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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의 저울’ 뜨거운 입소문

    오는 24일 종영을 앞둔 SBS 16부작 금요드라마 ‘신의 저울’(연출 홍창욱, 극본 유현미)에 대한 입소문이 뜨겁다. 비록 화려한 조명을 받진 못했지만, 최근 들어 ‘명품드라마’라는 찬사를 한몸에 받고 있는 것. 법조드라마는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고 갈수록 흡입력을 발휘하는 힘은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 무엇보다 높은 완성도와 함께 기존의 법조드라마와 차별화된 점을 들 수 있다. 사법연수원 동기 김우빈(이상윤)과 장준하(송창의)가 과거 살인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서 한순간에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계로 돌아선다는 설정은 법적인 갈등구조에 충실하면서도 극적인 요소를 잃지 않고 있다. 드라마평론가인 윤석진 충남대 교수(국문학과)는 “흥미를 느끼게 되는 지점이 다른 법조드라마와 다르다.”면서 “정의를 추구하면 오히려 부메랑을 맞게 되는 관계의 아이러니를 진부하지 않고 설득력 있게 잘 제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권력·금권이 없어 받는 서러움을 극중 준하가 대리 충족시켜 주면서 카타르시스를 안겨주고 있다.”고 말했다. 아닌 게 아니라 시청자들은 김혁재(문성근) 검사가 아버지이자 현직검사로서 우빈의 잘못에 대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지, 영주(김유미)가 사랑과 정의 중 무엇을 택할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극의 사실감도 빼놓을 수 없다. 유현미 작가는 ‘신의 저울’ 을 쓰기 위해 사법연수원 수업 참관 및 교수들과의 면담, 꼼꼼한 자료 수집 등 1년여 동안 직접 현장을 발로 뛰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제작사 팬엔터테인먼트의 마정훈 PD는 “법조드라마로서 디테일을 살리는 것이 힘들었지만, 관련 기관들이 협조를 잘 해준 덕분에 연수원 강의실이나 중앙지검 내부에서도 찍는 등 사실감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현실감은 예비 법조인들에게도 큰 공감대를 형성하는 요인이 됐다.21일 사법고시 2차합격자 발표를 앞두고 ‘신의 저울’을 보며 긴장감을 삭였다는 신림동 고시촌 수험생들은 “작가가 ‘고시하다 접었나.’란 생각이 들 만큼, 고시생 묘사가 리얼하다.”고 말했다. 사법연수원생 김모씨도 “입소식, 체육대회, 모의재판 등 실제 연수원 행사들이 많이 등장해 관심있게 지켜보게 됐다.”고 밝혔다.이처럼 획기적인 법조드라마라고 할 ‘신의 저울’이지만, 한계도 없지 않다. 윤석진 교수는 “캐릭터가 너무 정형화돼 입체적이지 못하다는 것, 극적 성격이 지나쳐 개연성이 떨어지는 부분 등은 극복해야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재정부는 허수아비?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기획재정부가 허수아비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당인 한나라당에 끌려다니며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영혼 없는 공무원’의 모습에 민심과의 괴리는 갈수록 심화되고, 시장의 신뢰도 잃고 있다. 한나라당의 의지를 여과없이 수용하는 재정부의 무기력한 모습은 최근 들어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의 공약이자 새 정부의 대표 정책인 부동산세제 개편과 공기업 민영화가 대표적인 사례다. 23일 발표된 ‘종합부동산세 개편방안’에 담긴 종부세 부과기준 9억원 상향 조정 내용은 한나라당에 등 떠밀려 추가한 것이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열흘 전만 해도 재정부는 종부세 부과 기준을 올린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오자 윤영선 세제실장이 브리핑을 자청해 “절대 사실이 아니다. 검토조차 하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그러나 전날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이 압박하자 입장을 180도 바꾸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였다. 윤 실장은 23일 “종부세 부과기준 9억원 상향조정은 당정협의에 따라 달라지게 된 것”이라며 한나라당에 휘둘려 말을 뒤집은 사실을 인정했다. 1가구 1주택자 양도세 면제 거주요건 강화 방침을 철회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재정부는 당초 1가구 1주택자가 양도세 면제(수도권은 3년, 지방은 2년 간 거주 조건) 적용시점을 시행령 개정 이후 최초 취득분부터 적용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역시 당정협의 후 내년 7월 이후 적용한다며 손바닥 뒤집듯 입장을 번복했다. 한나라당이 “수도권 및 지방 미분양 아파트 해소라는 정책 방향과도 맞지 않는다.”고 밀어붙였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재정부 한 관계자는 “말이 당정협의이지 한나라당의 일방적 의견이 곧바로 정부안이 되고 있다.”면서 “이런식이라면 소신을 갖고 정책을 입안하기보다 한나라당의 눈치만 살피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재정부의 조변석개(朝變夕改)식 갈지자 행보는 이뿐이 아니다.2차 발표까지 마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은 한나라당의 입김에 휘둘리다 보니 변죽만 울리고 말았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절부터 강만수 장관이 공언해 온 결과라고 보기에는 안쓰러울 정도다. 강 장관은 1차 발표 당시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에 공기업 선진화 대상을 33곳으로 보고했다. 그러나 “숫자를 늘려라.”라는 한나라당의 요구를 받고는 불과 몇 십분 만에 산업은행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을 추가해 대상을 41곳으로 부풀려 발표하는 ‘꼼수’를 부려야 했다. 다음달 발표가 예정된 3차 추진 방안의 앞길 역시 순탄치 않아 보인다. 이밖에 법인세 인하 시기를 한나라당의 의지대로 1년 유예시킨 것이나 공기업 개혁의 ‘뜨거운 감자’인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 통합 문제를 어물쩍 넘기려는 행태도 한나라당 눈치보기의 대표적인 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日, 韓·中외교 진지한 자세로 임해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군 위안부에 대한 사죄와 반성을 담은 ‘고노 담화’의 주역인 고노 요헤이(71) 중의원 의장은 18일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에게 한국·중국과의 외교를 바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일본 국회내 대표적인 평화주의자이자 친한파인 고노 의장은 미야자키 내각 때 관방장관으로 재직하던 1993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한 군 위안부에 대한 조사결과와 관련, 강제동원 사실을 인정한 뒤 “진심으로 사과와 반성을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고노 의장은 이날 밤 지역구인 가나가와현의 한 호텔에서 정계은퇴 기자회견을 갖고 젊은 정치인들에게 “히로시마는 (원자폭탄) 피해자이지만 일본은 가해자의 입장이라는 점도 공부했으면 좋겠다.”면서 “특히 한국·중국에 대한 외교 자세를 진지하게 생각하고 올바른 자세로 임해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고노 담화에 대해 “매우 중요한 담화였다.”고 되돌아봤다. 고노 의장은 지난해 3월 당시 아베 신조 총리의 “강제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었다는 것이 사실”이라는 망언을 계기로 고노 담화를 부정하려는 움직임이 표출됐던 것과 관련,“담화를 부정함으로써 미국에서도 문제가 됐고 아시아·네덜란드 등에서도 논란이 됐다. 그 때 ‘일본에 있어서 정치는 무엇이냐.’는 말을 들은 것이 매우 유감이었다.”고 밝혔다.hkpark@seoul.co.kr
  • 제2롯데월드 연내 허가 검토

    이명박 대통령은 18일 “정부의 공무원 보수 동결이 긍정적 파급효과를 낼 수 있도록 기업들도 임금인상을 자제하고 고용을 늘리는 등 고통 분담의 자세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제2차 민관합동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가 내년도 공무원 보수를 동결한 것은 외환위기 이후 두 번밖에 없을 정도로 어려운 고육(苦肉)의 결정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발 금융위기와 관련,“세계 금융환경이 매우 어렵고 혼란스럽지만 한편으론 그만큼 예측가능한 시대로 들어서고 있다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잘 대처하면 우리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는 만큼 정부도 차분히 대처할 테니 기업도 위축되지 말고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 경영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투자 활성화 등을 위한 세부 실천계획으로 ‘제2차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과 ‘제2차 기업환경 개선대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투자활성화와 규제완화 차원에서 올 연말까지 서울 잠실의 제2롯데월드(초고층 복합관광단지 조성) 신축을 허가해 주는 것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비행안전의 위험 등을 들어 반대해 온 국방부를 포함해 기획재정부, 국토해양부 등이 다양한 대안을 놓고 의견조율을 벌이고 있다. 대기업의 위성방송 지분 제한이 철폐되는 등 방송의 소유를 둘러싼 제한도 완화된다. 또 약사·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자격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도 각각 약국이나 법무법인, 회계법인 등을 세울 수 있게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석우 진경호 김태균기자 jun88@seoul.co.kr
  •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1국]황진형,지역연구생 입단

