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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약 들고 지원 유세 뛰는 韓… ‘험지→격전지’로 판도 바꿀까

    공약 들고 지원 유세 뛰는 韓… ‘험지→격전지’로 판도 바꿀까

    호준석·태영호와 ‘험지’ 구로 동행청년정책 공약 발표해 힘 실어줘청년 기준 34→39세 등 대상 확대오늘은 인천 방문해 원희룡 지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현장 방문 행보를 늘리고 있다.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찾아 주민들과 만나고 맞춤 공약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람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 지지율에 발맞춰 수도권에서 훈풍을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 위원장은 22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단지를 찾았다. 구로구는 최근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줄곧 석권했던 험지로, 호준석(구로갑) 전 YTN 앵커와 태영호(구로을) 의원이 동행했다. 수천여 가구의 행복주택단지가 들어선 지역인 만큼 한 위원장은 현행법상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 기준을 39세까지 올려 청년도약계좌나 내 집 마련 사업 등 청년 맞춤형 정책의 혜택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청년 모두 행복 2호’ 공약을 내놨다.청년기본법 개정안을 마련해 매년 한 살씩 연령 기준을 39세까지 상향하고, 청년도약계좌와 내 집 마련 사업 등 청년을 위한 자산 형성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디딤돌·버팀목 대출의 소득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데 디딤돌 부부 합산 소득 기준은 현행 85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버팀목 기준은 현행 7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 대량 공급을 위한 ‘도심 철도 지하화’와 ‘구도심 재개발’, 결혼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보증보험제도 운영 계획도 내놨다. 한 위원장의 험지 공략은 계속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교통난 해소’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경기 수원을, 지난 16일엔 경기 의정부를 찾아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는 ‘원샷 법안’의 발의를 예고했다. 경기 수원에서는 김현준(수원갑) 전 국세청장·방문규(수원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수정(수원정) 경기대 교수가, 경기 의정부에선 전희경(의정부갑) 전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이 단수 공천을 확정 짓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일엔 김병민(광진갑) 전 최고위원과 오신환(광진을) 전 의원이 뛰고 있는 서울 광진구에서 성폭행 등 피해자의 ‘안심주소 사용’과 흉악범에 대한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등의 시민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23일에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맞대결이 예정된 인천 계양을을 찾고, 26일엔 박정하(원주갑) 의원과 김완섭(원주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출격하는 강원 원주를 방문한다.
  • ‘전·현 지도부’ 3파전 양천갑 주목… 4선 홍문표 현역 첫 경선 포기

    ‘전·현 지도부’ 3파전 양천갑 주목… 4선 홍문표 현역 첫 경선 포기

    ‘이준석 최고위’ 조수진·정미경‘한동훈 비대위’ 구자룡 맞붙어‘마용성 전략지’ 마포갑도 빅매치홍, 감점폭 커 강승규와 대결 포기경선 전 ‘하위 10~30%’ 통보 촉각 국민의힘의 4·10 총선 ‘기호 2번’ 공천장을 향한 경선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은 23~24일 서울 양천갑, 경기 여주·양평, 충북 충주 등 전국 20개 지역구에서 1차 경선을 실시한다. 당원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선은 ‘시스템 공천’에 따른 감점과 가점을 계산해 오는 25일 승자를 발표한다. 22일 공관위는 1차 경선을 치르는 후보들 중 득표율의 20% 감점을 받는 ‘하위 10~30% 구간’의 현역 의원과 직전 원외당협위원장에게도 통보를 완료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경선에 참여하면 무소속 출마가 불가능한데, 경선 직전에야 통보가 이뤄지면서 불만도 속출하고 있다. 현역 의원 중 첫 경선 포기자도 나왔다. 4선의 홍문표(충남 홍성·예산) 의원은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경선에 불참하기로 했다. 그는 “경선 설명회에서 30% 감점 대상자임을 알게 됐다”며 “36년 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했다. 홍 의원은 무소속 출마 또는 불출마에는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았다. 다만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승리를 위해서는 나가서 싸우는 방법이 있고, 나처럼 불출마하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뛰는 방법이 있다”며 “어떤 것이 당을 위한 건지 충분히 판단하고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사실상 불출마를 권유했다. 1차 경선 지역 중에서는 서울 양천갑이 격전지로 꼽힌다. 조수진 의원과 정미경 전 의원은 2021년 이준석 전 대표가 당선된 전당대회에서 나란히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전국구 조직력을 이미 증명해 온 두 사람과 경쟁하는 구자룡 변호사는 ‘한동훈 비대위’의 현역 비대위원이다. ‘중진 감점’과 ‘신인 가점’이 맞붙은 충북 충주도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일 지역 3선’으로 득표율의 15% 감점을 받는 이종배 의원과 청년 가점 15%를 받는 이동석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양자 경선을 치른다. 2차 경선 지역도 예측불허의 승부가 펼쳐지는 화약고가 포진하고 있다. 부산 수영에서는 부산시당위원장인 전봉민 의원과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의 맞대결이다. 청년 가점 10%를 받는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후보로 당선된 전국구 인지도, 전 의원은 지난해 7월부터 시당위원장을 맡아 바닥 민심을 충실히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을 마포갑은 신지호 전 의원과 조정훈 의원이 대결한다. 마포갑은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핵심 전략 지역이다. 이용호 의원과 최승재 의원의 지역구 이동을 지도부가 앞장서 유도해 ‘교통정리’까지 하며 공을 들인 곳이다. 신 전 의원은 조직력과 인지도, 시대전환에서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바꾼 조 의원은 신선함이 강점이다. 경북 포항남·울릉은 현역인 김병욱 의원, 문충운 여의도연구원 정책자문위원, 이상휘 전 대통령실 춘추관장, 최용규 변호사의 4자 경선이 확정됐는데 문 자문위원과 최 변호사가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 1위 후보가 50% 득표율을 거두지 못하면 1위와 2위 후보가 결선투표를 치른다.
  •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나” “환자 죽으면 정부탓”… 막말 쏟은 의사들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나” “환자 죽으면 정부탓”… 막말 쏟은 의사들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행해도 되느냐.” 서울시의사회 주최로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의대 정원 증원·필수의료 패키지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에서 의사들이 막말을 쏟아냈다. 의대 증원을 ‘성폭행’에 빗대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협의를 통해 증원을 추진했다는 정부 주장을 비꼰 것이다. 좌훈정 서울시의사회 정책이사는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을 향해 “야, 우리가 언제 의대 정원 늘리자고 동의했냐”며 “네 말대로라면 데이트 몇 번 했다고 성폭력 해도 된다는 말과 똑같지 않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피를 보고, 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날이 있어도 네 옷을 벗길거다”라고 폭언에 가까운 비난을 쏟아냈다. 그는 “환자가 죽으면 정부 때문”이라며 “(국민이 원해 의대 정원을 늘렸다는데) 대통령 하야 여론이 50% 넘으면 물러날 거냐”라고 했다. 김성근 의협 비대위 조직위부위장은 “이제 3월이면 전임의들도 떠나간다고 한다. 3월에 들어와야 할 인턴 선생님, 1년차 전공의들은 계약서를 쓰지 않았다”며 “이제 대학병원 의사 30%가 3월이면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의사들의 막말은 이날만이 아니다. 전날 MBC 100분 토론에 나온 이동욱 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역에 있다고 해서 성적이 반에서 20~30등 하는데도 의대에 가고 의무 근무를 하게 시키는 것을 국민은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전국 고교 숫자는 2379개, 전교 3등까지를 다 합하면 7000명이 넘는다. 정부 발표대로 의대 정원을 5058명까지 늘린다고 해도 전교 3등은 돼야 의대에 갈 수 있다.
  • 정부 “2000명 의대 증원도 부족… 양성기간·고령화 고려”

