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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킬러’ 납신다, ‘아시아 맨시티’ 물렀거라

    아시아 축구 왕좌를 향한 FC서울의 마지막 도전이 시작된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 프로축구 슈퍼리그 최강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다음 달 9일 광저우에서 열린다. 객관적 전력은 광저우가 서울보다 낫다는 게 중평. 광저우는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부동산 재벌 헝다의 연 500억~800억원의 지원을 등에 업어 ‘아시아의 맨시티’로 불리고 있다. 올 시즌 1패만을 기록하며 23승4무1패(승점 73점)로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특히 4강전에서는 가시와 레이솔(일본)을 1, 2차전 합계 8-1(4-1승, 4-0승)로 제치며 가공할 공격력을 과시했다. 광저우의 사령탑은 이탈리아의 명장 마르셀로 리피 감독이다. 리피 감독은 1996년 유벤투스를 이끌고 유럽 챔피언스를, 2006년 이탈리아를 이끌고 독일 월드컵을 제패했던 주인공이다. 리피 감독의 연봉은 1100만 유로(약 160억원). 서울을 이끌고 있는 최용수 감독의 연봉 2억 5000만원의 65배다. 무리퀴·콘카·엘케손으로 이어지는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무리퀴는 이번 대회에서 13골을 터뜨려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콘카는 8골로 2위다. 4골을 넣은 엘케손도 조심해야 한다. 엘케손은 올 시즌 슈퍼리그 24경기에서 22득점을 몰아넣으며 절정의 골 감각을 뽐냈다. 여기에 국가대표팀 중앙 수비수 김영권은 광저우 수비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5일간의 휴식으로 서울이 얼마나 제 컨디션을 찾느냐가 승부의 관건이다. 서울은 지난 20일 울산과의 경기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일정을 소화하고 돌아온 공격진 데얀·윤일록·고요한의 발이 맞지 않았다. 서울 특유의 짧고 빠른 패스가 사라졌다. K리그와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며 누적된 중앙수비수 김진규·김주영의 체력 저하도 서울의 발목을 잡았다. 서울의 수비진은 울산의 하피냐에게 수비 뒷공간을 내주며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세트피스에서도 집중력을 잃고 상대를 놓쳤다. 서울은 중국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올해 중국 장쑤 세인티와 두 차례 싸워 5-1, 2-0으로 모두 쉽게 이겼다. 2003년 이후 중국 클럽팀과 경기 전적도 3승2무1패로 좋은 편이다. 서울이 최근 정규리그에서 당한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나 경기력만 회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농구] SK, 오리온스 꺾고 3연승… 공동1위로

    [프로농구] SK, 오리온스 꺾고 3연승… 공동1위로

    ‘테크노 가드’ 주희정이 4쿼터에 맹활약한 SK가 프로농구 정규리그 공동 선두에 올랐다. SK는 24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오리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7-6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을 거둔 SK는 4승1패로 원주 동부, 울산 모비스와 함께 공동 1위가 됐다. 반면 오리온스는 1승5패가 되면서 KGC인삼공사, 삼성과 함께 공동 8위에 머물렀다. 올해 36세인 베테랑 주희정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12점을 넣은 주희정은 승부가 갈린 4쿼터에만 9점을 몰아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58-53으로 쫓긴 경기 종료 4분16초를 남기고 정면에서 3점포를 터뜨린 주희정은 61-57로 오리온스가 추격한 종료 2분28초 전에 다시 2점을 보탰다. 결정적인 순간은 경기 종료 1분30초 전. 4점을 앞선 상황에서 주희정은 정면에서 공격 제한시간에 쫓겨 던진 3점슛을 적중시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오리온스는 이어진 반격에서 전정규가 3점포를 터뜨려 4점 차를 만들고 다시 공격권을 잡았으나 리온 윌리엄스의 골밑 슛이 두 차례 모두 빗나가 분루를 삼켰다. SK는 애런 헤인즈가 15점, 김선형이 13점에 리바운드 7개와 어시스트 4개를 보탰다. 오리온스는 전태풍이 19점, 리온 윌리엄스가 16점에 11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2연승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창원에서는 LG가 KCC를 92-87로 잡고 역시 3연승을 기록했다. LG는 부산 KT와 함께 4승2패로 공동 4위가 됐다. LG는 6점 차로 앞선 종료 1분49초를 남기고 유병훈이 3점포를 터뜨려 승기를 잡았다. 데이본 제퍼슨이 29점을 몰아쳤고 문태종(16점), 김시래(15점), 기승호(12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KCC는 타일러 윌커슨(27점·17리바운드)이 골밑에서 맹활약했으나 최근 2연패를 당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 너 하나만 제치면 득점왕은 나의 것

    [프로축구] 너 하나만 제치면 득점왕은 나의 것

    K리그 클래식 선두 다툼이 혼전으로 치닫는 가운데 득점왕 경쟁도 볼만해졌다. 얼마 전만 해도 득점왕은 줄곧 선두를 달려온 페드로(제주) 차지인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시나브로 김신욱(울산)과 케빈(전북)에게 등을 보이고 있다. 올해 K리그 무대에 첫선을 보인 페드로는 기대 이상으로 활약하고 있다. 5월 26일 서울과의 홈경기와 7월 6일 경남 원정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29경기에서 17골을 뽑아냈다. 그런데 지난 20일 전북을 2-0으로 꺾을 때 쐐기골로 시즌 16호를 기록한 ‘진격의 거인’ 김신욱이 거의 따라잡았다. 그가 득점포를 가동한 경기에서 울산은 9승2무2패를 기록, 득점 순도도 높았다. 그리고 김신욱의 뒤를 쫓는 것이 ‘와플 폭격기’ 케빈. 대전에서 뛰다가 올해 팀을 옮긴 케빈은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이동국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갈수록 위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한 경기 두 골 이상 집어넣는 멀티 능력을 갖추고 있어 지금의 격차는 문제 될 게 없어 보인다. 4위 김동섭(성남·13골)도 얼마든지 따라붙을 수 있지만 냉철하게 말하면 셋에 견줘 폭발력이 떨어진다. 5위 이동국(12골)은 부상 탓에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복귀할 수 있고 전무후무한 득점왕 3연패을 바라보던 데얀(서울)은 힘에 부쳐 보인다. 이런 상황에 페드로가 최근 훈련 도중 다쳐 지난 20일 대전과의 홈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득점왕까지 차지하면 몸값이 너무 뛰어 내년 재계약이 힘들까봐 구단에서 출전 기회를 주지 않는다는 억측까지 나돌고 있다. 스플릿B에 속해 현재 9위인 제주가 강등을 걱정할 상황이 아니란 점도 그의 빼어난 활약을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 이래저래 김신욱과 케빈에게는 기회가 되고 있다. 울산과 전북 모두 순위 싸움이나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서도 둘의 득점포가 절실하다. 또 고공 플레이에 능한 두 선수를 도울 패싱 플레이어가 팀에 많다는 점도 힘이 되고 있다. 김신욱에겐 대표팀에 복귀해 브라질월드컵에 나가야 한다는 절박감이 있고, 케빈은 지난 20일 포항의 2연패로 막을 내린 축구협회(FA)컵에서 조찬호, 노병준(이상 포항)과 나란히 세 골에 머물러 그 이상 득점한 이에게만 주어지는 득점왕을 차지하지 못한 설움을 갚아야 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왕중왕 확률 83%… ‘맹수더비’ 첫 판부터 배수진

