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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셈법 복잡한 ‘한동훈 비대위’…수평적 당정·수도권 견인카드 될까

    셈법 복잡한 ‘한동훈 비대위’…수평적 당정·수도권 견인카드 될까

    김기현과 다르게 尹에 빚 없어사실상 당정분리까지 갈 수도‘중도층 포용’ 총선승리 적임자영남권 중진, 총선 혁신 기대도 그간 정치적 발언을 극도로 삼갔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9일 국회에서 ‘함께 하면 길이 된다’며 출사표에 준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여당 내에서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정치 경험 부족과 친윤(윤석열) 색채 등의 우려가 적지 않지만, 중도층 포용과 수도권 새바람 등 총선 승리를 위한 적임자라는 기대가 높은 분위기다. 또 ‘한동훈 비대위’ 성공의 변수는 결국 윤 대통령과 각별한 관계를 넘어 ‘건강한 당정관계’ 구축 여부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원로그룹인 상임고문단과 만나 ‘한동훈 비대위’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인 가운데, 당 원로들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여당의 혁신을 위해 당정관계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한 상임고문은 “한 장관은 김기현 대표와 달리 윤 대통령에게 빚진 게 없다”며 “당이 주도하는 당정 관계를 넘어서 사실상 당정 분리까지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과 일종의 ‘약속대련’이 가능하다”며 “정권 2인자가 정부와 합의한 시나리오대로 각을 세우는 또 다른 ‘6·29 선언’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다른 상임고문은 “한 장관이 재주가 많아서 판도를 바꿀 수 있고 총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그런데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좁다. 대통령과 상하관계라 수직적 당정관계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만약 ‘할 말은 한다’는 식으로 나온다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레임덕”이라고 우려했다. 한 장관은 당정관계와 관련한 이런 엇갈린 분석에 대해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하면서 “공직 생활을 하면서 맹종한 적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특히 이른바 ‘윤석열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일축하려는 듯 ‘김건희 특별법’에 대한 일방적 거부가 아닌 ‘고심해 보겠다’는 입장을 취했다. 한 장관이 수도권 승리를 견인할 것이라는 데는 당내에 크게 이견이 없었다. 다수의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전날 연석회의에서 ‘중도층의 지지율을 흡수하기 위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한 장관의 높은 인지도, 합리적인 말솜씨 등이 수도권과 중도층에 어필할 것으로 본 것이다. 한 비윤계 의원은 “수도권에는 한동훈 말고 대안이 없는 게 사실”이라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올라오길 기대했는데 조금 부족하다”고 했다. 또 다른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보수 성향의 젊은이들이 좋아하는 건 맞는데, 중도층에도 먹힐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영남권 등 현역 국회의원 중에는 한 장관의 역할로 비대위원장이 아닌 선거대책위원장 등 다른 자리를 꼽기도 하는데, 정치 경험이 없다는 우려 때문이다. 다만 ‘한동훈 비대위’가 영남권 중진의 험지 출마와 불출마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도 한 장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보이는데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장관이 당과 아무런 인연이 없어 공천에서 정치적 이해관계를 무시하고 칼을 휘두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이견이 표출되면서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의 구심력이 약해진 것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정권 초기에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4인방’이 공고했고, 김기현 대표가 선임된 지난 3월 전당대회에는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가 있었지만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 ‘정명석 성범죄 증거인멸’ JMS 간부 2명 항소심도 실형 구형

    ‘정명석 성범죄 증거인멸’ JMS 간부 2명 항소심도 실형 구형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 총재의 성범죄 사실을 은폐하고 증거인멸을 시도한 JMS 남성 간부 2명에 대해 검찰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19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JMS 대외협력국장 A(60)씨와 차장 B(36)씨의 증거인멸교사 혐의 사건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A씨와 B씨에게 원심과 마찬가지로 각각 징역 3년과 2년을 구형했다. 검찰은“A씨는 홍콩 국적의 여신도인 피해자 메이플과 관련해 ‘메이플이 녹음한 자료가 없으면 미친X으로 몰고 갈 수 있다’며 피해자들의 동태를 파악해 JMS 2인자 김지선에게 보고하고 피해자들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악평하며 신자들을 선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정명석을 고소한 피해자는 21명에 달하지만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이라면서 “최근 경찰 수사 중인 사건에서도 피해자를 회유한 정황이 확인됐고 피고인의 범행으로 많은 증거가 인멸된 점 등을 고려할 때 원심의 형은 가벼워 부당하다”고 말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B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A씨의 변호인은 “오랫동안 군인으로 살아오면서 쉽게 거절하지 못해 벌어진 일들”이라면서 “피해자들의 상처가 치유되길 바란다. 가족과 지인들의 탄원을 살펴달라”고 선처를 당부했다. A씨는 최후변론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고 부도덕한 행동으로 상처 입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다면 죄짓지 않고 국가와 사회, 국민들에게 봉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했다.JMS 내에서 국방부 장관으로 불리는 A씨는 2021년 9월 여신도 메이플(29)이 주변에 성폭행 피해를 말한 정황을 확인하고 지인을 홍콩으로 보내 회유를 시도했다. 또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 출연한다는 사실을 알고 인천국제공항에 직원들을 대기시켜 숙소까지 미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기관의 휴대전화 포렌식에 대비해 차장 B씨에게 대처 방법을 알아보라고 지시하고 지난해 4월 신도들에게 참고인 수사에 대비해 휴대전화를 교체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있다. B씨는 “JMS는 누가 봐도 이단이었으나 청소년기에 접해 이들의 이야기가 진실이라 믿으며 살았다. 교주가 범죄자였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발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저의 행위는 명백한 잘못이 맞지만 세뇌된 상태에서 올바른 판단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헤아려달라”고 말했다. 이들에 대한 항소심 절차가 이날 모두 마무리된 가운데 ‘돈을 위해 생명을 팔고 영혼을 팔았으므로 엄벌을 원한다’는 관련 피해자의 탄원서가 법원에 접수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2심 재판부는 내년 1월 9일 이들에 대한 항소심 판결을 선고할 예정이다. 정명석은 2018년 2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23차례에 걸쳐 메이플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하고 호주 국적 여신도(30)와 한국인 여신도를 성추행한 혐의(준강간 등)로 구속기소 돼 오는 2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 [마감 후] ‘서울의 봄’과 썩은 사과/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마감 후] ‘서울의 봄’과 썩은 사과/이은주 기획취재부 차장

