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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군 유혈충돌땐 파국 불가피/일촉즉발 인니사태 어디로 가나

    ◎시민들 민주화 바람타고 군과 정면대결/극적 타결 안되면 「인니판 광주사태」 우려 정국 혼란이 날로 더해가고 군부가 시위군중들에 대한 발포명령을 내림으로써 공포분위기가 만연한 가운데 국제사면위원회가 31일 정부당국이 야당정치인 7명을 살해했다고 폭로함으로써 인도네시아사태는 이제 유혈충돌의 일촉즉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달 27일 인도네시아 국부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친딸이자 수하르토 현대통령에 대한 강력한 대권도전자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민주당(PDI)당수가 당에서 축출되면서 비롯된 국민들의 항의 시위는 이제 인도네시아의 앞길을 가늠할 수 없는 혼란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지난주말의 대규모 시위에서 이미 5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고 31일에도 시민들이 당사건물 앞에 운집하는 등 긴장이 감도는 상황이 매일 반복되고 있는 데다 흥분한 군중들이 거친 행동을 보이고 있어 언제라도 유혈충돌이 벌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인도네시아사태는 정부와 군부가 합작한 야당와해 공작에 따라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PDI당수가 당수직을 박탈당하면서 지난 28년 동안 군부와 함께 카리스마정권을 구축해온 정부에 반대하는 국민들이 『메가와티 대통령』을 외치고 거리로 뛰쳐나오면서 비롯됐다. 68년부터 무려 28년 동안 카리스마정권을 지켜온 75세의 수하르토 현대통령은 막강한 군부세력을 등에 업고 오는 98년 대통령선거에도 출마,7선 연임을 꿈꾸고 있다.그러나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메가와티를 구심점으로 한 시민들의 민주화 요구는 이제 정부의 발포명령이란 극한 상황으로까지 발전,가뜩이나 건강이 악화된 수하르토가 난국을 어떻게 풀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4월말 정권의 제2인자이자 정책브레인이었던 수하르토의 부인 시티하루티나가 사망,권력공백이 생기면서 전통적으로 막강한 세력을 지닌 군부가 수하르토의 뒤를 엿보고 있어 인도네시아사태는 정부와 국민의 대결이 아닌 정부·군부·국민의 대결이란 복잡한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있어 해결의 실마리는 쉽게 잡히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중진국 선두를 목표로 할 만큼 경제 규모가 성장한 인도네시아의 국민들은 수하르토의 장기집권에 염증을 느끼고 있는 데다 이번에 또 군부를 실세로 한 정부가 들어서는 것을 결코 원치 않고 있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국민들과의 충돌은 불가피할 전망이어서 인도네시아사태는 지칫 지난 80년 우리의 광주사태와 같은 상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최철호 기자〉
  • 그룹 대변인:6/선경(테마가 있는 경제기행:6)

    ◎신세대 공략… 미래지향 투자 부각/소수정예… 전경련·그룹 나눠 조용한 홍보/최 회장 설화뒤 입조심… 언론과 면담 꺼려 70년 중반에 중·고등학교를 다닌 사람이라면 당시 모 방송의 인기프로 「장학퀴즈」를 기억한다.깔끔한 교복차림의 학생들이 모델로 등장했던 「스마트 학생복지」광고도 있었다. 당시 선경그룹 광고는 대그룹 홍보의 요체가 무엇인 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선경은 그때 광고로 아직까지 「가장 입사하고 싶은 그룹」에 든다.물론 지금도 이 프로그램의 후원자다. 선경의 홍보는 튀지 않고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이같은 경향은 그룹의 사업구조와 연관이 있다.선경에는 휘발유를 빼고는 소비재가 거의 없다.석유화학 등 중간재를 생산하는 산업들이어서 소비재그룹처럼 대대적인 홍보의 필요성을 못느낀다.사세는 강한 데 홍보는 약하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유공의 「팡이제로」는 홍보했다가 역효과가 난 사례.팡이제로의 올 매출목표가 1백40억원으로 유공의 매출(6조6천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다.그런 것 생산한다고동종업계로부터 비난만 받았다. 최종현회장 역시 개인적으로 사진찍히길 좋아하지 않는다.「세련된 얼굴이 아닌데다 좀 거친」 모습이어서 본인도 꺼려한다.전경련회장이 되면서 나아졌지만 한차례 설화사건이 있고 난 뒤 회장의 입은 더 무거워졌다. 『문어발이니 업종전문화니 하는 것은 에디슨 전구만들때 하던 얘기다.업종전문화란 애덤 스미스 시절에 나온 분업의 초기이론이다…』 지난해 2월 전경련회장 재취임때 기자간담회에서 정부의 재벌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가 선경은 융탄폭격을 당했다.계열사가 3개월간 세무조사를 받고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조사도 받았다.한 임원은 『그때 정말 괴로웠다』고 세무조사 사실을 뒤늦게 토로하고 있다. 새 정부출범후는 악재가 겹쳤었다.맏아들 최태원·노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출사건,비자금 사건이 있었다.최회장은 요즘 언론과의 면담도 꺼리고,만나도 예민한 얘기는 피한다.측근들이 그렇게 하도록 주문한다.본래 최회장은 이얘기 저얘기 토론하기를 좋아한다.언론의 「덜컥수」에 걸리기 쉬운 편이다.올 전경련 제주도세미나(7월 17∼20일)에서도 최회장은 현안을 피해갔다.약간 넋빠진듯한(사실은 재미있는) 기 얘기만 했다.『현대병은 스트레스에서 오므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나는 15∼20초만 기를 모으면 잠을 잘 수 있다.기를 하고 나서 시차를 느껴본 적이 없다』 회장스타일과 사업구조가 이러니 선경 대변인들도 소수정예다.대외업무와 주요 의사결정을 총괄하는 이는 비서실장격인 손길승 경영기획실장.정·관·재계 인사와 교분이 두터운 손실장은 일벌레이면서 마당발로 그룹의 2인자다. 그 옆에 최시호 경영기획실장 보좌역이 홍보업무를 보좌한다.그러나 홍보일선은 떠난 상태다. 현재 선경홍보는 전경련 홍보(최의종 부사장)와 그룹홍보(이노종 이사)로 이원화돼 있다.이이사는 신문학을 전공한 석사출신으로 구수한 입담이 장기다.외대대학원에 PR론 강의를 나갈 정도.그룹홍보부장으로 있다 (주)선경으로 간 이영권이사는 박사출신이다. 문민정부들어 선경은 다소 맥이 빠져있는 것 같다.요즘엔 섬유와 석유화학업종이 불황이다.그러나 선경대변인들은 「궂은 일이 많아 오히려 역할이 커졌다」고 자위한다.이동통신 사업권반납때 그룹전체의 반대에도 불구,여론을 핵심부에 전달해 사업권을 반납토록 한 것은 홍보실이었다.〈권혁찬 기자〉
  • 여 국회상위장 9명 내정