    최강 삼성이냐, 기적의 두산이냐. 올 시즌 프로야구 ‘왕중왕’을 가리는 대망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가 24일 대구에서 시작된다. 3년 연속 정규리그 1위에 오른 삼성은 내친김에 KS 우승컵까지 차지, 사상 첫 3년 연속 통합 우승을 벼른다. 해태가 4년 연속 KS 우승(1986~89년) 신화를 만들었지만 3년 연속 통합 우승은 없었다. 정규리그 4위로 ‘가을야구’에 나선 두산은 준플레이오프(준PO)와 PO를 거쳐 12년 만에 KS 정상을 노린다. 두산이 이기면 사상 처음으로 4위 팀이 KS를 제패하는 ‘기적’을 낳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삼성의 우위로 분석한다. 마운드가 튼실한 데다 20일 동안 체력을 비축해서다. 삼성의 압승을 내다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다만 실전 감각이 무뎌졌다는 것이 흠이다. 두산은 체력 회복이 급선무다. 준PO 5차전과 PO 4차전 등 9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이 바닥났다. 그나마 21일부터 3일간 꿀맛 휴식을 취하는 게 큰 위안이다. 무엇보다 준PO 2연패 뒤 3연승의 ‘기적’을 일궜고, PO마저 잡은 무서운 ‘바람’이 큰 자랑이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수가 많았고 두산이 수비로 이긴 것 같다”면서도 “두산도 주루사나 실책성 플레이 등 실수가 보였다”며 큰 경기에서 실책을 경계했다. 김진욱 두산 감독은 “특별한 전력 보강보다는 지친 선수들을 어떻게 빨리 회복시키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의 강점은 역시 마운드다. 다승왕(14승) 배영수와 윤성환·장원삼(이상 13승), 차우찬(10승) 등 토종 선발 4총사와 밴덴헐크(7승)가 믿음직스럽다. 여기에 안지만·심창민 등이 불펜, ‘끝판대장’ 오승환이 뒷문을 굳게 지킨다. 류중일 감독은 선발 2명을 한 경기에 투입하는 ‘1+1 전술’을 이번에도 쓸 것으로 보인다. 방망이도 매섭다. 주포 최형우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홈런 4방 등 타율 .344를 기록했다. 채태인도 홈런 2개 등 타율 .325로 강했다. 부진하지만 큰 경기에 강한 이승엽까지 포진해 기대감은 크다. 그러나 손목 뼈를 수술한 유격수 김상수와 무릎 부상을 당한 2루수 조동찬의 공백이 걱정이다. 두산은 단단해진 팀워크와 넘치는 자신감이 힘이다. 넥센과 LG에 뒤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보란 듯이 연파했다. 고비에서 타선이 대폭발하는 등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삼성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에이스 니퍼트와 신인왕 후보 유희관의 활약이 관건이다. 니퍼트는 삼성을 상대로 3경기 전승에 평균자책점 1.89를 기록, 유독 강했다. 유희관도 2승 1패에 평균자책점 1.91로 호투했다. 두산이 삼성전에서 따낸 7승(9패) 중 5승을 둘이 합작했다. 이번 KS 역시 1차전이 승부처다. 역대 29차례 KS에서 1차전 승리 팀이 24차례(83%)나 우승했다. 두산의 1차전 승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에너지경제硏 고객만족 2연패

    에너지경제硏 고객만족 2연패

    경제인문 분야 국책연구기관 가운데 고객만족도가 가장 떨어지는 기관은 경제인문사회연구회였고 고객만족도 실적이 가장 높은 기관은 에너지경제연구원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지난해에도 91.0점으로 고객만족도 1위였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다음으로 높은 점수를 받은 기관은 한국교육개발원, KDI국제대학원, 청소년정책연구원, 해양수산개발원 순이었다. 평균 점수인 83.6보다 낮은 기관은 한국개발연구원, 건축도시공간연구소,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행정연구원, 통일연구원, 산업연구원 등 12개 기관이었다. 이 같은 내용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민주당 의원이 국무총리실로부터 받아 21일 공개한 ‘2012년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소관 연구기관 27곳의 고객만족도 조사 종합보고서’ 자료에 따른 것이다. 한국노동연구원은 지난해 89.2점으로 2위였으나 올해는 84.7점으로 11위로 내려앉았다. 점수 면에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기관은 통일연구원(-6.0), 정보통신정책연구원(-5.0)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기본 연구 및 수탁 연구 수행에 있어 모두 성과가 좋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통일연구원은 지난해 상위권이었으나 올해는 27개 기관 가운데 25위로 추락했다. 국책연구기관들의 고객만족도평가는 총리실이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13조에 따라 연구기관들의 업무 수행 정도를 평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마다 1회씩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국회 및 정부기관, 학계, 기업 등의 관계자 5434명, 기관당 평균 201명을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의원은 “국책연구기관을 세운 것은 정부 정책을 검증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성적순으로 줄을 세우기보다는 연구기관의 연구 중립성을 지켜주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프로야구] 가을 야구 기적을 부린 곰… 달구벌로 진격

