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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 포항 1공장 중기 사업부 매각 추진

    현대제철이 포항 1공장의 중기 사업부 매각을 추진한다. 중국의 저가 공세와 건설경기 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한다는 취지에서다. 2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경북 포항 1공장 중기 사업부를 대주KC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은 “철강 부문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고용 안정을 위해 중기 사업 부문 매각 진행을 검토 중”이라며 “매각 진행과 함께 근로자 전환 배치를 실시해 고용을 보장하고 근로자들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 중기사업부의 주력 상품은 굴삭기 부품인 ‘무한궤도’다. 현대제철은 1986년부터 주요 건설장비 제조사에 무한궤도를 공급했으나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의 저가 공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대건설의 지난해 중기 판매량은 2021년 대비 약 65% 감소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1월 포항 2공장 폐쇄를 추진했다가 노사 협의에서 무산돼 2조 2교대로 축소 운영을 결정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포항공장 기술직 12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진행했고 지난 4월에는 한 달 동안 인천공장 철근 제품의 생산을 전면 중단하기도 했다.
  • K증시 돌아온 외국인, 조선·방산·원전 사들였다

    K증시 돌아온 외국인, 조선·방산·원전 사들였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수혜 주목조선·방산·원전 종목 20위 내 13개SK하이닉스·삼성전자 ‘희비’ 갈려 10개월 만에 국내 증시로 유턴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조선과 방산, 원자력발전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수혜주를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를 이끌어 온 반도체 업종에선 삼성전자가 전체 순매도 1위, SK하이닉스가 전체 순매수 1위를 기록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위 5개 종목 중 4개가 원전·조선 업종에 집중됐다. 2위와 3위는 원전 관련주인 두산에너빌리티와 효성중공업으로 각각 4621억원과 388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HD현대일렉트릭도 다섯 번째로 많은 239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4위는 조선업종 수혜 기대감을 등에 업은 삼성중공업(2730억원)이 차지했다.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조 475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상위 20개 종목으로 범위를 넓혀도 조선·방산·원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절반 이상인 13개 종목이 해당 업종에 집중됐다. HD현대미포, HD한국조선해양, HD현대중공업(이상 조선) 등이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고 현대로템, LIG넥스원(이상 방산), 한국전력, 현대건설, 두산(이상 원전) 등도 수위권에 포진했다. 이들 업종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수혜업종으로 분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친원전 행보, 중국 제재에 따른 국내 조선 수혜 가능성, 방위비 분담금 확대 기조에 따른 글로벌 군비 증액 등이 각각 영향을 미쳤다. 이들 종목의 선전 아래 코스피는 지난달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세를 기록하며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팔자’ 행진에 종지부를 찍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한 달 코스피 시장에서 1조 16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9개월 연속 순매도는 국제 금융위기가 엄습했던 2008년(11개월 연속 순매도) 이후 최장기간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줄곧 글로벌 증시를 짓눌렀던 관세전쟁 우려가 완화됐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환차익을 노린 자금까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전통의 강자 반도체 업종의 외국인 수급은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 종목들 중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사들인 반면 삼성전자(1조 2778억원 순매도)를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에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 1위(2조 7762억원 순매도)를 기록한 바 있다. 방산·조선 등 업종에 대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우지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과 방산은 올해 외국인 선호 분야인데 전 세계적인 구조적 호황까지 맞물려 있다”며 “대선 수혜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어 외국인들의 추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 美국방, 호주 국방비 GDP의 3.5% 증액 요구… 새 출범 한국 정부도 압박 커질 듯

    美국방, 호주 국방비 GDP의 3.5% 증액 요구… 새 출범 한국 정부도 압박 커질 듯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인도·태평양 지역 핵심 동맹인 호주에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5% 수준까지 늘릴 것을 요구했다. 앞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은 GDP의 5%를 국방비로 내기로 약속했다”며 증액을 압박한 데 이어 구체적인 요구안이 나온 것이다. 4일 새로 출범하는 한국 정부에도 조만간 구체적인 국방비 증액안 및 주한미군 역할 조정안이 제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1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지난달 30일 가진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의 회담에서 “가능한 한 빨리 국방비를 GDP의 3.5%로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말스 장관은 “이미 전시가 아닌 평시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방위비 증액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체적으로 국방 지출 규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호주는 올해 2.05% 수준인 GDP 대비 국방비를 2034년까지 2.4% 수준으로 늘리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요구 수준에는 못 미친다. 미국 본토 방어와 함께 대중국 견제를 국방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트럼프 정부는 동맹국가들이 자국 방어 능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나토를 중심으로 유럽에 가했던 국방비 증액 압박도 이제 호주에 이어 아시아 동맹국을 향하는 수순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일본 아사히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도 “아시아 동맹국과 우호국은 북한뿐 아니라 공산주의 중국의 만만치 않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유럽 국가들을 국방비의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며 일본을 향해 “(중국이 가하는) 위협의 위험성을 반영한 국방비 확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대로라면 한국도 새 정부가 출범하는 직후 더 빠르고 거세게 미국의 안보비 부담 압박에 마주할 수 있다.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방비는 올해 GDP의 2.3%인 61조 6000억원으로 지난 5년간 2.5%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처럼 3.5%의 국방비 증액 요구를 받는다면 총 93조 7000억원이 소요돼 약 32조원 이상을 추가 지출해야 한다. 국방비 증액 요구는 최근 나온 ‘주한미군 4500명 감축 검토’ 보도 등과도 맞닿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한미군 감축을 요구하면 외부 분쟁에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는 대신 동맹의 신뢰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지원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며 “국방비 증액 압박에는 반대급부를 얻어 내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전장연이 서울시민 교통권을 침해하고 교통공사 직원에 가한 폭력행위는 반드시 책임 물을 것”…서울경찰청에 전장연 고발

