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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핸드볼 “눈물은 그만”

    ‘눈물은 그만, 안방에서 자웅을 겨뤄보자.’ 한국 여자핸드볼대표팀이 아테네올림픽 결승에서 80분간의 혈투 끝에 금메달을 내준 ‘숙적’ 덴마크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설욕전을 펼친다. 덴마크는 96년 애틀랜타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3연패를 달성했으며, 현재 헝가리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여자선수권에서도 4강에 안착해 우승을 노리는 명실상부한 ‘세계최강’. 대한핸드볼협회는 내년 5월에 열릴 서울컵국제여자핸드볼대회에 덴마크를 초청키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고병훈 핸드볼협회 사무국장은 “아테네올림픽 결승에 대한 아쉬움이 너무 커 홈에서 재대결을 추진했다.”면서 “올림픽으로 일어난 핸드볼 붐을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컵은 한국 여자핸드볼의 88,92년 올림픽 2연패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 93년부터 출범, 내년으로 7회째를 맞는 국제초청대회.1회 대회에선 ‘북구의 강호’ 러시아가 우승을 차지했고, 한국은 2∼4회 대회까지 내리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2회대회에선 덴마크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내년 서울컵에는 지난 아테네올림픽 금 은 동메달을 차지한 덴마크, 한국, 우크라이나가 출전해, 세계선수권이나 올림픽 못지않은 최고수준의 핸드볼을 안방에서 볼 수 있게 됐다.1∼6회까지 빼놓지 않고 참가했던 ‘단골손님’ 러시아는 대회일정이 겹쳐 방한하지 못하지만, 올림픽 5위를 차지한 ‘전통의 강호’ 헝가리와 아시아에서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가운데 한팀을 초청해 대회를 빛낼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이현일, 배드민턴슈퍼시리즈 2연패

    이현일(김천시청)이 8일 강화 문예회관에서 열린 대교눈높이 배드민턴슈퍼시리즈 마지막날 남자 단식 결승에서 임방언(삼성전기)을 2-0으로 완파하고 2연패를 달성했다. 남자복식에서는 아테네올림픽 ‘금빛 듀오’ 김동문-하태권조, 여자복식은 이경원-이효정조, 혼합복식에서는 유용성-임경진(이상 삼성전기)조가 각각 우승했다.
  • 송보배 “올해는 나의 해”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 신인 송보배(18·슈페리어)가 2004년 한국여자프로골프 대상을 비롯해 3개 부문 상을 휩쓸었다. 송보배는 8일 서울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 최고의 선수에게 주는 대상과 상금왕, 신인왕 등 3개의 상을 받았다. 신인이 대상과 상금왕을 석권한 것은 96년 박세리(26·CJ),2002년 이미나(23), 그리고 지난해 김주미(20·하이마트)에 이어 사상 네번째다. 지난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오픈 정상에 선 송보배는 올해 이 대회 2연패 등 2승을 거두며 상금 1억 7622만원을 벌어들였다. 한편 지난 78년 프로에 뛰어든 뒤 국내에서 20승, 미국과 일본에서 25승 등 모두 45승을 올린 한국여자프로골프의 ‘지존’ 구옥희(48)는 ‘명예의 전당’ 1호 입회의 영예를 안았다. 구옥희는 89년 LPGA 투어 스탠더드레지스터클래식을 제패,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기록했다. 이밖에 박지은(25·나이키골프)은 국외 부문 대상, 김주미는 시즌 평균타수 1위(70.69타)로 최저타수상을 수상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최철한9단 천원전 2연패

    최철한 9단이 제9기 천원전 타이틀을 지켰다. 최 9단은 3일 한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대회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도전자 안달훈 6단을 216수만에 백 불계로 꺾고 이 기전 2연패를 달성했다. 상금 1300만원. 세계 최대 규모의 응씨배 결승에도 올라 있는 최 9단은 이로써 국수·기성을 포함, 국내 기전 3관왕을 유지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삼성증권배 2004 프로야구] 황금장갑 누가?