    12·12 사태를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18일 누적 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해 천만 고지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한 편의 영화가 흥행하려면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흡인력 있는 연기, 감독의 탁월한 연출 등 삼박자가 잘 들어맞아야 한다. 여기에 동시대 관객들의 폭넓은 공감을 얻었을 때 비로소 천만 영화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진다. 세대를 막론하고 이 영화가 관객들과 소통하고 있는 키워드는 바로 ‘분노’다. 보안사령관 전두광이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육군참모총장을 납치하고 최전방 부대까지 서울로 불러들이는 비상식적이고 불공정한 상황은 관객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이들의 폭거에 맞선 이태신 수도경비사령관과 진압군이 신군부 세력에 짓밟힐 때 분노 수치는 더욱 높아진다. 2030 관객들은 ‘심박수 챌린지’를 통해 영화를 보면서 자신의 분노 지수를 확인한다. 전두광의 반란 뒤에는 군대 내 비밀 사조직 하나회가 있었다. 전두광은 쿠데타를 앞두고 망설이는 하나회 군인들에게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이라고 선동한다. 하나회 군인들은 쿠데타의 방관자에서 부역자로, 급기야 주도자로 얼굴을 바꿔 불법과 무력을 일삼는다. 전두광이 반란군 2인자인 노태건에게 “저 안에 있는 인간들, 떡고물이라도 떨어질까 봐 그거 먹을라고 있는 거거든”이라고 말하는 장면은 마치 부패한 사조직이 전체를 어떻게 전복시키는지 보여 주는 교과서 같다. 44년 전 하나회가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많은 조직에 썩은 사과들이 존재한다. 썩은 사과 하나를 방치하면 상자 속 모든 사과가 썩게 된다는 비유에서 나온 ‘썩은 사과 법칙’은 조직문화를 비평하는 말이다. ‘당신과 조직을 미치게 만드는 썩은 사과’라는 책을 쓴 경영학자 미첼 쿠지는 발견 초기에 썩은 사과를 상자에서 골라낸다면 조직은 건강하게 유지되지만, 시기를 놓친다면 초일류 기업도 한 번에 무너뜨릴 수 있는 것이 썩은 사과라고 단언한다. 조직이 안에서부터 곪아 경쟁력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썩은 사과를 선별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갖추기는 쉽지 않다. 노골적인 권력욕과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무장한 썩은 사과가 교묘하게 위장해 자신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쿠지는 “썩은 사과는 거짓말과 공격을 서슴지 않기 때문에 깨끗한 사과들은 ‘무섭고 더러우니 건드리지 말자’는 태도를 보이며 방관한다”면서 “그런 환경에서 사과 상자는 속에서부터 썩기 시작하고 어느 순간 존립의 위기를 맞이한다”고 지적했다. 조직의 고위층들이 썩은 사과를 비호한다면 위기는 가속화된다. 하나회는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고, 이후 우리 사회에서는 보다 민주적인 제도와 견제할 수 있는 조직 구조를 만드는 노력이 이어져 왔다. 그런데도 요즘 관객들은 하나회를 보면서 썩은 사과가 잠식한 조직들을 떠올리면서 분노한다. 기업이 외형적 성장에만 집중했을 뿐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드는 일은 등한시했기 때문이다. 영화 속의 하나회는 이후 시민에게 총구를 겨누는 권력 집단으로 부패했다. 썩은 사과는 빙산의 일각일지라도 방치하면 조직에 치명적인 손실을 안긴다. 하나회에 분노하던 눈으로 우리 사회를 오염시키는 썩은 사과를 찾아낼 때다.
  •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른바 정치인으로서의 파괴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념보다 공감에 방점을 찍는 그의 화법이 여당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받아치는 데 능한 한 장관의 문법이 군중 연설에는 적당치 않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한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콘텐츠’ 전달에 집중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인사도 “통상 정치인은 비전과 구체적 정책 중 하나에 치중하는데 한 장관은 둘 다 능하다”고 했다. 그의 언변이 팬덤을 만든 가장 큰 이유라는 뜻이다. 한 장관은 지난달 21일 대전을 찾았을 때 자신의 문법이 여의도와 다르다는 지적에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장관의 팬카페인 ‘위드후니’는 회원 수가 1만 4000여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동훈 갤러리에는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30여개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황유선(26)씨는 “한 장관은 강남 출신 엘리트 이미지에 패션 감각이 좋은 것 같다”며 “일반적인 여의도 정치인과 달리 호감 이미지에 가깝다”고 답했다. 다른 지지자는 “한 장관이 끼고 다니는 뿔테 안경만 봐도 젊은 느낌이다.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이미지를 확실히 준다”고 했다. 대전 현장에서는 한 장관의 ‘맞춤형’ 응대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도 나왔다. 셀카를 요청하는 지지자들을 한데 묶어서 응대하지 않고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외국어를, 한국인 학생에게는 “나도 카이스트에 오고 싶었다”고 답하며 개개인에게 맞는 언어를 썼다는 것이다.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패턴”이라며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의해 갖춰졌다면 새로운 세대는 실용주의적이고, 한 장관은 그걸 기본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 장관은 지난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의 과다 배상금 지연 이자 납부를 면제하며 “국민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데 진영 논리나 정치 논리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이 윤석열 정권의 2인자라는 이미지와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이것이 외연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한 여당 인사는 “한 장관이 공직자로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인기를 끄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그런 말을 한다면 단순 대야 공세로만 비칠 수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 한동훈 비대위…“사실상 낙점”

