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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2인자 돌풍 잠재우고… 대세론 쐐기 박는 클린턴·트럼프

    [美대선 미니 슈퍼화요일] 2인자 돌풍 잠재우고… 대세론 쐐기 박는 클린턴·트럼프

    민주당 클린턴, 5개 주 싹쓸이… 샌더스, 뒤집기 역부족일 듯 공화당 트럼프, 4개 주서 압승… 케이식 3위로… 루비오는 사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에서 압승으로 대세를 확정 지으며 웃었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69)도 주류층의 반대 광고 등에도 1위 자리를 굳히며 대세에 탄력을 받았다. 클린턴은 ‘미니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이날 경선이 실시된 5개 주를 ‘싹쓸이’하며 버니 샌더스(74·버몬트주) 상원의원의 바람을 잠재웠다. 클린턴은 이날 대의원 최소 326명을 보탰다. 미주리 대의원(71명)은 분배되지 않았다. 클린턴은 이날 밤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다음 대통령이 해결해야 할 세 가지 큰 과제로 “사람들의 일상에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 수 있는지, 우리를 안전하게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 나라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지”라며 “여러분은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샌더스는 오하이오·일리노이 등 ‘러스트 벨트’(쇠락한 중북부의 공업지대)의 표심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반전을 꾀했으나 클린턴의 공고한 벽을 넘지 못했다. 젊은층과 백인 진보층에 국한된 지지 기반의 한계를 다시 한번 절감한 셈이다. 트럼프는 플로리다·일리노이 등 4개 주와 미국령 북마리아나 제도에서 승리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달 1일 경선이 시작된 이후 승자독식제가 처음으로 적용된 플로리다에서 대승을 거둬 대의원 99명을 확보하는 등 이날 최소 152명을 챙겼다. 미주리 대의원(52명)은 배당되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민주당원들, 지지 정당이 없던 사람들, 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투표하지 않았던 사람들이 (공화당 경선에서) 투표하러 오고 있다”며 “그들은 성난 사람들이 아니라 국가가 제대로 운영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라고 주장했다. 존 케이식(63) 오하이오 주지사는 역시 승자독식제가 적용된 텃밭에서 이긴 반면 마코 루비오(44·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은 자신의 지역구를 내주며 경선을 중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나를 돌아봐’ 박명수, 컴퓨터와 오목 대결 “이세돌 후예 되겠다”

    ‘나를 돌아봐’ 박명수, 컴퓨터와 오목 대결 “이세돌 후예 되겠다”

    개그맨 박명수가 컴퓨터와 오목 대결을 펼쳤다. 최근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으로 안방극장에 웃음꽃을 피울 예정이다. 오는 18일 방송되는 KBS2 ‘나를 돌아봐’에서는 박명수의 매니저 이경규가 늘 ‘2인자’로 불리는 그를 위한 ‘1인자 만들기 프로젝트’를 선포했다. 그 첫 번째로 이경규는 평소 ‘무식하다’ ’멍청하다‘고 인식된 박명수의 이미지 쇄신을 꾀했다. 바로 컴퓨터와의 오목 대결을 제안한 것. 이날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장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세트장에서는 긴장감이 흘렀다. 박명수는 “인간 승리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는 굳은 의지를 내보이며 진중한 자세로 오목 대결에 임했다. KBS2 자아성찰 리얼리티 ‘나를 돌아봐’는 내가 했던 행동을 똑같이 겪어보며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박명수 대 컴퓨터, ‘세기의 오목 대결’ 승자는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18일 금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부, 독자 ‘대북 제재안’ 발표…김영철 등 개인 40명·단체 30개 ‘금융 제재’

    정부, 독자 ‘대북 제재안’ 발표…김영철 등 개인 40명·단체 30개 ‘금융 제재’

    정부는 8일 북한을 다녀온 제3국 선박의 국내 입항을 금지하고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관여한 개인 40명과 단체 30개를 금융제재 대상자로 지정했다.이석준 국무조정실장은 8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독자적인 대북 제재안을 발표했다. 정부의 독자적인 제재 조치는 북한의 단체와 개인에 대한 ‘금융 제재’를 핵심으로 한다. 금융제재 대상 단체는 30개로, 이 가운데 북한 단체가 24개이며 6개는 제3국 단체다. 이들 가운데 17개 단체는 미국·일본·호주·유럽연합(EU) 등이 이미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나머지 13개 단체는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지정한 제재 대상이다. 주요 단체는 해외자금조달 담당 금융기관인 일심국제은행, 대량살상무기의 물품 조달 등을 맡는 대외기술무역센터, 선봉기술총회사 등이다. 금융제재 대상 개인은 40명으로 북한 사람이 38명이고 2명은 제3국 출신이다. 이들 중 23명은 우리 정부가 단독으로 제재대상으로 선정한 인물이다. 특히 제재 대상에는 노동당 대남 비서와 통일전선부장을 맡고 있는 김영철 전 정찰총국이 포함됐다. 그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도발, 비무장지대(DMZ) 지뢰도발의 배후로 지목돼 왔다. 이밖에 이병철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홍영칠 중앙위 부부장, 김낙겸 전략군사령관, 윤창혁 우주개발국 위성관제종합지휘소 부소장 등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관여한 인물들이 명단에 올랐다. 다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북한 정권의 2인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정부는 앞으로 제재 대상이 된 단체나 개인에 우리 국민 간의 외환거래와 금융거래를 금지하고 이들의 국내자산을 동결할 방침이다. 또 북한과 관련한 해운 통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외국 선박이 북한에 기항한 뒤 180일 이내에 국내에 입항하는 것이 전면 불허되고, 제3국 국적이지만 실질적으로 북한 소유인 ‘편의치적 선박’의 국내 입항도 금지된다. 북한과 관련한 수출입 통제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북한산 물품이 제3국을 우회해 국내로 위장반입되지 않도록 현장 차단 활동과 남북 간 물품 반출입에 대한 통제 강도를 높이기로 했다. 정부는 또 우리 국민이나 재외 동포 등을 상대로 해외 북한식당 등 북한과 관련된 영리시설에 대한 이용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기로 했다.이 국무조정실장은 “정부는 안보리 결의 2270호의 철저한 이행을 통해 국제사회의 단호한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 나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 [씨줄날줄] 중국과 ‘중진국의 함정’/구본영 논설고문

