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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 남북정상회담] ‘경제영향’ 엇갈리는 전망

    [2차 남북정상회담] ‘경제영향’ 엇갈리는 전망

    남북정상회담은 우리 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2차관은 “남북 경제교류와 협력이 한 단계 진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 논의는 이뤄졌지만 경제 외적 요인으로 진척이 더뎠던 경협 과제들도 광범위하게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남북간 철도 연계와 지하자원 개발, 경공업 분야에서의 협력 등이 탄력을 받을 수 있고 개성공단도 더 활기를 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남북 정상회담이 국내외에 ‘대선용 이벤트’로 비춰진다면 오히려 국내 경제에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북핵위험을 크게 낮추는 만큼 장기적으로 국가신용등급을 상향시킬 것으로 봤다. 배상근 박사는 “고질적인 불안 요인으로 지적돼온 ‘지정학적 리스크’를 감소시킬 수 있어 단기적으로나 중장기적으로 국내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국제신용평가기관인 피치는 8일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진전인 것은 분명하나 한국이 처해 있는 근본적인 위험에 대한 우리의 시각과 국가 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금융연구원 신용상 연구위원은 “최근 외국인들의 자금유출 속도가 빨랐는데 정상회담 개최로 유출 속도가 늦춰지거나 재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외국인 자본이 유입될 경우 원화 강세 요인으로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신 연구위원은 “그러나 6자회담이 재개되고 미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고 있어 이미 북핵을 둘러싼 지정학적 위험이 많이 줄어든 상태라 이번 정상회담 개최가 당장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연구원 하준경 연구위원은 콜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해 “남북정상회담이 남북경협을 촉진시키는 등 경기 회복을 강화시켜줄 것이므로 금리인상 요인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은 주식시장에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중론이다. 대북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는 일단 좋아질 전망이다. 이 역시 구체적 사업으로 연결돼 기업가치가 늘어나기 전까지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 관점의 호재는 분명하지만 긍정적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윤남 대신증권 투자전략부장은 “북핵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정상회담 개최 여부가 문제 해결의 핵심 변수라기보다는 이벤트 성격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무덤덤’은 2000년 ‘학습효과’에 기인한다. 정상회담이 열린 2000년은 한 해 동안 코스피지수가 50.9%나 떨어진 해다. 회담 이야기가 나오던 3월부터 공식 발표일까지는 주가가 5% 올랐다. 그러나 정상회담 당일 5.9% 하락한 것을 비롯, 정상회담이 열렸던 날까지는 14.5% 떨어졌다. 그동안 외국인의 순매수는 꾸준히 줄어들었다.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동안에는 주가가 5.4% 올랐다. 백문일 문소영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10년 후 석유·가스 자주개발률 28%로”

    석유·가스 등 에너지 자주개발률을 지금의 3%대에서 2016년 28%까지 대폭 끌어올리는 방안이 추진된다. 시중에 넘쳐나는 민간 자금과 연기금을 투자 재원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산업자원부는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제3차 해외 자원개발 기본계획’을 확정,7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3년에 한 번씩 마련하는 계획이다. 계획에 따르면 지난해 3.2%였던 석유·가스 자원개발률은 2016년 28%로 높아진다.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우리나라가 갖고 있는 전세계 85개 탐사·생산광구의 매장량(추정치)을 감안해 설정한 수치”라면서 “지지난해와 지난해 해외 탐사광구와 생산광구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덕분”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서캄차카 해상유전, 나이지리아 유전 등 이른바 ‘대어’들이 2011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실제 2004년 말 60억배럴에 불과하던 매장량은 올 6월 말 현재 159억배럴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유연탄(50%), 철광(30%), 아연(40%), 동광(35%) 등 광물자원과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라늄(15%)·니켈(30%) 등의 자주개발률도 2016년까지 끌어올린다. 이를 위해 해마다 1조원씩 정부 예산을 10년간 해외 자원개발에 투입한다. 연평균 5000억원 규모의 자원개발 펀드 조성도 적극 유도한다.10조원의 정부 예산과 5조원의 민간 자금 등 총 15조원을 ‘실탄’으로 투입하겠다는 얘기다. 자원개발 기업의 병역 특례도 계속 인정해주기로 했다. 하지만 ‘자원 전쟁’에는 워낙 돌발 변수가 많아 정부 계획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카자흐스탄 개발사업이 사실상 실패로 돌아간 것이 대표적 예다. 일부 생산유전의 계약 연장도 이뤄지지 않아 지난해 자주개발률은 전년보다 오히려 감소했다. 주된 자원 협상 상대가 예측 가능성이 떨어지는 후진국이나 개발도상국인 것도 한 요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용어 클릭 ●자주개발률 정부와 민간업체가 국내외에서 확보한 석유·가스 생산량을 국내 소비량으로 나눈 비율. 에너지 자립도를 뜻한다.
  • [아프간 피랍 사태] 가족들 “어디든 가서 호소할것”

    [아프간 피랍 사태] 가족들 “어디든 가서 호소할것”