    [제18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결승전 1국]황진형,지역연구생 입단

    제12보(127∼135) 황진형(1989년생) 군이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기사의 꿈을 이루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치러진 제9회 지역 연구생 입단대회에서 황군은 동률 재대국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용민군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대전지역 연구생인 황군은 7세에 바둑에 입문했으며, 안관욱 7단의 지도를 받고 있다. 지역연구생 입단대회는 1,2차 예선을 통해 선발된 12명의 본선진출자가 2개조로 나누어 리그전을 치른 뒤, 각조 1,2위가 다시 리그전을 벌여 최종 입단자 1명을 가린다. 한국기원은 매년 봄, 가을 열리는 일반인 입단대회에서 4명, 연구생 입단대회 1명, 여류 입단대회 1명, 지역연구생 입단대회 1명, 연구생 리그전 3명 등 해마다 10명씩의 프로기사를 선발한다. 황진형군의 입단으로 한국기원 프로기사의 수는 232명이 되었다. 흑127은 다소 한가해 보이지만 (참고도1) 백1의 끝내기 수단을 방지한 것으로 보기보다는 제법 큰 자리이다. 백128은 약간 무리성 행마. 만일 흑이 (참고도2) 흑1로 백의 단점을 찔러 들어갔더라면 백은 당장 곤란할 뻔했다. 그러나 김기용 4단은 자신이 미처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길까봐 오직 안전한 길만을 택하고 있다. 흑133은 자체로도 크지만 은근히 중앙 백대마의 사활을 노리고 있는 점. 그러나 이미 세불리를 직감한 김승재 초단은 어떻게든 변화의 여지를 만들어 보고자 끊는 단점을 방치한 채 백134로 완강히 버티고 있다. 최준원 comos5452@hotmail.com
  • [Beijing 2008] 아름다운 꼴찌 최준상

    [Beijing 2008] 아름다운 꼴찌 최준상

    한국 마장마술 사상 자력으로 처음 올림픽에 출전한 최준상(30·삼성전자승마단)이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꼴찌로 대회를 마감했다.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서정균(46)이 개최국 자격으로 출전했지만 자력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승마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한 최준상은 1차 예선에서 참가선수 47명 중 46위의 성적으로 2차 예선에 탈락했다. 이번 대회 마장마술 개인전은 총 47명이 참가해 1차 예선을 벌인 뒤 상위 25명만 2차 예선에 출전한다. 경기 중간 포기한 선수를 빼면 최준상은 사실상 꼴찌를 한 셈. 하지만 최준상의 꼴찌는 영광의 상처로 봐도 될 만하다. 최준상은 스위스에서 태어난 13세 거세마 ‘첸토’를 타고 14일 홍콩 샤틴승마경기장에서의 1차 예선에 출전,57.333%의 점수를 얻었다. 2002년 부산과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을 차지한 아시아 정상급의 최준상이지만 세계의 벽을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최준상은 시합이 끝난 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기 위해 지난 1년간 무리하게 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컨디션 조절에 실패한 것 같다.”면서 “하지만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른 만큼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모지나 다름없는 마장마술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것만으로도 영광이다.”면서 “새로 시작하는 각오로 다음 올림픽을 겨냥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베이징 올림픽특별취재단 jeunesse@seoul.co.kr
  • 서울신문 주최 매니페스토 경진대회 최우수상 이색 사례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서울신문사가 주최한 민선 4기의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가 지난 11일 부산시 금정구 부산대에서 이틀간의 행사를 마치고 막을 내렸다. 경남 진해시 등 최우수상을 받은 전국 13개 지자체 가운데 이색적인 사례를 분야별로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제도·조직개선 분야 진해 - 집행부가 의원 공약실천 관리 경남 진해시는 집행부가 나서 견제기관인 의회 의원들의 공약 실천을 관리해 준다. 이례적인 공약 정책이다. 두 기관이 함께 해야 진정한 지방자치가 이뤄진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 또 시의원의 공약 사항은 의원이 자체 관리해 홍보 부족 등으로 시민들이 잘 모르고 정당공천제로 정책 집행이 왜곡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시는 시의원들로부터 선거때 내건 공약을 빠짐없이 받아 시장 공약과 함께 책자로 만들어 관리한다. 시장과 의원들은 함께 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도 열어 시민들에게 내용을 알린다. 민선 4기 들어 두번의 동순회 공동 설명회도 가졌다. 도입 과정은 쉽지 않았다. 집행부와 의회 내부에서 “하지 않아도 될 업무를 왜 번거롭게 하겠다고 나서느냐.”는 의견도 있었다.‘시운학부(해군운전훈련장소) 권리찾기’ 범시민 운동은 두 기관이 합심해 시가 되돌려 받은 공약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선거가 끝나면 공약 실천에는 별다른 의욕을 보이지 않던 의원들이 임기 내내 자신들의 공약이 시민에게 알려지자 적극 실천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등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진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공약 이행 평가 분야 횡성 - 살피미제 도입 외부감시 자청 강원 횡성군의 ‘참 공약’ 실천 과정에는 ‘미래정책추진단’이 있다. 추진단은 지난해 1월 초 조직돼 공약 실천에 따른 군정 발전의 전초기지 역할을 한다. 군은 2월 후속으로 ‘군정발전정책자문단’도 꾸렸다. 이곳에 기업활동, 녹색청정, 웰빙복지, 학습문화 등의 분야에서 전문가 20여명을 포진시켰다. 군은 외부의 감시가 공약 실천에 중요하다고 보고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노하우를 접목시키려 노력했다. 지난달 말에는 전국 처음으로 지역방송을 통해 군정 관련 토론회를 가졌다. 현장 조직의 가동도 강점으로 작용했다. 공약이행평가단인 ‘참공약 지킴이’(전문가, 주민, 공무원 등 10명)를 운영하고,‘대학생 공약살피미’도 만들었다. 공약살피미는 상·하반기 두번 운영된다. 젊은 학생들의 날카로운 지적은 군정에 샘물 역할을 한다. 군이 이 같은 ‘틀’을 갖추기로 한 것에는 형식적인 점검에서 탈피해 외부의 냉정한 평가를 받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따라서 횡성군은 정책(사업) 초기부터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우고 꼼꼼하게 실천하는 자치단체 중의 한곳으로 인정받고 있다. ‘횡성한우의 유통혁신’ 공약은 신뢰를 얻고 있는 대표적 사례이다. 한규호 군수는 “후보 과정 등에서 내놓은 공약을 군민의 의견을 듣고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공약이행 평가 분야 충주 - 외부인사로 시민평가단 운영 충북 충주시는 매니페스토 실천을 위한 공약 시민평가제를 도입해 시민들이 공감하는 공약으로 바꿔놓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이 제도를 도입했다. 변호사, 교수 등 평가단 15명이 모두 외부 인사로 구성돼 있다. 평가단은 지난 3월 처음 평가를 갖고 김호복 시장의 113개 공약에 대해 이행 93개, 보충 19개, 미흡 1개로 평가를 내렸다. 이 과정에서 평가단은 원어민 외국인마을이 충북도와 중복되고 운영의 어려움 등을 들어 공약에서 제외했다. 시민단체 보조금 및 친환경농업 사업은 “평가하는 기관이 없다.” “최근 트랜드 농법을 방치하면 안 된다.”며 평가항목에 포함시켰다. 특히 “대한조정연맹에서 후보로 선정한 국제 행사를 빼면 되느냐.”며 2013년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공약내용에 새로 넣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상·하반기 2차례 이뤄지는 공약 평가는 이달 중 한차례 더 열린다. 내년에는 시민보고회도 열린다. 공약 평가단은 “노인 일자리 증대 등 시민이 공감할 수 있는 공약을 더 발굴해야 한다.”며 평가기간을 늘리고 현장확인을 추가해 줄 것을 시에 요청했다. 김 시장은 “평가단이 시민들의 마음을 시정에 반영하고 감시하는가하면 공약이 ‘빈 공약’이 되지 않도록 나를 채찍질하게 한다.”고 말했다. 충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7·7 소폭 개각] 감사원장·장관 3명 평균재산 17억

