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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칼텍스, 차세대 에너지소재 양산

    GS칼텍스, 차세대 에너지소재 양산

    GS칼텍스가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을 준공하고 차세대 에너지 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GS칼텍스는 24일 경북 구미산업단지에서 자회사인 파워카본테크놀로지(PCT)의 리튬 2차전지용 음극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PCT는 GS칼텍스와 일본 최대 에너지 기업인 JX NOE의 합작 법인이다. 2차전지는 한번 쓰고 버리는 일반 건전지(1차전지)와 달리 외부 전원을 이용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차세대 자동차로 손꼽히는 하이브리드나 전기자동차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질, 분리막과 함께 리튬 이온 2차전지의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2차전지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면서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이 사업에 진출하고 있지만 음극재 분야의 국산화율은 0%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뒤처져 있다. GS칼텍스는 2007년 자체 기술로 일본 히타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인 코크스에 섭씨 1000도 수준의 고온이 가해져 만들어진다. 기존의 흑연 음극재나 하드카본계 음극재와 달리 출력이 높고 충전 시간이 짧다. 이번에 완공된 PCT의 구미 공장은 연간 2000t 규모의 소프트카본계 음극재를 생산한다. 이는 올해 전 세계 리튬 2차전지용 소프트카본 음극재 시장 수요의 100%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GS칼텍스의 적극적인 신사업 행보에는 허동수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작용하고 있다. 허 회장은 지난 18일 GS칼텍스 45주년 창립 기념식에서도 2차전지 핵심 소재 등 신소재 부문에서 차별화된 역량을 확보하고 향후에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허 회장은 준공식에서 “GS칼텍스 연구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음극재 양산 시스템을 준공해 세계적인 친환경 에너지 소재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와~ 장미란…한국 女역도 첫 그랜드슬램

    장미란(29)이 한국 여자 역도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장미란은 29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여자부 75㎏ 이상급에서 인상, 용상, 합계 부문의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처음 제패한 장미란은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등 4대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우승하는 그랜드슬램 기록을 작성했다. 세계선수권을 2005년부터 4연패한 장미란은 2008 베이징올림픽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했다. 국내 역도 첫 그랜드슬램은 전병관이 아시안게임(1990·1994), 세계선수권(1991·1995), 아시아선수권(1992), 올림픽(1992)에서 차례로 우승해 달성했다. 장미란은 이날 인상 1차 시기에 116㎏을 들어 1위를 확정한 뒤 3차 시기에서 125㎏에 성공한 뒤 용상 1차 시기에서도 155㎏을 무리없이 들어올렸다. 2차 시기에 10㎏을 추가해 실패했지만 3차 시기에 끝내 165㎏을 들어올렸다. 이로써 합계 290㎏까지 금메달을 땄다. 2위는 251㎏을 든 알렉산드라 아보르네바(카자흐스탄)가, 나란히 251㎏을 들어올린 켄잔투크(태국)가 체중이 더 나가 3위가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6·7월 실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6·7월 실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

    올해 대입 수시모집 특기자 전형에서 일부 대학이 외국어 영역 점수로 활용하겠다고 밝힌 국가영어능력평가(NEAT) 2·3급 시험이 오는 6월과 7월에 2차례 실시된다. 해당 대학에 지원하는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5월 중 모의평가도 시행할 예정이다. 국가영어능력평가는 토익, 토플 등 해외 영어시험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학생들의 영어를 이용한 의사소통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09년부터 개발해 왔다. 영어능력평가에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이 시험이 앞으로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 영역을 대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5~7월 중에 걸쳐 총 3차례 치러질 모의시험과 실제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할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체 여부가 결정되면 이르면 2016년도 대학입시(현 중학교 3학년)부터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2014학년도 수능부터는 외국어 영역 문항 출제가 영어능력평가 시험과 연계돼 이 시험에서 다루는 문항들이 수능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다 당장 내년부터 수시모집의 특기자 전형 등에서 이 시험 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의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영어에 강점이 있는 학생들은 영어능력평가 고득점을 받기 위해 벌써부터 대비에 나서고 있다. 올해는 국립 강릉원주대, 공주대, 부경대, 창원대, 한국해양대와 사립 대진대, 동서대 등 모두 7개 대학의 수시모집에서 이 시험 결과를 반영한다. ●“현행 외국어 난이도 수준 유지” 모의평가는 다음 달 20일 치러진다. 모의평가 대상은 현재 고3 재학생 가운데 희망자에 한하며, 응시원서는 소속 학교에 제출하면 된다. 원서접수 기간은 오는 27일까지다. 모의평가에 이은 본 시험은 1차 6월 24일, 2차 7월 29일로 예정됐다. 시험은 인터넷 기반 검사(IBT)로 진행돼 수험생은 시험장에 설치된 수험생용 컴퓨터를 통해 듣기·읽기·말하기·쓰기 등 4개 영역의 시험을 140분 동안 치르게 된다. 듣기·읽기 영역은 4지 선다형 문항으로 2급과 3급 모두 각각 32문제가 출제되며, 말하기 영역은 2·3급 각각 4문제, 쓰기 영역은 2급 2문항, 3급은 4문항이다. 교과부는 듣기와 읽기는 자동채점 방식으로, 말하기와 쓰기는 중·고교 영어교사 가운데 연수를 받은 위원들이 채점해 영역별 성취수준을 A~D 4단계로 구분해 통보한다고 설명했다. 교과부는 또 대학 입시자료로 활용될 2·3급은 대학의 학과 특성에 따라 서로 다른 수준의 영어능력을 요구한다는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급은 대학에서 영어가 많이 활용되는 학과공부에 필요한 수준으로, 3급은 기타 실용영어 활용 수준의 학과공부에 필요한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부 관계자는 “3급에 비해 조금 어려운 2급 역시 현행 수능 외국어 영역 난이도 수준으로 유지해 불필요한 사교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영어능력평가 시험은 기존의 수능 영어에 출제돼 많은 학생들이 익숙한 듣기와 읽기 영역 외에 말하기와 쓰기를 새롭게 추가해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많은 학생들은 말하기와 쓰기 영역의 경우 학교 교과수업을 통해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사교육 의존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단어집 등 평가원 홈페이지 이용 실제 영어전문 교육업체들은 영어능력평가에 대비, 전화영어 프로그램과 원서읽기 프로그램 등 새로운 사교육 시장을 형성해 가고 있다. 교과부와 평가원은 이 같은 사교육 팽창 우려에 대해 시험에 출제되는 문장 유형과 어휘의 범위를 사전에 명확하게 제시하고 시험 대비 학습안내서 ‘NEAT 300’과 단어집 ‘NEAT Voca 2000·3000’을 제공할 계획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의사소통 핵심 예시문 300개와 시험에 출제되는 단어 범주를 정리한 단어집 (2급 3000개, 3급 2000개)을 5월 초 평가원 홈페이지에 탑재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불과 한달 앞으로 다가온 모의평가에 참가하고자 하는 고3 학생들은 새로운 유형의 시험을 처음 접해보는 불안감 때문에 실제 난도보다 더 어렵게 느끼고 있다. 김지현 능률NEAT연구소 연구실장은 “영어능력평가에서 말하기와 쓰기의 경우 완전한 문장을 구사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우선 말하기의 경우 단어가 아닌 완전한 문장을 구성하는 연습이 가장 중요하다. 문법을 일부 틀리는 것에 신경쓰지 말고 기본적인 문장이라도 활용해 자꾸 말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말하기 영역에는 표 또는 그래프를 설명하는 유형이 자주 등장하므로 시각자료에 익숙해지는 것이 효과적이다. 평소 신문이나 교과서, 참고서에 등장하는 그림, 표, 그래프 같은 시각자료를 이해하고 영어로 설명해 보는 연습을 해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글자수와 답안에 포함해야 하는 내용들이 미리 주어지는 쓰기의 경우, 조건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3가지 이유를 논하라고 하면 3가지를 모두 다루고, 60~80단어 수준으로 글을 쓰라고 하면 이를 따라야 감점을 받지 않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오늘의 눈] 성폭력 피해자에 책임묻는 사회/백민경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성폭력 피해자에 책임묻는 사회/백민경 사회부 기자

