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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문화확산기여 11명 포상

    안전관리헌장 선포 2주년을 맞아 안전문화를 확산하는데 기여한 이태식 연세대 교수 등 11명에게 정부포상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새달 3일 기념식 자리에서 있다. 대통령 표창은 이 교수와 ▲성기환 대한적십자사 재난구호팀장 ▲박현숙 경상남도 민방위재난관리과 직원 ▲박원호 경기도 재난총괄과 직원이 받는다. 국무총리 표창은 ▲최상복 대구시 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 ▲한연수 한국전기안전공사 총무팀장 ▲김규배 새마을지도자 서울시 은평구협의회장 ▲이병열 한국전기안전공사 강원지역본부 과장 ▲박종원 경상북도 영양군 재난관리과 직원 ▲최원영 충청북도 민방위안전관리과 직원▲이신우 서울 광진구 동자초등학교 교감이 선정됐다.
  • 北核에도 흔들림 없는 개성

    北核에도 흔들림 없는 개성

    20일 당 안팎의 우려를 딛고 개성공단을 방문한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은 시종일관 결연한 모습이었다. 오죽하면 “의장으로서가 아닌 정치인 개인으로서 찾은 것”이라고까지 표현했을 정도다. 이날 ‘봉동관’에서 가진 오찬에서 김 의장 등이 북측 접대원 손에 억지로 이끌려 무대에 올라 잠시 춤을 추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차분한 개성공단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이하 위원회) 창립 2주년을 맞는 날이라 그런지 입주업체 관계자들과 노동자들의 몸놀림이 바빠 보였다. 김 의장은 방명록에 “개성은 평화이고 희망입니다.”라는 축하 인사를 남겼다. 김동근 위원장은 “어려운 걸음 진심으로 고맙다. 개성공단 노동자들은 남북평화의 씨앗을 뿌린다는 심정으로 흐트러짐 없이 뚜벅뚜벅 걷겠다.”고 화답했다. 방북단은 의류업체 신원과 시계제조업체 로만손, 신발제조업체 삼덕통상에 들러 노동자들의 작업환경을 돌아보며 격려했다. 입주업체 한 관계자는 “북핵실험 뒤에도 신규 인력을 230여명 채용해 교육 중이다. 주문 물량도 핵실험 다음날 3000장 이상 출고됐다.”며 북핵실험 여진에도 ‘흔들림 없는’ 개성공단을 소개했다. ●김 의장 “2차 핵실험 안 된다” 위원회 대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김 의장은 축하인사와 함께 “북측은 2차 핵실험을 강행하면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어 “개성공단 사업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과 관련없다. 열린우리당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사업을 반드시 지켜낸다.”며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북측 강용철 중앙특구지역개발총국 부총국장은 “개성공업지구를 잘 유지시켜 민족화해에 기여하자.”고 답했지만, 북측은 김 의장의 발언에 유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2주년 축하장의 돌발 해프닝 이어진 오찬에서는 남·북측 관계자들의 환담이 그칠 줄 몰랐다. 남·북측 관계자들은 들쭉술과 털게, 냉면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순간, 자축가를 부르던 북측 여성 접대원들이 김 의장과 이미경 상임위원, 원혜영 사무총장을 무대로 끌어내려고 했다. 김 의장 등은 때가 때인지라 완강하게 거절했지만 이들은 김 의장과 이 상임위원을 억지로 무대에 올렸다. 김 의장과 이 상임위원은 30여초 동안 북측 여성 접대원들과 마지못해 손을 맞잡고 어울렸다. 당황한 비서진이 다시 끌어내리는 등 짧은 해프닝이 벌어졌다. 우상호 대변인은 “항상 작은 공연을 곁들이는 게 북측의 식사관례다. 우발적으로 벌어진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장측도 “기념잔칫상에 초청받은 상황에서 완곡하게 거절하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野 “핵실험한 북한서 춤판이라니” 이에 대해 한나라당 유기준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으로 국가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춤판이라니 도대체 제 정신인지 묻고 싶다.”면서 “북핵 앞에 춤판을 벌인 김 의장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성토했다. 개성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남북경협 정경분리 원칙’ 재확인

    ‘남북경협 정경분리 원칙’ 재확인

    북핵실험 후속대책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가열되는 가운데 19일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이 당 지도부 일각의 반대 내지 신중론을 뒤로 하고 개성공단 방문을 강행키로 최종 결정했다. 남북협력사업의 지속 여부는 이날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당사국들의 입장이 발표됐고 당·정·청 4인 회동에서 추진 방침이 확정되는 등 국내외 기류가 긴박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의장이 전달할 메시지와 방북 결과가 미칠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김 의장의 방북에는 천정배 당 고문과 원혜영 사무총장, 이미경 상임위원, 이목희 전략기획위원장, 이계안 당 의장 비서실장, 우상호 대변인 등 당 관계자 7명과 고경빈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 정명수 남북경협 상임이사, 취재진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성공단 방문 결정 안팎 김 의장의 개성공단 방문은 지난 9일 북핵실험이 발표된 뒤 대북제재 일환으로 교류협력사업 중단 여부가 논의되는 시점부터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측근은 “대북관계 기조로 밝힌 한반도 비핵화와 정경분리, 평화적 해결을 위한 가이드 라인이 필요했다.”며 개성공단 사업은 남북관계의 안전판임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 ‘시기상조’와 ‘돌출행동’ 등을 이유로 반대하는 등 쉽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는 후문이다. 원혜영 사무총장과 김부겸·이석현·정장선 의원 등 일부 당 지도부는 2차 핵실험이 예측되는 상황이라 무리수가 뒤따른다는 점에서 애초 반대 의견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김 의장의 방북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시기적인 문제도 있으니 가지 않는 편이 낫겠다는 의견 수준이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김한길 원내대표 측은 “북핵문제를 놓고 한나라당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개별사안의 경우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당정청 회동에서 김 의장의 개성공단 방문건은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당내 딜레마는 향후 전개될 정계개편 정국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김 의장 측에서는 이번 방북이 ‘안보리스크’ 강화로 결집력을 강화하려는 냉전세력에 대한 강력한 경고임은 물론, 이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행보임이 엿보인다. 지난해 1주년 기념식이 내부행사에 그친 반면 이번 행사는 정치권과 개성공단 입주자 가족 등이 참석해 성대히 치르는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대미 압박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방북 메시지와 행사 일정 김 의장의 방북 메시지는 20일 치러지는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 창립 2주년 행사에서 축사 형태로 발표될 예정이다. 북측에서는 주동찬 중앙특구개발 지도총국장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의장비서실 관계자는 “개성공단 협력사업은 철저한 경제사업 교류로 보장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우리길벗’ 창간 2주년 기념행사

