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조원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성남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 최진
    2026-07-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222
  • 삼성전자, 1분기에 하루 1100억원씩 영업이익 기록

    삼성전자, 1분기에 하루 1100억원씩 영업이익 기록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1~3월)에 1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분기별 실적으로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다. 반도체 부문의 실적 호조가 컸다. 반도체 사업부문은 사상 처음으로 6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삼성전자는 지난 1∼3월 연결기준 확정실적으로 매출 50조 5500억원, 영업이익 9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지난 석달간 휴일을 포함해 매일 1100억원씩 영업이익을 낸 셈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4%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무려 48.27% 급증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오히려 5.2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35% 늘었다. 이번 분기 영업이익 규모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2013년 3분기(10조 1600억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전분기나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 규모에 큰 변동이 없는데도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은 제품 판매로 남기는 이익률이 상승했다는 것을 뜻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분기에 19.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2%포인트나 늘어난 수치다.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규모는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73조 4497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차입금을 뺀 순현금은 60조 2000억원이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 부문은 1분기에 6조 31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이런 영업이익 규모는 전분기의 역대 최대실적(4조 9500억원) 기록을 다시 쓴 것이다. 반도체 부문의 1분기 매출도 작년 동기 대비 40% 급증한 15조 66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40.3%에 달했다. 100원어치를 팔아 40원 넘게 이익을 남긴 셈이다. 반도체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는 D램과 낸드플래시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2분기 실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또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에서 2조 700억원, 디스플레이(DP)와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는 각각 1조 3000억원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중 모바일 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의 3조 8900억원보다 1조 7000억원 이상 줄어들긴 했지만, 갤럭시노트7의 조기 단종이라는 치명타 속에서 주로 갤럭시 S7 시리즈로 거둔 실적이라는 점에서 ‘선방’이라는 평가가 많다. 삼성전자는 1분기에 시설투자로 9조 8000억원을 집행했다. 이 중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5조원, 4조 2000억원 수준이었다. 삼성전자 이명진 IR 전무는 이날 1분기 실적발표 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3D(3차원) V-낸드(NAND)’, 시스템LSI(대규모 집적회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등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중순 출시된 갤럭시 S8가 반도체와 함께 쌍두마차를 이뤄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B증권은 “갤럭시S8의 출하량이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최대 판매량 수준에 근접한 4600만대로 추정한다”면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작년 동기보다 54% 늘어난 12조 5000억원으로 예상했다. HMC투자증권는 이보다 1000억원 더 많은 12조 6000억원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 역시 12조원대로 예측하면서 올 한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총 4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현섭 PB의 생활 속 재테크] 비과세 年 10% 금리… 위험해도 매력적인 브라질 국채

    브라질 국채는 브라질의 신용등급과 환율, 금리 변화에 따라 손익이 결정되는 매우 높은 위험 등급의 금융투자상품이다. 그럼에도 올해 주요 5대 증권사가 판매한 브라질 국채 규모는 2조원에 이를 만큼 투자자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10%의 높은 표면이율과 비과세 혜택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2021년 1월 1일 만기 브라질 국채는 표면금리 10%로 6개월마다 이자가 비과세로 지급된다. 투자를 망설이게 했던 원금 6%의 토빈세(외국인 투자 목적의 외환거래에 매기는 금융거래세)도 2013년 6월 폐지됐다. 중도 매각이 가능하며 헤알(브라질 통화)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했을 때 비과세로 환차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한국과 브라질이 맺은 조세협정으로 이자소득과 환차익, 채권매매차익 모두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넓은 국토와 여섯 번째로 많은 인구를 가진 국내총생산(GDP) 9위의 나라다. 브라질 경제에서 비중이 큰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경제성장률도 플러스(+)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지면서 브라질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더 낮출 수 있는 여건이 조성돼 채권 가치가 올라갈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는 “올해 신흥국 경제는 주요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미국의 금리 인상,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전 세계적 공통 리스크에 직면해 있지만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는 원유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서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국면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스크는 분명 있다. 브라질 신용등급은 현재 S&P 기준으로 BB등급으로 투자 부적격 채권으로 분류된다. 브라질의 고질적인 정치 리스크와 정부의 재정 적자 때문이다. 이 때문에 채무 불이행으로 만일 국가 부도가 발생하면 원금을 몽땅 날리거나 회수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환율 변동성도 크다. 브라질 채권에 투자하려면 원화를 달러로, 달러를 다시 헤알화로 두 번 환전해야 하며 원·달러 환율과 달러·헤알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통화 간 관계를 예측하기 어렵다. 현재 원·헤알 환율은 360원 안팎이며 2011년 고점 대비 48% 정도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런 환율 변동성을 감안하더라도 비과세 연 10% 금리에 6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은 환율 변동성에 따른 손실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한번에 넣지 말고 시기와 종류를 나눠 넣는다면 분산 차원의 포트폴리오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강남스타PB센터 팀장
  • [자치단체장 25시] “복지·교육·일자리·문화… 올해 노원구민의 행복한 집 완성”

    [자치단체장 25시] “복지·교육·일자리·문화… 올해 노원구민의 행복한 집 완성”

