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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루킹 “노회찬 죽음은 조작됐다” 음모론 제기

    드루킹 “노회찬 죽음은 조작됐다” 음모론 제기

    ‘드루킹’ 김동원씨가 고 노회찬 전 의원의 죽음이 조작된 것이라는 음모를 제기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 의해 희생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사건에 빗대 “문재인 정권판 카슈끄지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부장 성창호) 심리로 열린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노 전 의원이 자살했다는 보도를 접하고 망연자실했다”며 “유서 내용을 접한 순간 이 죽음이 조작됐다는 강한 확신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노 전 의원이 자살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거기 있던 시체는 노 전 의원이 아니라 누가 가져다 놓은 것이다. 내 목숨을 걸어도 좋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야망 있고 강단 있는 분이라 그런 일로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라며 “혹시 납치돼 고문당하면서 유서를 작성한 것 아닌가 생각도 했고, 죽음의 진실을 밝혀달라며 4000만원을 받았다고 유서에 바꿔 쓴 것 아닌가 생각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이 사건은 문재인 정권판 카슈끄지 사건”이라며 “이 정권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너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그는 “김경수는 단순히 2인자가 아니라 차기 정권을 약속받은 왕세자”라며 “노회찬의 죽음을 조작함으로써 내게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고, 이를 통해 진술 신빙성을 떨어뜨려 김경수가 기소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는데 허익범 특검의 독단으로 기소가 이뤄졌다”는 주장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 ‘북한 인권유린’ 겨냥…북 2인자 최룡해 등 3명 대북제재

    미국 ‘북한 인권유린’ 겨냥…북 2인자 최룡해 등 3명 대북제재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 중인 미국이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정권 핵심 인사 3명을 대북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에 북한에서는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 정신에 배치되는 적대행위라며 미국의 조치에 반발했다. 이렇게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의 두 번째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추가 제재를 한 것은 북한의 비핵화 전까지는 대북제재를 지속하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재무부는 10일(현지시간) 최 부위원장과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노동당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을 대북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재무부는 북한 주민을 억압하고 통제하기 위해 잔인한 검열, 인권침해와 유린을 저지르는 부서들을 지휘하는 고위 관리들을 제재하고 있다”면서 “이번 제재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그리고 검열과 인권침해에 대한 반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특히 이번 제재가 지난 2016년 북한에 억류됐다가 귀환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숨진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에 대한 잔인한 처우를 상기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최 부위원장에 대해 당, 정부, 군을 통솔하는 북한의 ‘2인자’로 보인다며, 특히 그는 검열기관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맡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동당 조직지도부는 북한 권력의 중추인 노동당 안에서도 핵심 직위로 통한다. 간부·당원을 포함해 사실상 전 주민에 대한 통제권을 가진 부서로 알려져 있다. 정 국가보위상은 보위성(우리의 국가정보원에 해당)이 저지른 검열 활동과 인권 유린을 감독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미 국무부도 정 국가보위상은 “정치범 수용소의 고문, 굶기기, 강제노동, 성폭행 같은 심각한 인권 유린을 지시하는데 관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위원장은 사상의 순수성 유지와 총괄적인 검열 활동, 억압적인 정보 통제, 인민 교화 등 역할을 하는 선전선동부를 책임지고 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미국의 이번 대북제재는 2016년 7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개인 15명과 기관 8곳을 시작으로, 지난해 1월 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지난해 10월 정영수 노동상 등에 이은 북한 인권 유린 관련 4번째 제재다. 이로써 미국의 북한 인권 관련 제재 대상은 개인 32명, 기관 13곳으로 늘어났다. 미국의 대북제재 대상에 오르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 및 미국 기업과 거래할 수 없게 된다. 북미 간 교역이 없는 만큼 실질적인 제재 효과보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아울러 국무부는 최 부위원장 등 3명에 대한 제재 내용을 추가한 북한 인권 유린 관련 정례보고서를 연방 상하원에 제출했다. 2016년 2월 시행된 대북제재강화법(H.R.757)은 국무장관이 북한의 인권유린과 내부검열에 책임있는 북한 인사들과 구체적인 행위를 파악해 180일마다 의회에 보고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는 지난해 10월 말 3차 보고서 이후 약 1년 2개월 만에 제출됐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 “오늘 세계 인권의 날을 맞아 심각한 인권유린과 검열에 책임있는 3명을 제재대상에 추가했다”면서 “북한의 인권 유린은 세계 최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한국시간) ‘낡은 타성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제목의 개인 필명 논평에서 미국의 대북조치가 “싱가포르 조미수뇌회담(북미정상회담) 정신에 배치되는 극악한 적대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앞에서는 두 나라 사이의 적대와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자고 확약하고, 돌아서서는 대화 상대방의 존엄과 체제를 악랄하게 헐뜯으며 제재압박 책동에 광분하는 미국의 이중적 처사가 내외의 비난과 규탄을 자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재선용 새판짜기… ‘군기반장’ 켈리 떠나고, ‘펜스 오른팔’ 온다

    트럼프 재선용 새판짜기… ‘군기반장’ 켈리 떠나고, ‘펜스 오른팔’ 온다

    켈리 퇴진 공식화… 멍청이 발언 후 불화 “트럼프 충동 억제할 어른 또 한명 사라져” 후임 비서실장에 36세 닉 에이어스 유력 법무장관 윌리엄 바, 유엔대사에 나워트“엉망이 된 백악관을 남겨 두고 어른이 떠난다.” 예측 불허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 온 백악관 내 ‘어른들’의 마지막 축이었던 존 켈리(68) 비서실장이 퇴진한다. 후임으로는 마이클 펜스 부통령의 ‘오른팔’인 닉 에이어스(왼쪽·36) 비서실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AP통신 등은 백악관 인사를 인용해 “에이어스가 차기 비서실장으로 최우선 카드”라고 전했다. 에이어스가 최종 낙점되면 1979년 지미 카터 정부 당시 34세로 비서실장에 발탁된 해밀턴 조던에 이어 역대 두 번째 젊은 비서실장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을 만나 “켈리는 연말에 물러날 것”이라면서 “누가 그의 자리를 채울지 하루 이틀 내에 발표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실장은 지난해 8월 국토안보부 장관에서 백악관으로 입성한 지 17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백악관 ‘군기반장’으로 꼽혔던 그와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설이 결정적으로 불거진 시점은 지난 4월 켈리 실장이 다른 참모들 앞에서 여러 차례 트럼프 대통령을 ‘멍청이’라고 불렀다는 보도와 맞물린다. 후임 물망에 오른 에이어스는 어린 나이에 비해 정치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미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이 11·6 중간선거 직후 사석에서 에이어스에게 ‘정권의 2인자’ 자리를 제안했다”면서 “2020년 재선을 준비하는 트럼프에게 정치력이 부족한 켈리보다는 권모술수에 능한 에이어스 같은 인물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워싱턴포스트(WP)는 “전투경험과 국정운영의 노하우를 가진 켈리가 퇴진함으로써 백악관 내 트럼프 대통령의 충동을 억제할 수 있는 또 한 명의 축이 사라졌다”고 우려했다. 켈리 실장은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지난 3월 경질된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과 함께 ‘어른들의 축’으로 불렸다. 3기 내각도 구체화됐다. 공석인 법무장관에 조지 H W 부시 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바(가운데·68)가 지명됐다. 바 전 장관은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을 수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을 공개 비판한 바 있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 대사의 후임으로 폭스TV 앵커 출신의 친트럼프 라인인 헤더 나워트(오른쪽·48) 현 국무부 대변인이,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의 후임으로는 마크 밀리 현 육군참모총장이 지명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르노-닛산 갈등 근원은 경제장관 출신 마크롱 때문”