    ■ 내각 인선 배경·뒷얘기 7일 정부가 개각 명단을 발표하기까지 거의 한 달이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가 시기와 폭, 교체 대상 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다는 증거다. 일처리에서는 ‘불도저’라고 알려진 이명박 대통령이 인사 문제만큼은 ‘햄릿’ ‘거북이’임이 다시 한번 드러났다. 이번에 교체된 3명의 장관과 1명의 차관은 각각 충북, 전남, 경북, 충남 등으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다. 감사원장과 장관 3명의 평균 재산이 17억원이라는 점에서 ‘강부자’라는 지적을 벗어나고자 고민한 흔적도 엿보인다. ●철통보완속 재산문제 철저 검증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인선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검토됐었다. 그러나 재산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탈락한 분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면서 인선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인선작업은 이 대통령과 정정길 대통령실장, 김명식 인사비서관을 중심으로 철통보안 속에서 진행됐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내정된 장태평 전 국가청렴위 사무처장은 막판까지도 베일에 가려 있었다. 재경부와 농림부를 두루 거쳐 세제와 농업분야에 밝은 데다 호남 출신이라는 점이 발탁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한때 김도연 장관의 유임도 검토됐으나 결국 안병만 미래기획위원장이 낙점됐다. 의외의 인물을 포함해 제3의 인물까지 폭넓게 검토됐다가 검증 단계에서 모두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에는 일찌감치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됐다. 한때 부동산 문제로 검증 과정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한다. 개각의 또다른 관심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3명+α’에 포함되느냐로 모아졌었다. 강 장관을 교체하는 대신에 최중경 차관을 경질한 것에 대해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실무적으로 협력이나 기조설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면서 “환율을 최종 책임졌던 차관을 경질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강 장관을 대신한 희생양 성격의 경질이라는 논란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차관은 강 장관과 더불어 수출 위주의 경제성장 정책을 강조한 인물이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경제팀을 바꾸라고 했는데 기획재경부 차관 정도 교체하면서 개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부처 행정공백 많아 조기 개각 국회 등원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정부가 내던지듯이 개각을 발표한 시점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이 G8 확대정상회담에서 귀국한 뒤 해도 늦지 않다는 지적이다. 감사원장에 내정된 김황식 대법관도 헌법상 보장된 임기가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 논란을 낳고 있다. 이 대변인은 “국회와의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면서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 눈에 안 보이는 행정공백이 많이 있어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차원에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고환율 유탄에 최중경 차관 ‘대리 경질’ 강만수 재정부장관 유임 기획재정부 최중경 제1차관의 경질은 고환율 정책에 따른 고물가 파동의 책임을 물은 것이다. 강만수 재정부장관은 개각에서 살아 남은 대신 오른팔 격인 최 차관을 잃었다. 그러나 환율 정책의 잘잘못은 가리지 않고 이례적인 차관 경질로 넘어가려 한다고 말이 많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역대 개각에서 장관은 남은 채 차관만 경질된 사례는 거의 없다. 장·차관의 일괄 교체 또는 일괄 잔류가 아니면 장관 개각 뒤 시일이 지난 뒤 차관을 교체하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강 장관의 유임 가능성은 일찌감치 관측돼 왔다. 이명박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데다 ‘747’ 공약의 입안자를 교체해야 하는 정권의 정권의 부담도 만만치 않았다. 재정부 안에서는 강 장관의 유임에 대해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다행’이라는 반응이지만 최 차관의 경질에 대해서는 납득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최 차관은 평소 부처 후배들을 잘 챙기면서 신망을 받아 왔다. 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고유가 등 대외변수에 따라 어려워진 경제의 책임을 장관 대신 최 차관이 짊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고환율 정책을 채택한 것은 성장위주 전략을 기조로 잡은 MB노믹스 자체인 만큼 최 차관이 ‘747 공약’의 희생양이 됐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최 차관도 이날 이임식에서 “정책의 효과를 내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걸리는 만큼, 후에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섭섭한 속내를 드러냈다. 최 차관이 강력한 환율주권론을 주창, 시장에서 ‘최틀러’라는 별명을 처음 얻은 것은 지난 2003년. 당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으로 일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막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시장에 퍼부었다. 덕분에 2004년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40원이라는 ‘최중경 라인’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과도한 환율방어는 2조원의 손실이라는 부메랑이 되었고, 끝내 세계은행 상임이사로 자리를 옮겨야 했다. 실용정부 출범 이후 최 차관은 강 장관과 함께 ‘최강 라인’을 구성, 수출증대를 위한 고환율정책을 다시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는 원화값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가중의 주범으로 몰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부처 첫 여성 장·차관 라인 떴다 복지부, 4년만에 女수장 전재희 의원이 복지부 장관에 내정되면서 정무 부처를 제외한 일반 부처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장면이 연출될 전망이다. 복지부에는 이미 2월부터 이봉화(55) 차관이 근무하고 있다. 이는 문민정부 시절 여성업무를 담당해 여성만 임명하던 정무제2장관실 장·차관(당연직) 이후 한 부처에서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하는 10년 만의 일이기도 하다. 특히 복지부는 참여정부 초대 김화중 장관 이후 4년만에 여성장관을 맞게 된다. 7일 행전안전부와 복지부에 따르면 역대 정부 부처 가운데 여성 장·차관이 동시에 재임한 사례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김영삼 정부 때 정무제2장관실에서 권양자 장관, 김영순 차관을 필두로 4차례나 여성 장·차관이 함께 일했지만 독립된 부처가 아니었다. 문민정부 시절 정무제2장관실의 역대 장·차관 8명 모두 여성이었다. 결국 1998년 이연숙 장관, 신태희 차관이 정무제2장관실에서 퇴임하면서 이같은 모습은 더이상 찾아볼 수 없었다. 때문에 전재희 장관 내정자, 이봉화 차관을 바라보는 주변 눈빛도 남다르다. 전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정책을 보좌한 ‘측근’으로, 이 차관은 대통령직 인수위원(사회교육문화분과)을 지낸 ‘실세’로 불리기 때문이다. 전 내정자가 ‘여성 최초의’ 행시패스, 중앙부처 국장, 민·관선 시장 등의 타이틀을 달고 다니는 동안 이 차관도 7급 지방공무원으로 시작해 ‘여성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승진과 영전을 거듭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장 - 장·차관급 내정자 프로필 ■ 법조계 신망 높은 외유내강형 성품 김황식 감사원장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의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판사시절부터 대법관감으로 불릴 정도로 일찌감치 법조계 내부에서 신임을 받았다. 1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을 수석으로 수료,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법원행정처 법정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행정처 요직을 거치며 행정경험도 겸비했다. 특히 부동산등기 및 독일법 분야에서 실력자로 꼽힌다. 독일에서 민법과 부동산 등기법을 연구하고 이를 우리나라에 적용, 부동산 등기제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형사재판에서 피고인에 대한 무죄추정의 원칙을 엄격히 적용하는 판결을 다수 선고했다. 공안사건 등에서는 보수성향을 보였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법조계 기독교 모임인 ‘애중회’ 회장이며, 예술품을 보는 눈이 남다르다. 법조계 테니스대회에 법원 대표로 출전할 만큼 테니스실력이 수준급인 스포츠맨이다. 부인 차성은(58)씨와 1남1녀. ▲전남 장성(60) ▲광주제일고, 서울대 법대 ▲사시 14회 ▲서울민사지법 판사 ▲전주·광주지법 부장판사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 ▲광주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대법관 ■ 外大총장 역임한 행정학계 원로학자 안병만 교육과학부장관 이명박 대통령의 동갑내기 측근 가운데 한 명이다. 이 대통령 당선 전부터 외곽자문기구인 바른정책연구원 이사장직을 맡아 정책자문 역할을 했다. 이런 인연으로 새 정부의 초대총리 후보로 자주 거론됐다. 한국외국어대 총장을 두 차례나 역임한 행정학계의 원로학자이기도 하다. 한국외대 총장 때는 용인외고와 사이버외대를 설립하고 학내 분규를 해소해 ‘정이사’ 체제로 전환시키는 등 대학 경영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총장 시절 졸업식 때 학생들에게 일일이 직접 졸업장을 수여해 화제가 됐다. 무난하고 모나지 않은 성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좋은 게 좋은 것 아니냐.’는 식의 경영스타일로 다소 우유부단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고,20대 후반부터 대학강단에 섰다. 기독교 신자로, 취미는 테니스와 골프다. 부인 박정희(68)씨와 1남1녀. ▲충북 괴산(67) ▲경기고 서울 법대 ▲한국행정학회 회장 ▲한국외대 총장 ▲한국대학총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이사장 ▲대통령 자문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 조세·정책홍보 업무 밝은 경제관료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행시 20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경제기획원, 재정경제원 등에서 예산·세제·정책홍보 등 업무를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다. 특히 재경원 국제조세과장·법인세제과장과 재정경제부 법인세제과장·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조세분야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2004년에는 ‘국장 교류제’를 통해 1년8개월 동안 농업정책국장·농업구조정책국장을 맡으면서 농수산식품부(옛 농림부)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농업·농촌종합대책 및 119조원 투·융자 계획과 농협법 개정 등의 마무리 작업을 원활하게 처리해 농림부 안팎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온화한 성품이며,2001년에는 ‘강물은 바람을 따라 길을 바꾸지 않는다’는 제목의 시집을 낼 정도로 문학적 조예도 깊다. 부인 강명희(58)씨와 1남 1녀를 두고 있다. ▲전남 무안(59) ▲경기고 ▲서울대 사회학과 ▲경제기획원 소비자정책과장 ▲재정경제원 국제조세과장 ▲재경부 법인세제과장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농림부 농업정책국장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 ▲ 국가청렴위원회 사무처장 ■ 여성 첫 행시합격·시장 지낸 정책통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여성 최초의 행정고시 합격자(13회), 민·관선 시장(광명시)으로 공직사회의 각종 여성 관련 기록을 갈아치웠다. 노동부에서 중앙부처 첫 여성국장을 지낸 뒤 1994년 관선 광명시장에 임명됐고 이듬해에는 지방선거에서 여성 최초의 민선 시장에 선출됐다. 16대 국회에 한나라당 비례대표로 입문한 뒤 18대까지 내리 3선을 기록했다. 당의 대표적인 정책통으로 2004년 예결위에선 소액 연체자가 본인의 국민연금 일시 반환금을 이용해 신용불량에서 구제받는 방안을 당론으로 관철시켰다.2005년 유시민 복지부 장관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내정자의 국민연금 미납 사실을 지적,‘송구스럽게 생각한다.’는 답변을 이끌어 냈다. 국회 보건복지위에서 오래 활동해 이 분야에 두루 밝으며, 대선 과정에선 일류국가비전위 산하 제2공약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이명박 대통령의 복지·교육분야 대선 공약 작업을 주도했다. 조달청 차장을 지낸 남편 김형률(58)씨와의 사이에 1남 1녀. ▲경북 영천(59) ▲영남대 법정대 ▲노동부 직업훈련국장 ▲경기 광명시장 ▲16,17,18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최고위원 ■ 노동현안 두루 밝은 ‘6·3사태’ 출신 김대모 노사정위원장 6·3사태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공대 학생회장을 동시에 맡아 법대 학생회장을 지낸 정정길 대통령실장과 함께 학생운동을 했다. 노동계와는 지난 1992년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연을 맺었다. 1993∼1996년에는 한국노동연구원 원장을 역임해 노동계 현안에 두루 밝고, 원장으로 일하면서 방향 제시 등 선 굵은 행정업무를 선보였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기존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에 대한 재조정을 시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부인 진양희(63)씨와 1남2녀. ▲평양(65) ▲서울고, 서울대 화학공학ㆍ경제학 ▲미 라이스대학 경제학박사 ▲중앙대 경제학과 교수 ▲최저임금심의위원회 공익위원 ▲한국노동연구원장 ▲중앙대 정경대 학장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장 ■ 정책 조정력 뛰어난 거시경제통 김동수 기획재정부 1차관 물가 관리 분야를 두루 거친 거시경제 관료다. 경제기획원 사무관을 시작으로 재정경제부에서 생활물가과장·물가정책과장 등 물가관리 부서를 모두 섭렵했다. 물가 부문을 담당하면서 제조물책임법·소비자생활협동조합법 등을 제정해 소비자 보호를 위한 기본법의 토대를 마련했고, 서민 주거생활 안정을 위해 주택보급을 확대하고 전세보증금 융자제도도 도입했다. 인화를 중시하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능숙하고 합리적이어서 정책 조정에 뛰어나다는 평가다. ▲충남 서천(54) ▲행시22회 ▲고려대 경영학과 ▲미 하와이대학원 경제학 박사 ▲경제기획원 예산실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국무조정실 규제개혁2심의관(2급)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기획재정부 차관보 ■ 유엔 차석대사 거친 국제법 전문가 신각수 외교부 2차관 30년 경력의 국제법 전문 외교관으로 유엔 차석대사 등을 거쳐 다자외교를 총괄하는 제2차관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무고시 9회로 1977년 입부, 주로 대일 외교를 맡다가 91년 국제법 박사 학위를 받은 뒤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등을 맡아 다자외교로 전공을 바꿨다.2006년부터 이스라엘 대사로 활동해 왔다. 차분하고 꼼꼼해 복잡한 다자교섭에서 능력을 발휘하면서도 성격이 소탈하고 인간관계도 원만하다는 평가다. 새 정부 출범 당시 차관 등 물망에 올랐지만 유명환 외교장관의 고교 후배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후문도 있다. 부인 홍소선(50)씨와 1남1녀. ▲충북 영동(53) ▲서울고 ▲서울대 법학과 ▲외시 9회 ▲동북아1과장 ▲장관보좌관 ▲유엔 참사관 ▲조약국장 ▲유엔 차석대사 ▲이스라엘 대사 ■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 특보 ▲전북 익산(67)▲서울대 사회학과 제적 ▲13·14·15·16·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원내대표 ▲한나라당 부총재 ▲정무 제1장관 ■ 이성준 대통령언론문화 특보 ▲서울(63) ▲서울대 인류학과 ▲한국일보 편집국장 ▲한국일보 대표이사 편집인(부사장) ▲관훈클럽 총무 ▲한나라당 제17대 중앙선대위원회 언론위원회 본부장 ▲대통령직인수위 자문위원 ■ 민봉기 황해도 지사 ▲황해(72) ▲국제대 중퇴 ▲인천광역시 지방행정동우회장 ▲인천시 북구청장▲인천시 남구청장 ▲16대 국회의원 ■ 한원택 함경남도 지사 ▲함남(67) ▲성균관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 ▲한국도시행정학회 부회장 ▲한국지방자치학회 부회장 ■ 김정기 대통령실 교육비서관 ▲경북(52) ▲서울대 사회교육과 ▲교육인적자원부 평생학습국장 ▲교육인적자원부 교육인적자원연수원장 ▲교육인적자원부 차관보 ▲선문대 부총장 ■ 박찬모 과학기술특보 ▲충남 천안(73) ▲서울대 화학공학과 ▲포항공대 총장·대학원장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장 ▲재미한국과학기술자협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종신회원
  • 日 “2차대전 피해사실 집중 교육”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부는 초등학교의 도덕교육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자국의 피해 사실을 집중적으로 가르치기로 했다. 때문에 전쟁의 가해 사실이 빠진 교육에 따라 편향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문부과학성은 30일 오는 2011년부터 적용될 초등학교의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를 확정,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인 도도부현(都道府縣) 교육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해설서에는 처음으로 2차 대전 때의 오키나와전투 및 집단 자살, 도쿄 공습,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등의 사실을 구체적으로 지도하도록 명기했다. 문부성은 지난 3월28일 공개한 초·중등학교 학습지도요령의 총칙에 ‘우리나라와 향토를 사랑하고’라는 문구를 새로 추가,‘애국심 교육’의 강화 방향을 분명히 제시했었다. 지난 1945년 3∼6월 일어난 오키나와의 집단자살과 관련, 지난해 고교의 교과서 검정 때 ‘군의 강제에 의한 집단자살’이라는 부분을 삭제했다가 오키나와 주민들의 강한 반발에 밀려 검정 의견을 철회한 뒤 ‘군의 관여가 주요한 원인’이라는 견해로 정리했다.‘강제’가 아닌 ‘관여’로 수정, 군의 개입을 인정했다. 해설서는 학습지도요령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교과서 출판사들이 해설서를 기준으로 교과서를 만드는 만큼 초등 도덕교과의 내용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교육계의 일각에서는 “피해의 역사뿐만 아니라 가해의 역사도 분명하게 교육시켜야 균형 잡힌 역사적 인식 아래 세계를 바른 눈으로 볼 수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독도의 영유권에 대한 기술 여부를 놓고 한·일간의 외교적 마찰을 빚고 있는 중학교 신학습지도요령 해설서는 오는 14일쯤 발표된다.hkpark@seoul.co.kr
  • 임지현·콘라트·워커 교수 발제 요지

