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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꽉막힌 북미관계 뚫고 평양行... ‘대북특사단’에 담긴 文의 승부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5일 평양에 대북특사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은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개최 및 북·미 교착국면을 뚫기 위한 승부수다. 3차 남북정상회담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이 전격 취소되면서 꽉 막힌 북·미관계의 혈을 뚫기 위해 한반도 문제의 ‘촉진자’로서 재등판하겠다는 의지를 문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다. 문 대통령의 촉진자 역할에 대해서는 북·미도 기대를 걸고 있는 만큼 이번 대북특사단의 성과에 더더욱 관심이 쏠린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대북 특사단 파견을 발표하면서 남북 정상회담의 구체적 개최일정 확정, 남북 관계 발전,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 등 3가지를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3일 4차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합의한 ‘9월내 평양 정상회담’의 관철과 북·미관계가 교착국면에 빠져들면서 사실상 ‘올스톱’ 상태인 개성공동연락사무소나 북한 철도 현대화를 위한 남북 공동조사 등 남북관계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겠지만, 한발 나아가 선(先) 종전선언과 선 비핵화리스트 제출을 놓고 평행선을 긋는 북·미간 이견을 해소할 실마리를 마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북·미 대화가 궤도에 오르지 못한다면 현실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담보하기 어려울뿐더러 남북관계의 유의미한 진전 또한 제약되기 때문이다. 특사단 파견은 형식적으로는 남측이 제안하고, 북측이 수락한 모양새다. 하지만 남북 간, 한·미 간 여러 채널을 통한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 쪽만 (특사 파견을) 생각한게 아니고 남과 북 모두 여러 경로 통해서 이 문제에 대해 협의를 해왔고 이 시점에서 특사파견이 필요하다고 판단을 내린 것”이란 김 대변인의 설명도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또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에 대해서는 우리와 미국 쪽에 상시적으로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고 협의하고 있다”고도 했다. 남북정상회담의 일정 조율은 물론, 종전선언을 포함한 북·미 비핵화 대화의 고차방정식까지 풀어야하는 무거운 짐을 지게 되는 만큼 특사단의 면면에도 관심이 쏠린다.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낸 지난 3월 방북특사단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비롯,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상황실장으로 구성됐다. 당시 특사단은 1박 2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 4월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정상간 핫라인 설치, 북측의 명백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 비핵화 문제 협의 및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미국과의 허심탄회한 대화 용의 표명, 대화가 지속되는 동안 추가 핵실험 및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 전략도발 중지, 핵무기는 물론 재래식 무기를 남측을 향해 사용하지 않겠다는 약속 등을 끌어냈다. 이후 ‘한반도의 봄’을 빠르게 찾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을 장시간 대면했던데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남북 및 북미관계의 핵심들과 협상을 통해 쌓은 신뢰관계를 감안하면 이번에도 정의용 실장과 서훈 원장이 ‘투톱’ 형태로 특사단에 포함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 3월과 마찬가지로 이번 특사단 역시 방북 이후 미국 등에 김 위원장의 속내를 전달해야 한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사단 단장으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전격적으로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 3월과는 상황의 엄중함이 다른데다 현장에서 순발력 있게 결정을 내려야 할 문제들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문 대통령이 특사단장에 좀 더 ‘무게’를 실을 수 있다는 측면에서다. 청와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특사단원들은 청와대와 국정원, 통일부 등 3월과 비슷한 구성이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특사단장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좀 더 고민하고 판단하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특사단의 체류기간은 이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9일은 북한이 오래전부터 공들여온 정권수립 70주년 기념일(9·9절)인 만큼 체류기간이 늘어날 경우 국내 보수진영의 반발 등 불필요한 논란이 야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사단이 9일까지 머물 가능성이 있는가‘란 질문에 대해 김 대변인은 “9일까지 있기에는 너무 멀지 않겠나”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새달 5일 특별사절단 평양에 파견

    문 대통령, 새달 5일 특별사절단 평양에 파견

    문재인 대통령이 새달 5일 북한 평양에 특별사절단을 파견한다고 청와대가 31일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오전 10시 30분 북에 전통문을 보내 오는 9월 5일 문 대통령의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다”며 “전통문을 받은 북한은 오후에 특사를 받겠다는 내용의 회신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대북 특사는 2차 남북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4일 남북은 4차 고위급회담을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을 9월 안에 평양에서 열기로 합의한 바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시대변화에 탈바꿈한 이산가족 상봉

    2015년 10월 이후 2년 10개월 만에 열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26일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번 상봉 때 이산가족들은 가족끼리만 식사하는 시간을 따로 갖는 등 이전보다는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헤어진 가족들을 만났다. 이전 정부 이산가족 상봉행사 때는 볼 수 없던 모습이다. 달라진 남북관계가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도 반영된 것이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부에서도 명맥을 유지했으나 지금과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특히 납북자·국군포로 상봉 문제로 남북이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2007년 제8차 남북 적십자회담 때는 남측 언론이 ‘납북자·국군포로’라는 용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북측이 “이런 식으로 하면 회담 진행이 어렵다”며 우리 측 대표단을 압박하기도 했다. 2006년에는 금강산 현지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를 취재하던 우리 언론의 방송 테이프에 ‘납북자’, ‘나포’ 등의 표현이 들었다는 이유로 방송 송출을 중단시키고 개별 상봉을 7시간 동안 지연시킨 일도 있었다. 2005년에는 상봉행사를 지원하는 북측 보장성원(진행요원)이 상봉장에서 남측 기자의 취재수첩을 빼앗아 승강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국군포로와 납북자를 비롯한 특수이산가족들이 상봉하는 테이블에는 북측 보장성원들이 배치돼 대화에 관여한 일도 있었고, 북측 이산가족이 각종 훈장이 주렁주렁 달린 옷을 입고 나와 체제 선전을 해 남측 가족을 아연실색하게 하는 일도 있었으나 지금은 이런 장면이 줄었다. 이전보다 정치색이 상당 부분 배제된 게 특징이다. 북측은 이번에 고령의 이산가족들을 배려해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탈바꿈한 셈이다. 이산가족 상봉은 1985년에 시작됐다. ‘이산가족 고향방문단’이란 이름으로 남과 북의 이산가족 각각 50명이 서울과 평양을 방문했다. 이후 남북은 1989년 2차, 1992년 3차 고향방문단 협의를 시도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활기를 띤 것은 2000년 남북 정상회담 이후부터다. 초기 1~3차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서울과 평양에서 교환방문 형식으로 이뤄졌으며 4차 때부터 금강산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자리 잡았다. 남북은 2005년 8월 15일 광복절을 계기로 화상상봉이란 새로운 형태의 이산가족 상봉을 시도하기도 했다. 남측은 서울을 비롯한 7개 지역, 북측은 평양의 특정 장소를 지정해 화상으로 이산가족들을 만나게 했다. 눈앞에 있으나 만질 수도, 안을 수도 없는 안타까움에 이산가족들은 더 몸서리쳤다. 고령의 이산가족들이 거주지와 가까운 상봉장에서 북측 가족을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대면상봉처럼 만나서 정을 나누지 못하다는 한계가 명확했다. 그나마 화상상봉은 남북관계 경색으로 2007년 이후 중단됐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남북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현정 기자 hjlee@soul.co.kr
  • 폼페이오 내주 방북…‘핵리스트-종전선언’ 빅딜 이룰까

