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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톰은 광신도”…톰 크루즈 전기 파문 확산

    “톰은 광신도”…톰 크루즈 전기 파문 확산

    톰 크루즈의 변호사 버트 필즈가 ‘톰 크루즈-허가받지 못한 전기’(Tom Cruise:An Unauthorized Biography)의 내용에 대해 “구토물이나 다름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전기 작가로 유명한 앤드류 모턴은 자신이 쓴 톰 크루즈의 전기에서 “톰은 세계 사이언톨로지 교회의 2인자”라고 주장했다. 문제의 전기에는 “톰의 전처인 니콜 키드먼은 사이언톨로지의 편지와 ‘섹스비디오’ 등을 통한 협박에 시달렸다.” “톰과 사이언톨로지의 다음 목표는 데이비드 베컴” 등의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ITN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필즈 변호사는 “그의 책은 톰과 그의 종교에 대한 진부하고 기괴한 거짓말들의 모음집”이라고 밝혔다. 이어 “톰의 딸 수리를 영화 ‘악마의 씨’에 비유한 것이나 톰이 사이언톨로지의 2인자라고 주장한 것은 미친 짓”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또 그는 “책의 내용을 신뢰할 수 없다. 작가는 톰의 어머니나 형제등 주위의 누구와도 접촉조차 해보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이 책으로 소송을 걸 수 있다. 그러나 법률적인 문제는 (아직) 언급하지 않겠다.”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편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톰 크루즈 전기의 미국 출판사 ‘세인트 마틴스 프레스’(St. Martin s Press)측은 “우리는 우리 책과 작가를 믿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혀 예정대로 1월 중순 책을 출간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몽준 최고위원 입성?

    대선 기간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몽준 의원이 조만간 최고위원에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석인 최고위원직을 조속히 선출하자.”고 건의했다. 지난해 11월 이재오 의원이 당 화합을 위해 ‘백의종군’을 선언한 뒤로 최고위원 한 자리가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이 의원은 박 전 대표측을 향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가 박 전 대표에게 “오만의 극치”라는 말을 듣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한나라당은 이달 중에 전국위원회를 소집,4월 총선 공천 등이 본격화되기 전에 최고위원 선출 절차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정 의원이 최고위원에 단독 입후보할 것으로 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의중과도 관계가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2주 정도 남기고 한나라당에 입당한 정 의원은 이 당선인 지원유세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당내 입지 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에는 이 당선인의 미국 특사로 임명되면서 중국 특사인 박 전 대표와 경쟁구도를 형성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5선인 정 의원의 최고위원직 입성을 놓고 당내 이견은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재섭 대표도 “정 의원을 빠른 시일 안에 최고위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오히려 관심은 그가 최고위원을 맡아 당에 뿌리를 내린 뒤에 벌일 행보에 모아진다. 총리부터 당내 균형자 역할까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그의 역할에 대한 각층의 기대는 남다르다. 당장 코앞에 닥친 총선에서 그가 이 당선인측과 연대할지가 관심사다. 기존 최고위원회의에는 김무성·김학원 최고위원 등 박 전 대표측 의원이 2명 포진해 있다.새 정부가 출범하면 정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기반 삼아 2인자 자리를 놓고, 또 차기 대권을 놓고 박 전 대표, 이재오 의원과 함께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MB·문재인은 ‘이웃사촌’

    MB·문재인은 ‘이웃사촌’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과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앞집 남자?’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의 관사와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안가(安家)가 불과 폭 5m의 골목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것으로 4일 확인됐다. 두 사람의 집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사무실로 마련한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맞은편 오르막길에서 30m 정도 올라간 곳에 자리잡고 있다. ‘청와대 2인자’와 ‘미래 권력 1인자’가 이웃사촌인 셈이다. 두 사람이 서로의 집을 드나들며 비공식 접촉을 하는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권 인수인계 작업이 이루어지는 시기라 조율이 필요한 현안이 많기도 하거니와 오는 7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앞두고 있어 두 사람의 ‘자택 회동’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최근 노무현 대통령이 이 당선인의 교육과 경제 문제, 한반도 대운하 등에 대해 비판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점도 문 실장의 막후 채널 역할을 부풀리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당선인이 안가에 들어온 뒤 두 사람은 아랫목 만남을 가진 적이 없다고 한다. 한마디로 ‘가깝고도 먼 이웃’이라 할 만하다. 삼청동 안가는 지난 1993년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음습한 이미지를 풍긴다는 이유로, 안가를 철폐할 때 유일하게 남겨둔 곳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일산 자택과 이곳을 함께 사용했고, 노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이곳으로 출퇴근하며 취임을 준비했다. 문 실장의 관사 옆에는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의 관사가 있고, 주변에는 지방에 연고를 둔 청와대 직원들의 숙소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청동 안가 출입은 당선인 비서실과 경호 라인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24시간 CCTV가 설치돼 있을 정도로 외부인 통제가 엄격하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39살 양준혁, 8번째 황금장갑

    양준혁(38·삼성)이 역대 최다 타이인 여덟번째이자 최고령으로 황금장갑을 끼며 스토브리그 기간에도 ‘기록 제조기’의 명성을 날렸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다니엘 리오스(35·두산)는 외국인 투수로 사상 첫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양준혁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PAVV 2007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유효표 397표 가운데 343표(득표율 86.4%)를 얻어 지명타자 부문 골든글러브를 안았다. 지명타자로는 네 번째로 외야수 세 번,1루수 한 번을 포함해 8개의 황금장갑을 챙기며 한대화 삼성 코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운 골든글러브 최고령 수상자 기록도 갈아치웠다. 우리 나이로 불혹을 한 살 남겨놓은 양준혁은 올시즌 믿어지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정규시즌 123경기에 나와 사상 첫 2000안타를 이루며 최고령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는 이정표를 세웠다. 성적도 타율 .337(2위),149안타(2위),22홈런(공동 4위),72타점(공동 10위),78득점(4위),20도루(공동 9위)로 골고루 상위권이다. 양준혁은 “나이에 대한 주변의 우려를 없애기 위해 더 노력했다. 항상 2인자에 머물렀는데 내년에는 최고의 자리에 있고 싶다.”며 앞으로도 거침없이 기록 사냥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리오스는 320표를 획득해 류현진(한화·51표), 오승환(삼성·16표)을 가볍게 제치고 투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안았다.2002년 한국 무대를 밟은 리오스는 1999년 정민태(현대) 이후 8년 만에 한 시즌 20승을 넘으며 22승5패, 방어율 2.07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두산은 고영민(2루수·336표), 김동주(3루수·171표), 이종욱(외야수·350표) 등 올해 최다인 4명의 수상자를 낳아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그쳤던 한을 풀었다. 특히 이종욱은 최고 득표율(88.2%)의 기쁨을 누렸다. 외야 나머지 두 자리는 홈런(31개), 타점(101개) 2관왕 심정수(삼성·220표)와 이대형(LG·208표)에게 돌아갔다. 챔프 SK는 박경완(191표)이 포수 부문을 거머쥐며 체면을 세웠다.1루수는 이대호(롯데·281표)가 2연패를, 박진만(삼성·218표)은 유격수 부문에서 다섯번째 골든글러브를 끼었다. 이밖에 이숭용(현대)은 페어플레이상(상금 500만원)을, 박용택(LG)은 선행으로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제정한 ‘사랑의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프로농구] 강혁 어시스트 KTF 울렸다

