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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 프로농구] 오예데지 맹활약… KT&G 81-80 1점차 제압

    ‘장신군단’ 삼성이 압도적인 높이의 우위를 살려 KT&G를 힘겹게 꺾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올시즌 주희정을 영입,‘빠른 농구’에 가속페달을 장착한 KT&G의 속공은 전광석화처럼 휘몰아쳤지만, 승부처인 4쿼터에서 2m 안팎의 장신 4명을 동시 투입, 확률 높은 골밑득점을 올린 삼성의 높이를 감당하기엔 ‘2%´ 부족했다. 삼성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에서 포워드 이규섭(21점·3점슛 5개)의 신들린 듯한 외곽포와 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 20리바운드 3스틸)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KT&G에 81-80,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2연패를 끊은 삼성은 3승2패로 SK, 동부와 함께 공동 3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KT&G는 2승3패를 기록,8위로 추락했다. KT&G는 시즌 전 유망주 이정석을 내보내고 ‘베테랑’ 주희정(5점 12어시스트)을 삼성에서 영입했다.‘쌍포’ 김성철(13점)-양희승(19점), 단테 존스(12점 13리바운드) 등 빠르고 정확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속공에 승부를 보겠다는 뜻.3쿼터까지 KT&G는 무려 12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한껏 기세를 올렸다. 삼성은 ‘국보급센터’ 서장훈(13점)이 2쿼터 4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릴 만큼 부진했지만 장신포워드 이규섭(198㎝)의 불꽃슛으로 맞불을 놓았다. 상무에서 복귀한 지난 시즌부터 용병 틈바구니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곽슈터로 변신한 이규섭은 3점슛 5개를 꽂아넣는 고감도 슛감각을 뽐내며 3쿼터까지 21점을 쏟아부었다. 62-62로 4쿼터에 돌입한 두 팀은 다섯번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으며 숨막히는 시소게임을 이어갔다.KT&G는 김성철의 3점포와 가이 루커(18점)의 정교한 미들슛으로 분투했지만, 삼성에는 ‘리바운드의 제왕’ 오예데지가 있었다. 오예데지는 73-73으로 맞선 종료 5분여 전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골밑슛으로 연결, 역전을 성공시킨 데 이어 호쾌한 투핸드덩크슛과 양희승의 슛을 블록하는 등 원맨쇼를 펼쳤다.79-80으로 뒤진 종료 50초전 오예데지는 자신의 골밑슛이 림을 돌아나왔지만, 직접 리바운드를 낚아 침착하게 결승 득점까지 마무리지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하프타임] 농심삼다수 KT&G꺾고 2연패

    농심삼다수가 삼성생명 비추미배 MBC탁구왕중왕전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농심삼다수는 30일 과천 시민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체 결승전에서 KT&G와 3시간에 걸친 혈투 끝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농심삼다수는 2-2로 맞선 마지막 단식에서 조언대가 이정삼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 [KCC프로농구] 동부 ‘챔프 본색’

    동부가 2연패 뒤 3연승을 질주하며 ‘디펜딩챔프’의 위용을 회복했다. 모비스는 파죽의 4연승으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동부는 3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에서 김주성(15점 6리바운드)을 비롯, 주전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삼성에 75-73,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신기성의 공백으로 2연패에 빠진 동부는 LG SK 삼성을 연파,‘우승후보’임을 뽐냈다. 시즌전 ‘최강’으로 꼽힌 삼성과 지난시즌 챔프 동부의 대결답게 팽팽한 힘겨루기가 이어졌다. 삼성은 1쿼터부터 서장훈(23점·6리바운드)의 미들슛과 3점포가 불을 뿜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는 3쿼터까지 12개의 턴오버로 고전했지만, 김주성-자밀 왓킨스(12점 8리바운드) 콤비의 골밑공략으로 추격의 끈을 놓치지 않았다. 승부는 막판 집중력에서 갈렸다.2쿼터 이후 줄곧 끌려가던 동부는 4쿼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69-69, 첫 동점을 이뤘다. 삼성은 올루미데 오예데지(13점 14리바운드)의 득점으로 달아나려 했지만, 동부는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맞불을 놓으며 73-73, 평행선을 그었다. 하지만 종료 4.8초를 남기고 동부 양경민(15점 6리바운드 2블록슛)이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던진 공이 그대로 림으로 빨려들어가 승부는 갈렸다. 울산에선 ‘약체’로 분리됐던 모비스가 우지원(21점·3점슛 5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꼴찌’ 전자랜드를 94-85로 꺾으며 4승1패로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23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는 올시즌 첫 트리플더블. 반면 외국인감독 제이 험프리스가 이끄는 전자랜드는 개막 4연패.‘특급 포인트가드’ 신기성(KTF·13점 7어시스트)과 김승현(오리온스·무득점 6어시스트)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부산에서는 KTF가 82-72로 이겼다.SK는 창원에서 ‘슈퍼루키’ 김일두(20점)의 활약으로 LG를 93-91로 제쳤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2연패 수모