    ◎운영 서청원/법사 강재보/재경 황병태/통일외무 박관용/내무 이택석/국방 김영귀/문체 이세기/건교 백남치/정보 김종호/윤리특위 변정일 신한국당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은 5일 여당 원내총무가 당연직으로 맡게 되는 국회 운영위원장 후보에 서청원 원내총무를 지명하는 등 여당몫의 상임위원장 후보 9명과 윤리특위 위원장 후보를 지명했다. 법사위원장 후보에는 강재섭 의원이 지명됐으며 재경위원장 황병태 의원,통일외무위원장 박관용 의원,내무위원장 이택석 의원,국방위원장 김영귀 의원,문화체육공보위원장 이세기 의원,건설교통위원장 백남치 의원,정보위원장 김종호 의원,윤리특위원장 변정일 의원 등으로 내정됐다. 이들은 오는 8일 소집되는 제180회 임시국회 첫날 본회의에서 야당몫 상임위원장 후보와 함께 여야 의원들의 투표를 거쳐 선출된다. 신한국당은 이에 따라 고문단과 당무위원,15개 시·도지부 위원장 등에 대한 후속인선을 곧 마무리지은 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조직정비에 착수할 방침이다. 당고문에는 김윤환전 대표위원,이회창 전 선대위의장,최형우 이한동 의원,박찬종 전 의원 등 이른바 「차기주자」들을 위촉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 국회상위·특위장 내정자 프로필 ◎강재보 법사/기획·판단력 뛰어난 검사출신 검사출신으로 기획·판단력과 친화력이 뛰어나다.구민자당때 고교·대학선배인 박철언 의원(자민련)이 이끈 「월계수회」 2인자였으나 14대 대선정국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반기를 든 박의원의 탈당제의를 거절,잔류해 김대통령의 눈에 들었다.문민정부 첫 민자당 대변인으로 발탁,부드러운 언어구사로 대변인의 차원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이다. ▲경북 의성·48·3선 ▲서울대 법대 ▲청와대 정무·법무비서관 ▲민자당 총재비서실장 ◎황병태 재경/관·학·정계 두루거친 팔방미인 경제기획원 차관보,한국외국어대 총장,주중대사 등 정·관·재·학계를 두루 거친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87년 대선직후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김영삼 대통령에게 발탁돼 정계에 들어온 뒤 「좌병태 우병태」란 유행어를 낳을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분석력이뛰어나고 원만한 대인관계와 매끄러운 화술이 장점이다. ▲경북 예천·61·2선 ▲서울대 상대 ▲통일민주당 부총재 ▲민자당 당무위원 ◎박관용 통일외무/개혁작업 주도했던 5선의원 정치감각과 논리를 두루 갖춘 5선의원으로 문민정부 출범초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개혁작업을 주도했다.부산중학교 1년 선배인 이기택민주당총재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81년 11대때 민한당후보로 부산 동래에서 당선된뒤 내리 배지를 다는 관록을 쌓았다.문민정부의 전직 장·차관과 청와대수석 등이 회원인 정책 싱크탱크 「마포포럼」을 주도하고 있다. ▲부산·58·5선 ▲동아대 정치학과 ▲신민당 국회전문위원 ▲청와대 비서실장·정치특보 ◎이택석 내무/JP 탈당때 잔류한 공화계 텁텁한 외모와 모나지 않은 성품이 돋보이는 신한국당내 유일한 공화계 출신의원이다. 지난 87년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 고양·파주지구당위원장직을 맡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지난해초 JP가 민자당을 떠날때 거취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했으나 당에 잔류키로 한 어려운 결심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후문이다. ▲전주·53·3선 ▲고려대 법대졸 ▲민자당 원내부총무 ▲경기도지부장 ▲당무위원. ◎김영귀 국방/의리 중시하는 저돌적 행동파 건강한 체격에 두주불사의 행동파.직선적이고 저돌적인 성격에 의리를 중시한다.특히 상하불문하고 어울리기를 좋아한다.얼굴이 검어 「흑선풍」이라는 별명을 가졌다.「폭탄주」를 즐기는 이한동 의원과 가까워 「폭탄계」로도 불린다.구공화당때부터 당 청년조직과 운영에 뛰어난 재주를 보였다.최광수 전 외무장관의 손아래 동서이다. ▲서울·56·5선 ▲동국대 경제학과 ▲민자당 원내총무·사무총장 ▲정무1장관 ◎이세기 문체/논리·추진력 겸비한 학자출신 정연한 논리와 추진력을 겸한 학자출신이다.여당후보로 서울에서 드물게 4선을 기록한 민정계 중진.고려대 정치학과 교수를 지내다 11대에 정계에 진출한뒤 12대때는 민정당 원내총무를 지냈다. 통일문제에 일가견을 지녀 상임위에서 곧잘 날카로운 질문으로 정부측을 궁지에 몰기도 한다.훤칠한 키에 호탕하면서도 주변에 대한 배려에는 섬세한 일면을 갖고 있다. ▲경기 개풍·59·4선 ▲고려대 정외과 ▲통일원장관·체육부장관 ▲민자당 정책위의장 ◎백남치 건교/6·3세대로 민주계내 브레인 6·3세대로 민주계내 브레인이다.포용력이 넓고 대인관계도 원만하다.단신에 꼿꼿이 허리를 편 자세로 항상 자신감에 차있다.78년 10대당시 34세의 정치학도로 부여·서천·보령지역에 무소속출마,정치에 입문했다.85년 민추협과 민주산악회에 몸을 담으면서 김영삼대통령과 인연을 맺은뒤 고비때마다 중책을 맡았다. ▲충남 서천·52·3선 ▲서울대 법대 ▲경찰대 교수 ▲민자당 정책조정실장·기획조정실장 ◎김종호 정보/내무관료 출신의 외유내강형 수재형 실무행정가출신.61년 내무관리로 첫발을 디딘이래 매사에 치밀하고 실수가 없다는 평을 받았다. 서울대 법대 후배 20여명에게 남모르게 장학금을 대줄 정도로 인정이 많고 소탈하다.겉으로는 버들처럼 부드러운 인상이지만 문제가 닥치면 24시간 전력투구하는 외유내강형이다.유림의 총본산인 성균관이사장도 맡고 있다. ▲충북 괴산·60·5선 ▲서울대 법대 ▲충북도지사·내무장관 ▲신한국당 정책위의장 ◎변정일 윤리특위/율사 출신… 너무 신중한게 흠 서울형사지법판사,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을 지낸 율사출신 3선의원.매사 진지하고 논리적이라는 평을 듣는다.조용하고 사려가 깊은 반면 지나치게 신중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14대 총선때는 무소속으로 당선된뒤 국민당에 입당,대변인을 지냈으나 14대 국회 중반 민자당으로 적을 옮겼다. ▲남제주·53·3선 ▲서울대 법대 ▲국민당 대변인 ▲한일의원연맹 간사
  • 재검표 기다리는 이성헌 위원장(오늘의 인물)

    신한국당 서울 서대문갑 지구당 이성헌 위원장은 요즘 입술이 탄다.오는 24일 다시 한번 「4·11 표심의 심판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위원장은 지난 총선때 뜻밖의 선전으로 국민회의의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던 정치신인이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막판까지 접전을 벌이다 5백91표차로 석패한 이위원장은 당시 대법원에 김후보를 상대로 당선무효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이에 따라 24일 서울지법 서부지원 회의장에서 4·11총선 최초의 재검표가 실시될 예정이다. 총선직후 『낙선이 아니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에 운다』는 낙선사례문을 내걸었던 이위원장은 『뚜껑을 열기 전에는 뭐라고 예측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겠다는 표정이다. 그러면서도 『개표과정으로 미뤄볼 때 희망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은근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참관인으로 개표를 지켜본 지구당 당직자들이 일제히 문제제기를 할 정도로 3∼4개 투표구의 개표과정이 석연치 않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김지도위의장은 『재검표를 하면 오히려 내 표가 한표라도 더 나올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14대 총선에서는 서울 노원을에서 36표차로 낙선했던 당시 민주당의 임채정 의원이 재검표 결과 민자당의 김용채 전 의원에게 1백70표차로 신승한 적이 있다.〈박찬구 기자〉
  • 놀잇감 세계적명성 이스라엘「오르다」완구사(G7으로 가는길:29)

