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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일성대학 출신의 엘리트계층/망명 2인은 누구인가

    ◎정갑렬씨­음향연구소 소장… 권력다툼서 밀려나/장해성씨­중앙방송 드라마작가… 혁명 유가족 북한의 인텔리계층인 과학자 1명과 방송작가 1명의 망명요청사건은 북한의 체제위기를 수위를 가늠하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아직 이들에 대한 신병인도절차 및 조사작업이 완결되지 않아 30일 현재까지 이들의 정확한 망명동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관계당국을 통해 이들의 신원 일부가 드러나고 있을 뿐이다. 망명을 신청,현재 홍콩 당국의 신병보호를 받고 있는 이들은 북한의 메아리사 음향연구소 소장 정갑렬씨(44)와 북한 중앙방송 산하 문예총국 라디오드라마 방송작가 장해성씨(52)다.두명 모두 김일성종합대학 출신의 인텔리다. 정씨가 맡고 있다는 음향연구소는 통일원이 확보하고 있는 북한국가과학원의 공식 기구표에는 나와 있지 않다.조총련 2세인 김일룡이 운영하는 「메아리음향사」 소속으로 돼 있다.따라서 그가 과학원내에서 그리 비중있는 역할을 맡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고교 때 고체물리 전문가로 3급연구사가 된 이후 북한내에서 촉망받는 인물이었다.81년부터 86년까지 국가과학원연구사로 일하는등 탄탄대로를 달리던 그는 이후 북한학계내의 헤게모니싸움에 휘말려 이후 1년간 무직상태로 지내는 등 좌절을 겪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정씨는 준박사 단계를 마치고 박사신청을 했으나 같은 과학도였던 전처(김경애)의 언니의 모함에 휘말렸다.결국 박사학위도 좌절되고 격렬한 부부싸움 끝에 아내와 이혼했다.87년부터 89년까지는 평양대극장 음향기술실험실 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작가인 장씨의 망명은 북한당국자들에게 더 큰 충격을 던졌을 것으로 보인다.중앙방송에서 라디오드라마를 집필하면서 북한체제 선전의 전위대로 활약해왔을 것이라는 점에서 그렇다.또 북한 중앙통신 부사장이었던 이수근이 위장귀순한 이후 당성이 강한 인물군으로 채워진 북한방송 종사자로선 첫 귀순이다. 장씨는 6·25때 전사한 아버지를 둔 이른바 혁명유가족으로 76년 3대 혁명소조원으로 일하다 79년 중앙방송 기자로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글을 잘 쓴다는 평가를 받아 탈출전까지 2급 작가의 직책으로 라디오 드라마용 원고를 집필해 왔다.〈구본영 기자〉
  • 민방공경보 전면 자동화/정부 개선안

    ◎지휘책임자 24시간 상시 배치/내무부­서울시 핫라인 개설 등 건의 정부는 북한 미그기의 귀순으로 드러난 민방공경보체제의 허점을 보완하기 위해 전국 시·도의 경보체제를 자동 전달체계로 바꾸기로 했다. 정태수 내무부차관은 25일 광화문 종합청사에서 이수성국무총리주재로 열린 관계장관간담회에서 『이달말까지 전국 경보시설과 장비를 일제 점검하는 한편 사업소개념 운영에서 상황실개념 운영으로 전환하겠다』면서 이같이 보고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경보시설 근무요원이 2인1조,24시간 담당체제로 되어 있어 야간상황에 대처하기 어렵다고 보고 지휘책임자를 24시간 상시 배치하고 근무요원도 기능직에서 일반직으로 교체키로 했다. ◎음성통보 전환 추진 서울시는 25일 민방공 경계경보사이렌이 울리지 않은 사태와 관련,내무부의 중앙민방공통제소와 서울통제소사이에 별도의 핫라인 직통전화를 개설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개선책을 마련,정부에 건의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내무부로부터 육성통보가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판단,앞으로 경보발령을 음성방송위주로 통보해줄 것을 요구했다.〈박현갑 기자〉
  • 자민련 주도권/충청·TK “세 겨루기”

    ◎김용환 총장 당직인선 전권… TK계 공세 선봉/“JP친정 강화 시기상조” 박철언 부총재 반격 대권구도를 둘러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 박철언 부총재간의 물밑 신경전이 날카롭다.김총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JP(김종필 총재)의 분신이자 JP 「대통령만들기」의 야전사령관인 반면 박부총재는 당내에서 JP의 대권가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실력자이다. 두사람이 정면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으나 은연중 「세」를 겨루고 있다.시작은 김총장이 먼저였다.김총장은 당직개편에서 박부총재의 대구·경북지부장직을 박탈했다.한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공생의 길을 모색했으나 박부총재가 「합의체」 발언을 하며 당직을 거부하자 철저히 박부총재를 배척했다. 김총장은 하위당직자 인선에서도 전권을 휘두르며 JP의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부총무단 인선에서는 원내총무와 상의도 않고 자신의 라인으로 채웠으며 27일에는 김부동 수석부총재의 주재로 당3역과 대변인,비서실장등이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김총장이 접수,「실세총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총장은 이어 박부총재가 빠진 상태에서 전국 시·도지부위원장 간담회를 갖는등 당내 2인자로서의 자리매김까지 진력하는 모습이었다.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에선 신민계 유갑종전서대문갑위원장이 『당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하자 김총장이 황급히 마이크를 빼앗으며 발언을 막는 등 「돌격대」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총장이 이렇듯 전권을 휘두르자 박부총재도 JP의 측근들을 겨냥해 한마디했다.『대통령 선거가 1년7개월이나 남았는데 당운영이 대선체제라니….자신의 안위만을 생각,JP에 과잉충성하고 있다』. 박부총재는 또 『JP도 한 마을의 「추장」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안된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JP와 DJ를 포함,야권후보의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야권후보단일화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 DJ뿐 아니라 여권과도 「통로」가 있다』고 DJ와의 핫라인이 있음을 시사했다.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는 것이다. 박부총재는 이어 자신을 분열주의자로 몰아붙인데 대해 『총재는 말해도 되고 부총재는 기자들에게 소신을 밝힐 수 없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나를 그렇게 매도하는 사람들은 나와 총재를 이간질해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이라고 김총장을 포함,주류를 비난했다. 박부총재는 『현재로선 대권이나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며 『그러나 당운영은 민주화되고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부총재는 27일 교포후원회 초청형식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20여일 방문한다. 제 갈길을 가는 것 같으면서도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두사람의 행보가 주목된다.〈백문일 기자〉
  • 국민회의/DJ 직할체제 “이상기류”/김 총재 행보 제동거는 조짐

    ◎수석부총재제 중진 반란으로 백지화/총무경선에 동교동 입김 전혀 안먹혀/김상현 의장 지방순회 제지도 볼썽 사납게 돼 선후 미풍의 상태지만 국민회의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이러한 기류는 김대중 총재에게 「항명」하는 차원까지는 아니지만 그의 행보를 주춤거리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총선부진을 이유로 당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김총재의 대선가도에 대한 회의론이며,다른 하나는 당 체제정비에 관한 김총재의 구상과 행보의 수정이다.특히 후자는 당 장악력의 약화로 이어지는 조짐이다. 먼저 총선후 누구도 드러내놓고 야권분열이 수도권의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하지는 않지만 내심으로는 수긍하는 분위기다.특히 낙선자들과 은밀히 얘기를 나누면 『야권분열이 악재였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이들은 『호남표는 올만큼 왔다』라는 당의 공식입장과 달리 20∼30대의 낮은 투표율과 호남표의 이반을 그 이유로 꼽는다.달리 표현하면 이대로 97년 대선을 치러서는 어렵다는 얘기다. 조세형 부총재는 비록 간접화법이지만 『호남표 일부가 등을 돌린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고 터놓고 뼈아픈 충고를 한다.그만큼 김총재의 「상품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면에 부상중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수도권 대망론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97년 이후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는 『앞으론 수도권에서 대권주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김의장의 구상은 결국 97년 이후에는 3김청산과 당권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그러나 총선결과가 구상의 토대였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김총재에 대한 회의론과 그 궤도를 같이한다. 이러한 압박은 김총재의 행보에 제동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대표적인 것이 금주말 단행될 당직개편에서 총재대행 원내 수석부총재를 임명하려던 계획의 백지화다.그러나 이 체제는 당이미지 쇄신과 자신이 원외인 점을 감안,김총재가 무게를 실었던 구상이다.결국 세력약화를 우려한 중진들의 「반란」으로 무산된 것이다. 또 총무경선도 예전과 같지않다.철저한 자유경선이라고 이미 선언한 바이지만 동교동계의 입김이 먹혀들공간이 거의 없다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전북 푸대접론」의 공공연한 부상과 후보단일화 움직임과 이른바 재야와 일부 초선의원들의 이해찬당선자 경선출마 종용등이 그것이다.이미 친소관계에 따라 각 그룹이 이합집산의 형식으로 각개약진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상현 의장의 비호남권 위로방문 계획을 김총재를 비롯한 지도부 공동방문으로 주저앉힌 것도 모양사나운 꼴이 된 형국이다.총선과정에서 자금지원등에 대한 비호남권 지구당위원장들의 불만을 추스리며 「당내 2인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려던 김의장의 행보를 「도발」로 여긴 결과다. 물론 이러한 당내 기류는 아직은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하다.그 파장이 어느 선까지 나아갈지는 미지수이나 총선전엔 누구도 감히 예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임엔 틀림없다.〈양승현 기자〉
  • DJ,당권분점 위기관리체 구상/국민회의 체제정비 「밑그림」