    “르노-닛산 갈등 근원은 경제장관 출신 마크롱 때문”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자동차 연합) 회장이 소득 신고 누락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되고 프랑스 르노와 일본 닛산의 갈등이 격화된 가운데, 이 사태를 유발한 장본인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015년 4월 당시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경제산업부 장관이었던 마크롱 대통령은 르노의 정부 의결권을 늘리는 ‘플로랑주’ 법을 도입했다. 이는 오랜 기간 주식을 보유한 주주는 의결권을 두 배로 인정해주자는 내용으로 르노 지분의 15%를 보유한 프랑스 정부가 르노에 대해 미치는 영향력도 그만큼 강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후 8개월간 마크롱 장관과 닛산의 당시 2인자 사이카와 히로토가 이사회에서 치열하게 싸우면서 프랑스 정부와 닛산 사이에 갈등의 씨앗이 뿌려졌다. 르노와 닛산은 1999년에 르노가 위기에 빠진 닛산의 대주주가 되면서 서로의 지분을 나눠 가진 것을 시작으로 20년 가까운 동맹 관계를 이어왔다. 하지만 낙후된 제조업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프랑스 정부는 두 기업의 단순한 연합이 아닌 합병을 원했다. 하지만 곤 회장이 당시 합병을 반대해 프랑스 정부는 뜻을 이루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실제로 장관 시절 수시로 르노와 닛산의 통합을 오랜 숙원이라며 집착을 보여왔다. 닛산의 생산 거점을 프랑스에 건설해 고용을 창출하고 이를 경제 발전의 기폭제로 삼겠다는 것이다. 르노는 1996년 민영화 됐지만 여전히 프랑스 정부가 최대 주주로 남아있어 사실상 공기업이나 마찬가지며 닛산 지분 43.4%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닛산으로서는 최근 닛산보다 큰 수익을 내지 못하는 르노의 경영이 신통치 않다고 봤고 양사가 합병하면 르노는 언제든 닛산의 보유 현금을 곶감 빼먹듯 빼먹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 얼라이언스번스타인 자산운용사의 맥스 워버튼 분석가는 “마크롱 대통령 자신이 이 사태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면서 “그는 2015년 르노의 프랑스 지분을 늘리기로 한 그의 결정이 두 기업의 연합에 대한 일본의 인식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점을 인정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도 (이 조치가) 닛산에 궁극적으로 프랑스 정부의 통제 안에 있다는 우려를 고조시켰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실리는 미컬슨, 명예는 우즈

    실리는 미컬슨, 명예는 우즈

    우즈 막판 칩 인 버디 ‘황제’ 위용 재확인“우즈는 이런 식으로 날 20년 동안 어려움에 빠뜨렸다.” ‘세기의 대결’에서 웃은 승자는 필 미컬슨(48)이었지만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타이거 우즈(43)가 만들어 낸 놀라운 샷이었다. 1홀 차로 뒤지고 있던 우즈가 또 홀을 잃는다면 그걸로 경기는 두 홀 차 미컬슨의 승리가 확정되는 17번홀. 그러나 프린지에서 우즈의 칩샷으로 떠오른 공은 그린을 굴러 그대로 홀에 툭 떨어졌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우즈는 주먹을 불끈 쥐고 포효하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우즈의 이 17번홀 ‘칩 인 버디’를 이번 경기 최고의 샷으로 뽑았다. 지난 24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7560야드). 이긴 쪽이 상금 900만 달러를 몽땅 차지하는 ‘승자 독식’의 라이벌 싱글매치 ‘캐피탈 원스 더 매치: 타이거 VS 필’에서 미컬슨은 22홀까지 치른 끝에 승자가 됐다. 미컬슨은 우즈의 라이벌이지만, ‘2인자’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상금 부문에서 우즈가 1위, 미컬슨이 그에 6000만 달러 가까이 모자란 2위다. 현역 선수 중에서 메이저 최다승도 1위 우즈(14승)에 이어 미컬슨은 2위(5승), PGA 투어 대회 최다승은 1위 우즈(80승)에 절반 가까이나 뒤진 2위(43승)다. 하지만 미컬슨은 이날 승리로 상금 900만 달러를 한꺼번에 차지한 것은 물론 그동안 자신에게 드리웠던 ‘2인자의 굴레’ 혹은 ‘우즈의 그림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경기 전 우즈의 우세를 점치는 이가 더 많았지만 18개 정규홀 내내 미컬슨이 리드했다. 7번홀 미컬슨의 보기로 올스퀘어(동률)가 된 뒤 우즈가 처음으로 미컬슨을 앞선 것은 12번홀을 끝낸 뒤였다. 그러나 우즈의 리드는 오래가지도, 다시 찾아오지도 않았다. 버클을 금과 다이아몬드로 장식한 챔피언 벨트를 받은 미컬슨은 시상식에서 “이 벨트는 우즈의 허리 사이즈에 맞춘 것 같다. 주최 측은 우즈가 우승할 것으로 예상했나 보다”라며 농담 반 진담 반의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또 총상금 900만 달러 외에 우즈와 벌인 ‘번외 내기’에서 60만 달러를 따내 확실한 우위를 증명했다. 둘은 1번홀 버디 여부를 비롯해 5번, 8번, 13번홀에서 누가 더 공을 홀 가까이에 붙이느냐를 두고 내기를 벌였는데, 우즈는 1번홀 내기에서만 이겨 20만 달러를 가져갔고 미컬슨이 나머지 60만 달러를 따냈다. 이들은 내기 상금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백범, 국정교과서 반대로 쫓겨났다 교육부 2인자로 복귀

