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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테랑 앞에서 ‘LPGA 코리안 허리케인’ 소멸

    2015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불어닥친 ‘코리안 허리케인’이 7연승 문턱에서 소멸됐다. 이미림(25·NH투자증권)과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8)가 30일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6593야드)에서 끝난 KIA 클래식 4라운드에서 한국(계) 선수 시즌 7연승에 도전했지만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38·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에 2~3타 못미쳐 우승컵을 넘겨줬다. 단독 선두로 출발한 이미림은 지난해 2승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세 번째 우승을 노렸지만 기복이 심한 경기로 1위 자리를 지키지 못해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에 그쳤다. 리디아 고는 17언더파 271타로 3위. 우승자 커는 약 2년 만이자 LPGA 투어 17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상금 25만 5000달러(약 2억 8000만원)를 챙겼다. 2014 시즌인 지난해 11월 후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의 우승으로 시작된 한국(계) 선수들의 연속 우승은 이번 시즌까지 넘어온 뒤 10승에서 멈춰 섰다. 이미림은 중반까지 커, 리디아 고와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였지만 커가 13~16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잡아 3타차 선두로 달아났다. 이미림은 16번홀(파4)에서 이글을 잡아내 커를 1타차로 추격했지만 17번홀(파5) 티샷과 두 번째 샷이 연달아 러프를 오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내 추격의 동력을 잃었다. 커는 18번홀(파4) 3퍼트로 1타를 잃고 먼저 경기를 끝냈지만 타수 차는 여전히 2타로 벌어져 있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짜릿한 성인식

    쇼트트랙의 ‘차세대 여왕’ 최민정(17·서현고)이 생애 첫 세계선수권에서 종합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최민정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 여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 5분40초48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소치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심석희(18·세화여고)와 김아랑(20·한국체대)은 각각 5분40초908과 5분41초071의 기록으로 뒤를 이었다. 태극 낭자들이 금·은·동을 싹쓸이한 것. 최민정은 앞서 열린 여자 1000m에서도 1분32초730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스타트가 약간 늦어 레이스 초반 맨 뒤에서 달린 최민정은 네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간 뒤 끝까지 순위를 유지했다. 이로써 최민정은 포인트 합계 89점을 기록,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68점)를 밀어내고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 대표팀도 금빛 낭보를 전했다. 박세영(22·단국대)이 1000m 결승에서 1분25초155의 기록으로 샤를 아믈랭(캐나다·1분25초189)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것. 박세영은 레이스 막판까지 3위에 처져 있었으나 앞서 달리던 아믈랭과 신다운(22·서울시청)이 자리 다툼으로 멈칫하는 순간 치고 올라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러나 신다운은 아믈랭의 레이스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실격당했다. 박세영은 뒤이어 열린 남자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5분5초344의 기록으로 싱키 크네흐트(네덜란드·5분5초321)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 멀티 메달에 성공했다. 박세영은 포인트 합계 63점으로 크네흐트와 동점을 기록했지만 장거리 레이스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우선권을 주는 규정에 따라 아쉽게 2위를 차지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농구] 1위보다 치열한 2·4위 경쟁

    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종 2위와 3위, 4위와 5위의 차이는 엄청나다. 2위는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 체력을 아끼고 부상 위험을 피할 수 있다. 4위에게는 5전3승제의 6강 PO를 홈에서 먼저, 한 경기 더 치르는 혜택이 있다. 그런데 팀당 한두 경기를 남겨둔 2일까지 2위와 4위가 가려지지 않았다. 동부와 SK가 37승15패로 동률인 상황에 남은 두 경기에서 4강 직행을 다툰다. 동부는 3일 2승3패로 뒤졌던 kt와 만난 뒤 5일 5승으로 압도했던 삼성과 대결한다. SK는 3일 KCC, 5일 오리온스와 만나는데, 모두 4승1패로 앞섰다. 다만 오리온스가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고 PO에서 만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SK는 바짝 긴장할 것으로 보인다. SK와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동부가 웃는다. 상대 전적까지 3승3패 균형을 이루지만 맞대결 득실 차에서 37점 앞선 동부가 2위를 차지하는 것. LG가 2일 경남 창원체육관에서 삼성을 90-81로 제치면서 다시 오리온스와 31승22패로 공동 4위가 돼 남은 두 경기에서 치열한 다툼을 이어가게 됐다. 삼성은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꼴찌를, KCC는 9위를 확정했다. LG는 5일 KCC와 만나는데 4승1패로 앞서 있다. 오리온스는 SK와 맞서는데 올 시즌 1승4패로 밀렸지만 최근 상승세에 기대를 건다. 오리온스와 LG가 동률로 정규리그를 마치면 역시 상대 전적 3승3패여서 맞대결 골 득실에서 39점이나 앞선 오리온스가 4위를 차지한다. 한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모비스는 2일 인천에서 6위 전자랜드를 74-66으로 따돌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2위 쟁탈 끝까지 간다

    [프로농구] 2위 쟁탈 끝까지 간다

    SK가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희망을 되살렸다. SK는 1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을 찾아 김민수의 21득점 4리바운드 활약을 앞세워 동부를 75-69로 꺾고 원정 5연패에서 벗어났다. 두 팀은 35승17패로 공동 2위가 돼 남은 두 경기에서 2위를 놓고 더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됐다. 이겼더라면 동부는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2위를 확정할 수 있었지만 3연패로 주저앉았다. 김영만 감독은 경기 전 “플레이오프보다 연패에서 탈출하는 게 급선무”라고 되뇌며 앞선 두 경기 부진이 수비 부실에서 빚어졌다고 분석했는데 이날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2쿼터 종료 4분2초를 남기고 26-28로 밀린 동부는 2분 29초를 남기고 SK를 샷클락 바이올레이션으로 몰아 기회를 잡았다. 동부는 26-30에서 데이비드 사이먼이 자유투 둘을 넣어 2점 차로 따라붙은 뒤 1분37초를 남기고 박병우가 3점슛을 집어넣어 31-30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헤인즈와 김민수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34-31로 다시 앞섰으나 동부는 두경민의 3점슛으로 34-34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김민수가 종료 1초를 남기고 3점슛을 넣어 SK가 3점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반까지 두 팀 통틀어 턴오버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집중력이 돋보였다. SK는 상대 박병우와 윤호영에게 연속 3점슛을 내줘 45-45 동점을 허용했으나 애런 헤인즈의 2점슛으로 달아난 뒤 최부경과 다시 헤인즈가 연거푸 골망을 갈라 51-45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57-51로 앞선 채 4쿼터를 시작한 SK는 김민수가 3점슛 두 방 등 14점을 뽑아 어렵지 않게 동부산성을 넘었다. kt는 전주체육관을 찾아 KCC를 92-77로 일축했고 오리온스는 고양에서 KGC인삼공사를 74-60으로 눌렀다. 6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스는 한 경기 덜 치른 LG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kt는 7위, 인삼공사는 8위를 확정했다. 원주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농구] 추승균 감독 데뷔 첫 승