    이쯤 되면 ‘피해자에게 책임 묻는 사회’다. 대한변호사협회에 이어 이젠 현직 경찰관까지 성폭력 피해자를 비난하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인권을 옹호하고 약자들을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되레 피해자들에게 2차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다.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못하게 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짓이나 마찬가지다. 2004년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성폭행 사건’ 당시 가해자를 옹호하는 글을 미니홈피에 남겼던 여학생이 경남경찰청 소속 여경으로 근무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남경찰청 홈페이지는 비난 글로 접속이 마비됐다. 이 여경은 경찰이 되면서도 “범죄자의 입장도 생각한다. 여자가 성폭행을 당하게끔 하고 다니지는 않았는지…” 라는 글도 올렸다. 대한변협 역시 성추행을 당한 여기자들에게 책임을 돌리는 논평을 낸 뒤 사과까지 해놓고 일주일 만에 다시 “검찰과 언론의 부적절한 술자리 모임이 없어져야 한다.”며 여기자들의 처신을 문제 삼았다. 대한변협의 해당 기사 중심에 가해자는 없다. 원인 제공이 있었느니, 없었느니 피해자만 난도질할 뿐이다. 시민단체와 네티즌 등의 질타 목소리도 높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피해자로부터 귀책사유를 찾아내고자 하는 남성우월주의적이고 집단이기주의적인 미개한 사고방식이 근절되지 않은 탓”이라고 진단했다. 무엇보다 피해자나 잠재적 피해자에게 공포감을 확산시킬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업무의 연장으로 출입처 검사들과 공식적인 회식자리에 참석한 기자들을 괴롭힌 건 분명 검사다. 해서는 안 될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밀양 여중생 자매가 아니라 44명의 남학생들이다. 그런데도 화살은 엉뚱한 곳을 향하고 있다. 법조인과 경찰은 법과 사회 정의에 앞장서야 할 위치에 있다. 단순히 개인적 의견 표명이라 해도 자리 때문에 큰 파급을 일으킬 수밖에 없다. 본질에서 벗어난 책임공방, 개념 없는 막말은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뿐이다. 한마디만 묻고 싶다. 당신 딸이 그런 일을 당했다면 그렇게 말할 수 있는지. white@seoul.co.kr
  • 경미한 학교폭력 자진신고땐 훈방

    경찰청은 19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학교폭력 자진·피해신고 기간’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 및 가해 학생은 이 기간 동안 인근 지구대나 파출소 등을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과 전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해 신고할 수 있다. 특히 경찰은 사안이 가볍거나 개선 가능성이 큰 가해 학생에 대해 입건하지 않고 훈방하기로 했다. 무분별한 입건으로 청소년 전과자를 양산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또 범죄 혐의가 인정될 때도 ▲범죄 경력이 없거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치 않고 ▲반성·사과가 이뤄진 경우에는 훈방하기로 했다. 다만 자진신고 사건 가운데 즉결심판절차법 제19조에 따라 선고형 20만원 이하 벌금형에 해당하는 범죄일 때만 가능하다. 또 변호사와 교사 등 민간위원이 참여하는 선도심사위원회의 자문을 거쳐 경찰서장이 훈방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그러나 성폭력, 상습·보복 폭행, 폭력조직을 구성해 집단폭행하는 등 죄질이 불량할 경우 초범이고 피해자와 합의가 이뤄졌더라도 즉시 입건할 방침이다. 또 피해·신고 학생에 대한 ‘보복 폭행’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 등과 연계해 상담·의료·법률 분야에서 맞춤형 지원을 하기로 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신고=처벌’이란 인식을 바꾸기 위한 조치”라면서 “이번 훈방제도의 성과를 분석해 자진신고 기간이 끝난 뒤에도 연중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제국주의에 선악은 없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열린세상] 제국주의에 선악은 없다/허동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