    “더 이상 맥 놓고 앉아 기다릴 수만은 없습니다. 미국이든 아프간이든 달려가 살려달라고 매달려야죠.” 2일 아프간 피랍 사태가 보름째로 접어들어서도 협상에 진전이 없자 피랍자 가족들은 “아프간에 직접 가서 호소하고 싶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지난 1일 ‘군사작전 개시’라는 외신 보도 이후 마음을 졸이고 또 졸이던 가족들은 밤샘 회의를 통해 미국과 아프간을 직접 찾아 당국자에게 호소하는 적극적인 방법을 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5일 미국·아프간 정상회담에 앞서 미국에 도착해 미국 내 정·관계 유력 인사와 시민들에게 ‘미국이 특단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하기로 했다. 이들은 “잠정적으로 아프간에 5명, 미국에 3명 정도 가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상태”라면서 “정부측 만류로 아프간 입국이 힘들면 주변 국가에 가서라도 외신을 통해 피랍자들의 무사귀환을 호소하겠다는 것이 가족들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가족들의 이런 계획에 신중한 태도를 취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오후 피랍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경기 성남 정자동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을 찾은 김호영 외교통상부 제2차관은 “좀 더 상황을 지켜보자.”며 유족들을 달랬다. 피랍자 가족들은 한동안 이어지던 피랍자들의 육성 공개가 끊기자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한 여성 피랍자 가족은 “탈레반의 전략에 말려들 수 있다는 생각에 육성 확인을 거부하긴 했지만 막상 아무 소식도 없고 일부 여성 피랍자가 위중한 상태라는 외신 보도까지 나와 더욱 불안하다.”며 초조해했다. 한편 탈레반에 의해 살해된 고(故) 심성민씨의 빈소가 차려진 분당 서울대병원에는 정부 관계자와 일반 시민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차성수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조문하고 “(심씨의 죽음이) 마지막 희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슬람권 국가 출신의 외국인 근로자 30여명도 빈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김미옥(29·여)씨는 “고인과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좋은 뜻을 가지고 떠났던 아름다운 청년의 죽음이 너무 안타까워서 왔다. 나머지 피랍자들이라도 하루 빨리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도 국내외 인사들의 위로 방문이 잇따랐다. 아시타 페라라 주한 스리랑카 대사는 이날 오후 사무실을 찾아 “스리랑카에서도 많은 피랍 사건이 일어나고 있어 피랍자 가족들의 마음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며 위로했다. 심씨의 시신은 앞서 이날 오후 4시45분쯤 두바이발 아랍에미리트항공 EK322편을 통해 국내로 운구돼 분당 서울대병원 영안실에 안치됐다. 시신은 얼굴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깨끗했으며 기증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시를 맡은 수원지검 성남지청 채석현 검사는 “오른쪽 관자놀이 아래에서 왼쪽으로 두 발의 총상이 있었다. 오른쪽 어깨와 후두부에 상처, 왼쪽 눈에 출혈, 아래턱에 골절이 있었지만 어떻게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어 3일 오후 부검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가족들은 부검이 끝나는 대로 가족장을 치른 뒤 4일 오전 11시쯤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건형 이은주기자 kitsch@seoul.co.kr
  • [新 라이벌전] (12)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vs 이원걸 한전 사장

    [新 라이벌전] (12) 김종갑 하이닉스 사장 vs 이원걸 한전 사장

    김종갑(56) 하이닉스반도체 사장과 이원걸(59) 한국전력 사장. 업종만 봐서는 라이벌 관계가 성립하지 않는다. 하지만 두 사람은 경제부처 차관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안고 있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했다. 한 사람은 사기업, 한 사람은 공기업으로 갔다. 그것도 치열한 공모를 뚫고서다. ●대학 선후배에서 행시 동기로 두 사람은 같은 대학(성균관대), 같은 과(행정학과)를 나왔다. 나이가 세 살 많은 이 사장이 선배다. 하지만 공직생활 출발은 같다.1975년 행정고시 17회에 나란히 합격했다. 초기에는 이 사장이 앞서갔다. 상고(대구상고) 꼬리표가 김 사장에게는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 말 김 사장이 당시 최각규 상공부 장관의 수행비서로 발탁되면서 상황은 역전됐다. 특유의 꼼꼼함과 완벽한 일처리로 인정받으면서 화려한 이력서를 써나가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1년을 산업자원부 1,2차관으로 함께 일했다. 올 초 행시 동기(김영주)가 장관으로 오기까지의 상황이다. 자진해 옷을 벗은 뒤 김 사장은 하이닉스반도체에, 이 사장은 한전 사장에 곧바로 도전했다. 김 사장은 하이닉스에 도전한 이유를 “공직이 아니고도 길이 있다는 것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서”라고 했다. 이 사장은 전공을 찾아간 예다. 자타가 공인하는 에너지통이다. 하지만 공직자로서의 능력과 CEO로서의 능력은 다르다는 점을 들어 시장은 우려의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런 시장에 두 사람은 보기 좋게 ‘한방’ 먹였다. 뚜껑을 연 2·4분기 실적은 기대이상이었다. 적자 전환을 점쳤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김 사장은 순익 2090억원(본사 기준)이라는 성적표를 내놓았다. 이 사장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8% 늘어난 2655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모두 데뷔전은 성공적으로 치른 셈이다. 김 사장의 얘기다.“공무원 시절, 업체 관계자들에게 죽음의 계곡 3개를 넘어야 한다는 얘기를 귀가 따갑게 들었다. 첫번째는 기술개발 계곡, 두번째는 대량생산 계곡, 세번째가 판매 계곡이라고 했다.(하이닉스에)와 보니 그 말이 정말 실감난다.” 이 사장의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한전이 공기업이기는 하지만 자산규모(106조원)로 따지면 삼성그룹 다음으로 크다. 주식시장에도 상장돼 있다. 김 사장은 하이닉스를 100년 가는 기업으로, 이 사장은 한전을 글로벌 공기업으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김 사장은 비(非)메모리 사업 재진출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이 사장은 국내 독점판매라는 ‘온실’에 안주하지 않고 미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발전소 인수를 추진 중이다. ●차가운 카리스마 vs 불도저 부산촌놈 두 사람의 스타일은 사뭇 다르다. 김 사장의 별명은 ‘국제신사’(젠틀맨)다. 이런 별명이나 귀공자풍 외모와 달리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상고를 간 것도 그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차가운 카리스마’로 통한다. 좀체 속정을 주지 않는다는 평가다. 틈을 보이지도 않는다. 한 후배 공무원은 “시쳇말로 고향이나 학연이 전혀 안 통하는 스타일”이라면서 “논리를 갖고 합리적으로 설득하는 것만이 최상책”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별명이 ‘부산촌놈’이다.‘사람 냄새’가 훨씬 강하다는 평가다. 꼼꼼함은 다소 떨어지지만 일단 결정되면 불도저처럼 실행하는 스타일이다. 두 사람을 잘 아는 한 경제관료는 “철저하게 실적으로 말해야 하는 사기업에는 김 사장 같은 냉철한 카리스마가, 좌고우면해서는 안 되는 해외자원 개발에는 이 사장 같은 추진력이 적합하다.”며 “두 사람이 어떻게 뿌리를 내리느냐가 후배 관료들의 재계 진출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감위원장 김용덕

