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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테네 중계석] 17세 복서 아미르 칸, 킨델란에 무릎

    쿠바의 마리우 킨델란(32)이 29일 벌어진 복싱 60㎏급 결승에서 아미르 칸(17·영국)을 30-22로 제압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킨델란은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시드니올림픽 금메달을 포함해 월드컵,세계선수권,중남미선수권 등에서 우승을 쓸어 담은 쿠바의 ‘파워 복서’.칸은 시합전 “킨델란을 꺾고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가 18세 때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기록을 갈아치우겠다.”고 장담했지만 킨델란의 노련미에 눌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 [아테네 2004] 레슬링 문의제 2회연속 銀

    [아테네 2004] 레슬링 문의제 2회연속 銀

    |아테네 특별취재단|“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하려고 했는데 아쉽다.” 영원한 우승후보 문의제(29·삼성생명)가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도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채 물러나고 말았다.문의제는 29일 새벽 그리스 아테네 아노리오시아홀에서 열린 레슬링 자유형 84㎏급 결승전에서 지난해 세계선수권 2위 카엘 샌더슨(25·미국)에게 1-3으로 역전패,은메달을 따내는 데 그쳤다.이로써 문의제는 시드니에 이어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며 자신의 올림픽 오디세이아를 끝냈다. 준결승까지는 그가 가져갈 메달 색깔이 금빛으로 보였다.지난해 세계선수권자 사지드 사지도프(24·러시아)를 10-2로 완파했기 때문.사지도프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8강에서 문의제를 0-1로 눌렀던 강력한 라이벌.하지만 4강전의 상승세는 대학 재학 4년 동안 159승 무패의 기록을 가진 샌더슨의 힘과 키에 부딪히고 말았다. 대회 내내 왼쪽 무릎 부상에 시달렸던 문의제는 이날 힘겨루기 끝에 1라운드(3분)를 0-0으로 마쳤다.2라운드 들어 맞잡기에서 노련한 수비로 먼저 1점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으나 중반 이후 거푸 공격을 펼치다 오히려 역습을 당해 2점을 내주고 말았다.기세가 오른 샌더슨은 경기 종료 1분전 뒤잡기로 1점을 추가했고,체력이 떨어진 문의제는 이렇다 할 추격을 펼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대전 동산초등학교 4학년 때 씨름으로 운동을 시작했던 그는 6학년 때 우연히 참가한 레슬링 대회에서 우승하는 바람에 보문중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신의 무대를 매트로 옮겼다. 178㎝에 평소 체중 88㎏으로 힘과 유연성이 돋보였으나 바르셀로나대회 금메달리스트이자 박장순(36·현 대표팀 코치)의 그늘에 가려 있다가 97년 박 코치의 은퇴 뒤 국제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세계선수권에서 거푸 은메달을 수확했고 아시안게임에서는 2연패를 달성했다. 4년 전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마지막 10초’를 버티지 못하고 알렉산더 레이폴트(독일)에게 1-3으로 역전패,결승 진출이 좌절됐다.이후 동메달을 따냈지만 우승을 했던 레이폴트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밝혀져 은메달로 격상되기도 했다. 비록 올림픽 2연속 은메달에 머물렀지만 문의제의 레슬링 인생은 제2막을 올릴 예정이다.그는 “후배들이 금메달의 자리에 서도록 만들어 보는 게 소원”이라며 지도자로 나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올인’ 봉~ 주르 라이프

    |아테네특별취재단| ‘필리피데스가 되겠다.’ 결전을 앞둔 이봉주(34·삼성전자)의 마음은 기원전 490년 페르시아전쟁에서의 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처럼 비장하다. 승리의 소식을 전하기 위해 험난한 40㎞의 거리를 단숨에 달려왔던 필리피데스.이제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그 길 그대로 가장 먼저 메인스타디움에 입성,기쁜 금메달 소식을 국민들에게 알리려 한다.이봉주는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다.34년의 인생을 모두 걸었고,14년 마라톤 인생을 ‘올인’했다. 2년 전 결혼하면서 이번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월계관을 마지막 목표로 정했다.지금도 집 거실에는 세계지도와 함께 아테네 신전의 그림이 걸려 있다. 올림픽은 2전3기.96애틀랜타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고 지난 시드니대회에선 24위에 그쳤다.이제 금메달을 딸 때가 됐다.손기정(1936년) 황영조(1992년)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이 영글고 있는 것. 이봉주는 30일 0시(한국시간) 아테네 북동쪽으로 40㎞ 떨어진 마라톤 평원의 시발점인 마라토나스의 스타트라인에 선다.2002년 11월 고 손기정 선생의 빈소를 찾아 올림픽금메달을 약속했다.이봉주는 “마라톤 인생의 전부를 걸었다.”는 말로 비장함을 나타냈다. 선전한 애틀랜타올림픽의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이미지 트레이닝도 병행한다.행여라도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올림픽의 느슨한 분위기에 휩싸이지 않기 위해 TV도 치웠다.다른 종목의 중계방송도 일절 보지 않는다. 출전선수 가운데 개인기록(2시간7분20초)은 7위에 해당하지만 이미 여자마라톤을 통해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증명됐다.최악의 난코스인 만큼 당일 컨디션과 무더위가 제일 큰 변수다.백전노장인 이봉주에게는 오히려 유리한 조건일 수 있다. 오인환 감독은 “조심스럽게 30㎞까지 달리다 이후 승부수를 띄우겠다.”고 말했다.훈련을 충분히 소화한 만큼 먼저 공격적인 레이스를 펼칠 수도 있다는 것.마지막인 만큼 주위 사람들도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시드니올림픽때 현장까지 날아갔던 어머니(공옥희씨)는 아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국내에 남았다.부인 김미순씨도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을 믿고 묵묵히 남편의 선전을 기도한다.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2000년 도쿄마라톤 한국기록 수립,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2002년 아시안게임 2연패 등 마라톤 인생은 화려했다.그러나 그림자처럼 고난도 따라다녔다. 이제 이봉주는 기쁨과 고난을 뒤로한 채 자신의 마라톤 인생 전부를 건 외로운 사투만 남았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美 200m 트랙 휩쓸었다