    [프로야구] 가을 야구 기적을 부린 곰… 달구벌로 진격

    뚝심의 두산이 5년 만에 대망의 한국시리즈(KS)에 올랐다. 두산은 2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4차전에서 유희관의 역투와 대타 최준석의 쐐기포에 힘입어 LG를 5-1로 격파했다. 2연패 뒤 기적 같은 3연승으로 PO에 나선 두산은 PO를 3승1패로 통과, 2008년 이후 5년 만에 KS에 진출했다. 전날 실책 4개로 무너졌던 LG는 이날도 번트 실패와 실책으로 주저앉았다. 두산은 3년 연속 정상을 벼르는 삼성과 오는 24일부터 대구에서 7전4선승제로 KS 패권을 다툰다. 두 팀이 KS에서 격돌하기는 2005년 이후 8년 만이며 통산 네 번째다. 준PO를 5차전까지 치른 팀이 PO를 거쳐 KS까지 오른 것은 두산이 처음이다. 또 역대 포스트시즌에서 4위 팀이 3위와 2위를 제치고 KS까지 오른 것은 통산 네 번째다. 1990년 삼성, 1996년 현대, 2002년 LG, 2003년 SK가 KS 무대까지 내달렸다. 하지만 4위로 올라온 팀이 KS 우승컵까지 들어올린 적은 없다. 준PO에서 눈부신 투구로 팀을 구했던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이날도 7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6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포스트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유희관은 기자단 투표에서 68표 중 17표를 얻어 PO 최우수선수(MVP·상금 300만원)로 뽑혔다. LG 선발 우규민도 6과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제몫을 했다. 치열한 투수전 양상에 먼저 득점의 물꼬를 튼 것은 두산이었다. 0-0이던 2회 이원석,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다. 임재철이 삼진으로 돌아섰지만 최재훈의 1루 땅볼이 1루수 김용의의 실책으로 이어져 이원석이 홈을 밟았다. 두산이 3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자 LG가 4회 반격했다. 유희관의 갑작스러운 난조로 무사 1·2루의 역전 기회를 헌납받았다. 이병규(9번)가 보내기 번트를 실패하자 김기태 LG 감독은 이병규(7번)를 대타로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이병규는 물론 김용의까지 기대를 저버렸다. LG는 6회 무사 1·2루와 2사 만루 기회를 맞았지만 적시타 불발로 땅을 쳤다. LG는 0-1로 줄곧 끌려가던 7회 1사 1루에서 박용택의 좌중간 2루타로 1-1 동점을 일궜지만 그것이 전부였다. 두산의 뒷심은 무서웠다. 7회 말 몸에 맞는 공 2개와 폭투로 맞은 1사 2·3루에서 이종욱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1로 다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두산은 8회 대폭발했다. 최준석이 선두타자 대타로 나와 LG 마무리 봉중근을 우월 1점포로 두들겼고 오재일은 3루타에 이은 중견수 박용택의 실책으로 홈까지 파고들었다. 1사 뒤 오재원의 3루타와 민병헌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대미를 장식했다. 8회 등판한 봉중근은 4타자를 상대로 3안타 3실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포항, 전북과 승부차기 끝에 4번째 우승…통산 최다

    포항, 전북과 승부차기 끝에 4번째 우승…통산 최다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통산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차지, 역대 최다 우승팀으로 이름을 올렸다. 포항은 19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3 하나은행 FA컵 결승전에서 1대 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항은 FA컵 원년인 1996년을 시작으로 2008년에 이어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 통산 4번째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전북(2000, 2003, 2005년), 전남 드래곤즈(1997, 2006, 2007년), 수원 삼성(2002, 2009, 2010년)에 앞서 역대 최다 우승 기록이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고의 클럽으로 자리를 지킨 포항은 상금 2억원과 함께 201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 클래식에서도 1위를 질주하는 포항은 시즌 ‘2관왕’ 도전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반면 8년 만에 패권 탈환을 노리던 전북은 포항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 상금 1억원에 만족해야 했다. 원톱 케빈(전북), 박성호(포항)를 필두로 한 화끈한 공격을 자랑하는 양 팀답게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이어진 가운데 전반 24분 포항이 먼저 골그물을 흔들었다. 김대호가 왼쪽 측면에서 스로인한 공이 박성호의 머리를 스쳐 문전으로 향했고, 이를 신예 김승대가 침착하게 마무리해냈다. 전북 수비들이 박성호에게 집중하느라 공간이 생기면서 맞이한 완벽한 기회를 김승대는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전북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선제골을 내준 지 8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케빈의 헤딩슛이 빗나간 것을 김기희가 미끄러지면서 밀어 넣어 동점골을 뽑아냈다. 후반 들어서는 전북이 몰아치면 포항이 막아내는 양상이 이어졌다. 후반 14분에는 레오나르도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날린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포항 골키퍼 신화용이 다이빙하다 내려오면서 오른손을 뻗어 막아냈다. 전북 쪽에서는 탄식이, 포항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쏟아져 나오는 장면이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20분 이후 티아고와 서상민을 투입해 공세에 박차를 가했고, 황선홍 감독은 지난해 결승전 결승골의 주인공인 박성호를 빼고 배천석을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그러나 90분 동안 승부는 가려지지 않은 채 연장으로 이어졌다. 양보 없는 ‘혈투’가 이어지면서 포항은 연장 전반 막바지 황선홍 감독이 판정에 항의하다 퇴장을 당하는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승부차기로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최후의 승리자는 포항이었다. 양 팀의 첫 번째 키커인 레오나르도(전북)와 이명주(포항)가 모두 실축한 데 이어 전북의 두 번째 주자 케빈이 찬 공마저 신화용의 손에 막히면서 분위기는 포항 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이후에 나온 키커들은 모두 실수 없이 골대로 공을 차넣었고, 포항의 다섯 번째 키커인 김태수마저 성공하면서 포항은 원정온 팬들과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직 안 끝났어”… 다저스엔 에이스·구세주 남아있다