    문성호 서울시의원 “전장연이 서울시민 교통권을 침해하고 교통공사 직원에 가한 폭력행위는 반드시 책임 물을 것”…서울경찰청에 전장연 고발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시청역 불법점거와 같은 선전전을 연이어 진행해 서울시민의 교통권을 심각하게 침해한 사실에 덧붙여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게 가해진 폭력행위에 대해 규탄함을 담아 일벌백계하고자 전장연 박경석 상임공동대표와 이규식, 이형숙 공동대표를 철도안전법 및 형법 위반을 근거로 서울경찰청에 고발 조치했음을 전했다. 문 원은 전장연이 연이은 시청역 점거에 강경 대응을 예고한 바 있으며, 이에 대한 두 번째 대응으로 열차 운행을 방해하거나 지장을 초래하는 행위, 역사 점거와 같이 시민의 교통편의와 안전을 현저히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 철도안전법 제48조(철도 보호 및 질서유지를 위한 금지행위), 동법 제49조(철도종사자의 직무상 지시 준수), 동법 제50조(퇴거조치), 형법 제186조(기차 등의 교통방해), 동법 제314조(업무방해) 위반으로 고발하며, 덧붙여 이를 제재하고 시민을 보호하고자 한 서울교통공사 직원(지하철보안관)들에게 행해진 폭력행위에 대해 형법 제260조(폭행) 및 지속적인 폭력행위를 방조하였기에 동법 제32조(종범) 등 법적 근거에 의거 서울경찰청에 고발 조치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전장연이 무고한 시민에게 행하는 교통권 침해와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을 향한 폭력행위는 절대로 정당화될 수 없다. 서울시민은 물론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게 눈물 한 방울이라도 흘리게 하거나 단 1나노미터의 상처라도 낸다면 지옥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본 고발의 취지를 설명했다. 또한 문 의원은 “지하철 역사에서 집회 시위를 개시하고 열차 운행을 방해하는 것이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그렇게 친절히 현장까지 찾아가 설명을 해줬는데도 알아듣지 못한다면 형사를 통해 배워가는 것이 답이다. 또한 전장연 회원들은 물론 비장애인 활동가들이 우리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에게 가한 폭언과 폭력행위는 처벌받아야 마땅하며, 특히 공동대표라는 직함을 달고도 그러한 불법점거를 연이어 계획함과 동시에 회원들의 폭언 폭력행위를 막지 않고 방조하는 자들은 자신들의 책임감 결여에 있어 더욱 깊은 반성의 계기가 되기를”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덧붙였다. 문 의원은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 권영국 후보의 선거사무원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는데, “공직선거법에서는 지하철역 구내에서의 연설을 분명하게 금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버젓이 선거사무원복을 입고 확성장치를 사용해 본인이 속한 권영국 대통령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타 후보인 이준석 대통령 후보를 향해서는 ‘장애인 혐오 정치인’이라는 악성 프레이밍을 씌워 비방하는 행태를 보고 명백한 공직선거법 위반이라 판단했다”며 고발 취지를 밝혔으며, “진정한 장애인 권리를 위해 정치를 하겠다면 이딴 불법 시위 현장을 옹호하지 말고 올바른 방식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선도하는 것이 마땅하다. 장애인들을 선동하여 정치적 이득을 챙기려 하지 말고 올바른 정치를 하기 바란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 의원은 “거듭 말하지만, 열차 내부와 역사 내 승강장에서 소란 및 집단행동을 강행하여 운행에 차질을 주고 직원을 폭행한 사실에 대해 규탄하고 고발 조치를 하는 것은 ‘전장연이어서’가 아니라 ‘전장연이 그러한 행위를 행해서’다. 전장연이 아니라 비장애인 그 어느 단체가 똑같은 행위를 저지르면 본 의원은 마찬가지로 고발 조치할 것이다”라며 전장연의 지하철, 역사 무단 점거와 운행방해 행위의 근본적 문제점을 지속해서 꼬집었다. 전철역 및 전철 내 무질서 행위 신고는 ‘또타’ 앱을 통하여 쉽고 간편하게 모든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다.
  • “투슬리스 타고 하늘 나는 모습 생생”…‘드래곤 길들이기’ 딘 데블로이스 감독[인터뷰]

    “투슬리스 타고 하늘 나는 모습 생생”…‘드래곤 길들이기’ 딘 데블로이스 감독[인터뷰]

    “애니 배경과 비슷한 광활한 자연,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를 보노라면 영화가 새롭게 느껴지실 겁니다.” 전 세계적인 인기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를 연출한 딘 데블로이스(55) 감독이 이번에 선보이는 실사 영화를 이렇게 소개했다. 오는 6일 전 세계 최초 개봉을 앞두고 한국 기자들과 2일 화상으로 만난 그는 “애니는 상상한 것을 하나씩 만들면 됐지만, 실사는 물리적인 것들과 배경에 신경 쓰고 배우들 의상도 직접 만들어야 했다”며 어려움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 예상보다 나은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드래곤을 없애는 게 삶의 목표인 바이킹의 부족에서 살고 있는 소년 히컵(메이슨 테임즈)의 이야기를 그렸다. 좀처럼 부족에 속하지 못하고 족장이자 아버지인 스토이크(제라드 버틀러)에게도 인정받지 못해 의기소침한 히컵은 어느 날 전설 속 드래곤 ‘투슬리스’와 만나 친구가 된다. 3부작 원작 애니 시리즈는 전 세계 16억 5640만 달러(약 2조 3254억원) 이상 흥행 수익을 거뒀고, TV 시리즈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영화는 원작 1부에 해당하는 2010년 애니를 실사로 구현했다. 애니에 이어 실사 영화에서도 메가폰을 잡은 데블로이스 감독은 “원작 이야기의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애니 관객에게 선사했던 경이로움을 실제로 보여주는 데에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광활한 자연환경을 보여주고자 바이킹 부족이 사는 버크섬, 드래곤 둥지가 있는 섬 등을 찾아 아이슬란드, 스코틀랜드, 덴마크령 페로 제도를 누볐다. 투슬리스 구현에도 공을 들였다. 데블로이스 감독은 “너무 만화 같은 부분들, 예컨대 눈이나 입 크기를 실제에 맞게 바꿔봤는데 되려 낯설어지더라”면서 “가급적 원작 모습을 살리면서도 현실감을 주려 노력했다. 호랑이나 표범을 토대로 움직임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히컵이 투슬리스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도 다이내믹하다. “실제 섬, 하늘, 구름 등을 하나하나 촬영해 컴퓨터그래픽(CG)으로 배경을 만들고, 여기에 3m에 이르는 드래곤 로봇을 투입 시켜 합성했다”고 설명하고 “처음 시도한 방법인 만큼, 새로운 영화적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히컵은 투슬리스와 친구가 돼 부족을 구하고, 위기를 해결하며 아버지와도 서로 이해하게 된다. 이 핵심 메시지에 대해 “히컵은 여느 소년과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기대에 못 미친다고 생각하지만, 투슬리스와 만나며 자신만의 장점인 공감력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아버지도 그런 아들을 보며 배워가는 모두의 성장 스토리”라면서 “우리 모두가 공존할 수 있다는 게 바로 핵심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이번 영화에 이어 나머지 두 편도 실사화에 들어간다. “후속 시나리오 작업을 이제 막 시작했다. 겨울부터 제작을 시작할 것”이라 귀띔한 데블로이스 감독은 “현실 세계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드래곤 길들이기’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가족들과 극장에 가셔서 새로운 세상을 느껴보시길 바란다”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 “10조원 잿더미” 러 공군기지 초토화, 핵폭격기 줄박살…역대급 드론 공격 (영상) [포착]