    노무현 대통령은 26일 새 금감위원장에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을, 재정경제부 2차관에 임영록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을, 과학기술부 차관에 정윤 과학기술혁신본부 연구개발조정관을 각각 내정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발표했다. 또 조달청장에 김성진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을 발탁하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에 차성수 시민사회비서관을 승진 기용했다. 청와대 경제보좌관 후임으로는 김용민 조달청장을 내정했다. 임 차관 내정자는 행시 20회로 외교부 다자통상국장, 재경부 차관보 등을 역임했고, 정 차관 내정자는 KAIST를 졸업한 뒤 특채로 공직에 입문, 과기부 연구개발심의관·기초과학인력국장 등을 거친 정통 기술관료이다. 김 청장 내정자는 행시 19회로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경제협력국장 등 금융·대외경제 분야를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로 꼽힌다. 차 수석 내정자는 부산 동아대 교수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사회조정 1비서관·시민사회비서관으로 청와대에서 일해왔다. 김 보좌관 내정자는 행시 17회로 재경부 세제실장 재직시 8·31 부동산 대책 수립을 주도적으로 추진한 세제 전문가로 분류된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비하인드 뉴스] ‘재경부 인사 靑 입김?’ 설왕설래

    ●재경부 인사 다소 예상밖 진동수 재정경제부 2차관의 후임에 임영록 정책홍보관리실장이 기용되자 재경부 내부에선 인사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임 신임 2차관의 능력이 뛰어나고 재경부에서 가장 다양한 경력을 지닌 관료라는 점을 수긍하면서도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이 승진하지 않은 것에 뜻밖이라는 반응.2차관이 국제금융과 FTA 등을 총괄하는 만큼 자리가 날 경우 김 차관보의 승진이 그동안 1순위로 거론됐던 것. 또한 권오규 부총리가 진동수 2차관과 끝까지 가겠다고 밝힌 것과 달리 전격 교체됨으로써 이번 인사에 청와대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평소 원리·원칙을 강조해 온 진 차관이 갑자기 사의를 표명할 만한 어떤 잘못을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결과적인 일이지만 이번 인사로 장관과 1·2차관, 차관보가 모두 경기고 출신으로 채워지게 됐다.●대부업계도 규모따라 분리? 대부업법 이자상한선이 연 66%에서 49%로 조정되면서 대부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한마디로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심지어 대부업체 3분의2는 불법 영업으로 돌아서겠다는 ‘의지’까지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업계가 일사불란하게 이자상한선 하향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 대형업체들은 공식적으로는 반대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속내는 이참에 이합집산 격으로 난립해 있는 대부업계가 정리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 영업에 대해서도 정부 당국의 단속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자율 하락으로 당장의 수익은 줄겠지만 업계 ‘정화’에 따른 이미지 개선으로 미래의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 대부업체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처럼 장기적으로 최고 이자율이 20% 정도로 떨어질 것이고, 이에 대한 내부 대비책을 수립한 상태”라면서 “금융당국은 이자상한선에 대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게 업계나 소비자를 위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 휴가철 바가지 요금 칼 드나? 휴가철을 맞아 공정거래위원회 안팎에서 해수욕장 민박 값 등 비싼 휴가지 물가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공정위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해수욕장 민박 방값이 하루에 10만원을 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며 가격 담합 조사를 요구하는 실정. 이에 최근 들어 소비자의 생활과 밀접한 곳에서의 가격담합 근절에 노력을 집중하는 공정위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경제부
  • [비하인드 뉴스] 경제부처 인사설로 술렁

    ●정통부·여성가족부 등 장관교체도 거론 다음달 4일로 임기가 끝나는 윤증현 금감위원장 후임에 김용덕 청와대 경제보좌관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후속 인사와 관련해 재정경제부가 술렁이고 있다. 윤대희 청와대 경제수석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장관으로 기용될 전망이 높아 재경부에선 고위직 승진설이 무성하다. 현재 금감위원장 이외에 정보통신부·여성가족부·환경부 등의 장관 교체가 거론되고 있다. 우선 김용민 조달청장이 경제보좌관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달청장에는 재경부 차관보를 지낸 임영록 정책홍보관리실장이 1순위로 거론된다.김대유 통계청장의 경제수석 임명이 유력한 가운데 통계청장 후임에는 8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성진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과 권태균 경제자유구역기획단장이 물망에 오르내린다. 진동수 2차관이 다른 부처 장관으로 승진할 경우 김대유 통계청장과 김성진 차관보가 경합할 것으로 보인다. 공모직인 국제업무정책관에는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이 강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청와대 인사위원회는 오는 26일 열린다.●동남아국 “재벌기업 규제하는 한국 법 배울래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정부 관계자들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를 자주 노크한다는 후문이다. 다름아닌 우리나라의 공정거래법을 한수 지도받고 싶다는 것. 그러나 그 이면엔 우리나라가 갖는 재벌기업 중심의 경제 구조에 대한 지적이 깔려있어 씁쓸함을 던져준다.공정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의 경쟁당국 관리들이 ‘최근 대규모 화교 기업들의 득세로 독과점 폐해가 크며, 재벌기업으로 치면 한국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 이를 규제하는 법을 배우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 공정거래법 체계에 대한 문의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경제부
  •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아프간 여행금지’ 추진

