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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우수’ 자산운용부문 첫 평가 받아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 ‘우수’ 자산운용부문 첫 평가 받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2015년 신설된 소상공인시장진흥기금이 기금운용평가 자산운용부문에서 ‘우수’ 등급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 기금은 2015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지원 강화를 위해 신설된 기금으로 연간 2조원 규모다. 기금 신설 이후 첫 평가다. 기획재정부가 주관하는 기금운용평가는 국가재정법에 따라 기금 운용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기금 정책 수립 및 제도 개선을 위해 매년 하는 평가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은 기금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자산 운용과 리스크 관리 조직을 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한 점 등이 높게 평가됐다고 전했다. 김흥빈 이사장은 “앞으로 전문직위제 도입을 통해 직원의 전문성을 높이고 운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줄이는 등 자체 보완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남경필 “문재인 정부와 청년 일자리 연정하겠다”

    남경필 “문재인 정부와 청년 일자리 연정하겠다”

    이재명이 文에 했던 게 네거티브남경필 자유한국당 경기지사 후보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와의 연정 의지를 강조했다. →지지율이 뒤지고 있는데. -따지지 말고 최선을 다하겠다. 분위기는 확실히 좋아지고 있다. 국회의원 선거 다섯 번과 도지사 선거 모두 수원역 입구서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여섯 번 다 이겼다. 반응이 가장 나빴을 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 후폭풍을 맞은 17대 의원 때였다.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좋다. 물론 그때도 이겼다. →공약 ‘일하는 청년 시리즈’의 장점은. -우리 공약 중 ‘청년연금’은 확실히 신분 상승 사다리 1만개를 만드는 거다. 분명히 우리 사회에 주는 메시지가 있다. 그래서 문재인 정부와 연정을 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청년연금을 정부와 경기도가 연정을 하면 1만명이 아니라 5만명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차례나 일자리 연정에 대해 현장에서 직접 말했다. 이번에 추가경정예산안에 포함된 일자리 정책이 우리 정책을 일부 벤치마킹했다. →네거티브로 점철된다는 비판이 있다. -뭐가 네거티브냐. 지난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문 대통령에게 했던 게 네거티브다. 대학교 앞 학생들을 동원했다고, 근거도 확실하지 않은 걸 낙인찍는 것이다. →채무 제로 거짓말 논쟁은. -채무 제로는 해석 차이일 뿐이다. 재정건정성은 좋아졌다. 우린 여야 합의로 채무와 관련한 기준을 만들었다. 행정안전부의 기준은 재무건전성을 보기에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도민들이 차를 살 때 함께 사는 지방채권까지 채무로 잡힌다. 그게 2조원 규모다. 이 후보의 기준이라면 경기도민들이 차를 사면 안 된다. →수신제가(修身齊家) 지적이 나온다. -변명의 여지 없이 잘못했다. 다만 도정엔 어떤 걸림돌도 없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본인의 인성의 문제다. (성남시)의회에서 삿대질과 고함이 오간 것, 장애인 단체와 욕설 폭행 시비가 있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강태진의 코리아 4.0] 디지털 경제 탄생기에 규제는 유연해야

    [강태진의 코리아 4.0] 디지털 경제 탄생기에 규제는 유연해야

    4차 산업혁명의 총아인 플랫폼에 수백만, 수억 명의 사람이 몰려든다. 이 가상의 공간이 또 다른 생산 영역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향후 스마트 지능정보사회로 이행됨으로써 인간의 삶이 혁명적으로 바뀔 것이다. 그 전개 방향과 속도는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다. 변화를 이끄는 혁신기술은 기존의 상식이나 제도를 넘어서는 새로운 형태의 것이다. 이러한 혁신사회를 이끌어 가기 위한 국가의 규제환경은 민첩하고 유연해야 한다. 무엇보다 기존 질서에 적용된 규제의 재설계와 선제적인 정비가 중요하다. 세계는 새로운 디지털 스마트시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혁신기술이 촉발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과잉규제가 경제와 기업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라며 기업규제의 75%를 없애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일본의 아베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재정·성장의 세 가지 국가핵심 정책을 내걸었다. 성장정책에 규제완화와 구조개혁을 포함시켜 신산업 육성에 방점을 찍었다. 2018년 ‘국가전략특구법’의 개정안을 마련하여 특구 안에서 규제를 일시적으로 중지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도입, 미래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혁신적인 공유경제가 확산되어 차량공유서비스(우버)와 공유숙박업(에어비앤비)이 지구인들의 생활 속에 깊게 자리잡았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규제와 이해관계자의 갈등이 문제다. 국가의 규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이해당사자 간의 갈등 조정이다. 갈등을 중재하거나 조정하지 못해 비용과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 대표 사례가 개인정보 규제이다. 개인정보 ‘비식별화 조치 가이드라인’을 시행하고 있으나 활용은 미흡한 실정이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 21세기는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이 국가적 자원이 되는 디지털시대다. 미국은 빅데이터 기반 헬스케어 생태계 도입을 위해 의료 데이터의 수집과 공동 활용에 22조원의 인센티브를 병원과 의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한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4년 뒤 900만명을 넘어서고 10년 후에는 의료수요가 폭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때는 재택 건강관리가 필수적이고 디지털 병원·약국이 의료전달 체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인공지능 보조의사에 의한 디지털 의료서비스가 생활화될 것이다. 진료 빅데이터를 기계학습하고 개개인의 DNA데이터와 연결해 개인별 맞춤형 치료법과 처방을 제시하게 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새로운 디지털 스마트시대를 맞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 지금의 실정법과 규제로는 실행이 불가능하다. 핀테크 산업은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금융서비스로 각광받는다. 그러나 우리의 금융규제는 업종 간 구분이 명확해 융합을 특징으로 하는 핀테크 산업 발전이 부진하다. 혁신경제의 축인 오픈이노베이션의 경우도 그렇다. 대기업은 혁신벤처의 인수합병(M&A)을 통해 혁신역량을 제고하고 신산업 활성화를 꾀하고 스타트업 기업은 투자금의 회수로 수익을 창출하여 시장을 활성화한다. 기업의 벤처투자(CVC)가 글로벌 대기업에서는 활발하지만, 국내 지주회사는 금산분리 규제로 투자의 제한을 받는다. 금산분리 완화 등 규제완화가 대기업을 위한 혜택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규제완화가 중소벤처기업에도 혜택이라는 점을 놓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 변화의 흐름에 맞춰 규제시스템을 얼마나 잘 구축하는가에 따라 우리 기업과 사회, 국가경제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 신산업이나 하이텍 서비스산업에 관해서는 기존 규제의 적용 유예와 면제 등을 해 줄 수 있는 시범특구나 규제 샌드박스의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기술발전이 촉발하는 산업과 사회의 혁신 속도에 맞춰 실질적 사전 허용·사후 규제 중심의 네거티브 규제체계로 유연하게 국가제도정책을 정착시켜야 한다. 새로운 디지털 스마트시대의 신산업과 하이테크 서비스산업은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기존의 가치와 이해 충돌을 효과적으로 조정할 때 비로소 꽃을 피울 수 있다.
  • “공장 짓고 창업에 쓰겠다” 나랏돈 저금리 대출받아 中企 27% ‘부동산 임대’

