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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원구, 겨울철 신속 제설대책 ‘노노시스템’

    노원구, 겨울철 신속 제설대책 ‘노노시스템’

    서울 노원구가 강설 시 1시간 이내 제설 완료를 목표로 한 신속 제설시스템 ‘노노 시스템’을 강화했다고 14일 밝혔다. 구는 2023년부터 ‘노노 시스템’(NOnoS: Nowongu One hour sNOw removing works System)을 운영 중이다. 눈이 내리면 즉시 제설에 착수해 1시간 내 주요 구간의 제설을 마치는 것이 목표다. 노원구 관계자는 “주요 도로와 차량 진입이 가능한 이면도로에는 직영 및 민간 용역 제설차량을 투입하고, 차량 진입이 어려운 보도나 이면도로 등은 민간 제설기동반과 지역 자율방재단이 촘촘한 제설망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기존 시스템에 더해 정교하고 세심한 대책들이 마련됐다. 우선 제설제로 사용되는 염화칼슘이 가로수 및 녹지대에 미치는 피해를 예방하기 지역 내 제설함 전체에 피해 주의 스티커를 부착해 2차 피해 예방에도 철저를 기했다. 또한 제설제 조기 소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동별 민간 제설기동반 전용 제설함 75개소를 새로 설치했다. 또 제설취약구간에는 도로 열선 6개소를 새롭게 설치해 강설 시 제설 지연이나 결빙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비를 강화했다. 구는 현재 총 483개소에 제설함 및 제설제 보관의 집을 운영하며 모든 지점에 관리책임자를 지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작년 기습적인 기상 상황 속에서 입증된 신속하고 체계적인 제설 시스템을 올해는 더 세심하고 촘촘하게 다듬었다”며 “강설 시에도 주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울산화력 마지막 실종자 수색 총력…겹겹이 쌓인 구조물에 난항

    울산화력 마지막 실종자 수색 총력…겹겹이 쌓인 구조물에 난항

    울산 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가 일어난 지 9일째인 14일 소방 당국이 마지막 실종자를 찾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겹겹이 쌓인 잔해와 구조물 때문에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14일 울산소방본부는 지난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빔 절단기 등 중장비를 총동원해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해체 작업을 집중적으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해체 작업은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6호기 방향 장애물을 치우고, 상단 철골 일부를 절단,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방관들이 진입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철재 빔이 겹겹이 쌓여 있고, 구조물도 엉겨있어 내부 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이 방면 구조물을 더 절단하면 2차 붕괴가 일어날 우려도 있어 소방 당국은 우회 경로로 접근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해체전문가, 구조기술자 등을 포함한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최대한 빠르고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울산 동서발전 화력발전소에서는 지난 6일 오후 2시 2분쯤 높이 63m, 가로 25m, 세로 15.5m 크기인 보일러 타워 5호기가 붕괴했다. 이 사고로 당일 현장에 있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매몰됐다. 현재까지 매몰자 중 6명의 시신이 수습됐으며, 1명은 실종 상태다.
  • 해병특검, 오는 16일 윤석열 2차 조사…서울구치소 방문 예정

    해병특검, 오는 16일 윤석열 2차 조사…서울구치소 방문 예정

    채해병 순직 사건 관련 수사를 담당하는 이명현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채해병 특검)이 오는 16일 서울구치소를 방문해 윤석열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다. 특검은 14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는 16일 오후 2시 서울구치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은 변호인단의 요청을 고려해 방문조사를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은 지난 11일 윤 전 대통령을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약 9시간 동안 조사한 바 있다. 특검은 1차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2023년 7월 31일 채해병 순직 사건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 의혹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직권남용)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사한 기록을 가지고 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느냐’는 등의 내용으로 호통을 친 것이고, 임 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한 적 없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조사를 마무리한 후 이르면 다음 주 중 다른 피의자들과 함께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 단국대 연구팀, ‘점토광물 활용’ 2차 전지 안전성·수명 향상 입증

    단국대 연구팀, ‘점토광물 활용’ 2차 전지 안전성·수명 향상 입증

    단국대학교는 에너지공학과 원종호 교수 연구팀이 점토광물을 활용해 2차 전지의 안전성과 수명을 향상하는 연구 결과를 입증했다고 14일 밝혔다. 2차 전지에서 분리막은 양극과 음극을 분리해 이온을 통과시키는 역할을 하며 안전성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소재다. 주로 사용하는 폴리올레핀계 소재(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는 제조 비용이 낮고 대량생산이 쉽지만, 열 수축에 내구성 저하, 리튬 덴드라이트 성장 문제로 안전성과 수명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산업계는 점토광물(Clay Mineral)이 차세대 분리막 소재로 주목받으며 활발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연구팀은 점토광물을 분리막 표면에 코팅해 각 구조(1D·2D·3D) 형태학적 특성이 분리막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점토광물 분리막의 열 안정성, 이온전도도, 기계적 내구성 변화를 검증해 기존 폴리올레핀계 분리막에 비해 5배 이상 전해질 흡수율을 보여, 이차전지의 충방전 속도, 용량, 수명을 모두 개선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연구는 국제 학술지 Advanced Science (IF=14.1, JCR 상위 7.0%)에 게재됐다. 논문명은 “Clay-Mineral-Coated Separators for Lithium-Ion Batteries: Exploring the Relationships between Clay Mineral Morphology and Separator Performance”이다. 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다양한 형태의 점토광물의 각 구조의 장단점 및 분리막 성능과의 관계를 분석하며 차세대 이차전지용 소재 설계에 넓은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단국대가 보령시와 함께 수행하고 있는 충청남도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보령시 수소산업 육성’ 과제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 동작구의회, 41일 대장정 돌입… 2026년 예산안 등 ‘미래 동작’ 향방 가른다

