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인 체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교수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문화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다음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새 출발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0
  • 미,“대안없는 동반자” 받쳐주기/클린턴,옐친 지지선언 의미

    ◎구공산계 결집땐 세계전략 차질/정권붕괴로 핵통제불능 우려도 클린턴미대통령은 21일 하오(한국시간 22일 상오)『민주주의 아래서는 국민이 최종적으로 정치적,사회적 쟁점에 대한 결정권을 갖는다』면서 옐친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러시아국민들이 러시아의 장래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할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러시아사태의 급보가 전해진 직후 『민주화와 경제개혁에 대처하기 위한 시련의 과정』이라고 말해 다소 신중한 입장을 취하는듯 했으나 옐친대통령과 약 17분간에 걸쳐 통화를 한뒤 강력한 지지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는 옐친대통령이 자신에게 새로운 의회를 구성할 오는 12월의 총선이 민주적이고 자유로운 선거가 될 것임을 다짐했다고 전했다.클린턴대통령은 옐친대통령과 통화를 한뒤 독일의 헬무트 콜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과 옐친과의 대화내용을 전하고 미국정부는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할 것임을 밝혔다.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도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입장을 정리,클린턴행정부는 옐친대통령의 민주개혁을 지지하며 『앞으로 실시할 그의 총선계획은 개혁을 가로막고 헌법변경을 저지하고있는 현재의 정치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해한다』고 설명했다. 클린턴행정부가 이같이 신속히 옐친대통령을 전폭 지지한 이유로는 ▲옐친외의 대안이 없다는 점과▲세계전략수행의 동반자로서 옐친이 이끄는 러시아의 필요성▲러시아의 정치안정촉진 등이 꼽히고 있다. 우선 옐친은 러시아 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선거절차에 의해 선출된 민선대통령일 뿐아니라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를 지향함으로써 미국으로서는 가장 바람직한 러시아의 지도자로 평가되고 있다.또한 지난 4월 클린턴대통령은 밴쿠버회담을 통해 옐친과 개인적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옐친에 대한 신뢰감도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으로 믿어진다. 냉전시대이후 미국의 세계전략수행에 있어 가장 편한 파트너가 바로 옐친의 러시아다.옐친과 정치투쟁을 벌이고있는 러시아의회의 강경파들은 시장경제로의 전환에 방해가 되는 것은 물론 자칫 구공산세력의 결집으로미국의 세계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인식이다. 최근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의 평화협정등 미국의 중동평화정착에 옐친정부는 미국과 2인3각의 협력을 해온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옐친대통령을 주저없이 지지하는 또하나의 이유 가운데는 옐친대통령이 강력한 장악력을 발휘하지 못할 경우 러시아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핵무기에 대한 통제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의 옐친 지지는 『의회해산조치가 헌정중단의 쿠데타와 무엇이 다르며 옐친이 의회의 반발을 꺾기 위해 군대를 동원할 경우에도 계속 지지할 것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미국외교의 목표 가운데 하나가 민주주의 가치의 확산인데 이런 점에 비추어 옐친의 비상조치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는 이중적인 가치기준의 적용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 액정소자·철강 집중육성/금융­세제 혜택·차관도입등 지원

    ◎정부,산업기술 드라이브 본격 추진 정부는 노트북PC 화면 등에 쓰이는 액정소자(LCD)를 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육성키로 하는 등 산업기술 드라이브 정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정부는 15일 과천청사에서 김철수 상공자원부장관 주재로 가진 「산업기술진흥회의」에서 액정소자와 철강분야의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공업기반기술 개발자금과 공업발전기금의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특히 10∼12인치급 박모 LCD 등 첨단 액정소자를 첨단기술 업종으로 지정하고 기술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을 위해 금융 및 세제와 공업입지상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박경팔 한국디스플레이 연구소장은 『시장규모가 컬러TV 브라운관을 웃돌 것으로 보이는 첨단 액정소자의 기술개발에 3천2백억원이 들어가나 정부지원은 7백32억원에 불과하다』며 지원확대를 요청했다.백덕현 산업과학기술연구소 소장은 『철강분야의 기술수준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오는 98년까지 2천4백40억원을 들여 용융환원제철법 등 차세대 혁신철강기술을 개발해야 된다』며 연구개발비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이에 김장관은 『액정소자 산업의 기술개발을 위해 상업차관의 도입허용과 해외증권 발행요건 완화 등을 관계부처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시민운동 중심의 정치개혁/이호철 소설가(특별기고)

    지난 6개월 사이에 정치권 전체가 무척이나 꾀죄죄해졌다.양금에다 장군출신들 거물들이 득시글거리던 지난 날이 슬그머니 그리워지기 조차(?)한다.그때는 정치권이라는게 멀리멀리 끼리끼리 권위(?)가 있었고,한사람 한사람의 알갱이들도 제법들 굵었다.아니,포장덕분이었는지 몰라도 굵어보였다.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정치권 자체가 통틀어서 꾀죄죄해졌다.대통령에 출마했던 정치인이 텔레비전 광고에 나오고,재야출신 국회의원이 코미디쇼에 나오기도 한다. 도대체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되었을까.어쩌다가 정치권이 이 지경으로까지 권위가 떨어지고,정치인들이라는게 홀랑 발가벗고 거리바닥에 나서게 되었는가.문민시대,민주화라는 것이 과연 이런 것인가. 사실,지난 6개월은,과거 30년간 3명의 장군출신 대통령들 아래에서 굳어진 갖가지 관행들이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과단성에 와르르 허물어져가는 과정이었다.그리고 지금과 같은 속도로 개혁이 지속된다면,앞으로 5년동안에 우리 사회는 그야말로 환골탈태의 변화를 맞이하게 될것이고,그 변화의 핵심국면인즉,필자가 보기에는 재래형 정치권의 붕괴인 것이다. ○전세계적 공통현상 그리고 이 현상은 비단 우리나라 뿐이 아니라,전세계적인 공통현상이다.그 단적인 증거가 구소련이나 동구권 사회주의권의 붕괴이다.그 체제가 온존되어 있을 때는 현 북한에서 보는 것 처럼 지도자는 하느님같은 권능으로 우람하게 군림하고 있었다.그런 나라들의 정치인들은 옛날의 제왕들이었다.오죽하면 브레즈네프같은 자는 더러 심심하면 일언지하 모스크바 중심가의 교통을 막아버리고,혼자서만 시속 2백㎞로 달리는 드라이브재미까지 맛보았겠는가.텅 빈 중심가를 혼자서만 최고속도로 달리는 그 맛이야말로,권력맛으로는 최고의 맛이었을 터이다.동독의 호네커도 말년에는 자동차 수집광으로 떨어져 있었다.그렇게 끝머리에는 미친 사람들로 떨어진 자들이 최고권력자로 군림,한때는 정치권의 권위를 양껏 자랑했던 것이다.바로 그 원흉이 스탈린이었고,히틀러였다. 그러나 오늘은 전세계적으로 정치권의 가치가 날로 하락해가는 추세이다.닉슨은 왕년에 워터게이트사건으로 권좌에서 물러났고,일본권력의 2인자였던 가네마루는 지금 쇠고랑을 차고 재판을 받고 있다.그뿐인가,이탈리아에서는 전총리 4명을 포함해서 1백50명의 국회의원이 오직용의자로 모조리 조사를 받고 있다.심지어 46년부터 오늘까지 7차에 걸쳐 총리를 역임했던 기독교민주당의 안드레오티(74)까지 수사대상으로 떠오르면서 마피아와 결탁되어 있었다는 혐의마저 받고있다. 이렇게 전세계적으로 정치권의 권위하락은 일반적인 추세이다.그리고 일단 이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다.왜냐.요컨대 사람이란,본원적으로는 시계포의 수리공이나 총리나 결국은 그게 그거로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특별히 엄청나게 잘난 사람이란,따로 없다.도리어 어떤 특정인만이 특별히 엄청나게 잘난 사람이 되어 있는데서,여러가지 문제들을 야기시킨다.이를테면 그 잘난 사람 주위에 똘마니들,떨거지들이 몰려들게 마련이고,준마피아단이 형성되고,불법·폭력이 자행되는 것이다.이것이 바로 민주주의의 기본시각이다. 그렇다면,지난 6개월동안 이정도의 과단성으로 밀어붙인 김대통령은 잘난사람인가.물론 잘난 사람임에 틀림없다.그래서 90%대의 미증유의 인기도를 누리고 있지 않은가.그러나 그에게는 앞으로 4년6개월이라는 분명한 임기가 있다.바로 이 임기야말로 그이로 하여금 무한정 잘난 사람으로 무한정으로 떨어져갈 길을 미리부터 차단시키는 장치인 것이다.그이는 그 맡겨진 기간안에 최선의 일을 해내야 한다.그이는,『대통령 자리는 참으로 무겁고 고뇌스럽고 외롭고 고통스런 자리란 것을,취임전에는 5분의 1도 몰랐다』고 하지 않던가.그리고 또 말한다. 『나는 5년간 최선을 다할 것이다.대개 상오7시30분이면 본관에 나온다.자는 시간 빼고는 일한다.혼신의 힘을 다해,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어떻게 하면 조국을 살리고,제2의 건국을 해 선진국에 들어가겠는가에 매달려 있다』 그리고 4년6개월 뒤에는 깨끗이 그 자리서 물러나게 될것이다.일개 시정인으로 돌아오게 되어 있다.바로 이 점이야말로,민주주의의 진수요,민주체제 활력의 근거이다. ○생활자결집 국가로 바야흐로 세상은 정치인,정치권이 별것이 아닌 세상,의정단상에서혼자만 잘났다고 소리소리 지른다고 해서,옛날처럼은 알아주지 않는 세상으로 접어들고 있고,그런 선량이 촌스럽게 우스꽝스러운 피에로로 둔갑되고 있는 세상이다. 이것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이때까지 유권자들은 그때그때 투표만 할 뿐이고,그밖에는 구중궁궐과도 같은 정치와의 거리(거리)에 각자가 절망하고 체념상태에 있었는데,이제는 권력의 행사가 만인 앞에 투명해지면서,생활자결집의 국가로 들어서게 되었다는 뜻이 될것이다.어디까지나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삶이 전면에 나옴으로써,지난날의 과도한 국가주도형정치,애오라지 국회중심의 정치에서 서서히 벗어나,여러갈래의 시민참여,시민운동 중심으로 옮아가게 되었다는 뜻이기도 할 것이다. 또한,21세기를 앞둔 전세계적인 공통추세인 글로벌한 정치 분권화흐름의 일환으로도 볼수가 있을 것이다.요컨대,자발적인 시민활동에 참여하는 것이 곧장 정치참가에의 일반적인 통로가 된 세상으로 접어들었고,시민의 손을 통한 진정한 정치개혁의 터가 잡혀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난 6개월간의새 정부업적 평가를 두고 갖가지 관점과 목소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거니와,필자가 보기에 가장 핵심적인 변화는 바로 이 점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이제 마악 커다란 이행기로 들어선 만큼,지나치게 흥분하지 말고 차분하고도 넉넉한 마음으로 지켜보며 제각기 자신들의 할 몫이 무엇인지 챙겨보아야 할 것이다.
  • 문민통치 6개월 평가가와 과제/원로대담