    “공장 짓고 창업에 쓰겠다” 나랏돈 저금리 대출받아 中企 27% ‘부동산 임대’

    공장 신축·확장, 창업 등에 쓰겠다며 낮은 금리로 나랏돈을 받아 이를 불법적으로 부동산 임대사업으로 돌린 중소기업들이 대거 적발됐다. 정부와 공공기관은 중소기업 창업과 육성 등을 위해 대출이나 신용보증 등으로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정책자금으로 취득한 시설은 임대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된 정책자금이 82조원에 이른다.국무조정실 정부합동 부패예방감시단은 지난해 11월부터 올 3월까지 경기·대전·충남·경남에 위치한 중소기업 182곳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중소기업 182곳 가운데 49곳(27%)은 신축·매입한 사업장의 전부 또는 일부를 부동산 임대에 활용하고 있었다. 이들이 지원받은 정책자금 규모만 332억원이다. 또 4곳(2%)은 정책자금 78억원으로 얻은 사업장을 활용하지 않고 방치했다. A사는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나랏돈 23억원을 빌려 지은 공장을 곧바로 월 900만원에 다른 사람에게 임대하고, 1년 뒤에는 아예 팔아 치웠다. 사업장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 등으로 중소기업진흥공단으로부터 18억원을 대출받아 땅 7467㎡를 사들였고, 이 가운데 25%인 1880㎡를 제3자에게 임대한 기업도 있었다. 이 기업은 나머지 땅에도 공장을 짓기는 했지만 68%를 다른 업체 18곳에 임대한 것으로 조사됐다. 공장을 지으라고 준 나랏돈으로 사들인 땅 가운데 76%가량을 임대로 돌린 것이다. 이 기업은 빌린 돈의 한 달 이자(450만원)의 6배 이상을 임대료(2750만원)로 거둬들였다. 또 20억원을 빌려 땅을 사들인 다음 터 잡기 공사만 하고, 2년 3개월간 방치한 기업도 있었다. 정부는 정책자금을 부당하게 사용한 중소기업에 대해 원상복구, 대출금 회수, 신규 대출 제한 조치를 하기로 했다. 또 정책자금을 투입한 시설의 목적 외 사용에 관한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연말까지 전수조사를 진행해 추가적으로 제도를 개선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가 자산·부채 오류 무려 4조원

    국가 자산·부채 오류 무려 4조원

    재정운영 2조 8000억 오류 결산보고서 잘못 27건 찾아기획재정부가 작성한 지난해 국가 재무제표에서 자산·부채 오류가 4조원을 웃돌았다. 국가 자산은 올 초 정부가 집계했던 것보다 7000억원 줄어든 2062조 5000억원으로, 재정운영 결과는 원래보다 1조 2000억원 늘어난 21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감사원을 거치면서 과소 혹은 과대 계상된 금액을 정정해 주요 수치가 바뀌었다. 감사원이 31일 국회에 제출한 ‘2017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회계상 오류로 인해 자산과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이 각각 7000억원 줄어든 2062조 5000억원, 506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 일부 항목에서 각각 1조 6000억원이 과소 계상됐고, 2조 3000억원이 과대 계상됐다. 부채 항목에서는 1000억원이 각각 과대·과소 계상됐다. 이 둘을 종합한 자산·부채 오류가 4조 1000억원(1조 7000억원 과소, 2조 4000억원 과대)으로 집계됐다. 재정운영 결과도 2조 8000억원(2조원 과소, 8000억원 과대)의 오류가 발생했다. 감사원은 기재부가 제출한 결산보고서 재무제표에서 모두 27건의 오류를 찾아냈다. 2017 회계연도 세입은 359조 5294억원, 세출은 342조 8788억원이었다. 세계잉여금(세입에서 세출을 뺀 금액)은 11조 2855억원으로 집계됐다. 각 정부부처가 관리하는 67개 기금의 수입·지출액은 총 619조 3000억원으로 전년도 65개 기금 수입·지출액(643조원)보다 23조 7000억원 줄었다. 정부 전체 재정활동을 뜻하는 통합재정수지는 24조원으로 전년도보다 7조 1000억원 증가했다.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빼 실질적인 나라 살림살이를 뜻하는 관리재정수지는 18조 5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국가채무는 627조 4000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조 4000억원 늘었다. 이는 국내총생산(GDP)의 36.3%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3월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결산보고서를 감사원에 제출했다. 이후 감사원은 4월 10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결산보고서를 검사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5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99개 기관에 대해 감사를 실시해 모두 2181건의 위법·부당사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비위관련자 징계·문책 요구 187건(355명), 고발·수사요청 35건(75명), 회계관계직원에 변상 요구 8건(4억 7000만원) 등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군산 경제 이끌던 GM 군산공장, 31일 결국 폐쇄된다

