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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공직열전] (11) 안전행정부 (하)본부 출신 시·도 부단체장

    [2013 공직열전] (11) 안전행정부 (하)본부 출신 시·도 부단체장

    총무처와 내무부가 전신인 안전행정부는 다른 부처에 비해 지자체나 국가기록원, 지방행정연수원 등 산하 기관 근무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적다. 대부분 관료의 프로필에는 본부와 지역을 오간 경력이 빼곡하다. 경력 대부분을 지방과 산하기관에서 근무해 정작 본부에서는 얼굴을 보기 어려운 간부도 있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본부 출신인 주요 인물들을 행정부지사·행정부시장급 위주로 소개한다. 시·도 행정부지사·부시장은 단체장을 보좌해 시정·도정의 내부 살림을 책임지는 2인자다. 안행부 관료들은 지자체 부단체장이나 기획조정실장 등으로 중앙과 지방의 가교 역할을 한 뒤 본부로 복귀하곤 한다. 행정안전부 인사기획관, 혁신정책관을 지낸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전국 학력고사 9등으로 서울대 법대(82학번)에 합격한 뒤 행정고시 7등을 차지한 ‘수재’다. 함께 일해 본 상관은 그를 계속 곁에 두고 일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인물됨을 보여 주는 사례가 웬만한 간부들은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깐깐했다는 이상배 전 총무처 장관과의 인연이다. 사무관 시절 이 전 장관의 수행비서를 지낸 그는 장관이 관선 서울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그를 따라 수행비서를 지냈다. 업무에 대한 눈높이가 보통 높았던 것이 아닌 이 전 장관의 전폭적인 신임을 받았던 것만으로도 그의 일 처리가 얼마나 깔끔했는지를 보여 준다. 풍부한 인간관계 또한 그의 장점이다. 과거 휴대전화 용량이 다 차서 연락처를 저장할 수 없게 되자 당시 삼성전자에서 3000명까지 저장할 수 있는 휴대전화를 박 부지사를 위해 특별히 만들어 준 일화는 유명하다. 행안부 정보화기획관, 서울시 인재개발원장을 지낸 조명우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서울시 출신의 원세훈 전 장관 시절 인사 교류 차원에서 서울시로 파견됐다. 지금도 중앙부처와 서울시는 인사 교류가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당시 무척 이례적인 인사로 평가됐다. 인천시 부시장으로 발탁된 배경에는 서울시 근무 때 현장에서 도시행정을 배운 경험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노병찬 대전시 행정부시장은 꼼꼼한 업무 스타일로 유명하다. 행안부 지방재정세제국장이었던 지난해 그의 양복 주머니에는 언제나 각종 용어와 수치가 빼곡히 적힌 포스트잇 메모지가 가득했다. “지방재정 분야에 근무한 적이 없어 모르는 게 많다”는 게 메모지를 들고 다닌 이유였지만, 그의 성격을 보여 주는 단면이기도 했다. 사무관 시절에는 ‘신화’로 불릴 만큼 승진이 빨랐다. 충남도에서 분리돼 직할시로 승격할 당시 대전에서 근무한 그는 타 시·도의 선배 기수들이 계장 보직을 벗어나지 못할 때 이미 과장으로 승진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대인관계에서는 신사적이고 업무적으로는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무관 시절 노 부시장과 마찬가지로 대전시에서 근무할 당시 승진이 빨랐다고 한다. 유상수 세종시 행정부시장은 ‘선비형’, ‘외유내강’의 관료다. 행사를 준비할 때 날씨와 참가자들의 옷차림에 대한 준비까지 할 만큼 꼼꼼하기도 하다. 행안부 감사관이었던 그는 자리를 옮겨 출범 1년을 막 넘긴 세종시를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됐다. 대전시 기획조정실장이었던 2006~2007년 친형인 유상혁(당시 시 환경녹지국장) 우송대 교수와 함께 근무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형이 국장인데 동생이 직속 상관인 실장이었기 때문에 세간에 더욱 회자됐다. 지방분권지원단장, 안행부 제도정책관 등을 역임한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는 현 정부 초기 ‘정부3.0’의 기본적인 개념을 정립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아이디어가 풍부한 그는 개방·공유·소통·협력이라는 정부3.0의 기본 가치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인물로 평가받는다. 경북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정부3.0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많다. 내무 관료이기는 하지만 외교통상부 주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를 지내 국제적인 감각도 뛰어나다. 행안부 제도정책관을 지낸 김정삼 강원도 행정부지사는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받는다. 지방행정연수원장으로 완주 이전 준비를 무리 없이 처리했다. 부지사로 자리를 옮긴 그는 고향인 강원을 대표하는 관료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힌다. 소방방재청 차장을 지낸 방기성 제주특별자치도 행정부지사는 경기도에 이어 부지사만 두 번째다. 부인이 제주 출신인데, 그가 부지사로 취임하고 동네에 ‘제주의 사위가 온 것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가 걸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이석기 “현 정세 무너뜨려야”…녹취록 내용 공개