    폼페이오 내주 방북…‘핵리스트-종전선언’ 빅딜 이룰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다음 주 비핵화 협상을 위해 방북하기로 하면서 한반도 비핵화 논의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을 대북특별대표에 지명하며 다음 주 비건 신임 대북특별대표와 함께 방북하겠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비중 있는 분이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만큼 이번 방북의 의미에 그 어느 때보다 무게가 실려있다”고 평가했다. 우선 북한이 다음 달 9일 정권수립 70주년(9·9절)을 앞두고 폼페이오 장관을 전격적으로 초청했다는 점에서 협상 전망은 낙관적이다. 북·미 관계를 개선해 9·9절에 성과를 내보이겠다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중이 담긴 결정이란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측근인사들이 불법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아 정치적 위기를 맞았고, 김 위원장도 지난해 마이너스 3.5% 성장을 한데다 올해 1분기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보다 88%나 급감해 경제 고갈 위기에 처했다”며 “양측 모두 이 국면을 타개하기 위해 협상이 필요한 만큼 폼페이오가 빈손으로 북한에 가지도, 또 빈손으로 돌아오지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평양 담판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시설 리스트와 종전선언을 맞교환하는 ‘빅딜’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7월 초 방북에서 아무런 성과없이 빈손으로 귀환한 터라 폼페이오 장관도 일정한 성과를 보장받지 않고선 방북을 결단하기 어려운 처지다. 게다가 이번 방북은 비건 신임 대북특별대표의 첫 대북 외교 데뷔 자리이기도 해 방북 전 이미 양국간에 어느 정도 조율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폼페이오가 또 빈손으로 돌아간다면 이후 비핵화 협상은 더 어려워 질 수 밖에 없다. 북한이 무엇을 내놓든 간에 적어도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선언에 합의해줄만한 ‘명분’ 수준은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협상이 잘 된다면 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북·미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 경우 9·9절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2차 북·미 정상회담 순으로 비핵화 정상외교 일정이 이어지며 지지부진했던 비핵화 협상이 매우 빠른 속도로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데니스 와일더 전 백악관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23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미국은 비핵화 절차의 로드맵을 만들려는 의욕이 강하다”며 “이 문제에 진전이 없다면 폼페이오 장관은 다시 방북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 최소한의 요구는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신고와 비핵화 절차가 어떻게 진행될지에 대한 로드맵”이라고 말했다. 물론 양측이 일단 파국은 피하는 선에서 이후 협상을 이어가는 정도의 절충형 합의를 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제대로 된 합의를 끌어내려면 폼페이오 장관이 김 위원장을 만나야 하는데,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폼페이오가 김 위원장을 면담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측이 빅딜을 이루지 못하면 공은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으로 넘어가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떻게든 북·미 양측에 다리를 놓아 미국의 종전선언 약속과 북한의 추가적인 비핵화 행동을 끌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될 수 있다. 김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해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에 큰 진전을 이뤄내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선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이후 남북정상회담 일정과 안건 등이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외교부는 비건 신임 대북정책특별대표 임명을 환영한다면서 한미 북핵협상 수석대표간 통화와 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오승록 노원구청장, 국정과 시의원 경험 생활 현장에 실현

    오승록 노원구청장, 국정과 시의원 경험 생활 현장에 실현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현장을 가보지 않고는 문제 해결의 큰 그림을 그릴 수가 없습니다.” 민선7기 오승록 노원구청장의 최고 강점은 샘솟는 아이디어다. 청와대 비서관으로 5년, 서울시의원 8년을 거치며 많은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실행에 옮겼다. 그때마다 답은 현장에서 나왔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란색 군사분계선 출발행사는 지금까지 회자된다.오 구청장의 아이디어는 구청장이 된 이후에도 주목받고 있다. 전국 최초의 ‘24시간 야간 무더위 쉼터’가 대표적이다. 올 여름 사상 최악의 폭염으로 전력 사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아파트 정전이 이어졌고, 오 구청장은 아파트 현장에서 더위에 지친 노인들의 모습을 봤다. ‘젊은 사람들도 견디기 힘든 더위를 노인들이 어떻게 견딜까’하는 마음이 쉼터 조성으로 이어졌다. 쉼터는 관내 경로당 5곳으로 시작해 10곳까지 늘어났다. 이용자만 모두 2040명에 달한다. 전국적인 관심 속에 행정안전부 장관이 쉼터를 다녀갔고, 서울시는 방학 중인 초등학교 11곳을 야간쉼터로 활용하는 등 전국으로 정책이 확산됐다. 지난 2주간 오 구청장은 현장 60여곳을 둘러봤다. 하루에 적게는 5곳, 많을 때는 10여 곳을 방문했다. 임기 초라 모든 부서의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을 챙겨야 했지만 오 구청장의 눈은 항상 현장을 향했다. 주민 생활불편도 현장에서 놓치지 않았다. 하계동 한글비석로 도로정비와 당고개역 기업은행 사거리에서 동막골까지의 상계로 확장공사 구간을 방문해 도로 개통 후 개선될 교통 여건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중에서도 월계2동 주민센터 옆 도로는 보도가 패이고 틀어져 그동안 인근 학교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던 곳이다. 주민들이 즐겨찾는 공원 내 불편사항도 마찬가지다. 충숙 근린공원을 비롯한 5개 근린공원의 노후 화장실 리모델링을 지시했다. 뿐만 아니라 양지 근린공원은 우기 시 흙탕물이 인근 교회 담장을 넘어들어 붕괴 위험이 있는 등 5년째 고통을 겪고 있다는 교회 측의 의견을 수용해 배수로 정비 뿐만 아니라 집수정을 설치해 공원 빗물을 원천 차단하도록 했다. 노인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도 눈에 띈다. 인근에 휴식 공간이 없어 주차장에 판자를 깔고 휴식을 취하는 월계1동 21통 지역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주택을 매입을 통한 경로당 건립을 지시했다. 또한 곧 건립하는 하계 행복발전소에는 노인들도 이용할 수 있도록 보완을 지시했다. 노원의 미래 모습을 바꿀 대규모 정책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것이 15만㎡에 이르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이다. 시행사인 현대산업개발이 코레일과 토지 매입절차를 진행 중으로 시행사가 구에 공공용지로 기부하는 1만㎡의 부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주민들과 논의 했다. 화랑대역 테마공원 조성과 관련해서는 근대 문화재로 지정된 화랑대역의 역사성과 최초의 민족자본을 건립한 경춘선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주문했다. 아울러 서울에서 유일하게 보존된 간이역으로서의 가치가 있는 만큼 관광상품화 할 수 있는 방안을 지시했다. 오 구청장은 “이번 첫 현장 방문은 바쁜 일정이었지만 지역에 무한의 책임을 지는 단체장으로서 현안 사항을 천천히 살펴볼 수 있었던 기회였다”면서 “주민들의 손에 잡히는 작은 행복도 중요한 만큼 자연과 문화, 건강 등 민선7기 힐링도시 노원의 기반을 다질 사업들을 추진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폼페이오 “다음주 4차 방북”…‘종전선언’ 등 빅딜 주목

