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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생순’ 모의고사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이 새달 세계선수권(중국·12월5~20일)을 앞두고 몸풀기에 나선다. 대한핸드볼협회는 1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7일부터 사흘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앙골라(아프리카), 브라질(남미), 호주(오세아니아)가 참가하는 ‘SK국제 여자핸드볼 그랑프리2009’를 치른다. 세계선수권을 앞둔 대표팀의 평가전 성격을 겸했다.”고 발표했다. 원래 서울컵국제여자핸드볼대회로 불리던 이번 대회는 이름을 바꿔 재탄생했다. 서울컵은 1988서울올림픽과 1992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자핸드볼이 2연패를 차지한 것을 기념해 창설된 대회로 2년마다 열려 왔다. 대회에 초대된 브라질과 앙골라는 핸드볼리그가 발달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보유한 강팀. 때문에 세계수준에 근접해 있으면서도 실전 경험이 부족한 한국이 ‘모의고사’를 치를 상대로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이재영 여자대표팀 감독은 “훈련기간이 짧아 준비가 부족한데 이번 대회를 통해 조직력을 다질 수 있을 것이다. 세계선수권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농구]김승현 효과… 오리온스, 동부 격파

    [프로농구]김승현 효과… 오리온스, 동부 격파

    오리온스는 1라운드까지 2승7패에 머물렀다. 농구관계자들은 전자랜드·KT&G와 더불어 ‘(플레이오프는) 물건너 간 팀’으로 여겼다. 하지만 한 사내가 돌아오면서 오리온스는 확 달라졌다. 오프시즌 ‘이면계약 파문’을 빚었지만, KBL(한국농구연맹) 이사회의 사면조치로 출전정지 징계가 풀린 포인트가드 김승현(31)이 주인공. 오리온스가 15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김승현(11점 10어시스트 3스틸)의 감각적인 경기조율과 정훈(3점슛 3개·17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선두 동부를 72-58로 완파했다. 3연승을 내달린 오리온스는 5승(8패) 째를 챙기며 중위권 다툼에 뛰어들 태세를 갖췄다. 김승현의 복귀 이후 3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 김승현은 올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 및 어시스트를 올려 예전 감각을 상당 부분 회복했음을 알렸다. 장신 포워드 정훈은 4쿼터에만 10점을 쓸어담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3쿼터까지는 47-47. 55-52로 앞선 4쿼터 중반 오리온스의 공세가 시작됐다. 정훈의 3점포와 속공마무리로 경기종료 4분38초를 남기고 60-52까지 도망갔다. 동부도 윤호영의 페니트레이션으로 2점을 쫓아왔다. 하지만 김승현이 왼쪽 코너에서 3점슛을 꽂아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3-54, 쐐기를 박았다. 인천에선 9위 KT&G가 꼴찌 전자랜드를 72-66으로 눌렀다. 전자랜드는 박종천 감독을 ‘2선’으로 물러나게 하고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는 등 강도높은 처방을 내렸지만, 팀 최다연패 타이(2006년 1월17일~2월26일)인 12연패의 늪에 빠졌다. KT&G는 에이스 황진원이 타박상으로, 전자랜드에서 트레이드된 김성철과 크리스 다니엘스가 규정에 따라 이날까지 경기를 뛰지 못해 전력 손실이 컸다. 하지만 ‘괴물센터’ 나이젤 딕슨이 25점 22리바운드로 백보드를 지배해 승리를 챙겼다. KT는 부산에서 제스퍼 존슨(3점슛 3개·28점)과 조동현(3점슛 3개·17점)이 45점을 합작한 덕에 ‘통신 라이벌’ SK를 93-73으로 꺾었다. 가장 먼저 10승(3패) 고지를 점령한 KT는 동부를 2위로 끌어내리고 이틀 만에 단독선두에 복귀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한민국, ‘WCG 2009’ 종합 우승…대회 2연패

    대한민국, ‘WCG 2009’ 종합 우승…대회 2연패

    우리나라가 게임 올림픽 ‘WCG 2009 그랜드 파이널’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이로서 대한민국은 2001년, 2002년, 2006년, 2008년에 이어 통산 다섯 번째 종합 우승을 달성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단은 이번 대회의 총 5개 종목에서 금3, 은2, 동3를 획득하면서 이름을 드높였다. 세계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에서 한국의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은 각각 금, 은, 동을 차지하면서 위상을 높였다. 금1, 은2를 획득한 스웨덴과 금, 은, 동을 각 1개씩 획득한 독일은 각각 종합 2위와 3위에 오르면서 한국을 추격했다. WCG의 글로벌 주관사인 월드사이버게임즈의 김형석 사장은 “올해 한국 대표팀이 지난해에 이어 종합 우승을 차지해 기쁨이 배가 됐다.”며 “10주년을 맞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개최될 WCG 2010 그랜드파이널에도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농구] 유아독존 문태영 34점 폭발

    LG가 또 삼성에게 쓰라린 ‘창원 징크스’를 안겼다. LG는 12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09~10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삼성에 91-82 승리를 거두고 2연패 사슬을 끊었다. 9승4패로 KT와 동부에 이은 단독 3위. 삼성은 2007~08시즌 후반인 지난해 2월23일부터 이번 경기까지 원정 6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이번 시즌 6패(5승)째를 안았다. 한마디로 34점(3점슛 2개·6리바운드)을 올린 혼혈선수 문태영의 날이었다. 공격에 적극 가담했고 수비에서도 긴 팔을 이용해 궂은 일을 떠맡았다. ‘더블더블’을 올린 크리스 알렉산더(13점 18리바운드)도 4쿼터에만 리바운드 9개를 잡으며 뒤집기에 힘을 보탰다. 초반부터 거세게 몰아붙인 삼성은 전반을 47-37로 앞섰고 줄곧 10여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하지만 LG는 3쿼터 5분여를 남기고 맹반격을 시작, 68-65로 바짝 추격하며 쿼터를 마쳤다. 존 디펜스에 막힌 삼성이 허둥대는 사이 문태영은 경기종료 2분50여초를 남기고 회심의 3점포를 쏘아 74-73로 역전시켰다. 경기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백인선(7점)의 3점포로 82-78. LG는 마지막 삼성의 파울작전을 잘 버텨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모비스는 김효범(28점·3점슛 6개·3어시스트)의 외곽포를 앞세워 ‘디펜딩챔피언’ KCC를 87-84로 누르고 적진에서 1승을 챙겼다. 양동근(15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과 박종천(13점)도 부지런히 힘을 보탰다. 4연승을 달리던 KCC는 경기종료 1분12초를 남기고 84-83으로 역전에 성공, 짜릿한 뒤집기를 벌이는 듯했으나 함지훈(7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과 애런 헤인즈(12점)에 잇달아 점수를 내주며 연승행진을 마감했다. 한편 10연패에 빠진 전자랜드는 유도훈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하루도 안 돼 KT&G와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전자랜드는 12일 “크리스 다니엘스(206㎝)와 김성철을 KT&G에 넘겨주고 라샤드 벨(198.5㎝)과 이현호, 이상준을 데려오는 2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장동건, ‘굿모닝···’로 청룡상 2연패 달성하나