    “10조원 잿더미” 러 공군기지 초토화, 핵폭격기 줄박살…역대급 드론 공격 (영상) [포착]

    우크라이나가 일인칭 시점(FPV) 드론을 동원, 러시아 공군기지 5곳을 상대로 개전 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감행했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주요언론들은 이날 보안국(SBU)이 러시아 공군기지 5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최대 20억 달러(약 2조 7600억원) 규모의 피해를 강요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BU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4000㎞ 이상 떨어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의 벨라야 공군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가 시베리아 지역 깊숙한 곳까지 공격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서부 랴잔주 디아길레보 공군기지, 러시아 북부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모스크바에서 250㎞ 떨어진 이바노보주 공군기지, 모스크바주 보스크레센스크 비행장도 추가로 공격해 러시아 공군 체계를 위협했다. 이날 우크라이나군 관련 소셜미디어(SNS)에는 SBU가 원격 조종하는 FPV 드론이 각 공군기지 내 군용기들로 돌진한 뒤 화염과 연기가 치솟는 영상이 잇따라 게시됐다. 특히 이날 SBU는 벨라야 공군기지에서 투폴레프(Tu)-95MS 전폭기 3대와 Tu-22M3 전폭기 2대를, 올레냐 공군기지에서 Tu-95MS 4대와, 군용항공기 안토노프(An)-12를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Tu-22M3는 최대 속도가 마하 1.88(시속 2300㎞)에 달하는 소련 최초의 양산형 초음속 전략폭격기다. 항속거리 6800㎞, 최대 이륙중량 124t으로 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2022년 4월 이 전폭기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집중 폭격한 바 있다. 대당 가격은 2억~3억 달러(약 2767억~4151억원)로 알려져 있다. 항속거리 1만 5000㎞의 장거리 전략폭격기 Tu-95MS는 냉전 시기 미국에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최대 이륙중량 188t, 최대 시속 925㎞에 달하며, 핵탄두를 얹을 수 있는 공대지 순항 미사일(Kh-55)을 최대 8발까지 탑재할 수 있다. 대당 가격은 2628만 달러(약 363억원)로 추정된다. 우크라이나 언론은 이날 공격으로 러시아 전략폭격기 등 군용기 41대가 전소 또는 파괴됐으며, 피해 규모는 20억 달러 규모라고 추산했다. 이후 SBU는 러시아 피해 규모가 70억 달러(약 9조6900억원)에 달하며, 러시아 주요 공군 기지 내 전략 순항 미사일 운반체 34%를 타격한 것으로 평가했다. 지난 5월 말 기준 벨라야 기지와 올레냐 기지에는 Tu-22M3 79대, Tu-95MS 17대, Tu-160 7대 등 폭격기를 비롯, 미그(MiG)-31, 일류신(IL-78M), An-12, An-26 등이 배치돼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공군기지 5곳을 겨냥한 FPV 드론 테러 공격을 감행했으나 모두 격퇴했다”라고 밝혔다. 다만 벨라야 공군기지와 올레냐 공군기지 내 군용기 여러 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재는 모두 진압했고 군인이나 민간인 사상자도 없다고 러시아 국방부는 덧붙였다. 작전명 ‘거미줄’…FPV드론 러시아 밀반입SBU, 1년 6개월 전부터 치밀한 작전 준비악시오스 “미국에 사전 통보 안 해” 보도 SBU는 드론을 소형 목재 컨테이너에 숨긴 뒤 일반 물류로 위장, 트럭에 실어 러시아로 운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적정 시점에 원격으로 트럭과 목재함 뚜껑을 열어 러시아 각 공군기지로 드론을 발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현지 목격자들은 “고속도로에 주차된 카마즈 트럭에서 드론이 튀어나왔다”라고 증언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이번 ‘거미줄’ 작전을 바실 말리우크 SBU 국장이 고안했으며, 지난 1년 6개월 간 치밀하게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직접 진행 상황을 감독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작전에 대해 사전에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알리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작전을 직접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국방부 장관과 SBU 등 군 및 안보 기관 수뇌부로부터 방위 작전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또 “우리는 우리의 독립, 국가, 그리고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야간 연설에서 이번 작전을 1년 반 넘게 계획했으며, 드론 117대를 동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는 “계획, 조직, 모든 세부 사항이 완벽하게 준비됐다”며 “절대적으로 독특한 작전이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라고 했다. 러시아, 일일 최대 규모 우크라 드론 공격러 브랴스크 쿠르스크 교량 붕괴, 7명 사망러 당국 “우크라 테러 의심”…비난 봇물이스탄불 2차회담 하루 전 양측 공격 격화 이번 작전은 튀르키예 이스탄불 회담 하루 전 이뤄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2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이스탄불 츠라안궁에서 2차 협상에 돌입한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휴전, 포로 석방, 납치된 아동 송환, 신뢰 가능하고 지속적인 평화 확립 및 안보 보장을 위한 최고위급 회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핵심 쟁점은 지도자들만이 해결할 수 있다”라며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부 장관이 이스탄불 회담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덧붙엿다. 한편 러시아는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 사이 드론 472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했다. 2022년 2월 말 전쟁 발발 이래 하루 새 이뤄진 공격으로는 규모가 가장 컸다.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주와 쿠르스크주에서는 교량 2개가 잇따라 폭발로 붕괴해 최소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이들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지역이다. 러시아는 이 공격의 배후가 우크라이나라고 의심한다.
  • 내 손만 닿으면 시드는 너… 식집사도, 알아야 꽃 피운다

