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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경제통, 친박 경제팀 질타

    친박(친박근혜)계인 새누리당 이한구 의원이 연일 정부의 친박 경제팀을 질타하는 쓴소리를 내뱉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이 의원은 15일 기획재정부 국감 자료에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경기부양 방식이 재정건전성을 악화시켜 미래세대에 큰 빚만 전가하는 구조가 되고 있다”며 현 정부의 재정운용 방식을 거세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현정부 2기 경제팀은 2014년 7월 출범 직후부터 41조원 플러스알파의 정책패키지, 총지출 375조 4000억원에 달하는 2015년 예산, 12조원 규모의 추경예산 등 역대 어느 장관보다도 많은 재정지출을 진행하고 있다”며 “문제는 단기간 재정지출이 급증하면서 미래세대의 빚 부담은 급증한 반면 일자리 창출과 소비, 투자, 수출 등 현안 대처에는 실패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균형재정은 이미 물 건너갔고 국가부채는 역대 정권 최대 규모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대해서도 “이명박 정부는 재정지표 격차가 미미한 수준이었는데, 현 정부 들어 재정전망이 매년 수십조원씩 차이가 나고 있다”며 “재정운용계획이 발표될 때마다 이전 연도 전망치와 큰 격차를 보여 국가재정운용계획 발표가 두려울 정도”라고 했다. 이 의원은 “경기부양용 재정확대 정책인 ‘마중물 붓기’(pump-priming)가 성공하려면 4대부문 개혁과 창조경제 실현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투자 확대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팔고 나면 나 몰라라’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의 실체

    ‘팔고 나면 나 몰라라’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의 실체

    합리적인 소비가 늘어나면서 좀 더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해외 직구 시장이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시장이 2조원대로 커지면서 소비자 불만도 작년보다 8배나 증가했다. 그중 해외 구매대행을 이용한 소비자의 불만은 83%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배송 지연, 모조품 배송, 제품 불량, 교환·반품 수수료 과다 청구 등 피해를 당해도 소비자가 구제받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11일 밤 7시 30분 KBS1TV에서 방영되는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는 팔고 나면 나 몰라라 하는 해외 구매대행 서비스의 실체를 고발한다. 지난 7월 말 정석호(가명)씨는 국내에서 품절돼 구하기 힘든 A사의 운동화를 6만원 더 저렴하게 판매하는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를 발견했다. 현금 결제 시 포인트 사용으로 더 싸게 살 수 있어 바로 입금했지만 14일이면 배송된다는 제품은 재고가 없다는 이유로 받아 볼 수 없었다. 한 달을 기다려서야 겨우 운동화를 받았지만 배송된 제품은 모조품이었다. 10만원이 넘는 돈을 내고 모조품을 받은 정씨는 업체에 환불 요청을 했다. 그런데 업체 측에서는 가품증명서가 없기 때문에 환불이 안 된다는 황당한 답변을 했다. 제작진은 정씨가 받은 운동화가 모조품이 확실한지 정확한 판단을 위해 진품과 비교해 본 결과 박스부터 로고, 재질, 밑창까지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발견됐다. 정씨는 가품증명서 발급을 위해 A사 운동화 본사에 문의했지만 매장에서 구입한 제품이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짝퉁’이 판치는 해외 구매대행 피해 실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미래에셋증권 1조 2000억 유상증자… 대우증권 인수 나선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형 투자은행(IB)’으로의 도약을 표방하며 1조원대 유상증자에 나섰다. 국내외 증권·운용사 등 인수·합병(M&A)에도 적극 참여할 방침이어서 KDB대우증권 인수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KB금융도 대우증권에 관심이 높아 인수전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9일 이사회를 열고 100%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의 주식 수는 4395만 8609주로 증자 물량 가운데 14%(615만 4205주)는 우리사주에, 나머지 86%(3780만 4404주)는 주주들에게 배분된다. 주당 예정 발행가는 2만 7450원으로 유상증자 규모는 약 1조 2000억원에 달한다. 11월 초 유상증자를 마무리한 뒤 발행 주식의 30%를 무상증자할 예정이다. 우리사주조합 청약일은 오는 24일, 구주주 청약일은 11월 4∼5일이다. 목표대로 증자에 성공하면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3조 7000억원가량으로 늘어나 NH투자증권(4조 4000억원)과 KBD대우증권(4조 2000억원)에 이어 자본금 기준 업계 3위로 올라선다. 여기에 새달 초 매각 공고가 예정된 KDB대우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압도적 1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게 된다. KBD대우증권 인수자금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2조원 이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아모레퍼시픽 내년 중동 시장 진출”

    “아모레퍼시픽 내년 중동 시장 진출”

    아모레퍼시픽이 내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시작으로 중동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아모레퍼시픽은 9일 경기 오산시 가장동의 아모레퍼시픽 뷰티사업장에서 창립 7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원대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내용의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아모레퍼시픽의 5대 글로벌 챔피언 브랜드(설화수, 라네즈, 마몽드, 이니스프리, 에뛰드)를 앞세워 매출 12조원과 이익률 15%, 글로벌 사업 비중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목표 달성을 위해 인구 1000만명 이상의 글로벌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최근 진출한 캐나다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펼쳐 북미 지역의 사업 성장세를 공고히 하고 2016년 중동, 2017년 중남미 시장에 각각 입성할 계획이다. 서경배 회장은 “내년 중동 진출과 관련해 두바이를 제일 먼저 검토하고 있고 중남미는 아직 시간이 있어 각 나라에 직원들을 보내 살펴보고 있는 중”이라면서 “중동과 중남미 국가 내 중산층 인구가 늘어나면서 화장품 수요도 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의 수출을 키우기 위해 위안화 가치를 떨어뜨리면서 아모레퍼시픽에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이에 서 회장은 “앞으로는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재로선 영향이 없고 세워 놓은 계획대로 중국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 화장하는 인구가 현재 2억명에 가까워지고 있는데 앞으로 이 인구가 5억명까지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서 회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구체적으로 인수·합병(M&A)을 검토하는 것은 없지만 (M&A와 관련된) 자료는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판교 창조경제밸리 등 창업 생태계에 6조 2955억