    ◎“생각하는 놀잇감” 제조… 어린이 사고능력 키워/단순한 재미보다 교육적가치 최우선 고려/게임룰 통해 어휘력·이해력·민첩성 등 길러/한 제품 개발에 18개월 소요… 직영유치원서 “효과 실험” 조기영재교육으로 유명한 이스라엘 유아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얘깃거리가 또 하나 있다.바로 교육학자·과학자·심리학자·아동미술학자등이 치밀한 연구끝에 개발한 각종 교육용 놀잇감이다.유태인의 전통적 교육철학이 녹아 있는 이들 놀잇감은 이스라엘의 가정과 유치원·학교에서 필수품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중요한 해외수출품목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중에서도 「오르다」완구는 유럽은 물론 지구를 반바퀴 돌아 일본·한국에까지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놀잇감이다. 창의력개발 놀잇감으로 세계적 명성을 갖고 있는 「오르다」완구의 본사는 의외로 규모가 작고 식구도 단출했다.공장이래야 2천㎥에 종업원 수자는 생산과 관리직을 모두 합쳐 60명정도.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차를 달려 최근 팔레스타인자치지구가 된 예리고와 예수가 산상수훈을 했다는 광야지대,갈릴리호수를 차례로 지나면 3시간 만에 해발 700m 산정의 오르다 본사에 도착한다.오르다사는 이스라엘 최북단,레바논접경 고산지대에 아름답게 펼쳐져 있는 말키아 키부츠에 속해 있다. 키부츠는 원래 이스라엘 건국초기 「공동생산 공동소유」를 이념으로 하는 협동농장으로 출발했다. 오르다는 69년 개인투자가에 의해 처음 설립돼 이스라엘의 세계적 기초과학연구소인 르호보트시의 와이즈만연구소 배후과학단지에서 운영되고 있었다.말키아 키부츠는 한해 3배의 수출증가율을 기록,수출상을 수상하는등 세계적 업체로 명성을 쌓아가고 있던 오르다사를 전격인수,본사를 상갈릴리지방으로 옮겨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전체 종업원 60여명 네덜란드 출신으로 29년째 키부츠생활을 하고 있다는 오르다사 영업부장 리오바 다얀씨(여)는 『오르다 놀잇감은 재미보다 교육적 가치를 최우선시해 만드는 게 특징』이라고 말한다.예를 들면 단순히 재미를 위한 자동차나 인형·비즈니스게임 따위는 오르다에서는 전혀 만들지 않는다.대신 오르다는 머리를 쓰고 어린이에게 깊숙히 감춰진 재능과 소질을 자연스럽게 끌어내 창의와 경쟁을 자극하는 「교육용 게임」을 제작한다는 것이다.때문에 어린이는 히브리어로 「지혜의 빛」이라는 「오르다」의 말뜻 그대로 놀잇감을 갖고 혼자서,혹은 1∼4명의 적수를 상대하면서 즐기는 속에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와 생각하면서 살아가는 습관을 몸에 익히게 된다는 것이다. 학령전 아동에서부터 초중등학생·성인용에 이르기까지 85품목에 이르는 게임제품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제품이 얼마나 집중력과 사고력을 요구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예를 들어 「매지믹서」란 놀잇감은 손바닥으로 놀잇감을 비비면 나타나는 숫자가 하나의 수식으로 풀릴 수 있도록 4칙연산의 수학공식을 만들어내는 게임으로 세계 여러 나라에서 어린이는 물론 성인도 즐기고 있다. 「워디」는 회전판이 지시한 길이대로 짧은 시간 안에 낱말을 만들어내는 게임으로 어휘력과 읽기·쓰기능력을 향상시킨다. 이밖에도 오르다 게임은 문제해결능력·통합력·분류능력·시각기억력 및 시각집중력·개념창안능력·이해력등 어린이에게 요구되는 여러가지 능력이 발휘되도록 치밀하게 제작되며 게임방식도 어린이의 나이와 발달수준에 따라 단계적으로 조절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오르다놀잇감은 제품특성만큼 제작과정도 용의주도하다. 오르다사의 연구개발담당 유리 히르시펠드씨는 『제품개발을 하는 데는 자체 개발팀은 물론 텔아비브대학등 각 대학의 연구진,국내외 저명장난감발명가의 아이디어가 총동원된다』며 『채택된 아이디어는 시제품 제작과 게임 룰 개발,각급 연령 어린이에 적용실험과 제품수정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한 제품개발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1년6개월정도』라고 소개했다.특히 오르다사는 키부츠에 속해 있기 때문에 키부츠에서 자체운영하는 2개의 탁아소와 유치원은 개발중인 제품의 임상실험장으로 훌륭한 역할을 한다. 오르다사의 95년 매출액은 5백만달러.이중 70%가 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한국·일본·태국·남아공·영국·프랑스·스페인·독일·스칸디나비아3국등 세계 16개국으로 수출된다. 오르다사는 소규모업체로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왔지만 미래에 대해서는 자못 낙관할 수만은 없는 처지다.컴퓨터의 보급과 함께 세계가 미친 듯이 초고속 사이버스페이스의 세계로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어린이도 덩달아 인터넷열풍에 부대끼고 있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키부츠서 회사 인수 다얀씨는 이에 대해 『그다지 비관하지는 않는다』고 말한다.왜냐하면 어린이가 스피드와 액션,손쉬운 해결이 판을 치는 컴퓨터게임에 빠질수록 부모는 전통적인 교육가치에 주의를 돌리기 때문이다.컴퓨터는 인간을 혼자 있게 만들고 수동적·기계적으로 만들며 사회화와 언어능력을 쇠퇴시킨다.인간으로부터 격리된 인간이 그려낼 미래의 자화상은 생각하면 끔찍하기만 하다.이럴 때 부모와 어린이가 얼굴을 맞대고 함께 생각하고 즐길 수 있는 교육적 게임은 능동적인 사고력과 창의력개발은 물론 인간성을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매체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 때문에 오르다사는 93년 컴퓨터와 게임을 함께 사용하도록 개발한 최초의 전자게임을 생산중지해버렸다.전통게임에 주력하기 위해서다.뿐만 아니라 오르다사는 앞으로 성인도 다시 가족적인 게임으로 회귀하리라는 판단 아래 성인용 게임개발에도 본격 나설 계획을 갖고 있어 전통적 게임과 컴퓨터게임의 한판승부가 주목되게 됐다. ◎전문가 인터뷰/이스라엘 교육·문화·체육부 국장 시몬 쇼샤니/“교육은 투자… 18세까지 무료교육”/개인학습 통해 스스로 문제해결 유도 시몬 쇼샤니 국장(59)은 이스라엘의 교육·문화정책의 기획과 실행을 책임지고 있는 이스라엘 교육·문화·체육부의 제2인자.그는 『이스라엘교육의 핵심은 학생에게 숨겨져 있는 재능을 1백% 끌어낼 수 있도록 창의력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한다.텔아비브에 있는 그의 제2사무실에서 이스라엘의 교육전반에 관해 정리해보는 인터뷰를 가졌다. ­이스라엘민족은 높은 교육열로 유명하다.교육을 중시하는 특별한 배경이 있는가. ▲유태전통에서 배움은 인생의 일부다.19세기 유태인의 최고이상은 아침 일찍부터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함마트미트」였다.지금도 정통파 유태교학교에가보면 그것을 볼 수 있다.그곳은 또 이스라엘 창의력교육의 요체를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학생은 성서공부를 하는데 누구나 혼자서 한다.충분히 의미를 깨달았다고 생각하면 2∼3명이 그룹을 지어 각자의 결과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여기서 결론이 나면 또 다시 중그룹으로 범위를 넓히고 이런 식으로 계속 토론을 확대해서 하나의 결론에 도달하는 것이다.결국 이스라엘교육은 스스로 깨닫고 문제해결을 하게 하는 게 전통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예산의 10%를 교육에 쓴다고 듣고 있는데 학교교육체제는. ▲16세까지 의무교육,18세까지 무료교육을 시킨다.교육은 소모가 아니라 투자이며 인적 자원이 최대의 자원인 이스라엘의 경우 국가안보에 버금가는 것으로 생각한다.50년전 초대 벤구리온 대통령은 「빵」도 해결이 안되는 상황에서 의무교육법을 만들었다. ­학교교육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철저한 개인학습과 소그룹 스터디,토론위주로 이뤄진다.교사가 앞에 서고 학생이 따라 하는 교육은 이스라엘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적어도 중학교까지는 그렇다.학생은 누구나 떠들고 소리지른다.혹자는 어린이가 미친 게 아닌가 할 것이다.하지만 이것은 어린이가 자기표현을 맘껏 할 수 있도록 면밀히 배려된 결과다.학생은 개인차에 따라 학습진도가 나가 한 학급에서도 6∼7개월씩 차이가 날 때도 있다. ­노벨상 수상자의 30%가 유태인이라는 집계가 있다.그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보는가. ▲학문을 중시하는 민족적 전통과 강력한 성취욕이 작용했으리라 생각한다.소수민족인 유태인이 차별상황을 극복하고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학문적·예술적 성취였다.처절한 노력이 있었다.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이스라엘교육의 방향은. ▲과학기술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과학기술은 이스라엘의 미래다.모든 연구소와 대학은 과학교육국과 과학교육학과를 설치하고 유치원에서부터 대학까지의 교육과정에 관여한다.특히 이스라엘은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광학 및 전자공학·신물질개발을 4대집중교육분야로 선정해 초등학교에서부터 수학교육과 물리학교육등을 강화하고 있다.〈말키아 키부츠=신연숙·최해국 기자〉
  • DJ 80년2월 복권 전씨가 건의/정부 일부 관계자 반대속 관철

