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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챔피언 본능 vs 가을 DNA…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

    챔피언 본능 vs 가을 DNA…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후반기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순위 경쟁에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KT는 ‘고인 물’ 같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 2위권 싸움에 뛰어들었고, 끝없이 추락하던 두산도 6위 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를 사정권에 뒀다.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Up Team is Up)는 스포츠계 격언을 또다시 보여 주고 있다.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KT는 우승 전력을 뽐냈다. 그러나 ‘주포’ 강백호와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으로 투타에서 균형을 잃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11승13패(6위)로 출발한 KT는 5월(11승15패)에 더 추락해 8위까지 밀려났다. 그나마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4번 타자 박병호의 미친(?) 활약과 든든한 불펜진이 없었다면 바닥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다행히 투타 밸런스를 찾은 6월(14승2무9패)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7월엔 13승4패의 월별 성적을 거둬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KT는 지난 8일 기준 52승2무43패(4위)로 3위 키움에 5게임, 2위 LG에 6게임 차로 다가섰다. 지난 6월 30일 LG에 7.5게임, 키움에 10게임 차였던 것을 빠르게 좁힌 것이다.전반기에 죽을 쒔던 두산도 달라졌다. 두산은 후반기에 7승5패를 기록해 5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주말 5위 KIA와의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둬 격차(4.5게임 차)를 더 줄였다. 특히 지난 7일 KIA전에선 8회말까지 0-4로 끌려가던 두산이 9회초 2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단숨에 4득점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를 맞고 스윕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전반기에 보지 못했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두산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였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가을야구 DNA’가 살아난 것이다. 이번 주 KT와 두산은 선두 SSG 랜더스를 상대로 ‘돌풍의 세기’를 확인한다. KT는 10~12일 SSG와 방문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SSG를 가장 많이 괴롭힌 팀은 KT(상대 전적 5승4패)다. 두산은 주중(10~12일)에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다시 홈에서 SSG와 2연전(13~14일)을 벌인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오랜 부진 끝에 지난 6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정수빈이 SSG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KT·두산 후반기 돌풍의 팀으로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KT·두산 후반기 돌풍의 팀으로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던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가 하반기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 순위 경쟁에서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 KT는 ‘고인 물’ 같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 간 2위권 싸움에 뛰어들었고, 끝없이 추락하던 두산도 6위 롯데 자이언츠를 밀어내고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KIA 타이거즈를 사정권에 뒀다. ‘올라갈 팀은 결국 올라간다’(Up Team is Up)는 스포츠계 격언을 또다시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전만 하더라도 KT는 우승 전력을 뽐냈다. 그러나 ‘주포’ 강백호와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의 부상으로 투타에서 균형을 잃고 하위권으로 떨어졌다. 지난 4월 11승13패(6위)로 출발한 KT는 5월(11승15패)에 더 추락해 8위까지 밀려났다. 그나마 자유계약선수(FA)로 데려온 4번 타자 박병호의 미친(?) 활약과 든든한 불펜진이 없었다면 바닥으로 추락했을 것이다. 다행히 투타 밸런스를 찾은 6월(14승2무9패)부터 상승세를 타더니 7월엔 13승4패의 월별 성적을 거둬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되찾았다. KT는 8일 기준 52승2무43패(4위)로 3위 키움과 5게임, 2위 LG와 6게임 차로 다가섰다. 지난 6월 30일 LG에 7.5게임, 키움에 10게임 차였던 것을 빠르게 좁힌 것이다. 전반기에 죽을 쒔던 두산도 달라졌다. 두산은 후반기에 7승5패를 기록해 5위 다툼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지난 주말 5위 KIA와의 맞대결에서 위닝시리즈(2승1패)를 거둬 격차(4.5게임 차)를 더 줄였다. 특히 지난 7일 KIA전에선 8회말까지 0-4로 끌려가던 두산이 9회초 2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단숨에 4득점을 올려 4-4 동점을 만들었다. 10회말 최형우의 끝내기 안타를 맞고 스윕승을 거두지 못했지만 전반기에 보지 못했던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는 두산 특유의 짜임새 있는 야구를 선보였다.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두산의 ‘가을야구 DNA’가 살아난 것이다. 이번주 KT와 두산은 선두 SSG 랜더스를 상대로 ‘돌풍의 세기’를 확인한다. KT는 10~12일 SSG와 방문 3연전을 벌인다. 올 시즌 SSG를 가장 많이 괴롭힌 팀은 KT(상대 전적 5승 4패)다. 두산은 주중(10~12일)에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을 치른 뒤, 다시 홈에서 SSG와 2연전(13∼14일)을 벌인다. 후반기 들어 맹타를 휘두르는 호세 페르난데스와 오랜 부진 끝에 지난 6일 KIA전에서 시즌 첫 홈런을 날린 정수빈이 SSG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 현대가 형제, 아무도 못 웃었다

    현대가 형제, 아무도 못 웃었다

    아무도 웃지 못했다.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2022시즌 세 번째 ‘현대가’ 맞대결에서 나란히 승점 1을 나눠 가졌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K리그1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엄원상의 골을 후반 바로우의 동점골로 되갚아 1-1로 비겼다. 리그 1위 울산을 상대로 호기롭게 승점 차(6점) 줄이기에 나섰던 전북은 그러나 추격의 디딤돌을 마련하지 못하고 2위(승점 46·13승7무5패)를 유지했다. 울산 역시 6경기 무패(3승3무)를 이어 가며 1위(승점 52·15승7무3패)를 지켰지만 더는 달아나지 못했다. 둘이 사이좋게 승점 1씩을 나눠 가지면서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1무1패가 됐다. 전반 7분 울산이 ‘장군’을 먼저 불렀다. 전북의 측면을 돌파한 엄원상이 상대 수비수 몇 명을 제친 끝에 골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의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온 필드’ 리뷰를 통해 앞선 과정에서 울산의 반칙 여부를 지켜본 뒤 득점을 인정했고, 엄원상의 올 시즌 11호 골은 그대로 인정됐다. 동점골이 필요했던 전북은 그러나 전반 중반까지는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 35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보경이 살짝 내준 공을 김진수가 연결한 강한 중거리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4분 뒤엔 구스타보가 김보경이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찬 오른발 슛도 울산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혀 무산되는 등 전북은 세트피스에서 맞은 기회를 번번이 놓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전북은 반격의 ‘결’이 달라졌다. 맹성웅과 김보경 등을 앞세워 공격의 주도권을 잡더니 마침내 후반 13분 동점골이 터졌다. 울산의 왼쪽 측면을 파고들어 페널티 지역까지 내달린 바로우의 오른발 슈팅이 울산 수비수 김기희의 몸에 맞고 꺾이더니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러나 승부는 그걸로 끝이었다. 전북의 맹공에 시달리던 울산은 후반 24분 모처럼 기회를 잡았지만 엄원상이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과 레오나르도의 몸에 맞은 세컨드 볼까지 잇달아 전북 골키퍼 송범근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적지에서 가진 대구FC 원정에서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3-2승을 거두고 세 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렸다. 9승10무6패(승점 37·31골·골득실 +3)를 기록, 제주 유나이티드(10승7무8패·승점 37·31골·골득실 +1)와 승점 및 다득점까지 같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4위 자리를 빼앗았다. ‘이적생’ 에르난데스는 1골2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3개나 올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 ‘무명 돌풍’ 이제영 9언더파 ‘깜짝 선두’