    장동건, ‘굿모닝···’로 청룡상 2연패 달성하나

    장동건이 장진 감독과 함께한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5년 만에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장동건은 지난 2004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로 제25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영광을 차지했었다. 이어 4년만의 국내 영화 복귀작이자 처음으로 코믹 연기에 도전한 ‘굿모닝 프레지던트’로 다시 한 번 청룡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려 2연패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장동건과 함께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의 경합을 벌이는 배우들도 결코 만만하지 않다. 올해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받은 ‘내사랑 내곁에’의 김명민을 비롯, ‘박쥐’의 송강호, ‘국가대표’의 하정우, ‘거북이 달린다’의 김윤석 등 그 어느 때보다도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해 남우주연상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번 청룡영화상 후보작으로 선정된 총 22편의 영화는 오는 22일부터 30일까지 CGV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리는 ‘후보작 상영제’를 통해 일반 관객이 다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시상식은 내달 2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AFC챔피언만 남았다… 7일 아시아 최강 입증”

    │도쿄 조은지특파원│ 프로축구 포항이 7일 K-리그의 자존심을 걸고 알 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와 ‘도쿄대첩’을 벌인다. 이기는 팀은 새달 9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아시아 대표로 출전하는 영광도 얻는다. 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포항이 승리하면 그토록 고대하던 ‘아시아 챔피언’에 오른다. ‘트레블(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컵대회 3관왕)’을 시즌 목표로 내걸었던 포항은 챔스리그에 유독 욕심을 냈다. K-리그(07년), FA컵(08년), 피스컵(09년) 등 국내 대회 우승을 맛봤지만 AFC챔스리그와는 좀처럼 인연이 없었다. AFC챔스리그의 전신인 아시안 클럽선수권대회에서 1998년과 99년 2연패를 차지한 게 끝. 올 시즌 포항은 AFC챔스리그 조별리그에서 6경기 7골로 잠잠(?)했지만 16강 토너먼트부터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5경기 15골로 ‘용광로 축구’의 진수를 보여줬다. 여세를 몰아 ‘파리아스 매직’을 결승까지 가져가겠다는 각오. 6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세르히우 파리아스 감독은 “포항에 부임한 이후 국내 모든 타이틀을 수집했다. 남은 것은 AFC챔피언 타이틀뿐”이라면서 “결승에서 우리가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알 이티하드는 2004년 준결승에서 전북, 결승에서 성남을 연파했고 이듬해 4강에서 부산을 제압한 ‘K-리그 킬러’. 파리아스 감독은 “알 이티하드가 K-리그 팀을 중요한 순간마다 꺾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과거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도 중동팀을 여러 차례 꺾으며 결승까지 왔다.”고 큰소리쳤다. ‘전통의 명가’ 알 이티하드도 2004~05년 거푸 챔피언에 올랐던 영광을 재현하겠다고 나섰다. 가브리엘 칼데론(아르헨티나) 감독은 “우리는 클럽과 팬들보다 사우디를 위해 싸운다. 포항도 강하지만 결승을 넘어 클럽월드컵까지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결승전에는 원정응원을 온 500여명의 포항팬과 유학생, 재일동포 등 현지응원단 1000여명이 찾아 스틸야드 못지않은 응원 열기를 뿜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이 ‘K-리그 킬러’ 알 이티하드에 통쾌한 복수를 할지 주목된다. zone4@seoul.co.kr
  • [월드시리즈] 뉴욕은 ‘대포의 전쟁’

    2000년대 들어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서 연속 우승을 한 팀은 없었다. ‘디펜딩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00년대 첫 2연패를 꿈꾼다. 상대는 1998~2000년 3연패 이후 9년 만에 정상 탈환을 꿈꾸는 뉴욕 양키스. 두 팀이 써나갈 ‘가을의 전설’이 29일(한국시간 오전 9시 OBS경인TV 생중계)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작된다. ● 양키스 20홈런 7명 - 필리스 30홈런 4명 타선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양키스는 정규리그에서 1~9번 중 데릭 지터(18홈런)와 멜키 카브레라(13홈런)를 뺀 7명이 20홈런 이상을 때린 지뢰밭 타선. 필라델피아도 라이언 하워드(45홈런) 등 4명이 30홈런을 돌파했다. 포수 카를로스 루이스(9홈런)를 제외한 주전 전원이 두자릿수 홈런. ‘핵타선’간의 대결인 셈. 다만 가을잔치에선 필라델피아가 조금 우세였다. ‘클린업트리오’ 하워드(포스트시즌 2홈런 14타점)와 제이슨 워스(5홈런 10타점), 라울 이바네스(1홈런 9타점)가 고비마다 적시타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반면 양키스는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타율 .438에 5홈런 12타점으로 폭발했지만, 마크 테세이라(1홈런 5타점)와 마쓰이 히데키(1홈런 5타점)는 기대에 못 미쳤다. 마운드는 양키스가 조금 낫다. CC 사비시아(정규시즌 19승8패 평균자책점 3.37)-AJ 버넷(13승9패 4.04)-앤디 페티트(14승8패 4.16)가 버틴 양키스가 클리프 리(14승13패 3.22)-페드로 마르티네스(5승1패 3.63)-콜 해멀스(10승11패 4.32)의 필라델피아보다 든든하다. 사바시아는 올 포스트시즌에서 3승무패 평균자책점 1.19로 제몫을 다했다. 노장 페티트는 2승무패 2.37. 필라델피아로선 1·4·7차전 선발로 나설 리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리는 정규시즌에 부진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74로 ‘포스’를 회복했다. ●찬호, 챔피언십시리즈 부진 털까 마무리도 양키스의 우위다. 역대 최고의 클로져인 마리아노 리베라는 불혹의 나이에도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로 막았다. 필라델피아의 브래드 릿지도 1승3세이브 평균자책점 0으로 호투했지만, 여전히 찜찜하다. 때문에 박찬호의 활약이 중요하다. 햄스트링 부상에서 복귀한 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1패 평균자책점 8.10으로 부진했지만, 구위는 괜찮았다. 현지에선 “나이를 잊은 피칭”이라는 칭찬을 들었고, 키플레이어로 주목받고 있다. 월드시리즈에서도 박찬호-라이언 매드슨-리지로 이어지는 불펜 운용은 여전히 필라델피아의 필승공식이다. 송재우 OBS경인TV 해설위원은 “객관적 전력은 양키스가 조금 낫지만 창과 창의 대결인 만큼 점치기 힘들다.”면서 “홈런타자들이 즐비한 데다 두 구장 모두 타자 친화적인 곳이다. 선발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매뉴얼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만큼 ‘7회 등판투수’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레알, 치욕

