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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A to Z] “잦은 말바꾸기” “명분보다 실용”

    [이명박 A to Z] “잦은 말바꾸기” “명분보다 실용”

    “이번 선거는 친북좌파와 보수우파의 대결이기 때문에 중요하다.”(8월29일) “나는 진보·보수를 뛰어넘어 실용적으로 국민의 요구를 하나씩 수용해 나가겠다.”(8월30일) 앞의 말도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말이고, 뒤의 말도 이 후보의 말이다. 앞의 것은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 대사한테 한 언급이고, 뒤의 것은 한나라당 연찬회에서 한 발언이다. 이를 두고 31일 한나라당내 강경보수파인 김용갑 의원은 “색깔이 왔다갔다, 너무 어지럽다.”고 했다.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했던 김 의원은 “이 후보가 상대와 상황에 따라 수시로 다른 말을 하는 것을 중도실용주의라고 생각한다면 정치 지도자로서 철학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이전에도 말을 달리 한 적이 있다. 한나라당의 ‘신(新)대북정책’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했다가, 보수층 앞에서는 “한나라당이 채택할 수 없는 안”이라고 했다.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반대한다.”(2월6일)→“반대하지 않는다.”(8월9일)→“걱정된다.”(8월21일)로 말이 변천했다. 전문가들은 명분보다는 실용을 중시하는 기업인 기질이 반영된 현상이라고 진단한다. 또 실질적인 먹고 사는 문제 외의 ‘말 정치’ 자체를 무가치하게 여기는 속내가 ‘외화’(外化)되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외교적으로 민감한 발언을 거침없이 하는 것도 이 후보의 화법이다.29일 버시바우 대사에게 그는 “한국에서 누가 대통령이 될 것 같은지 솔직히 답해 보라.”는 질문을 던졌다. 농담성이긴 했지만, 엄정한 정치중립이 생명인 외교관으로서는 곤혹스러울 만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 자리에서는 답변을 거절하겠다.”는 말로 받아 넘겼다. 이 후보는 또 “미국을 보니까 오바마가 힐러리를 공격하던데, 한국은 남자가 여자를 공격하면 안 된다.”고 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문화가)좀 차이가 있는 것 같다.”고 얼버무렸다. 수사(修辭)와 의전을 걷어내고 핵심으로 직행하는 직설적 화법 역시 계약체결과 실적 등에 익숙한 기업인 생활에서 굳어진 습성이라는 지적이다. 발성과 음색이 정치인답지 않은 것도 이 후보의 특색이다. 이 후보의 빠른 말투와 높은 톤의 목소리에 대해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는 30일 “천천히 톤을 낮춰서 무게를 느끼도록 해 줬으면 좋겠다. 내용은 좋은데 말을 너무 빠르게 하면 경하게 듣는다.”고 조언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특파원 칼럼] 남북정상회담의 부담감/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미국의 빌 클린턴 행정부로부터 조지 부시 행정부 초기까지 북한협상 특사를 맡았던 찰스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의 설명이다. 2000년 말. 퇴임을 몇 달 앞둔 클린턴 대통령은 북한 방문을 계획하고 있었다. 클린턴 대통령측은 부시 대통령 당선자측에 북한문제 등 외교현안 전반을 브리핑한 뒤 평양 방문 등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부시 대통령측은 “그건 당신들의 권리이자 책임이니 알아서 하라. 우리는 임기가 시작된 뒤 우리의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클린턴 대통령은 결국 평양에 가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을 포기한 이유는 ▲부시 행정부가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결과를 받아들여 후속조치를 취할 것 같지 않았고 ▲임기말에는 새로운 정책을 벌이지 않는 것이 미 역대 대통령의 관례였으며 ▲부시 당선자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간의 법정공방에 따른 각종 후유증을 처리해야 할 상황이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임기말이지만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남북 정상회담을 갖기로 결정을 내렸다. 노 대통령이 회담을 갖기로 결정한 이유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노 대통령의 결정에 대해 야당측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공격하면서 회담을 아예 다음 정권으로 넘기라고 종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국내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듯이 정상회담 결과가 차기 대통령 선택에 중요한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남북 정상회담을 여권 후보를 돕기 위한 정치적 목적보다는 ‘레거시 빌딩(업적 만들기)’ 차원에서 이해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해석했다. 평화와 번영이라는 대북정책이 노 대통령 임기중의 가장 중요한 정책 가운데 하나였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설득력있는 해석이다. 그렇다면 10월 열리는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노 대통령은 어떤 업적을 남길 수 있을까? 만남 자체가 의미를 가질 수도 있겠지만 그것은 이미 첫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몫이다. 남북간에 깜짝 놀랄 만한 새로운 합의가 이뤄질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가 많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야당이 집권하면 합의가 현실화될 수 있느냐의 문제가 제기된다. 그렇기 때문에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과 한반도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에서 노 대통령이 이룰 수 있는 업적은 차기 한국 정부를 여권에서 재창출하든, 한나라당이 탈환하든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합의를 도출해내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그같은 합의를 만드는 과정에서 미국 등 관계국과 충분한 사전 협의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일부 미측 인사들은 한국은 통일과 같은 한반도 문제를 남북문제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지만 실제로는 국제문제의 성격이 더 강하며, 남북관계에 진전을 이루려면 주변국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나라 안팎에서 정상회담과 관련한 갖가지 기대와 비판, 요구, 압력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에 비해 훨씬 어려운 상황에서 회담을 추진해야 한다. 또 북한과의 협상은 늘 불확실성을 동반한 어려운 게임이기도 하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측이 클린턴 전 대통령측에 말했듯이 결국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권한과 책임은 노 대통령에게 있다. 한달 남짓 남은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한·미 정상회담과 6자회담 등 중요한 외교일정도 많고, 북한 수해로 인한 회담 연기처럼 또 다른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도 있다. 노 대통령이 남은 기간동안 어떤 ‘업적’을 만들어낼 것인가를 치열하게 고민하기 바란다. 이도운 워싱턴 특파원 dawn@seoul.co.kr
  • 2007 대선 ‘3金의 부활’

