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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치 약탈 미술품 주인 찾아줍니다”

    ◎독 반환 21점 불오르세미술관 전시/모네 등 대가 작품… 관객 줄이어 요즘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미술관에서는 나치 독일이 약탈해 간 미술품의 주인을 찾는 이색적인 미술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미술관 벽에 걸린 작품들은 르누아르가 1905년 아들 클로드가 연필을 잡고 뭔가를 쓰고 있는 모습을 담은 그림을 비롯,모네·마네·세잔·들라크루아·쇠라·피사로·쿠르베 등 프랑스 최고작가들의 미술품 21점으로 오는 12월18일까지 전시된다. 전시회가 열리자 방문객들이 꾸준히 찾아오고 있으나 소유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아직 없다는 것이 미술관측의 말이다. 그러나 방문객들이 그림들을 찬찬히 뜯어보거나 사진찍는 모습은 쉽게 눈에 뜨인다. 이번에 오르세미술관에 전시된 작품들은 2차대전중 독일군 장교가 약탈한 28점 가운데 주인이 확인되지 않은 것들로 그는 본국으로 이 작품들을 반출한뒤 한 사병에게 맡겨 보관토록 했다. 전리품에 대한 권리주장을 하기 위해 나타난 적이 없었던 장교는 전쟁중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고 사병은 작품들을 30년 가까이 숨기고 있다가 대주교에게 그 사실을 고백했다.그뒤 작품들이 옛동독 국립화랑으로 옮겨지자 프랑스와 동독은 72년부터 89년까지 여러차례 미술품의 반환에 대해 협상했지만 결실을 보지 못했다. 프랑스로의 반환이 결정된 것은 독일이 통일된 뒤 헬무트 콜 총리의 결심에 의해서였다. 콜총리는 지난 5월 작품들 가운데 하나를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에게 직접 건네준뒤 두달만에 나머지 전부를 파리로 보냈다. 그러자 프랑스 외무부는 미술품 되찾기위원회가 작성한 도난미술품목록을 이용해 콜 총리가 반환한 미술품의 주인들을 찾으려는 작업을 벌였고 그러한 작업의 하나로 이번 전시회를 개최했다. 도난미술품 목록은 옛서독으로부터 지난 45부터 56년사이에 6만1천점의 작품들을 되돌려받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6만점이상을 건졌으면 꽤 많은 것같지만 이것은 나치독일이 약탈해 간 것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미술사가 린 H 니콜라스는 그녀의 저서 「유럽의 겁탈」에서 독일은 7만1천6백19가구에 달하는 프랑스 가정을약탈해 1백만점이상을 독일로 실어날랐다고 밝혔다.다행히도 약탈 미술품 2만1천점은 나치독일 고위층인 헤르만 괴링의 양식있는 배려로 죄드 폼 미술관에 온전하게 보관됐다. 외무부 관리들은 이번에 돌려받은 28개 작품중 7점의 주인들을 확인했다. 그중 하나는 코로의 연필스케치인데 전직 대사를 지낸 라파엘 레그(81)에게로 되돌아 갔다.또 다섯 작품은 화가 동생의 상속인들에게 귀속됐고 나머지 한 작품은 어떤 가정집으로 갔다. 1933년 4백프랑(20만원)을 주고 산 코로의 그림은 오늘날 1만4천프랑(6백40만원)의 귀중품이 됐다.그러나 레그에게 더 중요한 것은 코로의 작품이 걸려있던 옛날집을 생각나게 하는 것이었다.『내방의 이 그림을 함께 보던 친구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그에게는 젊은 시절인 1930년대의 추억이 되살아나는 것이 돌려받은 미술품에서 얻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 늦가을 극장가 유럽영화 “풍년”