    이석기 “현 정세 무너뜨려야”…녹취록 내용 공개

    국가정보원이 내란음모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가운데 이 의원이 모임에서 발언한 녹취록 전문이 한국일보 등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이 의원은 “현실은 힘과 힘의 싸움이다. 지배세력에 60여년동안 형성했던 현(남한 정부) 정세를 무너뜨려야 된다”면서 “전쟁을 준비하자. 정치 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모임에 참석한 이들은 발발 시 미군과 남한 정부에 타격을 주기 위한 준비를 구체적으로 모의한 내용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공개된 녹취록 요약 내용이다. ■이석기 의원 모두 강연 당연히 남북의 자주역량 관점에서 미 제국주의 군사적 방향과 군사체계를 끝장내겠다는. 이러한 전체 조선민족의 입장에서 남녘의 역량을 책임지는 사람답게 주체적이고 자주적으로 이 정세를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 여기서 남녘의 혁명가는 어떠한 입장을 가지고 과연 무엇을 할 것이냐. 전쟁이 구체화되고 살인과 살의 와 모략과 민족적 재난을 일으킬 수 있는 침략의 마수와 침략의 노골적인 생각이 적나라하게 논의되고 있는데, 이걸 정면으로 침략의 본질을 **하지 않고 저놈들의 군사력, 폭력적인 자행되는 범죄를 **한 채 과연 평화라는 게 존재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가 총보다 꽃이라는 것을 지향하는 것은 분명하나, 때에 따라서는 꽃보다 총이라는 현실 문제 앞에 우리는 새롭게 또 새로운 관점에서 현재 조성된 한반도의 엄중한 **를 직시해야 되지 않는가? 그런 말씀을 전하면서.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할 거냐? 그 이야기를 마무리해야 하는데, 자, 무엇을 할까요? 전체의 정치적 관점에서 조선민족이라는 자주적 관점에서, 남녘의 혁명을 책임지는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 출발하되 현 정체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이냐. 첫째는 필승의 신념으로 무장되야 한다. 스스로 정치사상적으로 당면 정세에 대한 확고한 인식과 사상적 무장이 설결돼야 한다. 현 정세에서 바라보는 일면적이거나 편향적이거나 때에 따라서는 분단의 사고에 쩌들어 있으면 현 정세의 역동성과 변화의 큰 흐름, 역사의 본류의 큰 흐름을 보지 못한다. 필승의 신념으로 철저히 무장하자. 첫번째는 이건 굉장히 중요한 문제죠. 필승의 신념을 발휘한다....현 정세는 새로운 단계로 가는 낡은 지배질서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단계로 대격변기이며 대 변환기다. 종국적으로 조선민족으로 표현되는 자주 역량이 힘에 의해서 승리로 가는 국면은 분명하다. 그렇게 정리한 바 있습니다. 기억하시죠? 그런데 남녘에 있는 우리는 상당히 어려움이 있다. 고난을 각오하라. 제2의 고난의 행군을 각오해야 한다. 북은 집권당 아니야. 그렇지. 거기는 모든 행위가 다 애국적이야. 다 상을 받아야 돼. 그런데 우리는 모든 행위가 다 반역이야. 지배세력한테는 그런 거야. 전 세계에 최근에 자료를 보니까 6kg 미만의 최소 경량화해서 핵무기로 개발 할 수 있는 나라가 전세계 3~4개 밖에 안 된다고 그러네. 특히 이번에 이룬 게 엄청난 거예요 이게 나중에 과학기술의 측면만 잘 정리해서 보세요. (핵 보유 등을 설명한 후) 여기서 나온 게 이른바 전면전이 아닌 국지전, 정규전의 전면전이 아닌 비정규전 이런 상태가 앞으로 전개가 될 것이다. 그 전과 다른 현재에는 정치 군사적인 대결을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것. 그게 심리전 사상전 선전전에서 다양한 방면에서 전개되고 있다는 거시 그 전과 다른 새로운 전쟁의 형태다. 이해됩니까. 한국사회의 진보와 보수 진짜 가짜를 가리는 유일한 기치가 자주인 거예요. 자주야 말로 그 어느 세력도 흔들 수가 없어요. 한국사회에는 체제 반대세력이 있거든. 혁명지지자가 있어야 돼. 극소수, 뭐 실제로 1%도 안 돼. 이 세력을 가만 나두면 역사적으로 보면 해방도 그렇고, 625도 그렇고 수많은 가장 급진적인 혁명세력, 자주기치를 든 세력이 그 정도야. 그걸 보고 4대 혁명세력이… 그 정치적 상황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군사적인 것도 필요하다. 그게 지금부터 가능하다. 앞으로 군사적인 위협국면이 더 조성되면 뭐든 이를 수 있는 거야. 모든 정세는 그런 거야. 북한의 대사상전, 전쟁이라고. 그게 현대전의 또 다른 전쟁. 그래서 저들이 각종 심리부대를 점검해서 다종다양한 형태로 만들고 있다. 수혜정당이 아니라 정치권력에 대한 정부, 그런 문제가 아니고 이 권력의 근간을 이루는 뿌리를 이제 바꿔 버려라. 분단의 체제 자체를 무너뜨려버려라. 어떻게? 남쪽의 자주역량에 대해서 민족사의 새로운 대전환기를 우리 힘으로 만들자고 호소를 하는 겁니다. 현실은 힘과 힘의 싸움이다 지배세력에 60여년동안 형성했던 현 정세를 무너뜨려야 되요. 60년 전행의 희생으로 드러난 게 재들은 절대로 물러나지 않을 거야. 온갖 방해 책동 물리적 탄압 공작이 들어올 거다. 당연하지. 전쟁인데. 오는 전쟁 맞받아치자. 시작된 전쟁은 끝장을 내자 어떻게? 빈손으로? 전쟁을 준비하자. 정치 군사적 준비를 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하면 물질 기술적 준비 체계를 반드시 구책해야 한다. 그런데로부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물질 기술 준비란 뭐냐. 힘과 힘이 충돌하는 시기에 저놈들이 우리를 방해시켜서 우리가 역량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그 물질, 기술적 준비를 갖춰야 하는데 왜 기술적인가? 그건 나중에 동료들과 토론에서 한 번 고민해 보세요. 이 기술 준비가 필요해요. 포괄적으로 물질적 준비를 갖추자. 그렇게 하면 좋을 텐데 조금만 더 정교하게 물질 기술적 준비라고 하는 거예요. 이게 현 정세에 우리가 저들과 싸우는 이기는 길이다. 정리하면 필승의 신념으로 무장하는 문제. 그러나 정치 군사적 준비 체계를 잘 갖추어서 물질 기술적 토대를 굳건히 하는 거예요. 수세적 방어가 아니라 공세적 공격 기회를 만드는 것에 대한 우리의 입장과 태도이고 이 입장과 태도의 준비 정도에 따라서 희생을 최소화하고 피 흘리는 동지도 적고 승리를 앞당기는 그 출발 부분에서 가장 지혜롭지 않겠는가. 그 지혜라는 것은 준비에 있는 거다. 인정하자. 현재의 우리 역량이라는 것을 다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준비하자. 물질 기술적 준비를 단단히 구축하는 거예요. 우리가 자주된 사상, 통일된 사상, 미국놈을 몰아내고 새로운 단계의 자주적 사회, 착취와 허위없는 그야 말로 조선민족의 시대의 꿈을 만들 수 있다. 그 꿈을 2013년 하나의 주장이 아니라 하나의 물리적 힘으로 한두 사람의 발언과 결의가 아니라 전국적 범위에서 새로운 미래를 구축하기 위한 최종 결전의 결사를 하자는 겁니다. 이 또한 얼마나 영예롭지 않은가. 수 많은 곡절을 딛고 우리가 동지부대를 이루고 그야말고 미국놈들하고 붙는 대민족사의 결전기에서 우리 동지부대가 선두에서 저놈들의 모략책동을 분쇄하고 더 나아가 군사적인 파일럿이라 하는데 적들이의 그야말로 통일혁명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면서 선두의 역할을 한다면 이 또한 명예가 아닌가. 그런 관점에서 투쟁을 미리 승리로 준비하자. 예견된 싸움이라면 그리고 우리가 예상하던 예상치 않던 북에 대한 도발이 분명하다면 우리의 힘과 의지를 단단히 준비해서 그러면 적의 도발을 선두에 서서 승리의 국면을 만들어 가면서 이에 대한 준비하는 것이 훨씬 지혜롭지 않겠는가. 그야말로 끝장을 내보자. 그래서 이 끝장내는 역사의 진행에 새로운 전환기를 우리 손으로 만든 것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전투를 준비하는 그러나 지금 마치 일정시간이 지나면 이 정세 국면이 끝날 것이라고 착각하거나 그러지 마세요. 이건 이미 전쟁으로 가고 있다는 거. 새 형태의 전쟁이라는 것을 말씀 드립니다. ■권역별 토론(남부) ▲이상호(경기진보연대 고문)=대형면허가 있는 사람들은 다 징집대상인거고요. 또 SUV차량들은 다 징집이 되고 기타의 어떤 다른 여러가지 보완을 (*)텐데 징집이 되면은 될 수도 있긴 하겠지만 아까 이야기 했던 것처럼 이미 우리가 누군지 다 파악이 된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징집이 되겠습니까? 예비(검속?)이 되겠죠. (중략) 지역에서 간첩사건으로 연루됐다가 언론사 사업하고 있는 사람이 나한테 그런 질문을 하더라고요. 전쟁 분위기가 고조가 됐을 때였는데 그래봐야 2개월 간다. 자기가 볼 때는 자기가 수원지역에서 예비검속에 2인자다. 국정원이 따라다니는 것 보니깐 자기가 이긴 것 같다. 구체적인 이야기 하면은 자기는 조수석에 칼 하나 갖고 다닌다. 자기는 예비검속 당하면 근데 그냥은 안나간다. 나를 잡으면 한명은 죽이려고 칼을 넣고 다닌다. 그것이 그 사람의 결의겠죠. ▲이상호=근데 우리가 오늘 이야기하려고 하는 것은 내가 이 지금 격변기에 불가피한 전시상황이 벌어졌을 때 우리가 어떻게 잠재해있던 전시상황을 유리하게 국면을 전환한다라고 하는 보다 큰 차원에서 문제들이 곳곳에서 (중략) 우리한테는 잘한다고 했는데 자기 생활에도 허점이 있는 거예요 합법주의에 빠진게 아닌가? ▲이상호=필승의 신념을 갖는 것은 갖는 건데 그 신념을 어떻게 구체화 할거냐? ▲신원미상 남자=그런 것들이 있어요 전국적으로 미군 유류라인이 (…) 낡아가지고 (…) 헐어가지고 (…)나온 ▲이상호=그냥 아주 엑기스만 이야기 하셨네요. 그래서 위장을 하자. 위장을 하고 우리가 전시에 차단해야 하는 활동에 대해서는 타격을 주자. 통신을 얘기한 거고. 그 다음에 이제 유류고. ▲이상호=그것은 지역별로 할지 전체로 할지 상황에 따라서 검토가 필요한 문제가 있을 거 같은데 중요한 것은 지침은 필요하다는 것에 대해 논의가 되는 거예요. 개별적으로 할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모여야 되겠죠. 거기에 맞춰서 소조가 정해질 거고, 임무가 주어지는 상황이 되고 다른 거는 지금 다른 의문사항에 대해 이야기 해보시죠. 통신하고 그 다음에 기름, 유류에 대한 논의가 됐거나 공유할 부분이 있을 겁니다. 화성에도 다른 지침이 있거나 그러면? ▲최진선=어떤 시점에서 예비검속은 피해야 되는 상황이고 뭔가 조짐이 있으면 더욱 구체적으로 해야 하는데. (중략) 이번에 폭력적인 대응, 기본 계획을 빨리 만들어 줘야 거기에 따라서 훈련도 되고 있는 문제이지 (중략)사실 개별적으로 저장소를 어떻게 한다 불가능한 예기고, 통신교란 불가능한 예기고, 우리지역에서 상황이 발생하면 군사쪽으로 움직여야 되는 거고. 군사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위치 체계와 준비가 돼있는가? 이걸 점검하고 부족한 것은 채워 나가는 부분이라서 어떤 시설에 대한 타격이나 이런 문제도 그게 갖추어 줘야 가능한거지 그렇지 않고는 가능할 수 없다. (중략)그런 매뉴얼을 만들어 필요하면 이런 이런 지침에 의해 움직이는 게 필요하고 (중략) 비상식량, 음식 필요한 이런 것들을 집에 준비하고 당장 할 수 있는게 그거 아닌가 싶어요. (중략) 보안이 가능한 장구를 마련하는 것도 준비인 것 같아요. ▲이상호=위기상황에서 통신 같은 경우는 보안만 되면 아무 문제 없으니깐. 거점을 지역별 거점을 잡는다고 하면 2단계 3단계 방안이 필요하겠죠. (중략) 우리가 방침이나 지침에 의해서 같이 공유하면 될 것 같고 다만 무장하자는 것에 대해서는 동의를 하겠는지? 그러면 무장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하는 문제는 남는 문제가 있겠죠. 예를 든다면 지금 이제 외국에서 수입해 오는 장난감총 있잖아요. 그게 80만원 짜리에서 90만원 짜리 들어가게 되면 가스쇼바가 있는데 개조가 가능하며 그것이 안에 들어가면 비비탄총을 갖다가 새를 쏘지 못하게 하는 것을 사람을 조준하게 만드는 일반 총이 있어요.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예를 들려고 한다면 아니면 지금은 인터넷에서 무기를 만드는 것들에 대한 기초는 나와 있어요. 중학생들도 인터넷에 들어가 가지고 폭탄을 만들어가지고 사람을 살상시킬만큼 위협을 만들 수 있어요. 우리가 잘 해석해서 놓고 본다고 한다면 가지고 있는 재료들이 많이 있어요. 조금만 공부하고 조금더 남들이 이해하는 것보다 빠른 속도로 이해할 수가 있겠죠. 항일 무장단체를 보면 (*)에 강한 사람이 있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우리가 지역별로 잘 파악해서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무엇이 있는지, 예를 들면 폭탄을 제조하는데 있어서 거기에 내가 참여하는데 있어서 능력이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하면 우리가 추천하고 참여하면 되는 거예요. 