    최근 이상민이 발가락 부상으로 최소 2주 이상 결장하게 되자 안준호 삼성 감독은 “가드진이 많아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고 했다. 예상은 적중했다.‘이상민 효과’가 주춤하자 이번엔 ’강혁 효과’가 빛을 뿜었다. 강혁은 지난 시즌까지 자타가 공인하는 삼성의 에이스 가드. 하지만 이상민이 옮겨오며 2인자로 내려앉았다.06∼07시즌 경기당 평균 13.1점 7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이번 시즌엔 6.3점 6.1어시스트로 다소 주춤했다. 하지만 29일 잠실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강혁(10점 11어시스트)이었다. 삼성이 강혁의 활약을 업고 KTF를 85-69로 꺾었다.2연패에서 벗어나며 8승8패가 된 삼성은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6위로 뛰어올랐다.KTF는 8승9패로 8위. 삼성은 1쿼터 공격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수비에서도 허점을 보여 16-24로 뒤졌다. 그러나 강혁이 2쿼터에만 멋진 어시스트를 6개나 뿌려 흐름을 바꿨다.1쿼터 무득점의 이규섭(27점)도 덩달아 득점포에 불을 댕겼다. 쿼터 종료 4분 전 강혁의 공을 받은 이원수(3점)가 3점포를 터뜨려 30-28로 승부를 뒤집었고,35-33의 리드에선 이규섭이 강혁의 패스를 받은 3점슛으로 점수를 벌렸다. 3쿼터에서 속공 어시스트와 골밑 패스를 연달아 배달, 우승연(4점)의 연속 4득점을 도운 강혁이 4쿼터 테렌스 레더(21점 16리바운드)의 속공 패스를 받아 레이업을 올려놨을 때 삼성은 이미 69-49로 크게 앞서 칼 미첼(26점·3점슛 4개)이 분전한 KTF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천 불개입”… ‘근심’ 달래기

    “공천 불개입”… ‘근심’ 달래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11일 낮 당 화합 메시지를 담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가까운 당 중진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회견)봤어? 시키는 대로 했지?”라는 이 후보의 물음에 이 중진의원은 “건의사항이 120% 반영됐더군요.”라고 화답했다. ●중진에 “시키는대로 했지?” 이 후보측은 박근혜 전 대표에게 ‘진정성’의 최고치를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한 측근은 “모든 것을 자신의 잘못으로 돌린다는 이 후보의 언급이 나왔는데, 더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고 했다. 박형준 대변인에 따르면 원래 회견문 초안에는 ‘부덕의 소치’라는 문구가 있었으나 이 후보가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라며 직접 ‘내가 부족해서’라는 더 센 문구를 바꿔 넣었다고 한다. 이날 이 후보가 제시한 당 화합 방안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내년 총선 공천권과 관련, 이 후보는 대선 후에도 현행 당헌·당규를 지킬 것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권은 대선 투표일까지만 후보가 보유하고, 그 후로는 당 대표에게 넘어간다. 따라서 내년 4월 18대 총선의 공천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구성하는 공천심사위원회의 몫이 된다. 강재섭 대표의 임기가 내년 7월까지니까, 결국 내년 총선 공천은 이 후보측이 아닌 강 대표가 주도하게 되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런 ‘정상적인 절차’를 ‘정상적으로 운용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셈이다. 이런 ‘당연한’ 약속이 필요하게 된 것은 그동안 권력의 향배에 따라 당헌·당규가 무력화되는 경우가 다반사였기 때문이다.2002년 민주당에서는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대권·당권 분리의 당헌·당규에도 불구하고 한화갑 당시 대표가 친노(親盧)세력에 의해 물러난 바 있다. 이 후보는 또 박 전 대표의 위상을 ‘정치적 파트너이자 동반자’로 규정했다.‘파트너’ ‘동반자’라는 개념에 대해 이 후보측의 설명은 추상적이다. 박형준 대변인은 “정권교체 후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나라에서 러닝메이트라고 하면 확대해석되기 때문에 그건 아닌 것 같다.”고 말해,‘부통령’ 등 단선적인 2인자의 개념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였다. ●“‘파트너´ ‘동반자´ 구체성 결여” 기자들 사이에선 ‘회견 내용이 구체성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질문도 없지 않았다. 이에 이 후보측 인사들은 “후보 입장에서 공개적으로 공천권, 당권 운운하는 것은 국민들 보기에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 측근 의원은 “박 전 대표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진급들의 자문을 받은 회견 내용인 만큼 박 전 대표가 수용할 것으로 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이씨조선의 꼭두각시극/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열린세상] 이씨조선의 꼭두각시극/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변호사가 사제관으로 피신하고, 사제단이 변호사를 보호한다. 과거에는 민주화운동을 하던 이들이 그리로 들어갔었다. 그런데 21세기 디지털시대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나 보던 일이 다시 벌어진다. 어찌된 일일까? 이번 일은 우리 사회의 권력이동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이제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 노무현 대통령의 말이다. 실제로 그동안 우리 사회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과거에 정치권력을 비판하려면 목숨을 건 실존적 결단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요즘 “대통령 씹는 것이 국민 스포츠가 되었다.”는 어느 여당 정치인의 푸념대로, 이제 정치권력을 비판하는 것은 부담없이 즐기는 가벼운 오락이 되었다. 시장권력은 다르다. 이건희 회장한테 명예박사학위를 주는 데에 반대해 시위를 벌인 학생들은 학교와 동료 학생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사태에 책임을 지고 고대 보직교수들이 일괄사표를 내놓았다. 그 학교 학생들이 전직 대통령의 학교진입을 막았을 때에도 올라오지 않았던 교수들의 목이 일개 기업 회장을 위해 총장님 책상 위에 줄줄이 올라온 것이다. 그뿐인가? 얼마전 ‘시사저널’이라는 잡지에서 이건희 회장도 아니고,2인자를 비판하는 기사를 썼다가, 거의 모든 기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났다. 기자들의 대량 해직은 박정희, 전두환 정권 때나 있었던 일 아닌가? 심상정 의원이던가? 멀쩡한 의원들이 고장난 녹음기처럼 같은 소리를 반복하면 삼성에서 다녀갔다고 보면 된다고 했던 것이? 명색은 국민이 뽑는다 하나, 의정활동의 범위를 정해주는 것은 삼성.‘법’이라는 게임의 규칙을 정하는 것은 그들이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넣지.” 이것이 대한민국 검찰의 원칙인지. 이제 우리는 떡값 받은 검사를 색출하는 일을 떡값 먹은 검찰에 맡겨야 한다. 그뿐인가? 떡값 리스트에는 법관과 대법관의 이름까지 들어 있단다. 그게 사실이라면, 사법부까지 기업의 조종에 춤을 추어왔다는 얘기가 된다. 국세청은 어떤가? 폭로에 따르면 검찰이 먹은 것에 0이 하나 더 붙는다고 한다. 역시 납세의무를 남다르게 수행하는 데에는 품이 많이 드나 보다. 불쌍한 것은 언론. 받아먹었다는 돈이 겨우 십만원 단위다. 광고로 이미 데스크를 커버할 수 있으니, 기자들에게는 그냥 애들 과자값만 줘도 된다는 얘길 게다. 명절날 떡값. 세시풍속이 사라져가는 시대에 기업이 나서서 민족문화의 명맥을 이으려 한다. 귀한 일이다. 특히 막대한 돈을 들여 민속극의 전통을 되살린 공은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 남사당의 전통은 입법, 행정, 사법, 나아가 언론까지 동원된 저 거대한 꼭두각시극 속에 면면히 살아 숨쉬게 되었다. 일개 기업이 사법, 입법, 행정이라는 국가의 근간을 쥐고 흔든다. 일개 기업이 헌법적 가치를 우습게 만들어버린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는 일개 ‘기업’이 아니라 일개 ‘가문’이 하는 일이다. 이 모두가 결국 일개 가문에서 억지로 기업을 사유화하려 드는 데에서 비롯된 일이 아닌가. 디지털 시대에 아직도 세습을 하는 곳이 세군데 있다. 북조선, 한국교회, 그리고 삼성. 대형교회 목사들에게 왜 세습을 하냐고 물으면,“리더십 때문”이라고 대답한단다. 북한에서 세습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게다. 그렇다면 삼성은 어떤가? 삼성도 회장 가문의 리더십이 없이는 붕괴하고 말까? 회장 ‘가문’이 없다고 삼성이라는 ‘기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만약 그런다면 그것은 기업이 아니라 아마 사이비종교일 게다. 가문과 기업은 구별되어야 한다. 졸지에 이씨조선의 시대를 맞은 이 사회에 필요한 것은,‘기업은 가족의 것이 아니라 사회의 것’이라는 근대적 기업윤리가 아닐까?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
  •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타이완 울린다”