    ◎액션·코미디물 퇴조… 예술물 6편이 “관객몰이”/「아름다운 시절」 인기… 「여왕마고」「마리아…」는 오늘 개봉 액션과 코미디의 할리우드 영화가 한풀 고개를 숙이면서 작품성 있는 유럽 예술영화가 만추의 극장가에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어서 눈 높은 관객들의 기대를 부풀게 하고있다. 뉴질랜드영화 「내책상위의 천사」와 스페인영화 「아름다운 시절」이 소리없이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개봉을 서두르고 있는 작품은 독일영화「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스탈린그라드」와 프랑스영화 「여왕 마고」·「미나 타넨바움」 등 4편.특히 이번에 올릴 독일영화 2편은 지난해 5월 빔 벤더스 감독의 「베를린 천사의 시」이후 약 1년 반만에 선보이는 것이어서 영화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9일 개봉될 「마리아 브라운의 결혼」은 36세로 요절한 독일의 천재감독 라이너 베르너 파스빈더의 대표작으로 그의 작품이 국내에 소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46년에 태어나 82년 사망하기까지 40여편의 장편 극영화를 감독한 그는 2차대전후 거의초토화되다시피한 독일 영화계를 재건한 「뉴저먼 시네마」의 기수.파스빈더는 주로 멜로드라마의 형식을 빌려 나치시대와 전후의 미군 점령기,그리고 「라인강의 기적」을 거친 70년대 독일사회를 비판적으로 그리는 등 일관된 작품세계를 보여왔다.이 영화 역시 2차대전에서 패한 독일을 배경으로 미군술집 출신인 한 독일여성의 파란만장한 삶을 통해 산업화의 진통을 겪는 전후 독일사회의 이면을 파헤치고 있다.폴란드출신의 여배우 한나 쉬굴라의 도발적인 연기가 압권. 한편의 대 전쟁서사시를 연상케하는 「스탈린그라드」(감독 요셉 빌스마이어)는 추위와 패전속에서 참담하게 희생되어간 독일군의 극한상황을 그린 작품으로 독일인의 시각으로 제작된 최초의 2차대전 영화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스티븐 스필버그의 「쉰들러 리스트」가 유태인을 희생자로 그렸다면 이 영화에서는 독일인도 히틀러의 희생자였다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어 주목된다.체코정부의 1년 예산과 맞먹는 제작비를 쏟아 부었다고해서 화제를 모은 작품답게 연인원 10만명에달하는 엑스트라,6백여명의 스턴트맨,1천2백대에 이르는 탱크·장갑차 등 엄청난 물량이 동원돼 장엄한 스펙터클을 연출한다. 29일 첫선을 보일 「여왕 마고」(감독 파트리샤 쉐로)는 「유럽영화의 자존심」으로 자처하는 프랑스가 할리우드 영화에 맞서 내놓은 거대한 역사물이다.프랑스를 대표하는 청춘연기자 이자벨 아자니와 뱅상 페레,칸느 여우주연상에 빚나는 비르나 리지가 힘을 합친 이 영화는 가톨릭을 믿는 프랑스와 개신교를 국교로 하는 나바르로 양분된 16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왕의 아내 마고(이자벨 아자니)가 겪는 수난과 사랑을 담았다.「성 바르톨로뮤 데이 대학살」 등 종교전쟁으로 갈갈이 찢겨진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정략결혼의 희생물이 된 여주인공 마고의 권력과 사랑 사이의 방황이 섬세하게 그려진다.16세기 프랑스 의상과 궁정모습을 완벽하게 재현,사실감을 높였으며 운명적 결말을 암시하는 빠른 템포의 카메라 움직임이 시대극의 약점인 지루함을 잊게해 준다. 이밖에 올해 유럽영화제 「아름다운 시선상」을 받은 마르틴느 두고브송 감독의 「미나 타넨바움」(11월19일 개봉)은 여자친구간의 우정을 다룬 인텔리영화로 촉망받던 젊은 화가가 끝내 자살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현대사회의 서글픈 자화상이 소녀 미나(로메인 보링어 분)의 눈을 통해 생생하게 묘사된다.이중노출,슬로모션,내레이터의 개입 등 다양한 영화적 장치를 사용한 전혀 새로운 느낌의 화면이 인상적이다. 한편 유럽예술영화들은 그동안 할리우드 흥행물과의 맞대결을 피해 주로 영화비수기인 늦가을에 「도피성 개봉」을 할만큼 고전을 면치못했지만 올해는 이례적일 정도로 대작중심의 화제작들이 많아 아트무비 팬들과 극장측을 아울러 즐겁게 해주고 있다.
  • 일본은 고의로 망언을 하는가(사설)