우리나라에서 유류저장이 세계에서 가장 큰 데가 평택에 있는 유조창. 이거 세계에서 가장 큰 저장소에요. 그 탱크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거기 뭐야 안에 있는게 니켈합금이에요. 그것은 관통하기가 어려워요. 더 중요한 문제는 뭐냐면 니켈합금을 감싸고 있는 것이 두께가 90cm에요. 벽돌로 시멘트로 그래서 그것이 총알로 뚫을 문제는 아니거든요. 우리가 차로 혼자 다이나마이트 싣고 와 가지고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폭하되는 문제는 아닌 거예요. 이미 정부에서 테러범이 투입되고 소방 특공대가 들어가고 다 이미 있는거죠. 인천에 그런 시설이 있는 거죠. 우리가 조사를 해놨습니다. 그래서 무작정 될 문제는 아니고 다만 전시상황이라든지 중요한 시기에는 우리가 통신과 철도와 가스, 유류 같은 것을 차단시켜야 되는 문제가 있는 거죠 다만 전시상황이라든지 중요한 시기에는 우리가 통신과 철도와 가스 유류 같은 것을 차단시켜야 되는 문제가 있는 겨죠. 그랬을 때 우리가 검토한 바에 의하면 그 시설이 실제로 경비가 엄하진 않았는데 그것이 쉽게 우리가 뭔가를 갖다가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걸로 알고, 그렇다면 안에 들어가서 시설을 파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고 중요시설 안에서 이것들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철도 같은 경우도 철로의 위를 바꾸는 문제가 아니라 철도가 지나가는데 있어가지고 통제하는 곳 이거를 파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 방법이다. 통신 같은 경우도 가장 큰 데가 혜화국이에요. 전화가 혜화동에 있어요. 그 다음에 분당에 있습니다. 수도권을 갖다 관통하는 혜화동하고 분당에 있는데 거기에는 쥐새끼 한마리 들어갈 수 없을 만큼 진공형태가 돼야 되기 때문에 몇 개의 문을 통과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우리가 남에서 전쟁이 벌어지거나 상황이 된다고 하면은 목숨을 걸고 투쟁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들이 있는거죠. 목숨을 건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굉장히 기술적이고 과학적이고 거기에 맞는 뭔가 물질적인 준비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문제가 있는 거죠. 더 나아가 결정적 시기가 되면 우리가 목숨을 걸고 수행해야 할 각자 임무들이 부여되면 거기에 맞는 과학적이고 물질적인 기술적인 문제들이 요구되는 부분들이 있어요. 예를 들면 내가 화공과를 나왔는데 (*)에 대해서 (*)를 제조하면 된다 그런식으로. 자기 목숨을 걸고 탈취를 할 것이냐? 탈취한 것을 가지고 실질적 군사적 대응을 할 것이냐? 이 문제는 다를 수 있는 문제인데 많은 동지들이 저는 그러한 위급한 상황에 조직적이고 무장된 역량으로 임할 수. 평택지역 같은 경우가 군사 조치가 굉장히 꼭 필요하다고 판단되어지는 거기에 사업할 때도 나와요. 그래서 실제로 지역에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중요하게 어떤 화약, 생산하는 곳이 있어요. 거의 북부지역이고 남부지역에 2개밖에 없고. 그런데 그런 것들도 필요하면 터치해야 되겠지. 그랬을 때 굉장히 질적인 요건들이 필요한 거고. 정보도 필요한 거고. ▲이상호=터치를 하는데 있어 가지고 인터넷에 나와 있는 주소가 다 틀려요. 그래서 지금 무기고라든가 화학약품이 있는 거기에 나와 있는 주소가 다 달라요. 그것들이 우리들 모르게 위장하는 거예요. 실제로 안맞아요. 그런 부분들을 찾아낸 부분들이 있어가지고 그런 것들에 대해서는 실제적으로 명단이 꽤 있는 거예요. ▲이상호=우리가 손재주가 있고 결의가 있고 거기에 재주가 있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우리가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라고하는 문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고요. 또 필요하면 우리가 타겟활동을 해야 될 것인데. (중략) 이런 집단적인 논의를 통해서 정말로 내가 탈취를 하는 과정이라던가 혹은 내가 무기를 만드는 과정이라던가 뭔가 내가 통신시설을 파괴하는 어떤 나한테 어떤 임무가 주어질 지 모르지만 이런것들이 구체적으로 자기의 목숨을 내놓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에 대해서 이런 모임 자체가 여러분이 (*)을 가지기 때문에 어떤 필승의 신념을 갖는다고 했는데 신념이 이렇게 구체적인 논의 속에서 확인되어서 나온다고요. 파이프라인들이 오래되거나 혼재되고 그런데 그런 라인만 우리가 잘 알아서 가지고 그리고 전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전 단계에서 우리가 주변을 갖다가 보다 더 우리편을 확대하는 과정 등을 이런것들을 진행시키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거고. 그리고 더 중요한 문제는 우리가 물리적인 타격도 중요하겠지만 물리적인 타격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반드시 포섭하는 사업도 굉장히 중요할 것이다. ▲홍순석(경기도당 부위원장)=대중정치 역량을 우리가 지금보다는 백배 천배를 쌓아야지 이 난국을 극복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권역별 토론 발표 ▲동부(김근래 경기도당 부위원장)=정세의 엄중함이나 심각함에 대해서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최급박한 전쟁의 상황까지 포함해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준비하는게 필요하겠다 느꼈다. 적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전기ㆍ통신분야에 대한 공격을 하는 것까지 포함에 여러 의견이 나왔다. 중요한 것은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 고민했다라기보다 이 논의를 하는 것 자체가 자기의 하나뿐인 목숨도 걸어야 되고, 동지들과 함께 생사를 걸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확인했다. ▲남부(이상호)=여기 모인 사람들은 다 조국의 운명과 함께 한다고 생명을 거는 사람들이다는 이야기 했다. 2~3월에 대포 한 잔 했던 사람이 국정원이 따라다니는 것 같더라고 하면서 ‘한 명을 반드시 죽이고 자기도 최후를 맞을 거다’이런 얘기를 했다. 오늘 이야기는 한 놈 처단하는 문제가 아니라 격변기에 우리가 어떻게 정세를 주도적으로 맞이하는가 하는 문제다. 정리된 지침, 매뉴얼이 필요하다. 우리가 모여야지 개인적인 싸움이 아니다. 총은 준비해야 되는게 아니냐 이런 의견 나왔다. 어떻게 총을 만들거냐? 부산에 가면 있다. 항일의 시기에도 기술이 발달되지 않은 시기에도 만들어 썼는데 손재주가 있고 결의가 있으면 만들 수 있지 않겠는가 하는 문제 이야기 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화공과 나온 사람은 없어요. 이런 집단적인 논의를 통해 탈취를 하는 과정이라든가 혹은 무기를 만드는 과정이라던가 통신선을 파괴한다든가 하는 나한테 어떤 임무가 주어질지 모르지만 신념이 이렇게 구체적인 논의 속에서 확인되어서 나온다. 물리적인 타격도 중요하겠지만 물리적인 타격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거기에 근무하는 사람들을 우리가 반드시 포섭하는 사업도 굉장히 중요하다. ▲중서부(홍순석 경기도당 부위원장) 안일한 사고로 전쟁인식이나 이런 것이 허술했다. 동지들 속에서 관점 견해 이런 것을 철저히 일치시키고 생활, 집단적인 기풍 이런 것을 다져야 된다는 분도 있었다. 생활규율부터 자기를 세우고 조직 속에서 임무와 규율로 무장하면서 다시 우리를 준비하는 것이 필승과 신념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한 동지는 총을 준비해야 된다고 했고, ‘뭐에 할거냐?’했더니 ‘저격하는 총이다’이러더라. 두번째 한 동지는 주요시설 마비 시킬려면 요즘에 첨단기술이니 해킹기술로 레이더기지나 이런 것들을 마비시킬 수 있다 그랬는데 이런 것도 뜬구름이었다. 세번째 동지는 좀더 구체적이었는데, 지도부 중심으로 지도부가 시키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말이었다. 오더가 딱 떨어지면 나와야 하는데 그런 준비가 돼 있느냐 문제에 공감했다. 마지막 동지는 대중 속에 들어가서 대중정치 역량을 지금보다 백배 천배를 쌓아야 난국을 극복한다는 얘기를 했다. ▲북부(이영춘 민주노총 고양 파주 지부장)=피부로 느끼는 사례가 있다. 어떤 지인인데 비상식량 준비나 생화학전 무기 때문에 비상 화생방 무기들을 구입해서 비치하고 있다. 전시상황이나 국지전이 발생할 경우에 북부지역은 다 사정권 안에 있다. 상호간에 집결지라든지 이동루트 이런 것이 필요하다. 그런 것에 대응하는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이쪽 지역은 대부분 미군들이 동두천에 거주하고 있고 미군 아파트도 있기 때문에 미 군속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일상생활에서 파악하는 체계가 필요하다. 이쪽 지역의 발전이라든지 지하철이라든지 철도 등의 국가 기간산업이 포진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곳과의 관계를 좋게 만들어 가야 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행정부서나 이런데서는 전산망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게 중요하다고 나왔다. 실제 팀을 예비역 중심으로 꾸리고 군사 매뉴얼 진행되는데 대한 우리의 매뉴얼을 준비해야 하고 각자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각자 건강문제 체력문제 등도 세심히 준비해야 한다는 이야기 나왔다. 연락체계, 후방교란, 무장과 파괴는 어떻게 할 거냐에 대해서 팀을 구성하고 대응책을 준비해 가야 한다. ▲청년(박민정 전 중앙당 청년위원장)=청년은 6명이다. 설마 전쟁이 일어나랴라는 안이함이 있었다. 저희끼리 6명이서 훈련을 할까? 아니면 백만조직 유인물 대회를 할까? 하는 다양한 이야기를 했지만 저희가 주도적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문제, 마음을 모으는 자리였다. 청년부문의 강화와 주체역량 강화라는 목표로 전투를 벌이고 있고 이기서 핵심은 동지를 선택하고 배후를 확대해서 실제 이 본질과 함께 해야 된다. 저희가 벌이고자 하는 백일전투 동안 우리부터 세밀하게 체력부터 시작해서 세밀한 준비를 해두자. ▲중앙파견(우위영 전 통합진보당 대변인)=한 동지가 오늘 (이석기의) 강의를 들으면서 전율을 느꼈다고 했다. 물질, 기술적 준비를어떻게 갖출 거냐? 뜨거운 반응이었다. 군대를 나온 분인데 최근 공부를 하고 있다. 정보전을 할 수 있는 최소의 인원, 적들의 통신망, 도로망 이런 것들을 가지고 논의가 되었다. 결론은 각자 소관 업무를 똑똑히 인식하고 각자의 초소에서 구체적으로 혁명전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혁명이 부를 때 언제든지 모일 수 있는 태세는 일상에서 나오는 것이다. ▲기타팀(조양원) 중요한 것은 전쟁이 일어나고 직접적인 발발이 있을 때 수뇌부를 지켜야 하는 거예요. 대표님을 중심으로 해서. 두 번째는 지도부를 중심으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를 갖추고 거기에 준비를 해야 한다. 지난 번에도 이런 토의를 했는데 저희들이 느끼는 것은 사실 준비가 아직 많이 안돼 있잖아요. 준비를 갖추는 문제는 개인이 아니라 집단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므로 앞으로 더욱 강력한 조직생활, 팀생활을 통해서 목숨 걸고 싸우는 각오로 군중사업도 해야 되고 자기 책임도 해야 되지 않겠냐고 얘기했습니다. ■이석기 의원 마지막 발언 ▲민족사의 60년의 총결산이라는 것을 깊이 자각해서 대차게 그리고 웃으며 승리하기까지 엄청난 태세로 여기 있는 동지들이 하나가 되기 위한 **가 아니라 모두가 성공해야 하는 것. 여러분들의 한치의 타협을 ** 전선의 **이라는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여기 동지들이 영리만 따지지 말고 즉각 전투태세로 돌아 갈 수 있을까 하는 건데 동지들은 준비가 잘 됐습니까. ▲오늘 이 시작으로 격변정세를 주동적으로 준비하는 것에 대한 하나의 결의가 아니라 실질적인 내용으로 물질적으로 강력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당장 준비하기를 바라면서 강의를 마치겠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원칙중시’로 대북 주도권 얻었고…‘권위주의’로 정치를 잃었다