    신사회공동선운동연합(상임대표 서영훈)은 13일 오후 4시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홀에서 김신일 교육인적자원부 장관, 이어령 중앙일보 상임고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2주년 기념포럼 및 월간 우리길벗 창간 2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 코앞도 안보였는데…새 희망으로 눈부셔요

    코앞도 안보였는데…새 희망으로 눈부셔요

    “코앞도 제대로 안 보이니 연탄 구멍을 잘못 맞추는 일이 허다했지요.”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새빛안과병원 강남분원에서 백내장 무료수술을 받은 정경열(69) 할머니는 “그냥 안 보이는 대로 살아야겠거니 하고 지레 포기했었는데…이런 기회가 찾아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눈물을 글썽거렸다. 서울신문이 창간 102주년을 맞아 새빛안과병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무료 백내장 시술 행사를 통해 어두운 세상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던 소외계층들이 빛을 찾고 있다. 정 할머니는 새로운 세상을 보게 된 8번째 주인공이다. 정 할머니의 백내장 수술은 매우 우연한 기회에 이뤄졌다. 사실 서울 노원구의 추천을 받아 1차 시술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이웃집에 살고 있는 허련(70) 할아버지였다. 하지만 앞이 뿌옇게 보여 백내장이 심한 줄로만 알았던 허 할아버지의 병은 ‘익상편’으로 확인됐다. 미세먼지나 자외선 등의 자극으로 인해 눈 흰자에 살이 차오르는 것으로 ‘백태’로 알려져 있다. 정작 백내장 진단을 받은 것은 허 할아버지를 돕기 위해 병원을 함께 찾은 정 할머니였다. 안과에 온 김에 받아보자고 한 검사에서 양쪽 눈 모두 백내장이 심한 상태라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정 할머니는 백내장뿐 아니라 좌우 시력이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고도근시로 오랫동안 고생을 해오던 터였다. 기초생활수급권자인 정 할머니는 노원구 중계본동 달동네에서 월세 10만원짜리 단칸방에 혼자 살고 있다. 신발 한 켤레 들여놓을 곳 없는 3평짜리 방에 살며 연탄 한 장도 사회단체의 지원을 받아 겨우 겨울을 나는 형편이었다. 아파도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을 엄두를 낼 수 없는 지경이었다. 이날 왼쪽 눈에 백내장 초음파 유화술을 받은 정 할머니는 “일전에 안과를 갔을 때 백내장일지도 모른다는 진단만 받았고, 그저 노안이 심해지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다.”면서 “이제 수술을 받았으니 더이상 버스를 눈앞에 두고도 놓치는 일은 없겠다.”며 환하게 웃었다. 서울신문과 새빛안과병원의 도움으로 지난달 25일 왼쪽 눈의 익상편 수술을 받은 허 할아버지도 기초생활수급권자로 형편이 여의치 않아 병원에 가지도 못했었다. 허 할아버지는 뇌출혈로 중환자실에 5년 넘게 입원해 있다가 세상을 떠난 부인의 병수발을 하느라 재산을 모두 잃은 채 혼자 살고 있다. 정확한 병명조차 알지 못한 채 고생했던 허 할아버지는 “눈앞이 뿌옇게 보여서 항상 몸상태도 안 좋고 길 가다가 움푹 파인 곳에 걸려 넘어지기 일쑤였는데, 수술을 받고 난 뒤 너무 잘 보여 신기할 정도”라고 좋아했다. “우연한 기회에 큰 도움을 받게 돼 어떻게 다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처럼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들에게 이런 좋은 기회가 많이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인생의 황혼에 접어들어 더 밝은 세상을 보게 된 두 노인의 얼굴에 어린 아이처럼 천진난만한 미소가 번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당선가능성 이명박· 선호도 손학규 1위

    전국 일간신문·통신사 편집기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선호하는 인물로 꼽혔다. 그러나 당선 가능성에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편집기자협회(회장 김윤곤)는 창립 42주년을 맞아 전국 54개 회원사 편집기자 1000여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일 공개했다.46개사 668명이 응답했다. 이에 따르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 확률이 가장 높은 인물’을 묻는 설문에 응답자의 47.1%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라고 답했다. 이어 고건 전 총리(20.2%),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19.2%), 손학규 전 지사(6.2%) 등의 순이었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1.7%),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장과 정동영 전 의장 그리고 유시민 복지부장관 등은 각각 1%에 그쳤다.‘차기 대통령으로 가장 적합한 인물’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5.2%가 손학규 전 지사라고 답했다. 이어 이 전 시장(20.0%), 고 전 총리(14.7%), 김 의장(8.5%), 박 전 대표(8.7%), 강 전 장관(7.2%) 등의 순이었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音~ 이 짜릿함!

    音~ 이 짜릿함!