    “삼성이 진 빚을 갚겠습니다.” ‘야구의 신’ 김성근(65) SK 감독이 한국 최초로 아시아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코나미컵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변함없이 드러냈다. 올해 한국시리즈를 제패하며 16년 만에 2인자의 설움에서 벗어났지만 아직도 욕심이 채워지지 않았다. 한국을 뛰어넘어 아시아 최고 감독으로 우뚝 서겠다는 것. 김성근 감독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예선 2차전에서 중국 올스타팀에 콜드게임승을 거둔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한국 대표로 참가한 삼성이 타이완에 졌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그 빚을 갚겠다.”고 말했다. 10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타이완 퉁이 라이언스와의 3차전을 승리, 지난해 설욕전도 펼치면서 예선 3연승으로 결승에 올라 정상 등극을 노리겠다는 복안이다. 약팀 중국전 선발로 외국인 원투 펀치인 마이클 로마노(12승4패 방어율 3.69)를 내세워 확실하게 승수를 챙기며 불펜 투수를 아낀 상태다. 특히 김성근 감독은 1차전에서 재팬시리즈 우승팀 주니치를 6-3으로 제압한 뒤 ‘한번 해볼 만 하다.’는 자신감까지 붙었다.‘데이터 야구’를 신봉하는 김성근 감독이 말로만 승리를 장담하지는 않는다. 그는 필승 카드의 하나로 가토 하지메 투수코치를 들었다. 그는 “가토 코치가 지난해까지 타이완에서 활동해 선수들에 대해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면서 “퉁이가 어제 중국과 경기하는 것을 봤는데 승부가 되리라 생각한다.SK 야구를 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은 2회 연속 한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우승은 커녕 지난해 타이완의 라뉴 베어스에 2-3으로 역전패를 당해 국내 야구계에 큰 충격을 줬다.2005년엔 타이완의 싱농 불스를 4-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지만 우승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김성근의 마법’이 빛을 발해 타이완전 설욕에 성공하며 당당하게 결승에 진출, 첫 우승까지 일굴지 팬들의 이목이 쏠린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최초생방송! 심해대탐사(KBS1 오후 1시20분) 지난 2006년 11월 우리의 해양과학자들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6000m급 심해 탐사용 잠수정 개발에 성공했다. 잠수정의 이름은 ‘해미래’. 그동안 태평양과 동해 일대에서 시험운행을 마친 해미래가 드디어 동해 심해로의 첫 탐사를 시작한다. 해미래가 직접 전송하는 화면을 실시간으로 방송한다.●두뇌왕 아인슈타인(KBS2 오전 10시40분) 만년 2인자 박명수가 이번 개편에서는 당당히 MC로 러브콜을 받으며 세간의 주목을 한몸에 받고 있다.11일 일요일 오전 첫방송을 시작하는 ‘두뇌왕 아인슈타인’은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두뇌단련을 콘셉트로 기획한 프로그램. 게임을 통해 그날의 아인슈타인을 선정, 황금열쇠를 주는 방식이다.●일요일 일요일 밤에(MBC 오후 5시30분) 새 코너 ‘불가능은 없다’가 첫방송된다. 이 코너는 지난 9월 3주에 걸쳐 방송되었던 ‘두바이 편’이 호응을 얻어 정규코너로 결정되었으며, 김제동 김구라 서현진 강인으로 구성된 MC 탐험단이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현장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내용을 담는다. 첫 번째 목적지는 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이다.●퀴즈!육감대결(SBS 오전 10시50분) 이경규와 김구라가 부인 앞에서 석고대죄를 했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사극에 관한 문제를 풀던 중, 신정환이 “나는 잘못한 것이 있을 때는 하루에 다섯 번씩 부모님 앞에서 석고대죄를 한다.”고 하자, 김구라는 “이경규와 나는 술 마시고 늦게 들어가면 집사람 앞에서 자주 석고대죄를 한다.”고 말한다.●명랑주식회사(EBS 오후 9시) ‘행복을 파는 장사꾼’(이하 행파장). 돈 되는 것은 다 판다는 인터넷 쇼핑몰 회사다. 창업자도 직원도 장애인인 장애인 기업이다. 식구들은 모두 11명, 지체 장애와 지적 장애까지 장애의 종류도 다양하다. 지난 2006년 옥션과 장애인고용촉진공단이 지원하는 창업스쿨 ‘나의 왼발’ 출신 사업자 6명이 공동 창업했다.●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갠지스 강에서 민속 음악인들을 만난 한 음악가는 오염된 갠지스 강을 깨끗이 하자는 내용의 뮤직비디오 ‘성수 프로젝트’를 제작했다. 패트릭 스웨이지와 함께 ‘솔로몬 왕의 보물’이라는 영화에 출연했던 치타 셰도는 멸종위기에 처한 치타 구제활동의 일환으로 여러 학교와 단체를 돌며 치타라는 종을 알리고 있다.●한국영화특선 ‘애수’(EBS 오후 11시) 일찍 부모를 여의고 간호원으로 일하는 마이라는 국군 대위 구로인을 만나 사랑에 빠진다. 만난지 이틀 만에 구로인은 마이라에게 청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식 전날 구대위는 갑자기 전선으로 떠나게 된다. 구대위의 전송을 위해 무단 외출을 한 마이라는 간호실장의 질책을 받고 병원에서 해고된다.●SBS 인기가요(SBS 오후 4시30분) 지난 10월 중순 생방송으로 재전환한 SBS 인기가요. 이미 지난 4월 ‘KMTV 리론칭쇼’에서 김희철과 함께 호흡을 맞추며 성공적인 MC 데뷔를 마쳤던 송지효는 그동안 보여주었던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인기가요 마스코트로 본래의 발랄한 이미지를 부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 ‘野神’ 김성근 욕심의 끝은?