    “아직 안 끝났어”… 다저스엔 에이스·구세주 남아있다

    벼랑 끝에 섰던 LA 다저스가 역전의 불씨를 지폈다. 다저스 ‘구세주’ 류현진(오른쪽·26)의 7차전 등판 가능성도 높아졌다. 다저스는 1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5차전에서 잭 그레인키의 역투와 1점포 네 방에 힘입어 6-4로 이겼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리즈 2승 3패를 기록해 역전의 희망을 부풀렸다. 선발 그레인키는 1회엔 무사 만루 위기에 몰리고 3회엔 연속 안타로 2실점하는 등 초반 흔들렸다. 하지만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6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전날 3패(1승)째를 당하고도 “우리에겐 막강 선발 삼총사가 있다”며 큰소리쳤던 돈 매팅리 감독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6차전은 하루를 쉰 뒤 19일 오전 9시 30분 세인트루이스의 홈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날 선발로 다저스는 클레이튼 커쇼(왼쪽), 세인트루이스는 마이클 와차를 예고했다. 다저스 구단과 팬은 에이스 커쇼가 승리를 이끌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 매팅리 감독도 “야구 팬이라면 다들 7차전을 보고 싶어 우리를 응원하지 않겠느냐”면서 “타격이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고 (에이스) 커쇼를 믿는다”고 강조했다. 7차전이 성사되면 류현진이 팀 운명을 짊어지고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된다. 2연패 뒤 3차전 완벽투(7이닝 무실점)로 ‘구세주’가 된 류현진은 “지면 끝나기 때문에 경기 내내 마음을 졸이며 봤다”면서 “7차전까지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저스가 6차전에서 이기면 7차전은 다음 날 오전 9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 4차전에서는 홈팀 디트로이트가 보스턴을 7-3으로 제압해 2승 2패로 균형을 맞췄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1회부터 전력 투구 주효”… 초반 징크스 털어내

    [MLB] “1회부터 전력 투구 주효”… 초반 징크스 털어내

    “초반 전력 투구가 효과를 봤다.” 15일 한국인 포스트시즌 첫 승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한 류현진은 ‘초반 실점 징크스’를 털어낸 것이 승인이었다고 밝혔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선 류현진은 유난히 밝은 표정으로 “1회부터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일념으로 강하게 밀어붙였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올림픽과 WBC 결승전, 신인 때 한국시리즈와 맞먹는 중요한 경기였고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면서 “2연패를 당했기 때문에 오늘만은 이겨야 한다는 생각에 초구부터 전력투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도 1회 볼넷을 내줬지만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장타를 맞지 않도록 낮게 던지려고 애썼고 공에 힘이 있어 통했다”고 강조했다. 애틀랜타와 디비전시리즈 3차전 부진이 ‘약’이 됐느냐는 질문에는 “초반을 조심하자고 했는데 잘 넘긴 게 좋은 결과로 나왔다”면서 “큰 경기는 초반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구위와 관련, “불펜에서 몸을 풀 때부터 컨디션이 좋았고 직구에도 힘이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기대하던 대로다. 정말 잘 던졌다”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어 “지난번 (디비전시리즈 3차전) 부진이 약이 됐다”면서 “빠른 직구를 공격적으로 구사했고 완급 조절도 아주 좋았으며 볼카운트도 유리하게 이끌었다”고 덧붙였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서니 감독도 “(류현진에게) 꼼짝 못 하고 당했다. 홈플레이트 좌우에 걸치는 제구력으로 우리 타선을 무력화했다”고 칭찬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류현진이 팀의 시리즈 3연패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디비전시리즈에서 처참한 투구를 펼친 류현진에 대해 팀의 기대가 크지는 않았다”면서 “류현진은 일생일대의 무실점 호투로 상대를 봉쇄했다”며 활약상을 소개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다저스, 대단한 류현진에 힘입어 승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애틀랜타전 이후 팔꿈치 상태에 의문을 남긴 류현진이 경기를 지배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평소보다 훨씬 빠른 구속으로 늘 불안했던 경기 초반 징크스를 털어냈다고 분석했다. 스포츠전문 케이블채널 ESPN도 “류현진이 세인트루이스 애덤 웨인라이트보다 좋은 투구를 펼쳤고 이날로 웨인라이트는 자신의 통산 첫 포스트시즌 패전을 기록했다”면서 “세인트루이스 주자들이 2루를 지나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 등 류현진은 애틀랜타전 이후 엄청나게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도 이날 경기의 ‘영웅’으로 류현진을 꼽으며 “다저스가 이길 수밖에 없는, 보배 같은 존재”라고 전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MLB] 11타자 연속 범타 괴물투 구세주 ‘류키’… 벼랑 끝의 다저스 구원