    일본정부 각료가 또 일제의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망언으로 아시아 주변국들을 자극하고 있다.이번에는 일본전몰유가족협회장이자 차기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하시모토 류타로 통산상의 망언이다.일본정부 대변인이라 할수있는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이 그의 망언을 옹호까지 하고 나섰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일본이 아시아 이웃 국가들을 상대로 침략행위를 저질렀느냐는 사회당의원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그것은 미묘한 정의상의 문제이며 본인은 2차대전중 일본이 침략전쟁을 벌였다고 말할 용의가 없다』고 답변함으로써 과거의 일제침략전쟁을 사실상 부인했다.이가라시 관방장관은 그것이 현일본내각의 공식입장을 벗어난 것이 아니라고 옹호한 것이다. 그렇다면 이것이 일본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란 이야기다.일본정부가 기회만있으면 아시아 이웃들에게 녹음기처럼 유감의 뜻을 표시하면서도 침략전쟁에 대해선 간접적인 표현으로 얼버무려온 저의가 마침내 드러난 것이라 할수있다.무슨 사과를 어떻게 했건 이것이 일본의 본의였던 것이다.호소카와 전총리의 솔직한 침략전쟁 시인이 아시아 이웃의 호감을 샀으나 보수세력의 반발로 후퇴하지 않을수 없었던 현실을 상기시키는 본성의 노출인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군국주의 일제가 아시아에서 벌인 전쟁이 침략전쟁이었음을 새삼 증명하고 강조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다.그러나 한가지 분명히 해두지 않을수 없는 것은 일제는 제국주의 목적으로 한반도를 식민지화했고 중국에 선전포고를 했으며 동남아를 차지하려 했다는 점이다.그것을 마치 일본이 아시아를 위해 미영과 싸운 정의의 전쟁인냥 미화하려 하는 것은 우리 아시아인들의 입장에선 정말이지 아전인수요 적반하장의 모욕이 아닐수 없다는 사실을 그릇된 역사관의 오만한 일부 일본인들은 명심해야 할것이다. 그것이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이라면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아닐수 없다.보수우경적인 자민당과의 연립이지만 침략전쟁에 대해선 비교적 솔직했던 사회당 출신 총리의 일본정부다.일본정부는 조속히 이 문제에 대한 공식입장을 분명히 해야할 것이다.침략전쟁을 부인하는것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일제가 아시아 이웃들에게 저지른 모든 죄악을 부인하고 합리화하는 것이 된다.한마디로 그동안 일본정부가 해온 온갖 유감표시나 사죄는 모두 본의가 아닌 거짓이었음을 드러내는 것이 된다. 이번엔 망언과 취소와 사임이라는 상투수법도 버리고 대담하게 옹호까지 하고 나섰다.이러한 변화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주목하지않으면 안될 것이다.주변세계는 우리사정과 상관없이 이처럼 냉혹하게 급변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 일 「통산상 망언」 관방상이 옹호/정부,유감 표명… 해명 촉구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정부 대변인인 이가라시 고조 관방장관은 25일 2차대전중 일본의 침략행위를 사실상 부인해 한국측의 분노를 야기한 하시모토 류타로 통산상의 발언을 옹호했다. 이가라시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과거 한시기에 우리가 저지른 침략행위와 식민통치로 수많은 일본인들이 희생됐을 뿐만 아니라 많은 아시아 이웃국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전쟁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지속적 평화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는 우리 내각의 일치된 견해』라고 밝혔다. ◎일에 재발방지 요구 정부는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일본 통산상의 일제 침략전쟁 부인 발언과 관련,주일한국대사관을 통해 발언의 진위를 파악토록 지시하고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정부에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 특히 최근들어 일본정부의 현직각료들이 일제 식민지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해 잇따라 망언을 하고 있는 점을 중시,이번 사건에 대한 분명한 해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일본측에 촉구했다.외무부는 이날 하시모토 통산상 발언과 관련,논평을 내고 『이는 일본의 과거 아시아 침략을 호도하는 것으로 유감』이라고 밝히고『현직 일본관료의 이 발언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이며 양국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 아가라시 일관방상 29일 한국방문