    정부 “2000명 의대 증원도 부족… 양성기간·고령화 고려”

    정부가 한 해 2000명씩, 5년간 총 1만명의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리는 것은 결코 많은 숫자가 아니라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의사 양성에 걸리는 기간, 필수 의료 확충의 시급성, 급속한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 증대, 사회 각계의 의견 등을 종합 고려해 최소 규모를 2000명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연구자들이 서로 다른 가정에도 불구하고 3개의 연구 모두 2035년 의사 부족분이 1만명으로 산출돼 단계적 증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을 했다”면서 “2025년에 의대 증원을 하더라도 전공의는 2031년에, 전문의는 2036년에 배출된다”며 “2000명이 아닌 750명 또는 1000명 수준으로 증원한다면 의사 인력을 확충하는 시간이 10년 더 늦어진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증원이 절박한 배경으로 고령화를 언급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2035년 65세 이상 인구는 현재보다 70% 늘어나고 입원 일수는 45%, 외래 일수는 13% 증가한다. 같은 시기 베이비붐 세대(1946~1965년 출생) 의사와 졸업정원제 적용을 받아 대거 배출된 의사들이 본격 은퇴 시기를 맞으면서 의사 고령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2035년 70세 이상의 은퇴 예상 의사 수는 약 3만 2000명으로 10년간 새로 유입되는 의사 인원인 3만명을 웃돈다. 박 차관은 “지금 구조로는 급증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며 “2000명 증원은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이상 늦추기 어려운 정책적 결단”이라고 했다. 반면 대한의사협회(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의협 비대위는 “복지부가 연구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했다”며 “해당 연구를 제외하면 증원 논리를 뒷받침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 ‘경매 딱지’가 동네를 삼켰다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경매 딱지’가 동네를 삼켰다 [전세사기, 끝나지 않은 악몽(하)]

    시세 확인 어려운 빌라 밀집화곡동 일대 1월 경매 592건 1년 전보다 3배 이상 폭증세제때 못 받은 전셋값 4만 5000건… 국가가 월 3500억 대신 갚는다 2022~23년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전세사기 광풍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에 관한 특별법’(특별법)이 시행된 지 반년이 지났고 몇몇 빌라의 ‘신’과 ‘왕’, ‘왕자’는 중형을 선고받았지만, 세입자들의 악몽은 진행형이다. 지난해 2~5월 삶의 이유를 놓아버린 세입자들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자 그제서야 정부는 경·공매를 미뤘는데 그 유예 기간(통상 6개월~1년)이 하나둘 끝나기 시작했다. 언제든 거리로 나앉을 수 있다는 불안과 공포는 눈앞의 현실이다. 전셋값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하반기부터 집값이 내려가기 시작한 2022년 4분기 전까지 체결된 전세 계약 만기도 속속 돌아온다.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올해도 쏟아질 거란 의미다.22일 부동산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빌라왕’, ‘빌라의 신’, ‘강서구 빌라왕’의 주무대였던 서울 강서구 화곡동 일대에서 올해 1월 진행한 경매 건수는 592건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75건과 비교하면 세 배 넘게 늘었다. 전세사기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이전인 2021년 화곡동의 경매 건수는 1093건이었는데 2022년 1456건, 2023년 3706건으로 급증했다. 서울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압도적이다. 전세사기 마수가 뻗친 양천구 신월동(139건), 관악구 신림동(86건), 구로구 개봉동(51건)의 경매 건수는 화곡동에 비하면 10~20% 수준이다. 서울 전체 경매 건수의 61.2%가 화곡동에 몰렸다. 화곡동이 전세사기의 무대가 된 것은 김포공항으로 고도 제한에 걸려 아파트 대신 층수가 낮은 빌라촌이 오랜 기간 형성돼서다. 아파트에 비해 빌라, 오피스텔 등은 시세 확인이 쉽지 않아 전세사기꾼의 표적이 됐다.인천 미추홀구도 매물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미추홀구의 경매 진행 건수는 433건이다. 전년 동월 223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추홀구 경매 건수는 2021년 1375건이었지만 2022년 1591건, 2023년 3028건으로 해마다 늘었다. 미추홀구는 북쪽으로 국철 1호선이 관통하고 수인분당선과 인천 2호선이 각각 동북쪽과 남서쪽을 지난다. 일부 재개발 지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빌라와 1~2동짜리 ‘나홀로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교통은 편리한데 인근 연수구나 남동구보다 전셋값은 낮게 형성됐다. 신혼부부나 혼자 사는 청년들이 몰린 까닭이다. 기업형 전세사기극을 벌여 2708채를 소유했던 ‘건축왕’ 남모(63)씨도 이곳에 침을 흘렸다. 이론적으론 경매에 넘어간 집이 낙찰되고, 세입자가 대항력과 우선변제권이 있는 최우선 순위라면 낙찰대금에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보증금을 전액 회수하지 못할 경우엔 낙찰자에게 대항력을 행사해 부족분을 요구하면 된다. 최우선 순위가 아니더라도 소액 임차인이라면 보증금 중 일부를 ‘최우선 변제’를 통해 회수할 수 있다. # 끝없는 지옥경매 통한 보증금 회수 사실상 불가미추홀 피해자 후순위 임차인 많아“언제 거리에 나앉을지 몰라” 공포 현실에선 경매를 통한 보증금 회수가 쉽지 않다. 최근 경매 매물로 나오는 집들은 전셋값이 최고점을 찍었던 2021년 세를 줬다가 보증금 반환을 안 해 경매 절차에 들어간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경매 시 감정평가액이 전셋값보다도 낮을 가능성이 높다. 경매 낙찰 가격이 전세보증금보다 낮으면 낙찰자는 보증금에서 낙찰가를 뺀 차액을 세입자에게 주고 주택을 사들여야 한다. 경매에서 전세사기 피해 주택이 기피 매물이 된 배경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우선매수권을 넘겨 주택매입 신청이 가능하지만, 피해자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하고 LH 내부에 가격 상한선이 있어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임차인이 선순위라면 울며 겨자 먹기로 직접 경매에 참여해 ‘셀프 낙찰’을 받는 방법도 있다. 낙찰대금에서 돌려받아야 할 보증금만큼 빼고 매각대금을 치르면 된다. 가령 낙찰대금이 1억 5000만원이고 보증금이 5000만원이면 세입자가 1억원을 내고 주택을 인도받는 것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경매가 몇 차례 유찰돼 낙찰가격이 내려가야 손실을 줄일 수 있는데, 최근 경매 ‘꾼’들이 개입해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셀프 낙찰을 방해하고 있다. 사기당한 집을 웃돈 주고 사야 해서 셀프 낙찰을 꺼리는 피해자도 많다. 미추홀구 한아름아파트는 104가구 중 103가구가 ‘건축왕’에게 당했다. 미추홀구 피해자 대부분은 후순위 임차인이다. 일단 2차까지 유찰됐던 경·공매가 미뤄져 거리에 나앉을 상황은 피했지만, 경매가 속속 재개되면서 피해자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되면 LH에 긴급 지원주택을 신청할 수 있지만, 임대차 보증금이 3억원 이하(시도별·피해자 여건에 따라 최대 5억원)여야 하고, 임대인의 기망을 입증하는 등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빚을 내 다른 전셋집에 들어가야 한다.집주인으로부터 전셋값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법원에 ‘임차권 등기 명령’을 신청하는 세입자도 급증하고 있다. 임차권 등기란 계약이 끝난 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고 이사할 때 대항력을 지키고 보증금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걸 등기부등본에 기재하기 위한 과정이다. 대법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임차권등기명령 신청 건수는 총 4만 5445건으로 전년(1만 2038건)의 3.8배에 달한다. 대법원이 2010년 임차권등기명령 건수를 공개한 이후 최다 수준이다. 전세사기 피해로 2022년 임차권 등기 명령 신청은 급격히 늘었는데, 지난해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은 전세사기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올해 전세 보증금반환보증보험 사고액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1월 한 달간 사고액은 2927억원, 사고 건수는 1333건이었다. 전년 동월 2232억원에 비해 31.1% 늘었다. 집주인이 전셋값을 돌려주지 않아 HUG가 갚아 줘야 하는 대위변제 금액은 지난달 3469억원으로 지난해 1월 1694억원의 두 배를 넘어섰다. 보증보험 사고액은 2021년 5790억원이던 것이 2022년 1조 1726억원으로 늘었고 지난해 4조 334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 공약 들고 지원유세 뛰는 한동훈…‘험지→격전지’ 판도 바꿀까