    한동훈 비대위…“사실상 낙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한 장관이 절실하다는 대세론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다만 성급한 조기 등판으로 유력한 차기 주자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 장관을 향한 국민적 지지와 열망이 있다.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한 장관이 꼭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사실상 낙점됐다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 장관은 이날 내각 교체 명단에는 없었지만, 이르면 이번 주 내각에서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인데, 여기서 한 장관이 낙점될 경우 대통령실이 즉각 후임 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주말 동안 원외당협위원장들이 통화하면서 ‘한동훈 대세론’이 확산된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대세론으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했다.윤 권한대행은 이날 전국여약사대표자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 추대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 주는 분도 있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모두 녹여 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일(18일) 의견이 모이면 시간을 많이 끌 생각은 없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충분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김 전 대표의 사퇴 후 쇄신 흐름을 이어 가려면 ‘한동훈 카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장관이 국회에서 보여 준 대야 전투력과 논리적인 언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용퇴에도 지지율은 반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은 “여러 비대위원장 후보 중에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할 수 있는 건 한 장관뿐”이라며 “당에서 적극 요청해서 설득해 내야 한다”고 했다. 대다수 초선들은 침묵하며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찾는 분위기지만 친윤 비대위원장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앞세워 김 전 대표가 선출됐지만 약한 리더십과 수직적 당정 관계에 시달렸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대구·경북(TK) 지역 초선 의원은 “한동훈, 원희룡 장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고 했다. 비윤(비윤석열)계는 ‘한동훈 추대론’에 대해 적극 반발하고 있다. 한 장관이 정치적 경험이 없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권 2인자’로서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처리를 공언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정국에서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정치 신인이지만 우리 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 경험 많고 큰판을 다뤄 본 사람을 영입해야지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로 만들어 본들 선거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직설 화법·강남 엘리트·脫여의도’…한동훈은 다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이른바 정치인으로서의 파괴력에 관심이 쏠린다. 이념보다 공감에 방점을 찍는 그의 화법이 여당의 외연 확장을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받아치는 데 능한 한 장관의 문법이 군중 연설에는 적당치 않다는 반박도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7일 “한 장관은 목소리를 높이는 대신 ‘콘텐츠’ 전달에 집중해 인기를 끈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내 인사도 “통상 정치인은 비전과 구체적 정책 중 하나에 치중하는데 한 장관은 둘다 능하다”고 했다. 그의 언변이 팬덤을 만든 가장 큰 이유라는 뜻이다. 한 장관은 지난달 21일 대전을 찾았을 때 자신의 문법이 여의도와 다르다는 지적에 “(그건) 여의도 사투리 아닌가요. 나는 나머지 5000만명이 쓰는 문법을 쓰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 장관의 팬카페인 ‘위드후니’는 회원 수가 1만 4000여명을 돌파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동훈 갤러리에는 지난 한 달간 하루 평균 30여개의 게시글이 게재됐다. 이와 관련해 직장인 황유선(26)씨는 “한 장관은 강남 출신 엘리트 이미지에 패션 감각이 좋은 것 같다”며 “일반적인 여의도 정치인과 달리 호감 이미지에 가깝다”고 답했다. 다른 지지자는 “한 장관이 끼고 다니는 뿔테 안경만 봐도 젊은 느낌이다. 기존 정치인과는 다른 이미지를 확실히 준다”고 했다. 대전 현장에서는 한 장관의 ‘맞춤형’ 응대에 대해 긍정적 반응도 나왔다. 셀카를 요청하는 지지자들을 한데 묶어서 응대하지 않고 외국인 유학생에게는 외국어를, 한국인 학생에게는 “나도 카이스트에 오고 싶었다”고 답하며 개개인에게 맞는 언어를 썼다는 것이다. 장성호 전 건국대 행정대학원장은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기존의 정치 문법과는 다른 패턴”이라며 “과거에는 보수와 진보의 진영 논리에 의해 갖춰졌다면 새로운 세대는 실용주의이고, 한 장관은 그걸 기본적으로 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장관은 지난해 인혁당 사건 피해자의 과다 배상금 지연이자 납부를 면제하며 “국민의 억울함을 해소하는 데 진영논리나 정치논리가 설 자리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한 장관이 윤석열 정권의 2인자라는 이미지와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을 받아치는 것으로 유명한 만큼 외연 확장에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위기도 있다. 한 여당 인사는 “한 장관이 공직자로서 ‘아닌 건 아니다’라고 말해 인기를 끄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소속으로 그런 말을 한다면 단순 대야 공세로만 비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낙점…대세론 확산 속 반발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한동훈 낙점…대세론 확산 속 반발도

    18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서 판가름대통령실 즉각 후임 지명할듯…이르면 이번주친윤 ‘새바람 필요’ 비윤 ‘유력 주자 잃는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사실상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이후 새바람을 일으키려면 한 장관이 절실하다는 대세론이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다. 다만 성급한 조기 등판으로 유력한 차기 주자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17일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한 장관을 향한 국민적 지지와 열망이 있다.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한 장관이 꼭 필요하다”며 한 장관이 사실상 낙점됐다고 여권 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 장관은 이날 내각 교체 명단에는 없었지만, 이르면 이번 주 내각에서 빠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국회에서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회의를 개최하고 비대위원장 인선을 논의할 예정인데, 여기서 한 장관이 낙점될 경우 대통령실이 즉각 후임 장관을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연석회의에서 한동훈 대세론으로 판가름 날 것”이라고 했다. 윤 권한대행은 이날 전국여약사대표자대회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한 장관 추대론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나오고 있다.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해주는 분도 있고, 걱정하는 분도 있다”며 “그런 이야기를 모두 녹여내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내일(18일) 의견이 모이면 시간을 많이 끌 생각은 없지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충분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윤계는 김 전 대표의 사퇴 후 쇄신 흐름을 이어가려면 ‘한동훈 카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장관이 국회에서 보여준 대야 전투력과 논리적인 언변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김장 연대’(김기현·장제원) 용퇴에도 지지율은 반전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한 친윤계 의원은 “여러 비대위원장 후보 중에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할 수 있는 건 한 장관뿐”이라며 “당에서 적극 요청해서 설득해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111명) 중 65.4%를 차지하는 초선(59명)들은 침묵하며 ‘윤심’을 찾는 분위기지만 친윤 비대위원장에 대한 회의론도 있다. 지난 3월 전당대회에서 ‘윤심’을 앞세워 김 전 대표가 선출됐지만 늘상 약한 리더십과 수직적 당정 관계에 시달렸던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TK(대구·경북) 초선 의원은 “한동훈, 원희룡 장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며 “의총에서 ‘한동훈 추대론’이 나와서 관심을 두고 있긴 한데 최선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비윤계는 ‘한동훈 추대론’에 대해 적극 반발하고 있다. 한 장관이 정치적 경험이 없고,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권 2인자’로서 중도층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28일 처리를 공언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정국에서 제대로 대처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하태경 의원은 페이스북에 “한동훈은 정치 신인이지만 우리 당의 유력한 차기 주자”라며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당이 잘 키워야 한다.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정치 경험 많고 큰판을 다뤄본 사람을 영입해야지 윤 대통령 ‘아바타’를 다시 당 대표로 만들어본들 선거가 되겠나”라고 지적했다.
  • 동일본대지진 때보다 낮은 기시다 내각 지지율 ‘16%’