    동작구의회, 41일 대장정 돌입… 2026년 예산안 등 ‘미래 동작’ 향방 가른다

    정재천 의장 “재정 건전성·정책 효과 확보” 당부행정사무감사·구정질문 등 핵심 의제 다뤄 동작구의회가 구민 삶과 직결된 주요 정책을 심의하고 미래 동작의 방향을 결정지을 41일간의 제344회 제2차 정례회를 시작했다. 구의회는 지난 13일 제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오는 12월 23일까지 구정 전반을 점검하는 행정사무감사와 2026년도 예산안 심의 등 핵심 의제를 다룬다. 정재천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정례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구민의 감시와 견제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건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중요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특히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편성된 2026년도 예산안 심사는 재정 건전성과 정책 효과를 동시에 확보할 수 있도록 꼼꼼하고 책임 있게 진행해 달라”고 당부하며 심도 있는 심사를 주문했다. 이번 정례회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다. 오늘부터 상임위원회별 일반안건 및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시작하며, 25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구청 집행부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이후 다음달 5일부터 10일까지 상임위원회별 예비심사를 거쳐, 12일부터 17일까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최종 진행한다. 예산안 최종 의결은 다음달 19일 제3차 본회의에서 이뤄지며, 정례회는 22일과 23일 이틀간 구정질문을 실시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편, 정례회 첫날 이미연 의원(흑석·사당1·2동)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흑석고등학교 학급 수 증설 문제를 언급하며 지역 교육 환경 안정화를 촉구했다. 이어 장순욱 의원(신대방1·2동)은 각종 위원회의 심의 행태 및 부실한 사업계획서 문제를 지적하며 행정 효율성 제고와 실효성 있는 성과 관리를 주문했다.
  • 서산 보원사지, 고려시대 최대 ‘승방지’ 발견

    서산 보원사지, 고려시대 최대 ‘승방지’ 발견

    승방지 추정 건물지 총 25개 발견6개 건물지군 이뤄…·석축 등 확인이완섭 시장 “보원사지 가치 재조명” 국보 승격을 앞둔 충남 서산시 보원사지 오층석탑 주변에서 고려시대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승방지가 발견됐다. 9세기 이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보원사지는 1000여 명의 승려가 머물 정도의 대사찰로 전해진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국가유산청과 함께 지난 3월부터 보원사지 사역 동남쪽 일원을 대상으로 12차 정밀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승방지 건물지군 6개소, 담장지 11기, 석축 7기, 배수로 8기 등 유구를 확인했다. 여러 건물이 한 지역에 모여 있는 건물지군은 한정된 공간에 평면 형식으로 밀집된 형태를 보였으며, 아궁이가 확인됐다. 25동의 건물지로 형성된 각 건물지는 중앙에 마당을 둔 평면 ‘ㄷ’ 자형으로 서쪽을 향해 트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출토 유물도 생활 용기인 점을 고려할 때 승려들이 기거했던 승방의 터로 추정된다. 건물지 주춧돌 등 배치가 어긋나 최소 1차례 이상 개축된 것으로 보인다. 서산 보원사지는 창건연대 기록을 통해 9세기 이전 창건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시대 크게 번창했으며 1000여명의 승려가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대사찰이다. 서산시는 19일 운산면 용현리 55번지 일원에서 발굴조사 현장 설명회와 출토 유물을 공개할 계획이다. 앞서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심의위원회는 지난 10월 30일 보원사지 오층석탑을 국보 지정으로 예고했다. 국보 승격은 오는 12월 예정됐다.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된 오층석탑은 백제계 석탑의 간결한 형식과 신라계 석탑 조형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고려시대 대표적인 석탑이다. 서산시는 보원사지 인근에 전시실·수장고 등 박물관 기능을 갖춘 보원사지 방문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완섭 시장은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지정 예고된 시점에서 이번 발굴 성과는 다시 한번 보원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라며 “시가 추진하는 보원사지 종합정비사업을 통해 사적지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군포시 철도 지하화 촉구 결의대회’, 15일 산본로데오에서 열린다

    ‘군포시 철도 지하화 촉구 결의대회’, 15일 산본로데오에서 열린다

    하은호 시장 “시민 참여가 철도 지하화 국가계획 반영에 큰 영향” 오는 12월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통합개발 종합계획’ 발표를 앞두고 군포시 6개 지상 전철역의 지하화를 촉구하는 ‘군포시 철도 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이하 범추위)’의 제2차 시민 결의대회가 15일 오후 4시 산본로데오거리 원형광장에서 열린다. ‘군포시 철도 지하화 범시민추진위원회(공동대표 한진운 외 36인, 이하 범추위)’는 군포시장,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통장협의회, 체육회 등 군포시 기관 및 단체장들이 참여하고 있다. 범추위는 군포시의 전철역 지하화 계획서 국토교통부에 접수, 제1차 청원서 접수, 범시민 서명운동 등 그동안의 경과를 시민들에게 보고하고 12월 발표하는 국토부의 지하화 통합계획에 반드시 군포시 구간을 포함해줄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할 예정이다. 하은호 군포시장은 “국토교통부의 철도 지하화 종합계획 발표에 군포역, 금정역, 산본역, 수리산역, 대야미역, 당정역 등 군포시 구간 지상 전철 6 개역이 전부 포함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정부의 대상역 선정에 시민들의 참여도 등 지방자치단체의 의지도 중요한 심사항목인 만큼 11월 23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 아파트 관리소 등에서 진행 중인 26만 서명운동과 11월 15일 산본로데오거리에서 열리는 시민결의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힘을 보태달라”고 당부했다.
  • 은행 콜센터 직원 가담, 대포통장 유통조직 59명 검거···1150억 원 불법 세탁