    “2017년 노원구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민의 집’으로 완성하겠습니다.”김성환 서울 노원구청장이 26일 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만면에 웃음을 띠고 ‘행복’의 중요성을 수차례 강조했다. 기자가 ‘마치 행복전도사 같다’고 하자 대답 대신 종이 한 장을 쓱 내밀었다. ‘행복한 삶을 위한 10가지 습관’이라는 큼지막한 제목과 ‘일주일에 3일 30분 운동합니다’, ‘하루 다섯 번 감사를 표현합니다’와 같은 실천 목록이 눈을 사로잡았다. 김 구청장은 “민선 5기 구정을 시작할 때 ‘노원구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구로 만들겠다’고 구민과 약속했다”면서 “행복의 총량은 고통을 어떻게 이해하고 소화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행복은 삶의 습관’이라는 주제로 캠페인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김 구청장이 생각하는 행복한 구민의 집은 뭘까. 그는 “행복이라는 것을 구체화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친환경 정책으로 집의 밑바탕을 탄탄히 하고 1층에 복지의 집을 잘 지어야 한다. 또 2층에는 아이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게 교육의 집을 만들고, 3·4층에는 각각 일자리와 문화라는 집을 올려야 한다. ‘환경’을 기본으로 ‘복지’, ‘교육’, ‘일자리’, ‘문화’ 등 4개가 잘 쌓여야 저는 행복한 구민의 집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은 민선 4기 취임 직후인 2010년부터 ‘녹색이 미래다’ 운동을 꾸준히 펼쳐 왔다. 환경 정책을 기본으로 여기는 김 구청장의 철학이 반영됐다. 오는 8월쯤에는 노원구에 ‘제로에너지주택’이 준공된다. 국내 최초로 조성되는 친환경주택단지다. 7층 아파트 3개 동 106가구, 연립주택형 9가구, 합벽주택형(병렬식 주택) 4가구, 단독주택형 2가구 등 총 121가구가 들어선다. 15㎝ 두께의 단열재를 30㎝로 바꾸고 열을 공급하는 특수 환기 장치를 설치했다. 난방은 지열로 이뤄진다. 겨울에도 실내 온도가 20도를 유지한다. 통상 주택의 연간 에너지 소비량이 100이라고 하면 에너지절약(패시브) 기술을 쓴 주택은 20 정도의 에너지만 써도 같은 효율을 낸다는 게 정책 담당자의 설명이다.김 구청장은 “제로에너지주택은 대한민국 주택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일로 10월이면 입주를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는 2009년부터 패시브 기술로 지은 건물만 건축 허가를 내준다. 당장은 건축비가 10% 정도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에너지 비용이 싸니까 결국은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베란다형 미니태양광 설치가구 수도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압도적 1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00가구에 이른다. 2014년 초 구비를 들여 서울시보다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제로에너지주택’, ‘미니태양광 설치’ 등 노원구의 선도적인 사업은 김 구청장의 풍부한 경험에서 나왔다. 그는 1995년 상계9동에서 구의원 선거에 출마해 정치에 입문했다. 또 1998년에는 시의원이 돼 4년간 일했다. 참여정부 때인 2003~2006년 청와대에서 정책관리행정관, 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다. 김 구청장은 “여러 경험이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넓히는 데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구는 청와대처럼 중요한 사업을 정할 수 있는 곳은 아니지만 최일선 행정기관으로서 동원할 수 있는 정책 수단이 생각보다 많다. 의사결정이 빨라 여러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구민들은 김 구청장을 ‘똘똘이 스머프’라 부르기도 한다. 안경을 쓴 모범생 외모에 정책 아이디어를 끊임없이 내놓아 붙은 별명이다. 교육은 노원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분야다. 지역 내 중계동 학원가가 ‘강북의 대치동’이라고 불릴 정도로 학구열이 높다. 최근에는 공적 인프라 확충에 전념하고 있다. ‘학교나 사교육의 역할과 별개로 지자체가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는 게 김 구청장의 생각이다. 다음달 노원구 하계동에 서울시립과학관이 문을 열고 곤충체험관, 천문 우주과학관, 수학문화관이 내년 상반기까지 줄줄이 들어선다. 입시에 매몰된 학생들에게 우주와 수학 등을 자연스럽게 교육하는 기회를 제공해 인식의 폭을 넓혀 주고, 올바른 자아·가치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취지다.교육 이야기가 나오자 김 구청장은 미소 띤 얼굴로 “우리 딸도 수학을 싫어한다”고 기자에게 농을 건넸다. 이후 그는 “노원에서 태어나고 자라나는 학생들은 멀리 가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학문적 기초인 수학과 과학을 재밌게 배울 수 있게 공적 인프라를 최대한 깔아 볼 생각”이라면서 “학교에서 하지 못하는 교육을 지자체가 맡아서 해야 사회적 격차도 줄고 불평등도 없어지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골치를 앓아 온 일자리 문제는 지난 2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창동·상계 일대 도시 재생활성화지역에 대한 도시경제기반형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이 통과되면서 숨통이 트였다. 2015년부터 구는 98만㎡에 이르는 창동·상계 지역을 동북권의 새로운 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정부와 서울시, 지자체 및 민간 업체가 2021년까지 총 2조원 이상 투자해 24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1000개 업체가 창업하고 일자리 8만개가 늘어날 것으로 구는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김 구청장은 ‘4호선 종점인 당고개역에서 지하철을 타면 동대문역까지 타는 사람만 있고 내리는 사람은 없다’고 말해 왔다. 지역 내에 일자리가 없다 보니 하차하는 사람은 전무하고 모두들 밖으로만 빠져나간다는 한탄이었다. 그는 “직장하고 주거지가 꽤 멀다 보니 주민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살기 어려웠다.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기면 개인의 삶과 일을 양립하는 삶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김 구청장에게 “지난 6년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는 사업이 뭐냐”고 물었다. 오히려 “애정이 많은데 잘 안 되는 사업이 하나 있다. 자살률 문제가 바로 그것”이라는 예상치 못한 답변이 돌아왔다. 김 구청장은 “2010년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전년도 서울시 25개 구 통계를 보니 노원구의 자살률이 29.3명이더라. 18명 수준까지 낮추는 게 당초 목표였는데 24명 전후를 맴돌고 있다”면서 “복지 중심으로 동주민센터를 개편하는 일을 시에서 처음 시도하며 복지 그물망을 촘촘하게 만들었지만 국가에서 뒷받침이 안 되니까 힘들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지역 내 공릉1동, 월계동 등은 장애인, 기초수급자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 김 구청장은 인터뷰 처음에 강조했던 ‘행복’에 초점을 맞춰 다시 대화를 이어 갔다. 그는 “마을 주민 전체가 조금 가난하더라도 행복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고 자살하지 않도록, 주어진 운명의 나이만큼 살 수 있도록 ‘행복은 삶의 습관’ 캠페인을 열심히 펼치겠다. 이를 통해 행복한 구민의 집도 완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에 대한 입장도 물었다. 그는 “‘행복한 구민의 집’ 노원에 사는 주인들이 봉사자인 저를 어디에 쓰실지 정할 것”이라면서 “‘3선을 하는 게 좋겠다’, ‘다른 일을 하면 좋겠다’ 등 어떤 의견을 주실지는 내년에 가봐야 알겠죠”라고 조심스럽게 답했다. 김 구청장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58.9%라는 압도적인 득표율로 재선 구청장이 된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우건설 분기 영업익 신기록… 하반기 매각 ‘탄력’

    대우건설 분기 영업익 신기록… 하반기 매각 ‘탄력’

    지난해 빅베스(대규모 손실처리)를 통해 해외건설 부실을 모두 털어낸 대우건설이 올 1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로 예정된 대우건설 매각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대우건설은 올 1분기 매출 2조 6401억원, 영업이익 2211억원, 당기순이익 1919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영업이익 2211억원은 대우건설 분기 실적 사상 최대 금액으로 시장전망치(에프앤가이드 기준 1324억원)를 66% 이상 상회하는 것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4분기 사우디아라비아와 알제리를 비롯한 해외부문 미청구 공사금을 손실 처리하면서 769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높은 수익이 발생했고, 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반영했기 때문에 해외 사업도 흑자 전환한 것이 실적 개선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의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2만 7000가구의 주택을 분양하고, 22조원 규모의 사우디 다흐야 알푸르산 신도시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분기에만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7000억원의 31%를 달성해 연간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실적 개선은 향후 진행될 매각 작업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 주식을 주당 1만 5000원에 매입한 산업은행은 주가가 최소 1만 2000원은 돼야 매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재계 관계자는 “매각에 가장 큰 걸림돌인 잠재적 부실이 정리됐다는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GS건설과 삼성물산 등 다른 건설사들도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K하이닉스 영업익 2조 돌파… 비결은 ‘39%’ 이익률

    SK하이닉스 영업익 2조 돌파… 비결은 ‘39%’ 이익률

    반도체의 ‘힘’은 강했다. 5년 전 SK그룹에 편입된 SK하이닉스가 계열사로는 처음으로 ‘분기 2조원 시대’를 열었다. SK이노베이션도 1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맏형’ 역할에 충실했지만, 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은 SK하이닉스의 선전은 독보적이었다.SK하이닉스는 25일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2조 2000억원)를 웃도는 2조 467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6조 2895억원, 순이익은 1조 8987억원을 올렸다.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으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종전 최고 기록(영업이익 기준)은 2014년 4분기의 1조 6671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무려 39%다. 100만원짜리 물건을 팔아 39만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큰 폭으로 오른 반도체 가격 덕분이다.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D램 가격은 1분기에만 직전 분기 대비 24%가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모바일과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15% 올랐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연말까지 D램과 낸드플래시 공급 부족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하반기에는 차세대 10나노급 D램 제품과 72단 3차원(D) 낸드플레시 제품 양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시바 반도체 부문 인수와 관계없이 연초 밝힌 7조원 규모의 시설투자 계획은 변함없다”면서 기존 투자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도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1조 4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2011년 1분기(1조 3562억원)에는 못 미치지만 이번엔 화학, 윤활유 등 비석유 부문의 영업이익이 50%를 넘겼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매출은 11조 387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가 증가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석유사업은 정제마진이 줄면서 영업이익도 직전 분기 대비 2000억원가량 감소한 453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화학사업은 에틸렌, 파라자일렌 등 주요 제품의 마진이 늘어 4547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윤활유 사업도 949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로써 전체 영업이익에서 두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도 54.7%까지 올랐다. 2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은 약 4313억원(시장 추정치, 에프앤가이드 기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지난해보다는 소폭 늘어나는 분위기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트럼프, 장벽 예산 후퇴… 정부 ‘셧다운’ 우려 해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정책 담당자에게 법인세를 현행 35%에서 무려 20% 포인트 낮춘 15%로 인하하는 세제개편안을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 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세제개편안을 주문하며 재정 수입 감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면서 26일까지 세제개편안을 마련해 발표할 것을 지시했다. 미 의회 합동조세위원회는 세율을 1% 포인트 낮출 때마다 연방정부의 세수는 향후 10년간 1000억 달러(약 112조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케어(건강보험법) 무산 등 최근 정책 운용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취임 100일째 되는 29일 이전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여 주기 위한 전략으로 현지 언론들은 분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보수 매체 기자들과 한 만찬에서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임시 예산안에 14억 달러를 반영해 달라고 요구했던 기존 입장에서 물러선 것이다. 올해 5~9월 연방정부의 예산이 담긴 이 예산안이 오는 28일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경찰과 소방 등 필수기능을 제외한 연방정부의 업무가 다음 달부터 잠정 중단되는 셧다운이 예고됐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장벽 건설 예산 요구에서 물러나면 임시 예산안을 통과시킬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는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CNN방송은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은 물론 공화당에도 큰 부담이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결심’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멕시코 국경 장벽에 대한 내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 장벽은 건설될 것이고 마약과 인신매매 등을 근절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도 25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장벽을 세우고 자금을 조달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중요한 우선 순위”라면서도 “우리는 (이 일이) 올해 후반기에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대선 후보 네 번째 TV토론] 文 “MB·朴, 안보 무능” 洪·劉 “DJ·盧, 북 퍼주기”