    박백범, 국정교과서 반대로 쫓겨났다 교육부 2인자로 복귀

    23일 신임 교육부 차관에 임명된 박백범(59) 세종특별자치시 성남고 교장은 행정고시(28회) 출신의 정통 교육관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교과서에 반대해 2016년 반 강제로 교육부를 떠났던 박 차관은 2년만에 교육부 2인자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박 차관은 1984년 행시에 합격한 뒤 교육부 기획관리실, 교육인적자원부 고등교육정책과장, 교육과학기술부 대변인, 교육부 기획조정실장 등 교육부 내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또 충북대 교육학과 초빙교수, 서울·대전교육청 부교육감, 그리고 차관 임명 직전 재임하고 있던 세종시 성남고 교장까지 현장경험도 풍부하다. 2002년 김대중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에 파견됐고, 2011년에는 한나라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내 특정 정치 성향에 쏠리지 않고 무난한 업무를 해 왔다는 평가도 받는다. 교육부 내에서 정통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던 박 차관의 시련은 국정교과서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비치면서 찾아왔다. 2014년 교육부의 ‘3인자’ 자리인 기획조정실장으로 임명된 박 차관은 역사교과서 발행체제를 검토하기 위해 신설된 ‘역사교육지원팀’을 맡았지만 정부 정책 기조와 반대되는 ‘검정강화’를 대안으로 한 보고서를 청와대에 냈다. 결국 기조실장에서 물러나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자리를 옮겼다. 공식적으로는 대학지원실장이던 2013년 터진 대학수학능력시험(2014학년도) 세계지리 문제 오류의 책임이 이유였지만 국정교과서에 반대한 데 따른 좌천성 인사라는 것이 교육계의 분석이었다. 약 1년간 서울교육청 부교육감으로 근무하던 박 차관은 사표를 내고 교육부를 떠났다. 이 같은 이력으로 인해 박 차관은 문재인 정부 초기부터 교육부 차관 후보로 하며평에 오르내리다 이번에 차관으로 정식 임명됐다. 교육부 내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반기는 분위기다. 교육부 한 관계자는 “박 차관이 교육부 재직 시절 워낙 인품이 좋아 따르는 후배들이 적지 않았고 2016년 교육부를 떠날 때도 안타까워 하는 직원들이 많았다”면서 “교육부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업무 파악 등도 빠르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서울광장] 호남 대망론/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호남 대망론/이종락 논설위원

    아직 섣부른 얘기다. 차기 대선 주자를 거론한다는 것은. 20대 대통령 선거가 3년 이상이나 남은 시점에선 더욱 그렇다. 그러나 권력의 속성상 차기 대권에 대한 관심은 늘 있다. 요즘도 그렇다. 그런데 최근 주로 회자되는 것은 ‘호남 대망론’이다.전남 영광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와 전남 장흥생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어서다. 호남 출신이 대권을 움켜쥔다는 호남 대망론은 현실적으로는 실현 가능성이 없다. 유권자 수를 따지면 그렇다는 얘기다.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10월 현재 광주광역시, 전라남북도를 합친 호남 인구수는 518만 2682명이다. 반면 부산광역시를 비롯해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북도를 아우르는 주민수는 1312만 1179명이다. 호남 인구는 영남 인구의 39.4%에 불과하다. 물론 상당수의 호남 출신 사람들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 거주한다는 반론을 제기할 수 있지만 숫자로는 열세다. 어쨌든 출신 후보에 따른 표 대결에서는 호남 대망론이 실현될 가능성이 없다. 실제로 2007년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패한 전북 순창 출신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는 26.1%를 얻는 데 그쳤다. 호남을 기반으로 대선에 성공한 정치인은 1997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유일하다. 그럼에도 호남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치가 골동품 취급을 받고, 이념과 정책이 더욱 중요한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조정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요즘 유권자에게 여전히 지역 기반이 유효하지만 머릿수만 계산하는 옛날 방식의 정치 셈법은 사실상 끝난 것 같다”면서 “예를 들어 통일이나 성장, 분배 등 확실한 프레임을 지니고 행동하는 실용주의 정치인이 더욱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점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부상은 예사롭지 않다. 중도 보수까지 포용할 수 있는 이 총리는 확장성과 안정감이 최대 강점이다. 이 총리는 지난 16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정대철 상임고문, 무소속 서청원 의원과 저녁 식사를 같이 했다. 같은 날 오찬에서는 시중은행장들과도 회동했다. 지난달 30일에는 한국경영자총연합회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 하는 등 각 분야의 인사들과 접촉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측근인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천거하고, 광주제일고 후배인 노형욱 국무조정실 제2차장을 국무조정실장에 승진시켜 앉히는 등 임명제청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책임총리’의 위상도 굳힌 듯하다. 정치 이력상 친문(친문재인)과 공유할 부분이 두드러지지 않는 것은 약점이었다. 하지만 최근 친문들이 문재인 대통령을 ‘이니’라고 부르듯 이낙연 총리를 ‘여니’라고 부르는 등 호의적으로 보기 시작한 점은 이 총리에게 플러스 요인이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52세라는 젊은 나이에 문재인 정권 2인자로서 또 다른 호남 대망론을 실현할 수 있는 유력 주자다. 친문 본원은 아니지만 신친문 주류로서 문재인 정부 1기를 무난히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비서실장으로서 민감한 현안을 조정하고 해결하는 국정 운영 능력으로 문 대통령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다는 점은 최대의 강점이다. 또한 2018년 남북 정상회담을 세 차례나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준비위원장으로서 차기 대권 주자 면모를 갖춰 가고 있다. 국회를 한창 뜨겁게 달궜던 ‘DMZ 선글라스’ 논란은 임 실장의 정치적 위상을 보여 준 사례다. 임 실장도 청와대에서 나오면 급을 낮춰 통일부 장관을 희망할 정도로 ‘남북 문제 최고 전문가’라는 브랜드로 다음 대선을 준비할 태세다. 이 총리와 임 실장의 쾌속질주에 대해 “현재의 여론조사는 아무 의미 없다”고 폄하하는 시각도 만만찮다. 역대 대선이 있는 해 신년 여론조사에서 조차 1등한 주자들 중 그 누구도 대통령이 되지 못했다. 박찬종(1997년), 이회창(2002년), 고건(2007년), 안철수(2012년), 반기문(2017년) 등이 ‘김칫국만 마셨던’ 후보들이었다. 이런 측면에서 이 총리와 임 실장은 너무 빨리 주목을 받고 있는지도 모른다. 지역 구도보다는 세대 구도가 강해지고 있는 점도 이들에겐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역설적으로 ‘호남’을 버리고 자신만의 시대정신을 보여야 호남 대망론을 쟁취할 수 있다는 얘기다. jrlee@seoul.co.kr
  • 사우디 검찰, “카슈끄지 ‘최종윗선’은 빈살만 왕세자 최측근”...시신 토막 낸 5명에겐 사형 구형