    ◎정희경씨 등 새얼굴 전면배치 가능성/원내총무 조순형·총장 안동선 의원 등 거론/정책위의장 이해찬·박상천·이협 의원 물망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김대중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대거 낙선으로 체제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김총재는 이미 일산 자택에 머물면서 체제정비를 위한 의견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그 윤곽은 오는 16일 당선자대회를 계기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이번 체제는 위기관리의 성격을 띨 것으로 점쳐진다.총선 후유증으로 인한 당내의 갖가지 이견과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책임이 뛰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총재가 전면에 나서는 형태를 띨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총재직에서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일종의 당권분점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즉 그의 직할체제이면서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얼굴」을 전면에 내세울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 경우 참신성 있는 영입인물인 정희경,박상규,유재건 부총재를 내세워 파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5선인 김영배,김봉호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수렴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영배,김봉호의원은 국회직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두사람 가운데 1명이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 원내총무,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 3역에는 4선인 조순형,김태식,신기하의원과 3선의 손세일,이해찬,박상천,이협,안동선의원등이 거론된다. 현재로는 서울에서 순조롭게 4선의 반열에 오른 조순형의원과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낸 김태식의원이 새 원내총무로 유력하다.사무총장은 3선의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의 중론이다.안동선,손세일의원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정책위의장으로는 이해찬,박상천,이협의원등이 거론된다. 당 3역에서 제외된 인사들은 국민회의에 배당될 4∼5석의 국회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가 다음으로 고민하는 자리는 대변인이다.박지원 대변인이 국회입성에 실패해 교체가 불가피하다.현재는 초선인 정동영,정동채당선자가 후보에 올라있다.새로운 이미지 과시라는 측면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정동채당선자보다 정동영당선자가 우위에 있다. 또 총선에서 실패했지만,충성심이 있고 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읽는 박지원 대변인등은 총재 특보로 계속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진들의 대거 탈락으로 김총재의 행마에 고민이 많다는 전언이다.이 때문에 16일에는 윤곽만을 밝힐 뿐,구체적인 인선이 발표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다.또 홍사덕의원등 무소속의원들의 영입을 위해 일정 자리를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양승현 기자〉
  • 오명씨 이사장 선출/사장 추천위도 신설/데이콤 주총

    데이콤은 22일 상오 서울 용산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외이사제를 도입하고 오명 전 체신부장관을 초대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데이콤은 이와함께 4대 재벌등 대주주들의 입김을 배제한 전문 경영인체제를 갖추기 위해 시중은행의 행장추천위원회와 비슷한 기능을 갖는 사장추천위원회를 신설했다. 사장추천위원회는 데이콤의 직전임사장과 대주주 추천 3인,소주주 추천 1인,정통부장관 추천 1인,공익대표 2인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주총에서는 또 「20명 이내의 이사를 둘 수 있다」고 규정한 정관을 「3인 이상의 상임이사와 4인 이상의 비상임이사를 둘 수 있다」고 개정,사외이사제를 본격 도입키로 했다.새로 영입된 사외이사는 오명 전장관과 박한규 통신학회회장,송상현 국제거래법학회장등 3명이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밖에 3천6백99억원의 매출과 1백35억원의 당기순익에 대한 지난해 결산과 함께 11%의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 중소기업 전문성 살려라(G7으로 가는 길:7)