    安 “전작권 환수 전 실력 길러야” 沈 “자강안보 아닌 자학안보” 25일 JTBC·중앙일보와 한국정치학회가 공동주최한 대통령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북핵 개발의 원인으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안보 무능’을,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 지원’을 꼽으며 상대 진영의 책임을 따져 물었다. 문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북한 핵과 미사일방어체계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킬체인을 연기해 2020년대가 돼야 가능하도록 만들었다”며 “4대강에 22조원을 쏟아붓느라 그렇게 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홍 후보는 “지금의 북핵 위기는 DJ(김대중)·노무현 정부 때 70억 달러 이상 북한에 퍼줬기 때문”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유 후보도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속아 현금을 퍼주는 사이 핵과 미사일의 기초 개발을 다 했고, 그 증거가 1차 핵실험”이라고 협공을 폈다. 이에 문 후보는 “노무현 정부 때 국방예산이 연평균 8.8% 증가했지만, 이명박 정부 때 5%대로 떨어지고 박근혜 정부에선 4%대로 떨어졌다”며 “노무현 정부 때 핵실험은 초보 수준이었지만, 이를 무기화하고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준 게 이명박·박근혜 정부”라고 반격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시기를 두고 설전을 주고받았다. 안 후보는 “주권국가로서 당연히 전작권을 가져와야 하지만, 그전에 우리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충분히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심 후보는 “실력이 왜 안 되나. (안 후보의 주장은) ‘자학안보’이지, ‘자강안보’가 아니다”라며 “군사주권도 없이 강국을 만들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군대를 가지 않은 여성들, 남성들 가운데 군대 못 가는 분들도 생각해야 한다”며 군 가산점 반대 입장을 밝혔고, 안 후보는 국방 연구개발(R&D) 예산을 확대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자신의 안보 구상을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PK서 ‘안풍’ 드라이브

    안철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PK서 ‘안풍’ 드라이브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2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안 후보는 제19대 대선 공식선거운동 시작 후 첫 주말인 이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았다.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튿날인 지난 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데 이어 노 전 대통령 묘소를 찾아 민주정부 10년의 정통성을 이어받고 분열된 국론을 통합하겠다는 뜻을 다지기 위한 행보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봉하마을에 도착했다. 너럭바위 앞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방명록에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 정의로운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권양숙 여사가 가족 행사로 중국으로 출국한 가운데 참배는 10여 분간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안 후보를 비판하는 현수막이나 피켓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5월 노 전 대통령 7주기 추모식 때 일부 시민들이 국민의당을 향해 욕설과 고성을 쏟아냈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그러나 경찰은 혹시나 날아올지 모를 물병과 달걀에 대비해 우산을 준비하고 곳곳에 사복경찰을 배치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안 후보는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제는 분열과 갈등, 분노의 시대를 접고 함께 힘을 합쳐 대한민국을 구하자는 각오를 다졌다”고 봉하마을을 찾은 소회를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안 후보를 ‘가짜 안보’라고 규정한 것에 대해서는 “더이상 구태스러운 분열로 국민을 호도할 때가 아니다”라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나라를 구할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는 대선 과정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오전에 고향인 부산에서 안풍(安風)의 재확산에 집중했다.최근 본선 맞상대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다소 벌어지는 흐름이지만, 자신의 안방이자 이번 대선의 캐스팅보트를 쥔 부산·울산·경남(PK)에서 다시금 바람을 일으킨다면 승기를 거머쥘 수 있다는 게 안 후보측의 판단이다. 전날 해운대의 부모님 댁에서 묵은 안 후보는 새벽에 해운정사를 찾아 조계종 종정 진제스님을 예방한 뒤, 곧바로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김해공항 육성, 동북아 해양수도 전략, 부산을 영상콘텐츠사업 지원 특별구역으로 지정, 서구·중구·동구 등 원도심 개발, 낙동강 수질 개선을 골자로 한 5대 공약을 발표하며 PK 민심 잡기에 공을 들였다. 그는 “제 학창시절 중부 부산은 부산의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갈수록 쇠락해 동서 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며 “북항 재개발이 성공하면 4차산업혁명 시대의 모델이자 샌프란시스코 부두처럼 동북아 관광명소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명박 정부가 22조원이나 쏟아부었던 4대강 사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죽어가는 낙동강을 다시 살려 영남지역 식수원 문제를 해결하고, 원자력발전소 안전 등 부산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부터 가정 먼저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이어 경남 창원 소답시장과 마산어시장을 각각 들러 유세했다. 그는 “경남에 조선산업특구를 지정해 경남도민의 일자리를 보호하고 실업지원금을 확실하게 보장하겠다”고 외쳤다. 이와 함께 창원 기계산업클러스터 조성, 마산 로봇산업벨트 조성, 사천·진주를 항공산업 및 우주산업의 중심으로 육성, 산청·함안·거창에 항노화산업벨트 조성 등 지역 맞춤형 공약 보따리를 풀었다. 그러면서 “저는 이념과 지역을 넘어 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아 집권하면 가장 안정된 국정운영이 가능해진다”며 “편가르기 갈등의 악순환을 끝내고 통합의 새시대를 열겠다”고 언급, ‘통합’ 키워드를 거듭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미래를 묻는다’ 토론회] “교육혁명이 살길… 공대생을 걸그룹 만들 듯 입체적 육성”

    [‘4차 산업혁명시대, 교육의 미래를 묻는다’ 토론회] “교육혁명이 살길… 공대생을 걸그룹 만들 듯 입체적 육성”

