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조원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망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 의료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 체코
    2026-07-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87
  • SK, 새만금에 2조 투입해 창업클러스터 등 구축

    SK, 새만금에 2조 투입해 창업클러스터 등 구축

    SK그룹이 새만금에 2조 1000억원을 투입해 데이터 센터와 창업클러스터 등을 구축한다. 새만금의 핵심 간선도로망인 동서도로가 개통돼 새만금 사업지의 접근성도 크게 개선됐다. 국무조정실과 국토교통부, 새만금개발청, 전라북도 등은 24일 새만금에서 SK컨소시엄을 상대로 한 투자협약식과 동서도로 개통식을 열었다. SK이엔에스와 SK브로드밴드로 구성된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창업클러스터 구축 및 데이터센터 유치 산업투자형 발전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 SK컨소시엄은 새만금 수상 태양광 사업권(200㎽)을 인센티브로 받고, 새만금 산단에 2조 1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와 창업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컨소시엄은 9월 16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그동안 새만금개발청과 사업추진계획 등을 협의해 왔다. 우선 컨소시엄은 2조원을 들여 새만금 산업단지 5공구(3만 3000㎡)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데이터센터는 2025년까지 8개 동 규모로 건립되고 2029년에는 총 16개 동으로 확장된다. 이를 통해 국내외 정보통신(IT)기업과 스타트업 등 60여개 기업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컨소시엄은 새만금의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RE100’을 실현하면서 세계 최고 수준의 고확장성과 고성능, 고안정성을 갖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SK그룹은 국내 최초로 RE100 위원회에 가입을 신청하는 등 재생에너지 활용에 주력하고 있다. RE100(Renewable Energy 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이와 함께 컨소시엄은 새만금 산단 2공구(3만 3000㎡)에 1000억원을 투입해 창업클러스터를 짓는다. 2023년까지 커뮤니티 기능이 포함된 복합도서관을 기반으로 융합형 생산공간과 지원공간 등이 어우러진 6개 동 규모의 클러스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클러스터가 완공되면 향후 20년간 300여개 기업을 유치하고 지원해 벤처기업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유니콘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복안이다. 정부는 창업클러스터가 창업·혁신 기업을 유치함으로써 새만금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고용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행사에선 새만금 동서도로 개통식도 열렸다. 이는 새만금방조제(새만금 신항만)와 새만금-전주 고속도로를 잇는 4차로 자동차전용도로(16.5㎞)다. 2013년부터 국비 3637억원이 투입돼 공사가 진행됐다. 이 도로는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의 동서 중심축으로, 신항만과 고속도로를 연결하고 국제협력용지 등 새만금 지역의 접근성을 높이게 된다. 방조제 도로(33.9㎞)를 제외하고 새만금에서 최초로 개통되는 간선도로이기도 하다. 호남과 영남, 수도권 등지에서 새만금까지 오가는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투자 유치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동서도로는 25일 정오 정식 개통된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부채 공화국’ 된 한국…빚투·영끌에 3분기 가계 빚 1682조원

    ‘부채 공화국’ 된 한국…빚투·영끌에 3분기 가계 빚 1682조원

    ‘빚투’(빚내서 주식 투자) 열풍과 집값 급등으로 인한 부동산 ‘영끌 대출’(영혼까지 끌어모은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 우리나라 가계 빚이 1682조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 신용대출인 기타대출의 3분기 증가 폭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저금리가 지속되면서 싼 이자로 돈을 빌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자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20년 3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3분기 가계신용 잔액은 1682조 1000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하면 44조 9000억원(2.7%) 늘어났다. 증가 규모는 올 1분기(11조 1000억원), 2분기(25조 8000억원)보다 많았다. 2016년 4분기(46조 1000억원) 이후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가계신용은 은행, 대부업체, 보험사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가계대출), 결제 전 카드 사용금액(판매신용)을 더한 것으로 포괄적인 가계부채를 의미한다. 잔액 기준으로 3분기 가계대출과 판매신용은 모두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3분기 가계대출은 1585조 5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조 5000억원(2.6%) 늘었다. 증가 규모로 2016년 4분기(41조 2000억원) 이후 가장 많았다. 특히 대부분 신용대출인 기타대출은 695조 2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조 1000억원 급증했다. 신용대출이 한 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증가 규모인 23조 1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로 늘어난 것이다. 한은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3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은 전 분기 대비 17조 4000억원 증가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주택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나면서 주택자금에 대한 수요가 있었다”며 “증권사들의 신용공여는 3분기 3조 8000억원 증가해 2분기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지만, 여전히 주식거래 자금수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위기로 정부와 기업의 부채가 전례 없는 속도로 늘어나는 가운데 3분기 가계부채가 역대급으로 증가하면서 ‘부채 쓰나미’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감당해야 할 빚이 늘어난 상황에서 코로나19로 상환을 유예해 준 대출과 이자 등을 갚아야 하는 내년 3월이 되면 부채 폭탄이 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하면 차주들의 채무 상환 능력 악화로 금융회사 건전성이 저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최근 금융시장 안정세에도 금융회사의 건전성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삼성重, 창사 이래 최대 25억弗 수출 계약

    삼성重, 창사 이래 최대 25억弗 수출 계약

    코로나19 여파로 조선업계가 극심한 수주부진에 시달리는 가운데서도 삼성중공업이 창사 이후 최대 규모인 3조원대 대형 계약을 따냈다. 삼성중공업은 유럽 지역 선주와 총 25억 달러(약 2조 8072억원) 규모의 선박 블록 및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중형 자동차 10만대분에 해당하는 규모다. 일렬로 늘어놓으면 490㎞에 달해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를 넘어선다. 선박 블록이란 배를 구역별로 나눈 것으로 하나의 배를 만들 때 여러 개의 블록이 필요하다.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까지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으로 올해 수주목표의 45%를 한 번에 달성했다. 올 들어 11월 현재 누계 수주실적은 총 38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올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조선업계가 최악의 수주 가뭄을 겪고 있지만, 최근 막판 몰아치기를 통해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지역 선주에게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6척을, 현대중공업도 24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등 3척을 아프리카와 유럽 소재 선사에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모잠비크, 카타르 등 대규모 LNG 프로젝트에서 수주가 유력하고 최근 발주가 재개된 컨테이너선 등에서도 추가 수주 기대가 높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할 말’하는 네이버·카카오 대표들

    ‘할 말’하는 네이버·카카오 대표들

    네이버·카카오의 대표들이 최근 업계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개발자 인력 부족’, ‘해외 플랫폼 업체의 부조리’ 문제 등에 대해 기회가 될 때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네이버가 회장사이고, 카카오도 회원사로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쓴소리’를 내곤 했는데 요즘은 대표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5년 전 시가총액과 비교해 네이버는 20조원(11위)→46조원(5위), 카카오는 6조원 8000억원(42위)→32조원(9위)으로 덩치가 커지는 사이 정치 편향, 알고리즘 조작, 중소업체와의 상생 무시 등의 이슈가 계속 쏟아지자 이제는 업계 관련 사안 전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정례 정책간담회 ‘제24차 목요대화’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알리바바의 데이터 분석 인력 규모를 봐도 (국내와) 차이가 심각하다”면서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뽑고 싶어도 뽑을 개발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함께 초대된 여 대표도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공·분석·적용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개발자 인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 해외 플랫폼의 부조리와 관련해서는 더욱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구글이 앱 내부에서 결제할 때 수수료 30%를 부과하는 자사 결제 시스템 사용을 강제화하거나 해외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국내 기업 역차별’을 주로 지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글만의 결제 수단을 강요하는 것이 저희한테 문제이기도 하지만 많은 창작자분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크다”면서 “다른 결제 수단도 다양하게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도 지난 7월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외산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는 판국이다. 국내 플랫폼과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 대표는 자사 쇼핑몰에 유리하도록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0여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견이 있다”며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대표주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식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여는데 그때도 소신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3대 문화권 사업? 3대 세금 블랙홀? 경북, 2조 날릴 판