    ‘무명 돌풍’ 이제영 9언더파 ‘깜짝 선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전반기 마지막 대회인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총상금 10억원) 1라운드에서 데뷔 4년 차 이제영(21)이 9언더파 63타를 쳐 ‘무명 돌풍’을 일으켰다. 당초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선수들도 상위권에 포진해 2라운드부터 ‘다크호스’와 ‘KLPGA 스타’ 간 치열한 선두 다툼이 예상된다. 22일 경기 이천시 H1클럽(파72·665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이제영은 버디 10개와 보기 1개를 묶어 9언더파 63타를 쳤다. 오전 7시 10번(파4) 홀에서 출발한 이제영은 10·11번(파5) 홀, 13번(파4), 15번(파4) 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잡은 뒤, 어렵게 세팅된 17번(파3) 홀에서 보기를 범했다. 전반 3언더파로 쾌조의 출발이었다. 후반에선 그야말로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낚았다. 2~4번 홀 3연속 버디, 6·7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9번(파5) 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1라운드를 9언더파로 마쳤다. 이제영은 1라운드를 마친 뒤 “한국에서 친 것 중 ‘라이프 베스트’인 것 같다”면서 “코스가 짧아서 한 타 한 타 줄여나가겠다는 마음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KLPGA 투어 통산 30번째 대회에 참가한 이제영은 아직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린 적이 없다. 올해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1위다. 단독 2위는 6언더파 66타를 적어낸 최가람(30)이 차지했다. 최가람은 2012년 KLPGA 정규투어에 데뷔해 10년 연속 투어 시드를 유지하고 있다. 안지현(23)과 조아연(22)이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며 공동 3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우승 후보 박지영(26)과 임진희(24) 등이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 그룹을 형성했고, 지난 대회 우승자 윤이나(19)는 박현경(22), 임희정(22), 배소현(29) 등과 공동 9위(3언더파 69타)에 자리했다. 김동현 기자
  •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혐오 벗고 국익 관점 중국 활용을”

    ‘짱깨주의의 탄생’ 김희교 “혐오 벗고 국익 관점 중국 활용을”

