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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15-5 도전…한국 金 10·종합10위 달성

    한국이 초반 부진을 씻고 쾌조의 메달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개막 첫날 기대를 모았던 수영 박태환과 남자 양궁 단체, 펜싱 남현희 등이 ‘금 사냥’에 실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대회 반환점에 이른 6일 현재 전통의 효자 종목인 유도(2개)와 양궁(3개)은 물론 신흥 강세 종목인 사격(3개)과 펜싱(2개)의 눈부신 선전으로 금맥을 이었다. 펜싱 남자 사브르 팀은 동·하계 올림픽 통산 100번째 금을, 50m 권총의 진종오는 대회 10번째 금을 선사했다. 한국은 당초 기대치인 ‘10(금 10개 이상)-10(종합순위 10위 이상)’을 일찌감치 달성했다. 7일 0시(한국시간) 현재 은 5개, 동 6개도 보태 개최국 영국(금 16, 은 11, 동 10)에 이어 종합순위 4위다. 한국의 금빛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회가 엿새나 남은 데다 절대 강세 종목인 태권도 등이 버티고 있어 기대를 더한다. 일부에서는 역대 최다 금(13개)을 쓸어 담은 4년 전 베이징대회를 넘어 14~15개의 금으로 ‘톱 5’에 드는 최상의 시나리오까지 그리고 있다. 태권도가 8일부터 ‘황금 발차기’로 종주국의 자존심을 세운다. 이대훈(58㎏급), 차동민(80㎏ 이상급)과 여자 황경선(67㎏급), 이인종(67㎏ 이상급) 등 4체급 출전 선수 모두가 금 후보다. 남녀 4체급씩 모두 8개의 메달이 걸려 있지만 특정 국가로의 메달 쏠림을 막으려고 국가당 남녀 2체급씩 4체급만 출전하도록 했다. 한국은 2000년 시드니에서 금 3개(은 1), 2004년 아테네에서 금 2개(동 2)를 땄다. 베이징에서는 출전 선수 4명이 모두 금을 챙겨 왔다. 이대훈이 맨 먼저 시동을 건다. 대표팀 막내인 그는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을 모두 제패하고 이번 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황경선은 10일 한국 선수 처음으로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올라 2연패를 노린다. 11일에는 차동민과 이인종이 최중량급에 나란히 출격한다. 차동민도 2회 연속 금메달을 꿈꾼다. 베테랑 이인종은 4번의 도전 끝에 처음 올림픽 출전 기회를 잡고 ‘한풀이’에 나선다. 여자핸드볼은 8강에서 큰 걸림돌을 만난다. 6일 스웨덴을 32-28로 꺾고 조 2위를 차지한 한국은 7일 8강전에서 A조 3위 러시아와 격돌한다. 러시아는 ‘장신군단’이어서 한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팀. 지난해 12월 브라질 세계선수권에서 24-39로 크게 졌다. 이 고비만 넘으면 브라질-노르웨이 승리팀과 4강전에서 만나 금메달까지 바라볼 수 있다. 레슬링 금 기대주 김현우(24·삼성생명)는 7일 그레코로만형 66㎏급에 출전한다. 올림픽 경험이 없는 게 흠이지만 최근 기량이 급성장해 주목된다. 2009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2010년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이란의 아브드발리가 강력한 맞수로 꼽힌다. ‘홍명보호’도 금 레이스에 한몫할 기세다. 올림픽 사상 첫 4강을 일군 남자축구가 8일 브라질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브라질은 대회 최강으로 꼽히나 결코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브라질을 잡으면 일본-멕시코전 승리팀과 결승을 치르게 돼 금메달을 노릴 만하다. 한편 레슬링 간판 정지현(삼성생명)은 6일 열린 그레코로만형 60㎏급 8강전에서 비디오 판독 끝에 하산 알리에프(아제르바이잔)에게 0-2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앞서 열린 84㎏급 이세열(조폐공사)은 1회전에서 탈락했다. 육상의 정혜림도 여자 100m 허들 예선에서 13초 48에 그치며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우사인 볼트 “맨유 입단 원해, 퍼거슨감독 불러만 달라”

    ‘육상 황제’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은퇴 뒤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입단을 희망하는 것은 진심이라고 밝혔다. 7일 영국 일간지 더 선 보도에 따르면 우사인 볼트는 지난 6일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에게 맨유에서 뛸 기회를 달라는 입단 희망을 밝혔으나 더욱 빨라져야 한다는 표현으로 완곡하게 거절당했다. 볼트는 “사람들은 (내가) 농담한다고 생각하지만, 만약 퍼거슨 감독이 나를 불러 입단 테스트를 한다면 기꺼이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축구가) 적합하지 않다면 도전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난 아주 능숙한 선수이며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난 팀 내에서 가장 빠른 선수일 것이지만 실력도 그렇게 될 것”이라면서 “며칠 더 영국에 머무를 예정이다. 퍼거슨 감독이 (내게) 연락하길 원하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볼트는 줄곧 은퇴 이후 축구 선수로의 전향을 언론이나 자서전을 통해 밝혀 왔으며 실제로 2009년에는 맨유의 훈련장인 캐링턴 구장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한편 볼트는 런던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에서 9.63초로 올림픽 신기록을 세워 2연패를 달성했으며 200m와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진종오 하계올림픽 첫 2연패

