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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구, 건축민원 출장상담

    성동구(구청장 高在得)는 다음달부터 동사무소를 순회하면서 주민들의 건축민원을 접수하고 곧바로 현장에서 상담해주는 ‘출장상담제’를 도입하기로했다고 21일 밝혔다.구는 2인1조의 상담반을 편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출장상담은 민원인이 원하는 시간 및 장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상담분야는건물신축 및 증축,용도변경,공사장의 분진과 소음 및 균열 등이다. 구는 또 민원상담을 원하는 주민이 전화나 팩스로 구청 건축과 또는 해당동사무소에 상담신청을 하면 상담반이 현장으로 출동하는 ‘민원상담 예약제’도 시행하기로 했다.문의 2290-7390. 문창동기자 moon@
  • 서울시 공무원, 부패척결 세미나서 “우리도 할말있다”

    “다른 일을 전혀 하지 않고 맡은 업소를 한번씩만 점검해도 23개월이 걸립니다.현실은 도저히 규정을 지킬 수 없는데 감사부서에서는 이를 지켰는지만확인하고 문책하려 듭니다” 14일 서울시가 공직자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우리 이제 새롭게 태어납시다’라는 주제로 시정개발연구원에서 가진 세미나에서는 사례발표자로나선 3명의 일선 민원행정 공무원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이경재(李敬載)강남구 보건위생과장과 박종범(朴鍾範) 서초구 세무2과 주민세담당팀장,김승호(金承鎬) 종로구 건축과 건축관리팀장.이들은 현장경험을토대로 단속행정의 실상과 담당공무원들의 애환을 소개했다.민원행정을 비리와 동일시하는 세간의 인식에 대해 나름대로 이유있는 ‘항변’도 제기했다. 특히 강남구 이과장은 비리와 관련될 수밖에 없는 위생공무원들의 실상을 상세히 고백,눈길을 끌었다. 그는 우선 공직자비리의 원천을 ‘법을 지키면 손해본다’는 일반의 만연된준법의식 결여에서 찾았다. “허가요건에 맞지 않는데도 무리하게 신청한뒤 허가가 안나면 시설투자비를 뽑기 위해 무허가영업을 강행합니다.그렇게 되면 무허가영업을 무마하기위해 담당공무원을 회유하거나 압력을 가하는 일이 당연히 뒤따르게 되지요. 사실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그는 이어 단속현장의 문제점으로 터무니없는 단속인원을 들었다. “강남구에는 식품 및 공중위생업소가 1만8,000개나 있고 여기에 적용되는규제 역시 108개에 이릅니다.법규에 따라 일반업소는 연 1회,행정처분업소는 6개월에 1회,무허가업소는 3개월에 1회이상,영업정지 행정처분업소는 2주에 1회 이상 단속해야 하는데 여기에 투입되는 직원은 고작 11명뿐으로 1명당1,300곳 이상씩 관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2인1조로 나눠 한번씩만 점검하려 해도 최소 23개월은 걸립니다” 그는 실상이 이렇다보니 효과적인 단속보다는 감사부서를 의식한 틀에 박힌 단속과 점검으로 흐를 수밖에 없고 이는 민원야기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올 3월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됐지만 오히려 적발건수가 15%나 는 것을 예로들며 이는 결국 행정심판과 소송으로 연결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과장은 세번째 비리요인으로 과도한 규제를 꼽았다. “식품위생법에만 일반조항 46개,시설기준 40개,영업자준수사항 22개 등 108개의 규제조항이 있고 건축법,소방법 등 관련법규의 규제도 수없이 많아 규정대로 단속하면 안걸리는 업소가 없습니다” 따라서 업주는 적발되지 않기 위해 담당 공무원과의 유착에 매달릴 수밖에없고 적발되면 금품제공,압력,회유 등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고 소개했다.특히 현장단속에서는 때로 종업원들이 단속원을 에워싸고 위협을 하는가 하면집이나 사무실로 전화를 해 협박하기도 하지만 속수무책이라고 털어놨다. 15년동안 건축직에 몸담아왔다는 종로구 김팀장은 “건축부조리가 언론에집중보도되면서 민원인들이 건축공무원을 의심하기 때문에 소신껏 일하기 힘들고 때론 협박에 시달리기도 한다”면서 “건축주와 민원인의 중간자 입장에서 해결하려 해도 서로 공무원을 의심하고 뜻대로 해결되지 않으면 공무원탓으로 돌린다”고 하소연했다. “국세와 지방세 가릴것 없이 세금비리가 터지면 일선 지방세무공무원이 부조리의대명사로 취급받는다”고 억울함을 토로하며 발표를 시작한 서초구박팀장은 자신이 모법인으로부터 50억원의 종토세를 추징한 사례를 들어가며세무공무원들의 사정과 자정노력에 대한 이해를 당부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경북도 복지여성국 41명 복지시설 현장체험 근무

    경북도는 도 사회복지여성국 직원 41명이 도내 59개 사회복지시설에서 현장체험근무를 한다고 19일 밝혔다. 22일부터 4월30일까지 2인1조로 1박2일동안 현장에서 입소자들과 숙식을 함께 하며 봉사활동을 한다.복지시설 직원은 물론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애로사항을 듣고 시설운영 개선점 등도 파악한다. 도는 이곳에서 나온 의견과 문제점 등을 도정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현장체험 대상 사회복지시설은 포항시 대잠동 마리아집 등 장애인시설 13곳,김천시 어모면 중생원 등 정신요양시설 5곳,영천시 화산면 나자렛집 등 부랑인 시설 2곳,안동시 옥동 안동복지원 등 모자시설 5곳,경주시 구정동 민제요양원 등 노인시설 19곳,구미시 형곡동 삼성원 등 육아시설 15곳 등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적극적인 자세로 복지업무를 수행함은 물론 바람직한 시설개설방안도 마련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국회도서관 야근도 남녀평등