    ◎본격개혁 이제부터… 완성은 국민의 몫/역대정권 손못댄 난제 해결… 국민신임 두터워/지속사정·실명제등 충분한 사전정지/중기 실질지원등 구체적 정책 실천을 ▷참석자◁ 박충훈 전국무총리 이만갑 서울대명예교수 25일로 김영삼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았다.문민정부의 반년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모든 분야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원로 2인의 좌담을 통해 김대통령의 통치 6개월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과제를 점검해 본다.좌담회에는 박충훈전국무총리와 이만갑서울대명예교수가 각각 참석했다. ▲박전총리=한 조사에 의하면 같은 시기에 정권을 잡은 미국의 클린턴대통령 인기도가 36%인 반면 우리 김영삼대통령은 80%이상이었습니다.절대적인 것은 아니지만 국민들이 김대통령의 개혁수행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얘기죠. 그러나 기술적인 면에서는 흠도 더러 있었다고 생각됩니다.충격요법의 하나인 전격성이 많았다는 것이죠.세간에는 군인대통령보다 더 무서운 대통령같다는 말도 나오고 있는데 앞으로는 권위주의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부드럽고 인정미있는 개혁작업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이교수=김대통령이 그동안 쌓여왔던 문제점에 대해 탄력성있게 신속히 대처해온 것은 높이 평가할 만합니다.오랜 정치생활끝에 몸에 밴 감각을 통해 국민의 요구가 뭔지를 제대로 알았기 때문이겠지요. 이 정도의 개혁을 이뤄낸데는 김대통령의 힘이 무엇보다 컸지만 감사원이나 언론의 역할도 무시할 수 없고요. ○감사원·언론 큰역할 한편으로는 각종 미디어를 통해 접한 정보가 너무 일방적이라는 느낌도 듭니다.신문이나 TV가 대통령에게만 앵글을 맞추다보니 개혁의 구석구석을 살펴보는데 다소 미흡한 면도 없지 않은 것입니다. ▲박전총리=김영삼정권은 취임 즉시 공직자의 재산을 공개하고 미처 숨돌릴 틈도 없이 각종 공직자의 비리에 대해 사정의 칼날을 휘둘렀습니다.새롭게 출범한 문민정부가 신임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이것이 시작이었던 것 같아요.적어도 깨끗한 공직풍토는 조성됐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없지 않지요.예를들면 감사원이 제역할을 한다는 것은 좋지만 「뇌물수수조사」등 특정한 이슈나 정치적인 문제에만 무게중심을 두는 바람에 정작 지속적인 개혁에 필요한 정책감사를 못하고 있는 것같아요. 지방자치등 지방분권도 시기를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생각됩니다.일본의 호소카와 신내각이 중요한 이슈로 내건 대목이 아니겠습니까.지방의 정신,고유성을 찾고 지역간 격차를 줄여나가는 것도 새 정부의 정치개혁적 과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정책자체 다소막연 ▲이교수=부정척결 등 실질적인 개혁을 위한 전단계는 어느정도 됐다고 생각됩니다.지금부터가 본격적인 개혁이지요.김대통령의 개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정부조직의 의지는 충분한 것으로 비쳐집니다.그러나 발표되는 정책 자체는 다소 막연하지 않은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행정 전반의 팀이 빈틈없이 짜여지고 각자마다 구체적으로 뭘 할 것인지 전체적인 청사진이 제시되어야 할 때입니다.정치가 활성화되어 대통령이 될 수 있는 인재가 여러 명이 나와야지요.그렇지 않으면 5년후에 또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박전총리=금융실명제는 역사적 당위성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또 역대정권이 하지 못한 것을 과감하게 실행한 것도 개혁정부의 업적이겠지요. 시중에는 『큰 손들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경제가 큰일이다』는 식의 볼멘소리를 터뜨리는 것도 자주 목격됩니다.그러나 소위 「큰손」이나 「가진 자」들은 이같은 역사적 소명에 따라야 합니다.실명제문제는 시중의 자금경색을 잘만 풀어주면 정착되지 않을까요. 그러나 개혁의 주체가 되어야 할 각료들이 미처 개혁의 정신을 따라가지 못하는 일이 자주 있어요.예를 들어 경제운용 방식을 민주적으로 한다고 해놓고 구태의연한 「통제」나 관주도 형식이 너무도 많다는 것입니다.신경제계획도 그래요.열심히 한다고는 하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어요.경제가 회복된다는 밝은 전망은 있어도 밑으로 내려가보면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징후가 너무 많고 실제로 이를 걱정하는 기업이 무척 많은 것 같습니다.중소기업이 당면한 가장 급한 문제는 자금경색입니다.새정부 출범 1백80일이 됐지만 중소기업이물품거래 대금으로 받은 진성어음이 제대로 할인되지 않고 있는 점은 쉽게 지나쳐 버릴 수 없는 사실입니다.결국 정부는 문제점을 꾸준히 제시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실천력이 약한 것 같아요.철저한 확인감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교수=금융실명제의 경우 전문지식이 없어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높이 평가할 일이 아닌가 합니다.지금까지 큰 부작용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반드시 성공할 수 있겠지요.김대통령은 집권여부가 불안정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경제에 대해 깊이 연구할 여유가 없었을 것입니다.이제부터는 힘을 기울여야 하겠지요.전세계적인 불황과 관련,각국과의 관계를 먼저 설정하고 대내적으로는 물가 등 각종 분야의 우선 순위도 정해야 합니다.이 모든 것들을 높은 수준에서 검증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해야 하고요. ○통제·관주도 버려야 ▲박전총리=사회부문의 개혁은 국민 개개인의 의식개혁과 이를 조율해 낼 수 있는 통치권차원의 뒷받침으로 가능합니다.얼마전 종교계에서는 재산공개니 자정운동이니 하는 문제가 거론됐던 적이 있습니다.그러나 자발적으로 개혁운동에 동참하도록 하는 정부의 후속적인 홍보나 정책적 뒷받침은 거의 없었다고나 할까요. 대전엑스포만 해도 그래요.조직위가 장내에 엑스포 노래를 들려주는 것을 금지시켰다고 합니다.지나치게 상부쪽의 눈치를 보는 것도 개혁의 장애물이 아닐까요. ▲이교수=동감입니다.대통령이 아무리 개혁을 하더라도 국민이나 관료가 따라주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그렇더라도 국민의 의식이 전환되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합니다. 국민의 지적 역량은 과거보다 눈에 띄게 향상되지 않았습니까.다만 군대식으로 시키는대로만 하는 습관이 아직 고쳐지지 않았을 뿐이지요.아직 활용하지 못한 잠재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각 분야의 중간 리더계층을 육성하는 것도 한 방법이 아닐까요. ▲박전총리=21세기는 태평양시대(PAX­PACIFICANA)라고들 합니다.그중에서도 한국의 역할이 점점 커가고 있습니다.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됩니다.6천년 역사 가운데 지금처럼 화려하게 발전하고 있거나 그 계기를 가진 적은 없었습니다.지금이 민족의융성기인 셈이지요.세계적인 기류가 우리를 중요한 파트너로 인식하고 있고 우리도 활력이 가득 차 있는 때인만큼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할 것 같아요. ○중간리더층 육성을 ▲이교수=21세기는 새로운 미가 존중되는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우리 민족은 원래 문화적으로 의욕이 강합니다.재주도 상당히 있고요.이러한 문화적 전통을 더욱 발전시키고 개성을 찾으려는 노력은 지금 시점에서 생각해야 할 문제입니다. ▲박전총리=김영삼대통령은 참 좋은 때 대통령을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국민의 지도자로서 국민의 의지,역량등을 잘 조직화하고 결집하고 조율하는 것은 대통령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언제나 그러했듯이 인기위주의 정책이나 쇼킹한 기법을 자주 등장시키는 일은 곧 한계에 직면하게 되니까요. ▲이교수=우리 체질은 위에서 한마디 하면 밑에서 쫓아다니는 식이었습니다.개혁의 중추세력은 중추세력대로,지원세력은 지원세력대로 그 몫을 다하는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다양한 중산층이 힘을 발휘해야 진정한 민주주의가 정착되는 것입니다.
  • “5·16은 쿠데타” 정치권 큰 파장/JP 위상 어떻게 될까…

    ◎본인 침묵… “당분간 건재” 우세/민자/“즉각 사퇴” 대여공세 호재로/민주 5·16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공식언급이 김종필민자당대표의 정치적위상에 어떤 변수역할을 할까.그리고 김대표는 언제까지 집권당의 2인자로 있을 것인가.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야당은 5·16주체인 김대표의 사퇴를 즉각 주장하고 나서는등 대여공세의 호재로 삼고있다.민자당내 일부 개혁세력이 김대표를 탐탁치않게 생각하는 것도 사실이다.때문에 정치권의 난기류를 조성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물론 김대표는 아직도 이에대해 어떠한 발언도 하지않고있다.보선지원활동을 비롯,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대표로서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있다. 다만 그의 측근들이 『쿠데타라는 성격규정보다 과거사문제를 역사의 심판에 맡기겠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리 간단히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우선 김대표가 지난달 「5·16은 우리역사를 일으킨 계기」라며 기승전결론을 전개했음에도 김대통령이 이를 전면적으로 무시한 것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표직은 유지하더라도 운신의 폭이 극도로 제한되지 않겠느냐는 성급한 예단마저 나오고있다. 이미 12·12관련 의원들이 당내역학구조상 「있으나마나한」 존재로 전락한 현실에서도 이를 잘 읽을수 있다는 것이다. 김대표가 표현 그대로 「얼굴마담」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여기에 기인한다. 하지만 김대표가 5·16에 대한 해석에도 불구,당분간 건재할 것이라는 분석이 보다 우세하다.적어도 내년5월 전당대회까지는 JP체제가 충분히 유지될 것으로 보고있다.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12·12관련의원들에게 어떠한 조치도 취해지지않은 현실에서 30년이 지난 일로 구체적 조치를 취할 수는 없다는 상황판단이 그 배경에 깔려있다. 또 복잡한 당내구조도 JP의 「효용가치」를 더하는 요인이다. 사정한파속에 민정·공화계는 내심 불만이 가득차있다.그러나 이런 불만을 털어놓을 대상이 거의 없다.단지 김대표만 이들의 하소연을 꾸준히 들어주고있다.많은 민정계인사들이 김대표와 면담신청을 하는 것도 이때문이다. 더불어 민주계인사중에 대체인물이 별로 없다는 점도 한몫 거들고 있다. 그만한 정치경륜과 수읽기에 능통한 지도급인사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다.한때 김명윤고문의 당대표설이 꾸준히 나돌았으나 지금은 민주계에서조차 김고문의 정치력부재등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민자당도 이같은 현실바탕 아래 4일 강재섭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대통령의 말은 앞부분과 뒷부분에 대한 형평감각을 갖고 그대로 이해하면 되는 것』이라며 『어느 한부분만 정략적인 무게를 실어 시비하는 것은 옳지않다』는 입장을 밝혔다.나아가 김대표도 수십년간의 정치과정에서 수난을 겪었다고 전제,5·17당시 피해자라는 점과 3당통합이후 문민정부탄생에 기여했다는 점을 강조하고있다. 더이상 문제삼을 필요가 없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렇더라도 김대표가 앞으로 당운영에서 독립변수역할을 하기는 어럽지 않겠느냐는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 승용차 새 모델 경쟁(업계는 지금…)