    놀랍게도 3김(金)의 주특기는 녹슬지 않았다.DJ(김대중 전 대통령)의 현란한 ‘말 정치’,YS(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광석화 같은 ‘몸 정치’,JP(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의 능란한 ‘줄타기 정치’가 2007년 대선판에서 부활하고 있다. 고사(枯死) 위기에 처한 범여권의 해결사를 자처한 이래 DJ의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범여권을 향해 노골적으로 ‘대통합’의 메시지를 설파하는 식으로 정계개편을 추동한 그는 이젠 아예 범여권의 ‘주장 완장’을 차려고 하고 있다. 민주당 조순형 경선후보를 겨냥해 “2차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는 게 어떻게 민주당의 전통과 맞느냐.”고 직격탄을 날리는가 하면,29일엔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대선 중립 요청에 “한나라당이 너무 세서…내가 알아서 하겠다.”면서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YS는 ‘나는 행동한다. 고로 존재한다.’는 정치 성향을 유감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는 한나라당 경선이 개막하기도 전인 지난 3월 이명박 후보의 출판기념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식으로 ‘액션 정치’의 진수를 보여줬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김덕룡 의원 등 상당수 상도동계 인사들이 아예 이 후보 캠프에 들어간 데에서도 YS의 성향이 읽혀진다. 이 후보는 경선 직후인 지난 21일 ‘화끈한 지지’를 해준 YS를 전직 대통령 중 제일 먼저 만나 사의를 표했다. JP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막판에 대세에 편승하는 특유의 ‘실력’을 선보였다. 한나라당 경선 내내 침묵하던 그는 투표일 직전인 지난 17일 이 후보 편인 YS와 회동하는 식으로 넌지시 속내를 드러냈다. 물론 이때도 JP는 명확한 지지 선언 대신 “유능한 후보가 선출돼야 한다.”는 식으로 빠져나갈 구멍을 마련했다. ‘3김의 부활’은 이제 각자의 영역을 벗어나 상호 교전하는 금단의 단계로 진입하는 양상마저 보인다.JP가 30일 이명박 후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DJ가)자꾸 너무 관여를 하는 것 같다.”고 비판한 것이 예사롭지 않다. 사실 녹슬지 않는 3김의 주특기보다 놀라운 것은 좀처럼 은퇴를 모르는 이들의 왕성한 욕구다. 물론 3김의 지역적 영향력을 득표에 활용하려는 현역들의 ‘불순한 초청장’이 없다면 이들의 부활도 없을 것이다.‘닳고 닳은 삼국지’를 한번 더 펼쳐들지 여부는 독자인 유권자들의 손에 달려 있는 셈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Metro] “인천공항~개성공단 도로연결을” 인천시, 靑에 정상회담의제 건의

    인천시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과 개성공단을 연결하는 총연장 58.2㎞의 도로 개설을 회담 의제로 다뤄줄 것을 청와대에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개성 경제특구와 인천 경제자유구역 연계를 통한 경제 물류 클러스터 구축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인천시가 건의한 도로는 왕복 4차선에 육로 구간 2개, 해상(교량) 구간 2개 등 4개 구간으로 구성돼 사업비는 1조 23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구간별로는 인천공항∼강화 동막리 교량 10.9㎞(4909억원), 동막리∼강화 철산리 육로 28.5㎞(2032억원), 철산리∼개풍군 고도리 교량 1.8㎞(1880억원), 고도리∼개성공단 육로 17㎞(1212억원) 등이다.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불붙는 범여권 대선레이스] (4) 친노 vs 비노 승자는