    지난 한달간 4차례에 걸쳐 원로 사학자인 최문형 선생의 특강을 들었다. 한국연구재단 주최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석학과 함께하는 인문강좌’에서였다. “한국 근대사에 있어 올바른 역사 인식의 저해 요인은 역사 연구의 쇄국화에 있다. 원인과 결과를 따로 분리해서 기술하면 그 역사는 이미 가치를 잃게 된다.” 좌정관천(坐井觀天)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국제사적 시점에서 역사를 보아야 한다는, 한국 사학계에 주는 고언이 마음에 와 닿는다. 마지막 강의에서 노학자는 물었다. 1905년 을사늑약 이후 일제가 ‘병합’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왜 5년이란 세월이 걸렸는지 그 이유를 아느냐고? 평생 학문 연구에 천착해 남다른 업적을 쌓은 석학의 일갈(一喝)이 죽비소리처럼 미몽을 깨운다. 의병의 줄기찬 저항 때문이었다는 한국 사학계의 통설은 진정한 원인이 아니었다. 러일전쟁에서 진 러시아는 일본의 한국 지배를 막을 힘이 없었다거나, 가쓰라·태프트 밀약과 영·일동맹을 맺은 후 미·영이 일본의 한국 지배를 용인했다는 우리의 통념도 틀린 것이었다. 당시 만주에 대한 기득권을 지키려 한 러시아는 일본에 여전히 버거운 존재였다. 만주 이권에 눈독을 들이고 있던 미국도 일본의 독식을 수수방관하지 않았다. 일제가 한반도를 집어삼키는 데 5년이나 걸린 이유는 만주 이권을 둘러싸고 러·미와의 갈등 해소에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었다. 러일전쟁 당시 일본은 열강에게 만주에 대한 문호 개방과 기회균등을 보장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공수표에 불과했다. 열강은 일본의 만주 지배를 막기 위한 카드로 한국을 이용했다. 우리는 외교권을 빼앗겼지만 1906년 러시아 총영사로 부임한 플란슨은 신임장을 일왕이 아닌 고종황제에게 제정했다. 포츠머스 조약에서 러시아는 일본의 한국 보호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지 병합을 승인하지 않았다는 것이 그 논거였다. “대한제국의 주권 불가침을 인정하며 국제사회에서 이를 밝힐 수 있도록 대표를 초청한다.” 1907년 니콜라이 2세는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우리 대표를 초청했다. 그러나 그해 6월 넬리도프 러시아 대표는 본국의 훈령에 따라 우리 특사의 회의장 입장을 거부했다. 왜냐하면 몇 달 사이에 러시아의 대유럽정책이 독일과 보조를 맞추던 것에서 영·불과 협력하는 쪽으로 바뀌면서 일본과의 적대관계가 해소되었기 때문이었다. 만주에서의 이해가 일본과 합치한 러시아가 수수방관하자, 일제는 고종을 폐위하고 ‘정미7조약’을 강박해 내정 관할권까지 강탈해 갔다. 그러나 일본은 아직 대놓고 한국을 삼킬 수 없었다. 일본의 만주 지배를 반대하는 미국이 걸림돌이었다. 미국은 1909년 태프트 정권이 들어선 이후 만주 침투에 박차를 가해 ‘만주 제철도 중립화안’을 내걸고 러·일 두 나라의 만주 분할을 차단하려 했다. 그러나 미국의 포석에 위협을 느낀 것은 일본만이 아니었다. 러시아는 1910년 7월 제2차 러일협약을 맺어 일본의 한국 ‘병합’을 허용했다. 독일에 대한 포위망을 구축하려 했던 프랑스와 영국은 각각의 동맹국 러시아와 일본의 손을 들어주었다. 만주에 일본과 같은 사활이 걸린 이해를 갖고 있지 않았던 미국은 대일 전쟁을 벌일 생각이 없었으며 그럴 능력도 없었다. 대한제국은 지도상에서 사라졌다. 그때 열강 중 어느 하나 우리 편은 없었다. 중국이나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과 러시아도 자국의 국익을 위주로 우리를 이용했을 뿐이다. 침략할 능력이 있거나 없을 뿐 제국주의에 선악(善惡)은 물론 최악(最惡)·차악(次惡)도 없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개화기 이래 오늘에 이르기까지 장기 지속하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징은 열강의 이해가 엇갈리는 세력 각축장이라는 점이다. 주변국의 동향에 대한 위정자들의 오판과 무지가 어떤 참극을 빚는지를 잘 말해주는 대한제국의 슬픈 역사가 우리의 진로를 비추는 등대로 다가서는 오늘. 우리가 찾을 ‘징전비후’(懲前毖後)의 교훈은 자력 없이 남의 힘을 이용하는 책략만으로는 다시 돌아온 제국의 시대에 우리의 생존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견실한 자강만이 우리의 번영을 지키는 방패일 터이다.
  • 일진들, 급우 부모에 “등에 칼 꽂혀요” 위협

    일진들, 급우 부모에 “등에 칼 꽂혀요” 위협

    “일진 학생들이 우리 아들은 물론 부모도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해 가정이 파탄 날 지경입니다. 애는 폭력이 두려워 학교를 가지 못한 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어요.” 전북 군산시 A 중학교 때부터 학교폭력에 시달려온 B(15)군의 어머니 C(44)씨는 15일 전북도청 기자실을 찾아와 가슴속에 담아 두었던 학교폭력의 실태를 낱낱이 털어놓았다. B군은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다 6학년 2학기에 아버지 직장을 따라 군산으로 이사 왔다. 초등학생 시절 모범생이던 B군은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교복을 빼앗기는 등 같은 학교 학생들로부터 수난을 당하기 시작했다. B군이 본격적으로 폭력에 시달리기 시작한 것은 3학년 시절이다. 일진 학생들과 잠시 어울려 놀다 이들과 거리를 두려하면서부터다. D군과 E군 등 이 학교 3학년 일진들은 한 달에 1~2차례 이상 B군을 괴롭혔다. 교실과 화장실 등에서 가슴과 배를 무수히 때렸다. 피투성이가 돼 집에 들어온 것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 B군은 “각목을 들고 가겠다.”, “돌로 찍어 버리겠다.”는 등 이들의 갖은 협박에 외상후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기까지 했다. ●매월 1~2회 당해… 정신과 치료 견디다 못한 부모들이 나서 일진 학생들을 만류했으나 돌아온 것은 욕설과 공갈협박뿐이었다. B군의 아버지는 일진 학생에게 전화를 걸어 “도대체 왜 그러느냐.”고 다그쳤다가 “아저씨, 밤길 조심하세요. 등에 칼 꽂혀요.”라는 협박을 받았다. 어머니 C씨는 일진들이 집으로 몰려와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으며 죽여 버리겠다고 위협해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악몽 같은 생활은 B군이 고창군 관내 고교를 진학하면서 끝나는 듯했다. 하지만 이 같은 꿈은 입학 첫날부터 산산조각이 났다. 군산 지역 일진들의 연락을 받은 고창 지역 일진들이 B군에게 폭력의 위협을 해 왔기 때문이다. B군 어머니가 이날 공개한 아들의 싸이월드 홈페이지에는 군산 일진 학생이 “고창으로 가면 안 맞고 살 것 같으냐.”며 위협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결국 B군은 다음 날부터 학교에 가지 못하고 방황하다 홀로 전북 전주시 청소년범죄예방센터를 찾아가 “제발 살려 달라.”고 애원해야 했다. B군은 현재 집에서 가정학습을 하며 지내고 있다. 한 학생이 학교폭력으로 망가졌지만 교육 당국이나 경찰 등은 미온적 대처에 그쳤다. ●檢 처벌 원해도 후환 두려워… 어머니 C씨는 “학교와 경찰에서 일진들을 처벌하기는커녕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기 일쑤”라며 “검찰에서 일진들을 처벌할 수 있도록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지만 후환이 두려워 어찌할지 모르고 있다.”며 울먹였다. 집으로 몰려온 일진들에게 위협을 느껴 신고했을 당시에도 “출동한 경찰이 말 몇 마디 한 것 가지고 그러느냐며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렸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A중학교 측은 “지난 1월 학교폭력이 공식적으로 문제되기 전까지는 미처 인지하지 못했고 예전에 있었던 폭력, 협박 등은 가해자가 진술을 거부해 처벌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B군은 고창에서 부모가 거주하는 군산 지역으로 전학하기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씨줄날줄] 개인정보/최용규 논설위원

