이예방접종증명서나 예방접종스티커를 사용해도 된다. 방역당국은 일부 중고거래 플랫폼 등에 접종증명서를 사고파는 행위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형사처벌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예방접종증명서를 위·변조할 경우 형법 225조, 229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 등 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며 “사적 모임에 위·변조한 방역패스를 사용했을 때도 관련법에 따라 징역이나 벌금, 과태료가 추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본접종 완료자는 2차 접종 후 얼마나 지났는지를 질병청 쿠브 (COOV·전자예방접종증명서)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내년 1월 3일 이후로는 쿠브 앱이나 카카오, 네이버, 토스, PASS앱 등 전자출입명부 플랫폼을 통해 유효기간 만료 여부를 볼 수 있다. 종이 예방접종증명서나 예방접종스티커 사용자는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접종 대상자에게는 잔여 유효기간이 만료되기 전 세 차례(유효기간 만료 14일·7일·1일 전)에 걸쳐 3차 접종 방법과 관련한 국민비서 알림이 전송된다.
  • [영상] 망치·경광봉 든 히어로들, 그들에게 무슨 일이?

    [영상] 망치·경광봉 든 히어로들, 그들에게 무슨 일이?

    비 내리는 날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신속하게 인명구조에 나선 운전자들의 미담 사례가 알려졌다. 제보자 돈형진(43, 천안시)씨는 지난 15일 오전 8시 50분쯤 차를 몰고 충남 천안시 서북구 직산읍의 왕복 2차선 도로를 주행 중이었다. 에스자로 굽은 구간을 지나던 그때, 스파크 승용차 한 대가 전봇대를 들이받고 멈춰 있는 것을 발견했다. 차는 한쪽 차선을 가로막고 있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돈씨는 지체하지 않고 차를 도로 오른쪽에 세웠고, 평소에 차에 싣고 다니던 경광봉을 꺼내 들었다. 사고 현장으로 향한 그는 경광봉을 흔들며 교통 통제를 시작하는 한편, 사고 차 내부를 살핀 뒤 즉시 119에 신고했다.당시 사고 차 안에는 여성 운전자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갇혀 있었다. 차문은 잠긴 상태. 돈씨는 A씨를 구조하기 위해 팔꿈치로 창문을 깨보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그는 마음이 급해졌다. 그때, 사고 현장을 지나던 덤프트럭이 멈췄다. “운전자가 의식이 없는데, 차문이 잠겨 있다”는 돈씨의 말에 덤프트럭 기사 김상주(39, 아산시)씨는 즉각 구조에 힘을 보탰다. 김씨는 망치로 조수석 뒷자리 창문을 깨고 문을 열었다. 돈씨는 사고 차 시동을 끄고,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우는 등 후속 조치를 했다. 사고를 당한 A씨는 당시 핸들에 얼굴을 부딪쳐 이마 등에 부상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차문을 열고 얼마 뒤 A씨는 조금씩 호흡이 돌아왔다. 위기를 넘겼다고 생각한 덤프트럭 기사 김씨는 자신의 트럭이 좁은 도로의 교통에 방해된다고 판단, 돈씨에게 양해를 구한 뒤 현장을 떠났다. 잠시 후, 오전 9시 5분쯤 119구급대와 경찰이 차례로 현장에 도착했다. 돈씨는 이후에도 경찰관을 도와 지나가는 차량의 서행을 유도하는 등 마지막까지 구조에 힘을 보탰다. 구조 당시 돈씨는 “운전자를 살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창문을 깰 수 있는 도구가 없어 당황하고 있을 때 덤프트럭 기사님이 와주셨다. 구조의 99%는 덤프트럭 기사님이 하신 것”이라며 “기사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덤프트럭 기사 김상주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사고 현장을 지나는데 혼자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 하셔서 도움을 드리게 됐다”며 “그분이 먼저 구조 활동을 하고 계셨기에 제가 도울 수 있었다. 그분께 감사하다”는 마음을 전했다. 천안서북경찰서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는 A씨의 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난 단독 사고로 보고 있다. 사고 후 병원으로 후송됐던 A씨는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 [포토]통영~대전 고속도로서 3중 추돌사고…SUV 불에 타 전소