    [프로농구] 추승균 감독 데뷔 첫 승

    종료 3.2초를 남기고 자세가 흐트러진 채 던진 김효범(KCC)의 2점슛이 림에 빨려들자 전북 전주체육관이 뒤집어졌다. 그의 득점은 26일 프로농구 전자랜드와의 6라운드를 82-78 승리로 이끌며 허재 전 감독이 지휘하던 5연패에 이어 다시 5연패를 이어 갔던 추승균KCC 감독대행에게 뒤늦게 사령탑 첫 승의 감격을 선사했다. 동시에 옛 현대 시절의 124승과 합쳐 정규리그 통산 500승째를 안겼다. 또 프로농구연맹(KBL) 역대 통산 3위에 해당하는 홈 12연패에서 벗어나는 계기도 제공했다. 하승진이 19득점 13리바운드로 앞장섰고 타일러 윌커슨이 결장한 공백을 디숀 심스가 20득점 8리바운드로 메운 것이 주효했다. 종료 30초 전까지 78-78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던 경기는 전자랜드 주장 리카르도 포웰이 트래블링 반칙을 저질러 공격권을 넘겨주면서 김효범의 위닝샷으로 연결됐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 뒀던 전자랜드는 마지막 30초를 버티지 못하고 물러나 28일 LG와 버거운 싸움을 기약하게 됐다. 2위 동부는 원주 홈에서 LG에 76-83으로 무릎 꿇으며 홈 9연승에서 멈춰 섰다. 전날 KGC인삼공사에 일격을 맞은 선두 모비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기회를 놓쳐 승차가 다시 한 경기로 벌어졌다. 모비스와 동부 모두 세 경기만 남겨 둔 상태에서 선두 다툼에 더욱 불꽃이 튀게 됐다. LG는 29승22패로 오리온스와 공동 4위가 되며 두 팀의 6강 PO 격돌이 확정됐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2위 굳히기 OK

    [프로배구] 2위 굳히기 OK

    3연패로 주춤했던 2위 OK저축은행이 2연승으로 다시 상승세를 탔다. OK저축은행은 25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원정에서 5위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제쳤다. 창단 후 처음으로 천안 원정에서 이긴 OK저축은행은 최근 2연승으로 23승9패, 승점 65점을 챙겨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한국전력(승점 56점)을 9점 차이로 따돌리고 2위 자리를 꿋꿋하게 지켰다. 로버트랜디 시몬과 송명근의 ‘쌍포’가 연이어 불을 뿜어 각각 22점, 17점을 넣어 39점을 합작했다. 반면 갈 길 바쁜 현대캐피탈은 2연패에 빠져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더 흐릿해졌다. 서브 리시브가 경기 내내 흔들리면서 어렵게 점수를 뽑고 쉽게 점수를 내주는 악순환에 빠졌다. 케빈 레룩스가 13점(공격 성공률 44%)의 밋밋한 활약에다 문성민이 7득점에 그치면서 완패를 면치 못했다. 경기 화성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IBK기업은행이 선두 도로공사에 3-1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다툼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도로공사의 5연승을 저지한 3위 IBK기업은행은 승점 44점을 쌓아 4위 흥국생명(승점 36점)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주포 데스티니 후커는 오른 발목 부상의 후유증을 훌훌 털어내며 공격 성공률 53.03%에 38점을 쓸어 담아 도로공사 니콜 포셋(22점·공격 성공률 35%)과의 외국인 대결에서 압도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농구] 멀어지는 2위

    [프로농구] 멀어지는 2위

    SK의 4강 플레이오프(PO) 직행 꿈이 흐릿해졌다. 프로농구 SK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2일 경남 창원체육관을 찾아 벌인 LG와의 프로농구 정규리그 6라운드를 79-86으로 지는 바람에 공동 선두 모비스, 동부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4강 PO에 직행할 수 있는 2위로 올라설 발판을 마련해야 했던 SK는 남은 다섯 경기에서 안간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주포 애런 헤인즈가 2쿼터에 일찌감치 4반칙에 걸려 어려운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반면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고루 활약한 덕에 3연승을 내달린 LG는 오리온스와 공동 4위로 올라섰다. 두 팀이 6강 PO에 진출하더라도 홈에서 시작하고 한 경기를 더 홈에서 치르는 3위 다툼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LG는 50-37로 크게 앞선 채 전반을 마쳤지만 3쿼터부터 SK의 추격에 힘겨워했다. 3쿼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SK가 6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LG는 김영환의 연속 4득점으로 숨을 돌렸다. 4쿼터에서도 두 팀의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지만 LG는 해결사 문태종이 4쿼터에서만 10점을 몰아치며 SK의 기세를 꺾었다. 특히 종아리를 다쳐 결장한 포인트가드 김시래 대신 출전한 유병훈이 15득점 8어시스트 3스틸로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운 공이 컸다. 7위 kt는 잠실체육관에서 삼성을 73-61로 눌렀고, 8위 KGC인삼공사는 안양체육관에서 KCC를 76-71로 따돌렸다. KCC는 허재 전 감독의 5연패 이후 지휘권을 넘겨받은 추승균 대행도 5연패를 당해 팀 자체 최다 연패(2007년 2월 10연패) 타이로 주저앉았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손흥민 골맛·최나연 손맛… 설날 빅매치 꿀맛