    “고된 업무에서도 남녀평등을.” 공공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회 도서관 여직원들이 15일부터 야간숙직에 들어갔다.이날 첫 숙직을 맡은 康仙姬(41·사서주사)·安美順씨(28·사무원)는 16일 오전 9시까지 국회 도서관을 지킨다.여직원이 숙직을 맡는 것은 지방의 일부 읍·면 사무소를 제외하고 주요 공공기관으로서는 국회 도서관이 처음이다.국회공무원 당직내규를 개정,여직원 숙직을 실시한 국회도서관측은직원 가운데 여성이 절반을 넘기 때문에 숙직을 공유할 수밖에 없었다고 현실적 이유를 들었다.도서관의 총직원 수는 276명.이 가운데 여성이 159명, 58%다. 여직원을 상대로 한 비공식 설문조사에서도 상당수가 숙직에 적극적 태도를 보였다.보수·인사분야뿐 아니라 복무에서도 남녀차별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국회도서관은 대신 여직원의 경우 2인1조로 숙직을 하도록 하고,숙직실에안전잠금장치와 비상벨을 설치했으며 야간순찰업무는 면제토록 했다. 그동안 중앙부처와 시·구청 등에서는 여직원 숙직이 전혀 없었으며 무인보안시스템이 설치돼 있지 않는 읍·면사무소의 경우 남녀 같이 숙직을 해왔다.
  • 금강산관광-여성안내원 다시 등장/모란봉교예단 공연 중단

    - 금강산 여성안내원 “2개월만에 만나 반갑습네다” ‘반갑습네다’ 북한의 금강산 여성안내원들이 돌아왔다.지난 1월 갑자기 모습을 감춘 지 2개월여만이다.만물상코스와 구룡폭포코스에 각각 4명씩 모두 8명이 다시 배치돼 지난 6일부터 남쪽의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남자 관리원과 2인1조로 짝을 지어 근무하는 여성안내원들은 관광객들과 가벼운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때론 질문 공세에 수줍은 듯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가장 눈길을 끈 안내원은 올해 18세의 장은별양.지난해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1년간 군사학교 과정을 거쳐 이곳에 처음 배치됐다고 한다.달걀형 외모에 발그레한 볼과 둥근 눈 등 전형적인 북한의 미인형으로 관광객들 사이에‘제2의 김연실’로 불리며 인기가 높다. 처음 근무하는 탓인지 관광객들의 짓궂은 질문에 ‘그건 와 묻습네까’ ‘잘 모르겠습네다’라며 당황한 표정을 짓기도 했으나 시종 여유있는 미소를잃지 않았다. 여성 안내원들은 “겨울철 건강문제를 우려한 당의 배려로 2개여월동안 근무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구룡폭포에 이르는 길목인 양지대에서 근무하며 빼어난 미모와 화술로 관심을 모았던 김연실양(24)도 그동안 ‘금강산려관’에서 일하다 곧 안내원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전했다. - 모란봉교예단 공연 중단 금강산 관광객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던 북한의 평양 모란봉교예단(서커스단)의 공연이 중단됐다. 9일 현대의 남북경제협력사업 전담사인 ㈜아산에 따르면 모란봉교예단과 공연관람료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지난 6일부터 공연이 중단됐다. 지난달 중순 시범공연을 가진 데 이어 지난달 말부터 정식공연에 나섰다가불과 1주일여만에 공연을 중단한 모란봉교예단은 이미 평양으로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설연휴 경부고속도 24시간 버스전용차로제

    행정자치부는 11일 설 연휴동안 하루평균 전국 교통경찰 6,670명과 헬기 등 장비 2,049점을 동원,교통소통을 원활히 하도록 하는 등 ‘연휴 안전관리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에 따르면 13∼18일의 연휴기간동안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제를 24시간 실시한다.또 헬기를 이용,입체적으로 교통정보를 파악해 주요도로에 대한 교통소통을 적극 지원한다. 이와함께 전국 7,005개소의 사고 위험지구를 특별관리하고 철도 건널목의안전대책을 강구한다.교통혼잡지의 소통장애 요인을 없애고 쓰레기 투기 등기초 질서사범 단속도 강화한다. 재난사고 예방대책으로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해 2인1조의 담당공무원을 선착장에 고정배치,정원 승선규칙 준수여부와 선박 및 선착장 시설의 안전관리실태 등을 점검한다. 또 성묘객과 등산객으로 인한 산불재난에 대비,입산자의 인화물질 휴대를제한하고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재래시장 302곳,백화점 145곳 등 전국 화재취약지 5,022개소에 대한 소방점검과 전국 소방관서에 대한 특별 경계근무도 실시한다. 방재대책으로는 전국의 식수난 지역(4개 시·도,8개 시·군,13개 읍·면·동)에 물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상수도 수질관리를 강화한다. 특히 갑작스런 폭설과 폭풍 등의 자연재해에 대비해 주요 간선도로의 제설대책과 고립지 귀성객 교통 편의대책도 병행 강구토록 했다.朴賢甲 eagleduo@daehanmail.com
  • 한심한 경찰/崔弘運 논설위원(外言內言)

    종합상사 주재원으로 몇년 전 독일 뒤셀도르프에 살던 朴모씨는 귀국직전어느 날 밤,부모 모시는 문제로 부인과 심하게 다툰 적이 있었다.손찌검하는 상황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목소리가 높아지며 매우 심각한 분위기였다.그렇게 한참 싸우고 있을 때 초인종이 울려 나가보니 경찰관 2명이 웃으며 서 있더라는 것이다.그들의 손에는 포도주 한 병이 들려 있었다.“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왔으나 집안문제인 것 같아 포도주라도 나눠 마시며 조용히 해결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고 한다.朴씨는 패전후 나치의 망령을 떨쳐버리고 국민의 봉사자로 다시 태어난 독일경찰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오마와리 상’(걸어서 순찰하는사람)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일본경찰도 전후 신뢰를 회복하고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있다고 한다.동네 구석구석을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다니며 범죄예방에 힘쓰고 아무리 하찮은 가정 일이라도 의논상대가 돼주는 ‘친근한 이웃 아저씨’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일본경찰은 또 주민들의 전화를 받으면 먼저 끊는 법 없이 친절하게 대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보비 아저씨’로 불리는 영국경찰은 뛰거나 빨리 걷지도 않는다.경찰관이 뛰면 주민들이 불안해한다는 이유에서다.2인1조인 순찰조의 유일한 무기는 곤봉이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영국경찰은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직업으로 꼽히며 청소년들의 장래희망조사에서도 3위다.국민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가를 실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우리의 경찰은 어떤가.21일자 조·석간을 통해 알려진 경찰에 관한 몇가지 보도는 참담함마저 느끼게 한다.대구에서는 강도피해자가 파출소를 찾아가 신고했으나 관할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로 떠넘겨 4시간 30분동안 세군데 파출소를 옮겨다녀야했다는 것이다.그 피해자는 지친 끝에 “빼앗긴 물건 안찾아도 좋으니 제발 집에 좀 보내달라”고 애원까지 했다고 한다.서울에서는 검문하던 경찰관이 시민을 파출소에까지 끌고가 마구 때려 중상을 입히고 단순 교통사고를 음주운전사고라고 윽박지르며 돈을 받은 경찰관이 구속되기도 했다.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받드는선진국 경찰과 비교하는 일 자체가 무의미하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나라의 법질서를 수호하는 경찰의 개혁없이는 우리 사회의 장래도 없다.경찰개혁,지금 당장 시작해 완전히 다시 태어날 때까지 계속하라.
  • 용인 에버랜드 사원식당/음식쓰레기 감량 맛으로 승부냈다

