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차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공익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오해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보그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리버풀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40
  • 정무직 공무원, ‘세종 아파트 특별공급’ 자격 논란

    정무직 공무원, ‘세종 아파트 특별공급’ 자격 논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 시절 공무원 특별공급 방식으로 세종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을 놓고 자격 논란이 제기된다. 정해진 임기가 없는 차관 등 정무직을 특별공급 대상에 넣은 것은 세종시 이전 공무원의 주거 정착 지원이라는 제도 취지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27일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공무원 특별공급 대상은 세종시로 이전하거나 세종시에 설치되는 정부부처·공공기관 종사자다. 특별공급 세부 운영 기준은 ‘공동주택 입주일 이전에 인사이동, 퇴직 등으로 자격 상실이 명확한 자는 특별공급을 받을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차관 등 정무직은 퇴직 시점이 명확하지 않아 소속 기관장으로부터 확인서를 받도록 돼 있고, 해당 기관장은 입주 시점까지 신청자의 자격 유지 여부 등을 판단해 확인서를 발급한다. 문제는 임기를 예단할 수 없는 정무직 공무원이 특별공급을 받으면 실거주 목적보다는 투자 수단으로 활용될 여지가 있다는 점이다. 최 후보자 역시 2016년 11월 특별공급으로 분양받은 세종시 아파트에 입주(오는 8월 예정)하기도 전인 2017년 5월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행복청 관계자는 “정당하게 계약할 경우 추후 명예퇴직을 하더라도 반납 등의 조치는 하지 않는다”면서도 “다만 우려가 제기된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해 올해 상반기 중 관련 규정을 손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최 후보자도 지난 25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이 된다면 정무직 공무원들이 분양권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을 바꾸겠느냐”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의 질의에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崔 “다주택 정리 못한 건 실수”… 野 “아파트 3채 모두 투기 지역”

    崔 “다주택 정리 못한 건 실수”… 野 “아파트 3채 모두 투기 지역”

    부동산 투기·자녀에게 꼼수 증여·논문 표절 등 의혹을 받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의 매서운 질타에 일일이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반면 여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다주택 보유가 ‘실거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라고 엄호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최 후보자는 “다주택자 문제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자진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2주택자가 되기 직전인 2008년 시점에 분당 아파트를 정리하려 했는데 정리하지 못한 것은 저의 실수이고 실패”라며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 “분당·잠실 장기보유 잘못 아니다” 엄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16년 이상 살지 않은 집을 처분하지 않은 사람이 실소유 보유자가 아닌 사람에게 철퇴를 내리고 단죄를 하고 범죄자 취급하는 기관 수장이 되겠느냐”는 지적에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반성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너무 늦게 반성하셨다. 좀더 일찍 했어야 했다”고 받아쳤다.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 증여하면 했다고 뭐라 하고, 보유하면 보유했다고 뭐라 하는데 증여도 할 수 있고, 매각할 수도 있다”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엄호했다. 임종성 의원도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토부 요직에 있었던 전 정부 사람인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국토부 잔뼈가 굵은 만큼 국민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정책이 많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꼼수 증여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딸과 사위에게 증여한 분당집에 대해 “잠실 아파트 준공 전에 매각하려 했다”며 “2008년 당시 분당이 집값 등락률이 높아 매각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잠실 엘스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1월 20일 청와대로부터 장관 지명 연락을 받았고 2월 18일 딸 부부와 증여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 3월 8일 최종 후보자로 연락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든 다주택자를 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떳떳함을 갖고자 증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세종 거주 목적… 8월 준공하면 바로 입주” 야당 의원은 그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당시 국토부 2차관이고 2주택자 신분이었는데 굳이 세종시에 64평 펜트하우스를 청약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최 후보자는 “세종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다. 8월에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 당시 모친 소유 주택과 인근 지역이 뉴스테이 연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박사 논문 작성 당시에는 지도교수와 상의하고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해 작성했다”며 “국토부에 게재한 것에 대해선 인용표시를 하긴 했는데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게 있다”고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정권에서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하며 김해신공항 결정 실무를 총괄했던 자신의 입장과 달리 김해신공항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형수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취소 요청을 하면 수용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정부조직법은 법정사항이어서 그것에 해당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헌승 한국당 의원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차녀인 조현아 씨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6년 간 불법 재직할 당시 최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으로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당시 책임자로서 본인과 관련된 위법 처리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처분을 내릴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제가 당시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했다. ●최 “부동산 시장 안정세… 아직 확고하지 않아” 한편 최 후보자는 현재 집값 수준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일련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수요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장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집값 하락이 충분한 수준인지에 대해선 “작년 9·13 대책 등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시장이 하향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정세가 아직 확고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늦은 밤까지 진행된 청문회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종료됐다. 여야 의원들은 경과 보고서에 대해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정호, ‘아파트 3채·25억 차익’ 지적에 “투기 아냐”

    최정호, ‘아파트 3채·25억 차익’ 지적에 “투기 아냐”

    다주택 소유 문제와 자녀 편법 증여, 갭 투자 등 부동산 투기 문제가 불거진 최정호 국토교통부 후보자에 대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25일 인사청문회에서 최 후보자는 “실거주 목적으로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며 투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들은 최 후보자가 2주택 1분양권 보유자로 25억원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올렸음에도 솔직하지 못하다고 맹비난했다. 한국당 박덕흠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며 “국토부 차관까지 지낸 분이 문재인 정부 주택정책과 정반대 길을 걸어왔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2003년 장관 비서관 시절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를 취득했는데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확실한 아파트를 골라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8년 분당 아파트를 팔고 잠실로 이사하려 했는데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 처분이 힘들었다고 해명했는데 이때 매매가 많이 됐다. 말이 안 맞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어 “세종시 특별공급 아파트에 당첨됐을 때 국토부 2차관이었고 당시 2주택자였는데 퇴직을 앞두고 투기 목적이 아니면 굳이 세종시에서 60평대 펜트하우스에 청약할 이유가 없다”면서 “현재 이 아파트는 7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됐다”고 지적했다. 한국당 이현재 의원도 “세 채를 갖고 있으면서, 실거주 목적이었다는 게 말이 되는가”라고 가세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에 인사검증 서류를 제출하기 전에 분당 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분당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도 제기했다. 최 후보자는 잠실 아파트 투기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고, 세종시 펜트하우스에 대해서는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고 8월에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라며 최 후보자가 실거주 목적이었음을 엄호하고 장관 지명 직전 딸에게 아파트를 증여한 부분은 오해 살 일이라며 해명 기회를 줬다. 민주당 임종성 의원은 “국토부 잔뼈가 굵은 만큼 국민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정책이 많다”면서 “후보자가 소유한 주택 관련 의혹이 많은데, 공직자로 지혜롭지 못하게 재산을 관리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제가 실거주 목적으로 비록 주택을 구입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어려운 상황 등을 감안할 때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고 답했다. 민주당 황희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 증여하면 했다고 뭐라 하고, 보유하면 보유했다고 뭐라 하는데 증여도 할 수 있고,매각할 수도 있다”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최 후보자를 엄호했다. 최 후보자는 편법 증여 논란과 관련해 “증여는 2월에 이뤄졌는데 (인사검증 서류 제출과) 비슷한 시기 아니었나 싶다”며 “증여는 하나의 (다주택) 정리 방법이라 생각했고, 빠른 시간 안에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떳떳하고자 증여 방법을 택했다”고 해명했다. 또 딸과 사위에게 동시 증여한 것은 세금을 줄이려는 꼼수 아니냐는 지적에는 “사회적으로 그런 추세도 있고, 저는 사위도 자식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해신공항반대 운동본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 ‘무책임, 진성성 없다’ 규탄