    |아테네 특별취재단|육상 남자 200m 결승전이 열린 아테네 올림픽스타디움.스타트라인에는 100m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저스틴 게이틀린과 버나드 윌리엄스(이상 미국),베테랑 프랭크 프레데릭스(나미비아) 등 쟁쟁한 스프린터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그러나 스탠드를 가득 메운 그리스 팬들은 출발선상에 있지도 않은 자국의 육상 영웅 코스타디노스 케데리스(시드니올림픽 200m 금메달리스트)를 떠올리며 “케데리스”를 목놓아 연호했다.200m 결승 스타트 직전 약물 스캔들로 출전을 포기한 그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이었다. 통상 단거리 출발 직전에는 숨을 죽이는 것이 관중의 매너지만 홈 팬들은 조용히 해달라는 장내 아나운서 멘트에도 아랑곳없이 ‘케데리스’와 ‘엘라스(그리스 국호)’를 번갈아 외쳤다. 한참 기다린 끝에 출발 총성이 울렸지만 프레데릭스가 총성을 못 들었다고 항의하는 바람에 선수들은 다시 출발 라인에 서야 했다. 어수선함이 승자를 뒤바꾼 것일까.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건 게이틀린도,윌리엄스도,프레데릭스도 아니었다. 미국의 숀 크로퍼드가 27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0m 결승에서 19초79에 피니시라인을 끊어 윌리엄스(20초01)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0m에서도 우승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혔다가 4위에 그친 크로퍼드는 스타트가 늦었지만 코너를 돌고난 뒤 폭발적인 스퍼트로 치고 나가 유일하게 20초 벽을 깨뜨리며 1위로 골인했다.100m에 이어 2관왕을 노린 게이틀린은 20초03으로 3위에 그쳤고,프레데릭스는 20초14로 4위. 한편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에 빛나는 허들 지존 펠릭스 산체스(도미니카)는 남자 400m 허들 결승에서 47초63으로 대니 맥팔레인(자메이카·48초11)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2001년 7월 이후 이어온 연승행진을 ‘43’으로 늘렸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후세인, 역도 무제한급 472.5㎏ 세계신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180㎝를 조금 넘는 키에 163㎏의 몸무게.같은 체급의 다른 선수들에 비해 결코 커 보이지 않는 체구였다.그가 여유있는 모습으로 경기장에 들어서자 모두가 숨을 죽였다.이미 4년전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사나이’임을 확인시킨 그는 이번에도 경쟁자들을 일찌감치 따돌리고 자신과의 마지막 싸움을 위해 바벨로 향했다. 바벨에 걸린 무게는 263.5㎏.자신이 세운 용상 세계기록(262.5㎏)보다 1㎏을 더한 무게였다.용상 1차에서 250㎏을 들어 2위를 무려 12.5㎏차로 따돌린 뒤 곧바로 2차 시기에서 신기록을 택한 그는 온 힘을 다했지만 여의치 않은 듯 실패했다.과욕이었을까.경기장이 술렁였다. 하지만 마지막 3차 시기가 남아 있었다.이번에도 그의 표정엔 여유가 있었다.잠시 기도를 마치고 바벨을 잡은 그는 순식간에 가슴까지 들어올려 숨을 고른 뒤 그대로 머리 위로 올려버렸다.잠시 긴장감이 흐른 뒤 경기장 안은 온통 환호 소리로 뒤덮였다. 이란의 레자 자데 후세인(26)이 26일(한국시간) 아테네 니키아 역도경기장에서 벌어진 아테네올림픽 남자 역도 105㎏ 이상급에서 인상 210㎏,용상 263.5㎏을 들어 올려 합계 472.5㎏으로 세계기록을 갈아치웠다.이로써 후세인은 지난 2000년 시드니대회에 이어 올림픽 2연패를 이루며 ‘세계에서 가장 힘 센 사나이’의 자리를 지켰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용상과 합계 우승의 상승세를 유지하며 올림픽 2연패까지 이룬 그는 “앞으로의 목표는 합계 500㎏이며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기염을 토했다. 라트비아의 스케르바티스 빅토르스는 합계 455㎏(205+250)을 기록,은메달을 차지했고 동메달은 합계 447.5㎏(207.5+240)을 기록한 벨리츠코 촐라코프(불가리아)에게 돌아갔다.현격한 차이로 금메달을 내준 빅토르스는 “후세인의 기록은 믿기지 않을 정도”라며 “당분간 그의 기록을 깨는 선수는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경외감을 드러냈다. 한편 ’아시아의 역사‘ 김태현의 뒤를 이을 기대주 안용권(한국체대)은 합계 427.5㎏(202.5+225)으로 8위에 그쳤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중계석]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듀엣 결선에서 완벽한 호흡과 화려한 안무로 무려 8차례나 퍼펙트(10점)를 기록,합계 99.334점으로 다치바나 미야-다케다 미호 조(일본·98.417점)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싱크로의 신흥 강호 러시아는 시드니대회에 이어 듀엣 2연패를 달성했고,일본은 연속 2위에 머물렀다. ●한국 육상 중거리 간판 이재훈(28·고양시청)이 26일 육상 남자 800m 예선에서 자신의 기록을 깨뜨린 1분46초24로 역주했지만 0.3초 차로 준결선 진출에 실패해 분루를 삼켰다.기대를 모은 여자 창던지기의 장정연(익산시청)도 53.93m를 던지는데 그쳐 탈락했고, 미국에서 날아온 김유석(UCLA)은 남자 장대높이뛰기 예선에서 결승 커트라인 5.70m에 미치지 못했다. ●세계 최강 쿠바 야구가 8년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며 부활을 알렸다.쿠바는 26일 벌어진 야구 결승에서 호주를 6-2로 꺾고 우승했다.이로써 쿠바는 야구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92년 바르셀로나대회와 96년 애틀랜타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패권을 차지했다.2000년 시드니에서 미국에 밀려 준우승으로 자존심을 상했던 쿠바는 8년만에 정상에 복귀,세계 최강임을 다시 입증했다.일본을 꺾고 결승에 오른 호주는 비록 쿠바에 패하긴 했지만 올림픽 사상 야구에서 첫 메달을 따내는 감격을 누렸다. ●호주의 라이언 베일리가 26일 벌어진 남자 스프린트와 경륜 결승에서 잇따라 우승,사이클 개인 부문에서 2관왕에 올랐다.지난 15일 새러 캐리건이 여자 도로에서 우승한 데 이어 여자 500m 독주와 남자 단체 추발·메디슨에서 화려한 금빛 레이스를 펼친 호주 사이클은 전체 16개의 금메달 가운데 3분의 1인 6개를 따내며 사이클 강국으로 부상했다. ●아테네올림픽 경기를 모두 마친 한국선수단 1진이 26일 개선했다.16년만에 탁구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유승민(삼성생명)과 유일한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한국마사회) 등 130여명의 선수단은 이날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해 가족과 친지,팀 동료 등 500여명의 환영 인파로부터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특히 유승민과 이원희가 입국장을 나서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고,아깝게 금메달을 놓친 여자 역도의 장미란(원주시청),배드민턴 남자복식을 평정한 김동문 하태권(이상 삼성전기)과 여자 동메달을 따낸 나경민(대교눈높이) 등에게도 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폴라 래드클리프(30·영국)가 28일 새벽(한국시간) 열리는 여자 1만m에 출전키로 했다.여자마라톤 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로 마라톤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지만 지난 23일 열린 레이스에서 중도기권하며 체면을 구긴 래드클리프는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1만m 출전을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아테네 2004] 여자핸드볼 무패행진 승승장구

