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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 축하메시지 요약

    ■남측/ 지난해 6월 평양에서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은 반세기에 걸쳐 쌓아온 불신과 대결의 빙벽을 녹이고,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놓은 역사적인 대사건이었습니다. 남북 두 정상께서 직접 서명한 6·15 공동선언은 21세기평화 정착과 민족 번영을 지향하는 7,000만 온 겨레의 염원과 의지가 담긴 민족의 대장전입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1년 동안 남과 북은 정치·군사를 비롯,교류협력 및 인도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룩함으로써 과거에는 상상도 못했던 한민족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이제 남과 북은 지난 한해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남북간의 평화공존과 교류협력을 더욱 증진시켜 우리 민족의 최대 과제인 통일에 대비해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속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여남북관계 진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갈망하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입니다. ■북측 /오늘 우리는 내외의 커다란 기대와 관심 속에 6·15 북남공동선언 발표 한돌을 뜻깊게 맞이합니다.이 날을맞으며 열렬한 축하와 동포애적 인사를 보냅니다.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북과 남의 수뇌분들의 애국애족의용단으로 역사적인 평양상봉을 마련하시고 발표하신 북남공동선언은 21세기 우리 민족이 나아갈 앞길을 휘황히 밝혀주는 공동의 이정표입니다. 역사적인 북남공동선언이 발표됨으로써 지난 1년 동안 북과 남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대결상태를 종식시키고 화해와 협력의 길을 걸어왔으며 온 겨레는 새로운 신심과 희망을 가지고 조국통일을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여 올 수있었습니다. 쌍방은 앞으로도 북남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문제를 풀어나갈 데 대한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풀어나아가기 위하여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는 귀측에서도 우리와 보조를 같이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남북이 15일 각각 교환한 ‘6·15 선언 1주년 축하메시지’ 전문은 대한매일 뉴스넷(http:///www.kdaily.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서울답방 조기성사 기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남북간 접촉이 본격화됨에 따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도 가급적빠른 시일안에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남북은 지난 3월 5차 장관급회담이 중단된 뒤15일 오전 처음으로 판문점을 통해 전화통지문 형식의 축하메시지를 전달하는 등 대화재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해열린 각계 대표와의 대화에서 “김 위원장은 내가 작년에갔으니 금년내 와야 한다”면서 “조금씩 변화가 있는데말 할 단계가 아니고 김 위원장이 와야하고,금년에 와야한다”고 강조,답방을 위한 정지작업이 진행중임을 시사했다. 또 “정상회담 정례화는 아주 중요하고 반드시 이뤄져야한다”면서 “남북관계가 순조롭게 되려면 김 위원장과 정상회담을 정례화해야 한다”고 말해 제2차 정상회담을 강력히 희망했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북한도 8·15를 큰 경축일로 여기고 있다”면서 “9월 노동당 창건일 등에는 당지도부가 밖으로 나가지 않는 것을 감안할 때 북·미관계및 남·북관계가 급진전 될 경우 8월 답방이 불가능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6·15 공동선언 1주년을 기념해 판문점을 통해 북한에 보낸 전화통지문에서 “하루 속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 진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갈망하는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북측도 전화통지문을 통해 “북·남공동선언의 정신에 따라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기념식 치사를통해 “서울에서 제2차 정상회담이 이뤄질 경우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정착,남북간의 교류협력에 획기적인 진전이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6·15 1주년/ (하)서울·평양표정과 ‘답방’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은 남·북의 분위기는 다소상반된 모습이다.남측의 경우 남북대화가 중단된 데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이행되지 않은 탓에 공과가 엇갈리고 있는 반면 북한은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 채 극찬 일색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남과 북의 표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청와대는 별도의 행사없이 조용한 가운데 민주당,한나라당 등 정치권과 민간단체 등에서 각종 학술대회,토론회,공청회 등을 열고 6·15선언 및 그간의 남북관계를 평가하고 대북정책의 향방을 진단했다. 반면 북한 언론들은 ‘6·15 남북 공동선언’이 채택됨으로써 “우리 겨레는 통일위업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폭넓은 길을 밝혀준 새 세기 조국통일의 이정표를 가지게 됐다”고 일제히 평가하며 김 위원장의 노고를 치켜 세웠다. [김위원장의 답방] 현 시기 남북관계의 최대 화두는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김 대통령의 역사적인 평양방문과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물꼬를 텃다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남북관계를 한단계 끌어올리는 분수령이 될 수 있기때문이다. 현재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 강경방침에 대해 북한이 반발,남북대화가 중단된 상태이지만 남북간 화해와 협력의 큰 틀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게 정부 당국자들의 시각이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주로 ‘선언적’인 내용을 담은 5개항의 6·15 공동선언을 구체화하는,실천적 긴장완화조치들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정부 당국이 김 위원장의서울답방에 ‘애착’을 갖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답방실현 가능성]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무망하다,또는 난망하다’는 의견서부터 ‘연내 실현 가능’을 점치는 전망까지 분분하다. 정부 관계자 및 전문가들은 대체로 ‘연내 답방 실현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북한의 과거핵 검증,미사일문제 해결,재래식 무기감축 등을 요구하는 미국의 대북 강경정책으로 미뤄 북·미대화 및 남·북대화의 극적인 진전을 기대하기 어렵고,이 결과 김 위원장의 답방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부 당국은 다만 김 위원장의 ‘돌출행동’이란 극적인 변수를 기대하는 분위기다.그리고 그 시기로 6·15 선언 1주년과 8·15 광복절을 예상했지만 현재로서는 둘다 빗나간 것으로 보인다. 노주석기자 joo@