    김해신공항반대 운동본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 ‘무책임, 진성성 없다’ 규탄

    ‘김해신공항반대 및 동남권관문공항추진 부울경 시민운동본부’는 21일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밝힌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를 규탄하며 김해신공항 계획 백지화를 거듭 요구했다. 김해신공항반대 부울경 시민운동본부는 이날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 추천을 보면서 새 부대에 새 술을 담지 못하는 장관 추천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밝혔다.김해신공항반대 시민운동본부는 “최 후보자는 전 정부 국토해양부 시절 철도정책관,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거치면서 2016년 동남권 신공항의 입지결정 당시 김해신공항을 결정하고 그 후의 작업을 진행해 온 주역이었다”고 주장했다. 최 후보자는 최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영남권 5명 지자체장의 합의에 따라 외국 전문기관이 가덕도를 포함한 여러 후보지를 검토한 결과 현재 김해공항 입지를 최적 후보지로 선정한 만큼 김해신공항 건설을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 합리적이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신공항 결정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서 실무를 총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신공항반대 시민운동본부는 “당시 결정은 담당 용역사인 프랑스 ADPi사의 사전타당성 용역결과 발표에서도 ‘정치적 고려’라는 단서를 달 정도로 신공항 입지 후보지로서의 원칙을 완전히 무시한 정략적 결정이었다”고 반박했다. 특히 “같은 당 소속인 5개 자치단체장을 사전에 모아놓고 어떤 결정이 나더라도 이의 없이 따르겠다는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합의를 강제한 결정이다”고 지적했다. 시민운동본부는 “이러한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최 후보자가 ‘합의에 따라’라는 용어로 당시의 결정을 미화하고, 그러한 결정을 지금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무책임하고 진정성 없는 태도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최 후보자는 이번 청문회를 통해서 2016년의 신공항 입지선정 과정에서 있었던 불합리하고 정략적이었던 과거사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반성하며, 동남권 관문공항의 방향과 전망에 대한 진정성 있는 견해를 밝혀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최 후보자는 물론이고 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가 동반 추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남권 관문공항을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건설하기 위해서는 소음피해와 심각한 안전 결함, 확장성 한계 등의 문제를 안고 있는 김해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운 입지를 물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구속중)를 대신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민주당 소속 부·울·경 광역단체장들은 지난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제2의 4대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없는 이유로 ‘안전, 소음, 환경, 경제성, 확장성’ 등의 문제를 조목조목 설명하며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지역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딱지 투기, 꼼수 증여, 특혜 채용… 장관 후보들 ‘의혹 백화점’

    딱지 투기, 꼼수 증여, 특혜 채용… 장관 후보들 ‘의혹 백화점’

    진영, 용산참사 인근 땅 개발 차익 투기 최정호, 개각 직전 주택 증여·논문 짜깁기 박영선, 종합소득세 2400만원 지각 납부 조동호, 아들 인턴 특혜·땅 투기 등 다양오는 25일부터 열리는 7개 부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각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자는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에서 2014년 배우자 명의로 토지 109㎡를 5억여원에 사들였다. 이후 해당 토지는 시가 수십억원을 호가하는 아파트 한 채와 상가 분양권 2건 등으로 전환됐다. 해당 토지는 2009년 1월 ‘용산참사’가 발생한 건물 인근이라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 밖에 진 후보자는 후원금으로 받은 것을 기부하고 부당공제를 받은 것이 알려졌다. 부동산 정책을 담당하는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정호 후보자는 다주택자라는 비판을 피하고자 자녀에게 ‘꼼수 증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최 후보자는 개각 발표 직전인 지난달 18일 장녀 부부에게 50%씩 분할 증여한 후 월세 계약을 맺고 해당 집에 계속 살고 있다. 또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하던 2016년 공무원 특별공급으로 세종시 복층 펜트하우스를 6억 8000만원에 분양받았다. 이 아파트는 최근 가격이 13억~14억원으로 치솟은 상태다. 이와 함께 자신의 박사 논문과 국토부 산하기관 연구보고서를 그대로 짜깁기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는 배우자가 종합소득세 2400여만원을 인사청문요청안 제출 하루 전인 지난 12일 ‘지각 납부’해 빈축을 사고 있다. 장남 이모씨의 이중국적과 병역 연기 문제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씨는 24세 이전 출국을 이유로 병역 판정검사를 2022년 12월 31일까지 연기한 상태다. 또 1998년 서강대 언론대학원에 제출한 석사 논문이 표절이란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아들의 인턴 특혜, 위장전입, 부동산투기, 병역특례 등 다양한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자신이 사내이사로 있던 한 회사의 미국법인에 인턴으로 근무하게 한 것과 과거 장인이 소유했다가 조 후보자에게 증여한 경기 양평 토지에 국도가 들어오며 급등해 부동산 투기 의혹마저 제기됐다. 또 카이스트 교수로 있으면서 정부로부터 받은 출연금 중 5억원 이상을 연구원에게 연구수당 명목으로 과다 지급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도 직장 근무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지 않은 둘째·셋째 딸이 각각 1억 8000만원과 2억원의 예금을 보유한 점과 박 후보자의 CJ E&M 사외이사 경력 등의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CJ와 연관된 인사가 관련 부처 수장으로 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문성혁 후보자도 장남의 한국선급(국제선박 검사기관) 특혜채용 논란이 불거졌다. 또 제자의 논문을 가로채기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과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등과 관련한 발언으로 보수진영으로부터 안보관이 의심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후보자의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미리 체크된 내용”이라고 전제한 뒤 직무 결격사유 등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담당 부서인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확인 작업을 거쳤고 직무 수행에 누가 되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김포시 등 8개 지자체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2차관문 통과

    김포시 등 8개 지자체 축구종합센터 후보지 2차관문 통과

    경기 김포시가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후보지 심사에서 2차 관문을 통과했다. 대한축구협회는 ‘대한민국 축구 종합센터 부지선정 위원회’가 김포·여주시를 비롯한 8개 지자체를 후보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2차 관문을 통과한 지자체는 김포시와 용인시·여주시·경북경주시·상주시·예천군·전북장수군·충남천안시 등 8곳이다. 선정위원회는 오는 4월까지 현장실사를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1차 서류심사에 합격한 지자체 12곳을 대상으로 2차 프레젠테이션(PPT) 심사를 거쳐 후보지를 선정했다. 선정위원회는 “2차 심사에서 운영주체 역량과 지원계획 적합성, 부지 적정성 등을 고려해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 축구 종합센터는 33만㎡ 규모로 조성된다. 관람객 1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소형 스타디움과 천연·인조잔디 구장, 풋살구장, 다목적체육관, 축구 과학센터, 체력단련실, 수영장 등 훈련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민주당 ‘PK 지키기’ vs 한국당 ‘TK 편들기’… 김해 신공항 들쑤시는 정치권