    ‘어게인 88∼92’ 1988년 서울올림픽과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올림픽 2연패의 영광을 아테네에서 재현할 태세다. ‘죽음의 B조’ 예선 첫 경기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거함 덴마크와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앙골라 스페인 프랑스를 잇따라 무찌르며 조 1위(3승1무)로 8강에 진출했다.오는 27일 오전 1시30분 A조 4위로 턱걸이한 브라질(1승3패)과 4강 티켓을 다툰다. 브라질은 힘이 좋은 데다 평균 신장이 176.4㎝으로 한국보다 5.4㎝나 높다.180㎝가 넘는 선수가 5명이다.높이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스피드와 조직력이 떨어져 한국 핸드볼여전사의 금빛 가도에 걸림돌이 되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시드니올림픽 당시 8강전에서 만나 35-24,11점 차로 꺾었고,99년 노르웨이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조별리그에서도 27-20으로 제친 터라 마음이 한결 가볍다.이 때문에 준결승에서 맞붙게 될 프랑스-헝가리전 승자에 벌써부터 신경이 쓰인다.이미 프랑스를 30-23으로 눌렀지만 지난해 세계선수권 챔피언이라 만만히 볼 수는 없다.또 A조 2위(3승1패) 헝가리에는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준결승전에서 치열한 공방끝에 38-40으로 패배했었다. 예선 4경기를 통해 135골을 터뜨려 팀 득점 1위를 차지한 한국은 화끈한 공격력으로 금메달을 목에 건다는 전략이다.각 24골과 22골로 득점 랭킹 4·5위에 오른 레프트 백 이상은(29)과 라이트 윙 우선희(26)의 ‘쌍포’가 공격의 선봉이다.바르셀로나에서 금 맛을 경험한 ‘아줌마 듀오’ 오성옥(32)과 임오경(33)은 관록의 ‘한방’으로 힘을 보탠다. 이들은 “후배들과 힘을 모아 은퇴하기 전에 다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며 투지를 불태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노구치 女마라톤 월계관 영예