    ‘이승엽의 황금장갑은 누구에게.’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포지션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2004골든글러브 후보자를 확정, 발표했다. 포지션별 후보자는 외야수 부문 8명, 투수와 1루수 각 7명,3루수 4명, 포수 2루수 유격수 지명타자 각 3명 등 모두 38명이다. 수상자는 기자단 등 관계자 326명의 전자투표를 통해 오는 11일 발표된다. 올해 골든글러브 10개 부문 가운데 1루수와 3루수, 지명타자 등 3개 부문은 치열한 경합이 예상되나 나머지 부문은 ‘무혈입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진다. 최대의 격전지는 1루수. 이 곳은 지난 1997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7년 연속 황금장갑을 독차지해온 ‘국민타자’ 이승엽(일본 롯데)의 아성이다. 올해는 이승엽이 해외로 빠져나간 데다 돋보이는 후보도 없어 뜨거운 경합을 예고했다. 우선 이승엽의 자리를 꿰찬 삼성의 ‘타격 달인’ 양준혁. 지난해까지 외야수와 지명타자로 5차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지만 1루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시즌도 타율 .315(8위), 홈런 28개, 타점 103개(이상 4위) 등 눈부신 공격력을 과시, 기대를 모은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무기력한 모습으로 일관한 것이 흠. 현대의 이숭용은 타율 .293(19위), 타점 85개(7위) 등 고비마다 ‘해결사’ 노릇을 해냈다. 이승엽에 막혀 단 한번도 황금장갑을 끼어 보지 못한 그는 현대의 한국시리즈 2연패의 주역을 담당한 데다 이승엽이 빠져 그 어느 때보다 고무돼 있다. 여기에 거포 김태균(한화)은 타율 .323(3위), 홈런 23개(6위), 타점 106개(2위) 등 기록상 가장 앞서 첫 수상의 호기로 여긴다. 이호준(SK)도 타점 1위(112개), 홈런 3위(30개) 등 공격력에서 맞수들과 뒤질 것이 없어 희망을 감추지 못한다. 3루수 부문에선 김한수(삼성)와 김동주(두산)의 맞대결이, 지명타자에서는 SK의 ‘군기반장’ 김기태,LG에서 SK로 이적한 ‘캐넌포’ 김재현, 롯데의 용병 거포 페레즈의 3파전이 불을 뿜을 전망이다. 이에 견줘 투수 부문에서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배영수, 포수에선 홍성흔(두산),2루수 박종호(삼성), 유격수 박진만(현대에서 삼성으로 이적), 외야수에서는 클리프 브룸바(현대에서 일본 오릭스로 이적),‘호타준족’의 전준호(현대)와 이병규(LG)가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스킨스 제왕 “역시 커플스”

    “스킨스의 제왕과 4번이나 연장전을 벌였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아이언으로 땅을 내려치며 자책할 만큼 우승에 집착했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우즈,‘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샛별’ 애덤 스콧(호주)을 따돌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에서 5번째 정상에 올라 ‘스킨스의 제왕’임을 입증했다. 커플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11개의 스킨(64만달러)을 거머쥐며 우승했다. 대회 사상 첫 5회 우승이며,95∼96년에 이어 두번째 대회 2연패다. 이 대회에 11번 출전한 커플스의 통산 상금은 351만 5000달러가 됐다. 우즈는 5개의 스킨을 차지해 31만달러를 챙겼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소렌스탐은 1개의 스킨도 따내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섰다. 첫째날 혼자 5만달러를 땄던 스콧도 이날은 구경꾼이 됐다.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부터 흥미진진했다. 이 홀에는 전날 무승부가 계속된 3∼9번홀의 상금 25만달러를 포함,30만달러가 쌓여 있었다. 커플스는 퍼트 라인이 8m짜리 버디를 낚으며 한꺼번에 8개의 스킨을 독식,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곧 우즈의 반격이 이어졌다.11∼14번홀의 스킨이 주인을 찾지 못해 5개의 스킨이 걸린 15번홀(파4)에서 1.8m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고 31만달러를 쓸어 담으며 1만달러 차로 커플스를 앞섰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3개홀은 무승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18번홀에서 열린 첫번째 연장전에서 우즈와 커플스는 나란히 버디를 잡았고, 소렌스탐과 스콧은 파 세이브로 탈락했다.17번홀(파3)에서 치러진 두번째 연장전도 우즈가 아깝게 버디를 놓치는 바람에 무승부가 됐다. 다시 18번홀에서 치러진 세번째 연장도 나란히 파로 비기자 우즈는 평정심을 잃은 듯했다.17번홀 네번째 연장전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에 있는 호수로 빠뜨리고 만 것.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인 우즈와 달리 커플스는 안전하게 파온시킨 뒤 2퍼트로 파를 잡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소렌스탐은 이날 버디는 뽑지 못하고 보기를 2차례 범해 기량 차이를 드러냈다. 스콧은 14번홀(파4)에서 372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뿜어냈지만 노련한 커플스와 우즈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승부가 갈린 홀은 불과 4개홀로 22년 대회 사상 최소 기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러시아 테니스 “女봐라”