    공약 들고 지원유세 뛰는 한동훈…‘험지→격전지’ 판도 바꿀까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10 총선을 앞두고 현장 방문 행보를 늘리고 있다.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부터 찾아 주민들과 만나고 맞춤 공약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바람몰이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당 지지율에 발맞춰 수도권에서 훈풍을 불러올지 관심이 쏠린다. 한 위원장은 22일 서울 구로구 오류동 행복주택단지를 찾았다. 구로구는 최근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줄곧 석권했던 험지로, 호준석(구로갑) 전 YTN 앵커와 태영호(구로을) 의원이 동행했다. 수천여세대의 행복주택단지가 들어선 지역인 만큼 한 위원장은 현행법상 ‘19세 이상 34세 이하’로 설정된 청년 기준을 39세까지 올려 청년도약계좌나 내 집 마련 사업 등 청년 맞춤형 정책의 혜택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의 ‘청년 모두 행복 2호’ 공약을 내놨다. 청년기본법 개정안을 마련해 매년 한 살씩 연령 기준을 39세까지 상향하고, 청년도약계좌와 내 집 마련 사업 등 청년을 위한 자산형성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디딤돌·버팀목 대출의 소득 요건을 대폭 완화하는데, 디딤돌 부부합산 소득 기준은 현행 8500만원에서 1억 2000만원으로, 버팀목 기준은 현행 7500만원에서 1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주택 대량 공급을 위한 ‘도심 철도 지하화’와 ‘구도심 재개발’, 결혼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보증보험제도 운영 계획도 내놨다. 한 위원장의 험지 공략은 계속된다. 한 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교통난 해소’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경기 수원을, 지난 16일엔 경기 의정부를 찾아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는 ‘원샷 법안’의 발의를 예고했다. 경기 수원엔 김현준(수원갑) 전 국세청장·방문규(수원병)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수정(수원정) 경기대 교수가, 경기 의정부엔 전희경(의정부갑) 전 정무1비서관이 단수 공천을 확정 짓고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 20일엔 김병민(광진갑) 전 최고위원과 오신환(광진을) 전 의원이 뛰고 있는 서울 광진구에서 성폭행 등 피해자의 ‘안심주소 사용’과 흉악범에 대한 ‘가석방 없는 무기형 도입’ 등의 시민안전 공약을 발표했다. 23일엔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맞대결이 예정된 인천 계양을을 찾고, 26일엔 박정하(원주갑) 의원과 김완섭(원주을)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이 출격하는 강원 원주를 방문한다.
  • 프랑스, 스웨덴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기 도입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프랑스, 스웨덴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기 도입하나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프랑스가 노후한 조기경보통제기를 스웨덴 제품으로 대체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에비에이션 위크 등 외국 매체들은 이 문제가 1월 30일 (현지 시각)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스웨덴을 공식 방문에서 논의될 산업 협력 강화 주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프랑스 공군은 1991년부터 보잉 E-3F 조기경보통제기(AWACS) 4대를 운용하고 있다. 수명이 30년이 지나면서 개량을 계속했음에도 노후화로 인해 교체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되었다. 비슷한 시기 거의 동일한 구성의 E-3D를 도입한 영국은 미국 보잉의 E-7 웨지테일 3대를 도입하기로 했고, E-3A 14대를 운용하고 있는 나토도 2023년 11월 보잉 E-7 6대 도입을 결정했다. 프랑스의 글로벌아이 선정은 공군의 요구보다는 정치 및 산업적 요구로 보인다. 외신들의 보도에 의하면, 마크롱 대통령의 방문 중 논의될 내용으로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인 FCAS와 무인전투기 개발에 스웨덴의 참여 등도 포함되어 있다.프랑스와 스웨덴은 자체 방위산업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라팔과 그리펜 전투기, 카이사르와 아처 자주포처럼 국제 시장에서 경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아케론 대전차미사일, 보너스 155mm 스마트 포탄, 지라프 레이더 등 협력이 늘어나고 있다. 프랑스는 스웨덴을 위해 그동안 일부 사업에서 고수하던 태도를 바꾸고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독일, 스페인과 진행하고 있는 6세대 전투기 개발 계획인 FCAS이다. 프랑스는 그동안 FCAS에 다른 나라의 참여를 일정 지연과 일감 분배 등을 이유로 반대해왔다. 스웨덴은 영국, 이탈리아와 템페스트 6세대 전투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지만, 프로그램에 일본이 참여하고 GCAP 프로그램으로 이름이 바뀐 후 참여하지 않고 있다. 스웨덴이 FCAS에 참여할 경우 기존 참여국인 독일, 스페인과 일감 배분 등의 문제에서 협의가 필요하고, 그에 따른 개발 기간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프랑스가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글로벌아이 조기경보통제기는 캐나다 봄바르디아의 글로벌 6500 비즈니스 제트기에 사브가 개발한 스틱형 레이더를 얹고, 동체 하부에 해상 탐색용 레이더를 장착한 기체다. 첫 발주국은 아랍에미리트이며 5대를 주문했고, 스웨덴도 노후한 에리아이 조기경보통제기 교체를 위해 2대를 주문했다. 우리 공군의 조기경보통제기 2차 사업에도 제안하고 있지만, 레이더 탐지거리가 요구조건보다 짧고, 360도 전 방향 탐지가 안되는 문제가 지적되었다. 사브는 주 레이더를 개량하고, 전방과 후방 탐지를 위해 추가 레이더를 장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개발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도 글로벌아이를 기본 사양으로 들여오지 않고 추가적인 개조가 필요할 경우 도입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8경기 연속골’ 호날두, K리그 팀 만나기 전 박용우와 먼저…알나스르 8강행