    내 손만 닿으면 시드는 너… 식집사도, 알아야 꽃 피운다

    지난 3월 농촌진흥청이 발표한 ‘반려 식물 인구와 산업 규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집에서 식물을 키우는 소위 ‘식집사’(식물 집사)는 국민 3명 중 1명꼴이며 관련 시장은 2조 4215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동물을 키우는 것보다 쉽다고 생각하지만, 손만 닿으면 식물이 죽는 ‘연쇄 식물 킬러’나 ‘식집사 호소인’들도 의외로 많다. 이런 사람들을 위한 식물 키우는 방법에 관한 인터넷 정보나 책들은 많지만 백약이 무효인 경우도 적지 않다. 아는 만큼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는 만큼 잘 키울 수 있는 법이다. 식물 키우기에 앞서 식물에 관해 재미있게 알려 주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면서 식집사들을 유혹하고 있다. ‘꽃을 공부합니다’(사이언스북스)는 국립 세종수목원에서 가드너로 일하는 저자가 우리가 일상에서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수선화, 튤립, 은방울꽃, 해바라기, 동백 등 29종의 꽃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낸다. 꽃의 형태학적, 생태학적, 생리학적 지식뿐만 아니라 이 꽃들이 인류 문화와 예술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졌는지 문명사적 맥락까지 알려 준다. 식물의 가치는 식물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재배라는 실용성과 함께 인문학적 지식까지 제공해 식물을 바라보는 시선 자체를 바꿔 준다. 특히 식물학자로서의 안목과 정원을 가꾸는 가드너의 경험을 바탕으로 꽃을 즐기는 방법을 여러 측면에서 제시한다. ‘식물의 매력’(황소걸음)은 반려 식물의 깊은 매력을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식물이란 무엇인지에서 시작해 어디까지를 식물로 봐야 하는지, 식물은 어떻게 탄생했는지 등 학창 시절 생물 교과서에나 나올 법한 재미없는 주제들조차 유머와 비유로 재미있게 풀어낸다. 식물이 가시를 갖는 이유는 외부 포식자에게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정도는 누구나 안다. 이런 식물의 몸짓을 인간의 언어로 해석하면 “나, 맛있어요”라는 뜻이란다. 가시는 뭔가 숨기고 있다는 결정적 증거이기 때문에 음나무, 두릅나무, 가시오갈피, 찔레나무, 꾸지뽕나무처럼 가시가 있는 식물은 먹어도 된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책을 읽다 보면 우리가 식물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지, 식물도 동물만큼 멋지고 놀라운 생명체인지 깨닫게 된다. 그런가 하면 ‘어제보다 조금 더 깊이 걸었습니다’(디플롯)는 집 안으로 들이는 식물을 넘어 숲에 관해 이야기한다. 숲을 구성하는 풀과 나무의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풀인 냉이는 겨우내 눈보라와 추위를 견뎌낸 뒤 꽃을 피우고 우거진 숲의 녹음 속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필살기를 보이는 여름꽃들, 햇살을 움켜쥐고 바람의 결을 따라 삶을 이어 가는 대나무 등 우리가 평소 인식하지 못하고 넘어간 식물 이야기들을 만날 수 있다. 여우숲 생명학교 교장이자 숲 철학자인 저자는 “예로부터 사람들은 숲과 자연을 ‘하늘이 쓴 글자 없는 책’으로 생각했다”며 “우주의 축약인 숲을 배움으로써 삶의 지혜까지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 “팬데믹 때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사장님들의 한숨

    “팬데믹 때도 이 정돈 아니었는데”… 사장님들의 한숨

    서울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준규(52·가명)씨는 최근 배달 플랫폼에 내는 클릭당 광고비를 400원에서 600원으로 올렸다. 광고비 부담이 적지 않지만, 주문이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결정했다. 김씨는 “코로나19가 유행할 땐 배달 주문은 많았는데 이제는 배달과 매장 손님이 모두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내수 침체와 고금리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의 곡소리가 커진다. 1일 서울시 상권분석서비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시 외식업체의 전체 월평균 매출액은 2조 28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072억원(-4.5%) 줄었다. 1분기 기준 서울의 외식업체 매출액은 지난해(-150억원)에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올해엔 감소 폭이 7배 넘게 커졌다. 전체 업종(-3.4%)과 비교해도 음식점업의 내림 폭이 두드러진다. 음식점업의 매출액 감소 폭은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9억원)보다 훨씬 크다. 경기침체로 외식업체 수와 점포당 매출이 일제히 쪼그라든 결과다. 1분기 서울시 외식업체는 1년 전보다 3495개(2.2%) 줄어든 15만 8001개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9년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점포당 월평균 매출도 35만원 내린 1448만원으로 지난해 1분기(-29만 9000원)보다 내림세가 가팔라졌다.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28만 3000원)보다도 큰 폭이다. 내수 부진이 음식점업의 위기를 초래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4월 평균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1년 전보다 0.2% 감소했다. 특히 의류 등 준내구재(-4.7%)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4%)가 크게 줄었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는 2023년 마이너스로 전환한 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내리막을 이어갔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1분기 음식점업 생산도 3.4% 주저앉았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에서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수입은 줄고 이자 부담만 커진 탓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말 전체 금융기관에서 대출이자를 제때 갚지 못한 자영업자 비율은 1.67%로 코로나19 이전의 장기평균 수준(2012~2019년 평균 1.68%)에 가까워졌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새 정부에서 신속한 추경을 통해 지역화폐나 근로 보조금 등으로 경기를 부양하면 소비심리가 되살아나 소비도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4월 국세 수입 48.9조원…법인세 호조에 작년보다 8조↑