    군산 경제 이끌던 GM 군산공장, 31일 결국 폐쇄된다

    구조조정으로 내홍을 겪던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 발표 3개월 만인 31일 결국 문을 닫는다.군산공장의 한 관계자는 30일 “예고대로 31일부터 공장을 폐쇄한다”면서 “그동안 군산공장과 GM에 보내준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짧은 인사말을 남겼다. 군산공장은 1996년 첫 가동 후 연간 1만 2000명을 고용하며 군산 수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졌다. 2009년 준공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함께 한해 생산액 12조원, 전북 수출액의 43%까지 점유하며 군산경제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22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이날 공장에 남은 38명은 공장시설 유지 보유와 부품 발송 등을 진행한다. 공장 폐쇄 전 특별한 행사는 없을 예정이다. GM이 지난 2월 13일 공장 폐쇄를 발표한 시점에 이미 2000여명 직원들이 희망퇴직과 근로계약 만료 등으로 공장을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코, 광양에 연산 6000t 규모 양극재 공장 건설

    포스코는 29일 전남 광양에 연산 6000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이날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 양극재 공장을 건설할 부지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부지 규모는 약 16만 5289㎡(5만평)이다. 현재 포스코ESM 구미공장의 1만2000t 생산능력을 포함하면 연간 생산규모는 총 6만 2000t에 달한다. 이는 전기차 약 100만 대분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오는 2022년 광양 양극재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매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포스코는 설명했다. 또 1000여명의 직접 고용인력 창출도 이뤄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현재 8000t 생산규모인 구미공장에 4000t을 증설키로 했지만 급증하는 2차전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었다”며 이번 광양 양극재 공장 신설 취지를 설명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폴란드 “미군 영구 주둔에 2조원 지불할 것”

    폴란드 “미군 영구 주둔에 2조원 지불할 것”

    러~독 해저 가스관 건설도 반대 러 “나토 군사 확장 땐 대응 조치” 동유럽의 폴란드가 러시아 위협에 대항해 미군이 자국에 영구 주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해저 천연가스관 연결에도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인접한 러시아의 군사·경제적 팽창에 대한 공포가 극대화되며 미국에 적극 구애하며 견제하는 모양새다.마리우스 블라슈치크 폴란드 국방장관은 28일(현지시간) “지역 안보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미군을 폴란드에 상주시키는 방안에 대해 미국 정부와 논의했다”면서 “미군이 상주하게 된다면 억지력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폴란드 국방부는 미군의 영구 주둔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1500억원)를 기꺼이 지불할 의사가 있음을 미 국방부에 전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했다. 현재 폴란드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작전의 일환으로 독일에 본부를 둔 미군 전차 부대 병력 3500여명이 주둔하고 있지만 이 부대는 상주 병력이 아니고 순환배치되는 부대다. 폴란드는 냉전 당시 러시아의 전신인 옛 소련 주도 군사 동맹 ‘바르샤바조약기구’의 일원이었지만 소련 해체 이후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길 원했고 1999년 미국 주도의 나토에 가입했다. 20세기 초까지 수백년간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던 폴란드는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병합하면서 군사적 위협을 느껴 왔다. 지난해 러시아가 폴란드 접경 지역에서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자파드’ 군사훈련을 실시하자 폴란드의 공포감은 극에 달했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폴란드의 미군 영구 주둔 계획에 대해 “나토의 군사 인프라가 러시아 국경 쪽으로 확장되면 러시아의 대응조치가 잇따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폴란드는 러시아가 발트해를 거쳐 독일로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노르트 스트림’ 가스관 건설 계획에도 강력히 반발하며 러시아에 대한 공포감을 드러냈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 가스 매립지에서 에너지원이 부족한 독일로 천연가스를 송출해 유럽 각국에 판매하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2011년 노르트 스트림 1호를 완공한 데 이어 현재 2호를 건설 중이다. 특히 이 가스관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 등 러시아에 비우호적인 국가들을 우회해 독일로 간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바르샤바에서 열린 나토 의회총회에서 “노르트 스트림 2호는 러시아가 나토와 유럽연합(EU)의 힘을 약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새로운 무기”라고 비판했다. 미국도 폴란드와 마찬가지로 러시아가 이 가스관을 서유럽에 강력한 지렛대로 사용할 수 있다며 경고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미국이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수출을 도모하기 위해 반대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박원순씨 시장 돼서도 시민단체 대표 모습만”

    “박원순씨 시장 돼서도 시민단체 대표 모습만”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7년 전 시민단체 대표였던 박원순씨에게 서울시장 출마 기회를 양보했는데 그분은 시장이 된 후에도 시민단체 대표의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안 후보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돈은 많이 들어가는데 시민 삶을 바꿔 주는 건 없는 호화판 소꿉놀이처럼 시정을 운영했다”며 “시청 주변은 32조원 예산을 따먹으려는 세금 사냥꾼이 득실거린다”고 주장했다. 그는 “시장실이 있는 서울시청 6층엔 시민단체 사람이 고위공무원으로 와 있다. 소위 ‘6층 외인부대’”라며 “제가 시장이 되면 6층부터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부에 대해 안 후보는 “결과적으로 한 후보에 많은 지지가 모이면 다른 후보가 깨끗이 양보하는 방식으로 단일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도 이날 다른 토론회에서 ‘단일화가 끝났나’라는 질문에 “그렇다”면서 “(국민들이) 마지막 투표 시 올바른 선택을 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보수 진영 대표주자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질문에 “바른미래당이 앞으로 보수당이 될 것 아니냐고 말하는 분이 있는데 그 자체가 규정이 잘못됐다”며 “저희는 수구정당이 아니라 개혁정당”이라고 답했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 후 한국당과의 통합 가능성에 대해 “정치를 시작한 목적이 기득권 양당과 낡은 정치와 싸우는 것으로 한국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마찬가지”라며 “저희는 저희의 길을 꿋꿋이 가겠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전자파 평가’ 안 받은 LED 2조원대 공급한 조달청