    ‘지구방위대’ 레알 마드리드의 추락엔 끝이 없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는 27일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와 원정 경기에서 상대에게 3골을 먼저 내준 뒤 라울(28)이 종료 직전 1골을 만회하는 데 그쳐 1-3으로 완패당하면서 올 시즌 두 번째 2연패를 기록하는 수모를 겪었다. 반면 데포르티보로서는 레알 마드리드에 14년 ‘홈경기 무패 신화’를 이어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나우두(29)와 지단(33), 밥티스타(24), 베컴(30), 카를로스(32), 호비뉴(21) 등 초호화 멤버를 보유하고도 핵심 선수들이 줄줄이 부상에 시달리면서 9경기 만에 4패째(5승)를 당하고 리그 5위까지 떨어졌다. 한편 이베리아 반도 끝에서 이탈리아 반도로 눈을 돌려보면 이탈리아 세리에A의 ‘영원한 우승후보’ 유벤투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벤투스는 이날 1골 1어시스트 활약을 펼친 트레제게를 앞세워 삼프도리아를 2-0으로 꺾고 개막 이후 9전승을 거두면서 팀 최다연승 신기록을 써나가고 있다.2위 AC밀란(7승1무1패)과의 차이를 더욱 벌려놓았다. 또한 ‘신형엔진’ 박지성(24)이 소속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자체 리그컵인 칼링컵 32강전에서 4부리그(리그2) 소속 바넷을 맞아 벤치 멤버들을 폭넓게 기용하면서 4-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박지성은 교체멤버에 이름은 올렸으나 29일 미들즈버러와 프리미어리그 원정경기에 대비하기 위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배려로 출전하지 않았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05~06 KCC 프로농구] 동부 ‘터보가드’ 날다

    동부가 3경기 만에 창단 첫 승의 기쁨을 맛봤다. 동부는 2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05∼06시즌 KCC프로농구에서 ‘동갑내기’ 김승기(33·14득점 3점슛 4개)와 양경민(33·23득점 3점슛 4개)의 외곽포에 힘입어 LG를 83-72로 꺾었다. 이로써 지난 21일 TG삼보를 인수, 창단한 동부는 2연패 뒤 첫 승을 거두며 ‘디펜딩챔프’의 자존심을 세웠지만, 올시즌 ‘신산’ 신선우 감독과 ‘포인트포워드’ 현주엽을 영입하며 의욕을 불태웠던 LG는 3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용산중·고-중앙대를 함께 다니며 생일 차이로 1년 선·후배가 돼 한솥밥을 먹었던 김승기-양경민 듀오의 정확한 득점포가 승부를 갈랐다. ‘터보가드’ 김승기는 전반에만 3점슛 4개(성공률 50%)를 터트리며 팀이 한때 22점차로 앞서 나가는 데 일등공신이 됐고,‘양갱’ 양경민은 4쿼터 종료 2분 15초를 남기고 9점차까지 쫓아온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3점포를 꽂는 등 경기 내내 기복없는 득점력을 뽐냈다. 목 부상에도 불구하고 출전을 강행한 김주성(11점 4리바운드 4가로채기)도 ‘트윈타워’ 자밀 왓킨스(10점점 8리바운드)와의 픽앤드롤 플레이로 꾸준히 득점한 데다 4쿼터 막판 결정적인 가로채기 2개로 LG를 무너뜨렸다. 개막 1주일전 긴급수혈된 마크 데이비스(19점 8리바운드)도 1쿼터에서 나란히 3반칙을 범해 파울트러블에 걸린 김주성-왓킨스의 골밑 공백을 잘 메워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반면 LG는 헥터 로메로(25점 12리바운드)의 3점슛이 터진 종료 5분 10초전까지 17개의 3점포가 림을 외면할 만큼 외곽슛이 부정확했다. 더욱 아쉬운 건 팀플레이를 한 차례도 보여주지 못하고 로메로와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3점 11리바운드)의 개인기에만 의존한 것. LG는 포인트가드 황성인(6점)이 4개의 실책을 범한 것을 비롯, 고비 때마다 14개의 실책을 범하며 자멸했다. 전창진 동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창단 뒤 2연패에 빠져 부담이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편한 마음을 가지라고 주문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면서 “노장 김승기가 신기성이 빠진 공백을 잘 메워줬고, 데이비스도 골밑을 잘 지켜줬다.”고 흡족해 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우즈·싱 나란히 컷오프

    ‘컷오프’도 앞서거니 뒤서거니? 남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1·2위를 주고받던 타이거 우즈(미국)와 비제이 싱(피지)이 나란히 컷오프됐다. 우즈는 23일 미국 플로리다주 디즈니월드리조트의 매그놀리아코스(파72·7516야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후나이클래식(총상금 440만달러) 2라운드 잔여홀 경기에서 보기 1개를 범해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로 컷 통과(기준 6언더파)에 실패했다. 공동 103위. 올시즌 컷오프는 지난 5월 EDS바이런넬슨챔피언십에 이어 두번째다. 전날 모두 마친 2라운드 경기에서 뼈아픈 트리플보기(6번홀·파4)를 범해 1언더파로 망가진 싱은 합계 4언더파 140타에 그쳤고, 이날 컷 기준이 6언더파로 확정되면서 결국 염려하던 탈락의 멍에를 먼저 썼다. 상금왕 2연패도 사실상 물건너 갔다. 나상욱(21·코오롱엘로드)도 싱과 동타를 기록, 컷오프 대열에 동참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3연승 “19일밤 축배를”