    ◎「5·18」 사태후 「내란죄」로 구속시켜 전두환 피고인이 지난 80년 2월 당시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치활동이 금지돼 있던 김대중씨(현 국민회의 총재)를 복권시키자고 강력히 건의한 사연은 무엇일까. 80년 2월29일 민주화 조치의 일환으로 시국사범에 대한 복권조치를 앞두고 정부의 일부 관계자들은 DJ의 복권은 안된다는 견해를 폈다고 한다. 하지만 전씨는 민주화의 의지를 보여주려면 DJ를 꼭 복권시켜야 한다고 건의,관철시켰고 이른 바 「서울의 봄」이 왔다는 것이다. 전씨는 당시 정치상황을 서울의 봄이라고 말하게 된 것은 박정희대통령 체제하의 정치규제가 풀려간다는 뜻이지,정치·사회상황이 안정을 찾았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복권 조치 전에 DJ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DJ를 직접 만나려 했다고 밝혔다. 시국안정과 정치발전에 협조해 줄 것을 부탁하기 위해서였다는 설명이다. 전씨의 지시에 따라 권정달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이 면담을 주선했고 면담 일자가 결정됐다. 하지만 당시 관심의 대상이던 「3김씨」 가운데 DJ만을 만나면 정치적으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되자 전씨는 권 정보처장과 이학봉 수사국장을 대신 보내 만나도록 했다. DJ를 만난 권처장과 이국장은 정부의 복권조치 배경을 설명하고 시국안정에 협조해 달라는 전씨의 뜻을 전했다.서약서를 받지는 않았다. 그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일어나면서 DJ는 내란죄로 구속됐다. 이후 DJ의 구명을 전씨에게 건의하고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생명을 구해낸 사람은 신군부의 2인자였던 노태우씨였다. 피고인측의 주장대로라면 80년 정치적 격변기에서 DJ는 전·노씨에 의해 생사의 기로를 오간 셈이다.〈박상렬 기자〉
  • 들러리 야당(외언내언)

    정치는 도덕의 장이 아니라 이해관계의 장이다.그렇긴 하지만 우리 정치인들이나 정당들은 변덕이 지나치다.권력을 위해서는 염치나 체면을 가리지 않는다.공인이나 공당으로서는 할 수 없는 말 바꾸기도 예사로 한다.원수처럼 싸우다가도 언제 그랬더냐는 듯 표변하기 일쑤다. 최근의 야3당의 장외투쟁도 변전이 무쌍하다.초반의 양김회담때만 해도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주도적이더니 갈수록 국민회의의 김대중총재가 말을 타고 자민련 김총재가 마부를 잡는 형국이다. 김종필 총재는 총선후 김영삼 대통령과 청와대 영수회담을 했을 때만 해도 깍듯한 경어를 쓰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15대국회에서는 과거와 같은 농성,단성점거등은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지금은 일체의 대여 대화를 거부하고 있다.여당의 과반수확보에 대응하여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신임인사를 위한 예방마저 거절하고 김대중 총재와 손잡고 장외투쟁준비에 열심이다.세월이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민주화투쟁의 주체와 그 탄압의 주인공으로 서로 반대편에 섰었고 이념이나 정책의색깔도 정반대인 양김의 합작은 무슨 삼국지를 보는 느낌이다.그나마 보라매 집회는 김대중 총재의 전매특허처럼 되어온 장소여서 말이 공조지 국민회의행사에 제2야당으로 들러리를 서는 꼴이다.왜 김종필 총재는 언제나 줏대없이 2인자 아니면 들러리밖에 안되느냐는 자민련 지지자들의 불만이 나올만한 일이다. 그런가 하면 김대중 총재의 정계복귀로 동교동측이 하루아침에 떨어져나가면서 원수처럼 싸우던 민주당이 공조에 참여했던 것도 민망스럽기는 마찬가지다.분당때 전국구의원들의 당적보유를 문제삼아 소송까지 벌이고 총선에선 지역할거의 3김정치 타파를 내걸어 국민회의로부터 여당의 2중대라는 욕설까지 들었던 민주당이 하루아침에 김대중살리기의 들러리로 손을 잡아 이번에는 『제1야당의 2중대냐』하는 비아냥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그러더니 뒤늦게 사과를 요구하면서 공조를 깨고 나온걸 보니 정신을 차린 모양이다.제2,제3야당이 제1야당과 그 총재의 들러리를 서는 건 민의의 배반이 아닌가 묻고 싶다.〈김성익 논설위원〉
  • 반란의 계절은 오는가/김호준 논설위원실장(정치평론)