    [씨줄날줄] 중국과 ‘중진국의 함정’/구본영 논설고문

    리커창 총리가 업무 보고 중 진땀을 흘리는 동안 박수 한번 안 친 시진핑 국가주석의 얼굴은 잔뜩 굳어 있었다. 그제 외신이 스케치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회의장에서의 중국 권부 1, 2인자의 표정이었다.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등 양회(兩會)에 쏠린 세계인의 눈길을 끌 만한 스냅 사진이었다. 이들 5세대 지도부의 심각한 얼굴에는 중국 경제의 불확실한 전망에 따른 불안감이 짙게 배어 있을 법하다. 이는 중국 정부가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성장률 목표를 6.5∼7% 범위로 정한 데서도 짐작된다. 더구나 리 총리는 이날 “앞으로 5년은 ‘중진국 함정’을 극복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시기로 각종 모순과 위험이 뚜렷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개혁·개방 이후 고성장을 구가해 온 중국이 실제로 ‘중진국의 함정’에 빠져든다면? 경제적으로는 시장화, 정치적으로는 1당 체제를 취해 온 중국 사회의 누적된 모순, 즉 도농·계층 간 양극화 문제 등이 일시에 분출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지도 모른다. 중진국의 함정은 2006년 세계은행이 공식화한 용어다. 경제발전 초기엔 순조롭게 성장하던 개발도상국이 중진국 수준에 이르러 성장이 장기간 정체하는 현상을 말한다. 20세기에 중진국을 거쳐 선진국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나라로는 일본과 아일랜드 정도가 꼽힌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베네수엘라 등 많은 중남미국들과 포르투갈·그리스 등 일부 남유럽국들이 중진국의 덫에 걸린 전형적 사례로 꼽힌다. 한때 고성장하다가 포퓰리즘에 젖어들거나 반(反)세계화 노선을 밟으면서 1인당 소득이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외려 뒷걸음치면서다. 2007년 1인당 2만 달러 돌파 후 금융위기 등으로 소득이 다시 떨어지자 중진국의 함정을 걱정했던 우리다. 2010년에 2만 달러대로 재진입하면서 그런 우려는 잦아들었으나, 아직 온전히 마음을 놓을 단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인당 소득 3만 달러가 대체로 선진국의 잣대로 통용된다. 하지만 우리는 십수년 동안 3만 달러의 벽에 막혀 있지 않나. 인구 5000만명이 넘는 나라 중 미국과 일본,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6개국은 벌써 3만 달러를 넘어섰는데…. 고성장기에 세계의 생산기지이자 시장이었던 중국의 위기가 우리에게 강 건너 불일 순 없다. 중국 정부는 중진국의 함정에 빠지지 않기 위해 경기 부양뿐만 아니라 공세적 구조 개혁을 예고하고 있다. 석탄·시멘트 등 공급 과잉 상태인 ‘강시(좀비)기업’을 구조조정하는 대신에 새로운 일자리 1000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우리 정치권은 중국 지도부의 그것처럼 위기의식을 공유하는 모습조차 안 보이니 사뭇 걱정스럽다. 총선을 앞두고 표밭 갈이에 쏟는 절반의 관심이라도 노동개혁 등 4대 부문 구조 개혁에 기울였으면 좋으련만…. 구본영 논설고문 kby7@seoul.co.kr
  • 美, 독자제재 시작…황병서·오극렬 등 北 핵심인사 조준

    美, 독자제재 시작…황병서·오극렬 등 北 핵심인사 조준

    미국 정부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이 채택되자마자 독자적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 북한 김정은이 이끄는 국방위원회와 2인자 황병서(왼쪽)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북한의 최고 통치기관과 핵심 지도부를 제재 대상으로 처음 지정해, 사실상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재무부와 국무부는 2일 오전(현지시간) 안보리가 결의안을 채택한 직후 국방위원회 등 5개 기관과 황 국장 등 개인 12명을 특별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김 제1위원장이 수장으로 있는 국방위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를 비롯해 원자력공업성, 국방과학연구소, 우주개발국이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또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오극렬(오른쪽)·리용무 국방위 부위원장, 최춘식 제2자연과학원장, 현광일 국가우주개발국 과학개발부장, 리만건 군수공업부장, 유철우 국가우주개발국장, 박춘일 주이집트 북한대사, 강문길 남흥(남천강)무역회사 사장,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창광무역) 소속 김송철·손종혁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국방위와 중앙군사위는 이날 나온 유엔 대북 제재 결의안에 들어 있지 않다. 또 황병서, 박영식, 오극렬, 리용무, 현광일, 김송철, 손종혁 등 7명은 유엔 제재안에서도 빠져 있다.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개인과 기관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와 출입국이 금지된다. 이들 개인과 기관은 기본적으로 미국에 자산을 두고 있지 않은 데다 미국과의 교류가 거의 없어 실효적 의미는 크지 않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통과된 미 의회 대북 제재 법안을 바탕으로 조만간 행정명령 등을 통해 추가적 대북 제재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미 정부의 강력한 대북 대응이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원윤종 “1위에 올랐지만…” 윤성빈 “1위에 오를 때까지”

    원윤종 “1위에 올랐지만…” 윤성빈 “1위에 오를 때까지”

    “평창에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어왔다” 올겨울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국민을 감동시킨 썰매 대표팀이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봅슬레이의 원윤종(32·강원도청)-서영우(25·경기도BS경기연맹), 스켈레톤의 윤성빈(22·한국체대)이 트로피를 손에 든 채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마중 나온 팬들은 ‘겁없는 천재 윤성빈’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로 환영했다. 대표팀은 지난해 11월부터 유럽과 북미에서 열린 국제대회의 메달을 휩쓸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원윤종-서영우는 올 시즌 8차례 있었던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따내며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고 윤성빈도 월드컵 금 1, 은 3, 동 2개를 따내 세계랭킹 2위가 됐다. 원윤종은 “세계랭킹 1위에 올랐지만 부족하다. 마음을 낮추고 보완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영우는 “주변의 도움이 없었으면 못 거뒀을 성적이다. 1년 뒤에는 스타트와 드라이빙 모두 만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연거푸 은메달에 만족했어야 했던 윤성빈은 ‘그래도 잘했다’는 주변의 격려에도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윤성빈은 “2인자는 말이 없다. 1위에 오를 때까지 묵묵히 타겠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썰매 대표팀은 이날 공항에서 곧바로 평창으로 이동해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진행 중인 IBSF 사전인증 절차에 참여할 예정이다. 건설 중인 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코스에서 시범주행을 펼치는 것이다. 이후 오는 10일부터는 다시 훈련에 돌입해 평창에서의 금메달을 위한 담금질을 재개한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개인 최고점 손연재]개인 최고점 손연재… 올림픽 메달 전망은?

    [개인 최고점 손연재]개인 최고점 손연재… 올림픽 메달 전망은?

