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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이틀린, 우사인 볼트 제치고 야유받아 “볼트가 위로해줘”

    게이틀린, 우사인 볼트 제치고 야유받아 “볼트가 위로해줘”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이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를 제치고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게이틀린은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92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볼트는 9초95를 기록해 9초94를 기록한 크리스천 콜먼(21·미국)에게도 밀려 3위에 그쳤다. ‘만년 2인자’였던 게이틀린은 볼트의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 그를 이겼다. 볼트는 경기 후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게이틀린은 위대한 경쟁자. 그를 상대로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나는 그와 경쟁을 정말 좋아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게이틀린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약물복용 전과 때문에 관중들이 야유를 보낸 것이다. 그러나 볼트는 게이틀린의 우승으로 웃으며 축하했다. 게이틀린은 “오늘은 볼트의 마지막 경기라는 특별한 이벤트다. 우리는 트랙 위에서 라이벌이지만 평소 농담도 주고받고 좋은 시간을 보낸다”면서 “볼트는 경기 후 내게 와 축하를 건넸고, 내가 야유를 받을 이유가 없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볼트는 동메달로 아쉬운 고별무대를 가졌지만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타이 기록을 세웠다. 이번 동메달로 볼트는 총 14개 메달(금 11개, 은 2개, 동 1개)을 목에 건 볼트는 자메이카와 슬로베니아 국가대표로 활약한 여자 스플린터 멀린 오티(금 3개, 은 4개, 동 7개)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볼트 마지막 100m 동메달, 캐틀린과 콜먼에게 무릎

    볼트 마지막 100m 동메달, 캐틀린과 콜먼에게 무릎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선수생활 마지막 100m 레이스에서 저스틴 개틀린(34·미국)과 10세 연하 크리스티안 콜먼(21·미국)에게 무릎을 꿇었다. 볼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 4번 레인에서 출발해 9초95에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개틀린(9초92)과 콜먼(9초94)에게 뒤졌다. 세계선수권에서만 메달 13개를 목에 걸었던 그로선 14번째 메달이 처음 걸어보는 동메달이었다. 자메이카 대표팀의 여자 선배 멀린 오티의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룬 것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준결선 3조에서 9초98로 시즌 1위 기록(9초82) 보유자인 콜먼에 100분의 1초 뒤진 2위로 결선에 진출했던 볼트는 역시 스타트가 좋지 않았지만 중반 이후 스퍼트를 하며 5번 레인에서 뛴 콜먼보다 어깨를 들이밀며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듯보였지만 8번 레인에서 뛴 개틀린이 중반 이후 폭발적인 스퍼트를 하며 끝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로선 2005년 헬싱키 대회 이후 12년 만에 목에 걸어보는 대회 100m 금메달이었다. 두 차례 도핑(금지약물 복용)으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그는 볼트에게 눌려왔던 2인자 설움을 씻으며 그동안의 수모와 불명예를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다. 콜먼이 은메달을 따낸 것은 볼트 이후 미래를 책임질 선수는 자신이란 점을 세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볼트는 결승선을 통과하자마자 개틀린과 콜먼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고 자메이카 국기를 몸에 두른 채 그라운드를 한 바퀴 돌며 영국 팬들에게 손을 들어 답례했다. 특히 자메이카 응원단들과 일일이 손을 맞잡고 셀피 촬영에 응하는 등 작별의 아쉬움을 달래기 애쓰는 모습이었다.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두 대회 연속 결선에 진출한 쑤빙톈(중국)은 10초27로 꼴찌로 레이스를 마쳤다. 개인 최고 기록 9초99에 한참 모자랐다. 한편 한국 육상 단거리 최초로 준결선에 오른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은 개인 최고이자 한국 기록(10초07)에도 한참 뒤처지는 10초40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김국영은 0.115초로 가장 빠른 출발반응 속도를 기록했고, 30m 지점까지는 다른 선수들과 나란히 달렸지만 그 뒤 가속하지 못했고 점점 뒤로 처졌다. 10초40은 올 시즌 기록 중 가장 느린 것이다. 전날 예선 5조에서 10초24,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준결선에 오른 뒤 “후회를 남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후회가 남는 준결선 결과였다. 김국영과 같은 조에서 뛴 아스카 캠브리지(일본)는 10초25로 6위, 셰전예(중국)는 10초28로 7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효과 법안 서명...김정은 돈줄 죄기 가속화

    트럼프, 대북 세컨더리 보이콧 효과 법안 서명...김정은 돈줄 죄기 가속화

    미국의 대북한 메시지가 대화보다는 제재라는 강경 기류로 흐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등에 대해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효과를 내는 법안에 서명했고, 행정부의 사실상 2인자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과 대화를 하겠다”는 발언을 다음날 국무부가 뒤집었다. 같은날 미국 공군은 북한을 의식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북한과 러시아, 이란을 한꺼번에 제재하는 패키지 법안에 서명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밝혔다. 지난달 27일 상원 의회를 통과한 지 엿새 만에 법안을 승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이 법안은 위험하고 안정을 깨는 이란과 북한의 행동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미국인의 명확한 메시지”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막도록 하기 위해 북한으로의 원유 및 석유제품 유입을 봉쇄하고 다른 나라들이 북한과 인력, 상품거래 등을 하지 못하게 해 사실상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 효과를 내는 이 법안에 서명했다. 이란 제재안에는 탄도미사일 개발과 관련한 무기 금수조치 등이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란과 북한의 불량정권에 의한 나쁜 행동을 벌주고 방지하는 강력한 조치를 선호한다 ”며 “그래서 취임 이후 이란과 북한에 대해 강력한 새로운 제재를 시행해왔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은 동맹과 긴밀히 협력해 이들 국가의 매우 위험한 행위들을 지속해서 억제할 것”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조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오는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 관련 회의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미 국무부가 같은 날 밝혔다.틸러슨 장관은 대신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만나 더욱 신속하고 강도 높은 대북 압박을 촉구하는 한편 아세안 국가들의 적극적인 대북 제재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담당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틸러슨 장관은 마닐라에서 북한 외무상과 만날 계획이 없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손턴 대행은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것은 이 압력을 증폭시키고 북한을 외교적으로 고립시켜, 북한이 무기 프로그램 개발의 기회비용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틸러슨 장관이 전날 국무부 브리핑에서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전제한 후 “어느 시점에 북한이 추구하는 안보와 경제적 번영의 미래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며 대화론을 제기한 다음날 나온 국무부의 기조여서 주목된다. ●미국 ICBM 미니트맨, 6700km 떨어진 목표물 명중 한편 미국 공군은 같은날 ICBM인 ‘미니트맨(Minuteman) 3’ 시험발사에 성공했다. 이번 시험발사는 지난달 28일 북한의 두 번째 ICBM 시험발사 이후 닷새 만에 이뤄진 것이다.AP와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 등에 따르면 미 공군 지구권타격사령부(AFGSC)는 이날 오전 2시 10분 캘리포니아 주(州) 샌타바버라 북서쪽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미니트맨 3를 발사해 약 4200마일(약 6759km)을 날아 중부 태평양 미크로네시아 동부 마셜군도의 콰절린 환초(環礁)를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AFGSG 사령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 행동에 대한 대응은 아니지만, 이번 시험은 미국의 핵 프로그램이 안전하고 확실하며, 효과적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 미국과 미 동맹국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고 탐지, 방어하는 능력을 준비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말했다. 수개월전 계획된 시험발사로 북한의 ICBM에 대응한 것은 아니지만 동맹국 방어라고 밝힌 점에서 북한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FTA 주역·盧대통령 FTA 가정교사 별칭도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FTA 주역·盧대통령 FTA 가정교사 별칭도