    ‘초호화군단’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3부리그 팀에 0-4로 대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8일 스페인 알코르콘 산토도밍고 구장에서 열린 코파 델 레이(스페인 국왕컵) 32강 원정 1차전에서 세군다B(3부리그) 소속의 AD알코르콘에 0-4로 졌다. 이번 여름 무려 2억 5000만유로(4420억원)를 쏟아부으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불러 모은 레알이 프리메라리가에 단 한번도 참가하지 못한 가난한 클럽에 참패를 당한 것. 손쉬운 승리를 예상했던 레알은 카카, 사비 알론소, 이케르 카시야스 등을 뺄 정도로 여유가 넘쳤다. 카림 벤제마, 라울 곤살레스, 구티, 라울 알비올 등 화려한 스타들이 라인업을 채웠고, 후반에는 반 니스텔루이도 그라운드를 누볐다. 전반에만 자책골을 포함, 3골을 내준 레알은 후반에 쐐기골까지 헌납하며 레알 역사상 최악의 패배를 지켜봤다. 알코르콘은 1년 예산이 레알(4억 2000만유로·7430억원)과 비교도 안되는 110만유로(20억원)에 불과하며 홈구장 정원도 3000명밖에 안되는 동네축구장(?)에서 경기를 치른다. 레알의 2군(카스티야)과 같은 리그에 속한 팀이라 네 골차 패배의 충격은 더 크다. 레알은 지난 2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AC밀란에 패배(2-3), 주말 스포르팅 히혼과의 리그전 무승부(0-0)에 이어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의 부진에 빠졌다. ‘특급윙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함께 시즌 초 7연승을 달렸지만 호날두의 부상 이탈 이후 1승1무3패.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은 “수치스럽다. 책임을 통감하며 다음 경기에서 레알 팬들에게 사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설욕을 다짐했다. 현재 감독경질설까지 떠오른 상태라 입지는 불안하다. 레알은 새달 11일 안방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네 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16강에 진출한다. 지난 시즌 ‘숙적’ FC바르셀로나가 이룬 트레블(3관왕)을 달성하겠다던 레알은 코파 델 레이 탈락 위기에 몰리며 자존심을 구겼다. 한편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칼링컵 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2부리그(챔피언십) 반슬리를 2-0으로 꺾고 8강에 진출, 대회 2연패의 희망을 밝혔다. 박지성은 무릎 부상 후유증으로 8경기 연속 결장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美 NBA 28일 개막 관전포인트… 미리 보는 우승후보팀

    미국 프로농구(NBA)의 계절이 돌아왔다. 28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보스턴전 등 4경기를 시작으로 팀당 82경기씩, 6개월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관전포인트는 LA 레이커스가 두 시즌 연속 우승으로 ‘왕조 재건’을 이룰지에 모아진다. 거물급 스타들의 활발한 이동으로 ‘반(反)레이커스 세력’의 힘이 한결 탄탄해진 점도 흥미롭다. ●서부:더 강해진 레이커스 우승멤버 건재 2연패 노려 레이커스는 팀 통산 16번째 우승 및 2연패에 도전한다. 필 잭슨 감독과 지난 시즌 우승멤버가 대부분 건재하다. 팀의 리더 코비 브라이언트(198㎝)는 물론, 파우 가솔-앤드류 바이넘(이상 213㎝)-라마 오돔(208㎝)이 지키는 골밑도 여전하다. 궂은 일을 도맡던 ‘식스맨’ 트레버 아리자의 공백이 조금은 아쉽다. 하지만 관중폭행 등으로 코트 안팎에서 물의를 빚곤했던 ‘악동’ 론 아테스트(201㎝)가 합류했다. 아테스트는 프로 12년 통산 16.1점 5.1리바운드를 기록할 만큼 빼어난 공격력은 물론, 수비력도 탄탄한 올스타급 선수. 브라이언트의 짐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사고’를 치지 않고 팀플레이에 녹아들었을 때 얘기다. 서부콘퍼런스에서는 팀 던컨의 샌안토니오와 크리스 폴의 뉴올리언스, 천시 빌럽스-카멜로 앤서니의 덴버, ‘젊은 피들의 집합처’인 포틀랜드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 ●동부:3강 클리브랜드·올랜도·보스턴 전력재정비 추격박차 동부콘퍼런스의 ‘빅3’인 클리블랜드와 올랜도, 보스턴은 알찬 전력보강으로 레이커스 타도를 자신하고 있다. 특히 지난 시즌 NBA 최고 승률(66승16패)과 시즌 MVP(르브런 제임스), 올해의 감독상(마이크 브라운) 등을 휩쓸고도 정작 콘퍼런스 결승에서 올랜도에 발목이 잡혔던 클리블랜드가 주목받고 있다. ‘고질병’인 포스트를 보강하기 위해 공룡센터 샤킬 오닐(216㎝)을 영입했다. 만 37세인 오닐이 얼만큼 기대에 부응할지는 의문. 지난 시즌 창단 이후 첫 파이널에 진출했던 올랜도도 강해졌다. 가장 위협적인 센터인 ‘슈퍼맨’ 드와이트 하워드(211㎝)의 기량이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포인트가드 자미어 넬슨(183㎝)과 스몰포워드 라샤드 루이스(208㎝)도 수준급. 여기에 슈퍼스타 빈스 카터(198㎝)가 새로 한솥밥을 먹게 됐다. 부상을 달고 사는 카터가 지난 시즌(20.8점 5.1리바운드 4.7어시스트)만큼만 해 주면 올랜도는 누구와 맞붙어도 꿀릴 구석이 없다. 2007~08시즌 챔피언 보스턴도 만만치 않다. 지난 시즌 간판스타 케빈 가넷(211㎝)의 부상으로 고생했지만, 가넷이 시범경기에서 평균 12.7점에 6리바운드로 건재를 과시해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빅3’ 가넷-레이 앨런(196㎝)-폴 피어스(201㎝)에 디트로이트의 파워포워드였던 라시드 월러스(211㎝)를 영입했다. 이들의 평균나이는 33.5세. 체력저하와 부상의 그림자를 떨쳐내느냐가 관건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SK 우승만큼 값진 준우승