    〈서울신문 21일자 27면 ‘평화연구소의 창’에 실리는 인터뷰 전문을 온라인에 먼저 공개합니다. 인터뷰는 한중수교 30주년 시리즈 인터뷰의 일환으로 진행됐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어느 순간 국가의 꿈이라는 것을 상실해 버리지 않았나 생각한다. 국가의 꿈과 관련해 늘 염두에 두는 것이 근대의 완성이다. 주권이 완전해져야 되고, 영토가 완전해져야 된다.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있는데 불완전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올해 상반기 가장 솔직하고 용감한 저작이라 할 수 있는 ‘짱깨주의의 탄생’을 집필한 김희교(60) 광운대 동북아문화산업학부 교수를 20일 연구실에서 만났다. 책의 부제는 ‘누구나 함부로 말하는 중국, 아무도 말하지 않는 중국’. 미중 충돌 시기 한국의 안보적 보수주의가 중국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 신식민주의와 유사인종주의가 결합된 한국의 특수한 중국 인식체계를 짱깨주의라고 규정해 논란이 되고 있다. 중국을 혐오하는 일이 일상이 돼 버린 우리의 삶을 돌아보고 전후체제에 적합한 중국 인식체계를 세우자는 것이다. 김 교수는 연세대 사학과에서 석사학위까지 받고 1992년 한중수교 이듬해 상하이로 건너가 푸단(復旦)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동북공정 때도 학계의 따돌림을 당했던 그다. 수교 30주년의 의의와 성과, 미중충돌 국면에 우리의 나아갈 길, 두 나라 국민들의 혐오 감정을 해소하는 복안 등에 대해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30년을 돌아보며 좋았던 순간, 나빴던 순간을 꼽으면. “수교 덕에 중국에서 공부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 자체가 좋은 일이었다. 노태우 정부의 가장 큰 업적이다. 두 나라 관계가 좋게 흘러오다 동북공정, 사드 논란, 코로나 사태 등을 거치며 미중충돌까지 겹쳐져 최악이 됐다. 정파적 이해를 떠나 두 나라 관계를 어디로 끌고갈 것인지 국익 차원에서 잘 검토했으면 한다.” -역대 정부가 뭘 잘못한 것인가. “정부가 잘해서 피할 수 있었던 일도 있고, 어쩔 수 없는 국제적 흐름도 있다. 지금 정부는 위기에 몰려있다. 노무현 정부 후기부터 미국이 중국 봉쇄를 본격화했는데 우리로서는 피할 수 없는 여건에 내몰린 측면도 있다.” -동북공정 때도 심한 공격을 받았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현실에 대해서 말하는 식자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앞잡이’ 같은 표현은 기본적으로 혐오적 표현이다. 혐오 사회로 나아가지 않도록 모두 주의를 기울어야 할 때이다. 동북공정에 대한 평가는 얼마든지 다를 수 있다. 저는 중국 정부가 수세적, 방어적으로 구상한 정책이었다고 판단한다. 북한이 붕괴되면 중국이 접수하려고 미리 정비한다는 것이 주류의 판단이었는데 전 그렇게 볼 일이 아니라고 봤다. 중국 역시 북한이 붕괴되는 상황을 상당히 두려워하고 심각한 문제라고 본다. 30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크게 성장한 나라라 쓸데없는 분쟁에 휘말리는 일을 꺼린다. 지금 이대로 가는 것이 가장 좋은데 붕괴된 북한을 영토에 편입시키는 시나리오는 결코 합리적이지 않다고 본 것이다. 그런 입장은 여전하다.” -그러면 짱깨주의는 어떻게 생겨난 것인가. “갑자기 부상한 강대국에 경계심을 갖고, 가난하고 경쟁력도 없어 보이던 나라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우리 시장을 넘보니 자연스레 반감, 질시, 위협 같은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외교는 분노나 혐오로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주목한 것은 세계질서의 동요가 가져온 우리의 대응방식이다. 안타깝게도 일부 보수주의자들은 중국봉쇄 정책에 동조했고, 중국혐오를 활용했다. 진보진영은 이런 현상에 무관심했다. 이런 현상을 그렇게 이름 붙였다” -중국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고, 미래를 위한 고민은 어떤 식으로 결정되는지. “중국은 러시아, 인도와 거의 같은 경제적 수준에서 출발했는데 지금은 격차가 상당하다. 중국 당-국가 체제의 효율성을 인정해야 할 때라 본다. 저 역시 공산당의 운영 메커니즘을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국에서 가졌던 인식보다 훨씬 수평적 대화와 의사결정 체계더라. 당시는 일주일에 한 번, 금요일 오후에 문 걸어 잠그고 토론했다. 우리처럼 위계질서가 있어 윗사람이 정리하고 그러지 않고 정말 난상토론을 벌인다. 생각보다 실무자 권한이 굉장히 크다.” -최근 리커창 총리가 부상하네, 권력 다툼이 시작됐네 하는 기사가 많았다. “지도부의 노선 싸움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시점에 미중 무역충돌이 시작됐다. 미국이 우리를 어떻게 할지 모른다는 중국의 공포는 우리가 상상하는 수위를 넘는다. 코로나가 미국의 공격에 빌미를 제공할지 모른다고 걱정해 전력투구했고 코로나를 막았다. 이제 언제 푸느냐를 선택해야 하는데 리 총리는 경제를 살리려면 봉쇄를 풀어야 한다는 쪽이고, 지도부 주류는 더 지켜보자는 것 같다. 중국 정치를 개인 중심, 파벌 중심으로 보는 것은 옳지 않다. 어떤 노선이냐, 어떤 지도자들이 포진해 있느냐 보는 것이 중요하다. 두 지도자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는 없으며 차기 지도자가 누가되더라도 시진핑 주석과 다른 노선을 추구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어쨌든 지금의 시스템으로 G2까지 올라왔으니 시스템에 대한 확신이 강하다. 코로나에 잘 대처해 그 믿음은 더 커졌고, 걱정했던 것보다 미중 충돌에 선방하고 있다는 자신감까지 더해졌다.” -우리의 문제는 무엇인가. “두 얼굴이 있다. 방탄소년단(BTS)의 나라다. 글로벌 경제체제 아래 문화산업이 뿌리를 내려 BTS란 자랑거리가 나왔다. 더욱 좋아보이는 것이 메시지다. 대한민국이 할 수 있는 중요한 메시지, 인종이나 국경, 계층이나 남녀 차이를 넘어 하나가 되자는 것이다. 글로벌 경제체제가 만들어 준 힘이다. 반면 여전히 극복해야 할 과제이자 민낯인데 적대적 진영체제를 구축하고 짱깨주의와 같은 혐오로 이웃을 대하려는 경향이 있다.” -수교가 한반도 관리에 어떤 역할을 했나. “시장과 자원을 가까운 거리에서 얻게 됐다. 적대적 진영체제를 허물기도 했다. 노태우 정부가 아주 짧은 시간에 해냈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하는 데 7년이 걸렸다. 현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다자주의, 다원주의 그리고 평화체제에 있다고 믿는다. 싸우지 않고, 적대 진영을 만들지 않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 국내 일부 진보주의자들은 수교를 앞두고 또 다른 예속과 종속을 낳지 않을까, 우리 농업이 붕괴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은 결과로 나타났다. 그 메커니즘에 편승해 우리도 성장했고, G20에 들었고, 국력은 12위쯤, 국방은 6위쯤 됐다.” -글로벌 협업이 성과를 냈다고 보는 건가. “그런 측면이 있다. 우리의 대외 의존도가 60%대 초반, 일본이나 중국에 비해 2~3배 높다. 뒤늦게 합류했거나 적대적 진영에 머물러 있었다면 북한과 같은 상태가 되지 않았다는 보장이 없다.” -새 책에 관통하는 문제의식은 상상의 공간에 중국을 가두고 오해와 혼동을 키운다, 냉전 구도가 유일한 살 길인 것처럼 생각하는 정치인과 경제인들에게 현혹돼 북한과 중국을 적대적인 존재로만 인식한다, 이런 것 같다. “보수 진영도 분화하고 있다. 예전에는 경제 보수주의가 안보 보수주의에 예속돼 있었다면 이제히 는 상당히 독립돼 있다. 하지만 여전히 끌려 다니는 느낌이다. 미국도 트럼프 행정부 때 중국 봉쇄를 시작해 바이든 행정부가 잇고 있는데 금융계는 굉장히 반대했다. 재닛 엘 런 옐런 재무장관도 그렇게 중국 몰아붙이면 물가 오르고, 국내 경기 망가진다고 주장했는데 지금 현실이 되고 있다. 4월 물가가 8.7% 올랐고, 금리 올릴 수밖에 없다. 오죽 다급했으면 바이든이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로 달려가겠는가. 이제 국익을 어디에 둘 것이냐 생각해 경제 보수주의자들이 진영의 중심을 잡아야 합리적인 보수의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독자들에게 당부한다면. “국가 간 체제에 있어 호기라고 말하고 싶다. 평화체제를 만들기 좋은 때다. 우리 국력도 컸고 미국은 힘이 빠져 있고 중국은 부상했지만 힘을 쓸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일본은 약해져 있다. 통일은 아니더라도 평화체제를 구축해 소통하면 대한민국의 국력이 강성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오고 있다. 중국을 얘기하면 분노와 혐오부터 나오는데 외교나 국가 간 체제에서는 정말 도움이 안 되니 냉정해지자고 부탁드리고 싶다.”-견디기 힘든 공격을 받을텐데 문 전 대통령이 추천해 화제가 됐다. “친중(親中)이란 소리 듣기 싫어 졸업 후에는 중국과 인맥 쌓는 일 하지 않았다. 은사들 빼고는 중국에 아는 사람도 없다. 스스로 평화체제주의자라고 생각하고 학문하는 목적도 그에 두고 있다. 그러기 위해 중국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고민한다. 문 전 대통령은 학자가 경험하지 못하는 일들을 겪어봤다. 이론으로 평화체제를 접근하는 사람으로서 실행해본 분이 책을 추천한 것이라 기쁘고 즐겁다. 다만 내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분명히 덧붙였는데 겉치레 말은 아닐 것이다. 학자들은 원론을 얘기하고 냉정하게 개념화하지만 정치인들은 협상도 하고 타협도 하고 두루뭉술하게 표현한다. 제 책의 한계를 갖고 문 전 대통령을 비난하는 분도 있는데 지나치다고 본다.” -구부러진 것을 펴기 위해 휜다는 비판도 있다. “없지 않다. 왜 굳이 짱깨주의란 개념을 만들었느냐면 중국 혐오가 깊어지게 만드는 데 기여하는 ‘지식의 지정학’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중국 나쁘다, 문제 있다 이런 얘기는 수도 없이 하고 있다 그래서 내가 욕을 먹더라도 ‘중국은 실제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어’ ‘이런 측면도 있어’라고 꼭 얘기해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책 구성은 어떻게 한 건가. “독자가 할 법한 질문을 던져본 결과다. 미국이 단일 패권을 유지하면 미국 편에 서는 게 옳지 않나? 중국을 우리가 생각한 평화체제에 정말로 이용할 수 있어? 이렇게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분량이 늘어났다.” -진보진영에 대한 비판이 특히 더 뼈아플 것 같다. “중국 담론이 혐오로 치닫는 데 그들의 침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어떤 분들은 ‘걔 몸값만 올려줘’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다 떠나 제가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한 번만 고민해 주었으면 좋겠다. 제가 제기한 문제들은 큰 근본적인 틀을 다루는 문제여서 답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진보 진영이 그런 점을 고민해야 할 위기의 시기라고 본다. 학자들이 제대로 된 주장을 펼치지 않는 것이 우리 사회의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샌프란시스코 시스템과 키신저 시스템이 충돌해 안미경중이 흔들리는 것인데 지금 보수 일각에서 안미경세로 가자는데 진보 진영은 입을 다물고 있다. 얘기해야 한다. 1970년대나 80년대의 논리나 생각들을 갖고 진보-보수, 좌-우로 싸우는 것은 이 체제가 굉장히 흔들리는 시점에 도무지 대안이 되지 못한다.”-두 나라 국민들의 혐중 혐한 정서를 누그러뜨리는 대안이 있을까. “꿈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 개인도 꿈을 꾸고 국가도 꿈을 꾸는데 진보든 보수든 어느 순간부터 국가의 꿈이라는 것을 상실해 버리지 않았나. 국가의 꿈이라면 늘 염두에 두는 것이 근대의 완성이다. 주권이 완전해져야 되고, 영토가 완전해져야 된다. 각자 다르게 판단할 수 있지만 불완전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대중들도 그렇고 이 꿈을 꾸는 이들이 많아져야 하는데 현재 진보는 우리 내부의 민주에만 관심을 갖고 국가 간, 글로벌 시스템 속에서의 주권 문제에 대한 관심을 잊어버렸다. 미국의 어떤 학자는 앞으로 10년 정도는 여전히 삐걱대고 혼란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 기간이 기회의 시간이다. 일본에게 배울 것도 있다고 보는데 평화헌법을 없애고 정상국가, 보통국가로 돌아가겠다는 근대 완성의 꿈을 꾸고 있다. 다만 군사주의적 방식으로 미국과 한 편을 먹고 다른 국가의 근대의 꿈은 짓밟으면서라도 자기네 것만 이루겠다는 것이 문제다. 우리 지식인과 대중도 근대의 꿈을 적극적으로 키워야 한다.” -막연해 보인다. “상대 진영의 약점을 트집잡거나 혐오를 부추기는 것에서 빠져 나와 위기의 시대를 넘어설 대안에 좀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곧바로 통일하자고 하기에는 남북이 너무 멀리 왔다. 가장 기본이 적대의 경계를 낮추자는 것이다. 유럽연합(EU) 정도면 성공한 모델이라고 본다. 중국과도 북한과도 러시아와도 일본과도 모두 잘 지낼 수 있고, 그래야 한다. 진보 진영은 일본을 평화체제에 포함시키는 것을 꺼리는데 그러면 안 된다. 일본을 저대로 두는 한 화근이다. 일본 역시 평화체제로 가야 하고, 그들 안에도 그것을 원하는 세력이 있다. 그렇게 국경을 낮추고 적대 진영을 허물어 동아시아를 평화체제로 만들자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20대 청년들이 국가와 민족의 미래에 대한 꿈, 믿음이 사라진 것도 큰 문제고, 굉장히 심각하다. 좌우와 진영을 떠나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 롯데 수직 낙하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서 ‘수직 낙하’하고 있다. 투타가 균형을 이루며 지난 4월 리그 2위까지 올라 올해는 ‘진격의 거인’이 되나 했다. 하지만 여지없이 ‘봄데’(봄에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롯데)로 돌아왔다. 주전 선수들의 면면은 훌륭하지만 이들을 받쳐 주는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롯데는 13일까지 60경기를 치러 26승2무32패의 성적으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월 30일 14승1무9패로 리그 2위를 달리던 롯데는 지난달부터 이달 12일까지 치른 36경기에서 12승1무2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승1무6패로 승률이 3할에 불과했다. 그런데 주전 선수만 놓고 보면 중위권 다툼을 하는 다른 팀에 비해 롯데의 전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올해 은퇴하는 이대호는 타율 0.353(리그 2위)에 79안타(3위), 8홈런(15위), 28타점(26위), OPS(출루율+장타율) 0.894(6위)로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치홍도 타율 0.301에 10홈런, 27타점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도 홈런(11개)과 타점(38개)을 쏟아 내고 있다. 또 찰리 반즈(6승·평균자책점 2.60)와 박세웅(5승·3.28)을 중심으로 한 마운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시즌 초반 잘나가던 롯데가 지난달부터 속절없이 무너지는 이유는 얇은 선수층에 있다. 롯데는 현재 1·2군에 10여명의 부상 선수가 있다. 정훈은 지난 8일 부상에서 복귀한 지 하루 만에 햄스트링을 다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김민수(햄스트링), 이학주(무릎), 고승민(허리), 진명호(허리) 등도 경기를 뛸 수 없다. 특히 정훈은 4~6주 정도 재활을 거쳐야 해 올 시즌 전반기에는 나오기가 어렵다. 시즌 초반 타선을 이끌었던 한동희도 1군에 있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태에서 줄부상까지 이어지자 주전들의 체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외국인 타자 피터스는 전 경기(60경기)에 출전했고, 이대호(58경기)와 안치홍(56경기)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KBO 관계자는 “곳곳에서 부상 선수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는 탓에 경기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더위가 시작되면 선수층이 얇은 롯데가 반등하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수직낙하 롯데… 이유는 은박지 선수층?