    ‘사자군단’이 화끈한 홈런파티를 벌이며 파죽의 3연승, 통산 3번째 우승에 한 걸음만을 남겨놓았다. 삼성은 18일 ‘적지’인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3차전에서 양준혁과 진갑용의 홈런포를 앞세워 6-0으로 승리, 남은 4경기 가운데 1승만 보태도 지난 2002년 이후 3년 만에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추게 됐다. 반면 원정 2연패 뒤 대반격을 다짐했던 두산은 벼랑 끝에 몰렸다. 승리의 원동력은 꼭 필요할 때 터진 ‘베테랑’들의 한 방이었다.1-0으로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8회초 2사 1·2루에서 양준혁(36)은 이재우의 싱커를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진갑용(31)도 가만있지 않았다. 계속된 2사 1루에서 금민철의 직구를 좌측펜스로 넘겨 두산 더그아웃과 팬들을 패닉 상태로 몰고 갔다. 마운드에선 권오준을 중심으로 한 철벽계투가 빛났다.6회 오상민이 1사 2루의 위기를 맞이하자 선동열 감독은 주저없이 사이드암 권오준을 올렸다. 권오준은 첫 타자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홍성흔과 안경현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뒤이어 등판한 전병호와 안지만, 박석진도 아웃카운트 2개씩을 책임지며 ‘영봉승’을 이끌었다. 두산은 1∼6회 매회 출루하고도 후속타 불발에 울었다. 특히 2회 2사 2루,4회 무사 2루,5회 1사 1·2루,6회 2사 2·3루,8회 2사 1·3루 등 스코어링 포지션에 진루시키고도 무기력한 방망이로 일관, 홈구장을 메운 팬들의 가슴을 꽉 막히게 만들었다.4차전은 19일 잠실에서 열린다. 임일영 이재훈기자 arg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선동열 삼성 감독 4차전 선발은 하리칼라다.2회 박진만이 사인없이 뛰었는데 상대 폭투까지 나와 선취점을 내는 등 운이 따랐다. 바르가스가 기대만큼 잘 던졌다. 양준혁은 열심히 한 만큼 결국 제 역할을 해줬다. 홈런이 안 나왔으면 오승환을 투입하려 했다. ●패장 김경문 두산 감독 4차전 선발은 리오스다. 홈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적시타가 터지지 않았다. 선수들이 부담이 많았던 것 같다.4차전서도 기다려봐야 하지 않겠는가.1-0 점수차를 계속 유지하지 못해 아쉽다.4연패할 수는 없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반창고 투혼’ 3점포로 결실 ‘역시 위풍당당.’ ‘위풍당당’ 양준혁(36·삼성)이 ‘반창고 투혼’을 불살랐던 효과를 톡톡히 보며 결정적인 한방으로 팀의 맏형 역할을 오롯이 해냈다. 양준혁은 삼성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93년 프로에 데뷔한 뒤 ‘방망이를 거꾸로 잡아도 3할은 친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한국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인정받았지만 한국시리즈(KS)만 오면 방망이를 헛돌려 큰 경기에 약하다는 비아냥을 들어야 했다.93년과 02년, 지난해까지 21경기에 나와 타율 .212 2홈런 8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해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를 악물었다. 강도높은 타격훈련으로 오른손에 물집이 생겨 반창고를 감을 정도로 입에 단내를 풍겨댔다. 선동열 감독도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준혁이만큼 열심히 훈련한 선수는 없다.”고 칭찬했다. 이를 바탕으로 1·2차전에서 6타수 2안타(.333)로 타격감을 조율했던 그는 이날 8회초 2사 1·2루에서 시리즈 전체의 흐름을 휘어잡는 스리런 홈런으로 벤치와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양준혁은 경기가 끝난 뒤 “올시즌 내내 부진해 한 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 “평생 가장 기억에 남는 홈런이다.”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대한통운 인수…금호·STX ‘리턴매치’