  • 6·15 1주년/ 전문가 대담

    *北 ‘평화 화답’ 없인 경협 한계. 대한매일은 14일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아 강성윤(姜聲允)동국대 교수(북한연구학회 회장)와 박영규(朴英圭)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을 초빙,지난 1년간 남북관계의 진전을 평가하고 향후 과제와 전망 등을 들어봤다.좌담 내용을 간추린다. ◆지난 1년 남북관계를 평가하면. [강성윤 교수]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분단 55년 만에 새로운 이정표를 기록했다는 평가에 걸맞게 남북간 다양한 채널의 대화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특사·장관급·국방장관·군사실무자·경제·적십자회담 등 6개 차원의 회담이 이뤄졌고,가시적 성과도 있었다.이산가족 교환방문과 비전향 장기수송환 등 인적 교류와 왕래가 이뤄진 것은 동질성 회복 차원에서 평가할 만하다. [박영규 연구위원] 남북 당국간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경협과 관련,투자보장과 이중과세방지등 4개항의 합의는 앞으로 남북간 경제협력을 제도화하는 토대가 될 것이다.지난 3월 이후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들어갔지만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마련된것은 틀림없다. ◆남북관계가 소강국면에 빠진 국내외적 요인은. [강 교수] 한반도문제는 북·미,한·미 관계 속에서 처리될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부시 미 행정부의 등장은 남북관계에 브레이크를 걸었다.북한을 상대로 엄격한 상호주의와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면서 북·미 관계가 틀어졌고 남북관계에도 걸림돌이 생겼다. [박 위원] 북한이 지난해 정상회담을 수용한 근본원인 중 하나가 북한을 지원하겠다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베를린선언’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그런 시각에서 볼 때 최근한국 경제가 침체상태에 들어갔고,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둘러싼 국민 지지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서두를 이유가 있는지 생각해 볼 만하다. [강 교수] 거꾸로 생각할 수도 있다.경제적 지원이 목적이라면 당국간 회담이면 충분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위험을무릅쓰고 직접 대화에 나선 의미를 분석해야 한다.통일문제에 관한 합의 등 김 위원장이 대화 전면에 나섬으로써 얻은정치적 효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 위원장의 답방 가능성은.[강 교수] 2차 정상회담을 했을 때 김 위원장이 정치·경제적으로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를 따져봐야 한다. [박 위원] 북·미 대화가 재개되고 금강산 문제가 해결국면으로 들어간 점 등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금년내 답방할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그러나 북·미 대화가 순탄하게 진전될 가능성이 적고,경제난으로 대북지원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금년 답방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위원장 답방시 효과는. [박 위원] 김 위원장이 답방한다면 우리가 북한에 요구할 게 더 많을 것이다.화해와 교류협력의 기반은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만들어졌지만 불가침 분야에서는 전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군사적 긴장완화와 관련,김 위원장의 양해를 얻어내야 대북 포용정책의 국민 신뢰감을 회복할 수 있을것이다. [강 교수] 그동안 남북은 경제적인 ‘공영’문제는 다뤘지만 군사·평화적인 ‘공존’측면에서는 가시적 성과를 이끌지못했다.김 위원장 답방시 우리가 해결할 과제다.덧붙인다면2차 회담은 예측이 가능하도록 공개적으로 투명하게 추진돼야 한다. ◆북·미 대화 재개의 의미는. [강 교수] 부시 대통령이 대화재개를 발표하고 경제제재 완화와 대북지원 등 몇가지 당근을 제시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보면 당초 강경자세에서 큰 변화가 없다. [박 위원] 대화재개를 선언했지만 사실은 조건이 붙어 있다. 북한이 먼저 성의있는 조치를 취해야 당근을 주겠다는 것이다.2차 정상회담을 성사시켜야 할 우리로서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미·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해법은. [강 교수] 실질적 한·미 공조를 위한 역할분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예를 들어 대북 대량살상 무기협상은 미국이,재래식 무기 협상은 한국이 맡는 식으로 나가야 한다.‘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윈윈 전략’ 차원에서 차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모두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박 위원] 남·북·미 3자 회담을 다시 추진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상황과 부시 대통령이 대북 협상의제에 재래식 무기 문제를 포함시킨 점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남북간 군사협상이 없어질 가능성도 있다. ◆정부의 대북정책이 국민의 지지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은. [강 교수] 새로운 합의를 양산하기보다 기존 합의를 이행·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남북대화에서 회담 일정의 불예측성,합의의 불이행,남북한 합의문의 불일치 등 ‘3불(不)현상’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또 통일문제를 정치문제와 분리해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박 위원] 정부가 북한을 상대로 경제협력을 대가로 안보협력을 받아내는 문제를 국민에게 꾸준히 인식시켜야 한다.동시에 정책의 목적과 수단을 혼용해서는 안된다.예를 들면 경협 자체를 목적으로 인식하면 ‘일방적 퍼주기’라는 강박관념에 얽매이게 된다.2차 정상회담도 공존 공영을 위한 수단이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다. ◆향후 남북관계의 전망과 과제는. [강 교수]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접촉 재개를 계기로 남북관계가 어떤 형태로든 진전될 것이다.또 금강산 육로관광 합의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남북 당국간 회담이 열릴 수밖에 없다. 그런 점들이 남북대화 재개를 희망적으로 관측할 수 있는 요인이다.부시행정부와의 의견조율이 앞으로의 주요 과제다. [박 위원] 정부가 그동안 대북관련 정책과 평가를 너무 장밋빛으로 홍보하는 바람에 역효과를 가져온 측면이 있다.정치권은 이분법적 시각과 태도를 지양해야 한다.진보가 보수를냉전주의자로,보수가 진보를 용공주의자로 몰아붙이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좋은 대북정책도 제대로 추진될 수 없다. 정리 박찬구 홍원상기자 ckpark@
  • [사설] ‘6·15 감격’ 실천으로 잇자