    ◎현대 쏘나타Ⅱ/기아 스포티지/대우 레전드/“에어백·신냉매 등 채택” 판촉전/하반기엔 쌍용 지프·기아 프라이드신형 첫선 새모델의 승용차들이 쏟아져 나온다.국내자동차 메이커들이 지난해 뉴그랜저 포텐샤 세피아 등을 내놓아 뜨거운 판매경쟁을 벌인데 이어 올들어서도 새차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현대자동차가 쏘나타 후속모델인 「쏘나타 Ⅱ」를 선보인데 이어 6월에는 기아자동차가 승용차형 지프 「스포티지」를 내놓는다.대우자동차도 9월에 일본 혼다사와 기술제휴로 추진중인 야심작 「레전드」를 출시하며 하반기엔 기아의 프라이드 후속모델 「BT 57」,쌍용자동차의 미래형 지프 「FJ카」 등이 잇따라 나온다. 지난해 10월 뉴그랜저를 선보였던 현대는 지난 14일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쏘나타 Ⅱ」의 신차발표회를 갖고 본격 시판에 들어갔다.기존의 쏘나타보다 크기가 좀 더 크고 에어백과 첨단브레이크 시스템 등을 갖춘 「쏘나타 Ⅱ」는 기존의 쏘나타와 값이 비슷해 대체수요와 함께 중형차 시장의 독주를 노리고 있다.환경보호 차원에서 프레온가스 대신 신냉매도 채용했다. ○쏘나타보다 크기 커 현대는 대우의 프린스와 기아의 콩코드에 잠식당한 일부의 실지을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이를위해 그동안 충남 남양만의 자동차 주행시험장에서 극비리에 시험주행을 하는 등 신차발표 전까지 극도의 보안을 유지해왔다. 대우자동차도 GM(제너럴 모터스)과의 결별을 계기로 새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혼다사와 기술제휴로 추진중인 3천2백㏄급 레전드 승용차가 그것 가운데 하나이다. 이 새모델을 위해 1천2백억원을 투자,부평 제2 승용차공장의 생산설비를 보완하고 부품개발을 통해 올 9월부터 연간 1만대씩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올해에는 2천8백대를 생산,내수용으로 쓰고 ▲내년에는 내수용으로 9천대,수출 5백대 ▲95년에는 내수 1만1천5백대,수출 1천대를 생산목표로 잡고 있다. ○일 혼다와 기술제휴 기술도입에 따른 로열티는 선불 1백만달러에 경상기술료로 순판매가의 2%를 지불하는 것으로 돼있다.대우자동차는 이 승용차에 첨단 제어장치와 에어백 등을 장착,포텐샤나 뉴그랜저와의 경쟁차종으로 부각시켜 임페리얼의 약세를 만회한다는 구상이다.대우는 레전드가 미국시장에서 연간 6만5천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차종이어서 그랜저와 포텐샤를 앞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기존의 국민차 티코와 르망의 중간급인 1천3백㏄급 소형승용차의 개발계획도 마련,명실상부한 국민차 생산체제도 갖출 계획이다. 지난해 고유모델 세피아를 내놓은 기아도 다음달부터 승용차형 지프시장에 진출,2천㏄급 스포티지를 시판한다. 지난 1월 「죽음의 경주」로 불리는 파리∼다카르간 경주에 출전,9천㎞를 달림으로써 성능시험을 마쳤다.승용차와 지프의 중간모습으로 승용차의 승차감과 레저·스포츠 수요를 동시에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고 있다.현대정공의 갤로퍼와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패밀리,아시아자동차의 록스타와 불꽃경쟁이 예상된다. ○내수·수출 동시 겨냥 기아 관계자는 『대우의 티코생산을 앞두고 프라이드의 판매가 줄지 않을 까 우려한 적이 있었지만 프라이드 판매는 티코가 나온 뒤에도 줄지 않았다』며 『스포티지도 승용차와 지프의 접점을 이루는 새로운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기아는 연간 2만∼3만대를 생산,내수시장을 공략한뒤 수출도 할 생각이다. 아울러 연말쯤엔 프라이드 후속인 1천3백∼1천5백㏄급 「BT 57」을 미국 수출용으로 생산하고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으로 내수시장에도 뛰어든다. 쌍용자동차도 상반기중 벤츠사의 첨단엔진을 실은 코란도 패밀리를 일반에 판매하고 8월이나 9월께 돌고래형의 미래형 지프 FJ카를 선보인다.이밖에 현대정공이 이달중 갤로퍼 9인승과 디젤 터보 자동변속기용을 선보이며 8월에는 2인승 밴과 출력이 향상된 인터쿨러 터보 등도 내놓을 예정이다.
  • 당헌개정뒤 처음 입 연 김종필 민자대표

    ◎“총재와 대표는 언제나 수직관계”/당운영자금 공적제도 통해 조달/“직함 바뀌었다고 역할 바뀝니까” JP(김종필민자당대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당내서열 2인자로서의 역할을 과연 수행하고 있는가.개혁정국에서 그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범주는 어느 정도인가. 최근 들어 JP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말들이 나돌았다.주로 당내위상과 관련된 것들이다.재산공개파문까지 겹치면서 정치적 입지가 지극히 위축된 것 아니냐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었다.추측에 근거한 소문도 적지 않았다. 그는 지난 9일 민자당 당헌이 단일지도체제로 개정됨에 따라 공식직함이 대표최고위원에서 대표위원으로 바뀌었다.총재 다음의 2인자라는 서열은 그대로다.그러나 3당합당 이후 공화계의 수장으로서 누렸던 독립적인 위치는 더 이상 누리기 어렵게 된 것도 사실이다. 그는 그동안 자신의 문제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했다.의도적인 「몸낮추기」가 아니냐는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던 그가 주말인 10일 인터뷰 요청에 흔쾌히 응해주었다.뭔가 말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듯이 보였다.표정은 밝았고 목소리도 가벼웠다. ­어제 민자당의원 세미나에서 서울대 김광웅교수가 제기한 대통령 임기 4년 중임 개헌문제에 대해 관심이 지대합니다. ▲신경 쓰지 마십시오.김교수는 평소 생각한 것의 일단을 얘기한 것이고 우리는 들었을 뿐입니다.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이번에 대표위원으로 직함이 바뀐 것은 역할축소라는 시각도 있는데요.임기를 없앤데 대해서도 말들이 많고요. ▲(목소리를 높이며)우스운 얘기입니다.우리나라는 대통령중심제입니다.대법원장,국무총리도 대통령이 임명해 국회의 동의를 받습니다.집권당 총재인 대통령이 당대표를 임명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여기에 무슨 격상이 있고 격하가 있을 수 있습니까.임기문제도 그렇습니다.임기가 있다고 반드시 이를 채우는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김대통령과의 관계가 과거에는 수평적이었지만 이제는 수직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 아닙니까. ▲종전에도 수직적 관계였습니다.총재와 대표최고위원은 수평적 관계가 될 수 없습니다.더구나 대통령은 절대적입니다.김대통령에 대해서는 어제나 오늘이나 존경심을 갖고 대하고 있습니다.설사 친구라고 하더라도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으로 모셔야 합니다. ­최근 당내움직임과 관련해 민정·공화계가 심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고 일부 의원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뜻을 모아 해나가는 것이 정치단체인 만큼 생각이 똑같을 수야 없겠지요.오늘의 정치는 다양성 속에서 민주주의를 해나가자는 것입니다.어제 의원세미나는 뜻을 모아 옳게 봉사해 나가자는 결의를 다지는 모임이었습니다.많이 다져졌다고 봅니다.집권당 당원으로서 뜻을 다져나가는 일을 성의있게 해나가리라고 봅니다. ­민자당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키로 한 공직자윤리법의 재산공개대상에 사법부와 군인사를 포함시킬지의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지요? ▲군의 경우 원칙적인 얘기지만 상관은 부하가 죽을 것을 알면서도 들어가라고 명령할 수 있는 절대명령권을 갖고 있습니다.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사법부도 마찬가지입니다.존경없이는 성립되지 않는 분야입니다.재산공개는 선의로 시작했지만 존경의 근본을 훼손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면 큰일납니다. ­당운영자금은 어떤 식으로 조달할 생각입니까.돈이 부족하다는 얘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데요. ▲우선 몇가지 공적인 제도를 통해 조달할 것입니다.선관위기탁금,국고보조금,당후원회와 재정위원들의 성금등이 그것입니다.여기에 당원들도 보다 성의있게 당비를 내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야당과의 관계는 어떻게 유지해 나갈 구상이신지요. ▲건전한 야당이 있으면 건전한 여당이 있는 여야는 상호작용적인 대상이라고 봅니다.야당도 개혁기에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으리라고 봅니다.여당이 재산공개를 하니 야당도 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여도 야도 아닌 정치인,정당이라는 차원에서 개혁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런 정신아래 여야가 국회에서 생산적으로 의회민주주의를 토양화해 나갈 것으로 봅니다.의회민주주의 국가의 주체는 여와 야입니다.앞으로 국회는 정말 난상토론을 통해 정책대결을벌이도록 하겠습니다.그리고 결과에 대해서는 승복할 줄 아는 국회상을 정립시키도록 하겠습니다.
  • 수하르토,30년 장기집권 돌입/인도네시아 차기대통령에 재선

    ◎67년 수카르노 축출뒤 독주/특유의 용인술로 군·정장악/후계 불허… 철옹권좌 구축 지난 26년동안 인도네시아를 통치해온 수하르토대통령(71)이 10일 임기5년의 다음대통령에 다시 선출됐다. 수하르토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선출기구인 국민협의회(MPR)에 대통령후보로 단독출마해 만장일치로 당선됐다. 이번 선거로 그는 6선에 성공함으로써 아시아에서는 북한의 김일성주석 다음으로 오랜 장기집권자가 됐다. 수하르토는 지난 65년 육군전략예비군사령관으로 있을 때 공산당의 쿠데타를 앞장서 봉쇄하는 과정에서 실권자로 등장했다.67년 막강하던 수카르노대통령을 축출한 뒤 다음해 대통령으로 정식 취임했다.그는 집권초기 혁명적 개혁으로 국민통합을 추진,강력한 1인집권체제를 마련해 오늘날까지 권좌를 유지해 오고 있다. 그의 장기집권은 국민의 절대다수인 회교도의 지지에 바탕을 두고 있다.1만3천6백여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는 전체 1억8천3백만의 인구가운데 88%가 회교도들이다.수하르토는 회교재판소의 지위를 일반재판소와 같게 하는등 회교도들에 대한 각종 지원정책을 펴면서 이들을 적절히 회유해왔던 것이다. 연평균 6%이상의 성장을 기록한 경제발전과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맹주로 떠오른 인도네시아의 국제적 위상도 집권연장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수하르토의 장기집권은 무엇보다도 인도네시아의 독특한 대통령선거방식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다.인도네시아 헌법은 형식상의 최고입법기관인 국민협의회에서 대통령을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5년마다 한차례씩 소집되는 이 기구는 국회의원 5백명과 군인,지방대표등 1천명으로 구성된다.「무샤와라」(합의)라는 인도네시아 전통의결방식에 따라 만장일치제를 택하고 있다.이 기구의 대의원들은 민선의원 4백명을 빼고는 사실상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사람들이다.따라서 수하르토를 다시 뽑는 일은 단순한 형식적 절차에 불과할 뿐이라 할 수 있다. 수하르토는 제2인자를 만들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가장 강력한 세력인 군과 여러 정당들의 정치적 힘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정략을 쓰고 있다.어느 한 세력도 권부를 위협할 만한 세력으로 크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다. 경제분야에 있어서도 6명의 자식을 훔푸스그룹등 핵심재벌의 총수로 앉혀 재산축적과 함께 기업인들에 대한 통제를 꾀하고 있다. 수하르토의 권력은 이같은 통제를 바탕으로 당분간 아무런 위협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 “개혁추진력 강화” 직할라인 구축/윤곽 드러나는 민자당직 개편방향