    풍성한 가을. 대중음악계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하고 음악팬 곁을 찾아간다. 2014년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기원하는 ‘런 투 2014 뉴 드림 콘서트’가 서울 등 5개도시 월드컵 경기장에서 개최된다.29일 서울 상암공연을 시작으로 10월7일엔 대전,13일 부산,21일 대구,28일엔 광주에서 각각 열린다. 동방신기·슈퍼주니어·거미·신혜성·이민우·인순이·YB·SG워너비·체리필터 등 국내 대중음악계를 호령하는 인기가수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강원도 수재민돕기 기금 및 동계올림픽 유치기원기금으로 쓰여진다.(02)555-7000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06 서울뮤직페스티벌’은 국내 최정상급 가수들의 콘서트와 함께 시원한 맥주까지 즐길 수 있는 축제. 오는 10월7∼29일까지 세븐·빅마마·동방신기·이승환·YB·성시경·NEXT·크라잉넛 등이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좋아하는 가수들의 공연을 골라 볼 수 있는 ‘음악뷔페’다. 이번 행사에는 대중음악뿐만 아니라 김현철의 키즈팝, 개그콘서트와 웃찾사 등 다양한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도 준비되어 있다.www.seoulmusicfestival.co.kr.1544-1555,1588-7890. 푸르메재단(www.purme.org)은 10월 3일 서울시청 광장에서 장애우들에게 희망을 주는 콘서트 ‘포기하지 말아요’를 개최한다. 인기가수와 장애우 예술가가 함께하는 특별한 콘서트. 김장훈, 팀, 안치환, 동물원 등 인기가수들과 난타공연의 ‘레인보우 두들소리’, 휠체어 댄스로 유명한 김용우 등 장애우 예술가들이 함께 공연을 펼친다. 관람료는 무료.(02)720-7002. 인기가수들의 단독 콘서트도 줄을 잇고 있다. ‘한국의 엘비스’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국민가수 남진(61)은 10월 2∼3일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리사이틀을 펼친다.‘콘서트’가 아닌 ‘리사이틀’이란 공연 제목이 이채롭다.1965년 데뷔해 올해로 가수인생 42주년을 맞은 남진은 이번 공연을 통해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연출과 다양한 볼거리, 웅장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제 2의 무대인생을 열 계획이다.(02)2230-6631. ‘월드 스타’비는 10월 13일 잠실 주경기장에서 ‘비 월드투어 프리미어’공연을 벌인다. 본격적인 월드투어에 앞서 국내팬들에 대한 신고식과 4집 신곡들을 공개하는 앨범 쇼케이스가 결합된 ‘파일럿 공연’이다.2년의 공백을 깨고 돌아온 비의 신곡과 월드투어에서 선보일 압도적인 안무 등이 처음으로 공개될 예정.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공연의 입장권은 9월 20일∼10월 공연전까지 ‘비 월드투어 홈페이지’등을 통해 배포된다.www.rainworldtour.com. 동방신기는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3집앨범 ‘“O”-正.反.合.’을 최초 공개하는 쇼케이스를 연다.30일 오후 7시에 펼쳐질 이번 공연은 타이틀곡 및 3집 수록곡 공개, 활동영상 상영, 토크 타임 등 다양한 순서로 채워질 예정. 팬들을 위해 무료로 진행된다. 쇼케이스 참여와 관련된 사항은 동방신기 공식홈페이지(www.tvxq.co.kr)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www.smtown.com)를 통해 공지된다. 3개월간의 지방공연을 마친 버즈는 10월13∼14일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06 전국투어 서울 앙코르 BUZZ virus@seoul’공연을 갖는다. 전국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콘서트로,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파격적인 무대를 준비중이다.(02)2057-2720.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성매매는 인간을 황폐화시켜”

    “성매매는 인간을 황폐화시켜”

    “제발 수렁에서 꺼내달라는 성매매 피해여성의 피맺힌 절규가 안 들리십니까.” 20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환’에서는 ‘일상 속의 성매매 드러내기’라는 주제의 전시회가 열렸다. 성매매 피해여성 자활지원을 위한 다시함께센터와 여성가족부가 성매매특별법 시행 2주년(9월23일)에 즈음해 마련한 일러스트·만화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이었다. 50여명의 응모자 중 최우수상은 일러스트 ‘도와주세요!’‘가려진 여자’‘사시려구요?’를 출품한 남자 대학생 구창욱(24)씨에게 돌아갔다. 심사위원들은 “자극적이고 비주얼 중심의 묘사를 담은 일반 작품들과 달리 성매매 피해여성의 입장에서 인간적인 접근을 한 점이 돋보였다.”고 구씨의 작품을 평가했다. “남성들이 별다른 생각 없이 돈 주고 사는 동물적인 성행위가 한 인격체를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 보여 주고 싶었습니다.” 그는 우리 사회의 성매매 방지 활동이 너무 자극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성매매 근절을 위해 벌이는 캠페인이나 공익광고, 시사고발 프로그램 자료, 영상들까지 피해 여성들을 배려하기보다는 자극적인 면만 들춰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만든 사람이 주로 남성이어서 그런 것은 아닐까 생각도 해봤습니다.” 이 때문에 구씨는 이번 일러스트를 준비하면서 피상적인 성매매 관련 데이터에서 벗어나 성매매 관련 법원 판결문과 피해여성 재활수기 등에서 영감을 얻었다. “주위 사람들이 수치스럽게 생각해야 할 성매매 경험을 마치 대단한 일이라도 한듯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것을 보면서 이 사회의 성매매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게 됐습니다. 실제 성매매가 불법인 줄 모르는 남자들도 많고, 알더라도 설마 내가 처벌을 받겠느냐는 식으로 생각하기도 하지요.” 구씨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들 역시 성매매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남의 일처럼 생각하지 말고 같은 여성으로서 성매매 피해여성에게 좀 더 많은 관심을 갖자는 것이다. “성매매에 대한 처벌이 미약하고 이것이 ‘범죄행위’라는 홍보가 제대로 안된 것이 우리 사회에 성매매를 아주 일상적인 것으로 만든 것 아닐까요.” 전시회는 25일까지 계속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metro] 서울 시내버스 만족도 작년보다 26%P 상승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시가 대중교통체계 개편 2주년을 맞아 7월21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20세 이상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하철 이용자의 90.2%와 버스 이용자의 85.5%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지하철은 11.1% 포인트, 버스는 26.6% 포인트 각각 상승한 것이다. 항목별 만족도는 지하철은 목적지 정시 도착(97.7%), 정차역 도착 안내(94.8%), 안전 운행(94.2%), 냉·난방(93.7%), 차내 청결도(91.6%)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차내 질서 유지(판매·구걸 단속)에 대한 만족도는 13.8%로 매우 낮았다. 버스는 냉·난방(90.1%), 요금 부과 정확성(86.9%), 차내 청결도(86.9%), 요금 정산 신속성(86.5%), 정류장 도착 안내(82.6%) 등의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반면 배차 간격의 적정성의 만족도는 45.2%로 낮았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고] 밝은 세상 열어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창간 102주년을 맞아 102명의 우리 이웃에게 무료 백내장 시술을 해드리는 “밝은 세상, 밝은 마음, 우리 이웃 희망 찾아주기” 캠페인을 경기 일산의 새빛 안과병원 협찬으로 실시합니다. 이같은 작은 관심이 시각장애의 불편을 겪고 있으면서도 수술비가 부담스러워 불편한 삶을 살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는 커다란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캠페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지역 거주자를 1차 대상으로 실시하는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백내장 시술 대상자는 관할 구청(문화공보과 또는 문화체육과)에 비치된 추천서에 사연을 적어 제출하시면 됩니다. 대상자 선별과 수술 등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호응도에 따라 시술 대상자와 지역의 확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바랍니다. 주최: 서울신문사·협찬: 새빛안과병원
  • 백내장 14명 새빛 찾는다