    3대 문화권 사업? 3대 세금 블랙홀? 경북, 2조 날릴 판

    2조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내년에 마무리될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이미 완공한 대규모 시설물이 방문객 유치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연간 수억에서 수십억원의 적자가 나오고 있다. ●43개 사업 2조 투입… 코로나에 관광 차질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내년까지 도내 23개 시군에 흩어진 유교·가야·신라의 역사문화와 낙동강·백두대간 친환경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3대 문화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3대 문화권 사업은 총 43개로 이뤄졌으며 1조 9768억원(국비 1조 1470억, 지방비 6665억원, 민자 163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35개를 완료했으며 나머지 8개는 내년에 끝낼 예정이다. 하지만 개장한 시설물 대부분이 혈세만 낭비한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 군위군이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올해 10억~2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 국비 등 1223억원을 투입해 건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방문객 유치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재정자립도 10% 미만인 군위군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삼국유사 테마파크·한의마을 등 빨간불 323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개장한 ‘영천 한의마을’은 ‘밑 빠진 독’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첫해 5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갔지만 수익금은 1억 2000여만원에 그쳤고, 올해도 5억원의 적자가 날 전망이다. 2018년에 개관한 청도군 신화랑 풍류마을과 성주군 가야산역사신화테마공원도 적자 운영이 계속되자 자구책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완료를 앞둔 시군도 걱정이 태산이다. 안동시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5개 사업에 4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시설 완공 후 한 해 운영비가 6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낮은 접근성·운영 계획 부실·테마 중복 탓 이를 두고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쉬운 부지 확보 등을 이유로 주로 외곽 지역에 만들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 규모는 큰데 전략적인 운영 계획은 부실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게다가 인접 지자체가 한꺼번에 유사한 테마와 콘텐츠를 내세워 사업을 추진한 것도 문제다. 대표적인 예가 경주 화랑마을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영천 화랑설화마을이다. 박창석(군위) 경북도의원은 “3대 문화권 사업이 콘텐츠 미비로 인한 관람객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시군에 재정·행정적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경북도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할말은 한다’…소신발언 아끼지 않는 네이버·카카오 대표들

    ‘할말은 한다’…소신발언 아끼지 않는 네이버·카카오 대표들

    네이버·카카오의 대표들이 최근 업계를 둘러싼 이슈에 대해 ‘소신 발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여민수·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는 최근 ‘개발자 인력 부족’, ‘해외 플랫폼 업체의 부조리’ 문제 등에 대해 기회가 될 때마다 목소리를 내고 있다. 과거에는 네이버가 회장사이고, 카카오도 회원사로 있는 한국인터넷기업협회를 통해 간접적으로 ‘쓴소리’를 내곤 했는데 요즘은 대표들이 직접 나선 것이다. 5년 전 시가총액과 비교해 네이버는 20조원(11위)→46조원(5위), 카카오는 6조원 8000억원(42위)→32조원(9위)으로 덩치가 커지는 사이 정치 편향, 알고리즘 조작, 중소업체와의 상생 무시 등의 이슈가 계속 쏟아지자 이제는 업계 관련 사안 전반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리더십을 발휘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대표적인 사례는 지난 12일 정세균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정례 정책간담회 ‘제24차 목요대화’다. 이 자리에서 한 대표는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 알리바바의 데이터 분석 인력 규모를 봐도 (국내와) 차이가 심각하다”면서 “기업 경쟁력 측면에서 인력 확보가 중요한데 뽑고 싶어도 뽑을 개발자가 없는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함께 초대된 여 대표도 “데이터를 이해하고 가공·분석·적용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개발자 인력을 보강하지 않으면 너무 힘든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거들었다.해외 플랫폼의 부조리와 관련해서는 더욱 분명한 목소리를 냈다. 구글이 앱 내부에서 결제할 때 수수료 30%를 부과하는 자사 결제 시스템 사용을 강제화하거나 해외 플랫폼 업체들이 국내 규제를 교묘하게 피해가는 ‘국내 기업 역차별’을 주로 지적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1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구글만의 결제 수단을 강요하는 것이 저희한테 문제이기도 하지만 많은 창작자분들에게 미치는 여파가 크다”면서 “다른 결제 수단도 다양하게 존재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도 지난 7월 ‘국회 디지털경제 혁신연구포럼’ 출범식에 참석해 “외산 플랫폼이 (시장을) 장악하는 판국이다. 국내 플랫폼과 공정한 경쟁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한 대표는 자사 쇼핑몰에 유리하도록 알고리즘을 조작했다는 이유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260여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것과 관련해 지난달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견이 있다”며 적극 반박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의 대표주자로서 책임을 다하고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식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 대표는 24일 기자간담회를 여는데 그때도 소신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금융위기 초래한 서브프라임에 육박하는 미 학자금 대출