    은행 콜센터 직원 가담, 대포통장 유통조직 59명 검거···1150억 원 불법 세탁

    불법 자금 인출·도주 명의자(먹튀자) 폭행·협박 은행 콜센터 직원까지 가담해 대포통장을 유통한 일당이 무더기로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개인 명의의 계좌(개인장)을 모집한 뒤 보이스피싱·사이버 도박 등 불법 자금을 관리하는 세탁조직에 제공한 대포통장 유통조직 총책 A 씨 등 59명을 검거(7명 구속), 범죄단체조직·전자금융거래법·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이 지난 2023년 6월부터 2025년 10월까지 유통한 101개의 대포통장을 통해 보이스피싱 피해금, 사이버도박 자금 등 1,150억 상당의 불법 자금이 세탁된 것으로 드러났다. 적발된 조직원 중에는 총책 A씨의 지시를 받아, 대포통장 거래 상대방 계좌정보를 조회해 준 금융기관 종사자(은행 콜센터 직원)까지 포함됐다. A씨 등은 대포통장 유통 조직을 만들어 관리책, 출동팀, 상담팀, 수거팀, 모집팀으로 각 업무를 분담해 조직을 설계 및 구성한 뒤 ‘하데스 카페’, ‘텔레그램 채널’ 등 온라인에 통장 명의자들에게 “서로 도움이 되면서 매달 월세 드리겠다”라는 홍보 글 게시하고, 계좌 명의자에게 매월 100만 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받은 대포통장을 불법 자금 세탁조직에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계좌 명의자의 인출·도주(일명: 먹튀) 방지를 위해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최근 음식 주문내역, 가족 계좌번호 등을 사전에 받았다. 대포통장을 넘기는 대가로, 계좌 1개당 300만 원과 하루 사용료 13만 원을 받아 19억 원을 챙겼다. 범행에 가담한 은행원 B씨는 2025년 5월부터 건당 30만 원을 받기로 하고 거래 상대방 계좌번호를 6회가량 총책에게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적발된 일당은 계좌에 입금된 불법 자금을 인출·도주한 먹튀자를 찾아가 보복을 전담하는 출동팀까지 을 별도로 운영했다. 실제로 지난 1월쯤 계좌 명의자(30대·남)가 불법 자금을 빼내 달아나자 강제로 산으로 끌고 가 쇠 파이프로 폭행하고 스스로 머리카락을 밀게 하는 등의 보복 장면을 촬영해 텔레그램 채널에 올려, 먹고 튀지 못하도록 관리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에서 탈퇴한 관리책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일당을 붙잡은 경찰은 시가 6억 4,000만 원 상당의 롤스로이스 등 고가 차량과 귀금속 등을 압수하고 17억 5,2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2억 원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경기남부경찰청 형사기동대 관계자는 “계좌대여는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범죄조직과 연루되어 중하게 처벌될 수 있으며, 범죄조직의 폭행·협박, 금전 요구 등 2차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쉽게 돈을 벌 수 있다는 금전적 유혹에 빠져 접근 매체를 타인에게 양도·대여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 ‘내란 선동 혐의’ 황교안 구속영장 기각…박성재도 또 기각

    ‘내란 선동 혐의’ 황교안 구속영장 기각…박성재도 또 기각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내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모두 기각됐다. 특히 박 전 장관에 대한 영장은 두 차례나 기각돼 남은 내란 사건 수사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4시간 30분에 걸쳐 황 전 총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구속의 필요성이 부족하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박 부장은 “도주나 증거인멸의 염려 등 구속 사유에 대해서도 소명이 부족하다”며 “객관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증거가 상당 부분 수집된 것으로 보인다”고도 했다. 황 전 총리는 12·3 비상계엄 선포 직후 본인의 페이스북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체포하라. 대통령 조치를 정면으로 방해하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도 체포하라” 등의 게시글을 올림으로써 내란을 선동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검은 황 전 총리의 구속영장에 내란 선동 혐의 외에도 공무집행방해, 내란 특검법 위반(수사방해) 혐의도 담았다. 황 전 총리가 본인의 영향력을 활용해 영장 발부 판사의 이름을 알아내고, 이를 공개해 사법 질서를 훼손했다는 특검의 주장도 포함됐다. 특검은 지난 12일 황 전 총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한편 한 전 총리에 관한 체포영장도 집행했다. 이후 황 전 총리는 내란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고검으로 압송됐다. 그는 특검 조사에서 대부분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성재 2차 신병확보 시도도 무산…“여전히 혐의에 다툼 여지”법원은 전날(13일) 박 전 장관에 대해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도 기각했다.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내란 특검팀이 청구한 박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종전 구속영장 기각결정 이후 추가된 범죄 혐의와 추가로 수집된 자료를 종합해 봐도, 여전히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있어 불구속 상태에서 충분한 방어 기회를 부여받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기각했다. 또한 “현재까지 확보된 증거 및 수사 진행 경과, 일정한 주거와 가족관계, 경력 등을 고려하면 향후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달 9일 박 전 장관에게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첫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달 15일 “구속의 상당성이나 도주·증거인멸의 염려에 대하여 소명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특검은 첫 번째 영장 기각 후 추가 압수수색과 관련자 및 박 전 장관에 대한 보강 조사를 통해 범죄 사실을 일부 추가해 약 한 달만인 지난 11일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특히 박 전 장관 등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권한 남용 문건 관련’이라는 제목의 파일을 복원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문건에는 ‘다수당이 입법부 권한을 남용해 입법 독재를 일삼았다’는 계엄 정당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이 문건을 전달받은 직후 ‘삼청동 안가회동’에 참석했다. 특검은 계엄 정당화를 위해 문건 작성을 지시했다고 보고, 직권남용 혐의 범죄 사실에 이러한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약 4시간 40분간 진행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약 10분간의 최후진술을 통해 “계엄을 막으려 했는데 막지 못했다. 피해를 끼쳐서 죄송하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파악됐다.
  • 월드컵 조추첨 포트2 사수 특명

    월드컵 조추첨 포트2 사수 특명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득점이 기대된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남미 복병’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하루 앞둔 1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한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해왔던 우리의 경기를 더 세밀하게 다듬을 수 있는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경기력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했을 때 득점으로 연결되는 그런 플레이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볼리비아(76위)전, 18일 가나(73위)전 등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의 결과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참여한다. 이에 포트2 기준인 FIFA 랭킹 23~24위를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1년 8개월 만에 부름을 받은 조규성과 요즘 물이 오른 이강인의 합이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1일 저녁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2-3 패)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넣었는데 당시 왼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이강인이다. 최근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이어간 오현규(헹크)가 선발 출전하면 조규성이 백업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내년 월드컵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HD) 등 2선 자원이 부상으로 거푸 이탈해 대표팀이 중원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이다. 홍 감독은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 등 공격수들이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상황에 따라 공격진을 조정할 계획”이라며 “새 미드필더들에겐 동선에 대한 정보를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김대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규성이 합류하면서 제공권 옵션이 생겼다. 이강인이 크로스, 조규성이 헤더로 공격하다 보면 반대쪽에 손흥민의 드리블 공간까지 열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 늦가을 진미 찾으러 왔다가… 붉은빛 낭만에 취하고 가네