    창업 생태계 활성화와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신성장 동력 발굴 등에 내년 총 32조원이 투입된다. 달 탐사와 드론 등 ‘차세대 먹을거리’에 대한 투자도 본격화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9일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중소기업청과 함께 내년도 경제 혁신 분야 예산안을 발표했다. 경제 혁신은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4대 중점 투자’ 중 한 분야로 정부는 ▲성장 동력 창출 6조 2955억원 ▲수출·중소기업 및 신산업 창출 지원 7조 7888억원 ▲지역경제 활성화 17조 9463억원 등 총 32조 30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성장 동력 창출 부문 중 벤처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는 6조 2955억원이 투입된다. 경기 판교 창조경제밸리를 올해 말 착공하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지역의 경제 혁신 거점으로 강화한다. 연구·개발(R&D)에는 5조 72억원이 투입된다. 달 탐사 연구(100억원)와 무인이동체 핵심 기술 개발(60억원) 예산을 새롭게 편성했으며 한국형 발사체와 위성 개발 예산도 늘렸다.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에 5조 807억원을, 중동과 중남미 등 수출 신시장 개척에는 4770억원을 쏟아붓는다.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성장촉진자금’(2000억원)이 새롭게 마련된다. 128억원을 들여 전통시장 안에 ‘청년몰’을 조성해 청년들의 창업과 방문을 늘린다. 신산업 창출 지원에도 1조 7311억원을 투입해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 자동차, 지능형 로봇 등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R&D 투자를 확대한다. 한편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올해보다 1조 2195억원 줄어든 17조 9463억원이 마련됐다. 고속도로와 철도 등 국가기간교통망의 조기 구축, 노후한 산업단지의 재생, 지역 맞춤형 투자 등에 예산이 투입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기고] 2016년 예산의 의미/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

    [기고] 2016년 예산의 의미/방문규 기획재정부 2차관

    뜨거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이 가을을 재촉한다. 내년 예산안을 오는 11일 국회에 제출한다. 돌이켜 보면 올해는 내년 예산안 편성에 더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와 경기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까지 편성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무더웠던 여름을 보냈다. 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16년도 예산안’에 대해 살펴본다. 최근 우리 경제는 중국발(發) 리스크와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우리 경제를 떠받쳐온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미래의 주역인 청년층의 실업률이 9%를 넘는 등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또 그동안 경기 회복 지연으로 인한 세수 결손 누적과 추경 편성 등 적극적으로 재정을 운용한 결과 국가채무가 확대되면서 재정 당국으로서 책무 또한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내년 예산안은 이런 엄정한 현실 인식 아래 ‘경제활력 제고’와 ‘구조개혁 뒷받침’이라는 기본방향 속에 수립했다. 내년 예산안의 총지출 규모는 386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1조 3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총지출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올해 추경을 통해 미리 당겨쓴 9조 3000억원까지 포함할 경우, 늘어난 예산은 총 20조 6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또 전년 대비 2.4% 증가한 총수입보다 총지출이 더 늘어난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이렇게 늘어난 재정지출은 기업과 가계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면서 세입 기반이 확대되고 나아가 재정 건전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일시적으로 필요한 재원을 국채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하면서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등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이는 비단 우리나라에 국한된 상황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많은 국가들이 적극적인 재정 정책을 펼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 국가채무는 2007년 73.5%에서 올해 114.6%로 40% 포인트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위기 때에도 재정 건전성을 철저하게 관리해 같은 기간 28.7%에서 38.5%로 9.8% 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쳐 아직은 여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복지지출 증가, 통일 등 지출 소요 확대에 대비해 정부는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기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을 추진하고 있다. 유사·중복사업 600개를 조기에 통폐합하고 소위 ‘눈먼 돈’으로 불리는 국고보조금 사업 수를 10%가량 줄이고 있다. 또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성과가 낮은 80여개 사업을 폐지하거나 예산을 50% 이상 삭감해 2조원가량 절감했다. 이처럼 경제 활력과 재정 건전성을 모두 고려해 짜여진 내년 예산안은 ‘청년 희망, 경제 혁신, 문화 융성, 민생 안정’ 등 4가지 분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정부의 내년 예산안은 국회에 제출된 이후 오는 12월 초까지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심의를 거치게 된다. 내년은 우리 경제가 다시 충실한 알곡을 맺는 뜨거운 여름을 맞기를 기대한다.
  • [비즈 in 비즈] 아전인수식 홈플러스 거래가 발표