    27일부터 29일까지 한양대에서 열리는 국제학술대회는 대중독재 연구팀의 6년 연구를 총정리하는 성격을 띤다.‘대중독재-사라지지 않는 과거’란 제목으로 9개국에서 29명의 학자가 참가한다. 임지현 비교역사문화연구소 소장이 맡은 기조발제(‘희생자의식 민족주의와 대중독재의 기억’)는 ‘희생자의식 민족주의’에 주목한다. 여기엔 두 개의 축이 등장한다.한국-이스라엘-폴란드로 이어지는 라인과 독일-일본으로 대표되는 라인이다. 임 교수는 두 축의 공통분모를 ‘희생자의식’으로 파악한다. 전자는 식민지와 독재, 침략과 학살을 경험했다는 점에서, 후자는 2차대전 패전국이란 점에서 희생자의식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전혀 다른 경험을 지닌 양자가 자신을 모두 희생자로 규정함으로써 피해와 가해가 서로 공모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지적이다.임 교수의 주장은 한국의 희생자의식이 박정희 독재를 선악 이분법으로 재단한 나머지 독재의 실상을 왜곡하고 있다는 대중독재론적 전제를 강하게 깔고 있다. 제바스찬 콘라트 이탈리아 유럽대학연구소 교수가 발표하는 ‘문화의 곤경-전후 독일과 일본의 전쟁, 독재 그리고 모더니티’도 임 교수와 유사한 논지를 전개한다. 전후 독일과 일본의 전쟁 및 독재 기억 방식이 미국의 점령에 초점이 맞춰져 있음을 밝힌다. 바버라 워커 미국 네바다대 교수는 1960∼70년대 소련 인권운동가들의 정치범 구호활동 배경을 죄의식에서 찾는다(‘스탈린주의에 대한 반소비에트적 기억들-죄와 속죄에 대한 열망’). 소비에트 체제에 반감을 품으면서도 체제에 가담해 혜택을 누렸던 인권운동가들이 죄의식을 상쇄하려 구호활동에 헌신하게 됐다는 것이다. 연구소는 워커 교수의 분석이 박정희 시대 한국 엘리트 지식인의 모순된 내면세계를 이해하는 데 의미있는 시사점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대학로·인사동선

    오는 7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과 버스정류장, 공원 등이 금연권장구역으로 지정된다. 또 9월부터는 담배꽁초를 버리다 적발되면 7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남재경 서울시의회 의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조례 개정안’을 6월과 8월에 잇따라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례안은 시민공청회를 거쳤고 시 집행부와도 의견조율을 마친 상태여서 본회의 통과와 시행이 확실시된다. 실외지역에서의 금연장소지정권을 중앙정부가 갖고 있어 금연 권장구역내에서의 흡연금지는 강제할 수는 없다. 조례안이 시행되면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과 버스정류장, 공원 등에서 금연권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9월부터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담배꽁초 투기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도 실시된다. 금연권장구역 지정대상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어린이보호구역내 건물 1072곳과 이들 건물의 출입문에서 직선거리로 50m 이내, 시내 버스정류장 8600여곳, 공원 1500여곳 등이다. 또 대학로와 인사동을 비롯한 문화의 거리와 걷고 싶은 거리, 디자인 거리 30곳 등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 선용을 위한 필요한 공간으로 지정한 곳도 권장구역에 포함된다. 특히 각 자치구의 금연실적을 점검·평가해 특별교부금 배분에 차등을 두는 방안도 시행된다. 남 의원은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금연구역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어 금연조례안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발의했다가 시민부담 등의 이유로 보류됐지만 담배꽁초 투기 과태료를 1차 위반 때 7만원,2차 위반 때 14만원,3차 위반 때 21만원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대학로·인사동선 금연