     개인 최고점 손연재, 월드컵 개인종합 銀…개인 최고점 얼마?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개인종합 은메달  올림픽에서 메달을 노리고 있는 손연재(22·연세대)가 모스크바 그랑프리에 이어 미리 보는 리우 올림픽이란 평가 받고 있는 에스포 월드컵까지 올 시즌 첫 두 국제대회에서 모두 개인종합 은메달을 땄다. 특히 개인 최고점을 기록해 리우 올림픽에서 메달 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세계 톱 수준의 선수가 2명이나 빠진 만큼 성급한 기대는 금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손연재는 27일(이하 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 인근 도시 에스포의 에스포 메트로 아레나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개인종합 둘째 날 리본에서 18.400점,곤봉에서 18.400점을 받았다.  전날 볼에서 18.350점,후프에서 18.400점을 받는 등 4종목 가운데 3종목에서 18.400점을 찍는 고른 기량을 선보인 손연재는 합계 73.550점으로 알렉산드라 솔다토바(73.750점·러시아)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지난주에 열린 올 시즌 첫 국제대회인 ‘2016 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72.964점(후프 18.066점,볼 18.366점,곤봉 18.366점,리본 18.166점)으로 개인 최고점을 경신한 손연재는 한 주 만에 또다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더불어 손연재는 사실상 ‘미리 보는 리우 올림픽’으로 평가받은 이번 대회에서 개인종합 은메달이라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일궈내며 자신감을 키웠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러시아의 신성’ 솔다토바가 출전했지만 부동의 세계 1위 야나 쿠드랍체바와 강력한 2인자 마르가리타 마문 등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투톱’이 출전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번 성과를 가지고 메달 전망이 밝다고 이야기 하기 어렵운 것이 사실이다.  솔다토바의 금메달이 유력한 상황에서 관심은 손연재가 가장 강력한 올림픽 경쟁자 중 한 명인 우크라이나의 에이스 간나 리자트디노바와의 올 시즌 첫 맞대결에서 어떤 결과를 내느냐였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모스크바 그랑프리에서 멜리티나 스타뉴타를 3위로 밀어낸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리우 올림픽의 동메달 경쟁자인 리자트디노바(73.250점)와 스타뉴타(73.100점)를 각각 3위,4위로 한꺼번에 밀어내며 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이날 리본과 곤봉에서 모두 FIG 공인 대회 기준으로 개인 최고점을 찍었다.종전까지 손연재가 FIG 주관 대회에서 기록한 리본과 곤봉 최고 점수는 지난해 8월 소피아 월드컵 때의 18.300점,18.350점이었다.  FIG 비공인 대회로 범위를 넓혀도 손연재가 리본에서 기록한 18.400점은 개인 최고 기록이다.곤봉(18.400점)은 2013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기록과 같다.  전날 후프에서도 18.400점을 기록하며 FIG 공인 대회 기준으로 개인 최고점을 갈아치운 손연재는 이로써 이번 대회에서만 3종목에서 기록을 새로 쓰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연재는 비록 자신이 목표로 한 18.5점대 이상에는 또다시 미치지 못했으나 이에 점점 근접하는 기량으로 기대감을 키웠다.잔 실수를 줄이고,프로그램의 완성도를 좀 더 끌어올린다면 18.5점대 돌파는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연재는 올 시즌 새 프로그램을 짜면서 지난 시즌처럼 한쪽 다리를 구부리고 도는 포에테 피벗이 아닌 한쪽 다리를 쭉 펴며 도는 피벗을 시도하고,댄스 스텝도 빈틈없이 배치했다.  전체적인 프로그램 난도를 높인 손연재는 개인 최고점 경신 행진을 이어가며 변화와 모험을 선택한 보상을 확실하게 받았다.  손연재는 C조 6번째 순서로 리본 연기를 시작했다.  자신의 승부수인 리본에서 탱고 음악인 ‘리베르탱고(Libertango)’를 배경으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손연재는 밸런스가 살짝 흐트러지는 모습이 나오기는 했으나 전체적으로 큰 흠을 찾을 수 없었다.  손연재는 이어진 곤봉에서는 연기 초반 수구를 떨어뜨리는 실수를 저질렀으나 냉정함을 잃지 않고 경쾌하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였다.  손연재는 마지막 곤봉 하나를 던져서 발로 받는 리스크 동작까지 마친 뒤 만족한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곤봉에서의 점수 역시 18.400점이었다.  손연재는 4종목 모두 상위 8명이 진출할 수 있는 종목별 결선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손연재는 28일 열리는 종목별 결선에서 추가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팔 최측근 강태용 첫 재판열려

    조희팔 다단계 조직의 2인자 강태용(55)에 대한 첫 재판이 24일 열렸다.  대구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기현)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강태용을 상대로 심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강태용은 짙은 녹색 수의를 입고 공개적으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재판 중간 중간 기침을 하기도 했지만 비교적 건강 상태가 양호한 모습이었다.  검찰은 사기죄 외에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공여,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죄목을 강태용에게 적용했다.  강태용은 2004년 10월부터 2008년 10월 사이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9200여명을 끌어모아 2조700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태용은 검찰 조사 과정에서 불리한 내용에는 ‘죽었다’는 조희팔에게 미루거나 모르쇠로 버틴 것으로 전해졌다. 정관계 로비의혹,비호세력 실체,은닉재산 행방 등에도 함구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10일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같은 해 12월 16일 국내로 압송돼 구속 기소됐다. 이날 공판은 조희팔 피해자 단체인 ‘바른 가정경제 실천을 위한 시민연대’(바실련) 회원 등 100여 명이 방청석에서 지켜봤다.  피해자들은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많은 실망과 충격을 안긴 사건임에도 진실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며 “더는 수박 겉핥기가 아닌 실체적인 사건 규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팔 일당 ‘유령회사’ 만들어 피해자들 돈 빼돌려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일당이 위장 법인을 설립해 매출금을 조직적으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검찰에 따르면 조희팔 조직은 2006년 10월께부터 티투,벤스 등 금융 다단계 유사수신 업체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소위 ‘B법인’으로 티투주,벤스밴 등을 설립해 관리했다.  B법인은 실제 매출액이 드러나지 않도록 매출금을 분산 입금해 교묘하게 빼돌리기 위한 위장 법인이다. 일종의 유령회사인 셈이다.  이는 금융 감독기관과 수사기관의 감시,단속을 대비한 것이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2004년 10월 대구에서 비엠씨라는 회사를 차려 사기행각을 시작한 조희팔은 회사명을 수시로 바꿔가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단속을 당하면 즉시 폐업하고 새 법인을 차리는 식이었다. 위장 법인까지 더하면 조희팔 일당이 대구,인천,부산 등지에서 차린 법인은 모두 25개 안팎인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피해자들 돈인 법인자금 횡령도 수시로 이뤄졌다. 기존 법인을 폐업하고 해당 법인을 승계하는 신설 법인을 만드는 과정에 거액의 돈이 빼돌려졌다.  조희팔과 조씨 조직의 2인자 강태용(55·구속)은 종전 법인 계좌의 자금을 승계 법인에 인계하지 않고 분배해 가로챘다.  두 사람이 공모해 수시로 법인 자금을 횡령한 규모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중국에서 검거돼 두달여 만에 국내로 압송된 강태용이 업무상 보관하던 피해자들 소유의 자금을 횡령한 금액만 200억원대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는 전체 횡령 규모로 볼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단체는 조희팔 일당이 범죄 수익금 가운데 1조원 이상을 숨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왕보다 백성” 외친 혁명가 맹자가 2인자로 남은 이유