    30일 임명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우리나라의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로드맵을 만든 국제통상 전문가로 손꼽힌다.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민간으로는 처음으로 통상교섭본부장에 발탁됐다. 국제통상 현안 관련 지식이 해박한 그는 협상 과정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한미 FTA 협상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노무현 대통령의 FTA 가정교사’라고 불릴 정도였다. 김병연 전 노르웨이 대사의 아들로 그는 미국에서 교육 과정 대부분을 마쳤다. 미국 윌브램먼슨고를 졸업했고 컬럼비아 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1985년에는 역시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통상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본부장은 월가의 로펌 변호사,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 동양인 최초 및 최연소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법률자문관 등 화려한 경력을 쌓아 왔다. 1995년 외무부 통상고문 변호사로 뽑힌 뒤 19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을 역임했다. 이후 세계무역기구(WTO)로 옮겨 법률국 수석 고문 변호사 등을 지냈다. 대통령 인수위 시절 통상현안을 보고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눈에 들어 2003년 5월 통상교섭본부 2인자인 통상교섭조정관(1급)으로 발탁됐다. 당시 그는 “대한민국을 동북아 중심국가로 만드는 전략으로서 FTA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조정관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FTA의 추진 전략 등 큰 틀을 담은 FTA 추진 로드맵을 만들었다. 2004년에는 불과 45세의 나이로 통상정책의 사령탑인 통상교섭본부장으로 파격 승진했다. 김 본부장은 2005년 로버트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에게 한미 FTA 협상을 권유하고 노 대통령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내 한미FTA 출범의 산파 역할을 하기도 했다. 2006년 2월 3일 미 의회에서 한미 FTA 협상 출범을 선언한 뒤 2007년 7월 최종 합의문 서명까지 협상을 이끌었다. 김 본부장은 2010년에 내놓은 회고록 ‘김현종, 한미 FTA를 말하다’에서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안 한다. 국익에 배치되면 안 해도 된다’는 식의 노 전 대통령의 접근이 한미 FTA를 비롯한 다른 FTA의 성공적인 체결을 가능케 했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2007~2008년 유엔 대사를 역임하고, 2009~2011년에는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을 맡아 ‘삼성맨’으로 일했다. 2015년부터는 한국외국어대 LT(랭귀지&트레이드)학부 교수를 맡았다. 지난해 2월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다. 인천 계양갑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김 본부장은 민주당 영입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제가 정부에 있을 때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모셨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장승화 서울대 교수에 이어 WTO 분쟁해결기구(DSB) 정례회의에서 상소기구 위원을 맡고 있다. ▲서울(58) ▲미국 컬럼비아대 ▲미국 밀뱅크 트위드 법률사무소 변호사 ▲김신&유 법률사무소 변호사 ▲홍익대 경영대 무역학과 조교수 ▲외무부 고문변호사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 ▲WTO 법률국 수석고문변호사 ▲통상교섭본부 통상교섭조정관 ▲통상교섭본부장 ▲주유엔 대사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 ▲한국외국어대 LT학부 교수 ▲WTO 상소기구 위원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일요특선 다큐멘터리-오지로 간 낭만닥터 이재훈(SBS 일요일 오전 7시 40분) 마다가스카르 오지에서 13년째 의료 봉사를 하고 있는 외과의사 이재훈. 인구 1000명당 의사가 0.16명밖에 되지 않는 마다가스카르의 주민들은 의사를 만나기 위해 수십㎞ 이상을 이동해야 한다. 그러나 하루 1달러조차 벌지 못하는 대부분의 주민들이 의사를 만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1년 전 생긴 염증으로 한쪽 눈의 실명을 앞두고 있는 소년, 가슴에 난 혹으로 고통을 받는 아이 등이 이동 진료소가 왔다는 소식에 사흘 밤낮을 걸어 찾아온다. 이재훈은 “내가 가진 ‘1’만 내주었는데도 그들에겐 ‘100’이더라”고 전한다. ■요리인류-도시의 맛(KBS1 토요일 밤 7시 10분) 요리로 세상을 보는 이욱정 PD가 ‘도시의 맛’ 시리즈의 마지막 종착지로 중국 베이징을 선택했다. 중국 공산당의 2인자 저우언라이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미국과의 협상 테이블에 오를 요리로 선택한 것은 중국식 오리구이 베이징 카오야였다. 맛은 물론 기품 있는 자태를 지닌 베이징 카오야는 극진한 대접인 동시에 국가 위상을 과시하는 도구였다. ■복면가왕(MBC 일요일 오후 4시 50분) 가왕 ‘아기해마’에 맞서는 복면가수 4인의 솔로곡 대결이 시작된다. 한 복면가수의 아름다운 목소리에 카이는 “오페라계로 본다면 조수미 같은 분”이라고 극찬한다. 또 다른 복면가수 역시 노련한 완급 조절과 서정적인 음색으로 “플라시도 도밍고”라는 찬사를 받는다.
  •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는 왜 나치 전범을 다르게 볼까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는 왜 나치 전범을 다르게 볼까