    ‘전자파 평가’ 안 받은 LED 2조원대 공급한 조달청

    문제 알고도 사용중지 고지 안해 2020년까지 100% 보급 계획 조달청 리콜 없이 거래정지명령전자파 ‘적합성 평가’를 받지 않은 부적합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수년간 공공기관에 공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조달청은 사무실이나 복도 등에서 쓰는 LED등의 문제를 확인하고도 수요기관에 사용 중지 등을 고지하지 않는 등 안이하게 대처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조달청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2012년 7월 전파법 개정에 따라 LED 등기구를 제조, 판매, 수입하려면 지정시험기관에서 전파의 혼·간섭 및 오동작 방지, 인체보호 등 적합성 평가를 통과한 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게 등록하도록 했다. 이전까지는 전기안전인증만 받으면 됐지만 전자파 유해성 및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관리를 강화한 것이다. 조달청은 ‘계약조건’에 적합성 평가를 받도록 명시하고도 확인절차 없이 우수조달제품에 선정하거나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정상 등록시켰다. 수요기관들도 납품검사 시 전자파 적합성 평가 여부를 확인해야 했지만 조달청을 통한 구매였기에 생략한 채 설치, 사용했다. 이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기 전까지 조달청이나 수요기관은 부적합 제품 여부조차 인식하지 못했다. 조달청과 수요기관의 무관심으로 법 개정 후 현재까지 공공기관에 공급된 부적합 LED등은 최소 2조원어치로 추산되고 있다. 정부가 2020년까지 LED 조명 보급률을 60%(공공부문 100%)까지 높인다는 계획에 따라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책임 규명 및 안전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조달청 관계자는 “법적 의무사항인 데다 수요기관에서 납품검사를 한다는 점에서 소홀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조달시장 진입 장벽 및 중소기업 부담 완화라는 정책의 허점을 악용했다”고 업체에 책임을 전가했다. 그러나 조달청은 전자파 적합성 평가와 관련해 명확한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조달청의 우수제품 및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LED 조명 관련 업체는 595개, 제품은 1만 6575개다. 적합성 평가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달에야 국립전파연구원에 ‘LED 등기구의 적합성 평가 면제범위’를 질의했고 ‘KS 인증 시 전자파적합성을 시험한 100w 이하 모델 면제’라는 회신을 받았다. 이 기준을 적용해도 미인증 제품은 47.3%인 7842개다. 국립전파연구원 관계자는 “인체위해성과 별개로 전등 사용량이 많으면 다른 전자기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반드시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달청은 이들 제품에 대해 지난 14일 거래정지 명령을 내렸다. 후속 조치도 오락가락이다. 부적합 제품 사용 중단이나 리콜 등 판매된 제품에 대한 대책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다만 납품실적 등에 대한 조사를 거쳐 계약심사협의회에서 징계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도 업체가 적합성 평가를 받으면 재등록해 주기로 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100w 이하 모델이라도 전기적 회로가 다르면 적합성 평가를 받아야 하는데 조달청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불법을 인지하고도 판매 정지나 계약 해지 등의 조치가 없어 정부조달의 신뢰 저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개편안 부결시 당위성·공정성 타격… 백기 든 현대차그룹

    개편안 부결시 당위성·공정성 타격… 백기 든 현대차그룹

    엘리엇 ‘반대표 몰이’ 나선 이후 ISS·국민연금 등 줄줄이 반대 주주들 설득도 여의치 않아 철회 현대모비스 “분할·합병 절차 중단” 부진한 모비스 주가도 발목 잡아 연내 지배구조 개편 쉽지 않을 듯 이르면 10월 개편안 주총 개최도현대자동차그룹이 임시 주주총회를 불과 일주일여 앞두고 지배구조 개편안을 접은 것은 합병안 부결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엘리엇)가 개편안이 불공정하다며 반대표 몰이에 나선 이후 주요 국내외 의결권 자문기관들이 상당수 반대 의견을 권고하면서 주주 설득이 여의치 않자 전격 철회를 결정했다. 사실상 현대차가 ‘일단 후퇴’를 선언한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21일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절차를 중단하고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계약에 대한 해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애초 현대모비스는 오는 29일 오전 임시주총을 열고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 간 분할·합병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개편안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되면 그동안 개편안의 당위성과 공정성을 주장해 온 그룹 이미지에 타격이 불가피하다. 더불어 개편안과 관련해 “엘리엇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이례적으로 인터뷰까지 했던 정의선 부회장에게도 여파가 번질 수 있다. 이와는 별도로 완전히 새로운 내용의 개편안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이 생긴다. 현대차의 ‘눈물 어린 결단’엔 국민연금공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찬반 결정을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맡기기로 했고, 이번 주 중 의결권전문위를 열어 결론을 낼 예정이었다. 하지만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에 이어 국민연금공단이 투자자문 계약을 맺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마저 반대 의견을 냈다. 의결권전문위 역시 ‘기권’이나 ‘중립’ 의견을 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마저 나오면서 결국 현대차그룹이 마음을 접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무리한 도전’을 하느니 시간을 두고 개편안을 수정·보완하면서 주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는 기회를 얻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부진한 모비스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모비스 주가는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을 계속 맴도는 상황이다. 주식매수청구권은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보유 중인 주식을 행사 가격에 사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모비스는 이 가격을 23만 3429원으로 정했다. 모비스 주가가 주총 직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아래로 떨어지면 높은 가격에 주식을 되팔려는 수요 때문에 반대표가 몰릴 수 있고 다른 주주들의 반대 명분도 높아진다. 이날 모비스 주가는 분할·합병 계획이 나온 이후 7.6% 하락한 24만 1500원으로 마감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가격에 근접했다. 지난 10일(23만 1500원)에는 행사 가격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모비스는 분할·합병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한도를 2조원으로 설정했다. 반대 주주 9%가량을 흡수할 수 있는 규모다. 반대 주주 규모가 불어나 모비스가 지급해야 하는 대금이 2조원을 넘기면 재무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개편안을 철회하거나 다시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예 개편안을 버리는 카드로 쓰느니, 지금은 물러섰다가 수정안으로 돌아오는 게 더 이득이라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현대차그룹이 새로운 지배구조 개편안을 내놓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주총 날짜도 확정하지 못했다. 이미 한번 중도에 접은 경험이 있는 만큼 다음번에 개편을 추진할 때는 주주들과 정부를 모두 만족시켜 주총 통과를 자신할 만한 수준으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공정거래위원회 등 당국에서 순환 출자 해소를 계속 압박하는 만큼 시간적 여유가 그리 많지는 않다는 의견도 있다. 올해가 지배구조 개편의 적기로 꼽히지만,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하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기존 개편안 검토에만 3~4개월이 걸리고 주주총회 소집도 6주 전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개편안을 검토하는 데 3~4개월 정도 걸리기 때문에 빠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개편안을 의결하는 주주총회가 열릴 수 있다”면서 “현대글로비스·모비스의 합병 비율이나 사업적 시너지 효과를 점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재보험사 환율하락으로 작년 순이익 1000억 감소