    내년 하반기나 돼야 정리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대한통운 인수전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대한통운 인수에 가장 적극적인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은 지난해 범양상선(현 STX팬오션) 인수전에서 맞붙은 전력이 있어 양보할 수 없는 ‘리턴매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공중전이냐 해상전이냐 지난 10일 STX그룹이 대한통운 주식 21.3%를 전격 인수하면서 ‘한방’ 먹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최근 대한통운의 지분을 14.71%로 늘리며 2대 주주로 올라섰다. 금호산업이 10월14일 대한통운 주식 55만주(4.97%)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주당 7만원(385억원)에 매입했고 금호생명과 금호종금도 올 1월초부터 장내에서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현재 지분이 2.85%,0.19%에 달한다. 또 금호산업이 최대주주인 CFAG 10호 기업구조조정조합이 6.70%를 갖고 있는데 최근 보고자명을 금호산업으로 변경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금호고속·금호렌터카·한국복합물류터미널 등에 대한통운을 추가함으로써 종합 물류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대한통운 지분을 대폭 늘리면서 경영진 선임, 영업 양수·양도 등 경영참여 목적을 분명히 했다. 박삼구 회장 등 그룹 최고위층의 관심도 대단하다. 금호아시아나는 지난해 범양상선 인수전에서 STX에 밀려 2위에 머물렀기 때문에 이번에 또 지면 ‘2연패’다. CJ, 롯데 등 잠재적 경쟁자와 동아건설 보증채권을 보유중인 골드만삭스를 제외하고 현재 금호아시아나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STX그룹이다. ‘단돈’ 20억원과 스톡옵션 등으로 쌍용중공업(STX)을 인수한 강덕수 회장이 대동조선(STX조선), 범양상선을 잇따라 인수하며 덩치를 키운 STX그룹은 지난 10일 해운계열사인 STX팬오션을 통해 1647억원을 들여 장내에서 3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로 232만여주를 확보했다. STX측은 연이은 인수합병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지분매입 목적을 ‘단순투자’라고 밝혔지만 조선-해운-육상물류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에 욕심을 내고 있다. ●땅값만 4300억원,1조원이 아까우랴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은 최근 대한통운의 지분 51%를 인수하려면 1조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내년 5월 동아건설 보증채권 500만주가 출자전환되면 STX 14.2%, 골드만삭스 13.4%, 금호아시아나 9.8% 등으로 지분이 정리돼 그 누구도 인수를 장담할 수 없게 된다. 금호아시아나그룹과 STX그룹 모두 인수여력을 자신하지만 올초 2만 5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가 7만원을 훌쩍 넘기며 급상승하고 있는 것은 모두에게 부담이다. 올 상반기 대한통운은 매출 5785억원, 영업이익 304억원, 순이익 237억원을 기록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지만 자산 1조 3170억원 가운데 30만평이 넘는 토지가 4322억원, 건물이 2710억원에 달하고 보유차량과 각종 장비가 5000대가 넘는 등 알짜 자산이 만만찮다. 부채는 5130억원이다. 국내 최대의 육상물류업체인 데다 항만하역 시장의 11%, 택배시장의 10.7%를 점유하고 있다. 또 최근 리비아 대수로 공사 1,2단계를 마무리짓고 리비아 정부와의 합작사인 ANC를 통해 시공 중인 3단계(27억달러)와 발주 예정인 4,5단계(51억달러) 공사도 수행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 ‘미셸 위풍’ 그래도 쭉~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미국 캘리포니아주 사막 한복판의 ‘빅혼골프장’은 ‘억만장자 소녀골퍼’의 화려한 프로 데뷔전 무대로는 맞지 않았던 걸까. 지난 6일 프로 전향 선언 8일 만에 첫 대회에 나선 미셸 위(16·나이키골프)의 꿈은 ‘실격’이라는 악몽 속에 처참하게 산산조각나 버렸다. 미셸 위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 최종일 대회를 모두 끝마친 뒤 오소(잘못된 위치에 공을 드롭하는 것) 플레이를 저지른 것이 밝혀져 최종 실격됐다. 전날 3라운드 도중 잘못된 위치에 공을 드롭하고 플레이를 계속한 뒤 이에 해당하는 벌타를 스코어카드에 기록하지 않았다는 것. LPGA의 규정감독관 로버트 스미스는 이날 4라운드가 모두 끝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셸 위는 LPGA의 드롭 규정을 위반한 뒤 발생한 벌타를 스코어카드에 기입하지 않은 채 제출한 것이 확인됐고, 본인도 이를 인정했다.”면서 “이에 따라 그가 이 대회에서 거둔 성적과 기록이 모두 삭제되는 것은 물론, 상금도 받지 못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셸 위는 이번 대회에서 지금까지 어떤 선수보다 관중 동원 능력이 뛰어난 ‘흥행카드’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실격되지 않았다면 합계 8언더파 280타, 단독 4위. 받을 수 있었던 첫 상금은 5만 3126달러. 따라서 미셸 위는 이번 실격 사태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탐나는 상품성으로 인기를 구가할 전망이다. 한편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전날 15언더파보다 3타를 더 줄여 18언더파 270타로 대회 2연패와 함께 단일 대회 최다승(5승)을 기록했다. 박희정(25·CJ)은 합계 9언더파 279타로 3위를 차지했고, 이미나는 합계 7언더파 281타로 공동 5위, 장정(25)과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공동 14위(3언더파 285타)가 됐다. cbk91065@seoul.co.kr ■ “슬프지만 인정 큰 교훈 얻었다” 미셸 위는 울음으로 퉁퉁 부은 눈을 감추려는 듯 좀체 쓰지 않던 안경을 낀 채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는 “슬프지만 룰은 룰이다. 실격 판정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실격 판정을 인정하나. 인정한다. 룰을 존중한다.(공이) 3인치 정도 앞으로 나간 것 같다. 당시엔 이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규정은 규정이다.3인치건 100야드건 같은 것이다. 큰 교훈을 얻었다. ▶의문점은 없나. 당시 캐디 그레그와 이야기를 나눴고, 그는 (홀에) 가깝지 않다고 했다. 나도 더 멀리 있다고 확신했다. 하지만 내 생각뿐이었다. 지금은 아무런 의문도 없다. ▶언제 실격을 통보 받았나. 오늘 최종라운드 스코어 카드를 제출하고 난 뒤 약 10분 만에 받았다. ▶항의했나. 어떤 일이 있었는지만 확인하려 했다. ▶현재 심정은. 정말 슬프다. 다만 모든 상황을 극복하려 하고 있다. 내가 원했던 건 이게 아니지만 어쩔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 여러 차례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했다. 규정을 정말 몰랐나. 속이는 행위를 한 적은 없다. 모두 내가 옳았다고 판단하고 플레이한 것이다. 내가 한 일에 대해 떳떳하다. 그러나 이제부턴 꼭 경기위원을 부를 것이다. cbk91065@seoul.co.kr ■ ‘오소플레이’ 美기자가 제보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지난 16일 3라운드 7번홀(파5). 박지은(17·나이키골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치던 미셸 위가 티박스에 올라섰다. 앞서 2번,3번 홀에서 보기와 더블보기를 저지른 뒤 6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그로선 상승세로 돌아서기 위해선 중요한 홀이었다. 티샷은 페어웨이 한가운데 잘 떨어졌다. 그러나 세컨드샷이 떨어진 곳은 페어웨이 왼쪽 모래바닥. 덤불 속으로 굴러 들어간 공을 겨우 찾아냈지만 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미셸 위는 옆에 있던 박지은에게 “쳐낼 수가 없다.”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한 뒤 드롭을 하겠다.”고 말했다. 언플레이어블에 따른 1벌타가 더해져 네 번째 샷이 되는 셈이었다. 그러나 처음 떨어뜨린 공의 위치가 좋지 않았다. 미셸 위는 재드롭을 시도했고, 미셸 위와 캐디는 공이 적정한 곳에 떨어졌다고 판단해 공을 온그린 시켜 한 차례의 퍼트만으로 파세이브에 성공한 뒤 8번홀로 걸어갔다. 바로 이 장면이 뒤늦게 ‘실격’의 빌미가 된 오소(誤所)플레이.LPGA 규정에 따르면 드롭을 할 때는 홀과 가깝지 않은 곳에 떨어뜨려야 하지만 미셸 위가 떨어뜨린 곳은 적정 수평 위치에서 홀쪽으로 30㎝가량 전진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셸 위는 이에 따른 2벌타를 더해야 하는데도 계속 경기를 진행한 뒤 스코어카드에 파를 적어내 실격 처리는 정당하다. 한편 규정 위반의 제보자는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의 마이클 뱀버거 기자로 밝혀진 가운데 그의 뒤늦은 제보도 논란이 되고 있다.3라운드가 종료되기 전에 뱀버거가 이 사실을 경기위원회에 제보했다면 위성미는 스코어카드를 고칠 기회가 있었고, 실격이라는 엄청난 대가 대신 2벌타만 추가했으면 됐기 때문이다. 미셸 위의 캐디 그레그 존스턴은 “규정 위반을 봤으면 그때 말하지 뒤늦게 그랬냐.”고 따졌지만 뱀버거 기자는 “나는 당시 취재 기자로서 할 일이 많았다.”고 발뺌했다. 그는 특히 “미셸 위에게 물어봤지만 ‘정확하게 드롭했고 홀에 가깝지 않았다.’고 대답했다.”며 “속임수를 쓴 것은 아니지만 경솔했다고 본다.”고 결론지었다. 그의 이런 태도는 언론의 위성미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시사한다는 분석도 있다. cbk91065@seoul.co.kr
  • [NPB] 승엽, 日시리즈 진출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일본 진출 2년 만에 재팬시리즈 무대를 밟는다. 롯데는 17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가진 퍼시픽리그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3-2로 역전승을 거두고 3승2패로 퍼시픽리그 우승을 차지했다.2연승 뒤 2연패, 그리고 극적인 역전승이었다.롯데는 1-2로 뒤지며 패색이 짙던 8회 4안타를 몰아치며 2득점,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1974년 재팬시리즈 우승 이후 31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이승엽은 한국선수로서는 선동열, 이상훈, 이종범에 이어 네 번째로 재팬시리즈에 참가하게 됐다. 이날 소프트뱅크는 1차전에 이어 좌완 스기우치를 내면서 이승엽도 결장했다.1-2로 뒤진 7회 2사 1루에서 9번 오쓰카를 대신해 대타로 들어서려 했으나 또다시 좌완투수가 등판하면서 대타 출장마저 불발됐다. 이승엽은 챔피언 결정전 5경기 중 스기우치가 등판했던 1차전을 포함, 이날까지 2경기에서 출장하지 못했고 3경기에서 9타수 1안타로 .111에 그쳤다. 롯데는 센트럴리그 우승팀인 한신 타이거스와 오는 22일부터 홈구장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7전4선승제로 재팬시리즈에 돌입한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굳히기” 두산 “대반격”