    【도쿄 교도 연합】 이가라시 고조 일본 관방장관이 북­미 핵회담 등 양국의 관심사에 관해 김영삼 대통령과 회의를 갖기 위해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일본 정부관리가 25일 말했다. 이가라시 장관은 방한기간중 29일 일본 관방장관으로는 15년만에 처음으로 김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이가라시 장관은 또 방한기간중 서울에서 2차대전 종전후 사할린에 남게된 한국인에 대한 일본의회 위원회 활동 보고서의 한국어판 출판기념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 일 외교의 자충수/강석진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통산상은 「잘 나가는」 정치인이다.차기 총리 물망에 대부분 1·2위로 오르내린다.부친도 후생상과 문부상을 지냈다.하시모토 통산상도 후생상을 역임했기 때문에 부자 2대 후생상을 지낸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유력정치가문 출신인 것이다.그의 일거수 일투족은 주요 정치 뉴스다. 바로 그가 24일 중의원 세제개혁특위에 출석,민사당의 아베 모토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에 나섰다.『중국에 대해서는 침략행위가 있었다.조선반도에 대해서 식민지 지배라는 말을 사용했다.그 지역의 분들을 상대로 싸울 생각은 없는 채로 각 지역을 전장으로 해서 폐를 끼쳤다.그러나 그 지역에 대해서 침략이었느냐 아니냐는 미묘한 부분이다』 로이터통신은 『본인은 2차대전중에 일본이 침략전을 벌였다고 말할 용의가 없다』고 답변을 마친 하시모토 통산상의 발언이 침략전쟁을 사실상 부인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시모토 통산상의 앞의 발언은 중국을 침략했다는 것인지 아니라는 것인지 앞뒤가 다르고 알쏭달쏭하다.뒤의 발언은 침략과 만행으로 점철된 과거에 대해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를 강변하고 있다는 인상이다. 그의 발언을 두고 잊을 만하면 한번씩 나오는 궤변이 또 나왔구나 생각하고 지나칠 수 있을까.최근 한일간에는 과거에만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개척하자는 논의가 활발하게 나오고 있지만 일본의 지도자들은 그 틈에 이웃나라들을 격앙시키는 과거사관련 망언을 누적시켜 가고 있는 것이다. 바로 이날 일본 세자빈의 부친인 오와다 주유엔일본대사는 『이번 유엔 총회에서 일본의 상임이사국 진입을 지지하는 연설을 한 아시아국가가 전혀 없다』고 본국 외무성에 보고를 해 왔다.왜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아직은 일본의 과거가 청산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90년대 들어 해외원조에 가장 많은 돈을 내놓고 있는 선진국은 일본이다.특히 아시아지역에 많이 할애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존경받는 지도적 국가라고 생각하는 이웃나라들은 별로 없다.잇따르고 있는 망언과 궤변도 일본의 외교에 마이너스로 작용하는 것은 아닐까. 하시모토 같이 장래가 촉망받는 유력 정치인이라면 알쏭달쏭한 말솜씨와 궤변보다는 역사적 사실에 입각,이웃과 공감할 수 있는 비전과 역사관을 가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묻고 싶다.
  • 일 통산상/침략전쟁 부인 망언

    ◎“일의 전쟁 상대는 미·영 「침략」 여부 정의상 문제” 【도쿄 로이터 연합】 하시모토 류타로 일본 통산상이 24일 과거의 침략전쟁을 사실상 부인하는 발언을 함으로써 파문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 전몰자 유가족협회장이자 차기 총리로 거론되고 있는 하시모토 통산상은 이날 의회에서 일본의 전쟁은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침략전쟁이라고 말하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일본이 싸우려고 한 상대는 이들 아시아 국가들이 아니라 미국과 영국등』이라면서 『따라서 본인은 일본이 전쟁지역 주민들에게 큰 고통을 초래한데 대해 유감을 느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이 이들 지역을 상대로 침략전쟁을 일으켰느냐는 질문은 미묘한 정의상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당의 아베 모투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2차대전 종전 무렵에 있은 소련의 일본침공과 그밖의 문제들을 고려한다면 본인은 2차대전중에 일본이 침략전을 벌였다고 말할 용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날 의회에 함께 출석한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는 『나는 침략이 있었음을 부인하지 않으며 일본이 큰 고통을 주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답변해 대조를 이뤘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이 자리에서 남경 대학살에 대해 견해를 묻는 질문에는 『그것이 역사적 사실이라고 배웠다』고만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 나치잔학성 폭로 유명/릴리셰이펄여사 타계

    【로스앤젤레스 AP 연합】 2차대전중 나치 수용소에서 살아남아 수용소의 참혹한 현실을 기록한 책 「진실의 목격자」를 쓴 릴리 셰이펄이 지난 27일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뇌일혈로 사망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가 23일 보도했다.향년 75세. 셰이펄은 오스트리아를 탈출,헝가리로 피신한 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극적으로 살아남았으며 종전후 나치 전범 재판에 통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셰이펄은 이후 수용소 생존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진실의 목격자」를 부군인 나탄 셰이펄과 공동 집필했다. 지난 51년 미국으로 이민한 셰이펄 부부는 캘리포니아에서 수만채의 가옥을 건설한 부동산 개발회사를 운영했으며 이스라엘과 미국내 유태인들의 이익을 대변하고 국립요양소 검사관으로도 활동했다.
  • 일,「전범재판소」 건물 철거 강행/원폭돔 보존조치와 배치

