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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석유최고가격제, 생계형 소비자 집중 지원으로 방향 틀 때

    [사설] 석유최고가격제, 생계형 소비자 집중 지원으로 방향 틀 때

    4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 임박했다. 3차가 오늘 종료되고 내일 0시 4차 고시가 예정된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는 어제 최고가격제의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다고 평가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차 최고가격제 2주 시행이 3월 소비자물가를 최대 0.8% 포인트 낮췄다고 분석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중동전쟁 발발 이후 미국 휘발유값이 35.6% 오르는 동안 한국은 18.4%에 그쳤다고 추산했다. 그러나 유가 방파제를 유지하는 비용은 고스란히 세금으로 쌓이고 있다. 정부가 격주마다 새로 고시하는 최고가격은 고시가 바뀔 때마다 정유사 손실 보전액도 덩달아 불어나는 구조다. 1차 때 리터당 159원이던 손실 격차가 2차에서 190원으로 벌어지면서 보전액도 1차 3369억원에서 2차 685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시행 첫 4주 누적액만 1조원 이상인데, 국제 경유값이 23.7% 급등했음에도 최고가격 기준을 동결한 3차의 청구서는 그보다 더 클 것이 분명하다. 정부가 6개월 치로 잡은 손실 보전 예산 4조 2000억원이 그 전에 바닥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가격 신호가 차단되면서 국제유가 상승이 국내 소비 억제를 유인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최고가격제 도입을 독려한 이재명 대통령조차 “가격을 내려놓는 게 100% 잘하는 일이냐는 반론도 일리 있다”며 “국민 세금으로 가격을 누르고 있는 만큼 유류 사용 절감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도 청문회에서 석유 최고가격제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가격 왜곡에 따른 부작용과 재정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선을 그었다. 석유 최고가격제의 수혜자를 따져 들어가면 고심은 더욱 깊어진다. 유가 충격에 가장 크게 노출된 쪽은 농업 종사자나 배달·화물기사 등 생계형 연료비 지출이 많은 계층이다. 그러나 현행 제도는 기름값과 생계가 직결되지 않는 일반 운전자들에게도 똑같은 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기름 소비는 줄이고 취약계층의 생계를 보듬어 준다는 취지에 부합하는 제도로 석유 최고가격제를 꼽기는 어렵다. 석유 최고가격제로 급한 불을 껐다면 이제는 다음 과정을 설계해야 한다. 중동전쟁의 조기 종전, 장기 교착, 확전이라는 각각의 시나리오별로 유가 흐름을 추계하고 그에 맞는 출구를 준비할 때다. 생계형 종사자를 위한 에너지 바우처 등 직접 지원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전환이 무엇보다 필요해 보인다. 위기 관리에 성공하려면 정부는 긴급 처방 효과를 자평하는 데 머물지 말고 다음 국면을 내다보면서 고민해야 한다.
  • 생물 96% 사라진 ‘3차 대멸종’ 시대… 파인애플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생물 96% 사라진 ‘3차 대멸종’ 시대… 파인애플은 어떻게 살아남았을까

    석송류의 특별한 ‘CAM 광합성’3차 대멸종 전후 평균기온 40도밤에 CO₂를 유기산 형태로 저장낮에 기공 닫고 CO₂활용 광합성수분 손실 획기적으로 줄여 생존 지구 탄생 이후 지금까지 5번의 대멸종이 있었다. 1차 고생대 오르도비스기 대멸종, 2차는 고생대 데본기 후기 대멸종, 3차는 페름기 대멸종, 4차는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대멸종, 5차 백악기 대멸종이다. 많은 사람이 대멸종하면 떠올리는 것은 소행성 충돌로 공룡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5차 대멸종이다. 그러나 최악의 대멸종은 전체 생물종의 최대 96%가 사라진 3차였다. 사상 최악의 대멸종에도 분명히 살아남은 생물종이 있다. 그 비결은 뭘까. 영국 리즈대, 버밍엄대, 브리스톨대, 노팅엄대, 중국 지질대, 티베트고원 연구소, 미국 캘리포니아 데이비스대(UC 데이비스) 공동 연구팀은 2억 5200만 년 전 발생한 제3차 대멸종에 살아남은 식물을 분석해 본 결과 특수한 광합성 방식 덕분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생태·진화학’ 4월 21일 자에 실렸다. 3차 대멸종의 방아쇠를 당긴 것은 대규모 화산 폭발이었다. 현재의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화산활동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급격하게 끌어올렸고 지구 온난화, 해양 산소 고갈과 산성화가 연쇄적으로 발생해 웬만한 생물들은 살 수 없는 환경이 됐다. 동물뿐만 아니라 식물도 대형종들은 소멸하고 단순한 식물 군락이 살아남아 빈자리를 채웠다. 대표적인 것이 석송류다. 소형 원시 식물인 석송류는 대멸종 직후의 중생대의 초기 트라이아스기(2억 5100만~2억 4600만 년 전) 생태계를 지배했다. 연구팀은 중국 남서부에서 발굴한 석송류 화석 285점과 이전 연구들에 활용된 화석 200점의 형태와 탄소동위원소 신호를 분석했다. 그 결과, 이 고대 식물들은 같은 지층에서 발견된 다른 식물 화석에 비해 탄소-13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크라슐라산 대사’라고 불리는 CAM 광합성이 활성화될 때 나타나는 특징이다. 일반적인 식물은 낮 동안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만 이 과정에서 수분도 증산되기 때문에 극한의 고온·건조 환경에서 살아남기 어렵다. 그러나 CAM 광합성 식물은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 기공을 열어 이산화탄소를 유기산 형태로 저장한 다음 낮에는 기공을 닫고 저장해 둔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진행한다. 그 덕분에 수분 손실을 획기적으로 줄이면서도 광합성 효율은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선인장, 파인애플, 돌나물과 식물 등이 대표적인 CAM 식물이다. 연구팀은 3차 대멸종 전후 기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당시 일(日) 최고기온은 1년 내내 평균 40도를 넘었으며, 일부 지역은 65도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CAM 광합성 능력이 없는 식물은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단순히 고생물학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 급증과 그에 따른 온난화라는 조건이 3차 대멸종 당시와 현재가 놀랍도록 닮아 있기 때문이다. 연구를 이끈 젠 슈 영국 리즈대 교수(고식물학)는 “CAM 광합성이 극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진화해 온 ‘생존 전략’이라는 점은 미래의 기후 시나리오에서 어떤 식물이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예측할 때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이란 핑계 댔지만 진짜 걸림돌은… 트럼프의 ‘가벼운 입’

