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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용병의 리딩뱅크 ‘승부수’…2.2조원에 오렌지라이프 품었다

    조용병의 리딩뱅크 ‘승부수’…2.2조원에 오렌지라이프 품었다

    보통주 지분 59.15% 매매계약 체결 협상 중단 등 버티기로 7000억 낮춰 은행·카드 집중 사업구조 다양화 기대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승부수’가 통했다.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를 품에 안으면서 지난해 KB금융지주에 넘겨줬던 ‘리딩뱅크’ 자리를 되찾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한 차례 협상을 중단하는 등 ‘버티기 전략’을 쓴 결과 인수 가격도 7000억원가량 낮췄다.신한금융은 5일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 7400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총인수금액은 2조 2989억원이다. 이사회 직후 주식매매 계약도 체결했다. 조 회장은 “업계 최고 수준의 자산건전성과 선진적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정된 이익구조를 가지고 있는 오렌지라이프의 성공적 인수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2007년 LG카드(7조 2000억원), 2003년 조흥은행(3조 4000억원)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인수합병(M&A)이다. 오렌지라이프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지난해 말 매각을 추진하면서 희망한 가격은 3조원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신한금융이 ‘오버 페이는 없다’며 버티는 사이 오렌지라이프 주가는 연초 6만원대에서 현재 3만원대로 내렸고 몸값도 대폭 낮아졌다. 신한금융은 연간 3400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오렌지라이프를 사들여 KB금융을 제치고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KB금융은 1조 9150억원, 신한금융은 1조 7956억원의 순익을 거둬 차이가 1194억원이었다. 신한금융은 은행과 카드에 집중된 사업 구조를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기준 은행과 카드가 지주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5%였다. 또 생명보험사 자산 규모 6위인 오렌지라이프와 8위인 신한생명이 합치면 업계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오렌지라이프 고객 입장에서는 5년 만에 또 보험사의 주인이 바뀌는 셈이다. 브랜드 사용 기간이 끝나 지난 3일부터 ING생명에서 오렌지라이프로 사명이 바뀌었는데 또 ‘신한생명’으로 이름이 바뀔 가능성이 커 초반 고객 혼란이 예상된다. 향후 오렌지라이프와 현재 신한생명이 통합되면 설계사 이탈으로 ‘고아계약’(관리해 줄 설계사가 없는 보험계약)이 증가할 수도 있다. 신한금융은 당장 통합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59.15% 지분만 인수했기 때문에 나머지 지분을 사들여 100% 자회사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장기적으로 오렌지라이프 고객에게 유리할 수도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의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KB금융은 LIG손보(현 KB손보) 인수 이후 KB카드로 보험료를 결제하면 할인 혜택을 주고 있다. ‘원(One) 신한’을 외치는 신한금융은 최근 신한플러스 플랫폼을 출시해 은행, 카드 등 계열사의 비대면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가능하게 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예수금 309조원… 농민·농촌 살찌우는 상호금융 역할 다할 것”

    “예수금 309조원… 농민·농촌 살찌우는 상호금융 역할 다할 것”

    올 7월 말 기준 농협상호금융의 예수금은 309조원이다. 1년 전 292조원에 비해 17조원 늘었다. 예수금 규모는 제1금융권과 비교해도 가장 크다. 여기에 전국에 산재한 4696개 영업점은 농협상호금융이 국내 최대 금융네트워크를 갖췄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시중은행을 찾기 어려운 시골에서 농협상호금융은 농업인들이 믿고 기댈 수 있는 금융기관, 도시에 사는 서민들에게는 요긴한 재테크 창구가 되고 있다. 소성모 농협상호금융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농·축협 자금에 대한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농민과 농촌을 살찌우는 상호금융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취임 첫해인데 관심 분야는. -9개월 동안 상호금융이 농업과 농촌,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적극 대응하고 미래의 사업 환경에서도 농·축협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했다. 2016년 6월 출시된 ‘콕뱅크’ 애플리케이션을 지난 2월 업그레이드했다. 농산물 출하내역이나 시세처럼 영농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조합원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인 ‘콕팜’ 서비스를 추가했다. 오는 11월에는 콕팜 내에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온라인 장터도 개설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농민들이 올린 농산물을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바로 살 수 있다. 농업인과 도시 고객의 연계를 강화하는 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 중 하나다. 콕뱅크 가입자 227만명 중에서 50대가 52만명, 60대 이상이 33만명일 정도로 중장년층에서도 호응이 좋다. 전체 산업 비중에서 농업은 줄지 몰라도, 농업 자체의 총생산량은 줄지 않는다. 그것을 효율화, 스마트화시키는 게 상호금융의 역할이다. →상호금융 비과세 폐지 논란이 일고 있는데. -올해 주요 현안은 연말에 도래하는 비과세 예탁금 일몰시한을 연장시키는 것과 금리 인상에 따른 농·축협의 연체율 관리일 거다. 비과세 예탁금 제도가 준조합원인 ‘가짜’ 농어민과 고소득층의 절세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하는데 오해가 있다. 3000만원 이하의 예탁금에 붙는 이자에 대한 14% 세금을 면제해 주는데, 혜택을 받기 위해 농·축협에 만원 안팎의 출자금을 내고 준조합원이 된 사람이 대부분이다. 제도가 폐지된다면 준조합원 대부분이 비과세 혜택이 있는 새마을금고와 신협으로 이동할 거다. 그럼 정부가 기대하는 2869억원 세수 효과도 불투명하다. 무엇보다 비과세 예탁금 제도는 상호자금의 유동성관리 측면에서 안전 장치 역할을 하고 있다. 농·축협에서 예금 인출이 이어지면 국가 경제에도 상당한 부담이 될 것이다. 농촌을 위한 하나의 상품으로 봐줬으면 한다. →농·축협의 연체율이 다른 은행에 비해 높은 편이다. -2017년 말 기준 연체율이 1.01%다. 시중은행보다는 높지만 상호금융업권에서는 가장 낮다. 농협상호금융은 시중은행과 경쟁하고 있지만 사실 2금융권으로 출발했다. 은행에 비해 부실 채권 비율이 높은 부분을 감안해야 한다. 물론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정책에 부응해 연체율 관리에 더 신경 쓰려 한다. →농민을 위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나. -올 4월 출시한 ‘청년농업희망통장’이 대표적이다. 40대 이하 창업농에게 최대 2% 포인트 우대금리를 제공해 3000만원 한도에서 영농자금을 대출해 주고, 반대로 여유사업자금을 예치하면 1.5% 포인트 이자를 추가로 붙여 준다. 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확실히 지원하자는 취지다. 이미 대출 실적이 314계좌, 72억원이다. 현재 농촌에 여성 농업인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여성 농업인을 지원해 줄 수 있는 대출 상품도 고민하고 있다. →상호금융에 지역 상황에 밀착한 ‘관계형 금융’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어떤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자금을 빌려줘 돈을 벌게 하고 알아서 갚게 한다는 건데, 협동조합이 원래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어떻게 보면 방글라데시의 무함마드 유누스 박사가 창설한 그라민 뱅크보다도 앞선 형태다. 지금도 각 지역 조합장들이 농민들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금융은 물론 생활지도를 위한 인프라도 제대로 갖춰져 있다. 단지 현재 상호금융은 지역은행 역할을 같이 하고 있을 뿐이다. 또 협동조합은 사회적기업이기 때문에 돈을 벌어도 이익을 모두 조합원과 직원, 지역사회에서 환원할 몫과 세금 등으로 나눈다. 따라서 협동조합 이익은 적정이윤 또는 필요이윤이다. 최대 이윤은 날 수가 없다. 지역사회를 위해서 합리적으로 이익을 나눈 게 상호금융의 기본 목적이고 거기에 충실하려고 한다. →상호금융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은. -소통이다. 소통에서 가장 좋은 것은 직접 만나서 대화하는 거다. 올해 현장에서 조합장들을 만난 횟수가 30번이 넘는다.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이다. 앞으로도 현장 애로사항을 잘 듣고 먼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다. 대담 전경하 부장 lark3@seoul.co.kr 정리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文 “생활SOC, 사람·지역에 대한 투자”