    [비즈 in 비즈] 아전인수식 홈플러스 거래가 발표

    국내 2위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의 주인이 지난 7일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혼선이 빚어졌습니다. 판 사람과 산 사람이 발표한 계약 금액이 다른 겁니다. 영국 테스코그룹은 7조 6800억원에 홈플러스를 매각했다고 공시했지만,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7조 2000억원에 샀다고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양측이 주장하는 금액 차가 무려 4800억원입니다. 사정을 들여다보면 이렇습니다. MBK는 60억 달러의 인수 대금을 달러당 1200원꼴로 계산했습니다. 그중 5조 8000억원은 테스코에 현금으로 주고 홈플러스가 테스코에 진 빚인 1조 4000억원을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테스코의 계산 방식은 좀 복잡합니다. 테스코가 홈페이지와 런던 증시에 뿌린 공시문에는 다소 모호한 표현이 등장합니다. “이번 매각에 따라 테스코가 받게 될 돈은 42억 4000만 파운드(약 7조 6800억원)의 기업 가치를 나타낸다”면서 “현금 및 차입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cash and debt free basis)”라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쉽게 말해 지분 100%와 현금성 자산, 빚 모두를 합친 홈플러스의 몸값이 이 금액이라는 겁니다. 2억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끼고 5억원짜리 아파트 한 채를 샀을 때 집값을 5억원으로 평가하지, 은행 빚을 빼고 계산하지 않는다는 논리입니다. 그러면서 테스코는 현금으로 받을 돈은 40억 400만 파운드(약 7조 2524억원)이며 여기에 부채 7억 9800만 파운드(약 1조 4454억원)를 상환하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거래 금액이 다른 것에 대해 MBK는 테스코가 영국 회계 기준을 적용해 홈플러스의 부채 규모를 크게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홈플러스가 국내 기업인 만큼 빚도 한국 회계 기준으로 따져야 한다는 겁니다. 석연치 않은 설명입니다. 테스코가 밝힌 부채액 역시 1조 4000억원대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테스코와 MBK가 계약 대금을 놓고 아전인수식 해석을 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테스코는 지난해 12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냈습니다. 빚만 41조원에 이릅니다. 홈플러스를 비싸게 팔아 부채를 확 줄였다고 주주들에게 알리고 싶었을 겁니다. MBK는 당초 홈플러스 매각 예상가가 7조원인데 너무 세게 베팅한 것 아니냐는 시선이 부담입니다. 8조원에 육박하는 테스코 측 주장 금액을 용납하기 어려웠을 거라는 해석이 그래서 나옵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내년 예산안 386조] “쓸 돈·들어올 돈 깐깐하게”… 예산 증가율 6년 만에 최저치

    [내년 예산안 386조] “쓸 돈·들어올 돈 깐깐하게”… 예산 증가율 6년 만에 최저치

    정부가 8일 발표한 내년 예산안에는 재정 건전성 회복과 경기 부양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2010년 이후 6년 만에 예산 증가율이 가장 낮은 ‘짠물 편성’이면서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재정 확대 기조를 바꾸지 않았다. 예산 수요가 늘어나는 복지와 일자리 재원을 만들기 위해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이는 재정개혁 대책도 내놓았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일 사전 브리핑에서 “경기 활성화를 좀 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인가, 아니면 단기적으로 어려움이 있더라도 재정 건전성에 무게를 둘 것인가를 고민했지만 둘 다 포기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여서 양쪽의 균형점을 찾아 반영했다”고 말했다. 재정 건전성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1년 만에 확 바뀌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40%를 돌파한 것에 대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어쩔 수 없는 ‘돈 풀기’라고 하지만 과거처럼 재정으로 ‘마술’(경기 살리기)을 부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내년 ‘적자국채’ 발행 규모만 40조원을 넘는다. 적자국채는 세입 부족을 메우기 위해 발행하는 국채로 수년간 세수 결손이 누적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년 예산 386조 7000억원은 그에 따른 고민의 산물이다. 올해 예산(375조 4000억원) 대비 3% 증가했다.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 편성에 영향을 받은 2010년(예산 증가율 2.9%)을 빼고는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금액으로는 11조 3000억원이다. 이 돈의 대부분을 복지와 노동, 국방, 안전, 문화 예산 등을 늘리는 데 투입한다. 앞으로는 이마저도 쪼그라들 전망이다. 2015~2019년 국가재정운용계획에 따르면 재정 건전성을 감안해 2017년 재정지출 증가율은 2.6%로 1년 전보다 0.4% 포인트 더 줄어든다. 2018~2019년에는 2.4%로 잡고 있다. 경기가 살아나지 않을 경우 ‘재정 쇼크’가 발생하거나 국가채무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상황에 놓여 있는 셈이다. 이처럼 재정 여건이 안 좋다 보니 정부도 ‘나가는 돈’에 대한 철저한 관리에 착수했다. 유사 중복 사업의 통폐합, 재정사업의 원점 재검토, 사업 수 총량 관리 등 강도 높은 재정개혁을 펼치고 있다. 내년 예산안에서 300여개 사업을 통폐합하고 보조사업 수도 10% 감축한다. 이를 통해 연간 2조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재정을 투입할 때 의무적으로 재원 확보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페이고 원칙’ 법제화에 여야가 이견을 보이고 있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태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정부가 통상적으로 짜던 예산편성 기조를 많이 바꾼 것 같다”면서 “내년 예산 증가율을 3%로 낮추는 등 재정 건전성 악화를 막으면서 경기를 위축시키지 않는 조합을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은 GDP가 늘지 않고 재정 지출만 증가하면서 국가채무 비중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라면서 “재정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민간 투자를 늘리고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방안을 좀 더 세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수은과 성동조선 공동경영? “삼성重, 발만 살짝 담근 것”

    [경제 블로그] 수은과 성동조선 공동경영? “삼성重, 발만 살짝 담근 것”

    요즘 수출입은행(수은)의 행로가 가시밭길입니다. 성동조선 경영 정상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아서죠. 엊그제 삼성중공업과 줄다리기 협상 끝에 내놓은 ‘성동조선 경영협력 협약’을 놓고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은이 성동조선의 인사·재무를, 삼성중공업이 영업과 구매·기술을 각각 지원하는 형태의 공동 경영이라는 것이 수은 측 설명입니다. 그런데 금융권에서는 이런 형태의 협약 전례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실효성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요. 말이 공동 경영이지 삼성중공업이 “(성동조선에) 발만 담근 것”이라는 신랄한 냉소가 나옵니다. 최장 7년간의 경영협력 기간 동안 성동조선이 수주하는 물량의 손실 책임과 재무적 부담은 모두 채권단 몫입니다. 위탁경영은 일반적으로 인수·합병(M&A)을 전제로 합니다. 성동조선의 경영 정상화가 쉽지 않아 보이니 삼성중공업도 사실상 한 발 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5년 전까지만 해도 삼성중공업은 성동조선 인수를 적극 고려했습니다. 해양 플랜트에 치중돼 있는 삼성중공업과 달리 성동조선은 중형 선박에 강점이 있어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사이 사정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플랜트 부문의 눈덩이 손실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석 달 가까이 마라톤 협상을 벌이며 수은이 끈질기게 설득했음에도 끝까지 위탁경영을 거절한 이유입니다. 위탁경영을 자신하던 수은은 곤욕스런 표정이 역력합니다. 수은은 이달 말까지 성동조선에 2000억~3700억원을 홀로 지원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위탁경영이 불발되자 우리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다른 채권단이 추가 지원에 등을 돌렸기 때문입니다. 기간산업으로서의 성동조선 가치에 대한 논쟁은 일단 제쳐 두겠습니다. 다만 성동조선에 2조원(대출+이행보증) 넘게 물린 수은이 ‘부실의 늪’에 같이 빠져드는 것은 아닌지 당사자인 수은도, 금융당국도, 정치권도 냉철하게 돌아볼 때입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노동개혁 성공 위해선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모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일자리 창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여야의 이념 대결로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 또는 교육감 임명제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낙하산인사와 경영간섭을 배제한 ‘관치금융 해소’를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장기연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제도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 승계 다툼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자신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정당 민주주의의 완결판’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전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현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근간으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통일을 달성한 서독도 통일 이전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2조원)의 통일비용을 비축했다”면서 “통일재원을 마련해나가는 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발품 팔아 한푼 더” 지자체 국비 확보 전쟁

