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차관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김경수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사회보장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여행경비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 재즈
    2025-12-0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689
  •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 불가피”

    정부 “미복귀 전공의 처분 불가피”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1일 “미복귀 전공의에 대해서는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전공의 복귀 현황에 대해 “오늘이 지나야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지만, 복귀한 전공의가 극소수에 그친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에 전공의들이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지난 20일로 3개월이 됐다. 전공의들이 내년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 이내에 복귀해야 한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이 합리적 이성에 근거해서 판단하고, 복귀에 용기를 내야 한다”면서 “저희한테 복귀를 문의하는 전공의들도 있는데, 이분들이 마음 편히 돌아올 여건과 분위기를 만드는 데 정부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복귀자와 미복귀자 사이에 분명한 차이를 둬야 하는 점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해 추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면서 “현장을 떠난 사유가 개인마다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의사단체를 향해서는 조건 없는 대화를 재차 강조했다. 박 차관은 “증원 원점 재검토 등 현실적으로 받기 어려운 조건을 따지지 말고 만나자는 게 정부 입장”이라면서 “조건 없이 대화하자고 한다면 정부는 오늘 당장에라도 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복귀 디데이’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복귀 디데이’에도… 꿈쩍 않는 전공의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이 20일 ‘복귀 디데이’를 맞았지만 대대적인 복귀 움직임은 없었다. 이날까지 복귀해야 내년 2월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는 3~4년차 레지던트 2910명도 꿈쩍 않고 있다. 필수의료 전문의, 군의관, 공보의 배출이 줄줄이 밀리는 연쇄 파급효과가 예상되자 정부는 “의대 증원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제자리로 돌아와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전문의 수련 규정과 시행 규칙에 따르면 올해 4년차(3년제 과목은 3년차) 레지던트가 내년에 전문의 자격을 따려면 병원 이탈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 전공의 대다수는 지난 2월 19일 사직서를 내고 20일부터 수련병원을 떠났다. 이탈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추가 수련 시한(내년 3월 1일~5월 31일)을 꽉 채워 수련해도 공백을 메울 수 없어 전문의 시험을 보지 못한다. 이 경우 전문의 자격 취득이 1년 늦어져 내년 전문의 배출이 중단되고 군의관·공보의 모집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 그러나 전공의 복귀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빅5’(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성모) 병원 관계자는 “오늘까지 복귀한 전공의는 0명”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도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담당 부서도 얘기해 주지 않는다”고 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전공의가 30명 넘게 돌아왔지만 의대 증원에 대한 법원 판결이 있었던 16일 돌아왔던 전공의 절반이 다시 빠져나가는 등 들쑥날쑥이다. 정부는 사직서를 내지 않은 전공의를 포함해 현재 전국 수련병원에 617명의 전공의가 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회의를 열고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다시 한번 ‘구제’를 시사했다. ‘휴가·휴직 등 부득이한 사유로 수련하지 못했다면 1개월을 추가 수련 기간에서 제외하도록 허용한다’는 전공의 수련 규정을 언급한 것이다. 다만 집단행동으로 인한 이탈은 ‘부득이한 사유’로 볼 수 없어 1개월 제외 대상이 아니다. 일단 복귀한다면 수련병원에 휴가나 휴직 서류를 제출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해 주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엄밀히 따지면 편법 소지가 있다. 일부에선 내년 5월 31일까지인 추가 수련 시한 연장도 요구하고 있지만,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전공의들이 불법적으로 근무지를 이탈했는데 정부가 먼저 규정 개정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일축했다. 정부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일단 돌아와야 구제든 뭐든 검토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사 단체들은 소송과 집단휴진 투쟁을 이어 가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협의회는 이날 서울고등법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항고심 재판부와 대법원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내년도 대입시행계획 승인과 모집요강 발표를 멈춰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의대 증원 관련 소송을 오는 31일까지 결정해 달라”며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날 오후 총회를 연 데 이어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도 오는 23일 총회에서 진료 재조정 등을 논의한다. 전의비 공보담당인 고범석 교수는 “전공의 복귀가 요원해져 교수들이 계속 당직을 서는 상황이 됐다”면서 “혼란은 이제 시작이다. 병원 연쇄 도산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서울성모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31일 휴진하고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일하는 울산의대 교수들도 업무량을 조정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충북대병원에선 처음으로 사직서가 수리된 교수가 나왔다. 병원 관계자는 “사직 의사가 완고해 이례적으로 수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고법은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각하·기각된 배경엔 재판장에 대한 정부의 대법관직 회유가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편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에게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추측성 발언은 심대한 모욕일 뿐만 아니라 사법부 독립에 관한 국민의 신뢰를 현저히 침해할 수 있는 매우 부적절한 언사”라고 비판했다.
  • “2050여성, Z세대를 잡아라”…상하이서 K관광 열기 후끈