    지난해 국내 전업 재보험사들의 순이익이 환율 하락 탓에 1000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사를 위한 보험인 재보험은 보험사 또는 재보험사가 보험계약상 책임의 전부 또는 일부를 위험관리목적으로 다른 보험사 또는 재보험사에 넘기는 보험을 말한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업 재보험사들은 217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2.9%(1064억원)나 줄었다. 지난해 보험영업이익은 장기·생명 등 종목의 수재보험료 성장 등으로 전년 대비 23.3%(492억원) 증가한 2604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외화환산손실(원화 평가절상) 영향 등으로 투자이익이 전년 대비 78.1%(1646억원) 감소하면서 전체적인 순이익이 크게 줄었다. 지난해 재보험 거래규모는 22조 3859억원으로 양적 성장을 이어갔다. 2015년 20조원을 처음 돌파한 뒤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는 총 46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억원 적자가 확대됐다. 국내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가 453억원 적자였고, 해외 재보험거래로 인한 수지차는 4188억원 적자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자치광장] 임대주택, 서울시 ‘패러다임 대전환’/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자치광장] 임대주택, 서울시 ‘패러다임 대전환’/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

    보금자리 마련은 우리 삶의 기반이 되는 ‘살 곳’에 대한 문제로 서울시 주거복지정책의 가장 핵심 과제라 할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왔다. 최근 통계치를 보면, 지난 6년간(2012~2017년) 공공임대주택 13만호를 공급했다. 이는 건설, 매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연간 2만호 이상을 공급했다는 의미이다. 그러나 서울과 같은 대도시는 땅값이 비싸고 더이상 대규모 공공택지를 확보하기가 어렵다. 공공에서 주택을 사서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려면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 이렇게 택지와 재원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공공 위주로 임대주택을 공급했다면, 이제는 공공이 공급하는 임대주택(공공임대주택)을 확대하면서도 민간이 공급하지만 공공의 지원을 받아 공공성을 띤 주택(공공지원주택)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 서울시는 지난 2월 향후 5년간 임대주택 총 24만호(공공임대주택 12만호·공공지원주택 12만호) 공급계획을 발표했다. 유럽 선진국은 공공지원주택인 사회주택이 보편화돼 있는데 우리도 그렇게 가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공공의 지원하에 주거 관련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등이 공급하는 사회주택·공동체주택도 대폭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사회주택·공동체주택은 부담 가능한 임대료로 10년 이상 안정적으로 거주 가능한 민관협력형 주택으로, 단순히 주택이라는 물리적 공간뿐만 아니라 공통의 가치나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거주하면서 소통과 교류를 통해 삶과 가치를 공유하는 문화 공간을 지향한다. 2015년부터 사회주택·공동체주택을 꾸준히 지원하면서 제도화 등의 노력을 해 왔는데, 올해부턴 사회주택리츠·토지지원리츠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 물량을 확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민펀드’ 조성을 통해 조달된 투자재원으로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주택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자 한다. 기존엔 리츠가 임대주택을 건설하거나 매입할 때 금융권에서 자금을 빌렸는데, 이를 시민이 투자한 재원으로 시민펀드를 조성해 임대주택 사업을 하고, 여기서 발생한 투자수익을 임대주택 사업으로 재투자해 시민들에게 수익으로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것이다. 향후 5년간 총 2조원 규모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반 행정 절차를 거쳐 하반기에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임대주택 확충을 위한 서울시의 노력은 현재진행형이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서울시가 직접 공급하고 민간 사업자를 지원하며, 나아가 적극적으로 사업에 뛰어들 구상도 하고 있다. 이렇게 임대주택을 지속적으로 늘려 나간다면 언젠가는 공공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는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을 기대해 본다.
  • 거래량 늘어 실적 꽃핀 증권주, 웃음꽃 활짝

    거래량 늘어 실적 꽃핀 증권주, 웃음꽃 활짝

    1분기 영업익 45~141% 증가 증시 호황에 중개 수수료 늘어주식 거래량 증가로 증권사들의 실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증권주도 덩달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분기에도 삼성전자의 액면 분할과 남북 경협주에 대한 관심 등 거래대금을 늘릴 재료가 많아 증권주의 강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키움증권, 삼성증권 등은 올 1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자기자본 8조원을 넘긴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6% 증가한 2146억원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도 82.2% 상승한 2007억원으로 당초 시장의 추정보다도 30% 높은 수준이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삼성증권도 1분기 영업이익이 18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1.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 밖에 키움증권은 영업이익 11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했고, 영업이익 1351억원을 보인 메리츠종금증권은 당기순이익도 1034억으로 집계돼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0억원을 넘겼다. 증권사 실적의 밑바탕에는 1분기 증시 호황에 따른 브로커리지(중개수수료) 수익 확대가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1월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5조 822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고, 2~3월에도 각각 13조 571억원, 12조 3998억원으로 예년에 비해 4~6조원가량 많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사들이 수수료 무료 행사를 진행했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면서 “짧은 매매 패턴은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신용융자비중을 높인다는 점에서도 증권사 실적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가 증권사에 이자를 내고 주식 매수자금을 빌리는 신용거래융자도 4월 들어 12조원을 넘기며 고공 행진 중이다.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대략 1개월에 7%, 3개월에 8.5%대에 형성돼 증권사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을 준다.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듯 이날 주가도 나란히 상승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이날만 5000원(4.07%)이 올라 12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고, 삼성증권과 미래에셋대우도 각각 2.42%, 1.49% 주가가 올랐다. 업계 추이를 알 수 있는 코스피 시장의 증권업 지수 역시 올해 11.82% 상승해 코스피 지수 수익률 0.41%보다도 11% 포인트 높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삼각 회오리’에 아르헨·터키 휘청… “한국엔 미풍 그칠 것”