    “우승보다 값진 준우승이다. 선수들은 야구가 뭔지, 인생이 뭔지 배웠을 것이다.” SK 김성근(67) 감독은 한국시리즈(KS) 준우승이 확정된 직후 이렇게 말했다. 김 감독의 말대로 한국시리즈 우승컵은 KIA에 내줬지만 SK는 값진 야구를 했다. 그 중심에는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28)이 있다. 24일 KIA와의 7차전이 열린 잠실구장. 4회 초 선제 투런 홈런을 터뜨릴 때만 해도 한국시리즈 MVP는 박정권으로 굳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나지완의 극적인 끝내기포 한 방이 모든 것을 바꿔 놓았다. 박정권은 아쉬움에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박정권은 SK 저력의 상징이었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PO)에서 3방의 홈런을 포함, 10안타(타율 .476) 8타점으로 MVP에 선정되며 팀을 KS로 이끌었다. KS에서도 광주 2연패 뒤 3차전에서 1타점 적시타와 좌월 투런포로 역전의 주춧돌을 놓았다. 7차전에서 선제 2점포의 빛이 바랬지만, 그가 ‘가을의 정복자’임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김 감독도 박정권의 활약에 대해 “내가 기대했던 만큼 성장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즌 도중 주전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SK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시즌 중반 ‘에이스’ 김광현이 왼쪽 손등 부상으로 이탈했고, 포수 박경완도 아킬레스건을 다쳐 시즌 아웃됐다. 시즌 막판에는 전병두마저 어깨 통증으로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하지만 SK는 ‘차포’를 뗀 상황에서도 정규리그 19연승을 내달리며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박경완 대신 정상호가, 전병두 대신 이승호가 훌륭히 공백을 메웠다. SK의 무서운 뒷심은 포스트시즌에서 한껏 발휘됐다. 두산과의 PO에서 2패 뒤 3연승의 ‘매직’을 과시했다. KS에서는 더욱 빛났다. 광주에서 2패를 당했지만 이번에도 SK의 ‘연패 뒤 연승’ 공식이 이어졌다. 3·4차전에서 내리 선취점을 뽑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다시 1패 뒤 1승을 거둬 승부를 최종 7차전으로 몰고 갔다. 한국시리즈 3연패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SK가 보인 투혼과 저력은 내년 우승을 기약하기에 충분했다. 김 감독은 “고효준·전병두·박정권이 스타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미래가 밝다.”며 밝은 내일에 만족감을 표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KT, 우승 감독 모셔오니 펄펄나네

    KT, 우승 감독 모셔오니 펄펄나네

    KT는 지난 시즌 꼴찌(12승42패)다. 오프시즌 이렇다할 전력보강도 없었다. 다만 동부에서 3차례 우승을 일군 전창진 감독을 ‘모셔왔을’ 뿐. 1라운드 용병 그렉 스팀스마는 기대에 못미쳐 일찌감치 퇴출당했다. 많은 전문가들이 KT를 중하위권으로 분류한 까닭이다. KT가 25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09~10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전자랜드를 92-89로 격파했다. KT는 3승2패로 공동 3위가 됐다. 지난 시즌 개막 5연패를 당했던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 2라운드 6순위로 힘겹게 드래프트 관문을 통과한 제스퍼 존슨은 32점(3점슛 4개)에 가로채기 4개를 곁들이는 활약으로 ‘흙 속의 진주’임을 입증했다. 전자랜드도 경기종료 2분여를 남기고 82-80까지 추격하는 등 역전 찬스는 있었다. 하지만 KT(5개)보다 3배 이상 많은 18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탓에 자멸했다. 동부는 잠실에서 ‘연봉킹’ 김주성(20점 6리바운드)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삼성을 80-72로 누르고 2연패를 끊었다. ‘디펜딩챔피언’ KCC도 대구 원정에서 하승진(20점 9리바운드)을 앞세워 오리온스에 76-67로 승리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승부처는 8회 초였다. 마무리로 채병용을 올린 이유는 정신력이 강하기 때문이다. 나 스스로 오늘 승부에 집착하지 않고 편하게 야구했다. 내일도 그럴 것 같다. 내일은 글로버가 선발이다. 올해 마지막이니까 카도쿠라도 나갈 수 있다. 어제 경기 도중 선수들을 철수시킨 것은 오늘 경기와는 관계 없다. SK가 지더라도 올해 잘했다. 어려움 속에서 19연승했고, 플레이오프도 2연패 뒤 이겼고, 이번에도 2연패 뒤에 이겼기 때문에 선수들이 할 건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기면 좋지만 져도 상관없다. ●패장 KIA 조범현 감독 1회에 (이)용규가 주루사 당한 뒤 분위기가 아쉬웠다. 완봉 당하지 않고 최희섭이 적시타를 때려줘서 1점차까지 따라붙은 것이 내일 도움이 될 것 같다. 선발은 구톰슨인데 마지막인 만큼 상황에 따라 활용해야 할 것 같다. 정근우와 나지완이 경기 중 트러블이 있었던 건 선수들끼리 사인 주고 받고 한 모양인데 잘 모르겠다. 윤석민은 몸이 좀 안 좋았는지 공이 몰렸다. 등판 공백이 있어서 밸런스나 경기 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것 같다. 홈 경기 때 다 이겼으니까, 내일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 [프로야구] SK 2연승 반격… 승부 원점