    “2050여성, Z세대를 잡아라”…상하이서 K관광 열기 후끈

    “2050여성, Z세대 소규모 그룹 여행을 잡아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난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한 ‘K관광 로드쇼’가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19일 폐막했다. 관광공사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한 인바운드 1위 시장 공략을 위해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 중국 최대 OTA(온라인 여행사) 씨트립과 진행한 방한상품 라이브 커머스가 동시 접속자 수 81만명을 기록하고, 행사장에 3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운집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중국 여행 소비를 선도하는 상하이 및 화동 지역의 개별여행객 유치를 통해 방한관광 붐을 조성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 서영충 한국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K관광 로드쇼’는 한중 관광업계 상담회인 ‘K커넥트 트래블마트’, 한국 지역관광 홍보 등의 행사로 진됐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건 소비자 대상 체험 행사 중 K뷰티 체험 이벤트였다. 역대 한류드라마 전시존과 K팝 인기가요 청음방 등의 콘텐츠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고 관광공사는 전했다. 관광공사는 여세를 몰아 2050여성, Z세대 등 중국인 해외여행시장을 주도하는 핵심 타깃층의 유치 캠페인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일 중국 현지 언론매체 및 여행업계를 초청해 소규모 맞춤 방한여행 테마를 소개한 데 이어, 향후 각 연령대를 대표하는 중국 여성 인플루언서들을 초청해 한국여행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홍보를 이어 나갈 계획이다. 서영충 관광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의 여행 행태가 단체여행보다는 목적이 명확한 소규모 그룹 여행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소비자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는 관광 콘텐츠 발굴과 맞춤형 마케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파리올림픽 유관기관 합동 준비단 출범…코리아하우스 운영도 논의

    파리올림픽 유관기관 합동 준비단 출범…코리아하우스 운영도 논의

    문화체육관광부는 2024 파리 올림픽(7월 26일~8월 11일)과 패럴림픽(8월 28일~9월 8일)에 참가하는 대표팀 선수단과 한인 관람객을 지원하기 위해 유관 기관 합동 준비단을 출범한다. 문체부는 20일 “문체부를 중심으로 외교부, 질병관리청, 통일부, 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한국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 등이 참여하는 준비단을 발족한다”라며 “20일 장미란 제2차관 주재로 제1차 회의를 연다”라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은 코로나 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관중에게 개방하는 올림픽·패럴림픽 대회다. 파리 올림픽((32종목 329개 세부 경기)엔 206개국 1만 500여명의 선수가, 패럴림픽(22종목 539개 세부 경기)엔 182개국 44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할 예정이다. 준비단은 국민들의 안전한 대회 관람 방안과 올림픽·패럴림픽 현장을 찾은 전 세계인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는 코리아하우스 운영 방안도 논의한다. 장 차관은 “국가대표 선수와 지도자들이 후회 없는 경기를 펼치고 대회 기간에 안전하게 지낼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협조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라며 “프랑스 현지에 방문하는 우리 국민들이 전 세계인의 축제이자 대형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패럴림픽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도록 꼼꼼히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 정부 “3000명 증원 의견도 나와” vs 의료계 “과학적 근거 없이 졸속”

    정부 “3000명 증원 의견도 나와” vs 의료계 “과학적 근거 없이 졸속”

    2000명 결정 ‘보정심’이 핵심정부, 서울고법에 자료 49건 제출의료계 “보정심서만 2000명 언급서남대 사례 20개 이상 재현 의견”의협 “의정 양자협의체 논의 필요” 증원 숫자 근거·절차 등 쟁점정부 “반대자도 규모에 대한 이견2035년 1만명 부족… 정책적 결정”종합병원협도 3000명 증원 제시경영난 병원에 건보 급여 선지급 ‘2000명 의대 증원’의 효력 정지 여부를 판가름할 법원 결정을 앞두고 정부와 의료계가 날 선 공방을 벌였다. 정부가 법원 요청으로 의대 증원 근거자료를 제출한 가운데 증원 규모가 합당한 절차를 거쳐 도출됐는지를 놓고 양측이 충돌했다. 정부는 2000명 증원을 위한 충분한 논의가 있었으며 사회 각계가 참여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에서 위원 대부분이 증원에 찬성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의사단체들은 보정심 회의가 ‘거수기’ 역할을 했고 ‘2000명’이란 숫자가 졸속으로 결정됐다고 주장했다. 13일 정부와 의료계,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0일 집행정지 항고심을 심리 중인 서울고법에 47건의 자료와 2건의 별도 참고자료를 제출했다. ‘2000명이란 숫자가 등장한 배경’과 ‘정부 정책의 절차적 정당성’을 놓고 양측의 해석이 극명하게 갈렸다.정부는 ‘2000명 증원’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 2월 6일 회의를 개최했고, 이 자리에서 2000명 증원이 결정됐다. 보정심은 보건의료기본법에 따라 보건의료 주요 정책을 심의하는 위원회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노동자·소비자·환자단체 등이 추천하는 수요자 대표, 의료단체가 추천하는 공급자 대표와 보건의료 전문가, 정부 위원 등이 참여한다. 회의에는 25명 위원 중 23명이 참석했다. 불참한 2명은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측이다. 회의록에 따르면 참석자 중 4명이 의대 증원에 반대했다. “(2000명 증원을)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18년 폐교한) 서남대 같은 학교를 20개 이상 만드는 것” 등의 발언이 나왔다. 반면 “필수의료 공백을 메우려면 최소 3000명은 증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지난해 1월 정부가 의대 증원 규모를 정하기 위해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종합병원협의회는 매년 3000명씩 5년간 총 1만 5000명을 증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회신한 사실도 확인됐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회의 참석자 중 19명은 2000명 증원에 찬성했고 의사인 위원 3명을 포함한 총 4명이 반대했다”며 “반대도 규모에 대한 이견으로, 증원 자체에는 찬성이었다”고 설명했다. 보정심은 만장일치 의결 방식이 아니다. 당일에도 논의 끝에 2000명 증원에 이견이 없음을 확인해 최종 의결됐다. 반면 의료계는 2000명이란 숫자가 충분한 논의 없이 보정심 회의에서 갑작스럽게 발표됐다고 주장한다. 의료계 대리인인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2000명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문서는 증원분이 발표된 당일인 2월 6일 보정심 회의록이 유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정심 회의를 제외하면 의대 입학 정원 문제를 다뤘던 회의는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 전문위원회 5차 회의 딱 한 번뿐”이라면서 “위원들이 최소 300명에서 1만명 등 다양한 숫자를 제안했지만 2000명이란 숫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보정심 구성도 문제 삼았다. 위원 25명 중 의협 등 공급자단체가 추천하는 위원은 6명이다. 임현택 의협 회장은 “보정심 구성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복지부 거수기들이 증원에 찬성했다는 사실이 결정의 근거가 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의정 양자협의체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쟁점은 의대 증원이 근거를 갖고 절차를 갖춰 진행됐는지 여부다. 정부는 의료계 등과 충분히 논의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쳤으며 연구자료를 통해 증원 규모를 정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의료계는 협의가 없었고 증원 규모 결정에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의협은 이날 “복지부는 의협과 진행한 의료현안협의체를 통해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하나 지난 1년여간 27차례에 걸친 의료현안협의체 그 어떤 회의에서도 2000명 증원에 대한 언급은 단 한번도 없었다”면서 “단순히 회의 개최 횟수를 언급하며 충분한 논의를 거쳤다고 발표하는 건 매우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정부는 2000명이란 숫자는 ‘정책적 결정’이라고 맞섰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2035년에 (의사) 1만명이 부족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바로 정책 결정”이라며 “2035년을 기준 시점으로 5년간 2000명씩 나오면 1만명을 채울 수 있겠다고 보고 의사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계와 정부는 오는 17일쯤으로 예상되는 서울고법의 집행정지 신청 결과에 따라 대법원에 즉시 항고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차관은 “만약 인용 결정이 난다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 판결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재항고는 세 달 정도 걸려 2025학년도 입시요강 발표 전에 끝나지 않아 실익이 없지만 사건의 중대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이날 전공의 이탈로 경영난이 심화한 병원에 건강보험 급여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건강보험 선지급을 통해 어려움을 겪는 병원들을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5월부터 7월까지 의료 수입이 급감한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전년 동월 급여비의 30%를 우선 지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대학들, 의대생 국시 연기 요구… 교육부 “복지부와 협의할 것”