    야권내에서 움트고 있는 대권논의가 심상치 않게 전개될 전망이다.말이 대권논의이지,언제 대권후보다툼으로 돌변하여 두김씨와 후계군간에 정치적 생사를 건 혈전으로 번질지 모를 뜨거운 불씨이다.지금은 두김씨의 불쾌감 표명으로 대권논의가 다소 주춤한 인상이지만 앞으로도 일진일퇴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도 당 집행부의 자제요청에도 불구하고 대권논의가 계속 돌출하고 있으나 야당의 그것과는 성격이 다르다.솔직히 말해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김대중씨와 김종필씨가 자신의 대권기반조성을 위해 만든 정당이다.따라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에선 두김씨외의 대선출마는 원천적으로 용인될 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신한국당은 그렇지가 않다.헌법에 규정된 단임제에 따라 김영삼 대통령의 퇴진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누구든 새 대권주자를 내지 않으면 안된다.장폐색증에 걸린 야당의 대권논의가 기본적으로 두김씨 배제를 겨냥한 것이라면 그래도 대선때마다 새 얼굴을 내놓은 여당의 그것은 사실상 절차나 시기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라는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야권에서 이번에 나온 두김씨 배제론은 4·11총선의 민의로 표출된 「3김시대 청산」이 기폭제가 된 것이다.바꿔말해 국민적 세를 탄 주장이기 때문에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날것 같지 않다.무언가 끝장을 보지 않을수 없는 형국처럼 느껴진다.때문에 두김씨가 『시끄럽다』는 호령 한마디로 주저 앉힐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오히려 두김씨가 수세에 몰려서 승산을 점치기가 어려운 그런 문제로 진전될것 같다. 어떻게 보면 지난 4·11총선은 가상대선이었다.신한국당은 새 정치의 상징으로 새얼굴을 내놓았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옛 카드로 맞섰다.결과는 새얼굴의 승리였다.내년 대선에서의 두김씨 패배를 사실상 20개월전에 미리 확인시킨 것이나 다름없는 결과였다.특히 수도권에서의 전례없는 야당패배는 두김씨의 재기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총선이 끝나기가 무섭게 국민회의에서 「계파 허용론」「DJ 1.5선 후퇴론」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다가 마침내 당내 제2인자인 김상현씨에 의해 「후보 경선론」「선거패배 DJ인책론」까지 제기된 것은 이처럼 뻔히 내다보이는 대선패배의 불안감을 반영한 것이다.자민련내 TK세력을 대변한 김부동씨의 「야당통합·제3후보 추대론」도 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두 야당에서 두김씨 배제론이 약속이나 한듯 동시에 터져 나온 것은 야권내 위기의식의 폭과 심도가 어떠한지를 말해주는 것이다. 이제 야당에서 두김씨의 카리스마적 위상은 많이 약하되었다.두김씨의 의중과는 동떨어진 대권후보 경선론 등이 지속적으로 돌출하고 있는 것은 한마디로 누수·붕괴현상의 진행이라고 보아야 한다.두김씨는 더이상 야당의 희망이 아니다.정권교체를 이룩할 주역으로서의 기대는 퇴색하고 있으며 점차 배척의 대상으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다. 지금 두김씨가 이른바 선거부정과 여당의 원내과반의석 확보작업을 두고 예상밖의 강공책을 펴는 건 이러한 당내 사정과 무관치 않다.정부·여당과의 긴장관계 지속을 통해 당내 주도권의 033 장학노때 효산이 뇌물을 줬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발견된 것034 으로 알 이때문에금융가에서는 이행장수사는 장씨수사의 「이035 삭줍기」이하고 있다. TK본류로 분류된 이원조 전 은행감독원장 및 박기진037 전 제의 후광을 업고 행장직에 올랐기때문에 취임직후부터 038 줄곧 사로 지목되기도 했다. 구속되자 금융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금융권에 다시 사040 정한파가지 않을까 긴장. 대한 대출이 제일은행(대출 1천1백33억원, 담보9042 백65억음으로 많은 서울은행(대출 7백92억원, 담보 3백043 62억원짝 긴장하는 모습. 대상에는 이행장외에도 전직 시중은행장 등 여러명의045 전현직금융권 고위간부들이 포함돼 있다는 얘루한 위계질서를 일거에 뛰어넘은 YS의 저돌성,4수를 마다않고 대권추구에 열을 올리는 DJ의 집념,영원한 2인자라는 자랑스럽지 못한 별칭에 상관않고 기회를 기다리는 JP의 끈기를 차기 후보군속에서 찾아보기가 쉽지 않은건 사실이다.3김시대를 끝장낼 사람은 그들보다 더 드세고 더 집념이 강해야 한다는 건 자명하다.대권논의와 관련해서도 치고 빠지는 기교를 구사하기 보다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적극성과 용기가 필요한 때다. 우리 야당은 경선의 오랜 전통을 갖고 있다.과거 야당은 대통령후보나 당수 경선을 통해 활력을 증폭시키고 당내 민주주의를 꽃피우면서 국민의 지지를 넓혀갔다.유감스럽게도 그 전통은 80년대 들어 야당이 지역강화 사당화하면서 사라졌다.자신이 대통령선거에 출마하려고 만든 정당에서 경선이 존재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이제 야당은 경선의 전통을 되찾아 활기찬 새 면모를 국민앞에 다시 보여줘야 한다.2인자들의 용기있는 반란만이 그 길을 열 수 있을것 같다.
  • 국민회의 당선자총회서 “응징”(정가초점)

    ◎「대권경선」주장 김상현 의장에 “포함”/중진·초선들 대거 나서 “진의 밝혀라” 공격/DJ도 “대권논의 자세” 경고성 당부발언 국민회의 2인자로 통하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은 15일 잇따라 열린 지도위와 당선자총회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97년 대선후보는 경선으로 선출해야 한다』는 그의 「중앙대 발언」(13일)에 대한 당차원의 응징으로 보인다. 김대중 총재도 이날 총선후 가장 강력한 어조로 「대권도전」을 시사했다.그러면서 『지금은 선거부정 규명에 당력을 집중해야 한다』며 대권논의의 자제를 당부했다.해석에 따라 『내가 대권도전을 굳혔으니 김의장 당신은 괜한 잡음을 내지말라』는 일종의 경고인 셈이다. 회의에 참석한 당선자들도 김총재의 속뜻을 읽은듯,김의장의 발언에 대해 『단합을 해치는 해당행위』라며 『정치공작이 진행되고 있다는 증거』『여권음모에 말려든 것』 등 강경한 용어를 써가며 공격에 나섰다.일부 의원들은 『김총재의 대권도전을 빠른 시일내에 공식화시켜 일사불란한 대오를 형성하자』는 현실론을 제기,눈길을 모았다. 이날 공격포문은 국회부의장 물망에 오르내리는 김봉호의원이 열었다.선거부정과 최승진씨 문서변조사건,여당의 과반수확보 공작 등에 대한 논의가 한창일 때 김의원이 돌연 일어서 『김상현 의장은 대권경선 주장에 대해 진의를 밝히라』고 요구했다.김의장은 『내뜻이 언론에 와전됐다』며 가볍게 일축하자 『김의장!』하며 다시 목소리를 높였지만 안건진행을 계속했다. 그러나 당 중진들의 봇물 터진듯한 성토가 이어졌다.정희경 문체특위장,이종찬 부총재 등은 『어려울 때 돌출발언으로 당분위기를 해치지 말라.국민은 정치권의 대권논의에 짜증을 내고있다』며 재발방지를 경고했다.잇따른 공격에 김의장은 『나의 생각은 언론에 자세하게 보도됐으니 이를 참고해 달라』며 서둘러 산회를 선포했다. 그러나 곧바로 열린 당선자총회에서 초선의원들까지 가세하면서 공격의 강도는 더욱 높아졌다.임채정당선자는 『1년반이나 남은 대선을 앞두고 대권논의를 하는 것은 여권의 분열음모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정확한 상황인식을 촉구했다.이어 조찬형당선자는 『윤리위원장으로서 단합을 깨고 총재에게 누가 되는 행동을 삼가달라』며 엄중경고 했다.한영애의원은 『최근의 대선논의는 다양한 정치공작 차원에서 나오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총재를 포함한 일련의 공격발언을 전해들은 김의장은 다시 「외줄타기」 곡예를 시작했다.선약을 이유로 총회장을 떠났던 김의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총재의 발언을 전폭지지한다』고 전제하면서,『나를 포함해 많은 정치인들이 수직적 사고에 매여있는 것같다』며 특유의 「치고 빠지기」 전법을 구사했다.이어 『내가 독선과 독주,편협에 빠지지 않도록 새벽미사 때마다 기도한다』며 간접화법으로 김총재를 공격하고 나섰다. 정가에서는 이런 김의장의 우회공격이 당분간 잠복기를 거치면서도 계속될 것으로 관측한다.「포스트­DJ」를 노리는 그가 지금의 「대권공방기」가 공격의 최적기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오일만 기자〉
  • 정대철 부총재/“안되는 DJ로 대선 해보겠다니…”(오늘의 인물)

    ◎주간지 인터뷰 서둘러 “와전” 해명 총선후 국민회의에서 「대권주자」 논의는 미묘한 성격을 갖는다.대권논의가 총선부진의 책임론과 연결될 경우 자칫 김대중 총재의 「퇴진론」이나 「대안론」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당내 차세대 대권주자로 꼽혔던 정대철 부총재의 「대권 환경변화」 발언이 관심을 모은다.이번 총선에서 박성범당선자에게 일격을 당했던 정부총재는 최근 I주간지와 인터뷰에서 『안되는 김총재 가지고 (대선을) 하는 것은 맹신이다.김총재도 쉽지 않다는 분위기를 알아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부총재는 3일 기자실에 나타나 『본인의 의도와는 전혀 무관한 왜곡·과장기사』라고 반박하면서 『김총재가 (대선에서) 안될 수도 있다고 가정할 경우 환경변화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정부총재의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는 분위기가 아니다.최근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민주대권구상」과 연결시키려는 시각이 강하다.『내년 대선후보는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자유경선을 통해 선출해야 한다』는 김의장 구상의 2탄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대권주자는 수도권에서 나와야 한다』는 김의장의 「수도권 역할론」도 정부총재의 발언에 긴장의 시선을 주는 이유다.〈오일만 기자〉
  • 자민련 주도권/충청·TK “세 겨루기”