    ‘러시아 여군단’의 독주는 언제까지 이어질까.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세계 3위)를 앞세운 러시아 여자테니스가 29일 모스크바에서 벌어진 페더레이션스컵 결승에서 2연패를 노리던 프랑스와 접전 끝에 단식 2경기와 복식 1경기를 각각 이겨 종합 전적 3-2로 우승컵을 안았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대회에서 미스키나는 단식 2경기를 모두 이긴 뒤 베라 즈보나레바(11위)와 출전한 복식에서도 승리, 우승의 수훈갑이 됐다. 러시아가 국가 대항전인 페더레이션스컵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출전 42년 만에 처음. 이로써 러시아는 올시즌 3개 메이저대회(프랑스오픈, 윔블던,US오픈)를 포함, 모두 15개 투어대회 단식 타이틀을 따낸 데 이어 국가대항전마저 석권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Anycall 프로농구] 용병 없다고 질 쏘냐

    ‘매직 핸드’ 김승현과 ‘피터팬 슈터’ 김병철을 보유한 오리온스는 역시 행복한 팀이었다. 경기 시작 전 오리온스 김진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당 30점 가까이 책임져 온 네이트 존슨이 집안 사정으로 잠시 미국으로 떠났기 때문. 그러나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김 감독의 표정은 밝아졌다. 김승현을 중심으로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팀의 조직력을 보며 김 감독은 승리를 확신해 갔다. 오리온스가 2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김승현(18점 12어시스트)의 눈부신 패스와 김병철(24점)의 고감도 3점슛으로 SK를 83-72로 물리쳤다. 오리온스는 8승4패로 KTF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고,SK는 충격의 4연패에 빠졌다. 초반은 김병철의 몫. 김병철은 1쿼터에서만 3점슛 4개를 꽂아 넣었다. 존슨 대신 투입된 ‘루키’ 백인선(7점)도 골밑슛을 터뜨리며 팀이 23-21로 기선을 잡는데 앞장섰다. 용병이 1명만 뛴 2쿼터에서 오리온스는 더욱 힘을 냈다. 외롭게 골밑을 지키던 로버트 잭슨(29점 20리바운드)은 연속 8득점을 넣으며, 매치업 상대인 크리스 랭(27점 14리바운드)을 압도했다. 잭슨의 이날 리바운드는 올 시즌 최다 기록. SK의 추격이 거세진 3쿼터. 비로소 ‘김승현 농구’의 진수를 볼 수 있었다. 김승현은 동료들의 손에 쏙쏙 들어가는 빨랫줄 같은 어시스트를 잇따라 뿌리더니 상대의 허를 찌르는 먼 거리 3점포를 2개나 작렬시켰다. 다급해진 SK는 4쿼터에서 센터 랭이 김승현을 막는 상상외의 변칙 작전을 펼쳤으나 허사였다. 랭이 김승현을 따라 다니는 사이 잭슨은 종료 2분여부터 연속 6득점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창원에서는 ‘꼴찌’ 모비스가 신예 양동근(17점 6어시스트)을 앞세워 LG에 97-96,1점차 역전승을 거두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4쿼터 종료 직전 제이슨 웰스의 천금같은 동점골로 연장에 돌입한 모비스는 연장 종료 13초를 남기고 LG 제럴드 허니컷에게 덩크슛을 허용,95-96으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새내기 양동근이 LG 코트를 비호처럼 파고들어 종료 6.4초 전 절묘한 레이업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재역전에 성공했다. 찰스 민렌드(35점 12리바운드)가 투혼을 불사른 KCC는 안양에서 SBS를 90-79로 눌렀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세기의 性대결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세기의 性대결