    “발품 팔아 한푼 더” 지자체 국비 확보 전쟁

    자치단체들이 국비 확보 전쟁을 벌이고 있다. 한푼이라도 더 얻기 위해 단체장에서 말단 직원까지 발품을 팔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국회 심의가 남아 있지만 신청한 국비가 정부 심의 과정에서 많이 삭감되는 일부 지자체들은 비상이 걸렸다. 정부가 마련한 예산안은 오는 11일 국회로 넘어간다. 대구시는 당분간 모든 행정력을 국비 확보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시가 신청한 내년도 국비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의료기술시험훈련원, 국가산업단지 전력저장시설 등에 대한 3조 3000여억원이다. 시는 현안 사업에 정부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기 위해 권영진 시장이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지난 7월 간담회를 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권 시장은 “정부안이 국회로 이송되면 국회의원을 비롯한 중앙부처 담당자와 긴밀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국회 문턱이 닳도록 뛰고 있다. 지난 6월 이후 6번이나 다녀왔다. 최 지사는 국회의원들을 잇따라 만나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여주~원주 철도 건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사업 국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가 승인되면서 한시름 놨지만 국비 지원 사업이 워낙 많아 쉴 틈이 없다.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을 3년 앞두고 있어 인프라 구축을 위한 국비 확보가 어느 지자체보다도 시급하다. 내년 국비 확보 목표액은 6조 2000억원이다 정부에 5조 2000억원을 신청한 충북도는 이달부터 정치권 지원 요청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도는 오는 4일 대전 등 충청권 3개 시·도와 공동으로 새누리당 정책부의장, 예결조정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마련한다. 7일에는 도가 단독으로 새정치민주연합과 협의회를 한다. 9일에는 충청권 4개 시·도가 공동으로 충청권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연석회의를 연다. 누락된 지역 현안이 국회 심의 과정에서 살아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근까지 기재부를 공략했다면 이제는 국회를 상대로 한 예산 전쟁이 시작되는 것이다. 제주도는 내년도 국고보조금으로 1조 6275억원을 신청했지만 정부 예산안에 21%(3418억원)가 감액된 1조 2857억원만 반영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에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미반영되거나 추가 반영이 필요한 주요 현안 사업 12건을 정부 예산안에 포함해 달라고 기재부에 공식 요청했다. 도 관계자는 “정부가 3년 연속 세수 결손에 따른 부족 재원 보전을 위해 국고보조사업 10% 감축, 유사 사업 통폐합 등의 강도 높은 예산 편성 지침을 수립한 상태여서 국고 확보에 비상이 걸린 상태”라고 했다. 경기도는 정부 각 부처에 신청한 내년도 국비 10조 4000억원 중 2조원가량이 삭감될 위기라 남경필 지사가 예산 부처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하는 등 상황이 다급하다. 11조 3000억원을 목표로 잡은 경북도는 이달부터 행정부지사를 팀장으로 한 ‘국비 예산 확보 특공대’를 편성해 간부급 직원을 서울과 세종에 상주시키며 전방위적 노력을 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경북은 면적이 가장 넓은 데다 철도나 도로 등의 기반시설이 미비해 국비 예산 확보에 목을 맬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때문에 2만불에서 10년 고생”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때문에 2만불에서 10년 고생”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때문에 2만불에서 10년 고생”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모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일자리 창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여야의 이념 대결로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 또는 교육감 임명제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낙하산인사와 경영간섭을 배제한 ‘관치금융 해소’를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장기연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제도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 승계 다툼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자신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정당 민주주의의 완결판’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전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현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근간으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통일을 달성한 서독도 통일 이전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2조원)의 통일비용을 비축했다”면서 “통일재원을 마련해나가는 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연설 뒤 “문재인 대표가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노조가입률은 근로자의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각종 노조 전부 강성 기득노조”라면서 “민노총이 다 처리하고 있다. 그들이 매년 불법파업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 공권력을 쇠파이프로 두드려 팼다. 그런 불법 무단행위 때문에 공권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2만불 대에서 지금 10년을 고생하고 있다.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3만불이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조선 3사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조 4000억 적자다. 그런데 파업한다는 것 아닌가. 그럼 그들이 그 회사가 망해도 괜찮은 것인가. 해외에 다 홍보된다”고 말했다. 또 “CNN에 연일, 매시간 쇠파이프로 경찰 두드려 패는 장면이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는가. 그들이 우리 사회발전에, 경제발전에 끼치는 패악은 엄청나다.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김무성 대표연설 김무성 대표연설 뒤 “쇠파이프 불법파업 없었으면 국민소득 3만불 넘어갔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일 “노동개혁은 노동시장 전체의 인력과 조직을 재편하는 험난한 작업으로서 모든 개혁의 기초”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힌 뒤 “노동개혁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 특히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새누리당이 추진하는 모든 경제정책의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은 일자리 창출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특히 “4대 개혁(노동·교육·금융·공공)이 국민적 지지를 받고 성공하기 위해서는 재벌개혁도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노동개혁의 목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 구축 ▲노동시장의 안정성 등을 제시한 뒤 “30∼40년 전 연공서열제, 호봉승급제 등 임금체계의 불공정성은 직무·성과 중심의 선진 체계로 바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 개혁과 관련, “정치적 편향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 공약의 남발로 교육정치만 남았다는 평가가 나온다”면서 “교육감 직선제의 개선이 필요한 만큼 국회 내에 특위를 구성해 교육감 선출제도의 틀을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육감 직선제가 여야의 이념 대결로 과열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광역자치단체장과 러닝메이트, 또는 교육감 임명제 등의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표는 또 “역사를 통해 미래를 만들어가는 의미에서 자학의 역사관, 부정의 역사관은 절대 피해야 한다”면서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고 중립적인 시각을 갖춘 ‘국정 역사교과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금융개혁과 관련해서는 낙하산인사와 경영간섭을 배제한 ‘관치금융 해소’를 핵심 요소로 지목하고, 장기연체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국민행복기금을 비롯한 채무조정제도의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김 대표는 최근 롯데가(家)의 경영 승계 다툼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지배구조와 시장지배력 남용, 불공정거래를 통해 불법·편법으로 부를 쌓는 재벌들의 행위가 용납돼서는 안된다”고 못박았다. 다만 “재벌개혁이 반기업정책으로 변질돼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가 성장하도록 하는 기업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정치 분야에서는 자신이 ‘국민공천제’로 명명한 완전국민경선제(오픈 프라이머리) 도입을 ‘정당 민주주의의 완결판’으로 강조했다. 특히 김 대표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으로 지목되는 보스·계보정치, 충성서약정치를 일소하는 유일하고 근본적인 처방은 국민공천제”라고 전제한 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에게 “대표회담을 이른 시일 내에 열자”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김 대표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국제의료사업지원법·관광진흥법 등 현 정부가 경제활성화의 근간으로 추진 중인 법안에 대해 “야당이 몽니를 부리며 가로막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20대 국회가 생산적인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국회에서 비능률적인 국회선진화법은 반드시 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통일을 달성한 서독도 통일 이전 10년간 매년 100억 달러(12조원)의 통일비용을 비축했다”면서 “통일재원을 마련해나가는 방법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김 대표는 연설 뒤 “문재인 대표가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게 돌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노조가입률은 근로자의 10%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들이 미치는 영향력은 막대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여러 우리나라 대기업, 특히 현대자동차, 현대중공업, 각종 노조 전부 강성 기득노조”라면서 “민노총이 다 처리하고 있다. 그들이 매년 불법파업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파업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그 공권력을 쇠파이프로 두드려 팼다. 그런 불법 무단행위 때문에 공권력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2만불 대에서 지금 10년을 고생하고 있다. 만약 그런 일이 없었다면 우리는 3만불이 넘어갔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지금 조선 3사가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7조 4000억 적자다. 그런데 파업한다는 것 아닌가. 그럼 그들이 그 회사가 망해도 괜찮은 것인가. 해외에 다 홍보된다”고 말했다. 또 “CNN에 연일, 매시간 쇠파이프로 경찰 두드려 패는 장면이 보도되는데 어느 나라에서 우리나라에 투자하겠는가. 그들이 우리 사회발전에, 경제발전에 끼치는 패악은 엄청나다.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외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돈 총리 퇴진”… 노란물결 혼돈의 말레이