    ‘삼각 회오리’에 아르헨·터키 휘청… “한국엔 미풍 그칠 것”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저금리 시대가 길어지며 유동성 파티를 즐기던 사이 강(强)달러, 고(高)금리, 고(高)유가로 일컬어지는 ‘3고(高)’ 현상이 들이닥친 탓이다. 당장 신흥국에 투자했던 자금들이 급격히 빠져나가면서,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다음달 상황이 더 악화될 것이라는 ‘6월 위기설’이 불거지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대다수 신흥국들의 경제가 견고해 국지적인 위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치솟는 물가에 금리인상 극약처방 가장 먼저 불이 난 곳은 아르헨티나다. 아르헨티나는 최근 2주 사이에 기준 금리를 세 차례나 올렸다. 지난달 27일 27.25%에서 30.25%로 올렸고, 3일 33.25%, 4일 40%로 증가폭은 더욱 확대됐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의 환율이 지난 10일 달러당 22.6840페소로 한 달 사이 8% 넘게 급등(가치 하락)하자 채무자들의 부담을 눈앞에 두고도 극약처방을 내린 셈이다. 하지만 페소화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아르헨티나는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의 외환보유액은 3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617억 3000만 달러인데 올해에만 10% 이상을 외환시장 개입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르헨티나가 IMF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은 2001년 이후 17년 만으로, 요청 규모는 300억 달러(약 32조원) 수준이다. 화폐 가치가 떨어지기는 터키도 마찬가지다. 리라화 가치는 10일 기준 달러당 4.2리라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다. 터키는 치솟는 물가를 달래기 위해 지난 4월 기준금리를 0.75% 올려 13.5%까지 끌어올렸지만 물가상승률은 3월 10.2%에서 4월 10.9%로 더 커졌다. 결국 9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리라화 폭락과 물가상승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를 내리기로 했는데, 추가 금리 인상이 유력하다고 전해진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흥국은 경상수지, 재정수지 적자를 겪는 상황에서 외환보유도 넉넉지 않아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달러 강세가 본격화된 지난 4월 16일 이후로 신흥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됐던 자금 가운데 회수된 돈이 55억 달러에 이른다. ●美 경기호황에 신흥국 투자금 유턴 신흥국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한 반대편에는 달러 강세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 미국의 경기호황으로 물가 상승 조짐이 보이자 금리인상 카드가 제시되면서 자연스레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게 되는 것이다. 4월 말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17년 만에 4% 벽을 깬 3.9%를 기록할 정도로 경제 흐름이 좋다. 미국의 금리가 오르면 신흥국으로 나갔던 투자자금이 되돌아오면서 신흥국은 유동성 위기를 겪는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6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한 상황에서 안전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기 때문에 고위험 상품에 대한 투자를 줄이는 것은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말했다. 실제 올 들어 연준은 지난 3월 금리를 0.25% 포인트 올려 1.5~1.75% 금리를 설정했고, 6월에도 1.75~2.00%로 인상할 게 유력하다.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전망을 이미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하면서 뉴욕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9일 3%를 다시 돌파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제지표가 유럽이나 일본보다 좋아 달러 강세는 적어도 올여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동 위기가 부각되면서 유가가 치솟는 점이 신흥국에는 부담이다. 11일 기준 배럴당 브렌트유 77.12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 70.70달러로 모두 70달러 선을 넘겼다. IIF는 “아르헨티나, 터키, 남아공, 우크라이나 등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은 유가 상승으로 일시적 위기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 등 대다수 신흥국 경상수지 흑자 우리나라는 외환 부분이 다른 신흥국과 달리 탄탄해 큰 동요는 없을 것이라는 게 대내외 평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가 51억 8000만 달러 흑자를 보이며 73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 갔고, 외환보유액도 4월 말 3984억 2000만 달러로 세계 9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터키, 아르헨티나를 제외하면 신흥국 경상수지가 5년 전 대비 흑자 전환하거나 적자 규모가 축소됐다”면서 “신흥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분석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6월 달에는 한·미 간 금리 차이가 0.5%가 나지만 우리도 곧 금리를 높일 것으로 본다”면서 “금융시장의 충격은 있겠지만 위기까지 치닫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말 미국 달러 대비 원화 절하율도 0.12%에 그쳐 10%를 넘긴 아르헨티나, 5%에 육박한 터키와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에는 일본이나 유로 쪽 통화의 강세 압박이 예상돼 강달러도 누그러질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은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피 5월 외국인 순매도 금액은 6138억원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강달러에는 신흥국 증시에서 매도 압력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북한 이벤트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국내 경제에 큰 변수”라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안철수 “북한, 핵 문제로 수십조원 요구할 것”

    안철수 “북한, 핵 문제로 수십조원 요구할 것”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북한이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수십조원 넘게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안철수 후보는 12일 대전 둔산동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아직 돈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북한이 핵개발 이전인 20년 전부터 2조원에 달하는 돈을 요구했다. 지금은 수십조, 그 이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돈을 누가 내느냐. 아마도 대한민국 정부에 요구할 가능성이 많다. 그건 정말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되는 것”이라면서 “남북관계 호전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나도 북핵이 폐기되고 평화가 정착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하지만 경제는 너무 어렵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나라 올해 성장률이 세계 평균 3.8%보다 낮은 3.1%다. 반도체 수출이 잘 돼 높아 보이지만 호황기 이후 줄어드는 시기가 온다”면서 “18개월 만인 지난 3월 처음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사상 최고의 실업률을 기록했다. 공장가동률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후보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고비들이 있을 것이다. 동결이 아니라 폐기로 북미회담에서 결론이 나야 한다. 주한미군 감축처럼 한미동맹에 영향을 끼치면 안 된다”면서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바라보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가 잘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엘리엇, 결국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요구”… 변수는 모비스 주가