    폼페이오 “다음주 4차 방북”…‘종전선언’ 등 빅딜 주목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다음주에 북한 비핵화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 이번엔 신임 대북 특별대표 스티븐 비건 포드 부회장이 방북에 동행하기로 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23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주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직접 방북 계획을 발표했다. ‘빈손 방북’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3차 방문에 이은 4차 방북이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신임 대북특별대표에 스티븐 비건 부회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스티븐은 북한의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더 많은 외교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내주에 북한을 방문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4차 방북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핵시설 리스트 제출과 북한이 주장하는 종전선언을 놓고 최종 접점을 찾는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이번 방북은 북한의 정권수립 70주년인 9·9절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방북, 평양 3차 남북정상회담, 2차 북미정상회담 순으로 긴박하게 이어지는 외교전의 출발점으로 꼽힌다. 만약 4차 방북에서 ‘핵 신고-종전선언’의 맞교환식 ‘빅딜’이 성사된다면 내달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 기간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큰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4차 방북에 앞서 판문점 실무접촉을 하는 등 사전 조율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앞서 14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공유하는 통화를 한 뒤, 트위터에 “미국과 북한은 FFVD를 위해 긴밀한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 추진 중”

    청와대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 추진 중”

    청와대가 ‘4·27 판문점 선언’에서 남북 정상이 합의한 올 가을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청와대는 4·27 남북정상회담 100일째인 이날 그간 이행한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을 정리해 배포한 자료에서 “가을 남북정상회담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평양 남북정상회담 추진 사실을 공식 확인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5월 26일 판문점에서 열린 2차 남북정상회담이 틀어질 뻔한 북·미 정상회담에 동력을 제공했듯, 이번에 3차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 답보상태인 북·미간 비핵화 협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에선 ‘8월 말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제기하지만 시기는 불분명하다. 전문가들의 견해도 엇갈린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미간 상호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에 비핵화와 체제보장에 대한 양측의 동시 행동을 도출하거나 한쪽이 행동했을 때 상응하는 보답이 온다는 것을 보장하는 중재가 필요하다”며 “다시 남북정상회담으로 물꼬를 터 돌파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이번 정상회담은 평양에서 열리기 때문에 국빈급 방문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물리적으로 8월 말은 어렵다”고 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은 개성공단 재가동이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한에 줄 선물이 있어야 하고, 북한은 지금보다 조금 더 진전된 비핵화, 적어도 영변 핵 단지의 핵 동결 선언 약속을 줘야 할 텐데 지금은 이 정도 진전된 논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비핵화와 종전선언, 남북정상회담 이외에 판문점 선언 합의사항은 착착 진행되고 있다.남북고위급회담(6.1) ,장성급군사회담(6.14, 7.31) ,체육회담(6.18) ,적십자회담(6.22) ,철도(6.26)·도로(6.28)·산림(7.4) 협력 분과회담 등 고위급 회담을 비롯한 분야별 대화가 상시로 이뤄지고 있다. 개성공업지구 내 남북 당국자가 상주하는 공동연락소 설치도 8월 중 개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통일농구경기대회(7.3~6, 평양),코리아오픈 탁구대회(7.17~22, 대전) 남북단일팀 참가 2018 아시안게임(8.18~9.2) 남북공동참가 등 교류·협력도 다방면으로 활성화되고 있으며, 오는 20~26일에는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린다.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협의도 진행되고 있다. 지난 5월 5일에는 군사분계선 일대 방송·전단살포를 중지했고, 6월14일과 7월 31일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에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비무장화, 비무장지대 내 남북공동유해발굴과 시범적 감시초소(GP) 철수 문제를 논의했다. 남북은 또 동·서해지구 군 통신선 복구에 합의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 일대 평화 수역 조성 문제도 협의 중이다. 지난달 1일에는 남북 간 서해 상 ‘국제상선공통망’ 운용이, 같은 달 16일에는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정상화됐다. 청와대는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관계와 비핵화를 견인해 나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북·미 관계와 비핵화·평화체제 진전을 추동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국간 긴밀한 협의를 토대로 올해 중 종전선언 채택 추진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靑 “남북정상회담 100일, 국민의 삶 평화가 일상화 됐다”

    靑 “남북정상회담 100일, 국민의 삶 평화가 일상화 됐다”

    4·27남북정상회담 100일을 하루 앞둔 3일 청와대가 남북회담으로 인해 현재 우리 국민들의 삶에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당시 남북정상 사이에서 도출된 ‘판문점 선언’의 이름을 따 ‘판문점 선언 100일 주요성과’라는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자평했다. 청와대는 “지난해 한반도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일촉즉발의 위기가 지속되며 전쟁 위협이 어느 때보다도 고조됐었다”며 “남북, 북미 군사당국간 연락채널 부재로 우발적 충돌위험도 상존했던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15차례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고 한 차례 핵실험을 감행했다. 특히 핵실험에 대한 조치로 남북관계의 마지막 보루였던 개성공단가동 마저 중단되기도 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판문점 선언으로 남북, 북미간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를 논의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국민들이 전쟁의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 평화가 일상화됐다”고 평했다. 또 불안한 남북관계 등으로 우리나라 기업 주가가 비슷한 수준의 외국기업 주가에 비해 낮게 형성돼 있는 현상을 뜻하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도 해소 기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판문점 선언 합의 이행과정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과 분야별 회담의 개최 및 정례화, 아울러 특별한 절차없이 4·27남북정상회담 이후 5·26남북정상회담(2차)을 열어 정상회담 정례화의 길을 연 것을 이유로 들었다. 더욱이 5·26남북정상회담 이후 6·12북미정상회담이 열리고 북미정상간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채택된 데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여러 국가들과 북한간 대화와 접촉이 확대되며 북한이 국제사회로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 밖에 청와대는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의 북한 대표단 참가를 비롯해 남북특사 교환 방문, 남북 예술단 상호방문 및 공연, 남북통일농구대회 개최, 2018 아시아경기대회 공동 진출,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 합의 등을 꼽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오염시키는 일 다시 없다”