    文 “생활SOC, 사람·지역에 대한 투자”

    “삶의 질·지역발전·일자리 일석삼조” 과거 대규모 토목SOC와 차별 강조문재인 대통령은 4일 “공공투자를 지역밀착형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로 전환해 나가겠다”며 “사람에 대한 투자이며 지역에 대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찾아 ‘국민생활 SOC 현장방문 시리즈-동네 건축 현장을 가다’라는 행사에서 이렇게 밝혔다. 이곳 주민은 연립주택 3개를 활용한 도서관을 만들었고 2016년 서울시 건축상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을 받았다. 청와대가 소득주도성장의 기반 중 하나로 역점을 기울이는 생활 SOC 관련 첫 번째 현장 일정이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6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삶의 질을 높이는 지역 밀착형 생활 SOC 투자를 과감하게 확대해 주기 바란다”고 주문한 데 이은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도로·철도·공항·항만 투자를 기반으로 산업을 일으켜 경제를 발전시켰다. 그러나 일상에 필요한 생활시설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삶의 질이 중요한 가치가 되면서 경로당·어린이집·보건소·체육관 등의 시설이 필수가 됐다”며 “정부는 생활에 밀접한 이런 시설을 과거 대규모 토목 SOC와 차별화해 생활 SOC라고 부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을 발전시키고, 일자리도 늘리는 일석삼조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는 국민이 골고루 잘사는 사람중심의 경제를 지향하고, 소득주도성장으로 경제 체질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누구나 인간다운 삶을 살고, 함께 공존하는 포용사회·포용국가로 나아가는 길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사업 계획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관련 예산을 5조 8000억원에서 8조 7000억원으로 대폭 확대했고 지방자치단체의 ‘매칭 투자’까지 합치면 12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60개의 주민체육센터를 설치해 (주민들이) 10분 이내에 체육시설에 도착해 운동하겠다는 결심을 수월하게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작은 도서관도 모든 시·군·구에 한 개씩 243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크런치 모드를 워라밸로” 넥슨 게임업계 첫 노조 설립

    국내 1위 게임업체인 넥슨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게임업계에 노조가 생긴 건 이번이 처음이다. ‘크런치 모드’(게임 개발 기간 중 야근을 반복하는 근무 방식)로 대표되는 업계의 장시간 노동 관행과 포괄임금제 등 불합리한 노동조건이 개선될지 주목된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는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넥슨은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 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다. 노조 가입 대상은 자회사·계열사 전 직원이다. 노조 설립이 공지된 이날만 300명이 가입 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넥슨 노조는 이날 설립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 모드’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고 밝혔다. 또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했으나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하다”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 모드로 과로는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트럼프 보란 듯… 中·日 주도 ‘아시아 메가 FTA’ 연내 타결

    트럼프 보란 듯… 中·日 주도 ‘아시아 메가 FTA’ 연내 타결

    韓·아세안 등 16개국 참여 RCEP 협상 세계 인구의 절반·GDP 3분의 1 차지아시아권 최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동반자협정’(RCEP)이 연내 타결될 전망이다.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가까워진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RCEP를 연내 출범시키는 데 잠정 합의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트스(SCMP) 등이 3일 보도했다. 찬순신 싱가포르 상공업부 장관은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서 RCEP 연내 출범에 합의했으며, 오는 11월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RCEP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RCEP는 아세안(ASEAN) 10개국과 한·중·일 3개국, 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국이 관세장벽 철폐를 목표로 하는 메가 FTA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3분의 1을 포함하는 거대 FTA가 출범하게 된다. RCEP는 2012년부터 추진됐으나 역내 라이벌인 중·일의 주도권 싸움과 각국의 사정 등으로 지지부진하다가 미국발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일이 급속히 가까워지는 바람에 체결 타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고 SCMP는 분석했다. 중국은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면서 역내 국가들을 FTA로 묶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절감하고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미국의 보복관세 부과 파상공세에 맞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역사·영토문제 등 껄끄러운 현안으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도 손을 잡겠다는 것이 중국의 복안이다. 일본 역시 3~4년 전만 해도 RCEP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소극적인 태도를 취했다. 하지만 일본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미국이 탈퇴하는 바람에 이를 대신할 지역 경제공동체가 필요해졌고,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동맹국인 일본의 제품에도 관세를 부과하는 공격도 서슴지 않고 있는 만큼 일본도 지역 경제공동체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 세계적으로 보호무역주의가 고조되고 있다”며 “아시아가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고율관세 부과를 중국을 움직일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트럼프 대통령 경제고문인 아서 래퍼 전 시카고대 교수는 2일(현지시간) 한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에게 개인적으로 말했다”며 이 같은 시각을 전한 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위협하는 것 이외에는 지렛대가 거의 없으며, 그가 진실을 얘기하고 있다고 믿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3차 ‘관세폭탄’에 대한 의견 수렴 기간이 끝난 뒤 이르면 오는 7일 이미 예고한 2000억 달러(약 222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행하기를 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넥슨 직원들, 게임업계 최초 노동조합 설립