    손흥민 골맛·최나연 손맛… 설날 빅매치 꿀맛

    설날 연휴에는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빅매치’가 줄줄이 이어진다. 손흥민(레버쿠젠)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잠시 명절과 가족을 잊은 채 그라운드를 누빈다. 호주 멜버른에서는 태극 낭자들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사상 첫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선수들은 코트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씨름 장사들은 꽃가마를 타기 위해 모래판에서 한판 승부를 겨룬다. [축구] 연휴 막바지인 21일 독일과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일제히 경기에 나선다. 지난 14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레버쿠젠)이 지동원이 공격 선봉에 나서는 아우크스부르크와 정규리그 24라운드를 벌인다. 손흥민은 개인 시즌 최다 득점(14골)을 경신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동원 역시 친정으로 돌아온 뒤 아직 가동하지 못한 득점포를 예열한다. 지동원과 한솥밥을 먹는 홍정호는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구자철과 박주호(이상 마인츠)는 프랑크푸르트와 맞서는데 동시 출전이 점쳐진다. 아시안컵부터 소속팀 경기까지 모두 풀타임을 소화한 김진수(호펜하임)는 프라이부르크를 상대로 신발끈을 맨다. ‘중원 사령관’ 기성용(스완지시티)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를 갖는다. 열흘의 휴식으로 얼마나 원기를 충전할지 궁금해진다.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도 헐시티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이 점쳐진다. 최근 이적한 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은 여전히 아스널과의 경기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위건)도 찰턴과의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 홈 경기를 준비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농구] 시즌 막바지로 접어든 프로농구는 설 연휴 내내 치열한 순위 싸움이 전개될 예정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팀은 2위 자리를 놓고 다투는 동부와 SK. 지난 15일 KCC전 승리로 단독 2위로 올라선 동부는 19일 KGC인삼공사, 21일 전자랜드전이 예정돼 있다. 동부는 올 시즌 두 팀 모두 상대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 있어 마지막 6라운드 대결에서도 유종의 미를 거두고 2위 자리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15일 모비스전 패배로 3위로 주저앉은 SK는 18일 삼성전, 20일 kt전, 22일 LG전 등 하루 쉬고 하루 경기하는 징검다리 일정이다. 올 시즌 SK는 삼성과 kt에 5전 전승, LG에는 4승1패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팀들을 상대로 좋은 기억을 이어가며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각오다. 여자프로농구도 볼거리가 많다.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 2를 남긴 우리은행이 연휴 기간 축포를 터뜨릴 가능성이 있다. 우리은행은 20일 구리로 가 KDB생명과 원정경기를 치른다. 여자프로농구 역시 신한은행과 KB스타즈의 2위 다툼이 치열한데, 두 팀은 21일 청주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2위 수성 또는 탈환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씨름] 민족 고유 명절에 전통문화유산인 씨름을 빼놓을 수 없다. ‘2015 전국 설날장사 씨름대회’가 17~21일 경북 경산체육관에서 펼쳐져 ‘꽃가마’의 주인공을 가린다. 첫날은 태백급(80㎏급 이하) 예선전이 펼쳐지며, 둘째날 개회식과 태백급 장사결정전이 열린다. 셋째날부터 마지막 날까지는 차례로 금강급(90㎏급 이하)과 한라급(110㎏급 이하), 백두급(150㎏급) 장사를 선발한다. 18~19일에는 여자부 매화급(55㎏ 이하)과 무궁화급(75㎏ 이하) 결정전도 함께 열려 흥미를 더한다. 백두장사 후보로는 지난해 추석장사 씨름대회에서 백두급을 제패한 장성복(양평군청), 지난해 천하장사 씨름대축전에서 우승한 정경진(구미시청), 부상에서 복귀한 이슬기(현대코끼리씨름단) 등이 꼽힌다. 지난해 4개 대회 우승자가 모두 다를 정도로 치열했던 한라급은 김기태와 박병훈(이상 현대코끼리씨름단), 이주용(수원시청), 손충희(울산동구청)의 4파전이 예상된다. 예선부터 준결승전까지는 3판2승제, 결승은 5판3승제로 진행된다. 체급별 장사에게는 장사 인증서와 황소 트로피, 순회배, 경기력 향상 지원금이 지급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배구] 2014~15 프로배구 V리그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남자부와 여자부 ‘톱3’가 대략 굳어졌다. 설 연휴 동안 각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방어전’이 치러질 전망이다. 정규리그 4년 연속 우승을 향해 순항하고 있는 남자부 1위 삼성은 20일 전통의 라이벌 현대캐피탈과의 빅매치를 벌인다. 올 시즌 현대의 전력이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현대가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버리지 않은 만큼 삼성전에서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삼성에는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다. 2위 OK저축은행은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10일 삼성에, 14일 한국전력에 잇달아 0-3으로 무너졌다. 불의의 2연패로 사기가 꺾였다. 18일 LIG전은 시즌 막판 OK저축은행의 기세를 좌우할 분수령이다. 파죽의 9연승을 내달린 3위 한국전력은 17일 현대를 상대로 10연승에 도전한다. 현대전에서 이기면 21일 LIG전에서 11연승 사냥에 나서게 된다. 여자부는 1위 도로공사, 2위 현대건설, 3위 IBK기업은행으로 압축되는 모양새다. 20일 기업은행은 KGC인삼공사와, 22일 도로공사는 GS칼텍스와 경기한다. 현대건설은 연휴 동안 휴식을 취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골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리안 시스터스’가 개막 3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19일부터 나흘 동안 호주 멜버른 로열 멜버른 골프장(파72)에서 열리는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은 그동안 태극 낭자들에게 많은 아쉬움을 안겨준 대회다. 2013년 신지애(27)가 유일하게 챔피언에 올랐지만, 지난해 생애 투어 첫 승을 노렸던 최운정(25)이 단독 선두를 달리다가 역전당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2012년에도 유소연(25)이 연장전 끝에 우승컵을 넘겨줬다. 그래서 올해 대회는 더 각별하다. 더욱이 최나연(28), 김세영(22)이 각각 개막전인 코츠챔피언십과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정상을 휩쓴 터라 완연한 상승세다. 이번엔 장하나(23)가 첫 승에 도전장을 던졌다. 장하나는 코츠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마감하는 아쉬운 데뷔전을 치렀다. 바하마대회를 공동 35위로 숨을 고른 장하나는 “워밍업은 충분히 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박희영(28), 이미림(24) 등 LPGA 중고참들이 총출동하고 백규정(20) 등이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세계 랭킹 2, 3위의 박인비(27),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는 불참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엔씨소프트 경영권 다툼 격화