    악의 해부/조엘 딤스데일 지음/박경선 옮김/에이도스/324쪽/1만 7000원 유대인 600만명과 비전투원 수백만명, 집시 20만명, 정신질환자 및 장애아동 7만명….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무참히 살해된 홀로코스트 희생자들이다. 인류 최악의 전쟁범죄라는 홀로코스트 주모자들은 태생이 악마 같은 사이코패스였을까, 주변 환경에 이끌린 또 다른 사회적 피해자였을까.뉘른베르크 재판은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나치 전범들을 처벌하기 위해 열린 재판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재판에 앞서 연합군 측이 나치 전범들의 심리연구차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를 뉘른베르크에 파견한 사실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합군 측은 이들이 전범들을 ‘악마 같은 사이코패스’로 결론짓기를 바랐고 일반 인식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 UC샌디에이고 정신의학과 석좌교수인 저자가 나치 전범들의 심리분석 기록을 분석한 이 책에 따르면 연합군 측과 일반 인식은 빗나갔다. 뉘른베르크에 파견된 미국 심리학자 구스타브 길버트와 정신과 의사 더글러스 켈리는 전범 22명의 심리 파악을 위해 각종 심리검사와 대면조사, 감방 속 심리 관찰을 진행하며 다양한 기록을 남겼다. 저자는 그중 유형이 다른 4명의 심리 분석에 집중해 ‘악의 실체’를 추적하고 있다. 나치 정권의 2인자이자 제국원수였던 헤르만 괴링, 루돌프 헤스 부총통, 독일노동전선 수장 로베르트 레이, 극렬한 인종혐오주의자이며 유대인 혐오잡지 ‘데어 슈튀르머’(돌격대) 편집자 율리우스 스트라이허. 이들에 대해 심리 파악을 진행한 심리학자와 정신과 의사는 흥미롭게도 상반된 해석을 내린다. 정신과 의사였던 켈리는 사회적 환경이 이들을 악마로 만들었다고 결론지은 반면, 심리학자 길버트는 전범들이 원래 평범한 사람과 다른 사이코패스였음을 역설한다. 책은 ‘악의 실체’와 관련해 그 둘 중 한쪽에 무게를 싣지 않는다. 인간 본성을 둘러싼 성악설·성선설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평행선을 달리는 것과 비슷하다. 정답을 유보한 대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켈리는 모든 사람에게서 약간씩의 어둠을 찾아냈고, 길버트는 몇몇 사람에게서 보기 드문 어둠을 찾아냈다.” 책 서론에 붙인 영국 정치사상가 에드먼드 버크의 명언이 그 결론과 맞물려 눈길을 끈다. “악이 승리하는 데 필요한 유일한 조건은 선량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개혁 대상” 몰린 공청단… 수장마저 당대회 선거 낙마 정치기반 ‘흔들’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개혁 대상” 몰린 공청단… 수장마저 당대회 선거 낙마 정치기반 ‘흔들’

    올가을로 예정된 19기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가하는 대표 선거에서 친이즈(秦宜智)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등 공산당 고위 관료 8명이 잇따라 낙선하는 ‘정치적 대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중 중국 정계의 최대 파벌인 공청단 출신 6명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특히 공청단 수장인 친 제1서기가 당대회 대표 선출에서 탈락한 것은 사상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친 서기 외에도 덩카이(鄧凱) 전국총공회 당조부서기, 류젠(劉劍) 국투건강산업투자공사 회장, 양웨(楊嶽) 장쑤(江蘇)성 부성장, 자오융(趙勇) 국가체육총국 부국장 등 공청단중앙 출신 4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24일 보도했다.이들과 함께 누락된 누얼바이커리(努爾白克力)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공청단 신장(新疆)대학 서기를 지냈다. 친 서기와 누얼바이커리 부주임은 18기 당대회의 당중앙위원(205명)이고, 나머지 4명도 당중앙후보위원(161명)으로 선출된 장차관급에 속하는 당 고위 관료들이다. 이에 따라 친 서기 등은 시진핑(習近平) 체제 2기인 19기 당중앙후보위원(366위 이내)은 물론 당대회 대표(2300명) 자리에도 쓴잔을 마시는 바람에 당 서열이 2300위 밖으로 밀려나 사실상 ‘정치적 퇴출’을 당했다. 중국 전문가 데이비드 샴보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며 “이들이 그동안 차세대 주자들로 인식돼 온 만큼 이들의 ‘낙마’가 공청단 세력에 심대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진단했다.●‘후진타오 황태자’ 링지화 수뢰 무기징역이 기폭제 중국 공청단의 위상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공산당 엘리트의 산실인 중앙서기처 등 공청단중앙이 개혁 대상에 올라 예산이 대폭 삭감된 데다 공청단 출신 공산당 고위 관료들이 대거 권력 핵심에서 밀려나고 있는 것이다. 공청단에 올해 배정된 예산은 지난해의 절반 수준인 3억 627만 위안(약 507억 7000만원)으로 삭감됐고, 공청단중앙 조직을 대폭 축소하는 대신 지방과 하부조직을 강화하는 개혁안도 강도 높게 시행 중이다. 공청단원은 지난해 말 기준 8700만명으로 공산당원 8900만명과 맞먹는 수준이다. 공청단이 와해의 길로 빠져든 것은 시진핑 체제가 출범하면서부터다. 시 국가주석이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 위해 부패척결을 통해 라이벌인 공청단 세력 제거에 나선 까닭이다. 공청단중앙 선전부장 출신으로 ‘후진타오(胡錦濤)의 황태자’로 불리던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부장이 뇌물수수와 국가기밀 절취,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형을 받은 게 기폭제다. 그는 시진핑 체제를 전복하고 권력을 장악하려 했던 ‘신4인방’ 중 한 명으로 지목돼 추락했다. 신4인방은 그를 포함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무기징역), 저우융캉(周永康) 전 당중앙 정치국 상무위원(무기징역), 쉬차이허우(徐才厚) 전 중앙군사위 부주석(무기징역 복역 중 사망)을 가리킨다. 이를 신호탄으로 공청단 출신의 당 고위 관료들이 줄줄이 낙마했다. 왕싼윈(王三運) 전 간쑤(甘肅)성 당서기와 뤄바오밍(羅保銘) 전 하이난(海南)성 당서기, 리리궈(李立國) 전 민정부장, 선웨이천(申維辰) 전 과학기술협회 상무부주석, 양강(楊剛) 전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경제위원회 부주임,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四川)성 부서기, 쑨화이산(孫懷山) 전 정협 홍콩·마카오·대만교포위원회 주임, 완칭량(萬慶良) 전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 당서기, 판이양(潘逸陽) 전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부주석, 장러빈(張斌) 전 국가종교사무국 부국장 등이 나락으로 떨어진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뤄바오밍, 장쩌민 수행해서 시 주석 눈 밖에 나기도 왕싼윈 전 당서기는 지난 11일부터 중대 기율위반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공청단 구이저우(貴州)성 서기 출신인 그는 후진타오 전 주석이 구이저우성 당서기로 재임할 때 직속 부하로 그와 인연을 처음 맺었다. 후진타오 체제가 들어서면서 안후이(安徽)성장 등으로 헬리콥터 승진을 했지만 링 전 부장과 긴밀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 나락으로 떨어졌다. 함께 면직된 뤄 전 당서기는 공청단 톈진(天津)시 서기를 지냈다. 그 역시 하이난성 당서기 시절인 2015년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의 하이난성 방문 때 직접 수행한 게 시 주석의 눈 밖에 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청단 랴오닝(遼寧)성 청년부주석 출신인 리리궈 전 부장은 올해 초 이례적으로 부장에서 부국장급으로 세 단계 강등됐다.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부서기와 정협 부주석 등을 지낸 그는 지난해 중앙순시조 감찰에 걸린 뒤 해외 도피를 계획하고 ‘쌍규’(雙規·비리 혐의 당원을 형사 입건 전 구금 상태로 조사) 처분을 받은 것이 강등의 결정적 요인이다. 선웨이천 전 과기협 상무부주석은 지난해 9541만 위안에 이르는 거액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공청단 산시(山西)성 부서기를 역임한 그는 저우융캉 전 상무위원의 측근으로 알려졌다. 양강 전 부주임도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직무를 이용해 이권과 뇌물을 챙기고 간통을 하는 등의 혐의다. 공청단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서기 출신인 그는 후진타오 집권 2기에 신장자치구 부주석,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 부국장 등으로 영전했다. 공청단 광둥성 서기를 지낸 완칭량 전 광저우시 당서기는 광둥성 부성장·광저우시장 등 요직을 거치던 중 2014년 엄중 기율위반 혐의로 낙마했다. 2000년부터 2014년까지 광둥성에서 재임하는 동안 1억 1100만 위안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영어의 몸’이 됐다. 리춘청(李春城) 전 쓰촨성 부서기는 2015년 뇌물수수 혐의로 징역 13년형을 선고받았다. 공청단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서기를 지낸 그는 저우 전 상무위원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시 주석, 최근 수년 동안 공청단 후원 조직에 타격” 쑨화이산 전 정협 주임은 지난 3월 엄중기율 위반 혐의로 당적박탈 등의 처분을 받았다. 공청단중앙 판공청 주임 출신으로 정협에서 20여년간 상무부비서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철학 박사 출신인 판 부주석은 광둥·장시(江西)성 부서기와 상무위원 등 공청단 간부로 일하다 2010년 네이멍구로 자리를 옮겨 상무위원, 네이멍구 상무부주석과 함께 네이멍구 행정학원장을 겸직해 왔다. 18기 중앙후보위원에 오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네이멍구 고위 관료로 재직할 때 거액의 뇌물을 받아 이를 링지화 전 부장과 그의 부인 구리핑(谷麗萍)에게 전달한 혐의가 드러나 징역 7년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공청단파의 1·2인자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수장인 공청단 중앙서기처 제1서기 출신의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시 주석에게 경제 권력까지 넘겨주며 힘이 빠졌다는 관측이 무성하다. 공청단 중앙서기처 서기를 지내 공청단파의 간판주자로 불리는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도 비리 관련 설로 크게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능력과 배경으로 볼 때 19기 당대회 때 정치국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하던 그가 퇴진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의 가족이 중국 벤처사업가로부터 일본 교토에 있는 호화주택을 뇌물로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그의 부인인 가오젠진(高建進) 중앙음악학원 교수가 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샴보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우리가 아는 것처럼 시 주석은 최근 수년간 공청단을 추적해 이들의 후원 조직에 타격을 가했다”면서 “이번 일도 그 연장선”이라고 분석했다. khkim@seoul.co.kr
  • ‘왕실장’ 김기춘, 징역 3년…결국 빠져나가지 못한 ‘법꾸라지’