    ◎당권안배적 현상유지론 YS식돌파/중간실세간의 소모적 물밑싸움 봉쇄 민자당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2일 단행할 민자당당직개편은 최형우총장을 주축으로 하는 친정체제 강화방향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김대통령은 당의 면모를 일신하고 행정부의 개혁구도에 부응하기 위해선 직할체제의 편성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대통령비서실장(박관용의원)과 정무1장관(김덕용의원)을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인사로 포진시킨데 이어 당의 사무총장도 민주계로 임명할 뜻을 정한 것은 집권 초반기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때문에 계파간의 견제,흐릿한 위계질서,권력분점 현상등 이른바 「백화점」식 당운영방식은 종언을 고했다고 할수 있으며 앞으로의 민자당은 김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명실상부한 집권 여당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대통령이 이처럼 청와대와 정부,그리고 당을 과거처럼 권력안배 형태로 포진시키지 않은 주요한 이유는 14대 대선의 결과가 「정권재창출」이 아닌 「정권교체」라고 판단하는 데서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즉 현재의 상황은 가히 「혁명적」이라 할 수 있는 만큼 다소간의 파장을 감수하더라도 장기적으로는 당의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며 「2인자」혹은 「중간실세」를 당분간은 인정치 않겠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볼때 김대통령은 「최형우총장카드」를 통해 당은 김종필대표가 위탁관리하되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하면서 「2인자」들간의 소모적인 물밑싸움을 종결시키겠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관측된다. 당직개편과 관련,그동안 당내외에서는 민정·민주계간의 계파싸움이 치열했으며 이로인해 「현상유지책」의 방안도 고려됐던 것이 사실이다.김영구총장·김용태총무를 유임시키든지 아니면 김총무를 총장으로 발탁해 계파간 싸움을 일시 중지시킨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미봉책에 불과하다고 판단,「YS식 정면돌파」를 감행,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는 여지를 사전에 차단하고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결단으로 보인다. 최총장라인이 구축될 경우 외형상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쪽은 김윤환의원이다.김의원은 「김영삼대통령만들기」의 1등 공신이자 당에서의 위상도 가장 높은 인물이다. 지난번 대통령비서실장인선과 정부 조각때 그가 추천한 인물이 전혀 반영되지 못한데 이어 당직개편에서도 전면에 나서지 못한다면 이는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 때문이라고 할수 있다. 즉 최대 계보를 거느리고 있는 김의원에 대한 「YS의 의중전달」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정책위의장에 대한 「이세기의원카드」는 이의원이 박관용비서실장의 강력한 추천에 의해 발탁된다는 설과 관련,당의 새로운 세력재편을 의미한다고 볼수 있다. 최총장을 「지원」하는 새로운 힘의 근원을 이번 당직개편을 통해 마련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현재 김대표를 유임시켜 김대표­황인성총리를 양대 축으로 당정을 관리시킨다는 복안인 만큼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힘을 구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대변인 인선과 관련,당초 신경식의원이 유력했으나 강재섭의원 쪽으로 방향이 선회되는것은 TK세력에 대한 얼마간의 배려라고 볼수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지난해 민자당탈당사태 당시 강의원이 잔류를 선언한데 대해 고마움을 갖고 있을뿐 아니라 전임 박희태대변인의 천거도 고려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용태총무의 유임은 김총무가 유임을 적극적으로 원했던 점과 계파간 색채가 희박했다는 것이 참작되었을 것이라고 당주변에서는 보고 있다. 이밖에 총재비서실장에는 신경식의원이 과거 비서실장으로서의 경력과 인연으로 발탁될 전망이며 사무총장에는 권해옥의원,정책조정실장에는 서상목의원의 유임과 장영철·김문환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중앙정치교육원장에는 이재환·이상재의원등이,정세분석위원장에는 김영일·서수종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앞으로 159일(93대전엑스포 소식)

    ◎유명관광지 연결 셔틀버스 운행/범죄대책본부 발족… 비상체제 돌입/대전시내 6백가구 민박가정 선정 ○전담검사제 도입 ◎…대전지방검찰청(검사장 김종구)은엑스포기간중 일어나는 각종범죄를 단속하기위해 지난달 20일 「대전엑스포 범죄대책본부」를 발족했다. 범죄대책본부는 차장검사를 본부장으로 하고 대전·충남지역 5개 지청장과 형사 1·2부장,특수부장을 위원으로 한 9개 특별단속반을 편성,범죄별 전담검사제를 도입했다.중점 단속의 대상이 되는 범죄는 외국인 범죄,출입국 관련범죄,전시장 및 운영요원 숙소 관련범죄,폭력·치기배사범,관광사범,식품사범,교통사범,안전사고 유발사범,환경사범등 9가지이다. 오는 5월31일까지의 1단계 단속에서는 예방차원의 계도 및 정보활동을 강화하고 7월31일까지의 2단계는 중점단속 범죄별로 특별 단속을 실시하며 11월10일까지의 3단계에서는 24시간 비상체제로 돌입한다. ○2인1박 3만원 ◎…대전시는 박람회장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 미풍양속을 알리는 한편 부족한 숙박시설을 보완하기위해 외국어 소통이 가능한 가정 6백가구를 민박가정으로 선정했다.아파트 3백87가구,단독주택 2백13가구이다.언어권별로는 영어가 3백54가구로 가장 많고 일어 1백28가구,독어 11가구,불어 7가구,기타 1백1가구이다.직업별로는 공무원 75명,교직·연구원 1백38명,상공인·회사원 2백73명,기타 1백15명이다. 민박요금은 3등급 호텔의 60% 수준으로 1인1박 기준 2만5천원,2인1박 기준 3만원으로 책정했다. ○최신형차 9백대 ◎…대전엑스포 기간중 서울을 비롯한 전국 도시와 대전 행사장 사이에 셔틀버스가 운행된다.조직위는 전국전세버스조합연합회측과 협의,서울등 6대 도시 뿐 아니라 안동·경주등 지방 12개 중소도시에도 엑스포 행사장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설악산등 유명 관광지와 박람회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의 운행도 추진하고 있다. 엑스포 셔틀버스는 각 업체의 보유차량 가운데 45인승 이상의 최신형 차종으로 약 9백대가 동원될 것으로 추정된다.
  • “공당화 보장하라” 최후통첩/국민당의 김동길파동 증폭(진단)

    ◎당기금 흐지부지… 사유화 위기감/2인자입지 동요도 한 원인으로 국민당이 와해될 것인가. 정주영대표와 함께 국민당의 얼굴이었던 김동길최고위원이 5일 정대표의 2선후퇴를 주장한데 이어 6일에는 최고위원직사퇴의사까지 밝혀 당의 체제개편이 불가피해졌으며 당의 존립 자체까지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김최고위원은 이날 정대표 2선후퇴,2천억원 당발전기금조성 등이 이행되지 않으면 탈당·의원직사퇴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국민당의 두 기둥사이에 생긴 이같은 심각한 반목이 조기치유되지 않는다면 「국민호」의 앞날은 어찌될지 아직은 불투명하다. 김최고위원이 이같은 행동을 한 이유는 두갈래로 분석되고 있다. 첫째 이같은 돌출행동은 현 위치에 대한 불만에서 나왔다는 것이다. 김최고위원은 지난 대선에서 정대표가 자신에게 후보를 양보해주기를 은근히 바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득표력면에서 볼때 자신이 정대표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다.정대표가 킹메이커 역할로 물러섰더라면 참패는 없었으리라는 것이 김최고위원의 생각이었다는 것이다. 정대표도 이러한 상황을 감지,대선기간동안 또 대선이후에도 김최고위원에게 당내 2인자위치및 후계약속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실제 정대표는 최근 의총이나 당직자회의에서 김최고위원을 「수석최고위원」으로 임명하자는 제안을 여러차례 했다.그러나 양순직·한영수·김용환·이자헌·박철언최고위원이 강력히 반발,뜻을 이루지 못했다.특히 양최고위원은 새한국당 입당 인사들을 등에 업고 대표 및 최고위원경선을 주장,김최고위원의 2인자 입지확보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김최고위원은 정대표가 일부 반발을 이유로 자신의 지위격상을 미루고 있는 것은 확고한 2인자위치를 주고싶지 않기 때문이라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새한국당과의 통합약속을 식은죽 먹듯 번복했던 정대표이기에 위약의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두번째 이유는 보다 근본적인 것이다. 정대표의 최근 언행을 보면 공당화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2천억원의 당발전기금조성이나 현대와의 완전단절문제 등에 있어 모호한 태도를 계속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당을 자신의 「사당」으로 유지하려는 것처럼 외부에 비쳐지고 있으며 정대표가 손을 떼는 순간 당붕괴는 필연적이라는 예측이다. 따라서 김최고위원은 차제에 이 점을 분명히 해두고 싶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정대표가 대선에 출마했던 것이 오류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당발전기금을 내놓은뒤 2선으로 퇴진하라는 김최고위원의 주장은 배수진을 친 처음이자 마지막 통첩인 셈이다. 따라서 김최고위원 파문의 수습여부는 전적으로 정대표의 손에 달려 있다. 정대표가 김최고위원의 반기를 개인적 차원의 당권 다툼으로 받아들인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독선적 당운영,언행불일치에 대한 당내 불만의 일단이 표출됐다고 인정할때만 해결의 수순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금 국민당내에는 김최고위원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인사가 다수이다.정대표의 「자금공급」이 끊길 경우 당존립 자체가 어렵다는 우려때문에 입조심을 하고 있을 뿐이다. 정대표는 일단 김최고위원을 「수석최고위원」으로 임명,발등의 불을 끄려하는 인상이다. 정대표의 1인체제,독선적 당운영이 개선되지 않으면 제2,제3의 「김동길」이 속출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정대표의 결단과 「희생정신」만이 이번 사태를 해결하는 첩경이라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 1993년의 지구촌 정세 본사 특파원들의 분석