    “검은돈 총리 퇴진”… 노란물결 혼돈의 말레이

    “베르시 4.0” 30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코타키나발루 등 주요 도시에서 나집 라작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에 등장한 구호다. 노란색 옷을 맞춰 입은 시위대는 ‘베르시’란 구호를 외쳤다. 베르시는 말레이시아 말로 ‘깨끗함’을 뜻한다. 시위나 선거에서는 ‘공명 선거’, ‘부패 척결’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시위는 국영 투자기업인 1MDB가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26억 링깃(약 7300억원)이 나집 총리 계좌로 입금된 정황이 지난달 초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이번 베르시는 총리 퇴진론을 요구하는 부패 척결로 받아들여진다. 베르시 4.0 시위 첫날인 지난 29일 주최 측 주장 20만명(경찰 추산 약 3만망)이 쿠알라룸푸르의 메르데카 광장 주변 집회에 참석했다. 이날 오후 7시 40분쯤엔 2003년까지 22년 동안 말레이시아를 통치하며 ‘국부’로 불리기도 하는 마하티르 모하맛 전 총리가 부인과 함께 시위 현장에 나타났다. 90세인 마하티르는 “잠시 보러 왔다”며 시위대와 악수하고 사진을 함께 찍으며 5분 정도 머문 뒤 자리를 떴지만, 시위대에 힘을 실어준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마하티르는 지난 4월 블로그를 통해 “110억 달러(약 12조원) 규모의 부채를 진 1MDB의 부실, 2002년 국방부 장관 시절 나집의 프랑스 잠수함 구매 비리 의혹 등이 불거지는데 나집이 어떤 답변도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도부 개혁을 위해 나집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나집에 대한 불신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나집이 2008년 마하티르의 지목을 받아 이듬해 4월 총리에 올랐기에 마하티르 측의 기류 변화는 현 정권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미 “26억 링깃은 비자금이 아니라 기부금을 받은 것이고 개인 용도로 어떤 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나집의 해명에 여론이 콧방귀를 뀌는 등 반발 기류가 광범위하게 확산된 상태다. 정치권에서도 야권이 2013년 총선 당시 나집의 선거법 위반을 주장하며 선거 결과 무효 확인 소송을 내는가 하면 여권 대의원조차 “비자금이 아닌 기부금이라면 당에 반납하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낸 형국이다. 링깃화 가치가 1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고 외환보유액이 1000억 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등 경제 위기론이 제기된 최근 정국도 나집에게 불리한 국면이다. 나집이 “시위대는 반애국적”이라며 집회 강경진압에 나섰고 나집을 대체할 인물이 없다는 점에도 불구하고 말레이시아 정계 개편론이 한동안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베르시 시위는 ▲2007년 11월 당시 야당이 주도한 ‘베르시 1.0’ ▲2011년 7월 야당을 배제하고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베르시 2.0’ ▲2012년 4월 ‘베르시 3.0’을 거쳐 이번 ‘베르시 4.0’까지 주기적으로 일어났다. ‘베르시 4.0’은 규모와 영향력 측면에서 ‘베르시 1.0~3.0’ 시위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줌 인 서울] 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기부채납 골라 받는다