    ◎(주)우리기술의 경우를 보면/대기업 관심 안두는 기술 개발 역점/대학과 협동연구… 특허출원 목표로 작업/제어장비 분야 “최고”… 종업원 40명중 절반이 연구직 종사 『규율요? 말도 안돼요.자율이 바로 기술개발의 원천입니다』 발전소 운전제어 장비를 생산하는 중소기업인 주식회사 「우리기술」의 김덕우대표이사가 펴는 「자율론」이다.매출액의 60%를 차지하는 제품의 특성상 컴퓨터·통신·제어계측 분야의 전문지식이 요구되는 만큼 경영자는 종사자들이 자유롭게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배려해야 만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직원하자는 대로」가 회사 경영방침이다. 연구·개발 환경조성을 위해 그는 여러가지 장치를 마련했다.복장 자율화가 첫째다.청바지든 점퍼든 문제될 게 없다.중요한 것은 연구성과지 형식은 아니라는 생각이 담겨있다. 근무시간이 짧다는 것도 장점이다.제작·영업부서는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가 근무시간이지만 중앙연구소는 상오 10시부터 하오 4시까지만 근무시간이다.자기개발에 투자할 시간을 늘리려는 의도로 근무시간을 6시간만 책정한 것이다.또한 연구환경의 조성을 위해 칸막이를 설치,한사람앞에 3.5평씩의 각자 공간을 마련했다.깔끔하고 조용한 공간이다.간섭은 없다. 창의적 연구는 그러나 단순한 물리적 환경조성만으로만 해결되지 않는다고 김사장은 말한다.그는 연구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약간의 자극이 필요하다는 논지를 넌지시 내비친다.인센티브제는 한 예다.회사가 정한 한도 이상 실적을 올리면 일부를 당사자에게 돌려주는 제도다. 학자금의 지원도 연구의 활성화를 위한 유인책 가운데 하나다.학사·석사과정 등록금 전액을 회사가 지원한다.입사 2년이상 근무우수자가 조건이다.지난해에는 1명이 혜택을 받았다.한 학기에 1백80만원씩 지원했다.그러나 조기퇴근 등에 따른 비용을 계산하면 연간 6백만∼7백만원을 회사가 부담한 셈이다. 김사장은 『재능은 있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대학이나 대학원 진학을 포기했던 직원에게 「길」을 터준다는 점에서 이는 좋은 제도』라면서 회사의 미래를 고려한다면 대단히 중요한 투자라고 풀이한다.그는 그의 직원들을 가능성을 내포한 「싹」이라고 말한다. 「우리기술」은 지난 91년에 창업한 젊은 기업이다.지난해 매출액은 14억원.종업원이 40명이지만 대다수가 20대다.지난해 문을 연 중앙연구소는 전임연구원 20명 가운데 15명이 20대다.올해 만 34살인 김사장이 맏형이다.「신세대」인 만큼 생각하는 것 또한 자유분방하다.김사장은 『신세대는 사고력이 피어나는 시기인 만큼 「독창성」이 넘쳐 흐른다』고 말한다. ○형식보다 성과 중요시 젊은 이들이 연구소에 일으킨 새바람도 대단하다.회식자리는 회사근처의 깔끔한 카페가 됐고 연극·영화관람은 필수코스로 정착했다.머리를 식히는 데는 그만이라는 생각에서 김사장도 따르고 있다.매주 한차례 체육대회겸 단합대회를 갖기도 한다.「재충전」도 직원희망을 따르고 있는 셈이다. 자율경영은 지금까지는 김사장 편이다.지난 94년 원자력,수·화력 발전소 운전제어장비인 「디지털경보장치」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화는 등 설립 5년만에 굵직한 프로젝트 40개를 거뜬히해치웠다.지난해 10월에는 한국통신이 발주하는 전원집중처리장치를 7개사와 공동으로 따냈다.최근에는 대단위 플랜트의 자동화에 필수적인 분산제어시스템(DCS)을 개발,대기업에 하드웨어를 납품했다.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였다. 「우리기술」의 기술력은 국내 최고급이다.제어장비의 개발을 위해 필요한 3박자를 고루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우선 김사장 스스로가 전자공학(컴퓨터 네트워크)박사다.중앙연구소 노선봉소장은 제어계측(설계),노갑선연구실장 역시 제어계측학(이론)박사다.모두 서울대 박사들이다.이들을 포함,석사급 이상 연구원이 전체 절반에 이른다.1천5백78개의 우리나라 중소기업 부설연구소의 석사이상 연구인력 비율이 평균 23%인 점과 비교하면 대단히 높은 비율이다. 게다가 경험도 풍부하다.서울대 자동화연구소와 대학원에서 각종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전국 곳곳의 발전소 운전제어장비를 개발한 경험들을 쌓았다.김사장으로 말하면 경력 10년의 베테랑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최고기술을 보유한 서울대 자동화연구소와 인맥·학맥으로 연결돼 있어 산학협동도 잘 된다.「우리」는 최첨단 기술을 수혈받고 서울대 연구소는 신기술의 필드적용이라는 이득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리」는 이들을 주축으로 팀단위로 운영된다.과장·대리·사원의 3인 1개팀이나 2인 1개팀으로 짜여져 있다.수시로 실무교육도 이뤄진다.토론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부담없이 말하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내놓는다.이견은 김사장과 노소장 등 핵심엔지니어들이 조정한다.학교선후배여서 대화가 잘되는 것도 충돌을 방지하는 메커니즘으로 작용한다. ○자기개발에 집중투자 이렇다 보니 「정보공유」도 잘되고 「협동」은 더더욱 잘된다.보통 일주일 단위의 프로젝트가 팀별로 배분되면 스스로 일정을 짜야 하기 때문에 자율만큼 책임감도 무겁게 다가온다.출장도 알아서 가야하고 문제점 해결도 스스로 해야 한다.모르는 게 있으면 도와주고 함께 얘기해줄 「학교선배」가 있다는 사실이 직원들을 든든히 떠받치고 있다. 그래서 일이 있으면 퇴근을 모른다.노소장은 거의 매일 밤 10시가 넘도록일에 매달린다.근무시간이 다 지난 저녁 7시30분부터는 자기연구에 몰두한다.낮에는 다른 연구원들의 뒷바라지에 틈이 없기 때문이다.핵심엔지니어들 대부분이 이렇다.매일 절반이 야근을 한다는 설명이다.일요일에도 3분의 1이 자진 출근한다.「일이 있어서」가 이유일 뿐이다. 자율과 젊음을 먹고 자라온 「우리기술」의 목표는 기술개발과 그것의 특허출원이다.자칫 상품화에 매몰될 공산이 높지만 어쨋거나 기술은 반드시 특허로 연결지을 작정이다.92년 「그린 PC」기술을 최초로 개발해놓고도 상품화하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이 강하게 작용한 반증이다.지금 보유하고 있는 특허는 5건. 김사장은 대기업의 사정권 밖의 기술만이 중소기업의 생존원천이라고 단언한다.올해 매출액을 30억원으로 늘려잡은 것도 기술이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걱정도 있다.기술이 있어도 마케팅력이 부족하다.중소기업 공통의 질환을 「우리」도 앓고 있다는 증거다.둘째는 검사장비가 고가인 점도 걸림돌이다.공공 검사시설이 부족하고 검사대행료도 아주 비싸다.「더불어 사는 세상」을 지향하는 김사장이 벽을 느끼는 부분이다. ◎기고/최동규중소기업연구원부원장/중소기업 기술개발지원 방안/새 아이디어 보호 준특허제 도입/시제품 테스트마켓까지 지원을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은 동태적 과정으로 볼 때,분야나 존립형태 및 개별기업에 따라 다르겠으나 전반적으로 선진국기술의 도입단계 후반 내지 내재화단계 전반기 정도로 봐야 할 것이다. 과기처에 등록된 기술연구소의 숫자는 많지만 순수한 의미의 자체기술혁신과정(In­House R&D)에 있는 중소기업은 극히 드물고 대부분 모방적 개발단계(Immitation Development)에 있어 선진국의 기술을 공식적 경로보다 비공식적 경로를 주로 활용,획득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따라서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연구개발활동은 선진국에서 도입한 기술을 토대로 응용,제품화하는 소위 「Catch Up」형이 주류를 이루고 대기업이나 동종의 중소기업이 개발한 제품을 기초로 새로운 기능을 다소 첨가하는 동종개발에 진력해온 게 사실이다.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술력 수준은 조립 가공및 생산관리 업무에 필요한 생산기술 위주로 편성돼 있어 시장 여건변화에 신축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인 설계와 제품개발 기술은 대단히 취약한 개발국형 특성을 보이고 있다. G7진입전략은 중소기업의 창조적 연구개발 활동과 그 성과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들의 과거 20여년간 세계적인 기술혁신 성과의 50%정도가 중소기업에서 기여하였다는 사실에 정부관계자나 중소기업 모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왜냐하면 중소기업에서 획기적인 기술혁신성과가 과연 기대되겠느냐는 인식이 있는 한 중소기업의 창조적 연구개발을 위한 재원조성이나 투입은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즉 국가의 R&D투자재원의 배분구조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선 기술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고 창조적 혁신과정에 유리한 중소규모 조직구조 특성을 인정하고 이를 조장하는 산업환경유인 정책이 필요하다. 다음으로 기술혁신과정 모델로 볼 때 취약과정을 보강해야 한다.아이디어 창출,R&D,시제품의 테스트마켓 과정을 집중지원하고 창조적 기술혁신 성과를 우선구매하는 수요정책의 강화로 중소기업의 창조적 기술혁신 유인이 반드시 필요하다.이를 위해 선진국의 필요기술 요소판단,정보수집,분석,선택능력의 지원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보호하는 준 특허제도 도입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자본,마케팅 능력을 단기간에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에게는 시제품의 테스트 마켓과정도 공적기능으로 지원체제를 마련해야 창조적 기술혁신 의욕을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게 되며 규모의 경제가 필요한 중소규모 분야 적합형 연구개발 과제는 중소기업간의 공동화방식 또는 대기업및 산·학·연·정간의 공동개발방식으로 지원체제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창조적 기술혁신에는 정부정책 뿐 아니라 중소기업의 기술혁신전략도 중요하고 특히 창조적 고급인력의 확보없이는 불가능하다.독일 등 선진국의 예에서 보듯이 기술혁신에 꼭 필요한 창조적 고급인력에 대한 평균 인건비 수준을 초과하는 부분에 대한 인건비 보조금 제도의 도입도 적극 검토해 보아야 한다.
  • 「1가구2차」도 경차는 중과세 제외(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Ⅲ)