    ◎미서 불어오는 신상업주의 바람/연해주 등 한­러합작개발 본격화/북경/시장경제 본격 적용,경쟁체제로/최두삼특파원 중국에서는 올해 국가경영의 대권이 혁명원로들의 손에서 혁명이후 세대로 넘어가게 된다.오는 3월 제8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구성된뒤 출범할 새 행정부에는 혁명원로들이 전혀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그동안 정치일선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해온 양상곤·진운·만리·송평·부일파·요의림·진기위등 혁명원로들이 지난해 10월의 제14차 당대회에서 당직을 그만둔데 이어 올봄의 전인대에서는 국가기관에서 맡아온 직책마저 벗어던지고 은퇴생활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다.이를 계기로 강택민 당총서기와 이붕총리를 정점으로 한 이른바 강·이체제는 원로들의 간섭없는 살림을 꾸려갈수 있게 된다.일부에서는 보수파로 분류되어온 이붕총리가 수족들이 모두 잘려나간 현 상황에서 총리직의 재신임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제기하고 있다.그러나 당내 제2인자인 그가 총리직을 계속 맡는게 당연하다는의견도 강력하다. 어쨌든 오는 봄철 새 행정부의 출범을 계기로 중국 사회에는 새로운 활력이 일어날 것 같다.지난번 당대회때 채택된 사회주의 시장경제가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경쟁체제에 불이 붙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새로운 자유경쟁시대가 막을 열게 된다.이와함께 그동안 잠자고 있던 중화인의 상혼도 다시 깨어날 것에 틀림없다. 그러나 서구 열강들의 압력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고되고 있어 외교적으로는 새로운 시련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물론 인권문제를 트집잡고 있는 미국의 새대통령 빌 클린턴으로 여겨지고 있다. 여기에 영국의 젊은 정치가로 얼마전 홍콩 총독이 된 크리스 패튼이 홍콩의 민주화를 내세우며 신경을 자극하고 있다. 중국의 새 지도층은 이같은 서방측의 움직임들이 대중국봉쇄정책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되도록 정면대결을 회피하면서 주변국가들과의 유대강화에 주력해 나갈것에 틀림없다. ◎파리/사회당 총선거 패색,「동거」 불가피/박강문특파원 프랑스는 새해 정치분야에서 큰 변동을 맞게될 것이다.3월의 총선거에서 사회당이 참패하리라는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다.정치자금 불법조달,국립혈액원 오염혈액 공급사건등 스캔들과 인기 하락으로 고전해온 사회당과 미테랑 대통령에게는 시련의 한해가 될 수밖에 없다. 사회당은 총선에서 과반수 획득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92년 지방선거에서 급부상한 환경주의자 정당과의 연대를 꾀하고 있다. 그렇게 해도 과반수의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좌파인 사회당의 대통령이 우파 야당에서 총리를 맞는 「동거」가 불가피하다.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전총리)이 이끄는 공화국연합과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전대통령의 프랑스민주연합등 우파 두 야당은 총선에서 연합전선을 펼 것이며 사회당과의 싸움에서 승리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두 우파 야당의 당수는 19 95년으로 연임 14년의 임기가 끝나는 미테랑대통령의 조기퇴진을 요구하면서 다음 대통령자리를 노리고 있다.따라서 미테랑대통령이 조기퇴진하든 어떻든 총선이 끝나자마자 다음 대통령선거에 대비하여 우파 단일후보 통합작업이 활발히 전개될 것이기도 하다. 미국과 유럽공동체 사이에 맺어진 농산물 협상안에 대해서는 총선때까지 미뤄보다가 결국 양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그렇게되면 프랑스농민들의 격심한 반발이 어떤 결과를 부를지 또한 예상하기 어렵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프랑스는 유럽 통합 노력의 중심적 역할을 계속 수행하게될 것이다.그밖의 대외정책에도 별로 수정이 없을 것이며 한국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한국의 고속전철 건설에 프랑스의 테제베(고속전철)가 채택된다면 두 나라 관계는 기술교류와 통상 부문에서 매우 긴밀해질 것임에 틀림없다. ◎모스크바/보혁대결속 아태국과 협력 강화/이기동특파원 러시아국민들도 우리같이 섣달 그믐날 밤은 잠을 자지 않고 새해를 맞는 풍습이 있다.자정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영하 20도 안팎의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눈덮인 아파트단지 빈터나 시내공원등지로 몰려나가 새해소망을 이야기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러시아국민들에게 있어 93년 새해는 그렇게 희망찬 설계나 설레임과는 거리가 먼 것 같다.모든 게 너무 급변하고 불안정해 자기들이 어디를 향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또 한해를 맞는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 이런 일반의 분위기와 관계없이 정부차원에서는 시장경제로의 이행을 위한 굵직한 개혁작업들을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옐친정부로서는 보수파와의 일대 격전을 치르는 어려움 속에서도 가격자유화,토지 및 국유기업사유화,군수공장의 민수전환을 위한 중장기 계획들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에 틀림없다.이와함께 92년 그 절정을 이루었던 인플레·생산하락·분배구조의 혼란등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보혁대결의 어려움과 함께 남부 코카서스 지방을 비롯,중앙아시아 등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공화국간·민족간의 분쟁들도 평화의 전기를 쉽게 찾기 힘들 것이란 우울한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당장 경제원조가 걸려있는 미국·유럽등 서방국가들과의 관계증진과 함께 한국·중국·일본등 아태지역국들과의 보다 실질적인 협조관계 강화도 적극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극동지역의 개발계획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내고 한국·일본등의 이 지역진출 프로젝트가 활발하게 논의될 전망이다. 이런 여러 계획들이 순조롭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안정이 필수적이다.그러나 국민들 사이에 팽배한 정치불신및 무관심과 이에 따른 사회전반의 무기력 증세를 치유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한 새해의 과제라는 것이 일반론이다. ◎베를린/유럽통합 부진·경제침체로 고민/유세진특파원 유럽인들에게 있어 93년은 희망의 해여야 했다.그러나 새해를 여는 콜 독일총리의 가슴속은 그리 밝지 못하다.기대했던 유럽통합은 부진하고 독일경제가 침체의 늪속으로 가라앉고 있다는 경고가 곳곳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통일의 부담은 예상보다 훨씬커 막강한 힘을 자랑하는 독일경제로서도 93년까지 그 부담을 이어가지 않을 수 없게 됐다.이 때문에 새해를 맞는 독일전체의 분위기가 무겁게 가라앉아 있다. 세계가 새로운 경제전쟁 시기에 돌입했음을 증명하듯 대서양을 사이에 두고 유럽과 미국간에 무역마찰의 파고가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뚜렷한 블록화추세를 보이는 세계경제동향에 비춰볼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유럽통합을 빨리 제 궤도에 올려놓는게 유럽으로선 시급한 과제다. 독일은 빠른 유럽통합의 실현을 위해 2단계 유럽통합을 보다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선 프랑스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독일과 프랑스가 손을 잡아 클린턴의 새 미국에 대항하는 유럽의 주도세력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오는 3월 프랑스총선이 어떤 결과를 낳느냐를 지켜봐야 분명한 것을 알수 있다. 동구난민들에 대한 반발로 유럽각국이 극우주의 확산등 여러 사회문제에 직면한데서 알수 있듯이 유럽의 안정을 위해선 먼저 동구가 안정돼야 한다.그러나 동구의 어려움역시 93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경제부진이 가져온 자국이익우선주의로 서구로부터의 지원이 기대에 못미칠게 확실시되기 때문이다.시장주의경제를 자력으로 얼마나 접착시키느냐가 동구각국이 서구진영에 접근하는 기준이 될 것이다. 각국간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유럽통합 또한 목표보다 상당히 지연될 전망이다.몇몇나라들이 배제된 소규모 통합이 먼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93년은 유럽에 있어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힘든 협상의 한해가 될 전망이다.
  • 북한산업/철강·의류가 “그중 발달”/산업연,OECD통계이용 분석

    ◎연산 직물 1억m·제강 5백만t 기록/자동차·조선·기계정밀 등은 매우 낙후 북한의 산업가운데 비철금속 의류 신발 철강 사무용기기등 5개업종은 국제경쟁력이 어느정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이 14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의 대북한 무역통계를 이용,무역특화지수를 산출해 분석한 「북한의 주요산업분석」에 따르면 주요 25개산업중 이들 업종의 무역특화지수가 0이상으로 대선진국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자동차 종이 조선 정밀기계 섬유등 대부분 업종은 경쟁력이 매우 약했다. 산업연구원은 또 이 자료에서 최근의 북한경제관련 자료를 종합,북한의 산업동향을 상세히 소개했다. ▷섬유산업◁ 경공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비교적 발전된 분야로 비날론과 스프사가 주종이다.비날론 생산확대를 위해 순천비날론 연합기업소를 83년에 설립,91년 현재 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또 갈대와 목재를 원료로 한 스프사가 평북 신의주 화학섬유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고 화학섬유 생산을 위해 평남 안주지구에청년화학 연합기업소를 건설,연산 1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었다. 면방·혼방직은 평양종합방직과 강계방직,사리원방직공장등에서 생산되고 있다.90년 현재 1억m의 각종 직물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평양부근 박천에서는 연간 3백50만m의 실크가 생산돼 구소련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인도등에 수출되고 있다.의류부문에서는 87년 일본의 모란봉 주식회사와 북한의 은하무역 총회사가 최대규모의 의류공장인 모란봉 합영회사를 설립,기성복 와이셔츠 점퍼등을 생산하고 있다. ▷전기·전자공업◁ 전기공업은 산업현장에 필요한 발전기 전동기 전동공구등 회전기기중심의 중전기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북한의 전기기기 공장은 30여개소로 이중 대안중기계 연합기업소가 최대 규모이며 최근에는 12만㎾의 수력발전기와 터빈,2백10t짜리의 보일러등을 생산하고 있다.또 평양전기공장에서는 전구 송풍기 전기다리미 전동기등이 생산되고 있다. 전자공업은 낙후돼 주로 통신기기 중심의 산업용 전자기기가 고작이나 최근에는 냉장고 선풍기 다리미까지 생산하고 있다.그러나80년대 후반에 조선컴퓨터센터와 조선프로그램센터,모란봉자동기구공장,전자기기종합공장을 설립해 컴퓨터와 집적회로등 정보및 전자계측기기 생산체제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전자공장으로는 북한 최대인 남포 통신기계공장과 평양 통신기계공장,대동강 TV수상기공장이 있다. ▷자동차◁ 자동차공업은 59년 체코의 원조로 건설한 승리자동차공장에서 소련제를 모방한 「승리51형」트럭을 최초로 조립생산하면서 시작됐다.최대 자동차공장인 승리자동차 연합기업소와 평양 무궤도전차공장,동평양기계공장,청진 자동차수리공장이 있다.이들 공장에서 40t급트럭과 1백t급 화물자동차,22인승버스,자가용승용차를 생산하고 있으나 생산량은 소규모로 알려지고 있다. ▷금속공업◁ 김책제철소의 확장공사를 추진,93년 5백만t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북한의 제철부문은 90년 현재 5백17만t,제강부문은 5백4만t이며 압연강재는 4백10만t에 이르고 있다.
  • 「거산호」 출범의 의미와 과제(김영삼 총재 시대:1)

    ◎개혁깃발 드높이… 대선전 “시동”/양분론적 「민주대 반민주」 구도 종식/정직한 정치통해 「참신한 변화」 추구 김영삼 민자당총재체제출범은 우리 정치의 근본 「틀」이 바뀌고 있음을 상징하는 역사적 사건이다. 30여년간 야권을 대표하는 지도자였던 김총재가 집권여당 대통령후보에 이어 당최고사령탑에 올랐다는 사실 자체로도 세계의 이목을 끌만하다. 그것이 갖는 정치적 의미도 다양하게 풀이될 수 있다. 우선 김총재시대개막은 「민주」대 「반민주」구도의 종언을 알리고 있다. 해방이후 우리 정치사를 돌이켜 보면 사실여부를 떠나 집권층은 항상 반민주세력으로 치부되곤 했다. 지난 87년 노태우대통령의 6·29선언과 그에 이은 민주화 추진으로 이러한 구도가 희석되긴 했으나 아직도 양분론적 정치사고가 잔존하고 있었다. 하지만 민주화투쟁의 대표격이었던 김총재가 집권당의 1인자가 됨으로써 「여=반민주,야=민주」라는 등식은 더이상 성립되지 않게 되었다. 김총재취임은 나아가 사실상의 여야 정권교체의미까지 포함하고 있다. 6공이후 활발하게 추진되어온 민주화의 완성은 여야가 아무 부담없이 정권을 주고 받을때 이룩된다는게 일반적 견해이다. 그러나 야당의 고질적 수권능력부족 때문에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힘들다는 것이 과거 여당의 주장이었다. 따라서 이를 타파하기위한 것이 3당합당이었으며 김총재의 등장이다. 김총재는 2년7개월여의 여당생활에서 집권수업을 계속해왔다.야당에서 제기할 수 있는 반민주비난,구여권인사들 사이에서 거론될 수 있는 자질시비,어느 것에 대해서도 적절히 대응할 논리와 자격을 김총재는 갖추었다고 볼 수 있다. 김총재가 집권당을 이끌게 된 것은 문민시대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지난 61년 5·16혁명이후 30여년동안 야당측은 군부통치를 비난해왔다. 3공·5공이 군사력을 바탕으로 집권했고 노대통령은 직선으로 집권했음에도 군출신이란 점때문에 야당의 비난표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이에 대해 순수 민간출신인 김총재 취임은 더이상 「군정」·「군부독재」라는 용어가 정치권에서 나올 근거를 없앴다고 볼 수 있다. 김총재의 취임은 노대통령의 우호적 지원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김총재 자신의 노력의 산물이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김총재는 소수 세력을 이끌고 있으면서도 대통령후보 자유경선을 수용했다. 이는 김총재 취임이 여야 정치민주화뿐 아니라 정당민주화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게한다. 여야관계에 있어서는 오랫동안 협력·투쟁과정을 겪어온 양금후보가 명실상부한 여야당의 맹주가 됨으로써 양금구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들었다. 김총재가 총재취임사에서 밝힌 내용도 자신이 집권여당을 실질적으로 이끌게 된 정치적 배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 김총재는 자신의 총재취임의 의미를 변화의 선택으로 표현했다.야당출신으로서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개혁을 주장해온 그가 민자당총재로 추대된 사실 자체가 이미 민자당의 개혁정당화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김총재는 연설에서 변화의 방향을 민주개혁과 책임의식의 회복으로 규정했다.김총재는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무책임·기강해이·무사안일·이기주의등은 정치권의 리더십부재에 의해 야기된 책임과 신뢰의 위기라고 진단,「강력한 정부,강력한 지도력」을 제시하고 있다. 이같은 강력한 지도력은 「깨끗하고 정직한 정치」에서 나온다는게 김총재의 소신이다. 「김영삼총재호」가 대선승리를 위해 힘차게 돛을 올림으로써 여권권력의 축이 김총재에게로 급격히 기울게 됐다. 창당이후 민자당을 괴롭혀오던 계파분열도 해소되고 김총재를 정점으로 3계파가 하나로 융화되어가리라 예상된다. 12월 대선승리를 궁극적 목표로 하고 있는 김총재가 풀어야할 과제도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이날 총재취임사에서 밝힌 개혁의지를 어떤 구체적 프로그램으로 풀어놓느냐는 것이다. 집권가능성이 높은 집권여당총재로서 실현불가능한 정책들을 제시할 수는 없다.여론의 목소리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키면서도 잘못된 여론은 옳게 이끌 책임을 지게 됐다고 생각된다. 청와대및 민정계소외세력등을 포함,범여권을 결속시키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개혁과 변화를 위해서는 전정권과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 필요하되 그것이 「관계단절」로 이어지지않도록 조화시키는 지혜가 요구되고 있다. 여권의 2인자로 있을 때와는 달리 지금부터는 국정의 1차적 책임이 노대통령보다 김총재에게 지워지리라 예상된다.「힘」을 가지게된 만큼 「책임」도 커진 것이다. 야당도 대여공세의 표적을 김총재에게로 집중시킬 것으로 전망된다.단체장선거문제,정기국회운영등 정치일정을 얼마나 매끄럽게 진행시켜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양금분위기를 효율적으로 극복할지 여부도 김총재의 정치력발휘에 달려있는 것이다.
  • 통일이후 한반도는 어떤 모습일까/영 이코노미스트부설연 예진

