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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바라크 장차남·요르단 국왕… ‘스위스 비밀계좌’ 있다

    무바라크 장차남·요르단 국왕… ‘스위스 비밀계좌’ 있다

    ‘금융 비밀주의’를 앞세워 전 세계 부호들의 비밀 금고 역할을 해 온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세계 각국의 독재자·범죄자 등 ‘문제 인물’들과 거래해 온 사실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세계 46개 언론사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간 총 3만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개설했으며, 운용 금액은 총 1000억 달러(약 120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남미의 전·현직 독재자와 정보기관 수장 등 정부 고위직이 대부분이며 전범·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도 포함됐다. 이집트를 30년간 철권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2020년 사망) 정권의 ‘2인자’로 고문 등 인권유린의 책임자 오마르 술레이만(2012년 사망)의 가족은 최소 2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무바라크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는 총 6개의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 중 한 계좌에는 한때 2억 7722만 스위스프랑(약 3593억원)이 예치돼 있었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의 정보기관을 이끈 아크타 압두르 라만 칸(1988년 사망)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금을 아프간 반군 무자헤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의 아들들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OCCRP는 익명의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쟁에서 빼돌린 돈이 계좌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를 보유한 기록이 있는 범죄자는 총 11명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임원들은 2010년을 전후해 최소 110억 달러(약 13조원)에 이르는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중 20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 25개를 개설, 2억 7300만 달러(약 3254억원)를 보유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초대 회장이자 1991년 상장 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널드 리(2014년 사망), 필리핀에서 ‘사이버 성매매 소굴’을 운영하다 적발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스웨덴인 보 스테판 세데르홀름도 계좌를 갖고 있었다. 현직 국가 수반으로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부부가 총 7개의 계좌를 보유했다. 압둘라 2세는 미국과 영국의 호화 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유령회사와 조세피난처를 사용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국제탐사보도협회가 폭로했지만, 왕실 변호인단은 “공적 자산을 빼돌린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동안 가장 악명 높았던 비밀계좌 소유자로는 재임 중 100억 달러(약 12조원)를 횡령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가 포함돼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을 내고 “금융 관련 법과 관행이 지금과 달랐던 시대에 발생한 일들”이라면서 “보도된 계좌의 90%가 이미 폐쇄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가디언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고객들의 계좌를 얼마나 빨리 폐쇄했는지 의문”이라며 “약탈자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세탁함으로써 빈곤한 국가에 가져오는 결과는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 무바라크 정권 2인자, 인신매매범 … ‘문제의 인물’ 3만여명 스위스에 비밀계좌

    무바라크 정권 2인자, 인신매매범 … ‘문제의 인물’ 3만여명 스위스에 비밀계좌

    ‘금융 비밀주의’를 앞세워 전세계 부호들의 비밀 금고 역할을 해온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세계 각국의 독재자·범죄자 등 ‘문제 인물’들과 거래해 온 사실이 내부 고발자에 의해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즈(NYT)와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 등 세계 46개 언론사가 참여한 ‘조직범죄·부패 보도 프로젝트’(OCCRP)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수십년 간 총 3만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비밀계좌를 개설했으며, 운용 금액은 총 1000억 달러(120조원)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프리카·중동 등 ‘문제 인물’ 3만여명 비밀계좌 개설 이들은 주로 아프리카와 중동, 중앙아시아, 남미의 전·현직 독재자와 정보기관 수장 등 정부 고위직이 대부분이며 전범·인신매매범 등 범죄자들도 포함됐다. 이집트를 30년 간 철권 통치한 호스니 무바라크(2020년 사망) 정권의 ‘2인자’로 고문 등 인권유린의 책임자 오마르 술레이만(2012년 사망)의 가족은 최소 2개의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무바라크의 두 아들 알라와 가말 무바라크는 총 6개의 계좌를 개설했다. 이들 중 한 계좌에는 한때 2억 7722만 스위스프랑(3593억원)이 예치돼 있었다. 1980년대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당시 파키스탄의 정보기관을 이끈 아크타 압두르 라만 칸(1988년 사망)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자금을 아프간 반군 무자헤딘에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는데, 그의 아들들은 1985년부터 2010년까지 계좌를 보유하고 있었다. OCCRP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쟁에서 빼돌린 돈이 계좌로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를 보유한 기록이 있는 범죄자는 총 11명이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임원들은 2010년을 전후해 최소 110억 달러(13조원)에 이르는 횡령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들 중 20여명이 크레디트스위스에 계좌 25개를 개설, 2억 7300만달러(3254억원)를 보유했다. 홍콩증권거래소 초대 회장이자 1991년 상장 승인 대가로 뇌물을 받아 징역형을 선고받은 로널드 리(2014년 사망), 필리핀에서 ‘사이버 성매매 소굴’을 운영하다 적발돼 종신형을 선고받은 스웨덴인 보 스테판 세데르홀름도 계좌를 갖고 있었다. 이집트 무바라크 정권 정보부장,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등 포함 현직 국가 수반으로는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 부부가 총 7개의 계좌를 보유했다. 압둘라 2세는 미국과 영국의 호화 주택을 사들이기 위해 유령회사와 조세피난처를 사용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국제탑사보도협회가 폭로했지만, 왕실 변호인단은 “공적 자산을 빼돌린 적 없다”고 해명한 바 있다. 그동안 가장 악명높았던 비밀계좌 소유자로는 재임 중 100억 달러(12조원)를 횡령했던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필리핀 대통령과 부인 이멜다 여사가 포함돼 있다. 크레디트스위스는 성명을 내고 “금융 관련 법과 관행이 지금과 달랐던 시대에 발생한 일들”이라면서 “보도된 계좌의 90%가 이미 폐쇄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가디언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난 고객들의 계좌를 얼마나 빨리 폐쇄했는지 의문”이라며 “약탈자들이 은행을 통해 돈을 세탁함으로써 빈곤한 국가에 가져오는 결과는 참혹하다”고 비판했다.
  • “일본이 똑바로 안하니 한국이 기어오르는 것”...日자민당 최고위 인사 또다시 망언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이 똑바로 안하니 한국이 기어오르는 것”...日자민당 최고위 인사 또다시 망언 [김태균의 J로그]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일본 보수우익 세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극우 여성 정치인 다카이치 사나에(61)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이 한국에 대해 “기어오른다”는 속된 표현을 써가며 비하했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파벌 이해관계 등 당내 역학 구도에 따라 다음 번에라도 총리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인물이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지난 19일 자신이 차기 총리가 되더라도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안치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날 도쿄도에서 열린 ‘야스쿠니 신사 숭경봉찬회’라는 극우단체 주관 심포지엄 강연에서 야스쿠니 참배에 대한 한국, 중국 등 주변국 반발을 겨냥, “(우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つけ上がる) 것”이라고 말했다. ‘つけ上がる’라는 일본어 동사는 ‘상대방이 점잖거나 잘해주는 것을 악용해 버릇없이 굴다’, 즉 우리말 속된 표현으로 ‘기어오르다’라는 의미를 갖는 말이다. 그는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에 대해 “주권 국가의 대표자로서 선인에게 존숭(존경·숭배)의 마음을 갖고 감사의 정성을 바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당연한 것을 계속 해나가면 주변(한국 등 관련국)이 점점 바보같이 되어 불평을 그만두게 되지 않을까 낙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망언을 이어갔다. 강연에 나온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었다’는 부분은 고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아베 전 총리 등이 야스쿠니 직접 참배를 감행했다가 국내외 반발이 거세지자 이후에는 공물만 바치는 정도로 후퇴했던 사실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를 대표하는 극우 역사 수정주의 정치인인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과거 총무상 시절에도 야스쿠니 신사 제례 등에 맞춰 직접 참배를 계속했던 인물이다.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출마했을 때에도 “나에게는 신교(종교)의 자유가 있다”며 총리가 될 경우 국내외 반발에 아랑곳없이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할 뜻을 밝혔다. 나라현을 기반으로 하는 9선의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자위대(군대) 보유 명기 등 일본을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바꾸기 위한 ‘평화헌법 9조 개정’의 개헌을 주창해 왔다. 방송 캐스터 출신으로 아베 내각에서 4년 반에 걸쳐 총무상을 지냈다. 식민지 지배와 침략전쟁을 사죄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부정한 것은 물론이고 일본군 위안부 만행에 대한 왜곡 발언도 계속해 왔다. 자민당 정조회장은 당의 정책과 법안을 총괄하는 자리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서 자신과 이념 성향이 맞는 다카이치를 적극적으로 밀었던 아베는 기시다가 선거에서 승리하자 그에게 압력을 가해 다카이치를 당 2인자인 간사장 자리에 앉히려고 했지만, 기시다의 거부로 실패했다. 이 일은 아베와 기시다의 사이가 냉랭해지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 스노보드 2인자 설움 떨친 ‘투잡족’ 히라노 아유무