    ‘왕실장’ 김기춘, 징역 3년…결국 빠져나가지 못한 ‘법꾸라지’

    박근혜 정부에서 ‘왕실장’으로 불리며 권세를 떨쳤던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27일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지난해 국정농단 사태 이후 ‘모르쇠’ 입장을 견지하다 언론으로부터 ‘법꾸라지(법률 + 미꾸라지)’라는 비난을 받았지만 결국 빠져나가지 못했다. 지난 정부에서 대통령에게 가장 두터운 신임을 받았던 김 전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 집안과 2대에 걸쳐 인연을 맺은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다. 1970년대 초 법무부 검사로 재직하며 유신헌법의 초안을 만드는 실무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정희 전 대통령 말년에는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책을 맡아 국정에 짙은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러나 민주화·다양화한 시대 흐름과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해 국민과의 교감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불통’ 논란이 이어진 끝에 대통령 파면이라는 최악의 사태까지 연결되면서 최고 권부 참모로서의 마지막 공직 업무는 불행하게 마무리됐다. 박 전 대통령과는 국회의원 시절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8월부터 2015년 2월까지 청와대 2인자로 불리는 비서실장을 지내며 막강한 지위와 권한을 누렸다. 그는 법조인, 정치인으로도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만 20세에 고등고시 사법과에 최연소로 합격했고 노태우 정권 시절에는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까지 지냈다. 정치권에서도 15∼17대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내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그는 법무부 장관이었던 1992년 12월 대선을 앞두고 부산지역 관계 기관장들을 식당에 불러 모아 ‘우리가 남이가’라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부정선거를 모의한 ‘초원복집 사건’으로 음모론이나 공작정치에 관여했다는 눈총을 받기도 했다. 재판부는 이날 “피고인은 오랜 공직 경험을 가진 법조인이고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비서실장으로서 누구보다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적법절차를 준수할 임무가 있음에도 문화예술계 지원배제를 가장 정점에서 지시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수행계획을 수립하고 때로는 독려하기도 했으면서도 자신은 전혀 지시하거나 보고를 받지 않았고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책임 회피로 일관했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저해하고 진실 발견에 대한 국민 기대를 외면했다”고 따끔한 지적을 내놓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용 갖춘 국세청 한승희號…고위직 ‘TK·친박’ 솎아내기