    범여권 대선 후보 경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는 ‘친노(親盧) VS 비노(非盧)’ 전선이다. 유력 후보군만 보더라도 손학규·정동영·추미애(비노) 후보와 이해찬·한명숙·유시민(친노) 후보로 이원화돼 있다. 이 구도는 범여권 경선을 결정짓는 요소 가운데 ‘구조적’ 변수라고 할 수 있다. 당장은 어느 쪽이 고지를 점령할지 예단하기 어렵다. 지금까지 상황으로 보면 친노 후보측이 좀더 유리한 환경을 구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친노 VS 비노 전선은 예비경선보다 본 경선 단계에서 상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참여정부의 공과를 둘러싼 공방과 정책 선명성 경쟁,2차 남북 정상회담의 영향력 등이 얽히고 설킬 경우, 양 진영의 진검승부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리접수 공방등 기싸움 양 진영은 경선 레이스에 돌입하자마자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시동은 친노측이 먼저 걸었다. 한명숙 후보의 후보단일화 제안이다. 제안 당시는 신당 창당이 임박할 무렵이었다. 합당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하기는커녕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측의 불협화음이 극심했다. 범여권 주자들은 난립할 대로 난립했다. 유권자들이 범여권 경선을 주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단일화 제안으로 1차 ‘진영’ 결집을 시도했다. 후보군은 손학규·정동영 후보 VS 이해찬·한명숙·유시민 구도로 재편됐다. 그 뒤 손·정 후보가 남북정상회담 발표를 기점으로 참여정부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한때 친노 VS 비노 구도가 희석화되면서 양강 구도가 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곧바로 경선 선거인단 모집과정의 대리접수 공방이 불거졌다. 친노 후보들은 “대리접수는 정치적 후퇴”라는 공세를 펴면서 일제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범여권 핵심 관계자는 “대리접수를 반대한다는 그 자체가 명분 있는 싸움이다. 국민경선위원회가 안전장치를 두고 수용하기는 했지만 승자는 친노 진영”이라고 말했다. 이번에는 컷오프 룰이었다. 친노 후보들은 5명을 주장했다. 이들 입장에선 적어도 예비경선 전까지는 최대한의 응집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호남에서 적지 않은 지지를 받고 있는 추미애 후보까지 낀 상태보다 손·정 후보만을 상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컷오프 통과 인원은 5명으로 확정됐다. ●친노후보 단일화 쟁점 부각 친노 VS 비노의 진정한 승부처는 컷오프 통과 이후가 될 것 같다. 정책 경쟁이 본격화되면 참여정부의 공과에 대한 입장이 선명성 경쟁으로 예각화될 조짐이다. 신당 내 열린우리당 승계당원 수도 최소 50만명 선이다. 각각 후보들은 옛 열린우리당 당원들의 지지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범여권 1위를 장담하는 손·정 후보는 갈수록 대세론을 장담하기 어려워진다. 두 후보는 끝까지 경쟁 관계가 될 수밖에 없다. 친노 후보는 지지율 33%만 넘어서면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후보 단일화가 또 한번의 쟁점으로 부각될 것이다.10월 초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일단 친노 후보가 수혜 대상이다.‘느슨한 비노 VS 강고한 친노’가 예상되는 배경들이다. 하지만 친노 후보들의 지지도는 손·정 후보 비해 턱없이 낮다. 친노 후보들이 개인의 정치적 컬러를 내세우기 앞서 전략적 결단을 선택하지 않는 이상 ‘친노 VS 비노’ 전선은 언제 또다시 희석될지 모를 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조순형 “DJ는 국가원로 체통 지켜라”

    조순형 “DJ는 국가원로 체통 지켜라”

    민주당 대선 주자로 나선 조순형(얼굴) 의원이 김대중(DJ) 전 대통령에 대한 반격에 나섰다. 조 의원은 26일 김 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 일부 지도자들이 남북정상회담에 반대하는 등 평화노선에 어긋난 것은 민주당의 전통과 맞지 않다.’며 사실상 자신을 비판한 것과 관련,“김 전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국가원로로서 체통을 지키고 정치개입 발언을 그만둘 때가 됐다.”며 몰아붙였다. 조 의원은 지난 8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합의와 관련,“시기와 형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반도 평화노선이나 남북화해협력 정책을 적극 지지하지만 남북정상회담에 문제점이 있으면 이를 지적하는 것이 정치인의 본분이자 책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DJ가 지난 23일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열린우리당이 민주당 분당 등에 대해 사과했어야 했다.”고 말한 데 대해선 “분당 당시에는 아무 말 하지 않다가 뒤늦게 왜 그런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2차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 일부 지도자에 대해 민주당의 전통과 맞느냐고 언급한 것이지 민주당의 정통성을 거론한 것은 아니다.”며 일부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또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윤호중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민주당 부분은 김 전 대통령측에서 비공개를 요청한 것인데 어떤 식으로 나가게 됐는지 모르겠다.”고 곤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뉴스 분석] 범여 주도권 ‘쟁탈전’

    [뉴스 분석] 범여 주도권 ‘쟁탈전’

