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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CC프로농구] ‘무기력’ 전자랜드 9연패 수렁

    전자랜드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12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LG에 74-90으로 패하며 9연패에 빠진 것. 9연패는 03∼04시즌 전자랜드 창단 이후는 물론 인천을 연고로 한 대우 제우스와 SK 빅스를 포함 최다연패의 불명예 기록이다. 전자랜드는 이날까지 5승27패(.156)에 그쳐 6라운드로 바뀐 01∼02시즌 이후 최소 승수 팀으로 남을 가능성이 더욱 짙어졌다. 이전 기록은 모비스의 15승39패(승률 .278). 전자랜드는 올시즌 첫 외국인 사령탑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영입하며 의욕적으로 맞이했지만, 개막 5연패를 시작으로 일찌감치 바닥으로 처졌다. 험프리스 감독은 장기적 안목으로 팀컬러를 바꾸려 했지만, 고참급 주전의 반발이 심했고 설상가상 테크니션 앨버트 화이트마저 부상으로 빠졌다. 하지만 조급증에 빠진 구단 수뇌부는 모든 책임을 험프리스 탓으로 돌렸다. 이후 이호근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뒤 2연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충격요법은 잠시뿐. 지난달 25일 모비스전과 28일 동부전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준 이후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며 9연패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전자랜드로선 지난 9일 ‘계륵’과도 같았던 문경은(35)을 내보내고 SK로부터 받아들인 2년차 가드 임효성이 이날 양팀 통틀어 최다인 23득점(3점슛 4개)을 올린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LG는 16개의 턴오버를 쏟아냈지만, 황성인(20점·3점슛 4개) 등 4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LG는 공동 2위 동부와 모비스를 3.5경기차로 추격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금호 꿀맛 2연승

    ‘업계 라이벌전’의 승리라 기쁨은 두 배였다. 금호생명이 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나란히 17점 씩을 쏟아부은 김경희(3점슛 5개) 이종애(6어시스트)의 내외곽 득점과 트라베사 겐트(19점 25리바운드)의 리바운드 장악을 앞세워 ‘보험업계 라이벌’ 삼성생명을 75-66으로 꺾었다. 이로써 금호생명은 4연패뒤 꿀맛 2연승을 거두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1쿼터 시작과 함께 변연하(22점)와 박정은(9점)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0-11까지 뒤졌고,2쿼터 중반까지 16-31로 끌려 다닌 것. 그러나 금호생명은 이후 4분여 동안 삼성생명을 무득점으로 묶고 이종애의 연속 6득점 등 13점을 폭죽처럼 쏟아부어 29-31까지 추격했다. 팽팽한 접전은 경기 종료 4분여를 남기고 갈렸다. 금호생명은 66-66에서 김경희의 3점슛에 이어 겐트의 잇딴 골밑득점으로 종료 2분전 73-66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퇴출이 예고된 금호생명의 외국인선수 트라베사 겐트(19점 25리바운드)는 한국무대 고별전인 이날 삼성생명 선수 7명이 잡아낸 27리바운드에 육박하는 튄공을 낚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8연승 ‘현대불패’

    ‘무적 함대’ 현대캐피탈이 새해 첫 코트에서 난적 LG화재를 가뿐히 넘고 연승행진에 박차를 가했다. 현대는 1일 구미에서 벌어진 05∼06 프로배구 V-리그 원정경기에서 후인정(14점)-숀 루니(15점)의 좌우공격과 이선규(13점)의 높이를 앞세워 이경수(12점)-키드(8점)가 버틴 LG화재를 3-0으로 셧아웃, 새해 첫 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현대는 지난 12월14일 LG전 승리 이후 거침없는 8연승을 내달리며 11승(1패)을 기록, 선두를 꿋꿋이 지켰다.LG와의 시즌 3차례의 대결도 모두 3-0으로 완승, 상대 전적에서도 절대 우위를 지켰다. 1세트 이경수의 왼쪽공격에 끌려가던 현대는 24-24 듀스에서 LG 용병 키드의 범실과 윤봉우의 다이렉트킬로 짜릿하게 승기를 낚아챘다.2세트 이선규의 연속 블로킹과 루니의 서브포인트로 3점을 몰아친 뒤 후인정이 후위공격과 블로킹을 잇달아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가른 현대는 3세트 후인정과 루니를 빼고도 추격의지가 꺾인 LG를 무려 11점차로 따돌렸다. 전날 ‘거함’ 삼성화재를 두 번째 침몰시킨 LG는 한 뼘 앞선 현대의 높이에 가로막혀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삼성화재는 마산경기에서 한국전력을 3-0으로 완파하며 전날 LG전 패배의 충격을 털어냈고, 대한항공도 상무의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3-0으로 잠재우고 성탄절 패배를 설욕했다. 여자부 선두 흥국생명은 도로공사를 3-0으로, 현대건설은 GS칼텍스를 3-1로 꺾고 각각 6연승과 2연승을 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 seoul.co.kr
  • KTF 황진원·맥기 ‘부상 투혼’