    ◎의보급여 연 240일로 확대 CT도 혜택/12월6일부터 서명만으로 어음·수표 발행/실업수당 7월부터 지급… 10인이상 사업장 최저임금제 ▷환경◁ ▲저유황사용 확대=도시지역및 공단지역의 아황산가스를 줄이기 위해 광주·대전·춘천·원주·충주·제천시·여천시·여천군·포항등 10개지역에 저황의 벙커­C유의 공급을 확대한다. ▲배출시설 신고제 전환=오염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업소나 특정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시설등을 제외한 배출시설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가전제품 포장용 완충제 감량화=냉장고 TV 세탁기등을 제조·수입하는 자는 포장용 합성수지의 사용을 줄이거나 사용된 완충제를 회수·재활용해 폐기물의 발생을 줄여야 한다. ▷교육◁ ▲종합생활기록부제 도입=초·중등학교의 생활기록부가 학생 개인의 적성과 소질의 개발,육성을 목표로 하는 종합생활기록부제로 바뀐다.종합생활기록부에는 학생의 교과활동과 특별활동등 학생의 학교생활을 총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기록되며 상급학교 입학의 중요한 전형자료로 쓰이게된다. ▲대입제도 개선=일반전형과 특별전형의 전형방법을 다양화하고 자율화한다.평가방법을 시험에서 전형으로 전환하고 학생을 연중 수시 선발하며 실질적인 복수지원기회가 크게 확대된다. ○만5세 국교취학 허용 ▲국민학교 명칭 변경=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이름이 바뀐다. ▲국민학교 입학연령의 탄력적 운영=만5세 아동중에서 학부모가 희망하면 학교장은 학급당 인원 39명이하를 조건으로 시도별 교육여건에 따라 생년월일순으로 조기입학을 허용할 수 있다. ▲조기진급 및 조기졸업제도 시행=초·중·고교의 각급학교에서 학업성취도가 우수한 학생은 교과목별 이수인정 평가에 의해 차상급 학년의 교육과정을 모두 이수한 때에는 조기진급 또는 조기졸업을 할 수 있다. ▲학사제적자 재입학 및 편입학 자율화=대학 학사제적자의 재입학및 편입학 규제 지침을 폐지해 대학이 자율적으로 재입학 및 편입학 자격기준과 절차를 만들어 시행한다. ▲대학설립 준칙주의로 전환=일정기준의 교지 교사 교원 수익용 재산만 갖추면 대학을 자유롭게 세울 수 있다. ▷노동◁ ▲장애인고용 지원=무상지원은 장애인 1인당 1천만원 이내 등 사업장당 연간 2억원,유상융자는 장애인 1인당 2천만원 이내등 사업장당 연간 3억원.장애인 복지공장 설립자금은 무상이 소요자금의 3분의 2,유상융자가 소요비용의 50%. ▲실업급여 지급=7월1일부터 지급하되 실직전 임금의 50%를 연령과 피보험기간에 따라 30∼2백10일간 지급.정당한 이유없이 직장을 그만두거나 중대한 귀책사유로 인해 해고된 경우에는 지급되지 않음.이직후 즉시 실업신고를 해야 하며 2주마다 해당 지방노동관서에 출석하여 구직노력을 입증해야 함. ▲중소기업 근로자 의료비 대부=중소제조업에 1년이상 재직한 월평균 급여 80만원 이하인 근로자에 대해 1인당 5백만원까지 연 6%로 지원하며 상환조건은 3∼7년 균등상환. ▲최저임금 인상=10인 이상 전사업장이 대상이며 시간급은 1천2백75원 일급(8시간 기준)은 1만2백원. ▷복지◁ ▲국민건강 증진법 시행=술광고,의학 또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건강비법 또는 심령술의 광고 등을 대폭 제한한다.공중이용 시설에 대한 흡연·금연 구역의 구분지정이 의무화된다.위반시 건물주에 5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 ▲의보급여 확대=보험급여기간이 연간 2백10일에서 2백40일로 늘어난다.CT에 대해서도 보험급여를 적용한다. ▲한약제 포장판매=한약제에 대해 제조.포장과 중량 가격 사용기한 등을 표기토록 하는 규격품유통제도를 시행한다. ▲생활보호대상자 지원확대=1인당 거택보호자는 월 7만8천원에서 10만1천원,시설보호자는 월 7만2천원에서 9만2천원으로 지원액을 늘린다.침구비.김장값 등 월동대책비로 1인당 연간 7만2천3백원씩 새로 지원한다.생업융자금 지원액도 현재 9백만원에서 1천만원으로 확대한다. 소년소녀가장 세대 지원액을 월 11만원에서 14만1천원으로 늘린다. ▲노인복지 강화=70세 이상 노인의 노령수당을 월2만원에서 3만원으로 인상한다.65세 이상 노인에게 버스승차권 대신 교통수당(현금)을 지급한다.경로당운영비를 월2만원에서 3만원으로,난방비를 연간 15만원에서 17만5천원으로 인상한다. ▲장애인복지 확충=의료보험급여기간이현재 2백10일에서 연중으로 확대된다.자동차세 면제대상을 확대해 1∼3급 장애인 전체(시각은 4급) 또는 보호자 명의의 2천㏄ 미만 승용차도 면제한다. ▲선도시설 입소=본인의 의사에 반하는 선도시설 입소를 금하는 윤락행위방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1월 6일부터 시행한다. ▷법무행정◁ ▲내·외국인출입신고서 간소화=입국 및 출국신고서를 내·외국인구분없이 하나의 서식으로 통일하고,신고서에 한글 또는 외국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표기하도록 함으로써 불편을 줄였다. ▲외국인등록증 전산화=수첩식으로 되어있는 외국인 등록증을 신용카드식으로 전산카드화함으로써 휴대를 쉽게하고 등록증 발급 업무도 간소화했다. ▲원격영상재판에 관한 특례법 제정=판사가 상주하지 않는 시·군 법원 가운데 경주시와 울릉군간에 원격 영상장치를 설치,거주지에서 재판을 받거나 증언을 할 수 있도록 했다.예산이 확보되는대로 대상 지역을 늘려나갈 계획. ○주식회사 발기인 줄여 ▲호적법 개정=지금까지는 호적신고서 등에 생년월일까지 기재하도록 했으나 주민등록번호만 기재하도록 했다.구가 있는 시,또는 도·농 복합시 지역에서 구간 또는 동지역과 읍·면간에 호적을 옮길 수 있도록 했다. ▲어음법 및 수표법 개정=내년 12월6일부터 기명날인을 하지 않고도 서명만으로 어음과 수표를 발행하거나 배서할 수 있도록 해 도장을 갖고다녀야하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상법 개정=내년 10월1일부터 문서를 작성할 때 기명날인과 서명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회사 설립 기간 중 상호권을 보호하기 위해 상호의 가등기제도를 신설했다.주식회사 발기인 수를 7인에서 3인을 줄여 회사설립의 편의를 도모하고,주주총회 의사 정족수의 제한을 폐지해 주주총회가 보다 쉽게 성립되도록 했다. ▲형법개정=내년 7월1일부터 성인범에 대해보호관찰.사회봉사명령.수강 명령제도를 도입한다.컴퓨터 등 정보처리 장치를 이용한 사기,비밀침해 등 컴퓨터 관련범죄를 신설하고 약취강도의 죄명을 인질 강도로 변경,체포 및 감금도 포함시켰다.직권남용,무고,사문서위조 등의 죄에 선택형으로 벌금형을 추가했다.벌금형을 2백만원이하부터 3천만원 이하까지로 인상해 현실화했다. ○비디오 제작신고 폐지 ▷문화행정◁ 문예진흥기금 납부 불이행 및 미납=4월 1일부터 1천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 ▲비디오물 사전제작신고=문체부장관에게 하도록 돼 있던 것을 6월 7일부터 폐지. ▲외국인의 저작물 보호자격=대한민국이 가입한 조약에 따라 보호하되 조약발효일 이전에 발행된 것은 보호하지 않던 것을 7월 1일부터 조약 발효일 이전 공표에 대해서도 보호. ▲영화사전심의=모든 영화에 해당했으나 7월 1일부터 단편,소형 및 영화제상영영화중 대통령령이 정하는 경우는 제외. ▷정보통신◁ ▲통신사업 경쟁체제 돌입=국제전화·개인휴대통신(PCS)·주파수공용통신·발신용휴대전화·무선호출등 7개분야 30개 신규 통신사업자가 6월안에 선정돼 새로 사업을 벌인다.데이콤과 신세기통신이 각각 1월과 4월부터 시외전화와 이동전화사업을 시작,국제전화에 이어 이들 분야도 경쟁체제를 맞는다. ▲이동전화 설비비=이동전화에 가입할 때내는 65만원의 설비비를 없애고 대신 가입보증금 20만원을 신설한다. ▲이동전화서비스=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각각 1월과 4월에 디지털방식의 이동전화서비스를 선보인다. ▲방송서비스=디지털위성방송을 하반기중에 허가하고FM방송 난시청지역 해소를 위한 소출력방송을 8월에 시작한다.청각장애인을 위한 방송서비스는 12월께 실시한다. ▲우편업무 자동화=우편업무의 전산화를통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동서울우편집중국을 3월에 개설한다. ▲우편서비스=컴퓨터 발신형 우편서비스와 무인 창구서비스를 12월께 시험실시한다. ▲원격시범사업=원격영상재판 시범사업은 1월중에 시작하고 원격치매진료·원격직업교육은 6월,전자도서관.전자문화관의 경우 12월부터 시범적으로 운용한다. ○디지털 위성방송 실시 ▷방송◁ ▲인공위성방송 실시=새해 7월부터 KBS가 무궁화호 인공우성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공위성 방송을 시험적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CATV 지역방송국 증설=현재 54개에서 추가로 허용된다.따라서 그동안 시청권에서 벗어나 있던 시·군지역의 시청이 가능해진다. ▷과학기술◁▲한국과학기술원(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및 고등과학원 개원=KAIST 서울캠퍼스에 테크노경영대학원이 3월,고등과학원이 하반기에 문을 연다.테크노경영대학원은 과학기술경영 및 정책전문의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기관으로 석·박사과정 및 비학위과정을 설치하며 1월중 첫학생 1백30명내외를 모집한다.고등과학원은 과학기술 세계화를 위한 창조적인 기초과학 연구기관으로 96년에는 수학.물리 분야가 연구원 30명규모로 문을 연다. ▲전문연구요원의 해외훈련절차 대폭 간소화=복수여권의 유효기간이 현행 1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고 복수 여권발급시 과기처장관의 추천절차가 폐지된다.늦어도 오는 6월부터는 전문연구요원의 해외훈련기간에 대한 의무복무기간 산입이 현행 3개월에서 6개월까지로 확대된다. ▷서울◁ 도심혼잡 통행료 징수=빠르면 7월부터 남산 1·3호 터널로 도심방면으로 진입하는 2인이하 탑승 승용차는 통행료를 지불해야 한다.구체적인 징수시간 및 통행료 등 세부내용은 상반기중 결정된다. ▲교통정보 자동응답시스템(ARS)운영=11월부터 교통방송국에 전화 한통화만 하면 시내 모든 교통정보를 알수 있다. ▲버스요금 카드지불방식 도입=5월부터 현행 토큰이나 회수권 대신 일정금액이 입력된 스마트카드를 버스안에 설치된 판독기에 스치면 버스요금이 자동정산된다. ▲주민세 세율변경=소득세 법인세 농지세액의 7.5%로 적용되던 주민세율이 10%로 인상된다.
  • 오자와 일 신진당수 당선/라이벌 하타에 낙승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야당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53) 간사장이 27일 당수선거의 개표결과 하타 쓰토무(우전자) 부당수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새당수로 선출됐다. 오자와 후보는 이날 상오 9시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초반부터 하타후보를 2배차이로 앞섬으로써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총투표수 1백73만5천표중 과반수가 훨씬 넘는 1백12만표를 획득,압승했다. 강경 보수우익 성향의 오자와 후보는 정치입문동기생이자 라이벌로 이번 선거에서 당권을 놓고 정면 격돌한 하타후보에 대해 조직과 강한 지도력의 인상을 앞세워 예상대로 낙승했다. 대여경파인 오자와후보가 가이후 도시유키(해부준수) 현당수에 이어 2번째 신진당 당수로 당선됨에 따라 차기중의원선거 등에서 연립여당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오자와의 당수 선거 출마는 지금까지의 막후역할에서 탈피,전면에서 당권을 직접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선거이후의 당내결속여부와 당간부인사의 추이 등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신진당 당수선거는 소속국회의원,당원이외에 18세이상의 국민이 1천엔의 참가비를 낼 경우 똑같이 한표의 투표권을 부여하는 일반국민참가형 방식으로 치러졌다. ◎오자와/「막후 조정자」 탈피… 당권 직접 장악/강력한 야당지도자로 연립여당과 격돌예상/하타 지지세력 포용여브 따라 당분열 우려도 일본 최대 야당인 신진당의 당수가 출범 1년만에 고용사장격이었던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전총리로부터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간사장으로 바뀌었다.출범 당시부터 최대 실력자였던 오자와간사장은 정치입문 동기생이자 자민당 탈당,신생당 창당 등에 2인3각으로 연합해 오던 하타 쓰토무(우전자) 부당수와의 당수 경선에서 2배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두었다.이로써 신진당은 「그늘의 실력자」가 표면으로 부상하게 됐다.아울러 「이중권력구조」를 벗어나 정치의 투명화를 향해 한 발 진전하게 됐다. 이번 신진당 당수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국회의원도 1표,당원도 1표를 갖도록 돼 있다는 점과 일반 유권자도 1천엔을 내면 투표할 수 있었다는 점.언뜻 보면 일반유권자에 어필하는 정치인이 유리한 선거제도였다.하지만 결과는 여론조사에서 리드한 하타가 오자와에 패배하고 말았다.오자와는 선거기간동안 줄곧 조직과 기업에 의존했다.당수선거에 처음 등장한 일반 투표도 조직에 의해 동원됐다.오자와진영은 당초부터 국회의원이 다수파였고 조직과 기업체 장악에 앞섰다.너무 표차가 벌어질까 걱정했다고 할 정도로 여유있는 싸움이었다.당연히 개표결과 일반 유권자 득표도 오자와가 앞섰다. 따라서 오자와의 승리는 낡은 일본 정치의 틀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9선으로 자치성장관,자민당 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금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스쿨의 수제자였다.그가 신진당의 당수로 등극함에 따라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재와 함께 다나카스쿨 출신이 여야 최대정당의 당수로 등장하게 됐다. 그는 또 정치개혁을 주장하고 있지만 내정은 차치하고 국제관계면에서는 「보통국가론」­일본도 다른 보통 선진국처럼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군사력을 보유하여야한다는 내용­을 주장,보수 정치인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최근 한국과 중국의 역사사실교육에 대해서도 「반일교육」이라고 불쾌감을 표한 바 있기도 하다.여하튼 일본 정치는 자민당·신진당을 축으로 하는 보수양당제화의 커다란 흐름속에서 양당 모두 강경 보수우익 성향의 지도자 체제로 바뀌고 있다. 오자와의 당수등극으로 신진당은 다소 내부 홍역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하타지지세력을 얼마나 포용하느냐에 따라 분열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순풍속에 배를 띄웠다기보다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것이다.분열하면 정계개편이다.신진당의 결속여부는 향후 일본정계를 가늠하는 재료가 될 것이다.
  • 95 북한 10대 뉴스/내외통신 선정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북한 뉴스로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며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켰던 수해사태가 꼽혔다.내외통신이 연말을 기해 선정한 「95 북한 10대 뉴스」에는 분단 반세기만에 최초로 남한 쌀 15만t의 대북 지원에 합의한 「남북한 쌀회담」,「북­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경수로협상 타결」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북한 관련 10대 뉴스와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최악의 수해◁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신의주 등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피해 등 북한사상 최대의 수재로 기록됐다.유엔인도국 조사단이 북한 전국토의 75%가량이 수해를 입었다고 유엔본부 외교단에 보고한 이번 수해로 북한은 전세계를 상대로 긴급 구호요청에 나서야 했다. ▷남북 쌀회담◁ 남북한은 6월17일부터 4일동안 북경서 차관급 쌀 회담을 열고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남한 쌀 2천t을 실은 씨 아펙스호가 6월25일 청진항에 첫 입항,남북화해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그러나 뒤이어 터진 씨 아펙스호 인공기 강제게양 및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으로 남북관계의 새 앙금만 남겼다. ▷경수로협상 타결◁ 지난해 10월 채택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협상을 진행해오던 양측은 12월15일 협정문에 서명했다.그동안 큰 입장차이를 보이던 경수로 건설공사내용중 ▲송배전 시설과 핵연료 가동공장 건설비용은 북한이 부담하고 ▲경수로 발전소 부지내 도로 건설과 모의안전시험대 등은 KEDO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86우성호 억류◁ 5월30일 북방한계선 북방 16마일 해상에서 항로를 벗어난 한국선박 86 우성호가 북한경비정에 피랍됐다.북한은 남북 북경쌀회담서 우성호의 인도적 송환에 응할 뜻을 비췄다.그러다가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듯 9월20일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화국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는등 우여곡절 끝에 12월22일 대남방송을 통해 12월26일 생존자 5명과 사망자 3명의 시신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무장간첩 남파◁ 9월 남파간첩 대동 월북과 운동권 포섭 등 지하당 구축임무를 부여해 김동식(33·본명 이승철)과 박광남(가명·31) 등 2명의 무장간첩을 제주도를 통해 침투시켰으며 이들은 10월24일 중부 내륙지대인 부여에서 1명은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생포됐다.북한은 지난 10월17일에도 임진강에 인민무력부 소속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려다 1명이 사살되는등 대남 적화적략을 포기치 않았다. ▷노동당 창당 50돌◁ 지난 45주 당창건 행사에서 외국대표단을 대거 초청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내 행사에만 치중,당연히 예상됐던 중앙보고대회를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와 백만군중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오진우 사망◁ 혁명 1세대 간판이자 군부의 대부이며 김정일 다음가는 권력 2인자였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2월 폐암으로 사망함으로써 북한권력층의 변화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 ▷김일성 시신 영구보존◁ 지난 6월 당중앙위·당중앙군사위·국방위 중앙인민위 공동명의의 결정서를 통해 김일성이 집무실로 써오던 금수산의사당을 새롭게 단장,「금수산기념궁전」으로 성역화하고 이곳에 그의 시신을 안치해 영구보존한다고 발표했다. ▷신년사 공동사설로 대체◁ 김일성이 새해 첫날 발표해오던 신년사를 올해는 김정일이 이어받지 않은 채 당보·군보·청년보 공동사설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대신함으로써 김일성의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평양 체육­문화축전◁ 지난 4월말 김정일 체제의 위상 확립과 외화획득을 위해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 및 문화 축전」이라는 일대 정치쇼를 연출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빚잔치로 끝났다.
  • 실무형 내각과 상호보완이 관건/당정협조 전망은