    “엘리엇, 결국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요구”… 변수는 모비스 주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보다 더 떨어지면 시세보다 높게 팔기 위해 반대표 가능성 정진행 사장 “엘리엇은 주주 중 하나일 뿐” 현대차 지배구조 개편안에 재차 반대하고 나선 엘리엇이 11일 밝힌 요구사항은 이전과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를 합병한 뒤 이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투자회사를 현대차그룹의 지주사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를 분할·합병한 뒤 현대모비스를 지배회사로 두는 현대차의 개편안과는 차이가 있다.그러나 엘리엇의 제안대로 지배구조를 개편하면 일반 지주회사가 현대캐피탈 등 금융사를 자회사로 두게 돼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원칙에 위배된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엘리엇의 현대차 지주사 제안은 공정거래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정부도 사실상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합격점을 준 상황이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엘리엇은 결국 더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내놓으라는 요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신경이 곤두서 있다. 엘리엇이 보유한 현대차그룹 지분은 1%대에 불과하지만 주총을 2주가량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동조한다면 자칫 합병에 제동이 걸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현대모비스의 주가가 분할·합병 반대 주식 매수청구권 행사가에 가까워진 점이 부담스럽다. 주식매수청구권이란 분할·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이 회사에 보유 중인 주식을 행사가격에 사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앞서 현대차는 분할합병 반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을 ‘23만 3429원’으로, 한도를 2조원으로 설정했다. 주총 전 모비스 주가가 23만 3429원을 밑돌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팔려고 주주들이 반대표를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 이날 현대모비스의 주가는 23만 7000원에 마감됐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행사가보다 10% 이상 주가가 떨어진다면 결과를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주주 비율이 50%에 달하는 모비스가 주총 전 추가적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엘리엇은) 의견을 내는 주주 가운데 하나일 뿐이며 (다른 투자자들이) 엘리엇의 권고에 쉽게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지배구조 재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승계 과정과도 맞닿아 있다. 정 부회장이 개편안대로 현대글로비스 주식(23.3%)을 팔아 현대모비스의 2대 주주가 되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의 최정점에 있는 대주주가 되면서 경영권 승계에 한 발짝 더 다가서게 된다. 승계를 염두에 둔 정 부회장 입장에서는 존속 현대모비스 가치가 낮고, 현대글로비스 가치가 높은 게 유리하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핵심인 에이에스(AS)·모듈 사업을 글로비스에 넘겨줘야 하는 이유, 총수 일가의 지분 매입 방법과 시점 등에 대해 주주들의 이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In&Out] 대한민국 금융, 선도냐 도태냐/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In&Out] 대한민국 금융, 선도냐 도태냐/김대윤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지난 8일 구글은 사람의 목소리로 미용실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대신해 주는 ‘구글 어시스턴트’ 서비스를 선보였다. 복잡한 문장이 포함된 문맥의 흐름을 이해한 인공지능(AI)의 대화는 무서우리만큼 자연스러웠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머신러닝, 로봇,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등 각 분야의 변화가 상승작용을 하며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일들이 현실로 다가왔다. 블록체인이라는 생소한 기술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던 것도 생생히 기억한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영역 중 하나가 바로 핀테크 산업이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결합어로 기술의 발전을 활용해 금융 분야에서 혁신을 만들어내는 모든 영역을 지칭한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하고, 핀테크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 실제로 금융 분야에서도 우리가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많은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와 같은 인터넷 은행이 출범했고, 암호화폐로 수조원의 투자금이 몰렸다. 토스, 카카오페이와 같은 비금융권 간편송금 서비스는 월 송금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온라인에서의 대출과 투자를 요체로 하는 P2P금융업도 본격적인 서비스 출시 2년여 만에 누적 취급액이 2조원을 넘겼다. 해외송금업, 로보어드바이저, 크라우드펀딩, 결제, 보안 및 인증 등 다양한 부문의 핀테크 업체들도 변화를 만들고 있다. 변화의 한켠에서 우수한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노리던 수많은 핀테크 업체들이 규제라는 벽에 좌절하고 있다. 미국의 킥스타터나 인디고고, 영국의 크라우드큐브 등의 성공이 이미 시장의 수요를 증명한 지분형 크라우드펀딩의 경우 국내에서는 기업별로 7억원의 한도를 둔다. 투자한도는 수요자인 기업들이 크라우드펀딩을 이용할 유인을 크게 저하시켜 산업 성장을 가로막는다. P2P금융의 경우에도 일반 투자자에게 한 업체당 최대 2000만원(부동산 부문은 1000만원)의 투자한도를 적용한다. 이는 해외 사례나 국내 타 금융상품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강한 규제다. 한도 이상의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들은 검증되지 않은 여러 업체로 분산돼 투자자가 되레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정부에서도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을 통해 국내 핀테크 산업 진흥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으며, 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도 다양한 방식으로 협의를 진행해 가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는 속도에 맞춰 개별 규제를 변화시켜 나가기에는 혁신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하루, 한 달을 예측하기 어려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정부가 모든 변화에 대해 규제 방향성을 공부하고, 고민하고, 협의해서 시행하는 방식은 적합하지 않다. 혁신적 시도를 허용하되 안전망 구비에 집중하는 네거티브 규제로의 전환이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또한 최근 정부와 핀테크 업체들이 일원화된 ‘핫라인’ 창구로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한다. 최근 금융위원회 내에 지정된 CFO(Chief Fintech Officer)가 이런 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기대한다. 2018년 대한민국 핀테크 산업은 성패를 결정짓는 기로에 서 있다. 미국, 유럽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금융 분야의 혁신은 엄청난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국내 핀테크 업체들은 국내에서 움트기 시작한 싹도 키워 보지 못할 판국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내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대한민국 금융, 선도할 것인가 도태될 것인가.
  • “10년간 먹튀 없다”… 한국GM에 총 71.5억弗 투입