    “왕보다 백성” 외친 혁명가 맹자가 2인자로 남은 이유

    맹자여행기/신정근 지음/에이치투/472쪽/1만 8000원 동양철학을 압축해 ‘공맹’(孔孟)이라고 한다. 그 정도로 공자와 맹자는 유가에서 가장 빛나는 별로 꼽힌다. 하지만 유가의 쌍성인 공자와 맹자가 항상 같은 대접을 받는 것은 아니다. 공자와 ‘논어’는 변함없이 유가의 중심에 있지만 맹자와 ‘맹자’는 그렇지 못하다. 사상 자체만을 놓고 봐도 맹자가 공자에 뒤질 이유가 없는데도 맹자를 공자 다음의 2인자로 치는 이유는 맹자의 혁신성에서 찾을 수 있다는 게 동양철학자 신정근 교수(성균관대 유학대학원장)의 분석이다. ‘맹자여행기’는 ‘마흔, 논어를 읽어야 할 시간’ 등의 활발한 저술 활동을 통해 동양철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온 신 교수가 맹자에 대한 안타까움에서 작정하고 낸 책이다. 책이 다시 해석한 맹자는 혁명가다. 맹자는 신분제 사회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역성혁명의 정당성을 들고 나왔다. ‘무엇을 위해 나라가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왕보다, 사직보다, 백성이 더 귀하다”며 백성을 신성한 절대권력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인간 마음의 뿌리는 선하다며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는 동아시아 사상사에서 가장 먼저 마음(心)을 철학의 주제로 설정하고 사람을 이해하는 주체로 확립한 심리학자이기도 하다. 저자는 그런 맹자를 찾아 나선다. 공자의 고향인 산둥성 취푸(曲阜)와 이웃한 쩌우청(鄒城)을 찾아 맹자가 태어나고 자란 마을, 맹모삼천의 유적이 있는 곳, 맹자가 생을 마감하고 묻힌 묘지와 그를 기리는 사당 등을 답사하고 숨겨진 이야기들을 풀어낸다. 성선설의 모태가 된 ‘맹모정’, 디즈니 만화영화 ‘뮬란’의 원형이 된 칠녀이야기와 유적지도 찾는다. 여정을 따라가는 동시에 ‘맹자’의 문장들과 간간이 고사를 소개하는 책은 여행과 고전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형식을 취한다. 맹자는 춘추전국시대에도 환영받지 못한 인물이었다. 책에는 오랜 역사의 무명 시절을 겪어야 했던 맹자가 아성 맹자가 되기까지 최초의 주석서를 쓴 조기의 영화 같은 인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가던 맹자를 살려낸 공자의 후손, ‘맹자’를 세계적인 사상서로 부활시킨 주희의 성리학에 대한 성찰이 이어진다. 조선 개국공신 삼봉 정도전은 정몽주가 전해 준 ‘맹자’를 보며 새로운 세상을 꿈꾸고 설계도를 그렸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600년 조선의 역사에 맹자의 사상이 어떻게 녹아 있는지를 살핀다. 저자는 서문에서 “절망 속에서 희망을 찾았던 맹자를 만나 난마로 얽힌 우리 시대의 문제를 푸는 실마리를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⑩ 탁구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⑩ 탁구