    [포토]통영~대전 고속도로서 3중 추돌사고…SUV 불에 타 전소

    20일 오전 5시 27분께 경남 진주시 정촌면 통영대전고속도로 통영 방향 2차로를 달리던 쏘렌토 SUV가 앞서 달리던 1t 트럭을 들이받았다. 이후 1차로를 달리던 싼타페 SUV가 사고 충격으로 1∼2차로에 걸쳐 멈춘 쏘렌토를 들이받으며 3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1t 트럭과 SUV 탑승자 6명 중 4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사진은 사고 직후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난 쏘렌토 차량 모습. 경남소방본부 제공
  • [이종수의 헌법 너머]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종수의 헌법 너머]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인 두비오 프로 레오’(in dubio pro reo).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라는 뜻을 지닌 유명한 라틴어 법 격언인데, 로마법에서 유래해 지금도 대다수 나라들에서 형사법의 대원칙으로 강조되고 있다. 그래서 형사재판에서는 피고인의 범행에 합리적 의심이 존재한다면 법관은 쉽사리 유죄를 선고해서는 안 된다. 찾아보니 동양에서도 ‘죄의유경’(罪疑惟輕), 즉 “의심스러운 죄는 가벼이 한다”는 비슷한 문구가 있었다. 나치의 불법국가를 겪고 반성하는 가운데 전후 서독에서는 기본권 보장과 법치주의를 확립하는 과정에서 ‘인 두비오 프로 리베르타테’(in dubio pro libertate), 즉 “의심스러울 때는 자유에 유리하게”라는 문구가 자주 회자돼 왔다. 국익과 공익을 우선시하면서 개인의 자유를 경시했던 과거의 국가주의 사고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다. 전후에 처음으로 설치된 독일연방헌법재판소도 이 원칙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였다. “한 개인은 헌법상 보장되는 자신의 기본권을 전체 국민을 상대로 주장하고 관철하는 셈이다. 이로써 민주주의는 다수에게 소수에 대한 지배를 부여하는 게 아니라 개인의 기본권을 우선해서 보호하고, 다수에게는 이 기본권에 의해 형성된 헌법질서 속에서 단지 제한된 재량을 허용할 뿐이다.” 개인의 자유와 기본권에 대한 이렇듯 진지한 성찰이 나름 경청할 만한데, 특히나 독일에서 보수적으로 분류되는 법학자가 이렇듯 토로하는 게 더욱 흥미롭다. 분단 국면과 경제성장 일변도인 사회에서 여전히 국가주의 사고가 팽배한 가운데, 우리 헌법재판소도 그동안 이와 같이 ‘의심스러울 때는 자유에 유리하게’ 사안들을 판단해 왔는지에 의문이 없지 않다. 사법농단 관련 재판과 법관탄핵,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 사건 및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등 전현직 판검사들이 연루된 사건에서는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에게 유리하게’라는 원칙이 유독 엄격하게 적용되는 듯하다. 누가 봐도 뻔한 사안인데도 당사자들은 뻔뻔하게 부인으로 일관하거나 재판을 마냥 지연시키고, 법원은 “범죄의 소명이 충분하지 않다”,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번번이 관련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하곤 한다. 특히 직무상의 권한 행사 범위로 좁혀 해석하는 법원의 직권남용죄 무죄 법리는 더욱 수긍하기 어렵다. 직무상 해당 권한이 없는 고위직 판사가 재판에 부당하게 개입한 게 오히려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 그렇다면 부하 직원은 상사의 지시나 명령이 직무상의 권한 범위에 속하는지를 매번 판단해야 하는데, 어디 그러기가 쉽겠나. 이로써 ‘인 두비오 프로 이우디체’(in dubio pro iudice), 즉 “의심스러울 때는 법률가에게 유리하게”라는 원칙이 사실상 통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하니 사법에 대한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 간다. 비단 우리만 이런 게 아니라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이 될지는 모르겠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프랑스에서는 비시 정부와 나치에 협력한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작업이 있었는데, 유독 법률가들에게는 관대했다. 오히려 전후의 어수선한 시국에서 범죄 발생 건수가 많아졌다는 이유로 처벌은커녕 대부분 현직에 복귀했다. 해방 이후 우리의 사법체계도 이와 비슷했다. 전후 서독에서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탈(脫)나치화를 표방하고 추진했음에도 불구하고 나치 불법국가에 봉사했던 판검사들의 대다수가 다시 현직에 자리잡았다. 설령 그것이 악법이었더라도 이들은 그저 법률에 충실했을 따름이라는 논리였다. 그래서 이후 독일에서는 “섬뜩한 법률가들”, “법률의 시녀”라는 표현으로 당시의 사법 현실이 강하게 비판됐다. 검찰의 위상이 우리 같지 않은 독일에서도 ‘검찰공화국’이라는 말은 없지만 ‘법률가국가’(Juristenstaat), ‘법관국가’(Richterstaat)라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미국의 민주주의’를 쓴 알렉시스 드 토크빌은 다수의 폭정에 맞서는 사법권의 역할을 한편 옹호하면서도 법률가들에게는 영혼의 밑바닥에 귀족적인 성향과 대중이나 인민의 지배에 대한 반감이 내재해 있는데, 그것이 이들의 계급적인 이해관계에서 비롯한다는 결론을 끝내 외면하지 못했다.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이라는 부제가 붙여진 ‘불멸의 신성가족’이 출간되고 1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그새 바뀐 게 별로 없고, 요즘 특히나 이 책이 마치 예언서처럼 느껴지는 게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성싶다.
  • 사고현장 출동 견인차 운전자, 2차 사고로 사망