    이란 핑계 댔지만 진짜 걸림돌은… 트럼프의 ‘가벼운 입’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과 함께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발언이 협상의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역효과 자초한 잦은 말바꿈최후통첩했다가 수차례 번복·지연 2차 종전협상 참여 놓고도 오락가락이란 분열 유도하다 경계심만 높여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한 달간 이란에 대한 군사적 타격을 경고하며 최후통첩을 보냈다가 이를 번복하고 휴전 시한을 연장하는 행태를 반복해 왔다. 21일(현지시간) 오전까지만 해도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추가 연장 가능성을 일축하며 휴전 만료 전 합의가 불발되면 “(이란을) 폭격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군은 출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란을 압박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은 돌연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서 이란 내부의 분열과 파키스탄의 요청을 명분으로 내세우며 ‘휴전 무기한 연장’을 전격 발표했다. ‘트럼프는 항상 꽁무니를 뺀다’는 ‘타코’라는 비아냥까지 듣는 트럼프 대통령의 ‘갈지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그는 이란 발전소와 교량 등 주요 인프라 공격을 예고했다가 시점을 늦추거나 번복한 바 있다. 또 이란과의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가 다시 ‘불가능하다’고 언급하는가 하면 JD 밴스 부통령의 2차 종전 협상 참여 여부를 두고도 엇갈린 메시지를 내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가 이란의 판단력을 흐트러뜨리려는 전략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결과적으로 역효과를 낳았다고 지적한다. 이란의 경계심만 키웠고, 결국 양측의 신뢰 결여가 협상을 가로막는 주요 원인이 됐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함과 거친 외교 스타일은 문제 해결을 가로막는 또 다른 장애물이 되고 있다”며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합의 이행을 강제할 수 있는 확실한 장치가 없는 한 어떠한 합의에도 동의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됐다”고 짚었다. 조급함과 거친 외교일부 참모 “모든 것이 완전 엉망진창”트럼프 변덕에 백악관 내부도 혼란대통령 공개 발언 협상 악영향 인정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으로 혼란한 건 백악관 내부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참모들은 CNN에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이란과의 협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행정부 내 누구도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계획이 무엇인지, 심지어 지금 우리가 무엇을 목표로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며 “모든 것이 완전히 엉망진창”이라고 전했다.
  • 또 엎어진 협상… 더 꼬이는 종전

    또 엎어진 협상… 더 꼬이는 종전

    이란이 22일 열릴 것으로 관측됐던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휴전 연장을 선언했다. 자신이 제시한 시한에 합의 타결이 사실상 무산되자 일단 휴전 상태를 유지하며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교전이 재개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중심으로 대치가 지속되며 중동발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는 데다 파키스탄으로부터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휴전이 만료되는 22일 저녁(한국시간 23일 오전)까지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공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거듭 위협했으나 이란은 응하지 않았다. 이란은 이날 미국이 휴전 협정을 지키지 않고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통해 적대적 행위를 지속하고 있다며 2차 종전 협상에 불참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선언도 인정하지 않겠다며 해상봉쇄가 지속될 경우 군사적 대응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휴전 연장 시한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무기한이 아닌 3~5일가량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는 “이란이 일관된 제안을 내놓도록 짧은 시간을 부여했고 그렇지 않을 경우 휴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이 매체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에 이란이 불응하면서 양측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처럼 일촉즉발의 대치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려 했다며 선박 3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협 통제권을 한층 더 강화하고 나선 것으로, 혁명수비대는 나포 과정에서 사전 경고없이 일부 선박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놓고 벼랑 끝 전술로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면 이란과 절대 협상할 수 없다. 이란은 (해상봉쇄로) 하루 5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란의 재정이 붕괴되고 있고 군과 경찰은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이란을 상대로 한 공격이나 어떤 행동이 있을 경우 즉시 정해 놓은 표적에 강력한 타격을 가해 미국과 이스라엘에 다시 따끔한 맛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맞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휴전을 연장한 것은 공격 재개 시 자국 내 반전 여론이 확산되고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지속되는 등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경제 제재, 선박 나포 등을 통한 압박을 지속하면서 이란을 굴복시키는 방향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이란이 항전 의지를 거듭 다지고 있어 출구 전략을 찾기가 한층 힘들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위험 부담이 큰 치킨 게임은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준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협상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결렬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쟁 재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레바논과 휴전 상태인 이스라엘은 이날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드론 공격 및 공습을 주고받으며 교전을 벌였다.
  • 북한이 한국에 ‘악마의 무기’ 쏜다면…K방공망,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북한이 한국에 ‘악마의 무기’ 쏜다면…K방공망, 막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최근 북한이 연이어 집속탄을 실은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면서 우리 군의 집속탄 대응 능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집속탄은 하나의 폭탄 안에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무기다. 모(母)폭탄이 상공에서 터진 후에 그 안에 있던 자(子)폭탄, 일명 새끼 폭탄이 쏟아져 나와 여러 개의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한다. 2차 대전 후에 집속탄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5만 5000~8만 6000명 수준에 이르며, 시리아, 예멘, 레바논 등에서 현재까지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민간인 피해가 크다 보니 일부 국가는 2010년 오슬로 조약을 통해 집속탄 사용을 금지했다. 해당 조약에는 100여개 국가가 가입했으며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이고 제조와 보유, 이전도 금지했다. 다만 미국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와 한국과 북한은 분단 상황의 특수성을 이유로 오슬로 조약에 가입하지 않았다. 우리 군은 현재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5월 집속탄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최근 이란은 미국·이스라엘과의 전쟁에서 집속탄을 실은 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은 이스라엘 최강 방공망으로 꼽히는 ‘아이언돔’을 뚫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집속탄 대응할 우리 군 무기는?우리 군은 현재 집속탄에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미사일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 제거하는 ‘킬 체인’(Kill Chain)을 운용하고 있다. 집속탄은 일반적으로 먼 상공이 아닌 목표 지점 인근에서 터진 후 자탄을 흩뿌리기 때문에 저고도·중고도·고고도로 촘촘하게 짜인 다층 방어 체계를 통해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에 요격하는 방식으로 대응해야 한다. 공중에서 폭발하기 전 대응하는 이유는 탄두에서 수많은 자탄이 분리된 후에는 이를 일일이 요격할 수 있는 시스템이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 군은 약 20km 저고도에서 적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약 30~40km 중고도에서 대응하는 패트리엇(PAC-3)과 국산 중거리지대공미사일 천궁-Ⅱ, 40km 이상 고고도 대응을 위한 사드(THAAD) 등의 방공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 군과 전문가들은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집속탄 요격이 가능하다고 본다. 다만 일각에서는 집속탄을 탑재한 탄도미사일을 동시에 대량 발사하거나 다른 미사일과 섞어 쏠 경우 요격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에 따라 고고도 방어 공백(40~80km)을 메울 국산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의 조기 양산과 실전 배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北 “집속탄 실은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 성공” 주장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0일 “미사일총국은 19일 개량된 지상 대 지상 전술 탄도미사일 ‘화성포-11라’형 전투부(탄두) 위력 평가를 위한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면서 “이번 시험 발사의 목적은 전술 탄도미사일에 적용하는 산포전투부(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전투부의 특성과 위력을 확증하는 데 있다”고 전했다. 화성포-11은 ‘북한판 이스칸데르’ KN-23을 의미하며,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 탄두를 장착한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번 시험 발사 결과에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최근 집속탄뿐만 아니라 탄소섬유탄(정전탄), 전자기 무기 등 최근 전장에서 주목받는 현대전 무기들도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전탄은 전도가 높은 니켈과 탄소섬유를 결합해 만든 자탄으로 상대방의 전력망을 파괴할 수 있는 폭탄이다. 주로 발전소나 송전소 등을 무력화하는 데 사용된다. 북한이 시험 사실을 밝힌 전자기 무기는 EMP(전자기 펄스)탄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강력한 전자기파를 방출해 전자 기기나 통신망, 레이더 등 적 지휘 체계를 마비시키는 현대식 무기다. 우리 군도 정전탄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2028년까지 전력화할 계획이다.
  • 유가 급등 와중에…우크라, 러 석유 시설만 골라 때리는 이유 [핫이슈]