    국내 게임업체 2위인 엔씨소프트 경영권을 놓고 1대 주주인 김정주 넥슨 대표와 엔씨소프트 창업자인 2대 주주 김택진 대표 간의 경영권 분쟁이 표면화됐다. 넥슨은 6일 엔씨소프트 이사회에 참여해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겠다는 골자의 주주제안서를 보냈다. 넥슨은 일단 오는 3월 말로 임기가 끝나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의 재선임 건은 예외로 둔 대신 등기이사에 공석이 생겼을 때 넥슨이 원하는 이사를 선임하라고 압박했다. 넥슨은 또 김 대표의 특수관계인이자 비등기 임원으로 재직 중인 인물 가운데 연간 보수가 5억원 이상인 사람의 보수 내역을 공개하고 넥슨이 주주명부를 직접 열람할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소액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전자투표제도를 시행하라는 내용도 제안서에 담았다. 엔씨소프트 측은 “넥슨 측 주주제안은 시장 신뢰와 대화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면서 즉각 반발했다. 엔씨소프트는 “넥슨의 일방적이고 과도한 경영 간섭에도 주주 가치 훼손과 한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2012년 엔씨소프트의 지분을 사들인 후 ‘단순 투자자’로서 협업을 추진해 오다 지난해 10월 지분을 추가로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 공식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지분 구성은 넥슨(넥슨재팬+넥슨코리아)이 15.08%로 가장 많고 김 대표가 9.98%, 국민연금이 6.88%를 보유하고 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전력 창단 최다 5연승 한국전력이 1일 경기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선두 삼성화재를 3-2(25-22 19-25 19-25 27-25 15-9)로 꺾고 5연승으로 구단의 역대 최다 연승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은 승점 41이 돼 5위 현대캐피탈(승점 37)과의 격차를 4로 벌리고 2011~12시즌 이후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어 여자부 현대건설은 최하위 KGC인삼공사를 3-0(25-14 25-19 25-22)으로 제압하고 2연승을 달렸다. KGC, 동부 5연승 막고 2연승 KGC인삼공사가 1일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프로농구 동부와의 5라운드 대결을 71-66으로 이겨 2연승을 달렸다. 이정현이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는 등 22득점으로 앞장섰다. 동부는 4연승에서 멈춰 섰다. kt는 잠실에서 삼성을 70-60으로 눌러 삼성을 10연패에 몰아넣었다. 2위 모비스는 KCC를 90-79로 따돌리며 선두 SK와의 승차를 1.5경기로 좁혔다. 여자농구 신한은행 연장끝 역전 신한은행이 1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을 찾아 벌인 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과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2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3-7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8승7패를 거둔 신한은행은 선두 우리은행(21승4패)과의 승차를 3경기로 좁혔다. 두 팀은 오는 5일 인천 도원체육관으로 옮겨 치열한 선두 다툼을 벌인다.
  • 프로배구 진검승부 시작… 선두 다툼 눈길