    서울신문이 창간 102주년을 맞아 경기도 일산의 새빛안과와 함께 추진하는 무료 백내장 시술의 1차 대상자가 14일 선정됐다. 서울의 자치구 추천으로 선정된 14명은 대부분 기초생활수급권자와 독거노인 등으로 경제적인 이유로 어두운 세상에서 불편을 겪어야 했던 소외계층이다. 서초구 염곡동에 사는 김고방여(81) 할머니는 아들의 사업실패로 가족들이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된 뒤 혼자 비닐하우스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혈압과 뇌졸중 등으로 고생하고 있는 김 할머니는 지난해 백내장 수술이 시급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자녀로부터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하는 할머니로서는 엄두도 낼 수 없었지만, 이번에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이오석(70) 할머니는 백내장 진단을 받은 지 벌써 10년이 지났다. 하지만 자녀의 도움 없이 남편과 함께 연간 10만원을 내는 구유지에 거주하는 이 할머니는 아파도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 겨울마다 연탄을 피우면 더욱 침침해지는 눈 때문에 불편을 겪었던 할머니도 이제 밝은 세상을 볼 수 있게 된다. 일곱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백내장을 앓고 있는 중구 만리동 노진욱군도 이번에 수술을 받는다. 진욱이는 지난해 누나를 따라 안과에 갔다가 눈이 이상하다고 생각한 간호사가 검사를 권해 백내장 진단을 받게 됐다. 하지만 허리 디스크가 있는 어머니가 일용직으로 버는 돈은 월 80만원뿐. 가족 6명이 먹고 살기도 빠듯한 형편이었다. 진욱이의 어머니는 “빨리 수술을 받지 못하면 실명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를 듣고 걱정만 하고 있었는데 무료로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준다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르면 다음주초부터 하루 5명씩 차례로 시술을 받게 된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한협회’ 창립 기념사진 첫 공개

    1900년대 초 조직되어 활발한 애국계몽운동을 펼쳤던 ‘대한협회’의 창립 기념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미사진미술관은 오는 23일부터 열리는 ‘우리 사진의 역사를 열다’전 을 앞두고 13일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한협회 창립 기념사진과 의친왕의 아들 이우의 결혼사진(아래 사진)앨범 등 근대 모습을 담은 희귀사진들을 선보였다. 1909년 대한협회 창립 2주년을 기념해 찍은 사진에는 협회 조직을 주도한 오세창, 장지연, 윤효정을 비롯, 애국계몽운동에 참여했던 50여명의 모습이 담겨 있다.‘대한자강회’의 후신인 대한협회는 1907년 조직되어 폐습 교정, 근면저축 실행, 권리와 의무 등 국민의식 고취를 위한 활동을 벌이다가 1910년 한일합방후 해체됐다. 20.3×26.1㎝ 크기의 이 사진은 당시 유일하게 한국인이 운영하던 천연당사진관이 찍은 것으로, 보성학원 단체기념 사진, 손병희 선생의 우이동 사저 사진과 함께 오세창 선생의 구장품으로 처음 공개된다. 이번 전시에선 또 1930년대 촬영된 의친왕의 차남 이우(李·1912∼1945)의 결혼기념 사진 앨범과 고종의 30대 모습을 담은 초상화(가운데)도 공개된다. 이밖에 구한말 사진가로 활동한 황철, 지운영의 사진 등 한국인과 일본인들이 운영한 사진관 사진들이 대거 전시된다. 황실과 궁궐 사람들의 초상, 상류층의 초상, 서민들의 초상과 기념사진, 관광사진, 각종 교육·사회단체의 행사사진 등을 선보일 예정.12월22일까지.(02)418-1315.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아쉬웠던 기획기사/하태현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굵직한 사건이 많았던 지난 8월과 먼저 주에 비해 지난주(9월4∼10일)는 비교적 조용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가 여전히 주요 이슈로서 지면에 빈번하게 등장했지만, 기사건수로 볼 때 신문과 시민들의 관심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바다이야기’ 관련 기사도 먼저 주의 19편에서 지난주는 5편으로 줄었다. 대신 서울신문에서는 실생활에 한층 가까운 기사들을 접할 수 있었다. 지난 9월4일자에 실린 ‘서울 미세먼지 주범 車 아닌 中 오염물질’을 비롯해 ‘성형 피해, 왜 많은가’,‘서울서 휘발유 가장 싼 구는 중랑구’ 등의 기사가 그 예다. 그 중 몇몇 기사는 지난 8월22일 개편한 지방자치면과 행정면을 보강한 데 따른 결과라고 여겨진다. 서울신문에는 기획면이 많았다. 하루 평균 두 개의 기획기사가 실렸다.‘다시 걷는 옛길’,‘김문기자가 만난 사람’,‘테마가 있는 철학 산책’ ‘오지로 떠나는 시간 여행’ ‘명문대 교육 혁명’ 등이 기획이란 이름으로 매주 일정한 요일에 연재되고 있다. 이밖에도 광복 61주년 기획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한민족 문화 유전자를 찾아서’, 창간 102주년 기획 ‘국가 경쟁력을 키우자’ 등이 있다.‘유통업계는 혁명 중’ ‘끝나지 않은 악몽’ 등 경제, 국제면에도 일련의 기획기사가 실렸다. 기획기사란 어떤 중요한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현안 등에 대해 특별히 또는 심층적으로 보도하기로 사전 계획을 세워 취재, 보도하는 것이다. 서울신문의 경우에는 여행, 인터뷰, 철학, 한민족문화 등 문화면에 치우친 경향이 있었다. 물론 이것이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수도권 대기 개선책’과 같이 사회적 이슈를 다루는 특집기사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뜻이다. 덧붙여 ‘주말탐방’이라는 기획기사의 의도와 지면배치가 과연 적절한지 의문이다. 독자의 입장에서 본 ‘주말탐방’은 매주 새로운 연구소를 찾아 그 곳에서 하는 일과 직원들의 인터뷰를 담는, 그 형식이 너무 일정한 틀에 얽매인 듯하다. 지난 8월26일자는 향 전문 연구소 ‘센베리 퍼퓸 하우스’를 다뤘고 지난 9월9일자는 국세청 기술연구소의 짝퉁양주 분석팀을 다뤘다. 토요일인 지난 9일 5면에 실린 주말탐방 ‘술술 속인다?, 술∼술 잡는다!’는 기획기사라 하기에는 미흡하다고 판단된다. 별도 기사로 ‘짝퉁양주 판별 십계명’이란 그래픽를 덧붙인 것은 그나마 다행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연구소에서 하는 일과 일을 하면서 벌어진 해프닝 등 단순 사례들의 나열에 불과하지 않았나 싶다. 그보다 짝퉁 양주팀이 어떻게 검사를 하는지, 어떤 검사나 분석을 통해 진위 판별을 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취재하고 보도했어야 보다 더 깊이있는 기획기사가 되지 않았을까. 뿐만 아니라 문화나 주말용 별지에 가까운 이 기획기사가 ‘사람&사회’면보다 앞에 놓인, 지면 배치에도 문제가 있다. 그 외에도 ‘한민족 문화 유전자를 찾아서’라는 기획기사가 화요일, 금요일 번갈아 가면서 연재되면서 다음 기사를 기대하는 독자들을 자칫 혼란스럽게 할 소지가 있다. 8월22일 화요일에는 해당 기획기사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그러했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기획기사가 주 단위로 특집기사를 싣다 보니 일주일이 지나면 전 주의 내용과 단절되곤 했다. 앞선 주의 기사 내용을 간단하게 적어 준다거나 다음 주에 게재할 내용과 구체적인 요일을 미리 예고하는 것은 어떨까. 아니면 지면을 조금 할애해서 제목 앞부분에 특집기사의 기획의도를 적어 놓는 것도 독자의 이해를 돕는다고 본다. 서울신문은 지난 8월22일부터 지방자치면을 대폭 강화했다. 지방자치면을 크게 강화한 만큼 구청장 소개에만 그치지 말고 주민들의 실생활에 관련된 기획기사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하태현 이화여대 언론정보학과 3학년 ha4461@hotmail.com
  • 메탄가스로 ‘민·관 윈윈’ 활짝