    유가 급등 와중에…우크라, 러 석유 시설만 골라 때리는 이유 [핫이슈]

    중동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러시아의 정유시설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는 러시아의 흑해 항구도시 투압세의 정유시설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인해 수백 ㎞에 걸쳐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고 보도했다. 실제 21일 촬영한 미 항공우주국(NASA) 월드뷰 위성 사진에 따르면 투압세에 발생한 화재로 인한 연기가 300㎞ 이상이나 뻗어나가 남부 공업도시 스타브로폴까지 도달했다. NASA 측은 21일 저녁까지도 투압세의 정유시설 내에서 활발한 열원이 감지돼 불길이 잡히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우크라이나 16일과 20일 두차례 항구도시 투압세 공격특히 이번 화재는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드론 공격 때문에 발생했다. 앞서 지난 16일 우크라이나는 투압세의 정유시설과 항만시설을 1차 공격했고 20일에도 2차 공격을 감행해 대형 화재를 일으켰다. 이처럼 우크라이나가 연이어 러시아의 정유시설 공격에 나선 것은 역설적으로 중동 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으로 러시아가 반사이익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17일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산 원유와 석유제품을 선적한 선박에 대해 내달 16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제재 완화까지 발표했다. 실제로 이번에 공격받은 투압세 정유시설은 연간 1200만 톤을 처리하는 러시아 10대 정유 시설 중 하나다. 이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 석유 인프라를 겨냥한 장거리 타격으로 러시아 측에 3월 한 달간 최소 23억 달러(약 3조 4000억원)의 석유 수입 손실이 발생했다”면서 “석유 시설 집중 타격은 4월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석유에서 나오는 모든 달러는 러시아가 전쟁을 계속하도록 부추길 뿐”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발트해 최대 석유 수출항인 우스트루가를 비롯해 프리모르스크, 노보로시스크 항구 등에 연이어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 지난 2일 로이터 통신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러시아 원유 수출 설비 용량의 최소 40%가 현재 가동 중단 상태라고 보도했다.
  • “더 강한 지진 올 수도”…日 강진 후 한국서 ‘전설의 심해어’ 발견, 전조 현상? [핫이슈]

    “더 강한 지진 올 수도”…日 강진 후 한국서 ‘전설의 심해어’ 발견, 전조 현상? [핫이슈]

    최근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7의 지진이 발생해 높이 최대 3m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일본 강진 이후 부산 앞바다에서 심해어가 잇달아 포획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19일 부산에서 출항한 한 낚싯배에서 하루 동안 돗돔 5마리가 잇달아 잡혔다. 돗돔은 국내 연안에서 매우 드물게 잡히는 대형 심해성 어류로, 수심 400~500m의 깊은 바다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어업 종사자도 보기 드문 물고기로 꼽힌다. ‘전설의 심해어’로 불리는 돗돔은 크기가 매우 커서 한 번 잡히면 고급 식재료로 활용되며, 국내에서는 한 해에 30여 마리만 잡힐 만큼 희귀해서 용왕이 점지한 사람만 잡을 수 있다는 설이 있을 정도다. 이번에 잡힌 돗돔 가운데 가장 큰 개체는 길이 165㎝, 무게 90㎏에 달한다. 돗돔은 산란기인 5~7월경에 수심이 얕은 곳으로 잠시 올라올 때만 극히 드물게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어와 대지진의 연관성, 과학적 입증 불가”돗돔이 연이어 낚인 것은 산란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일각에서는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앞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기 1년 전인 2010년, 일본 해안에서 대형 산갈치가 최소 12차례 발견됐다는 보고가 있엇다. 이후 일본에서는 “심해어가 발견되면 곧 대지진이 온다”는 설이 확산했다. ‘종말의 날 물고기’((Doomsday fish)로 불리는 대형 산갈치는 재난의 전조로 여겨졌다. 대형 산갈치는 보통 수심 900m 아래의 심해에서 서식하는데, 해안에 사는 사람들은 이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 올라와 눈에 띄면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재난이 곧 닥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일본 도카이 대학 등의 연구팀이 1923년부터 2011년까지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심해어 출현과 대지진 사이의 통계적 상관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폭풍우가 지나간 후나 심각한 부상을 입었을 때, 대형 산갈치 등 심해어가 해변으로 밀려올 수 있으며 지진·쓰나미 등 재난과는 과학적 연관성이 없다고 설명한다. 국립수산과학원 측도 연합뉴스에 “심해 어종 출현이 지진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 지진과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9년 미국 스크립스 해양학연구소는 일부 지역에서 산갈치 등이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해양 환경의 변화나 산갈치의 개체 수 증가, 적조 현상, 바람 등 다양한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日전문가들 “규모 8 강진 가능성 있다”한편 이번 강진 이후 일본 전문가들은 해당 지역에서 또 다시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놨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전문가들을 인용해 “지난 20일 지진이 일어난 산리쿠 지역이 대규모 지진이 난 지 30년 지난 곳으로, 그동안 지층 내부에 탄성 에너지가 축적되며 큰 지진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산리쿠 지역 앞바다는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미야기현에 걸친 긴 해안 지대로, 대륙판과 해양판이 맞물리는 경계 해역이다. 두 개의 판이 강하게 부딪히는 지점으로 지층에 축적된 변형 에너지가 방출될 때 단층 작용에 따른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 바닷속에서 일어난 지진은 대형 쓰나미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이 지역에서는 1994년 규모 7.6 지진이 발생한 이후 지난 20일 지진이 일어나기 전까지 30여년간 큰 규모의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다. 도호쿠 대학의 지진 전문가 히노 료타 교수는 “지난해 11월·12월 산리쿠 앞바다에서 일어난 지진과 지난 20일 지진의 진원이 1968년 도카치 해역 지진 진원과 인접해 있다”며 대지진 발생을 전제로 한 방재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과학대학의 나카지마 준이치 교수 역시 “같은 장소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규모 7 중반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한편 산리쿠 해역에서 거대 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평상시 0.1% 정도로 평가되지만, 규모 7에 상당하는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1주일 이내에 규모 8을 넘는 지진이 또 발생할 확률은 약 1%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된다.
  • [포착] 테헤란 뒤덮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최신형 미사일 꺼내 든 이유