    진용 갖춘 국세청 한승희號…고위직 ‘TK·친박’ 솎아내기

    임경구 조사국장 1급승진 탈락한승희 국세청장이 취임 이후 첫 고위직 인사를 단행했다. ‘당연직 1급’ 승진 자리로 여겨져 왔던 본청 조사국장이 승진 명단에서 빠졌다. 조사국장이 1급으로 승진하지 못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비고시 출신이 지방청장에 발탁된 점도 눈길을 끈다. 국세청은 26일 고위공무원단 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1급 승진이 유력했던 임경구(56·행정고시 36회) 본청 조사국장의 탈락이다. 임 국장은 이날 명예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본청 조사국장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총괄 지휘하는 자리로 요직 중의 요직으로 꼽힌다. 실제로 10대 임채주 청장부터 22대 한승희 청장까지 외부 출신 2명을 제외한 11명의 국세청 출신 청장 중 조사국장을 지낸 사람이 7명이나 된다. 임 국장은 경북 영덕 출신으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대구고 후배다. 일각에서는 ‘전(前) 정권 색채 지우기’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부 반응은 엇갈린다. “당연히 뒤따라야 할 ‘최경환 라인’ 솎아내기”라는 지적과 “TK(대구·경북)이지만 아까운 인재”라는 반응이다. 임 국장은 국세청 내부망에 “24년간 정들었던 국세청을 떠난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하면서 쌓은 좋은 추억들을 소중하게 간직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국세청 2인자인 차장에는 서대원(55) 본청 법인납세국장이 승진했다. 행시 34회인 서 차장은 중부청 감사관, 서울청 징세법무국장 등을 지냈다. 서울청장에는 행시 36회로 서울청 조사 1국장, 본청 기획조정관 등을 지낸 김희철(57) 광주청장이 임명됐다. 국세청 개청 이래 광주청장이 서울청장으로 승진한 것은 처음이다. 중부청장에도 행시 36회인 김용균(54) 본청 개인납세국장이 올라갔다. 부산청장에는 김한년(56) 서울청 조사 1국장이 임명됐다. 세무대 1기 출신으로 1983년 8급 경력직 채용으로 공직에 입문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8급 출신을 부산청장으로 중용함으로써 하위 직급으로 공직을 시작한 대다수 직원의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에서 인권이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에서 인권이란/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중국 인권운동가 류샤오보(劉曉波)가 끝내 숨을 거뒀다. 국제사회는 죽음을 눈앞에 둔 그에게 해외 치료 기회를 주라고 간절히 요청했지만 중국은 “내정간섭 말라”며 출국을 불허해 그의 한많은 삶은 조국에서 마감됐다.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된 지 한 달도 안 돼 류샤오보마저 사망함에 따라 중국은 ‘인권탄압국’이라는 오명을 두 겹이나 썼다.중국 인권은 ‘황무지’로 비유된다. 수천 년의 장구한 역사에서 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인권은 봉건시대뿐 아니라 서구 인권사상이 보편화된 현대에도 사회 이슈로 부각된 적이 한 번도 없다. 왕조시대에는 유가의 위계질서와 가부장 통치로 설 자리를 잃었다. 그나마 공맹(孔孟)이 나서서 인권 침해를 묵인하지 않는 ‘최소한의 인권’을 주창했지만, ‘상갓집 개’로 취급받은 이들의 영향력으론 전파가 역부족이었다. 민족·민권·민생의 ‘삼민주의’를 내건 쑨원(孫文)이 청나라 왕조를 무너뜨린 신해혁명(辛亥革命)을 통해 대통령에 올라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듬해 물러나는 바람에 인권은 자랄 겨를이 없었다. 사회주의 중국이 들어서면서 인권은 최악으로 치달았다. 사람의 목숨은 파리보다 못한 신세로 전락했다. 마오쩌둥은 ‘15년 만에 영국을 따라잡자’며 야심차게 대약진 운동을 추진했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봤다. 길거리에 굶어 죽은 사람이 널려 있다는 보고를 받은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인민의 절반을 죽게 내버려 두어 나머지 절반이 그들 몫을 먹도록 하는 게 낫다.”(‘마오의 대기근’ 프랑크 디쾨터 지음) 그 결과 수천만 명이 굶어 죽었다. 민심이 흉흉해지자 마오는 ‘뱀’(반대파 지식인)을 색출하기 위해 군불을 지폈다. 구멍 속에 숨은 뱀을 끌어내기 위해 ‘맘대로 비판하라’(百花齊放·百家爭鳴)는 독수를 썼다. 멋모르는 뱀들은 앞다퉈 마오 숭배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덫을 놓고 기다리던 그는 이들을 ‘우파’로 몰아 고문을 자행하는 등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피해를 입은 이들이 수십만을 헤아린다. 2인자 류사오치 국가주석이 대약진 운동을 “인재(人災)가 70%고 천재(天災)는 30%”라고 규정하자 마오의 권좌가 흔들렸다. 불안해진 그는 ‘문화혁명’을 발동해 ‘반란은 정당하다’(造反有理)며 순진한 인민들을 꼬드겼다. 선생님과 학생, 지식인, 혁명 원로를 모조리 반대파로 낙인찍어 솎아냈다. 심지어 ‘타락한 부르주아의 상징’이라며 고양이까지 학살했다.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은 체제 도전을 용인할 수 없다며 류샤오보가 중심이 된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총칼로 짓밟아 수많은 젊은이가 피를 바쳐야 했다. 장쩌민은 톈안먼 시위를 체제전복 세력의 ‘동란’(動亂)으로 규정하고, 개혁파 후야오방·자오쯔양의 추모와 복권을 금지했다. 후진타오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당서기 때 분리·독립시위가 발생하자 직접 철모를 쓰고 나가 유혈 진압했다. 시진핑도 매한가지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감금돼 있는 중국 정치범은 수만 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런데도 13억을 먹여 살린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중국 정부에 인권을 거론한다는 것은 나무 위에 올라가 물고기를 잡으려는 연목구어(緣木求魚)일 뿐이다. khkim@seoul.co.kr
  • 김정은 양옆 김정식 리병철 “북핵개발 실세 띄우기”

    김정은 양옆 김정식 리병철 “북핵개발 실세 띄우기”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의 시험발사 성공 이후 미사일 개발의 주역들을 띄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8일 자정 김일성 사망 23주기 금수산태양궁전 참배가 대표적이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에 게재된 사진을 보면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부부장, 리병철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장창하 국방과학원 원장, 전일호 당 중앙위 위원 등 ‘화성-14형’ 미사일 개발의 주역들이 김정은 당 위원장의 양옆 자리를 차지했다. 이들은 북한의 군수공업 분야에서 탄도미사일 개발을 주도해온 인물들로, 시험발사 때마다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에서 있었고 이번 발사 때도 동행했다. 통상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때 김 위원장의 주변에 서는 인물들은 북한 당·정·군 최고위급 지도부다. 특히 리병철은 지난해 지난해 8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 시험 발사 당시 김정은과 맞담배를 피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엄격한 상명하복 문화가 지배하고 있는 북한에서 김정은과 맞담배를 피운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또 리병철은 지난해 6월 무수단(북한명 화성-10) 중거리 미사일 발사 성공 당시 김정은과 감격에 젖어 부둥켜안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김정은의 각별한 총애를 받으며 북한 실세 입지를 굳힌 것으로 관측된다. 최고위급 간부가 아닌 ‘부부장급’ 인물들이 김 위원장의 바로 옆에 자리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한이 ICBM급으로 평가받는 이번 ‘화성-14형’ 시험발사 성공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대내외에 이번 성과를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과 군에서 각각 2인자로 여겨지는 최룡해와 황병서는 이번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서 앞 열 맨 끝자리로 밀려났다. 뒷줄에는 김기남·최태복·리수용·김평해·오수용·김영철·리만건 당 부위원장, 리명수 북한군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상, 서홍찬 인민무력성 제1부상 등이 도열했다.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4차 핵실험, 광명성 4호 발사,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시험발사와 올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시험발사에 기여한 국방과학기술자들을 평양으로 초청, 대규모 인파를 동원해 환영행사를 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소 “포스트 아베는 나의 것”