    ◎계절별 테마 식단개발… 외식발길 잡아/잔반파수꾼 세워 많이 남기면 벌칙도/지난 6월이전 1인 한끼 105g서 9월이후 12g으로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1천만 국민을 동참시킨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중앙개발주식회사(대표이사 허태학)가 사내에서 벌이고 있는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에는 에버랜드를 찾는 모든 고객들에게까지 이 운동을 확산시키겠다는 의지가 담겨져 있다. 에버랜드의 고객은 연 1천만명.국민 4명당 1명은 매년 이곳을 찾는 셈이다.성공을 거둔다면 엄청난 효과를 낼 수 있다. 중앙개발이 처음부터 이처럼 거창한 구호를 내걸고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지난해 여름부터 ‘1회용 종이컵 없애기’,‘종이 소비량 줄이기’ 등 환경친화 운동을 시작하면서 음식쓰레기 줄이기 운동도 병행해왔다. ○환경친화운동으로 시작 이 운동은 기숙사 건물내 위치한 식당 ‘캐스트하우스’에서 비롯됐다.기준잔반량을 70g으로 정하고 이 이상을 남기는 사원에게 5백원의 환경벌금을 물리게 하는 ‘환경벌금제’부터 시작했다.사내방송 등을 통해 캠페인도 벌여 나갔으나 지속적이지 못해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던 지난 7월,그룹 차원에서 사회적 운동으로 번져가고 있는 음식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면서부터 종합서비스업체로서 환경관련 사업부를 많이 갖고 있는 중앙개발이 전면에 나서기 시작했다. 기존의 환경벌금제를 ‘푸른저울제’로 바꾸면서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는데 주안점을 두었다.음식을 자주,많이 남기는 사람이 스스로 각성할 수 있는 잔반개선 카드제도를 도입했다.음식쓰레기 줄이기 표어 공모와 함께 현수막도 내걸고 조리원들은 어깨띠를 두르며 계도활동을 전개했다. 2차 캠페인에서는 ‘일일 잔반담당제’를 신설,더욱 박차를 가했다.지난 9월부터 매일 점심시간에 과장급 중간간부가 2인1조로 ‘음식쓰레기 파수꾼’을 맡았다. 파수꾼 가운데 한명은 퇴식구에서 식판에 남아있는 음식물을 처리하는 일을 하고 다른 한명은 직원들이 남긴 음식물을 저울로 달아보게 한다.기준 잔반량을 초과한 사원에게는 이른바 ‘옐로카드’로불리는 음식쓰레기 줄이기 개선카드를 내민다. 음식을 많이 남긴 사원은 자신의 잔반카드를 직접 기록하고 3회이상 경고를 받으면 설거지 등 하루동안 잔반처리 당번을 서게 한다.무엇보다 과장이 직접 설거지 등 잔일을 하다 보니 음식을 남기는 직원이 점차 줄어 들었다.이런 노력은 비교적 짧은 기간내에 빠른 효과를 냈다.지난 6월 이전에는 1인당 한끼에 105g에 달했던 음식쓰레기가 7월에는 40g으로,일일 잔반담당제를 실시한 뒤에는 12g으로 줄었다. ○잔반 초과땐 옐로카드 그러나 운동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른건 단체급식사업부가 지난 8월 업계 처음으로 국제환경인증인 ISO 14001을 획득한 데 이어 9월 리조트사업부인 에버랜드가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되면서부터다. “자신들의 노력이 가시적인 결과를 내자 사원들이 자부심을 느끼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각자의 작은 노력이 뭉치면 큰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운동도 자발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중앙개발의 허태학사 장은 “이때부터 자리잡기 시작한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이 직장에서 뿐 아니라 가정으로 돌아가서도 음식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행동양식으로 변해간 것 같다”고 말했다. 초기에는 다소 강제적인 요소가 있더라도 운동을 계속해 나가면 누군가 솔선수범하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고 주변에서도 ‘좋은 취지인데’라는 생각으로 따라오게 된다는 것이다.허사장은 “모든 변화에는 의식의 전환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중앙개발측은 사원들의 의식전환과 함께 음식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과학적인 접근을 해나갔다. ○초기는 강제요소 불가피 전략은 크게 3단계로 이루어졌다.쓰레기 발생원인을 조리단계에서부터 원천적으로 감소시킨다는 목표가 그 첫 단계이다.식재료를 구입할 때부터 생선뼈나 고기뼈 등 쓰레기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을 사전에 줄인다. 또 ‘식재료 무재고 시스템’을 도입,조리에 쓰일 식재료는 당일 구매해 당일 소비한다는 원칙을 정했다.정확한 식수인원을 파악해 식재료를 최소필요량으로 구입,재고를 없애 나가면 음식의 청결도 지킬뿐 아니라 보관에필요한 에너지 절감에도 큰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것이다. ○일주일 식단 사전에 배포 2단계는 사원들에 대한 계도활동이다.자율배식에 역점을 두되 식사 전에 미리 식단을 알려줘 각자의 식사량을 조절하게 했다.매주 월요일에는 1주간의 식단을,매일 아침에는 하루의 메뉴를 전자메일에 올렸다. 그래도 남게 되는 음식물은 음식물발효기를 통해 사료로 만든다.음식물 발효기 ‘바이오 퀵’을 통해 영양이 풍부한 발효사료를 인근 축사에 무료로 제공한다. 또 음식을 맛있게 요리하는 것이 음식쓰레기 줄이기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판단,전통향토요리 테마식단 등의 고품질 식단 개발에 힘을 쏟았다. 봄철에는 산나물,여름에는 삼계탕,가을에는 추어탕을 내는 식으로 계절별 특성에 맞춰 식단을 구성했다.헌혈봉사 활동기간에는 헌혈한 직원들의 조혈을 도와주는 보혈식단을 제공하기도 했다. 테마식단은 외식을 하는 사원들의 발걸음을 되돌리는데 큰 공을 세웠다.이제 외식하는 사원들이 들쭉날쭉해 조리된 음식을 고스란히 쓰레기통에 버리는 현상은 사라졌다.이 모든 운동을 위해서 중앙개발의 사업부가 총동원됐다.운동 전반은 환경안전팀이 선도했다.테마식단 등 맛있는 음식개발에는 패스트푸드사업부와 단체급식사업부의 힘이 컸다. 중앙개발은 앞으로 각 사업부에서 나오게 될 구체적인 통계 등을 이용,에버랜드내에 있는 30개의 고객식당에 조리와 음식처리법 등을 적용시켜 나가는 한편 1천만 고객들도 이 운동에 동참시켜 나갈 계획이다. ◎중앙개발 허태학 사장 인터뷰/“기꺼이 동참하는 분위기 조성”/2년간 각고장 순회 향토음식 전수받아 “사내 캠페인의 성공여부는 ‘얼마나 재미있게 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중앙개발 허태학 사장은 ‘모두가 즐겁게,기꺼이 동참할 수 있는 음식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의 전개가 성공의 비결이라고 꼽았다. 중앙개발은 이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난 6월 1인당 한끼에 105g에 달했던 음식쓰레기를 석달만에 12g으로 줄였다. “맛없는 밥을 어떻게 다 먹느냐고 불평하는 직원들도 많았어요.이런 직원들을 어떻게 끌고 가느냐도 문제였지만 더욱중요한 것은 이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것이었습니다” 허사장은 조직의 허리인 중간간부를 효율적으로 활용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고위간부가 나서면 경직되기 쉽고 일반직원만으로는 큰 효과를 내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큰 형님 노릇을 할 수 있는 부장급이 솔선수범하고 나서자 직원들의 거부감이 자연스럽게 없어지더라는 것이다. 또 “직원들의 요구를 수렴해 2년간 1백여차례나 각 고장을 순회,맛있는 음식 개발에 힘썼다”며 “이를 위해 조리의 모든 과정을 계량화,과학화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특히 “이 운동을 중앙개발 외에도 삼성그룹의 18만 전사원에게 확산시키고 에버랜드를 찾는 연간 1천만 고객에게 보급시키는 데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허사장은 “음식쓰레기를 줄이는 일은 결국 국가적 목표인 ‘삶의질 향상’의 한 과정인데 우리 모두가 동참하지 않으면 이루어질수 없다는 것을 모두가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흡연 되레 신경긴장 유발”/일 교토대 교수 실험