    6·15 남북정상회담이 오늘로 한 돌을 맞았다.지난해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은 갈등과 반목의 남북관계를 화해와 협력의 새 시대로 이끌었다.특히 남북공동선언을 계기로한반도 냉전구조가 해체되기 시작했고 역사적인 남북 정상의 첫 만남은 민족사의 전개에 있어서도 대전환을 가져왔다. 지난 1년간 남북간에는 각급 대화와 인적·물적 교류가 봇물을 이뤘다.장관급회담·적십자회담 등을 포함해 모두 16차례의 회담이 열렸다.또 1만4,000여명의 이산가족이 세 차례의 방문단 교환을 통해 혈육을 상봉하거나 생사 여부를 확인했다.21만여명에 이르는 금강산 관광객과는 별도로 남·북인사 8,000여명이 서로 오갔다.지난해 남북 교역규모는 4억달러로 남한은 중국과 일본에 이어 북한의 세번째 교역국으로 떠올랐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급 후속대화로 경의선 연결사업,개성공단 개발사업,임진강 공동수해 방지사업 등이 합의됐다.또투자보장합의서·상사분쟁해결절차합의서 등도 체결돼 남북경협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틀도 부분적으로나마 갖췄다. 그러나 경의선 공사는 북측이 투입했던 인력을 철수함으로써 중단된 것을 비롯,현재로서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진척되는 사업이 없다.지난 3월 북한의 5차 장관급회담 불참 이후남북간에는 모든 대화가 사실상 중단되고 있다.물론 남북관계가 소강상태에 빠진 것은 남북만의 문제는 아니다.조지 W부시 미국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이제 막 끝나 겨우 북·미 대화의 물꼬를 찾는 중이다.그런 가운데서도 북한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잇따라 수교를 하면서 ‘인권대화’를시작하고 외교관의 북한내 자유왕래를 수용하는 등 변화의조짐을 보이고 있다.반면 북한 상선의 막무가내식 영해 침범으로 우리 정부 당국을 곤혼스럽게 하고 있다. 우리는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무엇보다 실천을 강조하고자 한다.이산가족문제 해결,남북협력 활성화 등 공동선언내용중 먼저 쉬운 것부터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남북공동선언 실천의 핵심은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실현에 있다고 본다. 김 위원장의 답방에 대한 구체적인 복안이 밝혀지지 않는 이상 남북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김위원장의 답방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남북간에 사전 분위기조성에 대한 조율도 필요할 것이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김 위원장이 과연 ‘통 큰 정치’의 결단을 내리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본다. 둘째,남북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풀어나가야한다.물론 남북관계나 북·미 관계는 상호 연계 속에 진전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렇다고 남북관계가 북·미 관계의 종속변수가 돼서는 안될 것이다.북한은 경제적 실리는 남한에서 얻고 군사적 긴장완화는 미국과 해결한다는 입장을 은연중에 내비치고 있다.분명히 말하지만 한반도 평화정착은 남북한이 주체가 돼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북·미 대화의 협상의제의 하나로 재래식 무기문제가 포함돼 있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셋째,남북한 긴장완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과 통일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더욱이 현 정부만의 과제도 아니다.차기 정권의 과제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다.그런의미에서 남북문제는 정파를 뛰어 넘는 초당적 협력이 필요하다.동시에 대북 포용정책을 두고 우리 내부의 수구보수세력이 남남갈등을 부추기는 행동도 자제돼야 할 것이다.
  • [씨줄날줄] 풍산개 새끼 낳다

    풍산개와 진돗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진돗개는 남한 천연기념물 53호,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368호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개다. 남북갈등시대에는 호사가들이 풍산개와 진돗개의 용맹을 놓고입씨름을 벌이곤 했다.실제 지난 1998년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남북한을 대표하는 진돗개와 풍산개를 대결시킨 일이 있다.결과는 무승부.3마리씩 출전해 2차례의 시합에서는 1승1패를 기록했다.마지막 결승에서 진돗개와 풍산개가 팽팽한접전을 펼쳤지만 관객들이 ‘무승부’를 외치며 시합중단을 요구했다고 한다.바로 이것이다.풍산개도 진돗개도 서로싸울 이유가 없다.더욱이 이길 필요도 없었다.다같이 용맹하고 영리한 우리의 토종견이 아닌가.굳이 싸움을 붙이려했던 인간들이 오히려 어리석었다고 할 수 있겠다. 진돗개와 풍산개,삽살개는 우리나라 3대 토종견이다.개마고원 지역이 원산지인 풍산개는 회색과 황색이 뒤섞인 시베리아 늑대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으며 호랑이와 멧돼지를잡을 정도로 용맹하다고 한다. 아쉬운 것은 일제 때 일본군들이 방한모와 신발을 만들기 위해 풍산개와 삽살개를 남획해 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진돗개도 설명할 필요가없는 명견이다.위기에 빠진 주인을 구한 진돗개 얘기는 너무 흔한 얘기일 정도로 우리에게 진돗개는 귀중한 자산이다. 6·15 남북정상회담 한돌을 며칠 앞두고 자그마한 경사가생겼다.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선물한 풍산개 ‘두리’가 새끼다섯마리를 낳았다.풍산개가 귀여운 새끼를 낳은 것은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더욱 빛내고 금강산 육로관광합의 등 최근 회복되어가고 있는 남북관계에도 좋은 조짐으로 받아들여진다.키우는 개가 새끼를 낳으면 어른,아이 할것 없이 ‘좋은 일이 생겼다’면서 온 동네에 자랑하는 것이 우리네 풍습이 아닌가.김 대통령이 선물한 진돗개 한쌍도 북한에서 잘 자라고 있다.북한방송에 소개되는 영광(?)도 누렸다고 한다.좀 있으면 진돗개도 새끼를 낳았다는 소식이 들려올 것이다.풍산개와 진돗개가 어울려 살며 새끼를낳으면 그 새끼들은 얼마나 용맹할까?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김정일 답방 ‘물밑 조율’

    정부는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앞두고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남북관계를 획기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해 북한측과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8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미 두번에 걸쳐 공개적으로 김 위원장의 답방 스케줄을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면서 “이왕이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13∼15일 중 북한측이 반응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기다리고있고,남북은 사상과 제도가 다르더라도 싸우지 말고 대화로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면서 “이로 미루어 볼때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가 잘 안되더라도 남북관계만은 발전시킬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도 이날 “김 위원장의 8·15 서울 답방을 위해 한국·미국·일본 3국과 북한간 물밑접촉이추진되고 있다”면서 “확실한 채널을 통해 김 위원장이 하반기에 답방할 예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이어 “8·15라는 시점은 북한측 의사인 것으로 안다”면서 “8·15 답방이 여의치 않을 경우 9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점을 국내외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통해 확인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풍연 홍원상기자 poongynn@