    금융위기 초래한 서브프라임에 육박하는 미 학자금 대출

    미국 정부가 연방학생대출 프로그램으로 인해 무려 4350억달러(485조 9000억원) 이상의 손실이 예상된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불러온 서브 프라임 모기지 손실 규모에 근접하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교육부가 올해 초 연방정부가 보유한 학자금 대출 1조 3700억달러(1532조원)를 검토한 결과, 채무자들은 원금과 이자를 합쳐 9350억달러(1044조 4000억원)를 상환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나머지 4350억달러는 납세자에게 전가된다. 분석은 정부 회계기준에 따른 것으로, 약 1500억달러(167조 5000억원)의 사기업 부채는 포함하지 않았다. 학자금 대출은 미국에서 신용카드 대출과 자동차 대출을 웃돌고 모기지 대출 다음이다. 채무 부문에서 두번째로 크다. 학자금 대출 손실 증가 규모는 정부가 향후 10년 간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를 측정하는 정부의 계획보다 훨씬 가파르다. 2004년 2500억 달러에서 15년 만에 1조 3700억달러로 늘어났다. 지난해 의회 예산국은 학생대출 프로그램이 행정비용을 포함해 315억 달러(35조 1000억원)가 들 것으로 추정했다. 과거 수십년 간 ‘묻지마 대출(no-questions-asked lending)’ 결과 정부는 악성 부채가 쌓인 사실을 부정할 수 없게 됐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신용평가사 무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크 잔디에 따르면 민간 기업은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5350억 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악성 학자금 대출 부채가 금융위기를 촉발할까. 민간 채권자와 달리 미국 정부는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면서 손실을 흡수하고자 저리로 수조 달러를 빌려올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납세자들이 갚아야 한다. 의회는 손실을 메우기 위해 세금을 올리고, 다른 예산을 깎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와 같은 대격변의 사건이 발생하지 않기에 연방정부는 일부 대학이 인플레이션율보다 학비를 훨씬 더 높이 인상하는 등의 기존 대출 관행을 수수방관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재무부에서 근무한 콘스탄티 야넬리스 시카고대 교수는 “여기에는 시장 원리가 없다”며 “2007~2008년 우리는 위험에 베팅한 많은 대부자들이 파산하는 것을 봤지만, 학생 대출 시장에서는 그런 것이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매년 6000개 이상의 대학 학생들에게 1000억 달러(111조 7000억원) 이상을 대출하고 있다. 이같은 대출은 학생의 학점이나 전공 분야, 졸업후 상환 능력을 따지지 않는다. 보수적 싱크탱크인 미국행동포럼(AAF)을 이끄는 더글러스 홀츠 에킨 전 의회예산국(CBO) 국장은 “대출자의 자질, 상환 능력, 대출의 효과를 평가하려는 시도를 하지 않는다”며 “결국 납세자가 계산서를 들게 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기 위한 행정 조치를 취하라는 요구를 강화하고 있다. 바이든 당선자는 학자금 대출자 1인당 1만 달러(1117만원)를 탕감하는 법률 제정을 거듭 지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인 8명 가운데 한 명 꼴인 약 4500만명이 학자금 대출을 갖고 있다. 평균 금액은 약 3만달러(3351만원)였다. 대출자의 6% 만이 10만달러 이상의 대출을 갖고 있다. 파산 또는 채무 불이행 비율은 11.4%에 이르지만 올해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일시 해고 등으로 채무 불이행률이 급증하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2조원 규모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2조원 규모 경북 3대 문화권 사업, ‘애물단지’로 전락하나

    국비 등 2조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진행 중인 경북 3대 문화권 사업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벌써부터 수백억~1000억원 이상을 들여 건립된 대규모 시설물이 방문객 유치에 한계를 드러내면서 연간 수십억원의 적자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21년까지 도내 23개 시·군 지역에 산재한 유교·가야·신라의 역사문화와 낙동강·백두대간 친환경을 관광자원으로 만드는 3대 문화권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43개 사업에 1조 9768억원(국비 1조 1470억, 지방비 6665억원, 민자 1633억원)이 투입된다. 현재까지 35개 사업을 완료했으며 내년까지 나머지 8개 사업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는 2008년 9월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국가균형발전전략회의에서 선정된 국책사업으로 30대 선도프로젝트 중 유일한 ‘비(非)SOC’ 사업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현재는 대규모 시설물이 속속 완공되고 있지만 상당수는 혈세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군위군이 지난 7월부터 운영에 들어간 ‘삼국유사 테마파크’는 올해 10억~2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 국비 등 1223억원을 투입해 건립했지만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방문객 유치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서다. 재정자립도 10% 미만인 군위군은 경북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323억원의 사업비로 지난해 개장한 ‘영천 한의마을’ 사업은 밑 빠진 독 신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첫 해 5억원의 운영비가 들어갔지만 수익금은 고작 1억 2000여만에 그쳤고, 올해도 5억원의 적자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2018년에 개관한 청도군 신화랑 풍류마을과 성주군 가야산역사신화테마공원도 적자 운영을 면치 못해 자구책을 찾고 있다. 사업 완료를 앞둔 시·군도 걱정이 태산이다. 안동시는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등 5개 사업에 4000억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입하고 있으나 시설 완공 후 한 해 운영비가 60억원을 훌쩍 넘어설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이를 두고 예견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손쉬운 부지 확보 등을 이유로 주로 시·군 외곽지역에 만들어 접근성이 떨어지고, 시설 규모는 너무 큰 데 전략적인 운영 계획은 부실해 적자라는 결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접 지자체가 한꺼번에 유사한 테마와 콘텐츠를 내세워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도 한몫했다. 경주 화랑마을과 청도 신화랑풍류마을, 영천 화랑설화마을이 대표적 예로 꼽힌다. 문제의 심각성이 제기되자 경북도가 뒤늦게 3대문화권사업 활성화를 위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군위가 지역구인 박창석 경북도의원은 “3대 문화권사업이 콘텐츠 미비로 인한 관람객 부족과 운영 미숙 등으로 시·군에 재정·행정적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관광객을 끌어들일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과 함께 경북도 차원의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국유기업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디폴트 위기에 내몰리는 중국 국유기업