    수직낙하 롯데… 이유는 은박지 선수층?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에서 ‘수직 낙하’하고 있다. 투타가 균형을 이루며 지난 4월 리그 2위까지 올라 올해는 ‘진격의 거인’이 되나 했다. 하지만 여지없이 ‘봄데’(봄에만 좋은 성적을 거두는 롯데)로 돌아왔다. 주전 선수들의 면면은 훌륭하지만 이들을 받쳐 주는 선수층이 얇기 때문이다. 롯데는 13일까지 60경기를 치러 26승2무32패의 성적으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 4월 30일 14승1무9패로 리그 2위를 달리던 롯데는 지난달부터 이달 12일까지 치른 36경기에서 12승1무2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최근 10경기에서도 3승1무6패로 승률이 3할에 불과했다. 그런데 주전 선수만 놓고 보면 중위권 다툼을 하는 다른 팀에 비해 롯데의 전력이 떨어지는 건 아니다. 올해 은퇴하는 이대호는 타율 0.353(리그 2위)에 79안타(3위), 8홈런(15위), 28타점(26위), OPS(출루율+장타율) 0.894(6위)로 중심 타선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안치홍도 타율 0.301에 10홈런, 27타점으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인 타자 DJ 피터스도 홈런(11개)과 타점(38개)을 쏟아 내고 있다. 또 찰리 반즈(6승·평균자책점 2.60)와 박세웅(5승·3.28)을 중심으로 한 마운드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시즌 초반 잘나가던 롯데가 지난달부터 속절없이 무너지는 이유는 얇은 선수층에 있다. 롯데는 현재 1·2군에 10여명의 부상 선수가 있다. 정훈은 지난 8일 부상에서 복귀한 지 하루 만에 햄스트링을 다쳐 다시 전력에서 이탈했다. 여기에 김민수(햄스트링), 이학주(무릎), 고승민(허리), 진명호(허리) 등도 경기를 뛸 수 없다. 특히 정훈은 4~6주 정도 재활을 거쳐야 해 올 시즌 전반기에는 나오기가 어렵다. 시즌 초반 타선을 이끌었던 한동희도 1군에 있지만 햄스트링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대타로만 나서고 있다. 가뜩이나 선수층이 두껍지 않은 상태에서 줄부상까지 이어지자 주전들의 체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외국인 타자 피터스는 전 경기(60경기)에 출전했고, 이대호(58경기)와 안치홍(56경기)도 쉼 없이 달리고 있다. KBO 관계자는 “곳곳에서 부상 선수가 나오는 상황이지만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는 탓에 경기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더위가 시작되면 선수층이 얇은 롯데가 반등하기는 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막판 16언더파… 신상훈 생애 첫 승

    막판 16언더파… 신상훈 생애 첫 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3년 차인 신상훈(24)이 3·4라운드에서 16언더파를 몰아치는 신들린 샷으로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제65회 KPGA 선수권’(총상금 1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을 노렸던 김비오(32)는 4위에 머물렀다. 12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04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신상훈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신상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2위로 점프한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코리안투어는 7개 대회 중 4개 대회를 생애 첫 우승자가 차지하게 됐다. 지난달 15일 신인 장희민(20)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같은 달 22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박은신(32)이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29일에는 양지호(33)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데뷔 14년 만에 트로피를 차지했다.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신상훈은 2·3라운드 선두였던 황중곤(30)과 막판까지 우승 다툼을 벌였다.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은 신상훈은 4번(파3)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중곤을 4타 차로 제치고 1위로 나섰다. 이후 황중곤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황중곤은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3위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친 배용준(22)이 차지했고,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는 김준성(29)과 함께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연속 우승엔 실패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초로 예선 통과자 우승의 신화를 쓴 김성현(24)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3라운드 단독 4위였던 ‘낚시꾼 스윙’ 최호성(49)은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 8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로 마쳤다.
  • 이번에도 생애 첫 우승… 신상훈 KPGA 선수권 우승

    이번에도 생애 첫 우승… 신상훈 KPGA 선수권 우승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 3년 차인 신상훈(24)이 3·4라운드에서 16언더파를 몰아치는 신들린 샷으로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제65회 KPGA 선수권’(총상금 15억원)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3승을 노렸던 김비오(32)는 4위에 머물렀다. 12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1·7048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신상훈은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5타를 쳤다. 신상훈은 전날 3라운드에서 10언더파 ‘코스 레코드’를 작성하며 2위로 점프한 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6타를 줄여 합계 17언더파 267타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코리안투어는 7개 대회 중 4개 대회를 생애 첫 우승자가 차지하게 됐다. 지난달 15일 신인 장희민(20)이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고 같은 달 22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에서는 박은신(32)이 데뷔 13년 만에 첫 우승을, 29일에는 양지호(33)가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데뷔 14년 만에 트로피를 차지했다. 생애 처음으로 챔피언 조에서 마지막 라운드를 치른 신상훈은 2·3라운드 선두였던 황중곤(30)과 막판까지 우승 다툼을 벌였다. 1번(파4) 홀에서 버디를 낚은 신상훈은 4번(파3)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 행진으로 3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황중곤을 4타 차로 제치고 1위로 나섰다. 이후 황중곤이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2타 차로 우승을 차지했다. 황중곤은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준우승에 머물렀다. 3위는 합계 11언더파 273타를 친 배용준(22)이 차지했고, 지난주 SK텔레콤 오픈에서 통산 9번째 우승을 차지한 김비오는 김준성(29)과 함께 10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라 연속 우승엔 실패했다. 2020년 이 대회에서 역대 최초로 예선 통과자 우승의 신화를 쓴 김성현(24)은 9언더파 275타로 공동 6위에, 3라운드 단독 4위였던 ‘낚시꾼 스윙’ 최호성(49)은 마지막 날 2오버파를 쳐 8언더파 276타로 공동 9위로 마쳤다.
  • LG 불방망이로 6연승 질주… KIA 마운드도 공략할까