    ◎1대 피우면 심장박동 70서 85로 급상승 담배를 피우면 기분이 착 가라앉는 느낌이 들지만 사실은 자율신경이 극도로 긴장되며 상당한 스트레스가 발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이러한 사실은 일본 교토대 인간·환경학연구과의 모리타니 도시오(삼곡민부) 교수 등이 흡연경력이 없는 여학생과 평균 흡연 경력 2.7년의 남학생 22명을 2인1조씩 실험실내에 들어가게 해 담배 1대를 피운 전후의 심장박동수와 심전도 뇌파등을 측정한 결과 밝혀졌다. 실험결과 흡연 전후 평균 70이었던 심장박동수가 담배를 다 피운 뒤에는 85로 급상승.심장박동수와 혈압등을 조절하는 부교감신경의 작용은 극도록 저하된 반면 심장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의 활동이 활발해졌다.
  • 천안/음식쓰레기 실명제 시행/시내 4,619개 음식점 대상

    ◎규격봉투 겉면에 식당이름 등 명시/업소마다 탈수·압축기 설치도 권장 충남 천안시는 지난 1일부터 음식물쓰레기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다.2년동안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시가 극약처방에 나선 것이다. 천안시는 백석동 쓰레기매립장 주변 주민들의 반입저지로 96년에 이어 지난 7월 10일간의 쓰레기 대란을 겪으면서 시내에서 하루 배출되는 생활쓰레기의 33%를 차지하는 음식물쓰레기 102t이 시내 곳곳에 쌓여 악취가 풍기고 해충이 들끓는 바람에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줬었다. 시는 음식물쓰레기를 버릴때 규격봉투 겉면에 상호·배출자·배출일자 등을 쓰도록 각 업소에 공문을 보냈다.쓰레기 실명제의 대상은 4천619곳에 이르는 시내 전 업소.일반음식점 4천298곳을 비롯,휴게음식점 119곳,단란주점 112곳,유흥업소 90곳이다. 시청 직원과 시민단체 회원 32명으로 2인1조의 단속단을 편성,음식쓰레기를 분리수거하지 않거나 물기있는 쓰레기를 버리는 업소를 적발하고 있다.또 규격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대형 폐기물을 무단 투기하는 업소도 단속 대상이다.실명제를 위반하면 행정조치를 내릴 방침이다. 1회 위반업소에느 출입문에 황색 경고스티커를 부착,경각심을 심어주고 3회 위반시는 특별위생검사 실시하고 이마저 시정이 안될 경우 영업정지와 허가취소 등 강력항 행정조치를 내리고 있다.아울러 위반업소에 대해서는 쓰레기를 일체 수거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음식쓰레기를 말리는데 효과적인 탈수기를 비롯,쓰레기 압축기 및 분쇄기 등을 설치하도록 각 업소에 권장하고 있다. 대흥동 ‘암소한우촌’ 주인 김영자씨(45)는 “평소 분리수거 등의 방법으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여왔지만 두번의 쓰레기난을 통해 쓰레기문제가 대단히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더한 시책이라도 따르겠다”고 말했다.
  • 폭력서클 2학기전 없앤다/내무부 대책회의