    진종오 하계올림픽 첫 2연패

    마지막 한 발이 메달의 색깔을 바꿨다. 5일 오후(현지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의 왕립포병대기지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사격 50m 권총 결선. 9발째까지 선두 최영래(30·경기도청)는 진종오(33·KT)에 1.6점 앞서 있었다. 마지막 총성이 울렸다. 최영래는 8.1점을, 진종오는 10.2점을 쐈다. 단 0.5점 차로 진종오가 금메달을 땄다. 사격 사상 최초로 올림픽 2관왕과 2연패라는 대기록을 쓰면서 동시에 여름올림픽 개인종목에 참가한 한국선수로는 같은 종목을 처음 2연패하는 기쁨도 누렸다. 레슬링 박장순에 이어 올림픽 3회 연속 메달을 딴 두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본선에서 선두를 달린 것은 최영래였다. 600점 만점에 569점을 쏘며 562점을 기록한 진종오를 5위로 따돌리고 첫 국제대회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진종오는 1발에 10.9점씩 10발을 쏘는 결선에서 100점을 기록, 본선에서의 부진을 만회했다. 최영래는 92.5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진종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50m 권총에서 깜짝 은메달로 권총 종목 사상 처음 올림픽 메달을 안겨준 데 이어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는 50m 권총 금메달, 10m 공기권총 은메달로 16년 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일궜다. 런던에서는 한국 선수단에게 첫 번째 금메달과 10번째 금메달을 안겨줬다. 진종오는 “정말 기쁘면서도 영래에게 미안하다. 오늘 몸이 무거워 결선에라도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선 막판 긴장하며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독종이라 불리던 나, 런던에서 울보 됐다”

    “독종이라 불리던 나, 런던에서 울보 됐다”

    올림픽 두달 전 태릉선수촌. 한국이 어떻게 ‘유도 강국’이 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훈(43) 남자대표팀 감독은 “원래 잘하는 게 어디 있느냐. 세계를 통틀어 훈련을 가장 많이 한다.”며 웃었다. 웃통을 벗은 선수들은 천장까지 밧줄을 타고 오르내렸고, 90도로 물구나무를 선 채 윗몸일으키기를 했다. 하루 네 번 촘촘한 스케줄을 짜 혹독하게 굴렸다. 비가 오는 날도, 회식 다음 날도 예외가 없었다. 4년 동안 일요일 말고는 새벽운동을 쉰 적이 없다. 정 감독은 “사람이 할 수 없는 훈련량을 군말 없이 소화해 줬다.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를 정도로 욕을 많이 먹었다.”고 회상했다. 정 감독은 아시안게임 2연패(1990·1994년)·세계선수권 우승(1993년) 등 71㎏급을 주름잡았지만,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동메달에 그쳤다. 준결승에서 ‘무슨 세리머니를 하지?’라고 딴생각을 하다 종료 5초 전 역전패했다. 그는 “한국에선 금메달 아니면 의미가 없더라. 그래서 더 독하게 다그쳤다.”고 했다. 런던에서 힘든 훈련의 결실을 맺었다. 81㎏급 김재범(마사회)과 90㎏급 송대남(남양주시청)이 금메달을 따냈다. 남자유도의 금메달 둘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4년 만이다. 조준호(마사회)는 동메달을 걸었다. 8강에서 멈춘 최광현(국군체육부대)을 제외하면 최중량급 김성민(수원시청)까지 모두 준결승에 오르며 실력을 뽐냈다. 금메달 두 개의 목표를 채운 건 물론, 조준호의 판정 번복·왕기춘(포항시청)의 부상 패배·황희태(수원시청)의 붕대투혼 등 체급마다 ‘찡한 드라마’를 써냈다. 그러나 정 감독은 “정말 아까운 대회다. 모두 메달을 걸고 갈 수 있었는데.”라고 속상해했다. 유도 경기가 모두 끝난 지난 3일 회식에서 정 감독은 선수들을 일일이 붙잡고 끌어안았다. “최선을 다했느냐고만 물어봤다. 7명 모두 후회 없는 시합을 했다더라. ‘그럼 됐다’고 했다.” 최선을 다했기에, 메달은 하늘이 주는 걸 알기에 감독과 선수 모두 더 이상의 말이 필요없었다. 정 감독은 퇴물(?)로 취급받던 선수를 화려하게 재기시킨 것으로도 주목받았다. 도복을 벗었던 송대남을 2012런던올림픽챔피언으로, 격투기로 전향하려던 황희태를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로 조련했다. ‘재활공장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법하다. 정 감독은 “경험 많은 선수들이 경기를 잘한다. ‘구관이 명관’이란 생각으로 기회를 줬는데 후배들의 귀감이 됐다. 둘에게 특히 고맙다.”고 했다. TV로 지켜본 시청자들이 정 감독을 귀엽다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선수들에겐 쉽게 말을 걸기 힘든 ‘호랑이 감독’이다. 정 감독은 “애들은 날 독종이라고 한다. 일부러 웃지도 않고 엄하게 대했다.”고 했다. 그래도 런던에서는 표정 관리를 못했다. “올림픽 때는 감정 조절이 안 되더라. 열심히 하는 선수들이 고맙고 대견해서 자꾸 복받치고 주책맞게 눈물도 쏟아졌다.”고 했다. 정 감독은 5일 런던을 떠난다. 4년 내내 일주일에 딱 한 번 집을 찾은 ‘0점 남편, 0점 아빠’가 가족들 품으로 돌아간다. 정 감독은 “아내가 경기를 보고 울었다더라. 맛있는 찌개와 고기반찬을 해 놓겠다는데 빨리 만나고 싶다.”고 웃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한국 男권총 트로이카 시대… 50m ‘마의 581점’ 정조준