    [박근혜정부 출범 6개월] ‘원칙중시’로 대북 주도권 얻었고…‘권위주의’로 정치를 잃었다

    25일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 6개월이 흘렀다. 지난 2월 25일 취임 직후부터 잇단 인사 파동과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 개성공단 사태, 국내외 경기 침체 등 안팎의 위기를 맞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듯 심한 등락을 거듭했다. 정치와 경제 분야 등 내치(內治)에서 다소 부진한 반면 대북 문제와 외교안보 등 외치(外治)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그런 점에서 6개월을 요약하면 ‘절반의 성공이자 절반의 실패’인 셈이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 정치와 외교안보, 경제, 사회 분야 등으로 나눠 지난 6개월간의 국정 운영을 짚어봤다.‘원칙’과 ‘권위’가 공존하는 박 대통령의 리더십은 동전의 양면처럼 국정 운영 전반에 명암을 만들어 냈다. 집권 후 측근들조차도 토론과 반론을 꺼릴 정도로 권위주의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된다. 소통과 통합의 길은 약화되고, 통치만 있고 정치가 없는 ‘권위주의적 리더십’이 확립되고 있다는 것이다. 2인자를 허용하지 않는 1인 체제가 강화되면서 내각에 권한을 분산시키겠다는 책임장관제 또한 실종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방적, 권위적 국정 운영 방식은 관료들에게 일사불란한 효율성을 요구하고 있으나 정치권에서는 소통 부재의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장은 “야당을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일방적, 권위적인 국정 운영으로 대통합 약속을 위반했다”면서 “기자회견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국정을 설명하려는 소통 노력이 없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박 대통령이 후반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특히 야당을 포함한 국회의 협조와 국민적 지지가 없으면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난제라는 점에서 이 같은 권위주의적 리더십은 향후 국정 운영에도 어려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취임 6개월 동안 끊임없이 지적된 ‘수첩 인사’ ‘나 홀로 인사’가 인사 검증 시스템 미비와 결합되면서 인사 파동으로 이어졌다는 점도 아픈 대목이다. 널리 주변에서 인재를 구하기보다는 자신이 정한 범주에서 사람을 쓰는 편협한 용인술이 아직까지 크게 개선됐다는 징후는 별로 없다. ‘윤창중 파문’과 전격적인 청와대 2기 참모진 출범에 이어 최근엔 양건 감사원장 사퇴를 둘러싼 외압 논란까지 번지고 있다. 집권 6개월 동안 창조경제와 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핵심 정책들에 매달리고 있지만 아직 손에 잡히는 로드맵이 도출되지 않고 있다. 관료집단의 안정성에 의존한 국정 운영이 일정한 한계점을 노출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원칙 중시 리더십은 그동안 수동적이던 남북 관계에서 주도권을 가져오게 한 원동력이 됐고 북한과의 관계를 새롭게 정립하는 성과를 거뒀다. 개성공단 정상화를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가능성까지 나오면서 박 대통령의 특허인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탄력을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미국 중시 외교 노선에서 벗어나 미국과 중국에 대한 균형 외교를 모색하는 점 등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어린이·청소년 책꽂이]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가스 선뎀 지음, 이영랑 그림, 김선희 옮김, 파라주니어 펴냄) 16개국 64만명의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해 우물 기금을 만든 캐나다의 라이언, 소아암 연구를 돕기 위해 미국 전역에 레모네이드 좌판 1000여개가 깔리게 했던 알렉산드라 등 세상을 바꾼 세계 25명의 ‘평범한 아이들’의 실화를 소개한다. 1만 1000원. 한국음악, 자연을 품은 우리 소리(원일 기획·감수, 노유다 지음, 유지연 그림, 해와나무 펴냄) 궁중 행사에 쓰인 궁중음악이나 선비들이 즐겼던 풍류음악, 아리랑과 같은 민족음악까지. 가야금 2인자 ‘한소리’, 국악계의 숨은 고수 ‘고래고래 할머니’ 등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우리 음악 이야기를 신명 나게 풀어놓는다. 1만 3000원. 범블아디의 생일 파티(모리스 샌닥 지음·그림, 조동섭 옮김, 시공주니어 펴냄) 20세기 최고의 그림책 작가로 알려진 모리스 샌닥의 생애 마지막 책. 삶을 아름답게만 묘사하는 기존 그림책의 틀을 깨고 아이들의 갈등과 두려움, 고통을 그대로 묘사하는 작가답게 어른과 아이 사이의 갈등과 해소 과정을 재치 있게 그렸다. 고아로 고모 집에 입양된 돼지 범블아디가 흥미롭다. 1만 1500원. 만화보다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정병모·전희정 지음, 조에스더 그림, 열다 펴냄) 민화는 조선시대 평범한 서민들이 그린 것으로, 획일적이지 않은 예술적 감각과 자유로운 상상력을 품고 있다. 민화 속에서 뛰어노는 동물과 향기를 뿜어내는 꽃, 민화 속에 펼쳐진 풍경이나 깃든 소원 등을 통해 옛 조상들의 수많은 꿈을 만나본다. 1만 1000원.
  • “욱일승천기 사용 문제없어” 日정부 공식화 추진 논란