    동일본대지진 때보다 낮은 기시다 내각 지지율 ‘16%’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16%로 나타났다. 매달 최저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집권당인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의 비자금 의혹이 지지율 하락세를 더 부추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 마이니치신문은 전날부터 이틀간 18세 이상 유권자 108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대까지 붕괴하며 정권 교체 수준으로 지지율이 하락한 상황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지난달보다 5% 포인트 증가한 79%로 나타났다. 이 신문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20%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민주당(현 입헌민주당) 집권 시절 간 나오토 총리 때인 2011년 8월(15%) 이후 처음이다. 당시 간 나오토 내각은 그해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대참사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급격하게 하락했다. 민주당은 결국 이듬해 12월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정권을 뺏겼다. 특히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 79%는 이 신문이 내각 지지율 조사를 시작한 194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와 관련된 오류가 빗발치면서 지난 6월 이후 하락세를 거듭해왔다. 기시다 총리는 분위기 전환을 위해 9월 개각을 단행하고 지난달에는 대규모 감세 정책을 포함한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했지만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급기야 최근 발생한 아베파 비자금 의혹으로 정부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전 관방장관이 경질되면서 기시다 총리가 정권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마쓰노 전 장관 후임으로 임명된 하야시 요시마사 신임 관방장관은 17일 NHK 토론프로그램에 출연해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위기감을 갖고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생일이 1월 19일이라서 ‘119’라고 불리기도 하는 등 수비 국면을 맞아 등판하는 일도 여러 번 있었다”며 “총리를 잘 받들어 조금이라도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 ‘교황청 2인자의 몰락’…베추 추기경, 부동산 비리로 징역 5년 6개월

    ‘교황청 2인자의 몰락’…베추 추기경, 부동산 비리로 징역 5년 6개월

    영국 런던의 고급 부동산 매매 비리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기소된 죠반니 안젤로 베추(75·이탈리아) 추기경이 법원에서 징역 5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바티칸 법원은 16일(현지시간) 횡령·직권남용·위증교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베추 추기경에게 상당수 혐의 사실을 유죄로 판단하고 이같이 선고했다. 베추 추기경은 거액의 손실이 발생한 교황청의 부동산 투자에 관여하고 성금을 전용·낭비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교황청은 2014∼2018년 총 3억 5000만 유로(약 4947억원)를 투자해 런던 부촌인 첼시 지역의 고급 건물을 매입·관리해오다가 1억 4000만 유로(1979억원) 이상의 손실을 떠안은 채 지난해 이 건물을 매각했다. 애초에 가치가 높지 않았던 부동산을 교황청이 국무원 주도로 무리하게 투자했다가 막대한 투자 손실을 봤다는 지적이 뒤따랐다. 교황청이 투자했던 시기는 베추 추기경이 국무원 국무장관으로 있던 때다. 해당 사건은 교황청의 오랜 병폐인 방만하고 불투명한 재정 운영 문제를 드러냈고, 특히 신자들의 헌금으로 조성돼 빈곤층 지원에 쓰이는 ‘베드로 성금’이 투자 밑천이 됐다는 점에서 교계 안팎의 비난을 샀다. 바티칸 검찰은 2021년 7월 베추 추기경의 투자 비리 개입 사실이 인정된다고 보고 그를 재판에 넘겼다. 부동산 매매 브로커를 비롯한 다른 피의자 9명도 함께 기소됐다. 베추 추기경은 2011∼2018년 교황청 국무원 국무장관, 2018∼2020년에 시성성 장관을 지냈다. 시성성은 교회가 공경할 성인을 선포하는 시성을 관리·감독하는 곳이다. 한때 차기 교황으로 거론될 정도로 교황청 실세 중의 실세로 꼽혔던 베추 추기경은 2020년 9월 24일 시성성 장관직에서 전격 경질됐다. ‘교황청 2인자의 몰락’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그는 추기경 직함을 유지하되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 투표권 등 추기경으로서 권한도 반납해야 했다. 베추 추기경은 2년 넘게 끌어온 재판 과정에 “한 푼도 훔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을 부유하게 한 적도 없기 때문에 결백하다”면서 혐의를 줄곧 부인했다. 그는 이날 판결에 대해서도 항소할 의사를 밝혔다.
  • 아베파 4명 쳐냈지만 인물난 드러낸 개각… ‘칼끝’ 몰린 기시다