    ‘황제’와 ‘여제’가 마침내 한 무대에서 격돌한다. 최고의 남녀 골퍼로 추앙받고 있는 타이거 우즈(29·미국)와 안니카 소렌스탐(34·스웨덴)이 홀마다 상금을 놓고 싸우는 스킨스게임에서 맞붙는다. 무대는 올해로 22년째를 맞는 미국프로골프(PGA)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 오는 28일과 29일 이틀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열린다. 우즈와 소렌스탐은 지난 2001년 짝을 이뤄 데이비드 듀발(미국)-캐리 웹(호주)과 혼성 매치플레이를 펼친 적이 있지만 한 대회에서 서로 맞붙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소렌스탐이 비록 지난해 PGA 투어 콜로니얼에서 남자 선수들과 겨뤄 현격한 기량 차이를 보였지만, 홀마다 승부를 가리는 스킨스게임의 특성상 ‘황제’와 ‘여제’의 대결은 그 어느 대회보다 흥미진진하다. 더구나 소렌스탐은 지난해 이 대회 사상 처음으로 여자선수로 참가해 22만 5000달러를 따내며 필 미켈슨과 마크 오메라(이상 미국)를 당당히 따돌리며 2위에 올랐다. 당시 소렌스탐은 “내년에는 어떤 남자 선수가 나오더라도 우승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소렌스탐은 편한 마음으로 자신의 컴퓨터처럼 정확한 샷만 구사하면 되지만 우즈는 ‘이겨야 본전’이라는 점에서 부담스럽다.97,2001,2002년까지 3차례 이 대회에 출전해 따낸 상금이 겨우 지난해 소렌스탐이 획득한 액수와 같다는 점도 걸린다. 지난 14일 제주에서 열린 스킨스게임에서도 우즈는 폭발적인 샷을 뽐냈지만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의 ‘또박이 골프’에 완패했다. 그러나 우즈는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던롭피닉스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슬럼프에서 완전히 탈출한 모습을 보였고, 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을 2연패하는 등 홀매치에서 유난히 강해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한편 ‘스킨스의 제왕’ 프레드 커플스(미국)는 대회 통산 5승을 노린다. 커플스는 지난해 대회 마지막날 4차례의 연장전 끝에 한 번에 20만달러의 ‘슈퍼스킨’을 차지하며 우승했다. 커플스가 우승하면 95년과 96년에 이어 두번째 2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우즈에 전혀 뒤지지 않는 장타를 자랑하는 신예 애덤 스콧(24·호주)도 처음으로 출전하지만 우승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PGA 투어에 합류하자마자 도이체방크챔피언십을 제패했던 스콧은 지난 3월 ‘제5의 메이저대회’로 불리는 투어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 ‘한국의 양키스’

    삼성 ‘한국의 양키스’

    ‘삼성은 드림팀.’ 프로야구 삼성이 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빅2’인 심정수와 박진만을 속전속결로 싹쓸이,‘큰손’의 위력을 한껏 과시했다. 삼성은 23일 새벽 심정수와 최대 60억원, 박진만과는 최대 39억원에 각각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심정수는 계약금 20억원에 연봉 7억 5000만원이며 4년간 플러스·마이너스 옵션 각 10억원이다. 이로써 심정수는 종전 최고 연봉자인 정민태(7억 4000만원·현대)와 FA 총액 최대 몸값인 정수근(6년간 40억 6000만원·롯데)의 기록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박진만은 계약금 18억원에 연봉 3억 5000만∼5억 5000만원이며 4년간 플러스 옵션 4억원, 마이너스 옵션 6억원 등이다. 삼성은 두 선수에게 최대 140억원의 거금을 쏟아붓게 됐고, 현대는 심정수 27억원, 박진만 12억 6000만원 등 40억원의 보상금을 앉아서 챙기게 됐다. 최근 선동열 감독 체제로 새 출범한 삼성은 공수의 핵을 보강함으로써 최강의 전력을 구축,‘독주 시대’를 예고했다. 심정수는 삼성의 ‘무조건 영입’ 대상이었다. 지난 한국시리즈 등에서 이승엽·마해영의 공백을 메울 거포 부재를 절감한 데 따른 것. 심정수의 가세로 삼성은 양준혁-심정수-김한수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의 파괴력이 한층 배가된 데다 박진만도 하위 타선에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여 타선의 짜임새를 더했다. 여기에 특급 용병까지 뛰어들 경우 삼성은 공포의 타선으로 거듭나게 됐다. 게다가 수비에서는 ‘그물망’을 방불케 한다. 국내 최고의 유격수 박진만의 영입으로 현대에서 한솥밥을 먹던 최고의 2루수 박종호와 환상의 키스톤플레이를 펼치게 됐고,‘핫코너’는 삼성에 잔류한 김한수가 굳건히 지켜 ‘철벽’ 내야를 구축했다. 삼성의 전력이 급상승한 데 견줘 한국시리즈 2연패의 현대는 심정수 박진만의 구멍이 너무 커 보이고,SK는 김재현을 잡았지만 삼성과 전력차가 벌어져 삼성의 독주가 점쳐진다. 나머지 구단들은 구원왕 임창용의 진로가 미지수이긴 하지만 빼어난 용병 수입에 열을 올릴 수밖에 없는 처지다. 최강의 진용을 갖췄다고 반드시 우승하는 것은 아닌 만큼 삼성이 내년 정상을 밟아 투자의 효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페더러, 마스터스컵 2연패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세계 1위)가 22일 미국 휴스턴에서 벌어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컵(총상금 440만달러) 결승에서 8개의 서비스 에이스를 터뜨리며 레이튼 휴이트(호주·3위)를 2-0으로 완파, 시즌 피날레를 장식했다. 페더러는 이로써 올시즌 11번째 투어 정상을 밟으며 지난해 이 대회 결승 이후 ‘톱10’ 랭커와의 맞대결에서만 22연승을 기록했다. 휴이트는 US오픈 결승 등 올 6차례 페더러와의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 [하프타임] 맥그레이디, 32점 폭발 팀 2연패 끊어