    한국 男권총 트로이카 시대… 50m ‘마의 581점’ 정조준

    한국 남자 사격에 트로이카 시대가 열렸다. 진종오(33·KT)가 원톱이라면 최영래(30)와 이대명(24·이상 경기도청)은 그 뒤를 바짝 쫓는 도전자들이다. 변경수 사격대표팀 총감독은 5일 “우리는 50m 권총에서 세계신기록도 새로 쓸 수 있다. 진종오와 최영래, 이대명이라는 에이스들로 한국 사격의 역사를 바꿀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자 사격 50m 권총은 세계기록과 올림픽기록이 가장 오랫동안 바뀌지 않은 종목이다.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에서 알렉산드르 멜레니티예프(옛 소련)가 본선 581점을 쏜 이래 32년째 기록을 경신한 선수가 없다. 올림픽마다 ‘최초’ 기록을 갈아치워 온 진종오는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과 2연패를 동시에 해내며 ‘살아 있는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무명에 가까웠던 최영래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며 가세했다. 최영래는 2010년 국가대표에 선발된 늦깎이로,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 종합대회나 세계선수권대회 경험도 없다. 사격 입문도 단양고 1학년 때로 남들보다 늦은 편이고 국내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도 얼마 되지 않았다. 2010년 한화회장배 전국대회 공기권총 우승으로 진종오의 대회 3연패를 저지하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것은 이대명과 한솥밥을 먹게 된 지난해부터. 최영래는 지난달 초 진천선수촌 미디어데이에서 “대명이가 나이는 어리지만 사격선수로는 나보다 위인 만큼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라고 돌아본 바 있다. 이대명과 경쟁하며 최영래의 기량은 급성장했다. 상승세를 몰아 최영래는 올해 초 여섯 차례 치러진 선발전에서 이대명을 제치고 당당히 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변 감독은 “최영래는 차분하게 끝까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라며 “대기만성형이라 아직 앞날이 기대된다.”고 최영래를 평가했다. 대표선발전 탈락의 아픔을 맛본 이대명 역시 발전 가능성이 충분하다. 2006년 10월 남자 공기권총 사상 최연소로 국가대표를 단 이대명은 2009년 뮌헨월드컵 10m 공기권총에서 진종오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10년 8월 독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진종오 등과 함께 50m 단체전 우승을 일구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10m 개인전과 단체전,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 사격에선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3관왕을 거머쥐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女하키, 日잡고 4강행 ‘불씨’

    16년 만의 메달에 도전하는 여자하키 대표팀이 ‘숙적’ 일본을 누르고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임흥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8위)은 2일 런던의 리버뱅크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 9위 일본과의 A조 예선 3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중국에 0-4, 영국에 3-5로 져 2연패했던 대표팀으로선 소중한 1승이다. A조 최하위에서 탈출하며 조 2위까지 오르는 4강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되살렸다. 한국은 시종일관 일본에 우세한 경기를 펼쳤지만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23분과 29분 두 차례의 페널티 코너를 얻어냈지만 모두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전반 종료 1분여를 남긴 상황에서 얻어낸 세 번째 페널티 코너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8분 페널티 코너 찬스에서 천슬기가 골문 상단을 노리는 강력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4일 오후 6시 45분 세계 1위 네덜란드와 조별 예선 4차전을 치른다. 역시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남자하키 대표팀은 B조 예선 2차전에서 세계 랭킹 2위인 독일에 0-1로 졌다. 1승 1패(승점 3)를 기록한 남자팀은 조 2위까지 주어지는 4강 티켓을 확보하기 위해 남은 경기 총력전을 펼치게 됐다. 3차전은 4일 오전 5시 15분 벨기에와 치른다. 한편 남자핸드볼 대표팀은 런던 올림픽파크 내 코퍼 복스에서 열린 B조 3차전에서 스페인에 29-33으로 졌다. 3패로 조 꼴찌에 머문 한국은 남은 세르비아(2패), 덴마크(2승)와의 경기를 모두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재혁, 팔과 함께 꺾인 ‘2연패 꿈’

    바벨을 들어 올리는 순간 팔이 꺾이며 쓰러졌다. 사재혁(27)이 1일(현지시간)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역도 남자 77㎏급 인상 2차 시기에서 162㎏을 들어 올리려다 팔을 다쳐 경기를 포기한 뒤 병원으로 후송됐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남자 역도에 16년 만의 금메달을 안긴 사재혁은 올림픽을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한달 동안 바벨을 들지 못한 채 음식 조절을 하며 컨디션 회복에 치중해 왔다. 그러나 이게 화근이었다. 쓰지 않던 근육을 갑자기 무리하게 쓴 나머지 팔이 뒤로 돌아가 오른팔이 심하게 틀어졌다. 느린 화면으로 경기장 스크린에 부상 장면이 나오자 관중석 곳곳에서 탄식이 터졌다. 이기흥 선수단장은 다음 날 코리아하우스에서 “부상이 그렇게 심하진 않다. 우리 의무진이 치료를 잘했고 런던 시내에 나와 보강치료를 했다.”며 사재혁이 선수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이른 시일 안에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사재혁은 이날 인상 1차 시기에서 158㎏을 들어 올리며 전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거의 확보한 상황이었다. 용상에서 더 좋은 기록을 갖고 있는 그로선 유력한 금메달 후보인 류샤오준(28)과 류하오제(19·이상 중국)를 앞지르기 위해 인상 2차 시기를 포기할 수 없었다. 인상에서 격차를 줄이면 충분히 금메달을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2연패에 대한 지나친 욕심이 화를 부른 게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역도연맹 관계자는 “대표팀 누구나 부상을 안고 산다. 본인이 뛰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무리수를 둔 건 아니다.”라며 “물론 허리 부상이 바벨을 드는 데 영향을 줬겠지만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4번의 부상과 재활에도 오뚝이처럼 일어섰던 사재혁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태환-쑨양, 100분의1초까지 똑같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영의 맞수로 우뚝 선 박태환(23)과 쑨양(21·중국)의 맞대결이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 첫 맞대결은 열전 이틀째인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400m. ‘디펜딩 챔피언’ 박태환의 주종목으로 2연패가 점쳐졌지만 강인한 지구력에 스피드까지 새로 장착한 쑨양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판정 번복 논란 끝에 갈린 승부여서 박태환의 완패를 인정하기에는 개운치 않았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억울하게 실격 판정을 받았다가 결선 4시간을 앞두고 판정이 번복되는 법석을 떨었다. 그 탓에 박태환은 준비 없이 결선에 나서 금메달을 내주며 눈물을 쏟아냈다. 맞대결 2라운드는 이튿날 치러진 200m. 우여곡절을 겪은 두 선수는 놀랍게도 100분의1초까지 똑같은 기록(1분44초93)으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에서 100분의1초까지 따져도 우열을 가릴 수 없어 공동 메달을 수상한 사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라이벌이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어 시상대에 함께 선 장면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결국 둘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진정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둘의 라이벌 구도가 비롯된 건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다. 개최국 중국은 걸출한 신예 쑨양의 다관왕을 기대했으나 쑨양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박태환에게 밀려 주종목인 1500m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쑨양은 지난해 4월 중국 춘계선수권에서 박태환의 400m 기록을 넘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세계선수권에서는 박태환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쑨양은 15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구축했다. 둘은 오는 3~4일 1500m에서 ‘끝판 대결’을 벌인다. 기록상 박태환이 세계기록 보유자 쑨양의 높은 벽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섣불리 승부를 점치기 힘든 라이벌전을 감안할 때 쑨양에게 자극받은 박태환의 역영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재범 유도 金…‘그랜드슬램’