    |아테네 특별취재단|여자 마라토너 노구치 미즈키(26)가 일본 열도를 후끈 달궜다. 노구치는 23일 마라토나스스타디움을 출발해 근대올림픽 발상지인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으로 들어오는 여자마라톤에서 2시간26분20초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캐서린 은데레바(케냐·2시간26분32초)와 디나 캐스터(미국·2시간27분20초)가 각각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일본은 1984년부터 시작된 여자마라톤에서 처음으로 2연패한 나라가 됐다.한국은 이은정이 2시간37분23초로 19위에 올랐고,북한의 기대주 함봉실은 20㎞지점에서 기권했다.150㎝ 40㎏의 체구인 노구치가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에 맨 먼저 발을 들여놓자 한쪽에서 ‘닛폰’을 외치던 일본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에 휩싸였고,일본 취재진들은 숨가쁘게 움직였다. 2002년 일본 나고야마라톤에서 풀코스에 데뷔해 이번에 생애 네번째로 완주한 노구치는 지난해 파리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데레바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신예.처음엔 5000m와 1만m를 통해 스피드를 기른 뒤 하프마라톤에 입문했다.그리고 마라톤으로 전향하는 정통코스를 밟았다. 노구치는 체구의 약점을 딛고 폭발적인 질주를 하는 선수로 알려졌다.그러나 국제무대에서는 이날 오버 페이스를 하다 36㎞지점에서 기권한 세계기록 보유자 폴라 레드클리프(영국)나 은데레바에 견줘 지명도는 떨어졌다. 노구치는 아테네에 입성하기 전 이봉주(삼성전자)와 함께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고지대 훈련을 소화했고,삼성전자육상단과 함께 식사를 하는 등 우리나라 선수들에게도 잘 알려진 선수다.특히 최근 이봉주 캠프에서 받은 김치를 먹고 정상의 컨디션을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구치는 1등으로 골인한 뒤 삼성전자 오인환 감독을 보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고마움을 전했다.노구치는 해발 1800m 고지인 생모리츠에서 5㎞를 16분20초대에 주파해 아테네에 들어오기 전 이미 최상의 몸 상태를 만들었다.결국 ‘마라톤 여제’ 레드클리프의 아성을 깨뜨리고 여자 마라톤의 새로운 여왕 자리를 넘보게 됐다. 이같은 성과는 인기에 영합하지 않는 철저한 성적위주의 선발에서 나온 결과로 평가된다.당초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다카하시 나오코를 부진에도 불구하고 선발하자는 여론이 비등했으나 일본육상연맹은 출전 선수를 살해한다는 협박에도 불구하고 뜻을 굽히지 않는 소신을 보였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神이 시샘한 2연패

    ‘신들의 고향’ 아테네도 육상 남자 100m의 2연패를 허락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남자 100m 결선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만 해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리스 그린(30)의 연속 우승에 무게를 뒀다.그러나 그린은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9초87을 내고도 신예 저스틴 게이틀린(22·9초85)에게 정상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남자 100m는 1896년 1회 대회부터 108년의 세월 동안 단 한차례도 같은 선수가 연속해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기록상으로 84년 LA대회 우승자 미국의 칼 루이스가 88년 서울대회 우승자로 올라 있다.그러나 이는 벤 존슨(캐나다)이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 나중에 메달 색깔이 바뀐 것이다.칼 루이스를 제외하면 2연패는 물론 2차례 정상에 오른 선수도 없다.1928년 암스테르담대회부터 시작된 여자 100m 레이스는 2연패한 선수가 2차례나 나왔다.미국의 와이오미아 티우스(64·68년)와 게일 디버스(92·96년)가 그 주인공이다. 육상 최단거리인 남자 100m에서 우승자가 매 대회 바뀌는 이유는 그만큼 실력이 엇비슷하기 때문.이번 대회에서도 드러났듯이 1∼3위는 100분의1초씩의 차이로 판가름났다.전문가들은 올림픽에서의 치열한 경쟁이 앞으론 세계기록 경신 싸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메달리스트 모두 시즌 1∼3위의 기록을 낸 만큼 자신감이 한껏 고조됐다.현재 세계기록(9초78)과는 0.07초 차로 근접했다. 특히 요즘 세계기록이 2∼3년마다 경신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시기적으로도 새 기록이 나올 때가 됐다. 몽고메리의 기록은 2002년 9월 작성됐다.따라서 올시즌 남은 그랑프리대회와 골든리그는 더욱 불을 뿜을 것으로 예상된다. 옛소련 체육과학연구소는 인간의 한계를 9초70까지 예상했다.한 술 더 떠 일본의 한 스포츠 과학자는 칼 루이스 등 역대 100m 선수들의 장점만을 뽑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9초50까지는 가능하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웬디스챔피언십] 한희원 아쉬운 준우승

    한희원(휠라코리아)이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으며 2연패에 실패했다. 한희원은 23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마지막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와 동타를 이뤄 연장에 들어선 뒤 연장 첫홀에서 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3번째 연장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웬디 워드(미국)를 물리쳤던 한희원은 이로써 시즌 첫승과 2연패를 모두 놓치고 말았다. 2001년 하와이안레이디스오픈 이후 우승이 없던 매튜는 생애 두 번째 우승컵과 함께 우승상금 16만 5000달러의 주인이 됐다. ‘골프천재’ 미셸 위(15)는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고,2타차 공동 2위에서 최종일 역전 우승을 노리던 김미현(KTF)은 이븐파 72타에 그치면서 미셸 위와 같은 순위로 대회를 마쳤다.올시즌 11번째 톱10. 한편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7230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00만달러) 마지막라운드에서는 스튜어트 싱크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주고받으며 이븐파 70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69타로 생애 통산 4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위 그룹에 무려 5타 나 앞선 단독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들어간 싱크는 타이거 우즈,데이비드 톰스,크리스 디마르코 등 2위 그룹이 대부분 제자리걸음에 그치면서 손쉽게 우승컵의 주인공이 됐다. 허석호(이동수골프)는 2오버파 282타로 공동 27위에 그쳤고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7오버파 77타로 무너져 합계 10오버파 290타 공동 58위로 대회를 마쳤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아테네 2004] 女100m ‘무명의 반란’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지구촌의 눈과 귀가 쏠린 아테네올림픽 육상 여자 100m에서 ‘무명의 스프린터’ 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가 깜짝 우승했다.한국은 양궁 남자 단체전 2연패를 일궈낸 데 이어 탁구 남자단식에서 유승민(삼성생명)이 은메달을 확보했다.북한도 여자탁구에서 김향미가 세번째 은메달을 따냈다. 네스테렌코는 22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결승에서 10초93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로린 윌리엄스(미국·10초96),베로니카 캠벨(자메이카·10초97) 등 우승후보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는 파란을 연출했다. 네스테렌코는 미국이 보이콧으로 불참한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이후 여자 100m 금메달을 싹쓸이해온 아성을 24년만에 깨뜨렸다. 장용호(예천군청)-임동현(충북체고)-박경모(인천계양구청) 트리오가 나선 한국 남자 양궁은 21일 밤 파나티나이코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복병 타이완을 251-244로 따돌리고 시드니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정상을 밟았다. ▶관련기사 13∼15면 22일 밤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탁구 남자단식 준결승에서는 유승민이 노장 얀 오베 발트너(39·스웨덴)를 4-1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23일 오후 8시 왕하오(중국)와 금메달을 다툰다.여자 단식에서 북한의 김향미와 한국의 김경아(대한항공)가 나란히 은·동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축구는 이날 새벽 테살로니키에서 열린 파라과이와의 8강전에서 프레디 바레이로(2골),호세 카르도소에게 먼저 3골을 내줘 후반 이천수의 2골에도 불구하고 2-3으로 져 사상 첫 메달의 꿈을 접었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장용호­-임동현­-박경모 남단체 2연패 쾌거