    프로배구 V리그가 막판 진검 승부를 시작한다. 남자부는 28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LIG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 여자부는 2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의 경기를 시작으로 5라운드에 돌입한다. 올 시즌 남녀부는 모두 6라운드까지 경기를 치른다. 남자부는 팀당 12번, 여자부는 10번의 경기가 남아 있다. 남자부 삼성화재와 OK저축은행은 선두 자리를 놓고 양보 없는 레이스를 이어간다. 삼성은 승점 56점으로 OK저축은행(승점 49점)에 7점 앞서 있다. 그러나 OK저축은행이 남은 두 차례 삼성전에서 승점 6점을 챙긴다면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삼성도 안심할 수는 없다. 3위 싸움 또한 흥미진진하다. 정상급 외국인 선수 산체스의 3위 대한항공(승점 40점)과 토종 에이스 전광인의 4위 한국전력(승점 39점)이 승점 1점 차 각축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김학민의 복귀로 기세가 올랐다. 반면 한국전력은 쥬리치의 어깨 부상이 걱정이다. 쥬리치는 경기를 뛰고는 있지만 통증 때문에 시원한 강타를 때리지는 못하고 있다. 만약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 준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치른다. 창단 이래 처음으로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여자부 1위 도로공사는 울상이다. 주전 리베로 김해란이 25일 끝난 올스타전에서 공격을 시도하다가 왼쪽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됐다. 구단은 김해란이 시즌아웃됐다고 밝혔다. 주전 리베로가 빠진 도로공사(승점 40점)가 2위 현대건설(승점 37점)과 3위 IBK기업은행(승점 36점)의 거센 도전을 물리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도로공사는 리베로 오지영을 대체 투입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사커는 추억이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개인적으로 2002월드컵에서 진땀을 흘리며 봤던 경기는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전이 아니었다. 위 세 경기는 강팀과의 경기라 애초에 그리 기대를 하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우리나라 선수들이 흐름을 잘 읽어가며 경기를 주도했기 때문에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조별예선 2차전이었던 미국과의 경기는 달랐다. 햇살이 뜨거웠던, 유일한 오후 3시대의 경기. 선수들은 경기시작 얼마 지나지도 않아 매우 지쳐보였다. 여름철의 무더위와 습도, 햇살로 인한 높은 불쾌지수는 양팀 모두에 해당되었지만 미국 선수들보다 우리나라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괴롭히고 있는 것 같았다. 이는 당시 한국대표팀 감독이었던 거스 히딩크(Guus Hiddink)의 눈에도 똑같이 보였었나보다. 그는 2003년 월드컵1주년 인터뷰에서 “가장 힘든 경기는 미국전 이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뜻대로 풀려나가지 않았음을 밝혔다. 설상가상 전반전 중반에 황선홍이 볼 제공권 다툼과정에서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자 히딩크는 안정환과의 교체를 준비했다. 그러나 그는 붕대를 감더라도 경기를 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황선홍에게 긴급치료가 이뤄지고 있을 무렵, 미국은 우리 선수 10명이 뛰었던 6분간의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클린트 매티스(Clint Mathis‧현재 은퇴)가 선취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황선홍은 경기에 재투입되자마자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마치 자신 때문에 실점을 한 것 같아 죄책감이 들었을 것이다. 그런 그의 투지에 하늘도 감복했는지 전반 종료 무렵 황선홍은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히딩크는 평소 정확한 왼발을 자랑했던 이을용에게 킥을 지시했다. 그러나 행운의 여신은 한국을 외면했다. PK선방에 일가견이 있던 브래드 프리델(Brad Friedel‧現 토트넘)의 팔에 이을용의 슛이 걸린 것이다. 이을용은 (경기후 인터뷰서 밝혔듯이) 페널티킥을 얻기 위해 죽을힘을 다해 뛴 선배에게, 동료들에게, 자신을 믿고 맡겼던 감독에게, 국민들에게 미안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그는 뛰고 또 뛰었다. 하지만 매서운 폭염과 불쾌지수는 모든 한국선수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경기는 점점 그렇게 끝나는 듯 보였다. 히딩크는 다음 상대가 우승후보 포르투갈임을 감안하여 그 경기에서 승부를 보려고 했고, 슈퍼서브 임무를 안정환에게 맡기며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36분, 한국은 하프라인 20m앞 위치에서 세트피스 찬스를 맞았다. 선수들의 지친 모습을 옆에서 계속 지켜보던 이을용은 이 상황에서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세트피스 뿐이라고 판단했고, 자신의 왼발에 모든 감각을 집중시켜 최대한 정교한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을용의 판단과 히딩크의 신의 한수는 기가 막히게 적중했다. 그토록 실마리가 보이지 않던 문제는 이을용의 택배 크로스와 안정환의 스치는 듯한 헤딩에 의해 풀렸고 이을용은 그제서야 두 손을 불끈 쥐며 전반전 PK실축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을용의 전매특허인 왼발은 2002년 그 빛을 발했다. 미국전 PK실축이 있었지만 그 난관을 극복, 1골 2어시스트라는 진가를 보여주며 자신의 역할을 200% 해냈다. 특히 3,4위전에서 선보였던 오른쪽 상단으로 빨려 들어가는 프리킥은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ABC의 마크로이드 해설위원이“한국에 프리킥을 저렇게 잘 차는 선수가 있었나?”라고 감탄했을 정도. 당시 터키 국가대표팀 감독이었던 세뇰 귀네슈(Senol Gunes‧現 부르사스포르 감독)도 이을용의 플레이에 매료되었던 사람 중 하나였다. 그는 “알바로 레코바보다 왼발을 잘 차는 선수를 기억하고 있다”며, 자신이 트라브존스보르(Trabzonspor)의 감독이 되자 이을용을 이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이미 터키에서의 경험이 있었지만 만족하지 못한 시절을 보냈던 이을용도 흔쾌히 제안을 받아들였다. 귀네슈 체제하의 트라브존스보르에서 주전으로 출전하며 25경기 6어시스트의 준수한 활약을 보인 그는 팀을 리그2위에 올려놓았고 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까지 확보했다. 하지만 당시 한국에서 이을용에 대한 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박지성과 이영표의 EPL진출에 따른 상대적인 관심의 저하도 이유중에 하나로 꼽을 수 있겠으나 가장 중요했던 것은 국민들의 인식이었다. 2003년 12월 7일에 있었던 중국과의 경기에서 ‘리이’가 이을용에게 계속 거친 반칙을 범하자 이에 분노한 그는 오른손으로 머리를 가격했고 곧바로 퇴장 당했다. 팬들은 이를 ‘을용타’라고 부르며 신조어로 만들었고, 어느새 그는 대표팀에서까지 제외되었다. 스포츠 내셔널리즘에 흥분한 팬들은 처음엔 열광했지만, 이는 스포츠 제1원칙인 페어플레이에 어긋나는 행동이었고 축구협회와 감독, 팬들은 시간이 갈수록 그의 2002년 플레이보다 ‘을용타’만을 기억했다. 그렇기에 박지성, 이영표에 대한 기사는 쏟아졌으나 이을용이 활약하는 하이라이트 장면 하나조차 보도되지 않았던 것이다. 2006년 딕 아드보카드(Dick Advocaat ‧ 現 세르비아 감독)가 감독으로 선임되고 나서야 다시 대표팀에 차출되었지만 2002년의 핵심맴버로 화려한 대접을 받았던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그의 플레이는 평가 절하되었고 그의 왼발 또한 점점 무뎌져갔다. 그 후 FC서울로 복귀한 그는 2009년 새롭게 창단된 강원FC로 이적하여 2011년까지 뛴 후 은퇴하였다. 지금은 강원FC의 코치로 활약 중이다.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을용하면 ‘을용타’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다. 화려한 2002년의 업적을 뒤로하고 한 번의 실수로 자신의 성실한 이미지를 잃어버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이을용’.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그의 왼발이 을용타 사건을 덮을 순 없겠지만 코치와 감독으로써 좋은 경기내용과 성적을 거두어 제2의 축구인생에서는 진정한 영웅대접을 받길 진심으로 희망한다.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아시안컵] 북한 “우리 플레이는 깨끗해… 4강 목표”