    중국 경제의 버팀목인 국유기업들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위기에 몰리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그동안 자금지원과 상환 유예 등을 통해 막아주고 있던 국유기업의 회사채 디폴트에 대해 더 이상 책임지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면서 최악의 유동성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 ‘반도체 굴기’의 상징으로 꼽히는 칭화유니그룹(Tsinghua Unigroup·紫光集團)이 대규모 회사채 만기 연장에 실패해 부도 위기에 직면했다. 칭화유니는 지난 16일에 만기가 돌아온 13억 위안(약 22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칭화유니 측은 회사채의 만기 연장을 채권단에 요청했지만 끝내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칭화유니는 앞서 13일 상하이은행이 주관한 채권단과의 회의에서 원금 1억 위안을 먼저 갚고 나머지는 6개월 뒤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 회의 직전 채권단의 86%(채권액 기준)가 계획에 동의한다는 의사를 보내왔지만, 최대 채권자인 중국국제캐피탈과 화타이(華泰)증권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만기를 연장해준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근거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중국 신용평가사 청신(誠信)국제는 칭화유니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끌어내리고 하향 검토 감시 대상에도 올렸다. 청화유니그룹은 중국 명문 칭화(淸華)대의 기술지주회사인 칭화홀딩스가 설립한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이다. 그 전신은 칭화대과학기술개발공사다. 1988년 칭화대가 과학기술 성과를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한 첫 산학연계 종합 기업이다. 1993년 칭화유니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칭화유니는 자오웨이궈(趙偉國) 회장이 취임하기 전까지만 해도 약제, 음료 등을 생산하는 평범한 국유기업이었다. 자오 회장이 지금의 칭화유니를 만든 장본인인 셈이다. 그는 칭화유니가 보험과 펀드 투자로 벌어들인 돈을 활용해 반도체 분야에 뛰어들었다. 중국이 경제 대국에서 경제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반드시 반도체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는 판단에서였다.칭화유니는 2013년 중국 양대 모바일 반도체 회사인 잔신(展訊)통신을 17억 8000만 달러(약 2조원)에, 루이디커웨이뎬쯔(銳迪科微電子)를 9억 1000만 달러에 각각 사들여 중국 최대 반도체 메이커로 부상했다. 이후 굵직한 인수·합병(M&A)을 통해 고속 성장을 거듭해왔다. 2015년 10월 낸드플래시 강자로 꼽히던 미국의 샌디스크를 손에 넣기 위해 190억 달러를 들여 우회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고, 같은 달엔 대만 반도체 패키지 기업 파워텍 지분 25%를 6억 달러에 매입해 최대 주주에 올라섰다. 스마트폰의 두뇌로 불리는 응용프로세서(AP) 시장에서 퀄컴에 이어 세계 2위 회사인 대만 미디어텍도 인수했다. 이런 공격적인 M&A는 다른 경쟁국의 ‘역린’을 건드렸다. 2015년 7월 미국 최대 반도체 회사인 마이크론에 23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지만 미국이 국가안보 침해를 우려한 탓에 무산됐다. 미 하드디스크업체 웨스턴디지털 지분 15%를 38억 달러에 인수하려던 계획도 미 당국의 규제로 실패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의 성장에 제동이 걸렸다. 칭화유니는 산하에 낸드플래시 메모리 제조업체 창장추춘커지(長江存儲科技·YMTC), 통신 칩 전문업체 쯔광잔루이(紫光展銳), 반도체 설계업체 쯔광궈웨이(紫光國微), 쯔광쉐다(紫光學大) 등을 거느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칭화유니를 반도체 자립의 선봉장으로 내세우고 있다.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華爲)의 반도체 설계전문 자회사 하이쓰(海思·Hisilicon)가 미국의 제재를 받자 연구 인력 대부분을 쯔광잔루이로 이동시키기도 했다. 칭화유니는 당초 자회사인 창장춘추를 통해 낸드플래시 메모리만 생산했지만, 중국 정부의 권유로 D램까지 사업 분야를 넓혔다. 중국 정부의 후원을 받은 칭화유니는 지난해 9월 창장춘추가 중국 남서부에 있는 충칭(重慶)시와 함께 메모리 분야에 “향후 10년간 8000억 위안을 들여 D램 공장을 짓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칭화유니에 앞서 반도체 D램을 양산하려 했던 푸젠진화(福建晉華·JHICC)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제재로 사업 계획을 잠정 중단했기 때문이다.칭화유니가 어려움에 직면한 이유는 ‘든든한 정부의 후원’을 믿고 재무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과잉투자를 한 탓이다. 차이신에 따르면 칭화유니의 9월 말 기준 부채는 528억 위안이며 이 가운데 60%가 1년 미만 단기 채무다. 반면 현금은 40억 위안 밖에 안 된다. 올 연말에 13억 위안과 4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채무 만기가 돌아오고 내년 6월 말 만기인 채무도 51억 위안과 10억 달러에 이른다. 하지만 칭화유니의 수익성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위축 속에 단기간에 개선되기 어려운 상태인 데다 채무 규모가 1567억 위안이나 돼 유동성 위기에 몰린 것이다. 이에 따라 충칭에 D램 공장을 착공해 2022년까지 양산하겠다는 칭화유니의 로드맵도 상당기간 달성하기가 어렵게 됐다.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CIB리서치는 “칭화유니의 채무는 단기적인 유동성 공급 차원이 아니라 영업을 지속할 수 있느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창출하는 이익에 비해 이자 부담이 너무 커 정상적 기업활동을 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전략적 투자자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WSJ는 쯔광그룹의 2023년 만기 달러화 표시 채권 가격이 최근 25센트 선을 오간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실질적으로는 원금 조차 온전히 되돌려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전했다.칭화유니 외에도 대형 국유기업들의 회사채가 잇따라 디폴트에 빠지면서 산하 기업들과 지방 금융권까지 연쇄도산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중국 국유기업 주식과 채권을 투매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랴오닝(遼寧)성 핵심 기업으로 꼽히는 화천(華晨)자동차는 16일 1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상환하지 못했다. 화천자동차는 랴오닝성 정부가 80% 지분을 가진 국유 자동차 회사로 BMW의 중국 내 합작파트너사기도 하다. 지난해말 기준 이 회사의 직원은 4만 7000여 명이며 자산은 1900억 위안에 이른다. 1958년 설립된 이후 1992년 중국 기업 중 처음으로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록을 갖고 있지만 극도의 실적 부진에 따라 유동성 위기를 맞았다. 독자 브랜드인 화천중화(華晨中華)는 올들어 한달에 겨우 500대를 팔 정도로 실적이 나쁘다. 허난(河南)성 보유 기업인 융청(永城)석탄전자그룹도 지난 10일 10억 위안의 단기 채무를 상환하지 못했다. 융청그룹은 연말까지 120억 위안 규모의 채무가 만기가 돌아온다. 모기업이자 허난성 최대 기업인 허난(河南)에너지화학그룹은 올해 말까지 229억 위안 규모의 채무를 상환해야 하는 상황이다. 자회사 부도 여파로 허난에너지그룹의 신용도는 A에서 BB로 강등됐다. 이 때문에 경기 부양책으로 간신히 부도상황을 넘겨왔던 중국 내 좀비(한계) 국유기업들의 디폴트는 연쇄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완더(萬得)정보기술(Wind)에 따르면 올해 현재까지 중국의 회사채 디폴트 규모는 110건, 금액으로는 1263억 위안에 이른다. 연말까지 지난해 기록한 1494억 위안 규모를 넘어설 전망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정부가 그동안 지역 정부의 재정과 직결돼 있는 국유기업들의 경우에는 채무상환을 유예하거나 대규모 금융지원으로 부도를 면하게 해줬지만, 앞으로는 통화 완화 강도를 낮추는 출구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처방약 배달해 드려요” ‘온라인 약국’ 연 아마존

    “처방약 배달해 드려요” ‘온라인 약국’ 연 아마존

    미국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가세로 3000억 달러(약 332조원) 규모의 미국 약국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특히 비대면 코로나 시대를 맞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은 만큼 아마존의 약국 시장 진출은 적기에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험 적용·합법적 처방전 판별 시스템 갖춰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7일(현지시간) ‘아마존 파머시(Phramacy)’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처방전 등을 보내면 집에서 배송받는 서비스다. 아마존 파머시에선 처방약과 일반 의약품 등을 취급하며 합성 마취제인 오피오이드 같은 통제 약물, 비타민과 보충제는 해당되지 않는다. 의약품 가격을 미리 비교하거나 결제 때 보험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복제약품은 최대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처음 주문할 때엔 생년월일과 성별, 임신 여부 등과 관련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다음 의사가 처방전을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리거나 환자가 CVS헬스 등에 입력했던 기존 처방전을 이전하면 구매단계로 넘어간다. 약품과 관련한 정보는 온라인 셀프서비스 또는 전화로 약사에게 직접 문의할 수도 있다. 아마존의 프라임 회원에게는 무료로 배송해 준다. 하와이·일리노이·미네소타주 등을 제외한 45개 주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성인 회원들이 서비스 대상이며 제외된 5개 주도 조만간 추가할 계획이다. 환자가 아닌 의사가 처방전을 직접 아마존 파머시에 보낼 수도 있다. 아마존은 “의사가 합법적으로 처방전을 주문한 것인지, 사기는 아닌지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자체 시스템과 도구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약국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마존이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을 7억 53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온라인 약국 진출을 위해 관련 시스템 등을 갖춰 왔기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 파머시는 제약 소프트웨어와 배송센터, 의료보험사 등 필팩의 사업 인프라 위에 구축했으며 처방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해 주정부들을 상대로 인허가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3000억 달러 약국시장 재편 불가피 미국의 약국 시장은 3000억 달러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지만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 의약품 구매는 가능하지만 CVS 등 대형 약국 체인과 드러그스토어 형태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워낙 강세여서 온라인 약국 시장은 활성화하진 못했다. 그렇지만 아마존의 진출로 전통 약국 및 대형 소매업체들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온라인 의약품 구매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날 증시에서 CVS 등 대형 약국 체인과 드러그스토어 형태의 기업 주가는 곤두박질쳤다. 이날 발표는 코로나 3차 대유행 속에 우편으로 약을 타는 미국인들도 점점 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아마존 파머시의 TJ 파커 부사장은 “사람들이 집에서 쉽고 편안하게 처방약을 받는 것을 돕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창궐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시장 진출은 적기에 이뤄졌다”며 “미국 약국업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아마존, 약국 사업 진출…처방전을 온라인으로