    文대통령 “국정원, 정치적 오염시키는 일 다시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국가정보원이) 정권에 충성할 것을 요구하지 않겠다.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실히 보장하겠다”면서 “국정원을 정치로 오염시키는 일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현 정부 출범 이후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나는 여러분에게 분명히 약속한다. 결코, 국정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국정원 방문은 취임 이후 처음이며 참여정부 시절인 2003·2005년(민정수석), 2007년(비서실장)에 이어 4번째다. 문 대통령은 “여러분이 충성할 대상은 대통령 개인이나 정권이 아니다. 대통령으로 대표되는 국가와 국민”이라며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거듭 강조했다. 또한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을) 대통령의 선의에만 맡길 수는 없으며, 정권이 바뀌어도 국정원의 위상이 달라지지 않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며 국정원법 개정안의 연내 통과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현 정부들어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원 설립 이래 가장 강도높은 쇄신을 진행 중인 국정원에 대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 됐다. ‘적폐의 본산’으로 비판받던 기관에서 국민을 위한 정보기관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이어 “조직 문화를 혁신하는 개혁은 살을 도려내고 뼈를 깎는 아픔을 겪어야 한다”면서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잘해 줬지만 갈 길이 멀다”고 했다. 이어 “국내 정치정보 업무와 정치관여 행위에서 일체 손을 떼고, 대북 정보와 해외정보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본령을 지키는 것이 여러분과 내가 함께 해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서훈 국정원장은 “지난 1년 과거의 잘못된 일과 관행을 해소하고, 국내 정치와의 완전한 절연과 업무수행체제, 조직혁신에 주력해 왔다”면서 “개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각오로 미래 정보 수요와 환경변화에 대비하는 최고의 정보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서 원장은 업무보고에서 국내정보 부서를 폐지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위법 소지업무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준법지원관 제도’를 도입하는 등 후속조치를 추진했다고 보고했다. 이어 ‘국가안보 선제대응형’ 정보체제 구축을 목표로 2차 조직개편을 완료했으며, 기존의 인력은 해외·북한·방첩·대테러 등 정보기관 본연의 분야로 재배치가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또 조직운영과 관련, 학연과 지연·연공서열을 배제하고, 창설 이래 처음으로 외부전문가와 여성 부서장을 발탁해 조직분위기를 일신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업무보고에 앞서 국정원 청사에 설치된 ‘이름없는 별’ 석판 앞에서 묵념했다. ‘이름없는 별’ 석판은 국가 안보를 위해 산화한 정보요원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모두 18개의 별이 새겨져 있다. 문 대통령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서 원장과 함께 국정원 창설 연수와 같은 수령 57년의 소나무 한그루를 기념 식수했다. 업무보고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조국 민정수석, 조현옥 인사수석, 김수현 사회수석, 백원우 민정비서관,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조한기 1부속비서관, 김종천 의전비서관이 배석했다. 국정원에서는 서훈 원장을 비롯해 1~3차장과 기획조정실장 등 핵심간부들이 모두 참석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상업시설 전성시대, GS건설 ‘광명역 자이스트릿’ 분양

    상업시설 전성시대, GS건설 ‘광명역 자이스트릿’ 분양

    고강도 부동산 규제가 상업시설에 비교적 큰 영향을 미치지 않자 부동산 핫 트랜드로 상업시설이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상업용부동산은 38만 4182건이 거래되기도 했다. 이는 전년 대비(25만 7877건) 49.0%나 상승한 수치다. 이에 밯내 동일 기간 아파트 거래량 증가량은 14%에 불과했다. 상업시설 청약경쟁률도 우수한 편이다. 지난 4월 경기도 김포시에서 분양된 ‘한강메트로자이 단지내 상업시설’은 평균 11.3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마감되기도 했다. GS건설은 광명역 초역세권에 상업시설 ‘자이스트릿’을 분양한다. 자이스트릿은 광명역세권에 남아있는 마지막 상업시설이다. 지하 1층~지상 2층, 총 87개 점포로 들어선다. 광명역 자이스트릿은 KTX 광명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역 이용객은 물론 KTX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이용객, 역 중심으로 형성된 업무지구의 직장인 수요까지 흡수시킬 수 있다. 또한 지난 4월 27일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재개가 예상되면서 유라시아 대륙철도 출발역 후보 중 하나인 KTX광명역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상업시설의 경우 입지에 따라 수익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을 토대로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상권이 활발한 역세권 상업시설이나 고정수요를 갖는 상업시설이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자이스트릿은 배후수요도 풍부하다. 인근에 위치한 광명역 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와 무역센터(오피스), 석수스마트타운 근무수요는 약 2만 여명으로 풍부한 직장인 수요가 있다. 뿐만 아니라 광명역파크자이 1·2차 2,653세대의 입주민 약 7,100명의 고정수요까지 탄탄한 수요를 갖고 있다. 이 같은 직장인 수요와 광명파크자이 고정수요로 광명역 자이스트릿은 주 7일 언제나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다. 평일에는 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와 무역센터(오피스), 석수스마트타운의 직장인 수요로 주말에는 광명역파크자이 1·2차와 이케아, 새물공원, 코스트코, 롯데아울렛 등의 수요를 확보한 것이다. 여기에 광명·시흥테크노밸리(예정)와 국제디자인클러스터(예정), 중앙대학교 병원(예정) 등이 완공되면 배후수요는 더 풍부해질 전망이다. 한편 광명역 자이스트릿 홍보관은 KTX광명역 인근에서 운영 중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오승록 노원구청장, 파격의 PT 취임식…구민에게 메시지 직접 전하다

    오승록 노원구청장, 파격의 PT 취임식…구민에게 메시지 직접 전하다

    ‘지자체장 약력 소개→취임 선서→취임 선언문 낭독’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취임식 모습이다. 참석 주민들은 엄숙하고 지루한 분위기 속에 자리만 지키다 집에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선언문 속에 자치단체의 구정방향, 지자체장의 약속이 담겨있지만 정작 구민들 머릿 속에 남는 건 없다. 매번 다를 게 없으니 구민들도 지자체장의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 오래전부터 반복돼 ‘관행’이 된 것이다. 민선 7기 오승록 신임 노원구청장의 시도가 파격적으로 다가 온 이유다.오 구청장이 6일 마이크 없이 헤드셋을 쓰고 프레젠테이션(PT) 형식으로 민선 7기 구정방향을 밝혔다. 눈에 쉽게 들어오는 사진과 그래픽들이 딱딱한 선언문을 대체했다. 발표 끝 무렵에는 오 구청장이 자신의 이름인 ‘오승록’으로 구민과 함께 3행시를 하며 소통하는 모습도 보였다. 구민들이 큰 목소리로 ‘오’라고 외치면 오 구청장은 ‘오늘이 행복한 노원’으로 화답했다. 이날 취임식이 열린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은 구민 1000여명으로 가득찼다. 계단 곳곳에 구민들이 자리를 펴고 앉을 정도였다. 쌍둥이 엄마, 어린이, 환경미화원, 다문화가정 이웃, 탈북민 등 주민대표 9명도 취임식을 함께 했다. 노원갑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에서 행사 기획을 했던 분이라 확실히 다르다”며 차별화된 취임식을 높게 평가했다.오 구청장이 밝힌 민선 7기 구정방향은 총 6개 분야다. 자연에 휴식을 더하는 힐링도시, 쉼표가 있는 문화도시, 나눔이 있는 따뜻한 건강복지도시, 미래를 향한 젊은 교육도시, 더 빠르고 더 편리한 교통도시, 일자리로 활력 넘치는 미래도시 등이다. 그는 지난달 18일 균형발전, 문화체육, 푸른도시, 건강복지, 교육청소년, 도시교통 등 7개 분과의 ‘새로운 노원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2주 동안 각계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노원의 청사진을 만들었다. 슬로건은 ‘자연과 문화 속으로! 힐링 도시 노원’으로 정했다. 오 구청장은 연세대 총학생회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1995년부터 7년간 국회의원 비서관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청와대 의전팀에서 5년간 보좌했다. 2007년 제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 전 대통령이 도보로 ‘노란선’이 그려진 군사분계선을 건너는 장면은 그가 연출한 대표작이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그는 득표율 64.9%를 기록했고 23.4%에 그친 임재혁 자유한국당 후보를 여유롭게 제쳤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평양냉면엔 ‘양념장이 안 나온다’?···옥류관이 내놓은 메뉴 보니