    ◎「통일한국」 아시아의 강국 된다/남한여당이 정치주도… 지역감정 사라져/북 노동력 남쪽 몰려 노동시장 혼란 초래/경공업분야 대북투자 확대… 중국·러시아 국경인접지역 크게 발전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당사자들이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장래에 돌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통일한국은 동북아에서 일본에 이어 2인자로 부상할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경제·시사문제 전문지인 영국의 「디 이코노미스트」지부설 정보분석기관인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니트)가 최근 이같은 전망과 통일후 한국의 모습을 그린 「남북한관계 보고서」를 내 놓았다.이 보고서는 EIU가 남북한은 물론,중·소·미·일등 주변 강대국의 광범위한 관련자료를 토대로 작성한 1백17쪽 분량으로 여러 면에서 우리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내용들을 포함하고 있다.보고서 내용을 부문별로 정리,소개한다. ○제반희생 감내해야 ▷통일감당능력◁ 남한사람들은 통일이 가능한한 늦게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할 것이다.그러나 현실적으로는 차기정권을 맡는 남한정부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북한경제를 떠맡아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다.EIU는 그 상황이 오더라도 다음 이유로 낙관론을 갖고 있다. 첫째,한국은 동서독선례를 통해 값비싼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둘째,동서독의 경우 통일에 따른 제반문제가 무계획적으로 처리됐지만 남한은 정부의 리더십하에 계획에 의한 통일 처리가 가능하다.셋째,북한주민은 현상태가 최악이기 때문에 통일후 이보다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넷째,민간부문에 대한 정부의 영향력과 1천만이산가족의 강한 가족적 유대는 동·서독간에 볼수 없었던 많은 투자가 북한에서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다섯째,대부분의 한국인에게 통일은 그들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감격스러운 일이 될 것이기 때문에 수년간의 남북통합에 따른 제반희생을 감내할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게할 것이다. ○광업분야 투자 확대 ▷좋아지는 분야◁ 북한은 풍부한 철·석탄·아연·금을 가지고 있으며 통일후 이 부문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직업이 보장될 것이다.금강산·백두산 개발과 일본시장을 겨냥한 스키장등 휴양시설은 개발전망이 밝다.남한의 노동 집약적인 경공업분야 기업들은 북한에 투자를 확대할 것이다.러시아·중국·남북한 국경인접지역이 크게 발전할 것이다. ○농업인력 실업자로 ▷나빠지는 분야◁ 북한은 산악지역이 많아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으나 분단후 어쩔 수 없이 무리하게 경작지를 확대해 농토가 황폐화 되고 있다.북한인구의 4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나 통일후 이중 많은 인력이 실업자로 전락할 것이다.북한은 화학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으나 기술이 국제수준에서 크게 미달하고 저임금에 강제징집된 인민병사에 의해 마구잡이 식으로 건설됐다.북한의 화학분야를 살리려면 남북경제를 단절시켜 놓고 남한의 재벌이 북한기업을 인수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수밖에 없다. 현재 평양에는 정부관료를 포함,2백만 주민이 살고 있는데 통일후 이들의 지위는 약화될 것이다. 북한의 경우 노동인력중 여성이 반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통일후 실업문제 해결 방안으로 여성은 가정으로 돌아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국제교통 요충지로 ▷국제적 위상◁ 풍부한 자원,노동력,국내시장의 확대,국제교통요충지로서의 지리적 이점등으로 통일한국은 분명히 강대국이 될 것이다.그러나 경제적으로 일본을 능가하지는 못할 것이다.아시아의 대륙국가중에서 인구,총GNP,1인당GNP,경제구조,지역적 역할,군사력등의 변수를 항목별로 보면 통일한국보다 더큰 나라가 있을수 있지만 종합적으로 평가할때 통일한국은 아시아대륙국가의 최강자가 될 것이다. 중국·러시아등 주변국은 통상파트너로서,투자및 기술의 공급원으로서 통일한국을 필요로 할 것이다.한국은 과거와 같이 이 지역의 종속변수가 아니라 독립변수의 역할을 하게돼 한국역사의 패턴이 뒤바뀌게 될 것이다. ○정치세력 달라질듯 ▷통일한국의 정치◁ 북한은 동독에서와 마찬가지로 통일을 이룩한 남한의 여당을 지지할 것이다.이 경우 여당은 일본 자민당 같은 양상을 보일 것이다.정치세력 판도와 정치이슈도 크게 달라질 것이다. 남한에서의 야당지도자에 대한 지지가 줄어들고 지역감정문제도 통일에 따른 새로운 이슈에 밀려 뒷전으로 물러날 것이다.장기적으로 현대정치의 특징인 이데올로기·계층에 기초한 정당이 출현할 것이다. 북한을 지역기반으로 한 정당이 나오지 않을 것이다.북한사람들은 남한의 번영과 통일을 가져온 정당을 높이 평가하고 그 정당과 동질감을 획득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설사 북한 지역당이 나온다 해도 북한 전역의 통일정당이 나오기는 힘들다.전통적인 지역 라이벌인 평안도와 함경도가 새로운 투자유치를 위해 싸우는 양상을 보일 것이다. ○통화가치 보장 필요 ▷통화동맹◁ 북한1원은 명목상으로 1달러가 조금 안되거나 남한 7백원이 조금 넘는 수준으로 돼있다.그러나 진실된 환율은 어느 누구도 알수 없다. 북한주민의 평균월급이 월 1백원인 점을 감안할때 적정환율은 주요 정책목표를 균형시키는 환율이 될 것이다.즉 북한의 임금을 투자유인이 발생할 정도로 낮게 유지하면서 동시에 남한으로 넘어올 유인이 생기지 않도록 적정수준의 소득을 보장해줄수 있는 환율이어야 한다.특히 남북통합에 따라 필연적으로 발생할 물가상승을 보전할수 있는 소득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인구이동 통제 중요 ▷노동력 이동◁ 남한 노동시장은 점점 고갈돼가고 있으므로 북한에서 노동력이 유입될 경우 성장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노동력 문제를 완화시킬수 있을 것이다.남한의 기업인은 북한노동자의 유입으로 인한 임금하락 추세를 환영할 것이다.그러나 남한의 노조는 이를 저지할 것이므로 노·사간의 갈등이 표면화되어 통일의 축제분위기는 오래 가지 못할 것이다. 남한경제가 다시 저임금 경제로 되돌아갈 필요가 있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될수 있다.결론적으로 북한 저임금 노동자의 과도한 남한유입은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그러나 현실적으로는 남한이 필요로 하고 수용할수 있는 정도보다 많은 인력이 실업자로 쏟아져 들어와 경제·사회·정치적인 대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북한인구의 남한유입을 어느 정도 통제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즉 유토피아적인 환상에 젖어 DMZ(비무장지대)장벽을 허물어 내리는 것은 피해야 한다.이는 노동력 이동뿐 아니라 수백만 이산가족 재회를 위한 인구이동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통일시기와 비용/통일 생각보다 빨리 95년쯤 올지도/한국은 향후 10년간 6천억불 부담 한국은 2000년까지는 확실히(Certainly)통일될 것이며,95년까지 통일될 가능성도 상당히 있고(Probably),더 빨리 통일될 수도 있다(Possibly).통일은 독일처럼 한 체제가 다른 체제를 흡수·통합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본기관의 견해로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통일보고서」에서 제시한 평양이 현노선을 고수하고 북한경제가 장기침체를 겪은후 2000년에 경제통합이 급속히 이루어지는 경우와 같은 상황을 맞이할 것으로 본다.이경우 한국정부는 10년간 투자자금으로 매년 90억∼1백억달러,보조금으로 매년 60억∼1백60억달러를,민간부문은 매년 3백50억달러 정도를 각각 부담해야 할 것이다. 남한은 통일비용 조달을 위해 통일세 신설,통일채권 발행 이외에 해외차입이 필요할 것이며 한국정부는 해외차입을 재벌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통일과 관련한 경제운영에서 주도권을 쥘수 있을 것이다. 엄청난 규모의 실업보험금 지급을 막기 위해 북한의 경쟁력 없는 기업들을 가능한한 조속히 재건시켜야 한다.이를 위해 필요한 자금을 해외에서 차입하는 것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고 한국정부가 원하지 않더라도 외국인 직접투자의 유입은 불가피할 것이다.이 경우 역사적·지리적 여건상 일본이 가장 큰 역할을 하게될 것이며 한국은 이를 피하기 위해 외국인투자 도입선 다변화를 보다 희망하게 될 것이다. 남북이 통일되면 군사비절감이 가능하겠지만 여기에도 한계가 있다.즉 통일후에도 한국은 정예화된 군사력을 유지하고자 할 것이며 이는 여전히 많은 비용을 요구할 것이기 때문이다.다만 남북한 모두 군사인력의 감축은 가능할 것이다.아마도 북한 인민군(1백만명 이상으로 추정됨)이 대부분 해체되고 남한군이 주력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북한인민군의 실업문제는 커다란 사회문제로 등장할 것이다.일부는 남한의 고갈된 노동시장에 인력공급원이 될수 있겠지만 남한기업은 광산업 같은 일부분야를 제외하고는 훈련되고 교육이 잘된 남한 노동력을 선호할 것이다. ◎북한의 개혁전망/김일성체제 고수싸고 내부진통 예상/중국처럼 점진적 개방정책 택할것 김일성체제는 이제 개혁을 하느냐 현 노선을 고수할 것이냐 하는 선택에 직면해 있다.어느쪽을 선택해도 위험은 따를 것이다. 북한경제는 루미나아와 같은 민중봉기나 북한내부의 쿠데타를 유발할 정도로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대부분의 북한주민들은 바깥 세상에 대해 알지 못하지만 자신들의 생활이 비참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김일성집권 초기의 민족주의적 자존심,경제적 성공은 희미한 옛 기억이 되고 있다.상대적으로 혜택을 받고 있는 중간관리층은 외부세계에 대해 상당히 알고 있으며 날마다 상부의 모순된 지시를 이행하는데 넌더리가 나 있다.특권 계층인 수천명의 고위 당정 간부와 외교관들은 정책 노선이 강·온파로 나뉘어져 있을뿐 아니라 세대간 격차문제도 안고 있다.젊은 관료집단에게서는 김일성의 게릴라시절 동료들이 가졌던 충성심을 찾을 수 없다. 외관상 북한은 안정되고 통일되어 있는것 같지만 내막은 놀랄 정도로 균열돼 있다.때만 오면 급속히,그리고 완벽하게 무너져 내리기 쉬운 사회이다. 김일성의 후계자가 취할 수 있는 선택은 북한주민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경제소생에 필요한 자본 도입처로서 남한과 일본이 있다.남한보다는 일본에 매달릴 가능성이 크지만 일본과는 정치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까이 하기엔 한계가 있다.김일성 이후의 북한은 중국처럼 점진적 개혀과 개방을 선언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일본이 중간에 낄 수도 있으나 결국 남한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 김정일 「원수」 칭호 부여 안팎/김부자 권력승계 예비조치