    [MLB] 11타자 연속 범타 괴물투 구세주 ‘류키’… 벼랑 끝의 다저스 구원

    류현진(26)이 LA 다저스의 ‘구세주’였다. 류현진은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와의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눈부시게 호투했다. 류현진은 2-0으로 앞선 8회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윌슨과 마무리 켄리 얀선이 3-0 승리를 지켰다. 이로써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PS) 선발로 마운드를 밟았던 류현진은 첫 승을 선발승으로 장식, 한국인 PS 도전사를 새로 썼다. PS 통산 8경기에 나서 1패 3세이브를 남긴 김병현과 13경기에서 1패를 기록한 박찬호가 이루지 못한 꿈을 ‘루키’ 류현진이 일궜다. PS에서 7이닝 이상 투구에 3안타 이하 무실점으로 막은 투수는 다저스 역대 네 번째다. 게다가 류현진은 PS 첫 등판인 지난 7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6안타 4실점의 ‘최악 투구’로 추락했던 명예와 자존심도 곧추세웠다. 또 올 시즌 리그 공동 다승왕(19승)이자 디비전시리즈 2승을 혼자 챙긴 애덤 웨인라이트와의 선발 맞대결에서 승리, 벼랑 끝에 선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겨 가치를 더했다. 최강 ‘원투 펀치’를 내고도 충격의 2연패를 당했던 다저스는 시리즈 1승 2패로 역전의 디딤돌을 놓았다. 4차전은 16일 오전 9시 7분 같은 곳에서 열린다. 팀 운명을 짊어지고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1회부터 ‘혼신’의 집중력을 발휘했다. “1회부터 전력투구로 초반 실점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던 그는 안정된 직구 제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변화구를 섞어 상대 타선을 무력화시켰다. 투구수 108개 중 69개를 스트라이크로 꽂은 류현진은 직구 최고 구속 95마일(153㎞)을 찍었고, 볼 끝의 힘도 좋았다. 그러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의 위력도 배가됐다. 특히 평소보다 많이 던진 커브가 돋보였다. 류현진은 초반 실점 징크스를 깨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4회까지 ‘노히트’ 무실점 역투를 이어갔다. 1회 카를로스 벨트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맷 할러데이와 야디에르 몰리나를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벨트란에게 볼넷 이후 4회까지 삼진 3개 등 11타자 연속 범타. 류현진은 2-0이던 5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데이비드 프리즈와 맷 애덤스에게 잇단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행운도 따라줬다. 존 제이가 받아친 안타성 타구가 좌익수 뜬공으로 잡히면서 3루까지 달렸던 2루 주자가 횡사, 순식간에 2사 1루가 됐다. 류현진은 다음 타자 피트 코즈마를 3루 땅볼로 막아 불을 껐다. 류현진은 타석에서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다저스 타선은 0-0이던 4회 1사 3루에서 애드리안 곤살레스의 우선상 2루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3루타로 2-0으로 앞선 뒤 8회 1사 1·2루에서 1점을 보태 승부를 갈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류현진 “초반 전력투구 실점 않겠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해 실점하지 않겠다.”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계속되는 세인트루이스와의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26·LA 다저스)이 필승 의지를 다졌다. 다저스는 ‘원투 펀치’의 역투에도 타선 불발로 2연패를 떠안았다. 벼랑에 내몰린 다저스의 ‘구세주’는 3차전 선발 류현진이다. 안방에서 진가를 발휘하며 팀을 구할지 류현진에게 온통 시선이 쏠리고 있다. 류현진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원정에서 연패하고 와 부담은 있다. 그래도 홈에서 팬들의 성원이 있을 것이고 선수들도 열심히 할 것”이라면서 “일곱 번 경기 중 네 번을 이겨야 하는 상황이니 무조건 이기는 피칭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디비전시리즈는 물론 정규시즌 때도 초반 점수를 많이 준 건 사실”이라면서도 “내일은 초반에 실점하지 않겠다. 3회 이전에는 점수를 안 준다는 각오로 던지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리그 공동 다승왕(19승)인 상대 선발 애덤 웨인라이트에 대해서는 “나는 상대 선발과 대결하는 게 아니라 상대 타자와 대결하는 것”이라며 타자에 집중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긴장을 많이 하는 것도, 긴장하지 않는 것도 좋지 않다. 적당한 긴장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말했다.디비전시리즈 때 일찍 무너진 것에 대해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 투수가 오래 던지는 건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 초반부터 전력투구하면서 5회만 막으면 된다는 생각”이라며 초반부터 역투를 다짐했다. 침묵하는 팀 타선과 관련해서는 “두 경기 부진했다고 해서 걱정할 일은 아니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타선 아닌가”라면서 “코칭 스태프가 말한 적은 없지만 구원투수로 나설 상황이라면 기꺼이 나서겠다.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다저스의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은 파워 피처가 아니다. 하지만 공이 낮게 제구만 되면 어떤 타자도 쉽게 못 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다만 “류현진에게는 직구 제구력이 중요하다. 제구력을 잃어버리면 곤란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보스턴은 주포 데이비드 오티스의 극적인 만루 홈런에 힘입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에서 1패 후 첫 승을 거뒀다. 보스턴은 이날 디트로이트와의 2차전에서 1-5로 패색이 짙던 8회 2사 만루에서 터진 오티스의 만루 홈런으로 5-5 동점을 만든 데 이어 9회 말 포수 제러드 살탈라마키아의 끝내기 안타로 6-5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3차전은 16일 오전 5시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代打 최준석, PO행 大打

    [프로야구] 代打 최준석, PO행 大打

    뚝심의 두산이 2연패 뒤 ‘기적의 3연승’으로 플레이오프(PO)에 올랐다. 두산은 14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5차전에서 유희관의 완벽투와 홈런 3방에 힘입어 넥센을 8-5로 제쳤다. 시리즈 2연패 뒤 3연승을 일군 두산은 3년 만에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에 올라 16일부터 한 지붕 맞수 LG와 대망의 한국시리즈 진출을 다툰다. 두산과 LG가 포스트시즌(PS)에서 격돌하기는 통산 4번째다. 1993년과 1998년 두 차례 준PO에서, 2000년에는 PO에서 맞붙었다, 준PO에서는 모두 LG가, PO에서는 두산이 이겼다. 또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PS에서 2연패 뒤 3연승의 역전 드라마를 쓴 경우는 모두 세 차례다. 1996년 PO에서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2009년 PO에서는 SK가 두산을 상대로 역전 ‘싹쓸이’했다. 5전3선승제가 정착된 2005년 이후 준PO에서는 단 한 차례 있었다. 바로 그 기적의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2연패 뒤 3연승으로 PO에 나갔다. 기나긴 승부는 3-3이던 연장 13회 때 갈렸다. 이종욱 대신 선두타자로 나선 두산 최준석이 구원 등판한 강윤구의 5구째 직구를 벼락같이 받아쳐 중월 1점포로 연결시켰다. 대타 홈런은 준PO 6번째이며 PS 18번째. 최준석은 기자단 투표에서 35표를 얻어 유희관(31표)을 제치고 준PO 최우수선수(MVP·상금 200만원)에 뽑혔다. 이어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패스트볼로 2루를 밟자 민병헌이 곧바로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보탰다. 계속된 2사 1·2루에서 오재원은 짜릿한 3점포를 뿜어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하지만 이날 ‘히어로’는 신인왕을 노리는 선발 유희관이었다. 좌완 유희관은 7회까지 준PO 최다 타이(통산 3번째)인 5타자 연속 탈삼진 등 ‘노히트노런’ 피칭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느림의 미학’ 유희관은 자로 잰 듯한 제구로 7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낚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에 불과했다. 하지만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고루 섞어 뿌리며 상대 강타선의 혼을 뺐다. 넥센 주포 박병호도 동점 3점포를 터뜨리기 전까지 유희관에게 3타수 무안타로 눌렸다. 이날 두산은 ‘천당과 지옥’을 오갔다. 3-0으로 승리를 눈앞에 둔 9회 말 2사 1·2루에서 앞서 3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박병호에게 통한의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다. 목동구장은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고 두산 더그아웃과 팬들은 망연자실했다, 하지만 두산은 연장에서 특유의 뒷심을 발휘하며 준PO 최장인 4시간 53분간의 혈투를 승리로 마쳤다. 넥센은 13회 말 이택근의 2점포로 역전을 꿈꿨으나 올 시즌 마지막 홈런이 됐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LA다저스 3차전 류현진 출격…경기중계 MBC서 9시 7분부터