    스노보드 2인자 설움 떨친 ‘투잡족’ 히라노 아유무

    두 번의 올림픽에서 은메달에 머물렀던 히라노 아유무(23·일본)가 ‘2인자’의 설움을 떨치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의 새 황제에 등극했다. 그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는 스케이트보드 종목에 출전하기도 한 동계·하계 ‘투잡족’이다. 히라노는 11일 중국 허베이성 장자커우 겐팅 스노우파크에서 열린 남자 스노보드 하프파이브 결선에서 96.00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차 시기에서는 막판에 미끄러지면서 33.75점에 그쳤으나, 2차 시기에서는 5.4미터를 날아올라 공중에서 네 바퀴 도는 신기술 ‘트리플 콕’을 성공시켰다. 트리플 콕은 진행 반대방향으로 회전 축을 세 번 바꿔 네 번(1440도) 회전하는 고난이도 기술이다. 높은 점수에 대한 기대와 달리 심판진은 91.75점을 주는 데 그쳤다. 히라노의 점수가 공개되자 경기장 관중들 사이에서 야유가 터져나왔다. 히라노는 3차 시기에서 보란듯 트리플 콕을 성공시키는가 하면 5미터 이상 뛰어오른 뒤 보드 끝을 잡고 시도한 더블콕 1440 등 고난이도 기술을 완벽하게 구사해, 96점을 받아 스카티 제임스(호주)의 92.50점을 넘어서는 역전극을 펼쳤다. 4살 때 스노보드를 시작해 ‘스노보드 신동’으로 이름을 알린 히라노는 지난 두 번의 올림픽에서 2인자였다. 2014년 16세때 참가한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전설’ 숀 화이트(미국)을 제치고 은메달을 따낸 그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2차 시기에서 95.25점을 받고도 3차 시기에서 실수를 하며 숀 화이트에게 금메달을 내주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그는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트리플 콕’을 성공시키며 2인자의 설움을 떨쳐냈다. 미국 NBC 스포츠는 “트리플 콕은 올림픽 금메달을 따려는 선수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회자된 기술”이라면서 “선수들이 트리플 콕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번 대회에서 트리플 콕을 시도한 건 히라노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히라노는 지난 6개월간 하루 60번씩 연습하며 트리플 콕을 연마했다. 히라노는 동계 종목인 스노보드와 하계 종목인 스케이트보드를 겸업하는 ‘투잡족’이기도 하다. 2019년 5월 일본 스케이트보드선수권에서 우승해 2020 도쿄올림픽 신설 종목이었던 스케이트보드에 일본 대표로 출전, 남자 파크 부문 14위에 올랐다. 그는 “2차 시기의 점수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면서 “내 어릴적 꿈 하나를 이뤘다”고 소감을 전했다.
  • 평창에선 꼴찌, 베이징에선 金… 인생 역전 올림픽

    평창에선 꼴찌, 베이징에선 金… 인생 역전 올림픽

    ‘이런 게 올림픽이죠.’ 베이징동계올림픽 초반부터 이변이 쏟아지고 있다. ‘평창 꼴찌’와 월드컵 ‘만년 2인자’가 깜짝 금메달을 따낸 것이다. 우르사 보가타이(27·슬로베니아)가 지난 5일 열린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에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땄다. 보가타이는 합계 239.0점으로 독일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6)와 슬로베니아의 니카 크리즈나르(22)를 제치고 우승했다. 보가타이는 우승과는 인연이 먼 선수다. 그동안 출전했던 월드컵에선 단체전을 빼면 우승 기록이 없다. 특히 올림픽 첫 무대였던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그는 대회에 참가한 35명의 선수 중 결선에 오른 30명 가운데 꼴찌였다. 평창올림픽 이후 보가타이의 기량은 급격히 상승했다. 10위권 안팎에 머물던 월드컵 순위는 지난해 11월 26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부터 계속 한 자리 순위를 유지했다. 상승세를 잘 유지한 덕분에 그는 4년 만에 꼴찌에서 1등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보가타이는 “지난 올림픽은 악몽이었지만 베이징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은 정말 믿기 어렵다”며 “슬로베니아에서 여자 스키점프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발테르 발베르크(22·스웨덴)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발베르크는 83.23점으로 디펜딩 챔피언 미카엘 킹스버리(30·캐나다)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올림픽에서 차지했다. 킹스버리는 2021~22시즌 월드컵 7차례 경기에서 네 차례나 우승하는 등 월드컵 통산 71승을 거둔 선수다. 평창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발베르크는 매번 킹스버리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만년 2인자’에 그쳤다. 그가 2위를 차지한 대회에서 항상 앞 순위는 킹스버리였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발베르크는 선두 킹스버리를 넘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발베르크의 성장에는 우상의 ‘팁’도 있었다. 발베르크는 “킹스버리는 내가 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우상이었다”고 말했다.
  • 평창 꼴등, 베이징에서 ‘인생 역전’…“이런 게 올림픽 맛이지”

    평창 꼴등, 베이징에서 ‘인생 역전’…“이런 게 올림픽 맛이지”