    ◎김용환 총장 당직인선 전권… TK계 공세 선봉/“JP친정 강화 시기상조” 박철언 부총재 반격 대권구도를 둘러싼 자민련 김용환 사무총장과 박철언 부총재간의 물밑 신경전이 날카롭다.김총장은 자타가 인정하는 JP(김종필 총재)의 분신이자 JP 「대통령만들기」의 야전사령관인 반면 박부총재는 당내에서 JP의 대권가도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유일한 실력자이다. 두사람이 정면으로 충돌하지는 않았으나 은연중 「세」를 겨루고 있다.시작은 김총장이 먼저였다.김총장은 당직개편에서 박부총재의 대구·경북지부장직을 박탈했다.한때 유화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공생의 길을 모색했으나 박부총재가 「합의체」 발언을 하며 당직을 거부하자 철저히 박부총재를 배척했다. 김총장은 하위당직자 인선에서도 전권을 휘두르며 JP의 친정체제를 강화했다.부총무단 인선에서는 원내총무와 상의도 않고 자신의 라인으로 채웠으며 27일에는 김부동 수석부총재의 주재로 당3역과 대변인,비서실장등이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김총장이 접수,「실세총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김총장은 이어 박부총재가 빠진 상태에서 전국 시·도지부위원장 간담회를 갖는등 당내 2인자로서의 자리매김까지 진력하는 모습이었다.마포 가든호텔에서 열린 전국 지구당위원장회의에선 신민계 유갑종전서대문갑위원장이 『당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하자 김총장이 황급히 마이크를 빼앗으며 발언을 막는 등 「돌격대」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김총장이 이렇듯 전권을 휘두르자 박부총재도 JP의 측근들을 겨냥해 한마디했다.『대통령 선거가 1년7개월이나 남았는데 당운영이 대선체제라니….자신의 안위만을 생각,JP에 과잉충성하고 있다』. 박부총재는 또 『JP도 한 마을의 「추장」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며 『안된다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JP와 DJ를 포함,야권후보의 단일화를 논의해야 한다』고 야권후보단일화론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 DJ뿐 아니라 여권과도 「통로」가 있다』고 DJ와의 핫라인이 있음을 시사했다.자신의 건재를 과시하는 것이다. 박부총재는 이어 자신을 분열주의자로 몰아붙인데 대해 『총재는 말해도 되고 부총재는 기자들에게 소신을 밝힐 수 없는 것이냐』고 반발하며 『나를 그렇게 매도하는 사람들은 나와 총재를 이간질해 이득을 얻으려는 사람』이라고 김총장을 포함,주류를 비난했다. 박부총재는 『현재로선 대권이나 당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며 『그러나 당운영은 민주화되고 투명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박부총재는 27일 교포후원회 초청형식으로 미국과 캐나다를 20여일 방문한다. 제 갈길을 가는 것 같으면서도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두사람의 행보가 주목된다.〈백문일 기자〉
  • 국민회의/DJ 직할체제 “이상기류”/김 총재 행보 제동거는 조짐

    ◎수석부총재제 중진 반란으로 백지화/총무경선에 동교동 입김 전혀 안먹혀/김상현 의장 지방순회 제지도 볼썽 사납게 돼 선후 미풍의 상태지만 국민회의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이러한 기류는 김대중 총재에게 「항명」하는 차원까지는 아니지만 그의 행보를 주춤거리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총선부진을 이유로 당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김총재의 대선가도에 대한 회의론이며,다른 하나는 당 체제정비에 관한 김총재의 구상과 행보의 수정이다.특히 후자는 당 장악력의 약화로 이어지는 조짐이다. 먼저 총선후 누구도 드러내놓고 야권분열이 수도권의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하지는 않지만 내심으로는 수긍하는 분위기다.특히 낙선자들과 은밀히 얘기를 나누면 『야권분열이 악재였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이들은 『호남표는 올만큼 왔다』라는 당의 공식입장과 달리 20∼30대의 낮은 투표율과 호남표의 이반을 그 이유로 꼽는다.달리 표현하면 이대로 97년 대선을 치러서는 어렵다는 얘기다. 조세형 부총재는 비록 간접화법이지만 『호남표 일부가 등을 돌린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고 터놓고 뼈아픈 충고를 한다.그만큼 김총재의 「상품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면에 부상중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수도권 대망론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97년 이후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는 『앞으론 수도권에서 대권주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김의장의 구상은 결국 97년 이후에는 3김청산과 당권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그러나 총선결과가 구상의 토대였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김총재에 대한 회의론과 그 궤도를 같이한다. 이러한 압박은 김총재의 행보에 제동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대표적인 것이 금주말 단행될 당직개편에서 총재대행 원내 수석부총재를 임명하려던 계획의 백지화다.그러나 이 체제는 당이미지 쇄신과 자신이 원외인 점을 감안,김총재가 무게를 실었던 구상이다.결국 세력약화를 우려한 중진들의 「반란」으로 무산된 것이다. 또 총무경선도 예전과 같지않다.철저한 자유경선이라고 이미 선언한 바이지만 동교동계의 입김이 먹혀들공간이 거의 없다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전북 푸대접론」의 공공연한 부상과 후보단일화 움직임과 이른바 재야와 일부 초선의원들의 이해찬당선자 경선출마 종용등이 그것이다.이미 친소관계에 따라 각 그룹이 이합집산의 형식으로 각개약진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상현 의장의 비호남권 위로방문 계획을 김총재를 비롯한 지도부 공동방문으로 주저앉힌 것도 모양사나운 꼴이 된 형국이다.총선과정에서 자금지원등에 대한 비호남권 지구당위원장들의 불만을 추스리며 「당내 2인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려던 김의장의 행보를 「도발」로 여긴 결과다. 물론 이러한 당내 기류는 아직은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하다.그 파장이 어느 선까지 나아갈지는 미지수이나 총선전엔 누구도 감히 예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임엔 틀림없다.〈양승현 기자〉
  • DJ,당권분점 위기관리체 구상/국민회의 체제정비 「밑그림」

    ◎정희경씨 등 새얼굴 전면배치 가능성/원내총무 조순형·총장 안동선 의원 등 거론/정책위의장 이해찬·박상천·이협 의원 물망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김대중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대거 낙선으로 체제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김총재는 이미 일산 자택에 머물면서 체제정비를 위한 의견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그 윤곽은 오는 16일 당선자대회를 계기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이번 체제는 위기관리의 성격을 띨 것으로 점쳐진다.총선 후유증으로 인한 당내의 갖가지 이견과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책임이 뛰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총재가 전면에 나서는 형태를 띨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총재직에서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일종의 당권분점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즉 그의 직할체제이면서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얼굴」을 전면에 내세울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 경우 참신성 있는 영입인물인 정희경,박상규,유재건 부총재를 내세워 파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5선인 김영배,김봉호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수렴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영배,김봉호의원은 국회직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두사람 가운데 1명이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 원내총무,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 3역에는 4선인 조순형,김태식,신기하의원과 3선의 손세일,이해찬,박상천,이협,안동선의원등이 거론된다. 현재로는 서울에서 순조롭게 4선의 반열에 오른 조순형의원과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낸 김태식의원이 새 원내총무로 유력하다.사무총장은 3선의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의 중론이다.안동선,손세일의원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정책위의장으로는 이해찬,박상천,이협의원등이 거론된다. 당 3역에서 제외된 인사들은 국민회의에 배당될 4∼5석의 국회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가 다음으로 고민하는 자리는 대변인이다.박지원 대변인이 국회입성에 실패해 교체가 불가피하다.현재는 초선인 정동영,정동채당선자가 후보에 올라있다.새로운 이미지 과시라는 측면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정동채당선자보다 정동영당선자가 우위에 있다. 또 총선에서 실패했지만,충성심이 있고 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읽는 박지원 대변인등은 총재 특보로 계속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진들의 대거 탈락으로 김총재의 행마에 고민이 많다는 전언이다.이 때문에 16일에는 윤곽만을 밝힐 뿐,구체적인 인선이 발표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다.또 홍사덕의원등 무소속의원들의 영입을 위해 일정 자리를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양승현 기자〉
  • “당 2인자” 존재가치 과시/김상현씨 “대권 준비” 선언