    아베파 4명 쳐냈지만 인물난 드러낸 개각… ‘칼끝’ 몰린 기시다

    일본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코너에 몰린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4일 개각을 단행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내각 2인자이자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 자리에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을 임명하면서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 소속 장관급 4명을 한꺼번에 교체했다. 그러나 하마다 야스카즈 전 방위상에게 관방장관직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하고 결국 하야시 전 외무상을 기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인물난만 드러낸 꼴이 됐다. 한 자민당 소속 전직 장관은 아시히신문에 “역시 침몰하는 배에 타고 싶지 않은 것”이라고 직격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소속 장관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어 하야시 관방장관을 비롯해 경제산업상에는 사이토 겐 전 법상(무파벌), 총무상에는 이토 히로부미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의 외고손자인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총무상(아소파), 농림수산상에는 사카모토 데쓰시 전 지방창생담당상(모리야마파)을 각각 등용했다.기시다 총리가 아베파 비자금 의혹을 수습하기 위해 급하게 개각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정권 운영이 위기 상황임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지적이 많다. 초기 관방장관 후보로 거론된 하마다 전 방위상은 기시다 총리와 국회 입성 동기(1993년)로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은 데다 각료 경험이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혔다. 기시다 총리의 최대 후견인인 아소 다로 전 총리이자 당 부총재도 하마다 전 방위상 임명을 지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인 기하라 세이지 간사장 대리가 지난 12일 하마다 전 방위상을 찾아갔지만 그는 “정권을 지지하나 (관방장관직은) 해본 적이 없다”고 에둘러 거절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를 두고 “요직 제안이 거부된 것은 칼끝에 선 총리의 현주소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기시다파(고치정책연구회) 좌장을 맡고 있는 하야시 관방장관 카드를 꺼냈는데 이것도 뼈아픈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지난 9월 개각에서 예상치 못하게 퇴진했다. 평소 차기 총리 꿈을 말해 왔던 하야시 전 외무상을 기시다 총리가 견제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관방장관이라는 핵심 자리를 놓고 아베파를 제외하면 총리에게 남는 선택지는 거의 없었다. 하야시 신임 관방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가 ‘어려운 상황이니 도와주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소속 정무관(차관급) 6명 중 한 명만 교체하고 나머지를 보류한 것도 당내 정치 기반이 약하다는 점을 보여 준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의혹과 관련된 모든 아베파 소속 인사들도 바꾸려고 했지만 아베파 내에서 “총리부터 그만두라”라는 반발이 커지자 일단 한발 물러났다. 의혹 당사자들이 관직에서 내려오면서 자민당 비자금 조성 혐의를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수사 인력을 50명 수준으로 늘린 특수부는 아베파 의원들의 비서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아베파는 정치자금 모금 행사(파티)에 참석할 수 있는 ‘파티권’을 팔아 일부를 회계 처리에 반영하지 않고 의원들에게 나눠 주며 비자금화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비자금 규모가 5년간 5억엔(약 4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기시다 총리가 회장을 맡았던 기시다파도 2018~2020년 2000만엔 규모로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아베파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기시다 내각에 타격을 줄 일만 남았다는 전망도 많다. 지지통신은 지난 8~11일 18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4.2% 포인트 하락한 17.1%를 기록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일본 언론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 20%대가 붕괴된 것은 처음으로 사실상 ‘퇴진 위기’ 수준이다. 2009년 9월 아소 내각 당시 지지율이 13.4%로 떨어지면서 자민당은 민주당에 정권을 내줬다.
  • “침몰하는 배에 타고싶겠나”…기시다 총리 개각 ‘저평가’

    “침몰하는 배에 타고싶겠나”…기시다 총리 개각 ‘저평가’

    “역시 침몰하는 배에 타고 싶지 않은 것이다.” 하마다 야스카즈 전 일본 방위상이 관방장관직을 거절하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14일 임명됐다는 소식에 자민당 소속 전직 장관이 아사히신문에 이같이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날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 장관급 4명을 교체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하지만 인물난만 드러낸 개각으로 기시다 총리의 리더십 발휘가 시급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만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소속 장관들의 사표를 수리했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어 20만엔(183만원)이 넘는 파티권을 구입한 개인과 단체는 이름과 금액 등을 보고서에 기재하게 돼 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금고형 혹은 100만엔(92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아베파는 파티권 판매 할당량을 넘어 모금한 돈을 일부러 기재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주는 등 사실상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베파의 이러한 비자금 규모는 지난 5년간 5억엔(46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실세인 마쓰노 전 장관은 1000만엔(9200만원), 니시무라 전 경제산업상은 100만엔(920만원)의 비자금을 각각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모르쇠로 일관했지만 문제가 확산하자 기시다 총리가 교체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경질됐다. 기시다 총리는 후임으로 관방장관에 하야시 전 외무상을 임명했고 경제산업상에는 사이토 겐 전 법상(무파벌), 총무상에는 마쓰모토 다케아키 전 총무상(아소파), 농림수산상에는 사카모토 데쓰시 전 지방창생담당상(모리야마파)을 각각 기용했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 비자금 의혹을 수습하기 위해 급하게 개각을 단행했지만 오히려 정권 운영이 위기 상황임을 여실히 드러낸 개각이라는 지적이 많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당초 기시다 총리는 하마다 전 방위상을 관방장관에 앉히려 했다. 기시다 총리와 국회 입성 동기(1993년)인 하마다 전 방위상은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은 데다 각료 경험이 있고 총리의 최대 후견인인 아소 다로 당 부총재도 하마다 전 방위상을 지지했기 때문이다.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인 기하라 세이지 간사장 대리는 지난 12일 오후 하마다 전 방위상을 찾아 관방장관직을 제안했다. 하지만 하마다 전 방위상은 “정권을 지지하고 싶지만 (관방장관직은) 해본 적이 없다”며 에둘러 거절했다. 아사히신문은 “요직 제안이 거부된 것은 칼끝에 선 총리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시다 총리가 결국 하야시 전 외무상을 관방장관에 임명한 것도 뼈아픈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지난 9월 개각에서 예상치 못하게 퇴진했다. 평소 차기 총리 꿈을 말해왔던 하야시 전 외무상을 기시다 총리가 견제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 2인자이자 대변인 역할인 핵심 자리를 놓고 아베파를 제외하면 총리에게 남는 선택지는 거의 없었다. 하야시 신임 관방장관은 14일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기시다 총리가 어려운 상황인데 도와주면 안 되겠느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소속 정무관(차관급) 교체를 보류한 것도 총리가 당내 정치 기반이 약하다는 점을 보여준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는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된 모든 아베파 소속 인사들을 교체하려고 했다. 하지만 아베파 내에서 “총리부터 그만둬라”라는 반발이 커지면서 기시다 총리가 한발 물러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021년 10월 집권 후 각 파벌 균형을 중시해왔던 기시다 총리가 갑자기 당 개혁을 내세우는 것에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고 했다. 아베파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기시다 내각에 타격을 줄 일만 남았다는 전망도 많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전국에서 수사 경험이 탄탄한 검사들을 소집해 50명 규모의 수사팀을 만들었고 아베파 소속 의원 수십명을 곧 소환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도 비자금 의혹 수사 대상이다.
  • ‘비자금 의혹’ 아베파 경질되자… 관방장관에 하야시 물망