    4년 전 꼴등, 이번엔 1등우상 제치고 첫 타이틀 획득도지난 4일 개막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는 대회 초반부터 우승과는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이 ‘깜짝’ 금메달을 따내면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우르사 보가타이(27·슬로베니아)가 지난 5일 열린 여자 스키점프 노멀힐에서 첫 메이저 대회 금메달을 땄다. 보가타이는 합계 239.0점으로 독일의 카타리나 알트하우스(26)와 슬로베니아의 니카 크리즈나르(22)를 제치고 우승했다. 보가타이는 우승과는 인연이 먼 선수다. 그동안 출전했던 월드컵에서는 단체전을 빼면 우승 기록이 없다. 특히 올림픽 첫 무대였던 4년 전 평창 대회에서 그는 대회에 참가한 35명의 선수 중 결선에 오른 30명 가운데 꼴찌였다. 평창올림픽 이후 보가타이는 기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10위권 안팎에 머물던 월드컵 순위는 지난해 11월 26일 러시아에서 열린 월드컵부터 계속 한 자리 순위를 유지했다. 상승세를 잘 유지한 덕분에 그는 4년 만에 꼴찌에서 1등으로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 보가타이는 “지난 올림픽은 악몽이었지만 이번 올림픽에서의 좋은 성적은 정말 믿기 어렵다”며 “슬로베니아에서 여성들을 위한 스키점프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에서는 발테르 발베르크(22·스웨덴)가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발베르크는 83.23점으로 디팬딩 챔피언 미카엘 킹스버리(30·캐나다)를 제치고 생애 첫 우승을 올림픽에서 차지했다. 킹스버리는 2021~22시즌 월드컵 7차례 경기에서 4번 우승하는 등 월드컵 통산 71승을 거둔 선수다. 평창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며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다. 발베르크는 매번 킹스버리에게 금메달을 내주며 ‘만년 2인자’에 그쳤다. 그가 2위를 차지한 대회에서 항상 앞순위는 킹스버리였다. 지난달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2위를 기록했을 당시 선두는 킹스버리였다. 지난해 12월 프랑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도 발베르크는 선두 킹스버리를 넘지 못하고 2위에 그쳤다. 발베르크의 성장에는 우상의 ‘팁’도 있었다. 발베르크는 “킹스버리는 내가 스키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내 우상이었다”며 “항상 우러러봤던 그에게 스키를 어떻게 조율하고 있는지 물어본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 중국 보라고 美·대만 2인자 1979년 단교 후 처음 다정한 대화

    중국 보라고 美·대만 2인자 1979년 단교 후 처음 다정한 대화

    미국과 대만 정부의 2인자가 온두라스의 첫 여성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1979년 단교 이후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중국 정부가 화를 낼 것을 뻔히 예상할 수 있는데 두 나라는 보란 듯 둘의 대화 모습을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대만 중앙통신사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라이칭더(賴淸德) 대만 부총통이 27일(현지시간)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간단한 대화를 나눴다. 중앙통신사가 두 지도자의 대화 모습을 근접 촬영한 사진들을 보도했는데 실은 두 나라 정부가 긴밀히 협의해 꾸민 일로 비쳤다. 두 사람은 취임식장 맨 앞줄에 마련된 각국 정상 및 특사단석에 앉아 있었다. 둘 사이에는 코스타리카 대통령과 스페인 국왕이 자리하고 있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주변 인사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라이 부총통에게도 인사를 건네는 것처럼 연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취임식 참석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라이 부총통과 대화했다고 직접 밝혔다. 그는 중미 지역의 공통 관심사, 그리고 불법 이민을 막기 위한 ‘근본 원인’에 집중하는 미국 정부의 전략에 관해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미국과 중국,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 미국과 대만의 최고위급 인사가 접촉했다는 점만으로도 정치적 의미가 작지 않아 보인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차라리 공개 양자 회담을 열어 강력한 대만 지지 메시지를 발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화당의 톰 티파니 상원의원과 스콧 페리 하원의원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미국이 동맹 친구를 만나는 데 중국의 동의는 필요 없다면서 모처럼의 이번 기회를 활용해 공개 회담을 열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만 측에선 더욱 수위가 높은 접촉을 기대했지만 미국은 결국 ‘스탠딩 대화’ 방식을 택했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미중 관계를 최악으로 끌고 가지 않겠다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1979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과 대만 최고위급 지도자의 ‘단순 직접 접촉’도 사실상 없었기 때문에 해리스 부통령과 라이 부총통의 공식 회담이 열리면 중국이 ‘마지노선’을 넘은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이날 앞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미국이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방해하는 것과 대만 문제로 카드놀이를 하는 것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중 수교 이후 40여년간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 눈치를 보며 대만과 조심스러운 관계를 맺어왔는데 도널드 트럼프 재임 시절부터 미중 전략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대만의 전략적 가치를 재평가하고 외교·군사·경제·군사 등 모든 면에서 대만과의 관계를 급진전시켰다. 당국자 공개 접촉 금지 등 기존의 ‘금기’를 하나씩 허물며 새로운 균형점을 찾고 있다. 한편 ‘미국의 앞마당’에 위치한 온두라스는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거나 수교한 14개국 가운데 한 나라다. 좌파 성향의 카스트로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선되면 대만 대신 중국과 수교할수 있음을 언급했으나, 당선 이후 대만과의 외교관계를 유지하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 [여기는 중국]중국 명문대 순위 15년째 부동의 1위는 어디?

    [여기는 중국]중국 명문대 순위 15년째 부동의 1위는 어디?

    중국 명문대학교 순위에서 베이징대학이 15년 연속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중국 대학평가전문기관 ‘아이뤼선’(艾瑞深)연구원은 최근 공개한 2022년 중국 대학순위‘에서 베이징대학이 사회적 영향력과 공신력, 혁신력 등의 평가 기준에서 총점 100점을 받아 15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 2위에는 총점 99.84점을 받은 칭화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아이뤼선 연구원은 지난 2003년부터 20년 동안 중국 대학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지원서 작성을 위한 가이드 라인 시리즈로 매년 한 차례씩 대학 순위를 조사해 공개해오고 있다. 평가 대상 대학교는 중국 대륙 본토 소재의 대학교와 대만 소재의 대학, 홍콩 및 마카오 소재의 고등 교육기관, 2~3년제 전문대학, 군사대학 등 총 2천 곳의 고등교육기관이 포함됐다. 올해 대학 순위 3~10위에는 △상하이교통대학(80.25점) △저장대학(77.59점) △우한대학(77.59점) △난징대학(77.52점) △푸단대학(77.52점) △중국과학기술대학(76.78점) △화중과기대학(76.38점) △중국인민대학(73.75점) △톈진대학(73.75점) 등이 링크됐다. 이번에 공개된 대학 순위 1위부터 10위까지 상위에 이름을 올린 대학들 가운데 분야별로는 이과대학 순위 1위에는 중국과학대학이 선정, 의약대학 부문에서는 베이징협화의학원이 꼽혔다. 또, 정법대학과 재경대학 1위에는 각각 중국정법대학과 중남재경정법대학이 선정, 사범대학 과 외국어대학 부문에서는 각각 베이징사범대학과 베이징 외국어대학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농업과 임업대학 분야에서는 중국농업대학이 1위를 했고, 예술대학과 체육대학 분야에서는 베이징전영학원과 베이징체육대학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많은 기부금을 받은 대학교 1위에도 베이징대학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 1980년부터 지난해까지 베이징대학에 모아진 기부금 액수는 약 22억 위안(약 4170억 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어 기부금 액수 규모 2~10위에는 △칭화대 △우한대 △푸단대 △인민대 △저장대 △톈진대학 △난징대학 △허하이대학 △중난대학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와 함께, 중국 당국은 제14차 5개년 국가개발계획의 중점 사업으로 교육부와 인력자원사회보장부가 공동으로 교육을 통한 빈곤 탈피 정책을 대대적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대규모 자본을 투자해 진행 중인 ’14차 5개년 교육강국추진공정 실시방안‘에 따라 취학 전 교육 입학률과 의무교육률을 높여 가난의 대물림을 방지해야 한다는데 역점을 둔 정책을 실시 중이다.이를 위해 중국 당국이 투입한 자본의 규모는 무려 1739억 3000만 위안(약 32조 원)에 달한다. 특히 2022년 현재 중국 내 학부 이상의 학위를 가진 중국인의 비중이 단 4%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중국 당국은 전국민 교육 권리 보장과 빈곤 탈출 역량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외교부 2인자로 불리는 러위청 외교부 상무부부장은 지난 18일 열린 ’2022 거시정제포럼‘에 참석해 “중국인 가운데 대학 학부 이상 교육을 받은 비율은 4%에 불과하다”며 “미국은 25%다. 이것이 중국이 중시하고 노력해 바꾸려는 부분”이라고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러 부부장은 “중국은 경제 총량이 미국을 넘어서느냐 여부는 흥미 없고, 우리의 추구도 아니다”라며 “14억 중국 인민이 더 아름답게 살고자 하는 바램을 만족하게 하는 것이 중국공산당의 분투 목표다. 국내총생산(GDP)이 미국을 추월하느냐 여부보다 사상과 관념, 거버넌스 능력, 세계에 대한 공헌 등에서 (미국) 추월을 실현하는 것을 더욱 중시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대학 순위 결정 기준에는 대학 내 정치사상교육 동문의 사회 진출 빈도 인재 배출 과학연구성과 과학 연구기지 개발 과학 프로젝트 수행 능력 사회교육서비스 학교 운영비 지출 규모 사회적 평판 국제적 영향력 다양한 학과 보유 여부 등 총 12개 지표에 따라 평가됐다. 
  • “3쿠션 3년, 이젠 열매 맺을 때”… 포켓볼 여제의 성공적 ‘환승연애’