    [포착] 테헤란 뒤덮은 “미국에 죽음을!”…이란 최신형 미사일 꺼내 든 이유

    이란이 미국의 태도를 비판하며 2차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도심 광장에서 미사일 퍼레이드를 열며 무력을 과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이란이 이날 밤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여러 지역 주요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며 내부 결속을 다졌다고 보도했다. 이란, 도심 곳곳서 대규모 군중 집회실제 촬영된 영상을 보면 수많은 시민은 국기를 흔들며 “미국에 죽음을”이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군중 사이로 미사일 퍼레이드가 열렸는데, 외신은 이란이 보유한 가드르 탄도미사일과 코람샤르-4 탄도미사일이 광장에 전시됐다고 전했다. 가드르는 이란의 주력 미사일로 사거리가 2000㎞에 달해 이스라엘 전역과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다. 이 미사일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뿐만 아니라 헤즈볼라, 후티 반군 등에서도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위협에 코람샤르-4 미사일로 응수한 이란 이에 비해 코람샤르-4는 이란이 개발한 최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로 사거리는 2000㎞지만 탄두 중량을 줄이면 최대 4000㎞까지 날아갈 수 있다. 특히 1500~1800㎏의 초대형 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데, 이는 이란 미사일 중 가장 무거운 수준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2월 28일 개전 이후부터 매일 이란 전역의 주요 광장에서 이 같은 친정부 시위를 벌이지는 않았으나, 당국은 주요 계기마다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내부 결속을 다지고 미사일까지 공개하며 대내외적인 무력 과시를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영상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두고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하기 직전 나왔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협상에 나오지 않으면 폭격을 재개할 것”이라고 위협했고 집회 참가자들은 “협상 불가”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란 국영방송(IRIB)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연장 발표 직후인 22일 이란은 미국의 휴전 연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국익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포착] “포탄이 안에서 폭발, 3명 사망”…주력 전차 훈련 중 폭발 사고에 日발칵

    [포착] “포탄이 안에서 폭발, 3명 사망”…주력 전차 훈련 중 폭발 사고에 日발칵

    일본 육상자위대의 전차 사격 훈련 중 포탄이 포신 안에서 폭발하면서 3명이 사망하고 1명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본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은 21일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오이타현 중서부 고원지대인 하지다이 연습장의 육상자위대 훈련장에서 전차 사격 훈련 도중 포탄이 포신 안에서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육상자위대 서부방면 전차부대 소속 대원들은 최신형 주력전차인 10식 전차에 탑승해 있었다. 현장에서는 해당 부대가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각각 45세·28세 남성의 사망이 확인됐다. 32세 남성은 심폐정지 상태였다가 이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21세 여성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어 후쿠오카현 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중상이지만 의식은 있는 상태로 알려졌다. 자위대는 구체적인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 중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이 정오 직후 기자들에게 “사실관계의 세부 내용과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점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숨진 대원들의 명복을 진심으로 빈다”면서 “방위성·자위대는 원인 규명에 힘쓰는 동시에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도 자신의 엑스에 올린 글에서 유가족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원인 규명과 안전관리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사고 발생한 10식 전차, 어떤 무기?사고가 발생한 10식 전차는 2012년부터 도입된 일본 육상자위대의 주력 전차로, 첨단 사격통제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일본이 개발한 10식 전차는 기동성과 디지털 전장 대응 능력에 초점을 맞춘 현대적인 전차로 미쓰비시중공업이 개발했다. 승무원은 총 3명이며 최고 속도는 시속 약 70㎞, 항속거리는 약 440㎞다. 120㎜ 활강포를 주포로 쓰며 7.62㎜ 기관총, 12.7㎜ 중기관총 등으로 부무장이 가능하다. 상황에 따라 장갑을 추가하거나 제거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가 쉽고 도시전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다른 전차에 비해 무게가 비교적 가벼워 실전에서 생존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실전 경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일본 FNN 프라임에 따르면 10식 전차의 대당 가격은 20억 엔, 한화로 약 186억 원 수준이다. 하지다이 연습장 사고 처음 아니다?사고가 발생한 하지다이 연습장은 서일본 최대 육상자위대 연습장이다. 면적은 여의도의 약 17배에 달한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옛 일본 육군 제12사단이 1900년대부터 이곳 평원에서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미군에 접수됐다가 1950년대 초반부터 육상자위대가 연습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해당 연습장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8월 낙뢰가 발생해 정찰 잠입 훈련 중이던 20대 3등육조(한국군의 하사에 해당) 2명이 감전사했다.
  • [영상] “석유 가득 들었네?”…‘타코’ 트럼프, 네이비실 투입해 또 이란 선박 나포 [핫이슈]

    [영상] “석유 가득 들었네?”…‘타코’ 트럼프, 네이비실 투입해 또 이란 선박 나포 [핫이슈]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미군이 이란과 연계된 제재 대상 선박을 또다시 나포하면서 양측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 국방부는 21일(현지시간) 엑스에 “지난 밤사이 미군은 인도·태평양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무국적 제재 선박인 티파니호에 대해 사고 없이 임검권을 행사하고 해상 차단 및 승선 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임검권은 소속이 밝혀지지 않은 선박이나 군함 등에 대해 공해상에서 경찰권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을 의미한다. 국방부는 “미군은 불법 네트워크를 교란하고 이란에 물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제재 선박들이 어디서 활동하든 차단하기 위해 전 세계적인 해상 집행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미군이 헬리콥터를 타고 초대형 선박에 접근해 승선한 뒤 갑판 위에서 작전을 수행한다. 이란 선박 나포 작전은 미 해군 소속 특수부대 네이비실(Navy SEAL)로 확인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이날 “티파니호는 이란산 원유를 운반하던 제재 대상 유조선이었다”면서 “네이비실이 나포할 당시 티파니호에는 원유가 실려 있었으며 백악관이 해당 선박과 원유를 어떻게 처리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티파니호는 원유 200만 배럴을 실을 수 있다. 미군 작전 당시 인도양 스리랑카 인근 해역에 있었다”면서 “해당 선박은 원유를 거의 꽉 채운 상태에서 싱가포르로 향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미 합참의장 “전 세계에서 이란 선박 제재할 것”이번 작전은 미국과 이란이 대치하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떨어진 해역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앞서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은 지난 16일 “태평양 등 여타 작전 구역에서 이란 국적 선박이나 이란에 물적 지원을 제공하려는 모든 선박을 적극 추적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군의 이러한 계획이 실행된다면 국제법 위반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미군은 이란 제재 범위를 호르무즈 해협 외부로까지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란은 선박 나포를 침략 행위라고 비난하며 봉쇄가 유지되는 한 미국과 평화 회담에 나서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협상 결론 날 때까지 휴전 연장”…이란 반응은?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2주 휴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 휴전 연장을 전격 선언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성명에서 “이란 정부가 예상대로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는 사실과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 군총사령관 및 셰바즈 샤리프 총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지도부와 협상단이 통일된 제안을 마련할 때까지 이란 공격을 중단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의 제안이 제출되고 어느 쪽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할 것”이라면서도 “대이란 해상봉쇄는 계속되며 그 외의 준비 태세도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이 통일된 협상안을 내놓고 어떤 식으로든 논의가 종결될 때’까지 휴전을 연장한다는 발언으로 미루어 봤을 때 사실상 기한을 설정하지 않고 휴전을 선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미국의 일방적인 휴전 연장”이라며 반발했다. 이란 측 1차 협상단 대표였던 모하마드 바케르 칼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이날 엑스에 “휴전 연장은 분명히 기습 공격을 위한 시간을 버는 술책이다. 휴전 연장의 실질적인 의미는 거의 없다”면서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은 사실상 군사적 공격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란은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 산하 타스님 통신도 미국의 해상 봉쇄 지속을 두고 “적대 행위의 지속을 의미한다”면서 “봉쇄가 지속되는 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지 않을 것이며 필요하다면 무력으로 봉쇄를 해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 FA·트레이드 몸값 제대로 하네… 새 둥지서 연일 ‘불방망이’