    넥슨 직원들, 게임업계 최초 노동조합 설립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넥슨에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넥슨지회는 3일 노조 설립 선언문을 통해 출범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넥슨은 국내 1위 게임업체로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 플, 넥슨지티, 넥슨레드, 엔미디어플랫폼 등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고 있다. 넥슨 노조는 이날 설립 선언문을 통해 “‘크런치모드’(게임 개발기간 중 야근을 반복하는 게임업계의 장시간 노동관행)를 ‘워라밸모드’로 바꿀 게임업계 제1호 노동조합을 세운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게임산업은 시장규모 12조원대로 급성장했으나 정작 게임을 설계하고 만드는 노동자들의 처지는 매우 열악한 현실”이라며 “포괄임금제라는 명목으로 야근이 공짜가 됐고, 빈번해진 크런치모드로 장시간노동의 과로는 일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넥슨 노조는 지난 4월 설립된 네이버 노조와 마찬가지로 민주노총 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산하 지회로 출범했다. 넥슨코리아 법인과 넥슨네트웍스, 네오플, 넥슨지티 등 자회사·계열사 직원들이 가입 대상이다. 노조 설립이 공지된 이날 3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가입신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업체에 노조가 생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젊은 직원이 많고 이직이 잦은데다 장시간 노동이 관행처럼 굳어진 정보기술(IT) 업계의 특성상 노조 조직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국내 IT업계 가운데서는 네이버 직원들이 지난 4월 처음으로 노조를 설립했다. 넥슨 노조는 “노조는 노동자의 당연한 권리다. 변화를 바라는 목소리는 힘을 얻지 못하고 저항은 개인의 불만이 됐다”며 “게임산업 노동자들이 ‘노조할 권리’를 찾는 길을 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넥슨 측은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노동조합 설립과 활동에 대해 존중한다”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추석 때 中企·취약계층에 35조 지원, 23~25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추석 때 中企·취약계층에 35조 지원, 23~25일 전국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

    영세·중소가맹점 부가세환급금 조기 지급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소상공인·취약계층에 35조원이 지원된다. 지난해 추석보다 6조원 이상 늘어난 것이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30일 발표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에 따르면 추석을 전후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규모를 지난해 27조원에서 올해 32조원으로 확대한다. 여기에 외상매출채권 보험인수액 2조 8000억원 등을 더해 35조원 이상을 지원한다. 영세 업체나 중소 가맹점 등 226만 사업자에 대한 카드 결제대금이나 부가세 환급금 등을 추석 연휴 전에 조기 지급한다. 고용·산업 위기지역에는 앞서 발표한 1조 1000억원 규모의 사업을 신속히 집행해 소상공인과 실직자를 지원한다. 일반적으로 11월에 지급하는 농업직불금 역시 추석 전에 지급하고 316만 가구에 대한 2조 2000억원 규모의 근로·자녀장려금도 추석 전에 준다. 관련 기관은 전통시장 상인들이 성수품을 살 수 있도록 50억원 규모의 명절 자금을 대출한다. 추석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배추와 무, 소고기, 돼지고기, 밤, 대추, 명태, 오징어 등 14개 중점관리 품목의 공급을 확대한다. 농·임·수협 직판장 2236곳, 직거래 장터 253곳, 로컬푸드 마켓 209곳 등을 열어 5000여개 관련 상품을 10∼7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또 다음달 23∼25일 고속도로 통행료가 전액 면제된다. 특별교통대책기간인 다음달 21~26일에는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갓길 차로를 임시 운영한다. 24시간 응급의료 체계도 유지된다. 당직의료기관과 휴일지킴이약국을 지정하고, 보건복지콜센터(129)·구급상황관리센터(119)·시도콜센터(120)·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다음달 22~26일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 등 4대 고궁과 종묘, 조선왕릉 등을 무료 개방한다. 전국 국립박물관 14곳은 다음달 22∼26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과천관·덕수궁관 등은 24∼25일 각각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국립과학관 4곳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주요 영화관들은 가족 단위 관람객에게 할인 이벤트를 실시한다. 추석 연휴 전인 다음달 14일부터 10월 17일까지는 전국 500여개 전통시장이 참여하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가 열린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마크롱 “다자주의 위기… 유럽 안보, 美에 맡길 수 없다”

    마크롱 “다자주의 위기… 유럽 안보, 美에 맡길 수 없다”

    “극단주의 속 새로운 유럽 안보 기준 필요” 동맹 무시하는 트럼프에 강한 불만 표출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일방주의적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며 유럽의 독자적인 안보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위대한 프랑스’를 천명한 만 40세(1977년 12월 21일생) 지도자의 패기로 동맹국들을 무시하는 미국 대신 핵보유국인 프랑스가 중심이 돼 유럽 안보를 이끌어야 한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으로 재외공관장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유럽은 더이상 안보를 미국 군사력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극단주의와 민족주의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유럽 안보의 새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무엇보다 미국의 정책 탓에 다자주의가 중대한 위기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발언은 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등을 통해 유럽에 자유주의적 세계 질서를 구축해 온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후 방위비 분담을 압박하는 상황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특히 나토 내 유럽 동맹국들에게 국내총생산(GDP)의 4% 규모의 방위비 지출을 강요하며 무역전쟁까지 벌이는 미국에 대한 불신을 표출한 것이다. 마크롱 정부는 5년간 공공재정 600억 유로(약 77조 6900억원) 감축에 나선 와중에도 국방비만큼은 2025년까지 2950억 유로(약 382조원)를 투입하기로 해 ‘안보 홀로서기’에 적극적이다. 프랑스는 또 핵무기 현대화에 370억 유로(약 48조원)를 투입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 28개국 가운데 영국 등을 제외한 25개국은 지난해 12월 유럽 각국의 무기 국방 체계를 일원화하고 장비·기술 공동 개발을 추진하는 안보국방협력체제(PESCO)를 창설했다. 이 체제의 궁극적 목표는 독자적인 EU군 창설이다. 한편 이날 루마니아를 방문한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부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을 미국의 적으로 묘사하고 나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유럽 국가들을 자극해 왔다”면서 “EU는 방위연합뿐 아니라 공동의 외교안보 정책도 개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설] 생활 SOC로 일자리와 지역발전 두 마리 토끼 잡아야