    평양냉면엔 ‘양념장이 안 나온다’?···옥류관이 내놓은 메뉴 보니

    무더운 여름이 본격화되면서 시원한 평양냉면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평양냉면은 ‘슴슴한’ 맛으로 먹기에 식초와 겨자 이외에 양념을 끼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양냉면의 고향 격인 평양 시내의 옥류관에서는 양념장이 별도로 제공됐다고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3일 전했다. 심심하고 밍밍한 맛이 제격이라고 주장하는 ‘냉면부심’에 일격을 가한 것이다, 이 대회 참석차 2일 북한을 방문한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을 위해 옥류관에서 만찬이 이날 오후 7시15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만찬 메뉴는 한정식이었고, 마지막 메뉴는 평양냉면이 제공됐다. 양념장도 함께 제공됐다. 옥류관 접대원들이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적절하게 넣어서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양념장의 맛이 함흥식으로 알려진 ‘비빔 냉면’과 비슷했는지 어땠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냉면에 양념장만 넣고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식초, 겨자와 함께 양념장을 넣고 냉면을 즐겼다. 이날 만찬에는 북측에서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해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정부 대표단과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 만찬 도중 한 북측 인사는 “지난번 예술단 공연 때는 도착하자마자 환영연회 이런 거 없었다”며 “이번엔 오자마자 환영연회를 열고 그만큼 저희가 아래에서 느끼기에도 분위기가 좋아졌고, 지도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나”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농구 광팬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기 참관 여부를 묻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은 “모르지…”라며 웃어 넘겼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3박 4일의 일정을 소화하는 우리 대표단은 6일 오후 돌아올 계획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평양냉면엔 ‘양념장이 안 나온다’?···옥류관이 내놓은 메뉴 보니

    평양냉면엔 ‘양념장이 안 나온다’?···옥류관이 내놓은 메뉴 보니

    무더운 여름이 본격화되면서 시원한 평양냉면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 평양냉면은 ‘슴슴한’ 맛으로 먹기에 식초와 겨자 이외에 양념을 끼얹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평양냉면의 고향 격인 평양 시내의 옥류관에서는 양념장이 별도로 제공됐다고 남북통일농구대회에 참석한 이들이 3일 전했다. 심심하고 밍밍한 맛이 제격이라고 주장하는 ‘냉면부심’에 일격을 가한 것이다, 이 대회 참석차 2일 북한을 방문한 선수단과 정부 대표단을 위해 옥류관에서 만찬이 이날 오후 7시15분부터 2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만찬 메뉴는 한정식이었고, 마지막 메뉴는 평양냉면이 제공됐다. 양념장도 함께 제공됐다. 옥류관 접대원들이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적절하게 넣어서 먹으면 된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양념장의 맛이 함흥식으로 알려진 ‘비빔 냉면’과 비슷했는지 어땠는지는 전해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 4월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만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냉면에 양념장만 넣고 먹는 모습이 포착됐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은 식초, 겨자와 함께 양념장을 넣고 냉면을 즐겼다. 이날 만찬에는 북측에서 김일국 체육상을 비롯해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원길우 체육성 부상과 선수들이 참석했다. 남측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정부 대표단과 선수단 등이 참석했다. 만찬 도중 한 북측 인사는 “지난번 예술단 공연 때는 도착하자마자 환영연회 이런 거 없었다”며 “이번엔 오자마자 환영연회를 열고 그만큼 저희가 아래에서 느끼기에도 분위기가 좋아졌고, 지도자들의 의지가 반영된 것 아니겠나”라고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농구 광팬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기 참관 여부를 묻자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은 “모르지…”라며 웃어 넘겼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편 3박 4일의 일정을 소화하는 우리 대표단은 6일 오후 돌아올 계획이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남북, 개성∼평양·고성∼원산 도로 현대화 합의

    남북, 개성∼평양·고성∼원산 도로 현대화 합의

    남북은 개성∼평양 경의선 도로와 고성∼원산 동해선 도로를 우선 현대화하고 이를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대북제재를 감안, 공동연구조사단을 먼저 구성하고 8월초부터 경의선과 동해선 도로에 대한 현지공동조사를 차례로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28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남북 간 도로 연결 및 북한 지역 도로 현대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도로협력 분과회담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보도문에 합의했다. 개성∼평양 간 경의선 도로는 고속도로, 고성∼원산 간 동해선 도로는 국도다. 우리측 수석대표인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은 “동해선은 자연경관이나 환경적 보전가치, 명승지 등을 감안해 국도로 운영하는 방향으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개성∼평양 고속도로 개보수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10·4 선언에도 포함된 바 있다. 김정렬 2차관은 “이번 회담에서는 10·4 선언에 없던 고성∼원산 구간에 대한 부분이 추가되고 구체화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북은 공사범위와 현대화 수준은 도로와 구조물, 안전시설물, 운영시설물 등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대화 구간의 제반 대상을 국제기준에 준해 지역적 특성에 맞게 정하기로 했다. 도로 현대화를 위한 설계와 시공은 공동으로 진행하며, 착공식은 필요한 준비가 이루어지는 데 따라 조속한 시일 내에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은 도로 현대화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먼저 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공동연구조사단을 구성키로 했다. 경의선 도로에 대한 현지 공동조사는 8월 초에 이뤄지며 이어서 동해선 현지 공동조사도 진행된다. 또 도로 현대화의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도로건설과 운영에서 필요한 선진기술의 공동개발에 협력해 나가는 데도 합의했다. 앞으로 남북은 동해선·경의선 도로 현대화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와 관련한 실천적 문제들을 문서교환방식으로 계속 협의, 해결해 나가며 필요에 따라 쌍방 실무접촉도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는 “도로협력 분과회담에서 남북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해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 판문점선언의 정신에 따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된 내용은 공동보도문에 담기지는 않았다. 김정렬 2차관은 이날 오전 판문점으로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산∼개성 고속도로 건설은 2015년에도 추진됐으나, 2016년 1월 북한의 4차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중단됐다. 남한의 문산(파주시 문산읍)과 북한의 개성 구간(19㎞)을 연결하면 서울에서 평양까지 고속도로로 달릴 수 있는 도로망이 연결된다. 이번 회담에는 우리측에서 김정렬 국토교통부 2차관과 이주태 통일부 교류협력국장, 백승근 국토부 도로국장 등 3명이, 북측에서는 단장인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과 김기철 국토환경보호성 처장, 류창만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장 등 3명이 각각 대표로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이사람 e향기]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해 北 의료 발전 돕고파”