    SK가 안방에서 KIA를 이틀 내리 격파하며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SK는 2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4차전에서 선발 채병용의 1실점 호투와 박재홍의 2점포에 힘입어 막판 끈질기게 따라붙은 KIA에 4-3,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광주 원정에서 두 판을 내준 SK는 3·4차전을 쓸어담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이날 승리로 ‘2007년 데자뷔’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다. 당시 SK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 뒤 4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쫒기는 KIA는 1·2차전 승리팀이 12차례 시리즈에서 11번 우승한 확률에 기대야 하는 처지가 됐다. 박빙의 승부였다. SK는 4회까지 상대 선발 양현종의 호투에 막혀 1안타의 빈공에 시달렸다. 그러나 후반 안타 6개를 집중시키는 등 뚫어야 할 때 결정타를 터뜨렸고 막아야 할 때 호수비가 뒤를 받쳐 승리를 낚았다. 반면 KIA는 승부처마다 터진 3개의 병살타로 자멸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2회말 2사1루에서 박재홍이 상대 선발 양현종의 몸쪽 높은 144㎞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000년 현대 시절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이후 9년 만에 큰 무대에서 짜릿한 손맛을 본 것. SK는 5회에도 ‘안방마님’ 정상호의 2루타와 나주환의 1타점 2루타로 1점을 보탠 뒤, 8회 2사 만루에서 조동화의 1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끝냈다. KIA는 ‘테이블세터’로 나선 장성호가 1·3회 거푸 병살타를 때려 흐름을 끊었고, 5회 1사1루에서도 김상훈의 병살타가 터져 SK의 기세만 잔뜩 올려줬다. 설상가상. 7회엔 선두타자 김상현의 홈런성 타구를 좌익수 박재상이 펜스를 타고 올라가 잡아내는 ‘허슬 플레이’가 펼쳐졌다. 전날 SK 박정권이 같은 코스로 날린 타구는 강풍을 타고 홈런이 됐지만, 이날 바람은 반대 방향으로 불었던 것. KIA는 6회 선두타자 이현곤이 솔로포를 뿜어 낸 데 이어 9회 2사 만루에서 나지완과 김상훈의 연속 적시타로 2득점하며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마운드에선 SK 채병용의 호투가 빛났다. 채병용은 5와3분의2이닝 동안 홈런 1방 포함, 안타 5개(1볼넷)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솎아내며 1실점으로 KIA 강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리즈 5차전은 잠실로 장소를 옮겨 22일 오후 6시에 열린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SK 김성근 감독 채병용뿐 아니라 (정)우람이도 가운데서 잘 막아줬다. 정상호 다음에 7번 타순으로 기회가 넘어온다고 예상했는데 박재홍이 잘 쳐줬다. 9회 2실점할 때가 가장 아쉬웠다. 내가 원했던 공이 들어가지 않았다. 시즌 중 김상훈·김상현·최희섭 때 (이)승호가 다 해냈다. 1차전은 탐색전이었다. 1승2패도 괜찮다고 봐서 문학에서 다시 시작하려고 했다. 어제 1승하면서 여유가 생겼고, 시합 전에도 선수들 분위기가 자유로웠다. SK 선수들은 고비마다 자신의 힘 이상을 내는 게 장점이다. ●패장 KIA 조범현 감독 지금까지 초반에 점수가 잘 안 나와서 타순을 조금 공격적으로 짰는데, (장)성호가 1·3회 찬스에서 병살타를 쳐서 득점으로 연결 못한 부분이 아쉽다. 초반 선취점을 못 내는 게 문제다. 내일 하루 훈련에서 보완해 잠실전에 대비하겠다. 내일은 타격훈련을 주로 해야 될 것 같다. 투수들은 잘 던져주고 있는데, 문제는 공격인 것 같다. 내일 여러가지 살펴보면서 정비하겠다. 올해는 후반에 7~8점 지다가도 9회에 뒤집는 경우가 많았다. 찬스는 얼마든지 있으니 끝까지 집중하려고 한다.
  • 박찬호 1이닝 완벽구원 필라델피아 극적 역전승