    미국프로농구(NBA) 2시즌 연속 득점왕 트레이시 맥그레이디(휴스턴 로키츠)가 오랜만에 ‘득점기계’의 위용을 선보였다. 맥그레이디는 2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벌어진 NBA 정규시즌 LA클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경기를 연장으로 몰고가는 동점 자유투를 포함해 모두 32점(7리바운드 5어시스트)을 몰아넣어 팀의 91-86 승리에 앞장섰다. 휴스턴은 맥그레이디의 활약으로 2연패에서 벗어났고 LA클리퍼스를 상대로는 7연승을 기록했다. 올랜도 매직은 전날 팬 폭행사태로 론 아테스트, 저메인 오닐, 스티븐 잭슨 등 주전들이 무더기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86-83으로 꺾었다.
  • 18일 남자월드컵·LPGA올스타전 개막

    한국 남녀 골퍼들이 올해 마지막으로 세계 정복에 나선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여자 선수 7명은 오는 18일 밤(한국시간) 시즌 마지막대회인 ADT챔피언십에 도전한다. 같은 날 ‘국내파’ 남자 간판선수인 신용진(40·LG패션)과 김대섭(23·SK텔레콤)은 월드컵에 출전한다. ●베어트로피를 노려라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트럼프인터내셔널CC(파72)에서 열리는 ADT챔피언십은 LPGA 상금 30위 이내 선수만 출전하는 ‘올스타전’. 한국 선수로는 ‘메이저퀸’ 박지은(25·나이키골프)을 비롯, 한희원(26·휠라코리아) 안시현(20·엘로드) 장정(24) 박희정(24·CJ) 김초롱(20) 송아리(18·빈폴골프)가 나선다. 박세리(27·CJ)와 김미현(27·KTF)은 참가 자격은 있으나 출전을 포기했다.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는 역시 박지은. 올해 3번째 우승컵과 함께 시즌 평균 최저타수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베어트로피를 동시에 노린다. 상금왕을 굳힌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7승)을 따라잡기에는 늦었지만 상금 2위와 다승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 우승이 꼭 필요하다. 시즌 상금 151만달러의 박지은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7만 2000달러 차로 쫓기고 있어 오초아에게 우승을 내줄 경우 상금 2위가 위태롭다. ●3년 연속 ‘톱10’ 겨냥 신용진과 김대섭은 스페인 세비야의 세비야레알골프장(파72)에서 24개국 대표들이 겨루는 월드컵에 나간다. 한국은 지난 2년간 해외파인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허석호(31·이동수패션)를 내세워 각각 3위와 9위를 기록했다. 신용진과 김대섭은 지난달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출전권을 따냈다. 스페인은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미겔 앙헬 히메네스를 앞세워 통산 5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챔피언 남아프리카공화국은 트레버 이멜만과 로리 사바티니를 그대로 출전시켜 2연패에 나선다. 월드컵은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가운데 하나로 포볼(두 선수 중 좋은 스코어를 채택하는 방식) 2라운드와 포섬(1개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2라운드로 순위를 가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오닐 더블더블 마이애미 진땀승

    마이애미 히트가 15일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더블더블(19득점 18리바운드)을 앞세워 키스 반 혼(26득점 15리바운드)이 분전한 밀워키 벅스를 연장 접전 끝에 112-110으로 간신히 물리치고 2연패를 끊었다.5승2패로 인디애나 페이서스(5승2패)와 함께 동부콘퍼런스 공동 선두. 댈러스 매버릭스도 ‘독일병정’ 덕 노비츠키의 더블더블(32득점 13리바운드) 원맨쇼에 힘입어 워싱턴 위저즈를 122-113으로 제압해 7승1패로 서부콘퍼런스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 [하프타임] 청소년女축구 스페인에 1 - 2 석패