    일본 집권당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질되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의 후임에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이 유력하게 검토된다고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회장이었던 당내 4위 파벌 기시다파 소속으로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직후인 2021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외무상을 지냈다. 기시다 총리의 측근이자 한일 관계 개선에도 애써 온 친한파로 꼽힌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 2인자이자 대변인 격으로 요직 중의 요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내각 운영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오랫동안 총리 밑에서 기시다파를 지탱해 온 정책통이자 안정된 답변을 구사하는 하야시 전 외무상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개각에서 마쓰노 장관을 포함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 장관 4명과 차관급 5명 등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의원들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같은 의혹을 받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14일 스스로 당직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임시국회 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파 등 자민당 의원들의 비자금 의혹과 개각 방침에 대해 밝혔다. 굳은 표정의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의 정치 활동에 대해 국민이 의구심을 드러내는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 비자금 아베파 경질되자 부활하는 하야시…14일 관방장관 임명

    비자금 아베파 경질되자 부활하는 하야시…14일 관방장관 임명

    일본 집권당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경질되는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후임에 하야시 요시마사 전 외무상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14일 개각에서 하야시 전 외무상을 관방장관으로 임명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야시 전 외무상은 기시다 총리가 회장이었던 당내 4위 파벌 기시다파 소속으로 기시다 내각이 출범한 직후인 2021년 11월부터 올해 9월까지 외무상을 지냈다. 기시다 총리의 측근이자 한일 관계 개선에도 애써온 친한파로 꼽힌다. 관방장관은 일본 정부 2인자이자 대변인 격인 요직 중의 요직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기시다 내각 운영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오랫동안 총리 밑에서 기시다파를 지탱해온 정책통이자 안정된 답변을 구사하는 하야시 전 외무상이 적임자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14일 개각에서 마쓰노 장관을 포함해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스즈키 준지 총무상, 미야시타 이치로 농림수산상 등 장관 4명과 차관급 5명 등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아베파 의원들을 모두 교체할 예정이다. 이뿐만 아니라 같은 의혹을 받는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14일 스스로 당직 사직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13일 임시국회 폐회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아베파 등 자민당 의원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 14일 개각 방침에 대해 밝혔다. 굳은 표정의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의 정치 활동에 대해 국민이 의구심을 드러내는 사태를 초래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다”며 “당 전체가 강한 위기감을 갖고 일치 결속해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카타르 머물던 하마스 지도부 해외로 피신…“휴대전화 꺼지고 연락 닿지 않아”

    카타르 머물던 하마스 지도부 해외로 피신…“휴대전화 꺼지고 연락 닿지 않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 몇 명이 카타르에서 떠났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 포스트가 아랍어 방송 채널 마칸33을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방송(IPBC)이 히브리어 채널 칸11과 함께 운영하는 이 채널은 이날 저녁 뉴스에서 카타르 수도 도하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해외 하마스 지도자 몇 명이 카타르에서 알려지지 않은 국가로 이동해 휴대전화가 꺼져 있고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카타르 당국은 도하 호텔 등에 머물던 해외 하마스 지도부에 더는 안전을 보장해줄 수 없으니 알제리로 피신할 것을 촉구했지만 이 지도자들이 어느 국가로 떠났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지난달 22일 대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하마스 지도부가 어디에 있든 추적하라고 지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모사드에 하마스 지도부가 어디에 있는지 그에 맞서 행동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가자지구에서 굶주림과 함께 폭격으로 인한 죽음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마일 하니야(61)를 필두로 한 해외 하마스 지도부는 카타르와 레바논 베이루트 등에서 호화로운 삶을 누려 왔다. 특히 하니야를 비롯한 해외 하마스 지도자 3인의 자산가치는 총 110억 달러(약 14조 3500억원)에 달할 만큼 부를 축적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지도자는 도하에 사무실을 두고 각종 모임에 참석하고 전용기를 타고 외유성 여행을 즐기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불과 닷새 전인 지난 7일에는 하니야의 아들 마즈가 수천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다섯 차례에 걸쳐 구매한 영수증이 이스라엘군의 아랍 담당 대변인의 엑스(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카타르 소재 하마스 지도부의 출국 움직임과 맞물려 하마스의 2인자로 꼽히는 살레 알아루리(57)가 평소 지내던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튀르키예로 이동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이스라엘 현지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그의 출국에 대한 구체적인 동기는 알려지지 않았다.이스라엘군이 제거 1순위로 꼽는 하마스 최고 지도자 야히아 신와르(61)는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의 지하 터널에 숨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신와르가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기습해 1200여명을 숨지게 한 작전을 총 기획한 ‘주모자’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해 왔다.
  • 日 기시다파도 ‘비자금 스캔들’

    日 기시다파도 ‘비자금 스캔들’