    ‘공격형 수비수’ 반격 땐 위협적, 한때 세계 5위… 대표팀 맏형 런던 대회 혈액질환 와중 투혼 “마지막 주연… 매경기 감동 줄 것”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고 아름답게 퇴장하고 싶습니다.” 한국 남자탁구 국가대표팀의 ‘맏형’ 주세혁(36·삼성생명)에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그의 마지막 올림픽이다. 올림픽은 그에게 이번이 세 번째다. 2004년 아테네대회에 처음 출전했다. 2008년 베이징대회에서는 대표 마크를 달지 못했지만 절치부심 끝에 2012년 런던대회에서 다시 대표팀에 선발됐고 이번에는 대표팀 ‘맏형’이 돼 후배들을 이끌고 메달 사냥에 나선다. 처음 올림픽을 나갈 때보다 12년이 지난 지금, 서른 중반을 넘어선 그에게 리우올림픽에 대한 각오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그는 “아름답게 퇴장하고 싶다”며 올림픽에 대한 바람을 밝혔다. 그러면서 “한 경기 한 경기의 의미가 남다를 것 같다”고 했다. 올림픽은 물론,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국제대회로는 리우올림픽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세혁은 상대방의 공격을 커트로 막아내는 수비형 선수다. 국내에서는 흔한 말로 ‘수비의 달인’, 혹은 ‘깎신’으로 불린다. 탁구에서의 수비는 왜 중요할까. 네트를 사이에 두고 하는 다른 경기들처럼 탁구의 시작도 수비에서 출발한다. 상대를 속이는 ‘1구’를 서브(서비스)라고 하는 것도 벼락 같은 공격을 하는 것이 아니라 네트 반대편 상대에게 ‘공을 잘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보는 사람 입장에서 수비 전형의 탁구는 짜증이 날 수도 있다. 1901년 영국오픈 결승에서는 무려 175차례의 랠리가 나왔다는 기록이 있다. 1932년 제6회 세계선수권 남자 단식에서는 1점을 얻는 데 무려 1시간이 걸렸고, 다음 대회 여자 단식 결승은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 경기 자체가 ‘노게임’으로 선언되기도 했다. 주세혁은 수비 전형의 탁구를 구사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수비만 하는 게 아니다. 현대 남자탁구에서 세계랭킹 10위(2012년 세계랭킹 5위) 이내에 진입했던 유일한 수비 전형 선수였던 것도 다 이유가 있다. 그의 수비탁구는 역설적으로 공격에 있다. 가공할 회전을 구사하는 커트에다 기회가 오면 공격수 못지않은 강력한 포핸드 드라이브로 반격을 가한다. 지금도 공격 전형인 상대 선수가 주세혁의 포핸드 쪽으로 드라이브 공격을 쉽게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외국에서 그를 ‘공격적인 수비수’로 부르는 이유다. 주세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단체전 종목이 없었던 2004년 아테네대회에서는 단식과 복식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앞서 2003년 파리세계선수권 단식에서 은메달을 따내 주위의 기대가 더 컸던 터라 실망도 곱절이 됐다. 2012년 런던대회 단식에서도 32강에서 탈락했다. 탁구는 중국이 쥐락펴락하는 종목이다. 규정을 이리저리 바꿔도 중국은 올림픽에서 4개 전 종목의 금메달을 휩쓸고 있다. 따라서 다른 나라 선수들은 단체전이든, 단식이든 금메달은 꿈도 꾸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중국을 제외하면 고만고만한 수준의 국가가 즐비하기 때문에 2인자 자리를 놓고 벌이는 싸움이 더 치열하다. 따라서 올해 리우올림픽 탁구도 중국의 독무대가 될 것이 뻔하다. 그러나 개인전과는 달리 단체전은 메달 가능성이 한결 높다는 게 국내 탁구계의 조심스런 전망이다. 정현숙(63)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리우올림픽 대진에서 초반 중국만 피하면 남녀 선수단 모두 단체전 결승까지 오를 확률이 높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남자 단체전은 2012년 런던대회에서 준결승까지 중국을 피하는 대진운이 작용해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올림픽 새내기 정영식(24·KDB대우증권), 이상수(26·삼성생명)와 함께 힘겨운 메달사냥에 나설 주세혁도 “단체전이 메달 확률이 더 있기 때문에 단식보다는 단체전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세혁은 리우에서 단체전뿐만 아니라 개인전 단식에도 출전한다. “이번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는 게 그의 각오다. 주세혁은 “아테네와 런던에서는 실력도 발휘 못하고 무너져서 아쉬웠다”며 “이번에는 긴장감과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즐긴다는 마음으로 단식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4년 전 런던올림픽을 불과 두 달 앞두고 자칫하면 시력을 잃을 수도 있는 희귀 혈액질환인 ‘베체트병’ 진단을 받고도 코트에서 투혼을 발휘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주세혁은 “전성기 때보다 지금의 실력이 떨어진다는 건 인정하지만 열정만큼은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서 감동을 주는 경기로 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이자 마지막 소원”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식물을 미치도록 사랑한 남자들(스테파노 만쿠소 지음, 김현주 옮김, 푸른지식 펴냄) 식물 신경생리학계 권위자인 저자가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사랑한 식물학자들에게 바치는 헌사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발견한 찰스 해리슨 블랙클리, 최초로 식물을 해부한 마르첼로 말피기, 생전에는 이해받지 못했으나 후대에 ‘유전학의 창시자’로 불린 그레고어 요한 멘델 등의 삶과 연구를 소개한다. 세계 최초로 씨앗은행을 세운 러시아 식물학자 니콜라이 이바노비치 바빌로프는 독재 정권 아래서 옥살이와 굶주림을 겪다 세상을 떠나는 등 유명한 식물학자들의 삶을 감동적으로 서술했다. 248쪽. 1만 4500원. 고요한 폭풍, 스피노자(손기태 지음, 글항아리 펴냄) ‘비운의 철학자’ 혹은 ‘고독과 은둔의 철학자’로 알려진 스피노자의 생애와 사상을 일반인도 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한 책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상인 집안에서 태어난 스피노자는 유대교의 보수적 분위기에 반항하다가 파문당했고 심지어 암스테르담에서도 쫓겨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다. 그는 그러나 은둔과 도피의 생활 속에서도 신의 사랑과 삶을 확신하며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철학적으로 추구했다. 책은 ‘고용한 폭풍’ 속에서 살아간 스피노자의 생애 속으로 들어가 그가 보여준 참된 행복을 찾아가는 철학적 사유의 과정을 좇는다. 300쪽. 1만 6000원. 장성택의 길(라종일 지음, 알마 펴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3대 세습 체제 안에서 ‘2인자’로 살다가 끝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장성택의 삶을 조명하며 북한 현대사의 민낯을 드러낸다. 저자인 라종일 한양대 석좌교수는 국가정보원 해외 담당 차장,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보좌관,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장, 주일대사 등을 지낸 북한 전문가다. 책은 장성택의 파란만장한 정치 행적과 권력 다툼,그리고 끝내 조카에 의해 맞게 되는 비참한 최후를 마치 소설처럼 생생하게 그려 나간다. 장성택은 숙청 후 시신이나 무덤조차 남기지 못했다. 신분을 밝힐 수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작가의 상상력도 일부분 가미돼 드라마틱하게 구성했다. 280쪽. 1만 6000원. 인류는 어떻게 진보하는가(자크 아탈리 지음, 양영란 옮김, 책담 펴냄) 유럽 최고의 석학으로 꼽히는 저자가 인류 초기 사회부터 미래 세계까지 시대별로 한 사회가 이상향으로 추구했던 미래상의 변화를 추적하고, 위대한 인물들과 그들의 사상을 ‘모더니티의 세계관’으로 꿰어낸다. 아탈리는 인류에게 가장 기본적 가치인 민주주의, 자유, 인권 등이 한순간 다른 가치들로 대체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특히 인류가 유전공학적 인공물로 변화한 끝에 소비재가 되고 마는 ‘하이퍼 모더니티’의 세계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 책에서 모더니티는 한 사회가 지향하는 미래상을 가리킨다. 256쪽. 1만 5000원. 방법으로서의 중국(미조구치 유조 지음, 서광덕·최정섭 옮김, 산지니 펴냄) 근대 중국에 대한 오리엔탈리즘적 평가를 비판한 책 ‘중국의 충격’으로 잘 알려진 일본 사상가 미조구치 유조(1932∼2010)의 첫 저서다. 저자는 서구 중심주의를 극복하고 동아시아적 탈근대론을 구축하고자 했다. 특히 문화혁명을 비롯한 중국의 근대사는 ‘진보-보수’, ‘사회주의-자본주의’, ‘선진-후진’과 같은 서구의 이원론적 시각으로는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대신 중국을 하나의 방법으로 삼아 중국, 나아가 세계를 바라보는 이른바 ‘자유로운 중국학’을 주창했다. 296쪽. 2만 5000원.
  •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⑥유도