    4월 국세 수입 48.9조원…법인세 호조에 작년보다 8조↑

    지난달 국세 수입이 법인세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세금 징수 속도가 평년보다 느리고, 미국의 관세 정책 등 대외 변수로 인한 세수 결손 우려는 여전하다. 기획재정부가 30일 발표한 ‘4월 국세 수입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국세 수입은 48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조 2000억원 증가했다. 이번 세수 증가는 법인세의 영향이 컸다. 4월 법인세 수입은 10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조 5000억원 늘었다. 기업들의 영업이익이 늘고 이자·배당소득 확대, 분납 납부 증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의 개별기준 영업이익은 106조 2000억원으로 전년(38조 7000억원) 대비 174.4% 증가했다. 소득세도 근로자 수와 총급여 증가 영향으로 6000억원 증가했고, 부가가치세도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분 증가 등으로 9000억원 늘었다. 유류세 탄력세율 부분 환원으로 교통세도 2000억원 더 걷혔다. 반면 증권거래세 수입은 코스닥 거래대금이 줄면서 2000억원 줄었다. 개별소비세, 인지세 등도 감소했다. 4월 누계 기준 국세 수입은 142조 2000억원으로 예산 대비 진도율은 37.2%다. 올해 예정된 국세 수입(382조 4000억원) 중 37.2%를 4월에 걷었다는 의미다. 지난해(37.3%)와 비슷하지만 최근 5년 평균 진도율(38.3%)보다는 소폭 낮다. 법인세는 누계 기준으로도 지난해보다 13조원이 더 걷혔지만, 진도율은 40.6%로 5년 평균(42.0%)에 미치지 못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법인세 세수가 작년보다는 개선됐지만 평년과 비교하면 다소 부진한 측면이 있다”며 “올해 1분기 기업실적은 작년보다 개선됐으나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이 있어 8월 법인세 중간예납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가가치세도 누계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6000억원 줄었고, 진도율 역시 45.2%로 5년 평균(48.5%)을 밑돌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가 소비 등에 영향을 미치면서 부가세도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1분기 기관투자자 해외증권 투자잔액 101억弗 증가..‘저가매수’ 영향

    1분기 기관투자자 해외증권 투자잔액 101억弗 증가..‘저가매수’ 영향

    올해 1분기 국내 기관투자자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10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전쟁 충격 여파로 인한 뉴욕증시 급락 속 저가매수세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3월 말 기준 4303억 9000만 달러(약 592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4203억 3000만 달러였던 것이 한 분기 만에 2.4%(100억 5000만 달러) 늘었다. 투자자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잔액이 75억 5000만 달러 증가해 가장 많이 늘었고 보험사(25억 6000만 달러), 증권사(5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 관계자는 “외국 주식의 경우 미국 주가 조정에 따른 평가 손실에도 불구하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늘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외국 채권 순투자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 연간 7만명 사망, 13조원 이상 손실…사회가 치른 ‘담배의 대가’

    연간 7만명 사망, 13조원 이상 손실…사회가 치른 ‘담배의 대가’

    2022년 직접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가 7만 명을 넘어섰고, 사회경제적 손실은 13조6000억 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2년 흡연 기인 사망 및 사회경제적 부담 산출 연구’에 따르면, 해당 연도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는 7만2689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9000명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해 추산된 사회경제적 비용은 13조6316억 원으로, 2021년에 비해 약 6000억 원 늘었다. 의료비와 간병비 등 직접비에 더해 조기 사망과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까지 포함된 금액으로, 흡연의 폐해가 개인을 넘어 사회 전체에까지 심각한 부담을 안기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흡연으로 인한 피해는 최근 수년간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2020년 6만1360명이던 관련 사망자 수는 2021년 6만3426명, 2022년에는 7만 명을 넘기며 꾸준히 늘었다. 사회적 손실 규모도 같은 기간 12조8912억 원에서 13조 원을 넘어섰다. 특히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1.8배 높았다. 2022년 기준 현재 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남성이 1.7배, 여성이 1.8배 높았으며, 과거 담배를 피웠다가 금연한 사람의 사망 위험도 남성이 1.1배, 여성이 1.3배 컸다. 사회경제적 비용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항목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52.5%)이었고, 의료비(35.1%), 의료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8.7%)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 주요 기관의 대규모 데이터를 기반으로, 네 개의 코호트를 연계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연구는 2019년부터 매년 국가 단위 통계로 산출되고 있으며, 정부는 이를 금연 정책과 담배 규제의 근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흡연은 각종 암을 비롯한 만성질환의 대표적 원인으로, 개인의 건강은 물론 미래 세대의 삶을 위해서도 금연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1분기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59%…‘4년 만 최고’

    1분기 말 은행 부실채권비율 0.59%…‘4년 만 최고’

    올해 1분기 말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3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9%로 지난해 말 0.54%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0.09% 올랐다. 2021년 3월 말 0.62%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실채권 규모는 16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5조원) 대비 1조 6000억원 늘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이 11조 7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가계여신(2조 8000억원), 신용카드채권(3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다만 1분기 중 신규발생한 부실채권 규모는 6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1000억원 줄었다. 하지만 부실채권 정리 규모도 전분기 대비 1조 1000억원 감소한 4조 4000억원 수준에 그치면서 부실채권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금감원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손실이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부실채권 상·매각 등 은행권의 자산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 美연방법원, 트럼프 상호관세 ‘제동’