    범여권 대선 가도의 주도권을 놓고 노무현(얼굴 왼쪽) 대통령과 김대중(DJ·오른쪽) 전 대통령간 신경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이 대통합민주신당 주요 인사들과의 잇단 회동을 통해 범여권 대선 구도에서의 입지를 한껏 넓히고 있는 반면 청와대는 이같은 그의 행보와 대통합 과정에서 옛 열린우리당의 정체성을 상실한 데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노 대통령도 공개적 언급은 자제하고 있으나 민주신당의 정체성과 일부 대선 예비후보들의 비노(非盧) 행보에 대해 강도 높은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의 대결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간 정통성 및 지분 확보를 위한 세력 다툼의 성격을 지닌다는 점에서 향후 민주신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가열되고, 범여권의 후보 단일화 논쟁이 구체화할수록 양측간 노선 및 지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DJ,“국민이 신당 대통합 지지” 김 전 대통령은 최근 ‘과도한 현실정치 개입’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민주신당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26일 동교동 자택에서 민주신당 추미애 후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도 “대통합은 나만 바란 게 아니라 여권을 지지하는 모든 국민의 바람”이라고 언급, 민주신당에 전폭적으로 힘을 실었다. 지난 23일 정세균 전 의장 등 옛 열린우리당 지도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는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2차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 민주당내 일부 인사도 질타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비노(非盧) 진영의 친노(親盧) 진영에 대한 공격이 본격화했고, 그 바탕에 김 전 대통령이 자리해 있다고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DJ의 브레인’이었던 황태연 동국대 교수는 “노무현 정권의 국정실패로 ‘힘의 공백’ 상황이 생기면서 DJ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靑,“신당이 대의 명분 있나” 노 대통령은 최근의 범여권 상황이나 김 전 대통령의 언급에 공식적으로는 일절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참모들 사이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행보를 우려하고 경계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선에서 중요한 것은 원칙과 정책을 지켜 나가는 것인데 민주신당이 대의와 정체성을 상실하는 바람에 국민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다른 관계자는 “정책정당 구현을 위해 대선에서 대의와 명분을 지켜 나가다가 설령 야당을 하게 되면 어떻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는 김 전 대통령의 ‘훈수 정치’가 범여권의 또 다른 분열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비판한다. 이와 관련, 노 대통령은 지난 21일 국가 인권위원들과 가진 비공개 오찬 자리에서 최근 정국에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이날 민주신당을 겨냥, 참여정부의 여당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일부 참석자가 전했다. 시사평론가 김종배씨는 “동교동과 친노세력의 최근 움직임은 범여권의 대통합과정에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양측간 조직세 확산과 어우러져 새로운 프레임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단독]“한나라당 집권 유력하면 北, 10월 정상회담 안할것”

    [단독]“한나라당 집권 유력하면 北, 10월 정상회담 안할것”

    “10월 중 한나라당의 집권 가능성이 유력해 보이면 북한에서 2차 남북정상회담을 안할 것으로 본다.” 한나라당의 정보통인 정형근 최고위원이 23일 기자와 만나 “여러 정보를 분석했을 때 이럴 가능성이 있다.”며 ‘남북정상회담 무산설’을 제기해 주목됐다. 정 최고위원은 정상회담 무산 가능성의 근거로 “1차 남북정상회담에 비해 한국내 열기가 더 핫(hot)할 줄 알았는데 국내 찬·반이 반반 정도로 나오는 등 시원찮고 북방한계선(NLL) 문제로 어젠다 협의도 잘 안되고 있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북에서 홍수 때문에 정상회담을 연기한다고 하는데 홍수는 큰 이유가 아니다.10만명이 모이는 아리랑 축전은 그대로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같은 상황을 정부도 잘 알고 긴장하고 있으며 물밑에서 (북측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이 다시 연기될 경우, 다음 정권에서의 개최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이명박 후보의 퍼포먼스를 지켜보고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본다.”고 설명했다. ‘1차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 2차 정상회담은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중도 지지세력의 이탈과 범여권의 중도세력 결집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노대통령 민주신당에 힘 보태기?

    노대통령 민주신당에 힘 보태기?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대선을 앞둔 범여권의 동선에 힘을 보탰다. 문재인 비서실장이 대통합민주신당 오충일 대표를 예방한 자리를 빌렸다. 지지부진한 범여권의 대선 지형에 노 대통령이 처음으로 의견을 표시한 셈이다. 관례와 달리 13분간의 회동을 모두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문 실장은 비공개 회동 없이 기자들과 함께 당사를 나섰다.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한 제스처일 수도 있다. 문 실장은 오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민주평화세력의 대결집과 대통합을 잘해 내신 것을 축하한다. 창당정신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고 지지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초 남북정상회담 개최 논란과 관련,“민주신당이 국회 논의를 위해 중심을 잘 잡아달라.”고 당부했다. 오 대표는 “당연히 그럴 것”이라면서 “반(反)한나라당 전선과 민주평화세력의 연대 그 자체가 대도(大道)”라고 화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과 민주신당이 가치와 정책에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확인한 자리였다.”고 말했다. 대통령 탈당으로 현실적인 여당의 개념이 사라지긴 했지만, 국정운영의 파트너십을 꾸려나가자는 공감대가 오간 자리였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 정기국회, 민생법안을 둘러싼 협력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이심전심으로 나눴을 것”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관심사는 범여권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노 대통령의 시각이다. 문 실장은 ‘대통합 축하’ 언급으로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민주신당의 창당을) 노 대통령의 지론인 ‘질서 있는 통합’이 이뤄진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풀이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신당의 등장을 “정치적 의미의 국민 통합주의가 구현되고 있다.”는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노 대통령으로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선 전략 차원에서 범여권 후보의 동력을 차단하기 위해 2차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주요 이슈를 매개로 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려 한다고 분석하고 있을 것이다. 평소 정책정당을 주창해 온 노 대통령이 이 후보의 ‘대항마’로서 대통합민주신당이 역할해 줄 것을 주문한 자리였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박찬구 나길회기자 ckpark@seoul.co.kr
  • 이명박후보 “黨 비대해 첩첩인 건 세계적으로 없는 일”