    두 경기 모두 끝내기 안타로 짜릿한 승부가 갈렸다.  박찬호(36)가 소속된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0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3-4로 뒤진 9회말 투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지미 롤린스의 역전 3루타에 힘입어 5-4 역전승을 거뒀다.시리즈 3승1패를 거둔 필라델피아는 남은 세 경기 가운데 한 경기만 더 이겨도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도전,2연패를 노리게 됐다.  박찬호는 7회에 구원등판,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역전승의 주춧돌을 쌓았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도 에인절스 오브 애너하임이 연장 11회말 2사뒤 제프 마티스의 끝내기 2루타로 뉴욕 양키스를 5-4로 누르고 2패 뒤 1승을 올렸다  필라델피아에 기회가 돌아온 것은 9회말 원아웃 상태에서였다.맷 스테어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카를로스 루이스마저 몸에맞는 공으로 나간 상황에서 그레그 돕스의 직선 타구가 3루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가면서 패색이 짙어졌다.그러나 절대절명의 순간 타석에 들어선 롤리스가 경기를 끝내 붉은색 손수건을 흔들며 응원하던 홈 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도 필라델피아였다.1회말 라이언 하워드의 2점 홈런으로 가볍게 리드를 잡았다.하워드의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 타점은 전설적인 강타자 루 게릭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대기록. 2타점을 더한 하워드는 이번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모두 14타점을 뽑아냈다.  다저스의 반격은 4회 시작됐다.맷 켐프의 볼넷과 매니 라미레스의 안타로 이룬 2사 1,3루 상황에서 제임스 로니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따라붙고 론 벨리아드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서 러셀 마틴이 좌전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회에는 켐프가 필라델피아 선발 조 블랜턴으로부터 중월 솔로 홈런을 빼앗아 경기를 뒤집었고 6회에는 상대 실책과 벨리아드의 안타로 이룬 2사 1,2루에서 케이시 블레이크가 적시타를 터뜨렸다.  2-4로 뒤진 필라델피아는 6회 셰인 빅토리노의 3루타에 이은 체이스 어틀리의 적시타로 다시 한 점차로 따라붙었다.  이때 등판한 것이 박찬호.지난 17일 이번 시리즈 2차전에서 2루수 체이스 어틀리의 어이없는 실책으로 ⅓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던 그는 이틀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라 17개의 공을 던져 스트라이크를 7개 기록했고 최고구속 시속 154㎞를 기록했다.까다로운 첫 타자 라파엘 퍼칼을 가볍게 1루 땅볼로 처리한 뒤 켐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올렸다.  다음 타자 안드레 이시어를 이해할 수 없는 심판 판정으로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매니 라미레스 타석때 포수 루이스가 도루를 시도한 이시어를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고 7회말 자신의 타석에 대타 벤 프랜시스코와 교체돼 나갔다.  필라델피아는 7회말 2사 1,3루에서 라울 이바네스가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는 타구를 날려 동점을 뽑지 못한 데 이어 8회말에도 1사 1,2루 상황에 하워드가 다저스 구원 조지 셰릴에게 헛스윙 삼진,제이슨 워스가 다저스 마무리 조너선 브록스톤에게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필라델피아는 9회말 볼넷과 몸에맞는 공으로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다저스 선발 랜디 울프는 5.1이닝을 4안타 3실점으로 막아냈고 필라델피아 선발 조 블랜턴은 6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을 기록했지만 둘 모두 승패와는 관계 없었다.  5차전은 하루를 쉬고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다저스는 2차전에 선발로 나왔던 비센테 파디야를, 필라델피아는 1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콜 해멀스를 선발로 내세운다.  한편 에인절스 애너하임은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 4-4로 맞선 연장 11회말 2사 뒤 하워드 켄드릭이 안타를 때린 데 이어 마티스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큼지막한 끝내기 2루타를 날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1위팀(241개)인 양키스는 솔로포 4방으로 4점을 얻었지만 응집력에서 에인절스에 뒤졌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박정권 맹타… KIA에 2연패 뒤 11- 6 대승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K 박정권 맹타… KIA에 2연패 뒤 11- 6 대승

    SK 박정권의 홈런포가 드디어 터졌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은 1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회 2점포 등 5타수 4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러 경기 MVP에 올랐다. SK는 박정권의 맹활약에 힘입어 KIA를 11-6으로 꺾고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반전 드라마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반면 KIA는 김상현의 3점포 등으로 막판 추격전을 벌였으나 후속타 불발로 무릎을 꿇었다. ‘크레이지 모드’로 접어든 박정권의, 박정권에 의한, 박정권을 위한 한 판이었다. 박정권은 플레이오프(PO)에서 타율 .476(21타수 10안타)·3홈런·8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날까지 홈런 1방을 포함, 13타수 8안타(타율 .615)의 가공할 화력을 과시했다. 포스트시즌 8경기 연속안타 기록 또한 현재진행형. 양 팀은 이날 확 바뀐 라인업으로 맞섰다. KIA는 상승세의 이종범을 3번, 대타 홈런의 대가 이재주는 6번 타순에 배치했다. SK도 박정권을 3번, 김재현을 4번 지명타자로 기용했다. 1·2차전 ‘리드오프’ 박재홍은 7번으로 내렸고, 대신 정근우를 올렸다. 3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정상호는 6번 타자로 나서 상대를 압박했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1회말 박재상의 2루타에 이어 박정권이 1타점 적시타로 뒤를 받쳐 기세를 올렸다. SK는 2회에도 최정의 볼넷과 ‘안방마님’ 정상호의 2루타로 1점을 보탰다. 이어 3회. 선두타자 박재상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박정권이 상대 선발 릭 구톰슨의 5구째 136㎞짜리 커터를 밀어쳐 왼쪽 담장을 살짝 넘기는 2점포로 연결했다. 경기장 왼쪽으로 분 초속 7.7m 강한 바람의 덕을 적잖이 본 대포. 점수차는 순식간에 4-0으로 벌어졌다. 선수들의 날 선 긴장감은 4회 벤치 클리어링 사태를 불렀다. KIA 두 번째 투수 서재응이 2사에서 정근우를 땅볼 아웃시킨 뒤 둘은 말다툼을 벌였고, 양 팀 선수들이 뛰쳐나와 일촉즉발의 사태로 번졌다. SK는 5회에도 타자일순하며 4득점, 8-0으로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이어 8회 조동화의 솔로포와 박정권의 적시타를 묶어 3득점, KIA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IA는 7회 이승호의 폭투 때 이용규가 홈을 밟아 1점을 만회한 뒤, 8회 김상현의 3점포와 9회 이종범의 적시타에 힘입어 2득점하며 추격전을 벌였으나 무위에 그쳤다. 20일 같은 장소에서 벌일 4차전 선발투수로 KIA는 양현종, SK는 채병용을 예고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코리안시리즈]벼랑끝 SK, 살길은 집중력