    오는 7월부터 어린이보호구역과 버스정류장, 공원 등이 금연권장구역으로 지정된다. 또 9월부터는 담배꽁초를 버리다 적발되면 7만원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남재경 서울시의회 의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금연환경 조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조례 개정안’을 6월과 8월에 잇따라 상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조례안은 시민공청회를 거쳤고 시 집행부와도 의견조율을 마친 상태여서 본회의 통과와 시행이 확실시된다. 실외지역에서의 금연장소지정권을 중앙정부가 갖고 있어 금연 권장구역내에서의 흡연금지는 강제할 수는 없다. 조례안이 시행되면 서울시내 어린이보호구역과 버스정류장, 공원 등에서 금연권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9월부터는 자원봉사자를 활용해 담배꽁초 투기 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도 실시된다. 금연권장구역 지정대상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 어린이보호구역내 건물 1072곳과 이들 건물의 출입문에서 직선거리로 50m 이내, 시내 버스정류장 8600여곳, 공원 1500여곳 등이다. 또 대학로와 인사동을 비롯한 문화의 거리와 걷고 싶은 거리, 디자인 거리 30곳 등 서울시가 시민의 건강 증진과 여가 선용을 위한 필요한 공간으로 지정한 곳도 권장구역에 포함된다. 특히 각 자치구의 금연실적을 점검·평가해 특별교부금 배분에 차등을 두는 방안도 시행된다. 남 의원은 “시민 건강증진을 위해서는 금연구역을 확산시킬 필요가 있어 금연조례안을 마련하게 됐다.”면서 “지난해 발의했다가 시민부담 등의 이유로 보류됐지만 담배꽁초 투기 과태료를 1차 위반 때 7만원,2차 위반 때 14만원,3차 위반 때 21만원으로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서러운 민족역사 반성해야”

    “서러운 민족역사 반성해야”

    |사이판 한찬규 특파원| 제2차세계대전 당시 남태평양의 외딴섬 밀림에서 숨진 일제 징용 한국인 5000여명의 원혼을 추념하는 행사가 지난 15일 사이판의 티니안 섬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해외희생자동포추념사업회’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념식에는 이용택 추념사업회 회장과 이용두 대구대 총장, 추념사업회 회원, 사이판의 한인 동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대 소속 학도호국단 51명이 참가해 행사 진행을 돕고, 원혼을 달랬다. 대구대 권준목(23·도시행정학과 4년)학군단원은 “나라를 잃은 민족이 어떤 희생을 강요받았는지를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은 후손인 우리의 몫”이라고 말했다. 추념식은 1977년 첫 행사를 가진 뒤 올해로 31번째를 맞는다.1975년 학교재단 일로 괌을 방문한 대구대 설립자인 고 이영식 목사가 사이판 시장으로부터 “티니안 섬 어딘가에 징용으로 끌려왔다가 희생된 5000여명의 한국인 유해가 있다.”는 말을 듣고 유해발굴 사업을 시작했다. 이 목사는 원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티니안 섬의 일본군 묘지 부근 정글에서 ‘1946년 5월28일 미군정부 건립’이라고 적힌 ‘조선인지묘(朝鮮人之墓)’ 비석과 합장된 무덤 3기를 발견했다. 그는 유해를 한국으로 봉환한 뒤 비석을 대구대 중앙박물관에 기증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서울신문의 ‘남태평양의 망향 30년’이라는 현지발 기사를 통해 처음 소개됐다. 이를 계기로 결성된 ‘2차대전 태평양지역 무명한국인 희생자 영령봉환 추진위원회’는 희생자 유해를 단계적으로 봉환,1977년 5월15일 충남 천안 망향의 동산에 안장했다. 이 대구대 총장은 “이 목사의 뜻을 받들기 위해 학군단과 함께 참가했다.”면서 “순수 민간사업으로 30년 넘게 진행하고 있는 추념사업회에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추념사업회 회장은 “희생자 영령만을 위한 사업이 아니라 민족역사의 자성 운동이고 인류평화애호운동”이라고 평가했다. 티니안 섬은 2차대전 때 원자폭탄을 탑재한 B-29기 등이 주둔하던 공군기지로, 섬을 빼앗기 위해 미 해병대와 일본군의 공방이 치열했던 곳이다. cghan@seoul.co.kr
  •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가해기업 책임 묻는 게 세계적 추세”

    [태안피해 제대로 보상받자] “가해기업 책임 묻는 게 세계적 추세”

    ●월럼 오스터빈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사무국장 불법 소득은 보상하지 않는다는 것이 IOPC의 원칙이지만 태안 사고의 경우 회원국 집행위원회 총회에서 ‘무허가 양식업 피해 보상’을 안건으로 상정, 논의할 계획이다. 양식업 허가를 받았지만 이후 양식장을 불법 확장하는 등 합법과 불법의 경계선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법을 정부가 알고도 넘어갔다면 암묵적인 승인으로 봐야 할지도 논의할 것이다. 국제기구로서 합리적 대안을 모색하고 싶다. ●푸리피카시온 카레이라 스페인 대통령부 재난지휘센터 국장 초기부터 정부가 방제·보상 활동을 주도해야 신속하고 적절한 사고 처리가 가능하다. 정부는 정치적 판단에서 벗어나 피해자 고통을 최소화할 방안이 무엇인지 모색해야 한다. 프레스티지호 사고 직후 스페인 정권이 바뀌었지만, 정부가 피해 주민에게 선보상하고,IOPC와 협상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와즈 히데야 일본 해상보안청 법무관리관 태안 사고 때 회수한 기름 오염물을 뚜껑 없는 용기에 담아뒀는데 비가 와서 다 넘쳤다는 얘기를 들었다. 일본에는 흡착포를 100장 썼으면 101장을 거둬들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뒤처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방제 오염물을 제대로 처리해야 2차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코린 르파주 변호사(프랑스 에리카호 사고 승소) 기업은 돈이 많고 강자라는 이유로 횡포를 부리고 시민의 고통을 외면했다. 이번에 파리 형사법원이 토탈을 에리카호 사고의 가해자로 지목하면서 ‘사회적 약자’가 승리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한국도 국민 공감대를 형성해 ‘가해 기업’을 상대로 법정 싸움을 시작하길 조언한다. 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추세라 승산이 있다고 본다. ●자크 만골드 프랑스 브르타뉴 협의회 사무국장 재난이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가 가장 먼저 대응에 나서야 한다. 때문에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다음 세대에 전수하는 일이 중요하다. 초기에 당황해 우왕좌왕하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피해가 불어난다. 특히 자원봉사자와 언론을 적절히 관리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봉사자가 급증하면 방제 작업에 방해가 될 수 있고, 언론이 과장 보도하면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위그 오르노이 프랑스 환경단체 ‘살아 있는 브르타뉴’ 법률담당자 기름 오염으로 죽어간 바다새를 대신해 IOPC와 소송을 진행한다. 우리 단체는 지난 20년간 부르타뉴에서 2만 2126마리를 보호했는데 그 기록을 기초로 바다새 한 쌍을 돌보는 데 300유로가 필요하다고 산정했다. 에리카호 사고로 바다새 3만 7000쌍이 죽었다. 이에 우리는 660만유로(약 106억원)를 청구했다. 무슨 비용이든 IOPC에 청구하려면 증빙서류를 갖춰야 한다.
  • 공공기관 ‘계약경영제’ 도입