    ‘野神’ 김성근 욕심의 끝은?

    프로야구 SK의 김성근(65) 감독이 마침내 한풀이를 했다.16년간 사령탑에 있으면서 한번도 헹가래를 받지 못한 2인자의 설움을 벗어 버렸다. 감독의 길로 들어선 지 24년 만이다. 지난 29일 문학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두산에 5-2의 역전승을 거두고 파죽의 4연승으로 가을 잔치 최고 무대에 선 것. 보통 사람들은 이럴 때 “인생의 목표를 이뤘다.”며 쉴 생각부터 한다. 그러나 ‘야구의 신’ 김 감독은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를 벗어나 아시아 최고의 감독으로 우뚝 서겠다며 한순간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리즈 우승의 기쁨을 제대로 누리기도 전에 새달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우승을 노리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김성근 감독은 우승 뒤 “지난 2005년 지바 롯데 코치로 나섰고 이젠 한국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붙은 SK를 이끄는 감독으로 아시아시리즈에 출전한다. 감회가 새롭고 한국 대표답게 창피하지 않은 경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든다.”고 강조했다. 코나미컵은 올해 3회가 되지만 지금까지 일본 팀의 잔치였다.2005년 지바 롯데, 지난해엔 니혼햄이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이 2년 연속 참가했지만 2위와 3위에 그쳤다. 한국은 챔프 SK가, 일본은 주니치-니혼햄의 재팬시리즈 승리팀이 출전한다. 타이완은 통이 라이온스가, 한 수 아래인 중국은 올스타로 팀을 꾸려 나선다. 한국 챔피언이 된 김성근 감독에게 코나미컵은 또 다른 목표일 뿐이다. 감독실을 안방으로 삼을 만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뼛속 깊이 사무친 김성근 감독에게 배부름은 있을 수 없다. 총력전으로 한국에 이어 아시아 챔프에 오를 태세인 김성근 감독은 2005년부터 2년간 지바 롯데 코치를 맡으면서 일본야구 데이터를 쌓아 놨기 때문에 ‘한번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다. 아직 구체적인 훈련계획은 없지만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세를 그대로 일본으로 옮겨갈 작정이다. 게다가 내년 팀을 이끌 방안도 벌써구상 중이다. 김성근 감독은 “올해는 1군에서만 경쟁했지만 내년에는 2군도 같이 경쟁해 돌리려고 한다.”며 2군 훈련 방안도 밝혔다. 올시즌처럼 무한 경쟁 체제를 유지, 붙박이 주전 없이 팀을 운영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시리즈 최초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하는 기적을 연출한 김성근 감독의 욕심이 언제나 충족될까.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이명박 vs 이회창·박근혜 ‘3각 갈등’… 대선 49일 앞두고 혼란에 빠진 한나라당