    KTF는 움직이는 종합병원. 주포 조상현(11점)은 발가락과 허벅지 부상으로 3경기를 결장했고, 슈팅가드 황진원(7점)은 동료 나이젤 딕슨(20점 13리바운드)과 부딪혀 코뼈가 내려앉았다. 여기에 애런 맥기(31점)까지 아킬레스건이 아파 추일승 감독은 속이 타들어갔다. 허나 정신력이 몸을 대신하는 건 코트에선 종종 있는 일.KTF는 29일 그 사실을 입증했다. KTF가 부산 금정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신기성(14점 10어시스트 5리바운드)의 완급 조절과 51점 18리바운드를 합작한 맥기-딕슨의 분투에 힘입어 삼성에 95-91,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KTF는 올시즌 삼성에 3전 전승. 또 4연패 뒤 2연승으로 오리온스,SK와 함께 공동 6위로 도약했다. 승리의 원동력은 ‘최고의 높이’ 삼성을 상대로 적극적인 박스아웃을 통해 리바운드를 따낸 선수들의 투혼이었다. 최종 리바운드는 28-27로 삼성이 앞섰지만 4쿼터에선 KTF가 3개 많은 10리바운드를 낚아냈다. 특히 201.7㎝ 145㎏의 최중량 선수 딕슨은 4쿼터에서만 8리바운드를 따내 7리바운드를 합작한 데 그친 삼성의 서장훈(207㎝·20점 7리바운드)-올루미데 오예데지(201.4㎝·17점 13리바운드)-네이트 존슨(196.2㎝·24점)을 눌렀다. 전반 탐색전을 끝낸 두 팀은 3쿼터부터 화력 대결에 나섰다. 삼성이 존슨의 잇단 포스트업을 앞세워 4분여 만에 59-51까지 달아나자 KTF도 맥기의 연속 훅슛과 종료 1분여 전 황진원의 3점포로 70-68, 재역전에 성공했다.4쿼터 8분여를 남기고 76-76으로 긴장이 감돌던 순간 딕슨이 코트를 강타했다. 딕슨은 삼성의 장신숲에 둘러싸인 상태에서도 괴력을 뽐내며 두 번, 세 번씩 공격리바운드를 따내 우겨넣듯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신기성이 두 번의 속공을 송곳패스로 딕슨과 맥기에게 배달해 1분여 동안 연속 7점,83-76까지 달아났다. 삼성은 종료 3분여 전 존슨과 오예데지의 픽앤롤로 84-87까지 추격했지만, 딕슨에게 ‘우격다짐식’ 골밑슛을 또다시 허용해 그대로 무릎을 꿇었다.임일영기자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남자코트에 아마추어 파워

    프로배구 남자 코트에 ‘아마추어 파워’가 거세다. 두 시즌째 맞고 있는 프로배구 남자부는 모두 6개팀. 이 가운데 한국전력과 상무는 아직 프로 유니폼으로 갈아입지 못한 아마추어팀들이다. 실업 시절 한국 남자배구의 뿌리가 됐던 한국전력은 공기업의 한계에 부딪쳐 프로 전환에 실패했고, 상무 역시 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초청팀이라는 명찰을 달고 리그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더 이상 프로의 들러리가 아님을 실력으로 입증하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각각 LG화재와 대한항공을 3-2로 물리치며 ‘성탄절 반란’을 일으켰다. 풀세트 접전까지 경기를 끌고 간 뒤 막판에 전세를 뒤집은 역전승이어서 그 충격은 컸다. ‘고아원 원장’ 공정배 감독이 이끄는 한전의 강점은 끈끈한 조직력과 ‘헝그리 정신’. 갈 곳 없이 떠돌던 선수들이 똘똘 뭉쳐 발휘하는 승부 근성은 프로팀에 견줘 결코 뒤지지 않는다. 삼성 시절 제 자리를 못찾고 한국전력에 둥지를 튼 정평호가 이경수(LG화재)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있고, 시청팀 해체 뒤 실업자 신세였던 재간둥이 세터 김상기는 이경수, 숀 루니(현대캐피탈)에 이어 서브성공률 3위.7패 가운데 단 두 차례만 영패를 당했을 뿐 최강 삼성과 현대에조차 호락호락하게 져본 적이 없는 이유다. 최삼환 감독이 지휘하는 ‘불사조’ 상무의 약진은 단지 군인정신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 당초 박석윤 이인석 최부식 등 팀의 기둥들이 무더기로 제대, 선수난이 예상됐지만 장광균(전 대한항공) 주상용(현대) 이동훈 김종일(이상 LG화재) 등이 자리를 메우며 오히려 전력이 향상된 것. 결국 상무는 성탄절 리그 처음으로 2연승을 낚아채며 지난해 거뒀던 3승을 일찌감치 달성, 아마추어의 힘이 결코 ‘찻잔 속의 태풍’이 아님을 입증했다.최병규기자cbk91065@seoul.co.kr
  • [KCC프로농구] 0.6초전 기적의 ‘버저비터’