    ‘8경기 연속골’ 호날두, K리그 팀 만나기 전 박용우와 먼저…알나스르 8강행

    프로축구 K리그 팀과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결승 대결이 기대를 모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사우디아라비아)가 박용우(알아인·아랍에미리트)를 8강에서 먼저 만난다. 호날두는 22일(한국시간) 사우디 리야드 알아왈 파크에서 열린 알파이하(사우디)와의 2023~24 ACL 16강 2차전에 선발 출전, 쐐기 골을 터뜨리며 알나스르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1차전에서 호날두의 결승 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던 알나스르는 1, 2차전 합계 3-0으로 8강행 티켓을 움켜쥐었다. 알나스르는 전반 17분 압둘라 알 카이바리가 중원에서 박스 안으로 길게 띄워준 공을 오타비우가 달려들며 머리를 갖다 대 먼저 골망을 갈랐다. 호날두는 악전고투를 벌였다. 박스 안팎에서 집중 견제를 받으며 여러 차례 넘어지던 호날두는 후반 37분 프리킥 상황에서 위협적인 헤더를 날렸으나 골대를 때렸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알나스르는 후반 2분 만에 호날두가 상대 골키퍼를 제치고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호날두는 후반 41분 후방에서 길게 올라온 패스를 따내는 과정에서 상대 골키퍼 실수로 텅 빈 골문을 마주했고 기어코 골 맛을 보며 공식전 8경기 연속 득점(9골) 기록을 이어갔다. 오프사이드 상황을 제외하고 이날 네 번째 슈팅이었다. 호날두는 조별리그 포함 대회 5골을 기록하며 득점 공동 5위를 달렸다. 알나스르의 8강 상대는 16강에서 나사프 카르시(우즈베키스탄)를 제친 알아인이다.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던 알아인은 안방 2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알아인에는 지난해 여름 합류한 한국 축구대표팀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가 주전으로 뛰고 있다. 이번 대회 알아인이 치른 8경기 가운데 16강 2경기를 포함해 6경기를 풀타임 소화했다. 이에 따라 알나스르의 공격 선봉 호날두와 알아인의 중원 방어 핵심인 박용우의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게 됐다. 한편, K리그 팀 가운데 울산과 전북 현대가 8강까지 생존해 ‘현대가 더비’를 펼친다. 둘 중 한 팀은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산둥 타이산(중국)과 남태희가 뛰는 요코하마 F.마리노스의 8강전 승자와 결승 티켓을 다투게 된다.
  • “성차별, 분노한다”…여의사들 복지부 차관 발언 고발

    “성차별, 분노한다”…여의사들 복지부 차관 발언 고발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이 의대 증원 관련 필요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성차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여성 의사들이 박 차관을 고발할 예정이다. 서울의대함춘여자의사회는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박 차관의 여성 비하 발언을 의사회 차원에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의대 여성 졸업생 출신 의사들로 구성된 함춘여자의사회에는 현재 1900여명이 소속돼 있다. 이들은 “갑작스러운 2000명 의대 증원은 실습 위주의 교육도 이행하기 어렵고 시설, 장비, 교수 부족으로 의대 교육 부실화를 유발하게 될 것이 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총선에 유리하게 성과를 내야 한다는 조급함으로 의료 현장을 무시하고 여의사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성차별적 시각까지 동원해서 정책을 밀어붙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박 차관은 지난 2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브리핑’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보고서를 의대 증원 정책 근거 자료로 들며 “여성 의사 비율 증가, 남성 의사와 여성 의사의 근로 시간 차이, 이런 것까지 가정에 다 집어넣어 분석하고 있기 때문에 매우 세밀한 모델을 가지고 추정한 것”이라고 했다.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여성 의사들을 중심으로 여성 의사의 전문성과 노력을 폄훼하고 성차별을 조장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국여자의사회는 “박 차관의 발언은 여성 의사의 전문성과 노력을 폄훼하고, 성별에 따른 차별적인 시각을 조장한다”고 했다. 한국외과여자의사회는 “여성이 근무를 더 적게 한다거나 비효율적이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통해 열악한 필수의료 현장 속에서도 피땀 흘려 노력하는 많은 여성 의료인에 대한 무차별적인 언어폭력을 가했다”고 했다.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 학생회도 소셜미디어(SNS)에 “박민수 차관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발언은 여성 의료인 전체에 대한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논란에 대해 복지부는 “박 차관이 ‘여성 의사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라거나, ‘근무 시간이 적은 여성 의사가 늘어 의사가 부족하다’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며 “수급 추계 방법론에 대한 객관적 사실에 대한 설명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 [속보] 전공의 ‘74.4%’ 사직서…“수술 지연 44건” 피해 접수