  • 美 새 대북정책…정부 평가와 후속조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북 대화재개’ 선언으로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남·북대화가 전기를 맞게 됐다.정부는 부시 대통령의 대화재개 선언을 긍정 평가하면서도 북한의 반응에 따른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평가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표했지만 대화전망에 대해서는 “낙관도,비관도 할 수 없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7일 “한·미간 긴밀한협의를 바탕으로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갖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이 협상의제와 관련, 제네바 합의이행개선,재래식 군비문제를 언급한 데 대해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시각도 만만찮다.한 당국자는 “북한으로 공을 던진 만큼 어떻게 반응할지 지켜봐야 한다”면서 “지금 방향과 결과를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전성훈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 대화가 시작되겠지만 부시 행정부가 제기한 과거핵과 미사일 문제에 대해북측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아 전망이 밝지 않다”고 말했다. 게다가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맞물린 재래식 군비문제와 관련,우리 정부의 ‘역할 분담론’을 외면한 채 부시 대통령이 직접 거론함으로써 앞으로 남·북·미 3자간 이견과 신경전마저 빚어질 가능성이 있다. ■후속 조치 정부는 핵,미사일,재래식군비 중 어느 것도 손쉽게 풀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다.특히 제네바합의 이행개선 문제와 관련,과거핵 조기사찰 문제가 당장 논란의 불씨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 때문에 정부는 북·미간 단계별 대화 과정에서 한·미간 실질적 공조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미국측에 거듭 주지시킨다는 방침이다.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기개최를 통해 남·북,북·미간 의미있는 관계개선을 이뤄야한다는 점도 미국과 북한에 공식·비공식으로 촉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정부 고위당국자는 “북쪽에서 ‘사인’이 조금있다”고 말해 오는 1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기자회견에서 남·북,한·미간 관계개선을 위한 세부이행 문제가 언급될 것임을 내비쳤다. 오풍연 박찬구기자 poongynn@
  • 북·미 관계 일지

    ■94.10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96.4.20 제1차 북·미 미사일회담(베를린)■99.5 카트먼 대사 및 페리 대북정책조정관 연쇄 방북■〃 9.17 미국,대북 경제제재 완화 발표■〃 9.24 북한,미사일 발사 유예 발표■2000.6.19 미국,대북 제재완화 발표■〃 10 조명록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 방미,올브라이트국무장관 방북■〃 11.1∼3 북·미 미사일회담(콸라룸푸르)■2001.1.17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 지명자,상원 인준청문회서 대북정책 재검토 천명■〃 1.20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취임■〃 2.21 북한,미국 대북 강경책 펼 경우 제네바합의 및장거리미사일 시험발사 유예 파기 경고■〃 3.7 부시 대통령,한·미 정상회담서 대북정책 전면 재검토 끝날 때까지 협상재개 않겠다며 강경책 시사■〃 3.28 북한 조선중앙통신,미국 미사일방어 구축 강행시무력대응 경고■〃 4.10 북한,유엔 군축위서 미국 미사일방어 추진 비난■〃 4.11 파월 장관,“북·미 수교준비 안됐다” 언급■〃 4.28 미국,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가 거부■〃 5.1 미국,세계테러보고서 발표.북한 14년째 테러지원국 지정■〃 5.3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북·EU 정상회담서 2003년까지 미사일 유예 결정 발표.김 위원장,“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미 행정부 대북정책 검토후 결정”천명■〃 5.9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 방한,“수주내대북정책 재검토 완료돼 조만간 북한과 접촉 있을 것”확인. ■〃 5.12 미 국무부,세계식량계획 요청 따라 북한에 10만t식량지원 결정■〃 6. 6 부시 대통령,국가안보팀에 북한과 대화 재개 지시
  • 北·美 협상 월말께 재개

    한·미 양국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대화 재개선언에 이어 8일 새벽(한국시간) 워싱턴에서 외무장관회담을 열어 조만간 북·미 대화를 재개한다는 대북정책 원칙을재확인했다. 한승수(韓昇洙) 외무장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날 워싱턴 국무부에서 단독 및 확대회담을 잇따라 갖고 빠르면이달 말 북·미 대화를 재개하기로 의견을 모은 뒤 시기 및대화 장소,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양국은 북·미대화 의제로 ▲지난 94년 제네바합의에 따른 북한 핵동결 이행 개선 ▲북한 미사일계획검증 및 미사일수출 금지 ▲재래식 무기 감축을 비롯한 북한 재래식 군사력 태세 등으로 확정하고 협상대책을 논의했다. 워싱턴 외교 관측통들은 북·미대화가 처음 뉴욕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거친 뒤 잭 프리처드 한반도평화회담 특사와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간 차관급 실무회담이 될 가능성이높은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대화장소로 미국은 뉴욕을 선호하고 있으나 북한이 베를린이나 콸라룸푸르 등 제 3장소를제시할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서면성명을 통해 클린턴전 대통령이 퇴임한 뒤 중단된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키로했다고 밝혔다.성명은 “우리는 이제 (대북정책)재검토를완료했다”며 “외교·안보팀에 북한과 광범위한 의제를 놓고 진지한 논의에 착수토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만약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필요한 조치를 취할 경우,우리는 북한 주민을 돕기 위한 노력을 확대하고 제재를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부시 미 대통령이 발표한 대북정책 성명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히고 북·미대화와 맞물려 조만간 재개될것으로 예상되는 남북대화 준비에 박차를 가해 나가기로 했다.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우리는 지난 3월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그간의 한·미간 긴밀한협의를 바탕으로 이번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결과가 나온 것을 평가하며 앞으로 북·미 대화 과정에서도 이러한 한·미간 긴밀한 공조가 계속돼 나가기 바란다”고 환영의 뜻을표시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박찬구기자 hay@
  • [김삼웅 칼럼] 금강산관광사업의 민족경제학