    2004년 10월 미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발생했다. 개인정보를 수집·판매하는 초이스포인트사가 신원 도용 사기범들에게 해킹을 당한 것이다. 사기범들은 14만여명의 개인정보를 빼냈고, 이 정보는 위조 신용카드를 만드는 데 악용됐다. 피해자만 800여명에 달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보안 실패 및 소비자권리 침해 등을 이유로 1000만 달러의 벌금과 500만 달러의 고객 손해배상을 결정했다. 1000만 달러의 벌금은 FTC 역사상 최고액이다. 4개월 뒤 세계적 호텔 체인의 상속녀이자 배우인 패리스 힐튼이 파문을 일으켰다. 르윈스키 스캔들을 특종보도한 인터넷뉴스 드러지 리포트는 패리스의 개인용 휴대 정보 단말기(PDA)가 해킹당해 패리스는 물론 동료 스타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32), 애슐리 심슨(28) 등 유명 가수와 배우 등 스타들의 개인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가 떠돌았다. 개인정보 유출은 그 자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피해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대한 범죄다. ‘개인정보=돈’이라는 인식은 해킹과 유출을 부추긴다. ‘IT 코리아’의 위상에 걸맞게 한국도 어느새 개인정보 유출 강국(?)이 됐다. 옥션 1800만명(2008년 1월), GS칼텍스 1125만명(2008년 9월), 현대캐피탈 175만명(2011년 4월), SK커뮤니케이션즈 3500만명(2011년 7월), 넥슨 1320만명(2011년 11월)….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 사태는 ‘온 국민이 털렸다.’는 유행어를 낳았다. 파장이 커지자 정부는 지난해 3월 개인정보보호법을 제정했다. 사생활을 보호하고 개인의 존엄과 가치 구현이 입법 취지였다. 그러나 법을 비웃기라도 하듯 개인정보 유출이 갈수록 지능화·첨단화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업무 수행을 중단하거나 마비시키는 자는 엄벌(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지만 개인의 피해에 대해서는 똑 떨어진 규정이 없다. 집단소송을 부채질하는 변호사, 가해자를 돕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은 한편의 코미디다. KT 협력업체가 휴대전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조회하는 불법 프로그램을 유통시켰다고 한다. 통신업체와 인터넷업체가 개인정보를 유출하거나 판매한 적은 있지만, 조회 프로그램을 만들어 판 것은 처음이다. KT 개입설이 불거졌다. KT는 ‘사실무근’이라고 펄쩍 뛴다. 진실이야 사법당국이 가려야겠지만, 개인정보 관련 범죄의 심각성을 방증하는 게 아닌가 싶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씨줄날줄] 눈물/임태순 논설위원

    찰스 다윈은 저서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에서 “영장류는 특별한 감정을 가지고 태어나고 이 감정을 몸과 마음을 통해 표출한다.”고 했다. 동물 중 가장 발달한 영장류는 두뇌활동에 감정표현까지 하지만 파충류는 지능도 떨어지고 감정도 없는 만큼 동물 진화단계에서 한참 처진다. 하지만 파충류의 대명사 악어는 능청스럽게 위선자 연기를 훌륭하게 수행해 ‘악어의 눈물’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악어는 먹이를 삼킬 때 눈물을 흘리지만 이는 단순한 생리적 작용이지 그 속에 감정이 담긴 것은 아니다. 입을 벌려 먹이를 삼키면 자동적으로 소화가 잘되도록 침샘이 자극되고, 침샘은 눈물샘을 자극해 눈에 눈물이 고이게 되는 것이다. 악어는 먹이를 먹을 때 슬퍼 눈물을 흘린다는 이집트의 전설이 중세 유럽에 소개되고,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오셀로에서 ‘아, 그녀가 흘리는 저 눈물 방울은 악어의 눈물일지어라.’고 인용하면서 악어의 눈물은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 인간이 영장류에서 진화해 땅 위를 걸어다닌 것은 200만년 정도 됐다. 반면 구술언어는 16만~35만년 전에 생겨났으니 인류는 손짓, 발짓, 몸짓 등 신체언어로 훨씬 더 오랜 시간 의사소통을 해왔던 것이다. 신체언어 가운데 울음만큼 인간의 원초적인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도 없다. 슬플 때, 기쁠 때 저절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보고 울지 않는 사람은 없고, 그 눈물은 주위 사람들에게 전이돼 감동을 자아낸다. 흔히들 여자의 눈물은 남자를 약하게 한다지만 여자의 눈물보다 더 파괴력이 있고 세상을 움직이는 게 남자의 눈물이다. 삼국지에 나오는 유비는 의리, 충절의 표상으로 여겨지지만 ‘눈물의 통치학’으로 위기를 넘긴 것으로 유명하다. 재사 제갈량을 삼고초려로 영입할 때 눈물을 흘렸으며, 아들 유선에게 자리를 물려줄 때도 내키지 않아하는 제갈량의 마음을 바꾼 것도 대성통곡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히틀러도 전황이 안 좋은 소식이 들려올 때마다 눈물을 보였다. 푸틴 러시아 총리가 대선 중간개표 결과가 나온 뒤 대규모 집회에 참가해 승리를 선포하며 눈물을 흘렸다. 평소 마초 기질의 강한 모습을 보여온 데다 반대 측 인사들을 압박해온 만큼 승자가 패자를 위로하는 포용의 눈물이 아니라 ‘악어의 눈물’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유비나 히틀러나 눈물로 위기를 넘겼지만 역사의 승리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눈물은 감정을 한순간 지배할 수 있지만 이성이나 논리까지 지배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새겨야 한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경찰, 학교폭력 561건 내사·수사 착수

    경찰이 전국 초·중·고교생 558만명에 대한 학교 폭력 전수조사 결과 분석을 끝내고 본격적인 내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24일까지 30만 3473건의 설문조사 결과를 넘겨받아 분석한 결과 학교 폭력 피해 사례 2만 7835건(9.1%)을 추려 관할 지역 경찰청에 내려보냈다고 26일 밝혔다. 해당 사례는 전국 249개 경찰서가 지역별로 내사·수사를 맡게 된다. 경찰은 이와 관련, 이미 561건은 조사가 진행되고 있거나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수사 중인 사건은 13건이며 2건은 이미 검찰에 송치했다. 또 493건은 혐의 내용이 특정되지 않아 내사를 진행 중이며 53건은 내사 단계에서 종결 처리했다. 경찰은 가해자나 피해자에 대한 정보, 피해 사실, 시간 등이 구체적으로 적시된 사례이면서 동시에 사법 처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판단될 때는 즉시 개입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경찰은 이와 함께 2차분 설문 57만 8000건을 추가로 넘겨받아 곧 분석에 나설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경찰의 관련 사건 처리량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월부터 2월 17일까지 검거한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은 2720명으로, 지난해보다 62%나 늘었다. 경찰은 이 중 2123명을 입건하고 597명은 내사 종결했다. 117학교폭력신고센터 등에 신고된 건수는 하루 평균 32.7건으로 지난해보다 41배나 급증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340兆짜리 복지공약, 1년 예산 다 써도 부족… 반격 나선 정부