    메탄가스로 ‘민·관 윈윈’ 활짝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쓸모없던 메탄가스가 알토란 같은 돈이 되고 있다. 하수처리장과 인근에 있는 기업이 협력해 메탄가스를 공장의 생산공정 연료로 활용하는데 성공해 서로 쏠쏠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상생하는 새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11일 울산시 남구 용연하수처리장(장장 변정복)에 따르면 하수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인근 SK케미칼㈜(사장 김창근)에 연료로 공급하기로 협약을 맺고 지난 2004년 9월8일부터 ㎥당 28원씩에 공급하고 있다. 하수처리장 메탄가스는 오·폐수 처리때 생기는 찌꺼기(슬러지)를 소화조에서 분해·감소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보통 재활용이 여의치 않아 대부분 태워버리고 있다. 이처럼 기업체 연료로 활용하는 사례는 전국에서 용연하수처리장과 SK케미칼의 사례가 유일하다. 페트병등을 생산하는 SK케미칼은 하수처리장에서 회사까지 이송관로 450m와 탈황설비·수분제거기 등 메탄가스를 연료로 활용하는데 필요한 시설을 4억 1000여만원을 들여 설치했다. 용연하수처리장은 기업측이 시설투자비를 되도록 빨리 회수할 수 있도록 싼 값에 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 6월까지 1년10개월 동안 용연하수처리장에서 378만 9326㎥의 메탄가스가 SK케미칼에 공급됐다. 용연하수처리장은 1억 610만원의 가스 판매수입을 올렸다. SK케미칼도 벙커C유 대신 값 싼 메탄가스를 보일러연료로 사용함으로써 2억 8000만원을 절감했다. 그렇지만 시설투자비를 회수하려면 아직 실제 이익은 없는 셈이다. 그러나 벙커C유 대신 메탄가스를 사용함에 따라 이산화탄소 발생을 1400t 줄여 대기환경 개선효과를 보았다. 시설투자비는 2009년까지 모두 회수될 전망이다. 양측은 시설투자비 회수가 끝나면 2010년에 가스 판매가격 조정을 비롯해 협약을 새로 맺어 메탄가스 활용에 따른 이익을 하수처리장과 기업에 반씩 나눠 가질 예정이다. 이 경우 2010년부터 양측이 얻는 이익은 연간 2억 5700만원씩에 이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같은 수익은 용연하수처리장이 가동되는 한 계속 생긴다. SK케미칼이 하수처리장 메탄가스를 연료로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은 공장이 하수처리장과 가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회사측은 하수처리장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이송관로 설치 등이 쉽지 않고 시설비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경제성이 떨어져 메탄가스 활용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용연하수처리장과 SK케미칼은 지난 8일 용연하수처리장에서 가스공급 2주년을 평가하는 회의를 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메탄가스 연료공급사업을 지자체 수익증진과 기업의 연료비 절감, 나아가 대기환경 개선이라는 일석삼조의 성과를 거둔 민·관 윈윈 환경개발사업의 성공 모델로 평가했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신문편집과 마케팅 동질성 탈피를’/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한 주 동안의 서울신문의 지면은 이전과는 많이 달랐다. 특히 기획기사 증가와 자치행정면의 보강이 눈에 띄었다. 기획기사는 유력한 대통령후보 인터뷰를 포함해 총 12건 게재됐다. 소방방재청과 공동으로 기획한 Safe Korea 캠페인(안전한 나라를 만납시다)을 비롯해 ‘농업, 희망을 쏜다’(8월28일), 창간 102주년 기획(국가경쟁력을 키우자), 이슬람 문명과 도시(29일),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31일), 광복 61주년 기획(한민족 문화유적지를 찾아서)(29일,9월1일),‘대통령 레임덕’,‘신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접점 못찾는 직도 사격장’(30일), 세계대학 경쟁력 탐사보고서(9월 1일), 주말탐방(엑스트라의 세계)(2일) 등 취재 영역 또한 매우 다양했다. 48면 발행체제의 신문과 비교했을 때 지면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다양한 기획기사를 보도했다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향후 기획기사의 취재영역을 몇몇 핵심영역으로 구분해 집중 취재하고, 요일별로 특정 주제를 정해서 보도하는 방식 등 다양한 편집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 자치행정면(Seoul In,Metro)을 보강한 것은 매우 환영할 만한 변화이다. 하지만 서울에 관한 소식을 전하는 면(Seoul In)의 경우 구청장의 개발 청사진과 구의회 의원의 학력 및 경력 등 자칫 홍보성 기사로 분류될 만한 내용으로 채워진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이러한 보도내용은 21일자 신문의 사고를 통해 천명한 ‘자치행정면의 강화로 중앙과 지방의 행정소식을 전하는 첨병이 될 것’이라는 지면개편의 목적과는 분명히 거리가 있다. 사회공익을 추구하여 국민통합을 이룩하고자 하는 언론사의 사회적 책임 역할을 폄훼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서울신문사가 정부 및 기타 여러 단체들과 함께 추진하는 공익캠페인에 관한 고지내용이 6일동안 1면에 네 차례나 보도됐다는 것도 지적받을 만하다. 자칫하면 자사의 대외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지면을 남발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8월31일과 9월1일 이틀에 걸쳐 대입 수시2학기 지원전략을 각각 2면에 걸쳐 자세히 소개한 것은 시의적절했다. 하지만 ‘주요 대학의 2006-2007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 상위학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31일)이 수시2학기 입시 지원전략과 관련해 그렇게 중요한 정보였을까? 특히 도표에 소개된 대학 중 2개 대학의 경우 입학처장들의 인터뷰도 함께 게재함으로써 타 대학보다 훨씬 많은 지면을 배정했다.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대학의 서열화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은 보도태도이다. 반면에 논술비중이 큰 대학과 적성검사 비중이 큰 대학으로 구분해 전형요소별 반영비율, 그리고 소재 지역별 대학의 학생선발 사정방법(일괄합산, 단계별, 혼합)과 학생부 요소별 반영비율(교과성적, 출결상황, 기타 비교과)을 도표로 소개한 1일자 기사는 적절했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독신문을 중단하고 신문을 변경할 의향이 있거나, 변경에 대해 부정적이지 않은 독자는 41% 정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리고 저널리즘의 본질적 요소인 공정성, 객관성, 책임성, 비판성, 일관성에 대한 이미지는 신문들 사이에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문협회,‘신문가격과 독자’). 이러한 결과는 신문편집과 마케팅에서의 동질성을 탈피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영화 이전의 서울신문은 다른 신문과 비교했을 때 정부를 비롯한 행정기관의 정책 및 움직임에 관한 정보가 상대적으로 풍부했다. 지방자치제가 자리매김한 오늘날 행정정보의 내용은 매우 다양하며, 사회적 수요 또한 증가했다. 따라서 신문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울신문은 행정영역에 관한 한 최고라는 자신의 강점을 적극 구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사고] 밝은 세상 열어드립니다