    이명박후보 “黨 비대해 첩첩인 건 세계적으로 없는 일”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밝힌 한나라당 ‘색깔바꾸기’ 구상이 조금씩 가시화되고 있다. 이 후보는 22일 “당이 비대하고 첩첩인 것은 전세계적으로 없는 일”이라며 “당도 기업 CEO(최고경영자)형이 되는 게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해 강도 높은 개혁을 예고했다.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예우 문제를 해결하는 일이다. 보수에서 ‘한클릭’이동하는 중도·실용주의를 표방하지만 2차 남북 정상회담 연기 주장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가느냐의 문제도 남아 있다. ●“박 前대표 방문 유보… 진정으로 배려하고 있다” 이 후보는 1.5%p차이로 패배한 박근혜 전 대표와 어떤 방식으로든 ‘동행’이 필요하다. 이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표 방문계획을 묻는 질문에 “남을 진정으로 배려해야 한다.”면서 “우리 쪽에서는 당장 찾아갈 수 있겠지만 그건 남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다.(당장 안 찾아가는 게) 박 전 대표를 진정으로 배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선 결과에 승복한 박 전 대표지만 측근들의 아픈 마음을 달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한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 때 승리한 오세훈 후보가 낙마한 후보를 선거 직후 찾아가 본의 아니게 ‘불난 집에 부채질하느냐.’는 측근들의 핀잔을 들은 적이 있다.”고 소개하며 ‘냉각기’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냉각기가 길면 길수록 오히려 ‘거리두기’를 한다는 오해가 나올 수 있어 이 후보와 박 전 대표와의 회동 시기가 주목된다. ●남북정상회담 연일 비판… ‘중도 포용´ 변수되나 이 후보가 밝힌 남북관계 구상은 9·19 공동성명의 완전한 이행을 통해 북핵 폐기를 이끌어내는 ‘철저하고 유연한 접근’이 골자다. 하지만 외연 확대의 대상으로 삼아야 할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은 적지 않게 이 후보 대북관을 보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우려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이 연말 대선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끼칠 만한 일을 해서는 안 되고 그럴 경우 국민적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노 대통령이 의제를 분명히 안 하고 잔뜩 합의해 오면 차기 대통령이 이행해야 하니 걱정”이라고 했다.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평화에 미칠 긍정적 기대효과보다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에 무게중심을 둔 셈이다. 일반론적 지적이라고 볼 수 있으나 전향적 대북관을 기대한 유권자들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도 있는 대목이다. 앞서 이 후보는 경선기간 중 정형근 최고위원이 주도해서 만든 ‘한반도 평화비전’에 대한 재향군인회 등 보수단체의 반발에 대해 “정형근안은 한나라당이 채택할 수 없는 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北수해로 10월2~4일로 연기…대선정국 영향 더 커질듯

    오는 28∼30일 열릴 예정이던 제2차 평양 남북정상회담이 10월2∼4일로 연기됐다. 북측이 수해복구를 위해 회담 연기를 요청해 온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8월 말 남북정상회담,9월 초 북핵 6자 외무장관 회담,10월 초 한·미 정상회담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던 북핵 외교일정이 전면 조정되면서 북핵 불능화 추진에 미칠 영향이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10월 초 미국 워싱턴에서 갖는 쪽으로 검토된 한·미 정상회담은 9월8∼9일 호주 시드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으로 앞당겨질 전망이다. 또 남북정상회담이 대선 2개월 전,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후보 경선 열흘 전에 열린다는 점에서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신경전이 가열될 전망이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북측의 수해 피해가 상당히 심각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평양 시내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면서 “북측도 전통문을 통해 수해 피해가 심각하다는 점을 절실한 어조로 설명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시드니 APEC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드니 한·미 정상회담에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누면 워싱턴 한·미 정상회담은 별도로 추진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남북정상회담과 6자회담은 그 선후와 관계없이 선순환적인 관계에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수해가 회담 연기 이유라지만 배경이 석연치 않다.”면서 “정상회담을 대선 두 달 앞으로 연기한 것은 대선용이라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남북 정상회담이 10월 초로 연기된 것이 상대적으로 범여권에 유리한 대선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예정대로 8월 말 회담이 열렸다면 한두 달간의 정치공방을 거치면서 회담 효과가 희석되고 결국 한나라당과 노 대통령의 맞대결 구도가 형성되면서 범여권 소외 현상이 심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연기] 의제 ‘하향 조정’ 불가피