    ◎시민단체·학자/“죄와 지우기” 반발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정부가 2차대전 당시 육군본부였으며 전후 일본제국주의자들의 전쟁책임을 단죄한 극동국제군사재판소 건물인 도쿄 시내 이치가야 1호관을 21일부터 철거하기 시작했다. 일본의 시민단체들은 「종전 50주년을 앞두고 역사적 기념물인 이치가야 1호관을 철거하는 것은 역사의 말살」이라면서 일본 정부의 철거에 반대해 왔으나 일본 정부는 이들 단체들이 제기한 철거처분 취소소송이 지난 17일 기각되면서 철거 강행에 나선 것이다. 일본 정부는 미나토구 아카사카에 있는 방위청 건물을 도쿄 시내 중심지의 자위대 주둔지인 이곳으로 옮기기 위해 이치가야 1호관을 철거할 수 밖에 없다고 이유를 밝히고 있다. 이치가야 1호관은 지난 37년 일본제국주의 육군사관학교로 지어져 전쟁기간동안에는 육군성청으로 사용돼 대본영 육군부도 이곳에 있었다. 전후에는 도조 히데키등 전범들을 재판한 극동국제군사재판소가 이곳에서 열렸으며 지난 70년에는 작가인 미시마 유키오가 이곳 발코니에서 자위대의 궐기를 촉구하면서 자살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일본 정부의 「과거 흔적 지우기」에 대해 우노 도쿄대 명예교수등은 『히로시마 원폭 돔과 뉘른베르크국제군사재판법정과 함께 극동국제군사재판 법정은 2차대전의 3대 사적』이라면서 『일본 정부가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역사를 말살하는 행위』라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독일의 경우 바이에른주가 뉘른베르크국제군사재판법정을 사적으로 보전하고 있다』면서 『일본정부가 히로시마 원폭돔은 세계유산으로 등록하면서 이치가야 1호관을 철거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 엔화 초강세… 1$당 96.7¥/2차대전이후 최고가 폭등

    ◎도쿄외환시장/미 “불개입” 발표뒤 달러 투매 【도쿄=강석진특파원】 미국 달러화에 대한 일본 엔화 시세가 21일 1달러당 96엔대로 최초진입하면서 2차대전이후 최고가로 폭등했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일본 엔화는 1달러당 96.68엔으로 폐장,지난 7월12일 기록된 전후 최고치 97.07엔을 깨뜨렸다.전날 시세보다는 0.95엔 폭등한 것이다.반나절 전 끝난 뉴욕시장에서는 97.10엔을 기록했다. 도쿄시장은 이날 96.75엔으로 개장한 뒤 96.55엔과 97.20엔 사이를 오르내렸다.이같은 엔화 시세폭등은 앞서 끝난 뉴욕시장에서 미달러 시세가 폭락하고,로이드 벤슨 미 재무장관이 시애틀에서 『미 정부는 달러가치 지지를 위해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발언한 데 따른 미 달러 대량매각에서 비롯됐다. 한편 주식시장에서 니케이평균 주가지수는 0.46%인 92.82포인트 떨어져 1만9천8백99.08 포인트로 폐장했다.
  • “일본 종전직전 살인광선 개발”/일국회 도서관 자료 공개

    ◎3m거리서 토끼쏘여 죽여 성공/원폭연구 이론계산수준 머물러 【도쿄=강석진특파원】 일본이 2차대전중 살인광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으며 원자탄도 개발하고 있었던 사실이 13일 밝혀졌다. 일본의 마이니치 신문은 이같은 사실이 일본 국회 도서관 연합군 총사령부(GHQ)자료속에서 조사이 대학의 마쓰모토 미와오 교수 등에 의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자료는 일본이 항복한뒤 미국의 조사단이 일본을 방문,관련 과학자들을 조사한뒤 작성한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전쟁말기에 내각기술원 총재 등을 역임하면서 전시 과학동원에 앞장섰던 야기 슈지 박사는 미국조사단에 『일본 육군이 살인광선을 개발,토끼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 성공했다.인체실험은 미처 실시하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살인광선은 4㎾의 극초단파로 3m거리의 토끼를 죽였다는 것이다. 이와함께 전후 중간자이론으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유가와 히데키 박사의 연구실에서도 원자탄 개발과 관련된 문제들이 미군의 압수수색으로 발견됐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이 문서들은 원자폭탄의 이론적 계산이 이뤄지고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 노벨 물리학상 슐­브록하우스 업적