    [아테네 2004] 장용호­-임동현­-박경모 남단체 2연패 쾌거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한국 양궁의 그리스 신화는 박경모(29)의 짜릿한 엑스텐(X-10)과 함께 막을 내렸다. 이미 2차례나 애국가가 울려 퍼졌던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한국 남자 양궁팀이 20일 새벽 장용호(28)-임동현(18)-박경모 트리오를 앞세워 다시 한번 태극기를 휘날렸다. 여자팀이 중국과의 단체전 결승에서 박빙의 승부 끝에 골드를 움켜쥔 터라 남자 결승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졌다.그러나 막상 경기에 돌입하자 개인전 노메달인 ‘장-임-박’ 트리오의 집중력은 살아났다. 남자 양궁도 언제나 세계 최고로 평가받았지만 늘 개인·단체전을 석권한 여자팀의 그늘에 가려 있었다.올림픽에서는 더욱 그림자가 짙었다. 한국 남자는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서울올림픽에서 박성수-전인수-이한섭을 앞세워 금메달을 거머쥐었지만 4년 뒤 바르셀로나에서는 유럽세에 밀려 시상대에조차 오르지 못했고,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는 오교문-김보람-장용호가 미국에 249-251로 패배,은메달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 시드니올림픽에서 김청태-장용호-오교문이 12년 만에 단체 금메달을 되찾았고,아테네에서 마침내 2연패를 일궈내 진정한 강자로 인정받았다. 한국 양궁 사상 첫 올림픽 3회 출전에 빛나는 장용호가 많은 국제경기를 통해 쌓은 노련미로 팀을 이끌었다.개인전에서는 가장 먼저 탈락,아들 재연(3)에게 금메달을 선물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그러나 남자 선수로는 가장 많은 메달(금2 은1)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소년 궁사’ 임동현은 언제나 선배들을 긴장시키는 존재였다.발동이 걸리면 신들린 듯 10점을 거푸 쏘아붙였지만 뜬금없이 7∼8점을 쏴 선배들의 애간장을 녹이기도 했다.시력이 0.7밖에 되지 않는 임동현이 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목에 걸 수 있었던 것은 서로의 끊임없는 노력과 선배들의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박경모는 꼭 임동현 나이였던 지난 93년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양궁 사상 처음으로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며 혜성과 같이 등장했다.그러나 이듬해 아시안게임 개인·단체 석권 이후 두차례 올림픽이 지나갈 동안 슬럼프에 허덕였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 아쉽게도 개인전 입상에 실패,세계 양궁 사상 첫 그랜드슬램(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올림픽 2관왕)을 놓쳤지만 그의 서른 잔치는 시작이다. 한편 중국과 타이완 등 다크호스들이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아테네에서 다시 한번 최강을 입증한 한국 양궁의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서거원 남자대표팀 감독은 “윤미진 등 여자 선수들이 모두 어려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상대적으로 나이가 많은 남자들 또한 자기관리가 철저해 계속 대표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indow2@seoul.co.kr
  • [웬디스 챔피언십] 한희원 2연패 눈앞

    한희원(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2연패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김미현(KTF)은 막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챔피언 한희원은 22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8타로 단독선두를 달렸다.김미현,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등 5명의 공동 2위 그룹과는 2타차.이로써 한희원은 2연패와 함께 올 시즌 첫승을 눈앞에 뒀다. 그러나 올시즌 18개 대회에서 ‘톱10’에 10차례나 이름을 올리고도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한 김미현도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며 공동 2위로 뛰어올라 막판 역전을 노리게 됐다. 2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때리며 LPGA투어 8개 대회 연속 컷통과를 달성한 ‘골프천재’ 미셸 위(15)는 1타를 더 줄이며 합계 3언더파 123타로 공동 16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려 ‘톱10’ 진입 가능성을 살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웬디스챔피언십] 한희원 2연패 ‘티샷’