    대학들, 의대생 국시 연기 요구… 교육부 “복지부와 협의할 것”

    의대생 집단 유급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의사 국가시험(국시) 일정 연기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상당수 대학이 의대생들의 집단 유급 방지 대책으로 꺼내 든 요청안이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는 대학들이 제안한 계절학기 확대, 학년제 적용 등 학사 운영 유연화에 대해서도 지원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40개 의대 운영 대학 가운데 37개교에서 유급 방지 대책을 제출했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달 초 공문을 보내 최근 의정 갈등과 관련된 학사 운영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했다. 대학들은 통상 2과목(6학점) 또는 3과목(9학점)으로 묶여 있는 계절학기 수강 관련 규정을 풀어 학생들이 최대한 방학 중에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수업을 계속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방안, 국가장학금 신청 일정 조정 등을 교육부에 제안했다. 상당수 대학이 본과 4학년 학생들을 위해 9월 시작되는 국시 일정과 7~8월인 원서 접수 일정 연기를 건의했는데 교육부 관계자는 “필요하다면 관계 부처와 함께 지원 방안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국시 소관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좀더 신중한 입장이다. 일단 의대생들이 수업에 복귀하면 국시 응시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박민수 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국시는 실기·필기시험으로 나뉘어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연속해 진행되는 과정”이라며 “이것을 미루면 전체 일정이 다 뒤로 미뤄지는 부분이 있어 추가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의료계는 의대 정원 배정위원회(배정위) 회의록과 참석자 신원을 공개하지 않아 배정 과정의 투명성을 담보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당시 위원들이 민감한 정책 과정에 참여했기 때문에 위원들의 성명·소속 등 개인정보 사항은 비공개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의대 증원 효력 집행정지 법원 판결이 나오는 이번 주를 증원 확정의 고비로 보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인용이든 각하든 법원 결정이 나오고 나면 구속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5월 말) 모집요강이 발표되고 7월 초부터 재외국민 특별전형이 시작되기 때문에 다른 조치를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집행정지가 인용될 경우 대응책에 대해선) 다양하게 검토하고 있어 지금 당장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 안도걸 “1호 법안으로 ‘국토 대개조법’ 추진” [초선 열전]

    안도걸 “1호 법안으로 ‘국토 대개조법’ 추진” [초선 열전]

    미래 혁신산업·인재 지방에 배치중기적 관점서 추경편성 찬성표文정부서 기재부 2차관 등 역임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내고 ‘광주 동남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한 안도걸(59)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의원열람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토 균형 발전과 저출생 문제 완화를 위해 혁신 산업과 인재를 지방에 고르게 배치·육성하는 ‘국토 대개조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 입문 계기는. “기재부에서 예산실장과 2차관을 하면서 쌓은 전문성과 조정·소통 능력으로 민생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한다면. “국가가 재정으로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 시대인데 이에 소극적이다.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치고 나가려면 전략적 투자를 하고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지표로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전됐다. “경기 반등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1분기 GDP 성장은 반도체라는 단일 업종의 수출 증가에 의존한 취약한 구조다. 내수 부진 속 ‘반짝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반도체·이차전지 등 첨단 주력 산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신수종 산업 기술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한다. 정부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이 논란이다. “자영업자의 40%가량이 3년 내 폐업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서민층이 맞고 있는데 지역화폐로 내수를 진작시켜 서민 경제를 살리고자 한 것이다. 정부·여당에서 대안 없이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격의 없는 토론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 재정건전성과 상충하는 것 아닌가.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출로 경기를 활성화해 세수가 늘어나면 중기적 관점에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첩경이 된다. 단기적 재정건전성에 급급하기보다 재정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방안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은 저출생의 원인이기도 하다. 시스템반도체나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AI 등 미래 혁신산업을 지방에 골고루 배치해야 한다. 과학기술 인력들도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임대주택을 무상 공급하고 소득세를 10년간 면제하는 방식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미래 혁신산업을 전국에 고르게 배치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국토 대개조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광주에도 AI, 바이오, 문화관광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광주를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 안도걸 “1호 법안은 ‘국토 대개조법’…미래 혁신산업·인재 지방에 배치를”