    서울신문은 창간 102주년을 맞아 102명의 우리 이웃에게 무료 백내장 시술을 해드리는 “밝은 세상, 밝은 마음, 우리 이웃 희망 찾아주기” 캠페인을 경기 일산의 새빛 안과병원 협찬으로 실시합니다. 이같은 작은 관심이 시각장애의 불편을 겪고 있으면서도 수술비가 부담스러워 불편한 삶을 살고 있는 소외된 이웃에게는 커다란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캠페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서울지역 거주자를 1차 대상으로 실시하는 점 독자 여러분의 양해를 구합니다. 백내장 시술 대상자는 관할 구청(문화공보과 또는 문화체육과)에 비치된 추천서에 사연을 적어 제출하시면 됩니다. 대상자 선별과 수술 등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호응도에 따라 시술 대상자와 지역의 확대도 검토할 예정입니다. 독자 여러분의 성원을 바랍니다.
  • 기자협회 창립 42주년 기념식

    한국기자협회(회장 정일용)는 17일 창립 42주년을 맞아 서울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창립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창립 이후 42년 만에 처음으로 기자협회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초청하는 ‘기자협회 홈 커밍데이’행사가 열렸다. 역대 회장단과 편집국 기자, 사무국 직원, 기자상 심사위원들이 참석해 창립기념일을 축하했다. 또 특별 초청인으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과 오세훈 서울시장, 정남기 한국언론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 총기사고 고비 넘고 순항… 20년래 ‘최장수’ 기록