    “3쿠션 3년, 이젠 열매 맺을 때”… 포켓볼 여제의 성공적 ‘환승연애’

    亞게임 銀 2개 등 정상서 내려와3쿠션 입문 뒤엔 ‘준우승 징크스’이달 LPBA 챔피언십 우승컵 번쩍 “세 시즌 고생한 걸 보상받은 느낌투어 최종전·월드챔피언십 우승해3쿠션 하면 김가영 떠오르게 할 것”2021~22시즌 여자 프로당구(LPBA) 투어 NH농협카드 챔피언십이 마무리된 지난 5일 경기 고양시 빛마루방송지원센터 특설 경기장. 우승컵을 들고 인터뷰를 위해 기자실에 들어선 김가영(39)은 “3쿠션에 3년째 투자했으니, 이젠 거둬들일 때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표정도 당구 테이블 앞에서 짓던 얼음장 같은 그것과는 사뭇 달랐다.20년 넘게 ‘포켓볼 여제’로 불리며 당구 테이블을 평정했던 김가영은 3쿠션에 입문한 뒤에는 ‘준우승 징크스’에 시달렸다. LPBA 투어 첫 시즌이었던 2019년 12월 투어 6차전이었던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LPBA 투어 데뷔 첫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화려하게 첫발을 내디뎠던 김가영은 그러나 이후 가진 세 차례 결승에서 번번이 상대에게 우승컵을 내주고 ‘2인자’에 머물렀다. 2020~21시즌 3차전에서 이미래에게 져 준우승에 그친 이후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에서 김세연에게, 올 시즌 개막전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에서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에게 잇달아 무릎을 꿇었다. ‘준우승 전문가’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붙었다. 그러나 이날 김가영은 4개 대회 연속 ‘톱5’ 성적을 낸 가파른 상승세의 주인공 강지은을 상대로 초반 6이닝 공타를 극복하면서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으로 앞서던 세 번째 세트 10-10에서 자기 공을 착각해 상대 공을 치는 ‘오구 플레이’로 내주긴 했지만 4세트에선 상대를 1점에 묶어 두고 회심의 뒤돌려치기로 승기를 다잡았다. 이어 뱅크샷으로 두 점을 수확해 만든 10-6의 챔피언십 매치포인트에서 다시 뒤돌려치기로 마무리한 뒤 승리의 ‘V자’를 그리며 환호했다. 김가영은 “세 시즌 고생한 걸 보상받은 느낌이다. 남의 공을 ‘약탈’했던 건(바꿔 쳤던 건) 경기에 과몰입했기 때문이었다”며 채 식지 않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가영은 프로다. LPBA 투어가 프로 투어지만 프로다운 프로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이제 겨우 세 시즌째를 보내고 있는 LPBA 투어가 아직 여물지 않았고, 선수들 역시 반듯한 프로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가영은 지난달 26일 강원 태백시에서 끝난 2021~22시즌 5차전 ‘에버콜라겐 챔피언십@태백’ 대회에서 프로가 과연 어떤 모습인지를 분명히 보여 줬다.여느 투어 대회와는 달리 복장 규정을 따로 두지 않고 각자의 독특한 의상과 매너, 경기력 등을 종합해 매일 한 명에게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주는 이 대회에서 김가영은 LPBA 투어에 발을 들이기 전 포켓볼에서 뛸 당시의 유니폼을 입어 상을 받았다. 특히 한쪽 어깨가 깊게 파인 파격적인 상의를 입고 나섰던 그는 8강전에서 탈락한 뒤 “이게 내 유니폼이나 다름없다. 개성을 드러낼 수 있어서 더 편하다”면서 “나머지 한 벌은 결승 때 입으려고 했다. 남은 대회를 위해 아껴 두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가영은 초등학교 때 당구선수 출신인 아버지 김용기씨가 쥐여 준 큐를 처음 잡았다. 열한 살 때인 1993년 12월 제19회 전국당구선수권대회 겸 회장기 전국당구대회 출전을 시작으로 이름 석 자를 알린 그의 당시 사구 점수는 700점. 김가영은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포켓볼로 전향했고, 15세의 어린 나이에 곧바로 선수로 등록했다. 그러나 김가영에겐 주니어 우승컵이 없다. 국내에서 시합을 뛰지 않고 미국과 대만을 오가면서 프로의 실력을 갈고닦았기 때문이다. 포켓볼 대회에 처음 출전해 각종 입상을 하자 아버지 김용기씨는 당시 ‘포켓볼 강국’이었던 대만으로 그를 유학 보냈다. 아시아 포켓당구 연맹국인 대만은 포켓당구의 천국이었다. 김가영은 약 2년간 대만에서 당구 교육을 받으며 세계적인 남자 선수들과 실전 경험을 쌓았다. 지난 17일 자신이 경영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당구장에서 만난 김가영은 “당시 대만은 아시아 포켓볼의 ‘성지’나 다름없었다. 후에 중국 본토까지 그 영향력을 미쳤다. 대만을 빼곤 포켓볼을 논할 수 없을 정도였다”면서 “사실 나의 프로 생활은 대만에서 포켓볼을 갈고닦기 시작했던 10대 후반부터 시작됐다”고 말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19세 때부터 29세까지 약 11년 동안 미국과 대만에서 ‘포켓볼 여제’로 성장한 김가영은 미국에서 활동할 당시 세계 여자 포켓볼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일궈 냈다. 그는 “한국 국적의 선수로는 혼자 출전하다 보니 주최 측에서 국적을 잘 몰라 양손에 남한과 북한의 국가가 담긴 녹음테이프를 고르라고 하더라”고 당시 해프닝을 소개하면서 “14살이나 많았던 저의 우상이자 멘토인 류신메이를 꺾고 우승했다. 그 기억들이 지금은 마치 파노라마 같다”고 기억을 더듬었다. 김가영의 가족은 당구 집안이다. 아버지 김용기씨는 한 큐에 3쿠션 200개를 치는 ‘명예 일만점’의 고수이며 어머니 박종분씨 역시 아마추어 당구대회(4구)에서 여동생과 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칠 만큼 실력이 뛰어나다. 개인 종목인 당구의 특성상 개인 코치를 둘 법도 하지만 지금도 김가영의 ‘사부’를 자처하는 이는 그의 부모다. “스누커가 인기인 카타르에서, 포켓볼 열풍에 휩싸였던 중국 광저우에서 두 대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김가영은 올해 다시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에 도전할 뜻이 없느냐는 질문에 “나서면 금메달이 목표일 텐데 그건 자신이 없다. 당초 나이 마흔에 포켓볼을 접을 생각이었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가영은 “대신 LPBA 연착륙에 3년을 걸었다. 이번 시즌이 3년째다. 남은 투어 최종전과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포켓볼 여제’에서 ‘3쿠션의 여제’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3쿠션 하면 김가영을 첫손에 꼽는 그날을 기다린다. 3년을 고생했으니 이제 본전을 뽑아야 하지 않겠나”라며 웃었다. 대만에서 활동할 당시 어린 나이 탓에 ‘작은 마녀’(小魔女)라는 별명을 달고 살았던 그는 아직 독신이다. 김가영은 “흔한 말로 당구랑 결혼했다. 이런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다만 결혼하면 가정에 더 많은 에너지를 투자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데 아직은 나 자신한테 투자하는 게 더 좋을 뿐”이라고 쿨하게 말했다.
  • [사설] ‘공수래 공수처‘ 전면 쇄신 아니곤 답 없다