    2차 남북정상회담 연기는 향후 회담의 논의 수준과 의제의 강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정상회담이 열리는 10월 초가 대선을 두 달 남짓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가 대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노 대통령으로서는 정상간 합의사항의 이행 문제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정상간 논의 내용이 남북 경협과 한반도 평화, 통일 등 굵직하면서도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이라는 점에서 합의 내용에 따라서는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 일각의 반발이 예상된다.9월로 예정된 북핵 6자회담 본회담과 6자외무장관 회담과의 조응 관계도 감안해야 한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당초 예상한 정상회담의 논의와 합의 수준, 의제의 강도 등을 일정부분 하향 조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재검토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공식적으로는 “시기가 미뤄진다고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격과 의제에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속으로는 “심리적으로나 실효적인 측면에서나 10월초 회담은 제약요인이 될 수 있다.”는 고민이 감지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특별히 논의하거나 입장을 정한 건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상식선에서 추진한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한 관계자는 “시기가 늦춰진 만큼 의제의 강도나 농도 문제도 수준에 맞게 조절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같은 청와대의 기류는 합의사항 이행과 시기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으로 이번 정상회담의 본질과 의미가 희석되어선 안된다는 인식을 깔고 있다. 무엇보다 임기 만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노 대통령과 북측 최고지도자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간의 회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논의나 합의, 선언 등에 양측의 배려가 반영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감하고 폭발력이 큰 의제에 대해서는 큰 그림과 접근 방식 등에 대해 합의하는 선에 그치고 구체적인 추인절차는 남한의 다음 대통령이 밟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럼에도 정상회담 이후 대선정국에서 양 정상간 합의사항을 비롯한 남북관계가 최대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어서 이를 둘러싼 범여권과 한나라당의 공방전은 불가피할 듯하다. 한나라당이 경선 후유증으로 인한 내부 출혈을 진정시키기 위해 전략적으로 ‘대선용 정상회담’에 공세의 초점을 맞출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연기] “아쉽지만” vs “심상찮다”

    정치권은 19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북한 수해 피해 복구’를 이유로 10월 초로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 배경과 향후 대선정국에 미칠 영향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정상회담이 열릴 시기는 10월2∼4일. 대선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이다. 게다가 범여권 국민경선 일정(9월15일∼10월14일)과도 맞물린다. 각 정파와 대선캠프가 정상회담 연기에 따른 득실계산에 골몰할 수밖에 없다. 일단 범여권은 갑작스러운 연기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대선국면에서 ‘평화 이슈’를 계속 공론화할 수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기류도 감지된다.반면 한나라당은 연기 이유가 “석연찮다.”며 경계하는 입장이다. 대선정국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있다는 것이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상회담이 연기돼 아쉽지만 북한의 심각한 수해 때문이니 이해한다.”고 밝혔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측 우상호 대변인은 “자연재해 때문에 연기된 것이니 민족적 애정을 갖고 거국적인 지원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도 “남북화합의 새 역사를 열려면 남측도 수해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석연찮다.’는 시선을 보냈다. 강재섭 대표는 회담 연기 소식을 듣고 “북한 수해가 아닌 또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남북간 힘겨루기 결과가 아닌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간을 번 만큼 북핵폐기 문제가 의제로 포함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본지-KSDC 한나라 경선 여론조사] 남북정상회담 변수는

    [본지-KSDC 한나라 경선 여론조사] 남북정상회담 변수는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이번 대선에 미칠 영향력에 대해서는 찬반 여론이 엇비슷하게 나타났다. ‘남북정상회담이 12월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라는 질문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견해에 동의한 응답 비율이 42.9%로 조사됐다.‘동의하지 않는다.’라는 비율은 45.3%로 약간 높았다. 구체적으로 ‘매우 동의한다.’ 8.8%,‘대체로 동의한다.’ 34.1%,‘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27.1%,‘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18.2%,‘무응답’ 11.8% 등으로 나타났다.20대 젊은 세대(50.6%), 대재 이상 고학력(48.0%), 고소득(50.9%), 학생(55.2%), 진보(50.3%)층에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는 응답이 높았다. 남북문제 변수가 지난 2002년 대선에서와 같이 여권을 결집하면서 선거구도를 ‘한나라당 대 반한나라당’‘평화 대 냉전’ 구도로 전환시키는 데 기여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가능성에 대한 경계 심리로 대구·경북지역에서 55.0%가 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정리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李·朴 5.3%P차… 부동표에 달렸다