    ‘우승 굳히기냐, 안방 대반격이냐.’ 대구 홈구장에서 짜릿한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2연승을 거둔 삼성과 2연패의 궁지에 몰린 두산이 18일 잠실에서 가질 3차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우승의 향방을 가릴 최대 승부처가 바로 3차전이기 때문. 역대 22차례의 한국시리즈에서 3연패를 당한 팀이 정상에 오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3차전의 중요성을 말해주는 대목. 삼성은 올시즌 10승(8패)을 거둔 바르가스(28)를 선발로 내세운다. 그는 두산전에서 8경기에 등판해 2승2패, 방어율 3.43을 기록했다. 다만 삼성은 믿었던 타선이 살아나지 않고 있는 점이 부담스럽다.2경기에서 팀타율은 .292, 안타 21개. 그나마 산발적으로 터진 데다 홈런은 1개에 불과했다.그럼에도 잠실 3연전에 대비해 대구의 숙소도 아예 예약하지 않는 배수진을 펴며 잠실에서 끝장내겠다는 기세. 반면 홈에서 2연패 후유증을 치유하면서 대반전의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는 두산은 박명환(28)을 선발로 예고했다. 삼성전 3경기에서 1승을 거두며 방어율 2.45인 그에게 ‘토종 에이스’의 자존심 회복과 벼랑 탈출의 중책을 맡긴 것.박명환이 무너질 경우 이혜천, 이재우, 정재훈 등 모든 투수력을 총집중해 반드시 3차전을 잡는다는 것이 김경문 감독의 복안이다. 두산이 기대하는 것은 ‘홈 최강 전통’. 두산은 현재 지난달 10일(기아전)부터 한화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까지 잠실에서만 파죽의 12연승을 기록 중이다. 홈구장 승률만 .651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삼성월드챔피언십] 미셸 위 “이제 시작이야”