    정부는 금융공기업 기관장의 기본급을 연간 1억 5000만원선에서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을 포함한 11개 금융공기업의 기관장 연봉은 성과급까지 포함해 최대 4억 5000만원을 넘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 공기업 기관장의 경우 기본급을 차관급(1억 800만원)에 맞춰 낮추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공기업을 제외한 기관장 총 보수(기본급+성과급)는 최대 3억원선으로 정해진다. 또한 1년 단위로 기관장의 경영 성과를 평가해 미흡하면 임기중이라도 해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4개 공기업과 77개 준정부기관, 204개 기타공공기관 기관장도 매년 주무부처에 경영계획서를 내야 한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계약경영제 도입방안’을 마련,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유임된 기관장을 포함해 올해 새로 임명되는 기관장부터 적용한다. 배국환 재정부 2차관은 “공기업의 경영 효율을 높이고 책임 경영을 실현하기 위해 계약경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면서 “기본급은 낮추고 성과급은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먼저 기본급은 차관급 연봉을 기준으로 삼되 금융공기업은 특수성을 감안해 차관급의 150%선에서 정하기로 했다. 연봉이 차관급에 미달하는 기관장의 보수는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한국전력 등 대형 공기업은 장관급 연봉(1억 1600만원)을 준용하기로 했다. 기본급 대비 성과급의 상한은 공기업·국책은행 200%, 준정부기관과 기타 공공기관 100%로 정했다. 산업·기업·수출입 등 3개 국책은행의 기본급 평균은 현재 3억 2500만원이다. 새로운 보수체계를 적용하면 국책은행장의 기본급은 절반이 된다. 특히 산은은 3억 5000만원인 기본급 가운데 2억원 정도가 깎인다. 정부는 또 모든 기관장들이 1년 단위로 경영계획서를 내고 주무부처 장관과 경영계약을 맺게 했다. 이행성과를 ▲아주 우수 ▲우수 ▲보통 ▲미흡 등으로 평가해 ‘미흡’에 해당되면 기관장을 즉각 해임하기로 했다. 지금은 3년단위로 경영목표를 제시해 임기중 실적이 나빠도 해임되지 않는다. 경영 성과는 절대 평가하며 주무부처 장·차관의 신임과도 연계할 방침이다. 하지만 기관장이 해임된다고 장관을 경질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관장이 달성하기 쉬운 목표만 제출, 위험 부담이 큰 사업은 회피할 소지도 있다.백문일기자mip@seoul.co.kr
  • [68혁명 40돌] (4) 미국의 1968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역사가들은 1968년을 모든 것을 바꿔놓은 한 해로 평가하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 그만큼 1968년이 미국 정치·사회·문화에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또는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가능성이 점쳐지는 2008년.‘변화’가 대통령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 2008년을 격동의 시기였던 1968년과 비교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모색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2008년 미국에서 1968년 미국의 그림자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68혁명을 촉발시킨 베트남전 대신 그 자리를 이라크전이 차지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1960년대 이후 드물게 활발하게 정치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20대가 과연 기성 정치를 바꿔놓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반전시위·유력 정치인 암살…美역사 흐름 바꿔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는 1960년대와의 차이를 강조한다. 기존의 정치인들, 정치문화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이들은 오바마 의원이 비록 68세대에는 속하지 않지만 그에게서 1968년 대선 경선 유세과정에서 변화를 강조했던 로버트 케네디와 마틴 루터 킹 목사를 떠올린다. 1968년 대학생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표적인 68세대이다. 베트남전 반대와 여성운동·민권운동에 앞장섰던, 기존 질서에 반항했던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 후보는 베트남전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해군 장교로 베트남 전에 조종사로 참전했다가 6년간 포로생활을 했다. 이처럼 민주·공화당의 미 대선 후보들은 1968년과 밀접한 관계들이 있다. 이번 대선은 흑백·남녀대결이라는 역사적·상징적 의미가 크다.1968년이 40년간 미국 사회에 미친 영향과 한계를 평가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과연 흑백과 성 차별의 벽을 극복했는지 가늠해볼 수 있기에 더욱 관심이 높다. 1968년은 연초부터 미국 역사의 흐름을 바꿔놓은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잇따라 터졌다. 베트남전쟁의 흐름과 여론을 180도 바꿔놓은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와 반전시위, 마틴 루터 킹 목사와 대선 출마를 선언한 로버트 케네디의 암살, 유혈폭력사태로 얼룩진 민주당 시카고 전당대회, 공화당의 리처드 닉슨 미 대통령 당선. 그리고 상업주의와 성의 상품화에 반대하며 속옷을 불태우며 미스 아메리카 반대 시위를 벌였던 여성운동가들. 뉴욕 컬럼비아대 점거농성 사건 등등. 브루스 슐만 보스턴대 역사학 교수는 미 국립라디오방송(NPR)과의 인터뷰에서 “1968년은 미국 사회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케네디와 킹 목사의 암살과 폭력시위로 1960년대 피어오르던 평화적인 개혁에 대한 희망은 산산조각났다고 했다. 킹 목사의 암살은 미국 소수민족들에게 새로운 자각을, 각성을 가져왔다고 슐만 교수는 평가한다. 더 이상 다민족·다인종이 용광로에서 섞여 하나인 양 살 수 없다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민족적·문화적 자각을 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계 미국인 문화가 전성기를 맞게 되고, 아메리칸 인디언, 아시아계, 히스패닉 등 다문화가 발전하게 된다. 문화적으로는 정치와 대중문화의 결합이 본격화된다. 닉슨은 대선 후보로는 처음으로 TV 오락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정치와 대중문화의 벽을 허문다. ●같은 20대지만 올해 오바마 세대는 다른 특징 올해 미국 대선의 가장 큰 특징 가운데 하나는 20대 젊은층의 높은 관심과 참여다. 그동안 정치적 무관심층으로 분류됐던 20대는 올해 대선에서 변화의 선두주자인 민주당의 오바마를 열렬하게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선거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40년 전 미국사회와 문화의 변화를 외쳤던 선배들의 맥을 잇고 있지만 차이점도 극명하다. 1968년 당시 컬럼비아대 반전시위를 주도했던 마크 러드와 로버트 프리드만은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들과 같은 68세대와 2008년 ‘오마바 세대’는 이상주의와 변화를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유사하지만 전술적인 면에서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68세대는 기존 체계와의 대결을 통해 변화를 추구한 반면 오바마 세대는 기존 질서와 체계 내에서의 변화를 모색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이같은 차이의 근본 원인을 시대상황의 변화에서 찾고 있다.1968년 당시에는 징병이라는 엄연한 현실이 자리하고 있었지만 2008년에는 이라크전에 징병당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절실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보수·진보의 갈등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과제 68혁명은 민권운동과 여성운동 등 미국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지만 동시에 보수·진보간 첨예한 갈등이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낳았다. 이같은 갈등, 분열적인 양상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로 남아 있다. 68세대와는 달리 2008년 오바마 세대는 충돌·대치를 통한 변화보다는 체제 속 변화를 표방함으로써 근본적으로 변화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같은 분석 틀의 옳고 그름을 오바마 세대가 오는 11월 대선과 이후 미국사회의 방향을 통해 입증해보일 것으로 평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kmkim@seoul.co.kr ■ 직업은 달랐지만 치열하게 살았다 그해 4월 컬럼비아대 시위 지도자의 12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1968년 4월23일부터 7일 동안 미국 뉴욕의 명문 컬럼비아대학에서는 수백명의 학생들이 학교 건물을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학측이 할렘 인근의 공원에 체육관을 지으려는 것을 인종주의 문제로 판단해 학생들이 실력행사에 나섰다. 저변에는 베트남전에 반대하는 반전 메시지가 강했다. 단식투쟁, 대학건물 점거,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이어진 컬럼비아대 사태는 당시까지는 최대 규모의 학생시위였고, 이후 다른 대학 시위의 모델이 됐다. 당시 스무살이 갓 넘었던 컬럼비아대학 시위 주도자들은 어느새 환갑이 훌쩍 넘었다.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시위 주도자 4명의 어제와 오늘을 추적한 기사를 실었다. 마크 러드(60)는 당시 반전 시위를 주도한 미국 최대 대학생 조직인 ‘민주사회를 위한 학생연맹’의 컬럼비아대 학생회장이었다. 대학시위 이후 미국에서 혁명을 꿈꾸는 ‘웨더 언더그라운드’라는 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다 탈퇴,7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뉴멕시코 핵폐기물 처리, 쓰레기처리장 건립 반대운동과 이라크전 반대 운동 등에 참여하고 있다. 뉴멕시코주의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수학을 가르치다 은퇴했다. 로버트 프리드만(60)은 당시 컬럼비아대학 신문인 컬럼비아 스펙테이터의 편집장을 맡고 있었다. 이후 빌리지 보이스 편집장을 거쳐 월스트리트저널과 경제잡지 포천 기자로 활동했다. 현재 블룸버그통신의 국제경제뉴스 편집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1968년 당시 시위 속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시위대간에 연락책을 맡았던 낸시 비버만(여·60)은 하버드대와 뉴욕대, 뉴욕시립대에서 법률을 강의하다 현재 뉴욕에서 여성을 위한 주택과 경제개발회사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레이먼드 브라운(61)은 현재 뉴저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국제형사재판소에서 수단 다르푸르 피해자들을 변호하고 있으며, 법률 관련 TV프로그램을 진행한다. kmkim@seoul.co.kr ■ 1968년 미국의 주요 사건 ▲1.30 테트 대공세(북베트남·베트콩의 음력 정월 기습 대공격) ▲3.16 미군, 베트남 미라이 대학살, 로버트 케네디 민주당 대선 후보 출마 선언 ▲3.31 린든 존슨 미 대통령 재출마 포기 선언 ▲4.4 마틴 루터 킹 목사 암살 ▲4.23∼30 미 컬럼비아대학생 점거시위, 반전시위로 확대 ▲6.5 로버트 케네디 암살 ▲8.22 시카고 민주당 전당대회, 반전시위대와 경찰 유혈충돌 ▲9.7 미스 아메리카 선발대회 반대시위,2차 페미니즘 운동의 시작 ▲11.5 리처드 닉슨 공화당 후보 미 대통령 당선 ▲12.24 유인 우주선 아폴로 8호, 사상 처음으로 달 주위 공전 성공
  •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기업 무한책임”…佛 토탈社 6100억원 보상