    성원메디칼주식회사(대표이사 이낙호)는 1996년 충북 청원(청주)에서 일회용 수액세트를 생산하는 공장설립으로부터 의료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이때 성원메디칼은 여러 개의 수액제나 주사제를 한 번에 투약할 때 쓰이는 ‘쓰리웨이 스탑코크’(3-Way Stopcock) 제품을 국산화했다. 설립 첫해부터 당시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KFDA)의 전문의사 제품인 ‘중심정맥카테터세트’(Central Venous Catheter Set)와 병동용품 쓰리웨이 스탑코크 승인을 시작으로 2004년 ‘자가조절진통 펌프세트’(PCA pump set) 승인, 2007년 국내 처음 항균기능을 가진 향상된 중심정맥카테터 세트인 ‘Prime-S Central Venous Catheter Set’ 승인에 이어 2017년에는 미국 FDA에 ‘경피카테터 어큐시스’(Accu-Sheath Introducer set) 및 ‘크레센도(Crescendo)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승인을 신청했다. 특히 2006년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의 PCT출원과 미국에 특허등록을 획득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문의사 제품들에 한해 CE·GMP·ISO13485·ISO9001·Inno Viz의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그렇다 보니 지난해 매출액은 217억원으로 2016년 189억원보다 12.9%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생산직원과 연구인력을 대폭 확충해 평균 근로 직원 수의 경우도 지난해 110명에서 올해는 30명, 21.4%가 늘어난 140명에 이른다. 주력 제품군은 카테터류, 수액 세트군, 가이드 와이어류 등이다. 성원메디칼은 지난 15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준공, 동남아시아 의료기기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는 한편 글로벌시장 진출을 위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뿐만 아니라 성원메디칼은 4·27, 5·26의 2차례 남북정상회담과 6·12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의 길이 열리면, 북한에 의료기기 공장을 설립해 북한의 병동의료 발전에 동참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북한은 현재 뇌혈관질환과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사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인 데다 영유아 사망률 역시 21.3명으로 전 세계 223개국 가운데 74번째로 높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신생아 감염관리, 예방접종, 위생시설 부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한국 사망률이 5세 이하 3.5명, 1세 이하 2.7명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영아 사망률 평균 4.51명과 비교해 보면 심각한 수치다. 북한의 병원의료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본지는 이대희 성원메디칼연구소 소장을 찾아 인터뷰했다. 이 소장은 “성원메디칼은 병동의료의 가장 기본이 되는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가 주력제품인 만큼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해 북한 의료발전을 돕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때 꼭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최고 바이오 기술과 의료전문 기업으로 지속성장해 한민족 건강에 이바지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길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북한에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원메디칼은 1996년 창업 이후 병원의료의 한 축인 수액세트류,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 등 의료기기를 주력제품으로 국민들의 성원에 힘입어 연간 200억 원대 매출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병원의료의 발전과 함께 한 성장입니다. 하지만, 언론을 통해 접한 북한의 보건의료 환경과 사정은 모성 건강, 영유아, 예방접종 및 결핵 관리 등에 취약했습니다. 한 핏줄을 나눈 동포로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기회가 오면 병원의료의 기초가 되는 의료기기 생산공장을 북한에 설립해 북한 의료 발전을 돕겠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문재인 정부가 신남방외교와 신북방외교에 이은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 간 평화의 길을 열면서 북미정상회담도 열렸습니다. 세계가 한반도의 평화를 주목하며 지지하는 마당에 성원메디칼이 비록 중소기업이지만요.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했습니다. 회장님과도 이 문제로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눴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남북경협, 특히 북한에 공장설립이 가능한 길이 열리면 이에 꼭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성원메디칼이 북한의 병원의료 발전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자고 했습니다. →최근 베트남에 제2 생산공장을 설립해 준공을 했는데요. 북한에 생산공장을 건립할 투자 여력은 있습니까. -베트남 공장은 사실, 지난 15일 아시아 시장진출의 전초기지를 목표로 준공됐습니다. 우선은 국내 수요를 충족할 겁니다. 성원메디칼은 2015부터 2017년 걸쳐 30억원 가량을 연구개발(R&D)에 투자했습니다. 매출액 대비 10% 수준입니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도 아닌 21년 역사를 지닌 중소기업이 벌어들인 수익의 거의 대부분을 R&D에 투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적극적 투자의 본질은 중소기업이지만 의료기기의 원천기술을 획득하기 위함인 거죠. 게다가 성원메디칼은 금융부채도 거의 없어 은행 신용도가 좋습니다. 기회가 온다면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북한 의료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북한 주민들의 생활권에 맞춘 병원이 북한 곳곳에 설립돼야 할 겁니다. 여기에 병원의료에 필요한 의료진과 의료기기 등도 제공돼야 할 것이고요. 북한이 언제까지 구호기관과 단체들의 구호에만 의존할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성원메디칼이 의료기기 가운데 일회성 소모품이 주력이긴 하지만, 먼저 북한에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저희를 뒤따라 여러 의료기기 제조회사들도 북한공장 설립에 나설 것이 아니겠습니까. 아니면, 성원메디칼을 벤치마킹해서 북한 자체적으로 의료기기 생산공장 설립에 나설 수도 있고요. 시사점이 클 것으로 봅니다.→R&D로 원천기술을 획득한다는 것은 ‘특허품 개발’로 이해됩니다. 갖고 계신 특허제품은 있습니까. -2006년에 획득한 Drainage Catheter locking system입니다. 또 개발 주력제품인 카테터 안내선(가이드와이어)의 경우 올림푸스(Olympus), 데루모그룹(TERUMO), 보스톤사이언티픽(Boston Scientific) 각각 특허출원했는데요. 꾸준한 R&D로 이들 세 제품에 대한 특허회피전략을 확보했습니다. 이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R&D 투자 결과입니다. 카테터 제품군으로는 원천기술인 접합 없이 한 번에 3종류 이상의 경도를 압출하는 기술을 이용해 카테터 튜브를 뽑아내는 것도 성공했습니다. 이는 임상적으로 볼 때 체내에 삽입되는 카테터들은 장기의 손상을 줄이며 시술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기 다른 경도의 튜브를 뽑아 이를 하나씩 수작업으로 붙이는 게 외국계 제조사들의 수준입니다. 하지만 붙인다는 건 분리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크게 포함합니다. 만일 체내에 들어간 카테터 튜브가 접합점이 분리되어 떨어진다는 걸 상상하면 끔찍할 것입니다. 