    “욱일승천기 사용 문제없어” 日정부 공식화 추진 논란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이 한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에 군국주의의 상징물로 받아들여지는 욱일기의 사용에 대해 문제없다는 입장을 정부 견해로 공식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6일 보도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 관계자는 “일본 정부 당국자들은 산케이 보도와 같은 검토를 진행 중인 바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우리 정부는 확인되지 않은 언론 보도임을 감안해 공식 입장은 내놓지는 않았다. 신문은 일본 정부가 ‘욱일기를 사용하는 것이 문제없다’는 인식을 담은 견해를 작성 중이라고 주장했다. 이 보도대로 일본 정부가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욱일기의 사용을 정부 차원에서 뒷받침할 경우 주변국의 정서를 고려하지 않는 일방적 처사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일본 국기인 일장기(히노마루)의 태양 문양 주위에 퍼져 나가는 햇살을 형상화한 욱일기는 태평양전쟁 등 일본이 근대 이래 벌인 각종 전쟁에서 군기로 사용됐으며, 현재 자위대도 이 깃발을 사용하고 있다.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동아시아 축구대회 한·일전에서는 일본 응원석에 욱일기가 등장해 한국 응원단의 강한 반발을 샀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열린 20세 이상 여자축구월드컵 때는 대회 조직위원회가 스타디움에서의 욱일기 소지를 금지하기도 했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욱일기는 국제 사회에서 받아들여져 온 것으로 태평양전쟁의 상대였던 미군도 욱일기 사용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면서 “한국이야말로 욱일기의 의미를 모른다”고 전했다. 하지만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겸 현대한국연구센터장은 “많은 전후세대들은 욱일기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살다가 한국 등의 항의를 계기로 그것이 전쟁종결 이전과의 연속성을 갖는 문제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만약 일본 정부가 욱일기의 사용에 대해 인정한다면 그것이 정치적 의미를 담는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나치식 개헌’ 망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아소 다로 부총리는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 패전일인 오는 15일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지 않는다는 의향을 굳혔다고 아사히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앞서 아베 총리도 15일에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가 잇따라 올해는 자민당 정권의 1, 2인자가 모두 참배를 하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오늘의 눈] 총리의 발언/안석 정책뉴스부 기자

    [오늘의 눈] 총리의 발언/안석 정책뉴스부 기자

    정운찬 전 국무총리는 2009년 대전에서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한 후 나오는 길에 ‘계란 세례’를 받았다.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던진 계란이었다. “제 고향인 충청도를 배반하는 것이 아니다. 진심을 믿어 달라”며 세종시 수정안의 당위성을 설명했지만, 성난 민심을 막지 못했다. 애초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 전 총리에게 세종시 수정안을 전적으로 맡겼다. 정 전 총리도 줄곧 “내가 책임지겠다”며 대통령에게까지 올라갈 비판을 막았다. 결국 세종시 수정안은 이듬해 6월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되고 한 달 뒤 정 전 총리는 모든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그의 말대로 정 전 총리는 세종시라는 십자가를 진 셈이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세종시 수정안에 대한 논쟁이 한창 뜨거울 당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었다. 세종시 논란과는 한참 떨어져 있는 자리였다. 그래서였을까. 지난달 23일 오찬을 겸한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세종청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정 총리의 발언은 예상보다 직설적이었고, 수위도 높았다. “멋만 실컷 부렸다” “실용성이 많이 떨어진다”고 세종청사의 비효율성을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청사가 하늘에서 봐야 용이지 땅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도 했다. 공교롭게도 2007년 7월 말 세종신도시 부지조성 공사의 첫 삽을 뜬 지 정확히 6년 뒤에 나온 평가다. 심지어 신문 제목으로 세종청사가 ‘용’이 아닌 ‘뱀’이 됐다고 나올 만큼 절묘한 비유였고, 기자들 앞에서 세종청사의 문제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 지적한 것은 오히려 긍정적으로 봐야 하지 않느냐는 평가도 나올 수는 있다. 최고위 공직자로서 세종청사를 비롯한 세종시의 문제점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국정의 한 축을 책임지는 총리의 발언으로 표현 수위나 내용 등이 적절했느냐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릴 것 같다. 우선 국무조정실 세종시 지원단과 안전행정부, 국토교통부 등 세종시가 불모지였을 때부터 먼저 와서 건물을 지었던 직원들이 정 총리의 발언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부터가 궁금하다. 어느 선진국에도 뒤지지 않는 청사를 만들겠다는 정부의 홍보활동도 행정부 2인자의 발언으로 결과적으로는 ‘빈말’이 됐다. 인간 중심, 자연친화적이라고 자랑하던 청사가 직사각형의 서울청사만도 못한 평을 들었으니 말이다. 그동안 투입된 수천억원의 예산도 결국 ‘멋만 실컷’ 부리려고 쓴 게 아니냐는 말이 나와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이미 개청 1년을 넘어서면서 청사 건물뿐 아니라 주차난, 주택 문제 등 세종시의 비효율성이 이곳저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방관자처럼 ‘오불관언’의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비쳐질 수도 있다. 업무의 대부분을 서울에서 보고 있다는 비난도 나왔지만 정 총리는 지난 3월 5일 세종시 전입을 마치고 명실상부한 ‘세종시민’이 됐다. 세종청사의 첫 총리인 정 총리가 훗날 역사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는 세종시의 비효율을 실제로 어떻게 고쳤는지, 미래 패러다임에 대비해 국정과 행정 형태를 어떻게 바꿨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ccto@seoul.co.kr
  • [오늘의 눈] 역사를 잊은 일본의 꼼수 외교/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역사를 잊은 일본의 꼼수 외교/안동환 정치부 기자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 해군 중장 오노시 다키지로는 본토 방어 계획으로 자살특공대, 이른바 가미카제(神風) 작전을 창안했다. 가미카제 대원이 탑승한 단발 엔진 전투기에는 귀환할 연료도, 생존을 위한 탈출 장비도 제공되지 않았다. 목표물까지 직선으로만 비행했다. 작전이 수립되자 일본 사관학교 출신 장교는 아무도 지원하지 않았다. 죽음의 운명이 강요된 대원들은 속성으로 비행 기술을 배운 10대 후반의 ‘소년 비행병’ 1000여명이었다. 그들 중에는 조선 청년 17명도 있었다. 한 송이 ‘사쿠라’(일본 벚꽃)가 그려진 가미카제 전투기가 출격할 때면 여고생들은 사쿠라를 흔들며 전송했다. 일본 출신의 문화인류학자 오누키 에미코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는 사쿠라를 소재로 600쪽이 넘는 저서 ‘사쿠라가 지다, 젊음도 지다’를 펴냈다. 오누키 교수는 일본인의 심미적 대상이었던 사쿠라가 메이지 유신 후 ‘일본 내셔널리즘(국가주의)’의 상징으로 변질돼 이용됐다고 분석한다. 사쿠라처럼 사라진 가미카제는 ‘제국 일본’이 무너진 후 한동안 감춰졌다. 미 군정은 종전 직후인 1945년 9월 군국주의를 고무할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교과서에 싣지 않는다는 원칙을 발표했다. 일본 정부는 미 군정이 끝난 후에도 이 원칙을 지켰다. 하지만 일본 개조를 주창했던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집권한 2001년 정부 검정을 통과한 우익사관 교과서가 등장하면서 달라졌다. 아시아 침략은 아시아 해방 전쟁으로, 가미카제는 애국심의 상징으로 기술됐다. 고이즈미 총리 스스로 “힘들 때면 가미카제를 떠올린다”는 발언도 했다. 아베 신조 내각의 우경화는 참의원 선거 압승 후 더욱 폭주하고 있다. 내각 2인자 아소 다로 부총리의 나치식 개헌, 시모무라 하쿠분 문부과학상의 민도(民度) 발언까지 일상화된 망언은 ‘일방적 폭력’으로 양태가 바뀌고 있다. 아베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그 속내는 의심스럽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최근 기자와의 사석에서 일본을 ‘부도덕한 파트너’로 규정하며 “일본이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다. 일본이 양국 정상회담을 한국 측에서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듯 포장한다는 지적이다. 그러면서 외교 채널을 통해 우리 측에 “침략의 정의는 역사가에게 맡기자”는 아베 총리의 발언을 (한·일 정상회담의) 가이드라인으로 삼자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뒤로는 정상회담에서 역사 의제는 다루지 말자고 오만한 태도를 취하면서 자국 언론에는 한국의 친중 기조로 일본과의 외교가 무시되고 있다고 정치적 플레이를 한다는 설명이다. 가해자의 역사를 부인하는 지금의 일본이라면 정상회담은 아베 외교의 레버리지를 키워 주는 이벤트만 된다. 스스로 아시아 외교를 붕괴시키며 고립화되는 마당에 한국 측에 정상회담 지연 책임을 돌리는 건 ‘더티 플레이’다. 사쿠라가 아무리 화려하게 피고 진들 ‘끝나지 않은’ 역사 문제가 끝났다고 주장하는 일본과 어떤 미래를 얘기할 수 있을까. ipsofacto@seoul.co.kr
  • [영화 프리뷰] 佛 만화 원작 ‘설국열차’

    [영화 프리뷰] 佛 만화 원작 ‘설국열차’