    서울신문이 후원하고 미래융합교육학회가 주최한 ‘4차 산업혁명 시대, 교육의 미래를 묻는다’ 토론회가 21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하나같이 지금 같은 교육 체제나 방식으로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어렵다며 근본적으로 교육의 틀을 과감히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입시 위주의 교육 정책으로는 4차 산업혁명이란 거대한 변화의 물결에 떠밀려 내려갈 수밖에 없다는 절박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날 미래융합학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250여명의 교수 및 전문가는 일반대, 전문대 전공분야 구분 없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여 교육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점에서 더욱더 큰 의미가 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의 발언 내용과 토론 발제자, 토론자들의 발언 요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주제 발표에 나선 KAIST 이광형 교수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대신하고 사회 각 분야가 융합되는 미래사회에서의 교육은 단순한 지식전달보다 협동과 창조성을 길러주는 교욱이 되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학교는 프로젝트 진행 수업 위주로 교과를 개편해야 한다. 프로젝트 수업은 문제를 정의하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지식을 찾아서 배우는 과정으로 이러한 일은 팀을 짜서, 팀별로 자율적으로 진행하게 해 학생의 협동심과 창조성이 길러진다”며 “이러한 교육 과정을 거친 사람들이 인공지능 시대에 제대로 된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교수자가 노력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토론에 나선 박남기 교수(광주교육대)는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환경 변화가 교육에 미칠 영향은 직접적인 영향과 간접적인 영향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직접적인 영향은 그 변화가 교육내용과 교수법 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의미한다. 간접적인 영향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인간과 사회(정치·경제·문화 등)의 제반 영역이 바뀌게 되고, 이러한 변화가 학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의미한다”며 “미래 사회의 변화를 예측하여 학생들에게 필요한 역량을 길러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교육과정, 교수법, 생활지도를 포함한 학급경영 방법, 진로지도 등 교육의 모습을 바꾸어 가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그러한 역량을 기르는 데 적합한 교육내용과 방법, 학교 체제, 교원 역량, 교육정책 등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광 교수(원광대 법학전문대학원)는 “인공지능 시대가 가져올 미래는 상당한 우려를 보이기도 한다. 우선 로봇산업을 초국적 자본이 독점하여 글로벌 경제구조의 불균형을 심화시키는 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 소외계층과 경제적 약자의 생존 조건을 개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 및 4차산업에서도 인간을 위한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들이 논의되어야 한다”며 “인공지능 사회에서 발생가능한 문제점이나 부작용을 예측하여 2016년 1월 6일에 제정하고 2018년 6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만든 법률인 ‘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촉진법’ 제18조에서 규정한 지능형 로봇윤리헌장을 더 늦기 전에 제정·공표해야 할 필요가 여기에 있다. 로봇과 인간이 지켜야 할 윤리헌장을 만들어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관계를 설정할 시기는 이미 도래해 있다. 인공지능은 이제 더이상 사회의 변수가 아니라 사회변화를 이끄는 상수가 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김한정 교수(한경대 전기전자제어공학과)는 “4차 산업혁명을 선두에서 이끌어 가야 할 주도 인력은 컴퓨터, 화공, 전자, 기계 등이고 기초실력이 튼튼한 인재들이 양성되어야 새로운 산업전선에서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데 정부가 지난 10년간 62조원을 들여 고등교육 재정 지원 사업을 했지만 일부 대학을 제외한 중, 소규모 대학의 공대 수업 현장에서는 20년 전이나 현재나 교수 1인이 수업을 준비하고 강의하고 문제 내고 평가하는 모습은 전혀 변화가 없다”며 “지금이라도 단발성 재정지원 사업이 아닌 엔터테인먼트 회사가 신인 걸그룹을 공들여 양성하듯 공학 전공 교육에 Grader, TA, RA 같은 보조인력들을 배치해서 공대 학생들을 입체적으로 육성하는 획기적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 아래로부터 교육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 미래 산업은 노키아가 몰락했듯이 몰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영표 교수(한국국제대 의료보건대학)는 “4차 산업혁명을 선포한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미래형 인재의 교육목표는 ‘복잡한 문제를 푸는 능력’, ‘비판적 사고’, ‘창의력’, ‘사람관리’, ‘협업능력’이다. 전통적 교육 방식의 ‘주입식 교육’, ‘암기식 교육’에서 더이상 미룰 수 없는 교육 혁명은 필연이다”며 “우리나라와 같이 대입제도가 굳건히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교육 체제에서, 이러한 변화에 걸맞는 교육을 실현하기는 그리 쉽지 않다”고 교육 혁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문영 교수(호남대 보건과학대학)는 “표준화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찍어내기 위한 공장식 교육 방식은 오히려 창의성을 방해하고 있다. 학부모로부터 교육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창의적인 인재를 길러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으나 그렇다고 누구 하나 이렇다 할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진정한 교육 혁신을 위해 첫째 학생의 위치를 뒤집어야 한다. 학생이 진정한 교육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며 둘째 교수자의 역할을 뒤집어야 한다.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사람이 아닌 수업의 조력자가 되어야 하며 셋째 교육환경을 뒤집어야 한다. 혁신적인 구조는 아니더라도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최첨단의 거창함까지는 아니더라도 학습자를 먼저 생각하는 교육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상현 실장(한국교육학술정보원 대외협력실)은 “우리는 창의적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서로 다른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블루오션(Blue Ocean)을 적극 찾아 나서야 한다”며 “인공지능 기술이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Cloud), 빅데이터(Bigdata), 모바일(Mobile) 기술과 접목하여 보다 효율성을 높이려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협력(Cooperation)과 도전정신 또는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을 필요로 한다. 즉 지금까지의 지식전달 중심의 교수학습은 문제해결을 위한 협력학습 형태로 바뀌어야 하고 선진국의 모델을 따라가기보다는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선도자(First Mover)를 양성하는 교육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성태 대학발전연구소장 sungt57@seoul.co.kr
  • 沈 “증세·조세 개혁해 70조”… 거부감 극복 과제

    沈 “증세·조세 개혁해 70조”… 거부감 극복 과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인상률을 현재의 물가인상률이 아닌 국민연금 인상률에 연동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50%로 끌어올려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은 80%로 높이고 입원진료비는 90%, 0~15세 청소년은 100% 건강보험으로 치료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유일하게 재원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사회복지세’를 도입하고 법인세 인상 등 복지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을 활용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고용보험료와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세 부과 등 조세개혁을 통해 70조원,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인상으로 20조원, 각종 사업 통폐합을 통한 재정개혁으로 12조원을 확보하면 보건·의료, 노인, 복지 등의 분야에 투입해야 할 48조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후보들과는 반대로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대선후보 공약 대해부] “기초연금 인상… 복지 확대” 합창… 재원 대책은 ‘빈칸’

    ‘국민의 낮은 삶 만족도’ 개선 불투명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복지 분야에 투입하는 예산은 계속 늘고 있지만 우리 국민들의 삶의 만족도는 여전히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2016 더 나은 삶 지수’ 조사에서 우리나라는 38개국 중 28위에 그쳤다. 심지어 2012년과 비교하면 4계단이나 하락한 것이다. 대선 후보들은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기초연금 인상 등 복지 확대에 힘을 쏟겠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대부분 재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지 않아 ‘포퓰리즘’ 논란도 거세질 전망이다.●文,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에 내년부터 30만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복지공약의 전면에 ‘노인’을 앞세웠다. 지지층을 넓히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된다. 문 후보는 현재 65세 이상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30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치매 의료비의 90%를 건강보험으로 지원하는 ‘치매 국가책임제’를 앞세웠다. 현재 45.5%에 그치는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을 5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학교 지킴이, 급식 도우미, 택배 등 정부 사업으로 제공하는 노인 일자리를 올해 43만개에서 당선 뒤 80만개로 늘리고 일자리 임금은 22만원에서 40만원으로 대폭 늘리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기초연금 인상에 2018년부터 연평균 4조 4000억원, 노인 일자리 확충에 8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재원 조달 계획을 밝히지 않아 실현 가능성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洪, 임기 내 기초연금 30만원으로… 사법시험 부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임기 안에 기초노령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되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는 ‘보편적 복지’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신 전문직 고소득자에 대한 처벌 강화와 고소득자 대상 소득세율 인상 등 ‘조세 정의’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1500만원 미만의 의료비는 전액 건강보험에서 지원하고 그 이상은 30%만 부담하게 하겠다는 목표다. 또 70세 이상 고령층부터 차상위 계층까지는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료를 전액 지원하고 노인 임플란트 지원 비율을 현행 50%에서 90%로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선택적 복지’를 강조하며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도록 ‘저소득층 희망사다리 장학제도’를 도입하고 사법시험 부활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 직속 ‘서민·청년구난위원회’를 신설하고 일자리 제공, 채무 특별감면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전 정부들이 추진해 온 방안과 특별한 차이점이 없는 데다 ‘증세 없는 복지’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없어 마찬가지로 공약의 구체성은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安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률 30%로 낮추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달리 소득 하위 50%까지만 기초연금을 30만원씩 지급하는 방안을 내놨다. 소득 상위 30~50%는 지금처럼 20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란 점을 강조하며 세출 구조조정과 대기업에 편중된 조세감면제도 개편, 법인세율 인상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 뒤 증세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인의료비와 관련해서는 외래진료 노인 정액제를 정률제로 개편하는 방안과 노인 임플란트 본인부담금을 현행 50%에서 30%로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75세 이상 노인 입원비는 줄이고 입원환자 간호서비스는 2020년까지 70%로 확대한다. 의료비 본인부담 상한선을 100만원으로 묶는 파격적인 방안도 공개했다. 이 밖에 난임진료비 지원 2배 확대, 산후조리 서비스 건강보험 지원도 앞세웠다. ‘가족돌봄 휴직기간’이나 ‘돌봄가족 휴식일’ 등 치매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도 발표했다. 그러나 지역가입자 건강보험 부과 체계 개편으로 앞으로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될 수밖에 없는 데다 여론을 고려해 우선은 예산을 투입하지 않고 먼저 재정지출 합리화부터 추진하겠다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劉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 폐지하겠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소득 하위 50% 노인에 대한 기초연금 인상을 약속했다. 국민연금은 최저연금액을 보장하고 단계적으로 최대 80만원까지 올리는 방안을 밝혔다. 건강보험 보장률은 현행 63%에서 80%로 높여 본인부담비율을 최대 20%까지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치매등급 기준을 완화하고 노인 장기요양보험제도의 본인부담금을 줄여 단계적으로 폐지한다는 공약도 내세웠다. 논쟁이 일고 있는 ‘최저생계비 부양의무자’ 기준은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와 마찬가지로 ‘중부담·중복지’로 가야 한다는 입장으로, 현재 조세부담률 18%를 OECD 국가 평균(26%)보다는 낮지만 22%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반발을 의식해 불필요한 재정지출 절감을 우선적으로 앞세운 데다 중부담·중복지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沈 “증세·조세 개혁해 70조”… 거부감 극복 과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기초연금을 30만원으로 인상하는 한편 인상률을 현재의 물가인상률이 아닌 국민연금 인상률에 연동시키겠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소득대체율은 50%로 끌어올려 공적연금만으로 노후생활이 가능하도록 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건강보험 보장성은 80%로 높이고 입원진료비는 90%, 0~15세 청소년은 100% 건강보험으로 치료비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유일하게 재원에 대한 설명을 곁들였다. ‘사회복지세’를 도입하고 법인세 인상 등 복지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을 활용해 공공투자를 늘리고 고용보험료와 건강보험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회복지세 부과 등 조세개혁을 통해 70조원, 건강보험과 고용보험 인상으로 20조원, 각종 사업 통폐합을 통한 재정개혁으로 12조원을 확보하면 보건·의료, 노인, 복지 등의 분야에 투입해야 할 48조원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다른 후보들과는 반대로 증세에 대한 거부감을 극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동수당 도입에 대해서는 모든 후보가 공감했지만 방법론에서는 차이가 있었다. 문 후보는 0~5세에 월 10만원부터 시작해 단계적으로 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내걸었다. 유 후보는 초·중·고등학생, 심 후보는 0~11세에 대해 10만원씩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안 후보는 소득 하위 80%까지 0~11세에게 월 10만원의 아동수당을, 홍 후보는 초·중·고교생 중 소득 하위 50% 이하에 15만원을 지급하는 선별적 지원 방식을 약속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석 연휴에 열린다