    한희원(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 첫날 공동선두에 나서며 2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한희원은 20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6517야드)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16번째 홀까지 5언더파를 유지,선두를 달렸다. 낙뢰와 폭우 등 악천후로 66명이 경기를 마치지 못한 가운데,이 대회에서 2002년 준우승에 이어 지난해 우승을 일궈낸 한희원은 드라이브샷 페어웨이 안착률 77.1%,그린 적중률 69%에 퍼팅도 홀당 1.78개로 ‘궁합’을 과시했다.월요예선을 통과한 이지연과 크리스티 앨버스도 5언더파 67타로 경기를 마쳐 공동선두를 이뤘다. 한편 월드골프챔피언십(WGC) NEC인비테이셔널(총상금 700만달러)에 출전한 최경주(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골프장 남코스(파70·7230야드)에서 치러진 1라운드에서 1오버파 71타로 공동39위를 달렸다.이 대회 역시 악천후로 경기가 중단된 가운데 타이거 우즈는 17번홀까지 3언더파를 유지해 선두 스튜어트 싱크에 2타 뒤진 공동3위를 달렸다. 곽영완기자 kwyoung@seoul.co.kr
  • [아테네 2004] 윤미진 아쉬움 털어

    “다시 시작해야죠.” 한국 여자양궁의 대들보 윤미진(21)이 마침내 활짝 웃었다.이틀 전 믿어 의심치 않던 개인전 금메달 후보였다.그러나 8강전에서 타이완의 위안슈치(20)에게 덜미를 잡혀 아픔을 맛봤다.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이은 연패여서 충격이 더욱 컸다.그나마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인 박성현과 대표팀 막내 이성진(19)이 금·은메달을 따낸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경기장을 벗어나며 고개를 숙인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힘내라는 교민 자원봉사자의 격려를 받고서야 “단체전에서 잘 할게요.”라며 간신히 입을 열었고,20일 묵묵히 활을 당긴 끝에 그 약속을 지켜냈다. 역시 그녀는 시상대 맨 꼭대기에 서야 어울렸다.윤미진은 박성현 이성진과 나란히 금메달을 들어보이며 아테네에 온 이후 가장 환한 웃음을 터뜨렸다. 윤미진은 단체전 2연패를 달성하며 생애 세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그리고 대선배 김수녕(33)의 뒤를 바짝 추격했다.김수녕은 올림픽에 3회(1988·1992·2000년) 출전해,금 4,은 1,동 1개로 한국스포츠 사상 가장 많은 메달을 목에 건 슈퍼스타.김수녕은 29세때 윤미진과 함께 시드니대회에 마지막으로 모습을 드러내 개인전 동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추가했다. 김수녕에 견주면 이제 대학 3년생인 윤미진은 적어도 두차례 이상 올림픽 참가가 가능하다.물론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훈련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 양궁 사상,아니 세계 양궁 사상 처음으로 개인·단체 2연패 달성이라는 꿈은 물거품이 됐지만 이제 그녀의 목표는 김수녕을 뛰어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다.윤미진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은 이미 시작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테네 2004] 이배영 ‘銀 바벨’ 번쩍

    [아테네 2004] 이배영 ‘銀 바벨’ 번쩍

    ‘역도’하면 92바르셀로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전병관을 빼놓을 수 없다. 이전 올림픽 때도 간간이 메달 소식이 들려오긴 했지만 ‘한국 역도의 전성기’라는 표현은 전병관과 함께 등장했다. 그러나 전성기란 표현이 무색하게 그 뒤 메달이 뚝 끊겼다.전병관은 올림픽 2연패에 실패했고 ‘기대주’ 김태현과 김순희 등도 메달권 언저리에서 번번이 무너졌다. 19일 니키아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69㎏급 경기의 이배영(조선대)도 기대주 중 한명이었다.전병관에게 반해 중2 때 바벨을 잡은 그의 이날 상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자신을 누른 장궈정(중국). 인상에서 강세를 보여온 중국답게 장궈정은 인상에서 160㎏을 들어 이배영(152.5㎏)과의 차이를 7.5㎏으로 벌렸다.역전의 기회는 용상 3차시도 때 찾아왔다.쫓아오던 니콜라이 페카로프(크로아티아)가 합계 337.5㎏에 그치면서 이미 342.5㎏에 도달한 이배영은 최소 은메달을 확보했다.용상 1차시도에서 187.5㎏에 그친 장궈정은 허리부상으로 합계 347.5㎏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배영은 용상 3차시도에서 2차시도보다 5㎏ 늘어난 195㎏에 과감히 도전했다.타이만 기록하면 체중이 가벼운 자신에게 금메달이 온다는 계산이었다.그러나 바벨은 안타깝게도 어깨 이상 올라가지 않아 합계 342.5㎏,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아쉽긴 했지만 시드니올림픽 당시 7위에 그친 부진을 털고 ‘12년간의 노메달’을 자기 손으로 끝내서인지 이배영의 얼굴은 내내 밝았다. 앞으로의 관심은 이배영의 은메달이 ‘메달 도미노’로 이어질지 여부.20일 77㎏급,22일 무제한급(+75㎏급)에 나가는 김광훈(한국체대)과 장미란(원주시청)은 한번 노려볼 만하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데스크 시각]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황진선 문화부장