    부·울·경 단체장 “신공항은 제2의 4대강” 與, PK 지지율 빠지자 예산 투입 등 약속 한국당 최정호 청문회 ‘김해 재확인’ 별러 신공항 반대도 PK 민심 잃을까봐 고민도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해묵은 지역 갈등 문제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이달 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시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구속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대신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민주당 소속 부·울·경 단체장들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제2의 4대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의 활주로가 짧아 위험하다며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지역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듯했지만 오 시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재점화됐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자 제대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이미 정부에서 결정됐다 하더라도 잘못된 정책이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역 최대 현안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에서 최근 PK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지자 예산 투입 약속 등으로 공을 들이는 상황과도 겹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 시장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요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TK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한 자유한국당은 이미 다 끝난 문제를 민주당이 들쑤시고 있다며 ‘재론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3일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5개 시도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만들고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충분하게 항공 수요를 충족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 낸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들은 오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김해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최 후보자가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서 실무를 총지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적으로는 PK 신공항 반대 입장이 자칫 PK 민심을 적(敵)으로 돌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난감해 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꼬이는 김해신공항…이면엔 민주당 ‘PK 보듬기’ vs 한국당 ‘TK 지키기’

    꼬이는 김해신공항…이면엔 민주당 ‘PK 보듬기’ vs 한국당 ‘TK 지키기’

    부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의 해묵은 지역 갈등 문제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이 이달 말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검증단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다시 정치 쟁점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과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구속 중인 김경수 경남지사를 대신한 문승욱 경남도 경제부지사 등 민주당 소속 부·울·경 단체장들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김해신공항 추진을 ‘제2의 4대강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해신공항의 활주로가 짧아 위험하다며 김해신공항 추진 계획을 전면 재검토해 새로운 지역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0여년 동안 이어져 온 동남권 신공항 건설 논란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6년 김해공항 활주로를 확장하는 것으로 마무리된 듯했지만 오 시장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재점화됐다. 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부산을 방문해 김해신공항 재검토 가능성을 내비치자 제대로 불이 붙은 상황이다. 부·울·경 단체장들은 이미 정부에서 결정됐다 하더라도 잘못된 정책이라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지역 최대 현안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민주당에서 최근 PK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지자 예산 투입 약속 등으로 공을 들이는 상황과도 겹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 13일 민주당과 부산시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오 시장의 동남권 관문공항 건설 요구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반면 TK를 핵심 지지기반으로 한 자유한국당은 이미 다 끝난 문제를 민주당이 들쑤시고 있다며 ‘재론 불가’ 입장을 취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지난 13일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5개 시도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을 만들고 김해공항을 확장해서 충분하게 항공 수요를 충족될 수 있는 공항을 만들어 낸다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TK 지역구 의원들은 오는 25일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 김해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최 후보자가 김해신공항 결정 당시 국토부 2차관으로서 실무를 총지휘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당 내부적으로는 PK 신공항 반대 입장이 자칫 PK 민심을 적(敵)으로 돌릴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난감해 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단독]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세종 펜트하우스에 ‘7억 웃돈’

    [단독] 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세종 펜트하우스에 ‘7억 웃돈’

    공무원 특공 이용 68평 펜트하우스 분양 받아분당 아파트 딸에 ‘꼼수 증여’ 등 자질 논란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보유한 세종시 반곡동 펜트하우스 분양권의 프리미엄이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입각 직전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기 위해 장녀 부부에게 성남 분당구 아파트를 ‘꼼수 증여’한 사실에 더 해 다주택자인 상태에서 공무원 특별공급을 이용해 분양 받은 펜트하우스가 수억원의 프리미엄까지 붙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 후보자가 국토부 장관이 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기사]최정호 국토장관 후보 아파트 처분…알고 보니 ‘꼼수 증여’ 15일 최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분석한 결과 최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 재직 시절인 2016년 11월 ‘세종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반곡동에 분양 받은 ‘캐슬&파밀리에 디 아트’ 복층 펜트하우스(분양면적 213㎡·전용면적 155㎡)의 시세가 현재 1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자는 이 아파트 펜트하우스를 6억 8000여만원에 분양 받았다. 불과 2년 5개월만에 가격이 두 배로 껑충 뛴 것이다. 최 후보자는 이번에 국토부 장관 후보로 임명되면서 제출한 재산신고서에 이 아파트를 계약금과 중도금 납부액을 합한 4억 972만 5000원으로 신고했다.최 후보자가 분양 받은 이 아파트는 펜트하우스가 아닌 경우에도 웃돈이 2억~4억원 가량 붙어 거래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올해 8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금강과 바로 붙어 있어 다른 아파트에 비해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에서 인기가 좋은 펜트하우스의 경우 12억~13억원 정도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캐슬&파밀리에 디 아트’는 금강 조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더 좋다”면서 “현재 최 후보자가 분양 받은 동의 펜트하우스가 매물로 나온 것이 하나 있는데, 최소 7억원은 웃돈을 줘야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세종시 도램마을의 전용 148㎡ 펜트하우스는 12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세종의 펜트하우스는 대전의 돈 있는 사람들이 와서 살고 싶어하는 곳이지만, 물건이 적어 가격이 더 높게 형성된 것 같다”면서 “아마 분양을 받는 시점에도, 이 아파트 특히 펜트하우스가 돈이 된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 후보자가 분양을 받는 과정에서 불법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2016년 분양을 받을 당시 이미 서울 송파구의 잠실동 엘스(전용 59㎡)와 자신이 성남 분당구 정자동의 아파트(84㎡)를 보유한 다주택자라는 점에서 부동산 투기를 막아야 할 국토부 장관이 되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보통 사람들은 엄두도 못 낼 서울 잠실과 성남 분당에 아파트가 한 채씩 있는 상태에서 공무원 특공을 이용해 다시 세종에 펜트하우스를 받은 것을 좋게 볼 사람이 누가 있겠냐”고 꼬집었다. 최 후보자는 펜트하우스를 분양 받고 난 6개월 후인 2017년 5월 차관직을 그만뒀다.여기에 최 후보자는 지난달 입각을 앞두고 다주택자에서 벗어나기 위해 딸 최모(31)씨와 사위에게 정자동 아파트를 증여하고, 해당 아파트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160만원을 내고 살고 있어 ‘꼼수 증여’를 했다는 논란도 일고 있다. [관련기사]국토부 장관 후보자 처분한 분당아파트, 알고보니 딸에게 증여 한 부동산 전문가는 “잠실 엘스와 분당 정자 아파트만으로도 십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봤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주택자를 투기꾼이라고 비판하고, 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으로 서민들이 생각하기 어려운 수준의 돈을 벌고, 법을 이용해 알뜰하게 증여세도 아낀 사람을 국토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것은 좀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서울신문은 최 후보자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수차례에 걸쳐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앞서 최 후보자는 지난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선 분양권에 대해 “운이 좋게 (청약이 당첨) 됐다”고 해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생활화학제품 부실 검증…정부, 피해 알고도 3년간 책임 회피