    아소 “포스트 아베는 나의 것”

    아베 신조 내각의 2인자인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집권 자민당 내 2대 파벌의 수장으로 올라섰다.집권당 내 5번째 큰 ‘아소파’를 이끌던 아소 부총리는 3일 저녁 소수 파벌과 일부 의원들을 규합해 ‘신(新)아소파’를 결성했다. 새 계파 결성에 따라 신아소파는 소속 의원은 59명으로 누카가파(55명)를 제치고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96명)에 이어 당내 제2파벌이 됐다. 도쿄신문 등은 4일 내년 9월 집권당의 총재 선거를 앞두고 아소 부총리가 당내 영향력 강화를 시도했다고 전했다. 새 계파 결성시점이 도쿄도 의회 선거 참패 다음날이란 점도 주목된다. 당내 정권 교체를 겨냥한 움직임으로 여겨진다. 아베 총리가 속한 호소다파와는 성격이 다른 세력들을 결집한 것으로 호소다파에 비해 안보 정책 등에서 보다 온건한 입장의 의원들을 흡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미키파로 불리던 산도파 10명, 사토 쓰토무 중의원 운영위원장이 이끄는 5명 등 15명의 의원을 흡수해 소속 의원수를 당초 44명에서 59명으로 늘렸다. 새 파벌의 회장으로 취임한 아소 부총리는 “아베 정권을 한가운데서 지원한다”는 파벌 기조를 강조했다. 그렇지만 아베 총리의 레임덕이 시작되면, 바통을 이어받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아소는 아베에 앞서 2008년부터 1년간 총리를 역임했다. 도쿄 이석우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들 데리고 IS 합류한 백인 여성, “다시 고향 갈래”

    아들 데리고 IS 합류한 백인 여성, “다시 고향 갈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조직원으로 합류해 활발히 활동하던 영국 여성이 최근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 등 현지언론은 IS의 주요조직원으로 활동 중인 영국인 여성 샐리 존스(49)의 근황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의 절친한 친구인 아이샤는 "얼마 전 영국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샐리가 울면서 전화했다"면서 "IS 측이 귀국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한때 평범한 싱글맘이었던 존스는 지금은 미 국방부의 제거 1순위로 꼽힐 만큼 국제 테러범 적색 리스트에 올라있다. 영미권 정보당국에 따르면 버밍엄 출신의 백인 여성인 존스는 펑크밴드에서 활동한 이색적인 이력을 가지고 있으며 두 아들을 둔 싱글맘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왔다. 평범한 여성이 국제 테러범이라는 무시무시한 타이틀을 갖게 된 것은 채팅을 통해 컴퓨터 해커인 주나이드 후세인과 친해지면다. 그녀는 지난 2013년 9살인 둘째 아들만 데리고 시리아로 건너가 IS에 합류했으며 이어 후세인과 결혼했다. 이때부터 그녀는 본격적인 국제 테러에 나섰다. 존스는 서방에 대한 공격을 담당하는 외국인들을 온라인을 통해 모집했으며 특히 이들에게 테러와 자살 공격 방법 등을 가르쳤다. 그녀가 다시 언론에 주목을 받게된 것은 지난 2015년 남편 후세인이 미국의 드론 공격으로 사망하면서다. 이후 존스는 서방에 대한 증오로 똘똘 뭉쳐 안와르 알-왈라키라고 불리는 비밀 여성부대를 맡아 운영했다. 이 부대는 여성 외국인들로만 구성된 비밀 조직으로 서방에서의 테러를 목적으로 창설됐다. 현지언론은 "존스는 IS 내 여성 중 2인자로 대접받을 만큼 영향력있는 인물"이라면서 "함께 시리아로 간 아들은 14세 미만 소년들을 훈련시키는 IS 캠프로 보내져 훈련받았다"고 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日 잡지서 선정한 최악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부터 김연아까지 ‘분노’

    日 잡지서 선정한 최악의 한국인, 안중근 의사부터 김연아까지 ‘분노’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공개한 ‘최악의 유명 한국인’ 명단이 국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이슈왕TV’에서는 ‘일본인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 10명’이라는 제목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의 한 잡지사에서 소개한 일본인들이 뽑은 최악의 한국인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 명단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안중근 의사,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이 포함돼있다. 침몰하는 배를 버리고 가장 먼저 탈출했던 이준석 전 세월호 선장과 반기문 전 유엔총장, ‘땅콩회항’ 사건으로 전 세계적인 망신살을 샀던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 그리고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총기를 난사해 32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 한국 국적의 조승희도 포함돼 있다. ‘피겨여왕’ 김연아도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충격을 더했다. 일본의 피겨 영웅 아사다 마오가 김연아 때문에 현역 시절 2인자에 머물 수 밖에 없었기 때문. FT아일랜드 멤버 이홍기도 최악의 한국인 중 한 명이었다. 이홍기는 일본 배우 시노자키 아이와 열애설이 났다는 이유로 일본 남성들의 반감을 샀다. 또 한 일본 TV프로그램에 나와 전통 음식을 먹은 뒤 “솔직히 맛이 별로 없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펜스 미국 부통령, 한국과 특별한 인연…‘6·25 참전용사 아들’