    민간사업자가 얻는 개발이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기부채납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던 기부채납 관리를 통합하기로 했다. ●도로·공원 받는 획일적 방식 탈피하기로 27일 시 관계자는 “그간 획일적으로 공원·도로로 기부채납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기부채납 공공시설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해당 지역에 부족한 시설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 중에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그간은 시 담당부서와 각 구청이 개별적으로 기부채납을 관리했다. 앞으로는 시의 전담부서가 컨트롤타워가 돼 기부채납 용지에 조성할 공공시설 수요 조사, 기부채납 시설의 용도 적정성 협의, 시설의 사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한다. 통상 재건축을 하는 민간사업자는 건물·아파트의 층수나 가구 수를 늘리는 대가로 공공시설용 땅이나 건물을 기부채납으로 내놓는다. 예전에는 도시의 기반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는 기부채납의 약 88%를 도로와 공원으로 받았다. 하지만 도로망과 도시공원이 확충된 지금도 관행적으로 도로와 공원을 받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게다가 기부채납을 받은 아파트 단지 내 근린공원은 다른 주민이 이용하기 힘들고, 기부채납을 받은 도로도 아파트 진출입로 위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공원의 경우 구비나 시비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아파트용 공원을 세금으로 운영하는 꼴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집·작은도서관 등 부족한 시설 유치 구는 지난 1월부터 시범적으로 통합관리시스템을 시행했다. 양천구의 한 아파트는 도로·공원 기부채납 용지를 공공청사 부지로 바꿔 수직형식물공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강서구의 정비사업지구는 공원용 기부채납 부지에 건물을 지어 가족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시는 기부채납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작은도서관, 창업지원센터, 제2인생학교, 테마박물관, 사회적경제 기술혁신랩 등 시정과 관련된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 제도가 안착되면 향후 10년간 2조원 이상의 건설비 예산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차이나 쇼크] ‘경제 뇌관’ 가계빚 1130조 사상 최대… 2분기만 32조 2000억 폭증 ‘경고음’

    [차이나 쇼크] ‘경제 뇌관’ 가계빚 1130조 사상 최대… 2분기만 32조 2000억 폭증 ‘경고음’

    중국 증시 급락,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등으로 9월 위기설이 퍼지는 가운데 국내 가계빚이 1100조원을 넘어섰다. ‘경제 뇌관’이 국제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만나 위기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국은행이 25일 내놓은 ‘2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130조 5000억원이다. 올 3월 말(1098조 3000억원)보다 32조 2000억원(2.9%)이나 불어났다. 1년 전(1035조 9000억원)에 비해서는 94조 6000억원 늘어났다. 가계빚 규모도, 증가 폭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가계신용은 가계빚 수준을 보여 주는 대표적인 통계다. 금융권 가계대출에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 보험사·대부업체·공적금융기관 등의 대출을 포함해 산출한다.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은 주택담보대출이다.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안심전환대출로 주택금융공사에 넘어간 채권까지 포함해 20조 7000억원 늘어났다. 2분기 가계빚 증가액(32조 2000억원)의 64%다. 반면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담보대출은 늘지 않았다. 마이너스대출 등을 뜻하는 기타대출은 5조원 늘었다. 지난 1분기(1조 9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확대됐다. 은행의 가계대출을 옥죄니 제2금융권으로 넘어가는 ‘풍선 효과’ 현상이다. 신용카드 사용액을 뜻하는 판매신용은 5000억원 늘었다. 1분기 감소세(1조 2000억원)에서 증가세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조원 늘었다. 통상 2분기 가계신용은 10조~15조원 정도 늘었다. 지난해 8월부터 네 차례에 걸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주택담보인정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로 가계빚이 빠르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전셋값 고공 행진과 늘어나는 ‘전세→월세’ 전환이 주택 매입 수요를 자극해 가계부채를 늘리는 촉매 역할을 했다. 전문가들은 가계빚 규모 자체가 당장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지만 외부 변수와 만나면 위험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임일섭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금융연구실장은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투기적 수요가 아닌 실수요 위주인 만큼 부실화할 위험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조규림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외부 충격이 올 때 원금 상환이 몰리거나 대출 금리가 오르면 갑자기 문제가 커질 수 있다”며 “소득을 늘려 원금 상환 능력을 키우는 방법과 무리해서 빚을 내지 않게 DTI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우리나라 가계는 대출 원금 상환보다 자녀의 학원비 지출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계부채 대책도 중요하지만 비정상적인 가계의 지출 구조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대우證 15년 만에 새 주인 찾기