    사고현장 출동 견인차 운전자, 2차 사고로 사망

    경기 광주시 한 도로에서 발생한 추돌 사고 현장에 출동한 30대 견인차 운전기사가 2차 교통사고를 당해 숨졌다. 19일 오전 9시 50분쯤 경기 광주시 한 도로에서 2차로에 있던 30대 견인차 운전자 A씨가 뒤에서 달려오던 차에 치여 숨졌다. 당시 A씨는 해당 도로 1차로에서 추돌 사고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현장에 출동한 상황이었다. 2차로를 달리던 투싼 차량이 도로에 있던 A씨를 들이받았고 뒤이어 같은 차로에서 달려오던 SUV 차량 2대가 투싼을 잇달아 추돌한 것으로 조사됐다. 투싼 운전자 B씨도 다쳐서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씨는 A씨를 친 뒤, 차에서 내리려다가 잇단 추돌 사고 충격으로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도로는 어제부터 내린 눈으로 일부 얼어있어 미끄러운 상황이었다. 경찰은 2차 사고를 낸 운전자 3명 등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장용준 “무면허 음주운전 인정”…경찰관 폭행 혐의는 “고의 아냐”

    장용준 “무면허 음주운전 인정”…경찰관 폭행 혐의는 “고의 아냐”

    음주운전으로 인한 징역형의 집행유예 기간 중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고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래퍼 장용준(21·활동명 ‘노엘’)씨가 재판에서 무면허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는 고의가 아니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신혁재 부장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측정 거부·무면허 운전), 공무집행방해, 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장씨의 2차 공판을 17일 열었다. 이날 재판에 앞서 장씨의 변호인은 “(공소장에 기재된 공소사실) 사실관계는 인정한다”면서도 공무집행방해 혐의에 대해서는 범행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제출했다. 변호인은 또 장씨로부터 폭행을 당했다는 경찰관이 실제 상해를 입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피해 경찰관이 치료를 받았다는 병원에 사실조회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해 경찰관과 장씨의 폭행 장면을 목격한 다른 경찰관을 내년 1월 24일에 열리는 속행공판의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기도 한 장씨는 지난 9월 18일 오후 10시 3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교차로에서 벤츠 차를 몰다 접촉사고를 낸 뒤 경찰관의 음주 측정 요구에 불응하며 경찰관의 머리를 들이받은 혐의로 지난 10월 말 구속 기소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당일 장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했고 지난 10월 1일 장씨의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장씨는 검찰의 영장 청구로 지난 10월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당시 장씨는 입장문을 통해 “사죄하는 마음으로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장씨는 이미 지난 2019년 마포구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오토바이를 추돌하고, 사고 발생 직후 지인에게 연락해 그 지인이 운전했다고 진술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지난해 6월 서울서부지법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적이 있다.
  •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59.8%… 갓길 대피 최우선