    [사설] ‘공수래 공수처‘ 전면 쇄신 아니곤 답 없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오는 21일 출범 1주년을 맞는다. 국민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안고 출범했지만 지난 1년 공수처가 거둔 성적표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오죽하면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는 선인들의 경구 ‘공수래 공수거’에 빗대 ‘공수래(空手來) 공수처(空手處)’라는 야유와 힐난이 쏟아지겠는가. 공수처 1년은 ‘1호 사건’으로 삼았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을 불법채용 혐의로 기소한 것 외에는 사실상 성과는 없고,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 논란만 자초했는가 하면 ‘아마추어’ 수사력을 자인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평가처럼 신생 기관이 뿌리를 내리기에 1년이라는 시간은 부족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수처가 어떤 기관인가. 20여년의 숙원 끝에 판검사를 비롯한 고위공직자들의 부정부패와 비리를 엄단하고 검찰개혁을 완수하라는 국민적 엄명이 하나로 뭉쳐 가까스로 결실을 맺은 것 아니었던가. 이 같은 초라한 성적표는 김진욱 공수처장과 구성원들이 공수처에 부과된 시대적 소명을 건성으로 받아들였다는 방증이라고도 볼 수 있다.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관련해 2인자인 여운국 차장은 “우리는 아마추어”라고 무능을 자인하기까지 했다. 인권 친화적 수사기관이 되겠다는 다짐이 무색하게 검경의 편의주의적 수사 관행을 답습해 저인망식으로 통신자료를 조회해 사찰 논란을 자초했다. 이러니 공수처 찬성론자들에게서조차도 ‘존재 이유를 묻고 싶다’는 말이 나오는 것 아닌가. 대선 결과가 어떻든 공수처는 중대한 전환의 기로에 설 것이다. 조직과 구성원에 대한 전면적인 쇄신이 없다면 결국 ‘공수래 공수거’하는 공수처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새로운 1년을 어떻게 맞을 것인지 깊은 자성을 바란다.
  • 금감원 신임 감사에 김기영 감사원 본부장 임명 제청

    금감원 신임 감사에 김기영 감사원 본부장 임명 제청

    금융위원회는 7일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김기영(55) 감사원 공직감찰본부장을 신임 금융감독원 감사에 임명 제청했다고 밝혔다. 금감원 감사는 금융위의 설치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금융위 의결과 금융위원장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최종 임명한다. 김 감사 내정자는 남대전고, 서울대 경제학과, 같은 대학교 행정학 석사, 영국 엑시터대 행정학 석사를 거쳤다. 행시 35회 출신으로 1998년부터 감사원에 근무했다. 이어 사회복지감사국 총괄과, 공보관실 공보담당관, 행정안전감사국장, 산업금융감사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거쳤다. 2020년부터 공직감찰본부장을 맡고 있다. 금감원 감사직은 지난해 3월 6일 김우전 전 감사의 임기만료 이후 10개월째 공석이었다. 금감원 감사는 직제상 금감원장 다음인 2인자 자리다.
  • 이라크 美 기지 공격하는 ‘무장 드론’ 격추 영상 공개

    이라크 美 기지 공격하는 ‘무장 드론’ 격추 영상 공개

    이라크에 위치한 미군 주둔 공군기지로 접근하던 무장 드론이 대공포에 의해 파괴됐다. 지난 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이날 새벽 알-아사드 공군기지로 접근하던 폭탄을 탑재한 드론 2대가 미군 방어시스템인 시램(C-RAM)에 의해 격추됐다고 보도했다.이날 드론 공격은 전날 발생한 바그다드 국제공항 인근 미군기지에 이어 두번째로 이 역시 공중에서 격추돼 기지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특히 미 국방부는 무장 드론이 C-RAM에 의해 파괴되는 영상을 공개했는데 순식간에 공중에서 격추돼 무력화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당시 파괴된 드론의 잔해는 바닥으로 추락해 형체만 남았다.미군을 향한 연이은 드론 공격은 이라크에서 미군에 의해 거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사망한 것과 관련이 깊다. 2년 여 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그의 제거를 지시, 2020년 1월 3일 솔레이마니는 바그다드 공항 인근에서 차량 이동 도중 미군의 드론 공격으로 폭사했다. 이란의 군부 실세였던 솔레이마니는 이란 내 2인자로 여겨질 만큼 막강한 권력을 누렸던 인물로 그가 사망하자 현지 여론은 들끓었다.   이번에 파괴된 드론의 날개에는 ‘솔레이마니의 복수’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으며 미군은 이번 공격이 이라크 내 친이란 민병대의 소행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3일에는 이란, 이라크, 예멘, 레바논 등지에서 솔레이마니를 기리는 집회가 열렸다. 이란 테헤란 추모식에 참석한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대통령은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암살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기소해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한편 이번 드론 공격을 막아낸 미군 방어시스템 C-RAM은 로켓과 곡사포, 박격포 등을 요격하는 장비다. 
  • 범띠★ 기대해… 올해 시상대는 내가 예약해