    대우證 15년 만에 새 주인 찾기

    대우증권이 15년 만에 새 주인 찾기에 나섰다. 산은자산운용과 묶어 패키지로 매각하는 방식과 따로 떼어 개별 매각하는 방식 두 가지를 모두 추진한다. 산은캐피탈은 별도 매각으로 방향을 정했다. 대우증권 대주주인 산업은행은 24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어 3개 금융자회사(대우증권, 산은자산운용, 산은캐피탈) 매각 방침을 결정했다. 이대현 산은 정책기획부문장 겸 부행장은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10월 초쯤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의 매각 공고를 낼 예정”이라며 “시장 분위기에 따라 패키지 매각으로 갈지, 개별 매각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산은캐피탈 매각 공고는 대우증권과 산은자산운용 매각 개시 이후 진행할 방침이다. 대우증권 패키지와 산은캐피탈을 분리해 순차 매각하는 방식을 택한 것은 매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다. 이 부행장은 “대우증권 하나만도 ‘가격이 비싸다, 덩치가 크다’는 얘기가 시장에서 나오는데 산은캐피탈까지 패키지로 얹으면 너무 무거운 딜이 될 수 있다”며 “시장의 관심도를 충분히 고려해 매물이 잘 팔릴 수 있는 조합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장부가는 대우증권 1조 7758억원, 산은자산운용 634억원, 산은캐피탈 5970억원이다. 매각가는 통상 최저입찰 가격에 경영권 프리미엄(20~30%)을 더해 산출된다. 따라서 대우증권 매각가는 2조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대상 주식 수는 산은이 갖고 있는 지분 전량이다. 산은은 대우증권 43%(보통주 기준), 산은자산운용 100%, 산은캐피탈 99.92%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부행장은 “일단은 전량 매각을 원칙으로 하되 매각 흥행 여부에 따라 부분 매각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3개 자회사 중 대우증권 인수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알짜’로 불리는 대우증권은 일찌감치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대어’로 꼽혀 왔다. KB금융지주와 중국 금융그룹 시틱(CITIC), 한국금융지주 등이 유력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최근에는 새마을금고도 인수전 가세를 선언했다. 이 부행장은 “자본시장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외국계 자본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그리스 구제금융 반대’ 집권 여당 25명 신당 창당

    ‘그리스 구제금융 반대’ 집권 여당 25명 신당 창당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다음달 조기 총선을 실시하기로 결정하고 총리직을 사퇴한 가운데 3차 구제금융에 반대해 온 집권여당 내 강경파가 21일(현지시간) 탈당 및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국제 채권단과 치프라스 총리가 합의한 긴축안에 반대해 온 파나요티스 라파자니스 전 에너지 장관 등 집권 급진좌파연합(시리자) 의원 25명은 이날 탈당해 ‘민중통합’을 창당한다고 밝혔다. 치프라스 총리는 전날 TV 연설을 통해 “그리스에 3년 동안 960억 유로(약 112조원)를 지원하기로 승인한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로부터 첫 분할금을 받아 유럽중앙은행(ECB) 부채 34억 유로를 갚는 작업을 마쳤으니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임을 발표했다. 이어 “10월부터 진행될 국제 채권단과의 채무 재조정 협상에 임할 정부에 총선 지지를 통한 강력한 권한 부여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총선일은 9월 20일이 유력시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1월 25일 ‘긴축 반대’를 주창하며 집권했지만 3차 구제금융 협상에서 입장을 바꿔 채권단이 제시한 강도 높은 긴축안을 수용했다. 이에 시리자 149명 가운데 강경파 중심 43명이 치프라스 총리가 합의한 긴축안에 반대하거나 기권하는 반란표를 던졌다. 그리스 방송 스카이TV는 시리자 의원 4명이 추가로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기 총선 결정은 집권 역량 강화를 노린 치프라스 총리의 승부수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국 가디언은 “조기 총선 승리를 통해 권력 기반을 다지려는 희망에서 비롯된 치프라스 총리의 계산된 도박”이라고 총평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치프라스 총리 지지율이 61%에 달했기 때문이다. 1975년 이후 번갈아 집권했던 신민당(중도보수)과 사회당(중도진보)이 그리스 부도 사태를 야기시킨 주범이란 인식 때문에 ‘참신함’을 내세운 치프라스 총리와 시리자는 여전히 반사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무원제도 개혁/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기고]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무원제도 개혁/김원식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

    지속적 불경기와 성장잠재력의 하락으로 재정적자가 심각한 가운데 공무원연금 개혁이 어렵게 이뤄졌다.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향후 10년간 정부 재정은 22조원을 줄일 수 있다. 연간 2조 20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와 같다. 한편 최근 발표된 2015년도 세제개편안은 경기에 부담이 될까 싶었는지 혹은 증세로 비춰질까 두려웠는지 1조 1000억원의 세금을 증가시키는 효과에 그쳤다. 공무원 사회의 희생이 아쉽기는 해도 공무원연금 개혁이 향후 재정 운용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과소 평가할 수 없다. 과거 공무원연금 개혁이 재정적자 축소나 연금제도 합리화라는 목표하에 이뤄졌다면 이번 개혁은 노동시장 고령화에 따른 정책적 대응의 성격이 강하다고 본다. 우선 연금 개시 연령을 상향 조정했다. 현재의 제도는 2010년 이후 임용자에 대해 65세가 돼야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제는 2009년 이전에 임용돼 2033년 65세가 되는 현재의 47세 공무원은 연금 개시 연령이 60세에서 65세가 된다. 또 2009년에 임용된 25세 공무원은 2044년에 퇴직하고 60세가 되는 2049년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었는데 이제는 2054년이 돼야 연금 수급이 가능하다. 즉 2033년까지 65세가 되지 못하면 퇴직을 해도 연금을 받지 못해 ‘연금공백’이 발생한다. 둘째, 연금 급여액을 크게 줄였다. 이는 어떤 형태로든 연금 수급자들의 소득대체율이 하락하는 것이 돼 재직 기간 동안 저축을 더 하든지 혹은 부업이나 겸업을 통해 부족한 생계비를 노동시장에서 메꾸어야 한다.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부담을 세대 내에서 스스로 해결하게 하는 데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야 한다. 셋째, 연금 개시 연령의 상향 조정과 연금액의 감소는 공무원인사제도의 개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연금 공백을 메우는 인사제도로서 공무원 정년을 65세로 상향 조정하고 60세 이후에는 임금피크제의 도입을 고려해야 한다. 최근 정부가 도입하고 있는 시간제공무원제도의 내실화도 기해야 한다. 넷째, 연금수급 자격 기간을 10년 줄인 것은 공무원들을 ‘연금자물쇠’에서 해방시킬 것이다. 연금은 근속에 대한 일종의 보상이다. 그래서 연금 수급권을 얻기 위해 싫으나 좋으나 20년을 근무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 기간보다 훨씬 덜 근무하고도 연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국민들은 공무원들을 평생 철밥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이제는 민간 부문에 기회가 있다면 연금에 대한 고민 없이 쉽게 이직할 수 있게 된다. 공무원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라도 이들이 자발적으로 정부와 민간의 교류에 동참하도록 공무원 보수나 인사체계의 유연성이 필요하다. 글로벌 경제 환경에서 국가 재정의 안정은 국가 신용과 직결된다. 공무원연금 같은 경직적 경비의 절감 노력과 공무원 사회의 혁신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연금개혁 자체에 문제가 있어도 재정 경제적 성과는 세제개편안보다 더 크다. 공무원연금 개혁이 공무원 사회에 미치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제는 다음 수순에 들어가야 한다. 후반기 국회 회기에 공적연금 개혁과 사학연금 개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 [서울광장] 배아픈 소비 배고픈 소비/주병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배아픈 소비 배고픈 소비/주병철 논설위원