    아마존, 약국 사업 진출…처방전을 온라인으로

    미국 아마존이 온라인 약국 사업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가세로 3000억 달러(약 332조원) 규모의 미국 약국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미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아마존은 17일(현지시간) ‘아마존 파머시(Phramacy)’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였다. 소비자들이 온라인으로 처방전 등을 보내면 집에서 배송받는 서비스다. 아마존 파머시에선 처방약과 일반 의약품 등을 취급하며 합성 마취제인 오피오이드 같은 통제 약물, 비타민과 보충제는 해당되지 않는다. 의약품 가격을 미리 비교하거나 결제 때 보험 적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고, 복제약품은 최대 8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첫 주문을 할 때엔 생년월일과 성별, 임신 여부 등과 관련한 정보를 입력해야 한다. 그다음 의사가 처방전을 직접 애플리케이션(앱)에 올리거나, 환자가 CVS헬스 등에 입력했던 기존 처방전을 이전하면 구매단계로 넘어간다. 약품과 관련한 정보는 온라인 셀프서비스 또는 문의 전화를 통해 약사에게 직접 문의할 수도 있다. 아마존의 멤버십 회원인 아마존 프라임 고객에게는 무료로 배송해 준다. 하와이·일리노이·미네소타주 등을 제외한 45개 주에 거주하는 미국의 18세 이상 성인 회원들이 서비스 대상이다. 아마존은 이번에 제외된 5개 주도 조만간 추가할 계획이다. 환자가 아닌 의사가 처방전을 직접 아마존 파머시에 보낼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아마존 측은 “의사가 합법적으로 처방전을 주문한 것인지, 사기는 아닌지 등을 검증할 수 있는 자제 시스템과 도구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의 이 같은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아마존이 2018년 온라인 약국 ‘필팩’(PillPack)을 7억 5300만 달러에 인수한 뒤 온라인 약국시장 진출을 위해 관련 시스템 등을 갖춰왔기 때문이라고 CNBC는 전했다. 아마존 파머시는 제약 소프트웨어와 배송 센터, 의료보험사 등 필팩의 기존 사업 인프라 위에 구축됐다. 또 아마존은 처방약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기 위해 그동안 각 주 정부들을 상대로 인허가 확보에 매달려 왔다. 미국의 약국 시장은 30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만큼 규모가 크지만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하다.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구매는 가능하지만 CVS와 월그린 등 대형 약국 체인과 드러그스토어 형태의 대형 소매업체들이 워낙 강세인 상황이어서 온라인 약국 시장은 그다지 활성화되진 않았다. 하지만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시장 진출로 전통 약국 및 대형 소매업체들의 지배력을 위협하고 온라인을 통한 의약품 구매도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증시에서 CVS의 주가는 8.6%, 월그린의 지주회사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의 주가는 9.6%, 라이트 에이드 16.2%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약품 유통업체 카디널헬스(-6.48%)와 맥케슨(-5.50%) 역시 큰 폭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확산 속에 우편으로 약을 타는 미국인들은 점점 늘고 있다. 아마존 파머시의 TJ 파커 부사장은 “사람들이 약을 타고 비용을 이해하며 집에서 배달받는 것을 쉽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코로나19 창궐로 사람들이 집에 머물러있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아마존의 온라인 약국 시장 진출은 적기에 이뤄졌다”며 “미국 약국업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버핏, 애플 버리고 ‘제약주’ 샀다

    버핏, 애플 버리고 ‘제약주’ 샀다

    투자자들의 지표가 되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애플과 은행주를 버리고 제약주에 베팅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16일(현지시간)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미국 제약기업에 57억 달러(6조 3100억원)를 투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화이자와 머크 주식을 각각 370만주, 2240만주를 매입했다. 또 다른 제약사인 애브비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의 주식도 2130만주와 3000만주를 사들였다. 애브비와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는 지분을 버크셔 해서웨이가 추가 매입한 경우로 지분율은 1% 안팎이다. 머크와 애브비,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에 각각 18억 달러(약 2조원)을 투자했다. 화이자에는 1억 4000만 달러(1548억원)을 묻어뒀다. 버핏의 투자가 1%대에 불과하지만 최근 몇 년 간 헬스케어 종목 투자에 소극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헬스케어 투자 규모는 두 배로 늘어나 93억 달러(10조 3000억원)가 됐다. 전체 주식 투자 규모 2450억 달러(271조 3000억원)의 3.8%다. 애브비와 머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는 7월 말 보고에서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버핏의 새로운 투자처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기술(IT)의 대명사 격인 애플 주식 3800만주를 팔면서 그 비중을 줄였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9월 30일 기준으로 애플 주식 9억 4430만주 약 1140억 달러어치를 보유하고 있어 여전히 최대 투자처로 남아있다. 버핏은 또 투자은행 JP모건 주식 2120만주를 팔면서 96만여주만 보유하고 있다. JP모건의 주식은 올들어 지금까지 16%가량 빠졌다. T모바일 주식 240만주도 매입했다. 분기보고서에서는 누가 투자결정을 내렸는지에 대한 언급은 없지만 버핏은 과거 코카콜라,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 등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버핏은 과거 10억 달러 이하의 투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2명의 다른 투자 매니저의 일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패밀리 경영 통했나… 택진이형 ‘영업익 1조 시대’ 눈앞

    패밀리 경영 통했나… 택진이형 ‘영업익 1조 시대’ 눈앞

    ‘김택진 패밀리’가 이끄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3분기 빼어난 성적표를 앞세워 연간 매출 사상 첫 ‘2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고, 영업이익 1조원 시대도 넘보고 있다. 김택진 엔씨 대표의 부인(윤송이 사장)과 친동생(김택헌 수석부사장)이 모두 회사의 중추적 역할 맡고 있어 ‘패밀리 경영’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우려를 날려 보내고 있다.엔씨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854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매출인 1조 7012억원을 훌쩍 넘겼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올해 연매출 2조 4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창사 첫 2조원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엔씨의 ‘패밀리 경영’은 주로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2015년에는 당시 부사장이었던 윤 사장의 승진을 놓고 최대주주였던 김정주 NXC 대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저도 가족 경영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과실만 따먹으려 하는 가족 경영과 (현재 엔씨의 방식은)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명했다.하지만 올해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택진 패밀리’의 사내 영향력이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월 김 수석부사장의 승진이다. 윤 사장이 승진할 때 홍역을 치른 이후 5년여간 수석부사장 자리는 공석이었는데 이것이 다시 김 대표 친동생에게 돌아간 것이다. 김 부사장은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모바일에 안착시키는 일을 주도했는데 지난해 11월 엔씨가 2년여 만에 내놓은 리니지2M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이를 근거로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3분기 모바일게임은 389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리니지M은 3주년 이벤트 덕분에 2018년 1분기 이후 최고 매출인 2452억원을 벌어들이며 고공 행진에 앞장섰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법인 대표인 윤 사장과 일본 법인 대표를 맡은 김 부사장이 82%에 달하는 엔씨 국내 매출 비중을 낮추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택진 패밀리’가 이끄는 엔씨…연매출 ‘2조원 시대’ 눈 앞