    |팜데저트(미 캘리포니아주) 최병규특파원|‘억만장자 소녀’의 첫 발걸음이 가볍지 못했다. 경쟁자 들의 위세가 워낙 강했다. 미셸 위(16·나이키골프)가 1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 캐니언코스(파72·6634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85만달러)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출전 선수 20명 가운데 공동 12위에 그쳤다. 미셸 위는 13번홀까지 전매특허인 장타를 앞세워 버디 4개를 뽑아내며 한때 5위권 언저리까지 치고 올랐지만 아이언과 퍼팅이 흔들린 막판 2개의 보기를 범해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대회 2연패를 벼르며 단독 선두에 나선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8언더파 64타)과는 무려 6타차. 리더보드에서 단 3명의 선수만 뒤에 남긴 미셸 위는 이로써 세 차례의 남은 라운드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퍼팅이 문제였다.1번홀(파4·405야드)에서 3번 우드로 티샷, 동반자로 나선 크리스티 커(미국)보다 약 30야드나 멀리 보냈지만 6m짜리 오르막 버디퍼트를 놓친 데 이어 5번홀(파4·367야드)에서도 1.2m에 불과한 버디퍼트를 놓쳤다. 특히 13번홀(파3·187야드)에서 놓친 2m짜리 버디퍼트는 다음홀 보기로 연결돼 하위권 추락의 빌미가 됐다. 할아버지 위상규(77)씨를 비롯, 미셸 위의 데뷔전을 참관하기 위해 날아온 친인척들은 18개홀을 내내 따라다니며 퍼트가 아깝게 홀을 비껴갈 때마다 탄식을 내쉬는 등 안타까움을 함께했다. 경기 뒤 연습 그린으로 곧장 달려간 뒤 인터뷰에 응한 미셸 위는 “약간 긴장은 됐지만 경기에 집중하려 노력했다.”면서 “함정이 많아 그린을 읽기가 쉽지 않았지만 퍼팅스트로크는 괜찮은 편이어서 내일이면 더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한편 김주연(25·KTF)을 제외한 4명의 한국 선수들은 골고루 리더보드 중위권 이상을 꿰차며 지난 1999년 박세리(28·CJ) 이후 6년 만의 한국인 챔프 탄생의 기대를 부풀렸다. 박희정(25·CJ)은 보기없이 깔끔하게 버디만 7개를 뽑아내며 7언더파를 쳐 크리스티 커(미국)와 공동 2위에 올랐고, 박지은(26·나이키골프)은 5언더파로 공동 6위. 장정(25)과 이미나(24)는 3언더파로 공동 10위에 자리잡았다.cbk91065@seoul.co.kr
  • ‘봉달이’ 후계자를 찾아라

    ‘봉달이’ 후계자를 찾아라

    ‘봉달이 후계자가 없다.’ 한국 마라톤이 미궁에 빠졌다.10여년 동안 마라톤 강국을 이끌어오던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35)와 ‘봉달이’ 이봉주(35·삼성전자)의 뒤를 이을 차세대 주자들이 눈에 띄지 않아 자칫 1970∼80년대 마라톤 ‘암흑기’로 되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것. 이 때문에 장기적인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간판 스타 발굴 시급 한국 마라톤의 첫 번째 문제는 저변이 약하고 스타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점. 한때 100여명 가까이 되던 선수들은 현재 60명도 채 안 된다. 육상연맹 진장옥(52) 마라톤강화위원장은 “황영조·이봉주라는 대스타의 그늘에 가려 바로 아래 세대들이 기를 펴지 못하면서 2000년대를 이끌어갈 중간 주자들이 나오지 못했다.”면서 “학교 체육을 활성화해 어린 선수들이 육상 종목에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환경을 조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성적 위주의 짧은 안목도 문제로 꼽혔다. 황영조·이봉주 이후 국제대회 성적 올리기에 급급해 차세대 선수들에게 5000m나 1만m, 하프마라톤 등 체계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무리하게 풀코스 도전을 시켜온 것. 이 때문에 김이용(32·국민체육진흥공단), 지영준(24·코오롱)을 비롯한 ‘허리’ 세대들이 부상에 시달리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지 못했다. 지구력보다는 스피드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 마라톤의 추세에도 거스르게 됐다. 스포츠 평론가 기영노(51)씨는 “장기적인 안목으로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을 갖춘 일본은 여자 마라톤에서 이미 올림픽을 2연패하는 등 세계 수준에 올랐고 남자도 내년 도하아시안게임부터 한국을 앞지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2런던올림픽을 목표로 현 상황이라면 한국 마라톤은 2008베이징올림픽보다 2012런던올림픽 이후를 내다보면서 차세대 주자를 육성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엄효석(21·건국대)과 허장규(22·삼성전자), 박영민(21·한국체대) 등 5000m를 13분대에 끊는 스피드를 갖춘 기대주들에게 고지 적응훈련 등으로 세계적인 실력을 키울 수 있는 지원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것. 육상연맹 황규훈(53) 전무는 “예산 문제로 제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상비군 제도를 다시 활성화해 전문 지도자들이 차세대 주자들을 키울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금호아시아나오픈] 장익제 ‘역전 버디’ 시즌 2승

    장익제(32·하이트)가 올시즌 첫 2관왕의 주인공이 됐다. 장익제는 25일 경기도 용인 아시아나골프장(파72·6710야드)에서 벌어진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금호아시아나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합계 9언더파 279타로 정상에 올랐다. 선두 전태현(38)을 상대로 4타차의 열세를 뒤집는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장익제는 삼성베네스트오픈에 이어 시즌 2승째를 올리며 올시즌 10개 대회 10명의 챔피언이 난무한 ‘춘추전국’의 틀을 깬 주인공이 됐다. 통산 4승째. 우승 상금 1억원짜리 특급대회에서만 2승을 올린 장익제는 시즌 상금도 2억 1248만원으로 늘려 상금왕 2연패의 기대도 부풀렸다. 장익제는 17번홀(파4)까지 차곡차곡 타수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나선 뒤 18번홀(파4) 전태현이 더블보기를 저지른 사이 사이 50㎝짜리 버디를 가볍게 뽑아내 시즌 두번째 우승컵을 품었다. 극적인 역전 우승은 같은날 여자무대에서도 나왔다. 루키 박희영(18·이수건설)은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골프장(파72·6259야드)에서 벌어진 파브인비테이셔널(총상금 3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며 7타차로 선두를 달리던 임은아(22·김영주골프)를 제치고 10언더파 206타로 우승, 상금 6000만원을 챙겼다. 18번홀(파4)에서 12m짜리 버디 퍼팅을 떨궈 공동 선두에 뛰어 오른 박희영은 뒤따르던 임은아가 마지막 2개홀 연속 보기를 저질러 거짓말 같은 생애 첫 승을 챙겼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2005] ‘완봉’ 신승현 고맙다