이런 분리 이탈되는 현상을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이 있다면 우리가 걱정하는 리스크는 제로에 가깝게 됩니다. 이 원천기술을 얻고 나오는 카테터 제품들은 모두 특허를 등록하기 위한 큰 잠재력을 가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싱가포르에 다국적 기업들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해 R&D 센터에 입주해 서로의 연구실적을 공유해 합작연구가 활발합니다. 이에 성원메디칼도 국내에 안주하지 않고 2018년 4월 이곳에 연구소 분소를 세우고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지금 R&D하는 부분은 영상의학과, 순환기내과, 소화기 내과 등에 사용되는 디바이스 일회용 제품인 카테터와 카테터 안내선(Guidewire )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계적인 다국적 의료기기 회사들의 경우 연 매출이 수조원에 이릅니다. 우리나라에도 그런 글로벌 의료기기회사가 출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해도 중소기업, 수확체감의 법칙이 적용되는 제품생산에 R&D 투자를 지속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R&D 투자를 계속해온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조사들의 숙명은 끊임없는 투자와 성장입니다. 병원에서 링거를 맞을 때 간호사들이 유량을 조절하기 위해 수액조절펌프(Infusion Pump) 기기 기능을 구현하는 일회용 수액 조절기에 유량 눈금이 표시된 제품을 2000년에 저희 회장님께서 수많은 노력과 실패 끝에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했습니다. 고급화된 조절기가 달린 수액세트입니다. 그렇지만 저가형 수액세트의 경우 개당 200원, 300원합니다. 3톤 트럭에 가득 실어야 700만원이고요. 게다가 이 수액세트를 병원 또는 병동에 직접 일일이 공급을 해줘야 합니다. 그렇다 보니 소위 말하는 ‘인건비 따먹는 제품’인 거죠. 많은 사람을 투입해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팔아야 조금 남는 거죠. 지난 20여년간 국내 수액세트 제조사들이 유지해 왔던 방식입니다. 변화가 필요했던 거죠.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확장성을 추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과감한 R&D 투자는 기존 고급화된 조절기기가 달린 수액세트를 좀 더 다양 소재와 구성품으로 친환경적이며 생체적합성에도 전혀 문제없는 제품개발의 결실을 맺고 있고, 이는 심평원 급여가 3000원, 7000원 하는 제품이긴 해도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 의료용 병동 소모품입니다. 여기에서 얻은 수익을 카테터와 와이어 제품 개발에 재투자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R&D 투자를 할 겁니다. →주력제품이 카테터와 와이어라고 하셨는데요. 매출 외형과 시장환경을 고려할 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 건가요. -두 제품은 국내에서 저희 회사가 순수 자력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의 기술향상을 위해 국내 회사이며 저의 연구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모 대학병원의 교수님 도움을 받아 수술 시 참관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기술향상을 어떤 방향으로 이룰 것인가의 길라잡이 역할이라고 할까요. 임상의와 연구진의 만남인 거죠. 이제, 세계적인 의료기기 제조회사들인 메드트로닉, 지멘스, GE, 필립스로부터 OEM을 받을 수 있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고 봅니다. 원천기술을 보유한 성원메디칼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기 위한 에피소드라 할까 보람도 많았을 것 같습니다. 소개한다면요. -기술을 배우려고 온 나라를 다 뒤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기술을 배우고자 해당 공장 앞에서 기다리기도 일쑤였죠. 일본의 경우 돈 주고 사겠다고 하는데도 처음에는 외면받았습니다. 장인 정신 같은 것을 갖고 있었던 겁니다. 그러니 쉽게 내어 팔 수가 없었던 거죠. 그 마음을 이해하고 기다린 끝에 기계를 살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선진화된 카테터를 만들게 됐죠. 특히, 저희 제품이 사람 몸에 들어가잖아요. 병원과 공동연구 하면서 개발하는 제품 중 혈관 내 안내선 중 한 품목이 있는데 국내에는 90% 이상 수입사 제품인데요, 굉장히 많은 요소기술들이 하나의 안내선에 녹아 있거든요. 즉 시술 시 의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 제품이죠. 임상에 대한 이해와 시술 순서를 알고 앞과 뒤에 연계되어 사용하는 의료기기들이 무엇인지를 알아야만 그 안내선의 기능적 역할을 불어넣어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람 몸에 들어가려면 바늘이 꽂이고 바늘을 통해 특정 목적을 띤 카테터 안내선이 들어갑니다. 뒤에 카테터 관이 뒤따라가겠죠. 혈관 깊숙이 들어가 뒤따라 들어온 카테터의 역할을 돕고자 안내선은 해당 병변까지 진입을 하는 게 소명이라 볼 수 있습니다. 아주아주 얇고 말랑한 혈관에 안내선의 역할을 하려면 그만큼 유연성·직진성은 필수겠죠. 이 두 특성의 발란스를 잘 조절해야 병변에 도달한 안내선과 카테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혈관 성형술을 하게 됩니다. 이 안내선을 작년에 100% 국내 생산으로 국내 최초 성공했고 판매하고 있습니다. 가슴 벅찬 순간이였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올해 생산직원들과 연구원을 많이 뽑았습니다. 30여명 됩니다. R&D로 우수제품이 개발생산하게 되고, 그 결과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도 하고, 베트남 제2공장도 준공하게 된 겁니다. 저는 혼자 잘살고 배부르면 다인 회사문화를 아주 싫어합니다. 이 모든 게 한 사람의 결정으로 방향을 세울 수도 있지만 그 방향도 구성원들 간의 끊임없는 논의와 합리화를 통해 세운 후, 구체적인 목표에 맞게 나랑 같이 일하는 동료와 또 그 동료들의 상호 간 신의가 없으면 절대 이루어 질 수 없다고 봅니다. 결국 마침표를 찍는 건 함께 일한 직원과 동료들의 훌륭한 능력에서 완성이 되는 거죠. 이런 회사문화를 근간으로 기회가 되면 앞으로 남북경협의 문이 열려서 북한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되면, 그때 제대로 자랑할 수 있겠죠. →사훈이 있습니까. -정교(精巧)입니다. 사람의 생명, 특히 혈관을 다루는 제품생산 기업입니다. 노약자와 어린이는 특히 혈관이 약합니다. 식약처가 정해 준 제품 기준이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그 기준보다 더 정교해야 한다고 보는 거죠. 그래서 직원들에게 항상 ‘내가 생산한 제품을 내 아이가 쓸 수 있고, 가족 중 뇌졸중으로 쓰러진 분이 사용할 수도 있다. 그때 어찌할 것인가’라고 말합니다. 즉 품질에 있어 ‘세심하고 엄격하라’고 하는 거죠. 그래서 ‘공정 중 하나라도 의심쩍거나 기준에 맞지 않으면 가차 없이 품질관리(QC)에서 아웃시켜라’고 합니다.→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입니까. -미래의 의료기기에 대한 준비와 주도적 역할을 실현하고 싶습니다. 현재 R&D하고, 인력을 늘리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것은 IT(정보기술) 기반이 된 미래형 의료기기로 나가기 위한 겁니다. 의료기기와 IT가 접목되는 지점에 또 다른 원천기술이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이 분야의 특허로 기술력을 인정받고자 하는 거죠. 이를 실현하려면 제조업의 형태를 변화시켜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가 필수입니다. 그러면 인터넷 기반의 IT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제품이 하나둘 늘어나지 않겠습니까. 여기에 특허받은 내용을 오픈이노베이션형태로 기술혁신을 더 해 나가면 글로벌 회사로 발전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으로 한반도의 평화 시대가 열리고 있지 않습니까. 한반도 평화와 함께 열리는 남북경협은 저희같이 기술은 있으되, 시장환경에 의해 ‘인건비 의존형’의 중소기업에는 새로운 기회입니다. 강소기업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호기인 거죠. 그래서 의료기기 제조업의 ‘구글’ 같은 회사를 만드는 겁니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
  • 임종석 비서실장 “분만실 앞에 서성이던 심정”