    전기와 성냥·라이터가 없던 시절, 가정에서는 화로나 아궁이에 불씨를 묻어 대대손손 이어갔다. 불씨가 꺼지면 이웃에서 얻게되지만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다. 불씨는 곧 그집안의 정성을 상징하고 복의 근원이라 믿었기에 함부로 꿔달라기도 꿔주기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미국 부시대통령의 등장과 함께 잘 풀려나가던 남북관계가꼬이고 한반도가 다시 냉전시대로 회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사람이 많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 정책조정감독그룹회의는 한국의 대북포용정책과 한국의 주도적 역할의 지지를 재확인 하는 한편 북한이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 조처를취할것을 희망했다. 미국은 내달에 북한과 대화재개도 밝혔다. 그러나 전체적인 맥락으로 볼때 미국의 대북자세는 여전히 차갑다. 악화된 북·미관계에 따라 금강산관광 사업도 주춤거린다. 너무 비싼 입산료와 경기침체에 따른 관광객이 줄어든 탓이다.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방북했던 현대아산 김윤규사장이 육로관광에 합의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돌아온것은 안타깝다. ‘금강산 사업’은 반세기동안 얼어붙은 겨레의 심장을 다시 뛰게하는 불씨가 되고 냉전잔재의 만년설을 녹이는 햇볕역할을 해왔다. 이 불씨로 인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이산가족상봉, 경의선 복원공사, 시드니올림픽 동시입장, 장관급회담 등 서울과 평양을 오가는 화해협력의 동력이 되었다. 2차대전후 자유진영은 공산세계를 상대로 ①무력전쟁 ②냉전과 봉쇄정책 ③개혁과 개방의 세가지 전략을 썼다. ①의경우,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등에서 보듯이 패전 아니면휴전상태에 머물고 ②는 피아간에 엄청난 군비경쟁과 무력대치의 결과만 남겼으며 ③의 방법으로 총한방 쏘지않고 거대한 소련제국의 붕괴와 중화인민공화국에 드리운 죽의 장막을 거둬냈다. 그렇다면 선택의 여지는 남아있지 않다. 이미 역사적 실험이 끝난 것이다. 유일한 냉전의 섬인 한반도문제 역시 북한체제를 개혁개방으로 이끄는 방법 이외의 길은 없다. 남북정상회담 이후 1년동안 남북간에는 단 한차례의 분쟁도 일어나지 않았다. 제3의 방법이 성공하고있음을 말해준다. 부시정부의 일부 강경파와 한국의 수구세력은 북한지도부를 믿기 어려운 상대라고 ‘검증’문제를 제기한다. 그렇다면 미국은 구소련과 중국지도자들을 신뢰하여 개혁개방정책을 폈던가. 동맹국 관계는 믿음이 먼저이지만 적대관계는거래와 협력이 유지되면 믿음이 따른다. 미국은 중국·러시아와 무역과 교류를 통해 믿음이 생기고 상호 거래가 확대되면서 공산체제의 해체를 가져왔다. 북한이라고 예외일 수가 없다. 남북간에는 이미 상당한 수준의 신뢰가 싹트고 각방면으로 확대되고 있다. 오로지 수구세력이 외세에 편승하여 ‘퍼주기’론을 제기하면서 국민감정을 악화시키려 든다. ‘퍼주기’만 해도 그렇다. DJ정부는 지난 3년반동안 식량·비료 등 3억1,000만달러 상당, 여기에 대한적십자사가 400만달러 규모의 비료지원 그리고 현대가 금강산입산료 3억3,000만달러를 송금했다. 정부차원의 지원금은 오히려 냉온탕을 오가며 한반도 위기상황을 빚은 YS정권에도 못미친다. 이 정도의 ‘투자’(퍼주기)가 남북화해협력의 분위기를만들고경의선복원공사와 개성공단 개발 등을 이끌어 냈다. 결코 밑지는 장사가 아니다. 노태우정부는 러시아에 30억달러를 퍼주고, 한나라당 전신인 신한국당 정부는 북한 경수로건설에 우리가 40억달러를 떠맡는 퍼주기에 도장을 찍었다. 금강산관광사업은 시장논리에 앞서 남북화해협력을 위한민족경제 사업이라는 인식이 중요하다. 실제로 ‘금강산사업’을 통해 남북긴장이 완화되면서 남한은 외국기업의 투자와 관광객 감소를 막고 서해교전의 확대도 예방했다. 북한도 EU(유럽연합) 등 많은 나라와 수교에 성공했다. 정부는 금강산관광사업에 정경분리란 교과서적 원칙을 바꿔서 정부와 건전한 기업이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전환하고 남북협력기금의 보조를 통해 이 사업을 살려나가야 한다. 북한도 입산료조정과 육로관광허용 등 금강산 불씨 살리기에 성의를 보여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韓·美·日 공동발표문 요지

    한·미·일 3국 대표단은 한국의 대북화해협력 정책과 남북문제 해결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또 대북정책 추진에 있어 미사일 등을 포함한 사안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와 공조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북한의 조치를 바란다는 공동의 희망을 표명했다.3국은 94년 제네바합의를 지속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한국은 김정일 위원장이 서울을 답방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미·일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남북 교류와 협력 확대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실질적 긴장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3국은 차기 TCOG 회의를 수개월 내개최하여 각국의 대북정책을 조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 美 “”對北대화 원점서 재개””

    한·미·일 3국은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남북 교류·협력확대를 통해 한반도에서의 실질적 긴장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고,우리의 대북 화해·협력정책 및남북문제 해결에 있어서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주도적 역할에 대해 지속적이고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미국은 이를 위해 이르면 6월 중순 조건없이 북·미대화를 재개하되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주변 신뢰구축 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한·미·일 3국은 26∼27일(한국시간) 하와이 호놀룰루에서열린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를 갖고 이같이 합의한 뒤 ‘공동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미국측은 그러나 한·미 양자협의회 등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재래식 무기 등 현안에 대한 검증을 전제로 원점에서 북·미협상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굳히고 단계별 협상지속 여부를 한국 정부와 면밀히 협의하겠다는 대북정책의 골격을 우리 정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간 대화 재개의 구체적 일정이나 방법은 6월초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한·미외무장관 회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한국측 대표단이 밝혔다. 한 관계자는 “6월초 한·미 외무장관회담에서 미국의 대북정책 최종 검토 결과가 통보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북·미 대화 재개 시기는 한 장관의 귀국 직후인 6월중순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의 ‘북·미대화 원점 재개’ 방침은 클린턴전 행정부 당시의 북·미 협상 결과를 현 부시 행정부에서그대로 이어가야 한다는 우리 정부의 기본 인식과 차이를보이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미국은 또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 이행 여부와 관련,“계속 이행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으나,“미래의 상황을 예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 여전히 제네바합의 수정 가능성을 남겨둬 6월 중 재개될 북·미간 협상에서 상호 이견 조율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미국측 수석대표인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클린턴 전 행정부의미사일 협상은 적절치 않으며,불완전한 것으로 본다”면서“북·미 협상은 핵과 미사일 등 현안에 대한 북한의 조치들에 대해 검증이 가능한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강조했다. 한편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은 28∼29일 호놀룰루에서 한·미·일 전문가들과 대북정책을 논의하는 비공식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7일 오후 출국했다. [호놀룰루 박찬구특파원] ckpark@
  • 2차 남북정상회담 강력 촉구