    ◎7일부터 학교담당 경찰관 배치/중퇴자 복교허용 심사기준 대폭 강화 갈수록 흉포화 조직화 연소화되고 있는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합동단속이 펼쳐진다. 내무부는 4일 전국 시·도 부시장 및 부지사,지방경찰청 차장,시·도 부교육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근절 대책회의’를 갖고 다음달까지 2개월동안 학교주변 폭력배 및 교내외 폭력서클,청소년유해업소 등에 대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일제단속을 실시키로 했다. 이를 위해 내무부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학교폭력추방 대책본부’가 설치된다. 2학기 개학 전까지 ‘일진회’ 등 학교 앞팎의 불량서클을 모두 와해시키고 폭력학생들에 대한 학교 처벌 및 사법처리를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오는 7일부터 6일동안 1만여명의 ‘학교담당경찰관’을 동원,불량서클의 현황과 비행학생 명단 등 학교폭력의 실태를 파악한 뒤 이를 근거로 문제학생들을 집중 관리키로 했다. 특히 학교 폭력서클이 성인 폭력조직에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조직폭력배에 대한 일제단속을 병행키로 했다. 경찰은 또 학교폭력 위험지역을 3등급으로 나누어 A등급에는 정복경찰관을 2인1조로 고정배치하고 B등급에는 매일 3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돌기로 했다.C등급 지역에는 매일 1차례 이상 정기순찰을 실시한다. 유흥가 등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폭력 없는 안전지역(블루 존)’을 시·군·구마다 1곳씩 설정,청소년의 술집이나 노래방 출입 등을 집중 단속한다. 한편 서울시교육청은 학교폭력 관련자의 상당수가 무단결석자 등 학교생활 부적응 학생들이라고 판단,이번 여름방학 기간동안 이들 학생들에게 1박2일간 부모 동반으로 특별교육을 실시한다. 대상은 학교장이 부적응 학생으로 지정한 학생,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복교한 중학생 전원 등 2천4백여명이다. 시교육청은 특히 퇴학 당했다가 재입학한 복교생들이 다시 학교폭력에 가담하는 사례(서울신문 7월3일자 23면 보도)가 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이들을 특별관리하는 한편 복교허용 심사 기준도 대폭 강화,고교중퇴생들은 반드시 학교적응 교육을 수료케한 뒤 교육청 안에 설치된‘중퇴생대책협의회’의 엄격한 심사를 통해 복교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 동심으로 허문 장애의 벽/광주 삼육재활학교서 한마당잔치

    ◎공굴리기 등 함께 하며 정겨운 한때 「가슴의 문을 열고 서로를 이해하자」 15일 상오 10시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지월리 삼육재활학교 운동장에서는 이 학교 학생 353명과 이웃 초월초등학교·경화여상 학생 237명 등 590명이 한데 어우러진 「한마당 잔치」가 펼쳐졌다. 삼육학교의 제의를 이웃 학교들이 받아들이고 서울시교육청이 후원해 마련된 이날 행사는 「더불어 함께 살자」는 표어처럼 모두가 동심의 날개를 펴면서 장애의 벽을 넘는 감동적인 순간들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청·백팀으로 나뉘어 5시간 남짓 「기마전」「공굴리기」「장애물 경기」 등 우리나라 전통 겨루기 놀이와 다양한 게임을 즐겼다. 삼육학교 학생과 초월초등학교 학생들이 2인1조가 돼 태극기와 장애인 올림픽 엠블림을 만드는 「우리 함께」행사는 일반 학생이 휠체어를 탄 장애학생을 밀며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는 정겨운 모습을 연출했다. 경기가 계속되면서 학생들은 금세 친숙해진 듯 허물없이 소리를 지르고 웃음을 터뜨렸으며 학부모·학생·교사 등 참석자 모두가어우러져 모래주머니로 바구니를 터뜨리는 「벽을 허물자」는 게임에서 행사 분위기는 절정을 이뤘다.게임이 끝나고 모두가 어깨에 손을 얹고 외쳐대는 함성은 학교 뒤의 무갑산을 향해 깊게 메아리졌다. 장애학생 정은혜양(13)과 단짝이 된 민경일군(12)은 『장애인도 정상인과 다름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활짝 웃었다.〈주병철 기자〉
  • 무장공비 침투­국무위원 간담내용

    ◎김 대통령/“북의 「적화통일 야욕 불변」 입증/국가안보 저해언행 국민이 용납 않을것/무장공비들 잠수함 탈출전 문화태운듯 김영삼 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이수성 총리를 비롯한 전 국무위원과 청와대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 했다.원래 중남미 방문의 후속조치를 당부하기 위해 만든 자리였으나 전날 발생한 북한 잠수함 남파사건이 주로 논의됐다. 다음은 윤여전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이날 조찬간담회 대화록. ▲김대통령=북한이 잠수함을 보내 무장게릴라를 남파한 것은 적화통일의 야욕을 버리지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주민들은 굶주림에 허덕이는 상황에서 이런 헛된 망상을 버리지않는 북한의 실체를 우리 국민들만이 아니라 전 세계가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양호 국방장관=어제밤 야간에는 매복위주의 작전을 펼쳤읍니다.주민신고가 많았습니다.보도진들이 작전부대를 따라다녀 혼선을 빚는 경우가 있어 강릉시청에 프레스센터를 만들었습니다.체포된 간첩 이광수는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현재 상황으로봐서 일부 보도처럼 2인1조로 해서 도피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태백산맥이나 해안선을 따라 월북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차단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잠수함을 탈출하기전 문서를 태운 것으로 보이며 김정일에 대한 충성결의문은 허둥지둥 쓴 것 같습니다.죽은 간첩 11명의 시체가 놓여있는 위치로 봐서 일렬로 세워놓고 한사람씩 쏜 것 같습니다.자기 차례를 기다리며 죽음을 맞은 것을 봐서도 공산교육의 무서움을 알수 있습니다. ▲권영해 안기부장=체포한 이광수에 대해 어제까지는 현장작전에 필요한 신문을 했는데 오늘부터는 본격적인 신문을 할 것 입니다.간첩들이 잡히면 잔당들이 도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초기에는 고의적으로 진술을 오락가락하여 신문의 혼선을 초래하는 사례가 많습니다.철저히 신문하겠습니다.발견된 잠수함이 일부 침수됐는데 해군이 적절히 상황판단을 해서 끌어갈지를 결정할 것입니다.이번 사태는 무장게릴라의 침투라고 보아야 합니다.잠수함은 일종의 공격무기입니다. ▲김대통령=단순한 간첩의 남파라기 보다는잠수함을 통해 무장게릴라를 침투시킨 일종의 무력도발로 간주할 수 밖에 없습니다.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안보의식을 새롭게 해야 합니다.국가를 지키고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대통령의 최고 책무이므로 나는 이 책임을 완수할 것입니다.앞으로 국가안보를 저해하는 언행을 하는 사람은 누구든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국민과 정부가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깨우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군은 최단시간내에 잔당을 모두 소탕하여 국민들을 안심시키도록 하십시오.잠수함을 신고하고 무장게릴라 체포에 공이 많은 민간인은 최대한 포상해야 합니다.거듭 당부하지만 북한의 실체를 확실히 알아야 합니다. 이번 중남미순방은 많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방문국의 국가원수는 물론이고 정부·언론이 극진한 예우를 해서 우리의 높아진 위상과 그에 따른 책임을 느꼈습니다. 경제발전을 국정의 우선 과제로 삼고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물론 기업인·근로자할 것 없이 국민 모두가 마음을 합쳐 국가역량을 총결집해 선진국을 건설하도록 해야 합니다.국정수행에는 일관성과 원칙을 지키는게 중요합니다.
  • 무장공비 1명 생포·11명 자살/잔당 8명 군경과 세차례 교전