    ‘설국열차’는 하나의 세계다. 제작비 450억원으로 빚어진 이 세계의 창조주는 봉준호 감독이다. 야심은 깊고 거대하다. 야심만큼 선로는 깊게 파였고, 요철 위의 열차는 그래서 때로 불안하게 덜컹거린다. 열차의 입구에는 이런 경고문이 붙어야 한다. ‘주의:이 열차는 당신이 기대하는 롤러코스터가 아닙니다.’ 2014년 인류는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 화학물질을 살포한다. 대기가 이상 반응을 보이면서 지구는 완전히 얼어붙는다. 살아남은 인류는 유일한 생존 공간인 기차에 올라탄다. 17년 뒤 꼬리칸과 머리칸으로 구분된 기차는 철저한 계급사회가 돼 있다. 머리칸의 승객들은 호화로운 삶을 누리지만 꼬리칸의 사람들은 폭력과 굶주림을 견뎌야 한다. 커티스(크리스 에번스)는 폭동을 준비한다. 목표는 열차의 주인 윌포드(에드 해리스)가 있는 엔진칸을 차지하는 것이다. 꼬리칸의 정신적 지도자인 길리엄(존 허트)과 기차에서 자란 10대 에드가(제이미 벨), 머리칸에 아들을 빼앗긴 타냐(옥타비아 스펜서) 등이 함께 반란을 이끈다. 여기에 기차의 보안 설계를 담당한 남궁민수(송강호)와 그의 딸 요나(고아성)가 동참한다. 물론 계획이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열차의 2인자인 메이슨(틸다 스윈턴)과 그의 부하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설국열차’는 프랑스 만화를 원작으로 한 SF(공상과학) 영화다. 바꿔 말하면 액션물의 쾌감이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류의 물량 공세보다는 감독의 영화적 상상력과 세계관이 더욱 중요한 영화다. 칸칸마다 보여지는 이미지의 향연은 경이롭다. 영화는 어둡고 음습한 꼬리칸에서 시작해 감옥칸과 식물칸, 교실칸을 지나 차갑고 우아한 엔진칸에 다다른다. 개별 공간의 구성은 물론 화면 톤과 촬영 방식도 모두 다르다. 그러나 여기에서 감독의 세계는 관객의 기대를 배반한다. 이미지는 놀랍지만 이야기는 다소 늘어진다. 반란의 동력이 끊어졌다 이어지기를 반복하면서 영화적 긴장감도 떨어진다. 꼬리칸 사람들에게는 쉽게 감정이입할 수 있지만 어딘가 나사가 빠진 듯한 머리칸 승객들의 심리는 아무래도 이해하기 어렵다. ‘설국열차’는 감독의 깊은 영화적 세계를 두루 보여주는 완행열차이지만 짜릿한 급행열차는 아니다. 주·조연 할 것 없이 배우들의 호연은 압도적이다. 특히 틸다 스윈턴의 연기는 그 모두의 위에서 가장 눈부시다. 125분. 8월 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볼트 추격자’ 게이·파월 금지약물 사용 적발

    ‘볼트 추격자’ 게이·파월 금지약물 사용 적발

    오는 8월 열리는 2013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세계적인 육상 스타 타이슨 게이(31·미국)와 아사파 파월(31·자메이카)이 동시에 금지약물(도핑) 검사에 적발돼 세계 육상계가 충격에 빠졌다. 15일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게이가 지난 5월 대회 직후 받았던 도핑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육상경기연맹(USATF)에 따르면 게이는 1차 도핑 검사에 적발돼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최종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나 게이는 대회 출전을 포기해 자신의 실수가 있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인 게이는 ‘번개’ 우사인 볼트(28·자메이카)의 등장 이후 2인자로 밀려났으나 올해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시즌 최고 기록을 작성하며 우승 후보로 꼽혔다. 게이는 “다시 뛸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일단 지금은 어떤 처벌이든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게이와 함께 남자 단거리 2인자로 불리는 파월은 100m 개인 최고 기록이 9초 72로 ▲볼트(9초 58) ▲게이(9초 69) ▲요한 블레이크(자메이카·9초 69)에 이어 역대 4위에 올라 있다. 파월은 올 시즌 부진한 볼트를 꺾고 우승을 노리고 있었지만 이번 약물 파동으로 대회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게이와 달리 파월은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고의로 규칙을 어기고 금지 약물을 사용한 적은 없다”며 검사 결과를 부인했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 당국은 이날 파월과 동료 선수가 전지훈련을 위해 묵고 있는 북부 리그나노의 한 호텔을 급습해 성분이 확인되지 않은 약물을 수거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책꽂이]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윤옥 지음, 학고재 펴냄) 문학평론가의 눈으로 바라본 화가와 그들의 작품에 관한 책. 문학과 미술사조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중견화가 서용선, 정종미, 박성태, 서용, 김선두 등 작가 5명의 예술관과 인생을 소개한다. 304쪽. 2만 3000원. 여행, 인생을 유혹하다(이석연 지음, 까만양 펴냄) 전 법제처장 이석연 변호사의 지구촌 역사문화탐사기. 안달루시아의 흥망성쇠를 찾아 떠난 스페인 여정, 풍요와 비극의 역사를 간직한 미얀마 여행, 가족과 함께한 북유럽 인문탐사기행 등이 실렸다. 360쪽. 1만 5000원. 왕과 나(이덕일 지음, 역사의 아침 펴냄) 역사학자 이덕일이 쓴 권력의 2인자, 왕을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 김유신부터 홍국영까지 킹메이커들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명하면서 시대의 변화를 이끈 11가지 핵심 코드를 짚는다. 376쪽. 1만 6000원. 에코 크리에이터 디자인(김대호 지음, 아이엠북 펴냄) 먹을 수 있는 커피 잔 ‘쿠키 컵’, 물에 녹는 쇼핑백 ‘클레버 리틀 쇼퍼’, 휴지 낭비를 줄이는 화장지 ‘스퀘어드 토일릿 페이퍼’ 등 인류와 지구의 아름다운 조화를 꿈꾸는 착한 디자인 혁명을 소개한다. 268쪽. 1만 4000원. 창조적 지성(브루스 누스바움 지음, 김규태 옮김, 21세기북스 펴냄) 디자인 혁신으로 유명한 브루스 누스바움 파슨스 디자인스쿨 교수가 문화의 필수 요소로 거론되는 창조성의 실체를 분석했다. 지식 발굴, 틀짜기, 즐기기, 만들기, 중심 잡기 등 창조적 지성의 다섯 가지 능력을 소개한다. 464쪽. 2만 5000원. 국제유대인,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헨리 포드 지음, 김현영 옮김, 리버크레스트 펴냄) 포드 자동차 회사의 창립자 헨리 포드가 1922년 출간한 책으로, 자신이 소유한 주간지에 2년간 연재한 유대인에 대한 글들을 묶었다. 반유대주의를 선동하는 그의 글들은 아돌프 히틀러가 애독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800쪽. 4만 2000원. 연백(함동선 지음, 작가세계 펴냄) 원로시인인 함동선(73) 중앙대 명예교수의 신작 시집. 황해도 연백군에서 제목을 따온 표제시를 비롯해 연작시 ‘백두대간’ 등 생태주의적 역사의식이 담긴 시 50여편이 수록됐다.122쪽. 9000원.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철학아카데미 지음, 동녘 펴냄) 사르트르, 레비나스, 바르트부터 라캉, 알튀세, 데리다, 들뢰즈까지 12명의 프랑스 철학자들을 국내 상황에 맞춰 꼼꼼하고 체계적으로 소개한 철학 입문서. 대안철학 학교인 철학아카데미가 지난해 주최한 프랑스 현대철학 강의 내용을 정리해 엮었다. 416쪽. 1만 8000원. 달나라 소년(이언 브라운 지음, 전미영 옮김, 부키 펴냄) 캐나다 일간지 글로브 앤드 메일의 기자이자 논픽션 작가인 저자는 희귀성 유전병을 안고 태어난 아들 워커를 키우는 외롭고 고단한 여정에서 인간의 존재 이유와 근원적 가치를 묻는다. 2010년 캐나다 3대 문학상을 석권했다. 376쪽. 1만 4800원. 앙드레 씨의 마음 미술관(크리스토프 앙드레 지음, 이세진 옮김, 김영사 펴냄) 렘브란트, 모네, 홀바인 등 화가들이 그린 명화를 보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는 명상서이자 심리치료서. 프랑스의 정신과 전문의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는 26점의 명화를 통해 불교식 명상과 심리 치유 방법을 소개한다. 344쪽. 1만 5000원. 공자전(바오펑산 지음, 이연도 옮김, 나무의철학 펴냄) 중국의 공자 연구가 바오펑산(鮑鵬山) 상하이 카이팡대 교수의 공자 연구서. 공자의 생애와 사상은 물론 인격 등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실증적, 입체적으로 들여다본다. 400쪽. 1만 8000원.
  • “여성 대통령 존재만으로 큰 변화 올 것”

    “여성 대통령 존재만으로 큰 변화 올 것”

    “한국에서 여성 대통령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가 굉장히 고무적입니다.”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의 ‘2인자’ 셰릴 샌드버그(44)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박근혜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부 장관 등 여성 정치인들에 대해 찬사를 쏟아냈다. 샌드버그는 4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신간 ‘린 인’(LEAN IN·미래엔 펴냄) 출판 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총리나 대통령 등 여성 최고지도자가 배출된 나라는 겨우 16개”라며 “여자 아이들이 자라면서 나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꿈을 꿀 수 있게 한 만큼 박 대통령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세상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 리더의 한 사람으로 하버드대와 세계은행, 매킨지 앤드 컴퍼니, 미 재무부 등을 거쳐 정보기술(IT) 기업인 구글의 부회장 등을 지냈다. 페이스북의 수익 모델을 개발해 흑자로 전환시킨 일등 공신이기도 하다. 민주당 지지자로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도 “당분간 미국에서 그만한 대통령 후보감은 없고, 다른 후보와도 차별화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에 대한 기사들이 헤어스타일에 초점이 맞춰지는 게 안타깝다”면서 “이런 현상은 역설적으로 여성 리더의 가뭄 현상을 잘 드러낸다”고 덧붙였다. 샌드버그는 자신의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인류학적으로 지배·피지배 계급이 처음 교체될 때 피지배 계급은 이전 지배계급의 행태를 답습한다”고 전제한 뒤 “초기 여성 리더가 남성처럼 군림하는 사례가 종종 있었는데, 이는 여성 리더가 많지 않은 환경에서 비롯된 일종의 착시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책을 쓴 동기에 대해서는 “딸아이가 미국의 역대 대통령 이름이 담긴 동요를 부르다가 ‘엄마, 왜 여자 대통령은 없어’라고 질문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남성 리더십이 지배적인 사회는 인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 않고 가정에서도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부정적”이라며 “남편들이 집에 꽃다발을 들고 가려 하지 말고 세탁기라도 한번 더 돌리라”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미국에서 지난 3월 출간된 책에서 그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이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자세로 업무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매우 놀라운 리더 기업이며, 페이스북과 협력할 분야가 많을 것”이라고 말한 그는 이날 심수옥 삼성전자 부사장 등 삼성 관계자들을 만나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日은행들 영어 못해서 금융위기 모면”