    한국여자청소년(19세 이하)축구대표팀이 14일 태국 푸켓에서 열린 세계여자청소년축구선수권 C조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1-2로 아깝게 졌다. 이로써 2연패에 빠진 한국은 오는 18일 러시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와일드카드로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한국은 이날 유럽챔피언 스페인을 맞아 전반 19분과 후반 12분 상대 스트라이커 하데 보오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27분 박은선이 그림같은 25m짜리 프리킥을 성공시키며 한 골을 만회했다.
  • [Anycall프로농구] KTF 용병쌍포 “TG 스톱”

    KTF가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달리던 TG삼보에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SK도 조상현 전희철 ‘쌍포’에 힘입어 감독·코치 동반 퇴장 이후 부진에서 벗어났다. KTF는 14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4∼05시즌 프로농구 경기에서 ‘용병 듀오’ 게이브 미나케(32점 8리바운드)와 애런 맥기(23점 10리바운드)를 앞세워 양경민(25점·3점슛 7개)이 분전한 TG삼보를 82-76으로 꺾었다.4승4패로 공동 5위. 현주엽은 11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낚으며 승리를 거들었다. 팽팽한 접전 속에 전반을 43-44로 뒤진 KTF는 3쿼터 들어 미나케가 덩크슛 등 혼자 10점을 몰아 넣으며 61-57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4쿼터 초반 TG의 처드니 그레이(22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에게 미들슛과 3점슛을 연달아 내주며 64-63으로 다시 역전당했다.KTF에 승기를 가져온 것은 ‘용병 듀오’였다.68-68로 맞서던 중반 이후 미나케와 맥기가 쌍끌이 3점포를 터뜨린 것. 이후 KTF는 두 용병이 골밑슛과 미들슛, 자유투 등을 번갈아 림에 꽂아 넣으며 TG삼보의 추격을 6점 차로 따돌렸다. TG삼보는 그동안 맹위를 떨쳤던 ‘트윈 타워’ 김주성(7점)과 자밀 왓킨스(8점)가 동반 부진한 탓에 연승 기록을 ‘7’에서 멈춰야 했다. 부천 경기에서 SK는 조상현(24점·3점슛 6개) 전희철(25점·3점슛 4개)의 외곽슛이 폭발, 전자랜드를 90-83으로 눌렀다.SK는 5승3패를 기록,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SK는 가드 임재현(9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빠른 패스와 속공, 정확한 내·외곽포를 바탕으로 전자랜드를 압도했다. 상대가 추격을 하면 곧바로 3점포를 꽂아 넣었고, 크리스 랭(23점 12리바운드)이 연이은 훅슛을 터뜨리며 달아났다. 한때 22점 차로 뒤지던 전자랜드는 3∼4쿼터 들어 강력한 밀착 수비에 이은 ‘특급 용병’ 앨버트 화이트(23점 14리바운드)와 마이클 매덕스(19점 9리바운드·3점슛 3개)의 활약으로 막판 7점 차까지 쫓아갔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장훈(23점 10리바운드)이 빛난 삼성은 KCC를 85-82로 꺾고 5연패에서 벗어났고,LG는 모비스를 87-81로 꺾고 개막 4연패 뒤 4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女쇼트트랙 ‘올스톱’