    고속도로 2차 사고 치사율 59.8%… 갓길 대피 최우선

    최근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2019년 3349명에서 지난해 3081명으로 8% 정도 감소했다. 사고 건수와 부상자 수 역시 감소하는 추세다. 그러나 지난해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23명으로 전년(206명)보다 되레 늘어났다. 전체적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감소하는 추세인데 비해 고속도로 사망자 수는 거꾸로 달렸다. 코로나 19로 교통량이 감소하다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차량 통행이 늘어날 경우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더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줄어들지 않은 원인은 2차 사고에 따른 사망자 수 증가, 대형 사고를 불러오는 화물차 사고 증가, 여전한 과속운전 때문이다. 고속도로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2차 사고이다. 15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고속도로 2차 사고건수는 157건, 사망자는 94명으로 치사율이 59.8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다. 고속도로 전체 치사율 5.5%보다 10.9배 높다. 2차 사고를 주간·야간으로 구분하면 10건 중 6건이 야간에 발생했고, 사망자 10명 중 7명이 야간에 목숨을 잃었다. 시야 확보가 어려운 저녁이나 궂은 날씨, 터널 입·출구에서 많이 일어난다. 화물차 대형 사고가 근절되지 않는 것도 고속도로 사고 사망자 수를 늘리는 원인이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SS) 분석 결과 최근 3년(2018~2020년) 고속도로 사고를 차종별로 분석하면 전체 사고 건수의 67%는 승용·승합차가 일으켰다. 화물차 사고는 24.4%를 차지했다. 그러나 사망자 수를 보면 화물차 사고에 따른 사망자가 302명으로 전체 사망자(681명)의 44.3%나 됐다. 지난해 자동차 등록 대수는 승용차가 1986만대인데 비해 화물차는 361만 5000대로 훨씬 적지만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 10명 중 4명 이상은 화물차 사고에서 비롯했다. 특히 화물차 사고 치사율은 10.0으로 승용차보다 2.7배 높은 수준이다. 화물차는 차체가 크고 무거운데다 적재화물 때문에 사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지기 쉽다. 따라서 화물차는 ‘3과(과적·과로·과속)’운행에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과속·과적도 사망 사고를 늘리는 주범이다. 고속도로에서 시속 100㎞로 달리던 승용차가 4초간 졸다가 브레이크를 밟지 못하면 100m 이상을 앞질러 주행한다. 특히 화물차 과속 사고는 치사율이 32.9나 된다. 차체가 무거운 화물차는 과속을 하면 제동이 어려워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화물차는 운전자가 위험 상황을 인지하더라도 승용차처럼 제어가 쉽지 않다. 교통사고를 낸 차량 가운데 총중량 45톤 이상인 대형 화물차 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4%에 불과하지만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2.5%에 이른다. 고속도로 졸음·주시태만 사고 사망자도 2019년 120명에서 지난해에는 130명으로 늘었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1~2시간 운전 후 반드시 휴게소나 졸음쉼터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조은경 교통안전공단 책임연구원은 “고속도로 2차 사고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며 “사고 운전자는 당황하지 말고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하고 안전지대로 대피한 뒤 사고 신로를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공동기획:TS 한국교통안전공단
  • 홈 어드밴티지인가 징계 대상일까

    홈 어드밴티지인가 징계 대상일까

    ‘홈 어드밴티지로 봐야 할까, 징계해야 할까.’ 강원 FC와 대전 하나시티즌의 플레이오프(PO) 승강전 2차전에서 나온 볼보이의 경기 지연 행동을 두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볼보이의 행동을 축구의 한 문화로 받아들일 수 있느냐는 문제를 놓고 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유럽에서도 일어나는 자연스런 현상’이라며 볼보이의 행동을 옹호했던 이영표 강원 대표는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14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대전 구단 관계자와 대전의 모든 축구팬 여러분에게 매끄럽지 못했던 경기 진행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지난 12일 강원 유스팀 소속 볼보이들은 고의로 경기를 지연하는 행위를 반복했다. 볼보이들은 강원이 앞선 전반 막판부터 공을 선수 반대 방향으로 던지거나, 공이 밖으로 나갔는데도 줍지 않고 가만히 앉아 있는 행동을 해 대전 팬들의 공분을 샀다. 팬들은 ‘홈 경기의 이점’이라는 의견과 ‘페어플레이에 어긋난 행동’이란 견해로 나뉜다. 한 축구팬은 “축구 감독이나 선수들도 이기고 있으면 경기를 지연하는데 이런 것을 전술이라고 포장하지 않냐”며 “볼보이의 행동이 심했더라도 추가 시간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볼보이들이 축구에 재미를 더하는 일도 있다. 2019~20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토트넘 홋스퍼의 볼보이는 공이 나가자마자 재빨리 토트넘 선수에게 공을 건넸다. 상대 수비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틈을 타 빠른 스로인으로 공격이 전개됐고 순식간에 골로 연결됐다. 많은 팬들이 환호했고 토트넘은 볼보이를 1군 훈련에 초대하며 영웅으로 대접했다. 반면 ‘지나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른 축구팬은 “볼보이가 홈팀에 공을 빨리 주는 것은 어드밴티지로 볼 수 있지만, 상대팀을 방해하면서 디스어드밴티지를 줬던 것에 분노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수를 불필요하게 자극해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에덴 아자르(벨기에)는 2012~13시즌 첼시 FC 시절 공을 감싸고 건네주지 않았던 볼보이의 배를 발길질한 사건도 있었다. 연맹은 고심에 빠졌다. 볼보이를 징계할 순 없지만 관리를 담당하는 구단에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상벌위 규정에는 ‘원활한 경기 진행을 목적으로 또는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와 관련해 경기감독관의 지시를 불이행한 경우’ 500만원 이상의 제재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최윤겸 경기감독관은 당시 볼보이의 행위를 경고하고 교체를 지시했지만 이런 행동은 계속됐다. 연맹 관계자는 “경기감독관이 작성한 경기보고서를 토대로 논의한 뒤 상벌위 회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석열 “주52시간·최저임금 후퇴 불가” 反노동 논란 진화