    소비가 늘지 않아 난리다. 통계청의 소비 지표 등을 들먹이지 않아도 소비 위축의 심각성은 누구나 체감하고 있다. 얼마 전 한국노동연구원이 올 상반기 자영업자가 10만 1000명 감소했다는 발표에 무덤덤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자영업자는 전년(1000여명)에 비하면 무려 100배 이상 줄었다. 자영업자의 몰락은 소비 위축과 고용 불안의 이중고다. 오죽했으면 정부가 광복 70주년을 기념해 지난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내수 경기 활성화를 거론했겠는가. 정부는 백화점 등 유통업계의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내수 진작 효과가 있었다고 자평하지만 일회성으로 해결 될 문제는 아니다. 소비 부진의 이유도 잘 알려져 있다. 수출·투자 부진에다 1100조원에 이르는 가계부채를 떠안고 있는 현실 앞에 소비를 외쳐 대는 게 사실은 앞뒤가 안 맞다. 설상가상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나이 든 층도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고 있다. ‘100세 시대’라는 게 ‘잘살면 그렇다’는 얘기지 모두 100세까지 살 수 있다는 건 아니지만 건강하게 오래 살려고 돈주머니를 닫고 있다. 열심히 벌고 또 열심히 써야 할 청년 세대는 신세만 한탄한다. 그나마 지금의 소비는 직장 여성, 싱글족 등이 주도한다. 문제는 경기가 살아나는 것 말고 중뿔난 대안이 있느냐는 것이다. 찬찬히 뒤집어 생각해 봐야 할 대목이 있다. 하나는 소비 여력이 떨어져도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건 생산자의 몫이다. 발상의 전환이 전제돼야 가능하다. 한국농업벤처대학을 설립해 운영하는 민승규 전 농림수산부 차관의 얘기가 귀에 와 닿는다. “술집 사장한테 술집이 뭐 하는 곳이냐고 물었는데 ‘물장사’라고 답한다면 최악이다. 손님 주머니 털 생각만 하는 사고방식이다. 스트레스 해소 업체(돈 쓰고 가는데 기분 좋게 해준다는 뜻)라고 하면 그나마 괜찮은 발상이다. 우울할 땐 위로하고 기분이 좋을 때는 스트레스를 확 풀어 주는 프로그램 개발 업체라고 답하면 최상이다. 또 다른 사례를 보자. 미국에서 주 5일제를 도입하니까 종교 분야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고 한다. 이럴 경우 가보고 싶은 교회 100곳, 성당 100곳, 절 100곳을 선정해 해당 지역의 농산물 판매장과 연계하는 상품을 만들어 팔 수 있다. 고객의 정의를 다시 하고, 사업 방식을 바꾸고, 제품 서비스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성공한다.”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 내용의 일부다. 또 다른 하나는 소비문화에 대한 인식 전환이다. 몇 명만 모여도 농담으로 주고받는 말이 있다. “배고픈 건 참아도 배아픈 건 못 참는다.” 내가 잘못되는 건 참아도 남이 잘되는 건 못 본다는 얘기다. 그런 풍조가 소비문화에도 깊숙이 스며들어 있다. 부자들의 고가 명품 소비가 그런 예다. 있는 자들의 돈 잔치로 폄하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위화감 조성까지 거론한다. 골프문화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해 해외골프 여행 등으로 쓴 돈이 무려 2조원 가까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이 돈을 국내로 돌리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되고 고용유발 효과도 볼 수 있다. 개인이나 기업의 정상적인 소비 활동마저 사회가 질시하는 풍토 때문에 해외로 나가 버리는 것이다. 건전한 소비문화를 죽이고 일자리를 깎아 먹는 꼴이 된다. 술집, 밥집, 골프장 등에 대한 비뚤어진 관행과 비리 등은 얼마든지 개선하고 시정해야 한다. 그렇다고 소비 활동 자체를 감정적으로 매도하는 건 옳지 않다. 외제를 소비하면 막연한 죄의식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일제하의 민족 지도자들이 벌인 국산품 애용 캠페인에 영향을 받아서다. 하지만 시대에 따라 가치가 바뀌듯 지금은 외제차를 타고 다닌다고 손가락질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2000년 초만 해도 수입차의 국내시장 점유율은 1%가 채 안 됐지만 지금은 15%를 훌쩍 넘고 있다. 소득이 높아지고 외제차에 대한 거부감이 줄어들면서 생긴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렇듯 부자나 기업들의 특정 소비 활동에 곱지 않은 시각으로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 있는 사람이 더 쓰고, 써야 할 사람이 더 쓰도록 해야 한다. 더욱이 국내에서 써도 될 걸 해외로 내보는 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소비 진작의 단초는 ‘인식의 전환’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bcj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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