    안도걸 “1호 법안은 ‘국토 대개조법’…미래 혁신산업·인재 지방에 배치를”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내고 ‘광주 동남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한 안도걸(59)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3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열람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토 균형 발전과 저출생 문제 완화를 위해 혁신 산업과 인재를 지방에 고르게 배치·육성하는 ‘국토 대개조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 입문 계기는. “기재부에서 예산실장과 2차관을 하면서 쌓은 전문성과 조정·소통 능력으로 민생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한다면. “국가가 재정으로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 시대인데 이에 소극적이다.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치고 나가려면 전략적 투자를 하고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지표로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전됐다. “경기 반등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1분기 GDP 성장은 반도체라는 단일 업종의 수출 증가에 의존한 취약한 구조다. 내수 부진 속 ‘반짝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반도체·2차 전지 등 첨단 주력 산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신수종 산업 기술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한다. 정부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이 논란이다. “자영업자의 40%가량이 3년 내 폐업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서민층이 맞고 있는데 지역화폐로 내수를 진작시켜 서민 경제를 살리고자 한 것이다. 정부·여당에서 대안없이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격의 없는 토론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 재정건전성과 상충하는 것 아닌가.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출로 경기를 활성화해 세수가 늘어나면, 중기적 관점에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첩경이 된다. 단기적 재정건전성에 급급하기보다 재정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방안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은 저출생의 원인이기도 하다. 시스템반도체나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AI 등 미래 혁신산업을 지방에 골고루 배치해야 한다. 과학기술 인력들도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임대주택을 무상 공급하고 소득세를 10년간 면제하는 방식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미래 혁신산업을 전국에 고르게 배치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국토 대개조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광주에도 AI, 바이오, 문화관광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광주를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 정부 “전공의 이번주 복귀 안하면 전문의 취득 1년 지연될 수도”

    정부 “전공의 이번주 복귀 안하면 전문의 취득 1년 지연될 수도”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이 금주 내에 복귀하지 않으면 전문의 취득이 1년 지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전공의들에게 “다음 주 20일이 되면 전공의가 3개월 이상 의료 현장을 이탈한 상태가 돼 이번 주 중 복귀하지 않을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다”며 “향후 진로에 불이익이 생기지 않도록 전공의 여러분은 근무지로 복귀해 의사로서의 본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업무개시명령이나 사직서 수리금지명령을 철회할지 여부에 대해 묻는 질문에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 국가시험 일정과 원서접수 연기를 건의한 대학들의 요청과 관련해서는 ”연기 요청을 받은 것은 맞지만, 현재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국시는 올해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진행된다”라고 말했다. 브리핑에 참석한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도 “학생들의 유급보다는 학생들이 복귀해서 정상적으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저희들 기본 입장”이라며 “대학들의 자체적인 노력들을 환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정부 “경영난 겪는 수련병원에 건강보험 선지급”

    정부 “경영난 겪는 수련병원에 건강보험 선지급”

    정부가 전공의 이탈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련병원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선지급을 결정했다. 13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는 해당 내용을 골자로 한 수련병원에 대한 건강보험 선지급 계획을 발표했다. 병원협회와 수련병원에서 제안한 ‘건강보험 선지급’ 지원 요청을 수용한 것이다. ‘건강보험 선지급’은 진료 전 일정 규모의 급여비를 우선 지급하고, 추후 실제 발생한 급여비에서 상계 및 정산하는 제도다. 코로나19 위기 당시에도 ‘건강보험 선지급’ 후 사후 정산한 사례가 있다. 의료기관의 자구노력과 함께 엄격한 관리를 통해 사후 정산이 이뤄지므로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부담은 적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전국의 211개 수련병원 중 요건을 충족하는 병원을 대상으로 건강보험 선지급을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3~4월 중 의료수입 급감 인건비 지급 등 운영상 어려움 발생하고, 필수진료 유지를 위해 금융기관 자금차입 등 경영난 자체 해결을 위한 자구노력 실시한 곳 가운데 중증 환자에 대한 외래·입원 등 진료를 더 이상 축소하지 않고 유지하는 기관이 대상이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오는 20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신청서를 접수하고 내실 있는 심사를 통해 이르면 이달 내 1차 선지급이 시행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했다.
  • 라인사태 국익 달렸는데…여야 선 넘은 정쟁 ‘팀킬’

    라인사태 국익 달렸는데…여야 선 넘은 정쟁 ‘팀킬’