    인천아시안게임 결승전 막판에 한국에 결승골을 내줘 준우승에 머문 북한 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설욕할 수 있을까. 지난 6일 호주 시드니에 훈련 캠프를 차리고 10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를 준비해 온 북한은 중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조 2위를 다투는 게 현실적인 목표다. 북한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50위로 우즈베키스탄(74위), 사우디아라비아(102위), 중국(97위)보다 한 수 아래로 평가된다. 북한이 16강전에 나서려면 특히 14일 사우디아라비아전은 물론 18일 중국과의 3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B조 2위를, 한국이 A조 1위를 차지하면 남북이 8강 진출을 다투게 된다. 북한 대표팀의 이강홍 미디어담당관은 골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목표는 4강이다. 어려운 조에 속했지만 올림픽이나 월드컵 본선을 목표로 한다면 강팀을 만나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중국 선수들은 키가 크고 거칠지만 잘 대처할 수 있다”며 “북한의 플레이는 깨끗하다. 부상당한 것처럼 누워서 시간 안 끈다. 그건 우리 도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본 선수들이 축구를 즐기고 싶다고 말하는 걸 이해할 수 없다. 팬클럽이나 축구를 즐기는 것이다. 우리는 조국을 대표해서 뛴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의 전력은 최전방 공격수 박광룡(스위스 바젤)을 비롯해 인천아시안게임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한국과의 결승 종료 직후 판정에 항의하다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윤정수 전 감독 대신 지휘봉을 잡은 조동섭 감독이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지가 주목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배구] 토종 전력 더 센 한국전력

    [프로배구] 토종 전력 더 센 한국전력

    프로배구 V리그 한국전력의 쥬리치는 올 시즌 9경기에 나서 228득점했다. 레오(삼성화재·365득점), 시몬(OK저축은행·327득점), 산체스(대한항공·291득점), 에드가(LIG손해보험·247득점)에 이어 리그 득점 5위다.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는 팀 공격의 절반 정도를 책임진다. 파괴력은 곧 팀 순위에 직결된다. 최근 새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한 현대캐피탈을 제외하고, 득점 순위와 팀 전체 순위표를 나란히 놓고 보면 알 수 있다. 시몬과 레오는 득점 1, 2위를 다툰다. 소속팀 OK저축은행과 삼성화재도 리그 선두를 놓고 엎치락뒤치락이다. 산체스의 대한항공은 4위, 에드가의 LIG는 6위, 까메호(209득점)의 우리카드는 최하위다. 한국전력만 예외다. 외국인 전력에서는 열세지만 뛰어난 ‘토종’ 덕에 3위 다툼에서 밀리지 않는다. 25일 현재 승점 17(6승3패)로 산체스의 대한항공(5승4패·승점16)을 승점 1 차이로 따돌리고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전력 돌풍의 중심에는 ‘토종 에이스’ 전광인이 있다. 팀 공격의 24.1%를 책임지고 있다. 공격 성공률도 59.7%로 리그 1위다. 전광인은 공격 성공률 47.80%로 저조한 쥬리치의 약점을 보완해 지난 시즌 꼴찌였던 팀을 3위에 올려놓았다. 한국전력은 26일 대한항공과 3위 수성을 위한 일전을 치른다. 한편 삼성화재는 군 입대를 앞둔 박철우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25일 대전경기에서 48득점의 레오를 앞세워 LIG를 3-1로 꺾고 6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삼성(8승2패·승점24)은 OK저축은행(8승2패·승점22)을 따돌리고 V리그 선두를 탈환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강등권, 주말에 안개 걷힌다

    강등권 탈출의 윤곽이 드러날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10위 경남(승점 36)은 22일 부산을 홈으로 불러들여 37라운드를 치른다. 다음날 FC서울과의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때문에 인천과의 대결을 오는 26일로 미룬 11위 성남(승점 34)과의 간격을 ‘5’로 벌릴 기회다. 경남이 부산을 꺾고 사흘 뒤 성남이 지거나 비기면 경남은 잔류를 확정한다. 그러나 경남으로선 최근 5승4무를 내달린 부산의 상승세가 부담스럽다. 스트라이커 밀로스 스토야노비치와 최근 두 경기에서 골맛을 본 새내기 공격수 송수영의 득점포가 터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둘은 다섯 경기에서 다섯 골을 합작했다. 꼴찌 상주(승점 31)는 같은 날 전남과 맞붙는다. 상주는 전남과 29일 경남을 모두 잡고 성남이 승점을 더 쌓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하지만 선수들이 대거 제대하면서 전열이 흔들려 최근 2무3패로 부진했다. 전력에서 절대 앞선 전남은 하석주 감독이 물러나기로 한 데다 동기 부여가 안 될 것이 확실해 박항서 상주 감독은 안간힘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상위 스플릿에서는 챔피언 전북과 2위 수원이 자존심 대결을 벌인다. 전북은 구단 최다 기록인 9연승에다 리그 최다 기록인 9경기 연속 무실점에 눈독을 들인다. 수원은 지난 8월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11경기 무패(6승5무)를 기록하다가 지난달 26일 전북에 한방을 얻어맞았던 분풀이에 나선다. 서울과 포항의 맞대결도 26일로 밀렸는데 서울이 FA컵 우승을 놓치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서기 위해 치열한 3위 다툼을 벌이게 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저격수 빠진 광주냐 수비 구멍 난 강원이냐

    프로축구 강원FC와 광주FC가 험난한 여정에 나선다. K리그 챌린지(2부리그) 3위와 4위인 두 팀은 22일 오후 2시 원주종합운동장에서 내년 클래식(1부리그) 승격을 위한 준플레이오프(PO)를 벌인다. 승자는 오는 29일 챌린지 2위 안산경찰청과 PO를 벌인다. 이 관문을 통과하면 클래식 1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격 PO를 벌인다. 승격이 결정되기까지 모두 네 경기를 치러야 하는 것. 강원은 자신만만하다. 시즌 전적에서 1승1무2패로 밀렸지만, 창단 이후 홈에서 광주에 패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믿는 구석은 또 있다. 최근 원주 홈 경기 6연승이다. 광주에 당한 안방 패배는 춘천에서였다. 강원은 강릉종합운동장을 홈 구장으로 사용해 오다 지난여름부터 리모델링 공사 때문에 원주와 춘천을 오가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2012년부터 치열한 강등권 다툼을 벌이며 쌓은 선수들의 내공도 희망을 갖게 한다. 힘겨운 시간을 보낸 선수들의 정신력을 믿는 것. 광주는 훨씬 불리하다. 단판 승부인 준PO와 PO에서는 90분 안에 승부가 가려지지 않으면 정규리그 상위 팀에 다음 대결 진출권이 돌아가기 때문이다. 반드시 이겨야 하는 광주가 믿는 선수는 강원을 상대로만 두 골을 뽑은 김호남과 3도움을 기록한 이종민이다. 또 주말 정규리그 최종전에 경고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디에고가 나오는 것도 기대를 부풀린다. 그러나 광주는 팀 내 최다 득점 공격수 파비오가 부상으로, 강원은 수비의 핵 배효성이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다. 둘의 빈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승부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프로축구] 고요한 한방, 숨죽인 수원