    ◎“측근 공천탈락 항의” DJ에 우회공격 국민회의 김상현 지도위의장이 5일 마침내 총선공천 결과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공천에서 신순범 이영권 김장곤 오탄 김옥천 등 계보의원들이 줄줄이 탈락되면서 공천실권자인 DJ(김대중 총재)를 향한 첫 포문인 셈이다. 그러나 불만제기는 「대권도전」이라는 우회적인 방법을 택했다.정공법을 택할 경우 『당의 사활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사사로운 이익을 앞세운다』는 비판을 의식했기 때문인 것 같다.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천이라는 전투에서는 졌지만 대권이라는 전쟁이 남아있다』며 『이제부터라도 대권도전을 준비하겠다』고 천명했다. 김총재에게 정면도전한다는 인상을 피하기 위해 『97년 대선엔 킹이 아니라 킹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할 것』이라며 수위조절도 했다.김의장은 그러나 『누가 국민과 민족에게 존경받는 정치인인지는 경쟁을 통해 심판받아야 한다』고 엄포를 놓은 뒤 그 대상엔 김총재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이 되기위해 총칼을 쓰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풍토는 바뀌어야 한다』며 97년 대선을 겨냥,자신의 측근을 전진배치한 김총재를 겨냥하기도 했다. 당주변에서는 김의장이 이 시점에서 「대선도전」을 천명한 것은 자신의 「존재가치」를 과시할 필요성 때문이라고 분석한다.『당내 2인자인 내가 극단적인 행동을 하면 DJ 당신의 대권가도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 자신에 대한 「고사작전」을 차단한다는 것이 1차목표이며,나아가 계보의원들의 이탈방지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김의장의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본 권노갑의원은 『후농(김의장의 호)은 대권과 담을 쌓은 사람인데…』라며 당황하는 표정을 지었다.그러나 『후농이 김총재와 경선한다는 것이 아니고 97년 대선후 대권주자로서 나서겠다는 뜻』이라며 당내 불협화음 차단에 부심했다.
  • 중진들 “「물갈이 악역」 싫다”/국민회의 공천심사위 구성 배경

    ◎조 총장이 위원장… 김상현 의장 측근 배제 국민회의가 23일 공천심사위를 구성,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다. 이날 지도위원회에서 선임된 심사위원은 김영배 이종찬 정대철 박상규 김근태 부총재와 권로갑 안동선 김대식 지도위원,그리고 조순형 사무총장 등 9명이다.만장일치가 원칙이지만 심사위원 사이에 의견이 엇갈려 최종 투표에 부쳐질 사태에 대비,홀수로 선임한 것이다. 이날 선임된 위원의 면면을 보면 두가지 특징이 눈에 띈다.먼저 조순형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은 점이다.박지원 대변인은 지난 13대 평민당시절에 김영배 사무총장이 공천심사위원장을 맡았던 전례를 들어 『관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하급자가 상급자들의 의견을 조정,정리하는 기형적 형태가 됐다.사무총장은 당조직상 부총재보다 하위당직이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는 사실상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측근이 배제됐다는 점이다.당초 김의장과 가까운 신순범 의원이나 신기하총무 가운데 한명이 선임될 것으로 관측됐다.김지도 위의장측도 이를 당연한 일로여겼다. 그러나 정작 인선과정에서 빠져 이른바 김상현,정대철,이종찬등 당내 「빅3」 가운데 김의장측만 심사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게 됐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는 심사위원의 역할론을 든다.이번 공천심사위의 주역할은 호남물갈이라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수도권에서는 서울의 강동갑과 경기의 하남·광주,광명을등 3∼4지역 말고는 조직책이 공천을 신청한 곳이 대부분이어서 문제될 게 거의 없다. 따라서 공천작업이 끝나면 탈락한 호남 현역의원들을 중심으로 한바탕 소용돌이가 예상된다. 심사위에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결국 김총재와 김의장,정·이부총재,권지도위원이 참여하는 5자모임에서 결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때 자연스럽게 의견을 개진해도 손해볼 게 없다는 게 김의장측의 생각인 것 같다.
  • 성혜림 만난뒤 첫 부인 홍일천과 파경/김정일의 여인들

    ◎73년 혁명가 딸 김영숙과 공식결혼/무용수 고영희와 사이엔 아들·딸 둬 북한 김정일(54)의 전 동거녀 성혜림(59)의 서방 망명 타진설이 전해지면서 김의 여자 및 가족관계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김정일의 부인이 누구이며,자식이 몇이나 되는 지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파악되지 않고 있다.북한안에서 그의 여성편력을 거론하는 것은 철저히 금기시되는 까닭이다. 다만 관계당국과 귀순자등의 견해를 종합해 볼때 김정일의 첫 결혼 상대자는 홍일천으로 추정된다.김정일과 지난 66년 결혼한 홍은 김일성종합대학 노문학부를 나온 혁명가 유자녀로,김정일과의 사이에 딸 한명(혜경·28)을 두었다. 물론 김정일과 홍일천의 관계는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70년대초부터 노동당 문화예술부·선전선동부 등 요직에서 2인자 수업을 받기 시작한 김이 영화배우·무용수 등과 무분별한 엽색행각을 벌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들이 파경에 이른 주원인은 이번 망명설의 주인공인 성혜림의 존재였다.강성산정무원총리의 사위였던 귀순자 강명도씨의 증언에 따르면 김은 북한의 유명 영화배우였던 유부녀 성혜림과 동거,장남(정남·26)까지 낳았다. 성은 월북문학가 이기영의 아들인 이평과의 사이에 두 아이를 둔 상태였으나,영화광인 김정일이 이혼까지 시켜가며 동거에 들어갔다는 뒷얘기다.하지만 김이 그녀에게 본처 대접은 하지 않았다는 게 귀순자들의 귀띔이었다. 그러나 이들의 관계도 김정일이 73년께 혁명가 유자녀인 김영숙과 두번째 공식 결혼을 하면서 사실상 끝났다고 한다.이 때가 바로 김이 공식 후계자 반열에 오르기 직전이었다. 그는 73년 9월 비공개리에 개최된 당 중앙위 제5기 7차 전원회의에서 당 중앙위 조직 및 선전선동담당 비서와 당 정치위원회 후보위원으로 선출됐다.이 때문에 김영숙(49)이 본처라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셈이다. 영화배우나 「기쁨조」로 불리는 무용수들과의 관계등 김의 여성편력은 이후에도 끊이지 않았다.북송교포 출신 무용수 고영희와 동거하면서 아들·딸 하나씩을 두는 사이 손성필(현재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의 여동생 손희림과 북한의 이름난 여배우 홍영희와의 염문설등이 대표적이다.
  • 일 「침략미화」 9명 입각/첫 각료회의선 반전평화 다짐

    【도쿄 연합】 보수·우익 성향인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재가 일본 연립내각의 총리로 취임하면서 자민당내 골수 국수주의 의원들이 대거 입각한 것으로 12일 밝혀졌다. 총리를 포함한 21명의 각료중 자민당 출신은 12명으로 이중 지난해 종전 50주년 국회결의에 맹렬히 반대한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에 가입한 의원이 하시모토 총리를 포함해 모두 9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종전 50주년 국회의원연맹」 소속 의원중에서도 지난해 일본의 침략전쟁을 「선전(성전)」으로 미화하는 입장에서 역사를 왜곡한 책을 출판한 「역사검토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하시모토 총리를 비롯해 사실상 내각의 2인자로 정부대변인 및 비서실장격인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 관방장관,구라타 히로유키(창전관지) 자치상,가메이 요시유키(구정선지) 운수상,나카오 에이이치(중미영일) 건설상 등 5명이나 포함되어 있다. 【도쿄 연합】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내각은 11일 밤 첫 각료회의를 열어 『우리는 두번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않는다는 평화결의로 평화입국,평화공헌,평화창조를 기본이념으로 한다』는 총리담화를 결정했다.
  • 한라그룹 2세경영 가시화/정몽원 부회장 기자 첫 대면