    ◎어젯밤/어제 새벽 20명 잠수함이용 강릉 침투/“인민무력부 소속… 16일 원산 출발”/생포 이광수 18일 새벽 강원도 강릉해안을 통해 침투한 무장공비 20명 가운데 11명은 자살한 시체로 발견되고 1명은 생포됐다. 나머지 8명은 2인1조로 흩어져다니다 밤에는 강릉 일대에서 군·경 수색대와 두차례 교전을 하고 민가에 침입,식량 등을 빼앗아 달아나기도 했다. 군·경은 이 날 하오7시부터 19일 상오6시까지 영동 일대에 통행금지를 실시하는 한편 모두 1만7천여명을 투입,무장공비들을 추적중이다. ◎권총으로 집단 최후 국방부는 이날 하오5시쯤 강원도 강릉시 산성우리 청학산 정상에서 육군 철벽부대 수색대원들이 권총을 맞고 숨진 공비 시체 11구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10명은 무기가 없이 머리 등에 총을 맞고 나란히 누운 상태로 숨져있었고 나머지 1명은 조금 떨어진 곳에 숨져있었다.군 당국은 포위망이 좁혀지자,이들이 자살하기로 결심하고 1명이 10명을 차례로 사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체가 발견된 곳은 이들이 침투한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에서 서남쪽으로 5㎞남짓 떨어진 곳이다. 일당 가운데 이광수(31·상위)는 하오 4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에서 권총을 지닌 상태로 강릉경찰서 강동지서 전호구·최우영경장에게 붙잡혔다. 이광수는 군·경 조사과정에서 『인민무력부정찰국 소속으로 잠수함에는 20명이 타고 있었다』면서 『16일 원산을 출발해 17일 하오4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사고지점에서 좌초했다』고 진술했다고 합참관계자는 전했다. 20명 모두가 장교로 7명은 잠수함 승조원이고 나머지 13명은 전투원이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2시쯤 강릉 남쪽 9㎞지점 강동면 안인진리 해상에서 특수전요원 침투용 북한 소형잠수함 1정이 좌초된 것을 해안경비병이 발견했다. 국방부는 1군사령부 전 지역과 2군 일부 지역에 대 간첩작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수색작업에 나섰다. 이들이 침투한 해안과 잠수함에서는 체코제 기관총 1정 및 탄약 75발,AK소총 1정,권총 실탄과 소총탄약 75발,수류탄 1백여발,황색 구명조끼 1벌,국방색 항공잠바 2벌,청색바지 1벌,녹색 티셔츠 4벌,열쇠뭉치 1개,소형칼 1개,플라스틱 볼펜 1개,북한제 「해당화」껌 1통,승무원과 침투요원의 것으로 보이는 명단이 발견됐다. ◎“정전협정 위반” 합동참모본부 김동진 작전참모부장은 『이번 상호아은 북괴의 심대한 대남도발이며 명확한 침투행위로 중대한 정전협정 위반사항』이라고 규정하고 『군은 작전을 조기에 종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순찰차 포위 유리창 파손/「겁없는 폭주족」 17명 검거

    ◎둘 구속·15명 입건 서울 서초경찰서는 14일 박모군(17·비디오가게 종업원·강남구 역삼동)등 10대 오토바이 폭주족 2명을 도로교통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심모군(17·C공고 2년·강남구 역삼동) 등 15명을 입건했다. 박군 등은 지난 8일 상오 1시30분쯤 서울 서초구 우면동 교육개발원 앞 4차선도로 한복판에서 경적을 울리며 질주하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2순찰차를 에워싸고 공구를 집어던져 유리창을 깬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매주 토요일 밤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중학교와 그랜드백화점 앞에 모여 2인1조로 오토바이에 타고 무리를 지어 난폭운전을 일삼아왔다.
  • 선진국 공권력/불가침 대상 도전땐 응징

    ◎미국­화염병 등 무기등장땐 발포가능/영국­경찰살해범엔 사형 등 가중처벌/싱가포르엔 아직 태형 존재… 범법자 일벌백계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과격시위는 공권력에 대한 정면도전과 다름 아니다.파출소 근무 경찰관의 피살사건으로 부각됐던 공권력의 심각한 위기상황을 또 다시 확인시켜주었다는 지적이다. 검찰과 경찰은 이번 사태를 공권력 확립의 계기로 삼겠다는 각오로 시위 가담 학생들을 철저히 추적해 엄벌하겠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공권력의 권위가 제대로 서려면 국민 각자가 법을 존중하고 지키는 풍토가 선행과제다. 선진국에서는 법을 지키는 국민에 대해서는 국가가 무한책임을 지지만 법을 어기면 가차 없이 응징한다.선진국의 공권력 확립 사례를 짚어본다. ▷미국◁ 공권력은 「불가침」의 대상이다.어떠한 「도전」도 용납하지 않는다. 집회·시위는 미리 시간과 장소를 허가받아야 한다.경찰은 「폴리스 라인」을 설정,시위대의 안전을 지킨다.하지만 라인을 넘어서면 강력하게 제재한다.특히 시위 도중 쇠파이프와 화염병 등 무기가등장하면 경찰은 발포 권한을 갖는다. 경찰이 함부로 권한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법적·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다. 경찰관을 살해하거나 상처를 입힌 범인은 가중처벌 한다.사형까지도 가능하다. ▷영국◁ 영국의 경찰은 「보비 아저씨」로 불린다.여론조사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직업인으로 꼽히고 청소년들의 장래희망 조사에서도 선호도 3위다.경찰의 근무요건이 좋기도 하지만 경찰에 대한 국민적 믿음이 크기 때문이다. 2인1조로 순찰을 하지만 빨리 걷지 않는다.서두르는 모습을 보이면 시민들이 불안해 한다는 이유에서다.순찰조의 무기는 유일하게 곤봉이다. 하지만 탈법·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가혹하다.시위대가 경찰저지선을 위협하면 난타를 서슴지 않는다. 영국에는 기본적으로 사형제도가 없다.그러나 경찰을 살해한 범인에게는 사형을 선고하는 등 공권력 침해에 대해서는 가중 처벌한다. ▷독일◁ 집회와 시위는 미리 허가를 받아야 한다.반면 위험한 시위용품 등은 철저하게 금지한다. 경찰은 허가를 받은 집회는 보호한다.불법집회 참가자는 귀가조치시키되 불응하면 4일동안의 구류에 처한다.신체상해·기물파괴 등은 민·형법에 따라 철저히 조치한다.과격 시위에 대해서는 물대포와 진압봉으로 강력하게 대응한다. ▷일본◁ 경찰은 「모시모시 상」(여보세요 씨)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파출소 문은 항상 열어둘 것」「민원인보다 먼저 전화를 끊지 말 것」 등의 근무수칙을 준수,국민의 사랑을 받는다. 최근들어 폭력단체 등이 저지른 대형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52년 제정 이후 한번도 적용하지 않았던 「파괴활동방지법」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조직적 파괴활동은 공공안전 유지 차원에서 가중 처벌하는 내용이 골자다. ▷싱가포르◁ 범법자에 대한 제재가 가장 강력하다.공권력이 밀리는 경우는 없다.진압 경찰관들은 시위대에 밀리지 않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받는다. 휴지 한 장을 버려도 엄청난 벌금을 물어야 한다. 아직도 태형이 있다.1m 가량의 가죽혁대 끝에 뾰족한 가시를 박아 고통을 준다.태형을 가할 때 범법자의 고통스러워하는 표정을 신문 등에 공표,법의 엄정함을 보여준다.
  • 문산·철원 등 수해복구 이틀째 이모저모