    FA·트레이드 몸값 제대로 하네… 새 둥지서 연일 ‘불방망이’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이적생들이 시즌 초반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 시즌 kt 위즈에 합류한 최원준은 자유계약선수(FA) 모범 사례로 꼽힌다. 2016년 KIA 타이거즈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 7월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그러나 타율 0.242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고, FA를 거쳐 지난해 11월 ‘4년 총액 48억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 당시 ‘과잉 투자’라는 kt 팬들의 반응도 있었지만 최원준은 실력으로 이를 잠재우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kt가 치른 19경기 가운데 1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25(77타수 25안타)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5경기에서는 21타수 10안타로 4할대 성적을 내며 팀의 ‘복덩이’가 됐다. kt에서 공·수·주 삼박자를 고루 갖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지난해 11월 두산 베어스가 ‘4년 총액 80억원’에 FA로 영입한 박찬호(오른쪽)는 KIA를 떠나 두산 주전 유격수로 맹활약하고 있다. 특히 19일 친정팀과의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인상적인 공격과 수비를 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고, 시즌 69타수 20안타(0.290)로 3할 진입을 눈앞에 뒀다. 유격수로서 보여주는 안정감과 주루 능력으로 두산 내야 보강에 큰 힘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민석은 두산 이적 2년 차에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16타수 8안타 타율 0.500으로 4월 2주 차(14~19일) KBO 주간 타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던 김민석은 2024년 11월 두산으로 이적했으나 지난 시즌은 95경기 타율 0.228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달 29일 창원 NC전에서 첫 선발 출전해 역전 3점포를 때려내며 두산 타선의 새로운 동력 등장을 예고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구자욱, 김성윤, 김영웅 등의 부상 악재에도 2023시즌 중 KIA에서 영입한 15년 차 류지혁이 리그 2위의 타격감(0.415)으로 선전하며 팀의 리그 단독 1위(12승 1무 5패)에 기여하고 있다.
  • 더블더블 최강 박지수의 KB vs 명사수 이해란의 삼성생명

    더블더블 최강 박지수의 KB vs 명사수 이해란의 삼성생명

    청주 KB와 용인 삼성생명이 여자프로농구(WKBL) 왕좌 쟁탈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다. KB와 삼성생명은 22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2025~26 챔피언결정전(5전 3승제) 1차전을 치른다. KB는 정규리그 우승팀의 기세를 이어가려 하는 반면 3위로 정규리그를 마친 삼성생명은 ‘어게인 2021년’을 꿈꾼다. KB와 삼성생명의 챔프전은 역대 4번째로 2020~21시즌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맞대결에선 삼성생명이 3승 2패로 승리하면서 역대 최초로 정규리그 4위팀이 챔프전 우승을 차지하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역대 챔프전 상대 전적에서는 삼성생명이 두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3~24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6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한 KB는 플레이오프(PO)에서 아산 우리은행에 3연승을 거두며 여유 있게 챔프전에 올랐다. 2021~22시즌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3번째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KB는 ‘허강박 트리오’(허예은, 강이슬, 박지수)가 위용을 뽐내고 있다. 특히 튀르키예 리그 활동 이후 올 시즌 KB로 돌아온 박지수(왼쪽)는 23경기에 출전해 평균 16.54점, 10.1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치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는 2020 ~21시즌 챔프전 2차전부터 2023~24시즌 챔프전 4차전까지 역대 최장인 11경기 연속 챔프전 더블더블 기록을 이어왔다. 이번 챔프전에서 자신이 보유한 기록을 뛰어넘어 챔프전 12경기 연속 더블더블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관전포인트다. 아울러 박지수가 챔프전에서 27점을 추가하면 박혜진(부산 BN K)을 넘어 챔프전 현역 선수 통산 최다 득점 1위에도 오른다. 또 리바운드 18개를 더 잡으면 정선민(현 부천 하나은행 코치)을 제치고 챔프전 통산 최다 리바운드 1위 타이틀도 거머쥔다. 올 시즌 정규리그 상대 전적에서는 KB가 5승 1패로 삼성생명에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팀 득점(71.7점)과 리바운드(39.5개) 등 주요 지표에서도 삼성생명(62.2점, 37.1개)을 크게 앞섰다. KB에 맞서는 삼성생명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4강 PO에서 삼성생명은 예상을 뒤엎고 부천 하나은행을 꺾고 챔프전까지 올라왔다. 삼성생명은 최근 10시즌 동안 포스트시즌에서 일어난 6차례의 업셋(하위팀의 시리즈 승리) 중 무려 4차례 주인공이 됐을 만큼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통산 7번째 우승이라는 영광을 따내기 위해 선봉에는 정규리그 30경기 모두 출전해 평균 17.4점(리그 2위), 7.6리바운드를 기록한 이해란이 선다. 이해란을 미끼로 강유림의 외곽포와 이주연, 베테랑 빅맨 배혜윤 등이 골밑과 외곽공격에 나서면 충분히 해볼 만하다.
  • IMF 부채 경고 반박한 박홍근… “과한 전망 많아, 실제와 차이”