    문화·체육시설 등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에 8조 7000억원이 내년에 투입된다. 올해보다 50%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지방자치단체의 자체 투자분까지 고려하면 12조원대의 재정사업이다. 어제 정부가 제시한 ‘지역밀착형 생활 SOC 확충사업’은 과거 정부에서 해왔던 공간·개발 중심의 대형 토목공사형 SOC 투자가 아니라 지역 주민에게 초점을 맞춘 사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생활밀착형 SOC는 토목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투자”라고 밝혔다. 체육센터나 도서관, 박물관 등 주민 편의 및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면 새로 세우고 낡은 곳은 리모델링하며 미세먼지 대응 강화와 도시 바람길 숲 조성 등 주민 실생활 전반을 개선하는 지역밀착형 SOC 사업이다. 올해보다 예산을 50% 증액한 SOC 확충사업은 심각한 고용쇼크와 경기둔화 지속에 따른 고육책이라고 본다. 정부는 4대강 사업 등 과거 정부에서 해왔던 대규모 SOC 투자에 대해서는 예산 낭비라며 비판해 왔다. 지난해 발표한 국가 재정운용계획에는 보건과 복지, 고용예산은 2021년까지 연평균 9.8%씩 늘리지만, SOC 예산은 연 7.5%씩 줄이는 것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시절에 버금가는 고용위기와 경기 둔화가 나타나자 지역밀착형 생활 SOC 투자 확대로 성장의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생활 SOC 사업도 지역별 공간과 개발이 수반된다. 지역 주민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지역 단위의 토목과 건설 투자가 필요하다면 이 또한 마다할 이유가 없다. 정부는 생활 SOC 투자로 삶의 질 향상, 지역균형발전, 일자리 확충이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SOC 사업에 비해 고용유발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생활 SOC 사업이 정부가 밝힌 기대 효과를 거두려면 치밀한 계획수립과 집중투자가 따라야 한다. 지역 단위의 소규모 인프라 사업인 만큼 해당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긴밀한 협조와 확정한 사업에 대한 차질 없는 집중투자가 사업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 일자리·소득지표 악재에…생활SOC 9조 투입

    최근 일자리와 소득 지표가 악화돼 ‘소득주도성장’ 폐기론이 제기되자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SOC 예산 확대는 과거 정권에서도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썼던 단골 메뉴다. 다만 4대강 사업, 도로 건설 등 대규모 토목 사업이 아닌 체육관, 도서관 등 생활편의시설을 짓겠다는 방침으로 기존 보수 정권과 결을 달리했다. 정부는 27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지역밀착형 생활 SOC 확충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예산은 약 8조 7000억원으로 올해 5조 8000억원보다 50% 늘린다. 지방자치단체 투자까지 더하면 12조원 수준이다. 문화·체육시설과 지역 관광 인프라 확충 등 여가·건강 활동에 1조 6000억원, 노후 주거지 도시재생 등 지역 일자리·활력 제고에 3조 6000억원, 미세먼지 대응 도시숲 조성 등 생활안전·환경 분야에 3조 4000억원을 쓴다. 그동안 SOC 사업이 일부 토목공사에 대규모 예산을 투입했던 것과 달리 전국 곳곳에 소규모 예산을 뿌리는 점이 특징이다. 자동차·조선 등 지역 기반 제조업이 부진해 지방에 실업자가 늘고 가계소득이 떨어지는 문제를 SOC 일자리로 메우겠다는 취지다. 국민 삶의 질은 향상되겠지만 일자리 창출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재호(전 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한국기술교육대 교수는 “SOC는 일용 건설직이 대부분이고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면서 “체육강사와 사서 등 안정적인 일자리도 생기지만 체육관·도서관 이용자가 적으면 건설비와 인건비 등이 예산 낭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열린세상] 돈과 규제만 풀면 일자리가 만들어지나/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돈과 규제만 풀면 일자리가 만들어지나/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자동차 총리’. 자동차산업에 대한 남다른 관심 때문에 독일의 슈뢰더 전 총리에게 붙여진 별명이다. 1992~93년 독일이 전후 최악의 경기 침체에 빠져 모든 사용자들이 ‘독일은 노동시간이 너무 짧고 임금이 너무 높다’는 불만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면서 정리해고를 강하게 요구할 때 폭스바겐 자동차는 주 28.8시간제에 노사가 합의하면서 독일 사회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고용보장형 노동시간 단축’으로 훗날 개념화된 이 모델의 핵심은 노동시간을 단축하면서 연봉을 삭감하는 대신 정리해고 없이 고용을 유지하는 교환이었다. 폭스바겐 본사가 있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 폭스바겐사의 대주주인 독일 니더작센주 주지사였던 슈뢰더가 이 모델에 관한 노사 합의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이후 이 모델은 독일 전역으로 확산됐고 2008~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하는 상황에서도 실업은 증가하지 않은 ‘고용기적’을 낳은 토대가 됐다. 슈뢰더는 또한 체코에 공장을 지으려는 BMW 자동차를 설득해 구동독 라이프치히에 5500명 규모의 공장을 짓기로 노사가 합의하는 데 앞장섰다.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창의적이지 못하고 스스로 정체성을 부정하고 있다. 일자리 대책이 박근혜류의 타성적인 ‘돈 풀기’와 ‘규제 풀기’뿐이다. 정부가 출범하자마자 동원한 정책 수단이 ‘일자리 추경’ 11조 2000억원이었다. 내년도 일자리 예산도 22조원 규모로 올해보다 크게 증액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예산으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발상은 이미 박근혜 정부에서도 세 차례나 있었지만 실효성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이 우세하다. 재정의 효율성이나 효과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결여된 채 지출 금액 자체가 성과인 것처럼 내세워지고 있다. 일자리 정책에서 정부의 무책임함은 규제 풀기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민간 투자에 대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한 ‘원포인트 규제완화’는 필요할 수 있겠지만 ‘해달라는 대로 다 해줄 테니 알아서 일자리를 만들어 달라’는 접근 방식은 무책임의 극치다.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되찾아 오는 것이다. 그동안 신자유주의 ‘작은 정부론’의 희생양이었던 ‘위험의 외부화’는 사실상 인건비를 사업비로 위장한 꼼수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공공부문의 괜찮은 일자리로 되돌려 놓아야 할 것이다. 또한 민간 자율로 넘긴 시장감독 업무도 다시 정상적인 정부 활동으로 되돌려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 가습기 살균제, 라돈 침대, 세종병원 화재, BMW 차량 화재 등 수많은 사건에서 드러난 ‘정부 부재’ 상황을 속히 타파해야 할 것이다. 공공서비스도 확대돼야 한다. 초인적인 희생으로 온 국민을 감동시키는 소방관과 외상센터 의사 및 간호사가 속히 확충돼야 한다. 자녀수당보다는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과 교사의 확충이 더 절실하다. 정부의 조달사업 또한 일자리 만들기 수단으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입찰 자격에서 직접 시공이나 정규직 등 고용 요건을 강화하면 시장에서 고용의 양과 질을 개선하는 자극제가 될 것이다. 고용창출 투자세액 공제제도의 범위를 확대해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를 하지 않는 사내유보금을 정부가 세금으로 징수해 공공투자에 활용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아울러 정부 스스로 연구개발뿐만 아니라 생산 활동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할 때 우리는 가령 ‘부품 굴기’를 하면 어떨까. 작금의 고용 대란의 핵심 원인은 기존 주력 산업의 혁신 부재와 이를 방관한 ‘정부 부재’ 때문이다. 4대 주력 산업 모두 중국과의 기술 격차가 급속히 좁혀지고 있다는 소식만 들릴 뿐 미국, 독일, 일본 추격에 성공했다는 소식은 없다. 독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독일의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혁신을 촉진해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정부는 기업, 노조, 전문가, 시민사회의 상호협력을 촉진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위원회 하나에 맡겨진 한국의 4차 산업혁명과 달리 ‘총력전’인 셈이다. ‘나라다운 나라’의 기본은 ‘정부다운 정부’다. 지극히 노동 배제적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연장과 규제 혁신이 우려되는 이유다.
  • GS, 5년간 20조 투자·2만1000명 채용한다