    [프로축구] 고요한 한방, 숨죽인 수원

    전북은 우승을 확정했지만 2~4위는 알 수 없게 됐다. FC서울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벌인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5라운드 후반 추가 시간 3분 고요한의 극적인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수원을 1-0으로 눌렀다. 서울은 승점 53으로 제주(승점 51)를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포항은 홈으로 불러들인 울산과의 홈경기를 2-2로 비기는 바람에 승점 57로 서울에 뒷덜미를 보였다. 2위 수원도 승점 61 제자리걸음을 하며 포항에 추격을 허용했다. 리그 3위까지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수 있어 남은 세 경기에서 피말리는 다툼을 이어 가게 됐다. 3만 4000여명이 찾은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에서 역사에 남을 명승부가 펼쳐졌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두 팀은 후반 더욱 기세를 올렸다. 수원은 후반 초반 산토스와 김두현이 잇달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 후반 22분 이상협과 박희성 대신 고요한과 에스쿠데로를 투입했다. 2분 뒤 고요한이 에스쿠데로에게 결정적인 패스를 연결했으나 수원 골키퍼 정성룡이 득달같이 뛰어나와 막았다. 서정원 수원 감독 역시 후반 35분 산토스 대신 정대세를 투입했고, 정대세는 들어가자마자 동료 로저의 슈팅이 자신의 몸에 맞고 튕겨 오른 것을 바이시클킥으로 연결했으나 유상훈 서울 골키퍼가 쳐냈다. 서울은 윤일록이 후반 추가 시간 30초 정성룡의 키를 넘기는 칩샷을 날렸으나 수비수 홍철이 미리 들어와 걷어 내는 바람에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추가 시간 3분 고요한이 고광민의 왼쪽 프리킥 크로스를 몸을 던져 머리에 맞혀 그물을 가르는 ‘서울 극장’을 재현했다. 최 감독은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나도 이해가 안 된다. 1년에 한 번 헤딩골을 넣는 친구인데 오늘이 그날인가 보다”라고 감동을 표했다. 하위 스플릿의 경남은 창원축구센터로 불러들인 전남에 3-1 역전승을 거둬 승점 35를 쌓았다. 성남을 밀어내고 10위로 올라서며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기쁨도 누렸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핀란츠키역에서/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열린세상] 핀란츠키역에서/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고려대 경제학과 겸임교수

    핀란드 헬싱키 중앙역에서 고속열차를 타고 3시간 반 가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핀란츠키역에 도착한다. 헬싱키를 출발한 레닌이 1917년 4월 16일에 도착했던 곳이다. 핀란츠키역 앞에는 네바 강을 바라보는 레닌 동상이 있다. 네바 강 반대편, 이삭성당 근처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건설한 표토르 대제 청동 기마상이 서 있다. 강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제정 러시아의 기초를 닦은 표토르 대제와 제정 러시아를 무너뜨린 혁명의 주역 레닌의 동상이 한 도시에 공존하는 모습을 보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느껴진다. 상트페테르부르크는 후진국이었던 러시아가 강대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이 된 곳이다. 당시 강국이었던 스웨덴과의 패권 다툼을 위해 늪지대에 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10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내며 힘들게 건설한 도시다. 선진국의 조선소에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설계하여 도시건설을 지휘했던 표토르 대제의 집념이 서려 있는 곳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피터 앤 폴’ 요새는 치열했던 러시아와 스웨덴 패권 다툼의 산 증거다.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한 러시아는 후진국에서 강국으로 웅비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스웨덴 전쟁 이전 스웨덴에 속해 있던 핀란드는 전쟁 이후 러시아 영토에 편입됐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간 이유는 주변 강대국 사이에서 독립국가를 유지하고 있는 핀란드가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러시아가 강대국으로 부상하기 전까지 북유럽 패권국가였던 스웨덴에 300여년간 지배받았던 나라가 핀란드다. 러시아가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이긴 후에는 100여년 동안이나 러시아의 지배하에 있었다. 1917년 12월 6일 러시아 혁명을 틈타 독립을 선언하긴 했으나, 두 차례에 걸친 러시아와의 전쟁을 통해 어렵사리 국가의 독립을 지켜냈다. 이순신 장군과 역할이 유사한 마너하임 장군의 지략으로 초강대국과의 전쟁에서 국가를 보전할 수 있었다. 핀란드 지인인 이즈모(Ismo)가 헬싱키의 마너하임 장군 동상 앞에서 러시아와의 전쟁에 대해 상세히 설명해 준 이유가 그제서야 이해됐다. 인구 540만명에 불과한 핀란드가 인구 1억 4300만명의 러시아와 960만명의 스웨덴에 둘러싸여 느끼는 압박감은 13억 5000만명의 중국과 1억 2700만명의 일본에 둘러싸인 우리와 유사한 것 같다. 한·일전처럼 스웨덴과의 스포츠 게임에서는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핀란드 국민의 심리상태도 이해됐다. 핀란드 사람들은 주변 강대국에 둘러싸여 생존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시수 (Sisu·불굴의 정신)가 길러졌다고 한다. 두 차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국가를 지켜냈던 것도, 100대 혁신으로 대표되는 핀란드의 기적도 결국은 시수 정신에서 나왔다는 평가다(The Finnish Miracle, 2014). 같은 책에 소개된 국제비교는 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한다.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세계 1위나 국가 경쟁력은 22위다(121쪽). 반면에, 국가경쟁력이 7위인 핀란드의 근로시간은 세계 16위다. 효율성과 창의성 측면에서 우리 시스템에 큰 문제는 없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이를 개선할 수 있을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지정학적 여건 외에도 핀란드와 우리는 빠른 도시화에 따른 도시인구 급증과 급속한 인구 고령화라는 공통점이 있다. 주지하다시피 핀란드는 국가 운영에서의 투명성과 국가 경쟁력, 미래에 대한 준비 등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인구고령화와 저성장 등으로 인해 갈수록 지속 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적연금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연금 지급액을 사회·경제여건 변화에 자동으로 연동시키는 조정 장치도 도입했다. 핀란츠키역을 떠나 헬싱키로 향하는 동안 강대국에 둘러싸인 나라일수록 미래의 잠재적인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최근 우리 사회의 중요 어젠다로 등장한 공무원연금 등 공적연금 개혁문제도 결국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기인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발 빠르게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다. 어려운 문제라고 차일피일 미룰 경우 인구 고령화라는 거대한 쓰나미에 통째로 휩쓸릴 것 같아서다.
  • 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 놓고 갈등 심화…조달청 향후 움직임 주목