    “10년간 먹튀 없다”… 한국GM에 총 71.5억弗 투입

    정부와 제너럴모터스(GM)가 한국GM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총 71억 5000만 달러(약 7조 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정부는 ‘먹튀’ 방지를 위해 GM이 한국GM 지분을 5년 동안 매각할 수 없도록 했고, 이후 5년 동안 1대 주주를 유지하도록 했다. 또한 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한국에 두기로 했다.정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한국GM 관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 GM에 대한 총투입 자금 71억 5000만 달러 가운데 GM은 64억 달러(약 6조 9000억원), 산업은행은 7억 5000만 달러(약 8000억원)를 각각 부담한다. GM은 ‘올드머니’인 기존 대출금 28억 달러(약 3조원)를 전액 출자전환하기로 했다. 출자전환을 할 경우 연 1500억원 수준의 이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한 GM은 한국GM의 설비 투자 등을 위해 ‘뉴머니’인 36억 달러(약 3조 9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앞으로 10년간 시설투자 20억 달러와 운영자금 8억 달러를 지원하고, 구조조정 비용 8억 달러를 대출로 지원한 뒤 올해 안에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먹튀’ 방지 조항도 마련했다. GM은 최초 5년간 지분 매각이 전면 제한되고, 이후 5년간 35% 이상 1대 주주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 또한 산은은 특별결의 사항에 대한 현재의 비토권을 유지하고, 제3자에게 총자산의 20%를 초과하는 자산을 매각, 양도, 취득할 때 유효한 비토권을 회복한다. 비토권은 지난해 10월 만료됐다. 산은은 한국GM에 대한 경영자료를 제공받고 주주 감사권도 강화한다.김 부총리는 “실사 결과 한국GM의 주력인 승용차 등의 수출 물량 감소와 인건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주요한 부실 원인으로 지적됐다”면서 “경쟁력 있는 신차 배정과 고정비 절감 노력 등이 이행될 경우 매출 원가율과 영업이익률이 점차 개선되면서 영업정상화 및 장기적 생존이 가능할 것으로 실사기관은 분석했다”고 밝혔다. 이런 최종 실사 결과에 따라 산은은 GM과 경영회생 방안에 최종 합의했다. 이에 따라 산은은 11일 GM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LOC)를 발급할 예정이다. 산은과 GM은 오는 18일 최종 합의된 경영회생 방안을 담은 기본계약서를 체결한다. 정부는 GM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요청과 관련, 현재 GM의 투자 계획은 지정 요건을 충족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투자계획을 다시 제출하면 법령에 따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GM은 한국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를 신설하기로 약속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이날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이런 내용의 산업부·GM 간 상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GM은 아태지역 본부를 한국에 신설해 한국GM을 아태지역 생산·판매 및 기술개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아태본부와 한국GM의 연구개발(R&D)·디자인센터를 활용해 엔진 등 핵심 부품과 전기차 등 미래차 부품 개발을 추진한다. 또 GM은 현재 한국 부품 협력사로부터 한국GM과 글로벌 GM 생산에 필요한 연간 2조원 규모의 부품을 구매하고 있는데 조달 규모를 확대하고 부품 협력사의 기술 경쟁력 제고와 인력 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배당 사고’ 삼성증권 “주식 임의 매도 직원들 형사 고소”

    대표이사·임원 전원 자사주 매입 소액 투자자보호기금 신규 조성 윤 금감원장 오늘 ‘첫 작품’ 발표 기관·임직원 중징계 여부 주목사상 초유의 배당 오류 사고를 일으킨 삼성증권이 잘못 배당된 주식을 임의로 매도한 직원들을 형사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구성훈 대표이사 등 임원 전원이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액 투자자를 위한 투자자보호기금을 출연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7일 배당 오류 사태를 계기로 환골탈태하겠다며 이런 내용의 ‘3대 자기 혁신 과제’를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8일 금융감독원의 특별검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자체 개선안을 통해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하겠다는 것이다.잘못 배당된 주식을 매도해 도덕적 해이 논란을 일으킨 직원들은 사내 징계와 민사적 책임에 이어 형사 처벌도 받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증권 직원 16명은 지난달 6일 사측이 우리사주에 1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배당하는 사고를 냈을 때 무려 501만 2000주(약 112조원)를 장내 매도해 시장을 혼란에 빠뜨렸다. 다른 직원 6명도 주식을 팔려고 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 않아 실패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점유이탈물 횡령죄로 고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주식을 판 직원 전원을 형사 고소하는 것은 아니고 개별 상황에 따라 고소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 구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원 27명은 이달부터 주가 하락에 대한 ‘책임 경영’에 나선다는 취지로 자사주를 매입한다. 사고 당일 삼성증권 주식을 판 주주들의 경우 이미 차액을 보상했지만, 다른 주주들에게는 뚜렷한 보상이 없어 주가 부양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조성하는 투자자보호기금은 금융사고나 금융 관련 불공정 거래 피해자 구제를 위한 무료 법률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기금 규모나 운영 주체는 정해지지 않았다. 앞서 임직원의 온라인 주식 매매를 금지한 것에 이어 의무 보유 기간과 사전 승인 절차를 추가하는 등 내부 통제도 강화한다. 불완전판매 범위를 확대하고 환불 기간도 늘리는 등 고객권익 확대 방안도 마련했다. 한편 금감원은 8일 오후 이번 사태에 대한 특별검사 결과를 발표한다. 윤석헌 신임 원장 취임 후 내놓는 첫 ‘작품’이라 신중하게 발표 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감원 연수원으로 출근해 9명의 부원장보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고, 삼성증권 검사 결과를 꼼꼼히 체크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지난달 11일부터 삼성증권에 대해 특별검사를 벌였으며, 두 차례나 검사 기간을 연장한 끝에 지난 3일 종료했다. 금감원이 특정 개별 사안에 동원하는 검사 인력은 보통 4~5명이지만 삼성증권에는 2배가 넘는 11명을 투입할 정도로 힘을 쏟았다. 금감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삼성증권의 내부 통제 및 시스템 미비에 있다고 판단하고 검사를 진행했다.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할 때 어떤 형태로든 징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기관경고와 과징금 부과, 영업정지, 구 대표이사 등 임직원에 대한 징계 등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도 있다. 금감원 징계 수위는 조만간 열리는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되며, 중징계의 경우 금융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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