    한승수(韓昇洙)외교통상부장관 등 26개국 외무장관들은 25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외무장관회의 폐막성명을 통해 “제 2차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 개최를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특히 남북대화의 진전을통한 한반도 평화·안정과 통일실현에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아셈 회원국 외무장관들은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제안한 아셈 외무장관회의매년 개최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차기 아셈 외무장관회의는2002년 9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제4차 아셈 정상회의에 앞서6월 스페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한편 한 장관은 26일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상과 회담을 갖고 교과서 문제와 관련,한국이 지적한 35개 항목의 재수정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불가방침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다.이어 탕자쉬안(唐家璇) 중국 외교부장과는 일본 교과서 및 고이즈미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공동대처 및 한·중간 우호증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사설] 북·미 대화 재개를 기대한다

    “미국은 2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기를 고대하고 있으며,미국의 대북관계 재검토가 남북대화의 속도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된다”는 리처드 바우처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언급은미국의 대한반도정책 변화를 시사한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마침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과 제임스 켈리동아태차관보가 9일 한국을 방문해서 조지 W 부시 행정부의미사일방어(MD)체제 구상 및 대북정책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어서 우리의 관심은 크다. 바우처 대변인의 말은 부시 행정부의 생각이며,아미티지 부장관은 부시 행정부 출범 후 한국을 방문하는 최고위 인사라는 점에서 미국이 한국과의 대화,나아가 북한과의 대화에서생산적인 결론을 얻기 바란다.우리는 그동안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대북정책과 관련한 미 고위당국자들의 언급이 강경일변도였고 이같은 강경기조가 남북관계에 ‘찬물을 끼얹는’영향을 미쳐왔다는 점을 우려해 왔다.이로 인해 남북 당국간 대화도 중단된 상태라는 점을 미국측은 유념하기 바란다.따라서 바우처 대변인의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유지가 장래북·미간 대화과정에서 필수적이며,북한이 2003년까지 미사일 발사를 유예한다는 조치는 건설적인 일”이라는 언급은북한과의 대화 신호라고 받아들이며 이를 환영한다. ‘햇볕정책’으로 표현되는 우리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은변함없이 확고하다.포용정책은 그동안 남북정상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등 민간교류,군사적 긴장완화 등 세계가 놀랄 정도로 많은 진전을 이뤄냈다.남북관계 진전에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도 핵심 축으로 작용했다는 점에서 한·미 우호관계도 확대 발전되기를 원한다.현 시점에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한국과 미국의 대화,북한과 미국의 대화,남북대화 등이 슬기롭게 풀려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는 것이다.이는 남북뿐아니라 미국과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변국의 이해와도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정부는 아미티지 부장관의 방한때 이같은 우리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미국측도 한국 정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기 바란다.또 북한과 미국은 지금까지처럼 서로 강경발언만주고받을 것이 아니라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이나 미국의 ‘건설적인 일’이라는 화답으로 비롯된 대화의 싹을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서로 공만 떠넘길 일이 아니다.마주앉아 대화를 나눈다면 북한 미사일의 투명성,미국의북한 테러지원국 재지정,경수로 건설지연 및 화전(火電) 대체 문제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제 구상 등 북·미간의 쟁점들도 하나하나 풀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서울·평양관계 어디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유럽연합(EU) 의장국 대표자격으로 남북한을 연쇄 방문한 이후 한반도 정세를 둘러싸고 기대 섞인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 EU 집행위는 이번 방북을 북한 개방의 ‘중요한 단계’였다고 평가하면서 7일 워싱턴과 도쿄에 각각 대표단을 보내방문 성과를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EU는 미·일에 미사일발사 유예조치 등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밝힌 적극적 메시지를 직접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미 행정부는 지난 4일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유지한다면 이는 건설적인 일”이라며 긍정 평가했다.또 “2차 남북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의지속을 긍정적인 사태발전으로 생각한다”는 말까지 덧붙였다.중국과 러시아의 방송들도 페르손 총리의 남북한 방문이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을 내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낙관적 기대가 제2차 남북정상회담 성사등 당장의 성과로 나타날지는 “두고볼 일”이라는 신중론도 만만찮다.김정일 위원장이 지난 3일 EU 대표단에게 “남북통일을 낙관하고 있지만 미국의 간섭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듯 남북관계를 비롯한 한반도정세는 미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느냐에 크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미국이 북한의 아시아개발은행(ADB) 참여를 반대하고,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 계속 포함시켰으며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강행키로 한 점은 북·미관계,나아가 남북관계의 낙관적 전망을 어렵게 하는 사안들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韓·EU관계자가 전한 말 “”김정일, 美정책 우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은 북·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대해 많은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김 위원장은 북한의 경제개혁에 대해서는 스스로도 충분한 방향을 갖고 있지 않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6일 한국과 EU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3일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를 비롯한 EU 대표단에게미국의 대(對)한국 영향력을 지적하며 불만을 우회적으로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페르손 총리가 “북한은 지금까지 자주를 중요시해왔는데 (2차 남북정상회담 등도) 북이 주도해서 좋다고 하면 생각할 필요가 있지 않느냐”고 하자 “미국이한국에 갖는 영향력 때문에 당장 하기 힘들다”고 말했다는 것.