    정부 “벤처·중기 성장단계별 지원 3년간 10조 1000억 자금 공급” 우리나라 대표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올해 추석 연휴(10월 3~9일)와 중국 국경절(10월 1~8일)에 맞물려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 추진 계획’을 확정해 발표했다. 행사 기간은 오는 9월 28일부터 10월 31일까지다. 대규모 특별 할인 기간은 9월 28일부터 10월 9일까지 12일간으로 업체별로 10월 말까지 자율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거쳐 국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행사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매년 9월 마지막 주 목요일부터 10월 31일까지로 정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에서는 프리미엄아웃렛과 유명 거리상권 등에 가상현실(VR) 매장을 시범 구축하기로 했다. 스마트폰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실제 매장에서 쇼핑하듯 업체·상점별로 할인된 상품들을 구입할 수 있다. 전통시장의 경우 주변 관광지, 지역·테마 축제와 연계해 전국 축제 형태로 개편한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겨냥한 관광상품 개발과 특별 세일도 추진한다. 쇼핑몰과 관광지 입장 때 최대 50% 할인되는 외국인 전용 교통카드도 발행된다. 한편 정부는 벤처·중소기업에 대해 창업, 성장, 회수, 재도전 등 성장 단계별로 3년간 10조 1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창업에 2조원, 성장에 7조 4000억원, 회수·재도전에 7000억원을 지원한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예비 창업자에 대한 창업 보증을 확대하고 대학, 공공연구소, 숙련 인력에 대해 8000억원 규모의 보증, 신용 대출 등의 특화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영화관서 휠체어 본 적 있나요

    영화관서 휠체어 본 적 있나요

    장애인석 적고 그나마 맨 앞줄 “어지럽고 눈 아파서 안 간다” 청각·시각장애 보조장치도 없어 “장애인 문화예술 접근권 보장을”“휠체어석은 아무리 많아도 세 개 정도 될까요? 그나마 맨 앞줄이어서 눈이 아프고 머리도 어지러워요. 영화관 갈 생각 자체를 안 합니다.”-지체장애인 2급 김모(54·여)씨 “전 시각장애가 있어서 한국영화만 봐요. 청각장애인은 자막이 있는 외국 영화만 본다더군요. 친구들과 외국 액션영화를 보는 게 꿈입니다.”-저시력장애인 김모(30)씨 우리나라 영화시장이 연매출 2조원, 연간 관객 수 2억명을 기록하는 등 지난 수년간 급격하게 커졌지만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장애인들은 영화 관람 보조기기는커녕 법에 명시돼 있는 보조인력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의 하소연은 실제로 투정이 아니다. 취재 결과 복합영화관인 메가박스는 전국 영화관에 있는 장애인전용석 161석 가운데 157석(97.5%)을 맨 앞줄에 배치해 놓고 있다. 롯데시네마도 약 80%의 장애인 전용석이 가장 앞줄이다. 한 장애인은 “장애인석의 위치도 문제지만 영화관에서 장애인 좌석을 일반인에게 파는 경우도 꽤 있다”며 “영화를 볼 때마다 이동을 도와줄 직원을 찾지만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2015년 4월부터 300석 이상의 대형 영화상영관은 장애인 전용석을 갖추고 보조인력을 배치토록 한 바 있다. 시민단체 ‘상상 행동 장애와 여성 마실’ 김광이 대표는 “일반인조차 영화를 제대로 즐길 수 없는 자리라면 장애인에겐 더욱 힘든 자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영화관 관계자는 “구조와 안전상의 이유로 어쩔 수 없다. 뒷자리는 계단을 오르내려야 해 불편하고 비상시 신속한 대피를 위해서도 앞자리가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영화 상영에 대한 장애인의 불편을 감안해 영화진흥위원회는 지난해 약 7억원을 들여 청각장애인 및 시각장애인을 위한 한글자막·화면해설 상영 사업을 진행했다. 일명 ‘배리어프리’(장벽 해소) 사업으로, 지난해 전국 52개관에서 30편의 영화를 이런 형태로 상영했다. 하지만 총관람객은 약 4만명, 전체 영화관람객의 0.02%에 그치고 말았다. 장애인 단체들은 2011년 7월 방송법 개정을 통해 지상파 방송에 대해 청각장애인용 자막이나 수화 등을 의무화한 것처럼 영화관에 대해서도 장애 없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법 개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장애우권익문제연구소 관계자는 “그간 장애인에 대한 논의가 생존권에 집중되다 보니 문화예술 분야를 접하는 데 따른 어려움은 소홀히 다뤄졌다”며 “장애인들이 보다 동등하게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법과 제도의 정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대우조선 이젠 ‘빅2’ 전환 모드… 몸집 30% 줄인다

    대우조선 이젠 ‘빅2’ 전환 모드… 몸집 30% 줄인다

    대우조선해양의 채무 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가 순조롭게 마무리되면서 이후 진행될 대우조선의 구조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우조선은 ‘빅2’ 체제 전환을 위해 현재보다 30%가량 몸집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실탄(자금)을 긴급 수혈받은 뒤 경영이 느슨해질 것에 대비해 민간위원회가 대우조선의 재무·회계를 집중 관리감독한다.대우조선은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5차례에 걸쳐 진행된 사채권자 집회에서 전체 참석자 98.5%의 동의를 얻어 채무 재조정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2조 9000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받게 됐다. 채무 재조정이 통과됐지만 사채권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 국민연금은 지난 14일 대우조선을 상대로, 분식회계로 손해를 입었다며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채무 재조정안이 모두 가결된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이 구조조정을 통해 작지만 단단한 회사가 된다면 ‘빅3’(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를 ‘빅2’(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로 만드는 전략을 포함한 조선산업 전체를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무 재조정으로 한숨 돌렸지만, 아직 험난한 구조조정이 남았다. 전체 자구안 5조 3000억원 중 현재까지 1조 8000억원의 자구안을 이행한 대우조선은 2018년까지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추가 실행해야 한다. 경남 거제의 사원아파트와 기숙사, 복합업무단지 등 5000억원 규모의 부동산과 자회사인 신한중공업, 삼우중공업, 웰리브, 대우조선해양건설, 루마니아 망갈리아 조선소, 중국 블록 공장 등이 매각 대상이다. 또 플로팅 도크 2개도 팔고, 인력도 1000명 정도 줄인다. 사업 구조도 상선 중심으로 개편된다. 2015년 60%에 육박했던 해양플랜트 비중은 30%로 줄이고, 상선 등 선박사업 비중을 60%까지 늘린다. 방위산업의 비중은 10%대를 계속 유지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12조원 규모의 매출이 7조~8조원으로 줄어들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은 훨씬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이어트에 성공해도 조선업황이 살아나지 않으면 생존의 길은 험난하다. 올해 55억 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운 대우조선은 현재까지 7억 7000만 달러(14.0%)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IPO 거물 넷마블 “공모금으로 5조 M&A”