    19일 치러지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방식대로 여론조사를 실시, 시뮬레이션(모의실험)해보니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5.3%p(9614표 차이)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무응답층이 두 후보 격차의 3배 수준인 16.6%(2만 9988표)에 달해, 부동표가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신문이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에 의뢰, 지난 14∼16일 한나라당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등 28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17일 이같이 나타났다. ●李 42.9%…대의원·당원서 우세 시뮬레이션 결과 이 후보는 전체의 42.9%(7만 7694표), 박 후보가 37.6%(6만 8080표), 원희룡 후보가 1.7%(3102표), 홍준표 후보가 1.2%(2095표)를 각각 득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선거인단 가운데 20%가 반영되는 대의원 상대 여론조사 결과를 투표율 등을 감안해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후보는 49.1%를 득표,32.9%를 얻은 박 후보에 16.2%p 앞섰다. 역시 2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52.5%의 지지율로 박 후보(43.0%)에 9.5%p 앞섰다. 이 후보는 30% 배분되는 당원 상대 조사에서도 42.4%를 득표,40.5%의 박 후보에 1.9%p 앞섰다. ●朴 37.6%…국민참여선거인단 앞서 반면 30%가 반영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34.6%의 득표율로 32.6%를 얻은 이 후보에 2%p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 투표의사층은 대의원 84.7%, 국민선거인단 77.1%, 당원 75.9% 순으로 많았다. 한나라당 경선 방식이 아닌, 정치권 전체 대선 주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 지지도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40.2%로 박 후보(30.6%)와 9.6%p 차이를 보였다. 한나라당을 제외한 주자들은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3.3%,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2.9%, 조순형 민주당 의원 1.3%, 한명숙 전 총리 0.7%, 이해찬 전 총리 0.6%, 유시민 열린우리당 의원 0.6%,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0.6%, 노회찬 민노당 의원 0.4% 등의 순이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50.4%, 오는 20일 출범하는 범여권 신당 3.7%, 민주당 3.3%, 민주노동당 2.2% 순이었다. 2차 남북정상회담이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견해에 대해서는 42.9%가 “동의한다.”,45.3%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한 다음날인 14일부터 사흘간 실시됐다. 조사 결과는 95% 신뢰 수준에 오차 범위는 ±3.7%p다. 선거인단은 대의원, 당원, 국민경선 선거인단 가운데 700명씩 표본 추출한 2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일반국민은 만 19세 이상 전국의 성인 남녀 700명이 조사대상이다. ●시뮬레이션 어떻게 했나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일반국민을 상대로 한 4가지 여론조사 결과를 경선규칙에 따라 2:3:3:2의 비율로 반영, 합산했다. 이 가운데 대의원,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의 경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적극적 투표의사층의 비율을 예상 투표율로 간주해 각 후보의 득표수를 계산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단독]남북정상회담 TV 생중계 우리측 위성중계차량 이용한다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TV방송은 지난 1차 정상회담 때 북한 중계차를 이용한 것과는 달리 우리측 위성중계차량을 반입해 직접 생중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 중에는 남북 정상의 만남을 안방에서 생생한 고화질(HD) 화면으로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지난 16일 통신·보도분야 실무접촉에서 우리측의 위성 중계차량을 이용한 TV 생중계에 남북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 생중계 화면은 선명하지 않고 중간중간 끊기곤 했는데 이는 북한 조선중앙TV의 중계차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와 북한의 TV송출 방식이 달라 북한 조선중앙TV 중계차-남한 이동형 송신용 위성지구국(SNG)-무궁화위성-한국통신 광화문 국제텔레비전센터-각 방송사-가정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방송과정을 거쳐야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자체,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제안 ‘봇물’

    지자체,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제안 ‘봇물’

    오는 28∼30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와 경기도의 남북협력 안건 제안이 잇따라 발표됐다. 그동안 접경지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각종 인프라와 개발 계획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것을 정부에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한 지자체들의 남북협력사업이 중복 등으로 혼선이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는 남북협력시대를 맞아 인프라 구축 등 호재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김진선 도지사는 16일 ‘남북 및 동북아평화체제 구축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구상 추진’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었다. ●철원에 대규모 공단 조성… 북 노동력 활용 그는 우선 동북아∼유라시아를 잇는 복합물류·교통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강릉∼원산∼나진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고 수도권∼철원∼원산을 잇는 경원선 복원도 희망했다. 남북으로 철길이 열리면 낙후된 동해안이 물류 거점지역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이를 위해 강릉∼고성(저진)간 동해북부선 연결과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 건설 추진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특구와 연계한 ‘동해안경제특구’ 개발과 금강∼설악을 연계한 통일관광특구 지정도 제안했다. 철원 접경지 내 ‘평화산업단지’ 조성사업 활성화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운영 중인 북한측의 개성공단과 같이 강원도 철원지역에 대규모 공단을 만들고 북한 노동력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동해안 어족자원 부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동해안 남북공동어로수역을 확대해줄 것도 바라고 있다.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도 희망 경기도는 한강하구 퇴적 골재(모래) 채취와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강화를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강·임진강·예성강 하구 비무장지대에 60년 이상 쌓인 모래를 남북한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한강하구에서 수도권 연간 수요량(4500만㎥)의 24배에 달하는 10억 8000만㎥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 관할인 예성강 30㎞ 구간을 비롯, 임진강, 한강 하류는 남북공동경계구역에 대부분 포함돼 북측의 양해가 없으면 준설 작업은 불가능하다. 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휴전선 DMZ 일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생태관광을 병행할 수 있도록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방안도 건의할 방침이다. 국도 1·3호선, 경의선, 경원선 철도 등 남과 북의 동맥을 잇는 방안도 공식 요청했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경기도:한강하구 골재채취,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남북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강화 ●강원도:동해선·경원선 연결, 동해안경제특구 개발, 금강·설악 통일관광특구 개발, 철원 평화산업단지 조성, 동해 공동어로구역 설정
  • 대북 협력사업 체계적 모델 절실하다