    생활화학제품 부실 검증…정부, 피해 알고도 3년간 책임 회피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삼풍백화점이나 세월호 참사처럼 어느 날 갑자기 우리에게 닥친 재난이 아니다. 18년에 걸쳐 약한 아이들과 산모, 노인들이 서서히 다치고 죽어간 ‘슬로 디재스터’(느리게 진행된 참사)다. ‘내 집 안방’이라는 익숙한 공간이기에, 그래서 더 무서운 재앙이었다. 1994년 첫 제품 출시 후 2011년 사용이 금지될 때까지 모두 43개 제품 998만개가 팔려나갔다. 국립환경과학원의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용 비율을 우리나라 전체 인구 수(5170만명)에 적용하였을 경우 350만~40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고, 49만~56만명이 건강 이상 증상 등 피해를 겪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2월 28일 기준 정부에 신고된 피해자는 6309명으로 이 중 1386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말로 빙산의 일각만 드러난 셈이다. 서울신문은 사회적참사특조위원회 부위원장인 최예용(이하 최) 가습기살균제진상규명위원장(환경보건학 박사)과 이동규(이하 이) 동아대 기업재난관리학과 교수(정책학 박사)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이 안전 사고의 원인과 정부 책임 소지, 재발 방지책을 11일 살펴봤다.-사고의 원인과 피해가 커진 이유를 짚어본다면. 최 직접적인 원인은 제품안전 관리에 실패한 제조판매사와 정부에 있다. SK, 롯데, LG, 삼성, 신세계, GS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옥시RB, 테스코, 헨켈, 다이소 등 해외의 유명 다국적기업들도 앞다퉈 가습기 살균제 제품을 개발하고 제조·판매하면서 소비자가 제품을 사용했을 때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다. 거기에 화학물질과 생활화학제품의 안전관리를 책임지는 정부 내 산업통상자원부와 기술표준원, 환경부와 환경과학원 등 관계기관들의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특히 이 사건과 관련해 유럽의 다국적기업들이 관련돼 있는데 정작 유럽에서는 가습기 살균제와 같은 살생물제(바이오사이드) 제품의 경우 제품 안전이 확인되지 않으면 판매하지 못하는 제도가 있다. 정작 유럽 회사들이 한국에서 기업활동을 하면서 자국의 안전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이중 기준’의 행태를 보인 대표적인 사례다. 피해가 커진 데에는 우리 사회에 만연한 생활화학제품의 남용과 안전불감증도 들 수 있다. 국내외 유명 회사들이 만든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무조건적인 신뢰도 있다. TV와 신문, 잡지 등의 대대적인 제품광고와 대형 할인마트를 통한 대대적인 판촉 활동에 소비자들의 제품 안전의식이 마비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관련 전문가집단과 언론 및 소비자, 시민단체들의 감시 역할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이 우선 화학제품 유해성을 제대로 관리할 수 없던 행정부 구조와 안전성 검증을 빨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예컨대 당시 독성물질은 환경부, 제품은 지식경제부, 임상시험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구조였다. 이렇게 분산된 구조로는 유해성 검증을 한다 해도 제대로 공유할 수 없고, 책임 소재도 불분명했다. 더욱이 당시 가습기 살균제는 (식약청이 관리하는) 의약품이나 의약외품이 아니라 생활화학 가정용품으로 분류돼 기술표준원(지식경제부 산하)에 등록만 하면 공산품으로 판매할 수 있었다. 슬로 디재스터 상황에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 아쉬운 점이다. 제품안전기본법에 따른 제품수거명령을 통해 제품 회수를 할 수 있었음에도 왜 2011년 11월이 되어서야 제품 회수명령을 내렸는지도 아쉬운 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유해물질 성분을 분석하는데 식약청과 소관 문제로 몇 주를 허비했다. 또 정부는 원료를 생산한 제조업체의 표준물질을 분석하는 역량에도 여러 제약과 한계를 보였다.-사고 당시 정부 대응(컨트롤타워)은. 최 2011년 8월 말 정부는 역학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무총리실에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피해대책과 재발방지를 공언했다. 그러나 방향제와 같이 호흡독성을 일으킬 수 있는 제품 위주로 점검했을 뿐이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정부 부처 간의 책임 회피도 비난받을 만하다. 사스와 같은 신종 독감인 줄 알고 역학조사에 나섰던 질본은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으로 밝혀지자 소관 범위가 아니라며 피해대책 마련에서 빠졌다. 환경부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는 소비제품의 하자문제이지 환경문제가 아니다”라며 손을 내저었다. 환경부에서 환경성질환 여부를 판단하는 환경보건위원회는 2013년 환경부의 뜻에 따라 가습기 살균제 피해가 환경성질환이 아니라고 결정했다. 이후 야당 의원들이 피해구제특별법안을 제출하고 이에 기획재정부가 이런 문제가 생길 때마다 특별법을 만들어선 안 된다고 나서자 2014년 같은 구성원인 환경보건위원회가 입장을 번복했다(환경부는 “화학물질 관리 법률에는 새로운 용도가 확인되는 경우 이를 신고하는 절차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PHMG와 PGH가 유해성심사 신청 당시의 용도와 달리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지 못했고 소비자가 카펫 등 항균 처리된 제품을 사용할 때에는 흡입 노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여 흡입독성 실험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이 가습기국조특위 평가를 요약하면 정부 책임은 부처별로 다 있다. 산업부는 가습기 살균제를 세정제로 분류했지만, 살균제 성분에 대한 분석을 제대로 실시하지 않았다. 유통된 이후 안전기준을 준수하고 있는 지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았다. 환경부는 가습기 살균제 관련 물질의 유해성 심사 시 기업 제출 자료에 의존해 ‘제출된 용도 외의 용도로 사용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않고 심사했으며 PHMG의 경우 분무형태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고도 흡입독성 실험요구, 관련 문헌 등의 검토를 거치지 않았다. 보건복지부의 경우 가습기 살균제가 용도상 의약외품으로 지정돼 식약청의 사전심사 및 안전성 입증 등의 절차를 거치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었겠지만 가습기 살균제가 결국 공산품으로 유통됐기에 사전 안전성 및 유효성 입증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고용노동부는 근로자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해 신규 화학물질에 대하여 물질안정보건자료를 작성하는데, 이 과정에서 가습기 살균제 물질의 흡입독성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했으며, 기업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물질명도 가칭으로 공표하여 국민들이 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하지 않았다.-사고 후 마련된 대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 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책임 회피 대상이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8월 피해자들을 청와대로 초대해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그후로 1년 동안 진전은 없었다. 1년 뒤인 2018년 8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는 ‘환경부 성토의 장’이 됐다. 피해자 인정률이 박근혜 정부 때와 거의 다르지 않고 기업기금인 특별구제계정 지급도 10% 이하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비난이 이어져 그나마 현재는 정부인정자 798명, 기업기금대상자 2010명 등 전체 피해 신고자(6309명)의 44.6%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피해자들에게 여러 증상과 복합적 질환이 종합적으로 나타나는데 정부는 개별 질환별로 판단하고 있고, 그나마 피해 인정자가 여전히 신고자의 절반도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정부 인정자의 상당수인 기업기금대상자들은 정작 책임기업이 배상하지 않고 있다.-‘제2의 가습기 참사’를 막기 위해 보완해야 할 대책은. 최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막을 수 있는 재발 방지제도 중 하나는 집단소송제와 징벌적처벌제도다. 특히 피해자가 모든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하는 현행 제도를 고쳐 가해자에게도 인과관계의 책임을 지우는 입증책임 전환도 이뤄져야 한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경우 피해자들은 피해 지원을 받기 위해 짧게는 7년 전, 길게는 25년 전에 발생한 제품구매와 병원 진료기록부, 영수증 등 건강피해를 증빙한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병원 폐업, 영수증 분실 등으로 자료 제출이 어려울 경우 환경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업무협약에 따라 피해자의 동의를 얻어 급여 지급 내역 등 자료를 요구할 수 있지만 번거롭고 절차가 복잡하다. 피해자가 인과관계를 증명하는 것은 과학적, 의학적으로도 거의 불가능한 일인데 정작 가해 기업들은 강 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 피해신고자가 제품을 사용하지 않았거나 주장하는 건강피해가 제품사용으로 발생하지 않는다는 반증의 의무를 가해자 또는 제조판매사들에게 지우고 반증되지 않으면 최소한의 긴급구제대상으로 포함하자는 것이다. 다음으로 모든 생활화학제품의 안전을 담당하는 곳을 환경부로 하고 환경부에는 환경보건문제 담당 제2차관제를 두고 관련 부서를 신설해야 한다. 특히 보건의료전문가 한 명 없는 환경과학원을 뜯어고쳐 국립환경보건원으로 탈바꿈하고 시민들이 생활화학제품을 사용하면서 경험하는 각종 건강피해 문제를 즉각 상담하고 체계화해 큰 사고를 막아내는 국립독성센터의 기능을 갖춰야 한다. 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1200만종의 화학물질이 존재한다. 이 중 매년 2000여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이 개발돼 상품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예방-대응-재발 방지 및 피해 구제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화학물질을 원료로 이용한 제품에 대한 감독 관할권을 갖는 산업부, 복지부 등 유관기관들이 안전성 검증 및 정보 공유에 관한 내용들을 환경부와 통합관리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적극적인 대응 조직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화학물질안전원’의 기능 강화나 ‘생활화학안전인증원’, ‘생활화학위험평가원’ 신설도 고려해야 한다. 동시에 화학물질로 인한 피해 원인을 조사하고 수집하는 한국형 화학물질 재난 프로파일링 조사 기법도 개발해야 한다. 현재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이 피해인정 판정을 위해 모든 인과관계를 증명해야 하는 문제점이 있다. 정부가 피해신고에서 피해인정 판정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인 통합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고민도 필요하다. 또한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조사·판정을 위해 ‘조사판정 병원’을 확대하고, 숙련된 피해구제 전문상담원과 피해자 판정 조사원의 양성, 피해자와 가족에 대한 트라우마 회복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정리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국토부 장관 후보자 보유 재산 살펴보니