    ◎중성자 산란기술 개발/응집물질의 구조 규명/2차대전후 원자로 건설의 “이론적 토대”/배기가스 정화·바이러스 분석에 응용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한 미국의 클리포드 G 슐박사(79·MIT대 물리학교수)와 캐나다 버트램 N 브록하우스박사(76·맥마스터 물리학교수)는 중성자산란기술(스케터링)을 개발,고체및 액체의 원자구조를 구명해낸 공로를 인정받았다. 중성자산란기술이란 원자의 한 부분인 전기적 중성 전하를 띠는 중성자가 다른 원자와 부딪힐 때 그 운동방향과 운동량을 측정해 입자의 결정구조를 알아내는 방법을 말한다. 이들이 중성자산란기술을 이용해 응집물질의 구조를 밝혀냄으로써 2차대전후 미국과 캐나다에서 이뤄진 첫 원자로 건설에 중요한 이론적 바탕이 됐다. 구체적으로 브록하우스는 중성자 광분법을,슐은 중성자 회절기술을 개발했는데 현재 이 기술들은 세라믹 초전도체와 자동차 배기가스 정화시설등에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이밖에 이기술은 X­레이나 전자현미경으로 볼수 없는 구조의 식별을 가능케해 중합체의 탄성연구와 촉매반응을 통한 기체 배출물 제거,바이러스의 구조 분석등에도 광범위하게 활용되어지고 있다. 지난 60년대말 캐나다 초크리버 핵연구소에서 브록하우스와 공동연구를 수행했던 서울대 김종찬교수(물리학)는 『이들이 사용한 열중성자는 에너지가 1천분의1전자볼트로 보통 중성자 보다 속도가 훨씬 느리며 원자크기의 파장을 갖고 있어 고체의 구조등을 밝히는데 좋은 물질이 된다』고 말했다.그는 또 『이들이 40년대 말∼50년대 초 북미의 원자로 제작에 참여하면서 핵 분열시 나오는 열중성자가 자석성질을 갖는등 고체의 연구에 좋다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고 덧붙였다.한편 국내에서 제작중인 대덕연구단지내의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도 이런 실험장치를 설치할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장치가 완성될 경우 국내에서도 중성자 산란실험이 활성화될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독일식 의식개혁운동 검토/통일교육 흡수… 민간 참여 유도

    ◎이세기 민자정책의장 여권은 최근의 사회병리적 현상들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한 국론의 결집을 위해 정치권과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제2단계 의식개혁운동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여권은 특히 우리의 남북분단상황을 감안,의식개혁운동과 통일교육을 통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2차대전 뒤 서독이 추진한 「민주시민교육」방식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자당의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이날 『통일원이 구상하고 있는 통일교육을 의식개혁운동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는 독일식 「민주시민교육」으로 확대개편하는 방안을 실무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 열도선 아직도 “조센징!나쁜놈…”

    ◎일 인권조사위,「찢겨진 치마… 」 발간/교포학생 상대 폭행 155건 조사 보고 올 봄부터 여름에 걸쳐 일본에서는 치마 저고리를 입은 재일교포 여학생들을 상대로 때리고,차고,머리를 자르고,옷을 찢거나 폭언·폭행을 가하는 일이 빈발했었다. 이러한 민족박해의 사회적 병리현상에 대해 일본의 몇몇 학자·문화인·변호사 등은 「조선인 학생에 대한 인권침해조사위원회」를 구성해 그동안 진상조사활동을 펴 왔다.조사위원회는 그간의 조사결과와 병리현상에 대한 제언 등을 담아 「찢겨진 치마·저고리」라는 소책자를 발간,화제를 모으고 있다. 피해자로부터 사정을 청취했던 작가 니시노 루미코(서야류미자)씨는 불과 8살밖에 안된 교포 여학생이 중년 남성으로부터 『조센징인가.나쁜 놈』이라는 폭언을 당하고 저고리가 찢긴 사건을 보고했다.이 여학생은 그 뒤 심각한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다. 후쿠시마 미즈호(복도서수)변호사는 『폭행사건은 일본사회의 일본인의 문제다』라고 진단하면서 『2차대전중 조선의 10대 여성을 종군위안부로 한 민족차별·여성차별과 똑같은 정신구조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성악가인 곤도 히사코(근등일좌자)씨는 『일본인에게는 조선민족의 분단에 책임이 없는가』라고 반문하고 있으며 작가인 오치아이 게이코(낙합혜자)씨는 『왜 여성만이 치마 저고리로 민족을 상징하지 않으면 안되는가』라면서 사건들을 여성차별의 관점에서 접근했다. 보고서에는 폭행사건이 모두 1백55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도쿄일대에서 55건,교토 21건,효고현 20건,히로시마 16건 순이며 홋카이도에서 규슈에 이르기까지 일본 전국에 걸쳐 일어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 일제 침략 비판 일왕족일기 발견