    늦가을 진미 찾으러 왔다가… 붉은빛 낭만에 취하고 가네

    입에 넣는 순간 버터처럼 녹는 삼치양념장 찍어 김에 싸먹는 ‘회’ 일품흔한 구이 요리는 삼치 새끼 ‘고시’샛노랗게 익은 유자… 인생샷 맛집크고 작은 섬 사이 ‘중산 일몰’ 절경삼치가 나오기 시작했다. 전남 고흥으로 갈 이유가 생겼다. 갯것들 가운데 몇몇은 꼭 제철을 따지는데, 삼치도 그중 하나다. 삼치가 나는 때에 유자도 난다. 사실 유자야 제철이 따로 없다. 대체로 2차 가공품 형태로 소비돼서다. 그래도 샛노랗게 익은 모습이 얼추 단풍만큼 보기 좋다. 오는 27일에는 2년 반 만에 누리호가 발사될 예정이다. 그래서인지 고흥 전체가 부쩍 떠들썩해진 모습이다. ●기름지고 부드러운 삼치… 무조건 ‘회’로 삼치는 회다, 무조건. 여러 요리 방법이 있지만 회에 견주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계절의 삼치는 기름지고 부드럽다. 씹을 것도 없다. 입안에 넣는 순간 버터처럼 녹는다. 갯것을 즐기는 한 요리 평론가가 ‘최고의 생선이 아니라면 차라리 소고기를 드시라’는 말을 남겼는데, 제철 삼치가 딱 이에 해당하지 싶다. 맛있다 맛있다 하다 보면 장삼이사들 울릴 만큼 가격이 오를 게 분명하지만, 어쩌랴, 아직 ‘곁’에 있을 때 부지런히 먹어 둘 수밖에. 삼치회는 갯가를 벗어나서는 맛보기 어렵다. 낚시에 걸려 뱃전에 끌어올려지면 곧바로 죽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건 궁벽한 두메건 마찬가지다. 선어회(활어를 잡은 즉시 냉장 보관·유통하는 회)로 먹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를 두고 흔히 성질이 급하다거나 난폭하다 표현하는데, 살짝 비틀면 ‘자존심 센 녀석’이라 볼 여지도 있는 거 아닐까 싶다. 보관도 쉽지 않다. 갓 잡은 삼치를 얼음에 재워도(빙장) 이틀 안팎이 한계다. 참치처럼 급속 냉동한 뒤 해동해서 먹는 방법도 있기는 하다. 그래도 현지에서는 거의 선어회로 낸다. 삼치 경매가 이뤄지는 나로도항 주변에 맛집이 많다. 삼치는 굵게 썬다. 임진강 황복처럼 찰진 육질이 아니어서 습자지처럼 얇게 썰었다가는(썰지도 못하겠지만), 흐물거려 먹을 수가 없을 것이다. 아마 제맛도 나지 않을 것이다. 손암 정약전이 지은 저 유명한 ‘현산어보’(일반적으로 ‘자산어보’라 불리지만 여기선 ‘현산어보’가 맞다는 소수 의견에 따른다. 이하 삼치에 관한 내용은 어류생태학자 이태원의 책 ‘현산어보를 찾아서’를 참조했다)에도 물론 삼치 이야기가 나온다. 손암은 삼치를 구렁이를 닮은 생선이라 봤다. 등에 있는 검은 무늬 때문이다. “맛은 시고 텁텁하여 별로 좋지 않다”고 적었다. 일반적인 평가와 사뭇 다르다. 서유구의 ‘난호어목지’에서는 “비늘은 기름을 바른 것처럼 윤기가 난다. 등 아래 좌우로 검은 반문이 있으며 배는 순백색이다. 맛이 극히 달고 좋다”고 썼다. 김려도 우리나라 최초의 어보(魚譜) ‘우해이어보’를 통해 삼치를 “진미”라 표현했다. 혹시 손암이 산란 이후 여름 무렵에 삼치를 먹었던 건 아닐까. 혹은 평소 즐기던 육고기와 달리 삼치가 입에 맞지 않았거나.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은 조선 사람 주기 아깝다며 삼치를 잡는 족족 일본으로 실어 갔다. 삼치가 대량으로 어획되기 시작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이런 상황은 해방 후에도 한동안 계속됐다. ‘삼치 파시’로 유명했던 나로도에선 가을이 되면 수백 척의 삼치 배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뤘다. 덕분에 나로도는 ‘교복 단추를 금으로 하고 다닐’ 정도로 풍요를 누렸다. 넉넉한 삶을 살았던 마을 대부분에서 흔히 하는 ‘동네 개도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녔다’는 표현과 달리 고흥에서는 사람의 입성에 비유했던 듯하다. 삼치는 사실 대중적인 물고기가 아니다. 무슨 소리냐, 서울 무교동 등의 생선구이 집에서 굽는 게 삼치가 아니면 뭐냐, 되물을 수도 있겠다. 그건 삼치가 아니라 ‘고시’다. 삼치의 새끼다. 노가리가 명태의 새끼인 것처럼 사실 삼치라 불리는 고시도 너무 많이 소비해서는 안 되는 생선이다. 흔히 대삼치라 불리는 삼치는 ‘구이’가 아니라 ‘스테이크’라 불러야 할 정도로 두껍다. 고흥에서 삼치회는 양념장에 찍어 김에 싸서 먹는다. 해남 등 남도 다른 지역에서 따뜻한 밥에 묵은지가 ‘디폴트값’처럼 따라붙는 것과 퍽 다르다. 이 양념장 맛이 일품이다. 선어회의 질감이 대체로 비슷할 거라 보면, 결국 양념장이 맛집을 가르는 관건이 되지 싶다. ●‘주렁주렁’ 고흥 대표 농산물 유자 삼치가 막 나기 시작할 무렵 유자도 절정의 수확철에 이른다. 두 식재료 간에 뚜렷한 연관성은 없다. 다만 요즘 젊은 세대 입맛에 맞춰 삼치구이 등에 유자청을 활용하는 조리법이 활발하게 시도되고 있다. 유자는 고흥의 대표 농산물이다. 전국 유자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고흥에서 나온다고 한다. 고흥에서도 대표적인 유자 산지가 풍양면이다. 고흥 유자의 40% 정도가 풍양면에서 생산되는데, 11월 말까지는 가지에 주렁주렁 매달린 유자를 볼 수 있다. 대규모 유자나무밭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 풍양면 한동리의 ‘유자공원’이다. 해마다 늦가을에 유자 축제가 열리는 곳이다. 도로변 밭과 야산이 온통 유자나무로 가득하다. ‘공원’처럼 누구나 밭고랑을 따라 거닐며 사진을 찍거나 유자 향에 취할 수 있다. 이 풍경이 꽤 독특하다. ‘설정’만 잘하면 누구나 인생 사진 한 컷쯤 건질 수 있다. 