    국토부 장관 후보자 보유 재산 살펴보니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현재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국토부 2차관을 지냈던 2017년 3월 당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와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59.97㎡)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 반곡동의 한 아파트(155.87㎡) 분양권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가액은 분당 아파트는 4억 3200만원(공시가격 기준), 잠실 아파트는 5억 8000만원으로 신고됐다. 세종 아파트 분양권 가액은 6828만원이었다. 최 후보자는 2017년 부동산과 예금, 채무 등을 합쳐 총 재산 4억 2416만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해 분당 아파트를 처분해 현재는 다주택자가 아니다. 현재 분당 지역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8년 분당 아파트를 팔고 잠실로 이사하려 했지만 당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처분이 어려웠다”며 “1가구 1주택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분당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았고 타이밍을 놓쳐 불가피하게 2주택이 된 상태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에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잠실 아파트의 경우 실제 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주는 상태가 이어졌다. 2017년 재산공개에 등록된 해당 아파트의 건물임대채무(임대보증금)는 6억 7000만원이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신고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면적의 아파트는 지난 1월 13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최 후보자는 “현재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으며 세종 아파트가 준공되면 기존 부동산을 정리하고 입주할 생각”이라며 “잠실 아파트의 경우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최 후보자는 입장문을 통해 “주거안정과 따뜻한 주거복지, 삶터와 일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어주는 교통서비스, 국토의 균형발전과 한반도 신경제 실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토부 장관 후보자 재산 살펴보니

    국토부 장관 후보자 재산 살펴보니

    8일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최정호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는 현재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와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을 각각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을 지냈던 2017년 3월 신고한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 따르면 최 후보자는 당시 분당구 정자동의 한 아파트(84.78㎡)와 서울 잠실동의 한 아파트(59.97㎡)를 보유한 다주택자였다. 여기에 공무원 특별분양을 통해 세종 반곡동의 한 아파트(155.87㎡) 분양권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가액은 분당 아파트는 4억 3200만원(공시가격 기준), 잠실 아파트는 5억 8000만원으로 신고됐다. 세종 아파트 분양권 가액은 6828만원이었다. 최 후보자는 2017년 부동산과 예금, 채무 등을 합쳐 총 재산 4억 2416만원을 신고했다. 최 후보자는 지난해 분당 아파트를 처분해 현재는 다주택자가 아니다. 현재 분당 지역에 전세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후보자는 8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2008년 분당 아파트를 팔고 잠실로 이사하려 했지만 당시 부동산 시장이 좋지 않아 처분이 어려웠다”며 “1가구 1주택자가 되려고 노력했지만 분당 아파트가 제때 팔리지 않았고 타이밍을 놓쳐 불가피하게 2주택이 된 상태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이에 배우자 명의로 보유한 잠실 아파트의 경우 실제 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주는 상태가 이어졌다. 2017년 재산공개에 등록된 해당 아파트의 건물임대채무(임대보증금)는 6억 7000만원이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신고시스템에 따르면 같은 면적의 아파트는 지난 1월 13억 2000만원에 거래됐다. 최 후보자는 “현재 잠실 아파트를 매물로 내놓았으며 세종 아파트가 준공되면 기존 부동산을 정리하고 입주할 생각”이라며 “잠실 아파트의 경우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관료·전문가 중심 중폭 개각, 국정운영서 성과내는 계기돼야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문 대통령은 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영 의원과 박영선 의원을 각각 행정안전부 장관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내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문화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 중앙대 교수가,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정호 전 국토부 2차관이,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조동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가 각각 지명됐다. 7개 부처 가운데 5곳의 수장을 정통관료와 관련 학계 출신으로 선택해 정책적 전문성을 최우선시했다.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일신하고, 국민이 체감할만한 정책성과를 거둬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이번 개각에서 눈에 띄는 점은 진념·박영선 의원의 기용이다. 전문직 출신들로 이른바 ‘친문(친문재인)’ 인사로 분류되지 않으며, 중도층까지 끌어안을 인물로 평가받는다. 따라서 통합·탕평에 초점을 맞춘 인사로 평가할만하다. 진 의원은 2004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아 ‘원조 친박’으로 불렸으나 박근혜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시절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해 장관직을 던졌다. 그 소신탓에 2016년 20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하자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박 의원은 2017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안희정 전 충남지사 캠프에서 의원멘토단장을 맡았지만, 대선후보가 문 대통령으로 결정된 뒤 당 선대위 통합정부추진위원장으로 합류했다. 박 의원은 국회 정무위에서 금산분리법 완화에 반대했고 당내 재벌개혁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하면서 추진력 등을 인정받았다. 역대로 보면 정부가 정치이념을 초월한 중립지대 전문가들을 등용했을 때 국민통합과 정책수행력이 강화됐다. 일부에서 우려했던 코드 인사나 인연, 보상 측면의 인사 색깔이 옅은 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올 한해 문재인 정부는 안팎으로 중대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나라 경제를 일으켜 세워야 하고, 제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되며 위기를 맞은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 이번 개각이 전문성을 최우선한만큼 새롭게 임명된 장관들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길 바란다.
  •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통일 김연철…文정부 ‘2기 내각’ 진용 완성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통일 김연철…文정부 ‘2기 내각’ 진용 완성