    ‘김택진 패밀리’가 이끄는 엔씨…연매출 ‘2조원 시대’ 눈 앞

    ‘김택진 패밀리’가 이끄는 엔씨소프트의 실적이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다. 3분기 빼어난 성적표를 앞세워 연간 매출 사상 첫 ‘2조 클럽’ 가입이 유력하고, 영업이익 1조원 시대도 넘보고 있다. 김택진 엔씨 대표의 부인(윤송이 사장)과 친동생(김택헌 수석부사장)이 모두 회사의 중추적 역할 맡고 있어 ‘패밀리 경영’에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력으로 우려를 날려 보내고 있다. 엔씨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852억원, 영업이익 2177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47%, 영업이익은 69% 증가했다. 올 1~3분기 누적 매출은 1조 854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매출인 1조 7012억원을 훌쩍 넘겼다. 업계에서는 엔씨가 올해 연매출 2조 4000억원대를 기록하며 창사 첫 2조원 돌파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동안 엔씨의 ‘패밀리 경영’은 주로 위험요소로 지적됐다. 2015년에는 당시 부사장이었던 윤 사장의 승진을 놓고 최대주주였던 김정주 NXC 대표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저도 가족 경영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면서도 “과실만 따먹으려 하는 가족 경영과 (현재 엔씨의 방식은) 다른 것이라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올해는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김택진 패밀리’의 사내 영향력이 공고해지는 모양새다. 대표적인 것이 지난 1월 김 수석부사장의 승진이다. 윤 사장이 승진할 때 홍역을 치른 이후 5년여간 수석부사장 자리는 공석이었는데 이것이 다시 김 대표 친동생에게 돌아간 것이다. 김 부사장은 엔씨의 대표 지식재산권(IP)인 리니지를 모바일에 안착시키는 일을 주도했는데 지난해 11월 엔씨가 2년여 만에 내놓은 리니지2M이 흥행에 크게 성공하자 이를 근거로 인사를 단행했다. 올해 3분기 모바일게임은 3896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의 67%를 차지했다. 특히 리니지M은 3주년 이벤트 덕분에 2018년 1분기 이후 최고 매출인 2452억원을 벌어들이며 고공 행진에 앞장섰다.엔씨는 또 올해 김 부사장을 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클렙’의 대표로 내세우고, 윤 사장이 주도해 온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KB증권과 간편투자 증권사 출범을 발표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법인 대표인 윤 사장과 일본 법인 대표를 맡은 김 부사장이 82%에 달하는 엔씨 국내 매출 비중을 낮추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오늘밤도 네 덕분에 꿀잠… 쑥쑥 크는 ‘슬리포노믹스’ 시장

    오늘밤도 네 덕분에 꿀잠… 쑥쑥 크는 ‘슬리포노믹스’ 시장

    첨단 정보기술(IT)로 무장한 ‘슬립테크’가 잠이 부족한 이들을 돕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수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슬리포노믹스’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수면(sleep)과 경제학(economics)의 합성어인 ‘슬리포노믹스’는 본래 침대나 베개 같은 침구 중심이었는데 최근에는 IT 기술이 가미된 제품들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수면 시장의 규모는 2011년 4800억원에서 2015년 2조원, 지난해에는 3조원으로 급성장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의하면 수면장애로 인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사람은 2014년 약 42만명이었는데 연평균 8.1%씩 증가해 2018년에는 약 57만명으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에도 슬립테크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슬립테크를 선도하는 것은 스마트워치 업계다. 애플의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 시리즈 6’를 이용하면 ‘수면 무호흡증’을 확인할 수 있고, 설정된 수면 시간에 맞춰 미리 알림도 받을 수 있다. 수면에 들어서면 ‘방해 금지 모드’가 설정돼 모든 연락으로부터 차단되며 디스플레이 밝기도 자동으로 은은하게 조절된다.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 시리즈도 깊이 잠에 빠졌던 시간을 파악해 ‘수면의 질’이 어땠는지 알려주는 기능이 탑재됐다. 경동나비엔은 카이스트와 공동연구를 통해 온수매트 신제품에 ‘수면 모드’를 장착했다. 온수 매트를 켠 뒤 30분 동안에는 따뜻하게 온도를 올려 잠에 빠지기 좋은 상태를 만든다. 이후에는 숙면을 유도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온도를 떨어뜨린다. 잠에서 깨기 1시간 전부터는 다시 온도가 상승해 사용자가 자연스럽게 기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U+ 숙면알리미’도 사용자가 수면 도중 얼마나 뒤척였는지, 잠들기까지 걸린 시간, 수면 중 맥막·호흡수 등을 알려준다. 사물인터넷(IoT) 기능이 적용된 제품과 연동해 에어컨 켜기, 수면유도등 켜기 등도 작동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깨어 있는 시간만큼 잠에 들어 있는 시간 또한 중요하다”면서 “수면장애 환자가 늘어나면서 수면의 질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에 슬립테크 업체들의 경쟁도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지권 서울시의원, 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제공 사업’ 성수역~신설동역 우선 실시 촉구

    정지권 서울시의원, 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제공 사업’ 성수역~신설동역 우선 실시 촉구

    2015년 서울시에서 ‘서울지하철 통신서비스 향상계획’으로 추진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제공 사업이 서울교통공사의 졸속 추진으로 최초 계약 회사와의 법정 분쟁에 휘말려 지난 5년간 올스톱 상태이다. 서울시의회 정지권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동2)은 재추진의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서울시는 2호선 지선구간인 성수역~신설동역을 시범사업 구간으로 정해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제공 사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2015년 11월 서울시 행정부시장 방침인 ‘서울지하철 통신서비스 향상 계획’은 ‘지하철 통신서비스(Wi-Fi) 품질향상 및 서민 통신비 절감’을 목적으로 추진됐다.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제공 사업은 계획대로만 추진되었다면 올해 2월부터면 시스템이 구축되어 정상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고 이로인해 서울시민들의 통신비 절감은 향후 3년간 약2조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제공 사업’ 은 서울교통공사가 2016년 사업 방침을 수립해 사업자 선정에 들어갔으나 국내 이동통신 3사의 외면속에서 사업에 참여하려는 업체들이 없어 5차례의 입찰과 유찰 끝에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하였고 2018년 2월 12일 최종 계약을 체결하면서 사업이 시작 되었다. 서울교통공사는 서비스 개시일을 2020년 2월 12일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였으나 우선협상대상자의 기간통신사업자 면허 미취득과 각종 설계 도서 미흡 등으로 계약이 취소 되어 ‘서민 통신비 절감’을 목적으로 추진하였던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제공 사업은 올스톱 하게 되었다. 이 와중에 서울시는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논란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반대를 극복하고 지난 11월1일부터 지하철이 제외된 서울시 공공 와이파이 ‘까치온’ 시범서비스를 시작하였고, 성동구와 구로구를 시작으로 11월 중순에는 은평구, 강서구, 도봉구까지 5개 자치구에 까치온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 정 의원은 “서울지하철 공공와이파이 사업 불발로 시민들이 3년간 약 2조원의 통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성과에 급급해 졸속 추진했고 서울시는 교통공사에만 맡겨 놓은채 수수방관한 결과물이다”라고 강조하며 “성수역~신설동역을 시범사업 구간으로 선정해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DI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 집값 단기 상승요인으로 작용”