    GS, 5년간 20조 투자·2만1000명 채용한다

    허창수 “도전·투자로 미래 먹거리 창출” 지난 3년간 평균 투자액보다 25% 증가 中企·스타트업과 상생 생태계도 확대GS그룹이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 1000명을 신규 채용한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애너지 부문에 14조원을 투자하는 등 신성장 사업과 해외 진출 등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과의 상생 생태계도 확대한다. “변화의 본질을 읽고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허창수 GS 회장의 경영철학과 함께 최근 삼성과 현대차 SK, LG, 신세계, 한화 등 주요 그룹으로 확산되고 있는 대규모 투자·고용 확대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GS는 26일 “미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확보와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범국가적 혁신성장 노력에 동참하고자 향후 5년간 20조원을 투자하고 2만 1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계획에 따르면 GS의 연평균 투자금액은 약 4조원으로, 지난 3년간 평균 투자액인 3조 2000억원보다 25%가량 증가한 규모다. GS의 3대 핵심 사업 부문별로 에너지 부문에 14조원, 유통 부문에 4조원, 건설 및 서비스 등에 2조원을 투자한다. GS의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에 2021년까지 연간 에틸렌 70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올레핀 생산시설에 투자하고, GS에너지의 친환경 분산형 전원인 집단에너지 분야, 자회사인 GS파워의 안양 열병합발전소 증설 공사 등에도 집중 투자를 한다. 민간 발전회사인 GS EPS의 바이오매스, 풍력 및 에너지저장장치(ESS)와 GS E&R의 신규풍력단지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에도 박차를 가한다.유통 부문에서는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의 베트남 진출과 GS슈퍼마켓의 해외 사업 확대, GS홈쇼핑의 벤처 투자 확대 등도 속도를 낸다. GS건설은 개발 및 운영사업의 확대와 플랜트 기획 제안형 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남북 경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미래 투자에 대비한다. GS글로벌은 원유와 석탄 등 원료 생산부터 판매, 발전 사업까지 에너지 전 분야를 아우르는 밸류체인 구축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같은 사업 확대와 근로시간 단축제도 시행 등과 맞물려 고용도 늘린다. GS는 향후 5년간 2만 1000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으로, 5년간 연평균 신규 채용 인원은 4200명 이상으로 지난 3년간 평균(3800명)보다 10% 이상 늘어난 규모다.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등과의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GS칼텍스는 중소 협력사의 자금 및 자금유동성 확대를 위해 기존 상생펀드의 금액을 1000억원 늘리고 지원 대상도 70여개에서 150여개 회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가맹점주의 전기료 지원금 등으로 향후 5년간 4000억원을 지원한다. 한편 GS는 지난 24~25일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를 열었다. 허창수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및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은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 등 기술 혁신이 가져올 산업의 변화와 대응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댔다. 허창수 회장은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 같은 노력이 지속돼야 한 단계 더 도약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적 요구에도 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7) 유통의 역사를 이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종락의 재계인맥 대해부] (7) 유통의 역사를 이끄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이병철 회장의 막내 이명희 회장, 신세계를 재계 11위 그룹으로 정용진 이마트-스타필드, 정유경 백화점-면세점 ‘분리경영’ 골목상권 침해논란, 지역상인 반발무마가 해결과제로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의 3남 5녀중 막내로 태어난 이명희(75) 신세계그룹 회장은 아버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애지중지한 딸이었다. 이화여고와 이화여대 생활미술학과를 졸업한 이 회장은 정재은(79) 신세계그룹 명예회장과 결혼한 뒤 줄곧 집에서 살림만 하던 전업주부였다. 그러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1979년 ㈜신세계 영업사업본부 이사로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시작했다. 이 회장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신세계그룹을 물려받았다. 1991년 삼성그룹으로부터 계열분리를 선언할 당시만 해도 신세계는 백화점 2개점(본점·영등포점)과 조선호텔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 회장은 신세계그룹을 26년만인 지난해에 39개 계열사, 총자산 약 32조원, 매출 약 24조원의 재계 11위 그룹으로 키웠다. 아버지의 경영 DNA를 그대로 이어 받은 이 회장은 국내를 대표하는 여성기업인이 되었고 신세계그룹을 ‘대한민국 유통의 역사’로 키워냈다. 이 회장은 평소 “다소 빠르다 싶더라도 우리가 먼저 차별화 해야 한다”, “모험도 좋고, 흉내도 내고, 시행착오를 두려워하지 않는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 그래야 앞서갈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국내 최초의 대형마트 이마트의 탄생과 성공신화는 이렇게 시작됐고 2006년에는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월마트코리아 16개 점포를 전격 인수해 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현재 이마트는 국내 157개 점포(트레이더스 14개점 포함)와 8개 물류센터를 갖춘 대한민국 1등 할인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연결 기준 약 15조 8700억원 규모다. 2009년에는 세계 최대 백화점인 신세계 센텀시티점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대한민국 백화점의 역사를 새로 썼다.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역사를 연 것도 신세계였다. 지난 2007년 사이먼그룹과 손잡고 국내 최초의 프리미엄 아울렛인 여주 프리미엄아울렛을 열었다. 현재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은 여주점을 비롯해 파주점, 부산점, 시흥점까지 4개점을 운영중이다. 2016년에는 지친 도시인들이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인 신개념 쇼핑 테마파크 ‘스타필드’를 탄생시켰다. 이후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코엑스까지 선보였고 안성, 청라, 창원 등에도 스타필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은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했다. 