단, 유자나무에는 가시가 많으므로 찔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관광안내소 등에 문의하면 유자 따기, 유자차 만들기 등 체험 행사를 진행하는 농가를 안내받을 수 있다. ‘유자 라면’도 체험해 볼 만하다. 올봄 서울 한강공원 시식 행사 때 많은 관심을 모았던 라면이다. 닭고기로 우려낸 육수에 유자를 넣어 끓여 내는데 보통 라면보다는 ‘상큼한’ 우동에 가깝다. 현지에 이렇다 할 유자 라면 맛집은 아직 없다. 저마다의 레시피로 유자 라면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아찔한 절경 금강죽봉·활개바위 고흥에는 위험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이 있다. 드러내 자랑하고 싶은데도 군이 관광객의 안전을 담보할 방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곳이다. 금강죽봉(국가유산 명승)과 도화면 내촌마을 활개바위다. 예전에는 여느 도서처럼 해안 절경을 보는 유람선이 운영됐다. 한데 어느새인가 슬그머니 운영을 멈췄고 이제 인스타그래머블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만 찾고 있다. 며칠 전 고흥군이 배로 금강죽봉과 활개바위를 돌아보는 행사를 진행했다. 유람선 사업화 가능성을 다시 타진하려는 이 행사에 끼어 두 명소를 돌아봤다. 금강죽봉은 주상절리 하면 떠오르는 검은 현무암이 아닌 회백색의 응회암 주상절리다. 멀리서도 단박에 알아볼 수 있을 만큼 자태가 웅장하고 빼어나다. 2021년 명승으로 지정됐다. 공식적으로는 출입 통제 지역이다. 위험 요소가 많아서다. 그래도 ‘목숨 걸고’ 독특한 사진을 찍으려는 이들이 끊임없이 찾는다. 고흥군 역시 탐방로를 조성하기 위해 국가유산청과 국립공원공단의 문을 두드리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결과는 없다. 활개바위는 커다란 문처럼 생긴 바위다. 흔히 독립문이나 남대문 등의 이름을 딴 바위처럼 가운데가 뻥 뚫렸다. 여느 ‘대문’ 바위들과 달리 육지 쪽은 궁형, 바다 쪽은 직각이다. 그러니까 ‘목숨만 건다면’ 오를 수도 있는 형태인 거다. 그 탓에 실제 많은 이들이 이 사진을 위한 ‘위험한 놀이’에 나서고 있다. 바로 옆에는 남근을 닮은 바위도 있다. 두 바위를 합쳐 ‘쌍주석’이라고도 부른다. 아마 수백, 수천년의 침식 과정을 겪고 나면 자연스레 가운데가 부서져 내릴 것이다. 그때는 어느 해안에나 있는 촛대바위, 선바위 등의 ‘흔한’ 이름을 갖게 될 터다. 고흥 바다의 진경은 산에 올라야 만날 수 있다. 여러 곳이 있는데, 시간이 여의찮은 관광객이라면 천등산을 권한다. 산행은 그리 어렵지 않다. 천등산 철쭉공원 주차장에서 출발해 한두 시간 정도면 돌아볼 수 있다. 천등산 정상은 풍경 전망대다. 남녘 바다 위로 물수제비 뜨듯 올망졸망 떠 있는 섬들과 내륙에서 내달려온 산군들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천등산 자락에는 고흥 내 다른 산들과 달리 활엽수가 제법 많다. 단풍 물든 풍경이 제법이다. 풍양읍 율치리 사동마을회관을 지나 5.5㎞ 남짓한 임도를 따라간다. 험한 구간이 있지만 승용차도 무난히 오를 수 있다. 도로 폭이 좁다. 안전에 특히 신경 써야 한다. 천등산 자락에 금탑사가 기대 있다. 여염집에 가까울 정도로 단아한 절집이다. 절집으로 드는 진입로와 절집 주변의 단풍이 곱다. 상록활엽수가 대부분인 고흥에서 드물게 단풍 명소라 할 만하다. 3300여 그루에 달하는 천연기념물 비자나무숲과 그 옆의 동백숲도 여전하다. 이른봄 동백꽃이 질 무렵 또 한 번 절경을 펼쳐 낼 터다. ●천경자 화백 추모 10주기 리마스터전 고흥은 화가 천경자(1924~2015)의 고향이다. 고흥 읍내 아트센터에서 ‘천경자 화백 추모 10주기 리마스터전 RE:Chun Kyung-Ja 환상여행’ 전이 열리고 있다. 그의 대표작을 모사한 작품과 미디어아트 작품 등을 만날 수 있다. 어느덧 저물녘, 기차 시간은 무정하게 다가오는데 ‘중산 일몰’이 발길을 잡는다. 저 하늘은 왜 하필 오늘 이 시간에 저리 요염한 건지. 당최 발을 뗄 수 없다. 어쩌랴, 렌터카 반납이 늦어져 초과 요금을 물지언정 이 풍경을 두고 돌아설 수는 없지 않은가. 중산 일몰은 고흥 8경의 하나로 꼽힐 만큼 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중산리 국도변에 ‘중산일몰전망대’가 있다. 크고 작은 섬들 사이로 펼쳐지는 낙조가 아름답다. 인근 ‘레인보우교’는 요즘 새로 뜨는 일몰 명소다. 본섬과 외떨어진 작은 섬 우도를 잇는 1.32㎞의 국내 최장 연륙 인도교로 최근 완공됐다. 예전 우도는 하루에 두 번 썰물 때만 오갈 수 있었는데, 이젠 무지개다리를 건너 언제나 마주할 수 있다. [여행수첩] -나로도항에 삼치 식당이 밀집해 있다. 서울식당이 알려져 있다. 해외로 유학 갔던 아들이 돌아와 삼치로 대를 잇고 있다. 포구 쪽에서 영업하다가 마을 뒤로 옮겨 널찍하게 자리잡았다. 삼치를 회, 조림, 탕수 등으로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고흥에는 ‘빵지 순례’를 해도 좋을 만큼 맛있는 빵집이 많다. 유자제빵소가 요즘 ‘핫플’이다. 도무지 ‘상권’이라 부를 수 없는 공간에 들어섰는데도 많은 이들이 찾는다. 교통 요지인 과역면의 르와르 베이커리는 이미 한창 ‘떴고’ 하얀마을, 이로운곳간 등도 이름이 났다. -삼치 경매는 나로도항 수협에서 오전 8시, 오후 1시 30분을 전후해 열린다. 병어 등 다른 생선들도 싸게 살 수 있다.
  • 尹 “홍장원 메모 초고, 지렁이 글씨” 증거 채택 놓고 공방