    ◎도로 곳곳 쓰레기 산더미… 교통마비/서울 새마을지도자 40여명 방역봉사/“전재산 잃고 빚졌다” 상인들 대책 호소/침수 전화선 3천회선 오늘까지 가복구 ○…수해복구 이틀째를 맞고 있는 파주시 문산읍 시가지는 침수된 집집마다 밖으로 꺼내 놓은 가재도구와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도로소통이 거의 마비. 문산 시가지에는 군인과 경찰병력,공무원들 이외에도 대기업가전수리팀,자동차 A/S팀,새마을 지도자 등 자원봉사 인력 6천여명이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기도. 삼성사회봉사단 소속 단원 1백명도 거리마다 넘쳐나는 쓰레기를 치우느라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귀뚜라미보일러도 시가지에서 침수된 보일러를 정비. ○…서울 성북구 새마을지도자 40여명은 라면 1백50상자와 방역기 20대를 갖고 버스를 전세내 문산에 도착한 뒤 곧바로 2인1조로 편성,방역기를 들고 시내 곳곳을 누비며 방역 활동을 개시. 건축자재상을 하는 민기옥씨(49)는 『보도를 통해 피해상황을 보기는 했으나 막상 와보니 전쟁터에 온 느낌』이라며 『성심껏 이재민들을 돕도록 하겠다』고 한마디. 문산 시가지로 진입하려는 도로는 복구지원차량만을 제외하고 모두 통제해 문산에 이르는 길목마다 시가지로 들어가려는 사람들과 경찰이 승강이. ○…사상 최악의 침수피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주민들은 이번 호우로 전재산을 잃게된 것은 물론 빚까지 지게 됐다며 대책마련을 호소. 자동차정비업체인 문산공업사 대표 김삼만씨(51)는 지난 27일 문산읍 문산리 2백평 규모의 공장 전체가 침수돼 기계 등을 그대로 둔채 몸만 빠져 나왔다. 이 공장은 고객들이 맡긴 15대의 승용차를 수리하고 있었으나 이번 비로 진흙속에 파묻혀 모두 폐차처분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 사실을 고객들에게 통보하고 보험회사에 연락을 취하도록 조치했으나 보험회사측으로부터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해는 보상이 불가능하다는 연락을 받기도. 이때문에 김씨는 장비손실과 차량배상금 등 1억5천만원의 손실을 입게 됐다.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는 장대순씨(43)도 전시장은 물론 창고까지 물에 잠겨 TV,오디오 등 고가의 전자제품 8천여만원어치를 폐기처분해야할 입장. 이밖에 또다른 전자제품 대리점 주인 우흥균씨(50)도 고가의 오디오 제품이 물에 잠겨 1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울먹였다. 이들은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천재지변일지라도 피해 주민들의 딱한 사정을 헤아려 정부에서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통신 강원본부는 30일 집중호우로 전화선 6천4백여회선이 침수된 강원도 철원전화국 와수분국의 전화선 복구를 오는 8월6일까지 끝내기로 결정. 한통은 이에 앞서 침수된 전화선 가운데 3천회선을 90여명의 복구요원을 동원해 31일까지 가복구할 계획. 한국통신은 응급조치로 와수시외버스터미널 등 3개소에 무료 공중전화 7대를 설치한 것을 비롯,신철원초등학교 등 이재민 거주지역 5개소에 11대,와수파출소 등 7개 재해구호기관에 9대의 무료 일반전화를 각각 가설했다. ○관세납기 반년 연장 ○…관세청은 30일 경기,강원북부 지방의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출업체 등에 대해 관세 납기를 연장해주는 등의 관세지원대책을 마련. 지원 내용은 ▲피해정도에 따라 최장 6개월 납기연장 또는 분할납부 허용 ▲수입신고 물품이 침수 등으로 손상 또는 변질된 경우 관세 감면 ▲구호 및 복구용으로 긴급히 반입되는 수입물품은 심사 및 검사 생략 ▲피해 업체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해 관세환급 신청 즉시 환급금 지급 등이다. ○이란대사 위로전문 ○…중국 요령성 문세진 성장과 주한이란 대리대사 마호메드 바바에씨는 30일 막대한 수해를 입은 이인제경기도지사 앞으로 위로전문을 보냈다.〈특별취재반〉
  • 신기술·신공법/건설현장 “새바람”/주목 받는 첨단기법 뭐가있나