    [속보] 전공의 ‘74.4%’ 사직서…“수술 지연 44건” 피해 접수

    보건복지부가 주요 100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점검을 한 결과 소속 전공의 74.4%가 사직서를 제출했고 64.4%는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10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 점검 결과 소속 전공의 74.4%인 927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사직서 제출자는 459명 증가했다. 64.4%인 8024명은 근무지를 이탈했다. 근무지 이탈자는 전일 대비 211명 늘었다. 복지부는 근무지 이탈이 확인된 전공의 6038명 중 이미 업무개시명령을 한 전공의를 제외한 남은 808명에 대해 업무 개시 명령을 발령했다. 의사 집단행동 피해신고·지원센터에 접수된 신규 피해 상담 사례는 총 57건이었고 수술 지연 44건, 진료 거절 6건, 진료 예약 취소 5건, 입원 지연 2건 등이었다. 박 차관은 “의사의 힘은 집단행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환자의 곁에서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비로소 여러분의 목소리에 힘이 생길 것”이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환자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 망언만 반복하는 日 “다케시마 일본 고유의 땅”

    망언만 반복하는 日 “다케시마 일본 고유의 땅”

    일본 정부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22일 일본 광역자치단체인 시마네현이 제정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날’을 맞아 정부를 비롯해 주요 언론까지 망언을 이어가고 있다. 22일 일본 외무성은 보도자료를 내고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이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열고 “다케시마에 대한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고 밝혔다. 가미카와 외무상이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한 건 이번만이 아니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도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또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과의 회담에서 최근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에서 피해자 유족 측인 원고가 히타치조센(히타치조선)이 한국 법원에 맡긴 공탁금을 수령한 것과 관련해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밝혔다고 외무성이 전했다. 일본 주요 언론도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에 동조하고 있다. 보수 성향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다케시마의 날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 촉구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고 한국에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한국은 거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윤석열 정부에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을 요구하고 싶다”고 했다. 또 히타치조센 공탁금에 대해서는 “사태를 방치하면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하므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 기업의 불이익 해소와 함께 윤석열 정부에 철저한 해결책을 요구해야 한다”며 자국의 입장만을 강조했다. 극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도 ‘다케시마 대한(對韓) 외교의 주제로 삼아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같은 주장을 펼쳤다. 이 신문은 “한국은 일본에 사과하고 반환해야 한다”며 “일본 정부는 주권 침해가 계속되는 현상을 외면하지 말고 다케시마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시마네현의 다케시마 날 행사도 이날 개최됐다. 시마네현 지사는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를 했는데 시마네현 의회는 공시 100년이 되는 2005년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고 2006년부터 기념행사가 열리고 있다. 특히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이 발족한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파견하며 억지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NHK에 따르면 올해는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이 파견됐다. 이러한 일본 측의 잘못된 주장에 대해 조 장관은 한국 정부의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장관은 차관급 인사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참여하는 것에 항의했다. 또 강제동원 피해자의 히타치조센 공탁금 수령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에 정해진 절차에 따라 공탁금이 출급된 것”이라는 정부 입장을 밝혔다.
  • 한은,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연 3.50% 유지

    한은, 기준금리 ‘9회 연속’ 동결…연 3.50% 유지

    한국은행이 22일 기준금리를 연 3.50%로 묶고 통화 긴축 기조를 이어갔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열린 새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기준금리(연 3.50%)를 조정 없이 동결했다. 지난해 2월부터 시작된 9차례 연속 동결로, 3.50%의 기준금리가 작년 1월 말 이후 이날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3월 16일 금통위는 코로나19 충격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자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0% 포인트 낮추는 이른바 ‘빅컷’(1.25→0.75%)에 나섰고, 같은 해 5월 28일 추가 인하(0.75→0.50%)를 통해 2개월 만에 0.75% 포인트나 금리를 빠르게 내렸다. 이후 무려 9번의 동결을 거쳐 2021년 8월 26일 15개월 만에 0.25% 포인트 올리면서 이른바 ‘통화정책 정상화’에 나섰다. 그 뒤로 기준금리는 같은 해 11월, 2022년 1·4·5·7·8·10·11월과 2023년 1월까지 0.25% 포인트씩 8차례, 0.50% 포인트 2차례 등 모두 3.00% 포인트 높아졌다. 하지만 금리 인상 기조는 사실상 지난해 2월 동결로 깨졌고, 3.5% 기준금리가 지난해 1월 말부터 이날까지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한은이 9연속 동결을 결정한 것은 물가·가계부채·부동산 PF·경제성장 등 상충적 요소들이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다. 무엇보다 통화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지표인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2월(3.2%)까지 5개월 연속 3%대를 유지하다가 1월(2.8%) 반년 만에 2%대로 내려왔지만, 식료품·에너지 가격 등에 따라 언제라도 다시 뛸 수 있다. 경제 규모(GDP)에 비해 지나치게 많은 가계부채가 계속 늘고, 총선을 앞두고 쏟아지는 개발 공약 등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까지 다시 들썩이는 점도 한은이 조기 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 이유다. 미국의 인하 시점이 시장의 기대와 달리 계속 늦춰지는 점도 한은의 동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1일(현지시간) 미 연준이 공개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목표 수준(2%)을 향해 계속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기준금리 인하는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은은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로 2.1%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은 수치다. 앞서 한은은 올해 전망치를 지난 2022년 11월(2.3%) 이후 지난해 2월(2.4%), 5월(2.3%), 8월(2.2%), 11월(2.1%) 등으로 점차 수정해왔다. 한은은 지난해 연간 1.4%로 저성장에 그쳤던 한국 경제가 올해 수출을 중심으로 2.1% 성장해 잠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6%로 유지했다. 지난해 연간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3.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1% 포인트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년 경제전망도 함께 내놨다. 지난해 11월 전망과 같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2.3%,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1%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 슈팅 7-27 밀린 울산, 머쓱 ACL 8강행…3월에만 현대가 더비 3회 잔치