    이명박 vs 이회창·박근혜 ‘3각 갈등’… 대선 49일 앞두고 혼란에 빠진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시끄럽다. 대통합신당이 정동영 후보 선출 이후 당내 갈등을 잠재우고 한목소리를 내는 것과 상반된다. 분열과 갈등의 모습이 노출되고, 서로를 불신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이명박 후보측은 박근혜 전 대표측과의 화합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로 내홍을 맞고 있다.3인은 측근들을 통해 의중을 간접적으로 드러낼 뿐 직접 언급을 자제한다. 반면 복심(腹心)이나 주변 인사들이 서로를 향해 쏟아내는 말들은 훨씬 격정적이고 공격적이다. 끝내 어느 한쪽이라도 다른 행보를 보인다면 이 후보 대선 가도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내부 악재 이명박 “昌·朴을 믿는다” 이 후보는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대해 측근들에게 “걱정하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하라.”며 “이 전 총재는 현명한 판단을 하실 분이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이 전 총재가 직접 출마 선언을 하기 전까지는 절대 자극해서는 안 된다.”는 지침도 내렸다. 대변인은 물론 주요 당직자, 측근 의원들에게도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대해 직접적인 의견 개진을 자제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대한 당내 논의 자체가 오히려 논란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전 총재의 출마설이 나오는 것도 박 전 대표측이 적극적으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이 후보측의 시각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30일 기자간담회에서 “(박 전 대표가)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시대적 요구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이다. 큰 틀에서 협력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감 섞인 전망을 했다. 하지만 이 후보측에서는 강·온 두 기류가 감지된다. “그래도 박 전 대표측을 달래서 껴안고 가야 한다.”는 온건론이 겉으로는 다수다. 내부적으로는 “이참에 협조하겠다는 확실한 약속을 받아야 한다.”는 강경론도 적지 않다. 특히 박 전 대표 경선캠프에 몸담았던 일부 인사들이 이 전 총재의 출마를 부추기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강경론이 점차 힘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전날 “경선이 언제 끝났는데 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편 이 총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지역구별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이 한 달 전에 비해 적게는 2%에서 12%까지 높게 나왔다.”며 ‘이명박 대세론’을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표 지역구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이 5%포인트가량 올랐다.”면서 “이 후보에 반대하는 일부 세력이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폭발 직전 박근혜 “李, 말로만 화합”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화가 났다. 측근 의원들은 폭발했다. 이재오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가 서청원 전 대표 지지 산행에 참석한 것을 두고 “아직도 경선하는 걸로 아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해서다. “저를 도운 사람이 죄인인가요.”라며 이 후보측의 당 운영방식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는 박 전 대표는 이 최고위원의 발언을 보고받고 “이럴 수가 있느냐.”며 언짢은 기색을 내비쳤다고 한다. 측근들은 “박 전 대표가 거의 폭발 직전”이라고 전했다. 박 전 대표 지지자들은 “왜 대응하지 않느냐.”며 항의전화를 곳곳에 걸고 있다고 한다. 급기야 박 전 대표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은 30일 이 최고위원을 정조준해 비판하고 나섰다. 그는 A4 용지 2장 분량의 보도자료를 통해 “이 최고위원 같은 분열주의자, 반민주적 독선가야말로 당 화합의 최대 걸림돌이며 정권교체에 아무 도움도 안 되는 사람”이라면서 “이명박 후보가 직접 나서 엄중한 가시적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사실상 최고위원직 박탈을 요구한 것이나 다름없어 내홍은 확산될 조짐이다. 유 의원은 “이 최고위원이 박 전 대표를 직접 공격하고, 박 전 대표측을 이회창 전 총재의 무소속 출마를 부추기는 세력으로 음해하고 있다.”면서 “2인자라는 분이 패자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언행을 일삼는 것이 과연 당 화합과 정권교체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지금 이 최고위원의 마음속에는 대선 후 당권을 장악하려는 개인적 야심밖에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당초 전날 이 최고위원의 발언이 나오자 박측 의원 여러 명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항의하려 했다는 후문이다. 집단행동에 나서는 모양새를 연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내부 비판이 나와 유 의원이 개인 성명을 내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했다는 것이다. 다른 박측 의원들도 서운함을 감추지 않았다. 한 의원은 “이재오가 무슨 말을 해도 놔두고 후보는 진노했다고 하면, 쇼하는 것으로밖에 안 보인다. 진정성을 보이려면 이재오에게 최고위원직을 물러나게 하든지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다른 의원도 “말로는 우리를 껴안는다고 하면서도 겉다르고 속다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박 전 대표의 지지자들까지 등을 돌리게 하는 행위”라면서 “지금 내부적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고 전했다. 이틀 동안 이 최고위원이 인터뷰와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차례, 이날 이방호 사무총장이 한 차례 박 전 대표측에 대한 비난성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음모론도 나왔다. 박 전 대표측 인사는 “일련의 발언 추이를 보면 이 후보측이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BBK 사건에 쏠린 관심을 돌리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한편 대선 승리 뒤 박 전 대표측을 배제하기 위해 미리 두 진영을 갈라놓는 게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기회보는 이회창 “아직은 할말이…”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 결심을 이미 굳히고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결단이 늦어질 것이란 세간의 예상과 달리 이르면 이번 주말쯤 전격적으로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총재가 이번 주 금요일(11월2일) 또는 주말쯤 출마를 선언할 것이란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대선 후보 등록일(11월25일)이 임박한 만큼 결단을 서두르고 있다는 얘기다. 무소속으로 대선에 출마하려면 2500∼5000명의 추천인 서명을 받아야 하고, 추천인은 5개 이상의 시·도에 500명 이상씩 골고루 분포돼야 한다는 선거법 조항을 감안하면, 시간이 넉넉지 않다는 것이다. 여기에 ‘빅 이벤트’인 남북총리급회담이 열리는 다음달 14∼16일 어간을 피해야 하기 때문에 늦어도 다음주 초를 넘기진 못할 것이란 관측도 곁들여진다. 그러나 이 전 총재의 측근인 이흥주 특보는 ‘조기 결단설’에 대해 “적어도 이번 주 금요일은 아니다. 그랬다면 이 전 총재가 발표 장소를 섭외하라고 벌써 지시하셨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이 특보는 그러면서도 ‘그렇다면 이번 주는 일단 넘기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구체적인 시기는 말할 수 없다.”고 대답을 피했다. 일각에서는 이 전 총재 측근 가운데 결단을 늦추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는 관측도 있다.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이 흔들리지 않는 상황에서 출마를 선언하는 것은 명분이 적은 만큼,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논리다. 당사자인 이 전 총재는 이날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서빙고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에게 “앞으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다. 이해해달라.”고 했다. 이 전 총재는 이날 점심 약속을 위해 잠시 외출한 것을 빼고는 줄곧 자택에 칩거하며 숙고를 거듭했다. 당 원로급 인사를 포함한 5∼6명의 면담 요청도 완곡하게 물리쳤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이 전 총재의 측근이었던 서상목 전 의원은 이날 ‘보수진영 복수후보론’으로 ‘이회창 출마론’에 힘을 보탰다. 몇 주 전 이 전 총재를 만났다는 서 전 의원은 KBS라디오에 출연,“현행 선거법상 선거기간 중 후보 신변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 정당은 후보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면서 “비상사태에 대비해 보수진영도 복수후보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 두번의 실수

    [한종태 정치전문기자의 정가 In&Out] 손학규 두번의 실수

    손학규는 결국 불쏘시개였다. 예상한 대로다.‘그래도 혹시나’하는 기대감을 냉엄한 정치현실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더구나 경선 흥행에도 참패했으니 제대로 된 불쏘시개도 아닌 꼴이다. 대선 고지 등정을 위해 한나라당 탈당까지 감행한 그로선 참담한 결과다. 손학규의 좌절은 전적으로 그의 잘못이다. 크게 두가지다. 지나친 낙관주의로 너무 빨리 신당에 합류한 게 첫번째요,14년간 몸담았던 한나라당을 탈당한 게 두번째다. 경선 기간 중 칩거파동과 같은 실수도 많았지만 큰 줄기는 앞서 두가지다. 사실 손학규는 한나라당 탈당 뒤 문국현 예비후보와 같은 길을 가려 했었다. 그를 끝까지 지킨 측근들도 대부분 이 길을 조언했다. 정치결사체인 ‘선진평화연대’를 만든 것도 연장선이었다. 손학규가 지금까지 ‘장외 우량주’로 남아 있었으면, 적어도 범여권의 대선 구도는 바뀌었을 것이다. 문 후보가 누리고 있는 제3 후보로서의 위상을 손학규가 차지할 공산이 컸고, 범여권의 후보단일화에서도 중심축이 되었을 것이다. 한데 손학규는 측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신당 합류를 결정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을 예방한 뒤 얼마 되지 않아서였다. 범여권 후보 지지율 부동의 1위에다 동교동계의 지원까지 보장되면 신당의 대선후보, 나아가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될 것으로 확신했던 것 같다. 이런 것이 그를 낙관주의에 빠져들게 했다. 이른바 대세론에 도취, 조직 다지기를 등한시했고, 경선 룰이 자신에게 크게 불리했음에도 덜컥 받아들이는 패착을 범했다. 시·도별 인구비례가 반영되지 않은 선거인단 모집이나 여론조사 반영비율의 축소 등이 그 예다. 국민경선의 투표율이 한나라당처럼 70%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한 것도 잘못된 판단이다. 핵심 측근은 “조직 다지기를 하지 않고 동교동쪽의 손짓만 확대 해석, 덜컹 신당에 합류한 것이 잘못”이라며 못내 아쉬워했다. 손학규의 한나라당 탈당 역시 그 과정과 명분이 취약했다.14년간 자신을 키워준 당을 한껏 욕하며 떠난 것은 국민들 눈에는 배신자로 비쳐졌다. 여론조사에서 정동영 후보에게 뒤지는 결과가 초래된 것도 여기서 찾아야 할 듯 싶다. 통합과 개혁·참신성으로 통칭되는 그의 이미지는 많이 훼손됐고, 그의 향후 행보에도 짐이 될 소지가 다분하다. ‘만약’이란 가정 아래, 그가 한나라당에 잔류했다면 당권은 그의 몫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정치학)는 “손학규 전 지사가 한나라당 경선에 참여했다면 이명박과 손학규의 중첩된 이미지로 경선 결과가 바뀌었을 공산이 컸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가 승자가 되었다면 개혁 중도 이미지의 그에게 당권이 주어졌을 것이고, 자연스레 차차기 유력주자의 위상도 더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학규는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했다. 당장은 정동영 후보를 돕는 것이 그가 사는 길이리라. 뜨뜻미지근한 게 아니라 확실하게 지원하는 것이 낫다. 일반인의 예상을 뛰어 넘어, 마치 자기 선거를 치르는 것과 같은 모습을 보여 줘야만 그에게 새로운 길이 열릴 수 있다고 본다. 이번 대선의 주요 승부처는 수도권이다. 손학규는 수도권에서 강세다. 정 후보가 이기면 2인자로서 당권을 거머쥘 수 있고, 그가 지면 1월 전대에서 당권 도전에 유리한 국면을 맞을 수 있다. 1970년 신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김대중 후보에게 석패하고도 묵묵히 그의 선거운동을 도운 김영삼 후보를 벤치마킹해야 하지 않을까. jthan@seoul.co.kr
  • ‘전쟁의 개’ 악명 佛용병 드나르 사망