    범띠★ 기대해… 올해 시상대는 내가 예약해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한창나이인 만 24세(1998년생) 스포츠 선수들은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고, 유종의 미를 꿈꾸는 만 36세(1986년생) 선수들은 베테랑의 관록으로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프로야구에서는 지난해 타율 0.360으로 아버지 이종범(52)과 함께 세계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호랑이띠를 대표하는 스타다. 벌써 프로 6년 차지만 여전히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평균 시속 152㎞의 빠른 공을 무기로 30세이브를 거둔 고우석(24·LG 트윈스)은 “좋은 공을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면서 던지는 게 목표”라고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헌(24·롯데 자이언츠), 박치국(24·두산 베어스)도 호랑이의 해에 발톱을 드러낼 선수로 주목받는다. 키움에서 KT 위즈로 옮긴 박병호(36)를 비롯해 오재일(36), 이원석(36·이상 삼성 라이온즈)도 지난해 못 이룬 우승을 꿈꾼다. 두산 좌완 역대 최다 101승의 주인공 유희관(36) 역시 두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인 109승을 넘는 게 목표다.축구에서는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설영우(24·울산 현대)가 번번이 2인자에 그친 울산의 한을 풀지 주목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 한국으로 복귀한 이승우(24·수원 FC)도 안정된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수원이 K리그1 복귀 첫해부터 5위를 차지한 만큼 이승우가 맹활약한다면 더 높은 순위를 꿈꿀 수 있다.농구에서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4·청주 KB)가 “검은 호랑이는 바로 나의 해”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시즌 팀도 압도적인 1위고 박지수도 각종 지표에서 개인 1위를 달린다. 남자 농구에선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한 정호영(24·원주 DB), 김준환(24·수원 KT)이 최근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릴 준비를 마쳤다.배구에서는 베테랑 신영석(36·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올스타 팬투표에서 남자부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신영석은 블로킹 전체 2위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젊은 피 허수봉(24)과 베테랑 문성민(36) 두 호랑이의 조합이 만만치 않다.쇼트트랙 최민정(24·성남시청)은 다음달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꿈꾼다. 평창올림픽 여자 1500m와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이번에도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평창 땐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던 거라 긴장도 많이 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베이징은 두 번째니까 경험을 살려서 경기에 임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준비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바둑계에서는 지난해 말 여자기성전과 여자국수전을 제패한 오유진(24) 9단과 난설헌배 초대 우승자인 조승아(24) 5단이 호랑이의 해를 맞아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
  • 범 내려온다… 검은 호랑이의 해 주인공은 ‘나야 나’

    범 내려온다… 검은 호랑이의 해 주인공은 ‘나야 나’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의 해가 밝았다. 한창나이인 만 24세(1998년생) 스포츠 선수들은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고, 유종의 미를 꿈꾸는 만 36세(1986년생) 선수들은 베테랑의 관록으로 아직 살아있음을 보여주고자 한다. 프로야구에서는 지난해 타율 0.360으로 아버지 이종범(52)과 함께 세계 최초로 부자(父子) 타격왕에 오른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호랑이띠를 대표하는 스타다. 벌써 프로 6년 차지만 여전히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어 올해도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해 평균 시속 152㎞의 빠른 공을 무기로 30세이브를 거둔 고우석(24·LG 트윈스)은 “좋은 공을 시즌 끝날 때까지 유지하면서 던지는 게 목표”라고 올해 활약을 예고했다. 이승헌(24·롯데 자이언츠), 박치국(24·두산 베어스)도 호랑이의 해에 발톱을 드러낼 선수로 주목받는다. 키움에서 KT 위즈로 옮긴 박병호(36)를 비롯해 오재일(36), 이원석(36·이상 삼성 라이온즈)도 지난해 못 이룬 우승을 꿈꾼다. 두산 좌완 역대 최다 101승의 주인공 유희관(36) 역시 두산 프랜차이즈 역대 최다인 109승을 넘는 게 목표다. 축구에서는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설영우(24·울산 현대)가 번번이 2인자에 그친 울산의 한을 풀지 주목된다. 여기에 지난 시즌 막판 한국으로 복귀한 이승우(24·수원 FC)도 안정된 환경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쏠린다. 수원이 K리그1 복귀 첫해부터 5위를 차지한 만큼 이승우가 맹활약한다면 더 높은 순위를 꿈꿀 수 있다.농구에서는 국가대표 센터 박지수(24·청주 KB)가 “검은 호랑이는 바로 나의 해”라고 할 정도로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시즌 팀도 압도적인 1위고 박지수도 각종 지표에서 개인 1위를 달린다. 남자 농구에선 이제 막 프로에 데뷔한 정호영(24·원주 DB), 김준환(24·수원 KT)이 최근 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이름을 알릴 준비를 마쳤다. 배구에서는 베테랑 신영석(36·한국전력)이 이번 시즌 올스타 팬투표에서 남자부 1위에 오르며 존재감을 뽐냈다. 신영석은 블로킹 전체 2위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현대캐피탈에서는 젊은 피 허수봉(24)과 베테랑 문성민(36) 두 호랑이의 조합이 만만치 않다. 쇼트트랙 최민정(24·성남시청)은 다음달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꿈꾼다. 평창올림픽 여자 1500m와 계주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이번에도 개인전과 단체전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최민정은 “평창 땐 처음 올림픽에 출전했던 거라 긴장도 많이 했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는데 베이징은 두 번째니까 경험을 살려서 경기에 임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준비는 최선을 다하고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바둑계에서는 지난해 말 여자기성전과 여자국수전을 제패한 오유진(24) 9단과 난설헌배 초대 우승자인 조승아(24) 5단이 호랑이의 해를 맞아 포효할 준비를 마쳤다.
  • ‘자유 얘기하면 사라진다’...공포의 홍콩, 무장한 경찰 200명이 언론사 압수수색