    340兆짜리 복지공약, 1년 예산 다 써도 부족… 반격 나선 정부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첫 회의를 연 복지 태스크포스(TF)는 그동안 정치권에서 쏟아져 나온 각종 복지 공약에 대한 정부의 반격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4일 각 부처 장·차관과 외청장까지 참석한 국무회의에서 “(정치권의 공약에) 부처가 중심을 잡고 적극 대응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구체적 결과물이기도 하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총지출 대비 복지지출 비중은 2002년 24.2%에서 꾸준히 증가해 올해 28.5%를 차지한다. 그동안 총지출 증가율보다 복지지출 증가율이 높았기 때문이다. 총지출이 전년보다 3.0% 줄어든 2010년에도 복지지출은 1.0% 늘어났다. 정부 부처가 최근 중기재정계획 작성 자료로 낸 내년 복지지출 요구액은 101조 5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 만든 중기계획보다 4조 2000억원 늘어났다. 사병 월급을 40만원 수준으로 인상한다는 새누리당의 공약에는 연 1조 6000억원이 쓰여야 한다. 기초수급 부양 의무자의 단계적 폐지에는 연 4조원이 필요하다. 올해 기초생활보장에 배정된 7조 9100억원을 더하면 12조원에 가까운 돈이 들어간다. 반값등록금을 소득 하위 70%에까지 지원할 경우 2조원 이상이 더 필요한데 올해 배정된 대학생 장학금 지원 예산 1조 9420억원은 별개다. 앞으로 5년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최대 340조원은 올해 정부 총예산 325조 4000억원을 넘는 규모다. 한 해 예산에 해당하는 재정을 5년간 기존 복지 예산 외에 더 써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매년 추가되는 복지예산 43조~67조원은 올해 복지지출 증가분(6조 2000억원)의 7~11배 수준이다. ●현재 복지로도 국가채무 계속 늘어 문제는 현재의 복지제도만으로도 고령화와 연금제도 성숙 등으로 복지지출과 국가채무가 계속 늘어난다는 점이다. 올해 도입된 저임금 근로자 사회보험료 지원사업, 만 5세 누리과정 등의 예산이 2조 2281억원이다. 이는 올해 복지예산 92조 6000억원에 포함돼 앞으로도 계속 지출된다. 내년부터는 3·4세 누리과정도 시작된다. ●정치권은 재원 조달에 무관심 여기에 더해 정치권은 초중고 아침 무상급식, 기초노령연금 인상, 취업준비 청년에게 생계비 지원 등 다양한 복지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증세나 국채 발행 등 재원 조달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결국 유권자들은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세금을 더 내서 자신이 더 많은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결국 정부가 선거에 앞서 처음으로 공식적으로 복지 TF를 구성, 복지 공약에 대응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올해는 부문별 양극화가 화두인 가운데 총선과 대선의 양대 선거가 치러지면서 복지 공약 경쟁이 벌어져 앞으로도 복지공약이 더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김동연 재정부 2차관은 “각 당에서 나온 공약이 구체화·공식화되면 정부가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공약을 둘러싼 정치권과 정부의 일전이 예상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군고구마 앵벌이

    고등학생이 나이 어린 학생들에게 ‘군고구마 앵벌이’를 시켜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남 김해서부경찰서는 16일 초중고생들에게 군고구마 장사를 시켜 수익금 94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고교생 이모(18)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18)군은 불구속 입건했다. 김해 모 고교 3학년 친구 사이로 김해 일대 학교의 ‘짱’ 가운데 리더를 뜻하는 ‘통’으로 불렸던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학교나 동네 후배, 길가던 초중고생 12명을 협박해 군고구마 장사를 시키고 62차례에 걸쳐 수익금 94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이 ‘하루 상납금 15만원을 맞추기 위해 새벽 2~3시까지 술집, 식당 등 유흥가를 돌아다니며 군고구마 앵벌이를 했으며 몸이 아파 장사를 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가해 학생들의 협박이 무서워 억지로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동경찰서는 이날 중학교 후배들을 상대로 피라미드식으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고교 자퇴생 이모(17)군을 구속하고 박모(16·고1)군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김해·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3~7초 단축 승부수… 박태환 2연패 시동

    3~7초 단축 승부수… 박태환 2연패 시동

    런던올림픽을 5개월 앞둔 ‘마린보이’ 박태환(23·단국대)은 지금 어디쯤 서 있을까. 2차 호주전지훈련 성과는 자타 공인하듯 대단히 성공적이다. 박태환은 지난 12일 끝난 NSW 스테이트오픈수영대회 200m와 400m, 1500m 3관왕에 올랐다. 박태환은 “훈련의 연장으로 참가한 대회이기 때문에 순위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면서도 “시드니 이동 하루 만에 대회에 참가해 몸이 무겁고 힘들었다. 그런 상태에서도 레이스 능력을 키우는 게 이번 훈련의 목표였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했다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세계新 보유 비더만 고려하면 7초 극복해야 그러나 박태환의 싸움, 정확히 기록과의 전쟁은 이제 시작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뒤 “이제부턴 세계기록을 위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듬해 로마세계선수권 참패로 이 말은 묻히는 듯했지만 1년 뒤 광저우아시안게임 100·200·400m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그 선언은 다시 현실성을 갖게 됐다. 기록 변화를 보면 지금 그의 위치를 엿볼 수 있다. 베이징 당시 아시아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땄던 200m 기록은 1분44초85.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과 이듬해 멜버른세계선수권에서 각각 1분47초12와 1분46초73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번 대회 1분46초78은 베이징·광저우 메달권이었던 1분44초대를 향한 디딤돌로 충분하다. 다만, 400m는 더 보완해야 한다. 베이징·광저우 금메달 기록은 모두 3분41초대지만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을 따고도 3분45초57에 그쳤다. 최고기록에 4초03이나 모자란다. 런던올림픽 개막까지 최소한 4초는 줄여야 한다. ●“현재 200·400m 세계신기록 노려” 더욱이 런던올림픽에서 200m와 400m에 출전한다고 가정할 때 세계기록도 염두에 둬야 한다. 최근 10년 동안 각각 세 차례의 세계신기록이 올림픽에서 작성됐기 때문이다. 두 종목 기록 보유자는 독일의 파울 비더만. 그는 2009년 로마세계선수권에서 각각 1분42초00과 3분40초07로 터치패드를 찍어 2관왕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기록과 이번 대회 기록에 대입해 본다면 박태환은 적게는 3초, 많게는 7초 가까운 차이를 극복해야 한다. 남은 164일 동안 풀어야 할 숙제다. 오는 16일 대학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1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박태환은 “이번 훈련은 지난해 1차 훈련 때보다 기간이 짧았지만 성실히 잘 소화했다. 시드니 대회에서 마무리를 잘해 기분이 좋다.”면서 “1500m 우승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 현재 초점을 200m와 400m에 맞추고 있다. 세계 신기록을 노리는 것도 그 종목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학부를 졸업하는 박태환은 올해부터 같은 대학의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밟게 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학교폭력 문제 ‘교사 직무유기’ 논쟁 비화