    채 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두고 대치 중인 거대 양당이 국익이 걸린 ‘라인야후 사태’도 정쟁으로 맞서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라인의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일본의 라인 강탈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정부의 대일 외교 기조를 비난했고, 국민의힘은 정쟁을 위해 반일 감정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와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이용선 의원은 12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라인 강탈 시도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일본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국익 침해이자 반시장적 폭거”라며 “그런데도 윤석열 정부는 바다 건너 불구경”이라고 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의 대일 굴욕 외교가 얼마나 무서운 대가를 가져오는지 뼈아픈 교훈을 주고 있다”며 즉각적인 관련 상임위 개최와 한국 주재 일본 대사 초치 등을 요구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와 여당이 일본 정부의 강탈 행위를 계속 수수방관한다면 친일을 넘어 매국이라는 비판을 들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조국혁신당도 “윤석열 정부는 민간의 영역을 침범한 일본 정부에는 아무 말 못 하고 있다”며 13일 정보통신 업계들이 밀집한 판교에서 장외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토 히로부미: 조선 영토 침탈, 이토 히로부미 손자: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 라인 침탈, 조선 대한민국 정부: 멍∼”이라고 썼다.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지도를 지휘한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의 후손이라는 뜻이다. 다만 마쓰모토 총무상은 일한 의원연맹 소속으로 민주당 정권 때 외무대신으로서 ‘한일 도서협정’(일제강점기 일본에 반출된 도서 1205권 반환) 비준에 노력했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은 야권에 대해 “분명한 왜곡”, “감정적 대응·선동” 등으로 반박하며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규제 당시 ‘죽창가’ 논란에 빗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2019년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 당시 동학농민운동을 소재로 한 노래 죽창가를 게재해 반일 정서를 자극한다고 비판받았었다. 호준석 국민의힘 대변인도 “정략적 판단에 따라 편협한 선동정치를 이어 가는 것이 과연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 민주당은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정치를 당장 멈춰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발표한 유감 표명이 정부의 파이널(최종) 입장”이라고 했다. 네이버를 포함해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이라도 당리당략 없이 국회가 청문회를 열어 네이버와 정부 관계자들을 불러 모으고 제대로 사안을 파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라인야후’ 사태에…여 “신중하게” vs 야 “중대외교 사안”

    ‘라인야후’ 사태에…여 “신중하게” vs 야 “중대외교 사안”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를 통해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여야가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이 침해받지 않아야 한다면서도 정부의 대응에 대해 온도 차를 나타냈다. 네이버가 개발한 ‘라인’, 日 ‘국민 메신저’ 모바일 메신저 앱 ‘라인’은 국내의 ‘카카오톡’처럼 일본 내에서 ‘국민 메신저’로 간주된다.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의 대주주는 A홀딩스인데, 네이버와 일본의 대표적 IT기업 소프트뱅크가 A홀딩스 주식을 각각 50%씩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앞서 지난해 11월 네이버 클라우드가 사이버 공격으로 악성코드에 감염되면서 일부 내부 시스템을 공유하던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수십만건이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계기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라인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하는 행정지도에 나섰다. 지난달 16일에도 라인야후가 마련한 사고 재발 방지책이 불충분하다며 2차 행정지도를 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업계와 국내에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기업이 개발한 라인을 자국 기업에 넘기려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네이버는 2011년 6월 일본에서 라인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월간 활성 이용자(MAU)가 9600만 명에 달할 정도로 국민 메신저로 성장시켰으며 태국(5500만명), 대만(2200만명), 인도네시아(600만명)를 포함해 아시아 시장에서 2억명의 라인 이용자를 확보했다. 라인야후 지분 매각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메신저, 인터넷은행, 캐릭터 사업 등을 키울 교두보를 잃을 수 있다. 與 “국익 반하는 행동 없도록 지원” 국민의힘은 12일 ‘라인 사태’에 대해 “국익과 우리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행동이 없도록 당이 지원하고 대화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라인 사태에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정부가 일본 당국과 접촉하고, 네이버 등 우리 기업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며 일본 당국의 입장을 파악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기업의 이익에 반하지 않도록 나름대로 노력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리도 정부와 기업으로부터 (입장을) 신속히 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준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기업의 자유는 그 어떠한 정치 외교적 갈등에 의해서도 침해받아선 안 된다”며 “만약 우리 기업이 특정 국가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게 된다면 이를 바로 잡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 대변인은 “우리 기업이 경제활동을 하는 데 있어 일본 정부 차원에서 편향된 시각을 기반으로 부당한 압박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은 우려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네이버 측에 직접적으로 지분 매각에 대한 압박을 가한 적이 없다’라고 주장했으니 추가적인 오해와 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라인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가 참담한 외교로 일본에 제대로 항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더불어민주당 비판에 대해 호 대변인은 “국익보다 당리당략을 우선시하는 정치”라고 지적했다. 호 대변인은 “우리 정부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또다시 반일 감정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해결될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 정치권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반일 감정을 조장하는 등의 행위를 하는 것은 반드시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野 “과기부 발표, 유명무실…적극 대응해야” 반면 민주당은 국회 차원에서 라인야후 사태를 국익 침해로 규정하며 정부가 이를 중대 외교 사안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간사인 조승래 의원과 외교통일위원회 간사인 이용선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정부의 행태는 명백한 국익 침해이자 반시장적 폭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우리 국회는 과방위와 외통위를 비롯한 관련 상임위를 즉시 가동해 정부의 대책을 점검하고, 일본에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해야 한다”며 “필요하면 상임위 간 연석회의도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 일각에서 이미 ‘상임위 소집은 하책’이라는 둥 발뺌하는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며 “국민의힘은 조속히 상임위 개최에 협조하고, 국익 앞에 여야가 없다는 정도(正道)를 실천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다음 주부터는 낙선자들이 많은 상임위가 돼서 아마 만나기 어렵다는 반대 의견을 일차적으로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도 “과방위 회의는 개최하기로 합의했는데 (국민의힘은) 현안 질의는 거부하고 법안만 처리하자고 얘기한다”며 “여당 위원장이 회의를 열기 어렵다면 사회권을 외통위는 이용선 간사님, 과방위는 제게 넘겨서 따질 것은 따지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들은 라인 사태를 양국간 중대 외교 사안으로 격상시켜 적극 대응하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달 말 서울에서 개최될 한중일 정상회의 의제로까지 격상시켜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라인 사태에 대해) 정부가 조용한 외교를 넘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10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라인 사태를 두고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내용 자체가 유명무실하고 수사적 수준인 것 같아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은 “우리 당 의원 중에서는 대사관을 항의 방문한다든지, 좀 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며 “정부가 이런 사안이면 대사 초치한다든지 강력 조치를 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질책했다.
  • 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후손, 우리 라인 침탈하고 있다”