    펜스 미국 부통령, 한국과 특별한 인연…‘6·25 참전용사 아들’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전 참전기념비 참배에서 공동 헌화한 펜스 미국 부통령은 6·25참전용사의 아들로 한국과 각별한 인연이 있다.한국전쟁에 소위로 참전했던 그의 아버지 에드워드 펜스는 경기도 연천 북쪽의 고지인 ‘폭찹힐’ 전투에서 사투를 벌인 공로로 1953년 4월 브론즈 스타 메달(동성훈장)을 받았다. 펜스 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에는 이 훈장이 진열돼 있다. 지난 4월 펜스 부통령은 선친이 훈장을 받은 지 64년 만에 트럼프 행정부의 2인자 자격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했다. 당시 CNN은 그가 한국으로 가는 전용기 ‘에어포스 2’ 안에서 아버지를 떠올리며 감회에 젖었다고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기내에서 “아버지가 오래전 왔던 곳에 셋째아들이 다시 찾아오는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며, 또 그의 헌신으로 자유롭고 번창한 한국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할지 떠올렸다”고 말했다. 그는 방한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아버지의 한국전 참전 인연 때문으로 알려졌다. 비무장지대에 가는 길에는 아버지가 목숨을 걸고 싸웠던 전장을 찾았다. 그는 트위터 계정에 아버지가 훈장을 받는 사진과 함께 “64년 전 한국전쟁 때 아버지가 동성훈장을 받은 DMZ(비무장지대)를 방문한 것은 의미가 있었다”고 게시했다. 펜스 부통령은 당시 언론발표에서도 “우리는 공동의 희생으로 맺어졌으며, 자유롭고 민주적인 한국은 양국 군인들의 희생 덕분에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우리 아버지도 포함돼 있다”고 한국과의 인연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그는 “아버지는 집으로 왔지만 아버지의 친구들, 미국군과 한국군은 영원히 목숨을 잃었다. 이런 분들의 희생으로 우리 양국의 자유는 영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인디애나 주 토박이 변호사 출신으로 고향에서 연방 하원의원을 6번 지냈고, 2013년부터 올해 1월까지 주지사를 지냈다. 지난 미국 대선에서는 막말과 각종 비하 논란에 휘말린 트럼프 대통령의 든든한 동반자로 주류 공화당 인사와 지지층 이탈을 막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트럼프 정부 출범의 최대 공신으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망국(亡國) 도승지’의 변명/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망국(亡國) 도승지’의 변명/오일만 논설위원

    조선조 도승지(都承旨)는 왕의 비서장으로서 왕명 출납을 관장하며 왕을 보좌했던 요직이다. 지금의 청와대 비서실장 자리와 비슷한 자리다. 정3품직이지만 권력의 지근거리에서 출세의 발판을 삼을 수 있어 그 위세는 대단했다.도승지로서 역사를 더럽힌 인물부터 보자. 조선조 간신열전의 대표 주자는 임사홍(任士洪·1445~1506)이다. 중종실록에 간흉(奸凶)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성종의 도승지로 전횡하다가 유배됐다가 절치부심 끝에 무오사화와 갑자사화의 주역으로 권력에 복귀한다. 그는 두 아들과 함께 연산군의 채홍사로 권력을 유지할 정도로 후안무치했다. 팔도를 돌아다니며 기생들을 뽑았는데 그 기생들의 명칭이 흥청망청의 유래가 된 바로 흥청(興淸)이다. 훌륭한 도승지도 있다. 평생을 대동법에 바친 김육(金堉·1580~1658)이다. 대동법은 방납의 폐해를 막아 백성의 고통을 줄이면서 텅빈 국고를 채워 조선조 최고의 경제정책으로 꼽힌다. 젊은 시절 대북파 거두인 정인홍과 맞서다 야인의 길을 걸었다. 스스로 농사를 지으면서 농민들의 아픔을 절감한다. 64세 나이로 도승지에 올라 혼심을 다해 기득권의 반대를 꺾고 대동법을 관철했다.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근 법정에서 자신을 ‘망한 왕조의 도승지’로 비유해 화제다. 그는 “과거 망한 왕조의 도승지를 했다면 사약을 받았으니 백번 죽어 마땅하다. 특검이 재판을 할 것도 없이 사약을 받으라 하면 깨끗이 마시고 끝내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 작성을 주도하고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그가 무죄를 주장하며 정치적 보복으로 항변한 것이다. 유신시대부터 권력에 발을 딛고 검찰총장, 법무장관, 국회의원 등의 권력을 누렸고 박근혜 정권에서 실질적 2인자로서 ‘기춘대군’으로 불렸다. 그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주도했고 ‘정유라 특혜’에 반대했던 고위관료들을 몰아낼 정도로 권력을 휘둘렀다는 것은 세상이 다 아는 일이다. 연산군의 폭정을 부추기고 그 권력을 이용해 국정을 농단한 임사홍의 길과 무엇이 다른지 묻고 싶다. 자신을 도승지로 비유할 정도로 역사적 식견을 가진 인물이라면 지금의 상황에 대해 혀를 깨무는 심정으로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이 도리다. 민주주의 자체가 무너져 내린 책임을 ‘모르쇠’로 일관하며 정치적 박해로 호도하는 것 자체가 비겁한 처사다. 설혹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있어도 추상같은 역사의 기록을 피해갈 수 없다. 그래서 역사가 무서운 것이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게이틀린 런던세계선수권 출전권 따내 “볼트와 마지막 대결 설렌다”

    게이틀린 런던세계선수권 출전권 따내 “볼트와 마지막 대결 설렌다”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와 생애 마지막 100m 레이스를 준비한다. 게이틀린은 오는 8월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3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미국 대표 선발전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5에 결승선을 맨먼저 통과했다. 올해 최고 기록(9초82)을 작성했던 크리스티안 콜먼에 100분의 3초 앞섰다. 이미 볼트는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확보,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어서 게이틀린과 볼트의 대결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게이틀린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이며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 1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 대회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한 볼트와의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틀린은 “이번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볼트의 마지막 경기로) 시대가 바뀐다”고 밝혔다. 그는 “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내 목표였다”며 볼트와 함께 트랙을 달리고 싶다는 열망을 전했다. 게이틀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이며 이듬해 세계육상선수권 100m와 200m를 제패했다. 하지만 볼트의 등장 이후 2인자로 밀렸다. 볼트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적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2006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 100m 동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00m 은메달에 그쳤다. 요한 블레이크(27·자메이카)는 국내 선발전에서 9초90으로 5년 만에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출전을 채비하고 있다. 아사파 파월(35)은 오랜 등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준결선에서 10초15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1일 킹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 국제육상대회 레이서스 그랑프리를 통해 조국의 트랙과 먼저 작별한 볼트는 10초03이 올해 처음이며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오는 29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골든스파이크 대회에 나선 뒤 다음달 22일 모나코IAAF 허큘리스 EBS 미팅을 세계선수권 최종 리허설 무대로 삼고 있는데 두 대회에서 9초대에만 진입하면 화려한 은퇴 무대를 꾸밀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안드레 드 그라세(23·캐나다)는 지난 1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9초69를 찍었지만 초속 4.8m의 뒷바람을 받아 초속 2m 이하일 때만 공인받는 규정에 따라 비공인 최고 기록을 남겼다. 개인 최고 기록이 9초91이었던 그도 볼트가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게이틀린 8월 세계선수권 출전권 따내 “볼트와 마지막 대결 설렌다”

    게이틀린 8월 세계선수권 출전권 따내 “볼트와 마지막 대결 설렌다”