    학교폭력 문제 ‘교사 직무유기’ 논쟁 비화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폭력에 대한 교사의 책임 범위 논쟁으로 번지면서 제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선후배 간의 폭행, 동급생 간의 따돌림으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은 이제 교사의 직무유기 및 자질 문제로 옮아 가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최근의 학교폭력을 둘러싼 논쟁이 이번 사태를 ‘학생 대 교사’의 대결구도로 변질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교사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교사들의 권한은 적은데, 책임만 묻다 보니 고충이 크다는 것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교원에게 학교폭력 조사권 등 준사법권을 부여하라.”고 주장하고 나서기도 했다. ●직뮤유기 혐의 입증·적용 범위 논란 지속 학교폭력이 교사의 책임 논쟁으로 이어진 것은 지난 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한 중학교 담임교사가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되면서부터다. 양천서는 지난해 11월 발생한 여중생 투신 자살 사건을 수사하던 중 교사로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담임교사를 입건했다. 이튿날인 8일 서울 강서경찰서 역시 한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부모가 “담임교사와 교장 등이 학교폭력을 알면서도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진정서를 접수하자 이들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했다. 앞서 경찰청은 이미 ‘학교폭력에 대처하는 교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의식적으로 방기하거나 포기했다고 판단되면 형사입건할 수 있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그러나 경찰이 직무유기 혐의를 적용하려면 해당 교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를 수행하지 않은 사실을 입증해야 하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교사의 직무유기에 해당하는지를 두고 논란은 계속됐다. 이후 교사를 상대로 한 학부모들의 진정, 고소, 고발이 잇따를 것으로 보이자 경찰청은 지난 12일 직무유기 혐의가 뚜렷하지 않으면 소환 없이 각하 처리하도록 경찰에 지시했다. 곳곳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현장에서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담당하고 있는 교사들은 억울함을 토로하고 있다. 학교폭력 사태에 대한 책임을 전면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이 전부 교사들의 직무유기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이다. ●“학생문제 모두 교사들 책임으로 떠넘겨” 서울시내 한 중학교 생활지도부에서 근무한 한 교사는 “‘잘되면 내 탓, 아니면 남 탓이라는 식’으로, 학생 관련 문제이다보니 전부 교사들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서울 강남지역의 한 초등학교 교사는 “이런 식의 매도는 앞으로 교사들의 학생생활지도를 위축시키는 역효과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교원단체도 한목소리를 냈다. 교총은 “직무유기는 경찰의 자의적인 기준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 교원의 사기저하와 교권 침해를 우려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역시 “학교폭력 발생의 모든 책임을 교사에게 전가하는 것은 교권침해를 넘어 교사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사들은 학생생활지도에 나서야 하는 담임교사를 기피하는 등 ‘몸 사리기’에 나서고 있다. 전국의 초·중·고 학급은 모두 23만 9000여개이고, 전체 교사 수는 42만 2500여명으로, 교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57%가량이 학급을 맡아야 하지만 실제 학교 현장에서 담임교사를 자청하는 교사는 10명 중 1명이 될까 말까 하다. 일례로 26개 학급을 가진 서울의 한 고교에서는 최근 담임 희망 여부를 조사한 결과, 고작 12명의 교사가 지원했을 뿐이다. 학교폭력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중1~2학년 담임은 기피 1순위다. 서울 강북지역 중학교의 한 교감은 “중학교의 경우 특히 담임을 맡지 않으려는 현상이 뚜렷해 새로 부임하는 교사들이나 연차가 어린 교사들에게 반 강제로 담임을 맡기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학교폭력 근절에 교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안양옥 교총 회장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교장·교감 등 학생생활지도 책임을 맡은 교원에게 학교폭력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법경찰관리의 직무를 수행할 자와 그 직무 범위에 관한 법률’상 학교폭력문제에 관해 교원에게도 감독 및 조사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총은 이 밖에도 “학교폭력 해결 주체인 교원-검·경의 협력관계 구축이 중요하다.”면서 “학교가 1차적으로 교육적 방법을 통해 해결하고, 그것이 어려울 때 검·경의 2차적 지원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일선 교사들도 “교사들은 학교폭력의 방관자가 아닌 간접 피해자”라면서 “학교폭력 문제를 중재·해결하는 데 필요한 상담 및 교육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실제 교사들은 “학교폭력 처리과정을 겪어본 교사들은 학생들의 오해와 학부모들의 항의 등으로 인해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학교폭력 상담·중재·해결 등 지도법 교육을” 중학교 교사 한모(45·여)씨는 1년 전 자신이 담임을 맡았던 반 학생들 사이에서 폭력 문제가 발생해 가해·피해학생들을 중재하다 양쪽 학부모에게 모두 원망을 들어야 했다. 그는 “양측에서 모두 ‘선생님이 교육을 잘못시켜서 그런 것 아니냐’고 몰아세우며 모든 책임을 담임에게 전가하려 해 기가 막혔다.”고 말했다. 급기야 한 교사는 피해학생 학부모로부터 교육청에 신고하겠다는 협박까지 들어야 했다. 교사들은 학교폭력 사태 발생 시 이를 중재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상담 및 문제해결 교육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 관악구의 한 중학교 생활지도부 교사는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폭력근절대책처럼 교사의 책임과 권한을 키우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교육도 필요하다.”면서 “상담교육 및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연수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임한 고교 교사 윤모(29·여)씨도 “사범대 교과과정부터 생활지도 방법론 등을 강화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딜레마 빠진 교사들

    교사들이 ‘학교폭력 의무보고 규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경찰이 학교폭력 사건을 학교에 보고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담임교사를 잇달아 입건한 데다, 교육 당국까지 학교폭력을 은폐하는 교사들을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탓이다. 이런 가운데 일선 교사들은 ‘보고를 통한 적극적인 대처’에는 공감하면서도 정작 뚜렷한 기준이나 규정이 없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학교폭력 예방법 제20조는 학교폭력이나 폭력의 예비, 음모 등을 알게 된 교원은 학교장에게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관련 규정없이 교사에 의무만 부여 그러나 정작 어떤 사건을 보고해야 하는지는 전적으로 교사들 판단에 맡기고 있다. 의무는 생겼지만, 학교폭력의 수준이나 상황에 대한 기준은 없다. 최근 양천경찰서에 직무유기 혐의로 입건된 안모(40)교사는 “담임교사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 자신의 선에서 해결하거나, 학교 측에 보고하기도 하는데 교사 스스로 무엇이 교육적인지를 판단해 대처하는 것이 상식”이라면서 “무엇이 교육적인지를 고려했을 뿐 폭력을 덮으려고 고의로 보고를 누락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 교사도 “피해자와 가해자를 모두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에 보고 대신 자기 선에서 해결하는 교사들도 있다.”면서 “아이들을 보호하려는 교사의 이런 행동을 은폐라고는 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처벌만을 고려한 교육” 비판도 책임 회피를 위해 모든 사안을 시시콜콜 보고하는 행태 역시 현실적인 대안이 아니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담임교사가 감당할 수 없는 사건은 학생부에 보고하겠지만 담임이 해결할 수 있으면 일단 지켜본다.”면서 “학생부에서도 모든 사건을 다 처리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학교 교육을 치안의 관점에서 무리하게 재단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손충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대변인은 “교실에서 발생한 일을 마치 어른들의 폭행사건처럼 일일이 상부에 보고하고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처벌만을 고려한 경찰의 논리”라면서 “학교폭력의 위험성은 알지만 그렇다고 무차별적으로 교사를 몰아치는 대책은 실효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약세장 끝…2100 간다” vs “외인 핫머니 많아 난망”