    ◎정국 수습·총선대책 등 난제 풀어야 새 내각의 구성으로 이수성 국무총리­김윤환 신한국당대표위원을 두 축으로 하는 새로운 당정체제가 출범했다. 새 당정의 앞날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내년 총선용 당정을 원만하게 이끌어가야 하는 절박감은 신한국당이 더하다.오는 28일 상견례를 당측이 주최하는 것도 이러한 절박감 때문이다. 당정은 그전보다 컬러가 구별된다.새 내각은 50대의 이총리를 비롯,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 김기재 총무처장관등 40대 2명,50세인 이석채 정보통신부장관 등에서 보듯이 젊어졌다.5∼6공 출신에다가 60대의 김대표가 이끌고 있는 당과는 구별되는 측면이 있다. 새 내각은 또한 완전한 실무형이다.거의가 행정관료나 전문가 출신이다.정치인 출신은 김우석 내무·정종택 환경부장관 두명 뿐이다.정치적인 색채가 엷을 수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서로는 상호보완적 관계라는 성격을 띠고 있다.반면 이러한 특성은 서로의 공유사항이 별로 많지 않다는 것으로 이해될 수도 있다. 새 당정의 「팀웍」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무엇보다 걱정하는 시각들은 개혁성향의 이총리와 보수성향의 김대표의 개인적 성향을 전망의 기초로 한다. 반면 두사람의 대인관계가 원만한 점에서 당정관계를 낙관하는 전망도 많다.이총리는 손학규 신한국당대변인과 국민회의 한화갑 이석현의원,민주당 홍기훈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고 있는등 활동폭이 학계에만 그치지 않고 있다.김대표는 5∼6공을 거쳐 문민정부의 2인자 자리에 앉기까지 뛰어난 정치력을 발휘해 왔다. 새 당정의 앞날은 당·정의 「두 기둥」에 대한 김대통령의 힘의 배분에 달려 있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 김정일 간질 등 중병/12인군사위 실권 장악/고위소식통 분석