    尹 “홍장원 메모 초고, 지렁이 글씨” 증거 채택 놓고 공방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싹 다 잡아들이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내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체포조 명단이 기재된 소위 ‘홍장원 메모’의 증거 채택 여부를 두고 윤 전 대통령이 직접 이의를 제기하며 설전이 벌어졌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했다. 홍 전 차장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비상계엄 당일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자필로 초안인 1차 메모를 작성했고, 이를 토대로 보좌관이 베껴쓴 2차 메모와 이를 다시 보완한 3·4차 메모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란 특검팀은 이날 법정에 4차 메모를 증거로 채택해달라고 제출했다. 법정에서 공개된 4차 메모엔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딴지일보, 김어준, 조국 등이 적혀 있었다. 윤 전 대통령은 직접 발언권을 얻고 “(홍 전 차장 메모의) 초고란 게 보면 지렁이 글씨다. 쭉쭉 아라비아, 지렁이처럼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로 보좌관을 시켜서 이런 걸 만들었다고 하니, 초고란 것 자체가 이거(이후 다른 메모들)랑 비슷하지 않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특검 측은 “보좌관은 대필에 불과하며 홍 전 차장이 초안 지시부터 내용 확인, 가필까지 완료했기 때문에 실질적 작성자는 홍 전 차장”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재판부는 오는 20일 홍 전 차장을 한 차례 더 불러 윤 전 대통령 측의 반대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내년 1월 12일까지 기일을 정하고 1월 초에 변론을 종결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밝혔다.
  • 나라살림 ‘경고등’… 102조 적자로 팬데믹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

    나라살림 ‘경고등’… 102조 적자로 팬데믹 이후 역대 두 번째 규모

    올해 들어 9월까지 나라살림 적자 폭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대규모 재정이 투입됐던 2020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기획재정부가 13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11월호’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총수입은 1년 전보다 41조 4000억원 늘어난 480조 7000억원이었다. 국세 수입은 289조 6000억원으로 34조 3000억원 늘었다. 기업 실적 개선으로 법인세 수입이 21조 4000억원 증가했고, 성과급 지급 확대와 근로자 수 증가, 해외주식 호황 등으로 소득세도 10조 2000억원 늘었다. 세외 수입은 2조 2000억원 늘어난 24조 7000억원, 기금 수입은 4조 9000억원 증가한 166조 5000억원이었다. 총지출은 544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대비 지출 진도율은 77.4%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63조 5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차감한 관리재정수지는 102조 4000억원 적자를 냈다. 2020년(108조 4000억원 적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91조 5000억원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 폭이 약 11조원 더 커졌다. 1·2차 추경 집행과 확장 재정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희정 기재부 재정건전성 과장은 “통상적으로 9월에는 주요 세입 일정이 없어 적자 규모가 증가하고, 1·2차 추경 집행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10월에는 개선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말에는 예산상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로 수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정부 기준 국가채무는 9월 말 기준 1259조원으로 전월보다 1조 9000억원 줄었다. 10월 국고채 발행 규모는 17조 7000억원이다. 국고채 금리는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시장 기대 변화 등 영향으로 전월보다 상승했다.
  • “히틀러, 성기능 이상 희귀병 ‘칼만증후군’ 가능성”

    “히틀러, 성기능 이상 희귀병 ‘칼만증후군’ 가능성”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가 성적 발달에 필요한 호르몬이 부족한 칼만증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투리 킹 영국 배스대 밀너진화연구소장이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오는 15일 다큐멘터리 ‘히틀러의 DNA’를 통해 공개한다. 1945년 5월 로스웰 로즌그렌 미군 대령은 히틀러가 자살한 벙커 소파에서 피 묻은 천 조각을 잘라내 가져갔는데, 이것이 히틀러의 DNA를 분석할 수 있게 된 단서가 됐다고 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사이에서는 ‘히틀러의 고환은 하나뿐’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남성성 부족을 조롱하는 노래가 퍼졌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었다. 나치 독일 전문가인 앨릭스 케이 포츠담대 역사학과 교수는 “히틀러가 평생 여성 앞에서 그렇게 불편해하고 친밀한 관계를 맺지 못했는지 이유를 아무도 알지 못했다”며 “칼만증후군이 우리가 찾던 답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칼만증후군은 성선 자극 호르몬을 생산하는 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희귀 질환으로, 후각 상실이나 이차성징 이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여성은 난소, 남성은 고환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성장과 성적 발달이 지연되면서, 사춘기를 경험하지 못하거나 불완전한 사춘기를 경험한다. 다큐멘터리 제작진에 따르면 연구진의 검사 결과 히틀러가 칼만증후군을 앓았을 가능성이 높고 자폐증과 정신분열증, 양극성 장애 소인 점수는 상위 1%에 해당할 만큼 높게 나왔다고 한다. 연구진은 다만, 히틀러의 이같은 유전적 특징이 그의 전쟁광 측면이나 인종주의 정책을 설명하거나 변명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히틀러의 할머니가 유대인 고용주의 아이를 임신해 히틀러에게 유대 혈통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지만 연구진은 이는 사실이 아니었을 것으로 봤다. DNA 분석 결과 히틀러의 Y 염색체 데이터는 히틀러 부계 혈통 DNA와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투리 킹 교수는 “히틀러의 정책은 우생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히틀러가 본인의 유전자 결과를 볼 수 있었다면 본인부터 가스실로 보냈을 게 거의 확실하다”고 꼬집었다.
  • 이석균 경기도의원, 지역균형발전 6개 시군만의 리그 아닌 도민 모두를 위한 균형발전 돼야