    [아프간서 한국인 피랍] ‘아프간 여행금지’ 추진

    정부는 20일 이번 한국인 납치 사건을 계기로 현재 여행제한국인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으로 한 단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음주 발효되는 여권법 시행령에 아프가니스탄을 여행금지국에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민들의 권리 제한이라는 측면에서 위험지역에 대한 여행 규제가 어려웠지만 여권법 개정을 통해 가능해진 만큼 납치 사건이 일어난 아프가니스탄을 한 단계 더 높은 여행금지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설명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여권법 시행령이 실질적으로 시행되려면 여권심사위원회와 외교부장관의 재가 등을 거쳐야 하는 만큼 빨라야 10월쯤에야 가능하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우선 아자드조이 주한 아프간 대리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납치사건 해결을 위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일반 한국인 민간인에 대한 모든 비자발급을 중단해줄 것을 당부했다. 외교부는 김호영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외교부와 아프간 대사관 현지에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오후 2시 정부종합청사에서 정부합동대책회의를 연 데 이어 오후 4시 청와대에서 외교부와 국정원 등 관계부처 테러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또 아프가니스탄에 군인을 파견한 미국 등 10여개국에도 납치 사실을 통보, 협조체계를 강화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도 스판타 아프카니스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을 당부했다. 하지만 외교부는 피랍자들의 정확한 규모는 물론 피랍자들의 성비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남성 5명, 여성 16명으로 발표했다가 몇 시간 뒤 남성 7명, 여성 14명으로 정정 발표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피랍자들의 이동 동선도 외신과 달랐지만 명쾌하게 설명하지 못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

    탈레반, 한국군 철수 요구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 기독교인 21명이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탈레반은 아프간 주둔 한국군이 21일 정오(현지시간)까지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그러지 않을 경우 피랍자 18명을 살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은 AP통신에 위성전화를 걸어 이같이 밝히고 “현재 그들은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아프간에서는 60명의 동의부대와 150여명의 다산부대가 활동 중이다. 조희용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아프간에서 피납된 한국인 봉사단체 21명은 가즈니에서 떨어진 곳에 구금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들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납치된 한국인들은 한국에서 출발한 분당 샘물교회 배형규(42) 목사를 비롯한 19명과 현지에서 합류한 비정부기구(NGO) 관계자 여성 2명을 합해 모두 21명(남성 7명, 여성 1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현지 봉사활동을 위해 지난 13일 아프가니스탄에 입국, 현지 시간으로 19일 오후(한국시간 19일 밤) 아프간 수도인 카불에서 칸다하르를 향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카불과 칸다하르의 중간지역인 가즈니에서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현지에서 합류한 여성은 당초 3명이었으나 이 가운데 1명은 몸이 아파 칸다하르로 가는 길에 하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칸다하르에 있는 힐라병원과 은혜샘 유치원에서 협력봉사 활동을 벌인 뒤 23일 귀국할 예정이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당분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비자발급이 전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납치단체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지 탈레반 무장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다. 납치인 규모와 관련, 정부는 21명으로 파악했으나 탈레반에서는 18명이라고 주장해 정부측에서 사실 관계를 확인중이다. 아프간 현지에는 6월 말 현재 한국군 210명을 제외하면 일반 교민 38명, 한국국제협력단 직원 7명, 시민단체 86명 등 200여명이 장기 체류하며 선교 및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김호영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외교부에 설치하고 현지에도 대책본부를 가동하며 대책회의를 잇달아 여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편 정부가 여행제한국으로 지정된 아프가니스탄에 이들의 입국을 허용한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아시아협력기구(IACD)를 중심으로 한 한국기독교단체들은 지난해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규모 선교행사를 하려다 정부와 마찰을 빚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서울신문 태양광발전소 ‘무안솔라토피아’ 준공

    서울신문 태양광발전소 ‘무안솔라토피아’ 준공

    서울신문사가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추진한 전남 무안의 태양광발전소가 착공 3개월 만인 18일 준공돼 발전을 시작했다. 발전용량이 시간당 최대 1㎿인 ‘무안솔라토피아’는 전남 무안군 현경면 오류리에 연면적 2만 8351㎡ 규모로 건설됐다. 생산된 전력은 전량 배전선로를 통해 한국전력에 15년 동안 납품된다. ●생산 규모 국내 최대 이 발전소는 국내 가동 13번째 태양광발전소로, 전력 생산량으로 보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또 15년 동안 원유 6700t, 이산화탄소 1만 2000t의 저감 효과가 있다. 준공식에는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과 박종선 부사장,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이상면 전남도 정무부지사, 서삼석 전남 무안군수, 시공사인 에스에너지 홍성민 대표, 대우엔지니어링 한일우 전무,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첫 발전을 축하했다. 시공사 현장 직원과 마을 이장 등 9명은 서울신문 사장 감사패를 받았다. 노진환 사장은 축사에서 “서울신문 창간 103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태양광발전소까지 준공돼 더없이 기쁘다.”며 “서울신문사는 앞으로 국가 신재생에너지 단지조성 등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 산자부 차관은 “정부가 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4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태양광 발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산업군으로 뜨고 있고, 현재 세계 태양광 발전시장도 400억달러로 당분간 해마다 3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상면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전남도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최적지로 앞으로 태양광과 조력·풍력이 전남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격제어로 관리인 필요 없어 무안솔라토피아는 태양빛을 모으는 모듈(전지판) 5746장을 지상 1.5m 높이에 설치, 흐린 날을 고려하더라도 하루 평균 3.8시간 동안 전기를 생산한다. 인버터(전력변환기)만 수입 제품이고 나머지는 국산으로 대체해 외화 지출을 줄였다. 또 발전소는 원격제어장치로 컴퓨터에 전력 생산과 송전량이 자동으로 기록돼 관리인이 필요없다. 무안 최치봉·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울신문 태양광발전소 ‘무안솔라토피아’ 준공