    ◎닐센 아치교­강도 높인 A자형 중간부분/슈펙스 커트­효과 큰 다단계식 발파 공법/폭파해체법­건물 무게중심 파괴 후 해체 성수대교 붕괴이후 『한강다리들은 신공법의 시험대』라는 얘기가 있었다.다리를 놓을 때마다 건설업체들이 신공법을 적용하다 보니 안전은 뒷전으로 밀렸다는 비판섞인 목소리다. 기간산업이라 할 건축·토목분야에서 신기술이나 신공법의 적용은 위험부담이 큰 게 사실이다.그러나 시행착오 없이 기술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점에서 안전도를 높이면서 기술수준을 높이는 일이 경쟁력을 갖추는 길이기도 하다. 지난 11일 설치된 서강대교(마포∼여의도간 1천3백20m)의 심벌,닐센아치교도 최첨단다리공법이 적용됐다.콘크리트상판 1천40m,철교 1백30m,닐센아치교 1백50m로 구성된 서강대교는 연속압출공법,재래식 동바리공법 등 교량공사의 모든 공법이 동원돼 토목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그중에서도 백미는 닐센아치교.닐센아치교는 스웨덴의 닐센에 의한 처음 개발된 것으로 교량상판과 아치를 케이블로 연결하고 아치의 중간부분을 A자형으로 좁혀 조립함으로써 강도를 크게 높인 교량방식이다. 현대건설은 당초 기존방식으로 교량을 시공할 계획이었으나 수상크레인을 이용한 고소작업으로 안전과 정밀시공에 어려움이 있는데다 소음으로 밤섬의 새 서식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육상에서 닐센아치교를 조립,1천5백t급의 바지선(폭 20m,길이 30m,높이 4m) 4대를 이용해 수상으로 운반해 가설하는 대선식 일괄가설공법을 채택했다.이렇게 해서 1백50m에 2천4백t이나 되는 아치상판을 통째로 바지선으로 옮겨 양쪽의 교각 위에 얹을 수 있었다. 현대건설은 닐센아치교를 걸칠 때 닐센아치교가 양측의 교각과 좌우로 각각 30㎝,높이 60㎝밖에 여유가 없어 93년부터 풍동모형실험 등을 통해 바지선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날씨가 맑고 바람이 잔잔한 날을 택했다. 삼성건설의 장대교량 시공관리시스템은 교량의 안전성을 향상시킨 새로운 기술.서울대 공학연구소와 2년에 걸쳐 개발한 이 시스템은 장기간 시공되는 장대교량의 특성에 맞게 바람과 지진 등 외부변수를 컴퓨터를 통해 시뮬레이션함으로써안전도와 시공정밀도를 지속적으로 관리해준다.삼성건설은 『이 시스템은 신행주대교나 팔당대교·성수대교의 붕괴에서 나타난 장대교량의 기술적 취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장대교량의 경우 외부조건이 시공전과 시공중·완공후가 다 달라 이 시스템의 활용도가 높다』고 밝혔다. 터널공사에도 신공법 적용은 활발하다.한창 진행중인 경부고속철공사현장은 신공법의 전시장. 터널공사에서 착암기가 사라진 지는 오래다.재래식 공법으로 한동안 2인1조의 착암기방식이 많이 쓰였지만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에서는 최신장비인 점보드릴 3대로 산속을 헤쳐나가고 있다. 선경건설은 충북 청원군 고속철도 터널공사에 미국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받은 「슈펙스­커트」공법을 사용하고 있다.이 공법은 최소한의 작약으로 발파효과를 극대화한 「다단계식 발파공법」으로 기존의 발파공법(작약을 넣고 한번에 폭발시킴으로써 작약간 폭발효과가 많이 상쇄됨)과 달리 작약장전의 각도와 폭파시간을 달리한 게 특징이다. 「건설의 어머니」라는 파괴부문에도 첨단공법이 동원된다. 폭파기술로는 94년말 불과 수십초만에 폭삭 가라앉은 남산 외국인아파트(16·17층짜리 2개동)와 라이프 옛사옥의 철거작업이 대표적인 사례.코오롱건설이 세계적인 폭파전문업체인 미 CDI사와 제휴해 공동작업으로 이뤄낸 외국인아파트 철거는 건물의 무게중심을 화약으로 파괴해 주저앉게 하는 방식이었다. 당시 10만여명의 서울시민이 관람한 「파괴의 예술」은 지금 주요업체에서 안전도와 기술진전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권혁찬 기자〉
  • 민방공경보 전면 자동화/정부 개선안

    ◎지휘책임자 24시간 상시 배치/내무부­서울시 핫라인 개설 등 건의 정부는 북한 미그기의 귀순으로 드러난 민방공경보체제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 경보체제를 자동 전달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정태수 내무부차관은 25일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이수성국무총리주재로 열린 관계장관간담회에서 『이달말까지 전국 경보시설과 장비를 일제 점검하는 한편 사업소개념 운영에서 상황실개념 운영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경보시설 근무요원이 2인1조,24시간 담당체제로 되어 있어 야간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보고 지휘책임자를 24시간 상시 배치하고 근무요원도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교체키로 했다. ◎음성통보 전환 추진 서울시는 25일 민방공 경계경보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태와 관련,내무부의 중앙민방공통제소와 서울통제소사이에 별도의 핫라인 직통전화를 개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개선책을 마련,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내무부로부터 육성통보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판단,앞으로 경보발령을 음성방송위주로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박현갑 기자〉
  • 서울대 논술채점 기준강화/점수편차 늘려 공정성 확보

    ◎논리 타당하면 다양한 결론 인정/참고서 인용·수필식 답안은 성점/주관식 이중채점… 교수 재량 축소 오는 12일부터 이틀동안 치르는 서울대 본고사에서는 주어진 주제를 논리적으로 서술하는 논술Ⅱ과목의 성적이 당락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연계는 논술Ⅱ와 더불어 총3백점중 1백20점이나 배점된 수학Ⅱ과목의 우열에 따라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서울대는 12일 논술Ⅰ(문학작품의 이해등·50점),영어(80점),수학Ⅰ(인문계·70점),외국어(인문계·50점),수학Ⅱ(자연계·1백20점)시험을 치른 뒤 13일 실시되는 논술Ⅱ과목(50점)의 채점기준을 강화,공정성을 확보하고 수험생간 점수편차를 늘려 변별력을 높이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대는 그동안 논술시험에서는 출제자의 의도에 따라 특정방향의 결론이 모범답안으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많았으나 올해 논술Ⅱ시험에서는 채점교수의 주관이 작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논거와 논리전개가 타당하다면 다양한 결론을 인정해 높은 점수를 주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대는 이에 따라 치밀하고 논리적인 자기표현능력 없이 참고서를 외워 답안을 작성하면 감점시킬 방침이다. 서울대 윤계섭교무처장은 이날 『지난해 논술시험을 채점하다보니 참고서등에 나온 내용을 그대로 외워 작성한 답안이 무척 많이 나왔다』고 지적하고 『참고서를 베끼거나 주장이 일관되지 않은 수필식의 논술답안은 절대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는 논리전개과정을 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요소와 요소별 점수를 면밀히 선정,주관식 논술시험에서 중간층 점수에 학생이 몰리는 것을 막아 수험생간의 점수차를 크게 벌어지게 할 계획이다. 서울대는 또 주관식 채점의 공정성을 강화하고 채점교수의 재량권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기 위해 2인1조로 채점을 하고 같은 답안에 대해 교수 사이에 편차가 일정수준이상 생기면 채점위원장의 지시로 조를 바꿔 제3의 채점위원이 다시 채점하는 「이중채점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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