    이석균 경기도의원, 지역균형발전 6개 시군만의 리그 아닌 도민 모두를 위한 균형발전 돼야

    경기도의회 기획재정위원회 이석균 의원(국민의힘, 남양주1)은 12일(수) 의정부 북부분원에서 열린 균형발전기획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균형발전지원사업이 특정 시·군 중심으로 반복 추진되며 본래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며 “도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균형발전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균 의원은 “3차 지역균형발전지원사업이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총 3,600억 원이 투입돼 추진될 예정이지만, 2차 사업의 상당수가 여전히 진행 중이거나 지연되고 있다”며 “계획의 세밀함 부족과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일정이 맞지 않는 사업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이 미진하거나 중단된 경우에도 별다른 제재 없이 차기 균형발전사업에 다시 포함되는 구조는 개선돼야 한다”며 “성과 중심의 평가체계와 패널티 제도를 강화해 실질적인 균형발전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석균 의원은 “동두천·연천·포천·가평·여주·양평 등 6개 시·군만 10년째 사업을 이어가며, 다른 시·군은 참여조차 못하는 구조는 사실상 ‘6개 시·군만의 리그’”라며 “이제는 읍·면·동 단위의 낙후 지역에도 시선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석균 의원은 “경기도 내 도시가스 보급률이 80~90%에 달하지만, 남양주시 수동면은 23%, 별내면도 20%대에 머물고 있다”며 “아직도 난로로 겨울을 나거나 상수도를 쓰지 못하는 도민이 있다. 이런 생활 인프라부터 개선하는 것이 진정한 균형발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석균 의원은 “꽃테마공원이나 공연장 같은 상징 사업보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기본 여건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며 “필요하다면 조례를 개정해 읍·면·동 단위의 최소 생활기반 사업도 지역균형발전지원사업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반납된 예산을 다시 동일한 시·군에 배정하기보다 기초생활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 재투입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석균 의원은 “균형발전은 예산의 형평 문제가 아니라 도민의 삶의 질을 맞추는 일”이라며 “경기도가 서류상의 계획이 아닌, 현장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생활밀착형 균형발전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용호 경기도의원 “기본행정부터 바로” 관용차 주정차 재발방지 및 직장 내 괴롭힘 실태점검 촉구

    이용호 경기도의원 “기본행정부터 바로” 관용차 주정차 재발방지 및 직장 내 괴롭힘 실태점검 촉구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이용호 부위원장(국민의힘, 비례)은 12일(수)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제387회 정례회 경제노동위원회 제3차 행정사무감사에서 경기도주식회사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을 상대로 관용차 운행 준수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체계 강화를 주문했다. 이용호 부위원장은 경기도주식회사의 2024년 관용차 위반 내역을 지적하며 “대다수가 주정차 위반”이라면서 “과태료를 도민 혈세가 아닌 직원 개인이 부담하더라도 정당화될 수는 없다”라며 “도민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게 사소한 위반부터 줄여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경기도주식회사 대표이사는 “주정차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 면밀히 신경 쓰겠다”라고 답했다. 이어서 이용호 부위원장은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의 직장 내 괴롭힘 민원과 관련하여 “전 직원 대상 정기 실태점검을 시행하고, 퇴직자까지 포함한 2차 가해 방지 절차를 강화하라”라고 요구했다. 끝으로 이용호 부위원장은 “관용차 운행 준수와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은 기관 운영의 기본”이라며 “경기도주식회사와 경상원은 개선 계획과 점검 결과를 신속히 제출하고, 재발 방지에 책임 있게 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용호 부위원장은 이번 정례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현장 중심의 점검을 통해 기관 운영의 기본 준수, 노동자와 이용자 보호 체계 강화를 지속적으로 촉구하는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 여수 백리섬섬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

    여수 백리섬섬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

    전남 여수의 백리섬섬길(국도77호선)이 국토교통부가 최초로 추진한 ‘2025년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지정됐다. 이번에 지정된 백리섬섬길은 여수 백야도에서 고흥 영남까지 23km 구간의 국도 77호선으로 6개의 연륙·연도교를 따라 이어지는 해양경관 명품 도로다. 남해안의 다도해 절경과 섬 문화, 해양 생태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으며 섬과 섬을 따라 다양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이 가능한 대한민국 대표 해안관광 루트로 평가된다.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은 2024년 ‘도로법 시행령’ 개정 이후 처음 시행된 사업이다. 전국 35개 노선이 신청해 10개 노선이 현장평가에 올랐으며 이 가운데 여수 백리섬섬길을 포함한 6개 노선이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지정됐다. 국토교통부는 관광·경관·역사·문화·도로·교통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1차 서면 평가, 2차 현장평가, 3차 종합평가를 실시, 최종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 전남도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은 대한민국 관광도로로 지정된 노선에 전용 도로 표지 설치와 관광도로 시스템을 통한 다양한 관광 정보 제공과 함께 주변 관광자원을 연계한 다양한 지원사업을 발굴, 지원할 계획이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여수 백리섬섬길은 섬과 섬을 이어주는 살아있는 교량 박물관”이라며 “앞으로 관광도로 지정 구간을 여수 백야에서 돌산, 고흥에서 완도까지 단계적으로 연장해 세계적 해양 관광도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소방학교 노후된 사이버교육 콘텐츠 지적