    재판부 “대통령 월권… 명령 취소”백악관 “사법 쿠데타… 즉각 항소”전 세계를 상대로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전쟁이 한풀 꺾이게 됐다. 미국 연방법원은 28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을 상대로 부과한 상호관세가 ‘무효’라고 판결했다. 백악관이 즉시 항소했지만 연방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나오기 전까지 상호관세 부과는 일단 무효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2일 상호관세 발표 후 한국을 포함한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 진행 중인 관세 협상도 차질이 불가피해 격랑에 휩쓸리게 됐다. 미 연방국제통상법원(CIT)은 이날 재판부 3인 전원일치 의견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를 무효로 했다. 상호관세 부과의 법적 근거인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대해 재판부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의 상품에 무제한적인 관세 부과 권한을 대통령에게 위임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며 “이의 제기된 관세 명령은 취소되고 그 시행은 영구 금지된다”고 명시했다. 또 판결문은 “미 헌법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과세 권한을 부여했다”며 “이는 미 경제를 보호하기 위한 대통령의 비상권한으로도 뒤엎을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인 무역 적자가 경제를 마비시키고 국가비상사태를 조성했다’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수십년간 지속돼 온 만성적 문제”라고 못박았다. 재판부는 트럼프 행정부에 ‘최대 10일 내 관세 징수 중단을 위한 행정절차를 완료하라’고 명령했다. 1977년 발효된 IEEPA는 국가 안보, 외교·경제와 관련한 비정상적인 위협에 대응하고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경우 의회 승인 없이도 다양한 조치를 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하지만 이 법은 주로 무역 금수·제재 조치를 다루고 관세에 대해선 언급이 없다. 이 권한을 발동해 다른 국가에 관세를 매긴 전례도 없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세계 185개 국가·지역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고 같은 달 5일부터 한국 등 모든 대상국에 기본관세 10%를 부과 중이다. 이에 소규모 기업 단체, 뉴욕 등 12개 주는 펜타닐 대응과 관련해 캐나다·멕시코·중국에 부과한 관세(10~25%), 4월 2일 발표한 상호관세 명령을 취소해 달라고 소송을 냈다. 이번 판결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대한 연방법원의 첫 판단이다. 다만 무역확장법 232조, 무역법 301조에 따라 부과된 품목관세는 영향을 받지 않아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관세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거세게 반발하며 즉시 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했다. 양쪽 모두 승복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 최종 판단은 연방대법원에서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가 긴급 집행정지 신청을 하고 항소법원이 이를 받아들일 경우 관세 효력은 유지된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선출되지 않은 판사들에겐 국가비상사태를 어떻게 적절히 처리할지 결정할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권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부비서실장은 엑스(X)에 “통제 불능 사법 쿠데타”라고 비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판결은 관세 압력을 가해 미국에 더 유리한 무역협정을 체결하려는 트럼프 2기 초반에 상당한 좌절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상호관세에 제기된 소송이 지금까지 최소 7건이라고 전했다. 미 상무부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년 만에 역성장해 -0.2%를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0.3%보다 0.1% 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당장 공격적 관세정책에 제약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을 포함한 협상국들이 시간을 벌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러나 안심하긴 이르다. 실제 관세 부과가 구체적으로 언제부터 중단될지 아직 불확실해 당분간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국제사회의 이성적 목소리를 직시해 일방적인 관세 부과를 완전히 철회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사법부와 트럼프 행정부 간 갈등의 골도 더욱 깊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빚 많은 대기업 41곳 주채무계열 지정…10년 만에 최다

    빚 많은 대기업 41곳 주채무계열 지정…10년 만에 최다

    빚이 많아 신용위험 관리가 필요한 ‘주채무계열’ 기업군이 지난해 36곳에서 올해 41곳으로 늘었다. 10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인데, 경기 악화와 그에 따른 기업들의 선제적 유동성 확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총 차입금이 2조 4012억원 이상이고 은행권 신용공여 잔액이 1조 4063억원 이상인 41개 계열기업군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유진, 부영, 한국앤컴퍼니그룹, 영풍, 엠디엠, 현대백화점, 애경, 글로벌세아, 세아 등 9개 계열이 신규 편입됐다. 이들 기업은 신규사업, 설비투자 및 계열사 합병 등으로 총차입금과 신용공여가 늘어났단 설명이다. 특히 유진, 부영그룹의 경우 건설경기 악화의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반면 금호아시아나, SM, 한온시스템, 호반건설 등 4곳은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됐다. 금호아시아나와 한온시스템은 타 계열로 인수되면서 명단에서 빠졌다. SM과 호반건설은 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재무건전성이 일부 개선된 결과로 해석된다. 주채무계열 관리제도는 주채권은행이 주요 대기업그룹의 재무구조를 매년 평가해 평가 결과가 미흡한 그룹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등을 맺어 자구계획 이행을 점검, 재무구조 개선을 유도하고 신용위험을 관리하는 제도다. 은행업 감독규정은 총차입금이 전전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0.1% 이상이고 전년 말 은행권 신용공여잔액이 전전년 말 전체 은행권 기업 신용공여잔액 대비 0.075%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정하도록 한다. 올해 명단에 오른 그룹 가운데는 SK, 현대차, 삼성, 롯데, LG 순으로 총차입금이 많았다. 지난해와 순위는 같다.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된 41곳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371조 8000억원으로 전년 주채무계열 36곳의 신용공여액보다 9.7% 많았다. 총차입금은 708조 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5% 늘었다.
  • 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1.9조원 ‘역대 최대’… 1년새 16% 증가

    은행권, 지난해 사회공헌에 1.9조원 ‘역대 최대’… 1년새 16% 증가

    202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지난해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총금액이 1조 89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585억 원(15.8%)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은행연합회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를 공개했다. 해당 보고서는 은행권의 사회공헌활동 내용 및 성과를 투명하고 효과적으로 공개하자는 차원에서 은행연합회가 2006년부터 매년 발간해 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년 첫 실적 집계 당시 3514억 원이었던 사회공헌 규모는 2019년 이후 연간 1조 원 이상을 유지하며 상승 추세를 지속 중이다. 분야별로 보면 지역사회·공익에 1조 1694억원(61.8%), 서민금융이 5479억원(28.9%)으로 전체 금액 대비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메세나(문화·예술·체육) 754억원(4.0%), 환경 131억원(0.7%), 글로벌 132억원(0.7%)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보고서에는 민생금융 지원방안, 상생금융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은행권의 노력과 공익연계 금융상품, 주요 금융교육 프로그램 및 대체점포 운영 현황 등 정보도 담겼다. 특히 테마별 사회공헌활동에 은행권의 저출생 위기 극복 활동을 소개했다. 2023년 10월 발표한 2조 1000억원 규모의 민생금융 지원방안, 2023년부터 3년간 총 5800억원을 출연해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은행권 사회적 책임 프로젝트도 별도로 소개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은행권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이 널리 알려지고, 우리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은행권은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해 나가는 국민의 든든한 상생 파트너이자 금융시장의 굳건한 버팀목으로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중진공, 기금운용평가 6년 연속 최고등급