신세계그룹 임직원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7시간씩 근무한다. 근로시간이 줄어들더라도 기존 임금을 그대로 유지한다. 매년 정기적으로 시행해온 임금인상 역시 그대로 진행한다. 유연근무제도 시행한다. 업무특성에 따라 오전 8시와 10시에 출근해 각각 오후 4시, 6시에 퇴근할 수 있다.  이 회장은 재작년부터 주식 맞교환 등 지분정리를 통해 아들 정용진(50)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이마트와 스타필드를, 딸 정유경(46)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에게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을 맡겨 분리경영을 본격화했다. 2018년 8월 현재 이 회장은 신세계 18.2%, 이마트 18.2%, 정 부회장은 이마트 9.8%, 광주신세계 52.1%, 정 총괄사장은 신세계 9.8%, 신세계인터내셔날 19.3%를 소유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1995년 신세계 전략기획실 입사한 후 15년 간 경영수업을 받은 후 2009년 12월 신세계그룹 부회장으로 취임했다. 경복고를 나온 뒤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다니다 유학을 떠나 미국 브라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외사촌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복고 동기동창이다. 정 부회장은 2003년 배우 고현정씨와 이혼한 뒤 2011년 플루티스트 한지희(38)씨와 재혼했다. 부인 한 씨는 2013년 이란성 쌍둥이를 낳아 정 부회장은 2남 2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정 부회장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경영스타일을 지녔다. 유행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유통업계에서 개성있는 트렌드세터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코엑스몰에 오픈한 만물 잡화점 ‘삐에로쑈핑’이 트렌드를 반영한 잡화점으로 손꼽힌다. ‘삐에로 쑈핑’은 ‘FUN&CRAZY 를 콘셉트로, ‘재밌는 상품’과 ‘미친 가격’을 표방하는 만물상 잡화점이다. 4만여가지 다양한 상품을 빈틈 없이 진열해 보물찾기하듯 소비자가 매장 곳곳을 구석구석 탐험하는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삐에로 쑈핑은 일본의 잡화점 ‘돈키호테’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비판도 받는다. 지난해 5월에는 스타필드 코엑스몰에 열린 문화 공간인 ‘별마당 도서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침체된 코엑스몰을 획기적으로 바꿔놓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또 온라인사업 1조원 이상 투자 유치를 통해 온라인사업 혁신에도 앞장서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월,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과 향후 e커머스 사업 성장을 위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은 서울예술고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비주얼디자인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1년반만에 미국으로 건너 가 1995년 미국 로드아일랜드 디자인학교 그래픽디자인과를 졸업했다. 배우자는 문성욱(46) 신세계인터내셔날 부사장으로 두 사람은 경기초등학교 동창 사이다. 2001년 결혼한 뒤 두 딸을 뒀다. 정 총괄사장은 오빠와 달리 공식석상에 선 횟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본인의 색깔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이명희 회장 옆을 조용히 지키며 해외 출장길도 수시로 동행하는 등 어머니 곁에서 경영수업을 착실하게 받아왔다. 1996년 신세계조선호텔 마케팅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그룹경영에 뛰어 든 뒤 2009년 신세계백화점으로 옮겼다. 정 총괄사장은 지난 2016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증축과 부산 센텀시티몰의 신축을 끝냈고, 본점에 서울시내 면세점 명동점을 품는 등 백화점의 외형 확장·내적 성장을 위한 6대 핵심 프로젝트를 주도해 연착륙시켰다. 신세계면세점도 지난해 매출 1조를 돌파하며 흑자 전환시켰다. 특히 정 총괄사장은 지난 6월 인천공항 제 1터미널의 DF1과 DF5구역 면세사업권 입찰경쟁에서 고종사촌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을 꺾고 연간 8000억원 수준의 대규모 매장을 확보했다. ‘유통 공룡’으로 큰 신세계 그룹은 노브랜드 전문매장, 헬스뷰티(H&B) 숍, 편의점 등을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업종들이 모두 소규모 점포인 만큼 골목상권 침해논란이 거세다. 복합쇼핑몰 건립을 두고 지역상인들도 반발하고 있어 이를 해소시킬 방안을 찾는 게 과제로 떠올랐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다시 늘어나는 가계빚, 2분기 1500조원 육박

    다시 늘어나는 가계빚, 2분기 1500조원 육박

    25조↑…1493조 2000억 사상 최대 주담대 등 예금은행 가계대출 늘어올해 2분기 가계빚이 1500조원 턱밑으로 올라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지난 1분기 다소 둔화됐던 가계대출 증가액이 최근 들어 다시 확대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8년 2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올 2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493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2년 4분기 이후 최대치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 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각종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합친 금액이다. 2분기 가계신용 증가액은 24조 9000억원으로 지난 1분기(17조 4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이 추세가 지속되면 가계빚은 3분기에 15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가계부채 증가는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모두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전체 가계신용 가운데 가계대출 잔액은 1409조 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2조 7000억원 늘었다. 특히 예금은행 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액(12조 8000억원)은 전분기(8조 2000억원)는 물론 작년 동기(12조원)보다도 확대됐다. 세부적으로 주택담보대출이 6조원 늘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김성준 한은 금융통계팀 차장은 “아파트 입주물량이 확대되고 이사철 등 계절적 요인으로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은 2조 6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도입 등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8000억원 줄었지만, 기타대출이 3조 3000억원 늘었다. 주담대가 막히면서 비교적 금리가 높은 기타대출로 쏠리는 풍선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팍팍한 살림살이에 보험 해약·예금 해지 급증