    ◎히로히토 동생 저택서… 27년분 20권 【도쿄=강석진특파원】 침략전쟁을 일으킨 일본제국 군부의 책동 등에 대해 강력한 비판을 담은 일본왕족의 27년간에 걸친 일기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쇼와(히로히토)일왕의 두번째 동생인 다카마쓰노미야 노부히토(고송□궁 선인) 친왕이 1921년부터 1947년까지 기록한 20권에 달하는 일기가 도쿄 다카나와의 친왕저택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일왕족이 당시의 군부를 비판하는 발언 등을 한 적이 있지만 쇼와일왕 친동생의 일기가 공개되는 것은 처음인데다 다카마쓰노미야친왕이 2차대전당시 대본영 해군참모 등으로 복무,당시 군부의 움직임을 직접 목격한 장본인이어서 일본의 전전 정치사와 왕실사연구 등에 귀중한 사료로 평가되고 있다.
  • 사할린한인 송환/쌍무회담 곧 개시/한­일­러 3국

    【도쿄 공동 연합】 2차대전후 사할린에 남아 있는 한국인송환문제에 관한 러시아측과의 실무급회담을 10월에 시작할 것이라고 외무성소식통들이 2일 말했다. 이 쌍무회담은 송환의 여러 분야를 다룰 서울,도쿄,모스크바간의 협상을 개최하기 위한 길을 열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 소식통은 말했다. 일본은 작년 10월부터 한국과의 실무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왔으며 이와 비슷한 한국과 러시아간의 회담은 지난 6월에 시작됐다. 일본과 한국은 지난 1월 2차대전후 사할린에 남아 있는 한국인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항구적으로 고국에 귀환할 것을 원하고 있는 지를 알아보기 위해 사할린에 공동조사단을 파견했는데 이 공동조사결과 수천명의 한국인들이 남한으로 귀환할 것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일제침략 미화결의안 보류/일 에히메현 의회

    【도쿄 연합】 내년의 2차대전 패전 50주년을 앞두고 「일본의 태평양전쟁이 아시아 제국을 식민지로부터 독립시키는데 기여했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시대착오적 결의안을 채택하기로 했던 일본 에히메 (애원)현의회 운영 위원회는 3일 결의안 제출을 오는 12월까지 보류키로 하는 한편 내용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현의회 운영위는 아시아 관계 각국과 일본 국내외 각종 시민 단체들이 『결의안 내용은 전쟁의 침략성을 부정하고 전쟁을 미화하는 것』이라고 잇따른 비판을 제기함에 따라 이의 제출을 전격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히메 현청정문 등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지역 시민 단체가 한국의 시민단체 등에서 보내 온 「결의안 채택에 항의하는」전단 등을 주민들에게 나눠 주며 항의 행동을 계속했다.
  • “태평양전쟁 아주국 독립 기여”/일 지방의회 결의안 추진 파문

    【도쿄=강석진특파원】 2차 대전 패전 50년을 앞두고 일본 에히메(애원)현의회가 『태평양전쟁에 의해 식민지 지배로부터 아시아 제국의 독립이 실현됐다』는 시대 착오적 결의안을 채택할 예정이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일본 에히메현의 자민,사회,민사당 현의원 11명으로 구성된 의회운영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일본의 태평양 전쟁이 식민지 지배로부터 아시아 제국을 독립시키는데 기여했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3일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만장 일치로 결정했다고 일본의 아사히신문이 1일 보도했다. 이같은 결의안은 에히메 현의회 의원 50명중 공산당의원을 제외한 48명의 지지를 받고 있어 별 이론없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비록 현차원의 결의안이기는 하지만 침략전쟁을 부인하고 전쟁책임을 회피하는 이같은 결의안이 채택될 경우 일본의 많은 국민들이 2차대전에서 패망한지 내년으로 50년이 되는 데도 아직도 전쟁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그대로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전쟁의 피해를 입은 아시아 관계 제국에 충격을 더해 줄 것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이 결의안의 채택과정에서 지금까지 평화주의와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일본내 보수세력보다 침략책임을 강하게 내세우던 사회당 출신의원들이 결의안에 찬성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이는 일본내 보수화 경향과 저변에 흐르는 논리를 시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 1억개의 지뢰(외언내언)