    LA다저스 3차전 류현진 출격…경기중계 MBC서 9시 7분부터

    류현진(LA 다저스·26)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첫 승에 재도전한다. LA 다저스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 핸리 라미레스가 류현진의 첫 승 도우미로 나선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NLCS 3차전 라인업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챔피언십시리즈에서 2연패 수렁에 빠진 LA 다저스를 구원해야 한다. 이날 LA 다저스 류현진 경기중계는 MBC가 생중계한다. 핸리 라미레스와 안드레 이디어가 선발로 경기에 출전한다. 앞서 라미레스와 이디어는 부상으로 이날 출전이 불투명했었다. LA 다저스의 1번 타자와 2번 타자는 칼 크로포드(좌익수)-마크 엘리스(2루수)로 갖췄다. 클린업트리오는 핸리 라미레스(유격수)-아드리안 곤살레스(1루수)-안드레 이디어(중견수)로 구성됐다. 하위타선은 야시엘 푸이그(우익수)-후안 우리베(3루수)-A.J. 엘리스(포수)-류현진(투수) 순이다. 세인트루이스는 팀내 다승왕 아담 웨인라이트가 선발로 나선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아온 충희 도사…시작된 동부 재건

    돌아온 충희 도사…시작된 동부 재건

    프로농구 초반 판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시즌 하위권에 머문 동부와 KCC가 나란히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장식, 돌풍을 예고했다. 김진 LG 감독은 역대 네 번째로 300승 금자탑을 쌓았다. 동부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김주성(25득점)-이승준(14득점)-허버트 힐(13득점) ‘트리플 타워’의 활약에 힘입어 87-80으로 이겼다. 6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이충희 동부 감독은 전날 KGC인삼공사를 꺾은 데 이은 2연승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신축 체육관에서 첫 경기를 가진 이날 원주에는 5174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동부는 경기 초반 랜스 골번의 활약에 밀려 고전했다. 전반에 만 골번에게 21점을 내주며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나 3쿼터 힐의 연이은 덩크로 기세를 올렸고 상대 턴오버(실책)를 틈 타 차츰 점수 차를 벌렸다. 오리온스는 골번이 37득점 14리바운드의 괴물급 활약을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다른 외국인 리온 윌리엄스가 발목 부상으로 결장한 게 치명적이었고 최진수-김동욱도 7점을 합작하는 데 그쳤다. 지난 시즌 13승(41패)에 그치며 꼴찌 수모를 당한 KCC도 개막 2연전을 모두 따냈다. KCC는 이날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박경상(18득점)과 더블더블을 기록한 타일러 윌커슨(18득점 14리바운드)의 활약으로 강력한 우승 후보 SK에 79-60의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SK에 당한 6전 전패의 수모도 설욕했다. 전반을 39-34로 앞선 KCC는 21점을 몰아넣으며 승기를 잡았고 4쿼터 윌커슨이 5반칙으로 퇴장당했지만 SK의 공세를 잘 막았다. LG는 창원에서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터진 문태종의 극적인 역전 3점슛으로 전자랜드를 86-84로 제압했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 뛰며 승부처에서 강해 ‘타짜’라는 별명이 붙은 문태종은 친정에 뼈아픈 비수를 꽂았다. 부산 사직체육관에서는 디펜딩챔피언 모비스가 함지훈(24득점) 등의 활약에 힘입어 KT에 78-69로 이겼다.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정규시즌 연승 기록을 15로 늘렸고 역대 기록인 2012년 동부의 16연승을 눈앞에 뒀다. 전반 한때 15점 차까지 뒤졌던 모비스는 이후 높이를 앞세워 점차 점수 차를 좁혔다. 3쿼터에서 58-58로 따라붙었고 4쿼터 막판 양동근이 해결사 역할을 하며 승리를 따냈다. 잠실에서는 삼성이 제스퍼 존슨(30득점)과 이동준(19득점)을 앞세워 88-78로 승리, 인삼공사를 2연패 수렁에 밀어 넣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나만 봐!…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4일 운명의 5차전

    나만 봐!…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14일 운명의 5차전

    ‘기적은 있다? 없다?’ 프로야구 넥센이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개막 2연승을 일굴 때만 해도 승부가 싱겁게 갈릴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벼랑 끝에 내몰린 두산은 안방에서 2연승, 승부를 14일 오후 6시 목동에서 열리는 최종 5차전으로 몰고 가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탄력을 받은 두산은 5차전을 승리로 장식, 다시 한번 기적을 연출한다는 각오다. 다 잡은 PO행 티켓을 놓친 넥센도 “기적은 없다”며 ‘안방 불패’를 다짐하고 있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포스트시즌(PS)에서 2연패 뒤 3연승의 역전 드라마를 쓴 경우는 모두 세 차례다. 1996년 PO에서 현대가 쌍방울을 상대로 기록했고 2009년 PO에서는 SK가 두산을 상대로 역전 ‘싹쓸이’를 했다. 5전3선승제가 정착된 2005년 이후 준PO에서는 단 한 차례 있었다. 바로 그 기적의 팀이 두산이다. 두산은 2010년 준PO에서 롯데에 2연패 뒤 3연승을 질주, 극적으로 PO에 올랐다. 운명의 5차전 최대 변수인 넥센과 두산의 선발 투수는 ‘백기사’ 나이트와 ‘느림의 미학’ 유희관으로 13일 예고됐다. 올 시즌 12승10패, 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한 나이트는 지난 8일 목동 1차전 선발로 나서 6과 3분의1이닝 동안 7안타를 맞았지만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실점으로 막았다. 불펜 난조로 PS 첫 승은 날렸지만 팀이 1차전을 잡고 시리즈를 주도하는 데 주역을 담당했다. 올 시즌 10승7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53을 작성한 신인왕 후보 유희관도 다음 날 2차전 선발로 등판, 화려한 PS 데뷔전을 치렀다. 팀이 잇단 실책에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한 탓에 빛을 잃었지만 7과 3분의1이닝을 3안타 1실점으로 막아 희망이 되고 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36㎞에 불과했으나 빼어난 제구력으로 상대 타선을 농락했다. 넥센 거포 박병호의 활약 여부도 변수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터지면 넥센이 유리한 흐름을 탈 수 있다. 하지만 그의 방망이가 헛돌면 두산 승리에 무게가 쏠릴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의 존재감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가을야구’에 처음 나선 박병호는 준PO 4경기에서 타율 .143(14타수 2안타)에 1홈런 1타점에 그쳤다. 안방 2연전에서는 홈런포 가동은 물론 타선에 ‘시너지효과’까지 내며 2연승에 앞장섰다. 그러나 잠실 2연전에서는 ‘해결사’ 몫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성급히 방망이를 내밀다가 부진에 빠졌다. 무엇보다 2차전에서 유희관을 맞아 땅볼과 뜬공 2개 등 3타석 범타로 완패한 것이 아프다. 박병호가 유희관과의 재대결에서 어떤 승부를 펼칠지가 팀 운명을 좌우할 전망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너만 봐~~~MLB 챔피언십시리즈 15일 3차전 선발투수 류현진