    시간당 최대 1㎿ 생산…원유 年450t 저감 서울신문사가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해 추진한 전남 무안의 태양광발전소가 착공 3개월 만인 18일 준공돼 발전을 시작했다. 발전용량이 시간당 최대 1㎿인 ‘무안솔라토피아’는 전남 무안군 현경면 오류리에 연면적 2만 8351㎡ 규모로 건설됐다. 생산된 전력은 전량 배전선로를 통해 한국전력에 15년 동안 납품된다. ●생산 규모 국내 최대 이 발전소는 국내 가동 13번째 태양광발전소로, 전력 생산량으로 보면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다. 또 15년 동안 원유 6700t, 이산화탄소 1만 2000t의 저감 효과가 있다. 준공식에는 노진환 서울신문사 사장과 박종선 부사장,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이상면 전남도 정무부지사, 서삼석 전남 무안군수, 시공사인 에스에너지 홍성민 대표, 대우엔지니어링 한일우 전무,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해 첫 발전을 축하했다. 시공사 현장 직원과 마을 이장 등 9명은 서울신문 사장 감사패를 받았다. 노진환 사장은 축사에서 “서울신문 창간 103주년을 맞은 뜻깊은 날 화석 연료를 대체하는 태양광발전소까지 준공돼 더없이 기쁘다.”며 “서울신문사는 앞으로 국가 신재생에너지 단지조성 등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 산자부 차관은 “정부가 올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에 4300억원을 투자하는 등 태양광 발전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산업군으로 뜨고 있고, 현재 세계 태양광 발전시장도 400억달러로 당분간 해마다 36%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상면 전남도 정무부지사는 “전남도는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최적지로 앞으로 태양광과 조력·풍력이 전남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격제어로 관리인 필요 없어 무안솔라토피아는 태양빛을 모으는 모듈(전지판) 5746장을 지상 1.5m 높이에 설치, 흐린 날을 고려하더라도 하루 평균 3.8시간 동안 전기를 생산한다. 인버터(전력변환기)만 수입 제품이고 나머지는 국산으로 대체해 외화 지출을 줄였다. 또 발전소는 원격제어장치로 컴퓨터에 전력 생산과 송전량이 자동으로 기록돼 관리인이 필요없다. 글 / 무안 최치봉·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살기좋은지역’ 예산 5억원씩 배정

    ‘살기좋은지역’ 예산 5억원씩 배정

    살기좋은 지역만들기와 관련한 인센티브 사업비가 배정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계획 단계에 머물렀던 30개 시범 자치단체의 사업 추진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와 맞물러 중앙정부차원에서 30개 시범 자치단체를 지원할 컨설팅단을 구성해 본격적인 지원활동을 벌인다. 행정자치부는 17일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시범 지역에 포함된 경기도 안성시와 전라북도 부안군 등 30개 자치단체에 금년도 인센티브 사업비 5억원씩을 배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시범지역 30곳을 선정한 지 5개월 만이다. 행자부 한범덕 2차관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올해 처음 시행되는 사업이기 때문에 시범지역별로 세부사업에 대한 전문가 컨설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 이달 초 컨설팅단이 해당 지역별로 개선·보완이 필요한 사항을 자문했다.”면서 “기획예산처에서 사업비 배정을 확인하고 바로 해당 시·군에도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한 차관은 이어 “관계부처가 적극적으로 협조해줘 해당 시범지역에 평균 4.8개 38억원의 패키지 사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면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30개 시범 지역은 그동안 관계 전문가와 지역의 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안’을 만들어 왔다. 기본계획에는 조경, 건축, 공공시설물 리모델링 등 ‘공간의 질’향상과 복지·문화환경 개선을 골자로 한 ‘삶의 질’향상,‘공동체 복원’ 및 ‘지역소득기반 강화’ 등 4개 과제가 포함된다. 행자부는 향후 시범지역별로 본격적인 사업착수를 위한 절차를 밟게 된다. 우선 기본계획을 토대로 생활 공간을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용역을 발주한다. 설계용역은 이미 시달된 행자부의 가이드라인과 균형위가 제시한 컨설팅 결과를 참조해 이뤄진다. 행자부는 그동안 사업이 지연된 점을 감안해 시범지역에서는 지방계약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전문용역기관을 선정해 설계용역을 마무리하도록 했다. 이번 설계 용역을 통해 마을 재설계를 위한 마스터플랜과 조감도, 실시설계안 등이 만들어진다. 세부실행계획은 자치단체 스스로 작성한다. 행자부는 10월까지 세부실행계획을 마무리하고 이후 구체적인 공사에 들어가도록 했다. 행자부는 내년 상반기 쯤 올해 시범사업 추진과정 및 실적을 평가해 의지가 약하거나 부진한 지역은 과감히 시범지역에서 배제시킬 방침이다. 대신 우수한 지자체는 상대적으로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한다. 이와 맞물려 행자부는 18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중앙컨설팅단’을 발족한다. 단장은 정용덕 한국행정연구원장이 맡는다. 모두 30명으로 구성됐으며, 건축·조경·디자인·행정학 등 분야별 교수진과 지역활동가 등으로 구성됐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정부 대응팀 26일 급파

    정부는 25일 한국인 여행객 13명이 탑승한 캄보디아 전세기가 추락한 것으로 알려진 직후 주 캄보디아대사관에 현장 지휘본부를 구성, 사고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외교통상부는 송민순 장관 주재로 오후 5시30분쯤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김호영 제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 대책본부를 가동했다. 또 오갑렬 재외동포영사대사를 단장으로 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6명을 26일 오전 중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주 캄보디아대사관에 현장지휘본부를 구성, 현지 당국과 협조를 강화하도록 했다. 정부는 또 주한 캄보디아대사관에도 사고 사실을 알리고 신속한 사고 수습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현석 주 캄보디아 대사 및 직원 2명은 항공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프놈펜 공항으로부터 130㎞)으로 출발했다.”며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특별 지시로 캄보디아 재난구호대책 부위원장도 현지로 급파됐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오후 6시쯤 비공식 브리핑을 갖고 “한국인들이 탑승한 전세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아직 정확한 추락시점·장소, 탑승자 신원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발표에 신중을 기했다. 당시 외교부는 전세기 실종 사실을 인지한 뒤 탑승자 명단을 입수했으나 추락 및 사망 여부를 확인하기까지는 이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어 오후 7시50분쯤 보도자료를 내고 “해당 전세기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승객들의 사망 여부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공식 확인했다. 또 경찰청은 사고 한국인의 신속한 신원 확인을 위해 지문감식요원 강문환 경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서중석 법의학 부장 등 2명을 캄보디아 사고 현장에 긴급 파견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불타는 얼음’ 동해서 발견…6억t 매장 가능성