    『전세계 지뢰 모두 제거하자』 클린턴 미대통령의 유엔총회연설 제의다.아닌 밤중에 홍두깨도 유분수지 이무슨 뚱딴지같은 소리냐고 할지 모른다.지금이 어디 지뢰이야기나 하고있을 때인가고 반문할 사람도 많을 것이다.그러나 실상을 알고보면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지뢰는 당초 공격에 대한 방어목적으로 화약이 발명된 직후 15세기 중국 명나라에서 처음 실전에 사용되었으며 본격적인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한것은 2차대전때부터.북아프리카 사하라전투에서 50만개의 대전차지뢰로 영국 전차군단의 진격에 대항했던 독일 롬멜장군의 일화는 유명하다.2차대전때 연합군 장갑차량이 입은 피해의 23.7%가 대전차지뢰에 의한것이었다고 한다. 클린턴이 주목할만큼 지금 문제가 되고있는 지뢰는 전쟁 또는 내전등의 목적으로 매설했다가 방치된 것들.미 국무부 추계에 따르면 인도차이나 중동 아프리카등지의 62개국에 일단 매설되면 반영구적 파괴력을 갖는 지뢰가 약 8천5백만내지 1억개나 매설,방치되어 있으며 그로 인해 한달평균 8백여명의 민간사망자 그리고 연평균 1만5천여명의 사상자가 나고있다는 것이다.국제인권단체인 휴먼 라이트 워치에 따르면 가장 피해가 심한 캄보디아의 경우 수많은 사망자 외에 국민 2백36명당 1명(3만6천명)이 지뢰로 인한 팔 혹은 다리 불구자 라는것. 클린턴에 앞서 국제적십자등이 화생방에 필적하는 「악마의 살상무기」로 규정하고 이미 이들 지뢰의 제거운동에 나선지 오래다.그러나 작업의 어려움과 위험성 그리고 만만치 않은 비용등이 장애요인.한개에 10달러에서 싼것은 3달러에도 구입할 수 있는 것이,제거하는데는 1개에 3백내지 1천달러나 든다는 것이 적십자의 설명. 우리 비무장지대에도 엄청난 수의 지뢰가 매설돼 있다.통일이 되면 그로 인한 희생과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각오도 단단히 해둬야 할것 같다.
  • 각국 국경지대에 지뢰1억개 매설/클린턴,“제거”제의계기로 본 실태

    ◎내전국 집중… 「캄」선 민간인 사상 잦아/미·불·이·화란 수출 중단… 국제협약 시급 세계 곳곳에 매설된 대인지뢰를 제거하자는 미국의 새 제안은 실현될 수 없는 꿈이지만 매년 수천명의 생명을 무차별적으로 앗아가는 대인지뢰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가능할지 모른다고 분석가들은 말한다. 대인지뢰는 현대전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무기의 하나이지만 전장터에서 제거되지 않은 지뢰로 민간인들이 적지 않게 목숨을 잃고 있기 때문에 대인지뢰에 대해 어떤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국제사회에서 이뤄지고 있으며 지뢰를 제거해야 한다는 국제적 압력도 점증하고 있다.인권단체들과 의료단체들은 최근 각국 정부에 지뢰의 판매·사용을 금지하도록 촉구했다. 유엔집계에 의하면 현재 전세계에 매설돼있는 지뢰는 아프가니스탄과 앙골라 각각 최소한 9백만개,이라크 최소한 5백만개,캄보디아 최소한 4백만개 등 약 1억개로 이 가운데 내전이 일단 중지된 캄보디아는 민간인의 작전지역 출입이 비교적 용이해 세계최대 지뢰사고 발생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현재 인구 9백여만명의 캄보디아에서는 지뢰사고로 사지가 절단되는 민간인 부상자가 매달 3백∼7백명 꼴로 발생하고 있어 주민 2백36명중 한명이 지뢰사고 피해자로 집계되고 있다.더욱이 지뢰는 한번 매설되면 동지나 적을 가리지 않는다.희생자들 가운데는 어린 아이들이나 부락민들이 많다. 분석가들은 지뢰가 만들기 쉽고 2차대전 이후 현대전에서 주요한 몫을 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영국의 한 전문가는 『지뢰에 대한 금지는 검증이 불가능하며 현대전의 도구로 너무나 간단히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지뢰는 게릴라들과 재래식 군대에 똑같이 사용 가능하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의 시몬 웨제만씨는 이탈리아와 미국같은 서방국가들에서 만든 지뢰는 금지 가능하나 전반적인 금지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미국,프랑스,네덜란드는 최소한 현재는 수출을 중단했고 영국은 금년초 지뢰수출에 대한 부분적인 일시 중지조치를 취했다.또 주요 생산국인 이탈리아도 지뢰의 판매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외교관들은 이러한각국의 자발적인 중지조치를 어떤 형태로든지 구속력을 갖는 국제협약으로 연결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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