    중기 박영선·행안 진영 등 현역 의원 2명만 입각…전문가 포진통일 김연철·문화 박양우·국토 최정호·과기 조동호·해수 문성혁식약처장 이의경 등 차관급도 2명 교체…‘2기 내각’ 완성 문재인 대통령은 8일 7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중폭 개각과 함께 2명의 차관급 인사를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사로 4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59)·진영(69·사법고시 17회) 의원이 각각 중소벤처기업부와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낸 박양우(61·행정고시 23회) 중앙대 교수가 낙점됐다. 개각설이 불거지면서 꾸준히 문체부 장관으로 거론됐던 우상호 민주당 의원은 당에 남게됐다. 통일부 장관에는 김연철(55) 통일연구원장,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정호(61·행정고시 28회)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조동호(63)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각각 발탁됐다. 해양수산부 장관에는 문성혁(61) 세계해사대학교(WMU) 교수가 지명됐다. 문 대통령은 차관급 인사도 교체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장에는 이의경(57) 성균관대 교수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위원장에는 최기주(57) 아주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8월 30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포함한 5개 부처 개각 이후 최대폭으로 이뤄졌다. 이어 11월 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발표를 기점으로 하면 119일 만이다. 앞선 두 차례 개각 이후 현 정부 초대 장관 7명을 대거 교체하면서 ‘2기 내각’ 진용이 사실상 완성된 것으로 평가된다. 강경화 외교·박상기 법무·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등 3명의 초대 장관은 이번에도 유임하게 됐다. 이번 개각으로 장관직을 떠나는 김부겸 행안·김현미 국토·김영춘 해수·도종환 문화부 장관 등 4명은 민주당으로 돌아간다. 현역 의원을 당으로 돌려보내면서 박영선·진영 등 의원 2명만을 새로 입각시킨 것은 내년 총선을 겨냥한 포석으로 볼 수 있다. 언론인 출신인 박영선 중기부 장관 후보자는 민주당 정책위의장,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등 당과 국회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대 국회 들어 지금까지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장을 했다. 지난 대선 민주당 경선 때 안희정 후보자의 의원멘토단장을 맡다가 경선에서 이긴 당시 문재인 후보가 공을 들여 영입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 후보자는 사법고시에 합격한 뒤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냈고, 19대 국회에서는 안전행정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에선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일하다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해 파문을 일으켰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교체 장관 중 5명을 관련 분야에서 손꼽히는 전문가를 기용한 점은 집권 3년 차에 성과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박양우 문화부 장관 후보자는 참여정부 때 문화관광부 차관을 지냈고, 중앙대 부총장, 광주비엔날레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과 영국 시티대에서 행정학·예술행정학 석사학위를, 한양대에서 관광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은 문화계 전문가로 꼽힌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삼성경제연구소 북한연구팀 수석연구원, 인제대 교수, 남북정상회담 전문가 자문단을 거친 자타가 공인하는 남북관계 전문가다.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국토교통부에서 항공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2차관을 거친 국토교통 분야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영국 리즈대에서 교통계획학 석사학위를, 광운대에서 부동산학 박사학위를 각각 수여했다. 조동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는 KAIST 한국정보통신대학교(ICC) 부총장, 한국통신학회장, KAIST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장 등을 지낸 IT 분야 전문가다.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 후보자는 현대상선 일등 항해사를 거쳐 한국해양대 해사수송과학부 교수,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에서 항만운송학 석사학위를, 영국 카디프대에서 항만경제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이의경 신임 식약처장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보건의료연구실장,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장,숙명여대 임상약학대학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서울 계성여고와 서울대 약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대학에서 약학 석사학위를,미국 아이오와대에서 약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최기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장은 대한교통학회장, 국토교통부의 버스산업발전협의회장·세계도로위원회 한국위원장 등을 지냈다. 서울대에서 교통공학 석사학위를,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교통계획 박사학위를 각각 수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국토교통 정책 전문가

    최정호 국토부 장관 후보자…국토교통 정책 전문가

    조직 신망 두터운 정책 전문가…남북 경협 이끌 적임자 평가문재인 대통령이 8일 새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최정호(61) 전 전라북도 정무부지사를 내정했다. 최 후보자는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교통과 토지·건설 부문에 능숙한 ‘국토교통 전문가’로 꼽힌다. 최 후보자는 전북 익산 출신으로 금오공고를 졸업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군 기술부사관으로 5년 동안 부산에 있는 한 군부대에서 복무하면서 차량을 수리한 특이한 경력도 갖고 있다. 대학 진학이 늦은 것도 오랜 군 생활 때문이다. 군 복무 중 입시를 준비해 1981년 전역과 동시에 성균관대 행정학과에 입학했고 재학 중 행정고시(28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국토부에서 토지관리과장, 주미 대사관 건설교통관, 토지정책팀장, 건설산업과장, 서울지방항공청장, 철도정책관, 대변인, 항공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국토교통 정책 전문가이다. 주택·교통 분야의 다양한 현안을 책임질 새 장관으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등 남북 경제협력 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항공정책실장 시절인 2013년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발생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착륙 사고 조사를 진두지휘했고, 이 때 보여준 업무처리 능력과 대언론 소통 능력 등이 밑거름이 돼 2015년 11월 국토부 2차관 자리에 올랐다. 2017년 5월 국토부 2차관에서 퇴임한 뒤 같은 해 10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북 정무부지사를 지냈다. 중앙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모두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지역과 관련성이 높은 국토교통 정책을 총괄할 적임자라는 평가도 받는다. 최 후보자는 외유내강형 스타일로 성품이 소탈하고 차분하며 대인관계가 원만하다고 알려졌다. 업무에 있어서는 강단있고 치밀하면서도 매끄러운 일 처리로 직원들 사이에서 신망이 두텁다. 최 후보자는 이날 청와대 발표 직후 “우리 경제가 마주한 현실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엄중한 책임과 소명감을 느낀다”면서 “장관에 임명된다면 ‘국민이 공감하고 신뢰하지 않는 정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언제나 국민 중심으로 판단하고 현장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후보자는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국민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안정과 따뜻한 주거복지, 삶터와 일터를 빠르고 편리하게 이어주는 교통서비스, 국토의 균형발전과 한반도 신경제 실현을 위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 등은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정책”이라면서 “교통·사회SOC나 건설현장 등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수소 대중교통과 수소 도시, 자율주행차,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건축 등 기술 혁신을 통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이르면 다음주 중폭 개각…우상호·박영선에 진영 가세