    일본 집권당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세이와정책연구회)에 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고치정책연구회)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각 파벌의 비자금 규모가 애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큰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시다 정부의 정책 추진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12일 아사히신문, NHK 등 현지 언론을 종합하면 기시다파 역시 정치자금 모금 파티권(20만엔)을 판 뒤 일부를 의원들에게 나눠주면서 비자금을 조성했다. 지난 5년간 1억엔(9억원)이었던 것으로 추산된 아베파의 비자금 규모가 5억엔에 달한다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 기시다파의 비자금 규모는 아베파보다는 작은 수준이라고만 알려졌다. 파티권 구입 내역을 회계 보고서에서 누락한 것은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5년 이하의 금고형, 혹은 100만엔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기시다파는 자민당 의원 47명이 소속된 당내 4위 파벌로 아베파(99명)보다 영향력이 작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파벌이라는 점에서 여파는 만만치 않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파 비자금 의혹이 확산되자 총리가 특정 파벌의 대표를 맡는 게 부적절하다며 기시다파 회장직을 그만두기도 했다. 비자금 의혹이 불거지면서 나온 내각 내 아베파 교체 시점은 오는 14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질 대상인 정부 2인자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각각 1000만엔과 100만엔을 비자금으로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 정책과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 논의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자민당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하는 데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마저 20%대가 붕괴될 위기에 놓이면서 국민이 반대하는 증세를 단행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적 기지를 공격할 ‘반격 능력’ 확보 등 방위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방위비를 43조엔(388조 7000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재원 확보를 위한 증세 시점을 정하지 못하면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 달성도 어렵게 됐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내년 1월 초중순쯤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 지역을 순방하려고 했지만 이 일정도 보류하기로 했다.
  • 방위비 증세도 외교도 집어삼킨 아베파 비자금…기시다 총리도 위험

    방위비 증세도 외교도 집어삼킨 아베파 비자금…기시다 총리도 위험

    일본 집권당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파에 이어 이번엔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이끌었던 기시다파도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비자금 의혹이 자민당 전체로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14일 정부 2인자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 등 아베파 각료와 차관급들을 모두 교체하기로 했다. 12일 NHK는 기시다파(정식 명칭은 고치정책연구회)도 아베파와 마찬가지로 정치 자금 모금 액수를 실제보다 적게 보고서를 작성했고 그렇게 마련한 비자금을 기시다파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줬다고 보도했다. 아베파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도쿄지검 특수부는 기시다파도 수사 대상에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파는 자민당 의원 47명이 소속된 당내 4위 파벌로 아베파(99명)보다 영향력은 작지만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파벌이라는 점에서 비자금 의혹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아베파 비자금 의혹이 확산하자 총리가 특정 파벌의 대표를 맡는 게 부적절하다며 기시다파 회장직을 그만두기도 했다. 다만 기시다파 비자금 규모는 아베파와 비교하면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아베파 비자금 규모는 지난 5년간 1억엔(9억원)으로 알려졌지만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5억엔(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새롭게 밝혀졌다. 마쓰노 장관은 1000만엔(9000만원),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은 100만엔(900만원) 등의 비자금을 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자민당 전체로 퍼지는 비자금 의혹으로 일본 정부 정책과 외교 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 논의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했다. 자민당에 대한 국민 여론이 악화하는 데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마저 20%대 붕괴 직전에 놓이면서 국민이 반대하는 증세를 단행하기 쉽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당초 일본 정부와 자민당은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확보 등 방위력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5년 동안 방위비를 43조엔(387억원)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하지만 43조엔 재원 확보를 위한 증세 시점을 정하지 못하면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 계획 달성도 쉽지 않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기시다 총리는 내년 1월 초중순쯤 브라질과 칠레 등 남미 지역을 순방하려고 했지만 이 일정도 보류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지검 특수부가 13일 임시국회 폐회 후 아베파 의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으로 총리의 정권 운영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日 내각 2인자까지 내쳤다… ‘비자금 게이트’에 휘청이는 기시다

    日 내각 2인자까지 내쳤다… ‘비자금 게이트’에 휘청이는 기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있는 기시다 내각이 정부 대변인이자 2인자인 마쓰노 장관까지 바꾸면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연일 새로운 의혹이 터지고 있어 쉽지 않을 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10일 아사히신문은 내각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마쓰노 장관과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비롯해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상원) 간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자 연말 개각이다. 이 5명은 아베파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지냈고 장관직과 당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실세 정치인으로 꼽힌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어 20만엔(178만원)이 넘는 파티권을 구입한 개인과 단체는 이름과 금액 등을 보고서에 기재하도록 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금고형 혹은 100만엔(약 89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아베파는 파티권 판매 할당량을 넘어 모금한 돈을 일부러 기재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주면서 지난 5년간 1억엔(8억 9000만원)이 넘는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오는 13일 이후 수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수부는 지금까지 회계 담당자나 의원 비서 등을 임의 조사해 왔지만 앞으로는 의혹이 제기된 아베파 의원 등을 소환 조사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전시킬 계획이다. 2012년 자민당 집권 이래 20%대의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이번 사건이 가장 큰 위기일 수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는 애초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모색하려 했지만 여론이 급격히 악화하자 경질 카드를 꺼냈다. 관방장관 교체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2기 내각 때인 2004년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문제로 사임한 후쿠다 야스오 전 장관 이후로 1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의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개각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사상 최대 뇌물 사건인 리크루트 사건 당시 1988년 12월 다케시타 노보루 당시 총리가 개각을 실시했지만 새로 임명된 장관들도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이듬해 4월 총리가 퇴진 의사를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임 장관 후보는 이번 의혹에 일절 연관되지 않아야 하는 게 절대 조건이 될 것”이라며 “실패하면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내각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쓰노 장관 후임으로는 기시다 총리 직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시절 관방장관을 지낸 가토 가쓰노부 전 후생노동상이 거론되고 있다.
  • 日 관방장관 비자금 의혹에 낙마하나…위기의 기시다 총리