    대북 협력사업 체계적 모델 절실하다

    1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따르면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각 지자체가 추진한 대북협력사업은 모두 34건에 이른다. 이 가운데 서울시의 남북 전통공예 교류전(2005년 7월) 같은 일회성 사업 10건은 완료가 됐고, 강원도의 금강산 병해충 방제 등 지속적 사업 7건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농업기반조성 사업 등은 아직 기획·협의단계에 머물러 있고, 부산시의 국제영화제 북측 참가 등 7건은 아예 성사되지 못했다. 성사되지 못한 사업들은 대부분 지자체장의 과잉 의욕과 준비 부족이 빚은 결과라는 것이 홍양호 통일부 상근회담대표의 분석이다. 반면 이미 완료됐거나 계속되는 사업들은 사업 내용이 구체적인 데다 무엇보다 북한이 부담을 느끼지 않는 사업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고 홍 대표는 분석했다. 실제로 강원도의 금강산 병해충 방제나 경기도 등의 농업협력사업, 제주도의 감귤 보내기 등은 북한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 남측이 기술과 장비 등을 적절히 지원했기 때문에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2차 정상회담 이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자체의 대북협력사업도 따라서 북한의 수요를 정확히 파악하고, 추진 절차와 재정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면밀한 추진 모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또 지자체간 중복을 피하기 위해 사업 승인권이 있는 통일부가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통일부는 지자체가 북한과의 접촉을 거쳐 제출하는 사업 ‘밑그림’에 큰 무리가 없으면 승인을 해주고 있다. 홍 대표는 “대북교류협력에 앞서 사업목적과 범위, 추진절차 등을 담은 조례와 전담부서 설치, 재정 대책 등이 갖춰져야 한다.”면서 “특히 북한의 관심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협력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지자체,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제안 ‘봇물’

    지자체, 2차 남북정상회담 의제 제안 ‘봇물’

    오는 28∼30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과 접경을 이루고 있는 강원도와 경기도의 남북협력 안건 제안이 잇따라 발표됐다. 그동안 접경지라는 이유로 각종 규제에 묶여 어려움을 겪던 지자체들이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각종 인프라와 개발 계획을 속시원하게 풀어줄 것을 정부에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추진한 지자체들의 남북협력사업이 중복 등으로 혼선이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강원도는 남북협력시대를 맞아 인프라 구축 등 호재를 살리겠다는 의지가 역력하다. 김진선 도지사는 16일 ‘남북 및 동북아평화체제 구축에 대응하는 핵심 전략구상 추진’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하며 정상회담에 큰 기대를 걸었다. ●철원에 대규모 공단 조성… 북 노동력 활용 그는 우선 동북아∼유라시아를 잇는 복합물류·교통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강릉∼원산∼나진을 잇는 한반도종단철도(TKR)를 연결하고 수도권∼철원∼원산을 잇는 경원선 복원도 희망했다. 남북으로 철길이 열리면 낙후된 동해안이 물류 거점지역으로 각광을 받을 수 있다는 진단에서다. 이를 위해 강릉∼고성(저진)간 동해북부선 연결과 원주∼강릉간 복선 전철 건설 추진이 우선돼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특구와 연계한 ‘동해안경제특구’ 개발과 금강∼설악을 연계한 통일관광특구 지정도 제안했다. 철원 접경지 내 ‘평화산업단지’ 조성사업 활성화에도 기대를 나타냈다. 현재 운영 중인 북한측의 개성공단과 같이 강원도 철원지역에 대규모 공단을 만들고 북한 노동력을 끌어들여 지역경제를 살리겠다는 복안이다. 이밖에 동해안 어족자원 부족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동해안 남북공동어로수역을 확대해줄 것도 바라고 있다.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도 희망 경기도는 한강하구 퇴적 골재(모래) 채취와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지방자치단체간 교류협력 강화를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 15일 수원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광복절 경축사에서 “한강·임진강·예성강 하구 비무장지대에 60년 이상 쌓인 모래를 남북한 공동으로 개발하자.”고 제안했다. 한강하구에서 수도권 연간 수요량(4500만㎥)의 24배에 달하는 10억 8000만㎥의 골재를 채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한 관할인 예성강 30㎞ 구간을 비롯, 임진강, 한강 하류는 남북공동경계구역에 대부분 포함돼 북측의 양해가 없으면 준설 작업은 불가능하다. 생태계 보고로 알려진 휴전선 DMZ 일대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생태관광을 병행할 수 있도록 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방안도 건의할 방침이다. 국도 1·3호선, 경의선, 경원선 철도 등 남과 북의 동맥을 잇는 방안도 공식 요청했다. 수원 김병철·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靑, 국회·정당에 방북수행원 추천 의뢰

    청와대는 16일 제2차 남북정상회담 방북 대표단 중 특별수행원에 정치권 대표를 포함시키기로 하고, 국회와 각 정당에 1명씩의 후보를 추천해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관심을 끌고 있는 대선 예비주자의 방북 문제와 관련, 청와대는 “정치권에 (가타부타)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각 정당이 현명하게 고려해서 결정할 일”이라고 밝혔다.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방북 대표단에 국회와 정당이 참여하는 것이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국회의장과 각 정당 대표에게 남북관계 전문가나 정책위의장 등을 추천해줄 것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지도부 논의를 거쳐 참여 여부를 정할 것”이라며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지난 2000년 1차 남북정상회담 때는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이해찬 당시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이완구 당시 자민련 의원이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했다. 한편 2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선발대 규모가 당초 30명에서 35명으로 늘어났다. 이관세 통일부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선발대는 오는 21일 경의선 도로를 통해 방북, 회담 횟수와 참관지 등 노무현 대통령의 평양 체류 세부일정을 북측과 협의해 확정할 예정이다.최광숙 박찬구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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