    팍팍한 살림살이에 보험 해약·예금 해지 급증

    경기 둔화로 살림살이가 어려워지자 보험을 깨고 해지환급금을 받거나 은행 예·적금을 중도에 해지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해지가 손해라는 것을 알지만 당장 지출을 줄이고 급한 목독을 마련하기 위한 고육지책인 셈이다. 2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5월 생명보험사가 보험을 해지한 가입자에게 돌려준 환급금은 11조 7145억원이다. 지난해 1~5월 해지환급금 9조 5475억원보다 2조원 이상 늘었다. 이대로라면 올해 해약환급금이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가능성이 크다. 2016년 21조 7009억원이던 생명보험 해지환급금은 2017년 23조 6659억원까지 불어났다. 반면 올해 5월까지 생보사들의 신계약 규모는 131조 8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9조 1963억원)보다 17조원 넘게 줄었다. 보험사 관계자는 “보험은 대표적인 경기 후행 산업으로 통하는데 해지가 늘어나는 것은 가입자들이 체감하기에도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보험설계사도 “당장 목돈을 위해 보험을 아예 해지하는 사람은 물론 최소한의 보장만 남기고 특약을 없애는 경우도 많다”면서 “대목 장사에 실패한 자영업자들의 문의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손해보험사들의 해지환급금도 늘어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 14개 손보사들의 장기해약 환급금은 2015년 9조 8999억원에서 2016년 10조 1285억원, 지난해에는 10조 6504억원까지 늘어났다. 올해도 4월 기준 4조 27억원으로 1년 추정치로는 12조원을 웃돈다.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이 주로 가입하는 장기재물보험은 실적 증가 추세가 꺾였다. 상위 4개사(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판매실적은 올 상반기 392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이 85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 은행의 예·적금도 해지 추세가 두드러졌다. 정재호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개인 및 개인사업자 명의의 예금 중도 해지 건수가 2016년 147만건에서 지난해 171만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는 1분기에만 51만건을 넘긴 상태다. 지난해 594만건의 해지 건수를 보인 정기적금도 올해 1분기 이미 166만건 해지가 이뤄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 청소년에 속아서 주류 판 사업주 행정처분 면제 추진

    식사 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 방안 검토 청소년인 줄 모르고 술을 팔았다가 처벌 위기에 처한 사업주에 대해 영업정지 등 처벌을 면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22일 발표한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에는 이러한 내용의 청소년 대상 주류 판매 관련 처벌 합리화 방안이 포함됐다. 당정은 청소년의 신분증 위·변조, 도용 등으로 주류를 제공한 선의의 판매자에게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면제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현행법에 따라 청소년인 줄 모르고 주류를 팔아도 업주는 영업허가가 취소되거나 영업 정지 등의 처벌을 받았다. 당정은 이르면 올해 12월 시행을 목표로 식품위생법을 개정을 추진한다. 또 이번 대책에는 편의점주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종량제 봉투 판매 수수료를 인상하는 방안도 담겼다. 당정은 환경부의 실태조사 후 카드수수료 등을 감안해 적정 수익이 보장될 수 있도록 권고 수수료율을 현행 3~7%에서 최대 9%로 상향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당정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식사 시간 등에 한해 주정차 단속을 유예하고, 옥외 영업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영세·중소 가맹점 카드매출대금 정산기간을 현행 매출전표 매입일 기준 D+2일에서 D+1일로 단축해주기로 했다. 또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를 올해 1조 5000억원에서 내년 2조원으로 확대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당정, 5인미만 소상공인 일자리자금 15만원으로 확대

    당정, 5인미만 소상공인 일자리자금 15만원으로 확대

    내년부터 5인 미만 소상공인에게 지급되는 일자리 안정자금이 현행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된다. 또 지마켓 등 오픈마켓에서 상품을 판매하는 영세 온라인 사업자와 개인택시 사업자의 신용카드 결제 수수료율이 인하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회에서 당정협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당정은 내년에도 3조원 규모의 일자리 안정자금을 지속 지원하되,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 큰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해서는 지원 금액을 현행 13만원에서 15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종별로 카드 수수료율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영세·중소 온라인 판매업자에 대해서는 매출 규모에 따라 우대카드 수수료율을 적용해 최대 1.2%포인트 내리고, 개인택시 사업자도 우대수수료율을 적용해 0.5%포인트 감면하기로 했다. 또 담배 등 일부 품목의 카드 수수료 제외 여부 등을 검토해 올해 연말까지 카드수수료 종합개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업종별 세금 부담 완화 방안도 담겼다. 음식점 등의 의제매입세액공제 공제한도가 5%포인트 확대되며, 신용카드 매출세액 공제한도 역시 500만원에서 700만원으로 인상된다. 아울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공급도 확대된다. 2조원 규모의 소상공인·자영업자 특별지원 프로그램(초저금리 특별대출 1조 8000억원, 자영업자 카드매출 연계 특별대출 2000억원)을 마련한다. 폐업한 영세 자영업자에게는 월 30만원 한도로 3개월간 구직촉진수당이 지급된다. 건물주와 가맹점의 ‘갑질’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했다. 당정은 영세 자영업자의 임대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상가임대차보호법의 보호 범위를 정하는 환산보증금을 상향하고 임차인의 계약갱신청구권을 10년으로 연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 편의점의 심야영업 부담을 완화하는 한편, 가맹본부의 자율규약을 통해 편의점 과다출점 방지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번 지원책으로 7조원 이상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지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18년 대비 약 2조 3000억원 늘어난 수치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정부는 이번 대책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계속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경영 애로사항을 발굴하고 추가적 지원대책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삼성·LG “상대 잘하는 분야에 우리도”

    삼성·LG “상대 잘하는 분야에 우리도”