    윤석열 “주52시간·최저임금 후퇴 불가” 反노동 논란 진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4일 최저임금과 주52시간노동제 등과 관련해 “이미 정해져 강행되는 근로 조건을 후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앞서 윤 후보는 “최저시급제와 주52시간근무제가 비현실적(11월 30일 충북 충주 2차전지 강소기업 기업인과의 간담회)”이라고 밝혀 비판에 휩싸인 바 있다. 윤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주52시간을 폐지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노사 합의를 통해 유연하게 정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중소기업계의 요청을 잘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노동자 편일 수밖에 없다. 솔직히 표가 그 쪽에 더 많다”면서 “사용자 편이 아니라는 걸 명확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다만 “민주노총 또는 한국노총이 노동자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정부가 힘이 있는 노조단체와의 거래에 의해 정책을 결정하는 것은 다른 노동자에게 불이익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주52시간을 1∼2개월 단위로 평균을 내 유연하게 적용하는 근로 조건을 노사가 협의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소기업 입장에서 보면 최저임금 180만∼200만원일 때 ‘150만원이라도 충분히 일할 용의가 있다’고 하는 사람을 (일) 못 하게 한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차등 적용 가능성도 열어 놨다.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에 대해선 “이 정부의 검찰개혁은 검찰을 손아귀에 놓고 하수인을 만든 것”이라며 “검찰개혁은 수사권을 빼앗아 경찰이랑 공수처에 주는 게 아니다. 수사권을 마치 혁명의 도구처럼 쓰는 사고방식을 가진 정권은 처음 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검찰개혁이 만약에 성공했다면 제가 뭐 이렇게 대통령 후보가 됐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여권 인사 수사를 목적으로 손준성 대구고검인권보호관을 통해 고발장을 야당에 전달했다는 ‘고발사주 의혹’에 “지시를 할 이유도 없고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했다. 또 “(손 검사는) 제가 유임을 요청한 사람을 갈고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알아서 보낸 사람”이라고 했다. 지난 10일 서울행정법원이 직무집행 정지 처분 취소 청구 소송을 각하한 데 대해선 “개인적으로 도저히 납득이 안 가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윤석열 사단’ 논란에는 “제가 인사 전횡을 했다는 건 조국 수사 이후 여권에서 만든 얘기”라며 “검사장 인사의 80%는 (조국) 민정수석이 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장동 특검에 포함을 요구한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의혹에는 “부실 운운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종합부동산세와 관련, 여권을 겨냥해 “2%와 98%를 갈라치면 98%의 표가 온다는 식의 ‘갈라치기 사고방식’으로 조세 제도를 한다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 제정에는 “아직 논란의 여지가 많아 더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했다. 윤 후보는 “청와대 규모를 축소할 생각”이라면서 “작은 정부, 효율적 정부를 지향한다”고 했다. 대선 단골 이슈인 개헌에는 “대선을 준비하면서 논할 문제가 아니다. 국민적 합의를 지켜봐야 하는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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