    이재명 “이토 히로부미 후손, 우리 라인 침탈하고 있다”

    입원 치료를 위해 휴가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라인야후 사태’에 관해 정부의 대응이 부실하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먼저 이날 페이스북에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이 이토 히로부미 전 조선 통감의 후손이라는 기사를 링크하며 이같이 전했다.앞서 일본 총무성은 온라인 메신저 ‘라인’ 운영사인 라인야후에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면서 라인야후의 네이버 측 지분을 정리하라고 요구했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함께 라인야후 지주사인 A홀딩스의 지분을 절반씩 보유하고 있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다. 이 대표는 “이토 히로부미는 조선 영토를 침탈했고, 이토 히로부미 손자(마쓰모토 총무상)는 대한민국 사이버 영토인 라인을 침탈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조선과 대한민국 정부는 ‘멍’(하니 있다)”고 했다. 지난 10일 강도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총무성 행정지도가) 우리 기업에 지분 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한다”며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떠한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 정부, 법원에 ‘의대 증원’ 자료 제출…이르면 17일 판단 나올 듯

    정부, 법원에 ‘의대 증원’ 자료 제출…이르면 17일 판단 나올 듯

    의사인력전문위 회의록과의대정원 배정위 정리 내용 제출의료계·정부 “내용 당분간 공개 안해”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000명 증원 근거자료를 법원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다음주 안으로 정부의 의대 증원·배분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정부는 10일 의대증원 집행정지 항고심을 심리 중인 서울고법 행정7부(구회근 배상원 최다은 부장판사)에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재판부가 지난달 30일 심문기일에서 “최초의 (증원) 2000명이라는 숫자는 어떻게 나왔는지, 배분은 조사를 제대로 하고 한 것인지 최초 회의자료·회의록 등을 제출해 달라”고 정부 측에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각계가 참여해 의대증원 문제를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과 속기록을 제출했다. 교육부의 의대정원 배정위원회는 법정위원회가 아니라 회의록 작성 의무가 없어 주요 내용을 정리한 회의 결과를 냈다. 이미 회의록에 준하는 내용이 일반에 공개됐다고 정부가 주장하는 대한의사협회와의 ‘의료현안협의체’ 관련 자료도 함께 제출됐다. 의료계 측 소송 대리인인 법무법인 찬종 이병철 변호사는 “반박 준비를 위해 자료 내용은 당분간 공개하지 않겠다”며 “반박 서면을 법원에 제출한 후 내용을 공개할 것”이라고 했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비밀로 할 이유는 없지만 재판 중인 상황에서 공개해 여론전을 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판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당장 공개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정부 측이 제출한 자료와 기존 제출된 증거, 각종 의견서 등을 종합해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린다. 재판부에는 양측의 의견서뿐 아니라 증원의 부당함을 주장하는 대한의사협회와 의대학장·학생협회·학부모 등의 탄원서도 도착했다. 한편 이 사건 1심을 맡은 서울행정법원은 ‘신청인 적격’을 인정할 수 없다며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각하’ 결정을 했다. 증원 처분의 직접 상대방은 각 대학의 학장이며, 이 사건의 신청인인 의대생·교수·전공의·수험생은 의대 증원·배정 처분에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법률상 이익이 없다는 측면에서다. 반면 항고심 재판부는 지난달 30일 심문에서 “원고(신청인) 적격이 인정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이런 국가의 결정은 사법적으로 심사·통제할 수 있다는 것에 의문이 있다”며 여지를 뒀다. 만일 재판부가 신청인 적격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구체적으로 집행정지가 필요한지 여부를 심리해 인용·기각 결정을 하게 된다. 재판부가 정부 측에 “10일까지 (증원 근거를) 제출하면 그 다음주에 결정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늦어도 17일까지는 판단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일·가정 양립 노력’ 별도 지표 신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일·가정 양립 노력’ 별도 지표 신설

    김윤상 기획재정부 2차관은 10일 제5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공공기관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개선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의 저출산 극복 기조 아래 공공기관에서의 일·가정 양립을 위한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매년 6월 발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일·가정 양립 노력’ 항목을 별도의 독립적인 평가 지표로 신설한다. 현행 공공기관 경영평가 지표에는 ‘조직 및 인적자원관리’가 2.5점 항목으로 통합돼있는 이를 ‘조직 및 인적자원 관리’(2.0점)와 ‘일·가정 양립 노력’(0.5점)‘으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일·가정 양립 노력에 관한 사항을 별도로 ‘핀셋’ 평가해 공공기관의 자체적인 노력을 독려할 수 있다. 또 6개월 이상 육아휴직자가 발생해 생기는 결원을 보충하기 위한 현원 인정 기간을 현행 3년에서 5년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육아휴직자와 대체휴직자가 겹쳐 전체 전원을 초과해도 5년 내에 해소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 식이다. 공공기관이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을 충분히 확보해 양질의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보다 선진적인 육아휴직 문화를 위해 공공기관의 공시 항목도 육아휴직 및 출산휴가 사용자 수 등 7개 항목에서 육아휴직자의 직장유지율 등 개선된 지표 11개로 확대된다. 육아휴직자가 향후 5년 동안의 정년퇴직자보다 많을 경우 부분적으로 별도 정원을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기재부는 “육아시간 특별휴가, 난임 휴직 등 다양한 출산·육아 관련 인사제도를 지침에 명시해 공공기관의 일·가정 양립 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네이버, 라인야후 사태 관련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네이버, 라인야후 사태 관련 “지분 매각 포함 모든 가능성 열고 소프트뱅크와 협의”