    ◎“행동·업무 전과 달라진 것 없어”/“이번 승진인사 나만 빠져” 농담 정몽원 한라그룹 부회장(41·정인영 회장 차남)이 27일 처음으로 기자들과 상견례를 가졌다. 이날 상견례는 최근 재계의 2∼3세 승계분위기와 맞물려 그의 경영전면 등장이 임박하지 않았느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그러나 그룹측은 이같은 추측에 공식으론 부인한다. 『분위기는 그렇지만 내놓고 얘기할 계제가 못된다』『아직 왕성하게 활동 중인 아버지(정 회장)와 미주지역 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형(몽국)에게 누를 끼칠 수 있다』는 게 측근들의 얘기다.그룹 한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회장이 경영 이외의 대외 활동을 자제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젠 나설 때도 되지 않았느냐』고 말해 승계를 둘러싼 가족끼리의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정 부회장은 그러나 이날 『나의 행동이나 업무가 예전과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이번 만남은 한해동안 돌봐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일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이날 단행된 임원인사와 관련해서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며 『아버지는 남들은 모두 승진시키면서 나는 늘 제외시킨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정회장으로부터 한라시멘트 주식을 대량으로 넘겨받고 가끔 사장단 회의도 주재하는 등 2인자로서의 승계절차를 사실상 밟아왔다. 그 전에는 만도기계 공장에서 살다시피했으나 정몽국 부회장이 선박수주 등을 위해 미국으로 간 올 4월 이후 강남구 대치동 그룹사옥으로 집무실을 아예 옮겼다.최근엔 부회장 비서실의 기능도 강화해 어느 시점에 경영 전면에 나서느냐는 문제만 남은 상태다.
  • 국세청,대규모인사 앞두고 “술렁”

    ◎추 청장 입각·임 차장 승진­명예퇴직 등 최소 4석 공석/후임차장 박경상 서울청장·신석정 국세조사실장 물망 국세청이 추경석 청장의 입각과 임채주 차장의 내부 승진에 따른 후속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국세청은 현재 차장자리가 공석이고 국장급이상 간부 3명이 명예퇴직을 신청,최소 3곳 이상의 국장·지방청장자리가 비게 돼 대규모 인사가 연내 단행될 전망이다.2인자인 차장에는 박경상 서울지방국세청장과 신석정 국제조사실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박청장은 경북 청도출신으로 경북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TK출신이며 행시 4회.신실장은 대전출신에 대전고와 서울상대를 졸업했으며 역시 행시 4회이다.1급 승진 서열이 빠른 박청장이 다소 유리한 편.박청장이 차장으로 자리를 옮기면 신실장은 후임 서울청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본청 조사국장에서 차장으로 직행한 임청장의 경우처럼 발탁 승진의 가능성도 있지만 조직의 안정성을 감안해 이같은 파격인사는 일단 배제되고 있는 상황. 임채주차장의 청장 승진으로 한자리가 난 1급에오를 대상으로는 서정원 세무공무원교육원장(행시 6회)과 최용관 국세청 재산세국장(〃) 등 행시기수가 빠른 고참 국장급과 허병우 중부청장(행시8회)이 거명되고 있다.이들과 함께 행시9회인 이석희 본청 직세국장과 행시 10회인 이건춘 경인청장 등 행시 후배 기수들의 파격승진도 점쳐지고 있으나 안정과 서열을 중시하는 임청장의 스타일로 봐서는 가능성이 희박한 듯. 여기에다 장세원 부산청장과 장도균 본청 국세조사국장 등 3명의 명예퇴직에 따른 인사 요인으로 15명 이상의 본청 국장과 지방청장이 잇따라 전보 또는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 95 북한 10대 뉴스/내외통신 선정

    올해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북한 뉴스로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 피해를 발생시키며 북한 전역을 초토화시켰던 수해사태가 꼽혔다.내외통신이 연말을 기해 선정한 「95 북한 10대 뉴스」에는 분단 반세기만에 최초로 남한 쌀 15만t의 대북 지원에 합의한 「남북한 쌀회담」,「북­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경수로협상 타결」등이 상위 순위에 올랐다.북한 관련 10대 뉴스와 주요 내용을 간추린다. ▷최악의 수해◁ 지난 7월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신의주 등 서북부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는 50만명의 이재민과 막대한 재산피해 등 북한사상 최대의 수재로 기록됐다.유엔인도국 조사단이 북한 전국토의 75%가량이 수해를 입었다고 유엔본부 외교단에 보고한 이번 수해로 북한은 전세계를 상대로 긴급 구호요청에 나서야 했다. ▷남북 쌀회담◁ 남북한은 6월17일부터 4일동안 북경서 차관급 쌀 회담을 열고 북한측에 쌀 15만t을 전량 무상제공키로 합의했다.남한 쌀 2천t을 실은 씨 아펙스호가 6월25일 청진항에 첫 입항,남북화해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그러나 뒤이어 터진 씨 아펙스호 인공기 강제게양 및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등으로 남북관계의 새 앙금만 남겼다. ▷경수로협상 타결◁ 지난해 10월 채택된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협상을 진행해오던 양측은 12월15일 협정문에 서명했다.그동안 큰 입장차이를 보이던 경수로 건설공사내용중 ▲송배전 시설과 핵연료 가동공장 건설비용은 북한이 부담하고 ▲경수로 발전소 부지내 도로 건설과 모의안전시험대 등은 KEDO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86우성호 억류◁ 5월30일 북방한계선 북방 16마일 해상에서 항로를 벗어난 한국선박 86 우성호가 북한경비정에 피랍됐다.북한은 남북 북경쌀회담서 우성호의 인도적 송환에 응할 뜻을 비췄다.그러다가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듯 9월20일 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공화국 법률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며 강경 입장으로 선회하는등 우여곡절 끝에 12월22일 대남방송을 통해 12월26일 생존자 5명과 사망자 3명의 시신을 보낸다고 발표했다. ▷무장간첩 남파◁ 9월 남파간첩 대동 월북과 운동권 포섭 등 지하당 구축임무를 부여해 김동식(33·본명 이승철)과 박광남(가명·31) 등 2명의 무장간첩을 제주도를 통해 침투시켰으며 이들은 10월24일 중부 내륙지대인 부여에서 1명은 사살되고 다른 1명은 생포됐다.북한은 지난 10월17일에도 임진강에 인민무력부 소속 무장공비를 침투시키려다 1명이 사살되는등 대남 적화적략을 포기치 않았다. ▷노동당 창당 50돌◁ 지난 45주 당창건 행사에서 외국대표단을 대거 초청한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대내 행사에만 치중,당연히 예상됐던 중앙보고대회를 생략한 채 이례적으로 대규모 군사퍼레이드와 백만군중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 대신했다. ▷오진우 사망◁ 혁명 1세대 간판이자 군부의 대부이며 김정일 다음가는 권력 2인자였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2월 폐암으로 사망함으로써 북한권력층의 변화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 ▷김일성 시신 영구보존◁ 지난 6월 당중앙위·당중앙군사위·국방위 중앙인민위 공동명의의 결정서를 통해 김일성이 집무실로 써오던 금수산의사당을 새롭게 단장,「금수산기념궁전」으로 성역화하고 이곳에 그의 시신을 안치해 영구보존한다고 발표했다. ▷신년사 공동사설로 대체◁ 김일성이 새해 첫날 발표해오던 신년사를 올해는 김정일이 이어받지 않은 채 당보·군보·청년보 공동사설이란 새로운 형식으로 대신함으로써 김일성의 유훈통치가 계속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평양 체육­문화축전◁ 지난 4월말 김정일 체제의 위상 확립과 외화획득을 위해 「평화를 위한 평양 국제체육 및 문화 축전」이라는 일대 정치쇼를 연출했으나 기대에 못미친 빚잔치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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