    김재범 유도 金…‘그랜드슬램’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입버릇처럼 말했다. “7월 31일 닭살 돋게 해 주겠다.”고. 그날은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급이 진행되는 날이다. 주문 같던 자기 예언이 이뤄졌다. 김재범은 31일 영국 런던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닭살 돋는’ 주인공이 됐다.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일단 김재범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은메달을 ‘금빛’으로 바꿨다. 공교롭게도 베이징 결승에서 아픔을 안겼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뜻깊다. 이미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재범은 이번 금메달로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한국 남자유도 역사에 이원희 현 여자대표팀 코치 단 한 명만 갖고 있던 대기록. 김재범은 66㎏급 조준호(한국마사회)가 판정 번복 끝에 따낸 석연찮은 동메달, 73㎏급 왕기춘(포항시청)의 부상 낙마 등으로 뒤숭숭했던 유도팀에 한 줄기 빛을 쏘았다. 김재범은 모두가 꼽는 ‘우승 후보’였다. “한국에서 은메달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더라. 운동선수의 목표는 1등 아니면 안 된다.”면서 혹독한 훈련을 참아 온 결과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버티는 유도로 ‘미스터 파이브미닛(5분)’으로 평가절하당하던 김재범은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로 진화했다. 이날 총 5경기를 치르면서 연장 한 번 없었다. 금메달을 놓고 ‘운명처럼’ 비쇼프와 만난 결승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일찌감치 유효 두 개를 따내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김재범이 껄끄럽다고 했던 유언 버튼(영국), 레안드로 길헤이로(브라질),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가 모두 일찌감치 탈락하는 등 운도 따랐다. 사실 유도인들은 “김재범은 100% 런던 금메달”이라고 했다. 김재범도 “런던 매트에 서기 전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난 무조건 이긴다.”고 했다. 세계선수권 2연패(2011·12년), 아시아선수권 4연패(2008·09·11·12년)를 했고 국제대회에서 7연속 우승 등 기세가 워낙 좋았다. 지난해 12월 왼쪽 어깨가 빠지고 팔꿈치 인대가 찢어져 꼬박 100일을 재활에 매달렸지만 김재범은 “유도의 소중함을 알고 거만함을 떨쳐낸 시간이었다.”고 했다. 강한 정신력까지 갖춘 김재범은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무적함대 침몰 삼바축구 순항

    ‘무적함대’가 런던에서 좌초됐다.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우승후보로 꼽히던 스페인은 29일(현지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파크에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전반 7분 온두라스의 제리 벵트손(몬타구아)에게 허용한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해 0-1로 무릎을 꿇었다. 지난 26일 일본에 0-1로 진 스페인은 무득점, 2연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다음 달 1일 모로코(1승1패)와의 조별리그 3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탈락했다. 스페인의 탈락은 충격적이다. 2008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8)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등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타이틀을 거머쥔 데다 최근 19세 이하 청소년 대표팀이 유럽선수권까지 제패했다. 오리올 로메우(첼시), 이스코(말라가), 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틱 빌바오),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23세 이하의 최고 선수들에 유로 2012 우승 멤버인 후안 마타(첼시), 호르디 알바(바르셀로나)까지 합류하면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다. 반면 사상 첫 올림픽 축구 금메달을 목표로 야심찬 스쿼드를 구축한 브라질은 C조 2차전에서 벨라루스를 3-1로 꺾고 8강행을 확정했다. 펠레가 “메시보다 기술적으로 뛰어나다. 메시는 왼발만 사용하지만 그는 양발을 사용할 줄 아는 선수다. 메시가 나은 부분이라곤 경험뿐”이라면서 극찬한 네이마르(산투스)는 1골 2도움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한편 일본도 이날 모로코를 1-0으로 꺾고 2연승으로 8강에 선착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한국, 국제화학올림피아드 2연패

    한국, 국제화학올림피아드 2연패

    한국 고등학생들이 지난해에 이어 국제화학올림피아드(IChO)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해 2연패의 쾌거를 이뤘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은 지난 21일부터 10일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제44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단(단장 김건철 충남대 교수)이 금메달 4개로 종합 1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30일 밝혔다. 한국에 이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차지한 타이완과 러시아, 인도가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국제화학올림피아드는 1968년 체코에서 열린 첫 대회를 시작으로 국가별로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4명의 학생이 출전해 화학 분야의 지식을 겨루는 대회다. 올해 대회에는 72개국 283명의 학생이 참가해 실력을 겨뤘다. 한국은 이호경(왼쪽부터·잠실고3)·배민우(서울과학고3)·박지호(경기과학고3)·전유경(서울과학고3) 학생이 참가했다. 지난해 열린 제43회 국제화학올림피아드에서도 참가학생 전원이 금메달을 따 종합 1위를 기록했었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런던올림픽] 金 놓쳤지만 銀 더 빛났다