    네이버가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소프트뱅크와 지분 매각 등을 협의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이번이 처음이다.10일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에 관한 입장 자료를 통해 “네이버는 회사의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소프트뱅크와 성실히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보안침해 사고가 발생한 것에 대해 라인야후 사용자들에게도 죄송함을 표하며 더욱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되도록 라인야후, 소프트뱅크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한 네이버는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네이버 주주들을 위해, 또한 라인야후의 주요 주주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기업 가치를 높이는 것을 최우선에 두고 중요한 결정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 양국의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사항으로 원칙을 분명히 해주신 정부의 배려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며 “특히 철저하게 기업의 입장을 최우선에 두고 긴밀하게 소통해 주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및 정부 관계자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 이후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지난 3일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최수연 대표의 입을 통해 내부에서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는 선에서 현 상황을 설명한 바 있다. 당시 최 대표는 “중장기적인 사업 전략에 기반해서 결정할 문제로 정의하고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저희 입장이 정리가 되지는 않아서 정리되는 시점에 다시 명확하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일본 정부와 라인야후·소프트뱅크 측에서 관련 발언들이 잇따라 나왔지만 네이버는 앞선 최 대표의 발언에서 바뀐 점이 없다며 침묵으로 일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라인야후 문제와 관련해 “행정지도 내용은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면서 지분 매각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튿날 라인야후는 결산 실적 설명회에서 지분 재검토를 공식화했고, 지난 9일 소프트뱅크 역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네이버가 지분 매각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국내에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는) 경영권 관점에서 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재차 내놨다. 10일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총무상은 오전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일본 정부 대응에 한국 측 반발이 강해지고 있다는 질문에 “자본 지배를 상당 정도 받는 관계와 그룹 전체 보안 거버넌스의 본질적 재검토 가속화를 요구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다만 그는 자본 지배 관계 재검토가 경영권 관점과 어떻게 무관한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자본 관계 재설정을 포함한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행정지도에 지분매각이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했지만 우리 기업에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강도현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는 네이버를 포함한 우리 기업이 해외 사업, 해외 투자와 관련해 어떤 불합리한 처분도 받지 않도록 하겠다는 것이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와 우리 기업의 의사에 반하는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전공의 이탈 지속 시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 어려워, 정부 “구제 없다”

    전공의 이탈 지속 시 내년 전문의 시험 응시 어려워, 정부 “구제 없다”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지 3개월이 되면서 수련 기간 공백으로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들에 대한 구제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10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가진 브리핑에서 “전공의들이 지난 2월 19∼20일에 대량으로 현장을 이탈하면서 오는 19~20일이면 3개월이 된다”라면서 “3개월이 지난 시점으로 계속 현장을 이탈하면 (내년도 전문의) 시험 응시가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라고 말했다. 개인마다 일자별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장에 복귀해 개인의 진로에 차질이 없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전문의 수련 및 자격 인정 등에 관한 규정과 시행규칙에 따르면 전공의 수련에 한 달 이상 공백이 발생하면 추가 수련을 받아야 한다. 추가 수련 기간이 3개월을 초과하면 전문의 자격 취득 시기가 1년 지연될 수 있다. 수련 공백이 3개월을 넘기면 그 해 수련을 수료하지 못해 다음 해 초에 있는 전문의 시험에 응시할 수 없다. 대부분의 전공의가 지난 2월 20일 전후에 현장을 이탈한 만큼 이달 20일을 전후로 수련 기간 공백이 3개월을 초과하게 된다. 이에 따라 미복귀자 중 내년 초 전문의 시험을 앞둔 레지던트 3·4년 차는 2025년이 아닌 2026년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 정부는 수련 기간 부족으로 전문의 시험에 응시하지 못한 고년차 전공의에 대한 구제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박 차관은 “원칙적으로 구제 절차를 지금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며 “현재 그런 계획이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 이종호, 라인야후 사태 소극대응 비판에 “국익 위해 신중… 부당대우 받지 않게 대응”

    이종호, 라인야후 사태 소극대응 비판에 “국익 위해 신중… 부당대우 받지 않게 대응”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사실상 지분 정리를 요구한 것과 관련 “우리 기업의 해외 사업과 해외 투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하는 것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인근 한 음식점에서 연 취임 2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의 라인야후 행정지도와 관련해 네이버의 의사결정을 최대한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 총무성은 최근 라인야후에 한국 네이버와의 자본 관계 등을 재검토하라는 행정지도를 내렸다.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는 라인야후 모회사인 A홀딩스 지분을 50%씩 나눠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안전 관리 강화와 보안 거버넌스 재검토 등의 조치를 요구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자국 기업의 라인 지배력 강화를 위한 네이버의 지분 축소 요구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국가 간 이해에 기업체가 끼어 있어 정부가 나서야 할 자리를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네이버가 굉장히 중요하고 민감한 경영적 판단을 할 일이 있는데 그 부분에서 (정부가) 갑자기 뭐라고 얘기하면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 이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국가의 이익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강도현 과기부 2차관도 “외교부를 비롯한 관계부처와 매우 긴밀히 협의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 대응에 대해 일일이 다 이야기하는 게 오히려 네이버 입장을 저해하는 문제도 있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 강 차관은 그러면서도 “(이 문제와 관련한) 과기부의 입장은 굉장히 강경하다고 다시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연 결산설명회에서 “네이버와 위탁 관계를 순차적으로 종료해 기술적인 협력관계에서 독립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인야후 이사회는 이날 이사회에서 네이버 출신이자 ‘라인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중호 최고제품책임자(CPO)의 사내이사 퇴임 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사로 라인야후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채워지게 됐다.
  • 400병상 공공병원 4개 만들 혈세… 의정갈등에 7000억 날렸다