이어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대테러국 지정을 해제하지 않는 등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고한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이 “북한은 미국을 적으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는 게 EU 대표단의 전언이다.이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재개 의사를 비친 대목으로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또 경제분야에 대해 경험이 적음을 솔직히시인한 뒤 EU 대표단에게 정책적 조언을 구했다는 것이다. 북·EU 정상회담에서 북한 경제사절단을 EU에 보내기로 한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김 위원장에 대해서는 페르손 총리와 김 대통령이 같은인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페르손 총리가 “김 위원장은 매우 솔직하고 실무적이며,모든 문제를 잘 파악하고 있으며,대화가 통하는 인물”이라고 평하자 김 대통령도 “내가 볼 때도 비슷하다”고 화답(和答)했다는 후문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주목되는 북 미사일 수출 강행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미사일 기술 수출은무역이며 따라서 살 사람이 있으면 팔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가 지난 4일 서울에서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이같은 북한의 미사일 정책은 ‘발사는 2003년까지 유예하지만 수출은 강행하겠다는것’으로 풀이된다. 미사일에 관한 북한의 발사·수출분리 정책은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 추진에 직접적인 빌미를 줄 수 있는 시험발사는 일정기간 유예하겠지만 외화벌이가 되는 미사일수출은 중단할 수 없다는 뜻이다.실제 북한은 연간 100여기의 스커드 미사일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동안에도 이란·시리아·파키스탄 등 중동국가를 중심으로 수백기의 미사일을 수출한 것으로 미 정보당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한다.북한은 클린턴 미 전 행정부 시절인 1998년 10월 뉴욕의 제3차 미사일협상에 이어 2000년 7월 콸라룸푸르의 제5차 협상에서도 미사일 수출을 중단하는 경우 매년10억달러씩,적어도 3년간은 보상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먼저 북한은 중동지역에미사일 부품 및 기술 등을 판매하는 것은 ‘대량 살상무기 비확산’이라는 국제사회가 공인하고 있는 보편주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한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과의 협상에서 미사일 개발과 시험발사,배치 등은 그들의 국가 자주권에 속하는 것이라고주장하면서 다른 것은 양보해도 미사일 수출만은 현금 보상이 전제되지 않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해 왔다.북한은 외화벌이가 아무리 아쉽더라도 미사일 수출과 현금 보상의 맞바꾸기 식을 주장하는 것은 대미(對美)협상카드로서는 어떨지 몰라도 자신들이 향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진출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다음으로 한·미·일을 비롯해 유럽 등 국제사회가 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서는 대북경제적 지원을 강화하고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내는 데다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그런 의미에서 지난번에 페르손 총리가 이끄는 유럽연합(EU) 대표단이 북한의 경제개혁을 지원하기로 하고,북한은 유럽에 경제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하는 한편 EU가 북에 비료 및 농기구,급수와 위생시설등을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또 북한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각종 국제금융기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관계국들은 최대한 배려해야 할 것이다. 한가지만 덧붙이자면 북한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와관계없이 서울답방을 통한 2차 남북정상회담 등 남북 화해협력을 자주적으로 결정해 추진하라”는 페르손 총리의 권유를 귀담아 듣기 바란다.
  • [사설] 페르손 총리의 남북 중재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은 중단중인 미사일 발사시험을 오는 2003년까지 유예할 것이며 서울 답방은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위원장은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와 회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했으며 페르손 총리는 어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을 갖고 이를 전달했다.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 유예 선언은 부시 미 행정부의대북정책 검토에 일단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점에서 환영한다.또 미사일 유예 선언의 시점이 부시 대통령의 미사일방어(MD)체제 추진 구상을 발표한 직후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부시 대통령의 미사일방어체제 추진의 명분이 바로 북한 등 ‘불량국가’의 미사일 위협을 들고 있는데 이를 약화시키면서 ‘이제 공은 미측에’ 가 있음을내외에 과시한 면이 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김 대통령과 2차 남북정상회담을 갖기를 원한다면서도 이를 미국의 대북정책과 연계시킨 것은 미국의향후 정책노선에 따라 남북관계도 영향받을 수 있음을 우리 정부와미 정부 양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부시 대통령은 미사일방어체제 구상을 발표한 뒤 김 대통령과 국제통화를 하면서 “대북정책 검토를 최대한 조속히 마무리짓겠다”고 밝힌 바 있다.우리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검토가 우리의 포용정책이나 북·미간 제네바 기본 합의의큰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북한도‘서울 답방’을 미국의 정책방향과 직접 연계시키는 것은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통해 2차 남북정상회담을 반드시 실현하기 바란다.물론 북·미 관계와 남북한 관계가 상호 보완적으로 진전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할 것이다.그러나 남북문제는 누구보다도 남북 당사자들이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김 위원장과 페르손 총리의 회담에서는 북한 인권문제와관련해 비정부기구(NGO)의 북한내 활동 여건을 개선하기로하고 북측의 인권문제대표단을 유럽에 파견하기로 했다고한다. 이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나설 준비를 하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차제에 북한은 개혁·개방 노선을과감하게 펼쳐 나가야 할 것이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성사 여부는 아직도 변수가 많은것은 사실이다.그의 답방은 남북화해·협력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내부적으로도 준비를 갖춰나가야 한다.일부 전직 대통령 등 우리 사회 일각의 ‘서울 답방’ 반대 주장은 민족공동체 회복이라는 대국적 견지에서 자제돼야 한다.