    “日은행들 영어 못해서 금융위기 모면”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일본 금융기관 종사자들에 대한 위험한 농담을 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아소 부총리는 28일 도쿄에서 진행된 한 강연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일본의 은행 관계자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해하기 어려운 금융상품에 손을 대지 않은 덕분에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를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은행들이 튼튼하다고 하는 미국인이 있었지만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일본의 은행 경영자들이 영어를 잘 이해하지 못해서 (위험한 금융상품을) 사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자민당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부총리는 “다음에 아베 신조 총리에게 도전할 것 같은 사람은 아무리 생각해도 아소 다로라는 것이 신문 기자들의 생각”이라고 말해 눈길을 모았다. 그러나 이미 한 차례 총리를 역임한 그는 “한번 했으면 됐다”고 덧붙였다. 아소 부총리는 2008년 9월부터 약 1년간 총리를 역임했다. 총리 재임 중인 2009년 8월에 치른 중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에 참패하며 정권을 내줬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박대통령 訪中 슬로건은 ‘심신지려’… 中서열 1~3위 권력핵심 모두 만난다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빈 방문 중 최고지도자인 시진핑(習近平)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을 비롯해 제2인자인 리커창(李克强) 총리, 공산당 서열 3위인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권력 핵심 3인과 연쇄 회동한다. 박 대통령은 오는 27일 베이징에서 시 주석과 정상회담 및 국빈 만찬을 갖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 등을 주제로 회담한 뒤 양국 관계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방중 둘째날인 28일에는 리 총리와의 회담 및 만찬, 장 상무위원장과의 회담 등을 통해 양국 간 실질협력 관계의 발전 방안과 주요 현안 및 상호 관심사, 교류 증진 방안 등을 논의한다. 청와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25일 춘추관에서 박 대통령 방중 세부일정을 발표했다. 주 수석은 “수교 이후 지난 20년간 이룩한 양국 관계의 비약적인 발전의 기초 위에서 향후 20년 이상 한·중 관계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설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박 대통령 방중 의미를 설명했다. 이런 맥락에서 박 대통령의 방중 슬로건은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의 ‘심신지려’(心信之旅)로 정해졌다. 이번 방중을 통해 수교 21년을 맞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더욱 내실있게 발전시키는 동시에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미다. 주 수석은 “한반도 비핵화와 북핵 문제 해결 등 대북정책에 관한 공조를 강화해 우리 정부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및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 추진에 있어 양국 간 이해와 협력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29일에는 ‘새로운 20년을 향한 한·중 양국의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베이징의 한 대학에서 연설한 뒤 중국 서부 산시(陝西)성의 천년고도 시안(西安)을 찾아 현지 우리 기업 및 문화유적을 시찰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30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의 방중 공식 수행원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권영세 주중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이정현 홍보수석, 조원동 경제수석, 조태용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김형진 외교비서관, 최종현 외교부 의전장, 박준용 외교부 동북아국장 등 10명으로 확정됐다. 한편 청와대는 방미 때의 ‘불상사’ 재발을 막기 위해 철저한 수행단 단속에 나섰다. 이날 방중 수행단 50여명은 민정수석 산하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주관한 사전 교육을 받았다. 이날 교육은 중국 현지에서의 품위 유지 부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 기간 발생한 ‘윤창중 사건’ 여파로 보인다. 청와대는 사전 교육과는 별도로 음주금지는 물론 발마사지 등 풍속업소 출입금지 등의 내용이 담긴 방중 지침서도 배포했다. 공직기강비서관실 관계자를 수행단에 포함시키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의혹 불거져…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사전유출’ 의혹 불거져…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을 두고 여야의 대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당시 이미 대화록 원문을 입수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26일 대선 당시 새누리당 종합상황실장을 지낸 권영세 주중대사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대화록 공개 시나리오’를 폭로하는 등 새누리당이 대선 전에 대화록을 입수했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새누리당 선거대책위 총괄본부장을 지냈던 김무성 의원이 “대화록을 봤다”고 발언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 대선 때 이미 내가 그 대화록을 다 입수해서 읽어봤다”면서 “그걸 몇 페이지 읽다가 손이 떨려서 다 못 읽었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대화록의 사전 유출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김 의원은 “그 원문을 보고 우리 내부에서도 회의도 해봤지만, 우리가 먼저 까면 모양새도 안 좋고 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대화록을 공개하라고 했는데 원 전 원장이 협조를 안 해서 결국 공개를 못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대선 당시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남북정상회담 대화내용에 관한 문제를 제기하여, 본인이 정 의원에게 구두로 어떻게 된 사안이냐 물었고, 정 의원은 구두로 설명해줬다”면서 “여기에 노 전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민주평통 행사 등에서 NLL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내용을 종합해서 만든 문건이 있었다. 이 문건을 가지고 부산 유세에서 연설에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원문’을 보았다는 것은 ‘문건’이라는 표현이 잘못 알려진 것이며, ‘원문을 봤다’는 얘기를 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18일 김 의원은 부산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찬조연설을 통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당시 NLL 발언에 대해 “대통령이 김정일에게 가서 마치 애들이 어른에게 잘 보이려고 자랑하듯이 미국을 제국주의, 패권주의자라고 욕하고 미국과 싸웠다고 자랑을 했다”고 설명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안보경제 생명선인 NLL을 우리 영토가 아니라고 김정일에게 아부했고, 전 세계가 반대하는 경수로를 지어주겠다고 하고 미군과 합동작전인 ‘작전계획 5029’를 없애 버리겠다고 자랑했다”면서 “이런 정신 나간 노 대통령 정권의 2인자(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다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면 이제 김정은에게 가서 똑같은 짓을 할 텐데 이런 대통령을 원하시냐”고 연설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보랏빛 혁명/최광숙 논설위원

    ‘미스 퍼플’이라고 불렸던 시절이 있었다. 퍼플(purple)은 보랏빛을 말한다. 대학 시절 보라색 옷을 자주 입고 수업에 나타난 여학생이 눈에 띄었던지 한 교수는 나를 그렇게 불렀다. 그때 봄에는 보라색 조끼를, 겨울에는 보라색 오리털 점퍼를 즐겨 입었다. 그러나 예전엔 보라색이 무척 귀했다. 기원전부터 유럽에서는 달팽이의 진액을 이용해서 보라색을 만들었다고 한다. 달팽이 1만 마리로 겨우 손수건 한 장 크기의 보라색 염료가 나왔다니 그 가격이 황금보다 비싸다는 말이 과장이 아닌 듯하다. 그래서 왕과 귀족 등 힘깨나 쓰는 이들만 보라색을 즐길 수 있었다. ‘왕의 신분으로 태어나다’라는 뜻의 ‘be born in the purple’이라는 영어 표현도 그런 배경에서 나왔을 터. 중세 말까지 고귀한 사본(寫本)에 쓰인 양피지도 보랏빛으로 곱게 물들였다. 산업디자이너 김영세씨는 청색 작업복을 입은 노동자도, 사무실의 화이트 칼라도 아닌 새로운 형태의 일을 하는 이들을 ‘퍼플 피플’이라고 부른다. 과거 세대와 달리 일하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고자 하는 요즘의 창의적인 인재가 바로 ‘퍼플 피플’이라는 것이다. 보라색은 고귀함과 귀함을 뜻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울함과 허영을 상징하기도 한다. 정열의 빨강과 고독의 파랑이 섞여 만들어진 탓인지 정서불안, 질투나 우울 등 복잡한 심리 상태를 나타낸다. 여성적인 빨강과 남성적인 파랑이 섞여서일까, 보라색은 무지개 색과 함께 동성애를 상징하기도 한다. 이렇듯 두 얼굴을 지닌 애매모호한 색인 보라색을 정치세계에서는 진보 진영이 즐긴다. 지난 2006년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엷은 보라색 투피스 등 온통 보라색으로 휘감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온 적이 있다. 통합진보당 로고에도 보라색 물결 세 개가 굽이친다. 최근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예상을 깨고 온건파 하산 로하니가 당선됐다. 핵무기 개발에 따른 경제 제재와 경제난에 시달리는 이란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이 표출된 것이라고 외신은 분석한다. 로하니가 당선되자 지지자들은 그의 상징색인 보라색 펼침막과 스카프를 들고 환호했다고 한다. 로하니는 이번 선거운동 내내 보라색을 중도개혁파의 상징색으로 내걸었다. 그는 강경 일변도의 대외 노선에서 벗어나 서방 세계와 대화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그가 대통령에 당선됐다고는 하나 이란에서 국가정책의 최종 결정권은 여전히 최고 성직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게 있다. 2인자에 불과한 그가 어떻게 ‘보랏빛 혁명’의 길을 걸을지 궁금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核해결 가능성 vs 역부족” 엇갈린 전망속 서방권 일제히 협력 표명