    [리우올림픽 메달 전망] ⑥유도

    “제 약점이었던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많이 바꿨습니다.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안창림) “상대 기술을 받아주는 선수였는데 요즈음 공격형으로 단련시키고 있습니다.”(서정복 유도대표팀 총감독)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유도 선수 중 가장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히는 안창림(22·수원시청)과 서 감독은 지난 22일 서울 태릉선수촌에서 진행 중인 훈련에 방해가 될까 싶어 짧게 진행한 전화 인터뷰 도중 자신 있는 목소리를 들려줬다. 안창림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이원희 용인대 교수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금맥이 끊기고 4년 뒤 왕기춘(28·양주시청)이 베이징올림픽 은메달에 머무른 뒤 81㎏급으로 옮기는 바람에 무주공산이 되다시피 했던 이 체급의 강자로 불과 2년 전 혜성처럼 등장했다. 재일교포 3세인 그는 쓰쿠바대학 2학년이던 2013년 10월 전일본학생선수권을 제패한 뒤 일본 대표팀의 귀화 제의를 받았지만 뿌리치고 할아버지의 나라에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겠다고 2014년 2월 한국으로 건너왔다. 용인대에 편입한 그는 다음달 곧바로 첫 태극 마크를 가슴에 달고 같은 해 8월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에 나섰지만 2회전에서 사기 무키(이스라엘)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 뒤 태릉에서 와신상담한 안창림은 국제대회에서 무키를 세 차례 만나 모두 한판으로 설욕하는 당찬 면모를 갖췄다. 2014년 12월 제주 그랑프리에서 첫 시니어 국제대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7월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우승에 이어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같은 해 11월 제주 그랑프리 2연패를 달성하고 세계랭킹 2위에 올라 대한유도회가 꼽은 리우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금호연 수원시청 감독은 오는 3월 전남 순천과 5월 강원 양구에서 리우올림픽 대표 선발전을 치러야 하는데 국내에선 그를 대적할 선수가 없어 출전이 확실시된다고 장담했다. 그의 리우 금메달에 걸림돌이 되는 선수는 다섯 차례 국제대회 패배 가운데 3패를 안긴 ‘동갑내기 라이벌’ 오노 쇼헤이(일본)다. 2014년 12월 도쿄그랜드슬램에서 지도패를 당했고,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한판 패, 지난해 5월 뒤셀도르프 그랑프리 준결승에서도 절반으로 무릎 꿇었다. 리우에서 오노를 메트에 꽂으면 지난 패배의 분함을 제대로 설욕하는 것이라고 믿는 안창림은 “오노의 약점이 체력,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지구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오노를 지치도록 끈질기게 괴롭혀야 하는데 그러려면 내가 조금 더 공격적으로 경기를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민호 대표팀 코치가 자랑하던 업어치기의 변형인 말아업어치기를 자신에게 맞게 조금 더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상대의 옷깃을 움켜쥔 채 자신의 몸을 회전시키면서 상대를 돌린 뒤, 몸으로 굴려야 한다. 따라서 손목에 엄청난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어린 선수들에게는 권장할 수 없는 기술이기도 하다. 안창림은 “한국의 공격형 유도를 익히며 특히 이곳 태릉에서 어느 나라보다 강한 강도의 훈련을 견뎌내며 내 스스로 부쩍 성장하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서 감독은 “무엇이든 빨리, 제대로 배우는 선수다. 컨디션도 매우 좋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뒤 “리우에서 오노와 너무 빨리 만나지 않도록 대진표가 짜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유도가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수확한 메달은 40개, 금메달은 11개였다. 리우올림픽에는 체급별로 한 명씩만 나서는데 남자로는 안창림 외에 60㎏급 김원진(24·양주시청), 66㎏급 안바울(22·용인대), 90㎏급 곽동한(하이원), 100㎏급 조구함(이상 24·수원시청), 100㎏이상급 김성민(29·양주시청) 등은 2인자들과의 격차가 현격해 거의 확정적이다. 81㎏급은 왕기춘과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재범(31·한국마사회),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 등이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57㎏급의 김잔디(26·양주시청)가 지난해 기량이 급성장,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66㎏급의 조민선 이후 끊긴 한국 여자유도의 금맥을 이어줄지도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블링컨 “中도 대북제재 공감… 특별한 역할 있다”

    블링컨 “中도 대북제재 공감… 특별한 역할 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한 미국 토니 블링컨 국무부 부장관이 20일 한국 정부 외교·안보 수장들과 연쇄 회동을 갖고 중국의 ‘특별한 역할’을 강조한 뒤 중국으로 떠났다. 미 국무부 2인자가 직접 중국을 찾은 만큼 추가 대북 제재 논의에서 중국 측의 입장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오전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 외교부 청사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을 잇따라 만났다. 연쇄 회동 직후 블링컨 부장관은 기자들에게 “북한과의 특별한 관계를 고려하면 중국은 특별한 역할이 있다”며 “중국이 리더십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의 모든 무역은 사실상 중국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북한에 대해 더 많은 영향력이 있다”며 북·중 무역을 직접 거론했다. 추가 대북 제재 차원에서 중국의 대북 무역 축소 필요성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는 더이상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모든 것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논란에 대해선 “아무 결정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차관협의회 등 한·미·일 공조를 중심으로 연일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중국이 이미 ‘북핵 불용’의 입장을 밝힌 만큼 대국으로서의 의미 있는 실천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블링컨 부장관은 이날 방중 직전 중견 언론인들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 “대북 제재에 대해 중국도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다”며 “중국을 어떻게 동참시킬지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외교적 노력으로 관계 개선을 이뤄낸 이란, 쿠바, 미얀마 등을 언급하며 “북한도 그리 될 거란 기대가 있었는데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어 실망스럽다”는 뜻도 전했다. 추가 대북 제재에 대한 미·중 간 담판은 중국이 어느 수준에서 추가 제재를 동의하느냐가 관건이다. 이날 방중한 블링컨 부장관도 장예쑤이 중국 외교부 상무 부부장 등 중국 측과 주로 제재 강도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권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으로서는 북한이 전략적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제재 강화는 동의해도 김정은 체제가 흔들릴 정도로는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미·중이 어떻게 합의할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이란·北 ‘미사일 커넥션’ 차단 나선 美

    이란·北 ‘미사일 커넥션’ 차단 나선 美

    미국 정부가 17일(현지시간)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에 연루된 기업·개인 등 11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핵 합의 이행에 따른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해제된 지 하루 만에 이뤄진 것으로, 37년 만에 훈풍이 부는 미국과 이란 관계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 정치권에서 대이란 제재 해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이란과 북한 커넥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미 정부의 전략적 판단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성명을 내고 제재 대상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적인 제재 대상은 아랍에미리트(UAE)에 본부를 둔 ‘마브루카무역’과 이 기업 소유주인 호세인 푸르나그시반드로, 탄도미사일 핵심 부품인 탄소섬유 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의 중국·UAE 자회사와 함께 이란인 5명도 포함됐다. 특히 이들 5명 중 3명은 북한과 미사일 개발을 협력한 의혹을 받고 있다. OFAC에 따르면 2005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이란의 군수기업 샤히드헤마트산업그룹(SHIG) 임원 사예드 자바드 무사비는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 조선광업개발회사(KOMID) 직원들과 직접 협력해 왔다. SHIG는 북한 KOMID가 액체 추진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SLV)의 지상실험에 쓰이는 밸브, 전자부품, 계측장치를 이란으로 운송하는 작업을 지원했다. SHIG의 다른 임원인 세예드 미라마드 누신, 이란 방위·군병참부(MODAFL) 2인자 사예드 메드히 파라히 등도 제재 명단에 포함됐는데, 이들은 80t급 로켓 추진체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평양에 직접 건너가 부품 도입 계약 협상을 했다. 그동안 제기된 이란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 등 커넥션을 여실히 보여준 것이다. 미국이 서방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및 수감자 맞교환 석방이 이뤄진 지 하루 만에 탄도미사일 제재에 나선 것은 이란이 지난해 10월과 11월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한 뒤 준비해 온 신규 제재를 부과함으로써 추가 제재가 언제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다. 미 언론은 미국이 지난해 탄도미사일 제재에 나서려고 했다가 핵 합의에 따른 제재 해제와 수감자 석방이 이뤄진 뒤로 미뤘다는 관측을 제기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인 5명이 풀려나면서 미 정부가 한숨 돌린 뒤 그동안 미뤄 왔던 탄도미사일 제재를 발표했다는 것이다. 또 북한이 4차 핵실험 등 도발을 이어 가는 상황에서 북한과 이란의 커넥션을 끊겠다는 의지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공화당의 대이란 제재 해제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미사일 제재 부과 요구를 수용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돌아온 최룡해, 김양건 빈자리 메우나