    총기사고 고비 넘고 순항… 20년래 ‘최장수’ 기록

    28일 오후 5시30분쯤 서울 용산의 국방부 장관 접견실로 작은 케이크 하나가 들어왔다. 그 주변으로 5∼6명의 본부장급 이상 고위 간부들이 모여 섰다. 이어 윤광웅(64) 장관이 들어섰고, 참석자들은 박수로 맞았다.29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윤 장관을 위한 조촐한 기념행사였다. 윤 장관의 ‘취임 2주년’이 주목받는 것은, 국방장관으로서는 지난 20년내 최장수 재임 기록이기 때문이다. 사실상 군사정권이 만료된 1986년 이후 국방장관들의 재임기간은 평균 1년 안팎에 머물러 왔다. 사회적으로 민주화 욕구가 커지면서 각종 병영사고에 장관이 책임지고 물러나거나 정치불안에 따른 잦은 개각에 휩쓸리는 일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니 국방부에서 ‘재임 2년’은 환갑을 넘어 고희(古稀)를 연상시킬 만큼 장수한 기록으로 받아들여진다. 윤 장관의 기록은 정부수립 때부터 쳐도 38명의 국방장관 가운데 9번째에 해당하는 상위권이다. 역대 최장수는 근 5년을 재임한 15대 김성은(1963.3∼1968.2) 장관이다. 2004년 7월 참여정부의 두번째 국방장관으로 임명된 윤 장관 역시 지난해 6월 일어난 전방 GP(관측초소) 총기 난사사건으로 취임 1년도 안돼 낙마 위기에 몰렸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절대적인 신임과 여대야소(與大野小)라는 정치적 환경 덕택에 기사회생했다. 이 고비를 넘긴 이후론 큰 사고나 잡음 없이 순항하고 있다. 윤 장관 본인도 27일 기자간담회에서 재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총기 난사사건을 꼽을 정도였다. 노 대통령이 윤 장관을 신임하는 까닭은 부산상고 동문이라는 점 외에도 국방개혁과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등 대형 프로젝트를 원활하게 수행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야당이 국회에 윤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제출했을 때 노 대통령이 그를 두둔한 명분도 ‘국방개혁의 차질없는 수행’이었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탓인 듯 일각에서는 윤 장관의 차기 국정원장 내정설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임기를 같이 마무리하는 몇 안되는 ‘장수 장관’으로 삼으려 할 것이란 관측이 아직은 우세한 편이다. 윤 장관 자신도 국정원장 내정설에 대해 “전혀 근거없는 얘기다. 국방장관 하기도 이렇게 바쁜데….”라며 손사래를 쳤다. 만일 윤 장관이 노 대통령 퇴임 때까지 재임할 경우 역대 4번째 장수 국방장관으로 기록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1면지면 혁신과 탐사보도 확대를/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지난 한 주 동안 서울신문의 1면에 게재된 기사는 대북관계 8건, 태풍 및 집중호우 피해 4건,(국제)시장 관련기사 3건,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 2건, 기획기사 2건,FTA 및 레바논 사태(사진만 게재) 각 1건 등 총 21건으로 하루 평균 3.5건이었다. 집중호우로 인한 사회적 피해는 일반인들의 피부에 직접 와 닿는 절박한 사안이었다. 세 건의 사진을 사용하기는 했지만 기사의 빈도만을 고려한다면 북한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 제재 및 남북교류 중단보다 중요성에서 밀려났다. 대북관련 기사의 헤드라인은 “北 ‘南근로자 떠나라’”,“北 ‘이산상봉 중단’”처럼 북한의 일방적 교류중단에 무게를 두고 있다. 종합면의 관련기사에서도 북한의 교류중단 조치를 전략적 측면에서 바라본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어, 문제해결 방안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읽을 수 없었다. 건설노조의 포스코 본사 점거는 사태 발생 8일째인 21일(금)에서야 ‘건설노조 밤새 속속 이탈’이라는 제목으로 1면에 보도되었다.3·18면의 관련기사도 점거로 인한 피해상황과 포스코의 대응방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22일(토)의 1면 기사(‘9일만에 해산한 포스코 점거농성이 남긴 것’) 또한 점거로 인한 피해상황만 강조했다 정작 중요했던 포스코 사태의 핵심쟁점은 사태가 마무리된 시점인 22일의 2면에서 언급하고 있다. 건설노조의 불법행위만을 강조한 기사를 접한 독자가 과연 이번 사태의 배경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을까? 북한의 교류중단 선언이나 건설노조의 포스코 점거사태와 같은 갈등적 이슈와 관련하여 대립하고 있는 당사자들은 여러 갈래로 분열되어 질서가 없어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복잡한 모습을 편견없이 정확하게 전달하여 독자들로 하여금 실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언론이 이해 당사자들의 관계를 ‘혼란’ 혹은 ‘과정’ 가운데 어느 관점으로 보도하느냐에 따라 문제를 해결하는 언론의 힘은 달라질 수 있다. 민주주의 및 시장경제제도의 역사가 일천한 우리의 사회·정치적 환경은 매우 역동적으로 변화한다. 따라서 언론이 균형감각을 상실한 채 사회·정치적 갈등을 ‘혼란’의 차원에서만 보도한다면 이는 사회통합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창간 102주년 특집 기획기사 ‘국가 경쟁력을 키우자’(18일)는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되지만,‘무자격 가이드들 황당한 역사왜곡’(19일) 기사는 다른 중요한 사회·정치적 이슈와 경쟁하기에는 무게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시의성 또한 부족하다. 정유사들의 유가장난을 고발한 ‘통계로 드러난 유가 장난’(21일) 기사 또한 주요 사회·정치적 이슈에 비해 관심의 무게가 떨어지기는 마찬가지이다. 지금 세계의 신문은 더 이상의 판매부수의 감소를 막고 잃어버린 독자를 되찾기 위한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1면에 대한 지면혁신을 단행하고 있다. 기사의 수를 줄이는 대신 내용이 풍부한 기획기사를 보도한다. 아울러 기사를 요약한 목록을 1면에 제공하여 한눈에 원하는 기사를 찾을 수 있게 하고,1면 및 관련기사 작성시 기사의 전체내용을 요약하여 박스로 제시하고, 의문점들을 Q&A형태로 정리하고, 진행과정이나 통계치를 도표나 그래프로 제시하여 독자의 주목도를 높이는 편집전략이 독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외국 언론의 사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작지 않다. 편집특성과 신문의 이미지가 독자만족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신문협회,‘신문가격과 독자’) 중앙지의 경우 열독률이 가장 높고 가장 신뢰할 만한 기사는 탐사기획보도(신문협회,‘전국 신문독자 프로파일 조사’)라는 조사결과는 지면 혁신의 필요성과 더불어 어떤 기사를 중요시해야만 언론이 독자들의(특히 젊은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가라는 해답을 제공하고 있다. 창의적인 실험정신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창간 102주년 기획] 佛 망명 25년 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인터뷰