    [런던올림픽] 金 놓쳤지만 銀 더 빛났다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박태환(23·SK텔레콤)은 처음에 취재진을 보고 웃었다. 울음을 감추려는, 한숨이 섞인 울음이었다. 질문에 대답하면서 눈이 벌게지더니 5분쯤 지나자 기어이 참았던 눈물이 터져 나왔다. 이마를 부여잡고 눈물을 참아 보려고 애쓰던 박태환은 결국 “인터뷰 내일 하면 안 돼요? 죄송해요.”라며 황급히 짐을 챙겨 들었다. 수영 남자 자유형 400m 경기가 열린 28일(현지시간). 박태환의 인생에서 가장 기나긴 하루였다. ●“인터뷰 내일하면 안돼요” 눈물 이날 오전 올림픽파크의 아쿠아틱센터에 모습을 드러낼 때만 해도 박태환의 표정은 밝았다. 예선 3조 4번 레인에 선 박태환은 3분46초68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그런데 전광판에 보이는 것은 실격을 알리는 ‘DSQ’란 글자였다. 멍해진 박태환은 자리를 떴다. 실격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물음에 “내용을 정확히 몰라서….”라고만 답했다. 대한체육회와 마이클 볼 코치를 비롯한 SK텔레콤 전담팀 관계자들이 상황 파악을 하고 이의 제기를 하느라 바쁘게 뛰어다니는 동안 박태환은 숙소에 앉아 있었다. “계속 기다렸다. 시합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어서 답답했다.”고 박태환은 상황을 전하면서 가슴을 쳤다. 전담팀 관계자는 숙소로 전화를 걸어 “내일(자유형 200m)을 준비하자. 그래도 아직 모르니 포기하진 말자.”고 했다. 옛 스승인 노민상 SBS해설위원은 “전화를 해보니 숙소에서 울고 있다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오후 4시 국제수영연맹(FINA)이 한국 측의 이의를 받아들여 판정을 번복했다. 극적으로 결선 진출이 가능해졌다. 소식을 들은 박태환의 표정은 담담했다. 서둘러 몸을 풀었다. 결선까지 채 5시간도 남지 않은 상황. 그러나 예민한 박태환에게 실격 소동의 아픔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쑨양에 뒤져 올림픽 2연패 좌절 오후 7시 51분. 다시 아쿠아틱센터에 선 박태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몸을 풀고 물 앞에 섰다. 6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4번에는 쑨양(21·중국)이 있었다. 마음을 다잡고 힘차게 스타트를 했다. 250m 지점까지 앞서며 올림픽 2연패의 꿈을 부풀렸던 박태환은 쑨양의 무서운 뒷심에 밀려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고 말았다. 박태환은 경기 뒤 “지금 내겐 은메달도 값지다. 마음먹은 만큼 (기록이) 나오지는 않았지만 후회는 없다.”며 “내 수영 인생에서 2009년에 가장 밑으로 내려갔는데, 그런 상황이 오늘 하루 다 이뤄진 것 같다. 그게 좀 힘들다.”고 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올림픽] 진종오가 2연속 金 딸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

    [런던올림픽] 진종오가 2연속 金 딸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

    “어떻게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진종오(33·KT)를 지도하는 김선일 남자사격 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 금메달이 확정된 직후 기자들에게 이렇게 털어놓았다.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마지막 사격을 앞두고 2위 루카 테스코니(이탈리아)가 턱밑까지 따라온 상황. 자칫 메달 색깔이 바뀔 수도 있었다. 진종오는 흔들렸던 집중력을 다잡고 마지막 한 발에 혼신의 힘을 실었다. 결정적인 순간 흔들려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테네와 베이징올림픽의 악몽을 떨쳐내려는 듯 진종오는 총구를 과녁으로 향한 채 한참을 서 있었다. 금메달을 목에 건 진종오는 “마지막 발을 쏘기 전에 ‘아테네와 베이징 때처럼 아쉬움을 남기지 말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대한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번 올림픽을 맞는 진종오의 각오는 남달랐다. 베이징에서 금메달 1개(50m 권총), 은메달 1개(10m 공기권총)를 목에 걸며 사격의 강자로 떠오르기는 했지만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것은 아니었다. 특히 이날 결선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 금메달 후보란 전망이 나올 만큼 기량이 엇비슷했다. 베이징에서 진종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냈던 팡웨이와 ‘숙적’ 탄쭝량(이상 중국), 지난해 월드컵 파이널 우승자인 레오니드 예키모프(러시아) 등 견제할 상대가 너무 많았다. 하지만 강력한 라이벌들은 승부욕을 자극했다. 사격 경기는 한 발만 실수해도 메달권에서 멀어지는 경기. 이들의 존재가 오히려 진종오의 집중력을 키운 셈이다. 그만의 ‘전용 무기’도 금 사냥에 도움이 됐다. 진종오는 150년 역사의 오스트리아 총기회사 슈타이어 스포츠가 특별히 제작한 전용 권총을 들고 경기장에 나섰다. 진종오의 손을 본떠 그립 부분을 정확히 맞춘 이 권총은 같은 모델을 더 이상 만들지 않는다. 오로지 진종오만을 위한 총인 셈이다. 전용 권총은 사격 효율은 물론 심리적으로도 큰 역할을 했다. 진종오는 “경기 전부터 총만으로도 다른 선수들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곧 태어날 첫 아이도 큰 힘이 됐다. 올림픽 전부터 진종오는 틈날 때마다 아이 얘기를 하며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 왔다. 금메달을 목에 건 뒤에도 “항상 자랑스러운 아빠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대회에 임했다.”고 말했다. 올림픽 2연패와 2관왕을 향한 진종오의 항해는 이제 반환점을 지났다. 진종오가 이 여세를 몰아 2연패와 2관왕의 위업에 도전하게 될 50m 권총 결선은 다음 달 5일 오후 8시 30분 시작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박태환 - 쑨양 예선선 볼일 없다