    IMF 부채 경고 반박한 박홍근… “과한 전망 많아, 실제와 차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 부채(D2) 비율이 2031년 63.1%까지 불어날 거란 국제통화기금(IMF)의 경고에 대해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이 “실제보다 과하게 전망된 경우가 많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개최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부채비율은 주요국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확산한 2021년 IMF는 한국의 2024년 부채 비율을 61.5%로 예측했으나 실제 49.7%였다”면서 “전망은 경제 여건과 재정 상황, 대응 노력, 시점 등에 따라 실제와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부채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박 장관은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예산에서 역대 최대인 27조원 규모의 지출 구조조정을 했고, 내년 예산에서 처음으로 의무지출 구조조정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내년 예산 지출 구조조정 규모로 ‘50조원’을 제시한 데 대해선 “설령 악역이라 할지라도 (삭감될 예산 이해 당사자를) 더 설득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에 대해선 “막 밥상을 차려놓고 숟가락도 뜨기 전”이라며 “(26조 2000억원 규모의) 1차 추경을 신속하게 집행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기획처가 마련하는 중장기 전략인 ‘비전 2045’의 연내 발표를 공식화했다. 그는 “대한민국 광복 100주년이 되는 2045년의 미래 모습을 달성하기 위한 목표와 전략, 주요 정책 과정을 본격 수립할 계획”이라면서 “노무현 정부가 2006년 발표한 ‘비전 2030’을 차별화하고 고도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과 연계되지 않는 국가전략은 뜬구름에 그칠 가능성 높기 때문에 추정치라도 재원을 산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올해 재정경제부와 분리된 점에 대해 “기획처가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 예산 편성의 프로세스, 미래 전략과 지출 구조조정 등을 집중할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재경부와의 ‘경제 컨트롤타워’ 논쟁에 대해선 “재경부는 경제 정책 컨트롤타워로 조세 정책을 통해 뒷받침하는 부처”라며 “구윤철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이 경제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출산 심화로 비대해진 교육재정교부금 개편 논의에 대해 박 장관은 “학령인구는 많이 감소했고, 내국세가 증가하면서 교육재정은 중앙·지방정부 재정보다 형편이 낫다”며 “종합적으로 고려해 향후 대안을 찾아 나갈 것”이라며 개편 의지를 드러냈다.
  • 시진핑, 빈 살만에 “호르무즈 개방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 통화하며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을 촉구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1일 전날 이뤄진 이번 통화가 무함마드 왕세자의 요청에 따른 것이며, 중국이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호르무즈 해협은 개방된 상태로 유지돼야 하며 이는 역내 국가들과 국제사회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중동 국가들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칼레드 빈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중동 평화를 위한 4개항 제안을 제시했다. 다음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이란에 무기를 공급하지 않는다는 서한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2주 휴전 협정을 발표하면서 중국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나오도록 설득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석유 공급 차질은 수출 중심의 중국 경제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이에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전쟁 이후 이란, 이스라엘, 러시아, 걸프 국가 등과 30차례 가까이 통화를 이어가며 중재 노력을 기울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전쟁 여파로 중국 방문 일정을 3월 말에서 5월 14~15일로 연기했으며, 중국 정부는 아직 미중 정상회담 날짜를 확정해 발표하지 않았다. 이번 시 주석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통화가 이란과 미국 간 2차 종전 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트럼프 “오바마보다 핵 합의 더 나을 것”… ‘10+10’ 카드 급부상

    트럼프 “오바마보다 핵 합의 더 나을 것”… ‘10+10’ 카드 급부상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이 임박했다는 관측과 함께 최대 쟁점인 핵 문제를 두고 양측이 어떤 결론을 낼지 이목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이란과 추진 중인 이번 합의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졸린’ 조 바이든이 체결한, ‘이란 핵 합의’로 불리는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훨씬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 JCPOA 당시) 이란 지도부가 마음대로 쓸 수 있도록 17억 달러(약 2조 5000억원)의 현금을 보잉 757기에 실어 보냈다”며 “내가 합의를 파기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에 핵무기가 사용되었을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때 JCPOA에서 탈퇴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과거 오바마 정부 당시 합의를 ‘실패’로 규정하고, 자신이 주도하는 강력한 압박 전술만이 이란의 핵 권리 포기와 진정한 비핵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지지층에게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한 제거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이란과의 타협점을 찾았던 민주당 행정부와 같은 합의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풀이된다. JCPOA에 따라 이란 농축 우라늄 비축량은 3.67% 수준에서 15년간 300㎏으로 제한된 바 있다. 하지만 물밑 협상에서는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를 두고 절충점을 찾기 위해 분주한 상황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1차 협상에서는 우라늄 농축 중단 기간을 두고 미국이 20년을, 이란이 5년을 각각 제시하면서 합의를 보지 못했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에 우라늄 농축을 10년간 전면 중단하게 한 뒤 최소 10년 동안 제한적 저농축만을 허용하는 ‘10+10’ 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전날 보도했다. 미국 입장에서는 총 20년의 농축 제한으로 JCPOA(15년)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선전할 정치적 명분이 생긴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란은 현재 보유한 ‘60% 고농축 우라늄 440㎏’에 대해서도 미국에 넘겨 주는 것을 거부하고 있지만, 일부를 제3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또 이란에 의료용 동위원소 생산을 위한 연구용 원자로는 유지하게 하는 대신 모든 핵 시설을 지상에 두도록 하는 방안도 거론된 것으로 전해졌다.
  • 하루 늘어난 휴전… 한발 다가선 협상

    하루 늘어난 휴전… 한발 다가선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휴전 시한을 22일 저녁(미 동부시간 기준·한국시간 23일 오전)으로 하루 늘리고 추가 연장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못박았다. 이란과의 협상 시한을 벌면서도 ‘데드라인’이라는 걸 부각해 압박을 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란도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미국과의 회담을 승인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이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을지 전 세계 이목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2주 휴전 종료 시점에 대해 “워싱턴DC 시간으로 수요일(22일) 저녁”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일 휴전에 합의한 터라 21일까지가 2주 휴전 시한으로 여겨졌으나 발효 시간을 8일로 적용해 하루 늘려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연장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작다”면서 미군의 대이란 해상 봉쇄가 협상 타결 시까지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쟁이 즉각 재개되느냐는 질문에는 “합의가 없다면 분명히 그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JD 밴스 부통령이 이란과의 회담을 위해 21일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하며 ‘2차 회담’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미국이 해상봉쇄를 풀지 않으면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강경 입장을 고수하던 이란 쪽에서도 태도 변화가 감지됐다. 미 정치매체 액시오스는 이란 협상단이 그간 모즈타바의 결정을 기다렸는데 20일 밤 협상 승인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시한을 하루 더 늘리는 ‘유연성’을 보이며 2차 회담이 급물살을 타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란이 2차 회담에 협상단을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중재국에 통보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그간 협상에 다시 응할 계획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되풀이해 왔다. 양측이 2차 회담을 갖는다면 파키스탄 현지시간 기준으로 22일 오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차 회담 결렬 이후 9일 만의 대좌가 되는 것이다. 이란 측에선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이 협상단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란 측이 여전히 협상 참석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의 선박 나포로 강경파가 힘을 얻고 있어 실제 합의가 이뤄질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이란은 회담 개최가 급물살을 타는 중에도 설전을 이어 갔다.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엑스에 “우리는 위협의 그림자 아래에서 이뤄지는 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정을 위반하면서 협상 테이블을 항복의 테이블로 바꾸려 하거나 다시 전쟁을 일으킬 명분을 만들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외교와 양립할 수 없는’ 불법적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휴전을 여러 차례 위반했다”고 각을 세웠다. 한편 미국은 종전협상을 앞두고 공해에서 이란과 연계된 제재 선박을 재차 나포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엑스에 “밤사이 미군은 인도태평양 사령부 책임 구역 내에서 무국적 제재 선박인 유조선(MT) 티파니호에 대해 사고 없이 임검권을 행사하고 해상 차단 및 승선 수색을 실시했다”고 했다.
  • 호르무즈 해협 우리 선박들 UAE쪽 해역 이동…“종전 협상 기대”