    신승현(SK)이 올시즌 최다인 자신의 2번째 완봉승으로 팀의 플레이오프 직행 가능성을 부풀렸다. 신승현은 23일 문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선발등판,9이닝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3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신승현은 지난 8월3일 대구 삼성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이후 시즌 2번째 완봉승의 기쁨을 맛봤다. 올시즌 완봉승을 거둔 투수는 모두 6명이나 2차례 완봉승은 신승현이 처음. 올시즌 에이스로 거듭난 신승현은 한화전 3연승을 포함해 시즌 12승째.SK는 신승현의 화려한 완봉투와 박재홍·조중근의 홈런포를 앞세워 4위가 확정된 한화를 5-0으로 완파하고 2연패를 끊었다. 박재홍은 이날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맹타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68승49패6무를 기록한 2위 SK는 이날 경기가 없던 3위 두산과의 승차를 다시 0.5게임으로 벌리며 한숨돌렸다. SK는 앞으로 한화전 1경기와 LG전 2경기 등 3경기, 두산도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삼성과 현대, 기아전 등 3경기를 남겨 피말리는 사투는 시즌 최종전까지 이어지게 됐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5여자프로농구] 신한銀 ‘꼴지의 반란’

    ‘겨울리그 꼴찌’ 신한은행이 마침내 여자프로농구 정상에 우뚝 섰다. 신한은행은 1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3차전에서 ‘돌아온 천재가드’ 전주원(27점·3점슛 3개)의 활약에 힘입어 ‘디펜딩챔프’ 우리은행에 60-56 승리를 거두고 시리즈 전적 3연승으로 창단 첫 우승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역대 9차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3연승으로 우승한 것은 신한은행이 처음이다. 초반에는 2연패로 벼랑 끝에 몰린 우리은행의 투지가 신한은행을 압도했다. 우리은행은 몸을 사리지 않고 육탄전을 펼쳤고,‘루키’ 김보미(16점)의 3점포와 골밑돌파 등에 힘입어 16-4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지난 2004년초 현대건설이 팀을 포기한 후 인수팀을 찾지 못해 모텔방을 전전하며 동안 눈물젖은 빵을 먹었던 신한은행의 오기는 우리은행의 투지보다 한결 진했다.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에 빛을 발했던 신한은행의 ‘질식수비’도 2쿼터에서부터 힘을 드러내기 시작했다.2쿼터 5분여 동안 우리은행의 공세를 단 2점으로 틀어막은 신한은행은 전주원과 트라베사 겐트(9점 14리바운드)의 골밑 돌파가 잇따라 성공하며 연속 10득점,24-20으로 역전시켰다. 이후 4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으로 치달았다. 4쿼터가 시작될 때 스코어는 38-37, 우리은행의 리드. 이때부터 히로인 ‘전주원의 드라마’가 시작됐다. 전주원은 46-44로 앞선 5분여를 남기고 우리은행의 장신수비 3명을 따돌리고 재치있는 돌파로 림을 가른데 이어, 그림 같은 3점포 두방을 연거푸 터뜨리며 승부의 추를 신한은행으로 돌렸다.4쿼터에서만 무려 17점을 몰아친 전주원의 신들린 듯한 슛에 김계령(13점 13리바운드)과 김보미의 득점으로 힘겹게 따라오던 우리은행은 추격 의지를 꺾어야 했다. 이영주 감독은 “지옥 같은 훈련과정을 견뎌준 선수들 모두에게 고맙다.”면서 “전주원이 초반에 무리해 빼려고도 생각했는데,4쿼터에 폭발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아드보카트 능력을 보여주세요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가 지난 13일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축구대표팀을 이끌 감독에 딕 아드보카트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감독을 선임 발표했다. 축구협회는 아드보카트 감독이 내년 월드컵에서 최고의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했다. 특히 기술위는 7명의 최종 후보 중 나란히 1·2순위였던 아드보카트와 핌 베어벡 두 사람을 함께 조합시켰다는 것에 대해 대단히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네덜란드 토털사커의 대부인 리누스 미셀의 수제자로서 그의 축구 철학을 이어받아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를 지배하는 것을 중시한다. 또한 전원공격과 수비 토털사커의 교과서를 철저히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도자 경력과 경험 또한 화려하다. 네덜란드 대표팀 사령탑을 두 차례 역임한 것을 비롯해 PSV에인트호벤, 독일의 보루시아 MG, 스코틀랜드의 레인저스 등을 거쳐 UAE 감독을 맡았다. 특히 네널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94년 미국월드컵 8강,2004년 포루투갈 유럽선수권 4강의 성적을 올렸고 PSV에인트호벤 시절에는 96년 암스텔컵과 97년 네덜란드 리그 정상을 차지했다.99년과 2000년 스코틀랜드리그와 FA컵을 2연패하는 등 ‘우승청부사’라는 별명에 걸맞는 성적이 늘 따라다녔다. 더구나 아드보카트 감독을 보좌할 베어벡 코치는 2002월드컵 당시 히딩크 감독과 호흡을 맞춰 한국 축구의 4강 신화를 일궈낸 숨은 일꾼 중의 한 사람이다. 베어벡 코치는 한국의 축구 문화와 정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 축구협회와의 대화 채널 창구 등 모든 정보를 다 가지고 있는 외국인 지도자다. 이런 면에서 볼 때 세계적인 명장인 아드보카트 감독과 한국 축구의 현실을 꿰뚫고 있는 베어벡 코치의 선임은 그야말로 금상첨화다. 우리는 2002년 월드컵 이후 두 명의 사령탑을 교체했다. 코엘류 감독은 너무 유했고, 본프레레 감독은 고집불통이었다.‘독선으로 대표팀을 이끌어 오면서 모든 결정을 혼자 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라고 한국을 떠나면서 밝혔던 얘기가 생각난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혹시 아드보카트 감독도 스스로 본프레레 감독과 비슷한 성향의 지도자는 아닌지 꼼꼼히 짚어볼 대목이다. 이제 월드컵 준비기간이 9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동안 겪어온 시행착오를 차근차근 점검하고 새롭게 준비해 2002월드컵의 환희와 감동을 다시 한 번 재현하기를 기대해 본다.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youngj-cho@hanmail.net
  • [프로야구 2005] 송진우, 11시즌 두자리 승