    너만 봐~~~MLB 챔피언십시리즈 15일 3차전 선발투수 류현진

    류현진(26·LA 다저스)의 책임이 막중해졌다. 다저스는 13일 원정인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미프로야구(MLB) 내셔널리그챔피언십(NLCS) 2차전 세인트루이스와의 경기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세우고도 0-1로 패했다. 전날 연장 13회 접전 끝에 2-3으로 패한 데 이어 2연패를 당해 월드시리즈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챔피언십이 7전4선승제로 바뀐 1985년 이후 1, 2차전을 내리 패한 팀이 시리즈를 뒤집은 것은 23차례 중 단 두 차례. 8.7%의 확률에 불과하다. 공교롭게도 다저스가 1985년 세인트루이스에 2연승을 했다가 4연패를 당했고, 2004년 보스턴이 뉴욕 양키스에 ‘리버스 스윕’을 일군 게 전부다. 다저스는 원투펀치 그레인키와 커쇼를 투입하고도 모두 패해 치명타를 입었다. 둘은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8이닝 2실점과 6이닝 1실점으로 제 역할을 했으나 타선이 침묵했다. 1차전에서는 9안타를 치고도 집중력 부재로 2득점에 그쳤던 다저스 타선은 2차전에서 5안타 빈공에 허덕이며 한 점도 뽑지 못했다. 1차전 3회 2득점 이후 19이닝 연속 득점하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주포 핸리 라미레스가 1차전 공을 몸에 맞은 뒤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그래서 15일 오전 9시 7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3차전에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의 두 어깨가 무겁다. 상대 선발은 정규시즌 19승(9패)을 거두고 디비전시리즈에서도 2승을 따낸 에이스 아담 웨인라이트. 류현진이 상대 에이스를 꺾고 팀 승리를 이끈다면 다저스도 반격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류현진은 지난 8월 9일 원정에서 세인트루이스를 만나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5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세인트루이스가 정규시즌에서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238(내셔널리그 13위)에 그치며 좋지 않았던 것도 호재다. MLB 첫 포스트시즌 무대였던 지난 7일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3이닝 4실점으로 체면을 구긴 류현진이 명예를 회복하고 팀을 구할지 주목된다. 한편 이날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1차전에서는 디트로이트가 선발 아니발 산체스와 계투진이 1안타로 막고 조니 페랄타가 결승타를 날려 보스턴을 1-0으로 꺾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준플레이오프 3차전] 숨 막힌 14회, 숨통 튼 두산

    [준플레이오프 3차전] 숨 막힌 14회, 숨통 튼 두산

    끝내기 승부가 세 경기째 이어졌다. 그러나 속을 헤쳐 보면 밥상을 걷어차는 잔칫상의 연속이었다. 두산이 11일 잠실로 옮겨 치른 프로야구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최준석-홍성흔의 연속 타자 홈런과 연장 14회 터진 이원석의 극적인 끝내기 안타로 4-3으로 승리했다. 포스트시즌(PS)에서 세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 승부는 처음이다. 이원석은 3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2연패 뒤 첫 승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한 두산은 ‘어게인 2010’과 동시에 역대 PS에 3차례 있었던 기적에 하나를 보탤 발판을 만들었다. 4차전은 12일 오후 2시 같은 구장에서 이어진다. 역대 PS에서 넥센처럼 2승을 먼저 챙긴 경우는 16차례. 그중 뒤집기 승부가 나온 건 두산을 포함해 모두 3차례다. 1996년 4위로 준PO에 나선 현대가 쌍방울과의 PO에서 2패를 당한 뒤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KS)까지 나아갔다. 2009년 PO에서 2위 SK가 준PO를 거쳐 올라온 두산에 2연패한 뒤 3연승으로 제압하기도 했다. 3년 전 롯데와의 준PO에서 먼저 2패를 안았지만 내리 3연승을 거두며 PO에 오른 두산은 짜릿한 추억을 되살릴 수 있게 됐다. 6회까지는 두산의 승리가 점쳐졌다. 선발 노경은이 7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의 호투를 펼쳤다. 1, 2차전 8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던 주포 김현수가 1회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냈고 4회 최준석과 홍성흔이 PS 20번째이자 준PO 6번째 연속 타자 홈런을 날려 3-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노경은이 7회 김민성에게 통한의 동점 3점포를 얻어맞았다. 직전 정명원 투수코치가 올라왔을 때 과감히 변진수로 교체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두산은 3-3으로 맞선 8회 경기를 끝낼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2사 3루 기회에서 정수빈이 삼진으로 돌아섰다. 9회 1사에서도 3루 대주자 임재철이 홍성흔의 직선 타구가 중견수 유한준의 글러브에 들어갔을 때 태그업을 준비하지 않아 아웃카운트만 늘렸다. 이날 두 팀은 준PO 사상 최장 시간인 4시간 43분의 혈투를 벌였다. 준PO에서 연장 14회 접전이 펼쳐진 것도 1989년 삼성-태평양 1차전 이후 24년 만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프로야구] 끝냈다, 끝냈다, 끝낸다