    삼성은 의류청정기 신제품 오늘 소개 LG의 ‘트롬 스타일러’ 아성에 도전장가전 양대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상대사가 경쟁 우위인 분야에 뛰어들었다. 기존 제품군으로는 한계에 이른 업체들이 하이엔드급(고급형) 브랜드를 내놓는 한편 새 영역에서 시장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엑스붐’(XBOOM) 브랜드를 앞세워 12조원 규모 글로벌 오디오 시장을 노리고 나섰다. 회사는 20일 “홈 오디오, 무선 스피커를 중심으로 엑스붐 마케팅을 강화해 오디오 전문 브랜드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전자가 창립 후 1959년 내놓은 1호 제품이 라디오(모델명 A-501)”라면서 “첫 국산 라디오 출시 60주년을 맞아 홈 엔터테인먼트(HE) 영역을 TV에서 오디오로 확장하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오디오 부문은 LG전자의 가장 오래된 사업부이기도 하다. 지금은 HE사업본부 안에서 TV 부문에 가려져 있지만 원조 사업의 명성을 되찾아 오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오디오 분야에서는 삼성전자가 자동차 전자장비·오디오 브랜드 하만 카돈을 인수해 사운드바 분야 세계 1위를 달리는 등 한발 앞서 있다. 회사는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가전 박람회 ‘IFA 2018’에 엑스붐 전용 체험 공간을 마련한다. 또 무선 스피커 ‘엑스붐 고(Go)’의 PK 시리즈 3종, 인공지능(AI) 기능을 더한 ‘엑스붐 AI 씽큐’ 시리즈 2종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들은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언 오디오’와도 협업했다. 각각 음 손실 방지 블루투스 전송 기술,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의류 청정기 신제품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며 LG전자에 도전장을 내민다.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장(사장)이 직접 제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신제품은 AI 기술을 적용한 의류 관리 기능, 가격 경쟁력으로 경쟁사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의류 관리기 분야는 앞서 2011년 LG전자가 ‘트롬 스타일러’ 브랜드로 새로 개척한 뒤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다. 아직 내수 시장이 절대적이나 미국, 유럽, 중국 등지로 해외 판로도 넓어지고 있다. 업계는 시장 규모가 지난해 12만대에서 올해 최대 30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경쟁에 속속 가세하고 있다. 지난 5월 코웨이가 의류청정기를 선보였고 중국 거란스, 톈쥔 등 해외 업체들도 스타일러를 모방한 제품을 내놨다. LG전자가 의류 관리기, 건조기 등 가전 새 분야에서 돌풍을 일으킨 데 대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한발 늦었다”며 고삐를 바짝 죈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모두 IFA에서 AI 의류 관리기 신제품으로 맞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년간 42조 투입 ‘일자리 로드맵’ 약발 미미

    ‘취업 성공 패키지’도 급여 등 質 낮아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재설계해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일자리정책 관련 사업들이 투자 대비 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조원이 투입됐지만 실적이 저조하거나 사업 방향조차 불분명한 사례가 수두룩했다. 재난 수준의 ‘고용 쇼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사업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국회 예산정책처의 일자리정책 재정사업 분석에 따르면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 관련 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지난해와 올해 2년간 모두 42조원을 웃돈다. 정부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은 일자리 인프라 구축, 공공일자리 창출, 민간일자리 창출, 일자리 질 개선, 맞춤형 일자리 지원 등 5대 분야, 10대 중점 과제로 이뤄져 있다. 사업 성과가 저조한 분야는 청년·여성·중장년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대책이었다. 우선 정부가 올해 예산 2430억원을 편성한 중소기업 청년 추가고용장려금 대상자는 지난해 292명(계획 대비 32.4%)에 이어 올해 3월 기준 653명(계획 대비 3.3%)에 그쳤다. 추가고용장려금은 중소기업이 청년 세 명을 채용하면 한 명분의 임금 전액을 연 2000만원 한도로 3년간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의 대표적인 청년 일자리사업인 ‘취업 성공 패키지’도 질 낮은 일자리로 연계되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해 취업 성공 패키지 사업을 통해 구직에 성공한 취업자 중 50.5%가 최저임금 수준인 월 180만원 미만을 받았다. 예산정책처는 “취업한 곳의 급여 수준이 낮거나 고용 유지율이 저조하다는 것은 취업한 이들이 다시 실업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중장년층 취업지원 사업도 마찬가지였다. 주된 일자리에서 퇴직하는 40세 이상 중장년층에게 재취업과 창업,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희망센터’는 구직자 대비 취업률이 2014년 31.7%에서 지난해 29.1%로 오히려 하락했다. 또 고용센터를 이용하기 어렵고, 취업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50세 이상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고령자 인재은행’도 취업률이 2014년 44.6%에서 지난해 42.5%로 하락했다. 이 밖에 혁신형 인재 양성 정책을 추진하면서 혁신형 인재에 대한 정의조차 불분명한 점, 공무원 17만 4000명 충원 계획에 대해서는 중장기적인 재정 소요 전망이 필요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조준모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난달 취업자 수를 보면 일자리가 증가한 60세 이상을 제외하면 노동시장의 핵심 연령층인 20~50대는 심각한 고용 상황을 보였다”며 “단발성 사업을 급하게 만들다 보니 정책 혜택 대상자와 미스매치가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재설계하고, 규제 완화나 노동수요 확충과 같은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한전, 3분기 연속 적자… “연료비 상승·원전 가동률 저하 탓”

    국제 가격 상승… 연료비 작년보다 2조↑ 정부 “실적 악화·에너지전환 정책 무관 월성1호기 폐로 비용 일시에 회계반영”한국전력공사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6800억원 이상의 영업 손실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적자를 냈다. 특히 연료비 상승과 원자력발전소 가동률 저하 등의 영향으로 1분기에 비해 적자폭이 커졌다. 한전이 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낸 것은 2011년 4분기부터 2012년 2분기까지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전기요금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전은 올 상반기 연결 기준 8147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2조 3097억원에서 적자 전환한 것이다. 올 2분기에만 영업적자가 6871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294억원), 올해 1분기(-1276억원)에 이어 3분기째 적자다. 올 상반기 매출액은 29조 43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710억원 증가했다. 특히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 수익이 1조 4823억원 늘었다. 매출이 늘었는데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상승, 민간 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때문이라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한전에 따르면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올 상반기 발전 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조원(26.7%) 늘었다. 같은 기간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 역시 2조 1000억원(29.8%) 늘었다. 원전 정비 및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4개월 동안 노후 석탄발전소 5기를 일시 정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원전과 석탄발전 가동률이 떨어지면 한전은 발전 원가가 비싼 액화천연가스(LNG)로 생산한 전력을 민간 발전사로부터 더 사야 한다. 한전의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1조 2590억원 이익에서 적자로 전환됐다. 당기순손실이 영업적자(-8147억원)보다 큰 이유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 폐로 비용 약 5600억원을 2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이다. 한전은 한수원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정부는 한전의 실적 악화와 에너지 전환 정책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재단법인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당초 2022년 11월 폐쇄 예정이었던 월성 1호기 폐로 비용이 이번에 일시에 회계반영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형덕 기획총괄부사장은 “그동안 3분기 수익이 가장 높았다”며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 물가 등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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