    ‘불타는 얼음’ 동해서 발견…6억t 매장 가능성

    우리나라에서도 미래 에너지원으로 불리는 ‘불타는 얼음’(Burning Ice)이 발견됐다. 아직 샘플을 확인한 단계여서 단정짓기는 이르지만 현재로서는 광범위한 매장층의 존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게 탐사단의 판단이다. 확실한 판단은 본격 시추가 이뤄지는 9월 이후 나온다. 시추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인도·중국에 이어 세계 5번째로 ‘불타는 얼음층’을 갖게 된다. 산업자원부는 24일 “한국석유공사·한국가스공사·한국지질자원연구원으로 구성된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이 지난 19일 동해 심해에서 자연 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을 채취하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발견 장소는 포항 기점 동북방 135㎞, 울릉도 남방 약 100㎞ 지점에서 수심 2072m 밑에 있는 해저면이다. 지질자원연구원의 물리탐사선 ‘탐해2호’가 연통형의 무거운 기계를 해저면으로 떨어뜨려 채취에 성공했다. 사업단은 해저면 7.8m까지 탐사한 결과,6.5m 지점부터 산발적으로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존재하다 7.8m 부근에서 약 2㎝ 두께로 분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실물을 채취한 지점이 해저면 약 8m에 불과해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최소한 해저면 200∼300m까지는 파고들어가야 존재층 여부를 확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재훈 산자부 2차관은 “우리의 자체 장비로는 해저 8m가 한계여서 오는 9월 네덜란드로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 전문 시추선을 빌려 유력 후보지 14곳 가운데 우선 5곳부터 본격 시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추정하는 매장량은 국내 가스 소비량 30년분에 해당하는 6억t선이다. 전 세계적으로는 10조t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불타는 얼음 공식 명칭은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이다.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나 깊은 바다속 저온 혹은 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생긴 고체 덩어리를 말한다. 분리작업을 거치면 액화천연가스(LNG)가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데스크시각] 차를 팔아야 할지,굴려야 할지/최용규 산업부 차장

    요즘 미친듯이 뛰는 휘발유값을 보면 가슴이 덜컹 내려 앉는다. 돈 많은 부자들이야 대수롭지 않겠지만 대다수의 서민들은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체한 것처럼 속이 답답해진다. 최근 주유소협회가 낸 자료에 따르면 서울 강남, 여의도 등 목 좋은 주유소의 휘발유값이 ℓ당 1800원대에 육박했다고 한다.‘차 갖고 있는 게 죄’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차를 팔아야 할지, 굴려야 할지. 굴리자니 비싼 휘발유값을 댈 자신은 없고…. 생각이 여기에 미치면 잔뜩 주눅든 자신과 마주치게 된다. 실상이 이런데도 정부와 정유업계, 주유소들은 서로 네탓 공방이다. 장사하는 사람들이야 그렇다 치자. 서민들이 기대고 하소연할 곳은 어디겠는가. 좋든 싫든 정부밖에 없다. 한데 정부의 태도가 이상하다. 유류세를 낮춰 휘발유값을 내려 달라는 서민들의 요구에 꿈쩍 않고 있다.‘생색내기’ 정책으로 급한 상황을 모면하려 할 뿐이다. 아직도 국민을 우민(愚民)으로 보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2차관은 14일 “유류세제를 현행대로 유지하겠다는 게 재경부의 방침”이라는 뜻을 재확인했다. 혹시나 했던 서민들의 바람은 산산조각 났다. 이유를 들어 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가격을 내리면 기름 소비가 늘어난다.”는 게 재경부의 논리다. 휘발유값을 내리면 흥청망청 쓴다는 말로 들린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절망감이 든다. 정부에 묻고 싶다. 도대체 제 나라 국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고 있으신지. 휘발유값 좀 내렸다고 살림살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기름 펑펑 쓰며 나돌아 다니는 국민이란 말인가. 그렇다면 기름값을 내려도 소비가 급격히 늘지 않는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 결과를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이 연구기관은 기름값을 올려도 소비는 크게 줄지 않는다고도 했다. 차는 필요한 사람이 탄다는 얘기다. 서민들의 유류세 인하 요구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다. 휘발유값이 ‘세금덩어리’라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왜 세금덩어리인지 따져 보자. 원유가 들어올 때 관세와 수입부과금이 붙는다. 정유사에서 휘발유로 만들어 팔 때에는 교통세, 교육세, 지방주행세, 부가가치세, 판매부과금(고급휘발유, 등유) 등이 추가된다. 무려 57%가 세금이다. 휘발유 1ℓ가 2000원이라면 세금은 1200원에 가깝다. 정부는 이렇게 해서 한 해에 수십조원을 걷는다. 액수는 해마다 불어나고 있다.2001년 유류세 규모는 17조 4500억원이었다.2003년엔 2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유류세는 25조 9300억원이나 된다. 정말 이해하기 힘들고, 받아들이기도 어렵다. 그래서 여기저기서 유류세를 내리라는 고함이 터져 나오고 있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를 느꼈는지 정부가 ‘떡’ 하나를 내놨다. 그러나 먹을 게 없다. 정부의 대책이란 다름 아닌 수입 석유제품 관세율 인하다.7월부터 휘발유, 경유, 등유, 중유의 관세율을 종전 5%에서 3%로 낮추겠단다. 효과를 기대하기란 애초부터 글렀다.ℓ당 10원 내리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유류세 고수 방침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피해 보려는 꼼수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이 정부는 무슨 일만 있으면 진정성, 진정성하는데 진정 서민을 위한다면 이들의 빡빡한 생활상을 눈여겨 봐야 한다. 며칠 전 한 취업 포털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주말여가생활을 조사한 일이 있다. 응답자 10명 중 4명 정도(37%)가 주말엔 ‘잔다.’고 했다. 늘어난 생활비 때문이라니 씁쓸할 뿐이다. 유류세를 걷어 국가살림에 쓰는 것을 무턱대고 나무랄 수는 없지만 유류세 인하는 더 많은 서민들이 맛볼 수 있는 ‘꿀맛 복지’다. 기름값 걱정 덜하고 제발 차를 탈 수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 최용규 산업부 차장 ykchoi@seoul.co.kr
  • 재경부 “유류세 인하 없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신 유통비용을 줄여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때문에 세수 확보만을 위해 유류세 인하를 바라는 일반 여론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진동수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세금 인하로 기름값을 선진국보다 낮게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국세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16.9%인 점을 감안할 때 유류세 인하를 섣불리 결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진 차관은 “유류세는 ℓ당 일정액을 세금으로 부과하는 종량세이기 때문에 최근 유가 상승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면서 “기름값에서 유류세가 차지하는 비중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선진국도 유가 상승분을 세금 인하로 대응하기보다 시장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며 유류 가격이나 유류세를 각국의 소득 수준에 맞춰 비교하면 소득이 낮은 국가일수록 유류 가격이 높게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가 100% 원유 수입국이고 석유 소비량이 세계 7위이며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비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현재의 유류세를 결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컨대 200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에너지원단위(국내총생산 1000달러에 필요한 에너지 투입량)는 0.35로 일본(0.11), 영국(0.15), 미국(0.22)보다 높다는 것. 진 차관은 ‘가격이 내려도 유류 소비가 크게 늘지 않는다.’는 산업연구원의 분석에는 “보다 전문적 기관인 에너지경제연구원이 1990년부터 2004년까지 유류 소비와 가격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산업연구원보다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 탄력성이 높게 나타났다.”고 반박했다. 특히 휘발유의 소비 탄력성이 커 유류세를 낮추면 소비가 늘어 국제수지에도 상당한 주름살이 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진 차관은 대신 “에너지 가격 결정 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경쟁을 촉진하는 방법으로 유통비용을 줄여 기름값 인하를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기름값 급등이 세금이 아니라 정유사들의 이윤 때문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김교식 재경부 재산소비세제 국장은 “산업자원부가 유통비용 축소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진 차관은 “오는 30일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서명이 예정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미국측으로부터 추가협의와 관련한 구체적인 문안은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정유사 ‘기준 공급價’ 신경전