    저스틴 게이틀린(35·미국)이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와 생애 마지막 100m 레이스를 준비한다. 게이틀린은 오는 8월 5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막을 올리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23일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서 열린 미국 대표 선발전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95에 결승선을 맨먼저 통과했다. 올해 최고 기록(9초82)을 작성했던 크리스티안 콜먼에 100분의 3초 앞섰다. 이미 볼트는 와일드카드 출전권을 확보,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계획이어서 게이틀린과 볼트의 대결은 마지막이 될 전망이다. 게이틀린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100m(9초58)와 200m(19초19) 세계기록 보유자이며 세계육상선수권 금메달 1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 대회 가장 많은 메달을 수집한 볼트와의 대결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게이틀린은 “이번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100m는 역사의 한 부분이 될 것이다. (볼트의 마지막 경기로) 시대가 바뀐다”고 밝혔다. 그는 “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이 내 목표였다”며 볼트와 함께 트랙을 달리고 싶다는 열망을 전했다. 게이틀린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100m 금메달리스트이며 이듬해 세계육상선수권 100m와 200m를 제패했다. 하지만 볼트의 등장 이후 2인자로 밀렸다. 볼트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적은 단 한 차례에 그쳤다. 2006년 금지약물 복용으로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이후 2012년 런던올림픽 100m 동메달,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100m 은메달에 그쳤다. 요한 블레이크(27·자메이카)는 국내 선발전에서 9초90으로 5년 만에 가장 좋은 기록을 작성하며 대회 출전을 채비하고 있다. 아사파 파월(35)은 오랜 등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준결선에서 10초15를 기록하며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11일 킹스턴에서 열린 자메이카 국제육상대회 레이서스 그랑프리를 통해 조국의 트랙과 먼저 작별한 볼트는 10초03이 올해 처음이며 가장 좋은 기록이었다. 오는 29일 체코 오스트라바에서 열리는 골든스파이크 대회에 나선 뒤 다음달 22일 모나코IAAF 허큘리스 EBS 미팅을 세계선수권 최종 리허설 무대로 삼고 있는데 두 대회에서 9초대에만 진입하면 화려한 은퇴 무대를 꾸밀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안드레 드 그라세(23·캐나다)는 지난 18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서 9초69를 찍었지만 초속 4.8m의 뒷바람을 받아 초속 2m 이하일 때만 공인받는 규정에 따라 비공인 최고 기록을 남겼다. 개인 최고 기록이 9초91이었던 그도 볼트가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날두 어디 가

    호날두 어디 가

    “좋은 친구다. 컨페더레이션스컵(현지시간 7월 2일)이 끝나는 대로 만나 얘기를 나누겠다.”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70) 회장이 최근 이적 의사를 밝혀 핫이슈로 떠오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를 직접 만나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페레스 회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에 출연해 “그의 이적설을 미디어에서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만나지 못해 대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우리에게 화난 게 아니라 (탈세 수사 등) 상황에 화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페레스 회장은 이날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진행된 구단 회장 재선거를 통해 2021년까지 임기를 늘렸다.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으며 ‘호날두 이슈’를 피해 가려는 듯했던 그는 곧바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문제 해결의 의지를 밝힌 뒤 다수의 매체와 인터뷰를 가졌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그를 지켜 내겠다”고 다짐했다. 두 사람은 페레스 회장이 구단의 2인자였던 2009년 서로 인연을 맺었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인 8000만 파운드(약 1435억원)를 받고 레알로 이적했을 때 관련 서류에 서명한 게 바로 페레스였다. 베르나베우에서 8만여 서포터로 호날두를 환대했는데 페레스가 기획, 연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1월 호날두는 “앞으로 10년 더 몸담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하며 레알과 5년 연장 재계약을 했는데 반년 만에 다시 페레스 회장과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조제 모리뉴(54) 맨유 감독은 레알과의 재계약을 노리고 맨유 복귀 얘기를 흘리는 것이라며 호날두가 복귀를 원해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반면 페레스 회장이 호날두를 절대 지지한다고 감싸고 법률적 도움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만 밝히면 그가 쉽게 마음을 고쳐먹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영국 BBC는 호날두와 그의 오랜 짝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 둘만이 안다며 시간이 더 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러 명문 구단이 마른침을 꼴깍 넘기겠으나 레알이 이적료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 1억 8000만 유로(약 2280억원)에다 주급 36만 5000파운드(약 5억 3000만원)를 감당할 구단이 많지 않은 점도 레알 잔류에 무게를 두게 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호날두 만나겠다는 페레스 레알 회장, 둘의 인연은 어땠나?

    호날두 만나겠다는 페레스 레알 회장, 둘의 인연은 어땠나?

    “좋은 친구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나는 대로 만나 얘기를 나누겠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이적 의사를 밝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직접 만나 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레스 회장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라디오 ‘온다 세로’에 출연해 “호날두의 이적설은 미디어를 통해 들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이후 호날두를 만날 기회가 없어 이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호날두는 우리에게 화난 게 아니라 (탈세 조사 등) 상황에 대해 화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페레스 회장은 이날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구단 회장 재선거를 통해 2021년까지 임기를 4년 연장, 구단 수장으로 활동하게 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지 않으며 ‘호날두 이슈’를 피해 가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라디오 방송을 통해 문제 해결의 의지를 밝혔다. 둘의 인연은 페레스 회장이 구단의 2인자였던 2009년으로 거슬러올라간다. 호날두가 맨유에서 당시 세계 최고의 이적료인 8000만파운드를 받고 레알로 이적했을 때 관련 서류에 서명한 것이 바로 페레스였다. 호날두는 베르나베우에서 진행된 환영 집회에서 8만여 서포터와 마주했는데 페레스가 이를 기획, 총연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8년의 세월이 흘러 호날두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394경기에 출전해 구단 역사에 가장 많은 406골을 기록했다. 호날두가 2주 전 카디프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유벤투스와의 결승을 4-1로 이겼을 때 두 골을 터뜨려 구단의 통산 12번째 유로피언컵을 안긴 뒤 그의 거취가 유럽 프로축구 최고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호날두는 체제 개편 후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일구며 105골로 대회 통산 최다 득점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두 차례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이끈 그는 265 리그 경기에 출전해 285골을 기록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와 비교해 기여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생애 네 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한 그는 한달 앞서 앞으로 10년은 더 몸 담겠다는 말과 함께 레알과 재계약을 했는데 반년 만에 다시 페레스 회장과 마주 앉아 피곤한 협상을 벌이게 됐다. 이제 조별리그 두 번째 경기가 시작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는 다음달 2일까지 이어진다. 포르투갈은 현재 A조에 속해 멕시코와 나란히 승점 1로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22일 0시 선두 러시아(승점 3)와 일전을 치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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