    ‘지금 여자 빙판은 공황.’ 한국 여자쇼트트랙 빙판이 텅 비었다. 상습 구타 파문에 휩싸인 여자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과 남녀 2명의 코칭스태프가 11일 태릉선수촌을 떠났기 때문. 이는 전날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단의 긴급회의 결과 “문제의 코치 2명과 6명의 선수들을 포함, 팀 전체를 선수촌에서 퇴촌시킨다.”는 결정에 따른 것. 빙상 사상 처음인 이번 조치는 국가대표와 지도자로서의 자격을 정지시키는 중징계로 받아들여진다.3인으로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양쪽의 시비를 가리는 조사에 착수했지만 언제쯤 완료하고 치유책을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따라서 지난 20년 가까이 세계 정상을 자부하던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사실상 해체된 것이나 다름없다. 한국 빙상의 최대 위기인 셈. 가장 우려되는 것은 맞수 중국의 추격. 연맹은 이달 말 3차대회(미국)와 내달 초 4차대회(캐나다)에 출전하지 않기로 해 지난 1·2차대회에서 개인종합 1·2위를 지킨 한국은 앞으로 남은 네 차례 시리즈대회에서 선두 수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한국은 올해 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연패를 일궈내긴 했지만 중국은 차세대 기수 왕멍과 빙판에 복귀한 양양A를 앞세워 한국 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 지난 두 차례의 월드컵대회 팀 종합랭킹에서 한국과 동점(99점)으로 공동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걱정은 월드컵대회에 그치지 않는다. 내년 초 주니어세계선수권과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가 줄지어 있고,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은 산 넘어 산이다. 국가대표팀의 맏언니 최은경(20·한체대), 유망주 변천사(17·신목고) 강윤미(16·과천고) 허희빈(16·신목고)을 비롯한 6명의 대표팀 복귀가 늦어질 경우 훈련 부족 등으로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지난 1994년 전이경이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2관왕에 오르며 전성기를 예고했다. 이후 김소희-고기현-최은경-변천사로 이어진 정상 계보가 이번 사태로 자칫 맥이 끊길 수도 있어 빙상팬들의 우려를 더한다. 한편 대한빙상경기연맹의 안일한 초반 대응과 개운치 않은 후속 조치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린다. 당초 6명의 대표선수들이 지난 3일 선수촌을 집단으로 이탈했을 때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기보다 서둘러 이들을 복귀시켜 봉합하는 데 급급했다.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던 것. 또 10일 선수들의 진술서를 통해 충격적인 구타 사실이 터진 직후에도 사실 확인보다는 진술서의 존재 자체를 애써 외면하다가 결국 회장단 총사퇴라는 극약 처방을 받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PO行 남은 2장 어디로

    ‘남은 2장을 잡아라.’ 2004K-리그 막판 혼전이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지난 10일 수원이 전북을 잡고 최소 통합 2위를 확보, 전기리그 우승팀 포항에 이어 두 번째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결정지었다. 올시즌 프로축구는 전·후기 우승팀과 이들을 제외한 통합 성적 상위 2개 팀이 토너먼트전으로 왕중왕을 가리게 된다. 이제 남은 티켓은 2장. 손에 땀을 쥐는 레이스는 울산 전남 서울 전북 등 ‘4파전’으로 압축됐다. 모두 2경기씩 남았다. 통합 7위 성남도 산술적으로는 4강에 오를 수 있지만 상위팀들이 전패해야 하기 때문에 가능성은 없다. 고지에 가장 근접한 팀은 울산. 현재 통합 2위(승점 37)를 달리고 있다. 비록 10일 전남에 일격을 당해 주춤거렸지만 앞으로 남은 부천, 서울전에서 반타작만 해도 티켓을 확보한다. 물론 방심은 금물.2연패를 당하면 추월당할 수 있다. 문제는 통합 3∼5위를 달리고 있는 전남(승점 33) 전북(32) 서울(32)의 승부. 자력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려면 남은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해야 한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전남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인다. 김남일 김태영 등 주전들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최근 7경기에서 5승2무의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올해 두 번 만나 모두 졌던 성남과의 20일 최종전이 두렵다. 서울도 최근 1승2무로 종종걸음을 치고 있지만 막바지 2연전 상대가 올시즌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부산(2무)과 울산(2패)이어서 부담스럽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후유증으로 최근 1승4패의 부진에 빠진 전북은 인천 대전과 만날 예정이어서 상대적으로 대진운은 좋은 편이다. 이번 주말 경기가 고비처가 될 전망이지만 오는 17일 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일부 선수의 차출로 전력 누수라는 변수가 생겼다. 각 팀당 2명씩 ‘공평하게’ 차출된 것도 재미있다. 울산 전남 서울 전북 가운데 어느 팀이 마지막 순간에 웃을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nycall프로농구] TG삼보 “이젠 울지 않으리”