    안계일 경기도의원, 경기도 소방학교 노후된 사이버교육 콘텐츠 지적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안계일 의원(국민의힘, 성남7)은 12일 경기도소방학교를 대상으로 한 2025년 행정사무감사에서, 10년 이상 노후화된 소방 사이버교육 콘텐츠가 현장 대응 역량을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체계적인 콘텐츠 점검 및 상시 업데이트 시스템 구축을 강하게 요구했다. 경기도소방학교는 2008년부터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자체 제작·운영해 왔으나, 일부 과정은 최초 제작 이후 한 차례도 개정되지 않은 상태로 유지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119 구조·구급에 관한 법률」은 최근 8년간 12차례 개정됐지만, 소방학교는 관련 온라인 강의에 2015년 버전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이에 교육 내용이 현행 기준과 상충할 우려가 나온다. 안 의원은 “법령과 대응 지침은 현장에서 생명과 직결되는 요소”라며 “10년 전 콘텐츠로 오늘의 현장을 가르치는 것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유해화학물질, 방사능, 위험물 사고대응 등 기술 변화 속도가 빠른 분야에서도 2008년 제작본이 여전히 활용되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화학·방사능 대응은 최신 장비·기술·절차가 즉시 반영돼야 하는 영역”이라며 “현 방식처럼 제작 후 장기간 고정된 콘텐츠로는 변화하는 현장을 따라갈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경기도소방학교는 신규 콘텐츠 제작은 일부 진행하고 있으나, 기존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점검·갱신하기 위한 별도 예산과 전담 시스템은 마련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안 의원은 “사이버교육은 ‘한 번 만들면 끝’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 체계가 핵심”이라며 “법령 개정·기술 변화 시 내부 실무자가 즉시 수정·보완할 수 있는 유연한 업데이트형 교육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안 의원은 “소방학교는 노후 콘텐츠 전면 실태조사와 개편 계획을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라며 “도의회 역시 예산과 제도적 지원을 통해 실질적인 개선을 이루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두달새 12번째 ‘차포장 마약’… “해류타고 온 동남아산 가능성” 무게

    두달새 12번째 ‘차포장 마약’… “해류타고 온 동남아산 가능성” 무게

    제주 해안에서 중국산 우롱차 포장지로 위장한 마약이 또다시 발견됐다. 불과 두 달 사이 12번째다. 그러나 유입 경로와 배후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12일 오후 2시쯤 제주시 우도면 연평리 해안에서 지역 주민이 발견한 초록색 우롱차 포장 형태의 마약 의심 물체 1㎏을 수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어 오후 3시쯤 같은 해안 일대에서 추가로 1㎏이 더 발견됐다. 두 물체 모두 케타민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9월 말부터 제주 해안가에서 발견된 ‘차(茶) 포장 마약’은 총 12건, 약 31㎏으로 늘었다. 1회 투약량(0.03g) 기준으로 약 103만 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제주도민 전체가 투약하고도 남는 양이다. 해경은 마약류는 9월 29일 서귀포시 성산읍에서 처음 발견됐다. 당시 1㎏씩 10봉이 에어캡으로 포장된 20㎏이 한꺼번에 떠밀려왔다. 이후 제주시 애월읍·조천읍·용담포구·구좌읍·우도 등 북부 해안을 중심으로 1㎏ 단위 포장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최근 포항과 일본 대마도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포장 마약이 발견돼 국제적 연관성이 제기되고 있다. 해경은 ‘동남아에서 해류를 따라 흘러왔을 가능성’에 가장 무게를 두고 있다.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시작해 일본을 거쳐 한반도로 향하는 쿠로시오 해류의 흐름과 발견 지점이 일치하기 때문이다. 특히 발견된 지점이 제주 북부 해안가에 몰려있는 점과 남부 해안가에서는 나오지 않고 있는 점, 차 포장 상태의 케타민이 바다에 뜨는 점,지난 4월 캄보디아에서 차 포장 마약이 단속된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또한 첫 발견된 성산읍 포장지의 접착력이 약화되고, 지문·DNA가 검출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장기간 해상 표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다만 해경은 “추정일 뿐 확정할 수는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발견된 우롱차 포장에는 공통적으로 QR코드가 인쇄돼 있었다. 다만 코드 인식 시 각기 다른 정보가 뜨거나 애니메이션 영상으로 연결되는 등 혼선을 보여 해경은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했다.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미국·중국·호주·일본·싱가포르·대만 등 국제 마약수사기관에 성분 분석을 의뢰한 상태다. 결과는 두 달가량 뒤 나올 예정이다. 해경은 올해 4월 캄보디아에서도 똑같은 차 포장지로 단속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일부 동남아 현지언론에선 골든 트라이앵글(태국, 라오스, 미얀마 접경지역)에서 제조된 마약이 해상 운송 중 유실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확산되고 있다. ‘차 봉지 마약’이 잇따라 발견되자 유관 기관들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제주경찰청·해양경찰청·제주도·세관·국정원·공항공사 등은 14일 오후 3시 제주경찰청에서 ‘제주지역 마약류 유통방지 합동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또 오는 17일에는 제주 전 해안가에서 민·관·군 합동 수색이 진행될 예정이다.
  • 이강인 왼발 크로스에 조규성 헤더 나올까…홍명보호,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결전

    이강인 왼발 크로스에 조규성 헤더 나올까…홍명보호, ‘남미 복병’ 볼리비아와 결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에이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왼발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미트윌란)의 헤더 득점이 기대된다.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대비해 ‘남미 복병’ 볼리비아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볼리비아와 맞붙는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 한국은 볼리비아(76위)전, 18일 가나(73위)전 등 올해 마지막 A매치 2연전의 결과로 월드컵 본선 조 추첨에 참여한다. 이에 포트2 기준인 FIFA 랭킹 23~24위를 사수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홍 감독도 “계획대로 경기를 풀면서 결과까지 얻어야 하는 중요한 일전”이라고 강조했다. 1년 8개월 만에 부름을 받은 조규성과 요즘 물이 오른 이강인의 합이 주목받는다. 두 선수는 소속팀 일정을 마치고 11일 저녁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합류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2-3 패)에서 머리로만 두 골을 넣었는데 당시 왼발 크로스로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최근 소속팀에서도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하며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다. 왼 측면에선 풀백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이 조규성의 머리를 겨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소속팀에서 3경기 연속 골을 이어간 오현규(헹크)가 선발 출전하면 조규성이 백업 역할을 맡을 수 있다. 내년 월드컵까지 7개월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황인범(페예노르트), 백승호(버밍엄시티), 이동경(울산HD) 등 2선 자원이 부상으로 거푸 이탈해 홍명보호가 중원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관심이다. 김대길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조규성이 합류하면서 제공권 옵션이 생겼다. 이강인이 크로스, 조규성이 헤더로 공격하다 보면 반대쪽에 손흥민의 드리블 공간까지 열릴 수 있다”며 “홍 감독이 큰 틀을 바꾸기보다 기존 빌드업 전술을 유지하면서 합을 맞추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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