    LG 불방망이로 6연승 질주… KIA 마운드도 공략할까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6연승을 달리며 선두 SSG 랜더스에 따라붙기 시작했다. 잠자던 방망이가 불을 뿜으면서 2위 다툼이 아니라 선두 경쟁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지난 12일 LG는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11-7 승리를 거뒀다. 이날 LG 타선은 오지환과 유강남이 홈런을 치는 등 15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LG는 지난 주말에 이어 2연속 스윕승을 기록하며 1위 SSG 랜더스와 3.5게임차까지 줄였다. LG가 6연승을 달리는 원동력은 타격이다. LG의 6경기 팀타율이 무려 0.341(217타수 74안타)로 전체 1위다. 2위인 KIA 타이거즈가 0.307이니 LG 타선이 얼마나 매서웠는지 알 수 있다. 특히 6경기서 올린 득점이 49점으로 경기당 평균 8.2점이나 된다. 하위권으로 처져 있던 팀타율도 0.259로 4위까지 뛰어 올랐다. 타선의 선봉은 김현수다. 김현수는 6경기에서 무려 0.542(24타수 13안타)의 타율을 기록했다. 홈런도 2개나 되고, 타점도 9점이다. 4월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박해민도 4경기 연속 3안타를 기록했고, 채은성도 6경기에서 22타수 11안타로 0.500의 타율과 4타점을 올렸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아직 LG 타격이 완전히 살아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6연승의 상대가 모두 하위권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이기 때문이다. 특히 주말에 만나는 KIA 타이거즈는 마운드가 탄탄한 팀이다. KIA는 올시즌 평균자책점 3.37로 전체 5위이고, 특히 선발진은 평균자책점이 3.05로 수준급이다. 13일엔 최연소 통산 150승에 도전하는 양현종이 등판하고, 14일엔 외국인 투수 션 놀린, 15일엔 임기영이 나온다.양현종은 올 시즌 7경기서 2승2패를 기록해 많은 승리를 거두지는 못 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42다. 놀린도 1승5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평균자책점 3.69을 기록하고 있다. 임기영은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84다. 결국 LG가 2위 경쟁을 넘어 선두 다툼을 벌일 수 있을까에 대한 해답은 강팀들을 상대로 얼마나 점수를 뽑아낼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 ‘백신 거부’ 조코비치, 윔블던 러 출전 금지에 “미친 짓”

    ‘백신 거부’ 조코비치, 윔블던 러 출전 금지에 “미친 짓”

    테니스 남자단식 세계랭킹 1위인 노바크 조코비치(35·세르비아)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윔블던 출전 금지 결정에 대해 “미친 짓”이라고 비난했다고 CNN과 알자지라가 전했다. 조코비치는 21일(현지시간) 세르비아 오픈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미친 것 같다. 정치가 스포츠에 개입하면 결과가 좋지 않다”고 말했다. 테니스 4대 메이저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을 주최하는 올잉글랜드론테니스클럽(AELTC)은 20일 성명을 통해 “정당하지 않고 전례 없는 군사 침략 상황에서 러시아나 벨라루스 선수들이 이 대회에 참가함으로써 러시아정권이 이득을 얻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오는 6월 27일 열리는 윔블던 대회에 남자테니스 세계 2위인 다닐 메드베데프(26·러시아)와 여자랭킹 4위 아리나 사발렌카(24·벨라루스) 등은 출전할 수 없게 됐다. 조코비치는 “나는 항상 전쟁을 비난할 것이며 전쟁을 지지하지 않는다”라며 “아이일 때 전쟁을 겪어봤기에 얼마나 큰 정신적 트라우마가 남는지 안다”고 말했다. 그는 11살이었던 1999년 3월 당시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알바니아계 코소보 주민 학살을 종식하려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유고 수도 베오그라드를 폭격한 일을 떠올렸다.조코비치는 “우리는 모두 1999년 세르비아에서 무슨 일이 있어났는지 안다. 그리고 발칸반도에서 최근에 많은 전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윔블던의 결정은 지지할 수는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올해 1월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에 출전하려고 호주에 도착했지만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은 것이 문제가 돼 입국이 거절됐다. 조코비치는 호주 정부와 법정 다툼까지 벌였지만 끝내 추방당했다.
  • 싸다고? 마운드에선 ‘싸다구’!

    싸다고? 마운드에선 ‘싸다구’!

    1억 5259만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올해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전에 발표한 10개 구단 소속선수 527명(신인·외국인 선수 제외)의 평균 연봉 액수다. KBO는 지난해(1억 5065만원)보다 평균 연봉이 증가한 이유를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의 자유계약(FA)이 다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리그가 시작되니 연봉이 10억~20억원에 이르는 핵심 선수 일부가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반면 평균보다 적은 연봉을 받는 선수들은 이른바 ‘저비용 고효율’ 실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투수 부문은 ‘가성비’ 높은 선수들의 전성시대다. 리그 7년차(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된 2017시즌 제외)를 맞는 SSG랜더스 투수 김택형(26)의 올해 연봉은 1억 2500만원으로 평균을 밑돈다. 하지만 김택형은 올 시즌 개막 후 지난 17일까지 8경기에 출전해 8과3분의1이닝 동안 7세이브,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하며 SSG 필승조로 자리잡았다. 김택형의 7세이브는 현재 리그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6경기 연속 무실점 세이브를 달성하기도 했다.다승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투수들은 모두 ‘가성비’가 높다. KIA 타이거즈 불펜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예비역’ 구원투수 유승철(24)의 올해 연봉은 4000만원이다. 2018년 데뷔한 그는 군 복무로 2020년과 지난해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즌 개막 이후 지난 19일까지 6경기에 출전해 구원승으로만 3승을 챙겼다. 유승철과 함께 다승 경쟁을 하고 있는 투수들도 모두 ‘저비용 고효율’이다. 방출의 서러움을 딛고 시즌 3승으로 다승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SSG 베테랑 투수 노경은(38)의 올해 연봉은 1억원이다. 노경은은 19일까지 모두 3경기에 나와 16이닝 동안 2점만 내주는 ‘짠물’ 투구로 팀의 1위 질주를 견인하고 있다.4경기에 나와 3승을 챙긴 롯데 자이언츠 투수 에이스 찰리 반스(27)도 가성비가 좋은 외국인 선수다. 그는 이번 시즌 10개 구단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연봉 상한선 100만 달러) 30명 중 키움 히어로즈 투수 타일러 에플러(29) 다음으로 가장 적은 61만 달러(약 7억 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다. 반스는 시즌 개막 후 26과3분의1이닝 동안 탈삼진 28개(리그 1위)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0.68로 리그 2위다.
  • EPL 선두 다툼 맨시티, 리버풀 UCL 8강 1차전 나란히 승리

    EPL 선두 다툼 맨시티, 리버풀 UCL 8강 1차전 나란히 승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리버풀이 2021~2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나란히 승전가를 불렀다. 맨시티(승점 73)와 리버풀(승점 72)은 승점 1 차로 EPL 1, 2위다. 맨시티는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맨시티는 점유율 67%대 33%, 슈팅 수 15대 0의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지만 골은 1개 밖에 못 넣었다. 후반 25분 필 포든의 패스를 받은 케빈 더브라위너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을 뚫었고, 결승골이 됐다. 두 팀은 오는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경기장인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2차전을 치른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뒤 맨시티에 대해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하나로 만든 엄청난 팀”이라면서 “맨시티의 플레이를 보는 것이 즐겁기도 했다”고 말했다.리버풀은 벤피카(포르투갈) 원정 경기를 3-1로 이겨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리버풀은 전반 17분 이브라히마 코나테의 헤더 골로 앞서갔고, 전반 34분 사디오 마네가 한 골을 더 보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벤피카는 후반 초반 한 골을 만회했지만, 리버풀은 후반 42분 루이스 디아스의 쐐기 골로 경기를 끝냈다. 양 팀의 2차전은 14일 리버풀의 홈 경기장인 안필드에서 열린다. 나머지 8강전 두 경기 1차전은 첼시(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비야레알(스페인)-바이에른 뮌헨(독일)으로 7일 열린다.
  • 포스트시즌행 막차를 잡아라… 프로농구, 더 뜨거운 막판