    북한 김정일이 중병을 앓고 있는 바람에 그를 명목상의 구심점으로 당군사위원회 실세들이 북한체제를 사실상 이끌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군사동향에 정통한 정치권의 한 고위 소식통은 19일 이와 관련,『북한 김정일이 진짜 중병을 앓는 바람에 북한노동당 군사위원회의 12인 위윈들이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최근 방북,북측의 고위 인사들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진 미국 시민권을 지닌 한 재미교포의 말을 인용,이같이 말하고 『김정일의 중병으로 인해 김정일체제가 앞으로 2∼3년 밖에 못버틸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한 당국자도 『최근 일본의 일부 정보당국자들로부터 「간질병 등 김정일의 지병 때문에 북한군 실세들이 김의 이름을 빌려 실권을 행사하며 그를 사실상 견제하고 있는게 북한의 현 상황」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 5·6공 잔영 씻고 「총선장정」 돌입/신한국당 출범

    ◎수구세력 배제… 새달20일께 공천 매듭/계파 갈등 해소 “새분위기로 승리” 포석 지난 90년 1월 민주정의·통일민주·신민주공화당 3당이 합당,문민정부를 탄생시킨 민주자유당이 6일 창당 5년10개월 만에 신한국당이란 새 이름으로 재출범했다. 신한국당의 출범은 외형상 3년전 대통령선거 당시 김영삼후보가 내걸었던 「신한국 창조」라는 기치와 일맥상통한다.그러나 그동안 불안정한 상태에서 유지돼 왔던 민자당의 「3당 동거체제」를 청산하고 비로소 YS의 독자적인 체취가 담긴 당으로 거듭 태어났다는데 더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과거 민자당에서 당명변경 논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신한국당으로의 당명변경은 최근의 노태우 비자금정국이 빚은 부산물이다.민자당이 노씨의 잔재를 벗지 않고서는 다시금 정권재창출을 할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당내에 팽배했기 때문이다.따라서 당명변경의 배경에는 내년 4월의 총선과 나아가 97년 대선승리를 향한 여권의 중장기 포석이 깔려 있다. 그러나 크게 보면 김대통령이 그동안 일관해서 추진해왔던 정치개혁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새한국당이 당명변경을 계기로 정치관계법 기초위를 곧 구성해 통합선거법과 정치자금법 개정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이달 20일쯤 전국 2백60개 지구당 중 현재 조직책이 공석 중인 18개의 절반인 10개 정도를 확정하고,내년 1월20일까지는 총선후보자를 공천할 생각이다.이와 함께 공천자대회를 겸한 전국위원회 또는 전당대회를 열어 총선정국으로 들어간다는 시간표를 갖고 있다. 신한국당의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 당내 물갈이의 폭과 시기에 각별히 관심이 쏠린다.강삼재 사무총장은 『5·6공 참여세력과의 단절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된다』면서도 『개혁에 동참하지 않고 수구적 자세를 견지해 온 세력은 공천에서 배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따라서 앞으로 공천과정에서 과거 5공 핵심세력과 조만간 정치인 사정대상이 될 상당수 의원들의 퇴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아울러 그동안 반개혁적이었거나 개혁에 비협조적이었던 적지 않은 의원들도 물갈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92년 총선을 노태우 대통령 밑에서 어정쩡하게 치렀던 당내 민주계는 신한국당으로 이름이 바뀐 지금,내년 총선을 「YS신당」같은 새로운 분위기를 타고 승리하자는 전략이다. 그러나 신한국당의 앞날이 마냥 순탄한 것 만은 아니다.민자당 시절의 계파간 반목과 갈등의 극복이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기 때문이다.당명변경을 의결한 이날 당무회의가 끝난 뒤 당사의 김윤환대표위원실에 민주계 좌장인 최형우의원과 중부권을 대표하는 민정계의 이한동 국회부의장이 각각 한동안 머물며,전날 김대통령에게 사표를 제출했던 김대표에게 위로와 함께 격려를 한 것은 어쩌면 오늘날 신한국당이 처한 2인3각적인 계파적 위상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면이다. ◎강삼재 총장 기자간담 내용/5·6공인사도 개혁 동참하면 개혁세력/5·17관련자 처벌범위 검찰서 결정할 일 신한국당(가칭)의 강삼재 사무총장은 6일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및 12·12,5·17등에 대한 검찰수사와 관계없이 당이 해야할 일을 정상적으로 챙겨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총장은 이날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노씨 사건에 대한 검찰의 중간수사발표 및 당내 민정계 일부의 동요등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김윤환대표위원 사퇴파동 후유증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대표의 인간적 고뇌와 갈등을 이해한다.하루 이틀 쉬게 해드리자는 생각도 있었으나 당을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면 몰라도 정상적으로 하자고 한 이상 하루라도 흩어진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어제 간곡히 요청했다.김영삼대통령 추대위를 맡았던 분으로서 국가와 당이 어려울 때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말이다.일부 의견이 다르다고 따로 가고 하면 누가 남아 있을 수 있겠는가.만에 하나 내가 잘못해서 대표와 불화가 생긴다면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는 심정으로 대표를 모시겠다. ­최재욱 기조위원장과 강재섭 대구지부장의 당직 및 당무위원 사퇴서는 어떻게 할 것인가. ▲반려할 것이다.모시던 분이 구속되는등 상황에 대한 인간적 고뇌를 이해하기에 마음이 안정될 때까지 기다려 주겠다.오늘 당무회의 불참은 정 내키지 않으면 그리 하도록양해키로 했다. ­5·17 관련 처벌범위를 최소화해 달라는 김대표의 요청에 김대통령이 수긍했다는 얘기는 어떤 의미인가. ▲나는 그리 비중을 두지 않는다.검찰이 수사해서 처벌범위가 정해지는 것이다.정치권이 수사도 하기 전에 그런 얘기를 한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대표 얘기는 지금 당내에 5·17등과 관련,고민·동요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본다.5·6공 단절설,공천때 물갈이설 등으로 불안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건대 5·6공에 참여했어도 개혁에 동참하고 있는 사람은 개혁세력이다.우리가 분리하려고 하는 부류는 5·6공에 참여했으면서 계속 수구적으로 나가는 사람들이다. ­정국 정상화 방안은. ▲5·18특별법등 수사를 위해 정치권이 해야 할 일은 다 하고 있다.이제 당명변경을 계기로 정치권이 할 일을 찾아 보겠다.공석중인 조직책도 20일까지는 10여 곳을 발표하겠다. ­검찰 수사가 어디까지 갈것인가. 검찰에 물어 달라.다만 정치를 위해 수사를중단할 수는 없다.어제 검찰의 발표는 노씨 기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비자금의 정치권 유입등 제기된 의혹들은 계속 수사가 이루어질 걸로 본다.우리가 받은 정당운영비만 해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나오면 당의 입장을 밝힐 수도 있을 것이다.
  • 사우디 파드 국왕 중태/뇌응혈로 쓰러져/왕세자 권한 확대