    사우디 검찰, “카슈끄지 ‘최종윗선’은 빈살만 왕세자 최측근”...시신 토막 낸 5명에겐 사형 구형

    사우디아라비아의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에 대한 자체 수사를 벌여온 사우디아라비아 검찰은 그동안 배후로 지목됐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사건과 무관하다고 15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또 이번 사건과 관련 구속 조사한 21명 가운데 카슈끄지에 약물을 주입한 뒤 시신을 토막 낸 5명에게는 사형을 구형했다고 밝혔다. 카슈끄지가 살해된 뒤 시신이 훼손됐다고 사우디 당국이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CNN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검찰은 카슈끄지를 살해하라고 지시한 ‘최종 윗선’으로 사건 당시 터키 이스탄불 사우디 총영사관에 있었던 협상팀의 팀장이자 빈 살만 왕세자의 최측근 인사로 사건 직후 해임된 사우디 정보기관의 2인자 아흐마드 알아시리를 지목했다. 미국과 터키 등 외신들은 카슈끄지가 지난달 2일 재혼 관련 서류를 받으러 총영사관에 들어갔다가 당일 터키에 급파된 사우디 암살단(정보기관 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등에 기고해온 카슈끄지는 그동안 사우디 왕실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그러면서 사우디 검찰은 사건의 경위를 밝힐 수 있는 결정적 증거인 그의 시신의 행방은 알지 못한다면서 계속 추적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사건 초기 그의 피살 자체를 부인하다가 터키 정부가 여러 정황 증거를 언론을 통해 유출하자 카슈끄지가 몸싸움을 하다 우발적으로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지난달 25일 사우디 정부는 “카슈끄지를 귀국 시키기 위해 터키에 협상하러 간 사우디 팀이 그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정황이 있다”고 시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美 의회 상원, 공화당 매코널 VS 민주당 척 슈머 대표 체제 유지

    11·6 미 중간선거 이후 미 의회의 권력구도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공화·민주 양당의 상원 원내대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수당 유지에 실패한 공화당은 하원 원내대표에 정계은퇴를 선언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대신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의 하원원내 대표이자 차기 하원의장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 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의원이 각 당의 상원 원내대표로 다시 선출됐다고 CNN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이후 재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차기 의회에서도 큰 변화없이 상원 리더십은 유지될 전망이다. 매코널 대표와 슈머 대표는 각각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표결 없이 원내대표로 재선됐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원내총무에는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이 선출돼 현 원내총무인 존 코닌 의원의 뒤를 잇는다. 코닌 의원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고문 역할로 지도부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은 공화당의 하원을 새로 이끌 원내대표로 매카시 의원을 선출됐다. 현 라이언 하원 의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번 중간선거에 불출마했다. 또 민주당의 하원의장이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는 전망 속에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의회 상원, 공화당 매코널 VS 민주당 척 슈머 대표 체제 유지

    11·6 미 중간선거 이후 미 의회의 권력구도 개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지만, 공화·민주 양당의 상원 원내대표는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하지만 다수당 유지에 실패한 공화당은 하원 원내대표에 정계은퇴를 선언한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대신 케빈 매카시(캘리포니아) 의원을 선출했다. 민주당의 하원원내 대표이자 차기 하원의장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 미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켄터키) 상원의원과 민주당의 척 슈머(뉴욕) 상원의원이 각 당의 상원 원내대표로 다시 선출됐다고 CNN 등이 1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이후 재편을 거쳐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차기 의회에서도 큰 변화없이 상원 리더십은 유지될 전망이다. 매코널 대표와 슈머 대표는 각각 이날 오전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표결 없이 원내대표로 재선됐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원내총무에는 존 튠(사우스다코타) 상원의원이 선출돼 현 원내총무인 존 코닌 의원의 뒤를 잇는다. 코닌 의원은 매코널 원내대표의 고문 역할로 지도부에 남아 영향력을 행사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중간선거에서 다수당 지위를 잃은 공화당의 하원을 새로 이끌 원내대표로 매카시 의원을 선출됐다. 현 라이언 하원 의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면서 이번 중간선거에 불출마했다. 또 민주당의 하원의장이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낸시 펠로시 현 민주당 원내대표가 유력해 보인다는 전망 속에 반대 의견도 적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바른미래 “조국 해임 안하면 국회 보이콧”… 얼어붙는 협치

    조 수석 책임론·국회 일정 비협조 ‘엄포’ 임종석 “민정수석 10년간 국회 못 나온 건 국회 무시해서가 아니라 업무 성격 때문” 예산정국 주도권 잡기… 소위구성도 난항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13일 경제사령탑 교체와 조명래 환경부 장관 임명 강행 등에 반발하며 정기국회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5일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서 합의문이 도출되며 무르익었던 협치 분위기가 불과 8일 만에 급격히 식어가고 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여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과 고용세습 의혹 국정조사를 수용하지 않으면 향후 국회 일정에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당은 국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여당과 합심하기로 했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 임명을 강행하고 내년도 예산안 담당자인 경제부총리를 중간에 경질했다”며 “대통령의 자세가 이렇게 고압적이라면 제1, 2야당이 협치를 위해 협조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대통령과 여당은 인사 검증 책임자인 조 수석을 해임해야 한다”며 “야당의 최소한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정상적인 국회 운영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임 실장은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대한민국의 실질적인 권력 2인자 아니냐”며 “모든 인사 검증의 책임은 조 수석에게 있으니 다음 회의 때 그를 참석시키라”고 공세를 폈다. 임 실장은 “과거에도 10년 동안 민정수석이 한 번도 국회에 못 나온 건 국회를 무시해서가 아니라 업무 성격 때문에 국회가 그런 관행을 용인해 준 것”이라며 “대통령께서 귀국하시면 오늘 두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고하겠다”고 답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두 야당이 ‘몽니’를 부리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김태년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입법과 예산에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합의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야당이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안타깝다”며 “야당의 명분 없는 몽니로 여야 합의가 무산된 과거 사례를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대답했다. 여야 간 대치는 본격화하는 예산정국 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으로도 풀이된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5일부터 예산안 감액·증액 심사를 맡을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를 가동할 계획이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소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성태 “대통령에 조국 경질 요청하겠나”…임종석의 대답은