    이르면 다음주 중폭 개각…우상호·박영선에 진영 가세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주 7~8개 부처 장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상호·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름이 여전히 오르는 가운데 진영 의원의 입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1일 연합뉴스는 여권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문재인 대통령이 조만간 개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며 “3·1절 기념식을 통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힌 지금이 개각의 최적 타이밍인 데다,내년 총선에 출마해야 하는 현직 장관들도 더 기다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막판 검증이 남았지만 2차 북미정상회담과 3·1절 100주년 기념식 등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시간을 더 끌 이유가 없다는 의미다.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정치인 출신 장관들이 자리한 부처가 개각 대상이다. 행정안전·해양수산·국토교통·문화체육관광·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을 꼽을 수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통일부도 장관 교체 가능성이 있다. 앞서 교체설이 나왔던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검·경수사권 조정 등 개혁과제 수행을 위해 유임되는 것으로 가닥이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근혜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역임한 진 의원에 대한 검증도 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진 의원은 2013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연계 지급 정책에 반대하며 장관직을 사퇴한 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4선에 성공했다. 진 의원이 입각한다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 낙점될 가능성이 크다고 연합뉴스는 전망했다. 행안부 장관 후보군에는 김병섭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등 전문가그룹에서 후임을 배출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박 의원은 당초 법무장관 후보군에 있었으나 박 장관이 유임되면서 행안부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입각할 가능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다만 박 의원이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점이 변수도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의 경우 민주당 3선인 우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당시 차관을 지낸 박양우 전 문광부 차관도 물망에 올라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에 대해서도 차기 총선 차출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후임으로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토부 장관 후보로는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김양수 현 차관,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 다수의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유영민 장관이 교체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고려된다는 얘기도 들린다. 청와대는 또한 중국·일본·러시아 등 주요국 대사들에 대한 후임 인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외대 제32대 총동문회장 민동석씨 선출

    한국외대 제32대 총동문회장 민동석씨 선출

    한국외대는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2019년 총동문회 신년모임 및 자랑스러운 외대인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제32대 총동문회장으로 외교통상부 제2차관, 제19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민동석씨를 선출했다.
  •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북미 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준비 거의 끝났다”

    이르면 이번 주말쯤 7~8명 중폭 이상 개각김부겸·김영춘·박상기·조명균 후임 ‘하마평’靑 관계자 “검증 1명이라도 안 끝나면 지연”이달 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개각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보도가 10일 나왔다. 개각 규모는 7∼8명의 중폭 이상으로 전망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개각 준비가 거의 끝났다”고 말한 것으로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북미정상회담 이전 개각 가능성에 대해 이 고위 관계자는 “금명간은 아니지만, 곧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이나 내주 초에는 개각 발표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연합뉴스에 “개각은 북미회담과 무관하다”며 “검증만 마무리되면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언제 발표하겠다고 논의한 적이 없지만, 누구를 내보낼지 고민하는 단계는 지났기 때문에 하려고 하면 쉽게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교체 대상인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장관들과 만찬 자리에서 ‘2월 개각 가능성’을 언급했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지난달 16일 신년 간담회에서 “(대통령이) ‘개각은 1월 중에는 없을 것 같다. 2월은 돼야 할 것 같다’는 얘기를 얼핏 하신 것 같다”고 전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검증이 끝나는 대로 순차적으로 하지 않고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라며 “막판에 한 명이라도 안 되면 늦어질 수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개각 대상으론 김부겸 행정안전·김영춘 해양수산·김현미 국토교통·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초대 장관이자 현직 국회의원으로 교체가 확실시된다.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출마 경험이 있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교체가 유력하다. 또 정치인은 아니지만, 초대 장관인 조명균 통일·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바뀔 가능성이 작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인사를 배제한다는 방침인 만큼 관료나 학계 등 전문가 그룹을 중심으로 후임 검증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장관에는 박양우 전 문화관광부 차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박 전 차관은 참여정부 때 차관을 지냈다.여성 장관을 물색 중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국토부 장관엔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국토교통부 2차관을 지낸 최정호 전라북도 정무부지사, 정일영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해수부 장관에는 해수부 정책자문위원장으로 해양법 전문가인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양수 현 차관이나 유예종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연승 선박안전기술공단 이사장 등도 거명된다. 행안부 장관 후임에는 인천 부평구청장과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홍미영 더불어민주당 다문화위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유영민 장관이 교체될 경우 정보통신부 차관을 지낸 4선의 변재일 의원이 후임으로 고려된다는 얘기가 나온다.지난 총선에서 부산에서 낙선한 유 장관은 총선 출마를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역시 총선 차출 얘기가 흘러나온다.문희상 국회의장 지역구인 의정부나 남북 접경지역 출마가 적합하다는 얘기가 당 안팎에서 회자한다. 조 장관 후임에는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도 교체 대상으로 분류된다.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 등 사법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과제가 있지만, 조직 장악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 등에 따라 교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기류다. 전해철·박범계·박영선 의원 등이 본인 의사와 무관하게 후임에 거론되지만 차기 총선 출마를 접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김인회 인하대 교수, 참여연대 공동대표인 하태훈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한인섭 형사정책연구원장 등이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참여정부 때 사회조정1비서관·시민사회비서관을 지내며 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월요 정책마당] 재외국민보호 일류 국가, 국민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야/이태호 외교부 2차관