    日 관방장관 비자금 의혹에 낙마하나…위기의 기시다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을 교체하기로 했다. 비자금 조성 의혹을 받는 인물들이 모두 아베파를 비롯해 기시다 내각의 핵심 관계자라는 점에서 총리의 정권 운영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아사히신문은 내각 관계자 등을 인용해 기시다 총리가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장관과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을 비롯해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다카기 쓰요시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세코 히로시게 자민당 참의원(상원) 간사장을 교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자금 조성 의혹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이자 연말 개각이다. 이 5명은 아베파에서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을 지냈고 장관직과 당 주요 보직을 맡는 등 실세 정치인으로 꼽힌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밤 자민당 두 번째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와 만나 인사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열어 20만엔(178만원)이 넘는 파티권을 구입한 개인과 단체는 이름과 금액 등을 보고서에 기재하게 돼 있다. 이를 어기면 5년 이하의 금고형 혹은 100만엔(89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아베파는 파티권 판매 할당량을 넘어 모금한 돈을 일부러 기재하지 않고 소속 의원들에게 되돌려주는 등 사실상 비자금을 만든 혐의를 받고 있다. 아베파의 이러한 비자금 규모는 지난 5년간 1억엔(8억 9000만원)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지검 특수부는 임시국회가 폐회하는 오는 13일 이후 수사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특수부는 지금까지 회계 담당자나 의원 비서 등을 임의 조사해왔지만 13일 이후부터는 의혹이 제기된 아베파 의원 등을 소환 조사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진전시킬 계획이다. 2012년 자민당 집권 이래 20%대의 역대 최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로서는 이번 사건이 가장 큰 위기일 수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는 당초 수사 상황을 지켜본 뒤 대응책을 모색하려 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관방장관 교체 등으로 생각을 바꿨다. 일본 정부의 2인자인 관방장관 경질은 이례적인 일이다. 마쓰노 장관이 사퇴하게 되면 제2차 고이즈미 내각 당시 2004년 국민연금 보험료 미납 문제로 사임한 후쿠다 야스오 전 장관 이후로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의 경질 개각이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사상 최대 뇌물 사건인 리크루트 사건 당시 1988년 12월 다케시타 노보루 당시 총리가 분위기 전환을 위한 개각을 실시했지만 새로 임명된 장관들도 뇌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고 결국 이듬해 4월 총리가 퇴진 의사를 밝혔다. 요미우리신문은 “후임 장관 후보는 이번 의혹에 일절 연관되지 않는 게 절대 조건이 될 것”이라며 “실패하면 가뜩이나 궁지에 몰린 내각에 치명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쓰노 장관 후임으로는 기시다 총리 직전 스가 요시히데 총리 시절 관방장관을 지낸 가토 가쓰노부 전 후생노동상이 거론되고 있다.
  • SK, 50대 사장단 전진 배치… ‘생존 플랜’ 속도 낸다

    SK, 50대 사장단 전진 배치… ‘생존 플랜’ 속도 낸다

    최근 그룹 경영진에 기업의 ‘돌연사’(서든데스) 위기를 경고한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이 사촌 동생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 자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60대 부회장 4인방을 7년 만에 2선으로 물리고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SK는 7일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어 최창원 부회장을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인사 내용을 공유·협의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34) SK바이오팜 팀장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인 사업개발본부장으로 승진했다. SK그룹은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최종건 그룹 창업주의 3남인 최 부회장은 진중하면서도 업무에 깊이 파고드는 ‘워커홀릭’으로 평소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1994년 SK그룹의 전신인 선경그룹 경영기획실 과장으로 입사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어 왔다. SK㈜ 사장에는 장용호(59) SK실트론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에는 박상규(59) SK엔무브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실트론 사장에는 이용욱(56) SK㈜ 머티리얼즈 사장이, SK에너지 사장에는 오종훈(55) SK에너지 P&M CIC 대표가, SK온 사장에는 이석희(58) 전 SK하이닉스 사장이 각각 선임됐다. SK㈜ 머티리얼즈 사장에는 김양택(48)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는 김원기(53)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63) 의장을 비롯해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부회장단은 모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조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돕는다. 장 부회장은 SK㈜ 대표이사에서는 내려오지만 부회장직을 유지하는 한편 박경일(54)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대표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 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박 부회장의 퇴진으로 곽노정(58) 사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SK텔레콤 유영상(53) 대표는 유임됐다. 인공지능(AI) 전략 고도화를 위해 △AI서비스사업부 △글로벌·AI테크사업부 △T-B커스터머사업부 △T-B엔터프라이즈사업부 등 4대 사업부 체계로 조직을 개편했다. 재계 관계자는 “60대 부회장단의 퇴진은 이들이 중용된 2016년 말 인사 이후 7년 만으로, 그룹 경영을 둘러싼 글로벌 경영 환경이 위중하다는 최 회장의 위기 의식이 반영된 인사”라면서 “앞으로 최태원·최창원 투톱 체제로 중복투자 통합과 조직 슬림화 등 SK의 혁신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최태원 장녀’ 최윤정씨 임원 승진할 듯

    ‘최태원 장녀’ 최윤정씨 임원 승진할 듯

    SK그룹 오너가 3세이자 최태원(63) SK그룹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34)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이 7일 정기 인사에서 신규 임원으로 승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최 팀장은 사업 개발과 관련한 조직을 책임지는 임원으로 보임될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관계자는 “최 팀장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등 신규 투자와 사업 개발 분야에서 업무 역량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팀장은 2017년 SK바이오팜 경영전략실 전략팀에 대리급인 선임 매니저로 입사했다. SK바이오팜 입사에 앞서 중국 베이징 국제고를 거쳐 미국 시카고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시카고대 뇌과학연구소 연구원과 베인앤드컴퍼니 컨설턴트 등을 거쳤다. 이어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생명정보학 석사 과정을 수료했고, 2021년 7월 복직해 올해 1월 글로벌투자본부 전략투자팀 팀장으로 승진했다. 최 회장의 차녀인 민정(32)씨는 2019년 SK하이닉스에 대리로 입사해 지난해 초 미국법인 전략파트에서 근무하던 중 휴직했다. 이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격 의료 스타트업 ‘던’에서 무보수 자문역을 맡고 지역 비정부기구(NGO) ‘스마트’에서 교육 봉사를 하기도 했다. 장남 인근(28)씨는 SK E&S의 북미 에너지솔루션 사업 법인 ‘패스키’(PassKey)에서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SK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최 회장의 사촌 동생이자 고 최종건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최창원(59)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을 그룹 2인자 자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으로 선임하는 등 대대적인 인적 개편에 나선다. 조대식(63)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장동현(60) SK㈜ 부회장, 김준(62)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60) SK하이닉스 부회장이 명예직인 고문 자리로 물러나고 지난해 3월 현업을 떠난 이석희(58) SK하이닉스 전 대표가 그룹 배터리 사업을 담당하는 SK온 대표로 복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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