    임종석 비서실장 “분만실 앞에 서성이던 심정”

    임종석 비서실장이 12일 열린 북미정상회담을 ‘분만실 앞 아버지’의 심정으로 빗대어 표현했다 임 비서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에 대해 “딸 아이 태어나던 날, 분만실 앞에 서성이던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북미정상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부터 센토사섬 소재 카펠라호텔에서 열렸다. 임 비서실장은 “딸이든 아들이든 상관없다”면서 “건강하게 큰 소리로 울며 세상에 나와달라”고 말했다. 회담 결과가 긍정적으로 도출되길 바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2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브리핑한 직후에도 페이스북에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들이 녹록치 않지만 남북의 정상이 평범한 일상처럼 쉽게 만나고 대화하는 모습이 우리 국민들께는 편안함을, 그리고 세계인들에게는 안정감을 전달하면 좋겠다”며 바람을 적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靑 남관표, 싱가포르 현지에서 “북미,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

    靑 남관표, 싱가포르 현지에서 “북미,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 “북미 정상의 만남으로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의 문이 활짝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 차장은 이날 오후 싱가포르 현지에 설치된 코리아 프레스센터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내일 북미정상회담이 끝날 때까지 양측간 치열한 기 싸움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좋은 결과를 도출하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미 정상이 어제 싱가포르에 도착한 것만으로도 북미정상회담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출발점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고 평가했다. 남 차장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북미정상회담 개최 발표 이후 두 차례 남북정상회담과 남북 고위급회담, 워싱턴 한미정상회담 및 한미 정상 간 5차례 전화통화 등을 거론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미국, 북한 양측과 긴밀 협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런 소통과정을 통해 우리의 입장과 구상이 북미정상회담 준비과정에 충분히 전달되도록 했다”며 “어렵고 힘든 상황에서 신념과 의지를 갖고 진력해오신 문재인 대통령과 아울러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오신 많은 분의 기여를 새기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광명역 품은 gs건설 초역세권 상업시설 ‘자이스트릿’ 우수한 배후수요 자랑

    광명역 품은 gs건설 초역세권 상업시설 ‘자이스트릿’ 우수한 배후수요 자랑

    급상승하는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규제 카드를 내놓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규제가 주거시설에 영향을 미치자 비교적 영향이 덜한 상업시설이 틈새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업무용시설은 35만1873건 거래돼, 재작년 23만6215건에 그쳤던 수치보다 48.9% 크게 늘었고 수익률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상업시설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냐는 것이다. 대부분의 부동산 관계자들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해당 상업시설의 입지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입지 중에서도 풍부한 배후수요와 유동인구를 갖춘 역세권은 투자자와 임차인 모두에게 인가가 높다. 실제로 지난해 분양된 ‘공덕SK리더스뷰’는 평균 34.6대 1로 조기 마감, 상업시설 또한 평균 1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간 내 성공적으로 완판됐다. 해당 단지와 상업시설은 공덕역 4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으로 수요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었다. 광명역에는 GS건설의 상업시설 ‘자이스트릿’이 들어선다. 자이스트릿은 광명 초역세권 상업시설로 분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해당 상업시설이 위치하는 광명역은 KTX와 함께 지하철 1호선역을 갖추며 수도권 남부의 교통 허브로 불리는 곳이다. KTX 광명역은 서울역까지 15분 만에 도달 가능해 서울 및 주요 도심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어 많은 유동인구가 있는 곳이다. 또한 이용 고객만 연간 70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KTX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역시 이용하려는 수요가 많다. 또한 2023년 신안산선 개통시 5호선 여의도역까지 25분내 도착 가능하며 이 외에도 월곶~판교선이 타당성 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2024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또 자이스트릿은 우수한 배후수요를 품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가 높다. 해당 상업시설은 자이타워(지식산업센터), 무역센터(오피스), 석수스마트타운 등 약 2만 여명의 안정적인 업무 수요뿐만 아니라 자이스트릿 바로 옆에 있는 광명역 파크자이 1‧2차 총 2653세대, 약 7100여 명의 거대 고정 수요가 존재한다. 이 밖에 이케아, 롯데아울렛, 코스트코 등이 주변에 위치해 풍부한 주말 수요까지 흡수 가능하다. 또한 인근 새물·새빛공원이나 동부 지역으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지나가야하는 위치에 들어서 집객력 또한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광명역에 대한 미래 전망도 기대감을 주고 있다.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의 결실로 남북철도를 잇는 경의선 운행 재개가 청신호가 켜지면서 유라시아대륙철도 출발역 후보로 꼽히는 KTX광명역 역시 새롭게 조명 받을 것으로 보인다. 자이스트릿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 주상복합 3BL에 지하 1층~지상 2층 총 87개 점포로 구성된다. 일부 호실을 제외한 전 호실에 우드데크 및 테라스가 서비스로 제공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또한 이용자의 편리를 위해 MD를 다양하게 구성했으며 이를 통해 업종별로 수요를 독점적으로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자이스트릿은 KTX광명역 7번출구 맞은편에 홍보관을 운영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문제…한국은 방관자”

    홍준표 “북핵은 북미중 문제…한국은 방관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북핵 문제는 이미 중국과 미국, 북한의 3자 문제라 한국이 끼어들 틈이 없다”면서 “한반도 운전자론이 아닌 방관자론”이라고 말했다.홍준표 대표는 29일 강원도 원주에서 노인정책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미국은 북핵 문제에 한국이 끼어들면 혼선을 초래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워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중국에 갔다가 미국으로 가는 것은 한국과 의논한 행위가 아니다”라면서 “한국은 북핵 문제에 끼어드는 척만 하는 것이다. 남북간 ‘깜짝 회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북핵 문제에 역할이 있는 척하기 위한 쇼”라고 깎아내렸다. 이어 “문 대통령은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는 미북 간 문제라고 했다”면서 “자신은 방관자라는 것”이라고 했다. 홍준표 대표는 “미국은 문 대통령을 ‘북한 편’으로 보고 믿지 않는다. 한미동맹을 기초로 북핵 문제를 풀려고 하지 않는다고 본다”고도 했다. 홍준표 대표는 전날에도 ‘미국이 문 대통령에 북핵 협상에서 빠지라고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정부를 공격했다. 그러나 홍준표 대표는 ‘한국 배제론을 주장하는 근거가 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근거를 밝힐 경우) 우리 정보통들과 교류가 되지 않기 때문에 설명할 수 없다”며 답을 내놓지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김영철, 베이징 도착…뉴욕에서 폼페이오 만날 듯

    北 김영철, 베이징 도착…뉴욕에서 폼페이오 만날 듯

    6·12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한 북한과 미국의 접촉이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뉴욕 채널도 곧 열릴 것으로 보인다. 북한 정보라인인 김영철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29일 중국 베이징을 거쳐 미국 뉴욕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위급 회담을 가질 것으로 관측됐다.김 부장 일행은 이날 오전 10시 고려항공 JS151편으로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했다. 이들은 30일 오후 1시 뉴욕행 중국 국제항공 CA981 항공편 탑승객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 일행은 당초 이날 오후 1시25분 베이징발 워싱턴행 CA817편을 예약했으나 베이징 도착 후 예약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미 실무회담 진척과 맞물려 김영철 부위원장이 베이징을 경유해 미국으로 건너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북미간 고위급 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날 공항에는 대미외교 담당인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도 목격됐다. 한 소식통은 “오늘 오전 김영철 부위원장이 베이징에 왔고 공항에서 중국 측과 면담을 한 뒤 내일(30일) 미국으로 가는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카운터파트인 폼페이오 장관의 두 차례 방북을 끌어냈고, 지난 26일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제의해 전격 성사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에 북측 인사로 유일하게 배석했다. 그는 군 출신으로 핵 문제와 평화체제 구축에 대한 지식도 풍부하고 더욱이 1990년대 초 고위급회담 대표로 참여해 남북기본합의서와 한반도 비핵화공동선언을 만드는데도 깊숙이 개입했다. 특히 김정은 체제 들어 역할이 커지면서 북한의 대외정책 전반에 대해 모두 꿰뚫고 있는 몇 안 되는 인사라고 할 수 있다. 현재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 의제와 의전 등이 조율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김 부위원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현안을 최종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판문점 북측 지역인 통일각에선 지난 27일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이 북미간 사전 협의를 통해 북한의 비핵화와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논의를 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조 헤이긴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팀과 ‘김정은 일가의 집사’로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이끄는 북한팀이 의전·경호·보안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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