    호르무즈 해협 우리 선박들 UAE쪽 해역 이동…“종전 협상 기대”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발이 묶였던 우리 선박들이 대부분 해협 인근 해역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결과에 따라 봉쇄가 풀릴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 행동으로 관측된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안쪽에 고립됐던 선박 26척 가운데 상당수가 최근 두바이 등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으로 옮겨간 상태다. 이들 선박에는 우리 선원 120여명이 승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타결될 경우 통항 재개에 맞춰 신속히 해협을 벗어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한국해운협회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26척 선박의 선사들은 기회비용을 제외하고도 하루 약 4억 9000만원의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선박이 통항을 대비해 해협 관문 인근으로 이동했지만, 실제 통과 여부는 결국 미국과 이란 종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 협상이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불확실성이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2주간 휴전에 합의했지만, 미국의 ‘역봉쇄’ 등 대치 상황이 이어지면서 우리 선박의 해협 통과는 사실상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1일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이 파키스탄에서 열리는 미국과의 2차 평화 회담에 협상단을 보낼 것이라고 중재자들에게 통보했다고 전했다.
  • “결혼 전 왜 말 안 했나”…성폭행 피해 출산 고백에 갑론을박 [두 시선]

    “결혼 전 왜 말 안 했나”…성폭행 피해 출산 고백에 갑론을박 [두 시선]

    성폭행 피해로 낳은 아이를 입양 보낸 사실을 결혼 전 남편에게 알리지 않은 아내의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남편은 “신뢰가 무너졌다”고 토로했지만, 법원은 비슷한 사안에서 배우자에 대한 고지의무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바 있다. 법과 여론이 엇갈린 셈이다. 20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결혼 뒤 아내의 출산 과거를 알게 된 4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결혼 1년쯤 지나 이사를 준비하다 아내 짐에서 갓난아기 사진과 관련 서류가 담긴 상자를 발견했고 이를 계기로 숨겨진 과거를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아내는 스무 살 무렵 성폭행 피해로 원치 않는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아 입양 보냈다고 털어놨다.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기억이라 누구에게도 말하고 싶지 않았다”는 게 아내의 설명이었다. A씨는 아내가 겪은 고통은 이해하지만, 결혼 전 이 사실을 알리지 않은 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그는 “적어도 결혼 전에는 솔직히 털어놨어야 했다”며 “그랬다면 결혼을 더 신중하게 고민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내의 아픔은 안타깝지만 무너진 신뢰를 안고 평생 함께할 수 있을지 막막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과거를 알리지 않고 결혼한 일이 사기에 해당하는지, 혼인 취소가 가능한지 조언을 구했다. ◆ “결혼은 신뢰”…댓글은 남편 심정에 무게 이에 대해 김나희 변호사는 민법 제816조 제3호를 언급하면서도 사기는 단순히 과거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혼인의 의사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항을 적극적으로 속였는지, 또 그 사실을 미리 알려야 할 의무가 있었는지를 함께 따져야 한다는 취지다. 댓글창에서는 남편의 상실감에 공감하는 반응이 우세했다. “그래도 밝히고 결혼했어야 한다”, “결혼은 신뢰와 의리인데 처음부터 단추를 잘못 끼운 것”, “성폭행 피해는 잘못이 아니지만 아이를 낳고 입양 보낸 사실까지 숨긴 건 다르다”는 반응이 대표적이었다. “나중에 입양된 아이가 생모를 찾거나 가족관계가 복잡해질 수 있는데 상대에게 선택권조차 주지 않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온라인 여론은 법리보다 결혼의 전제가 되는 신뢰와 상대의 알 권리를 더 무겁게 본 셈이다. 반면 일부 댓글은 성폭행 피해라는 설명 자체를 의심하거나 왜 출산을 선택했는지 되묻는 쪽으로 흘렀다. 이를 두고 피해 사실 검증이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 법원 “내밀한 사생활”…혼인 취소 쉽지 않다 김 변호사는 2016년 대법원 판례를 인용해 비슷한 사안에서 대법원이 “사기에 의한 혼인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시 대법원은 성폭행 피해로 인한 임신과 출산을 개인의 매우 내밀한 사생활 영역으로 보고 이를 배우자에게 반드시 알려야 할 법적·사회적 고지의무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다만 범죄 피해가 아닌 일반적인 관계에서의 출산 사실을 숨긴 경우에는 이번 사례와 달리 혼인 취소 사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재산 문제와 관련해서는 혼인 취소가 인정되더라도 공동 형성 재산에 대한 분할 청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혼인 기간이 짧은 경우가 많아 분할 대상 재산이 크지 않을 수 있고 위자료 역시 범죄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것만으로 곧바로 인정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결국 숨긴 경위와 적극적 기망 행위가 있었는지를 종합적으로 따져야 한다는 의미다. 이번 사연은 법과 감정의 간극을 드러냈다. 댓글창은 “결혼은 신뢰”라고 했고 법원은 “고지의무를 쉽게 인정할 수 없다”고 봤다. 쟁점은 결국 결혼 전 어디까지 알려야 하느냐다.
  • 다카이치가 결국…日 ‘군함 잭팟’ 10조 원어치 수출 성공, K방산 위협? [핫이슈]

    다카이치가 결국…日 ‘군함 잭팟’ 10조 원어치 수출 성공, K방산 위협? [핫이슈]