    광주 원정에서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모두 내줘 벼랑에 몰린 SK가 안방에서 대반격을 노린다. 역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1·2차전을 모두 이긴 팀은 11차례 있었다. 이들 중 우승컵을 차지한 건 10차례. 1·2차전을 패하고도 역전 우승을 거둔 팀은 2007년 두산을 꺾은 SK가 유일하다. 2연패의 쓴맛을 본 SK 김성근 감독은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 팀을 재정비해 3차전을 맞겠다.”며 벼르고 있다. SK가 두 경기에서 내리 2패를 당한 건 타선의 집중력 부족 때문. 1차전에서 SK는 KIA와 같은 6안타를 뽑고도 3득점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KIA의 5안타보다 두 배 많은 10안타를 때리고도 단 1득점에 그치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1·2·6회 모두 주자 1·2루의 기회를 맞았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결정적인 찬스를 날린 것. 김 감독은 1·2차전 패배에 대해 “요소요소 연결을 잘 못했다. 결정타가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SK가 3차전에서 대반격을 시작하려면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나야 한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은 두 경기 동안 8타수 4안타로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타선 앞 뒤에 선 최정·박재홍·김재현·이호준 등의 방망이가 침묵하고 있다는 것. 5번 타순에 배치된 최정은 6타수 1안타에 그쳤다. 톱타자 박재홍도 1차전에서 1안타 1타점을 올린 뒤 무안타 행진 중이다. 1·2차전에서 번갈아 6번 지명타자로 나선 김재현과 이호준도 실망스러웠다. 다행인 것은 정근우와 김재현, 이호준 등이 KIA의 3차전 선발 릭 구톰슨에게 페넌트레이스 동안 유난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는 점이다. 정근우는 구톰슨을 상대로 시즌 타율 .412 맹타를 휘둘렀고, 김재현(.375)과 이호준(.333)도 구톰슨에게 3할대의 고감도 방망이를 자랑했다. 이들이 3차전부터 화끈하게 방망이를 돌려 SK의 응집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PO]양박, 野神을 웃게 하다

    [프로야구 PO]양박, 野神을 웃게 하다

    2연패 뒤 3연승. SK가 불가능할 것 같은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 SK는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두산과의 5차전에서 홈런 6방을 쏘아 올리며 14-3으로 대승했다. 이로써 SK는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SK 박정권은 기자단 투표에서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IA와 SK의 한국시리즈(7전4선승제) 1차전은 16일 광주에서 열린다. 역대 19차례 PO에서 2패 뒤 3연승으로 뒤집기에 성공한 팀은 1996년 현대가 유일했다. 하지만 SK는 5.3%의 확률에 도전, 성공을 거둔 두 번째 팀으로 기록됐다. 당시 쌍방울을 이끌었던 ‘비운의 사령탑’ SK 김성근 감독 또한 13년 전의 아픔을 씻고 한국시리즈 ‘V3’ 도전에 나서게 됐다. 반면 선발 투수들이 초반 대량 실점하며 무너진 두산은 타선마저 침묵, 맥없이 항서를 썼다. 두산은 준PO 롯데전에서 1차전 패배 뒤 3연승하며 첫 승을 거둔 팀이 PO에 오르는 해묵은 징크스를 깨는 데는 성공했지만, 이날 패배로 역대 두 번째 비운의 팀이 되고 말았다. 승부는 초반에 싱겁게 끝났다. 1회말 톱타자로 나선 박재홍은 두산 선발 후안 세데뇨의 6구째 143㎞짜리 높은 직구를 퍼올려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이어 이재원의 1타점 2루타로 한 점을 보탠 뒤, 최정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정재훈의 134㎞짜리 슬라이더를 두들겨 좌월 솔로포로 연결하며 3-0으로 달아났다. ‘비룡군단’의 방망이는 3회에도 불을 뿜었다. 1사 뒤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이 세 번째 투수 금민철의 직구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는 솔로포를 뿜어냈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박재상이 사실상 승부를 가르는 우중월 3점포를 폭발시켜 7-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는 SK가 승리를 자축하는 수순. 박재상이 5회 또다시 솔로포를 뽑아냈고, 정상호가 랑데부 홈런으로 뒤를 받쳤다. ‘캡틴’ 김재현의 1타점 2루타가 터져 10-0. 7회에도 박정권이 2타점 2루타를 때린 뒤 김연훈의 적시타 때 홈을 밟은 데 이어 김강민이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경기를 매조지했다. 두산은 김현수의 6회 솔로포 등으로 3득점하는 데 그쳤다. 이날 SK가 홈런 6개로 포스트시즌(PS) 팀 최다 홈런(종전 4개) 기록을 새로 썼다. 양 팀 7개의 홈런은 PS 한 경기 최다 홈런 타이기록. 11점 차 점수 또한 역대 PO 최다점수 차(종전 9점) 기록이다. 양팀 합계 53루타로 PS 한 경기 최다루타(종전 50), SK 41루타로 팀 최다루타(종전 38) 기록 등을 새로 작성했다.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 [프로야구 플레이오프]SK 박정권·두산 고영민, 13일은 내가 쏜다

    [프로야구 플레이오프]SK 박정권·두산 고영민, 13일은 내가 쏜다

    ‘대세는 크레이지 모드다.´ 2승2패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SK-두산이 13일 문학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최종 5차전에서 “모든 것을 쏟아붇겠다.”며 총력전을 다짐했다. SK는 2연패 뒤 2연승으로 상승세. 하지만 2연패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사례는 1996년 현대 이후 단 한 차례도 없다. 하지만 대역전을 꿈꾸는 SK, “이변은 없다.”는 두산 모두 ‘외나무 혈투’에서의 승리를 자신했다. 외나무 대결의 선봉에는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박정권(왼쪽·27·SK)과 고영민(오른쪽·25·두산)이 선다. 둘은 ‘크레이지 모드’로 불린다. 연일 맹타를 터뜨리며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최우수선수(MVP) 자리를 놓고 다투는 양상이다. 감기몸살에도 불구하고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고영민은 1차전에서 2번타자로 나와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2차전에서는 2-1로 앞선 8회 정우람으로부터 2점포를 뽑아 승부를 갈랐다. 패하긴 했지만 4차전에서도 0-3으로 뒤진 3회 통렬한 3점포로 타선을 선도했다. 두산 김경문 감독이 PO를 앞두고 ‘키플레이어’로 지목한 그는 PO 4경기에서 16타수 6안타(타율 .375), 3홈런 6타점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준PO 2차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는 무서운 기세다. 박정권도 녹록지 않다. 올 시즌 팀내 최다홈런(25개)을 쳐낸 박정권은 1·2차전에서 모두 두산의 ‘불펜 에이스’ 임태훈을 상대로 홈런을 뿜어냈다. 4차전에서도 구위가 가장 좋은 임태훈으로부터 좌측 담장을 직접 때리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뽑아 임태훈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SK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하는 동안 2007년 백업멤버였고, 지난해에는 왼쪽 정강이뼈 골절로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박정권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에서 당당히 주연으로 우뚝 섰다. PO 4경기에서 16타수 7안타(타율 .438), 2홈런 5타점을 올렸다. 화끈한 타격전이 예상되는 마지막 5차전에서 양팀 감독은 ‘뇌관’인 박정권과 고영민을 어떻게 봉쇄해야할지 부심 중이다. 지난 4경기 모두 선취점을 따내는 쪽이 승리했다. 박정권과 고영민 중 먼저 불을 뿜는 쪽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는 얘기다. 한편 5차전 선발투수로 SK는 카도쿠라, 두산은 금민철을 예고했다. 카도쿠라는 2차전에서, 금민철은 1차전에서 호투하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불펜투수들의 힘이 떨어진 상황에서 선발투수들의 긴 호흡도 변수가 아닐 수 없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PO] 임태훈 잡은 박정권 SK 구세주로