    삶이 어렵고 힘들수록 사람들은 하잘것없는 인생,꼴찌 인생에 동류 의식을 느끼고 그들을 따뜻하게 감싸안게 되는 것일까. 일본에서는 요즘 작고 늙은 경주마 하루우라라 얘기로 떠들썩하다고 한다.하루우라라는 ‘화창한 봄날’이라는 뜻.4살 전후의 전성기를 지나 8살이나 됐지만 아직 일본 시코쿠 고치 경마장에서 뛰고 있는 현역이다.고치 경마장은 중앙에서 밀려났거나 은퇴 직전의 경주마 등 ‘3류’들이 겨루는 하급의 지방 레이스.그럼에도 하루우라라가 지난 7월11일까지 거둔 성적은 112연패.1998년 데뷔 이후 월 2회꼴로 레이스에 참가했지만,거의 매번 꼴찌를 면치 못했다.99연패가 될 때까지 거둔 최고 성적은 3등이 고작이다. 그러나 기수들은 이렇게 말한다.“하루우라라는 성실하다.뒷심이 달려 우승은 못하지만 중간에 한번은 치고 나간다.온힘을 다해 늘 전력 질주한다.” 그런 하루우라라가 명예퇴직자,암환자,장애인 등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주고 있다고 한다. 한국 프로야구사에 연패의 대명사로 기록된 삼미슈퍼스타즈.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삼미가 거둔 승률 1할8푼8리는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다.82시즌 후반기 승률은 불멸(?)의 1할2푼5리.85년 청보그룹에 팀이 매각되기 직전에는 18연패를 당하기도 했다.하루우라라가 ‘화창한 봄날’이란 뜻이듯,이름은 ‘슈퍼스타즈’였지만 꼴찌 인생이었다.그러나 연고지 인천의 열혈팬 모임인 ‘삼미 군단’은 “선수들이 항상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스럽지는 않다.”고 얘기한다.아름다운 꼴찌였다는 것이다.최근에는 당시 삼미슈퍼스타즈의 ‘그렇고 그런’ 투수였던 감사용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까지 만들어지고 있다.직장 야구동호회 출신이었던 그가 82년 삼미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청보와 OB를 거처 86년까지 다섯 시즌동안 거둔 성적은 1승15패1세이브.패전 처리 전문투수라는 별명까지 얻었다.하지만 영화 제목은 ‘슈퍼스타 감사용’이다.영화에는 평범한 이들의 꿈과 도전을 담는다고 한다.삼미 팬들은 요즘 인천을 새 연고지로 정한 SK와이번즈가 삼미의 못다한 꿈,그토록 갈구하던 우승을 이뤄주기를 바라며 경기장을 찾고 있다. 하루우라라와 삼미 얘기를 전해 들으면서 박완서의 유명한 산문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가 떠올랐다.1977년에 나온 이 산문집은 2002년에 새 글들을 보태 다시 출간됐다.박완서는 1976년 어느날 우연히 마라톤의 선두 주자들에게 환호를 보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가 이미 지나가버린 것을 알고 시들해 한다.그러나 곧 꼴찌 주자들이 달려오는 모습을 보고는 이렇게 그때의 감동을 토로하고 있다. “여태껏 그렇게 정직하게 고통스러운 얼굴을,그렇게 정직하게 고독한 얼굴을 본 적이 없다.…지금 모든 환호와 영광은 우승자에게 있고 그는 환호없이 달릴 수 있기에 위대해 보였다.…나는 그가 주저앉는 걸 보면 안 되었다.나는 그가 주저앉는 걸 봄으로써 내가 주저앉고 말 듯한 어떤 미신적인 연대감마저 느끼며 실로 열렬하고도 우렁찬 환영을 했다.” 요즘 경제 상황이 나빠 서민들의 어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마침 아테네 올림픽도 열리고 있다.하지만 한 시인이 ‘가난이야 한낱 남루에 지나지 않는다.’며 정신의 소중함을 얘기했듯이,정직하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이기지 못하더라도 부끄러울 일은 없다.보통사람들의 처지는 대부분 엇비슷하다. 그러니,누구라도 이 꿈과 희망만은 키워가며 살아야 한다.‘꿈’과 ‘희망’은 곧 삶이기도 하므로. 황진선 문화부장 jshwang@seoul.co.kr
  • [아테네 2004] 윤미진 8강서 충격 탈락