    【두바이 AFP 연합】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74)이 뇌의 응혈로 중태에 빠진 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서 통치가 가능할지 의구심이 제기되는 가운데 후계자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3일 현지 외교관들과 의사들이 밝혔다. 수도 리야드의 한 의사는 전화회견에서 파드 국왕의 용태가 『좋지 않다』고 밝히고 회복되더라도 『가까운 장래에 집무를 재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랍국 외교관들은 30명의 왕자가 수차의 회담 끝에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압달라흐 왕세자의 권한을 확대키로 합의했으나 확대수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 수렴을 이루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명의 소식통들은 압달라흐 왕세자가 4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개막되는 걸프협력회의(GCC)정상회담에 파드 국왕을 대신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아직 공식확인은 없는 상태다. 한편 사우디 내각은 이날 국왕이 격무로 인해 갑자기 발병한 후 상황이 호전되고 있으며 단지 의사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것을 권고했을 뿐이라고 발표했다. ◎파드 이후 사우디 어디로 가나/압둘라 왕세자­술탄 왕자 왕위각축 예상/석유공급 차질 우려… 서방세계 이목 집중 이란·이라크와 함께 중동의 아랍세계를 지배해온 사우디아라비아의 파드 국왕(72)이 건강악화로 입원하고 회복 가능성이 적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사우디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우디는 세계 석유의 안정적 공급에 막대한 영향력을 휘둘러온 중동 「검은 황금」 제국들의 대부격.따라서 사우디와의 안정된 관계를 바탕으로 원유의 안정적 공급을 추구해온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서는 사우디의 정국 안정에 지대한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지난달 13일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미군시설에 대한 폭탄테러가 발생,사우디 내의 반정부세력 존재및 사우디의 친서방 노선에 반대하는 이란·이라크·수단 등 아랍내 반서방 노선 국가들과 이들 반정부세력간의 연계 여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사우디의 정국 안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쳐온 파드 국왕의 건강 문제가 불거짐으로써 사우디의 안정 유지에 대한 우려를 높여주고 있다.파드 국왕은 막대한 석유수입과 친서방 노선을 바탕으로 오늘의 사우디 현대화를 일궈낸 인물.그러나 최근 급격히 세를 불리고 있는 회교 과격파들의 비난과 탄압적인 사회체제에 대한 중산층의 불만이 커지면서 파드 국왕의 전제적인 통치 스타일에 대한 비난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었다. 파드 국왕의 건강이 회복될 수 없다고 전제하면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로서는 사우디의 안정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친서방 노선을 견지할 수 있는 후계자 취임이야 말로 가장 바람직한 일.그러나 사우디가 나름대로 정해 놓은 왕위 승계 절차를 서방쪽이 마음대로 바꿀 수도 없는 형편이다. 현재로서 왕위 승계가 가장 유력한 후계자는 파드 국왕보다 한살 적은 이복동생으로 제1부총리겸 사우디 국가수비대의 사령관직을 맡고 있는 압둘라 왕세자.이밖에 국방장관을 맡고 있는 사우디의 실질적 2인자 술탄 왕자(67),내무장관으로 언론을 전적으로 통제하고 있는 나예프 왕자(62)등이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되고 있다. 사우디의 순조로운 권력 이양과 안정 유지 여부는 아직도중동에 대한 석유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서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문제일 수 밖에 없다.
  • 민주당­개혁신당 공동대표제 합의

    민주당과 개혁신당은 27일 통합실무협상을 갖고 통합신당의 대표체제를 2인 공동대표제로 하고 양측이 각각 1인씩의 대표를 추대하기로 했다. 또 계파를 떠나 인물위주로 조직책을 선정하고 지분은 일체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양측은 29일까지 공동대표를 선임,30일 통합협상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나,민주당몫 대표 1석을 놓고 이기택 고문계와 통합모임측이 여전히 마찰을 빚고 있어 진통이 따를 전망이다.
  • 전직대통령 6인의 종말

    ◎이승만­부정선거·하야·망명/최규하­신군부 강압에 밀려/박정희­군쿠데타·독재·피살/전두환­친척비리·유배 수난 우리의 역대 대통령들은 모두 영의 자리를 욕으로 마감했다.부패와 과욕과 무능의 결과였고,정치를 뒷걸음치게 했다. 광복 이후 50년동안 이 나라를 통치한 전직대통령은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씨 등 6명.모두가 일그러진 헌정사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건국의 아버지라고 불리던 이승만 전대통령은 장기집권의 노욕에 사로잡혀 조국을 떠나야 했다.3·15부정선거,발췌개헌,사사오입 개헌 등 헌정을 유린한데 따른 인과응보였다. 지난 48년 간선제에 의해 대통령에 선출됐지만 국민들은 일제 36년에 항거한 독립운동가로 우러러 「이박사」라고 더많이 불렀다.그러나 3·15부정선거로 야기된 60년 4·19혁명에 의해 하야,12년동안의 장기집권을 마감했다.하야 뒤 이화장에서 칩거를 했지만 이미 등을 돌린 민심때문에 쓸쓸히 하와이로 망명,65년 호놀룰루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했다. 4·19혁명으로 민주정부를 맡은윤보선 전대통령은 5·16군사쿠테타로 권력을 강탈당했다.이후 박정희전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맞서 민주투사의 길을 걸었지만 평생 민주정부를 수호하지 못한 멍에를 안고서 숨을 거두었다. 총으로 정권을 찬탈한 박정희 전대통령은 총에 의해 생을 마감했다.지난 79년 핵심측근인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18년 군사독재에 종지부를 찍은 것이다.부인 육영수 여사는 북한괴한의 총에 맞아 숨졌고,그의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진채 살고 있다. 그는 「개발독재」로 상징되듯 우리 경제의 발판을 마련해 최근 업적이 새롭게 조명되고는 있다.하지만 민심수습을 이유로 쿠데타를 단행한 뒤 민정이양의 약속을 저버리고 권좌에 올랐다.이후 유신으로 종신 집권체제를 구축하면서 긴급조치의 남발 등 국민의 자유를 짓눌렀다.집권 말기에는 부인을 잃은 허탈감과 독재자의 외로움에 시달리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최규하 전대통령 역시 군부독재의 종식을 기대하던 국민들의 뜻을 외면했다.신군부의 강압에 밀려 「서울의 봄」을 지키지 못한 굴레를 안고 지금까지 외부노출을 꺼리며 살고 있다. 79년 12·12 쿠데타로 군을 배신하고 권력을 장악한 전두환 전대통령은 자신의 후계자에 의해 배신을 당했다.강제로 최전대통령을 하야시키고 「5공」대통령직을 강탈한 그는 정의사회 구현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88년 헌정사상 첫 평화적 정권교체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퇴임한 뒤 한달만에 동생 경환씨의 구속 등 친인척 비리가 줄줄이 터져나오면서 수모의 길에 들어서 이듬 해 재산을 헌납하고 백담사 유배길에 올랐다.평화의 댐 건설의혹,12·12,5·18등으로 국회청문회 증언대에서 서기도 했지만 5·18 때문에 시달림의 길은 아직도 그치지 않고 있다. 육사11기 동기인 전씨와 함께 쿠데타를 감행,2인자의 길을 걷다가 정권을 인수받은 노전대통령은 일단 민선대통령으로 출발했다.「보통사람의 위대한 시대」를 천명하면서 5공청산을 통해 권력의 정통성을 확보하려 했다.「물태우」란 비아냥도 감수하며 남북한 유엔 동시가입,중국과의 수교 등 북방외교,88올림픽 유치 등도 해냈다. 그러나 「보통사람」의 위선과 기만은 이번에 적나라하게 드러났다.12·12와 5·18과 관련해 2차례의 서면조사를 받으며 서서히 전임자의 전철을 밟기 시작한 그는 천문학적 액수에 이르는 부정축재로 영어의 몸이 된 것이다.
  • 대우중 창원 공장(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5)