    IPO 거물 넷마블 “공모금으로 5조 M&A”

    ‘레볼루션’ 연내 중국서 출시 사드 보복 악영향 우려 불식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 도약”예상 시가총액 13조원으로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넷마블게임즈가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 등 5조원을 투입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 ‘리니지2: 레볼루션’을 출시하는 등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넷마블과 시너지를 일으킬 만한 게임 개발사와 주요 지식재산권(IP) 회사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M&A를 추진하겠다”면서 “공모자금이 큰 만큼 규모 있는 회사를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상장으로 확보하게 되는 현금 2조 5000억원에 레버리지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더해 총 5조원을 M&A에 쏟아붓겠다고 권 대표는 덧붙였다. 넷마블은 총 1조원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모바일게임사 카밤을 비롯, 잼시티와 타이니코 등 북미 지역 게임사들의 지분을 확보하며 북미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국내 게임업계로 불똥이 튄 가운데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을 연내 중국 시장에 출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권 대표는 “현지 유통을 맡은 중국 텐센트는 판호(인허가) 발급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중국 시장에 맞는 현지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며, 중국 게임시장에서 매출 톱3 안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오는 24일 공모가를 확정하고 넷마블의 공모 예정 금액은 2조 514억~2조 6671억원이다. 오는 25~26일 공모주 청약을 받고 다음달 12일 상장한다. 공모 예정 금액 기준 넷마블의 시가총액은 13조원대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넷마블의 기업 가치를 15조원대로 상향 조정하고 있다. 2014~2016년 평균 매출 증가율이 104%에 달하며 올해는 게임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원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대 앱스토어 통합 기준 세계 3위 게임 유통사에 오른 넷마블은 상장을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다양한 장르의 신작을 출시해 글로벌 메이저 게임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차고에서 시작된 ‘수제 맥주’… 26조원 대박 축배 들다

     시작은 ‘엄마 집’에 딸린 작은 차고(Garage)였다. 스코틀랜드 맥주회사 ‘브루독’(Brewdog)의 공동창업자 제임스 와트(35)는 23살 때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자퇴하고 죽마고우인 마틴 디키와 본격적으로 맥주를 만들어 팔기로 결심했다. 스코틀랜드 남동 해안의 작은 어촌 마을 출신인 와트는 13세 때 에든버러에서 열리는 수영 대회에 출전하면서 친구와 몰래 맥주를 숨겨 가져갔을 정도로 일찍이 맥주 맛에 눈뜬 타고난 ‘맥주광’이다.  와트는 ‘고루하고 진부한 영국 맥주’가 늘 불만이었다. 당시만 해도 영국 맥주는 전통 맥주인 ‘캐스크 에일’(Cask ale)과 헤이네컨류의 ‘라거’(Lager) 맥주 일색이었다. 다양한 스타일의 맥주에 목말랐던 와트는 에든버러대 정치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아르바이트로 어선에서 고기를 잡는 일을 하면서 디키와 틈틈이 맥주를 만들어 마시곤 했다. 에든버러의 헤리엇와트 대학에서 양조·증류학을 공부한 디키 덕분에 둘은 수준급 홈브루잉(Homebrewing)을 즐길 수 있었다.  처음 와트와 디키는 와트 어머니의 집 창고에서 맥주를 만들어 주말에 열리는 장에 내다 팔았다. 일반 맥주와 달리 주로 홉에서 내뿜는 과일향과 쓴맛이 두드러지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를 표방한 맥주로 상품을 차별화했다.  이듬해 와트와 디키는 은행에서 3만 파운드(약 4200만원)를 대출받아 프레이저버그의 한 건물을 임대해 양조장을 차렸다. 브루독이라는 브랜드도 론칭했다. 양조장 직원이라곤 와트와 디키, 그리고 와트가 키우는 골든 래브라도 개 한 마리가 전부인 ‘초미니 회사’였다.  이들이 만든 ‘펑크IPA’라는 미국식 크래프트 맥주는 에일 맥주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이 강한 영국 사람의 입맛을 순식간에 사로잡았다. 특히 2008년 대형마트인 테스코에 맥주를 납품하기 시작하면서 브루독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5만 6000여명에게 투자를 받아 양조장과 펍을 확장하는 등 몸집을 키웠다.  창업 첫해 14만 파운드(약 1억 9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던 브루독은 지난해 세계 55개국에 맥주를 수출하면서 직원 약 650명에 718만 파운드(약 99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 초기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했던 1300여명의 투자자는 2800%에 달하는 수익을 얻게 됐다고 CNN머니가 지난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미국의 사모펀드 회사인 TSG 컨슈머파트너스는 2억 6500만 달러(약 2980억원)를 투자해 브루독의 주식 23%를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현재 브루독의 기업가치는 12억 달러(약 1조 3770억원)로 평가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차고에서 시작한 소규모 맥주 회사가 불과 10년 만에 시장 가치 10억 파운드에 달하는 놀라운 회사가 됐다”면서 지난 9일 브루독의 성공스토리를 전했다.●제2의 IT 신화 연상케 하는 크래프트 맥주 시장  크래프트 맥주(수제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크래프트 맥주란 지역에서 소규모로 양조해 다양한 레시피를 구현하는 맥주를 뜻한다. 1979년 지미 카터 미국 정부가 자가양조를 법적으로 허용하면서 1980년대부터 미국 각 지역의 마을에서 소규모 맥주 양조장이 생겨난 것이 기원이다.  크래프트 맥주는 비슷한 맛의 라거 맥주만 생산하는 대기업 맥주와 달리 여러 가지 홉과 맥아, 부재료를 조합해 기존에 없는 맥주 스타일을 창안하고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는 맥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크래프트 맥주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맥주 신화’를 쓴 주인공도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공통적으로 이들은 적은 돈으로 집 앞 차고나 허름한 건물에서 양조장을 시작해 백만장자, 억만장자가 됐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처럼 집에 딸린 차고에서 컴퓨터 몇 대로 사업을 시작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이전의 ‘IT 신화’를 연상케 한다.  특히 크래프트 맥주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미국에선 스코틀랜드의 브루독 성공스토리가 특별하거나 놀라운 일이 아니다. 2015년 11월 미국 주류업체 콘스텔레이션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크래프트 맥주 회사인 밸라스트포인트(Ballastpoint)를 10억 달러(약 1조 1420억원)에 인수했다. 창업자 잭 화이트도 대학시절 맥주 만들기에 매료돼 1992년 홈브루잉 장비를 파는 작은 가게로 맥주 비즈니스를 시작, 4년 뒤 양조장을 열었다.  이후 크래프트 맥주 열풍에 맞물려 밸라스트포인트는 한 해에 1억 1500만 달러(약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글로벌 맥주 회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지분을 완전히 정리하고 경영에서 손을 뗀 화이트는 5000만 달러(약 570억원)를 챙겨 샌디에이고, 하와이 등에 대저택을 구입해 초호화 요트에서 낚시하며 화려한 ‘백만장자의 삶’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 회사 ‘시에라네바다’의 창업자 켄 그로스맨(62)도 수년 연속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 오르고 있다.●소비자들 취향 저격…식을 줄 모르는 인기  ‘소규모’가 특징인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황금알을 낳는 산업이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수년째 식을 줄 모르는 크래프트 맥주의 인기 때문이다. 단순히 유행이라기보다는 대기업 라거 맥주가 지배했던 기존 해당 산업의 판도가 뒤바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취향이 점점 세분화되면서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크래프트 맥주가 채워 주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크래프트맥주협회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236억 달러(약 26조 8000억원)로 전체 맥주 시장(1076억 달러·약 122조원)의 약 12.6%를 차지한다. 특히 미국 크래프트 맥주 시장은 2015년까지 5년간 평균 20%라는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성장률은 10% 이하로 주춤했지만 이는 그동안의 매서운 성장세가 안정기로 접어든 것으로 봐야 한다. 이 같은 속도라면 2020년 크래프트 맥주 시장 규모는 전체의 2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CNBC는 보도했다. 시장 성장 가능성이 여전히 크기 때문에 양조장도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미국 전역의 양조장 수는 5000개가 넘는다.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이 12시간마다 한 개씩 생긴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영국에서도 크래프트 맥주 열풍으로 1700개에 이르는 양조장이 성행하고 있다. 4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숫자다.  영미권뿐만 아니라 중국에서도 베이징, 상하이의 젊은층을 중심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크래프트 맥주의 글로벌 열기가 계속되자 기존의 대규모 맥주 회사는 공격적으로 크래프트 맥주 회사를 인수하고 있다. 네덜란드 맥주회사 헤이네컨은 2015년 9월 캘리포니아 크래프트 맥주양조장인 라구니타스의 지분 50%를 인수했다. 구체적인 인수 조건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최소 8억 달러(약 91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세계 최대 맥주 업체 안호이저부시(AB) 인베브는 2011년 시카고의 크래프트 맥주회사인 구스아일랜드를 인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 5년간 무려 9개의 크래프트 맥주 회사 지분을 샀다.  현재 미국에선 크래프트 맥주 상위 50개 회사 절반 이상이 대기업에 흡수되거나 일부 지분을 판 상태다. 장인 정신과 지역성, 독립성을 기반으로 형성된 크래프트 맥주업계에 대기업 자본이 들어오면서 크래프트 맥주 고유의 본질을 잃고 있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렇지만 이는 역설적으로 크래프트 맥주가 현재 가장 ‘돈이 되는’ 산업 중 하나라는 것을 입증하는 현상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2014년 4월 주류법 개정안이 시행돼 소규모 양조장의 외부 유통이 허용되면서 크래프트 맥주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13년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크래프트 맥주 업체 수는 현재 약 80여개에 달한다. ‘더 부스’처럼 자본금 1억원, 직원 2명으로 시작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여명에 연매출 약 80억원을 달성하는 크래프트 맥주 업체도 나왔다.  아직 시장 규모는 전체 맥주 시장 5조원에서 약 1%에 해당하는 500억원에 불과하지만 수년 내 점유율 5~6%까지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한국의 ‘브루독’을 꿈꾼다. ‘더 부스’ 양성후 대표  “사람 사이에서 가장 강한 형태의 신뢰는 돈이라고 생각해요. 정말 믿는 친구에게 돈을 빌려주잖아요. 그런데 더부스 크라우트 펀딩에선 불과 24분 만에 10억이 채워졌어요. 한국에서도 크래프트맥주가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보시는 거죠”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의 더부스 캠퍼스(사무실)에서 만난 양성후(30) 대표는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인터뷰 전후로도 모두 미팅이 잡혀 있었고, 일정을 마친 이후엔 당장 더부스 맥주공장이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유레카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다.  더부스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투자회사에 다니던 양 대표가 ‘맥주가 너무 좋아’ 2013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부인 김희윤(30) 대표와 공동 창업한 크래프트맥주 회사다. 김희윤 대표도 한의사로 일하다 더부스를 창업한 뒤 최고경영자(CEO)로 ‘전직’했다.  둘은 다니엘 튜더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특파원과 함께 자본금 1억 1000만원으로 서울 용산구 경리단길 근처에 펍 ‘더부스’를 차렸다. 피자와 함께 맥주를 마시는 컨셉의 이 펍은 오픈하자마자 ‘대박’을 쳤다. 이후 더부스는 맥주 수입사, 양조장, 미국 진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창업 4년 만에 직원 90명, 매출 80억 이상을 달성하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뤘다.  더부스가 덴마크 맥주회사 미켈러와 만든 ‘대동강 페일에일’은 현재 전국 1000여 곳의 마트와 펍에서 만날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크래프트맥주가 됐다. 더부스가 지난 1월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치한 크라우드펀딩은 24분 만에 목표 금액 10억을 달성해 큰 관심을 모았다.  “운이 좋았던 부분이 분명히 있어요. 크래프트 맥주 성장기에 사업을 시작했으니까요. 하지만 단순히 맥주 회사가 아닌, 정말 맛있는 맥주로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고, 수출도 하는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고 싶었어요. 그래서 직장도 관두고 여기에 올인했죠.”  지난해 스타트업 회사로서는 이례적으로 기관투자 30억을 받은 더부스는 투자금을 모두 미국 양조장에 쏟아 부었다. 현재 더부스는 주력 맥주 국민IPA의 드래프트(생)맥주를 판교 양조장에서 만들고, 미국 유레카 공장에선 병맥주로 만들어 한국에 역수입해 팔고 있다. 한국 맥주 회사가 미국에 양조장을 연 것은 더부스가 처음이다.  “처음에는 한국의 각종 규제 때문에 미국 진출을 타진했는데, 지금은 크래프트 맥주가 탄생한 미국에서 맥주를 만들기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홉, 몰트(맥아), 효모 등 신선한 맥주 원료를 쓸 수 있는 환경에서 맥주를 만든다는 게 한국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장점이거든요. 재료의 신선함은 당연히 맥주 맛에도 절대적인 영향을 끼치죠”  이 정도 사업 규모면 돈을 벌만큼 벌지 않았냐고 묻자 양 대표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잘 되는 기업들을 보면, 초기에 수익보다 품질에 더 투자하더라고요. 저희도 지금은 돈 보다는 맥주 품질에 더 쏟아부어야 할 때라고 생각해요. ‘콜드체인’(냉장배송)이 상당한 비용이 들지만 콜드체인을 고집하고 있는 것도 더부스 맥주는 맛있고, 관리도 잘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입니다.”  더부스의 최종목표는 미국,유럽의 크래프트맥주 회사처럼 더부스의 맥주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최근 동남아 국가들을 다녀왔는데, 크래프트맥주가 여기서도 유행이더라. 동남아 시장이 한국 크래프트맥주계엔 큰 기회가 아닌가 싶었다”며 “언젠가는 동남아 진출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브루독 같은 회사요? 당연히 닮고 싶죠.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장기적으론 브루독을 뛰어 넘어 세계 곳곳에서 더부스 맥주를 마시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만들겁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취임 100일… 현장과 소통 영세 상공인 맞춤 지원 강화”