    중진공, 기금운용평가 6년 연속 최고등급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기획재정부가 주관한 ‘2024 회계연도 기금운용평가’에서 6년 연속 최고등급인 ‘탁월’ 등급을 받았다고 29일 밝혔다. 기금운용평가는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단이 여유자금 운용 성과, 운용체계, 정책 수립, 투자집행의 적정성 등 4개 부문을 심사한다. 등급은 탁월부터 아주미흡까지 6단계로 나뉜다. 평가 대상인 27개 기금 중 중소벤처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중진기금)을 포함한 2개 기금만이 탁월 등급을 받았다. 중진공은 유일하게 6년 연속 최고 등급을 기록했다. 중진공은 금융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위험관리체계를 개선하고 자산 운용 전략 고도화 등을 추진했다. 저위험 단기자금만 투자할 수 있는 제약과 연중 지속된 시중금리 내림세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과의 긴밀한 소통과 자산 구성 다변화를 통해 우수한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달성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통상환경 변화로 중소기업 경영 애로가 가중되는 상황에서 중진공이 기금 운용의 모범 사례로 인정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중진기금의 신뢰성과 정책성과를 더욱 강화해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중진공은 올해 12조 594억원 규모의 중진기금을 집행하고 있다. ▲정책금융을 통한 성장 사다리 강화 ▲수출 동력원 발굴 및 물류 고도화 ▲글로벌·미래유망 핵심인재 양성 ▲지역 주도의 공급망 자생력 강화 등을 중점 추진한다.
  • ‘65살’ 두산건설, 10년만에 최대 실적… 브랜드 강화와 기술력으로 ‘재도약’

    ‘65살’ 두산건설, 10년만에 최대 실적… 브랜드 강화와 기술력으로 ‘재도약’

    1960년 설립된 두산건설이 올해로 창립 65주년을 맞았다. 두산건설은 지난 반세기가 넘는 시간 동안 여러 경제적 변동과 위기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왔고, 지난해에는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었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은 지난해 매출 2조 1753억원, 영업이익 1081억원, 당기순이익 198억원을 기록하며 10년만에 최대 경영 실적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 증가했으며, 6년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호실적과 함께 두산건설은 임직원들과 성과 공유를 위해 창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경영 호실적과 더불어 내실 강화에도 큰 성과를 보였다. 두산건설은 데이터 기반 사업 추진으로 미분양 위험을 최소화했고 최근에는 한국기업평가로부터 재무구조와 PF 우발채무 관리 능력을 인정받아 기업어음과 전자단기사채 신용등급이 모두 상승했다. 이런 성과의 바탕에는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데이터 기반의 선별 수주와 투명경영을 통한 내실 강화의 노력이 있었다는 게 두산건설 측의 설명이다. 다수의 상징적인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완수해 왔다. 두산건설은 국내 초고층 시공 실적 2위(한국초고층도시건축학회 집계)를 기록한 건설사로, 특히 초고층 주거건축물인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80층·300m)와 ‘대구 두산위브더제니스’(54층·200m)는 각각의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국내 처음의 민간제안 무인 중전철인 신분당선의 대표사로 참여해 기획, 설계, 시공, 운영까지 전 과정을 수행했으며, 2011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무사고로 운영되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사람 중심’의 기업 철학 아래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하며 임직원과의 동반 성장을 추구한다”면서 “투명하고 공정한 평가제도를 바탕으로 성과에 따라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고 회사의 이익을 전사 구성원과 함께 나누는 문화를 정착시켜 임직원들의 동기를 높이고 조직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65번째 창립기념일을 맞아 다양한 사내 이벤트를 진행했다. 두산건설은 장기근속자들에게 최대 15돈의 순금 골드바를 전달하고, 본사 로비에 설치된 포토존에서는 창립기념 엠블럼을 배경으로 임직원들이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65주년 축하 메시지를 작성해 경품을 추첨했다. 전국의 현장 근무자들을 대상으로는 축하 사진을 메일로 응모 받아 두산건설의 전 임직원이 함께 회사의 성장을 응원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이런 성과와 노력을 바탕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비전을 착실히 다져가고 있다”며 “두산건설의 65년은 단순한 시간이 아니라 수많은 도전과 성장의 연속이었다. 두산건설은 앞으로도 브랜드 강화와 더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선별적 수주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사설] 한전 전력망 73조 투자… 법제 등 실효적 뒷받침을

    [사설] 한전 전력망 73조 투자… 법제 등 실효적 뒷받침을

    전력 공급망을 확보하지 못해 지어 놓고도 가동하지 못하는 발전설비가 10.2기가와트(GW)를 웃돈다. 한여름 서울시 최대 전력 수요와 맞먹는다니 엄청난 낭비가 아닐 수 없다. 주민 반대와 인허가 지연으로 송전선로 31곳 가운데 26곳의 건설이 늦어졌기 때문이다. 대선 후보들은 원전이니 신재생이니 언쟁을 벌이지만 어떻게 생산하든 송전할 방법이 없다. 위기감 속에 한국전력은 2038년까지 송전선로 건설에 72조 800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제11차 장기 송·변전 설비 계획’을 내놓았다. 인공지능(AI) 시대 원활한 전력 공급은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필수 과제가 됐다. ‘전기 먹는 하마’라는 데이터센터가 늘어나는 것도 그렇지만 일반 소비자가 챗GPT로 한 차례 검색할 때 쓰는 전력 또한 구글 검색의 10배에 이른다. 구글·메타 같은 빅테크가 밀집한 아일랜드는 수요 초과에 따른 ‘블랙아웃’마저 우려하는 상황이다. 늑장을 부리면 우리는 더 심각한 상황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주민 반발과 엄청난 비용을 감수하면서 전력을 국토의 끝에서 끝으로 보내는 현재의 방식이 옳은지도 돌아봐야 한다.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생산공장이 생산지 주변에 자리잡는다면 갈등과 비용은 크게 줄어든다. 생산지역 전기요금을 낮춰 첨단산업 이전을 유도하는 차등 전기요금제부터 머뭇거릴 일이 아니다. 한전의 송전 계획과 별개로 정부 차원의 첨단산업 재배치 정책은 불가피하다. 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에 필수적인 송·변전 설비를 차질 없이 확충·보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히기는 했다. 하지만 한전의 지난 1분기 기준 총부채는 204조원으로 연간 이자 부담만 4조원 안팎에 이른다. 개별 기업으로는 한계에 이른 만큼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오는 9월 주민과 지자체 갈등을 정부가 중재하는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이 시행되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정부는 전력 공급 사업이 차질 없이 시행될 수 있도록 실효적 뒷받침에 적극 나서야 한다.
  • 이재명 “18세 미만 아동수당” 김문수 “성인 될 때까지 5000만원” [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18세 미만 아동수당” 김문수 “성인 될 때까지 5000만원” [6·3 대선 공약 대해부]