    |파리 이종수특파원|1960년대부터 30여년 동안 아프리카·중동 국가의 쿠데타와 전쟁 등에 개입하며 ‘전쟁의 개’로 악명을 떨치던 봅 드나르가 13일(현지시간) 사망했다.78세. 프랑스 직업 군인 출신으로 본명이 질베르 부르조인 드나르는 가봉, 나이지리아, 모잠비크, 베냉, 알제리 등 아프리카와 이란, 예멘 등지의 내전에 깊숙이 관여했다. 특히 1995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인도양의 섬나라 코모로에서는 1975년 독립 이후 네 차례의 쿠데타에 개입했다.1978년에는 쿠데타로 대통령이 된 아메드 압달라의 경호대장을 맡아 10년 동안 제2인자로서 권력을 행사했다. 압달라가 암살된 뒤 탈출한 그는 1995년 용병을 이끌고 코모로에 진격해 한때 당시 대통령을 억류하기도 했으나 상호방위조약에 의해 출동한 프랑스군에 투항하면서 용병생활을 마감했다. 이 쿠데타 기도 혐의로 드나르는 지난해 프랑스 법원에서 5년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는 등 여러 차례의 재판을 받기도 했다. 또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통령의 측근 암살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vielee@seoul.co.kr
  • 9일 쿠바혁명 주역 체 게바라 40주기

    9일로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쿠바혁명의 전설적 영웅인 체 게바라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진 지 40돌이 된다. 쿠바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볼리비아로 건너가 게릴라 활동을 하던 게바라는 지난 1967년 10월8일 한 정글 마을에서 볼리비아 정부군에 붙잡힌 후 그 다음날에 총살당했다. 죽은 지 벌써 40년이 됐지만 그에 대한 열기는 식을 줄 모른다. 검은 베레모, 아무렇게나 기른 긴 머리칼, 덥수룩한 턱수염, 열정적인 눈빛, 굳게 다문 입술 등으로 묘사되는 게바라는 1960년대 저항운동의 상징이며 지금도 지구촌 좌파의 존경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의 생애를 다룬 전기와 영화는 지금도 대중의 눈을 사로잡는다. 쿠바 사진작가 알베르토 코르다가 찍은 긴 머리에 베레모를 쓴 체게바라의 사진은 20세기의 가장 유명한 사진으로 꼽히고 있다. 게바라가 죽기 직전 누볐던 볼리비아 남동부 정글은 그의 숨결을 느끼려는 전세계 관광객들로 넘쳐난다. 그가 처형당했던 볼리비아 그란바예에선 ‘월드 체 게바라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남미 각지에서 수천명의 ‘게바라 숭배자’들이 몰려든다. 이 기념식엔 에보 모랄레스(47) 볼리비아 대통령도 참석한다. 독신으로 인디언 출신 대통령인 그의 궁 한 벽엔 게바라의 초상화가 걸려있다. 쿠바에서는 게바라의 시신이 안치된 혁명도시 산타 클라라에서 40주기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다. 기념식에는 병상의 피델 카스트로(80)대신 제2인자인 카스트로의 동생 라울(75)국방장관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와 볼리비아뿐만 아니라 좌파정권인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에서도 게바라는 혁명영웅으로 인기가 높다. 게바라는 이제 남미대륙의 대표 문화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게바라의 정치적 동지이자 두번째 부인인 알레이다 마르치(71)가 남편에 대한 회고록을 내년 3월에 펴낼 예정이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선수권대회] 양용은, 1R 6언더파 선두

    ‘바람의 아들´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이 흑진주, 슈퍼 루키와의 ‘삼각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양용은은 4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7185야드)에서 벌어진 코오롱-하나은행 한국오픈선수권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 7개를 뽑아내며 6언더파 65타를 쳤다. 단독선두로 대회 2연패를 향한 첫 발을 사뿐하게 내디딘 것. 1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2인자’ 비제이 싱(피지)은 양용은에 1타 뒤진 5언더파 66타,‘슈퍼 루키’ 김경태(21·신한은행)와 강경남(24·삼화저축은행)이 2타차 공동 3위인 4언더파 67타로 따라붙어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10번홀에서 한 조로 출발한 양용은-싱-김경태의 ‘삼파전’ 초반은 싱이 주도했다. 싱은 12번홀에서 첫 버디 이후 전반에만 버디 4개를 쓸어담아 선두로 나섰다. 양용은은 첫 홀부터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다음홀에서 버디로 만회한 뒤 호쾌한 장타와 정확한 퍼트로 싱을 따라붙었다. 전반 2타를 줄인 양용은은 후반 첫 홀과 두번째 홀 연속버디로 싱과 공동선두에 올라선 뒤 싱이 3∼4m짜리 버디 퍼트를 내리 놓치는 사이 또 6,7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에 올라섰다. 양용은은 “싱과 김경태에 끌려다니지 않으려고 열심히 쳤다.”면서 “첫 홀 보기를 다음 홀 버디로 만회한 덕분에 편하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경태는 드라이브샷 비거리에서 약점을 드러냈지만 정교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대선배인 둘과 당당하게 어깨를 견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 교민 철수계획 마련