    박태환 - 쑨양 예선선 볼일 없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마린보이’ 박태환(23·SK텔레콤)과 ‘호적수’ 쑨양(21·중국)이 결선에서 만나게 됐다. 런던올림픽 조직위원회가 27일 발표한 대회 수영 경영 예선 조 편성을 보면 박태환은 대회 2연패를 벼르는 남자 자유형 400m 4개조 가운데 3조의 4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반면 쑨양은 마지막 4조의 4번 레인에서 예선을 치른다. 세계기록(3분40초07) 보유자인 파울 비더만(독일)은 박태환에 앞서 2조의 4번 레인에서 예선을 치른다. 조 편성은 최근 1년 동안의 최고기록을 바탕으로 했다. 쑨양은 지난해 9월 중국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기록에 해당하는 3분40초29를 찍어 이번 대회 참가 선수 28명 중 랭킹 1위에 올라 ‘마지막 조 4번 레인’이란 ‘부상’을 받았다. 지난해 상하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딸 때 작성한 3분42초04로 전체 2위에 오른 박태환은 바로 앞 조에서 역시 가장 유리한 레인인 4번을 배정받았다. 보통 8명이 한꺼번에 물에 뛰어드는 경영에서는 헤엄칠 때 이는 물결이 벽에 부딪치는 1번, 8번 레인이 가장 불리하고, 영향이 거의 없는 3번, 4번 레인이 가장 유리하다. 같은 조 3번 레인에는 데이비드 매키언과 5번 레인 라이언 나폴레온 등 호주 선수들이 나선다. 쑨양은 피터 밴더케이(미국), 중국의 17세 신예 하오준 등과 역영하게 됐다. 28일 열리는 자유형 400m 결선 출발대에는 전체 예선 참가 28명 가운데 8위 안에 들어야 설 수 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는 마지막 조인 6조의 5번 레인을 배정받았다. 4번 레인은 최근 상승세가 뚜렷한 야닉 아넬(프랑스)의 몫이 됐다. 5조에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라이언 록티(미국)가 4번 레인을, 쑨양이 바로 옆 5번 레인을 차지했다. 이 종목에서도 세계기록(1분42초00)을 가진 비더만은 4조 4번 레인. 자유형 200m는 예선 34명에서 16명을, 다시 준결선에서 8명을 추려 결선을 치른다. 박태환은 또 자유형 1500m에서는 4개조 중 3조의 5번 레인에서 대회 마지막 예선의 물살을 가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맞춤권총’ 찬 진종오 “저 너머 金이 보인다”

    27일 런던의 왕립포병대기지에 마련된 올림픽 사격장. 한국 사격의 간판 진종오(33·KT)와 ‘무서운 신인’ 김장미(20·부산시청)의 총구가 불을 뿜는다.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이 유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둘의 시선은 이미 금빛 과녁을 향해 있다. 진종오는 이날 마무리 훈련에 열중했다. 그동안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훈련을 병행해 왔지만 이날은 28일 오후 11시 30분 시작하는 10m 공기권총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개회식 전 마지막 오후 훈련이기에 한발 한발에 온 신경을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10m 공기권총에서 간발의 차로 금메달을 놓쳤던 진종오는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이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기선을 제압한 뒤 주종목인 50m 권총에서 대회 2연패를 달성, 세계 최고의 사수임을 증명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내내 고도의 긴장을 유지해야 하는 사격종목 특성상 훈련 도중 한숨을 내쉬기도 했지만 진종오와 코치진 모두 컨디션 조절을 자신하고 있다. 금메달을 노린 사냥 무기도 특별하다. 오스트리아 총기회사 스테이어 스포츠가 진종오의 손에 딱 맞게 제작한 권총이 그것이다. 진종오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외국 선수들이 내 총을 부러워한다.”며 “경기 전부터 총만으로도 위압감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런던월드컵에서 여자 25m 권총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깜짝 스타’로 떠오른 김장미 역시 첫 올림픽 출전에서 사고(?)를 치겠다는 각오를 불태우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2010년 유스올림픽을 비롯해 올해 아시아선수권 등에서 위축되지 않는 노련한 모습으로 우승을 휩쓴 ‘비밀병기’. 변경수 대표팀 감독이 집중력 유지를 위해 인터뷰를 금지시키고 스마트폰을 압수하는 등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연습 사격에서도 대부분 10점에 명중시키는 등 컨디션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장미는 29일 오후 7시 45분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금메달 사냥을 시작한다. 주종목인 25m 권총은 다음 달 1일 시작된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오늘밤 진종오 총성 ‘스타트’…코리아 즐거운 ‘금빛 주말’

    오늘밤 진종오 총성 ‘스타트’…코리아 즐거운 ‘금빛 주말’

    ‘금빛 주말’을 맞을 준비가 모두 끝났다. 대한민국 선수단이 28일 밤부터 30일 새벽 사이에 최대 5개의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이른바 ‘골드 위크엔드’다. 선수단의 이번 대회 목표인 ‘10-10’(금메달 10개, 종합 10위) 달성을 가늠할 운명의 시간이나 다름없다. 실력과 자신감을 겸비한 선수들은 저마다 “내가 첫 금메달을 딴다.”며 출전 시간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첫 포문은 사격의 진종오(33·KT)가 연다. 이튿날 새벽에는 유도 최광현(26·국군체육부대)과 남자양궁 대표팀(임동현·오진혁·김법민), 펜싱 남현희(31·성남시청), 수영 박태환(23)이 금빛 레이스에 가세한다. 이들의 컨디션은 한껏 올라와 있다. 결전의 날이 다가오면서 긴장의 끈이 당겨질 법도 한데 선수들의 얼굴에는 여유가 넘쳐난다.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실전에서 가감 없이 발휘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올림픽 2연패를 노리는 사격 남자 10m 공기권총의 진종오는 28일 오후 11시 15분 한국의 첫 금메달을 쏘아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진종오는 베테랑 탄쭝량(중국)이나 마쓰다 도모유키(일본) 등 쟁쟁한 경쟁자들과 겨뤄야 하지만 “체력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한다. ‘메달 효자’의 자존심을 이어갈 한국 유도의 첫 주자인 남자 60㎏의 최광현(26)도 29일 0시 10분 ‘금빛 메치기’에 시동을 건다. 세계랭킹 9위로 메달권에는 약간 못 미치는 감은 있지만 최근 국제대회에서 우수한 기량을 보였던 터라 입상은 물론 조심스레 금메달 획득도 점쳐진다. 2시간 뒤에는 임동현(26)·오진혁(31)·김법민(21)의 남자 양궁 대표팀이 바통을 이어받는다. 단체전 결선에 나서 미국, 프랑스, 영국, 우크라이나 등 경계 대상은 뚜렷하지만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줄곧 우승해온 자신감으로 4연패 찬가를 부르겠다는 각오다. ‘마린보이’ 박태환이 오전 3시 51분을 전후해 금빛 물살을 가른다. 컨디션은 최상. 광저우, 상하이 때보다 더 좋은 컨디션을 보이며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는 오전 3시 40분쯤 ‘금빛 찌르기’로 ‘골드 위크엔드’의 마지막을 장식하게 된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앞에서 주저앉은 아픈 기억을 곱씹으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한다. 남현희는 현재 훈련량을 줄이는 대신 상대와의 대결을 머릿속으로 그리는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마음을 다잡고 있다. 런던 김민희·조은지기자 haru@seoul.co.kr
  • [프로야구] 장원삼 12승…타선이 살렸다