    이재명, 아동수당 年 7조원 추산청년저축·간병비 경감·연금 강화‘외로움 차관’·노인 공공신탁제 도입“현금 급여, 출산율 올리는 데 한계”김문수, 아동 지원 年 8조원 추산‘첫걸음 계좌’ 저축, 교육·주거비로간병 가족에게는 월 최대 100만원막대한 재정 조달 방안 제시 없어이준석 “어르신 실질소득 향상”신혼 59㎡ 이하 주택 매매 세금 감면노인 주택연금 가입 기준 완화 제시목돈 대출한도 최대 10억으로 상향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5명으로 전년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여전히 ‘1명’에 못 미친다. 앞으로 30년 이상 한국 사회가 유례없는 속도로 고령화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6·3 대선 후보들은 저출산·고령화 대책을 쏟아 냈다. 하지만 대부분 현금성 지원에 치우친 채 본질적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현행 만 8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하고 청년 미래적금을 도입하겠다고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결혼과 출산에 따라 최대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3·3·3 청년주택’을 내세우고, 정부가 부모 저축에 매칭해 5000만원의 자산을 형성해 주는 ‘우리 아이 첫걸음 계좌’를 약속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신혼부부가 59㎡ 이하 주택을 샀을 때 취득세와 양도세를 감면하겠다고 밝혔다. 2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된 공약집을 보면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결혼·출산 장려책을 10대 공약에 포함시켰다.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기본소득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노후까지 생애주기별 소득 보장 체계를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동수당·청년저축·간병비 경감·연금 강화 등 전 생애 단계에 걸친 소득 보장을 제시했다. 아동수당 확대에는 연 7조원, 간병비 급여화에는 연 15조원, 기초연금 부부 감액 기준 폐지에는 연 3조원이 들어간다. 단일 항목만으로도 연간 수조원대 재정이 소요되는 대규모 공약이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8세 미만에서 18세 미만으로 확대할 경우 국회예산정책처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약 35조 5000억원, 연평균 7조 1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단계적 시행 시 비용은 줄어들 수 있다. 아동수당이 양육 가구의 부담을 덜어 준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한번 늘어난 현금성 복지는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실현 가능성을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영수 한양대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현금 급여만으로는 출산율을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다들 예산 퍼주기만 고민할 뿐 구조 개편을 말하는 후보는 없다. 장기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의 아동 지원 공약도 비슷한 맥락이다. 0~1세에 월 20만원, 2~17세에 월 10만원을 저축하면 정부가 같은 금액을 매칭 지원한다. 만기 시 약 5000만원이 마련돼 교육비나 주거 자금으로 쓸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연간 8조 5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했다. 막대한 재정이 들지만 두 후보 모두 구체적인 재원 조달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이재명 후보는 이 외에도 자녀 1명당 신용카드 공제율을 5% 포인트 높여 최대 100만원까지 공제, 공공임대주택 신혼부부 우선 공급, 자동육아휴직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김 후보는 신혼부부 주택대출 소득 기준 완화, 아이돌봄서비스 전면 확대, 난임부부 지원 확대 등을 내세웠다. 고령사회 대응 공약으로는 요양병원 간병비 급여화가 두드러진다. 두 후보 모두 간병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입법조사처에 따르면 사적 간병비는 연 10조원 규모로, ‘간병파산’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담이 크다. 김 후보는 가족을 돌보는 간병 가족에게 월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간병비 급여화에 드는 건보 재정 추정치는 기관별로 차이가 크다. 건강보험연구원은 연간 15조원, 요양병원협회는 연간 1조~2조원으로 본다. 규모는 다르지만 적잖은 재정이 필요한 건 분명하다. 이재명 후보는 TV 토론에서 “의료쇼핑 지출 등을 통제하면 재정 절감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함명일 순천향대 보건행정경영학과 교수는 “필수의료도 버거운 상황에서 건보 재정으로 간병을 책임지는 건 현실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이색 공약도 있다. 이재명 후보는 ‘외로움’ 문제를 전담할 차관을 지정하겠다고 밝혔다. 개인의 고립과 정서적 고통을 국가가 제도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취지로, 영국의 ‘외로움 담당 부처’ 등을 참고한 것이다. 김 후보는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시간제 버스 무임승차제’(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한정)를 제안했다. 치매 대응 공약도 눈에 띈다. 김 후보는 치매국가책임제 강화와 돌봄 코디네이터 확대를, 이재명 후보는 재산 관리가 어려운 노인을 위한 공공신탁제도 도입을 공약했다. 이준석 후보는 노인 실질소득 향상을 위해 주택연금 가입 기준 완화와 공시가격 12억원 상한 폐지를 제시했다. 목돈이 필요할 경우 최대 10억원까지 대출할 수 있게 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 현대글로비스, 한국거래소 선정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현대글로비스, 한국거래소 선정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현대글로비스는 한국거래소의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거래소가 지난 27일 개최한 ‘2025 밸류업 우수기업 시상식 및 1주년 기념 세미나’에서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힘쓴 활동을 인정받아 한국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현대글로비스는 밸류업을 공시한 코스피 상장사 125개 기업 중 운수업종으로 유일하게 선정됐다. 현대글로비스는 기업가치 제고 핵심 지표로 총주주수익률(TSR)을 선정하고, 회사의 주요 경영활동 정보를 주도적으로 알리고 있다. 지난해 6월 창사 이후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했으며, 2030년까지 9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매출 40조원, 영업이익 2조 6000억원∼3조원 이상 달성, 자기자본이익률(ROE) 15% 이상 달성 등을 중장기 재무 목표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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