    [이란 대통령 로하니 당선] “核해결 가능성 vs 역부족” 엇갈린 전망속 서방권 일제히 협력 표명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중도온건 노선의 하산 로하니(65) 후보가 당선되자 핵개발과 시리아 사태 등에서 사사건건 서방과 대립하는 이란의 강경한 대외정책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란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제기하며 각종 제재로 압박하는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에 맞서 이른바 ‘저항 경제’로 버티며 핵 개발을 강행해 왔다. 세계 주요국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대 현안인 핵 문제 해결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반면 이란 내에서 로하니의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과 EU를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선거 결과가 나오자 핵 문제 해법을 도출하는 데 새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제이 카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국민의 뜻에 귀를 기울이고, 모든 국민에게 더 나은 미래를 선사할 책임 있는 선택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검열과 투명성 부족 등의 장애물에도) 이란 국민들이 자신의 손으로 미래를 만들고자 단호히 행동했다”고 치켜세웠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독일 등 소위 ‘P5+1’(이란 핵 문제 협의체)을 대표하는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도 “핵 문제의 신속한 외교적 해법을 찾는 데 이란의 새 지도부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랍권 일부에서는 이란 내에서 로하니의 역할이 제한적인 만큼 변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이란에서는 국가 정책의 최고 결정 권한을 최고지도자(종신직)로 불리는 종교 지도자가 갖는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은 2인자다. 대통령이 핵 문제 등에 대한 개혁 의지를 드러내더라도 최고지도자가 반감을 가질 경우 정책은 크게 바뀌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시리아 반군 지도자인 무함마드 알 후세이니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거론하며 “이란 대통령에게 주어진 권한은 약하고 허구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역시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 제재를 촉구하고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로하니 이란 대통령의 당선 발표 다음 날인 16일(현지시간) “이란의 핵 정책을 정하는 사람은 하메네이지 새로운 대통령이 아니다”라면서 이란의 핵개발을 억제하려는 제재를 완화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온건 노선의 로하니 후보가 당선되자 수도 테헤란 도심은 개혁과 자유에 대한 기대감으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거리를 가득 메운 수만명의 군중은 경찰의 제지에도 늦은 밤까지 함성을 지르고 춤을 추며 승리를 자축했다. 로하니를 상징하는 보랏빛 옷차림과 풍선 등도 곳곳에 걸렸다. 시민들은 보수파를 상대로 압승한 이번 대선 결과에 대해 “개혁으로 나아가는 첫걸음”이라고 자축했다. 이번 선거로 이란에 언론·출판의 자유 등 민주화 분위기가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CIA 사상 첫 여성 부국장 탄생… ‘비밀첩보 전문가’ 43세 헤인즈

    세계 최강의 정보기관인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2인자 자리에 여성이 임명됐다. 존 브레넌 CIA 국장은 12일(현지시간) 오는 8월 물러나는 마이클 모렐 CIA 부국장의 후임으로 에이브럴 헤인즈(43)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법률 보좌관이 임명됐다고 밝혔다. 1947년 창설된 66년 역사의 CIA 내에서 여성이 서열 2위에 오르기는 처음이어서 남성 중심의 CIA 조직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올지 주목된다. 헤인즈는 NSC의 법률 보좌관으로 3년간 일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신임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레넌 국장은 “헤인즈 보좌관은 CIA에서 근무한 경력은 없지만 정보 분야에서 나와 그동안 아주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CIA를 제외하고 미 정부에서 비밀 첩보 활동에 대해 그 누구보다 많이 아는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5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수전 라이스(48) 유엔 대사를, 유엔 대사에 사만다 파워(41) 전 NSC 인권담당 참모를 지명한 데 이어 이날 헤인즈를 CIA 부국장에 임명함에 따라 미 행정부 외교안보팀에 40대 여성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보기관 근무 경험이 전무한 인물을 CIA 2인자에 임명한 것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의 측근 인사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인사”라면서 “첩보 분야에서 아웃사이더들의 능력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변호사인 헤인즈는 국무부와 상원 외교위원회 등에서 법률 자문역으로 일한 경력을 갖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강지영은 대남라인 실세?

    강지영은 대남라인 실세?

    북한이 남북당국회담 수석대표로 내세운 강지영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서기국장의 실제 직급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국장급’에 불과하다는 주장과 ‘장관급’에 가까운 대남라인의 ‘실세’라는 주장이 충돌하고 있다. 전자가 맞다면 북한은 격(格)에 맞지도 않는 수석대표를 내세워 억지를 부린 게 되고, 후자가 맞다면 오히려 우리 정부가 상대 측 수석대표를 격하하고 대화의 기회를 차 버린 셈이 된다. 남북당국회담이 무산된 이후에도 강 국장의 직급을 둘러싼 후폭풍이 거센 이유다. 조평통은 형식상 노동당 외곽 기구이기는 하지만 북한의 민족화해협의회나 민족경제협력위원회처럼 남한의 민간단체를 상대하는 ‘반관반민’(半官半民)은 아니다. 우리의 민주평통처럼 대통령 자문기구가 아니고 집행기구로서 그동안 남북 당국 간 회담에도 참여해 왔기 때문에 노동당 통일전선부의 공식 조직으로 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강 국장이 속한 서기국은 이 가운데서도 핵심 기구로 알려져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사회주의 국가에서 서기국은 형식적인 직급보다 실질적 위상이 높기 때문에 서기국장이면 조평통의 제1부위원장(장·차관 중간급) 정도로 봐야 한다”며 “조평통 위원장이 공석인 지금은 조평통의 1인자”라고 말했다. 김정은 시대가 도래한 이후 김정일 인맥이 대거 물러난 상황에서 강 국장이 새로운 대남사업 실세로 떠올랐다는 설도 강하다. 북한군 총참모부도 총참모장과 부총참모장, 작전국장이 있지만 부총참모장은 명목상의 지위일 뿐 작전국장이 실질적 2인자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통일부가 서기국장의 직급이 높다는 사실을 몰랐을 리 없다”며 “청와대의 고집 앞에 그게 아니라고 말을 못한 게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나 통일부는 손사래를 쳤다. 통일부 당국자는 “서기국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의 활동을 행정적으로 도와주는 곳이다. 민주평통 사무처 정도의 역할을 하는 기구의 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대인 대학살 기획자’ 일기 70년만에 발견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의 최측근이자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의 토대가 된 인종차별 이론 주창자인 알프레트 로젠베르크의 일기가 사라진 지 70여년 만에 미국에서 발견됐다고 로이터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젠베르크가 1936년 봄부터 1944년 겨울까지 기록한 이 일기에는 그가 히틀러와 히틀러 친위대장인 하인리히 힘러, 나치 정권 2인자인 헤르만 괴링과 나눴던 회의 내용이 기록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기에는 또 독일의 소련 침공과 유럽에서 이뤄진 문화재 약탈, 유대인과 동유럽인을 학살한 구체적 계획 등도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치 시절 외교정책국장을 역임하며 2차 대전 중 일어난 홀로코스트에도 결정적 역할을 했던 로젠베르크는 1946년 독일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에서 인류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돼 교수형을 당했다. 그러나 재판 당시 유대인 학살을 증명하는 검찰 측 증거자료로 쓰였던 그의 일기는 판결 이후 사라져 그동안 미 정보당국이 소재를 수소문해왔다. 이후 미 연방수사국(FBI)은 당시 재판 검사였던 로베르트 켐프너가 로젠베르크의 일기를 미국으로 빼돌린 것을 확인하고 1999년 그의 가족들을 통해 일기를 전달받았으나 문제의 기록은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하지만 올 초 미 국토안보부가 미국에 있는 켐프너의 전 비서로부터 관련 서류들을 건네받았고, 미 워싱턴 홀로코스트기념박물관 측에 조사를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박물관 측은 이번 주 일기 세부 내용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로이터는 “나치 만행에 관한 기록이 바뀔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남북 대화 급물살] 북측 단장 김양건 아니면 최소한 원동연

    남북이 오는 12일 서울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기로 사실상 합의한 가운데, 북측 단장(수석대표)으로 누가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표단 면면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장관급 회담에는 북한의 대남 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단장으로 참석하는 게 정석이지만, 북한은 그동안 이보다 급이 낮은 내각참사(과장급)를 내보냈다. 이 때문에 매번 외교 관례상 급이 맞지 않는 일이라는 논란이 뒤따랐다. 같은 일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남북 대화를 통해 비핵화 대화에 동력을 불어넣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북한이 안고 있는 만큼 이번에는 격에 맞는 인사를 내보낼 것이란 관측이 더 많다. 정부 소식통은 “김양건이 단장으로 나서지 않더라도 최소 통전부 2인자인 원동연 부부장(차관급)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여기에 남북회담 배테랑인 맹경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실장, 개성공단을 총괄하는 이금철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장 등이 포함될 공산이 크다. 특히 이금철은 과거 남북 적십자회담 북한 대표를 네 차례나 지냈기 때문에 이산가족 상봉 행사까지 논의해야 하는 이번 회담에 적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측 대표단이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메시지를 갖고 박근혜 대통령을 면담한다면 남북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오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를 계기로 우리 대표단이 평양에 갔을 때 김 제1위원장 면담을 요구할 명분을 쥘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김양건이 나서지 않는 이상 박 대통령 면담 성사 가능성은 낮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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