  • 이장희 교수 ‘6·15선언과 법제정비’ 주제발표

    사단법인 아시아사회과학연구원(원장 李長熙 외대교수)은 ‘6·15남북공동선언과 통일지향적 법제정비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이 교수의 주제발표 내용을 간추린다. 6·15공동선언의 법적 성격은 엄격히 말해 구속력 있는 조약은 아니고,도덕성과 실천성이 높은 신사협정(Gentleman’s Agreement)이다.따라서 국내법적 효력은 없다.그래서 국회가 6·15선언을 실천할 특별법을 제정할 의무는 없다.그러나 72년 7·4공동성명이나 91년 12월 남북기본합의서에 비해 6·15선언의 실효성은 정치적으로 담보돼 있는 측면이 있다.6·15선언은 남북기본합의서를 실천에 옮기는 더 큰 테두리규범으로 볼 수 있다. 대한민국 국회의 절대 다수는 6·15선언의 전폭적인 지지를 했다.국민의 80% 이상도 지지를 했다.따라서 국회는 당파를 초월해 6·15선언을 더욱 제도화하고 그 실효성을 담보하기 위해 ‘6·15선언 실천 특별법’을 자발적으로 입법화할 수 있다. 우리는 6·15선언을 계기로 통일지향적 모든 법제를 국내적 차원,민족적 차원,국제적 차원에서 다시재점검해 봐야 할것이다.6·15선언에서 남북기본합의서에 대한 언급이 전혀없는 것은 매우 아쉽다.2차 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남북기본합의서는 화해 협력시대의 법적 기초이고,남북정상회담에서서명할 남북연합 헌장은 남북연합시대를 여는 법적 기초이며,통일헌법은 먼훗날 통일시대를 대비할 법적 기초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치적 협의기구인 3개 분과위,그 실천기구인 5개공동위,그리고 이 과정에서 걸림돌을 제거하고 제도화하는 법률실무협의회 등을 재가동하는 문제를 2차정상회담에서는 반드시 검토해야 할 것이다. 6·15선언 이후 남한 내부는 남북관계의 빠른 발전과 현행실정법의 체계화에 대한 법적 논리성 사이에서 매우 혼란스러운 게 사실이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통일운동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간시민단체 대표까지 포함하는 가칭 ‘남북관계법률대책 민관공동위원회’를 발족할 것을 제안한다.이제 6·15공동선언을 계기로 남북관계도 과거처럼 정치논리보다는 법치주의 원리에 따라 제도화로 향해 점차적으로진행돼야 할 것이다. 정리 김상연기자 carlos@
  • 김위원장 메시지에 담긴뜻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예란 페르손 스웨덴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적지 않은 메시지를 전달했다.미사일 발사시험 유예와 서울 답방에 대한 희망의 뜻을 밝힌것이다. 미사일 발사시험을 2003년까지 유예하겠다고 한 김 위원장의 발언은 우선 유예시기를 못박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현재 북한과 미국의 미사일 협상은 지난해 말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을 통해 전면타결을 눈 앞에 뒀다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유야무야된 상황이다.올브라이트의 방북 당시 김 위원장은 300마일 이상의 미사일생산과 시험·배치를 전면 중단하고 미사일과 부품,기술및 훈련분야 등의 수출도 중단하겠다는 뜻을 클린턴 행정부에 전달했다.그러나 이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전반적행태를 믿기 어렵다며 철저한 검증을 요구하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김 위원장이 미사일발사 유예 시한을 제시한 것은 두 가지 포석을 깐 것으로 풀이된다.우선 미사일개발 포기의사를 강조함으로써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누그러뜨리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2년 시한을 제시,미국의 대북 정책이 계속 강경으로 흐르면 독자적 미사일 개발도 불사하겠다는 전의도 드러냈다. 이는 결국 미국 부시행정부가 강경노선을 접고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유화책을 이어갈 때만이 한반도 및 동북아의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이런 구상은 서울 답방에 대한 발언에서도잘 드러난다.그는 페르손 총리에게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해 줄 것을 요청했다.북한 당국의 의중이 남북 대화와 이를 통한 한반도 안정에 있음을 알리려 한 셈이다. 김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우리 정부와 클린턴 전 미행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을 북한 당국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아가 부시 행정부에도 지속적인 포용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등 동북아 정세를 안정시키는길임을 강조한 셈이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김 위원장의 이같은발언이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속단하기 이르다. 다만 김 위원장이 미국의 최대관심사인 미사일 문제를 직접 언급하는 등 대미(對美) 유화의 손짓을 보냈다는 점에서 동북아 정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 미사일발사 유예 뭘 노리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3년까지 미사일발사 유예’를 선언함에 따라 향후 북한과 미국의 미사일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북·미간 미사일 협상은 지난 3월 부시 미 행정부 출범이후 전면 중단된 상태다.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미 미사일 협상은 완전 타결 직전까지 갔었다.북한은 지난해 10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시 ▲300마일 이상의 미사일 생산과 시험·배치 전면 중단 ▲미사일과 부품,기술 및 훈련분야 등의 수출중단 방침을 밝혔다.미국은 이어 11월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을 북한에 보내 협상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미 대선 결과가 혼미에 빠지자 취소했고협상은 중단됐다. 이후 부시 행정부는 북한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철저한 검증을 포함한 협상 재검토를 선언해 북·미관계는 얼어붙었다. 이날 김 위원장의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은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가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전격 발표됐다.북한의 미사일 문제를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해온 미국에 대화로 풀자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낸 것이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발사유예 시한이 왜 ‘2003년’이냐는 것이다.관측통들은 두가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하나는94년 체결된 북·미 제네바 합의와 직결돼 있다는 분석이다.당시 미국은 북한의 핵포기 조건으로 2003년까지 경수로발전소 건설을 약속했고,이후 북한은 99년 9월과 지난해 6,10월 등 세차례에 걸쳐 미사일 시험발사 유예조치를 내렸다.때문에 ‘2003년’의 의미에는 제네바 합의를 준수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의지와 미국에 이를 존중하라는 촉구의 메시지가 함께 담겼다는 해석이다. 지난해 말 급진전됐던 북·미 미사일 협상에서 ‘2003년’이 일종의 시한으로 제시됐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당시 북한은 미사일 포기조건으로 3년간의 경제지원을요구했고,클린턴 행정부가 이를 약속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이다. 이제 김 위원장이 발사유예를 선언한 만큼 ‘공’은 미국으로 넘어간 듯하다.부시 행정부가 김 위원장 발언을 어떻게 평가하고,대응하느냐에 따라 북·미 관계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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