    400병상 공공병원 4개 만들 혈세… 의정갈등에 7000억 날렸다

    건보서 3번째 투입… 1882억 추가복지부 “건보 재정에는 문제없어” 정부가 의사 집단행동으로 인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건강보험 재정 1882억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3월과 4월에 이은 세 번째 재정 투입이다. 80일 가까이 이어진 의료대란으로 막대한 혈세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식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향후 비상 진료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건강보험 지원을 11일부터 한 달간 연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언제까지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할지도 제시하지 않았다. 의료대란의 끝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재정 부담만 커지고 있다.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기 위해 정부가 투입한 재정은 이번 추가 투입분을 포함, 모두 6931억원이다. 건보 재정만 따지면 5646억원이며, 예비비(1285억원)까지 포함하면 7000억원에 육박한다. 400병상 규모의 괜찮은 공공병원 1개를 신축하는 데 1600억원이 드니, 공공병원 4개를 지을 수 있는 돈이 허공으로 사라진 셈이다. 건보 재정 5646억원은 연간 건강보험료 수입(2022년 기준 76조원)의 1%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건강보험 가입자 791만명(월평균 보험료 7만 1387원)분의 보험료에 맞먹는 돈이다. 비상 진료체계에 투입된 재정은 응급환자를 적시에 치료한 신속대응팀에 대한 보상 강화, 중환자·입원 환자를 진료한 전문의에 대한 지원금 등으로 쓰인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출이 늘었지만 건강보험 재정에 문제가 되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병원에 남은 의료진이 중환자들을 충실히 진료해 달라는 의미에서 가산해 주는 것이지, 병원 손실 보전 차원의 비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건강보험 재정이 의미 없이 새어 나가고 있지만 정부와 의료계는 의대 증원을 결정한 위원회의 회의록이 존재하는지를 두고 소모적 논쟁만 거듭하고 있다. 이달 중순 의대 증원의 중단 여부를 판단할 법원 결정을 앞두고 의정 갈등이 격화되는 모습이다.정근영 전 분당차병원 전공의 대표와 이병철 변호사(법무법인 찬종)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등 5명을 직무 유기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의대 증원 규모를 정할 때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직무 유기이며, 회의록을 폐기했다면 공공기록물 은닉·멸실 등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의대 입학 정원 배분을 논의한 교육부 산하 정원배정심사위원회도 회의록을 만들지 않았다며 교육부 장차관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복지부는 관련 회의록이 존재한다고 반박했다.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를 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보정심)와 보정심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록을 작성·보관하고 있으며, 정부는 서울고등법원의 요청에 따라 회의록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은 것은 대한의사협회와 합의한 사항”이라며 “회의 후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통해 논의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환자 피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가 지난달 24~28일 전국 암 환자와 보호자 18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이 의료 공백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김성주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장은 “항암, 외래 지연은 흔한 일이 됐고 신규환자는 진료 자체가 거부되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 정부 “의대 증원 회의록, 관련법상 작성 의무 준수”

    정부 “의대 증원 회의록, 관련법상 작성 의무 준수”

    정부가 의대 증원 논의 과정에서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 7일 “관련법상 작성 의무가 있는 각종 회의체의 회의록은 모두 작성했다”고 밝혔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7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일부 언론과 의대 교수 단체에서 제기한 의대 증원 회의록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을 설명해 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차관은 “공공기록물 관리법에 따라 ‘보건의료기본법’에 근거를 둔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와 산하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에 대해서는 회의록을 작성·보관하고 있다”며 “정부는 서울고등법원의 요청에 따라 회의록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함께한 의료현안 협의체는 상호 협의에 따라 회의록 대신 보도자료와 사후 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공개해왔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의료현안 협의체는 법에서 규정한 협의체가 아니라 정부와 의협 간 합의에 따라 의사 인력 확충 등을 포함한 의료 현안 전반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협의체”라며 “공공기록물 관리법상 회의록 작성 의무가 있는 회의체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는 “논의 과정을 투명하게 알리기 위해 양측의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보도 참고 자료를 배포하고 기자단 브리핑을 갖기로 양측이 합의했다”며 “합의에 따라 회의 때마다 양측의 모두발언을 공개하고 이때 기자단이 직접 취재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박 차관은 “이러한 사실은 공공기록물 관리법 시행령에서 요구하는 회의록 작성에 준하는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한 것”이라고도 했다. 박 차관은 또 “의료현안 협의체가 의사 인력 확충 등 의료계 내에서 민감한 사항을 논의하는 점을 고려해 자유로운 발언을 위해 녹취와 속기록 작성만 하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협이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의대 2000명 증원’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러 차례 증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의료현안 협의체에서 여러 차례 의사 증원 방안을 논의했으나 의협에서는 의사가 부족하지 않다는 주장만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이러한 논의 과정을 숨길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정부는 앞으로도 의료 개혁을 논의하는 데 있어 회의록 기록에 대한 법정 의무를 준수하고 논의 과정을 국민께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