    ‘기운 센 천하장사 무쇠로 만든 박!정!권!’ 프로야구 SK의 박정권(28)이 타석에 들어설 때면 어김없이 흘러나오는 노래. ‘플레이오프의 사나이’ 박정권이 그야말로 ‘천하장사’처럼 활약하며 플레이오프 2연패로 벼랑 끝에 선 SK의 구세주가 됐다. 연일 물오른 타격감을 뽐내던 박정권은 11일 잠실 두산과의 4차전에서 3-3으로 맞선 7회 2사 1·2루에 타석에 들어서 임태훈을 상대로 왼쪽 담장 상단을 때리는 결승 2타점 2루타를 뿜어냈다. 팽팽했던 승부의 흐름은 순식간에 SK 쪽으로 바뀌었다. ‘두산 불펜의 핵’ 임태훈은 바로 강판됐고 이어 등판한 고창성도 볼넷과 3루타를 얻어맞아 추가점을 내줬다. 플레이오프에서 놀라운 타격감을 과시하는 박정권은 특히 임태훈을 만나면 펄펄 날았다. 7일 1차전에서 1-3으로 뒤진 8회 솔로포를 뽑아냈고, 8일 2차전에서도 0-1로 뒤진 7회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팀은 두 번 다 패했지만 SK의 끈질김을 살리는 원동력이 되는 홈런포였다. 그동안은 팀 승리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4차전에서는 마침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두산에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임태훈과의 기싸움에서 이겨 팀을 구한 것은 5차전을 앞둔 상황에서 고무적이다. 박정권은 정규시즌에는 임태훈을 상대로 5타수 2안타를 때렸지만 홈런은 없었다. 반면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를 펑펑 날리고 있다. 시즌 중 주로 6번 타자로 나섰던 박정권이 연일 맹타를 휘두르자 SK 김성근 감독은 2차전에서 5번 타자로, 3~4차전에서는 4번 타자를 맡겼다. 이번 플레이오프 타율은 무려 .438로 무시무시하다. 4경기 동안 홈런 2개에 5타점. 올 시즌 박정권은 타율 .276에 홈런 25개, 타점 76개로 2004년 데뷔 후 가장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박정권은 “포스트 시즌은 가을 축제인 만큼 즐기려고 노력했다. 마음을 편하게 먹으려고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박정권이 ‘가을의 전설’로 거듭날 수 있을지 5차전에 이목이 쏠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PO] SK, 두산 8-3으로 완파 2연승

    한국시리즈 진출의 향방은 결국 마지막 5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SK는 11일 잠실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박정권의 결승 2루타 등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두산을 8-3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SK는 2연패 뒤 2연승의 무서운 뒷심으로 승부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두 팀 모두 마지막 5차전에서 이기면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 역대 19차례 PO에서 2패 뒤 3연승의 뒤집기에 성공한 팀은 1996년 현대가 유일하다. SK는 5.3%의 확률. 두산은 통산 8번째로 한국시리즈 티켓을 노린다. 두 팀의 최종 5차전은 하루를 쉰 뒤 13일 오후 6시 인천 문학에서 열린다. ●두산 통한의 병살타 행진 이날 4차전은 집중력에서 희비가 갈렸다. 홈 1·2차전과 달리 SK는 득점권 주자들을 대부분 홈으로 불러들이는 결정력을 발휘했다. 반면 두산은 번번이 후속타 불발로 고개를 떨궜다. 1회 말 1사 2·3루에서 3루주자 이종욱이 횡사했고 3회 무사 1·3루에서는 최준석의 병살타가 맥을 끊었다. 3-3으로 맞선 4회 천금 같은 1사 만루에서는 기대했던 고영민이 병살타를 쳤다. 잇단 병살타는 승부에 치명타를 안기며 결국 경기를 그르쳤다. SK는 1회 2사 1·3루에서 두산 선발 김선우의 폭투로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도 최정과 정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하지만 뚝심의 두산은 3회 반격의 물꼬를 텄다. 이종욱과 정수빈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고영민이 상대선발 게리 글로버의 4구째 몸쪽 높은 135㎞짜리 슬라이더를 퍼올려 왼쪽 관중석에 꽂은 것. 3-3 동점. ●SK 타선집중력 폭발 하지만 ‘곰들의 반격’은 거기까지 였다. 팽팽한 균형은 7회에 깨졌다. 앞서 6회 수비 때 그림 같은 슬라이딩 캐치로 실점 위기를 막은 SK 정근우가 1사 뒤 유격수 손시헌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두산의 악몽은 시작됐다. 박재상이 좌전안타로 뒤를 받쳐 1사 1·2루. 이어 박정권이 바뀐 투수 임태훈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통렬한 2타점 2루타를 폭발시켰다. 이때 두산 김경문 감독은 박정권의 타구가 관중의 손에 맞고 경기장으로 들어왔다며 주심에게 어필했다. 인정 2루타로 1루 주자의 스코어는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기세가 오른 ‘비룡군단’은 박재홍의 볼넷으로 계속된 2사 1·2루에서 김강민의 우익수 키를 넘는 통렬한 2타점 3루타로 7-3으로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8회 터진 최정의 솔로포는 기분 좋은 덤이었다 . 손원천 황비웅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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