    ◎“99년 양산” 차세대 기본훈련기 제작/3호 시제기 개발… 동남아 등 수출 계획 지난 10월4일 하오 2시 경남 사천비행장.길이 10m,무게 2.5t의 2인승 기본훈련기 한대가 활주로를 박차고 하늘로 솟구쳤다.이 비행기는 1시간동안 3백60도 회전,수직 상승,이·착륙,전속력 및 곡예비행 등 10여가지의 시험비행을 마쳤다. ○360도 회전 곡예 비행 이날의 비행기록은 거미줄처럼 기체 곳곳에 연결된 2백여개의 전자 센서를 통해 지상 시험평가소의 컴퓨터 기록실에 전달돼 구체적인 데이터로 가공처리된후 창원 대우중공업 공장의 설계·기술 분석팀에 넘겨졌다.팀장인 나덕주 이사(47) 등 10여명의 기술진은 전달된 기록이 계획된 성능과 일치하는지를 분석했다.비행기록 분석 결과는 다시 사천비행장으로 보내져 다음 시험비행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이날 시험비행에 나선 기본훈련기는 조종사 양성을 위해 훈련용으로 개발한 3호 시제기로 지난 92년에 만든 1·2호 시제기를 3백여회의 시험비행을 거쳐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정부의 KTX1(기본훈련기) 사업에 맞춰 대우중공업이 순수 우리 기술로 설계·조립한 것이다. KTX1 사업은 대우중공업이 최종조립과 세부설계·비행평가를,대한항공과 삼성이 중·후방 동체와 전방동체·추진계통을,금성정밀이 항공전자 부품을 각각 분담해 업계공동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기아기공과 한화기계,한국화이바 등 30여개 업체도 착륙장치·유압기 등의 관련부품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정부와 업체,국방과학연구원 등이 삼위일체로 「항공 자립」을 이룩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기도 하다. ○자체 기술로 설계·조립 개발과정에서 최초 5백50마력의 엔진을 9백50마력으로 성능을 높인 최고 시속 4백75㎞,항속거리(최대 비행거리) 1천㎞의 최신예 훈련기이다.이 훈련기의 최종조립은 대우중공업의 창원공장에서 하고 있지만 97년 완공예정인 사천 공장(3만3천평규모)에서 양산체제가 이뤄질 계획이다. KTX1 사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나덕주 이사는 『98년까지 4백여회의 시험비행을 거친 후 99년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가 2000년부터 공군에 1백대를 납품할 예정』이라며 『동남아와 동구 등에 1백대 이상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세계시장에서도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대우는 90년 5월 KTX1 사업의 주간사 회사로 선정된 후 이 사업에 사활을 걸었다.84년 항공기 기체 제작사업에 뛰어든 대우는 보잉사와 노드롭 등 민항기 동체 및 날개 부품을 생산,8억3천만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면서 기술축적을 이뤘다.대우중공업 김정환 관리부장은 『이 사업을 위해 미국과 영국,브라질,러시아 등에서 30여명의 해외 전문가들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았다』며 『현재도 10여명의 러시아 기술자들이 창원공장에 머물며 기술지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F5 겨냥 시장성 높아 초등 훈련기의 국제가격은 5백만∼7백만달러로 세계시장 규모는 연간 2천2백대,1백10억달러 규모이다.항공종주국 미국이 70년대 T­37을 개발한 후 후속 최신기 개발을 중단해 현재는 스위스(PC­9기)와 영국(S­312기)이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노오현 서울대 교수(항공우주학과)는 『20년전에 개발된 훈련기들이 2000년 초 교체기에 접어들기 때문에 우리가개발한 기종이 최신 모델이 되는 셈』이라며 『미국의 차세대 전투기 F­5 등을 겨냥해 설계·제작한 훈련기라 시장성이 무척 밝다』고 말했다.
  • 대북 경각심 다잡아야(사설)

    대낮에,그것도 휴전선과도 멀리 떨어진 후방지역에 무장간첩이 나타나 군경수색대와 총격전까지 벌인 것은 충격적인 사건이다.군경수색대는 24일 하오 2시40분께 충남 부여군 석성면 정각리 뒷산에 나타난 2인조 무장간첩과 교전끝에 한명은 생포했고 달아난 한명은 추격중에 있다.이 과정에서 며칠전 모범경찰관으로 표창된 젊은 순경 한명이 순직하고 말았다.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는 이번 사건을 보면서 간첩들이 다시는 이땅에 발을 붙일 수 없도록 철통같은 안보태세를 갖추어야 한다는 우리사회의 현실을 새삼 통감하게 된다.생포된 간첩은 지난 8월 남쪽으로 왔다고 자백했다.남파후의 행적등은 앞으로 밝혀지겠지만 지난 17일 비무장지대를 넘어 침투하려다 사살된 무장공비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북한이 무장간첩을 남파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그러나 최근들어 잇따라 노출되고 있는 것은 심상찮은 일이다.정치적 불안정과 극심한 식량난에 허덕이고 있는 김정일이 체제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어떤 도발행위를 저지를지 알수 없기때문이다.따라서 우리는 북한의 대남혁명을 위한 정치적 책동과 마찬가지로 군사적 도발도 경계하고 대비해야 한다. 북한의 무장침투기도는 그들이 「남조선해방」이라는 해묵은 교조주의적인 노선만을 고수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못된 수법을 아직도 버리지 않고 있음을 다시한번 확인시켜 주고 있다.북한의 모험주의자들이 도발행위를 저지른다고 해서 두려워 할 것은 없다.또 그들이 남파시킨 간첩들이 암약하고 있다고 해서 걱정할 정도로 우리사회가 허술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우리사회의 혼란을 획책하려는 북한의 기도는 철저히 봉쇄해야 한다.군과 경찰은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빈틈없는 방위태세를 갖추어 주기 바라며 국민들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남북대치의 냉엄한 현실을 적시,대북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할 것이다.
  • 혁명 1세대 기용,정치안정 모색/북 최광 무력부장 발탁 배경

    ◎김정일,군 장악 자신감 과시 북한이 오진우 사망으로 공석중이던 군부 요직인 인민무력부장에 최광 총참모장(77)을 8일 임명,북한체제의 행로와 관련해 많은 시사점을 던지고 있다. 그의 새 인민무력부장 보임에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것은 우선 당창건 50주년 기념일(10일)을 앞둔 시점이기 때문이다.또 김정일의 군내 핵심측근인 오극렬 당 작전부장 등이 아닌 이른바 「혁명1세대」에서 김 다음가는 군부 2인자가 발탁된 것도 주목의 대상이다. 이번에 이을설과 함께 원수 칭호를 받은 최는 그동안 인민군내 8명의 차수중의 최선임자였다.인민군내에는 그외에도 인민무력부 부부장 김광진·김봉률,호위총국장 이을설,당중앙군사위원 이두익,당민방위부장 김익현,김일성 군사종합대학 총장 최인덕,당중앙군사위원 겸 사회안전부장 백학림등 7명의 차수가 있다. 그는 또 북한체제에서 극과 극의 부침을 겪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69년까지 총참모장으로 있다가 당시 민족보위상(현인민무력부장)김창봉 사건에 연루돼 돌연 숙청당했다가 80년에야 당중앙위원 겸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재기용된후 88년 다시 총참모장으로 복귀했다. 김일성가와의 오랜 인연이 그의 재등용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그는 김일성의 항일 빨치산 1세대 동료로 처 김옥순이 김정일의 생모인 김정숙이 사망하자 어린 김정일을 지성으로 돌보기도 했다는 것이다.또 하루 아침에 광산노동자로 전락했음에도 김일성부자의 노선을 찬양하는등 모범적인 「혁명화 교육」을 받았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김일성의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최광이 인민무력부장에 등용된 것은 권력장악에 어느 정도 자신을 가진 김정일이 혁명1세대를 중용함으로써 정치적 안정을 꾀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이번에 최등에 대한 원수 칭호 부여는 김정일의 대원수 추대를 예고한다고도 볼 수 있다.당총비서,국가주석등 공식 1인자 등극을 앞두고 그의 군장악을 공고히 하기 위해 이번 당창건기념일이나 그 이후에 이같은 시나리오를 밟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 한·러 경제유대 강화 모색/체르노미르딘 총리 왜 왔나

    ◎「경제선언」서 무역·과기 협력관계 규정/우리측 정전체제 유지 「러」 협조 구할듯 빅토르 스테파노비치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연방 총리 내외의 방한은 일단 한국과 러시아의 수교 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행사이다. 그러나 체르노미르딘 총리 일행의 방한은 한­러간에 묵직한 현안이 여럿 걸려있는 가운데 이루어지는 것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일행 가운데는 외무,국방을 비롯한 주요 부처의 차관이 망라돼 있다.이들은 28일 김영삼대통령과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회담이 끝난뒤 우리측 카운터파트들과 현안에 대한 협의를 갖게 된다. 우선 우리정부는 러시아가 「조(북한)­소 우호 및 상호방위조약」을 폐기하기로 한데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또 체르노미르딘 총리에게 한반도 정전체제 유지 및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관련한 러시아정부의 협조을 요청할 방침이다.러시아측은 평화체제와 관련,남북 당사자가 평화안을 마련한뒤 미·중·일·러등 주변 4강국이 추인하는 「2+4」방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러시아와의 관계를 한층 강화함으로써 유엔등 국제기구에서 우리가 외교활동을 확대하는 디딤돌로 삼겠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와함께 경제전문가인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러 경제공동선언」이 채택될 예정이다.선언에는 무역,과학기술,노동 등 각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규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김상하 대한상의 회장 등 경제계 인사들을 면담하고 창원등 공업단지도 둘러볼 예정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의 방한이 특별히 관심을 끄는 것은 러시아내에서 차지하는 그의 위상 때문이다. 57세인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러시아의 헌법상 2인자일뿐만 아니라,옐친 대통령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고 있는 권력상의 2인자이기도 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체르노미르딘 총리는 78년 당 중앙위에 첫발을 내디딘 뒤,89년 세계최대의 가스회사인 「가스프롬」의 사장이 되면서 뛰어난 경영능력을 발휘,국제적인 주목을 받는 인물이 됐다. 92년 산업·경제계를 대표해서 부총리로 입각했고,94년 총리에 취임해 경제관련 업무에는 전권을 행사하다시피 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옐친 대통령의 권유로 중도우파 노선의 「우리집 러시아당」을 창당,당수를 맡음으로써 가장 가능성있는 옐친의 후계자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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