    [프로야구] 끝냈다, 끝냈다, 끝낸다

    넥센이 이틀 연속 극적인 끝내기로 두산을 벼랑 끝으로 몰아세웠다. 넥센은 9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5전 3선승제) 2차전에서 연장 10회 터진 김지수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두산을 3-2로 눌렀다. 전날 주장 이택근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부가 갈린 것은 포스트시즌(PS) 사상 처음이다. 이로써 넥센은 안방에서 2승을 수확, 남은 세 경기에서 1승만 보태면 PO에 진출하는 유리한 고지에 섰다. 준PO가 5차전으로 치러진 2005년 이후 2연승한 팀이 PO에 나간 비율은 66.7%다. 2연패에 몰린 두산은 잇단 실책과 주루사로 자멸한 것이어서 11일 오후 6시 홈인 잠실로 옮겨 치르는 3차전을 앞두고 빨리 평정심을 찾는 게 절실해졌다. 승부는 2-2로 맞선 연장 10회에야 갈렸다. 넥센은 선두 타자 박병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루의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구원 등판한 두산 오현택의 1루 견제 실책으로 박병호가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김지수가 짜릿한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4시간 19분의 혈투를 마감했다. 준PO 여섯 번째에 PS 21번째 끝내기 승부를 연출한 김지수는 2차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당초 경기는 두산 선발 유희관이 얼마나 버텨낼지가 승부의 관건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넥센 타선이 초·중반 유희관을 공략하는 데 실패하면서 뜻밖에 7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넥센 선발 밴헤켄은 7과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0-0의 균형은 8회 두산이 먼저 깼다. 1사 2루에서 오재원이 밴헤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강윤구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내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러자 넥센은 곧바로 마무리 손승락을 투입했고 두산은 대타 오재일을 내보내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재일은 유격수 앞 땅볼을 굴렸으나 넥센이 병살에 실패하면서 귀중한 선취점을 빼냈다. 넥센이 반격에 나선 8회 말 2사 2루에서 돌발 상황이 연출됐다. 유희관으로부터 마운드를 넘겨받은 홍상삼이 박병호를 볼넷으로 거르기 위해 던진 공이 어이없이 높게 빠져 주자가 3루까지 나아갔고 다시 폭투가 포수 뒤로 빠지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1-1로 맞선 9회에는 볼넷으로 나간 이종욱이 도루에 성공한 데 이어 손승락이 1루에 던진 공이 빠지는 바람에 두산이 2-1로 앞서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넥센은 9회 말 1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동점을 일궜다. 하지만 서동욱이 삼진, 이택근이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가 연장 10회 짜릿한 역전의 감격을 만끽했다. 김민수 선임기자·임주형 기자 kimms@seoul.co.kr
  • 클라이밍 월드컵 11일부터

    세계적인 스포츠클라이밍 스타들의 화려한 개인기를 볼 수 있는 대회가 전남 목포에서 열린다. 대한산악연맹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전남도, 목포시와 함께 11~12일 목포 부주산 근린공원의 국제클라이밍센터에서 2013 IFSC 목포 월드컵을 연다고 9일 밝혔다. 대회에는 월드컵 참가를 위해 IFSC에 라이선스를 신청한 만 16세 이상 각국 남녀 대표들이 참가하는데 오스트리아, 벨기에, 프랑스 등 30개국 12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는 지난달 러시아 페름 월드컵까지 두 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한 세계 랭킹 1위 김자인(노스페이스)을 비롯해 20위권 선수 다수가 출전한다. 지난해에 이어 민현빈(24·아디다스)과 김자인이 남녀 리드 동반 2연패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양학선, 적수는 양학선뿐

    양학선, 적수는 양학선뿐

    ‘도마의 신’ 양학선(21·한국체대)이 한국 선수로는 21년 만에 세계선수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의 이름을 붙인 두 번째 신기술 ‘양학선2’를 시전하지 않았지만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따돌렸다. 양학선은 6일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린 2013 국제체조연맹(FIG) 기계체조 세계선수권 종목별 결선 도마에서 평균 15.533점으로 스티븐 레젠드레(미국·15.249점), 크리스티안 토마스(영국·15.233점) 등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0.001점 차이로 메달 색이 갈리는 이 종목에서 2위와 0.284점이나 차이 나는 압도적인 우승을 일궜다. 2011년 도쿄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양학선은 지난해 런던올림픽까지 합쳐 3년 연속 지존의 위용을 과시했다. 한국인이 기계체조 세계선수권을 2연패 한 것은 1991~92년 유옥렬(도마) 이후 처음이며 대회 금메달은 1999년 이주형(평행봉)과 2007년 김대은(평행봉), 2011년 자신에 이어 여섯 번째다. 결선 진출자 8명 중 마지막 순서로 등장한 양학선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정면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난도 6.4짜리 고유 기술 ‘양학선’으로 15.733점을 받았다. 착지가 살짝 흔들렸지만 최고 난도의 기술이라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2차 시기를 앞두고 관심은 신기술 ‘양학선2’(난도 6.4)의 시전 여부에 쏠렸다. 양학선은 지난 2월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 비트는 ‘양학선2’를 개발했지만 국제대회에서는 한 차례도 선보이지 않았다. 양학선은 그러나 예선에서 썼던 난도 6짜리 ‘로페즈’(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비틀기)를 2차 시기 기술로 선택했고 15.333점을 받으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북한의 체조 영웅 리세광,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 등 라이벌들이 이미 예선에서 탈락한 상황이라 무리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양학선이 ‘양학선2’를 개발한 것은 난도 6.4짜리 기술 두 개를 갖고 있는 리세광에게 밀리지 않기 위해서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허리 통증을 느낀 것도 신기술 공개를 미룬 원인으로 분석된다. 양학선은 최근 컨디션 저하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예선에서 1위로 결선 진출 티켓을 딴 데 이어 이날 신기술을 쓰지 않고도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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