    [태안피해 보상 제대로 받자] “기업 무한책임”…佛 토탈社 6100억원 보상

    ■ 에리카호 기름유출 사고 때는 1999년 11월11일 오후 6시34분 석유회사 토탈(Total)에 한 통의 음성메시지가 도착했다. 사흘 전 토탈의 연료유 3만 1000t을 싣고 프랑스 서북단 케르크항을 출발, 이탈리아 리보르노항으로 가던 몰타 유조선 에리카호의 선장이었다. “기상 악화로 운항 경로를 바꾸었다. 날씨가 좋아지면 돌아가겠다.” 선장은 메시지에서 이날 오후 2시8분 유조선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해안구조감독센터에 구조를 요청한 사실은 말하지 않았다. 상태가 호전돼 구조 요청을 한 시간 만에 취소했기 때문이었다. 이튿날 오전 5시54분, 선장은 긴급구조를 재차 요청했다. 에리카호는 두 동강 났고 3시간 만에 수심 120m 해저로 침몰했다. 연료유 1만 4000t이 바다로 흘렀다. 이후 조사에서 에리카호가 심각한 부식 상태였음이 확인됐다. 토탈은 사고 발생일부터 적극 나섰다. 방제전문가로 구성된 대책반을 구성, 유출된 기름의 움직임을 감시했다.11일 만에 기름띠가 해안에 상륙했고 프랑스 남부해안 400㎞를 뒤덮었다. 토탈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었다. 낡은 유조선을 제대로 점검하지 않아 사고를 냈다는 것이다. 유조선 선주회사가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상할 능력이 없다는 점도 작용했다. 토탈은 ‘책임지는 기업’의 길을 선택했다. 피에르 구요넷 전략기획 고문은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국민이 엄청난 피해를 입은 사고라 법적 책임을 따지기 전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토탈은 세계 4대 석유회사로 130개국에서 직원 9만 5000명이 총 매출액 1538억유로(약 240조 5463억원·2006년 기준)를 달성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프랑스 국민 57만여명이 토탈 주식을 갖고 있다. 그해부터 토탈은 방제활동에 2억유로(약 3100억원))를 쏟아부었다. 선주상호보험(P&I)과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지급하는 피해보상 한도액(1억 8000만유로)보다도 많은 액수였다. 99년 12월30일 해양전문가 800명으로 대서양 TF팀이 꾸려졌다. 이 팀은 2006년 2월까지 7년간 활동했다. 첫 임무는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에리카호에 남은 연료유를 빼내는 일이었다. 교통부의 승인을 받은 토탈은 2000년 6월1일부터 9월6일까지 해양선 7대와 전문가 300명을 동원해 1만t 이상을 수거했다. 또 헬리콥터와 크레인, 고압세척기 등 방제설비를 제공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약을 맺어 루아르-아틀랑티크, 모르비앙 등 기름제거가 어려운 지역을 찾아다니며 지원했다. 방제가 마무리된 뒤에는 환경복원에 힘을 보탰다. 기름유출로 피해를 입은 새를 돌보는 낭트수의학교를 후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토탈은 방제비로 쓴 2억유로를 IOPC에서 돌려받지 않았다. 피해규모가 어마어마한 터라 주민들이 먼저 보상받도록 권리를 포기했다. 토탈의 ‘사회적 책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프랑스 정부와 지자체, 환경단체 등이 토탈과 유조선, 선급 회사 등을 상대로 프랑스 파리 법원에 민·형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 1월16일 법원이 토탈을 유죄로 판단하며 벌금 37만 5000유로(약 5억 8600만원)와 손해배상금 1억 9200만유로(약 3000억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토탈은 형사판결에만 항소했을 뿐 민사판결은 수용해 손해배상금을 모두 지급하기로 했다. 토탈의 행보는 ‘알래스카 오염의 주범’으로 낙인 찍힌 세계 최대 석유회사 엑손모빌과 비교된다.89년 엑손 발데즈호가 알래스카 프린스윌리엄사운드에서 좌초돼 기름 3만 8800t이 유출됐다. 해변 2000㎞가 오염됐고, 새 25만마리와 해달 2800마리, 대머리독수리 250마리, 범고래 22마리, 수십억마리의 연어와 청어알이 죽어갔다. 당시 회장이던 로렌스 렐은 일주일이 지나도 사과 한마디 없었다. 소비자는 분노했고 엑손은 뒤늦게 방제비로 21억달러(당시 2조 1851억원)를 퍼부었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법원은 징벌적 손해배상으로 엑손 모빌에 67억 500만달러(당시 7조 2000억원)를 배상하도록 했다. ■ 태안 기름유출 삼성重은 피해지역에 1000억원 특별 기금조성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가해 기업´인 삼성중공업은 지금까지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 삼성중공업은 1000억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방제작업과 지역경제를 지원하는 등 사후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적극적인 책임 인정과 수습의 노력은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2월7일 삼성중공업은 태안군 만리포 해상에서 ‘삼성1호’ 부선이 홍콩 유조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회사 차원의 대책반을 구성했다. 부사장을 단장으로 현장에 대책본부를 만들고 방제작업을 시작했다. 주말 3000명, 평일 1000명의 직원들이 동원됐다. 또 해양경찰청과 태안군청에 기본 방제물품을 지원했다. 방제 작업에 필요한 고압세척기와 양수기, 포클레인 등의 특수장비도 내놓았다. 자원봉사자를 위한 무료 급식제공, 의료봉사활동, 지역 특산물 구매, 태안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지원활동도 이뤄졌다. 이같은 지원현황을 금액으로 추산하면 43억원 상당에 이른다. 하지만 이 같은 지원은 삼성중공업이 본질적인 책임을 회피하며 소극적인 지원에 그친다는 비난을 낳았다. 사고 두달 후 삼성중공업은 지원대책을 발표했다.▲서해연안 생태계 복원활동 지원 ▲피해지역에 발전기금 1000억원 출연 ▲그룹차원의 어촌마을 자매결연과 지역소외계층 후원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지원대책은 발전기금 출연을 빼면 일반기업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회공헌활동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삼성 쪽이 1000억원을 ‘발전기금’이란 이름으로 내놓은 것은 법적 책임이 없음을 강조하는 취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사고 초기 법률문제를 연구한 법무법인의 한 변호사는 ‘발전기금’에 대해 “책임은 회피하면서 도의적 차원에서 내놓은 선심성 기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의 대책엔 방제 전문가와 환경전문가를 통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수습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고가인 9억 4200만달러(약 9525억원)짜리 원유시추 선박을 비롯해 올들어 지금까지 수주액 60억달러(6조6700억원)를 기록했다. 특별취재반 ■ 삼성重 과실비율 새달 말께 결론날 듯 태안 기름유출 사고에서 홍콩 유조선 ‘허베이 스피리트호’와 삼성중공업의 부선(艀船·바지선) ‘삼성1호’ 가운데 사고원인을 어느 쪽이 제공했는지 이르면 새달 말에 드러난다. 국토해양부 소속 해양안전심판원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경위와 과실비율을 가리는 심판을 진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특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인천·부산·목포 지방해양안전심판원장 3명과 외부 전문가 2명으로 특별심판부를 구성, 지금까지 5차례 심판을 진행했다. 4차까지 인천해양안전심판원에서 사고조사·모두진술 등을 거쳤고, 지난달 16일 5차 심판 때는 예인선 선장 등을 심문하기 위해 홍성교도소 서산지소를 방문했다.6차 심판은 이달 중 열리며 사고 당시 항만관제실 담당 요원을 증인으로 부를 계획이다. 해양안전심판원은 태안 사고처럼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충돌이 발생하면 사고원인뿐만 아니라 사고당사자가 과실비율도 공표한다.1995년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 때도 해양안전심판원의 결정이 법원의 배상액을 결정하는 중요한 자료로 인용됐다. 따라서 태안 사고에서도 해양심판원이 충돌사고의 과실비율을 내놓으면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은 물론 법원도 보상액 산정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안전심판원은 해양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준사법기관이라 심리기간이 상당히 필요하지만, 태안 사고의 중요성에 감안 올 상반기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지방심판원이 1심을, 중앙해양심판원이 2심을 맡는다. 최종심은 대법원이 확정한다. ■ 특별취재반 도쿄·런던·파리·마드리드 정은주·오이석특파원 ejung@seoul.co.kr
  • [국가경쟁력 강화 후속조치] 창업기간·비용 대폭 줄여 고용 활성화