    KDI “코로나19 대응 경제 정책, 집값 단기 상승요인으로 작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경제 정책이 시중 통화량을 늘리면서 주택 가격의 단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이날 발간한 ‘통화 공급 증가의 파급 효과와 코로나19 경제 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정대희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경제 정책이 실물 경기의 회복에는 기여하지 못한 채 통화량을 빠르게 늘려 자산 가격만 상승시키는 게 아닌지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KDI에 따르면, 경제 전반의 통화량을 나타내는 광의통화(M2)는 지난 2분기 기준으로 1년 전보다 9.7% 상승했다. 이는 최근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한 확장적 통화·재정정책과 금융안정 정책으로 통화 공급이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이 기간에 한국은행은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정부는 네 차례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했다. 또한 민생금융 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한 82조원 규모의 유동성 공급이 이뤄졌다. KDI는 “통화량이 증가할 때 공급이 가격에 비탄력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는 부문이라면 생산은 개선되지 못한 채 가격만 빠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주택시장의 경우 실물경제 부문과 달리 공급이 탄력적으로 반응하지 못해 통화 공급 증가의 영향이 단기적인 가격 상승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KDI는 과거 실증 분석을 통해 통화량이 1.0% 증가할 때 주택가격이 1년에 걸쳐 0.9% 정도 상승하는 결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 연구위원은 “통화 공급 증가는 주택 가격을 단기적으로 상승시키는 경향이 있다”면서 “정확하게 ‘버블’이라고 표현하기엔 조금 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지만, 전반적인 산출물 가격과 비교할 때 주택 가격의 반응이 조금 더 단기적이고 큰 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주택 가격은 통화량 증가에 따라 단기적으로 반등한 후 장기적으로 소폭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며 “유동성이 주택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존재하지만, 관련 규제 등 다른 부분이 영향을 미칠 수도 있으므로 향후 주택가격을 판단하긴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펀드 돌려막기’‘작정한 사기극’… 권력형 게이트로 번졌다

    법무부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 등을 담당하는 각 언론사 법조팀 소속 기자들은 오전에 업무를 시작하기 전 먼저 3가지를 확인하곤 한다. 언론사들이 밤과 새벽 사이에 쏟아 낸 옵티머스자산운용 수사 관련 새로운 소식은 없는지 살펴보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말폭탄’이 터질 수 있는 일정 여부를 체크한다. 그리고 검찰 내부 게시망인 ‘이프로스’에 새로 올라온 검사의 글은 없는지 수소문하다 보면 어느새 ‘오전 발제’ 마감 시간이 다가와 머리가 아득해진다. 이런 아침 풍경은 라임자산운용 수사를 진행 중인 서울남부지검을 출입처로 삼은 기자들도 마찬가지다. 정부와 정치권, 재계 등에서도 관련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맥락이나 실체를 파악하기가 어려운 만큼 중간 점검 삼아 사건의 시작과 지금까지의 전개 과정 등을 살펴본다.●피해 규모 각각 1조 6000억·1조 2000억 8일 법조계와 금융권 등에 따르면 흔히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통칭되는 두 사건은 사모펀드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 뒤 각각 내부 부실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돌려막기’ 수법으로 자금을 굴리다가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에 이르렀다는 점에서 외형상 비슷하다. 피해 규모는 라임 1조 6000억원, 옵티머스 1조 2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두 사건을 뜯어보면 성격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애초 라임은 2017년 11월 첫 펀드를 출시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안내한 목적과 용도에 맞게 투자했지만 투자사 상장폐지와 투자 사기 등으로 손실이 발생하자 다른 펀드에 투자된 돈을 부실펀드로 돌려 막는 ‘폰지 사기’(돌려막기식 다단계 금융 사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라임은 정상적 금융투자업으로 출발했지만 투자 손실 은폐와 무리한 투자 유치의 반복 끝에 금융 범죄로 전락한 사업에 가깝다. 반면 라임에 이어 터진 옵티머스 사태는 지금까지 진행된 검찰 수사 내용을 종합하면 사업의 목적 자체가 ‘한탕’을 노린 금융 사기로 확인된다. 2017년 6월 주주총회에서 이혁진(53·미국 도피 중) 전 대표를 밀어내고 김재현(50·구속 기소) 대표 체제를 구축한 옵티머스는 이후 안전한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하면서도 은행 이자보다 높은 연 2.8%의 수익을 약속하며 공격적으로 펀드를 발행했다. 옵티머스가 지난해 7월 이후 판매해 환매 중단된 46개 펀드상품에 모인 투자금은 모두 5227억원. 옵티머스는 공공기관 채권에 투자한다던 약속과는 달리 이 자금을 모두 산하 6개 특수목적법인(SPC)이 발행한 사모사채로 돌렸다. 각 법인은 아트리파라다이스, CPNS, 대부디케이에이엠씨, 라피크, 블루웨일, 충주호유람선 등으로 모두 옵티머스의 지배구조에 놓인 유령회사(페이퍼컴퍼니)와 대부업체 등으로 구성됐다. 옵티머스는 6개 특수목적법인을 통해 1차 돈세탁을 한 후 다시 유령회사인 트러스트올과 셉틸리언 등으로 돈을 분산시킨 뒤 600곳이 넘는 투자처로 자금을 퍼트린 것으로 파악됐다. 옵티머스 설립 초기의 한 임원은 “크게 ‘한탕’할 수 있는 사업이 있다”며 옵티머스 관계사 지분 양도 등을 미끼로 거액의 투자금을 끌어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 범죄 수사에서 정치인 수사로 확대 라임·옵티머스 사태는 모두 천문학적 피해 규모로 이미 금융시장에서는 책임자 처벌과 피해 회복 목소리가 들끓었지만 일부 정치인의 이름이 로비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일순간 ‘권력형 게이트’ 의혹으로 증폭됐다. 공교롭게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두 사건 모두 정부·여당 정치인 연루 의혹이 제기됐고, 정치적 반격의 호기를 맞은 국민의힘 등은 당장 검찰 출신 의원 등이 포함된 ‘라임·옵티머스 권력 비리 게이트 특별위원회’를 조직해 정권 압박을 이어오고 있다. 라임 수사와 관련해 지난 2월 “라임을 살릴 회장님이 어마어마한 로비를 한다”, “청와대까지 로비를 했다” 등의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이 공개되면서 정관계 로비 의혹이 제기됐다. ‘라임을 살릴 회장님’은 구속 기소된 김봉현(46)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 실제 금융감독원 출신 김모 청와대 행정관이 김 전 회장에게 3700여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돼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김 전 회장과 광주MBC 사장 출신인 이강세(58·구속 기소) 스타모빌리티 대표 조사 과정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호 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 측의 로비를 받은 인물로 지목됐다. 강 전 수석은 이 대표를 통해 김 전 회장이 건넨 5000만원을 받았고,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000여만원의 불법 정치자금과 맞춤형 양복을 받았다는 게 의혹의 골자다. 이 위원장은 김 전 회장에게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의 옵티머스 수사는 지난달 옵티머스의 배후에 정부·여당 인사가 있다는 취지로 해석되는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 내용이 알려지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김 대표가 지난 5월 금감원 현장 조사에 대비해 작성한 해당 문건에는 “이혁진 문제의 해결 과정에서 도움을 줬던 정부 및 여당 관계자들이 프로젝트 수익자로 일부 참여하고 펀드 설정 및 운용 과정에도 관여되다 보니 정상화 전 문제가 불거질 경우 권력형 비리로 호도될 우려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옵티머스의 비자금 저수지로 지목된 셉틸리언의 최대주주가 이미 구속된 윤석호(43·변호사) 옵티머스 이사의 아내인 이진아(36·변호사) 전 청와대 행정관으로 확인되면서 권력형 게이트 의혹은 더욱 커졌다. 이 전 행정관은 청와대 재직 당시에는 옵티머스 지분 9.8%를 차명 보유하고, 해당 지분 역시 김 대표로부터 받은 돈으로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옥중 폭로’ 라임 vs ‘자중지란’ 옵티머스 정부·여당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가던 두 사태는 최근 들어 조금씩 전세가 뒤바뀌는 모양새다. 라임 수사는 김 전 회장의 ‘옥중 폭로’로, 옵티머스 수사는 옵티머스 핵심 피고인 4인방이 각각 구속 수감되면서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죄수의 딜레마’에 빠지며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간 라임 사태의 ‘몸통’으로 지목됐던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야당 인사에게 금품 로비를 했고, 현직 검사에게도 접대를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은 또 “검사 출신 변호사가 ‘청와대 행정관으로는 부족하다. 청와대 수석 정도는 잡아야 한다’고 회유했다”며 “검찰에 야당 인사에 대한 금품 로비도 진술했으나 여당 인사에 대한 수사만 진행됐다”는 폭로도 덧붙였다. 이는 지난달 19일과 22일 각각 서울고검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나왔다. 당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검찰청 국정감사는 라임·옵티머스 수사와 관련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전망됐지만 김 전 회장의 폭로를 계기로 여당인 민주당의 역공이 쏟아졌다. 추 장관은 김 전 회장의 폭로 당일 관련 의혹에 대한 감찰을 지시한 데 이어 “검찰총장이 사건을 제대로 지휘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며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윤 총장을 해당 수사 지휘·보고 라인에서 배제하는 초강수를 뒀다. ●추미애 vs 윤석열 갈등 구도까지 겹쳐 옵티머스 수사는 정부·여당 인사 연루 의혹이 제기되자 윤 총장이 특별수사단급으로 수사팀 확대를 지시하면서 수사검사가 19명으로 늘었지만 현재까지는 전 금감원 간부들과 이 전 행정관 정도가 수사 선상에 올랐을 뿐이다.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가족이 5억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이 1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두 사람 모두 “거래하던 증권사 직원의 권유에 따른 단순 투자”라고 해명했다. 옵티머스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 대표는 “정관계 로비 의혹은 책임을 모두 나에게 떠넘기기 위한 윤 이사의 거짓말”이라는 입장이다. 김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이 문건에 쓴 ‘정부·여당 인사’와 관련해 “이 전 행정관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라며 “윤 이사가 ‘로비 리스트’라고 검찰에 제공한 자료는 평소 사업을 위해 수집해 둔 전화번호부일 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법조계를 넘어 정치적 사안으로 확장된 상태다. 공교롭게도 추 장관 등 여권과 윤 총장 등의 갈등 구도까지 겹쳐졌다. 검찰 수사로 온전히 규명될 수 있을지 그리고 수사 결과를 신뢰할 수 있을지 등의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야권뿐 아니라 국민들 사이에서도 특별검사제 도입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까닭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재택근무·원격수업’ 특수… SK하이닉스, 3분기도 펄펄 날았네