    미얀마의 반정부 시위 사태가 28일 11일째를 맞았지만 민주화를 위한 국민들의 저항은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미얀마 군정의 무자비한 강제진압과 삼엄한 경비에도 불구하고 이날 오후 옛 수도 양곤 중심가에는 1만명의 군중이 집결해 시위를 벌였다.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는 수천명의 젊은이들이 오토바이에 타고 거리 시위를 벌이다 군경에 의해 저지됐다. 보안군은 시위대에 해산할 것을 명령했으며 이어 경고 사격을 가하고, 무자비하게 곤봉을 휘둘러 강제해산시켰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보안군은 셰다곤탑과 술레탑 등 시위 중심지인 5대 사찰을 봉쇄했으며, 양곤 중심가로 통하는 도로를 막았다. 미얀마 군정은 지금까지 진압과정에서 10명이 숨졌다고 밝혔지만 AP통신은 밥 데이비스 미얀마 주재 호주 대사의 말을 인용,“10명의 몇 곱절되는 수가 숨졌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도 강도를 높여 가고 있다. 미국은 전날 미얀마 군정 최고 지도자인 탄 셰 장군과 제2인자 마웅 아예 장군 등 고위 당국자 14명의 미국내 금융자산을 동결하는 등의 경제제재조치를 발동했다. 일본 정부도 전날 미얀마에서 취재하다 보안군의 총탄에 사망한 자국 기자의 진상규명을 촉구할 방침이다. 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내용 외에 재발방지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새달 2일 미얀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인권이사회 특별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미얀마 정세가 악화일로를 향해 치닫자 한국 교민 1000여명은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철수계획 등 단계적인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미얀마에 주재한 국내기업 관계자가 전했다. 아직까지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장미란 또 세계新 들었다

    26일 태국 치앙마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여자역도선수권 무제한급(75㎏ 이상)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12명. 하지만 10명은 들러리였다. 3년째 세기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간판 장미란(24·고양시청)과 라이벌 무솽솽(23·중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꽂혔다. 무솽솽이 먼저 기선 제압을 했다. 인상에서 139㎏을 들어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장미란(138㎏)을 따돌렸던 것. 하지만 장미란은 걱정스러운 기색이 없었다. 이미 용상에서 승부를 걸기로 작전을 세워놨기 때문이다. 용상 1차 시기에선 나란히 171㎏에 도전해 성공했으나 2차 시기부터 장미란이 앞섰다.178㎏을 번쩍 치켜든 장미란이 무솽솽(177㎏)을 제친 것. 무솽솽이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80㎏을 신청해 성공하자 장미란은 여기에 1㎏을 더 얹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자신이 지난해 세운 한국 기록(180㎏)을 뛰어넘는 무게였다. 성공하면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하지만 실패하면 은메달 3개에 그치는 기로에 선 셈이다.181㎏의 바벨이 번쩍 치솟는 순간 장미란은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세계선수권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선수권 3연패는 한국 역도 사상 최초이자 세계 역도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무솽솽도 합계 319㎏을 기록했으나 그보다 몸무게가 약 20㎏ 적게 나가는 장미란(115.17㎏)이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합계 기록은 지난해 5월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1㎏ 늘린 것. 용상과 합계 부문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고 인상에서 은메달 1개를 보탠 장미란은 이로써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인자로 밀리며 곱씹었던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으며 세계 최고 여자 역사로 복귀하게 됐다. 올초 소속팀을 원주시청에서 고양시청으로 옮기는 한편,‘이중 등록’ 논란으로 고려대를 자퇴하며 겪었던 마음고생도 털어버린 셈. 또 1년 앞으로 다가온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2004년 아테네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놓쳤던 금메달을 찾아올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픽 여자 역도는 한 나라에서 7체급 가운데 4체급에 출전할 수 있다. 여자 역도에 강세를 보이는 중국이 장미란에게 밀리는 무솽솽을 포기하고 경·중량급 4명을 내보내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 장미란은 이번 대회까지 무솽솽과 네 차례 대결,3승1패를 거두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은철 베이징 金 보인다

    ‘베이징 금 가능성 봤다.’ 박은철(사진 오른쪽·26·상무)이 세계레슬링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은철은 18일 아제르바이잔의 바쿠에서 열린 대회 그레코로만형 55㎏급 결승에서 하미드 수리안 레이한푸르(이란)에게 1-2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레이한푸르는 2005년부터 3년 연속 세계선수권을 제패, 최강자임을 뽐냈다.2005년 헝가리 대회 결승에서도 레이한푸르에게 진 박은철은 이날 1피리어드에서 선전해 기대를 부풀렸지만 2·3피리어드에서 부진해 또다시 금을 놓쳤다. 그러나 박은철은 건재를 과시해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1994년 청주 중앙중 1학년 때 레슬링을 시작한 박은철은 2001년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임대원(삼성생명)의 그늘에 가려 2인자에 머물렀다.2005년 세계선수권 은메달 이후 한국 레슬링의 재목으로 떠올랐다. 한편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지현(24·삼성생명)은 60㎏급 패자부활전에서 유리 두비닌(벨로루시)을 2-1로 제치고 동메달을 수확했다. 이들의 메달 획득으로 두 체급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얻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포스트 아베 하마평 무성

    포스트 아베 하마평 무성

    ‘포스트 아베’는 누가? 12일 아베 신조 총리의 사의 표명에 따라 차기 총리 하마평이 무성하다. 먼저 아소 다로(66) 자민당 간사장이 0순위다. 강경 우파인 아소는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에 이어 2위를 차지했고 현재 정권2인자이다. 총무상과 외무상 등을 역임하며 내각에서 폭넓은 경험을 쌓아온 9선의원. 일본 전후 보수정치의 원류인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의 외손자이자 스즈키 젠코 전 총리의 사위다. 국민적 인기가 높아 차기 중의선 선거에서 자민당의 성적을 책임질 인물로 적격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다만 당내 소수 파벌의 회장이란 점과 중진들의 무시 정서가 심한 것이 약점이다. 다니가키 사다카즈(62) 전 재무상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과 정부의 요직에도 나서지 않은 채 아베 정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왔었다. 지난해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후쿠다 야스오(72) 전 관방장관도 빼놓을 수 없다.5선의원으로 2000년부터 모리 내각과 고이즈미 내각에서 관방장관으로 일했다. 요사노 가오루(69) 관방장관도 파벌간 균형감각이 높이 평가돼 거론되고 있다. 마치무라 노부타가(63) 외무상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당내 최대 파벌인 마치무라파 회장이다. 국민적 인기가 여전한 고이즈미 준이치로(65) 전 총리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본인은 재임 중 재등판을 일축했다. 마스조에 요이치(58) 후생노동상은 잠재적 후보군에 속한다. 고이즈미 정권 때부터 쓴소리를 자주해 ‘여당내 야당’으로 꼽힌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푸른 남도 강진, 맛을 찾아서