    슈팅 7-27 밀린 울산, 머쓱 ACL 8강행…3월에만 현대가 더비 3회 잔치

    프로축구 울산 HD가 2023~24시즌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오르며 전북 현대와의 ‘현대가 더비’가 성사됐다. 울산과 전북은 3월 5일과 12일 홈 앤드 어웨이로 4강 티켓을 다툰다. 3월 30일 K리그1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3월에만 현대가 더비 잔치가 열린다. K리그1 챔피언 울산은 21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3~24시즌 ACL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일본 J리그2(2부) 반포레 고후를 2-1로 꺾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던 울산은 1, 2차전 합계 5-1로 앞서 8강에 안착했다. 8강 상대는 전날 K리그 더비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제친 전북 현대다. 울산과 전북은 ACL에서 통산 4번째, 5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울산과 전북은 앞서 ACL에서 장군과 멍군을 주고받았다. 2006시즌 4강에서 처음 만났는데 1차전에서 4-1로 이기고 2차전에서 2-3으로 진 전북이 합계 6-4로 결승에 올랐고, 여세를 몰아 대회 첫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후 15년 만인 2021시즌 8강에서 재격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단판 승부로 치러진 8강전에서 울산이 연장전 끝에 3-2로 이겨 4강에 진출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울산은 4강에선 포항에 밀려 탈락했다. 이날 울산이 8강에 진출하기는 했으나 경기력에서는 아쉬운 면이 적지 않았다. 점유율은 울산(66.3%)이 챙겼으나 전체 슈팅에서 7-27로 밀렸다. 유효슈팅도 3-9일 정도로 고후가 위협적인 장면을 여러 번 연출했다. 조현우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멀티 실점을 할 뻔했다. 킥오프 11분 만에 엄원상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김지현이 재차 슈팅, 선제골을 터뜨렸다. 김지현의 전역 복귀 첫 골이었다. 그런데 울산 선수들은 1, 2차전 합계 4-0으로 달아나는 등 일찌감치 승부가 갈려 긴장감이 떨어진 탓인지 플레이가 느슨해 보였다. 패스 실수도 잦았다. 고후가 일왕배 우승팀 자격으로 ACL 무대에 데뷔해 H조 1위로 16강까지 진출했으나 지난해 일본 1부 리그도 아니고 2부에서 8위에 그친 구단이기 때문에 울산의 경기력이 더욱 아쉬웠다. 고후는 울산의 잦은 실수를 바탕으로 틈만 나면 슈팅을 날렸다. 그리고 후반 43분 25번째 슈팅에서 구단 사상 ACL 토너먼트 첫 골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코너킥 상황에서 울산 수비들이 우두커니 서 있는 가운데 미쓰하라 가즈시가 헤더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후반 들어 41분만에 엄원상이 첫 슈팅을 기록했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더라면 울산으로서는 다소 찜찜한 8강행이었을 텐데 후반 추가 시간 엄원상의 낮은 크로스를 문전 쇄도한 주민규가 밀어 넣어 울산이 승리를 챙기며 치면 치레했다.
  • “한국, 일본에 사과하고 다케시마 반환해야”…日언론 억지 주장

    “한국, 일본에 사과하고 다케시마 반환해야”…日언론 억지 주장

    일본 지방자치단체가 제정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을 맞아, 일본 정부와 언론은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특히 일본 보수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다케시마를 대한(對韓) 외교의 주제로 삼아야’라는 사설에서 “다케시마는 북방영토(러시아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의 일본식 표현)와 나란히 반드시 반환을 실현해야 할 일본 고유 영토”라며 “한국은 일본에 사과하고 반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또 “북방영토의 날(2월 7일)은 일본 정부가 제정해 도쿄에서 열리는 반환 요구대회에 총리와 관계 각료가 출석하지만,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조례로 제정했으며 매년 마쓰에시에서 열리는 행사에 정부의 내각부 정무관이 출석하는 데 그치고 있다”며 “반환 운동에 임하는 정부의 자세가 너무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주권 침해가 계속되는 현상을 외면하지 말고 다케시마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요미우리 “한국 불법 점거 다케시마…尹정권에 해결 요구” 보수 성향 최대 일간지인 요미우리신문도 ‘다케시마의 날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 촉구해야’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작년 3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지만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다케시마는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한국에 끈질기게 평화적 해결을 촉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는 “일본 정부는 다케시마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ICJ)에 회부하자고 한국에 여러 차례 제안했지만, 한국은 거부하고 있다”며 “한국의 윤석열 정권에 대해 국제법에 근거한 해결을 요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히타치조선(히타치조센)의 한국 법원 공탁금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지급된 것에 대해서도 한일청구권협정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요미우리는 “사태를 방치하면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한다”며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대해 일본 기업의 불이익 해소와 함께 윤 정권에 철저한 해결책을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 조태열 장관 만난 日 외무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도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을 반복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30분간 별도의 양자 회담을 개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조 장관이 독도 관련 행사에 항의하자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도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러한 기본적인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히타치조선 공탁금 출급에 대해서도 “일본 기업에 부당한 불이익을 주는 것”이라며 강한 유감의 뜻을 표했다. ● 日 시마네현 제정 다케시마의 날…차관급 행사 참석 앞서 시마네현 지사는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한 바 있다. 시마네현 의회는 공시 100주년을 계기로 2005년 3월에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지정하는 ‘다케시마의 날을 정하는 조례’를 만들었다. 2006년부터 열린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일본 정부는 고위급 인사를 참석시켜 행사의 급을 올리는 등 무게를 실었다.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에도 마쓰에시에서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개최하는데, 일본 정부는 자민당 소속 히라누마 쇼지로 내각부 정무관을 참석시킬 예정이다. 정무관은 한국의 차관급에 해당한다.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2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하는 셈이다.
  • K축구 현재와 미래의 ‘어깨동무’

    K축구 현재와 미래의 ‘어깨동무’

    한국 축구계를 뒤흔든 ‘탁구 게이트’ 당사자들이 사과와 용서의 글을 올리면서 내홍이 빠르게 수습되고 있다. 이들이 감정의 앙금을 털어내면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이 다시 ‘원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진 없이 검은 화면과 함께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며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이강인은 영국 런던에 있는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찾아갔다. 이에 손흥민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라고 화답했다. 손흥민은 이강인과 웃으며 함께 찍은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사진의 손흥민은 여전히 오른손 손가락에 테이핑을 하고 있었다.이강인은 “그날 식사 자리에서 절대로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이런 점에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흥민이 형을 직접 찾아가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긴 대화를 통해 팀의 주장으로서의 짊어진 무게를 이해하고 저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런던으로 찾아간 저를 흔쾌히 반겨주신 흥민이 형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강인은 또 “대표팀의 다른 선배님들, 동료들에게도 한 분 한 분 연락을 드려서 사과를 드렸다”며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저의 언행에 배려와 존중이 많이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그는 이어 “선배들과 동료들을 대할 때 더욱 올바른 태도와 예의를 갖추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대표팀 모든 선수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며 “모든 선수가 대표팀 선배로서, 또 나는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좋은 사람과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다”고 했다. 손흥민은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게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라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팀을 위해 행동할 것”며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의 갈등 봉합에 한국 축구도 한시름 놓게 됐다. 한국이 내달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에서 맞붙는 태국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이들이 ‘원팀’을 향한 희생과 배려의 플레이도 기대된다.
  • 정해성 “차기 사령탑, 임시 아닌 새달부터 정식 체제로”

    정해성 “차기 사령탑, 임시 아닌 새달부터 정식 체제로”