    2021~22시즌 프로농구가 종착점에 다다른 가운데 포스트시즌 ‘막차’를 타기 위한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21일 현재 4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여자 농구의 1~3위는 정해졌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20일 인천 신한은행을 59-55로 잡고 1위 청주 KB스타즈에 이어 2위를 확정했다. 우리은행보다 한 경기를 더 치른 3위 신한은행은 남은 경기에서 다 이기더라도 순위 역전이 불가능하다. 여자 농구 플레이오프는 리그 1위와 4위, 2위와 3위가 각각 3전 2선승제로 경기를 치른다. 이후 승자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대진표가 결정됐지만 KB스타즈와 대적할 남은 한 자리는 아직 공석이다. 4위 용인 삼성생명과 5위 부산 BNK가 마지막 티켓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현재 삼성생명이 BNK보다 1승을 더 추가해 유리한 고지에 있다. 두 팀이 모두 두 경기씩 남겨 놓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생명이 전부 승리한다면 BNK의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최종 결과 두 팀의 승패가 같으면 득실 차를 따진다. 득실 차에선 BNK가 앞서 있어 막판 기적이 일어날 수 있다. 남자 농구도 6위 싸움이 치열하다. 1위부터 4위까지는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고양 오리온과 대구 한국가스공사, 원주 DB, 창원 LG 등 네 팀이 5~6위를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가장 급한 LG는 남은 일정이 제일 불리하다. LG는 23일 현대모비스와 맞붙는데, 올 시즌 5번 만나 모두 졌다. 이어 오는 26~27일에는 1위 서울 SK와 2위 수원 KT를 연이어 상대한다. 현재 정규리그 우승에 ‘매직넘버 1’을 남겨 놓은 SK는 22일 홈에서 KT를 상대로 1위 확정에 나선다.
  • 대선보다 치열한 4위 경쟁… 사상 초유의 ‘득실차 순위 결정’ 나오나

    대선보다 치열한 4위 경쟁… 사상 초유의 ‘득실차 순위 결정’ 나오나

    0.73% 포인트 차이였던 지난 20대 대통령선거보다 더 촘촘한 0.5경기 차다. ‘역대급 4위 경쟁’이 펼쳐지는 여자프로농구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하고 있다. 자칫하다간 사상 초유의 득실차 순위 결정까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부산 BNK는 1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전에 68-58로 승리했다. 이날 패배하면 남은 4강 탈락이 확정되던 BNK는 벼랑 끝 승부를 잡아내며 봄농구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이 경기에 이번 시즌 농구의 결말이 날 수도 있던 경기였던 만큼 BNK 선수들의 투지가 남달랐다. 28점 11리바운드로 팀을 승리로 이끈 진안은 “중요한 경기인 걸 알고 있어서 다른 경기보다 더 집중력을 가지고 임했다”고 밝혔다. 선수들은 1쿼터부터 점수 차를 벌리며 필승 의지를 다졌고 후반전 상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공격리바운드를 9개밖에 못 따냈지만 수비리바운드를 23개나 얻어내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4위 삼성생명이 패하고 5위 BNK가 이기면서 두 팀의 격차는 0.5경기 차가 됐다. 1경기를 더 치른 삼성생명이 11승17패, 1경기를 덜 치른 BNK가 10승17패다. 잔여 일정상 아직은 삼성생명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BNK가 남은 경기를 1, 2, 3위와 맞붙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생명은 2위 아산 우리은행, 최하위 부천 하나원큐와 맞대결이 남아 1승 이상은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공통분모인 우리은행이 4강 경쟁의 키를 쥐고 있는 모양새다.한국스포츠와 떼놓을 수 없는 ‘경우의 수’는 이번에도 작동한다. 어느 팀이든 무조건 많이 이기는 것이 최선이다. 두 팀 모두 최고의 결과(잔여경기 전승)를 얻는다면 경우의 수는 더 극적이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두 팀은 이번 시즌 맞대결을 모두 끝냈는데, 상대 전적이 3승3패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동률이 나올 경우 상대 전적을 따지는데 두 팀은 상대 전적이 같아 득실차를 따져야 한다. 득실차로는 BNK가 20점 앞선다. 질 때 근소하게 지고 이길 때 크게 이긴 덕이다. 지난해 12월 3일 맞대결에서 BNK가 15점 차이로 이긴 게 가장 컸고, 이날도 10점 차로 이기면서 득실차는 절대적으로 앞서게 됐다.WKBL 역사상 역대 동률인 경우에서 득실차까지 따진 경우는 아직 없었다. 팀당 35경기 체제에서는 전체 성적은 같더라도 상대 전적이 4승3패가 나와 그럴 일이 없었다. 그러나 30경기 체제로 변경되면서 3승 3패가 가능하게 됐다. 득실차까지 따지는 것은 가능성이 극히 적어 보였던 일이지만 바로 이번 시즌에 나올 수도 있게 됐다. 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는 1위 경쟁으로 치열했고, 결국 우리은행이 청주 KB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두 팀은 이미 봄농구를 확정한 상태에서 자존심 경쟁을 펼쳐 이번과 양상이 다르다. BNK와 삼성생명은 자존심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이날 경기 후 임근배 감독은 “시즌 재밌어진다”고 농담하면서도 “BNK도 열심히 하는 팀이니까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박정은 감독은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남겼다.
  • ‘이것이 세계 1위’…고진영, 신기록 2개 쓰며 LPGA 시즌 첫승

    ‘이것이 세계 1위’…고진영, 신기록 2개 쓰며 LPGA 시즌 첫승

    고진영(27)이 시즌 첫 출전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신기록 두 개를 써내며 LPGA 투어 세계 랭킹 1위의 면모를 과시했다. LPGA의 역사를 새로 쓰며 시즌을 시작한 고진영은 올 시즌 LPGA 1위 독주 가능성과 함께 명실상부한 LPGA 새 여제로 올라설 채비를 마쳤다. 고진영은 6일(한국시간) 싱가포르 센토사 골프클럽 탄종 코스(파72·6749야드)에서 열린 HSBC 위민스 월드챔피언십(총상금 17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날 2위로 출발한 고진영은 7번 홀까지 한 개의 버디도 잡지 못하면서 순위가 뒤로 밀렸다. 그사이 이정은6(26)와 전인지(28)는 전반에만 4개와 2개의 버디를 쌓으며 1위 다툼을 벌였다. 하지만 고진영의 저력은 후반에 드러났다. 후반 이정은6와 전인지가 1개와 2개의 버디만 기록할 동안 고진영은 5개의 버디를 쓸어 담았다. 결국 마지막 홀에서 우승 경쟁자 중 홀로 버디퍼트를 성공시키며 공동 2위의 전인지(28)와 이민지(26·호주)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 지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과 함께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30라운드 연속 언더파라는 두 개의 LPGA 신기록도 작성했다. 종전 두 기록 모두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52·스웨덴)과 고진영이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사람은 유소연(32)과 함께 14라운드 연속 60대 타수 기록, 또 리디아 고(25·뉴질랜드)와 함께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 보유자였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71타를 기록해 15라운드 연속 60타 기록을 놓친 뒤 6개월도 채 되지 않아 결국 기록을 만들어 냈다. 전날 “사실 우승보다 기록에 더 관심이 있다”며 집념을 보인 고진영은 이날 우승을 확정한 뒤 “기록 경신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면서 “드디어 이를 이뤄 냈다. 꿈만 같다”며 웃었다. 고진영의 이날 우승은 지난해 11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의 극적인 역전승 뒤 출전 대회 2연승이며 LPGA 통산 13승이다. 고진영은 최근 참가한 10개 대회 가운데 6개에서 우승컵을 거머쥐는 절정의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 불참한 현재 세계 랭킹 2위인 넬리 코르다(24·미국)와의 격차도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 닉슨·마오쩌둥 악수 뒤엔 패권다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닉슨·마오쩌둥 악수 뒤엔 패권다툼의 씨앗이 자라고 있었다