    일본이 태평양전쟁 이후 ‘평화국가’ 이념 아래 제한해 왔던 살상 무기 수출 규제를 사실상 전면 폐지한 뒤 대규모 군함 수출에 성공했다. 미국 CNN 등 외신은 20일 “일본이 수십 년 만에 최대 규모의 수출 규정 변경으로 세계 무기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은 ‘바다의 닌자’로 부르는 모가미급 호위함 11척을 호주에 공급하는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일본이 군함을 수출한 것은 2차 세계대전 패전 이후 처음이다. 이번 계약의 규모는 10조 원대이며 대수로 따져도 역대급 성과라는 평이 나온다. 현재 일본은 뉴질랜드와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도 추가 수출을 타진 중이다. 리처드 말스 호주 국방장관은 “2029년 이 호위함 중 첫 번째 함정이 호주에 도착할 것이며 2030년대 초에는 모가미급 함정이 서호주 해군 함정 건조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8월 신형 함선 도입 사업의 우선 협상 대상으로 일본을 선정했다. 일본 당국은 현지와의 공동 개발·생산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점을 적용해 공격형 군함 수출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군함 계약 물량 총 11척 중 초기 3척은 일본에서 건조되고 나머지는 호주에서 제작된다. 다카이치 정부, 살상 무기 수출 전면 허용‘군함 잭팟’을 터뜨린 일본은 21일 각의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회의에서 수출 관리 규칙인 ‘방위 장비 이전 3원칙’과 운용 지침을 개정하고 이른바 ‘5유형’ 철폐를 결정했다. 일본의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은 일본의 무기·방위 장비를 타국에 이전·수출할 때 그 허용 범위와 심사 기준을 정한 기본 규칙이다. 더불어 국산 장비의 수출 목적을 구조·수송·경계·감시·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 제거)로 제한하는 ‘5유형’ 규제를 두고 살상 능력이 있는 장비 수출을 엄격히 묶어 왔다. 일본 당국이 방위 장비 이전 3원칙 등을 개정·철폐함에 따라 기존에 5유형으로 한정했던 완성품 수출 범위를 넓혀 자위대법상 ‘무기’에 해당하는 장비도 수출할 수 있게 됐다. 다만 무력 분쟁 당사국에 대한 수출은 원칙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무기 수출 대상은 방위장비·기술 이전 협정을 맺은 국가로 한정한다. 현재 미국과 영국, 호주, 인도, 필리핀, 프랑스 등 17개국이 대상이다. 발효 전이거나 협상 중인 국가까지 포함하면 앞으로 20개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쓰비시중공업 주가 급등일본 방산업계는 이번 대규모 군함 수출로 상당히 고무된 모양새다. 현지 언론인 재팬타임스는 지난 18일 “이번 계약은 지난 10년간 일본 방위산업의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2016년 호주에 제출했던 잠수함 입찰에서 실패했던 기억을 지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수익성이 높은 호주와의 이번 계약은 일본 국내 방위산업 전반에 대한 자신감을 북돋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일 일본의 성공적인 군함 수출 소식이 전해진 뒤 미쓰비시중공업의 주식은 약 4% 급등했다. 모가미급 호위함 제작에 나선 미쓰비시중공업의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약 75% 상승했다. 미 CNN은 대규모 군함 수출과 방위 장비 이전 개정, 5유형 철폐 등을 두고 “일본의 방위산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이번 조치는 전후 안보 정책을 형성해 온 평화주의적 제약에서 벗어나는 또 다른 발걸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한국과 일본, 함정 사업 활기 보일 것”영국 더타임스는 일본 소식을 전하며 미국과 영국의 조선 건조 능력이 뒤처지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타임스는 이달 미 해군이 건조한 지 34년이 지났으며 지난 15년 동안 사용이 중단됐던 잠수함 USS 보이시의 퇴역을 결정했다고 전하며 “한국은 함정뿐 아니라 전차와 자주포, 다연장 로켓 체제, 방공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전쟁 특수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에서는 미국 패트리엇에 비해 가격이 3분의 1 수준인 천궁-Ⅱ가 90% 이상의 높은 요격률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미쓰비시중공업에 패해 호주 사업권을 놓친 독일의 티센크루프 머린 시스템스와 캐나다가 추진하고 있는 잠수함 12척 건조를 놓고 입찰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사업의 규모는 약 400억 달러(한화 약 59조 원)로 알려졌다.
  • 필승 계투 호랑이, 독수리 둥지 떠난 뒤 펄펄

    필승 계투 호랑이, 독수리 둥지 떠난 뒤 펄펄

    金 FA·李 2차 드래프트… KIA 합류 최근 8연승·중위권 도약 때 맹활약 李 “1군에 기여” 金 “많이 던지겠다”이범호 “기분 띄우는 선수들” 칭찬 “얘는 나 없었으면 왕따였을 거예요”(이태양)라고 말하자 “없었으면 혼자 밥 먹었겠죠”(김범수)라고 응수한다. 같은 팀을 떠나 다시 같은 팀에서 만나니 이보다 친근하고 든든할 수가 없다. 독수리 둥지를 떠나 호랑이 굴에 들어간 이태양(36)과 김범수(31)가 제대로 살아나면서 KIA 타이거즈의 허리를 든든히 책임지고 있다. 지난해까지 뛰었던 한화 이글스에서 붙잡지 않아 물음표가 달려 있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느낌표로 가득하다.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만난 두 선수는 티격태격하면서도 함께 운동하며 서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모습이었다. 이태양은 2차 드래프트로, 김범수는 자유계약선수(FA)로 올해 새로 KIA에 합류했다. 비시즌을 함께 준비하며 김범수는 이태양에게 “진짜로 가느냐”고 아쉬워했는데 정작 본인의 FA 계약이 늦어지는 상황에서 이태양이 “올 데는 KIA밖에 없다. KIA로 와라”고 했던 말이 현실이 됐다. 넉살 좋은 이태양이 먼저 기존 선수들과 친해진 덕에 낯을 가리는 김범수도 자연스럽게 팀에 녹아들었다. 새 유니폼을 입은 두 선수는 맹활약하며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KIA가 최근 8연승으로 중위권에 도약할 때 이태양은 5경기 7이닝 무실점, 김범수는 6경기 4와3분의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4경기 등판에 그쳤던 이태양은 2군에서 투구자세를 가다듬은 게 효과를 보고 있다. 2024년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11.57까지 치솟았지만 올해는 7경기 0.90으로 확 달라졌다.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쏟아붓자 결과도 따라오고 있다. 이태양은 “나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팀을 옮겼는데 비시즌 준비도 잘했고 이동걸 투수코치님이 잘 써주셔서 결과가 좋은 것 같다”면서 “자신은 있었는데 이렇게까지 결과가 좋을지는 몰랐다”고 활짝 웃었다. 김범수는 지난해 평균자책점 2.25를 찍었지만 프로통산 5.17이라 한 시즌만 반짝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나 요즘 모습만 보면 3년 20억원의 FA 계약이 ‘가성비 계약’이란 평가까지 나온다. 이태양이 “그전부터 잘했으면 더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놀리자 김범수는 말없이 웃으며 “기존 선수들은 성적에 연봉이 달려 있어서 신경 써야 하지만 나는 편하게 던질 수 있어서 그 차이가 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영입 효과는 성적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범호(45) KIA 감독은 “범수랑 태양이가 가진 능력이 좋은 것도 있지만 기분을 자꾸 띄우고 야구가 잘 안돼도 밝고 그런 선수들”이라면서 “기존 우리 불펜 선수들은 신중하고 진지한 면이 있는데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잘 맞아들어가는 것이 불펜에서 힘을 내주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칭찬했다. 선수 2명을 데려왔는데 멘털 코치 2명을 영입한 효과까지 보면서 투수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태양은 “매일 경기 결과에 따라 스트레스가 왔다 갔다 하는데 시합 나가기 전만큼은 밝은 분위기를 조성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화에서 놓친 우승을 KIA에서 해보는 게 두 사람의 꿈이다. 새로운 팀에 온 만큼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서고 싶은 욕심도 가득하다. 20일 기준 통산 429경기 935와3분의2이닝을 던진 이태양은 500경기와 1000이닝 돌파를, 492경기에 나선 김범수는 예전처럼 매년 70경기 이상 출전해 정우람(41) 한화 코치가 보유한 1005경기를 넘어서는 게 목표다. 이태양은 “지금처럼 건강하게 1군 마운드에서 보탬이 되고 싶다. 끝까지 응원해주시면 이 성적을 유지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김범수도 “KIA랑 계약할 때 많이 던지게 해달라고 했다. 응원해주시면 힘을 얻어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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