    한국 축구가 ‘클린스만의 악몽’에서 깨어나기 위해 기지개를 켰다. ‘임시 체제’보다는 2026 북중미월드컵까지 완주할 정식 선장을 선임하는 방향으로 가닥이 잡혔다. 3월 A매치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라 속도전을 벌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새로 구성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소집해 1차 회의를 열었다. 정해성 신임 전력강화위원장과 새로 위촉된 전력강화위원 10명 중 소속팀 일정이 겹친 박성배 숭실대 감독, 이미연 문경 상무 감독을 제외한 8명이 참석해 차기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 등을 논의했다. 전력강화위원 외에 국가대표 운영 업무를 담당하는 황보관 기술본부장도 함께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의 경질이 확정된 뒤 닷새 만에 열린 회의는 비공개로 오전 11시에 시작해 오후 2시 30분을 넘겨 마무리됐을 정도로 폭넓은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21일과 26일 태국과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3, 4차전이 예정된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정 위원장은 “대표팀이 재정비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감독 선임을 (다음 A매치가 있는) 6월까지 늦추는 것은 맞지 않고, 이번 두 경기부터 팀을 다져 나가야 단단해진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현실적으로 임시 감독 체제를 꾸리기에는 여러 장애가 있고, 두 경기만 지휘하려고 하는 감독이 과연 있을까 하는 의문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회의에서는 국내외 감독은 물론, K리그 현직 감독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차기 사령탑을 검토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였다. 다만 정 위원장은 “시간이 촉박한 만큼 내국인 감독에 비중을 둬야 하지 않냐는 의견이 나오기는 했다”며 “서두르지도 않지만 지체하지도 않고 선임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회의에서는 차기 감독의 자질 및 요건으로 ▲전술적 역량 ▲취약 포지션을 해결할 육성 능력 ▲지도자로서 성과 ▲풍부한 경험 ▲선수, 협회와 축구 기술 및 철학 등을 논의할 소통 능력 ▲MZ세대를 아우를 리더십 ▲최상의 코치진을 꾸리기 위한 인적 자원 ▲이상의 자질을 바탕으로 믿고 맡겼을 때 성적을 낼 능력 등 8가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전력강화위원회는 24일 2차 회의를 열어 후보군을 추리는 등 면접을 대비한 작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받는 클린스만 선임 과정과 이번 과정에 차이가 있을지 묻는 질문에 정 위원장은 “앉아만 있다 오는 거라면 하지 않겠다는 위원이 많았다. 그만큼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번 선임에 있어서 거수(기)로, 외부 압력에 의해 결정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분란의 중심에 있던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3월 A매치 소집 여부에 대해 정 위원장은 “새 감독이 선임 됐을 때 논의될 것”이라면서도 “두 선수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오늘 아침 화해 소식을 듣고 대회에서 우승한 것처럼 흥분되고 기뻤다”고 밝혔다.
  • 지금 오키나와는 한국 프로야구 ‘신무기’ 각축장

    1차 전지훈련으로 선수들의 몸 상태를 끌어올린 프로야구 구단들이 실전 감각 회복을 위해 일본 오키나와로 모여든다.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는 선발 투수진을 점검해 방패의 짜임새를 더하고,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는 타선 정비로 창을 날카롭게 다듬는다. kt는 22일 부산 기장 캠프를 마치고 다음 날 일본으로 출국한다. 개인 훈련 프로그램을 마친 웨스 벤자민은 지난 11일, 윌리엄 쿠에바스는 14일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5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받은 소형준도 가볍게 공을 던지며 재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0시즌 신인왕 소형준은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두 자릿수 승리(13승)를 거둔 고졸 신인으로 팀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자원이다. kt 관계자는 21일 “벤자민, 쿠에바스는 합류하자마자 좋은 몸 상태로 공을 던졌다. 소형준은 6월 복귀를 목표로 이제 막 캐치볼을 시작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25일부터 연습경기 통해 전력 조율 2차 스프링캠프에서는 각 구단이 연습 경기로 전력을 조율한다. kt는 25일 KIA전을 시작으로 한화, 롯데 등과 총 5번 맞대결한다. 공격력이 강한 팀들을 상대로 지난 시즌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1위(3.39)에 오른 선발진을 확인할 예정이다. 21일 괌을 떠나 오키나와에 도착한 롯데는 이미 출전 투수를 확정했다. 24일과 25일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와 교류전을 치르는데 각각 애런 윌커슨, 박세웅이 선발 출격한다. 특히 2차전에선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 NPB 사상 최고 구속인 시속 165㎞를 던진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와 정면으로 붙는다. 호주에서 귀국한 KIA도 22일 일본 오키나와로 향한다. 구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손가락이 골절됐던 김도영이 방망이를 돌리기 시작했다. 김도영이 회복을 마치면 박찬호-김도영-나성범-최형우-소크라테스 브리토로 이어지는 최강 타선을 구축할 수 있다. 주장 나성범은 “2차 캠프에선 외국인 투수 등 새로 합류한 선수와의 호흡에 신경 쓰겠다”고 강조했다. ●류현진도 계약 체결 뒤 바로 합류 한화는 한국 복귀가 임박한 류현진이 계약을 체결하고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25일부터 예정된 5차례 연습 경기에서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의 투구와 ‘홈런왕’ 노시환의 화력을 동시에 선보일 전망이다.
  • 포스코그룹 계열사 전격 세대교체…취임 앞둔 장인화 회장, 사장단 인사

    다음달 21일 주주총회를 거쳐 확정될 ‘장인화호’ 출범을 앞두고 포스코그룹이 주요 계열사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차기 포스코 회장 후보에 올랐던 김학동(64) 포스코 부회장, 정탁(65)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등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며 대규모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이사회를 열고 장인화(69) 회장 후보자를 사내이사로 임명하는 등 포스코와 포스코퓨처엠,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이앤씨 사장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12월 주요 그룹사 사장단 인사와 포스코홀딩스 임원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만 인사를 했다. 그룹의 주력 사업인 철강을 이끄는 포스코는 김 부회장이 물러나고 유임된 이시우(64) 사장의 단독 체제에 들어간다. 기존엔 김 부회장과 이 사장이 공동 대표이사 체제로 포스코를 맡아 왔다. 포스코가 당면한 탄소 중립 전환 설루션을 마련하고 수익성을 개선해 글로벌 철강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2차 전지 사업을 이끄는 포스코퓨처엠 사장엔 유병옥(62)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부사장)이 내정됐다. 그는 홀딩스에서 리튬·니켈 등 2차전지 소재 원료 사업을 맡아 왔다. 김준형(62) 포스코퓨처엠 사장은 포스코홀딩스로 이동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으로는 이계인(60) 글로벌사업부문장이 임명됐다. 이 사장은 1989년 ㈜대우로 입사해 방콕지사장, 이스탄불지사장, HR지원실장, 부품소재본부장, 철강본부장, 트레이드부문장 등을 지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중선(62)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이 이끌게 된다. 전 사장은 이번 포스코그룹 회장 후보군 6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으로는 김기수(59) 포스코 기술연구원장이 내정됐다. 김지용(62) 원장은 회장 자문 역을 맡을 예정이다. 정기섭(63)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유임돼 자리를 지킨다. 김 부회장, 정 부회장과 함께 한성희 포스코이앤씨 사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포스코홀딩스는 오는 3월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장 회장 후보와 사내외이사 후보 선임안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 [문화마당] 장난짓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