    “약세장 끝…2100 간다” vs “외인 핫머니 많아 난망”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4일(코스피 지수 2018.47) 이후 6개월 만이다. 8일 코스피 지수는 7일보다 22.14포인트(1.12%) 오른 2003.73으로 마감됐다. 코스닥 지수는 1.88포인트(0.36%) 상승한 520.95를 기록했다. 20여일간 2000선을 노크하던 코스피 지수를 밀어올린 건 외국인의 매수세였다. 전날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손실분담(PSI) 협상에서 진전이 있었다는 소식에 구제금융 협상 타결이 멀지 않았다는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피가 2000선 고지를 탈환하면서 향후 등락 방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 전문가들은 2000선 돌파가 지난해 8월 미국 신용등급 강등 사태 이후 들어선 약세장이 마무리됐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2100선까지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최근 몰리는 외국 자금이 주로 단기 수익을 노리는 영국계 자금이 많아 2000선 유지가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 경제지표는 올해 들어 고용과 소비 부문을 중심으로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말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대출 프로그램으로 유동성이 공급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재료, 펀더멘털, 수급의 3박자가 맞아떨어져 당분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안착한 뒤 최대 2100선까지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다음 달 말 ECB의 2차 장기 대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어 코스피의 ‘유동성 랠리’는 2050선까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장애물로 등장할 변수들도 적지 않다. 최근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이 영국계라는 점에서 단기 자금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 금액은 6조 2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였으며, 이 중 영국계 자금이 2조원에 달했다. 문제는 이들이 지난해 외국인 투자금 이탈을 주도했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작년 국내 증시에서 총 9조 5000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영국계는 6조원을 순매도했다. 미국, 유럽, 중국 등 G3의 악재도 해소된 것이 아니다. 현대경제연구원 임희정 연구원은 “다음 달쯤 미국 경기회복과 유럽 재정위기 해결 가능성, 중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 등을 다시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전날보다 8.94% 떨어진 11만 9200원을 기록했다. 한편 은행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 나가고 있어 증시로의 본격적인 ‘돈의 이동’이 시작된 게 아니냐는 성급한 관측도 나온다. 은행 단기예금이 대부분인 시중 단기자금(M1) 증가율은 지난해 말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단기자금은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6%(평균잔액 기준) 증가하는 데 그쳤다. 4개월 연속 하락세로 2008년 7월(1.4%) 이후 가장 낮다.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이 크게 줄어든 여파로 풀이된다. 자산운용사들의 수신 잔액은 304조 2000억원으로 5조 7000억원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안미현·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반짝이는 창의력… 다른 친구들과 겨뤄 보세요

    반짝이는 창의력… 다른 친구들과 겨뤄 보세요

    ‘평범한 것은 가라.’ 개성을 중시하는 요즘 학생들은 외모, 취미 등 다방면에서 자신만의 특색을 추구한다. 소위 ‘스펙’이라 불리는 자신만의 경력쌓기에서도 청소년들의 개성이 뚜렷이 나타난다. 수학 경시대회, 과학 올림피아드 같은 전통적인 시험은 물론 디자인·로봇·미용경진대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기량을 뽐낸다. 문화 콘텐츠 창작 경진대회, 스마트 애플리케이션(앱) 개발 경진대회 등 시대의 변화에 걸맞은 새로운 분야도 많은 학생들의 도전 대상이다. 청소년 대상 경진대회는 실력 겨루기라는 경쟁의 의미 외에도 해당 분야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도전을 자극하는 교육적 차원도 있다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월 둘째주면 전국의 모든 중·고등학교가 긴 겨울방학을 끝내고 개학을 맞는다. 다가오는 새학기에는 각종 경진대회에 참가해 방학 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겨뤄 보자. 자기소개서에 한 줄 추가될 스펙 이상의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 21세기는 디자인의 시대라고 했다.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디자인 공모전의 인기도 뜨겁다. 과거에는 디자인을 전문적으로 배우거나 전공한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에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디자인 경진대회도 속속 생기고 있다. 디자인 경진대회 입상은 특히 디자인 전문 고등학교나 대학의 디자인 관련 학과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는 중요한 경력이 될 수 있다. ●2차 통과 땐 500만원 받아 제품화 서울시가 주관하는 ‘서울 학생 디자인 경진대회’가 대표적인 행사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초·중·고교생들의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고, 디자인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서울 학생 디자인 경진대회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열린 제1회 경진대회에는 서울지역의 112개 초·중·고교에서 206개팀 1638명이 참가하는 등 큰 반향을 일으켰다. 예상 밖의 큰 인기에 1차 예선 심사를 거쳐 60개팀을 선발한 뒤 최종 본선심사를 거쳤다. 초등 부문 대상을 차지한 서울 목운초교의 ‘수납 옷을 입은 책걸상과 즐거운 청소’는 기존의 책걸상 디자인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분리수거함과 청소도구를 일체형으로 만들어 좁은 공간의 활용을 극대화한 작품이었다. 또 중등 부문 대상인 미래산업과학고교의 ‘Line&Edge를 이용한 안전한 횡단보도·신호등디자인’은 횡단보도와 신호등을 일체화시켜 차량과 보행자가 선을 따라 이동하도록 했다. 선을 넘거나 밟지 않으려는 심리적 효과를 이용한 안전한 횡단보도 신호등을 디자인한 작품으로, 기발한 아이디어에 시각적 아름다움까지 갖춘 작품으로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는 올해에도 디자인 관련 아이디어를 고안하고 이를 현실화시키는 기회로 디자인 경진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청소년 미래상상 기술경진대회’ 역시 중·고등학생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개발하는 과정을 평가하는 대회로 청소년들의 친(親)이공계 마인드를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 지식경제부가 주최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매년 4월 열린다. 참가자격은 동일 학교 소속으로 구성된 지도교사 1명, 학생 2명으로 구성된 팀이며 산업용품·학습용품·재활용품·생활용품 분야에 도전할 수 있다. 1차 관문만 통과해도 2박 3일간 이공계 체험 기회가 주어지며, 약 40팀이 통과하는 2차 관문을 넘으면 3개월 동안 담당교수의 지도 아래 500만원의 예산을 가지고 학생이 직접 자신의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도 있다. 아이디어 실용신안을 낼 수 있도록 지원도 해 준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학생들의 관심사도 변하듯이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경진대회에도 유행이 있다. 최근에는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 스마트폰 전용 앱을 개발하는 경진대회나 문화 콘텐츠 창작 경진대회 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 대회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중소기업청과 SK플래닛은 특성화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성화고 창작 앱 개발 경진대회’를 진행한다. 42개 팀, 4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한 지난해에는 모두 10개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11년 최우수상을 차지한 선린고 재학생팀의 ‘내멍멍이’ 앱은 애완견을 키우는 데 필요한 동물병원 및 각종 애완용품 쇼핑 정보 등을 제공하는 앱이다. 이 밖에도 개인 맞춤형 소셜 커머스 알리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 자석의 성질을 이용한 퍼즐 게임 앱 등 신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앱들이 입상했다. 특히 대회과정 중 참가자 11명이 SK컴즈, 게임동아, 아이윅스 등 관련 기업에 취업하거나 인턴으로 채용되는 등 성과를 보여 경진대회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인정받고 창업·취업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도 누렸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지난해 9월 ‘제2의 앵그리버드(스마트폰 사용자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 앱)를 찾아라’를 모토로 대규모 앱 개발 경진대회 ‘슈퍼 앱 코리아’를 진행했다. 이 대회는 참가자들의 앱 개발 과정이 한 케이블TV 채널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돼 앱 개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를 높이기도 했다. ●심폐소생술·회계 관련 대회도 인기 만화·게임·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디어를 평가하는 문화 콘텐츠 창작 관련 경진대회도 큰 인기다. 지난해 7월 대구시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청소년 UCC캠프 대회’는 버스나 자전거로 대구 전역을 투어하며 문화유적지, 관광지, 일반시민 생활상 등을 통해 젊은이들이 느낀 대구의 정서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 내는 창작작품 활동으로 86개팀 503명이 참가해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문화 콘텐츠 경진대회에서의 수상은 대학 입학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건국대는 2012학년도부터 새로 문화콘텐츠특기자 전형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공인된 문화콘텐츠 분야 전국 규모 공모전 등의 수상 경력(50%)과 면접고사(50%)로 선발했다. 이 밖에도 중·고교생들에게 응급의료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응급처치 생활화를 위해 실시하는 심폐소생술 경진대회, 회계 관련 지식의 저변 확대와 특성화고 학생들의 전공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마련된 전국 고교생 회계경진대회 등 다양한 경진대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하프타임]