    [월요 정책마당] 재외국민보호 일류 국가, 국민과 정부가 함께 만들어야/이태호 외교부 2차관

    “국가는 영사조력을 통해 사건·사고로부터 재외국민의 생명·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하며….” 지난 15일 공포된 ‘재외국민보호를 위한 영사조력법’ 제3조 규정의 일부다. 헌법 제2조 제2항에 명시된 국가의 재외국민 보호 의무가 비로소 법률제정으로 구체화됐다. 현재 270만명에 이르는 우리 국민이 외국에서 거주하고, 연간 2800만명 이상이 해외여행을 하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 국민이 당하는 사건사고는 연간 2만건에 육박하고, 해외 수감 국민도 1400여명에 이른다. 해외에 있는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정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강하게 요구되는 시점이다. 물론 영사조력법이 제정되기 전에도 정부는 재외국민 보호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추진해 왔다.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지인 워싱턴 동포간담회에서 우리 국민들과 동포들의 안전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지난해 5월 외교부에 해외안전지킴센터가 설치됐다. 재외공관과 함께 해외 사건사고를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신속하게 초동대응할 수 있게 됐다. 사건사고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하는 38개 재외공관에 39명의 사건사고 담당 영사가 증원됐다. 지난해 10월 사이판에 태풍이 강타했을 때, 군수송기가 파견되어 800명에 달하는 우리 여행객이 위험지역을 안전하게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번에 제정된 영사조력법은 정부의 준비기간을 거쳐 2년 후인 2021년 1월 16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기간 중 필요한 인력과 예산을 확보하고 재외국민 보호 기본계획과 집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영사조력법은 영사조력이 필요한 상황을 형사절차, 범죄피해, 사망, 실종, 해외위난 상황 등 유형별로 자세히 규정하고 있다. 재외국민 보호업무는 대민 밀착형 서비스이므로 이러한 유형별 상황에 따라 재외공관이 국민 보호에 나설 수 있도록 구체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주요 외국어 통역 서비스를 포함하여 국가별, 상황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영사콜센터 상담 인력과 사건사고 현장으로 급파되는 영사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할 것이다. 그러나 영사조력법이 추구하는 재외국민 보호는 정부 주도의 행정으로만 구현될 수 없다. 재외공관에 근무하는 한두 명의 영사가 대한민국 영토보다도 넓은 지역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다. 더구나 우리 국가 공권력이 닿지 않는 외국에서 영사가 제공할 수 있는 조력은 국내의 유사한 상황에서 정부가 제공할 수 있는 보호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 국민 스스로가 체류국의 법령과 제도를 준수하고 문화 및 관습을 존중하며 해당 지역에 대한 안전정보를 숙지하는 등 자신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최소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 영사조력법도 이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출국에서 입국까지”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출국 전에는 국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해외여행 안전정보를 보다 충실히 제공할 것이다. 출국 후 우리 국민들이 현지에서 사건사고를 당하게 될 경우, 친절하고 업무를 잘 처리하는 영사콜센터 상담전화와 재외공관의 사건사고 담당 영사 서비스가 24시간 대기토록 할 것이다. 그러나, 역시 외국은 외국. 해외여행에 앞서 안전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여행 중에도 그 나라의 법령과 관습을 존중하는 등 국민 스스로도 사건사고에 대비하는 것이 긴요하다. 영사조력법이 지향하는 재외국민 보호 일류국가는 정부와 국민이 함께할 때 한걸음 더 가까이 있게 될 것이다.
  • [일그러진 성적 지상주의-체육 시스템 바꾸자] “운동 계속 못 할까봐”… 체벌당한 선수 1.6%만 신고

    [일그러진 성적 지상주의-체육 시스템 바꾸자] “운동 계속 못 할까봐”… 체벌당한 선수 1.6%만 신고

    신고센터 익명성 보장 안 되고 추문 퍼져 가해자 솜방망이 처벌 후 체육계로 복귀 외부기관서 조사… 피해자 적극 구제해야“피해 당사자가 용기를 내지 않으면 외부에선 알기 어렵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최근 체육계 폭력·성범죄 등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언급한 내용이다. 당시 노 차관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가 조재범(38) 전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력을 당해왔다는 주장에 대해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심석희는 만 17세 고등학생 시절인 2014년부터 4년간 지속적으로 조 전 코치의 성추행과 성폭력을 당하면서도 제대로 된 저항을 할 수 없었다. 체육계의 폐쇄적 구조 때문에 운동선수들의 피해 내용은 스스로 이를 외부에 알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현실은 달랐던 것이다. 지난 8일 대한체육회가 내놓은 ‘2018 스포츠 (성)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반 선수(국가대표가 아닌 선수)들은 최근 1년간 체벌을 당했을 때 그 대응으로 ‘아무런 행동을 하지 못했다’(37.2%), ‘참거나 모르는 척 했다’(38.0%)고 대답했다. 75.2%가 부당함에 대해 적극적으로 응대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지도자나 관련 단체에 신고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1.6%에 그쳤다. 국가대표 선수들도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았다’(50%)와 ‘참거나 모른 척 했다’(30%)는 반응이 전체의 80%에 달했다. ‘지도자나 관련 단체에 신고했다’는 응답은 한 건도 없었다. 신고 창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문체부(스포츠비리신고센터), 대한체육회(스포츠인권센터), 국민체육진흥공단(클린스포츠 통합콜센터) 등 3곳에서 폭행이나 성폭력, 스포츠 비리 등에 대해 접수받고 있긴 하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이곳을 먼저 떠올리지 않고 있다. 선수들이 신고센터에 피해 사실을 알리는 것을 꺼리는 이유는 익명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센터에 신고가 접수되면 대부분 직접 진상을 파악하지 못하고 각 종목 단체에 내용을 알아보도록 하고 있다. 각 센터의 인력만으로는 폭력·성범죄 내용을 조사하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선수와 지도자, 단체 임원끼리 서로 사제 관계로 촘촘히 얽혀 있는 상황에서 센터에 신고하게 되면 곧바로 소문이 무성하게 퍼질 가능성이 있다. 신고 내용은 추문에만 그치지 않고 선수에게 보복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상급학교로의 진학이나 대회 출전에 있어 지도자가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심기를 건드렸다간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신고 이후 선수가 팀을 떠나더라도 인맥으로 얽힌 체육계에서는 가해자가 끈질기게 마수를 뻗칠 수 있다. 폭행·성폭력을 당한 선수들이 즉시 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선수 생활을 계속 하지 못할까 두려웠다”고 입을 모으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피해자와 가해자가 분리돼 있지 않는 것 또한 선수들이 고통을 받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주변의 무관심도 신고를 꺼리는 데에 한몫을 하고 있다. 코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최근 밝힌 유도 선수 출신 신유용(24)씨는 “최초로 피해를 입고 나서 1년 뒤쯤 여성 코치에게 사실을 알리며 증언을 부탁했지만 ‘가해자와 그 부인과도 아는 사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신씨의 사례와 같이 용기를 내 주변에 알렸음에도 ‘얽히기 싫다’, ‘네가 참아라’, ‘달라지는 것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에 상처를 입게 될 때가 있다. 한 체육계 인사는 “피해 사실을 밝히는 것을 팀 분위기를 흐리는 행위로 치부해 고통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솜방망이 처벌에 대한 우려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증거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을 때 신고를 한다 하더라도 무혐의라는 결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가해자가 가벼운 처벌 이후 다시 체육계로 복귀할 수도 있다. 실제로 2017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대한체조협회 고위간부 A씨는 시간이 흐른 뒤 지역 체조협회장을 맡아 논란이 일었다. 조 전 코치도 폭행 사건 이후 중국에서 지도자 생활을 이어가려 했다. 결국 피해 사실을 체육계 내부에서 조사하는 것이 아닌 ‘제3의 기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국회에 발의된 ‘운동선수 보호법’에서는 스포츠윤리센터를 세워 성폭행 피해 선수들을 돕도록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도 이번 사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하면서 성폭행·폭력 사건에 대한 처리는 시민단체 등 외부 전문기관에 의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곽정현 한국여성스포츠회 상임이사는 “피해자가 신고를 할 때 익명 보장이 확실히 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해당 분야 외부 전문가들과 바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선수·지도자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도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차광석 한국체육학회장은 “지도자들은 매우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가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어 이런 일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선수들 스스로도 본인의 인권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고 그것을 스스로 지키려고 적극 주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