    체육진흥투표권(스포츠토토) 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갈등이 법적 다툼으로 비화된 가운데 조달청의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조달청은 지난 5월 ‘케이토토’ 컨소시엄을 스포츠토토 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2위를 한 ‘해피스포츠’ 컨소시엄(팬택C&I 컨소시엄)이 이에 반발, “기술제안서의 영업활동에 의한 자금조달액과 가격입찰서의 위탁운영비 금액에 차이가 있다”며 서울지방법원에 조달청의 입찰 절차를 중지해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7월 이를 받아들여 해피스포츠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러자 케이토토가 다시 법원 결정에 이의신청을 냈다. 하지만 서울중앙지법은 지난달 26일 “해피스포츠 컨소시엄이 스포츠토토의 우선협상대상자”라며 이를 기각했다. 케이토토는 지난달 30일 서울고법에 즉시항고를 했다. 케이토토는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6일 서울지방법원이 내린 가처분 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에 따라 서울고법에 즉시항고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케이토토는 “업계에서는 이번 법원의 결정이 공공 입찰 절차에 대한 이해 부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항소심에서는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케이토토는 그러나 조달청도 자신들이 진행하는 즉시항고에 참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조달청은 가처분 소송 진행 당시 본건 입찰에 문제가 없고 정부 조달행정이 엄정하게 진행됐음을 여러 차례 주장해 왔다. 실제로 조달청은 지난 7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스포츠토토 우선협상대상자는 정해진 기준과 절차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케이토토 관계자는 “조달청이 항고를 하지 않을 경우, 향후 많은 입찰에서 조달청의 결정의 승복하지 않고 법정 공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항고를 하지 않는다면 조달청 스스로 정부 조달 제도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달청도 법원의 이의제기 기각에 대해 즉시항고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내부 논의에 착수했지만 아직 결정은 미지수다. 조달청은 항고를 하지 않을 경우 조달청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절차와 의사 결정에 하자가 있다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결과가 될 수 있어 난감해 하고 있다. 항고의 시한은 법원 판결로부터 7일이어서 남은 시간이 별로 없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8일부터 한국육상 달린다

    28일부터 한국육상 달린다

    대한육상경기연맹이 인천아시안게임에 내건 목표는 전체 금메달 숫자(47개)에 견줘 보잘 것 없는 금3, 은5, 동메달 10개다. 이는 역대 대회 최다인 1986년 서울대회(금7, 은5, 동13개)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육상의 선전은 일본과의 치열한 2위 다툼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 기대 종목을 시간순으로 살펴본다. 남자 20㎞ 경보의 김현섭(29·삼성전자)이 28일 오전 8시 레이스에 나선다. 2002년 도하 은메달, 2010년 광저우 동메달의 아쉬움을 안방에서 풀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모스크바까지 세계선수권 2회 연속 ‘톱10’에 든 상승세를 타고 있고 지난 3월 자신의 한국기록을 7초 앞당긴 자신감까지 업고 있다. 남자 장대높이뛰기의 진민섭(22·인천광역시청)은 오후 6시 30분 결선에 나선다. 2003년 육상에 입문한 뒤 갖고 있는 기록만 한국신기록 2개 등 21개. 모스크바 세계선수권에서의 좌절을 밑거름 삼아 첫 출전한 아시안게임에서 화려하게 도약할지 주목된다. 오후 8시 35분부터는 광저우 동메달리스트 박태경(34·광주시청)과 신예 김병준(23·포항시청)이 남자 110m허들에서 자존심 다툼을 벌인다. 오후 9시 30분에는 김국영(23·안양시청)이 남자 100m 결선에서 대회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길지 주목된다. 김국영은 “대회를 준비하면서 부상도 없었고, 최근 컨디션도 좋다. 자신감을 갖고 임한다면 금메달도 도전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7시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정순옥(31·인천시청)은 다음날 오후 6시 35분 남자 결선에 나서게 될 김덕현(29·광주시청)과 함께 광저우대회에 이어 동반 2연패를 꿈꾼다. 꿈이 이뤄질 경우 한국 육상이 좀처럼 경험하지 못한 광경이 연출될 것이다. 29일 오후 7시 40분 시작하는 남자 400m 계주 1라 운드에는 김국영, 여호수아, 오경수, 조규원이 나서 최강 일본과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다. 올해만 두 차례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오후 9시 25분에는 박봉고, 성혁제, 박세정, 최동백이 1600m 계주 1라운드 출발선에 선다. 20년 전 히로시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감격의 안방 재현을 노린다. 10월 1일 오전 7시 박칠성(32·삼성전자)은 남자 50㎞ 경보에서 한국기록을 세 차례나 단축한 자신의 한계에 또다시 도전한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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