    김성태 “대통령에 조국 경질 요청하겠나”…임종석의 대답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청와대를 상대로 한 내년도 예산안 심사 회의에서 보수 야당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을 촉구했다. 하지만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런 야당의 요청을 거절했다. 앞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에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일을 비판했다. 두 원내대표는 “이런 상태에서는 협치 노력이 진전되기 어렵다”면서 “대통령과 여당의 분명한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 인사검증 책임자인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 고용 세습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 수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마저 거부될 경우 정상적 국회 일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면서 “대통령과 여당의 결단이 협치의 길을 다시 여는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두 원내대표는 이후 대통령비서실, 국가안보실, 대통령경호처 등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위해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조 수석의 경질을 요청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여야정 협의체를 한 지 5일 만에 회전문 인사를 했고, 여러 형태의 범죄 혐의가 있는 환경부 장관 임명을 강행하면서 무슨 협치를 하자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실패한 인사검증의 책임자가 조국 민정수석”이라고 비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언급한 ‘회전문 인사’란 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홍남기 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되고, 새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김수현 전 청와대 사회수석이 임명된 일을 가리킨다. 그러면서 김성태 원내대표는 임종석 실장에게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등을 위해 출국한) 대통령이 귀국하면 경질 요청을 하겠냐”고 물었다. 임종석 실장은 “아니요”라고 답했다. 다만 임종석 실장은 “(김성태·김관영 원내대표가) 회견한 사실을 보고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김관영 원내대표는 임종석 실장에게 “경제 투톱(경제부총리·청와대 정책실장직) 교체의 의미가 무엇이냐”면서 따져 물었다. 임종석 실장은 “국회의 목소리, 국민 여론, 경제 상황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체회의 분위기가 딱딱하게만 흐른 것은 아니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야당의 기자회견 내용을 대통령에게 보고하겠다’는 임 실장의 발언이 끝나자 “사실만 보고하지 말라”면서 “임종석 실장은 대한민국과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실질적인 권력 2인자”라고 말했다. 이어 김성태 원내대표가 “2인자 시켜주니 싫으냐”고 해서 임종석 실장을 포함한 주변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날 임종석 실장은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청와대의 내년도 정책용역비 삭감을 거론하자 “정말 삭감하지 말아 주십시오”라고 간절히 요청했다. 임종석 실장은 “구체적인 정책은 정부부처가 만들겠지만 이것이 적절한지, 그리고 부처가 충돌할 때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 또 국민들의 여론과 이것이 부합하는지, 이런 것들은 저희가 해야 하는 업무”라면서 “(청와대가) 구체적인 정책을 생산하지는 않더라도 (앞서 언급했던 업무와 관련한) 용역은 저희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데스크 시각]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이제훈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이제훈 정치부 차장

    240년이 넘게 대통령제를 운용한 미국에서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른바 백악관의 2인자로 각인된 것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을 지낸 H R 핼드먼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통령의 수석 참모로 닉슨 대통령이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마다 대통령이 생각할 시간과 공간을 마련할 줄 아는 비서실장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미국의 방송프로듀서로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크리스 위플이 2017년 출간한 ‘게이트키퍼스’(부제: 백악관 비서실장은 대통령직을 어떻게 규정하나)는 대통령 비서실장의 역할과 영향력에 대해 설명한 책이다. 그는 책에서 비서실장을 대통령의 가장 믿을 만한 참모이자 게이트키퍼(문지기)로 규정했다. ‘게이트키퍼’는 대통령의 눈과 귀를 통제하는 자리다. 권력 속성상 주변에 온통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만 골라 하는 사람이 많으니 대통령에게 올라가는 수많은 정보를 가려내 필요한 것만 보고하고 반대로 대통령의 지시도 걸러서 전달하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는 뜻이다. 특히 비서실장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대통령이 싫어하는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책은 밝혔다. 실제로 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리언 패네타는 비서실장의 역할에 대해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규정했다.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비서실장으로 평가받는 제임스 베이커는 직언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도 곧장 들어갔다고 알려졌다. 결국 대통령의 정치적 성공 여부는 비서실장을 어떤 사람으로 쓰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뜻이다. 굳이 멀리 미국에서 예를 찾을 것도 없이 박근혜 정부 시절 이른바 ‘왕실장’으로 불린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박 전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해 자신은 물론 대통령도 영어(囹圄)의 몸이 되는 최악의 결과를 가져왔다. 문재인 정부의 초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전 의원이 임명됐을 때 이른바 ‘3철의 작품’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진실 여부를 떠나 문 대통령의 최측근인 ‘3철’이 전면에 나서면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대리인을 세웠다는 게 소문의 요지였다. 그런데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는 사실상 임 실장에 대한 국정감사라는 말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발단은 지난달 17일 임 실장이 비무장지대(DMZ) 유해 발굴 현장에 국가정보원장과 통일부, 국방부 장관 등을 대동해 둘러본 것이 원인이었다. 남북공동선언이행추진위원장 자격으로 장관과 함께했다는 임 실장의 해명이 이해되지만 문제는 시기가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이었다는 점이다. 친문인 더불어민주당의 한 의원은 “YS가 해외 순방 시절 이회창 국무총리가 청와대 보고 없이 군 부대 시찰을 갔다가 난리 난 적이 있었다”며 “국군통수권은 오직 대통령만의 고유 영역인데 임 실장이 대통령 부재중에 장관을 대동하고 군 부대 보고를 받은 것은 오해받을 만한 행동”이라고 말했다. YS와 갈등을 빚던 이 총리는 이후 YS 정부를 떠나 대통령 후보에 세 차례 출마했다. 국방부나 외교부 장관을 대신해 아랍에미리트 행정청장이나 미국 국무부 특별대표 등과 만나 환담하는 것은 비서실장의 고유 역할로 보긴 힘들다. 지난 4월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 당시 배석도 마찬가지다. 역할을 분명히 해야 할 때다.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게이트키퍼가 될 것인가 아니면 직접 플레이어가 될 것인가. parti98@seoul.co.kr
  •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비핵화 난기류… 北 양보된 입장 내놓고, 美는 유연성 발휘해야