    “취임 100일… 현장과 소통 영세 상공인 맞춤 지원 강화”

    “자생력 있는 소상공인·전통시장 육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장기반을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김흥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이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소상공인·전통시장의 중장기적 성장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단은 605만 소상공인과 1500여개 전통시장을 지원하며 약 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을 집행하는 국내 유일의 소상공인·전통시장 지원 전문기관이다. 김 이사장은 “지난 100일 동안 화재 피해를 입은 대구서문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영세소상공인 밀집지인 문래동 기계금속집적지 등의 현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한 지원 정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0일간 성과로 소상공인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 강화, 안정적 성장 인프라 확대, 전통시장의 활력 제고 등을 꼽았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에서 발표한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3개년 계획’에 발맞춰 소상공인의 준비된 창업 유도, 재창업 및 전업 지원을 위한 생업안전망 확충, 정보제공 인프라 확대를 통한 과당경쟁 방지에 나섰다. 지난 5일에는 조직개편을 통해 소상공인·전통시장 정책연구 기능 강화, 청년상인 육성 중점 추진 및 소상공인 현장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또 연공서열보다는 성과중심 인사 운영을 통해 연공이 낮은 직원도 책임자가 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김 이사장은 “새 정부 정책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공단이 전문성을 갖춘 ‘소상공인·전통시장 싱크탱크’ 역할을 지속적으로 이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단독] 재난 전문가 15명 중 12명 “세월호 불구, 안전 개선 안 돼”

    [단독] 재난 전문가 15명 중 12명 “세월호 불구, 안전 개선 안 돼”