    TG삼보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흘렸던 눈물을 깨끗이 씻었다. TG는 3일 전주에서 열린 프로농구 04∼05시즌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77-62, 완승을 거두고 개막 이후 3연승을 질주했다.KCC와의 통산전적에서도 10승9패로 한 발 앞섰다. 챔피언결정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깝게 우승반지를 내주고 와신상담했던 TG삼보는 막강 ‘트윈타워’ 김주성(17점 4블록슛)과 자밀 왓킨스(24점 14리바운드)를 앞세워 시종일관 코트를 압도했다.TG는 리바운드 싸움에서 36-23으로 앞서며 높이의 우위를 마음껏 누렸다. 반면 이날 패배로 2연패를 당한 KCC는 경기 초반부터 불안했다. 교체가 확정돼 한국에서의 마지막 경기에 나선 용병 RF 바셋(6점)이 흔들렸고, 이상민이 발목 부상으로 결장해 패스가 제대로 돌지 않았다. 슈팅가드인 조성원(3점)이 경기를 조율하는 변칙을 펼쳤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TG는 이런 KCC를 마음껏 공략했다. 신기성(13점 5어시스트)은 상대 골밑에서 먼저 자리를 잡은 김주성에게 아웃렛패스를 찔러 줬고, 김주성은 유연한 패넌트레이션으로 손쉽게 골밑슛을 올려 놓았다.2쿼터 초반 김주성과 왓킨스는 KCC의 주득점원인 찰스 민렌드(28점 11리바운드)의 골밑슛을 번갈아가며 3차례나 쳐내 위용을 한껏 뽐냈다. 2쿼터 종료와 동시에 터진 민렌드의 버저비터 골밑슛으로 분위기를 추스른 KCC는 3쿼터 시작하자마자 바셋의 블록슛에 이은 표명일의 3점슛, 표명일의 돌파에 이은 바셋의 골밑슛 등으로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찬스를 계속 만들어 내지는 못했다. 반면 TG는 고비마다 신기성이 먼 거리에서 던진 3점슛이 림으로 빨려 들어갔고, 처드니 그레이(19점 9리바운드)의 한 템포 빠른 슈팅에 힘입어 단 한 차례의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낙승을 거뒀다. 한편 대구 경기에서는 오리온스가 전자랜드를 103-87로 누르고 3연승,TG와 함께 공동1위로 나섰다. 오리온스 김승현은 무려 12개의 송곳같은 어시스트로 상대를 농락하며 19점을 올려 놓았다.‘특급 용병’으로 평가받는 네이트 존슨도 김승현과 ‘찰떡궁합’을 과시하며 30점을 배달하고, 리바운드를 18개나 잡아냈다. 전광판이 고장나 칠판에 점수를 써가며 경기를 치르는 웃지못할 상황을 연출한 부산 경기에서는 KTF가 LG를 99-85로 꺾었다. 시즌 시작 전 강팀으로 꼽힌 LG는 충격의 3연패를 당하며 꼴찌로 떨어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돌아온 최성국 ‘원맨쇼’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울산)이 원맨쇼를 펼치면서 팀을 선두에 올려놓았다. 최성국은 3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 후기리그 대전과의 원정경기에서 1골,1어시스트를 올리면서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2연승을 올린 울산은 승점 16(5승1무2패)을 확보, 수원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대전은 2연패. 울산은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후기 통합성적에서도 승점 36으로 수원(승점 34)을 따돌렸다. 플레이오프는 전·후기 우승팀과 이들 두 팀을 제외한 11개팀 가운데 통합성적 상위 2개팀 등 모두 4개팀이 나서 시즌 챔피언을 가린다. 울산은 전반 12분 대전 장현규에게 헤딩 선제골을 내줘 끌려갔으나 10분 뒤 이호가 동점골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이후 전반 종료 직전 최성국의 프리킥 어시스트를 카르로스가 골로 연결시켜 전세를 뒤집었다. 올림픽팀과 성인대표팀 차출로 국내리그 무대에 설 기회가 적었던 최성국은 이후 후반 22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쐐기골로 자신의 시즌 첫골을 신고했다. 성남은 수원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면서 4강 플레이오프 불씨를 살렸다. 성남은 이기형과 이성남의 연속골로 2-1로 역전승, 승점 12(3승3무2패)로 남은 4경기에서 선전할 경우 플레이오프 진출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성남은 지난여름 컵대회에서 막판 6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또 최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등 사기가 어느 때보다 높다. 선두 굳히기에 나섰던 수원은 홈에서 일격을 당해 연승행진을 ‘4’에서 마감하며 선두 자리를 울산에 내줬다. 전반 마르셀에게 먼저 골을 내준 성남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기형이 25m짜리 프리킥을 성공, 균형을 이뤘다. 이어 후반 19분에는 이성남이 상대 골키퍼가 전진한 것을 보고 재치있는 오른발 슛을 꽂아 결승골을 뽑아냈다. 수원은 역전을 허용한 뒤 스트라이커 김대의와 노장 서정원을 투입시키면서 총력전을 펼쳤지만 두터운 성남 수비망을 뚫는 데는 실패했다. 수원 차범근 감독이 ‘승리의 보증수표’로 믿고 주전 골키퍼 이운재 대신 수문장으로 세운 김대환은 5경기 만에 처음 골을 허용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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