    ‘자유 얘기하면 사라진다’...공포의 홍콩, 무장한 경찰 200명이 언론사 압수수색

    홍콩 내 친자유주의적 성향의 언론이 또 한 번 폐간 위기에 몰렸다. 중국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이하 홍콩 국안처)는 홍콩 민간 언론 ‘입장신문’(立场新闻)을 겨냥해 기자 해산 및 기사 송출 즉각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국안처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산 6100만 홍콩달러(약 93억 원)을 보유한 입장신문사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해한 혐의로 국가안보법 위반 사례를 적용해 즉각적인 기사 송출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신문사는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이후 이날 편집국장 체포와 웹사이트 폐쇄 등의 조치로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국안처는 지난 29일 오전 해당 매체 본사를 압수수색, 6명의 전현직 편집장을 현장에서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국안처 관계자와 무장한 홍콩 경찰의 수는 무려 200명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 압송된 인물 중에는 홍콩 독립지지자로 알려진 연예인 허윈시가 포함됐다. 허윈쉬는 홍콩에서 친자유주의적인 인물로 꼽히며 입장신문사의 전 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해당 매체에게 씌워진 혐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홍콩 정부를 비난하는 선동적인 글을 싣고, 이를 통해 정부와 주민 사이의 갈등을 부추겼다는 혐의다.특히 이들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은 부분은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인물들이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가리켜 ‘홍콩 항쟁자’라고 표현한 기사였다. 또, 일부 기사 속 표현 중 홍콩 독립지지자들을 유죄 판결한 재판부에게 ‘사법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다’고 표현한 문장이 반정부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 직후 서명서를 공개, “해당 언론사 본사를 수색하고 문제의 자료를 압수 조치했다”면서 “(우리에게는)그럴 만한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독립 민간 신문사로 광고 협찬을 받지 않는 매체다”면서 “그런데도 영국에 지부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자금의 출처와 운영 목적, 국가 안보에 위해를 끼친 행위에 타국의 공고가 있었는지 여부, 외세와의 결탁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다. 첫 수색으로 7명이 체포됐으며, 향후 더 많은 관련자가 추가 체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문제는 국가보안법 실시 이후 홍콩에서 폐간된 언론에 대한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민들은 무자비한 언론 탄압 분위기 조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6월 홍콩의 대표적인 유력매체로 꼽혔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폐간,빈과일보 창업자 지미 라이와 간부들이 체포됐다. 당시 중국 당국은 지미 라치 창업자와 신문사 임원들의 혐의에 대해 홍콩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취재 기사를 다뤘다고 주장했다. 또, 은행 계좌를 동결하면서 사실상 빈과일보는 폐간 수순을 밟았다.당시 빈과일보 폐간 소식이 공고된 이후 홍콩 시민들은 빈과일보 마지막 호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을 섰고, 일부 시민들은 빈과일보 홈페이지 내의 기사와 페이스북 기사가 삭제되기 이전에 저장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목격되기도 했다. 현재 해당 매체와 관련된 모든 sns 채널은 폐쇄 조치된 상태다. 특히 이 무렵 홍콩에서는 빈과일보 폐간을 시작으로 친자유주의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된 다수의 매체가 연이어 폐간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던 바 있다. 현재 홍콩 내 자유주의를 표방해온 매체에는 이번에 폐간 조치된 입장신문과 공신문, 홍콩자유신문 등이 있다. 반면, 친중국적 성향을 가진 홍콩 문회보 등의 일부 매체들은 빈과일보의 폐간과 친자유주의적 성향의 매체들을 겨냥해 폐간을 피하기 위해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홍콩 정부 정무국 국장이자 홍콩 정부의 2인자로 알려진 존 리(李家超) 보안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누구든지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할 경우 정부는 매우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면서 “국가 안보를 흔들려는 목적으로 간행물을 배포하거나 사건을 공모한 자들은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 “1인자 상대로 15연패 공포… 마음 훈련해서 극복”

    “1인자 상대로 15연패 공포… 마음 훈련해서 극복”

    오유진(23) 9단에게 최정(25) 9단은 한때 넘을 수 없는 벽처럼 보였다. 지난달 맞대결에서 승리를 거두기까지 무려 15연패에 빠졌을 정도로 최정은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었다. 늘 최정에게 당하면서 바둑기사로서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다 겪은 끝에 오유진이 얻은 것은 ‘부동심’(不動心).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은 반상 위에서 오유진이 국면을 주도하게 했고, 결국 최정을 넘게 하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오유진은 지난달과 이달 열린 여자국수전과 여자기성전에서 최정을 연달아 꺾으며 ‘최정 왕국’이던 여자 바둑계에 균열을 냈다. 상대 전적이 6승 26패로 절대 열세인 탓에 안 봐도 뻔한 결과가 예상됐던 두 기사의 대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으면서 오유진이 패권 탈환에 성공할지 바둑계의 관심이 비상하다. 지난 2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만난 오유진은 “가장 고민이 됐던 상대인데, 그런 선수에게 결승에서 두 차례나 승리한 게 엄청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오유진은 “여자국수전을 치를 때 우승보다 1승이 더 간절했는데 1국에서 승리하니까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고 결과도 좋게 나왔다”면서 “여자기성전에서는 ‘결승에만 온전히 집중하자’는 생각에 몰두했고, 덕분에 내 바둑을 잘 보여 줄 수 있었다”고 웃었다.마음이 곧 수로 나타나는 바둑의 세계에서 마음을 흔드는 상대를 만나 마음을 다잡기란 쉽지 않다. 오유진이 “너무 많은 패배를 해서 더 느낄 감정이 없을 정도였다”면서 “중학생 때부터 같은 도장에 있었고 기숙사도 같아 정말 친했는데, 자꾸 지다 보니까 ‘친하게 지내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별생각을 다 했다”고 털어놨을 정도로 최정은 어려운 상대였다. 그러나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감정은 오히려 오유진을 오히려 단단하게 만들었다. 오유진은 “대결할 때 긴장하고 흥분해서 결정적인 실수가 나왔었는데 이번엔 마음 훈련을 계속한 덕분에 마음이 단단해졌고, 계속 같은 마음을 유지할 수 있어서 흔들리지 않고 바둑을 뒀다”고 말했다. 최정에게 막혀 2016년 궁륭산배 우승을 끝으로 성장이 멈췄다고 평가받은 오유진은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할 미래를 그렸다. 국수전 우승으로 9단으로 특별 승단한 그는 “맥심배가 9단만 나갈 수 있는데 거기 나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지금이 전성기 아니냐고 하는데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랭킹 50위 안에 들고 싶고 오청원배는 물론 삼성화재배, 맥심배, LG배까지 다 욕심난다”는 말로 포부를 드러냈다.
  • 한국지엠 ‘친환경 엔진’ 가속… 가솔린차, 온실가스 10% 줄였다

    한국지엠 ‘친환경 엔진’ 가속… 가솔린차, 온실가스 10% 줄였다

    한국지엠(GM)이 전기차 전환과 동시에 내연기관차 기술을 고도화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투트랙’ 전략으로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26일 한국지엠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의 2인자인 스티븐 키퍼 사장은 최근 한국을 방문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엔진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거친 차세대 풀사이즈 트럭은 현재보다 온실가스를 10% 이상 저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뿐만 아니라 내연기관의 효율도 높이는 연구를 지속하면서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지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한국지엠은 인기 모델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되는 이터보(E-Turbo) 엔진을 예로 들었다. 이터보 엔진은 앞서 중형 세단 쉐보레 ‘말리부’에도 적용된 바 있다. 직분사 기술 등이 적용돼 일상 주행에서는 연료 사용을 최소화하다가 급가속이 필요할 땐 터보차저가 출력을 높인다. 이터보 엔진은 최고 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를 자랑한다. 1.35ℓ 이터보 엔진이 적용된 말리부는 14.2㎞/ℓ의 연비를 기록했다. 국내 가솔린 중형 모델 최초로 복합 연비 2등급을 획득했다. 이 외에도 부품의 전동화, 전자화를 통해 엔진의 힘을 사용하는 부위의 부담도 덜어냈다. 전자식 워터펌프를 적용해 엔진에 부하를 주지 않으며 과급 냉각 시스템 등이 터보차저와 함께 전체적인 엔진의 효율성을 높여 준다. 엔진의 힘이 다른 곳으로 분산되지 않아 연료 효율과 동력 성능을 좋아지게 하는 원리다. 이터보 엔진이 탑재된 트레일블레이저와 말리부는 제3종 저공해 차량 인증을 획득해 서울시 공영주차장 50%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80% 할인 등 친환경 차량이 받는 각종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트레일블레이저 및 차세대 크로스유틸리티차량(CUV) 모델을 통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해 GM의 전동화 계획을 뒷받침하는 한편 2025년까지 신형 전기차 10종을 수입해 국내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일과 후계 경쟁’ 김영주 101세 사망