    세월호 참사 이후 ‘재난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민안전처가 신설되고 각종 정책이 시행됐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안전해졌는지에 대해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들은 여전히 물음표를 달았다.●“옛 안행부·방재청 방식 그대로 답습” 세월호 참사 3주년을 앞둔 14일 서울신문은 국가위기관리학회 소속 교수 등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 15명에게 지난 3년간 우리 사회가 얼마나 안전해졌고, 남은 과제가 무엇인지를 물었다. 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 안전이 얼마나 개선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12명이 ‘변화없다’고 답했다. ‘악화됐다’는 답변은 없었지만 ‘개선됐다’는 답변은 3명에 그쳤다.전문가들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조류독감(AI), 구제역, 대구서문시장과 소래포구 화재 등이 잇따랐지만 정부 대응은 미흡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해 9월 경주에서 5.8 규모의 강진이 발생했지만 경보 문자가 ‘늑장 발송’되면서 국민들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정부가 처음으로 국가 재난 및 안전관리 체계 혁신에 나서 재난 관련 예산이 늘어나고 6대 안전사고 사망자가 감소했다는 다소 긍정적인 평가도 있었다. 이재은(전 국가위기관리학회장) 충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대한민국의 안전은 종전과 다른 새로운 재난관리정책 패러다임이 만들어졌어야 함에도 그렇지 못하고 과거에 안전행정부와 소방방재청이 수행하던 방식이 유지되어 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재난 예산 2조원 증가는 긍정 평가 류희인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초빙교수는 “세월호 참사 이후 학교안전 등 일부 개선된 안전조치가 시행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다양한 유형과 형태로 발생할 수 있는 우리 사회의 재난과 대형안전 사고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진정한 안전 패러다임의 변화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박창근 가톨릭관동대 토목학과 교수는 “국민안전처가 재난이 발생했을 때 종합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는 적절했지만 인위적으로 합쳐 만든 조직이기 때문에 효율적인 업무 수행에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동규 동아대 석당인재학부 교수는 “국민들의 재난안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사회 전반에 대한 국민안전 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면서 “긍정적인 것은 정부 재난 관련 예산이 2014년 12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 14조 6000억원으로 늘어나고 안전 관련 사업도 2015년 263개 사업에서 지난해 348개로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文 “미세먼지 배출 50% 감축… 봄철 노후 석탄발전 중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이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13일 미세먼지 공약을 발표함에 따라 양강 구도를 형성한 두 후보의 공약이 나란히 검증대에 올랐다. 강조점은 다르지만 두 후보 모두 신재생에너지로의 정책 전환을 예고했다는 점에서 ‘탈(脫)석탄화력·친(親)신재생에너지’ 패러다임이 국가 에너지 정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문 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배출량 50% 이상 감축을 목표로 석탄발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중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미세먼지 대책을 한·중 정상급 의제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 환경을 개선하고 외교 협력을 강화하는 투트랙 전략이다. 문 후보는 ‘미세먼지 공장’으로 불리는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강력한 ‘셧다운’을 예고했다. 미세먼지가 가장 심한 봄철(4~5월)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가동을 전면 중단해 이 기간 석탄화력발전 평균 가동률을 현재 68.7%에서 40% 이하로 30% 포인트 떨어뜨리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석탄보다 환경 부담이 덜한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비중을 늘려 부족한 전력량을 충당하겠다고 했다. 현재의 ‘경제 급전방식’을 ‘환경 급전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LNG 발전은 석탄보다 발전 원가가 2~3배 비싸 이렇게 하면 연간 1조 3000억원 정도의 전력거래 비용이 추가로 든다. 문 후보 측은 이 비용을 한국전력공사에 전가하기로 했다. 김기식 정책특보는 “한전 영업이익이 연간 12조원이기 때문에 전기료를 올리지 않아도 영업이익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전의 영업이익 증가는 저유가 영향이 크고, 고유가로 돌아선다면 매년 10조원의 영업이익을 장담할 수 없어 재정 전략이 단기적이란 지적도 적지 않다.문 후보는 석탄발전소 신규 건설 전면 중단, 30년이 지난 노후 발전기 10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발전소 중 공정률 10%가 안 되는 9기의 원점 재검토, 가동 중인 발전소의 저감장치 설치 의무화를 약속했다. 또 가동 중인 모든 석탄화력발전소의 배출 허용 기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겠다고 했다. 도심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인 경유차도 단계적으로 퇴출할 계획이다. 2005년 이전에 등록된 노후 경유차를 먼저 폐차시키고 친환경차로 교체한다. 당장 폐차가 어려운 대형 경유화물차, 건설장비에는 저감장치를 의무적으로 달게 한다. 차량 교체와 저감 장치 설치에 따른 비용은 정부가 지원한다. 그러나 구체적인 재정 마련 방안은 밝히지 않았다. 안 후보도 제7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에 따라 추가 건설할 예정이었던 석탄발전 20기 중 미착공 4기(당진에코 1.2, 삼척화력 1.2호기)의 허가를 보류하는 등 석탄화력발전을 친환경발전원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와 함께 중국 등에 미세먼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미세먼지 측정·예보로 정확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한편 대형 공기청정기 ‘스모그 프리타워’를 시범 설치한다는 4가지 실천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스모그 프리타워는 효과성 논란에 휘말렸고 안 후보 캠프는 “시민적 각성을 위한 상징적 의미”라며 사실상 공약을 거둬들였다. 문 후보 측은 “안 후보가 봄철 화력발전소 가동률 조정을 언급하며 현재 100%로 가동되고 있는 것을 70%로 떨어뜨리겠다고 했지만, 이 시기 가동률은 지금도 70% 수준”이라며 “기초 조사가 부족한 공약”이라고 비판했고, 안 후보 측은 “문 후보가 초미세먼지 기준을 신설하겠다고 했는데, 우리나라에는 이미 초미세먼지 기준이 있다”며 “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고 맞받아쳤다. 한편 민주당 선대위 정책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할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2022년까지 공공부문 일자리 81만개를 창출하고, 2020년까지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다. 대통령 집무실의 광화문 정부청사 이전은 2019년까지 완료하고 올해부터 검찰개혁, 자치경찰제, 국가정보원 개편 법률 개정을 추진해 1년 내에 완료한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비전’ 엔진 단 테슬라, 미국車 1위 GM마저 넘었다

    ‘비전’ 엔진 단 테슬라, 미국車 1위 GM마저 넘었다

    포드 제치고 2위 등극 1주만에 ‘모델3’ 사전계약 30만대 기염 시장가치는 적자… 거품 논란도 ‘다윗이 골리앗을 넘었다.’미국 전기자동차 업체인 테슬라가 10일(현지시간) 시가총액 부문에서 제너럴모터스(GM)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2003년 실리콘밸리 팰로알토에서 스포츠카 제작을 목표로 자동차업계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신화’를 창조한 것이다. 뉴욕 나스닥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이날 3.26%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인 주당 312.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테슬라의 시총은 515억 4200만 달러(약 59조 5000억원)를 기록, 횡보 국면을 보이는 GM(502억 1600만 달러)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테슬라의 주가 상승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호조 덕분이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69%나 증가한 2만 5000대의 전기차를 판매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판매 부진을 겪는 기존 자동차 업체와 대조적이다. 3월 들어 포드(7%), 도요타(2.1%), 혼다(0.7%) 등 주요 자동차 업체의 판매량은 위축됐다. 테슬라 시총은 도요타(약 197조원)와 독일 다임러(메르세데스벤츠·86조원), 폭스바겐(82조원), BMW(65조원), 혼다(59조원)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인 현대자동차(38조원)는 테슬라의 64% 수준이다. 테슬라는 그동안 프랑스 푸조(2012년 4월)와 영국 피아트 크라이슬러(2013년 5월), 스즈키(2013년 6월), 프랑스 르노(2014년 2월), 현대차(2015년 6월), 닛산(2017년 2월) 등의 시총을 돌파하며 가치를 인정받아 왔다. 테슬라 외에 민간우주개발사인 스페이스엑스, 태양광 패널 설치기업인 솔라시티를 이끄는 ‘21세기 최고의 혁신가’인 일론 머스크의 공상과학(SF) 같은 꿈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 결제서비스 돌풍의 주역’ 페이팔 창업주인 머스크가 설립한 테슬라는 2013년 누구도 상업화에 성공하지 못했던 고성능 전기차 ‘모델S’를 개발하면서 전기차 신드롬을 일으켰다. 특히 올 연말 출시 예정인 ‘모델3’는 가격이 일반 고급 중형차 수준인 3만 5000달러에 불과해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완전히 충전했을 땐 최장 354㎞를 갈 수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디자인도 공개하지 않은 채 전 세계에서 30만여대가 계약됐다. 블룸버그통신은 “많은 투자자가 전기차를 궁극의 자동차로 꼽는 머스크의 비전을 사들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테슬라의 시총이 GM을 넘은 이날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129억 달러로 불었다. 포브스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스페이스엑스 보유 지분도 고려해 머스크 재산이 151억 달러라고 추산했다. 이제 머스크는 세계 100대 부자의 한 사람으로 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이나 사모펀드계의 대부 스티븐 슈워츠먼보다 재산이 많은 슈퍼 리치다. 일부에서는 테슬라의 시장가치를 놓고 거품론도 제기된다. 테슬라 주가가 380달러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지만 올해 9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하는 GM이나 63억 달러의 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포드와 비교하면 테슬라는 9억 5000만 달러의 적자를 볼 것이란 애널리스트들 분석도 나온다. 지난해 10~12월 결산에서 테슬라는 2억 1946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년 같은 기간(3억 2040만 달러)보다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손실을 만회하지는 못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