    [논설위원의 사람 이슈 다보기] 비핵화 난기류… 北 양보된 입장 내놓고, 美는 유연성 발휘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의 2인자’로 지목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뉴욕에서 8일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하루 직전 무산됐다. 멈춰섰던 비핵화를 다시 나아가게 할 분수령으로 여겨졌던 만큼 아쉬움을 남긴다. 다시 날짜를 잡아 회담을 가진다면 미국의 ‘선 비핵화·검증, 후 체제보장·제재완화’의 두터운 벽을 북한이 뚫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내년 초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향배가 달려 있다.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판단하기에 미국이 아무리 비합리적인 주장을 해도 협상에서 미국의 항복을 받아 낼 방법은 없다”면서 “북한이 양보된 입장을 내놓고, 미국도 상응하는 유연성을 발휘해 합의점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이 위원과의 일문일답 내용.→뉴욕 고위급회담이 일단 무산되고 북·미 교착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단기적으로 그런 측면이 있다. 북·미의 시소게임, 길항 작용은 과거 방식을 따르는 게 아니고 지금까지 안 해온 협상 문화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미국은 기존 공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것이 미국의 ‘선 비핵화, 후 제재해제’로 나타나는데 북한이 신뢰에 기초한 비핵화 조치를 했다면 미국도 거기에 부응해 선의의 상응 조치로서 종전선언, 그리고 북한의 후속 비핵화 조치와 그에 상응한 1단계 제재해제를 요구하니까 서로가 안 맞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말하는 ‘신뢰’를 트럼프 대통령이 인정한 것이 6·12 북·미 정상회담의 특징이다. 그런데 미국 조야는 못 믿겠다는 거다. 불신이란 틀에서 북한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강하게 압박하고 북한이 먼저 모든 것을 보여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요구한다. 하지만 북한은 절대 먼저 다 보여 주지 않을 거다. 리비아 방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10·4 선언 11주년 기념 행사차 평양에 갔을 때도 북한 간부가 내게 물은 게 ‘리비아처럼 우리를 취급하는 게 아닌가’였다. 북한 지도부도 알고 있지만, 미국 방식을 일방적으로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불신과 신뢰 사이에서 절충점을 찾아야 한다. 그 절충점이라는 게 북·미가 가보지 못한 지점이다. →우여곡절은 있겠지만 판은 안 깨질 거다?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로 나오는 이유가 하루 세끼 굶어서, 경제난을 피하기 위해서 하는 게 아니다. 당장의 제재와 압박을 모면하려고 나선 것도 아닌 것이다. 그렇다고 체제안전 보장만을 위해 나온 것도 아니다. 북한식 버전으로 생각하면 체제보장은 핵무기 가진 게 가장 낫다. 역시 제재해제다. 중국 못지않은 고도성장을 이루고 경제부국에 대한 청사진 때문에 나온 거다. 그래서 북한이 비핵화 궤도에서 일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안 해 본 일을 하기 때문에 불신이 깔린 기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실리적이고, 신뢰를 주고받는 일을 하자고 하니까 쉽지 않은 것일 뿐이다. 낙관에 방점을 찍는 이유는 현재 구조가 과거와 다르기 때문이다.→11월 2일 북한 외무성 산하 미국연구소장이 4월에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폐기된 핵 병진노선을 언급했는데. -쉽게 말하면 당국자가 아닌 자의 하소연이다. 그래도 북한 정세 인식의 한 부분을 대변하고 있다. 협상이란 게 주고받기하는 것이지 미국 너희들처럼 일방적으로 껍데기를 벗기려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유의할 점은 북한이 시장경제, 경제개방 쪽으로 가고 있어서 김정은이 뒤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며 미국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반드시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북한 발전 노선의 제1의 길은 제재해제를 통해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지원도 받아서 경제성장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제3의 길이 있는 것 같다. 북한이 그동안 강조한 자립경제는 몇 년 전까지 허장성세로 들렸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자립경제는 어느 나라나 적정 수준으로 필요한데, 지난 4~5년 사이에 북한 소비재, 생산재의 국산화가 놀랄 만큼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적정 수준을 넘어 국산화를 추구하고 있는 점이다. 왜냐면 제재에 대비해야 하니까. 제재 때문에 자기완결성을 갖는 경제를 만들어야 한다. 국산화 추구가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다. →장기 제재에 대비한다는 것인가. -북한은 제재가 장기화됐을 때 빈곤을 벗어나긴 어렵겠지만, 최소한 세끼는 먹고 완만한 성장을 이루는 쪽으로 가고 있다. 그것이 걱정이다. 미국은 일방적으로 찍어 누르면 북한이 굴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비핵화가 되면 제재해제, 체제보장을 해 준다는 믿음을 미국은 갖고 있지만 북한은 안 갖고 있다. 핵·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풍계리 핵실험장을 폐기하는 마당에 이 정도 하면 뭔가 조치를 취해 줄 것으로 알았는데, 북한의 이런 행동에 의미가 없다고 미국이 무시하고 있다. 북한이 마지막까지도 일방적으로 밀릴 것 같지는 않고, 결론은 미국이 북한에 대해 일정한 상응 조치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북 불신이 있다면 북한의 대미 불신도 있다. 미국은 북한의 조치에 대해 일정한 인정을 해야 한다. 당장 제재를 완화하라는 게 아니다. 북한이 동창리 엔진시험장을 폐기하면서 상응 조치로 본 게 종전선언이다. 선언이 나오면 영변 핵시설 폐쇄에 들어가고 또 다른 미국의 선의의 조치로 제재를 완화한다는 비전만 보여 줘도 되는데 미국은 전혀 그런 얘기를 안 하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김 위원장이 경제 청사진 때문에 나온 것이라면 그를 고무시키고, 격려하며 용기를 북돋아 줌으로써 핵을 버리는 결정이 옳았다고 판단하게 하고 더 나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북한 주민들에게 김 위원장의 판단이 옳고 경제 올인이 옳았다는 판단을 하게 해 준다고 본다. →지난해만 해도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정책은 혼선투성이였는데 지금은 어떤가. -과거에 비해 체계는 잡힌 것 같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이 신뢰의 코드를 가미해 북한과 협상하고 있다면, 대북 정책 유관 부서의 중간 간부 이하 사람들과 미국 조야에는 북한 불신이 만연돼 있다. 그들은 협상 무의미론을 얘기해 왔다. 상층부에서 합의되고 인식이 공유된 것에 대해 아래에서는 계속적으로 의문시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즉 물렁한 가래떡을 딱딱한 쇠꼬챙이로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종전선언이 대표적이다. 중간 간부 이하나 그들을 뒷받침하는 미국 조야의 여론에는 엄격하고 기계적인 대북 협상의 분위기가 만연해 있어 상층 레벨의 정치적 합의를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경직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미국의 이런 상하 부조화를 뚫고 절충점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북한도 양보적인 안을 내야 한다. 무역전쟁으로 미국과 붙은 중국도 절충할 수밖에 없는 게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이다. →비핵화 협의와 제재 이행을 위한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있다. -비핵화가 톱다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굳이 실무 수준에서 방법을 논의해 북·미 회담에 반영한다는 발상이 이상하다. 남북 관계 하나하나에 미국이 간섭하는 의도라면 곤란하다. 제재가 아닌 남북의 일반적인 관계 개선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인데 남북 관계가 갖는 자율성을 인정받아야 한다. “북·미보다 남북이 너무 앞서면 안 된다”는 건 놀부 심보다. 반목과 갈등과 대결로 점철되던 남북 관계가 협력 관계로 바뀌면서 북·미 정상회담을 만들어 냈고 비핵화를 진전시켰다. 그걸 무시하고 미국이 “나만 따라오라”, “우리만이 비핵화건 한반도 문제건 결정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는 건 안 된다. 중간선거도 끝났으니 미국에 강력히 얘기해야 한다. 남북 관계의 일반적 개선까지 문제시하면 우리가 북한을 설득할 최소한의 밑천도 갖지 못하게 된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비핵화 시한이 2년 1개월 남았다. 지금 속도로 비핵화를 이룰 수 있을까. -핵·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면서 미국 내에서 북한 핵 문제가 최대의 외교 관심사가 아닌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이 북핵 문제에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된 거다. 과거엔 트럼프가 급했는데 지금은 김정은이 급해졌다. 트럼프가 요즘 대북 상황을 관리 모드에 맞춰 놓고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되다 보니까 북한이 한 단계 더 조치를 취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북·미 셈법이 정확히 한 군데서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고 약간 어긋나는 측면이 있다. 이런 것을 잘 맞춰 가는 게 비핵화 종료 시점일 텐데, 트럼프 임기 내에 될 수도 있지만 안 해 본 것을 서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장담하기는 어렵다. marry04@seoul.co.kr ■ 이종석 위원은 노무현 정권 말기 2006년 2월부터 1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2003년 청와대에서 문 민정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차장으로 인연을 맺었다. 저서는 ‘북한-중국 국경: 역사와 현장’(2017), ‘칼날 위의 평화: 노무현 시대 통일외교안보비망록’(2014) 등.
  • ‘백일의 낭군님’ 떠난 자리에 내가 앉겠소이다