    [프로야구] 장원삼 12승…타선이 살렸다

    장원삼(삼성)이 20승 고지 등정을 향해 힘찬 행군을 이어갔다. 장원삼은 27일 서울 목동에서 열린 프로야구 넥센과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9안타 4실점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이로써 장원삼은 지난달 16일 잠실 두산전부터 6연승을 내달리며 12승째를 수확했다. 2007년 다니엘 리오스(22승·두산) 이후 6년 만에 20승에 도전하는 장원삼은 다승 단독 2위에 오른 주키치(LG)에 2승 차로 앞서 선두를 굳게 지켰다. 8회 등판한 오승환은 22세이브째를 기록, 구원 선두 프록터(두산)를 1개 차로 위협했다. 선두 삼성은 선발 전원 안타로 5-4로 힘겹게 이겨 3연승을 달렸다. 넥센은 3연패. 삼성은 0-0이던 2회 2사 후 채태인·조동찬의 연속 안타에 이은 김상수의 2타점 3루타로 기선을 제압한 뒤 3회 박석민의 1타점 적시타, 4회 정형식의 1타점 3루타에 이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승기를 잡았다. 한·일 통산 500홈런에 단 1개가 모자란 이승엽은 5타수 1안타에 그쳐 지난 15일 KIA전 이후 6경기째 ‘아홉수’에 시달렸다. LG는 인천 문학에서 주키치의 역투에 힘입어 SK를 6-1로 눌렀다. LG는 2연승했고, SK는 3연패. 최근 2연패로 부진했던 주키치는 5이닝 동안 7안타 1실점으로 막아 1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지난 1일 LG전 이후 26일 만에 등판한 SK 선발 김광현은 5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4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LG는 1회 김광현의 난조를 틈타 4안타 2볼넷과 상대 실책을 묶어 단숨에 4득점했다. LG는 4-1로 앞선 7회 대타 이진영이 2점포를 뿜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화는 광주에서 이여상의 극적인 결승타로 2연승의 KIA를 4-1로 꺾었다. 국내 무대에서 처음 선발 등판한 한화 바티스타는 5이닝 동안 삼진을 8개나 낚으며 2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는 호투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28일 LG전 이후 29일 만에 등판한 KIA 선발 김진우도 6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5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1-1로 맞선 9회 말 1사 1·2루에서 이종욱의 천금 같은 끝내기 안타(자신의 첫번째)로 롯데에 2-1로 역전승, 2위를 탈환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런던올림픽 D-4] 자신만만 홍명보號

    [런던올림픽 D-4] 자신만만 홍명보號

    도취되긴 이르다. 하지만 사상 첫 메달에 대한 기대감이 차츰 커지는 건 어쩔 수 없다. 홍명보호가 지난 20일 세네갈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3-0 대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충전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 진출이 최고였던 한국 올림픽축구사를 갈아엎을 ‘무서운 아이들’이 새 역사를 쓸 채비를 마쳤다. 홍명보호에 ‘왜’ 기대감이 영그는지 찬찬히 뜯어보자. 먼저 ‘베스트 11’부터 A대표팀과 구분이 안 될 정도로 화려하다. 주장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부터 박주영(아스널), 기성용(셀틱), 정성룡(수원),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A대표팀 주전 멤버가 즐비하다. 국가대표팀이 어려진 추세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기본 실력이 짱짱하다는 얘기다. 나이는 어리지만 월드컵, 아시안컵 등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하고 해외 리그 생활로 외국 선수들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것도 강점이다. 라인업뿐 아니라 다른 팀에선 찾기 힘든 ‘끈끈함’이 있다. 홍명보 감독이 늘 입에 달고 사는 ‘팀 스피릿’ 덕분이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 죽을 테니 너희들은 팀을 위해 죽어라.”는 홍 감독의 카리스마(!)에 선수들은 늘 희생하며 공을 찼다. 홍 감독과 3년 전 이집트 청소년월드컵부터 쭉 호흡을 맞춰 온 선수들은 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다. 윤석영(전남), 김영권(광저우), 이범영(부산), 오재석(강원), 김보경, 구자철까지 6명이 당시 멤버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갔던 선수도 올림픽엔트리(18명)의 절반에 가까운 8명이나 된다. 이집트 8강 신화, 광저우 동메달 아픔 등을 겪으며 선수들은 동료를 뛰어넘은 ‘또 하나의 가족’이 됐다. 올림픽을 발판으로 해외 리그에 진출하겠다는 야심이나 메달로 병역 혜택을 받고 싶다는 현실적인 목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화려한 피날레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더 뜨겁다. 이들 사이에서 늘 주장 완장을 찬 구자철은 “이 멤버와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올림픽은 우리들의 마지막 추억이 될 텐데 최고로 만들고 싶다.”고 했다. 최종 평가전을 통해 ‘해볼 만하다’는 생각도 쑥 커졌다. 홍명보호는 세네갈을 상대로 기성용, 박주영, 구자철이 다양한 루트로 득점포를 가동했고 11명 전원이 적극적인 압박으로 수비 부담을 덜었다. 골 결정력 부족, 수비 불안, 조직력 부재 등 그동안 거론됐던 문제점을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한 모습이었다. 스페인, 스위스를 연파한 세네갈을 꺾어 사기까지 충전했다. 기분 좋은 소식도 들린다. 우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를 멕시코가 지난 21일 평가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19일 스페인전(0-1)에 이은 2연패. 그러나 멕시코 감독은 “후반에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살리지 못했다. 영국과 스페인이 강하고 우리는 그다음 수준 정도 된다.”며 큰소리쳤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스콧, 생애 첫 메이저 우승컵 품을까