    엄혹한 근현대사에서 미국과 중국은 적과 동지의 관계를 넘나드는 묘한 사이다. 1844년 마카오 인근에서 왕샤(望廈) 조약을 통해 첫 공식 관계를 맺은 이후 올해로 178년간 애증의 관계를 이어 왔다. 복잡한 국제질서 속에서 양국 모두 이이제이(以夷制夷)와 원교근공(遠交近攻) 전략을 멋지게 구사했다. 멀리 떨어진 나라와 협력하고 오랑캐로 오랑캐를 제압하는 대전략을 통해 국익 극대화를 관철시킨 나라들이다. 미중의 대립과 갈등이 커져만 가는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의 외교 전략을 모색해 본다. 1840년 1차 아편전쟁에서 패한 중국은 굴욕적인 난징조약(1842년) 체결 뒤 최강국 영국 견제를 위해 미국을 끌어들였다. 중국은 영국을 격퇴하고 독립을 쟁취한 미국을 서구 열강의 방패막이로 활용했고 미국 역시 시장 확대를 위해 왕샤조약을 체결했다. 6·25 전쟁 당시엔 전쟁까지 벌여 숙적이 되기도 했던 양국은 20세기 냉전 당시 손을 잡고 소련을 무너뜨렸다. 물고 물리는 양국이 21세기 패권전쟁에 돌입한 것은 냉엄한 국제질서의 단면을 보는 듯하다. 한국전쟁 이후 20년간 죽의 장막에 갇힌 중국을 극적으로 국제무대로 이끈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제국주의자 미국’이었다. 공산주의 종주국 소련과 갈등을 빚어 온 중국은 1969년 소련과 무력 충돌 이후 새로운 국가안보 전략을 수립한다. 1971년 7월 9일 낮 12시 15분, 베이징 난위안(南苑) 비행장에 두꺼운 뿔테 안경의 미국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전날 파키스탄의 칸 대통령과 만찬 도중 복통을 이유로 사라졌던 인물이 돌연 베이징 공항에 나타난 것이다. 바로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외교안보 보좌관, 헨리 키신저였다. 마오쩌둥·저우언라이 등 중국 수뇌부와의 극비 회동을 위한 것이다. 1950년 6·25전쟁 이후 철천지원수로 지냈던 미중 양국이 화해의 첫발을 뗀 순간이었다.미소 냉전이 한창이던 1960년대 말부터 닉슨 대통령은 공산진영의 넘버2, 중국을 끌어들이는 구상에 착수했다. 중소 국경 분쟁에 휩싸인 중국과 손을 잡고 당시 주적인 소련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키신저의 ‘세력균형론’을 수용한 것이다. 미국은 700년 전 중국 땅을 밟았던 마르코 폴로의 이름을 딴 ‘폴로 프로젝트’라는 극비 계획을 가동했다. ‘키신저·저우언라이 극비 회동’을 통해 미중 수교의 큰 그림을 그렸고 이듬해인 1972년 2월 21일, 골수 반공론자 닉슨 대통령과 미 제국주의 타도를 외쳤던 마오쩌둥 주석이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다. 미국은 중소 분쟁의 틈을 노려 중국과 손을 잡고 일거에 힘의 균형을 역전시켰고 `1979년 국교를 수립한다. 소련 붕괴와 냉전체제의 종식은 세력균형을 통해 패권국의 지위를 유지하려는 ‘키신저 외교’의 결정판이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미국 중심의 세계질서)라는 기본 틀을 유지했다. 미국은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도우면서 ‘아름다운 동반자’로 불렸다. 미국이 주도하는 동아시아 자본주의 분업체제의 틀 속에서 중국은 경제개발에 나섰고, 중국은 그 대가로 이 지역에서 미국의 지배적·군사적 우위를 인정한 것이다. 1979년 미중 수교를 주도했던 덩샤오핑의 도광양회(韜光養晦·힘을 드러내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 전략이 나온 배경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국민당 장제스 정권과 연합해 대일 태평양전쟁(1941년)을 치른 전우의 사이였다. 큰 틀에서 미국과 중국이 국교를 단절하고 불구대천의 원수가 된 것은 한국전쟁(6·25전쟁) 이후 20년에 불과하다.양국은 2018년 7월 출구조차 보이지 않는 갈등기로 접어들었다. 관세·무역 전쟁의 외피를 둘렀지만 갈등의 본질은 세계 경제 주도권을 둘러싼 기술 전쟁이란 시각도 강하다. 트럼프·바이든 정권이 3년 넘게 공세를 취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결사항전 의지를 다지면서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 중이다. 미국으로서는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중국이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것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다. 미국이 중국을 ‘잠재적 적국’으로 간주해 본격적으로 움직인 시기는 2010년부터다. 중국은 그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일본을 처음으로 추월, 주요 2개국(G2)으로 발돋움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소홀히 했던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권은 2011년 ‘아시아 회귀(Pivot to Asia) 전략’을 공식선언했다. 대중 포위전략이 본격화되면서 퇴로 없는 패권전쟁에 돌입한 것이다. 중국 역시 세계 강대국으로 우뚝 서려는 대국굴기의 욕망을 포기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2년 11월 당 총서기에 오른 시진핑 국가주석이 세계 최강국의 꿈, 즉 중국몽(中國夢)을 전면에 내걸었다. 미중 모두 ‘투키디데스 함정’(패권국과 신흥 강대국 간의 대결)에 빠져드는 형국이다.
  • ‘일상’이 보인다, 프로당구(PBA) 투어/팀리그 내년 3월까지 줄줄이

    ‘일상’이 보인다, 프로당구(PBA) 투어/팀리그 내년 3월까지 줄줄이

    코로나19 탓에 꽉 막혀있던 ‘일상’으로의 비상구가 열릴 기미를 보이면서 프로당구 PBA (개인전)투어와 (단체전)팀리그가 29일 팀리그 후기리그를 시작으로 내년 3월까지 쉴 틈 없이 열린다.오는 29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후기리그 1라운드를 시작으로 2라운드(11월 6일~12일), PBA-LPBA 투어 3차전(11월 16일~23일)이 펼쳐진다. 이어 내년 3월까지 PBA-LPBA 투어 4~6차전과 ‘왕중왕전’인 월드챔피언십, 팀리그 포스트시즌까지 매달 1~2차례씩 PBA 대회가 잇달아 열린다. 29일부터 일주일 동안 열리는 팀리그 후기리그 1라운드는 포스트시즌 진출팀의 향방을 가르는 길목이다. 또한 1라운드가 끝난 이틀 뒤인 6일부터 곧바로 2라운드가 이어지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각 팀들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PBA 팀리그는 올해부터 6개 라운드를 전∙후기로 나누었다. 각 리그 우승-준우승팀은 포스트시즌에 직행한다. 전기리그에서는 웰컴저축은행(11승7무3패∙승점40)이 우승하고 NH농협카드(9승8무4패∙승점35)가 준우승을 차지했다.나머지 6팀이 두 장의 포스트시즌 티켓을 가리는데, 전·후기 리그의 우승·준우승팀이 중복되면 두 리그 통합 성적에 따라 진출권을 부여한다. ‘공동 3위’ 크라운해태(8승8무5패∙승점32)과 휴온스 헬스케어(9승5무7패∙승점32)가 분위기가 가장 좋다. 크라운해태는 NH농협카드와 전기리그 막바지까지 준우승을 두고 경쟁했으나 막바지에 2위 자리를 놓쳤다. 휴온스 역시 초반 돌풍으로 줄곧 전기리그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전기리그 3라운드에서만 4승을 챙겨 분위기를 반전시킨 블루원리조트(6승6무9패∙승점 24)의 또 다른 반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페이스’들의 활약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휴온스와 TS샴푸는 2차 드래프트에서 각각 최혜미(26), 용현지(20)를 영입했다. 두 선수는 나란히 직전 투어 대회인 TS샴푸 챔피언십에서 4강과 결승에 오르며 스타 반열에 들어섰다.새달 16일부터는 투어 3차전이 열린다. 타이틀스폰서는 휴온스(대표 엄기안)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로 연기됐던 드림투어(2부)와 챌린지투어(3부) 역시 시즌 막을 올린다. 이들 투어는 11월 초~내년 4월까지 나란히 6개 대회씩 치러진다. PBA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단계적 일상회복이 예상되고 있는 만큼 2021~22시즌 일정을 내년 3월까지 계획된 대로 정상 개최하는데 주력하고, 관중 수용 역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동아시아 최고 클럽은? ACL 전주 극장 개봉 박두