    [국가경쟁력 강화 후속조치] 창업기간·비용 대폭 줄여 고용 활성화

    1 친기업적 환경 구축 ‘최저자본금 1원’으로… 상법 곧 개정 청와대와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이하 국경위)가 30일 2차 회의에서 논의한 핵심 의제는 창업 절차 간소화 등을 통한 ‘기업친화적 창업 환경 구축’이다. 창업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여 기업 설립을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국경위는 이날 내놓은 관련 규제 완화책을 통해 창업기간을 167일에서 68일로, 창업 비용도 평균 4400만원에서 1900만원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자연스레 일자리 창출 효과로도 이어져 경기 회복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유사 상호´ 금지조항도 폐지 이를 위해 우선 자본금 없이도 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최저자본금 제한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장 주식액면가 최소 단위인 100원만으로 주식회사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 청와대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상법 개정안을 조속히 통과시켜 자본금 ‘1원’만으로도 회사를 세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현행 ‘최저자본금제도’는 기업 설립의 필수 조건인 자본금을 5000만원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온라인을 통해 창업할 수 있는 ‘재택창업시스템(StartBIZ)’이 운영된다. 영세사업자, 소상공인 등을 겨냥한 것으로 아이디어만 있으면 언제든지 집에서 ‘원스톱’ 창업이 가능해진다. 특히 기업 설립시 엄격하게 적용돼 온 ‘유사 상호(비슷한 기업 명칭)’ 금지 조항도 폐지된다. 현행 상법은 특별시·광역시·시·군 내에서 동일상호는 물론 유사상호 사용도 금지하고 있어 창업의 적잖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명 회사와 비슷한 상호들이 난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5000㎡미만 공장 사전환경평가 면제 아울러 창업자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사전환경·재해영향성 제도도 개편한다. 면적이 5000㎡ 미만인 공장은 면제 혜택을,5000∼1만㎡인 공장은 대폭 간소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2 해외 인재 유치 방안 외국 고급인력 DB 구축… 기업에 제공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가 30일 발표한 ‘해외 우수인력 국내 유치 방안´은 외국인력이 현재 단순노무인력만 집중되어 있다는 인식에 따라 법·제도 개선을 통해 고급인력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취지다. ●비자심사 1일로 단축·배우자에 영주 비자 법무부는 우수 외국 인재들의 인력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기업에 제공하고, 필요 외국인력의 비자발급을 간소화하는 한편 영주 비자 대상자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우수 인재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제한적으로 이중국적을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한 뒤 늦어도 7월까지 공청회 등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 올 연말까지 최종 방침을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전 세계에 진출해 있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외국의 우수대학 R&D센터, 인력채용실 등으로부터 확보한 인력정보를 DB로 구축해 기업에 제공할 계획이다. 미국, 중국, 인도 등 국내기업의 인력수요가 많은 24개국 25개 무역관에서 우선 실시한다. KOTRA를 통해 추천된 인력은 고용추천서 등 별도 서류 없이 온라인 비자신청이 가능하고 비자심사 기간도 현행 12일에서 1일로 대폭 단축된다. 또 세계 500대 기업 3년 이상 근무자 등 일정 자격을 갖춘 인력에 대해서는 고용 계약 없이도 최대 6개월간 체류를 허용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또 올 10월부터 재외공관의 심사를 거쳐 선별된 글로벌 고급인력과 배우자에게는 입국 전에 영주 비자를 발급해주기로 했다. ●외국인공무원 정무·별정직까지 확대 법무부는 외국인 공무원을 현행 계약직으로 한정하던 것을 정무직·별정직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올 6월부터 원어민 영어보조교사의 자격 요건을 ‘학사 이상 학위소지자’에서 ‘대학과정 2년 이상 이수자 및 영어 공용어 국가의 교사 자격증 소지자’로 완화하기로 했다. 홍성규 윤설영기자 cool@seoul.co.kr 3 산업단지 규제 개선안 산업단지 인·허가 6개월 이내 마무리 청와대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이하 국경위)는 30일 지난 1차 회의에서 발표된 ‘산업단지 규제 개선안’ 후속 조치도 공개했다. 조치에 따르면 우선 전국의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를 6개월 이내에 신속히 완료하기 위해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 특별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범정부 차원 환경영향평가 DB 구축 아울러 국토해양부와 각 시·도에 ‘산업단지개발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밟을 경우 필수적으로 거치는 ‘산업단지 평가서’ 검토 기간을 현재 28일에서 절반인 14일로 대폭 줄였다. 이를 위해 현행 ‘환경영향평가정보지원시스템’의 범위를 대폭 확대, 보완했다. 기존 환경부에 국한된 정보에다 국토해양부, 산림청 등 관련 부처에 흩어져 있는 정보를 추가해 범정부 차원의 데이터베이스(DB)시스템을 구축했다. ●문화재 조사기간 40일로 대폭 축소 이와 함께 국경위는 현재 추진 중인 매장문화재지리정보시스템(GIS)을 연말까지 구축할 방침이다.GIS는 전국의 문화유적을 조사해 ‘문화유적분포지도’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유적정보와 지리정보를 통합해 인터넷에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또 시·군·구를 거쳐야 하는 절차도 없애 최대 140일 걸리던 문화재 조사 처리기간을 40일로 축소한다는 목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4 공무원 규제개혁 의지 고취 민원처리 앞당기면 특진 등 인센티브 정부는 공무원들의 규제개혁 의지를 고취시키기 위해 마일리지 제도와 포상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 1차 국가경쟁력강화회의에서 공무원들의 규제개혁 노력이 미흡하다는 민간위원들의 지적에 따른 것이다. ●연말 30여명 선정 대통령 포상 이에 따라 국민과 기업들의 추천을 받아 규제개혁에 앞장선 공무원을 선정해 ‘섬김이 대상’을 수여하기로 했다. 수상자는 연말에 규제개혁 성과를 가장 많이 낸 공무원 30여명을 선정해 이 대통령이 직접 포상을 하고 금·은상 수상자에게는 국외 단기정책연수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성과 적립´ 마일리지제 도입 민원을 법정 처리일수보다 빨리 처리한 공무원에게는 앞당겨 처리한 날짜만큼 마일리지를 부여하는 제도도 시행된다. 매달 민원실 친절카드제를 운영하는 등 민원 만족도를 평가해 친절내역이 특별히 우수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가중치를 부여할 방침이다. 마일리지를 많이 쌓은 공무원은 특별승진 및 특별승급 대상자로 선정하고 행정안전부나 시·도로 전입할 때 우대하기로 했다. 행정안전부는 조만간 이같은 내용의 ‘민원처리 마일리지 운영지침’을 마련하는 한편 특별승진제도 운영지침을 개정할 계획이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168억 낭비

    서울지하철 스크린도어 168억 낭비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승객을 보호하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168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맨에 따르면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가 오는 2010년까지 완공 목표로 지하철 역사의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면서 원가보다 높은 가격의 설계원가를 계상하는 등 168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나 시정·개선토록 권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민간업체가 무상으로 스크린 도어를 설치해주고 광고운영권으로 공사비를 대신한다. 이 과정에서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24개 역사에 자체 발주한 원가보다 가격을 높여 무상 사용 기간을 늘려주었다. 즉 1차 사업 때 같은 기간 도시철도공사에서 발주한 사업비에 비해 역사당 4억 5000만원(총 54억여원),2차 사업 땐 서울메트로에서 자체 발주한 설계가보다 3억 8000만원(총 45억 6000여만원)을 높게 책정해 무상사용기간을 대폭 늘렸다. 또한 동대문역 등 5개 역사의 스크린도어 설치공사의 지연손해 보상금 4억 9000여만원도 시공사에 청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도시철도공사도 7호선 20개역과 5호선 27개역에 자체 개발한 신공법으로 스크린 도어를 설치하면 예산이 절감되는데도 입찰방식을 ‘협상에 의한 계약’으로 바꿔 64억여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서울시 시민감사옴부즈맨은 수백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관련 직원 13명을 징계토록 하고 시공업체 등에 대한 공사지연 지체상금 징수 및 구상권 청구 대책을 강구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해 서울메트로는 “민자유치사업 협약 체결이나 지체보상금 미징수 등은 행정안전부와 건설교통부 등의 유권해석에 따라 조치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시철도 관계자는 “주요 장치(관제시스템,RF지상장치,RF차상장치, 기관사안내장치, 유지보수전산시스템 등)를 추가해 설계에 반영했기 때문에 낙찰가의 단순 비교는 탁상 감사”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지성 ‘위대한 조연’

    [프리미어리그] 지성 ‘위대한 조연’

    “박지성이 오늘 맨유를 구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구단 홈페이지에는 6일 밤 미들즈브러와의 정규리그 33라운드에서 2-2 극적인 동점골을 만들어낸 박지성(27)에 대한 찬사가 쏟아졌다. 맨유의 ’토킹 더 레즈’ 게시판에는 7일 이 제목과 똑같은 토론방이 개설됐다. 한 팬은 ‘박지성이 지난 두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이 라이언 긱스가 이번시즌 전 게임에서 보여준 활약보다 나았다.’고 찬사를 보냈고 또 다른 팬은 ‘박지성의 패스는 환상적이었다. 오늘 좋은 활약을 펼쳤고 그의 능력을 보여준 경기였다.’고 썼다.‘Park’이란 제목의 또 다른 토론방에서도 그에 대한 칭찬은 줄을 이었다. ‘박지성이 10일 새벽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AS로마전에도 선발 출전했으면 좋겠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카를로스 테베스 대신 박지성을 출전시켰을 때 놀랐지만 그는 정말 잘했다.’는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편 한 팬은 ‘박지성이 실력보다 저평가돼 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승부의 추가 기울어진 시점에 이를 굳히던 종전 이미지에서 탈피, 반전의 힘을 과시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미들즈브러전 후반 29분에 투입돼 10분 만에 웨인 루니의 동점골을 돕는 장면을 두고 현지 언론은 새로운 평가를 내놓기 시작했다. 박지성은 지난 두 시즌 선발 출전한 16경기에서 전승을 거둘 만큼 선발에 강했다. 맨유에서 뽑아낸 8골 모두 선발로 나와 기록했다. 반면 후반에 나와 경기 상황을 반전시키는 능력은 미흡하다는 평을 들어왔다. 스포르팅라이프는 “뛰어난 재능을 갖췄지만 경기를 반전시킬 능력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미들즈브러전에서 맨유를 패배의 구렁텅이에서 건져내자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영향력 있는 플레이어’라고 평가했고 스카이스포츠는 ‘위대한 조연’이라며 팀내 최고인 평점 8을 줬다. 지난 2일 AS로마(이탈리아)와의 챔스리그 8강 1차전에서 박지성을 2년7개월 만에 처음으로 유럽클럽대항전에 선발 출전시킨 퍼거슨 감독도 10일 새벽 2차전에서 그의 중용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7일 새벽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준결승에서 반슬리가 카디프시티에 0-1로 져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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