    2012년에도 세계 남자프로골프판은 ‘호랑이 없는 호랑이굴’이다. 추문으로 한 순간에 무너진 타이거 우즈(미국)가 3년째 제 모습을 찾지 못하고 휘청대는 사이 저마다 “새 황제”를 자처하는 얼굴들이 메이저대회 시상대에 올랐다. 2008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퍼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이 2연패를 거머쥔 이후 지난달 웨브 심프슨(미국)이 US오픈을 제패할 때까지 메이저 챔피언은 모두 15명. 그런데 얼굴들이 모두 달랐다. 이제 또 한 명의 새 얼굴이 메이저 정상을 밟으려 하고 있다. 애덤 스콧(32·호주). 스무 살 때 미 프로골프(PGA)에 뛰어들어 3년 뒤 도이체방크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거둔 후 지난해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모두 8개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백상어’ 그렉 노먼의 후계자다. 유러피언프로골프(EPGA) 투어 우승컵도 7개나 된다. 그런데 아직 메이저 우승컵이 없다. 가까이 간 적은 있었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골프대회에서 그는 카를 슈바르첼(남아공)에게 2타 뒤져 준우승에 그쳤다. 15개월 뒤인 지금 그는 브리티시오픈에서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다. 앞서 2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장(파70·7086야드). 스콧은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로 2타를 줄인 중간합계 11언더파 199타로 1라운드에 이어 다시 단독 선두로 나섰다. 스콧은 이날 밤 10시 30분 생애 첫 메이저 정상을 향한 마지막 라운드 티샷을 날렸다. 지난 9개의 메이저대회 가운데 4타 차 우세로 시작된 4라운드는 이번이 4번째. 그중 우승 못 한 선수는 지난해 마스터스대회 때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뿐이었다. 수치로 본 확률상 스콧이 우승할 가능성이 높지만 장갑을 벗는 순간까지 알 수 없는 게 골프다. 더욱이 바로 밑에는 약이 바짝 오른 우즈가 으르렁대며 쫓고 있다. 밤 11시 30분 현재 챔피언조의 스콧은 3번홀까지 보기 2개와 버디 1개를 번갈아 쳐 1타를 잃었다. 5타 뒤진 3위로 출발한 우즈는 4번홀까지 파세이브를 지켜 둘의 격차는 4타로 좁혀졌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올림픽 D-4] 한국 9-9 예상… 남녀양궁 金3 ‘국제공인 골드 사냥’

    [런던올림픽 D-4] 한국 9-9 예상… 남녀양궁 金3 ‘국제공인 골드 사냥’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7위를 찍었던 한국은 런던올림픽의 목표로 소박하게(?) ‘10-10’(금메달 10개-종합 10위)을 내걸었다. 습하고 쌀쌀한 날씨와 낯선 음식 등 환경은 물론 8시간의 시차와 장거리 비행까지 태극전사들에게 결코 관대하지 않다는 점을 반영했다. 이런 가운데 AP통신은 한국이 금메달 9개(은메달 8개, 동메달 15개)로 종합 9위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보다 금메달은 하나 부족하지만 순위는 한 계단 높게 매긴 것이다. AP통신은 대회 개막을 앞두고 302개 세부 종목의 메달 수상자를 일일이 예상했는데 대한체육회가 잡은 ‘골드 후보’에서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효자 종목’ 양궁에선 남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기보배(광주시청)까지 금메달 셋을 따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분히 훌륭한 성적표지만 ‘양궁계의 로저 페더러’로 불리는 임동현(청주시청)이 브래디 엘리슨(미국)에게 밀릴 것이란 전망이 왠지 꺼림칙하다. 유도 73㎏의 왕기춘(포항시청)과 81㎏ 김재범(한국마사회)도 1등에 오를 거라고 내다봤다. 4년 전 나란히 은메달을 걸었던 이들은 유도팀이 꼽는 ‘금메달 0순위’다. 세계 랭킹이나 국제대회 경험 등을 고려할 때 ‘한풀이 메치기’ 가능성이 높다. 태권도 여자 67㎏ 황경선(고양시청)과 남자 80㎏ 이상 차동민(한국가스공사)도 시상대 맨 위에 설 거라고 전망했다. 베이징에서 ‘금빛 발차기’를 보여줬던 둘은 전자호구를 차고 2연패에 도전한다. AP통신은 배드민턴 남자복식의 이용대·정재성(이상 삼성전기), 사격 남자 50m 권총의 진종오(KT)도 금메달을 추가할 걸로 봤다. 하지만 ‘마린보이’ 박태환(SK텔레콤)에게는 혹독했다. 금메달 없이 은메달 2개(400m·1500m), 동메달 1개(200m)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주 종목인 400m·1500m는 쑨양(중국)에게 밀리고 200m에선 라이언 록티(미국)에게 질 거라고 했다. 금메달은 물론 세계신기록까지 꿈꾸는 박태환에게는 다소 자존심 상하는 전망인 셈이다. 한국체조의 금메달 징크스를 털어낼 기대주로 꼽히는 체조 양학선(한국체대)은 유럽선수권대회를 제패한 플라비우스 코크지(루마니아)에 이은 도마 은메달로 예상했다. 역도 디펜딩챔피언 사재혁(강원도청) 역시 루하오제(중국)에게 뒤진 2위로 내다봤다. 펜싱 남현희(성남시청), 역도 장미란(고양시청), 복싱 신종훈(인천시청)은 동메달을 딸 거라고 했다. ‘슈퍼매치’ 전망도 눈에 띈다. AP통신은 최근 주춤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육상 100m·200m 챔피언에 오르고 류샹(중국)이 허들 110m에서 정상 탈환에 성공할 걸로 분석했다. 2008년 베이징 때 8관왕에 올랐던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100m접영·200m접영·개인혼영200m·800m계영·400m혼계영까지 금메달 5개를 가져갈 거라고 봤다. 축구는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 손을 들어줬다. 영국 단일팀과 스페인이 뒤를 이었다. AP통신은 미국이 금메달 48개를 휩쓸어 중국(37개 예상)을 앞설 것이라고 봤고 그 뒤를 러시아(금 29개), 영국(금 25개)이 이을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이 유도, 체조, 수영 등에서 약진해 종합 5위(금 17개)에 랭크될 것이란 전망이 눈길을 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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