    ‘김정일과 후계 경쟁’ 김영주 101세 사망

    한때 북한의 2인자로 불렸던 김일성 국가주석의 친동생 김영주 부주석이 101세로 사망했다. 그는 1970년대 조카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주석의 후계자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인물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김정은 동지께서는 김일성훈장, 김정일훈장 수훈자이며 공화국 영웅인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명예부위원장 김영주 동지의 서거에 깊은 애도의 뜻을 표시해 14일 화환을 보내셨다”고 보도했다. 1920년생인 김영주는 요직을 두루 거친 뒤 1960~70년대 권력 핵심인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지냈다. 1972년 7·4 남북공동성명에 이후락 중앙정보부장과 함께 서명하는 등 권력의 중심에 있었다. 7·4공동성명 이행을 위해 설치된 남북조절위원회 북측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당시 김 부주석은 이 부장의 평양 방문에 대한 답방 차원으로 남한을 찾아야 했지만, ‘백두혈통(김씨일가)은 남측에 인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로 박성철 부총리가 서울로 와야 했다. 1973년 9월 당 조직지도부장에서 해임되면서 내리막길을 걸었다. 김 부주석은 20년간 자강도 등지에서 유배 생활을 하는 동안 호수나 늪지대에서 사냥과 낚시 등을 하며 쓸쓸함을 달랜 것으로 전해졌다.
  • [데스크 시각] 공수처, 이러고도 인권을 말할 수 있나/이제훈 사회부장

    [데스크 시각] 공수처, 이러고도 인권을 말할 수 있나/이제훈 사회부장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 수십 년간 검찰이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한 체제를 허물고 형사사법 시스템의 대전환을 가져온 헌정사적 사건이다. 검찰의 수사권 견제를 위한 기구인 만큼 수사권과 기소권 운용의 모범이 되는 제도를 마련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선진 수사기구의 전범이 돼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지는 헌법 원리를 실현해야 하는 것이 공수처의 임무다. 초대 공수처장으로 임명된 김진욱 처장에 대한 기대도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1999년 국내 최초 특검인 조폐공사 파업 유도 사건 특검팀에서 특별수사관으로 일한 것이 거의 유일한 수사 경험인 김 처장에게 고위공직자 부정부패 척결의 막중한 역할을 부여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그래서 그가 인사청문회에서 공수처장으로서 청렴ㆍ공정하면서도 인권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답한 것에 기대를 걸었다. 또 법의 지배를 구현하면서 인권 존중의 성찰적 권한 행사를 하는 기관이 되겠다는 언급에 희망을 발견했다. 그런데 공수처가 최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을 둘러싸고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을 수사하는 것을 보면서 과연 이것이 김 처장이 말하는 인권 보호에 앞장서는 공수처인지 의구심을 갖게 됐다. 우선 형편없는 수사 실력이다.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여운국 공수처 차장이 ‘수사에선 아마추어’라는 말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기가 막혔다. 특별수사 경험이 짧은 공수처지만 영장전담판사 출신으로 공수처 2인자인 여 차장이 영장전담판사 앞에서 ‘아마추어’를 언급한 것을 보면서 낙담할 수밖에 없었다. 그 발언으로 이미 영장은 기각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어느 영장전담 판사가 아마추어가 한 수사를 믿고 현직 검사를 구속하는 영장을 내준단 말인가. 국민의힘 김웅 의원실 압수수색영장을 둘러싸고 위법 논란이 불거지면서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이 취소된 것은 언급할 가치조차 없다. 검사가 ‘압수수색을 없던 일로 하겠다’고 언급하거나 법원에서 발급된 압수수색영장이 위법성이 인정된다며 취소되는 경우를 본 것은 거의 처음일 정도로 유례가 없는 일이다. 수사의 기초인 압수수색조차도 적법성을 갖추지 못한다면 수사는 이미 실패한 것이나 다름없다. 더 심각한 것은 공수처의 심각한 인권 보호 결여 의식이다. 김 처장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일찍 작고한 한기택 전 대전고법 부장판사를 꼽았다. 한 전 판사는 평소 “내 재판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이 없도록 해 달라”고 말했단다. 그만큼 재판에서도 억울한 일이 없도록 세심하게 신경썼다는 말이다. 재판도 저런데 수사는 어떨까. 김 처장이 한 전 판사를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손 검사에 대한 세 번의 영장 및 체포영장 청구, 영장 기각 13시간 뒤 소환 통보가 과연 인권 친화적인 수사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이 만일 민간인에 대해 이런 식으로 수사한다면 ‘먼지털이 수사’라는 비난이 쏟아지지 않았을까. 김 처장은 문재인 정부 초대 법무부 인권국장에 지원했었다.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 국가의 인권정책 결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는 걸 이유로 들었다. 김준규 전 총장 이후 검찰총장은 모두 썩은 환부를 신속하게 도려내면서도 피해를 최소화하는 외과수술식 수사를 강조했다. 공수처 수사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 공수처의 수사가 과연 아무리 강한 국가권력 소유자라도 법 위에 있지 않다는 헌법상 법의 지배 원리를 구현하는 정의로 가는 길로 보는지 궁금할 뿐이다.
  • [사설] 또 다시 비극 부른 대장동, 여야 특검 즉각 합의하라

    [사설] 또 다시 비극 부른 대장동, 여야 특검 즉각 합의하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인 유한기 경기 포천도시공사 사장이 어제 자택 인근 아파트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으로 있던 지난 2014년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청탁 명목으로 2억 원의 뒷돈을 받은 의혹으로 검찰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황에서 14일 법원의 영장 심사를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그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재직 시절 유동규 전 공사 기획본부장에 이어 공사 내 2인자를 뜻하는 ‘유투’로 불린 인물이다. 그만큼 공사 안에서의 영향력이 컸다는 얘기이고, 대장동 사업 비리에도 깊숙이 간여한 의혹을 받아왔다. 무엇보다 황무성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에게 사퇴를 종용한 인물이기도 하다. 당시 황 전 사장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사퇴를 요구하는 배후를 묻는 질문에 ‘윗선’의 존재를 시사하기도 했다. 그의 구속영장에 2억원 뒷돈 수수 혐의만 기재됐다지만 구속이 집행되고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 황 전 사장 사퇴 종용 배경 등 ‘윗선’의 실체에 대한 수사팀의 추궁이 이어질 것임은 쉽게 짐작할 만한 상황이었다.  유 전 본부장 사망으로 인해 그렇지 않아도 겉돌기만 하던 검찰 수사는 더욱 동력을 잃게 됐다. 그만큼 특검 수사의 필요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유 전 본부장 사망 앞에서 여야는 어제 앞다퉈 특검 수사를 다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도 공보단을 통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특검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그동안 2011년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화천대유 대출 비리 부실 수사와 관련해 당시 대검 중수부 주임검사이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연루된 정황이 있다며 이 사안부터 수사해야 한다며 특검 합의를 미뤄왔다. 그러나 부산저축은행 건은 이미 윤 후보가 특검 수사에 동의한 사안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지난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까지 국민의힘이 낸 특검법안 상정을 가로막은 건 어떻게든 특검 수사를 저지 내지 지연시키겠다는 의도로 밖에 읽히지 않는다.  이 후보가 어제 특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이상 해법은 간단해 보인다. 이 후보가 직접 당에 특검법 처리를 당부하면 될 일이다. 더는 헛헛한 다짐으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여야는 즉각 특검법 처리에 나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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