    ◎당·정이어 군까지 「완전장악」 의미/원로 8명 승진은 반발무마 포석 북한이 21일 「중대방송」을 통해 김정일당비서의 「원수」추대를 발표한 것은 그가 당정에 이어 군부내에서도 후계자에 걸맞는 실권을 장악했음을 의미한다. 이로써 지난 80년 로동당 6차대회에서 김정일을 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비서·중앙군사위원으로 선출함으로써 공식화된 김일성·김정일 세습체제는 92년 4월 현재 「불동의 현실」로서 완결단계에 이른 것으로 평가된다. 김정일은 사실 80년 당의 제2인자에 오른 이후 「당중앙」이란 이름으로 당정의 모든 사업을 관장,후계체제의 완결을 꾀해왔으나 군부에서의 위상이 불투명해 군부의 장악여부가 권력승계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었다. 때문에 김일성주석은 90년대들어 후계구축의 막바지 조치로서 김정일비서의 군부내 위상강화에 역점을 두어왔는데 90년 5월의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선출,91년 12월의 군최고 사령관추대에 이은 이번 조치는 부자권력이양에 따른 끝내기 수순인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북한은 이번에 김정일을 원수로 추대하면서 명목상 북한권부의 제3인자인 차솔 오진우를 원수로,최광총참모장등 빨치산출신 대장8명을 차솔로 추대했는데 이는 항일 유격혁명정신의 계승을 부르짖는 군부내 원로보수그룹들을 예우,혹시 있을 수도 있는 군내부의 반발을 무마하면서 권력승계에 따른 군의 지지 강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정권수립 47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군요직을 장악하고 있는 이를 혁명1세대들을 무더기로 차솔로 승진시킴으로써 이들을 군일선에서 퇴진시키려는 의도 또한 내포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김일성주석에 대한 지난 13일의 「대원수」추대에 이은 김정일의 이번 원수추대가 곧 권력승계로 이어질지는 지극히 불투명하다. 그럼에도 북한의 이번 조치는 모택동이 『모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고 했듯이 국가권력 장악의 핵심고리의 하나인 군부에 대해서 김정일이 완전에 가까운 통수권을 장악했음을 내외에 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북한의 정책전개방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 김영삼­이종찬씨 양진영 움직임

    ◎득표전 시작… 관망파대의원 포섭 총력/“단일화 의외” 초반 기선잡기 빠른행보/「확실한 승리」 따게 공화계수혈 협상/김대표측/“세대교체” 바람몰이로 표확보 작전/소장파 중심으로 「거산넘기」 장정에/이의원측/「주가」 올리게 막판까지 “관망”/공화계/이의원 적극 지원할지 관심/7인모임 민자당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공고일을 하루 앞둔 18일 김영삼대표진영과 이종찬의원진영은 각각 본격적인 경선체제를 가동하며 치열한 세확산작업에 돌입했다. ▷김영삼대표진영◁ 김대표진영은 이종찬의원이 단일후보로 선정되자 상당히 의외라는 반응. 그러나 김대표진영은 앞으로의 과제는 표대결이 관건이라는 판단 아래 이날 상오 순수 민주계와 신민주계가 합동대책회의를 갖는등 후보추대위구성및 득표전략 수립을 위한 발빠른 행보에 착수. 김윤환전총장·김종호전총무·최형우정무장관·김덕용·황병태·서청원의원등 20여명의 중진인사들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김대표측은 대외적인 모든 공식행사와 공개적인 대의원 포섭활동은 김전총장중심의 추대위가 맡기로 하고 민주계는 막후에서 대의원포섭공세를 펼치기로 역할을 분담. 김대표측은 특히 추대위를 범계파적으로 발족시키기 위해 공화계의 적극 동참을 모색할 계획인데 추대위는 전당대회가 공고되는대로 곧바로 발족할 예정. 김대표진영은 전국 2백37개 지구당위원장중 적어도 1백명 이상을 추대위에 포섭,초반기선을 잡겠다는 방침. 김대표측은 5월 전당대회에서 김대표의 문민정치론과 이의원의 세대교체론이 대립할 것으로 보고 전국 6천9백4명의 대의원을 대상으로 정권재창출과 당의 단합을 위해서는 김대표 후보옹립이 불가피하다는 대세론및 순리론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 김전총장은 전당대회 경선전망과 관련,『현재의 대의원 비율은 민정·민주·공화가 5대3대2인데 민주와 공화가 손을 잡으면 5대5,그리고 민정계내 과반수 정도가 신민주계인 점을 감안하면 그 비율은 김대표 7·5 이의원 2·5』라고 판세를 분석. 추대위 위원장에는 김전총장을,대변인에는 이웅희의원을 각각 내정하고 있는 김대표측은 현재 「김영삼대표 대통령후보 추대위가입서」를 전국 2백37개 지구당위원장들에게 돌려 서명을 받고있는 상황. 이에따라 김대표측은 오는 20일 상오 지역간사회의를 가진뒤 이어 추대위발족을 위한 전초전 성격의 세과시 모임을 민정계의원 70∼80여명으로 개최할 방침. 김대표측은 현재 민주·공화계를 망라한 범계파후보추대위를 21일 발족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공화계와의 제휴모색▲추대위를 중심으로 한 공개적인 대의원 포섭과 반대파 공략▲김대표가 직접 나서는 반대파에 대한 각개격파▲민주계핵심중진들을 동원한 전국순회와 대의원접촉 등 다각적인 전략을 수립,이의 추진에 박차를 가할 태세. 김대표측은 이를 위해 ▲추대위 산하에 기획위·홍보위·정책위등 실무기구를 설치,경선때까지 이를 사실상의 선거대책본부로 활용하며▲민주계 핵심중진들로 별도의 선거기획단을 설치,취약지역인 호남지역에 대한 득표대책을 마련하는 한편▲대의원 포섭을 위한 김대표 핵심참모들이 맨투맨 접촉을 벌여 조직적인 득표활동을 펼쳐나갈 방침. ▷이종찬의원진영◁ 극적인 민정계후보단일화가 대국민명분론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판단,그 여세를 예선(경선)승리까지 이어간다는 기본전략 아래 이날부터 발빠른 행보를 보이며 본격적인 세확산작업에 착수. 그러면서도 이의원 진영은 지역감정해소와 세대교체를 기치로 내건 「새인물 대세론」이 그동안 국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 만큼 밑바닥 대의원표엮기에 자신하는 모습. 이의원진영은 또 단일후보의 「효용가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서는 민정계소그룹 리더격인 7인중진들간의 유기적 협조관계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인식,막판까지 경합을 벌였던 이한동의원 등과 보다 적극적인 연대활동을 통해 「일체감」을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 이의원 진영은 특히 아직까지 중립적 입장을 취하고 있는 민정계관망파들의 집중포섭을 최우선과제로 설정,지역별 대표성도 겸비한 이들 중진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 이의원은 이를 위해 이날 상오 북아현동 자택으로 박태준최고위원을 방문,미리 와 있던 민정계의원 10여명과 함께 민정계의 결속 및 소계보활동방안 등을 점검. 박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대권레이스 드라마 3편중 제1편을 내가 이끌었다면 이제 남은 두편은 이종찬의원이 이끌어가야 할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이제부터 작업복으로 갈아입고 이의원을 적극 도와 경선은 물론 대선에서도 승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으며 참석자들도 이에 전폭적인 찬성을 표시. 이에따라 오유방·김현욱·장경우·정석모·이상하·최재욱의원 등 이날 참석자들은 각 지역을 분담,대의원표 모으기에 진력키로 했다는 것. 이의원은 이와함께 이날 서울 롯데호텔에서 21명의 중앙위간사들과 조찬모임을 갖고 적극적인 지지를 요청하는 등 전당대회장정에 본격 돌입.또 이날 낮에는 시내 H음식점에서 박최고위원을 비롯한 중진협멤버들과 오찬을 함께 하며 단일후보 추대에 따른 고마움 표시와 앞으로의 경선전략을 숙의. 한편 이의원진영은 20일쯤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출마의 변을 밝힌뒤 곧바로 선거대책본부를 구성,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인데 광화문 태흥빌딩에 마련한 1백50여평의 사무실을 선대본부로 전환하고 선대위원 위촉등 대책본부의 인선도 금명간 마무리한다는 복안. 이의원 진영은 또 선거대책본부장에 심명보의원,부본부장에 장경우의원을 각각 선임했으며 대변인은 최재욱의원과 박범진당선자중에서 인선할 계획. 또 김중위·이성호의원 등으로 기획조정위원회를 구성,선거실무를 전담케 할 예정.이와함께 박최고위원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모시는」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고위원이란 직책 때문에 당내외에 무리가 없는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 이의원 캠프는 각 시·도별 선거대책도 마련,▲서울등 중부권과 호남지역은 세대교체와 지역감정 타파를 주요 이슈로 부각시켜 반YS정서를 극대화해 나가고 ▲영남권 등에서는 젊은 대의원층을 상대로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전략. ▷공화계 및 중도관망파◁ 공화계는 경선정국이 김종필최고위원의 당초 희망대로 2자경선구도로 가닥이 잡힌데 대해 대체로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결정적 캐스팅보트 역할에 대비하는 모습. 공화계측은 특히 김영삼대표 반대진영이 이종찬의원으로 후보 단일화에 성공함에 따라 공화계를 제외한 나머지 중도파가 양진영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보고 전체 대의원의 16%를 점하고 있는 공화계의 캐스팅보트 역할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 공화계는 이같은 결정적인 승부수를 던지기에 앞서 17일 저녁 48명의 원내외위원장이 참석한 계파 결속모임에서 JP의 입장표명이 있기전까지는 어느 후보의 대의원추천에도 개별적으로 응하지 않기로 결의하는 등 「표단속」을 완료해 놓은 상태. JP의 두 후보에 대한 선호입장 표명은 전당대회가 임박한 시점까지 유보될 것이라는 관측이 현재로선 유력.이는 그렇게 하는 것이 「제휴파트너」로서의 공화계의 주가를 극대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선결과에 대한 승복분위기도 높일 수 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겨냥하고 있는 셈.
  • 3·24 총선전야 선관위·각당 스케치