    기름값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정부와 정유사가 머리를 맞댔다. 정부는 “석유제품 가격정보를 투명하게 해달라.”고 정유사에 주문했다. 제품 신고가격 기준을 현행 공장도가에서 실제 주유소 및 대리점 공급가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휘발유·경유 등 수입 석유제품의 관세를 현행 5%에서 3%로 낮추는 방안도 밀어붙이고 있다. 운전자들과 정유사는 “관세 인하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유류세(기름에 붙는 세금)를 근본적으로 낮춰야 한다.”고 맞선다. 정유업계는 정부의 가격 기준 변경 요구에도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재훈 산업자원부 제2차관은 8일 서울 팔래스호텔에서 정유사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차관은 이 자리에서 “유가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투명한 가격 결정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며 정유사들이 일주일마다 공표하는 주유소 및 대리점 공급 가격 기준을 공장도가에서 실제 공급가로 바꾸는 방안을 언급했다. 공급가가 공장도가보다 대체로 싸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이렇게 되면 가격 모니터링이 좀 더 정확해진다. 하지만 정유사들은 전국 주유소가 1만 2000개가 넘는 상황에서 실제 공급가(총 판매금액을 총 판매량으로 나눈 평균치)를 기준으로 할 경우 지금처럼 주간 단위 가격 산출은 불가능하다고 난색이다. 최소한 한달은 걸린다는 주장이다. 이면에는 ‘영업 타격’에 대한 우려가 깔려있다. 정유사들은 거래 주유소 및 대리점의 신용상태·거래기간 등을 따져 공장도가에 ‘±α’를 적용한다. 그런데 실제 공급가가 노출될 경우 평균치보다 더 비싸게 공급받는 주유소와 대리점의 반발을 무마하기 어렵게 된다. 재고 처리용 덤핑 물량까지 반영되면 실제 공급가는 더 낮아지게 된다. 한 정유사 관계자는 “국제유가와 환율, 수출가격 등 원가 구조가 상당부분 노출돼 (정유사가)폭리를 취하려야 취할 수도 없다.”며 “유류세 합리화와 해외 자원 개발에 대한 투자 지원이 더 절실하다.”고 강변했다. 재정경제부는 다음달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의 할당관세를 2%포인트 낮추는 방안을 계속 추진중이다. 부처간 협의에 참여한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날 “할당관세를 낮추면 가격인하 압력이 증대되고 소비자의 선택권도 확대되는 등 석유제품 시장의 경쟁에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미현 이영표기자 hyun@seoul.co.kr
  • 국제유가 비상… 하반기 70弗대

    국제유가 비상… 하반기 70弗대

    ‘고유가 시대 최고 수혜자는 정부?’ 국민들 사이에 나도는 냉소다. 기름값 고공행진으로 국민 고통은 커져가는데 정부 곳간은 유류(油類) 세수로 두둑해지는 데 기인한다. 이 때문에 기름값의 절반이 넘는 세금을 줄여 국민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소비 억제를 위해서라도 세금 인하는 있을 수 없다.”며 요지부동이다. ●“정부 곳간만 두둑”에 “소비 줄여야” 25일 한국석유공사와 대한석유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넷째주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41.78원을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3.58원 올랐다. 지난해 8월 셋째주의 사상 최고치(1548.01원)에 바짝 다가섰다. 서울지역 평균 가격(1611.48원)은 이미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다. 정부는 이날 이재훈 산업자원부 2차관 주재로 서울 반포동 팔래스호텔에서 민·관 유가동향 긴급 점검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전문가들은 국제유가(두바이유)가 올 하반기 배럴당 65달러 안팎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자칫 70달러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구자권 석유공사 해외조사팀장은 “지금의 고유가 추세가 미국 휘발유 재고 부족 등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는 만큼 단기간에 떨어지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유류 세수 작년 26조… 6년새 51%↑ 박재완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휘발유·경유 등 유류를 통해 거둬들인 세금은 총 25조 9000억원으로 추산된다. 교통세, 주행세, 석유수입부과금, 관세 등 기름에 붙는 세금을 모두 합한 수치다.2000년(17조 1000억원)보다 6년만에 무려 51.5% 급증했다. 해마다 1조원씩 느는 추세다. 교통세만 해도 지난해 9조 6000억원이 걷혔다. 현재 휘발유 소비자가격의 약 60%가 세금(880.2원)이다. 세금 비중이 거의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 정부는 “유류 세금이 유가에 관계없이 일정액(교통세의 경우 ℓ당 526원)을 부과하는 종량세 체계여서 정부가 고유가 수혜자라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반박한다. 하지만 부가가치세와 관세가 각각 국내제품(휘발유·등유·경유 등) 공장도 가격과 원유 수입가격에 연동돼 있어 유가가 오르면 덩달아 세수도 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름값 고공행진이 1년 넘게 지속되는 만큼 관련 세금을 낮추고 석유수입부과금 등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정경제부측은 “기름값이 비싸다고 해도 소비량은 여전히 줄지 않고 있다.”면서 “소비 억제를 위해서라도 유류 세금 인하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맞섰다. 진짜 이유는 ‘세수 감소’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환보유액 2473억달러 ‘해외유전 투자’ 논란