    [문화마당] 장난짓이 사회에 미치는 파장

    지난 연말 두 차례나 경복궁 담이 심각한 낙서 테러를 당했다. 경복궁 2차 낙서범이 내뱉은 “미스치프가 말한 장난을 치고 싶었다”라는 말 한마디에 사람들의 관심은 미스치프로 쏠렸다. 미스치프(MSCHF)는 2016년에 설립된 예술단체 이름이다. 미스치프는 ‘장난짓’(mischief)이라는 단어의 자음만 묶어 만든 말로, 이들이 벌인 장난짓이 현재 서울에 있는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 단체는 장난이라는 마당을 마련하고 관람자(소비자)들이 이를 경험하고 댓글을 달도록 유도한다. 이 장난짓에 초대된 관람자들은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를 달며 유희하듯 논다. 관람자들의 인스타그램은 그 주변 친구, 가족, 지인들에게 빠르게 번져 ‘좋아요’를 무한 생성하며 자가증식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MZ세대의 미술관 사용법이다. 특히 아톰 부츠를 신어 볼 수 있는 곳이 가장 큰 인기를 끈다. 만화 캐릭터 아톰이 신은 뭉툭한 신발을 연상시켜 아톰 부츠라 불린다. 이 부츠는 유명 셀럽뿐 아니라 대기업 총수가 장난스럽게 SNS에 올린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이 우스꽝스러운 부츠가 40만원에 팔리는 실제 제품이라고 하면 살 만한 사람들이 있을까 싶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선 300만원 이상에 유통되고 있다고 한다. 대기업 총수와 셀럽들은 신발을 구매한 후 인스타에 올리고, 대중들은 전시 티켓값으로 이 신발을 신어 보고 인스타에 올린다. 미스치프는 현대 산업의 생산과 소비 모두를 비판한다. 예를 들면 ‘버킨스탁’이라는 작품은 최고가를 대표하는 명품백과 슬리퍼를 결합한 상품이다. 미스치프가 고가의 백을 해체해 슬리퍼로 만들고 그 위에 순금 장식을 더해 슬리퍼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미스치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고가의 제품을 맹신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 충격적인 장난짓을 벌였다. 미세 현미경으로만 관찰할 수 있는 명품백을 생산한 것이다. 세상에서 제일 작은 이 명품백은 소금 한 알 크기보다 작아 오직 현미경 세상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러나 이 핸드백은 온라인 경매에서 8000만원이 훌쩍 넘는 금액에 판매됐다. 이들이 제작한 게임, 제품, 매거진, 만화 캐릭터 등은 기존의 미술사 영역으로 분류할 수 없다. 그럼에도 미스치프가 구사하는 고도화된 전략은 선언, 인터랙티브 아트, 아카이브 미술 등 지금 통용되는 현대 미술의 핵심을 관통하고 있다. 미스치프가 세계 미술시장에서 영향력을 갖는 이유는 사회적 기부, 총기 소유에 대한 인식 변화와 같은 선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자발적으로 총기를 정부에 되파는 프로그램이 있다. 그러나 초등학교에서도 일어나는 대형 총기 사고 때문에 총기 회수율이 매우 낮다. 이에 미스치프는 자체적인 환매 회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미스치프는 총기를 가져오는 이들에게 그 총을 녹여 멋진 중세식 검으로 주조해 되돌려 준다. 미스치프는 쉽게 무기를 포기하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성정을 이용해 총을 칼로 바꿔 주는 장난짓을 한 것뿐이다. 이들이 하는 행위가 장난짓이어야지 미친 짓이면 바로 외면받을 것이다. 장난짓을 하고 싶었다던 경복궁 낙서범이 내뱉은 말은 미스치프에게도,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도 모욕이다. 이미경 미술사학자
  • ‘빅5 병원’ 의사 중 전공의 40%… 기형적 의료체계가 대란 불렀다

    ‘빅5 병원’ 의사 중 전공의 40%… 기형적 의료체계가 대란 불렀다

    전체 의사의 12%에 불과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만으로 의료 현장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는 것은 전문의 대신 값싼 전공의 노동력에 의존해온 기형적 의료시스템 때문이다. 전공의의 주업무는 ‘수련’이지만 실제 현장에선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를 점검하는 핵심 인력으로 활동하고 있다. 2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소위 ‘빅5 병원’ 의사 중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 비중은 40%를 웃돈다. 서울대병원이 46.2%로 가장 크고 연세대 세브란스병원(40.2%), 삼성서울병원(38.0%), 서울아산병원(34.5%),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33.8%) 순이다. 빅5가 인건비를 아끼려고 전공의 노동력에 기대 병원을 운영해온 것이다. 2021년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상급종합병원 전체 의사의 37.8%가 전공의이고, 57.9%가 전문의다.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 자격시험에 합격한 의사(전문의)의 비중이 절반을 겨우 넘는다. 전문의들은 대체 어디에서 일하고 있을까. 이들은 주로 종합병원(77.2%), 병원(96.6%), 요양병원(87.4%), 동네의원(92.0%) 등에 종사하고 있다. 개원의 10명 중 9명이 전문의다. ‘수련생’인 전공의가 3차 의료기관에서 중환자를 돌보고, 숙련된 선배 의사들은 1·2차 의료기관에서 가벼운 환자를 진료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전국에 11만명이 넘는 의사가 있는데도 총인원이 1만 3000명밖에 안 되는 전공의가 병원을 떠나자 수술이 연기·취소되는 등 의료시스템이 흔들리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교육생이 환자를 돌보니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기대하기도 어렵다. 집단행동에 나선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도 이날 성명에서 “피교육자인 전공의가 없다는 이유로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는 병원 구조가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물었다. 전공의들은 상급종합병원 전문의 채용을 확대해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필수의료 기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대전협이 실시한 ‘2022년 전공의 실태조사’를 보면 응답자의 52.0%가 ‘4주 평균 주 80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정부도 이를 의식해 지난 1일 발표한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에 ‘병원이 전문의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인적 구조를 단계적으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의사 인력 확보 기준을 고쳐 연평균 일일 입원환자 20명 당 전공의는 0.5명만 배치하도록 의료법 시행규칙을 개정한다는 것이다. 전문의 고용을 확대하고 전공의 업무를 축소하는 병원에는 추가 보상을 하기로 했다. 연구집중·교육지도·진료전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의가 활동할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를 확대한다는 대책도 내놨다. 전공의 근무 시간을 ‘주 80시간 이내’로 줄이는 내용의 ‘전공의의 수련환경 개선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도 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그러나 전공의들은 2000명 의대 증원 계획은 물론,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집단행동을 벌이고 있다. 보건의료노조는 “의대 증원은 격무에 시달리는 전공의들의 근무 여건 개선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조치”라며 “의사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의대 증원을 반대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자기부정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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