    ◎“막판 금품공세 막아라” 철야비상/매표행위 새벽까지 순회감시/선관위/부동표 투표장 연결에 총력전/민자/기권방지 캠페인… 투개표 참관 요령 시달/민주 총선투표 하루전날인 23일 여야 각 정당은 상황실을 설치해놓고 선거구별로 최종 점검을 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각 후보자들도 밤늦게까지 부동표를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며 선관위도 투·개표소 설치점검등 철야근무로 긴장된 분위기였다. ○준비상황 최종점검 ▷중앙선관위◁ 막판 금품수수 행위를 감시·적발하기 위해 24일 새벽까지 단속활동을 펴는 한편 투·개표에 대비한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등 비상체제에 돌입. ○…선거 직전에 금품수수가 최고조에 달한다는 역대 선거결과 분석에 따라 단속요원을 7만여명으로 증원,23일 하오10시부터 24일 상오 7시까지 호별방문을 통한 금품수수 행위를 집중 단속. 2인1조로 구성된 단속요원들은 금품수수가 예상되는 마을어귀·골목입구 등에 심야 잠복활동을 전개. 단속요원들은 또 달동네등 서민층 밀집지역을 집중적으로 순회·감시했으며이에따라 각 지역 선관위 사무실에는 법정 사무처리·상황접수 등을 위한 3∼4명의 직원만 남아 있는 상태. 단속요원들은 수시로 친지등 주변인물과 통화를 해 불법유인물 살포여부를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선거를 하루앞둔 23일 중앙선관위 5층에는 「14대 선거종합상황실」이 설치되는등 그동안의 선거운동관리·통제체제에서 투·개표 관리및 상황집계체제로 전환. 선관위 상황실 벽에는 13대의원 득표상황이 철거되고 대신 전국 2백37개 선거구 후보자 1천48명의 득표 상황판이 공란으로 비어진 채 부착. 상황실 관계자들은 전국 1만5천1백87개 투표소와 3백8개 개표소의 투·개표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하는등 부산한 모습. 각 개표소에는 한전과 협조를 통해 정전에 대비한 특별선이 가설됐으며 자가발전시설·플래시등 비상조명시설이 비치되는등 2중장치가 되어 있다는 것. 투·개표 과정에서 있을지 모르는 부정·폭력사태에 대비해 개표소에는 60∼90명의 경비경찰이 배치될 예정. 이번 선거관리에 동원될 인원은 투표사무종사요원 7만6천여명,개표관리종사요원 2만6천여명등 모두 10만2천여명과 투표참관인 18만2천2백44명,개표참관인 8천3백84명 등으로 거대규모. ○…3백58개 특수도서지역과 40여개의 산간오지·접적지역의 투표소에는 모든 투표함이 23일 하오까지 이송을 완료. 선관위측은 육지에서 투표소로 투표함 이송은 별 문제가 없으나 도서지역 등은 일기불순 등으로 투표함 수송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언제든지 경찰 경비정·해군·군헬기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입체작전을 세워놓고 있다고. 이번 선거의 투표함은 13대때의 철제제 고정식이 아닌 알루미늄조립식으로 대체. ○비상연락망 풀가동 ▷민자당◁ 「3·24」총선을 하루 앞둔 23일 50여명으로 구성된 중앙당상황실요원 전원은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투·개표가 완료되는 25일 상오까지는 전국 2백37개 지구당 선거대책본부와 「시간별교신」을 통해 막판 표관리에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 민자당은 이날 「D­1일 특별지침」을 각 지구당에 시달했는데 이 지침서에는 ▲제작된 홍보물은 한장도 남김없이 「소화」하고 ▲그동안 다져놓은 지지표는 투표장으로까지 연결되도록 당원비상연락망을 전면 가동하도록 했다.또 선거 막판 예상되는 야당후보들의 금품공세와 흑색선전 배포물등을 사전에 차단키 위해 지구당별로 2백여명 규모의 청년기동대를 배치토록 하는 내용이 수록. 이와함께 유권자들에게 참신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훼손된 민자당후보의 현수막등은 선관위 신고를 거쳐 교체토록 하고 유권자들의 눈에 거슬리는 대규모 당원모임이나 운동원들의 과잉행동은 자제토록 하는등 세심한 배려. 민자당은 특히 선거운동 막바지 단계에서 「돌발사태」가 발생,결정적인 감표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집안단속」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모습. 민자당은 투표일인 24일 상오 여의도중앙당사 상황실에 전국각지의 개표장을 연결하는 19개의 TV수상기로 이루어진 「인포비전」을 설치,이를 통해 개표상황을 신속하게 집계할 계획. 이날 상황실에는 상황판옆에 개표결과 당선된 후보자 명패에 붙일 카네이션꽃 1백80개를 준비. 한편 민자당은22일 밤 최종적인 판세분석을 실시했는데 자체분석결과 ▲안정권내지 확실한 우세 50석 ▲80% 당선가능권 55석 ▲30% 당선가능권 61석등 당선 가능 의석수가 1백12∼1백13석에 이른다고 판단,당초목표인 과반수이상의 의석확보는 무난할 것으로 전망. ○투표율제고에 신경 ▷민주당◁ 김대중·이기택대표가 23일 서울 일원을 함께 돌며 최종 득표활동을 벌이는 한편 각 지구당에 투·개표참관요령과 부정선거 방지대책을 긴급시달하는등 투·개표에 대비한 상황준비를 완료. 민주당은 이와 함께 이날 중앙당과 지구당별로 카네이션배포 방법을 이용한 가두 기권방지 캠페인을 벌이며 투표율제고에 안간힘. 마포당사 5층에 마련된 상황실은 이날 지구당별 투·개표상황판을 설치하고 긴급사태에 대비한 각종 대책을 수립,시달하느라 하루종인 부산. 상황실은 개표상황을 신속히 파악키 위해 전국을 7개 권역으로 나눠 각 3명으로 편성된 전담팀을 배치하고 ▲TV모니터 담당자 ▲지구당별 상황연락전화담당자 ▲상황판 기록 담당자등도 지정. 이와함께각 지구당에 전통문을 보내 ▲투표통지표가 없어도 투표가 가능한 점을 집중홍보하고 ▲투표일 당일에는 그동안의 홍보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등의 방법으로 유권자에 좋은 이미지를 주도록 하는 등의 「간접운동」방법을 사용토록 긴급지시. 또 박 일 선거대책본부장 명의의 「부정선거 방지대책 특별지시」를 통해 투표일 전야의 금품살포·흑색선전을 막기 위해 ▲차량 또는 오토바이가 포함된 감시조를 5개 이상 편성,골목골목을 누비고 ▲10명이상의 긴급출동조를 대기토록 하라고 당부. 이밖에 투표당일엔 타당의 유권자 수송차량안에서의 매수행위,릴레이 투표등을 철저히 감시하고 각 투표소에 무선전화와 카메라를 배치하라는 등의 「투·개표참관 요령」도 시달. ▷기타◁ 국민당과 신정·민중당 등도 이날 각각 당사에 투·개표상황실을 설치하고 특히 자당후보 당선유력및 경합지역에 대한 특별 전담요원을 배치하는등 투·개표준비를 완료. 국민당은 당사 5층 상황실에 개표상황판과 TV·컴퓨터단말기 등을 설치하는 한편 전 당직자가 48시간 철야근무태세에 돌입. 정주영대표는 이날 새벽 6시에 최종 핵심당직자 회의를 소집,『끝까지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필승을 다짐했으나 최근의 전국구 자격시비 때문인지 긴장된 분위기. 신정당도 당사 9층에 상황실을 설치하고 52명 당직자 전원이 준비태세에 돌입했으나 절대적인 인원이 부족해 각 지구당으로부터 사무장급 1명씩을 차출하는 등 기력이 쇠잔한 모습. 민중당도 당사 2층의 상황실을 중심으로 지구당별 최종 표점검에 돌입하는 한편 막판 선거부정단속을 위한 감시조를 편성,운영토록 지시.
  • “막판 현금살포·흑색선전 엄단”

    ◎정 검찰총장/검찰에 총선비상근무령/후보­운동원 폭행·금품요구등 포함/7대 선거사범 집중단속 정구영 검찰총장은 21일 『제14대 국회의원총선거일이 임박하면서 금품살포나 흑색선전,유세장폭력등이 막바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하고 『이들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하기 위해 특별 비상근무체제를 갖춰 총력을 기울이라』고 전국 검찰에 긴급지시를 내렸다. 정총장은 특히 ▲유권자에게 금품을 제공하는 행위 ▲금품을 요구·알선하는 행위 ▲후보자사이의 중상모략·비방행위 ▲후보자나 선거운동원에 대한 폭행·협박행위 ▲공무원의 불법선거간여행위등 7개 행위를 중점 단속하라고 시달했다. 정총장은 또 『이번 선거가 과거의 잘못된 선거풍토에서 벗어나 공명선거를 이룩하는 기로에 서 있다』고 강조하고 깨끗한 선거가 치러지도록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까지 후보자 1백8명을 포함,5백20명을 국회의원선거법 위반혐의로 입건,이 가운데 30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호별방문·금품살포/선관위도 단속중앙선관위는 21일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듦에 따라 금품살포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시민·유관기관·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범국민적 단속을 강화할 것 등 특별단속 대책을 마련,시도선관위에 지시했다. 선관위는 이날 지시에서 오는 23일 하오10시부터 선거일인 24일 상오7시 사이에 호별방문을 통한 금품살포가 최고조에 달할 수도 있다고 지적,단속반원을 증원시켜 마을어귀·골목입구 등 예상통로를 집중감시하라고 강조했다. 선관위는 또 부녀회·노인회·동창회 등 각종 모임 개최상황을 사전에 파악,면밀히 감시하고 달동네 등 서민층 밀집지역도 순회·감시하도록 했다. 선관위는 이어 특별단속원과 파견직원으로 이루어진 2인1조의 단속반을 전면 가동해 흑색선전·불법유인물을 야음을 통해 살포하는 행위,사랑방좌담회 등 정당활동 개최과정에서의 금품·향응제공행위를 단속하고 위법사례를 적발할 경우 즉시 고발,수사의뢰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라고 시달했다.
  • 호크훈련기 주날개 영에 첫수출/대우중서 제작

    ◎미사일 장착대 포함 12세트 한국공군이 영국으로부터 도입키로 한 호크훈련기의 주날개가 국내기술진에 의해 제작됐다. 국방부는 12일 대우중공업이 자체제작한 주날개와 연료탱크,미사일 장착대 12세트(1백70억원)가 우리 공군에 호크훈련기를 판매할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BAE)에 납품돼 한국공군에 인도될 완제품 20대중 12대에 장착된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90년 공군조종사훈련용으로 제트훈련기 호크20대(2억3천만달러)를 직구매키로하고 절충교역사업의 일환으로 국내 대우중공업이 호크기의 날개를 제작,납품키로 했다. 공군은 호크기20대를 올 11월부터 내년말까지 전량 도입할 예정이다. 대우중공업은 12일 하오 창원공단에서 국방부관계자와 대우중공업,영BAE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자체제작한 호크기 주날개1호 출하식을 가졌다. 국내기술진이 주날개제작기술을 보유하게 됨에 따라 앞으로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의 동체제작·개조및 고등훈련기 개발등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공군전투기훈련의 주력기로 사용될호크기는 기초비행과 공중사격훈련용 2인승이다. 주제원은 ▲주날개길이 9.39m ▲날개폭 0.9∼2.65m ▲기체길이 11.17m ▲최대중량 5천7백㎏ ▲최대강하속도 시속 1천65㎞ ▲최대순항속도 시속 9백90㎞ ▲최대무장능력 2천2백6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