    외환보유액 2473억달러 ‘해외유전 투자’ 논란

    넘치는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자주 에너지’ 확보에 쓰자는 주장이 나왔다. 해외 유전에 투자하자는 얘기다. 에너지 주무부처인 산업자원부의 목소리다. 그러나 외환보유액 관리 주체인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환금성이 떨어진다.”며 시기상조라는 태도다. ●중국·싱가포르 사례가 논란 시발점 이재훈 산자부 2차관은 17일 “외환보유액이 과잉 논란을 야기할 만큼 많이 쌓인데다 에너지 자주도 중요한 국가 어젠다인 만큼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해외 생산유전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달말 현재 2473억달러다. 세계 5위다. 반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급률은 3%에 불과하다.97%를 수입에 의존해 산유국 정세나 수급 변화에 매우 취약하다. 산자부는 중국과 싱가포르 사례를 환기시킨다. 외환보유액이 1조달러를 넘어서 세계 1위인 중국은 얼마 전 채권을 발행해 외환보유액 중 2000억달러를 석유 등 에너지 자원 비축에 쓰겠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의 국영투자회사인 테마섹과 싱가포르투자청(GIC)도 에너지 자원에 투자한다. 산자부가 구상하는 보유 외환 활용방안은 크게 두가지다.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해외유전에 직접 투자하거나 한국투자공사(KIC:정부와 한은이 공동 설립한 전문 투자기관)의 투자대상에 해외유전을 포함시키자는 것이다. 과거에도 한은은 특별외화대출이라는 항목으로 에너지 관련 인수합병(M&A)에 외환보유액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 장기 대출이라, 정작 외환위기가 터졌을 때는 이 돈을 회수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이 차관은 “한은이 외환위기때 심하게 데어서 환금 가능한 자산에 집착하고 있다.”며 “외환보유액의 직접투자가 어렵다면 부동산, 증권, 파생상품까지 살 수 있게 된 KIC의 투자대상에 해외유전을 추가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매장량 등 투자가치를 면밀히 분석해 유전을 고른다면 ‘수익률도 높이고 에너지 자주도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라는 주장이다. ●한국투자공사,“錢主가 허락해야” KIC 박재용 상무는 “법적으로 KIC의 투자대상에는 제한이 없다.”면서 “현행법상으로도 해외유전에 투자할 수는 있지만 (KIC에) 돈댄 사람의 의향이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재경부나 한은이 허락해야 해외유전 투자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외환보유액의 일부를 떼내 KIC를 설립하는 것 자체도 반대했던 한은은 신중한 태도다. 이승일 부총재는 “GIC나 테마섹도 자세히 들여다 보면 주된 재원이 외환보유액이 아니라 국가재정 잉여금이나 연기금”이라며 “그러나 에너지 자원 확보도 중요한 국가 의제인 만큼 정부가 중국처럼 돈을 내고 외환보유액을 사가겠다면 검토해 볼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그렇지 않다면 외환보유액 중 정부가 맡겨 놓은 600억달러(외국환평형기금)를 활용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동수 재경부 2차관은 “KIC가 지금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벅차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진 차관은 “산자부가 외환보유액을 노는 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정 필요하다면 (산자부가 관리하는)석유개발기금을 활용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에너지 자주의 중요성은 모두 인정하면서도 서로 ‘내 주머니’는 털지 않겠다는 심산이 엿보인다. 산자부는 국회 공론화에 부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인4명 탑승 어선 소말리아근해서 피랍

    한국인4명 탑승 어선 소말리아근해서 피랍

    한국인 선원 4명이 탑승한 원양어선 2척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15일 납치됐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6일 “15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6시40분) 케냐 뭄바사항을 출발, 예멘으로 가던 한국 어선 마부노 1·2호가 소말리아 수도인 모가디슈 북동쪽에서 210마일(336㎞) 떨어진 해역에서 소말리아 해적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다.”고 밝혔다. 피랍 어선에 탑승한 선원은 선장 한석호씨, 총기관감독 이성렬씨, 기관장 조문갑씨, 기관장 양칠태씨 등 한국인 4명과 중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4명등 모두 24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피랍 이후 선주로 추정되는 한국인이 위성전화를 통해 선박으로 연락을 취한 결과, 선원들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자는 “마부노 1·2호는 탄자니아 선적이며, 선주는 대창수산(사장 안현수)으로 파악됐다.”며 “선주를 대행하는 회사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창수산 관계자는 “안현수 사장이 관련됐다면 선박은 대창수산에서 분리된 K&G사 소속인 마푸토 7·9호일 것이고, 안 사장은 법인을 관리하는 사장이며 선주는 임상래씨”라고 말했다. 납치세력의 정체 및 납치목적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선박 피랍 사실은 현지의 한국인 어민이 주 케냐 대사관으로 통보해옴에 따라 알려지게 됐다. 외교부는 김호영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대책반을 구성, 대책회의를 갖고 유관 부처 당국자들과 함께 테러대책실무회의도 열었다. 정부는 소말리아 외교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선원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현재 방한 중인 일본 주재 케냐 대사에게 조속한 석방을 위한 노력을 당부했다고 당국자는 덧붙였다. 정부는 이와 함께 17일 방한하는 버나드 멤베 탄자니아 외교장관에게 한국어선 피랍 사실을 통보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4월에도 우리나라 동원수산 소속 원양어선이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다 117일 만에 석방됐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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