    女하키 대표팀 B조 최하위로 여자하키 대표팀이 30일 아르헨티나 로사리오에서 열린 뉴질랜드와의 제20회 챔피언스트로피 B조 2차전에서 2-2로 비겼다. 승점 1만 보탠 한국은 독일, 뉴질랜드, 아르헨티나와 함께 속한 B조 최하위로 처졌다. 다음 달 1일 오전 8시 아르헨티나와 3차전을 치른다. 이규혁 ISU빙속 3연패 실패 이규혁(34·서울시청)이 30일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겸 다섯 번째 우승에 실패했다. 그는 500m 2차 레이스에서 34초67로 9위에 오른 뒤 1000m 2차 레이스에서는 1분07초99에 들어와 6위를 차지, 종합 점수 137.000점으로 슈테판 그루튀스(네덜란드·136.810점)에 1위를 내줬다. 모태범(23·대한항공)이 137.080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동선 마장마술 그랑프리 3위 김동선(22·갤러리아 승마단)이 국제 마장마술 그랑프리 대회에서 한국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김동선은 29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막을 내린 WC 선샤인챌린지 국제마장마술 그랑프리 스페셜 종목에서 65.022%를 획득, 3위를 기록했다. 1988년 서정균(현 갤러리아 승마단 감독)이 CDI 아켄대회 6위 기록을 24년 만에 뛰어넘은 것이다. 그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셋째 아들이기도 하다. 박희용 유럽 빙벽선수권 우승 박희용(30·노스페이스)이 29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자노에서 열린 유럽선수권대회 ‘아이스파이트 2012’ 남자 난이도 부문에서 우승했다. 덴징 알렉세이(러시아)가 2위를 차지했고 지난 15일 끝난 청송월드컵 우승자 막심 토밀로프(러시아)가 3위, 지난해 유럽챔피언 마르쿠스 벤들러(오스트리아)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이 대회는 유럽연맹에 가입된 선수들만 출전할 수 있는데 대회 조직위원회가 박희용의 기량을 높이 평가해 이례적으로 참가를 허용했다고 노스페이스가 설명했다.
  • 모든 경찰서에 ‘학폭’ 전담경찰

    앞으로 전국 모든 경찰서에 적어도 1명 이상의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이 배치된다. 가해 학생이나 피해 학생을 정기적으로 만나 보복 폭행 등 추후 상황을 점검해 2차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경찰청 생활안전국은 15일 ‘학교 폭력 방지 추가 대책’을 마련,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전담 경찰 신규 채용 인원 등 세부 방침에 대한 조율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국 249개 경찰서에 배치될 학교폭력 전담 경찰관은 가해 학생이 또 다른 학교 폭력 사건을 저지를 수 있다고 판단될 때 교육·상담 프로그램을 통해 재범을 방지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이에 따라 학교 폭력을 담당하는 여성·청소년 담당 경찰관의 수를 증원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규모가 작은 38개 2급 경찰서와 74개 3급 경찰서에서는 여성·청소년계가 아예 없거나 전담 직원이 없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초·중생 12명, 4개월간 여중생 성폭행”

    대구의 한 여중생이 또래의 동네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남학생 12명과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대구지방경찰청은 A(13·중1)양의 삼촌으로부터 ‘조카가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최근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A양을 상대로 직접 조사를 벌인 결과 H(14·중2)군 등 같은 동네 초·중학생 12명이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A양과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으며 성관계가 강제로 이뤄졌는지에 대해 추가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조사 결과 이 남학생들은 평소 A양과 잘 알던 학생들로 A양의 집에서 낮시간대에 각각 1~2차례씩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A양은 부모가 이혼해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으며 A양의 아버지는 생업을 위해 낮에 집을 비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학생들은 A양의 남동생(12·초등6)에게 콘돔 심부름까지 시켰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남학생들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생까지였으며 다른 학교 학생도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경찰 조사를 마친 10명의 가해 남학생 중 2명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으며 나머지 8명 중 한 명은 형사처벌이 가능한 14세 이상이다. A양 가족들은 경찰에서 “남동생이 지켜보는 앞에서도 남학생들이 성폭행을 했으며, 현관문을 잠그면 유리창을 깨고 들어와 집단 성폭행했다. 가해자들을 엄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남학생들이 성관계를 한 사실은 시인했지만 A양을 폭행했거나 협박한 사실은 없으며 창문을 깨고 침입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한 뒤 형사미성년자 이상인 한 학생만 입건 처벌하고 나머지 남학생들은 가정법원으로 송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13세 미만 피해자의 경우에는 성관계 시 폭행 또는 협박이 없어도 미성년자 의제강간으로 처벌할 수 있다.”면서 “폭행이나 협박은 아니더라도 A양이 성관계 당시 이를 거부할 수 없었던 다른 이유가 있는지 여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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