    동아시아 최고 클럽은? ACL 전주 극장 개봉 박두

    전주에서 동아시아 최고 클럽이 가려진다. K리그에서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3개 팀이 도전한다. 오는 17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동아시아 지역 8강전 2경기, 20일 4강전 1경기가 열린다. ACL는 4강전까지는 동아시아와 서아시아 지역이 따로 분리되어 치러지기 때문에 이번 경기들은 동아시아 지역만 놓고보면 4강전과 결승전에 다름 아니다. 동아시아 정점에 서는 팀은 다음달 23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서아시아 최고 클럽과 아시아 정상을 다툰다. 공교롭게도 K리그1에서 승점 1점 차이로 박빙의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울산과 전북이 8강에서 만났다. 두 팀은 명실상부한 K리그1 최대 라이벌이다. 3년째 K리그 왕좌를 다투고 있다. 지난 2년간은 울산이 시즌 막판 전북에 추월당하며 전북에 왕관을 거푸 내주기도 했다. 지난해 K리그1 대신 아시아 챔피언을 차지했던 울산은 올해 정규리그에 ACL, FA컵까지 K리그 사상 첫 트레블을 꿈꾸고 있다. FA컵에서 이미 탈락한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더블을 노린다. 울산에서 조현우, 홍철, 이동경, 이동준이, 전북에선 송범근, 이용, 김진수, 백승호, 송민규가 벤투호에 소집되어 중동 원정을 다녀온 게 변수다. 홍철과 이용, 송민규를 빼면 나머지는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았다. 그런데 울산의 경우 ‘스피드 레이서’ 이동준이 소집 기간 동안 오른쪽 햄스트링이 좋지 않아 이란전 명단에서 빠졌다. 현재 팀에 복귀해 부상 정도를 확인 중이다. 기존에 부상이 있었언 이청용, 원두재, 김태환은 팀 훈련에 복귀했지만 몸 상태가 완벽하지는 않아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번 시즌 K리그1 맞대결에선 울산이 1승2무로 우세하다. 역대 ACL에서는 1승1패를 나눠가졌다. 현대가 더비에 앞서 포항이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조별리그에 이어 다시 만난다. 포항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통산 4번째 아시아 정상을 꿈꾼다. 앞서 G조 조별리그에서는 나고야(5승 1무)에 이어 조 2위(3승2무1패)를 차지했다. 포항은 조별리그에서 나고야에 0-3 ,1-1로 1무1패를 기록해 설욕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대회 16강전까지 골문을 지키던 주전 골키퍼 강현무가 발목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어 빈자리가 큰 상황이다. 포항은 K리그1에서 백업 골키퍼의 잇단 실수 등이 빌미가 되어 4연패에 빠졌다가 지난 3일 광주FC를 3-2로 꺾고 분위기를 추슬렀다. 현재 J리그1에서 4위를 달리고 있는 나고야는 최근 FC도쿄를 제치고 리그컵 대회 결승에 올라 기세가 좋은 상황이다.
  • 손흥민 선제골에도 함락하지 못한 아자디 스타디움

    손흥민 선제골에도 함락하지 못한 아자디 스타디움

    벤투호가 ‘캡틴’ 손흥민(토트넘)의 선제골에도 아자디 스타디움을 함락하는데 실패했다. 그래도 골대의 지원을 받으며 ‘원정팀의 무덤’에서 소중한 승점 1점을 확보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밤(한국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2승2무(승점 8점)를 기록하며 3승1무의 이란(10점)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으로서는 비록 승리를 따내지 못했지만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가장 큰 고비를 넘겼다. 한국은 이란을 상대로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 승리 이후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를 포함해 7경기 연속 무승(3무4패)를 지속했다. 또 1974년 아자디 스타디움 원정을 시작한 이래 8경기 연속 무승(3무5패) 징크스에서 맴돌았다. 역대 전적에서는 9승10무13패를 기록했다. 이날 벤투 감독은 지난 7일 시리아와 3차전 홈 경기에서의 라인업을 거의 그대로 가동했다. 예상대로 손흥민, 황의조(보르도), 황희찬(울버햄프턴) 삼각편대가 선봉에 섰다. 시리아전에서 중앙에 섰던 손흥민은 왼쪽으로 이동했고, 황희찬은 오른쪽 측면을 맡아 다소 변화를 주기도 했다. 경기 중에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이따금 자리를 바꿨다. 시리아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송민규(전북) 대신 이재성(마인츠)이 선발로 나온 점만 달랐다. 황인범(루빈 카잔)과 정우영(알 사드)이 중원, 홍철(울산)-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페네르바체)-이용(전북)으로 이어지는 포백 라인은 그대로 였다. 김승규(가시와 레이솔)가 또 장갑을 꼈다. 이란 역시 예상대로 메흐디 타레미(FC포르투)와 알리레자 자한바흐쉬(페예노르트),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등 유럽파 삼총사를 동원해 진검승부를 벌였다. 이란은 홈 경기였지만 조심스럽게 템포를 유지했다. 한국이 점유율에서 55대 45로 근소하게 앞서며 주도권 다툼을 벌였다. 손흥민, 황인범 등은 공간이 나면 주저 없이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수비에 막히거나 영점 조정이 되지 않았다. 전반 슈팅 8개에 유효 슈팅은 0개. 간간이 패스 실수로 이란에 기회를 주기도 했다. 서로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다가 전반 막판 아즈문의 중거리슛에 이어 테라미의 오버헤드킥, 자한바흐시의 날카로운 크로스가 잇따라 이어졌는데 김승규가 거푸 쳐내며 한국은 위기를 모면했다. 위기 뒤 곧바로 기회가 왔다. ‘캡틴’ 손흥민이었다. 후반 3분 이재성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찔러준 전진 패스를 받아 뒷공간을 파고 든 손흥민이 한박자 빠른 오른발 인프런트킥으로 이란 골키퍼를 무력화시키며 공을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아 넣었다. 시리아전 극장 결승골에 이어 A매치 2경기 연속골이자 29호골. 손흥민은 1977년 11월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이영무(멀티골), 2009년 2월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당시 박지성에 이어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골을 넣은 세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한국은 실점 후 실수를 연발하며 흔들리는 이란 문전을 계속 위협했으나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이란은 전열을 정비해 후반 중반 파상 공세를 펼쳤다. 체력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거듭 위기를 맞던 한국은 후반 22분 실점이나 다름 없는 순간을 허용했다. 사이드 에자톨라히(바일레)가 날린 오른발 슛이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홍철(울산) 대신 김진수(전북)를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지만 후반 31분 끝내 동점골을 허용했다. 패스 실수가 빌미가 됐다. 아즈문이 골 라인 가까이서 올린 크로스를 자한바흐시가 헤더로 한국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에는 타레미의 중거리슛이 또 골대를 때렸다. 한국은 후반 막판 나상호(서울)와 이동경(울산)을 투입했지만 다시 리드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나상호의 오른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벤투호의 국내파와 J리거는 경기 직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해 카타르 도하 환승을 거쳐 귀국길에 올랐다. 나머지 유럽파는 항공편 일정에 맞춰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벤투호는 다음달 11일 아랍에미리트(UAE)와 5차전 홈, 16일 이라크와 6차전 원정 2연전에 맞춰 재소집돼 최종예선의 반환점을 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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