    푸른 남도 강진, 맛을 찾아서

    아침 저녁으로 제법 선선해졌습니다. 늦여름 열대야 운운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입니다. 그 무엇도 자연의 순환은 거스를 수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새삼 깨닫는 요즘입니다. 초록이 지쳐가는 계절의 끝자락에 푸름을 좇아 전라남도 강진에 다녀왔습니다. 가을색을 그리워하는 길목에서 내년에나 다시 보게 될 초록을 아쉬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특히 영원한 푸름을 간직한 ‘청자의 고장’이기도 하지요. 어느 허름한 식당에 들어가더라도 남도 음식의 자존심을 지켜 주는 곳 또한 강진입니다. 오가는 길에 만난 강진의 맛집들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 주기에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글 사진 강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푸름의 결정체 고려 청자 강진은 우리나라 청자의 변화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청자의 보고(寶庫)’다. 전국 400여개의 옛 가마터 중 188개소가 밀집돼 있다. 얼마 전 충남 태안에서 주꾸미를 낚던 어민이 발견한 침몰 선박 속의 청자도 강진에서 만든 것으로 확인됐듯, 국내 보물급 이상 청자의 약 80%가 강진산이다. 청자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정성과 정밀함을 필요로 한다. 한 작품이 나오기까지 적어도 25단계 이상의 공정을 거쳐야 하고, 어느 한 과정이라도 잘못되면 전체적인 균형미를 잃고 만다. 작품 하나가 완성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무려 60∼70일 정도. 조유복(45) 청자박물관 조각실장은 “청자를 담은 갑발을 가마에 넣고 고유제를 지낸 후에야 도공들은 비로소 봉통(아궁이)에 불을 지피기 시작합니다.800℃ 남짓한 온도에서 초벌구이를 한 다음, 유약을 바르고 본벌구이에 들어갑니다. 불꽃의 색깔이 붉은 색에서 노랑색, 밝은 흰색으로 점점 변해 가기 시작합니다. 이때쯤 온도가 1300℃ 가까이 상승하죠.8m에 달하는 가마안의 온도차를 없애기 위해 가마 옆 구멍에서도 장작을 때기 시작합니다. 간간이 가마에서 시편을 꺼내 유약이 잘 녹았는지 확인하죠. 날씨에 따라 48∼56시간 연속으로 불을 지핍니다.”라고 제작과정을 설명했다. 한 도공이 옆불구멍에서 시편을 꺼냈다. 벌겋게 달궈졌던 시편이 식으면서 청자 고유의 빛깔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명징한 비취빛. 빨간 불이 만들어 낸 푸름의 결정체다. 청자의 종주국이라 자부하는 중국인들조차 이 아름다운 빛깔에 혀를 내두르지 않았던가. ▶청자박물관에서 마량항으로 가는 길에 있는 삼덕수산개발에서는 겨울 한철에만 잠깐 맛볼 수 있는 매생이 등 해산물을 급속 냉동해서 팔고 있다. 매생이 특유의 비릿하고 상큼한 맛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400g 5000원.(061)434-3745. # 강진 차밭의 푸름에 눈을 씻고 월출산 남쪽 자락에 초록빛이 가득하다. 성전면 월남리 월남사지와 무위사를 잇는 2차선 도로변에 드넓게 차밭이 펼쳐져 있다. 차밭 하면 인근의 보성쪽만 생각하기 일쑤일 터. 바다 가까운 3만 358㎡(10만여평)의 구릉지에서 만난 차밭의 푸름에 눈을 씻을 수 있다는 것은 생각지 못한 횡재다. 월출산에서 내려오는 바람을 타고 작은 풍차처럼 빙글빙글 돌아가는 바람개비들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서리를 방지하기 위해 세워둔 팬이다. 월출산의 단아한 모습과 어우러져 설치미술 작품처럼 보인다. 바람개비와 차밭 고랑사이를 빨간색 절삭기가 바삐 오간다. 차의 생육과 경관 관리를 위해 삐죽이 돋아난 찻잎들을 제거하는 중. ▶월남사지 초입의 강당식당은 13년 남짓 멧돼지고기의 명성을 이어온 남도음식명가. 여러번에 걸친 집돼지와의 교배로 탄생한 쫄깃하고 담백한 멧돼지살이 일품이다. 말만 잘하면 집에서 만든 멧돼지 쓸개주와 오디주도 맛볼 수 있다.1인분(200g) 9000원.433-1292. # 푸른 대밭이 감싸안은 영랑 생가 남해를 휩쓴 노을이 강진만(灣)으로 쏟아져 내린다. 반짝이는 황금빛 물비늘처럼 강진을 영롱하게 빛내는 인물이 영랑 김윤식.‘모란이 피기까지’ 등 영랑이 발표한 80여 편의 시 중 60여 편이 남성리 생가에서 탄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광복 이후 강진은 유난히 좌우익의 대립이 심했던 지역. 우익활동을 했던 영랑은 좌익세력의 등쌀에 서울로 거처를 옮겼고, 영랑의 집은 몇 번의 전매를 거친 다음 1985년 강진군에서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생가에는 시의 소재가 되었던 모란과 우물,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요즘 영랑과 함께 새로이 조명되고 있는 인물이 시인 김현구다. 영랑과 같은 곳에서 태어나, 같은 지역에서 같은 동인으로 활약하다, 같은 시기에 사망했지만 한국현대시사에서 그의 발자취는 찾기 어렵다. 목포대 김선태 교수는 “만석꾼 집안에서 태어난 영랑과 달리 몰락한 관료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영랑의 그늘에 가려진 시인이라 볼 수 있습니다.2인자의 비애만 맛보고 간 불운한 시인이었죠. 그의 시 세계가 영랑과 유사점이 많긴 하지만, 영랑의 아류가 아닌 변별적 특징을 지닌 시인이었기에 그의 시가 재평가되어야 마땅합니다.”라고 말했다. ▶흥진식당은 한정식으로 유명한 강진에서도 첫손꼽는 명가.4인기준 1인 1만 5000∼3만원. 백반은 1만원.434-3031. 남성리 우체국 맞은편의 전복나라는 전복요리 전문식당이다. 맛깔스러운 전복된장찌개가 1만원.433-8155. # 까치내고개 넘어 병영마을 강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까치내(鵲川)고개 좌우의 논마다 벼들이 익어간다. 알곡이 가득찰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에 비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쭉정이는 외려 고개를 번쩍 쳐들고 있다. 겸손을 일깨워주는 장면. 이렇듯 자연은 세세한 곳에서도 반면교사 노릇을 톡톡히 해낸다. 까치내 고개 너머 병영마을은 조선시대 전라도 육군의 총지휘부가 있던 곳. 이 마을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한골목’이라고도 부르는 돌담길이다. 근대문화재 제264호로 지정된 이 돌담길은 얇은 돌을 빗살무늬 형식으로 쌓아 올린 것으로, 최초로 우리나라를 세계에 알린 하멜이 7년동안 이곳에 머무르며 담쌓는 방식을 전수했다고 전해진다. ▶병영마을을 찾았다면 반드시 수인관 돼지불고기 백반을 맛봐야 한다.50년전부터 여관을 했던 곳으로, 돼지불고기를 시작한 지 20년쯤 됐단다. 들척지근한 돼지불고기와 맛깔스러운 밑반찬들이 일미다.4인상이 기본.2만원.432-1027. #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목포나들목→국도2호선→강진 # 강진 청자문화축제 8∼16일 대구면 청자도요지 일대에서 열린다. 전시·공연, 체험, 부대행사 등 5개 부문 70여개의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매머드급 축제다. 강진군청 관광개발팀 430-3221∼4. # 먹거리 남성리 동해회관(433-1180)은 짱뚱어탕, 병영면 설성식당(433-1282)은 돼지불고기 백반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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