    ‘재택근무·원격수업’ 특수… SK하이닉스, 3분기도 펄펄 날았네

    SK하이닉스가 올 3분기에도 1조 3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 갔다. SK하이닉스는 올해 3분기 매출 8조 1288억원, 영업이익 1조 2997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8.9%, 영업이익은 175%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이 늘며 전자기기 이용이 증가했고 자연스레 반도체 수요가 뛴 것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미국의 중국 화웨이 규제로 인한 반사이익도 누렸다. 다만 데이터센터용 서버 D램과 솔리드스테이트(SSD) 수요가 약세를 보이고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하락한 탓에 2분기보다 매출이 6%, 영업이익은 33% 감소했다. SK하이닉스 측은 최근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역대 최대액인 90억 달러(약 10조 3000억원)에 인수한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문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사장)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D램 선도기업으로만 인정받던 기업 가치를 탑 메모리 플레이어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D램과 낸드 간 균형 잡힌 사업구조로 보다 안정적인 현금창출능력을 확보해 메모리를 넘어선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3년 내 낸드 자생력을 확보하고 5년 내 매출을 3배 이상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사의 재고가 현재 낸드는 3조원 중반, D램은 2조원 미만 수준인 것으로 파악했다. 내년 1분기까지 서버 기업들의 재고 소진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이 보유한 재고가 소진돼 수요가 살아나면 D램·낸드 가격도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의선 현대차 회장, 노조와 훈훈한 19년 만 첫 만남

    정의선 현대차 회장, 노조와 훈훈한 19년 만 첫 만남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노조와 만났다. 현대차그룹 회장이 노조 집행부와 만난 건 19년 만이다. 매년 임금협상 때마다 ‘강대강’ 대치를 이어 온 현대차 노사가 정의선 체제 출범 이후 명실상부한 협력 관계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현대차와 현대차 노조 측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달 30일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이상수 전국금속노조 현대차지부장과 만나 1시간 30분가량 오찬을 겸한 면담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친환경 미래차 현장 방문 행사가 끝나고 나서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공영운·하언태·이원희 사장, 장재훈 부사장 등 현대차 경영진도 배석했다. 정 회장은 이 지부장에게 “노사관계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원의 만족이 회사 발전과 일치할 수 있도록 함께 방법을 찾자”면서 “전기차로 인한 격변의 신산업 시대를 노사가 합심해 함께 헤쳐 나가자. 회장으로서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노조 측의 동참을 당부했다. 그러자 이 지부장은 “품질 문제에 노사가 따로 있을 수 없다. 함께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올해 조합원은 코로나19를 극복하며 회사 발전에 적극 기여했다”고 강조한 뒤 “5만여명 조합원에 대한 사기진작과 투자도 중요하니 내년 교섭에서 회사의 화답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11년 만의 임금 동결에 합의하는 등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2년 연속으로 파업도 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따른 자동차 산업 침체를 극복하려면 노사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기 때문이다. 현대차 노사 관계에 ‘순풍’이 불면서 정 회장의 ‘품질 경영’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현대차에 제기된 품질 논란이 공장 노동자의 근무 태만 문제와 연결돼 있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회사 측은 3분기 실적에 2조원대 품질 비용을 반영했고, 노조 측은 품질 개선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으니 노사 협력만 잘 이뤄진다면 현대차의 품질 논란도 금방 지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