    |아테네 특별취재단|“단체전에서 잘 할게요.” ‘금메달 보증수표’로 여겨져 온 윤미진이 또다시 찾아온 ‘위안슈치(타이완) 징크스’에 휘말려 올림픽 개인전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시드니올림픽 2관왕 윤미진은 8강전에서 위안슈치에게 덜미를 잡힌 뒤 선수 대기실로 통하는 믹스트존을 빠져나오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뒤를 따르던 서오석 여자대표팀 코치도 전혀 예상치 못한 패배의 원인을 설명하지는 못했다. 윤미진은 간신히 입을 열어 “단체전에서 잘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한 한국인 자원봉사자가 다가와 “힘 내세요.”라고 위로하자 그제서야 푹 숙인 고개를 힘겹게 끄덕일 뿐이었다.이어 기록지에 사인을 하고는 쏟아지는 질문을 뒤로 한 채 무거운 활을 땅에 끌다시피 하며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지만 지난 4년 간 슬럼프를 이겨내고 다시 정상에 오르기까지 흘린 땀방울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가는 듯한 표정이었다. 17세 여고생 궁사로 시드니에서 세계를 제패한 윤미진은 그동안 축적한 국제경험과 노련미에 바람을 읽는 오조준 능력까지 갖춰 강풍이 부는 파나티나이코경기장에서도 금메달에는 이상이 없어 보였다.운명의 날 바람은 오히려 잦아들었지만 그녀의 발목을 잡은 것은 위안슈치 였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박성현·이성진 신궁 대결… 마지막 한발서 金·銀 갈려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4엔드도 막바지에 치달았다.점수는 100-100,화살 주머니에는 단 한 발씩만이 남았다.주어진 시간은 40초.잠시 숨을 고른 박성현이 시위를 놨다.활은 왼손에서 핑그르르 돌았고,그녀의 손을 떠난 마지막 화살은 과녁을 향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았다.두런두런 웅성거림이 이어지던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양궁경기장은 순간 정적에 휩싸였다. 마침내 ‘딱’ 소리와 함께 정중앙에 꽂힌 화살이 부르르 떨리자 그리스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이어 이성진이 날린 화살은 8점에 머물렀다.신은 마침내 박성현에게 생애 첫 월계관을 허락했다. 사흘 동안 펼쳐진 토너먼트전에서 웃음 한자락 조차 내비치 않던 포커 페이스 박성현이었지만 18일 밤 시상대 맨 꼭대기에 올라서자 활짝 웃음을 터뜨렸다. 기대를 모은 디펜딩 챔피언 윤미진은 8강전에서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패배를 안긴 위안슈치(20·타이완)에게 105-107로 또 무릎을 꿇었다. 신이 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2연패를 허락치 않은 것.그러나 이성진이 4강전에서 위안슈치를 104-98로 가볍게 꺾어 언니의 빚을 대신 갚아 주었다. 지난 1984년 LA올림픽에 첫 출전한 이후 여자양궁 개인전 6연패를 달성한 한국은 88년 서울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금·은·동을 휩쓴 것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개의 태극기를 동시에 아테네 하늘에 휘날렸다. 지난 12일 랭킹 라운드에서 세계신기록(682점·72발)을 세우며 금빛 예고를 한 박성현은 결코 서두르는 법이 없이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렸고,결승에 이르기까지 만나는 상대마다 10점 이내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특히 앨리슨 윌리엄슨(33·영국)과의 준결승은 그녀의 솜씨가 더욱 빛난 한판.3엔드 첫 슈팅에서 과녁 한 가운데 숨은 TV중계 카메라의 렌즈를 뚫어 한국 양궁의 트레이드 마크인 ‘퍼펙트 골드’를 관중들에게 선사했다. 대표팀 막내와 치른 결승전이 오히려 피말리는 접전이었다.1엔드 첫 발에서 10점을 꽂으며 기세를 올렸지만 2엔드 들어 동생이 3발 모두 10점 만점에 쓸어 담는 바람에 53-56으로 역전을 당했다. 위기의 순간에서 박성현의 뚝심이 빛났다.꾸준히 9∼10점을 쏜 박성현은 4엔드 두번째 슈팅에서 10점으로 마침내 동점을 이뤄냈고,결국 마지막 한 발에서 승부를 갈랐다. /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세기의 ‘맞대결’

    ‘세기의 라이벌전’이 시작됐다. 1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언 소프(22·호주)와 마이클 펠프스(19·미국)의 ‘인간 어뢰’ 대결이 펼쳐진데 이어 18일에는‘올림픽의 꽃’ 육상경기의 막이 올라 아테네는 물론 지구촌이 열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금메달은 물론 라이벌전 승리를 통해 ‘지존’에 오르겠다고 벼르는 각국의 슈퍼스타들이 결전의 날을 기다리며 거친 숨을 토해내고 있다. ●신·구스타 ‘맞장’ 육상 남자 100m(23일 오전 5시10분) 모리스 그린(30·미국)과 아사파 포웰(22·자메이카)의 ‘인간탄환’ 대결.최근 두 선수의 무서운 상승세로 볼 때 세계기록(9초78) 경신도 가능하다는 예측까지 나온다. 개인최고기록에선 ‘백전노장’ 그린(9초79)이 포웰(9초91)보다 낫지만 최근 맞대결에선 ‘신예’ 포웰이 앞선다.지난달 31일과 지난 7일 두차례의 국제대회에서 포웰은 보기좋게 그린을 제쳤다. 결전을 앞두고 신경전도 치열하다.시드니올림픽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하는 그린은 “내 자신만이 유일한 경쟁자일 뿐이다.”며 큰소리쳤다.그러면서도 포웰을 의식하는 눈치다.“그는 매우 훌륭한 선수지만 나보다 낫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했다.포웰도 기싸움에서 지지 않았다.“최근 대결에서 연승한 뒤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내 목표는 금메달을 넘어 세계기록”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흑·백스타 격돌 여자마라톤(23일 0시)은 ‘흑백 맞대결’로 관심을 끈다.세계기록(2시간15분25초) 보유자 영국의 폴라 래드클리프(31)와 2위 기록자 케냐의 캐서린 은데레바(32·2시간18분47초)가 나선다.각자 조국의 명예는 물론 흑백의 명예를 걸고 나선다.래드클리프는 최근 1만m를 포기하고 마라톤에만 출전하겠다며 열망을 드러냈다.지난해 각종 도로레이스에서 12연승을 달려 ‘도로의 여제’로 불린다. ‘대항마’ 은데레바는 비록 기록에선 뒤지지만 지난 4월 보스턴마라톤 우승으로 올림픽 금빛 영감을 얻었다.교도소 전화교환수 출신으로 일약 스타가 된 케이스.올림픽마라톤 노골드 악몽에서 조국을 구해내겠다며 아테네에 입성했다.특히 두 선수 모두 주부선수로 ‘아줌마의 힘’을 느껴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미녀들도 맞대결 여자 장대높이뛰기(25일 오전 2시55분)는 세계 1·2위 러시아 미녀들의 ‘집안싸움’.옐레나 이신바예바(22)와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24)의 순위경쟁 및 기록경쟁이 아테네에서도 불을 뿜는다. 체조선수 출신의 이신바예바의 기술과 페오파노바는 넘치는 파워가 맞부딪친다.개인 최고기록에선 세계기록(4.90m)을 보유중인 이신바예바가 페오파노바(4.88m)를 근소하게 앞선다.특히 두 선수의 최고기록이 모두 최근에 작성된 것이어서 ‘마의 5m벽’ 돌파도 기대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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