    [창간 102주년 기획] 佛 망명 25년 평화운동가 틱낫한 스님 인터뷰

    |플럼빌리지(프랑스 디우리볼) 함혜리특파원|“분단이 되어 있어도 평화를 찾을 수 있다.” 프랑스 중남부의 한적한 시골에 위치한 플럼빌리지에서 만난 틱낫한 스님. 한반도 분단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묻자 “통일에 집착하지 말라.”고 답했다. 열여섯살에 불가에 입문해 구도자의 길을 걷고 있는 팔순의 노스님. 스님은 “통일을 위해 노력하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면서 “조건을 붙이지 말고 도움 주는 자체에 최선을 다한다면 이로써 충분히 평화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출신인 틱낫한 스님은 전쟁반대 운동을 펼치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귀국을 금지당한 뒤 1982년부터 프랑스로 망명했다. 전쟁의 아픔을 누구보다 뼈져리게 체험했을 스님은 “추상적이고 어려운 과제인 통일에 연연하는 대신 미래의 주인공이 될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한데 모여 대화를 나누는 자리를 갖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이 플럼빌리지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가진 것처럼 남북의 젊은이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기회를 갖도록 플럼빌리지에서 만남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한반도는 유일한 분단국으로 남아 있다. 분쟁과 갈등에서 벗어날 방법은. -통일에 집착하지 말라. 통일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란 생각도 갖지 마시오. 분단된 상태에서도 행복할 수 있다. 조건 달지 말고 북한에 도움을 주시오. 식량이든, 의약품이든…작은 힘이 모여 큰힘이 되듯이 통일은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되 남과 북의 젊은이들이 만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 비정치적인 대화를 나누면서 서로를 이해한다면 통일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왜 굳이 젊은이들인가. -젊은이들은 마음이 순수하고, 여유가 있기 때문에 충분히 평화를 받아들일 수 있다. 또 미래의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는 아픈 과거의 상처 때문에 쉽게 서로를 받아들이지 못한다. ▶남북의 젊은이들이 만나 대화를 나누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젊은이들을 위해 여러차례 만남의 장을 만들었다. 오랜 세월동안 갈등관계인 두 지역의 젊은이들은 이곳에서 함께 대화하고, 평화 속에 생활하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게 된다. 플럼빌리지의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 생활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이곳에서 만남을 주선하는 것은 평화로운 통일의 시작이다. 마음을 열고 얘기를 하는 방법을 배울 것이다. 믿음을 갖고 상대방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을 열고 대화하는 가운데 서로의 아픔을 쉽게 이해하게 된다.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사람들이 늘면 통일은 자연스럽게 다가올 것이다. ▶평화란 무엇인가. -이론적인 질문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곳 생활을 보고 들은대로 전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플럼빌리지에서는 오직 ‘평화’ 속에서 말하고, 듣고, 식사하고, 걷고, 일한다.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마음의 고향 같은 곳이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순간순간의 평화를 접하면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행복한 미소를 되찾을 것이다. ▶이곳 스님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이곳 스님들은 개인 재산이 아무것도 없다. 개인 계좌도, 자동차도, 인터넷도 모두 공동체에 속해 있다. 서열도 없다. 함께 일하고, 수행하면서 형제애, 자매애 속에 생활한다. 순수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산다. 이것이 행복이다. 나는 돈도, 권력도 없다. 가진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자유롭다. 수행자로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기 때문에 행복하다. 가장 큰 행복은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다. 행복은 얼마나 마음이 자유로운가에 달려 있다. ▶‘깨어 있는 마음(정념)’은 왜 중요한가. -우리는 매일 깨달음을 얻고 닦아야 한다. 그 첫번째 수행은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것이다. 삶이란 오직 찰나의 이 순간에만 존재한다고 붓다께서 가르치셨다. 지나간 과거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현재를 충실하게 살 수 없다. 지금 이 순간, 이곳에 머무르면 힘과 지혜는 자연히 따라온다. 삶을 있는 그대로 보고 듣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깨어 있는 마음’이다. 깨어 있는 마음을 통해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깨어 있는 마음’을 꾸준히 수행한다는 것은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러면 모든 것에서 자유롭고, 힘과 지혜를 얻을 수 있다. lotus@seoul.co.kr ■ 수행 공동체 ‘플럼 빌리지’ |플럼빌리지 함혜리특파원|틱낫한 스님과 인터뷰 계획을 세우고 연락을 취하기 시작한 것은 5월 초였다. 연결을 시도했지만 전화연결은 번번이 실패했고, 메일은 답장이 없었다. 포기 상태에 있던 5월 마지막주 연락이 왔다. 틱낫한 스님의 제자이자 40여년을 늘 함께하며 스님을 돕고 있는 찬콩 스님이었다. 찬콩 스님은 “인터뷰를 할 수는 있지만, 곧바로 할 수는 없다.”면서 플럼빌리지의 생활을 경험하고 있으면 그때 봐서 적당한 시간을 잡아 주겠다고 했다. 최소 일주일을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했지만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3박4일로 줄여서 방문시기(6월 15∼18일)를 잡았다. 럼빌리지(www.plumvillage.org)는 틱낫한 스님이 프랑스에 정착한 뒤 찬콩 스님을 비롯한 제자들과 함께 24년 전인 1982년에 세운 수행 공동체다. 틱낫한 스님의 불교적인 신념과 철학을 구체화한 플럼빌리지는 윗마을, 아랫마을, 새마을 등 세개의 마을로 되어 있으며 스님들이 함께 수행을 한다. 수련회 때 윗마을에는 남자, 아랫마을과 새마을에는 여자들이 머문다. 오전 10시45분 기차로 파리를 떠나 나흘간 머물 숙소(시골집)에 도착한 때는 오후 4시가 가까워오고 있었다. 파리를 떠난 지 5시간여만에 바뀐 것은 풍경뿐이 아니었다. 플럼빌리지에 도착한 순간 분주함과 들뜬 마음은 연기처럼 사라졌다. 드넓은 밀밭과 포도밭 사이로 난 시골길을 자동차가 간간이 지나갈 뿐 사람 구경하기 힘든 그런 한적한 시골에 있는 불교수행 공동체였다. 플럼빌리지를 방문했을 때는 미국, 캐나다, 영국, 아일랜드 등지에서 찾아온 수련회 참가자가 780명이나 됐다. 불교도들이 대종을 이뤘지만 목사님도, 수녀님도, 유대교도들도 있었다. 생활은 단순하지만 명상과 수행을 충실하게 하도록 짜여져 있다. 호흡과 걸음에 마음을 집중하고 숨을 들이 마시며 두세 걸음 걷고, 내쉬며 두세 걸음 걷는다(걷기 명상). 식사는 우주에 감사하면서 말없이 한다(식사 명상). 저녁식사 후 다음날 아침 법문 시작 전까지 침묵을 지킨다(침묵 수행). 이런 명상과 수행은 다른 수행자와 함께 있되 각자 자신의 내면에 충실하도록 해준다. 이른 아침의 법문과 수련회 참가자들과 함께 하는 걷기 명상을 통해서 멀리서만 바라보던 틱낫한 스님과의 개인적인 만남은 플럼빌리지에 온 지 사흘째 오후에 이뤄졌다. lot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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