    ‘송골매’ 송진우(39·한화)가 통산 최다 시즌 ‘두자리 승수’의 새 이정표를 세웠다.‘이적 용병’ 다니엘 리오스는 화려한 완투승으로 두산의 플레이오프 직행에 불씨를 지폈다. 송진우는 14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5와 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4볼넷 2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1989년 데뷔한 현역 최고참 송진우는 이로써 올시즌 10승(7패) 고지에 우뚝 서며 자신의 11번째 두자리 승수(10승 이상)를 일궈냈다. 지난 8일 문학 SK전에서 최고령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던 송진우는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강철(기아)을 제치고 단독 선두에도 나선 것. 데뷔 이듬해 11승으로 첫 두자리승수를 챙겼던 송진우는 92년 19승,96년 15승,2002년 18승 등으로 통산 192승째를 올렸다. 한화는 3-2로 힘겹게 앞선 6회 집중 5안타로 대거 6점을 뽑는 특유의 집중력으로 9-2로 승리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리오스의 눈부신 완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3연승을 달리던 SK의 발목을 4-1로 잡고 3연승했다. 이로써 3위 두산은 66승50패3무를 기록,2위 SK(66승47패6무)에 불과 1.5게임차로 바짝 다가서며 플레이오프 직행의 꿈을 부풀렸다. 두산과 SK는 나란히 8경기를 남겨 시즌 종료때까지 물러설 수 없는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올시즌 기아에서 이적한 리오스는 9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7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버텨 14승째를 올렸다. 또 시즌 탈삼진 141개를 기록, 배영수(삼성·140개)를 따돌리고 이 부문 단독 선두에 나섰다. 현대는 대구에서 미키 캘러웨이의 호투와 래리 서튼의 33호 2점포 등으로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선두 삼성은 이날 졌지만 SK의 패배로 정규리그 1위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롯데는 사직에서 8회말 집중력을 보이며 LG에 3-1로 역전승,2연패를 끊었다.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US오픈] ‘테니스 황제’는 굳건했다

    로저 페더러(세계1위·스위스)가 통산 여섯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며 ‘황제’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페더러는 12일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US오픈테니스(총상금 1774만달러) 남자 단식 결승에서 ‘최고령’ 출전자 앤드리 애거시(7번시드·미국)를 3-1로 제압하고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상금 110만달러(약 11억원). 이로써 페더러는 지난 1998년 패트릭 라프터(호주) 이후 처음으로 US오픈 2연패를 신고했고,68년 오픈대회 승격 이후 윔블던과 US오픈을 연속 제패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2003년 윔블던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6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움켜쥔 페더러는 또 하드코트 35연승과 여섯 차례의 메이저 결승을 포함, 최근 2년간 투어 결승 23연승 등의 기록을 새로 만들며 ‘지존’의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하드코트 35연승은 ‘전설의 챔피언’ 피트 샘프러스(미국)의 종전 기록(34연승)을 갈아치운 것. 특히 슈테판 에드베리, 보리스 베커 등과 어깨를 나란히한 그의 메이저 타이틀 개수는 80년대 스타인 존 매켄로와 단 1개차. 더욱이 24살이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샘프러스가 보유 중인 최다 메이저 다승 기록(14승)도 그리 멀지 않은 것으로 점쳐진다. 페더러는 게임스코어 3-2에서 세 차례의 듀스 끝에 애거시의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기선을 제압한 뒤 가볍게 첫 세트를 낚아올렸지만 2세트에선 애거시의 포핸드에 밀려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승부처는 3세트 막판.5-6으로 뒤지던 페더러는 두 차례의 서비스 포인트로 위기에서 벗어난 뒤 타이브레이크에서 연속 득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1994년과 99년 US오픈 챔피언으로 2년 전 호주오픈 이후 생애 9번째 메이저코트 점령을 노린 애거시는 35세라는 나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4세트 연속으로 자신의 게임을 내주며 무너져 결국 ‘황제’ 앞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한국유도 연이틀 ‘수모’

    기대주 황희태(27·상무)가 일본 선수에게 반칙패를 당하며 한국이 2005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서 이틀 연속 전원 예선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2003오사카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황희태는 9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90㎏급 3회전에서 일본의 이즈미 히로시에게 반칙패를 당하며 2연패의 꿈을 접었다. 또 이날 기대를 모았던 남자 81㎏급의 김민규(상무)와 여자 70㎏급의 배은혜(동해시청),63㎏급의 이복희(인천동구청) 등도 2회전 문턱을 넘지 못하고 모두 예선탈락했다.이로써 전날 남자 100㎏급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성호(KRA) 등 중량급 선수들이 전원 예선탈락한 데 한국 선수단은 이틀째 입상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1회전에서 에르킨 이브라기모프(카자흐스탄), 2회전에선 다니엘 켈리(호주)를 꺾고 금메달 기대를 높였던 황희태는 3회전에서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즈미에게 경기 종료 20초 전 어깨대 팔꿈치 꺾기 기술을 쓰다 반칙패를 당했다.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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