    공개 자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숙청설 내지 지방 좌천설이 돌았던 북한 최룡해가 ‘당 비서’ 직함으로 석 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70돌 경축행사 대표증 수여’ 행사 소식을 전하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최룡해 동지가 연설하였다”고 15일 밝혔다. 통신은 최 비서가 연설에서 “언제나 청년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경축행사 대표들에게 베풀어 주신 크나큰 은정에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전했다. 장성택 숙청 이후 북한의 ‘2인자’로 군림했던 최 비서는 지난해 10월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에 참석한 이후 11월 8일 발표된 리을설 인민군 원수 장의위원 명단에서 빠지면서 신변 이상설이 제기됐다. 국가정보원은 같은 달 24일 그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 토사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11월 초 지방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 정보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최룡해가 최근 사망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 담당 당 비서의 공백을 메우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북한의 4차 핵실험으로 어느 때보다 북·중 관계와 남북 관계가 악화된 이 위기 상황에서 이를 맡아 대처할 수 있고, 또 김정은 제1위원장에게 허심탄회하게 조언할 수 있는 인물으로 최 비서가 우선 거론된다는 점에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숙청설’ 北 최룡해, 3개원 만에 공개 활동… “‘당 비서’ 복권됐나?”

    ‘숙청설’ 北 최룡해, 3개원 만에 공개 활동… “‘당 비서’ 복권됐나?”

    한동안 공개석상에 나타나지 않아 ‘숙청설’에 휩싸였던 북한 최룡해가 ‘당 비서’ 직함으로 석 달 만에 활동을 재개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4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진행된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창립 70돌 경축행사 대표증 수여’ 행사 소식을 전하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최룡해 동지가 연설하였다”고 15일 보도했다. 통신은 최 당비서가 연설에서 “언제나 청년사업에 깊은 관심을 돌리고 계시는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 경축행사 대표들에게 베풀어 주신 크나큰 은정에 대하여 언급하였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경축행사 대표들이 수소탄 시험의 대성공으로 반만년 민족사에 특기할 역사적 사변을 안아온 끝없는 민족적 긍지와 자부심을 안고 노동당 제7차 대회가 열리는 올해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투쟁에서 영웅조선청년들의 불굴의 기개와 혁명적 의지를 남김없이 과시할 데 대해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2인자로 군림했던 최룡해 비서는 지난해 10월 전국도대항군중체육대회에 참석하고 노동신문에 기고한 뒤 11월 8일 발표된 리을설 인민군 원수 장의위원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신변이상설’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국가정보원은 같은 달 24일 최 비서가 백두산영웅청년발전소의 토사 붕괴 사고에 책임을 지고 11월 초 지방의 한 협동농장으로 추방돼 혁명화 교육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12월 김양건 노동당 비서의 국가장의위원회 명단에 다시 포함되면서 복권된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김 비서의 장례식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새해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등에 연이어 불참해 신변에 대한 상황을 놓고 여전히 의문이 제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명수 제압한 ‘센캐’ 예지의 디스랩

    박명수 제압한 ‘센캐’ 예지의 디스랩

    ‘언프리티 랩스타2’에서 촌철살인 랩으로 화제를 불러모은 피에스타 예지가 박명수와 디스전을 벌였다. ‘디스’는 디스리스펙트(disrespect, 무례)의 준말로 상대방의 허물을 공개적으로 공격해 망신을 주는 힙합의 하위문화를 일컫는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2 ‘해피투게더3’에서도 피에스타 예지의 디스는 돋보였다. 이날 방송에서 예지는 “녹화 전에 박명수에게 디스를 해도 되느냐고 물어봤다”면서 박명수에게 먼저 자신을 디스해달라 주문했다. 이에 박명수는 앞서 예지가 “제가 미친개라고 불리며 센캐(센 캐릭터의 준말)가 된 이유는 아이돌 치고 팔자주름이 깊기 때문”이라고 말했던 내용을 떠올리고는 ”아이돌 치곤 팔자 주름이 깊어“라며 엉성한 랩으로 예지를 공격했다. 그러자 예지는 ”박명수. 미안하지만 여긴 내가 접수. 오빤 나랑 있어도 결국 2인자. 자꾸 짜증 낼 거면 집에나 가. 흥“이라며 박명수를 KO 시켰다. 한편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매주 목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영상=해피투게더3(예지 디스랩)/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구본영 칼럼] 북한이 ‘핵 인질극’을 멈추게 하려면