    ‘백일의 낭군님’ 떠난 자리에 내가 앉겠소이다

    월화드라마 최강자 ‘백일의 낭군님’이 떠난 자리에 새 드라마와 기존 드라마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tvN은 ‘백일의 낭군님’ 후속으로 ‘계룡선녀전’을 선보였다. 지난 5~6일 방영된 1, 2회에서는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서방님을 기다려 온 바리스타 선녀 선옥남(문채원·고두심 분)과 그녀의 눈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남편 후보 정이현(윤현민 분), 김금(서지훈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선옥남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푸근한 할머니지만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선녀로 보인다. 두 남자는 할머니가 선녀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구미호로 오해하기도 했다. 인기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전국 평균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백일의 낭군님’ 첫회보다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2회에서는 시청률이 다소 주춤했다. 반면 시청률 2인자였던 SBS ‘여우각시별’은 지난 6일 방송에서 1부 7.5%, 2부 9.6%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파일럿을 꿈꿨지만 사고로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남자와 실수투성이 여자가 인천공항공사에 입사해 서로를 알게 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이 한여름(채수빈 분)에게 웨어러블 보조기의 오작동을 설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JTBC ‘뷰티 인사이드’도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렸다. 같은 날 방영된 12회는 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없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한세계(서현진 분)와의 로맨스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한편 KBS2 ‘최고의 이혼’은 6일 1부와 2부 2.7%,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4회 연속 방송된 MBC ‘배드파파’는 1.8~2.2%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백일의 낭군님’ 떠난 자리에 내가 앉겠소이다

    ‘백일의 낭군님’ 떠난 자리에 내가 앉겠소이다

    월화드라마 시청률 상승 기싸움‘여우각시별’ 10%대 넘보며 우위월화드라마 최강자 ‘백일의 낭군님’이 떠난 자리에 새 드라마와 기존 드라마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tvN은 ‘백일의 낭군님’ 후속으로 ‘계룡선녀전’을 선보였다. 지난 5~6일 방영된 1, 2회에서는 699년 동안 계룡산에서 서방님을 기다려 온 바리스타 선녀 선옥남(문채원·고두심 분)과 그녀의 눈앞에 운명처럼 나타난 남편 후보 정이현(윤현민 분), 김금(서지훈 분)의 만남이 그려졌다. 선옥남은 보통 사람들의 눈에는 푸근한 할머니지만 인연이 있는 사람에게는 아름다운 선녀로 보인다. 두 남자는 할머니가 선녀로 변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구미호로 오해하기도 했다. 인기 웹툰이 원작인 드라마는 전국 평균 5.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의 시청률로 ‘백일의 낭군님’ 첫회보다 좋은 성적으로 출발했지만 2회에서는 시청률이 다소 주춤했다.반면 시청률 2인자였던 SBS ‘여우각시별’은 지난 6일 방송에서 1부 7.5%, 2부 9.6%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파일럿을 꿈꿨지만 사고로 장애 1급 판정을 받은 남자와 실수투성이 여자가 인천공항공사에 입사해 서로를 알게 되고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이 한여름(채수빈 분)에게 웨어러블 보조기의 오작동을 설명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JTBC ‘뷰티 인사이드’도 시청률 상승 효과를 누렸다. 같은 날 방영된 12회는 4.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세웠다. 얼굴을 인식하는 능력이 없는 서도재(이민기 분)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나면서 한세계(서현진 분)와의 로맨스에 위기감이 고조됐다. 한편 KBS2 ‘최고의 이혼’은 6일 1부와 2부 2.7%, 3.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4회 연속 방송된 MBC ‘배드파파’는 1.8~2.2%였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사설] 북·미 고위급 뉴욕 회담 비핵화 진전시킬 빅딜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뉴욕 회담이 현지시간 8일 열린다고 미 국무부가 발표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은 정체 상태에 놓인 비핵화를 담대하게 진전시킬 모멘텀을 찾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심사다. 따라서 북·미 2인자들이 내년 초로 넘어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2차 정상회담 일정, 장소만을 논의하는 실무급회담에 그쳐서는 안 된다. 현재 비핵화 프로세스는 선 비핵화·검증 후 제재완화를 굽히지 않는 미국과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종전선언 및 점진적 제재완화를 요구하는 북한이 팽팽히 맞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즉 9월 19일의 남북 평양선언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내놓은 동창리 미사일 엔진시험장의 전문가 입회하 폐기,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를 전제로 한 영변 핵시설 영구폐쇄 제안에서 머물러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중간선거에 올인하면서 일견 선거용으로도 보이는 대북 제재 추가 등으로 북한을 압박해 왔다. 6일의 중간선거가 끝난 직후 열리는 고위급 회담인지라 미국이 최근 몇 개월 견지해 온 완고한 대북 자세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을지가 1차 관건이다. 그를 위해서는 북한도 미국을 변화시킬 양보안을 내놓고 설득하기를 바란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 탈퇴와 대이란 제재에 대해 국제사회는 납득하기 어려운 분위기이지만, 이란을 굴복시키고야 말겠다는 미국의 집요함은 확인했다. 미국이 앵무새처럼 되풀이하는 선 비핵화 후 제재 완화를 변경할 수밖에 없는 솔깃하고 대담한 제안을 김정은 위원장은 김영철 부위원장에게 들려 보내야 한다. 미국은 핵·미사일 발사 중단에는 한·미 군사훈련 중지로 화답했다. 그러나 5월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 송환, 영변·동창리 시설 폐기 제안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보상이나 응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답이 없는 것은 아니다. 미래의 핵이 아닌 현재의 핵에 대한 처리나 핵 신고 리스트와 관련한 핵심적인 비핵화에 관한 절충안을 놓고 담판하는 것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설정한 트럼프 대통령 임기 내 비핵화 시한까지는 2년 1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에 안주해 비핵화를 정책 최우선 순위에서 후 순위로 넘기지 않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 미 국무부는 “회담에서 비핵화와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선언문 이행의 진전을 논의한다”고 밝혔다. 선언문 4개 항에는 북·미 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포함돼 있는데 열린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는 뜻으로도 해석돼 기대를 높인다.
  • 폼페이오 “이번주 김영철 만나…비핵화 논의 좋은 기회”