    [구본영 칼럼] 북한이 ‘핵 인질극’을 멈추게 하려면

    경제학자 케네스 볼딩은 “예전엔 대도시가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판이었지만, 현대에는 공중전과 핵무기로 인해 시민이 인질이 됐다”고 했다. 북한의 4차 핵실험을 보고 그의 혜안에 새삼 경탄했다. 수소폭탄 실전 배치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최종 목표라면 이 좁은 한반도에 사는 우리가 모두 그의 인질이니…. 김정은은 “수소탄 실험은 자위적 조치”라고 했다. 하지만 결국 세습체제를 지키기 위해 남북한 구성원 전체를 인질로 삼겠다는 얘기라면? 상상만 해도 끔찍한 시나리오다. 이를 막기 위한 우리와 국제사회의 여하한 시도도 무위에 그쳤다. 김대중·노무현 정부가 대북 지원을 쏟아부었지만, 북한이 몰래 핵·미사일을 개발했다면 그 종잣돈을 대준 형국이 아닌가. 국제사회와 힘을 합쳐 5차례 유엔 결의안으로 압박했지만 역시 별무소용이었다. 문제는 앞으로도 북의 핵무장을 막는 데 햇볕도, 채찍도 통한다는 보장이 없다는 것이다. 일부 햇볕론자들은 우리가 지원만 하면 북이 핵을 포기하고 주민들을 살리는 선택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오지 않을 고도(Godot)를 기다리는 것처럼 무망한 일이다. 김정은이 개혁·개방으로 유일 체제의 허구성이 주민들에게 알려질 걸 두려워하는 딜레마에서 헤어났다는 징후는 어디에도 없다. 남북 간 국력 차와 재래식 무기의 열세를 뒤집기 위해 핵무장에 집착하고 있는 그다. 국제 제재도 안 먹힐 조짐이 벌써 나타났다. 북의 4차 핵실험 직후 중국은 “‘조선’이 비핵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강경한 자세였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공들인 ‘톈안먼 성루 외교’의 효과도 거기까지인가. 윤병세 외교장관이 대북 제재를 행동으로 보여 달라고 하자 왕이 외교부장은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하며 발을 뺐다. 결정적 국면에서 북에 뒷문을 열어 주던 관성을 못 버리는 꼴이다. 북한 정권의 붕괴가 동북 3성을 넘어 ‘도미노 불안정’으로 번지는 걸 저어하는 중국도 반쯤 북핵의 인질이 됐다는 뜻이다. 북한의 핵 포기를 이끌어 낼 방책은 대체 뭘까. 김정은이 더 유연한 지도자로 탈바꿈하리란 희망은 거의 접어야 할 것 같다. 2인자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무릎걸음으로 설설 기는 사진을 보라. 북한 내 누가 그의 면전에서 핵 포기를 진언하겠나. 그는 이번 ‘수소탄 실험’을 회심의 ‘게임 체인저’로 볼 게다. 단숨에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고, 미국으로부터 체제 안전을 보장받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착각이다. 무릇 인질극을 수습하는 데는 대화가 기본이다. 필요하면 식음료를 반입하면서 달래야 한다는 말이다. 전기와 수도를 끊어 인질범을 압박해 무기를 내려놓게 하는 것도 필수다. 그래도 안 통할 때 최후 수단이 뭐겠나. 인질들의 안위를 살피면서 인질범을 조용히 제거하는 것이다. 북한의 ‘핵 인질극’을 한 방에 끝낼 묘책이 있을 리는 없다. 세습 정권이 바뀌기 전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새해 벽두다. 압박과 대화를 포함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 한민족의 공멸을 부를 북의 핵무장을 입체적으로 저지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북한 정권을 보다 합리적 지도부로 교체하는 레짐 체인지(regime change)도 국제사회가 배제할 수 없는 옵션이다. 물론 이 카드가 주효하려면 전제가 있다. 첫째, 중국의 태도 변화다. 이를 위해 ‘김정은 이후’에도 친중 정권이 상당 기간 존속할 수 있음을 설득해야 한다. 둘째, 어디까지나 테이블 밑 ‘히든카드’라야 한다. 너무나 현실적인 정치사상가 마키아벨리가 그랬다. “무슨 일이든 상대를 절망에 몰아넣는 일은 사려 깊은 사람이 할 일은 아니다”라고. 미리 패를 보여 주지 않아야 북핵 인질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레짐 체인지 드라마의 궁극적 주역은 북한 주민들임을 유념할 필요도 있다. 통독의 실제 주역도 동독 사회주의 체제를 버리고 서독으로의 편입안에 투표한 동독 주민들이었다. 북 주민들이 북핵의 진실을 알게 하기 위해서라도 대화와 협력을 마지막까지 중단해서도 안 된다. 다만 인질범에게 흉기를 쥐여 줄 ‘벌크 캐시’, 즉 대규모 현금 지원은 극히 조심해야만 할 것이다. 논설고문
  • 법원 vs 검찰 ‘배임죄 적용’ 법리 해석 논란 쟁점

    법원 vs 검찰 ‘배임죄 적용’ 법리 해석 논란 쟁점

    검찰의 실질적인 ‘2인자’로 통하는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 11일 강영원(65) 전 한국석유공사 사장에 대한 법원의 무죄 선고에 강도 높은 비난을 쏟아내면서 법원과 검찰의 엇갈리는 판단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법원과 검찰은 최근 배임죄를 놓고 큰 폭의 시각차를 드러내고 있다. 관련 피고인이 무죄 선고를 받는 경우가 늘고 있는 직접적인 이유다. 검찰은 과거에 하던 대로 법 적용을 해 기소를 하지만, 법원은 무죄 판결을 통해 이를 일축하는 상황이 자주 나타나고 있다. 법원은 배임죄 적용을 놓고 피의자가 직접적인 경제적 대가를 받았는지, 피의자가 이득의 당사자인지를 엄격히 따져 사안을 판단하고 있다. 반면 검찰은 기업의 범죄 수법이 교묘해지는 상황에서 배임죄 적용을 과도한 수준으로 엄격히 적용하면 자칫 부패 수사 자체를 불가능하게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배임 행위로 인한 결과 역시 판단 근거가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檢 “피해액 크면 사회통념상 처벌” 강 전 사장 배임을 놓고 검찰과 법원은 극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강 전 사장이 석유공사에 입힌 손해액은 5500억원이다. 개인적으로 착복한 이득이 없더라도 피해가 크다면 통념상 처벌해야 한다는 게 검찰 생각이다. 이 지검장의 발언에 ‘자기 돈이면 그렇게 썼겠냐’는 의도가 배어 있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검사장 출신의 변호사는 “어떤 사안에서 결과가 나쁘면 과정의 오류를 시정하는 게 맞다”며 “자원외교 등 검찰 기소 사안에 법원이 그 결과를 감안하는 게 합리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전 사장 재판을 맡았던 재판부는 “피고인이 배임의 동기를 가졌다고 인정되지 않는다”며 “다소 과오가 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형사상 배임죄에 해당할 만큼 혐의가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공공기관의 기관장이 단순히 능력이 부족해 실패한 것을 문제삼으면 그 사람을 임명한 이는 배임교사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법원 “사적 이득 안 취한 이석채 무죄” ‘개인적 이득’의 기준도 검찰과 법원의 판단이 엇갈리는 대목이다. 통영함 납품비리에 연루된 황기철(59) 전 해군참모총장이 무죄 판결을 받은 이유는 ‘뒷돈’을 받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검찰은 황 전 총장이 납품 장비의 문제점을 알고 있으면서도 문제가 없는 것처럼 문서를 꾸민 점에 집중했지만 법원은 개인적 이득을 얻었는지에 더 주목했다. 피의자가 이익을 얻은 당사자인지 여부도 쟁점이다. 이석채(71) 전 KT 회장은 지인이나 친척 회사를 비싼 값에 사들이도록 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지만 결국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기업 이익을 위해 결정을 내렸다고 해도 손해가 발생할 수 있고 이런 경우까지 배임죄로 처벌하면 기업가 정신이 위축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사주가 경영을 하는 회사의 경우 전문경영인에게는 배임죄 적용을 최소화하는 등 엄격하게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새누리당 정갑윤 의원이 고의성이 명백할 경우에만 배임을 처벌할 수 있는 형법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법원 관계자는 “배임의 범죄구성 성립 요건이 엄격해지고 있다는 지적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의도적 행위임이 인정돼야 배임으로 처벌할 수 있지만 최근 무죄가 난 사건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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