    폼페이오 “이번주 김영철 만나…비핵화 논의 좋은 기회”

    “궁극적 목적 달성 때까지 경제 완화 없다” 대북제재 완화 싸고 북·미 힘겨루기 예상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이번 주 뉴욕에서 내 카운터파트인 김영철(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비핵화 논의 지속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다음 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2인자’(the number two person)와 일련의 대화를 가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김 부위원장을 적시하면서 회담 장소를 공식 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병진 노선 복귀를 시사하며 제재완화를 강하게 요구한 것과 관련, “나는 그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매우 집중하고 있다. 우리가 누구와 협상하고 있는지, 그들의 입장이 뭔지 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자신의 입장을 매우 분명히 밝혀왔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그는 “우리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어떠한 경제적 완화(economic relief)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 부위원장의 지난 5월 말∼6월 초 방미에 이어 5개월여 만에 ‘폼페이오-김영철 라인’의 뉴욕 회담 채널이 재가동돼 답보상태를 보이던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에서는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와 함께,북한의 비핵화 실행조치-미국의 상응 조치 간 빅딜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어서 구체적 결과가 주목된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핵 관련 시설 사찰 문제도 이번 회담 테이블에 올려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풍계리 핵 실험장과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나아가 영변 핵시설에 대한 사찰 문제까지 진도를 낼지 관심을 끈다. 북·미 고위급의 이번 회담은 11·6 미 중간선거 직후 개최될 예정으로 이르면 김 부위원장이 7일 뉴욕에 도착해 8일 본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또 대북 제재 완화를 두고 북·미 힘겨루기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1일 “적대세력들이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를 비난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검증이 돼야 제재가 제거될 것”이라고 맞섰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폼페이오 “뉴욕에서 북한 2인자와 만난다”…김영철과 2차 뉴욕회담 확인

    폼페이오 “뉴욕에서 북한 2인자와 만난다”…김영철과 2차 뉴욕회담 확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4일(현지시간) 뉴욕에서 북한의 2인자를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2인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회담이) 비핵화 논의를 위한 좋은 기회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발언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오는 7~8일 뉴욕에서 북미 고위급회담을 가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이를 폼페이오 장관이 직접 확인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북한과의 협상이 현재 어떤 상황이냐”는 질문에 “다음주 나의 카운터파트인 북한의 2인자와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의 미국 방문은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직전인 5월말~6월초 이후 두번째다. 근느 첫 방미 때 뉴욕에서 1박 2일간 폼페이오 장관과 만나 논의를 한 다음, 워싱턴DC를 당일치기로 방문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고위급회담에선느 내년 초로 언급됐던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 북한이 요구하고 있는 ‘비핵화에 상응하는 대가’ 등이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핵화에 상응하는 대가’로 여겨지는 제재 완화 또는 종전선언 등을 놓고 북미 간 팽팽한 줄다리기 협상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적대 세력들이 악랄한 제재 책동에만 어리석게 광분하고 있다”면서 국제 사회의 대북 제재 유지를 비난했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2일 “비핵화 검증이 이루어져야만 제재가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10년 만의 우승 놓쳤지만 뿌리 든든한 골퍼 됐어요”

    “10년 만의 우승 놓쳤지만 뿌리 든든한 골퍼 됐어요”

    박결 ‘버디 6개’ 데뷔 3년 만에 첫 우승2008년 6월 롯데스카이힐 제주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GP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우승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에 들어선 최혜용(28)은 가깝게 지내던 여기자를 와락 끌어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펄펄 날고 있는 유소연과 동갑이자 2016년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골프 ‘메달 멤버’다.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하고 개인전에서는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나눠 걸었다. 둘의 운명은 프로에 발을 들이면서 엇갈렸다. 2007년 12월 다음 시즌 해외 개막전으로 열린 차이나 레이디스 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신고한 최혜용이 기선을 잡았다. 2008년 4월 역시 제주에서 열린 시즌 국내 개막전인 스포츠서울-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유소연은 최혜용을 2위에 묶어 두고 우승, ‘멍군’을 불렀다. 유소연이 싸움닭이라면 최혜용은 순둥이였다. 근성도 뒷심도 달린다는 지적을 들어 왔다. 그해 출전한 25개 대회 중 준우승만 여섯 차례였으니 그럴 만도 했다. 두 달 뒤 달성한 2승째 인터뷰 자리에서 터진 최혜용의 울음에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라이벌에 대한 열등감과 주위로부터 늘 ‘2인자’로 치부됐던 설움은 사라지는 듯했다. 과연 그해 절반이 넘는 13개 대회에서 ‘톱 10’에 든 최혜용은 유소연을 제치고 당당히 신인왕에 올랐다. 그러나 이듬해 5월 최혜용은 강원 춘천에서 열린 두산매치플레이 챔피언십 결승에서 유소연과 만났다. 한 홀씩 주거니 받거니 한 끝에 연장전에 접어들었고, 혈투는 해가 저물 때까지 펼쳐졌다. 아홉 차례나 거듭된 연장전 끝에 최혜용은 끝내 유소연에게 백기를 들었다. 그 뒤 9년 둘은 너무 다른 길을 걸었다. 유소연은 KLPGA 투어 7승을 챙긴 뒤 2011년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미국 무대 직행 티켓을 따냈고, 두 차례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롯해 6개의 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최혜용은 잊힌 선수가 됐다. 성적 부진으로 2014년부터 두 해 연속 2부 투어를 들락거렸다. 그런 최혜용에게 28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끝난 서울경제 여자오픈 4라운드는 특별할 수밖에 없었다. 8언더파 선두로 7년 만에 챔피언 조에서 경기를 치른 것이다. 하지만 이날 5타를 잃어 우승을 박결(22·6언더파 282타)에게 내주고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머물렀다. 다만 상금 순위는 57위로 내년 시드를 유지할 기회를 놓치지 않은 데 만족했다. 한 대회를 남긴 시점에 60위 이내에 들어야만 내년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10년 만의 우승 기회는 놓쳤지만 그는 “2008년의 나보다 훨씬 성숙하고 뿌리도 튼튼하다. 지금은 저에게 관대해졌다. 이 정도만 해도 괜찮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아낸 박결은 데뷔 3년 만에 KLGPA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해 KLPGA 투어 시드전을 1위로 통과하며 많은 기대 속에 데뷔했지만 2015년 2회, 이듬해와 지난해 1회씩, 올해 2회 등 준우승만 여섯 차례 거둔 한을 한꺼번에 풀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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