    89-89로 맞선 4쿼터 종료 0.6초 전. 마지막 공격권을 쥔 모비스나 수비하는 전자랜드나 머릿속엔 이미 연장전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구병두가 던진 긴 크로스패스를 골밑에 있던 크리스 윌리엄스(31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가 뛰어올라 그대로 앨리웁슛을 했고, 종료버저와 함께 공은 림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모비스가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윌리엄스의 기적같은 버저비터에 힘입어 91-89,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모비스는 주말 2연전을 싹쓸이,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반면 꼭 13개월 만에 3연승을 노리던 전자랜드는 다 잡았던 ‘대어’를 순간 방심으로 놓쳤다. 1위와 10위의 싸움이지만, 찰나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 명승부.1쿼터에서 모비스는 벤자민 핸드로그텐(17점)과 윌리엄스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하지만 이호근 감독대행 체제로 정비한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도 더 이상 모래성처럼 무너지는 팀은 아니었다. 주포 문경은(23점·3점슛 4개)과 박규현(14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2쿼터 20여초 만에 29-29, 동점을 만든 것. 이후 전자랜드가 앨버트 화이트(26점 11리바운드)-리 벤슨(17점)의 찰떡호흡으로 한 발 달아나려 하면, 모비스는 양동근(12점)과 윌리엄스의 득점으로 맞서 4쿼터 종료 직전까지 20여 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거듭하는 대혈전을 펼쳤다. 전자랜드는 종료 24.6초전 마지막 공격에서 루키 정재호가 시간을 끌다 공격제한 시간을 넘긴 것이 뼈아팠다. 동부는 원주에서 ‘두개의 탑’ 김주성(20점)-자밀 왓킨스(19점 15리바운드)를 앞세워 숙적 KCC를 94-80으로 눌렀다. 선두 모비스와 0.5게임차 2위. LG는 창원에서 조우현(19점·3점슛 4개)과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28점)를 앞세워 86-80으로 승리,KT&G를 4연패로 몰아넣었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장대의 힘’ 국민 2연승

    높이를 앞세운 국민은행이 삼성생명을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국민은행은 23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2차전에서 티나 톰슨(21점 11리바운드)과 ‘연봉퀸’ 정선민(15점 10리바운드)의 골밑 장악에 힘입어 삼성생명을 63-60으로 꺾었다. 이로써 국민은행은 2승째를 올리며 신한은행과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올시즌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휴스턴 코메츠에서 15경기에 나서 평균 10.1점을 기록한 톰슨(188㎝)의 위력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지난 20일 우리은행과의 경기에서도 24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던 톰슨은 이날도 내외곽을 오가며 결정적인 순간 쏙쏙 그물을 갈랐다. 승부는 막판에 가서야 갈렸다.3쿼터를 7점차로 뒤진 채 시작한 삼성생명이 ‘악바리’ 변연하(21점 3점2개)가 4쿼터에만 10득점하며 종료 4분40초를 남기고 3점차까지 거세게 추격했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결정적 기회에서 연속으로 골을 놓치는 사이 국민은행은 톰슨과 신정자(15점 10리바운드)가 3연속으로 골밑슛을 꽂아넣으며 힘겨운 승부를 마감했다. 삼성생명은 ‘명품 포워드’ 박정은(19점 3점3개)이 초반 맹활약했지만 리바운드 수에서 26-37로 밀리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2006] 전주원·윌리엄스 “아줌마 만세”

    신한은행이 여름리그 챔피언전 맞상대인 ‘숙적’ 우리은행과의 첫 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22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6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아줌마 듀오’ 전주원(20점 6어시스트)-맥 윌리엄스(34점 17리바운드)의 찰떡호흡을 앞세워 우리은행을 73-62로 따돌리고 2연승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여름리그 이래 우리은행전 5연승(챔프전 포함)을 달리며 천적으로 등장했다. 40분 동안 쉴새 없이 코트를 뛰어다니는 농구는 체력소모가 엄청나 서른 줄만 들어서도 ‘할머니’ 취급을 받기 쉽다. 하지만 출산 뒤 18개월 만에 복귀한 토종 최고참 전주원(33)과 열일곱 살과 세 살 배기 딸을 둔 윌리엄스(35)는 강철체력과 원숙한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했다. 포인트가드 전주원과 센터 윌리엄스는 시종 상대수비를 현혹시키는 완벽한 픽앤롤과 컷인 플레이로, 때로는 전주원이 골밑을 파고 들다가 빈 틈의 윌리엄스에게 감각적인 송곳패스를 연결시키며 우리은행 수비를 무력화시켰다. 팽팽하리라던 예상은 1쿼터 중반 일찌감치 무너졌다.‘포스트 전주원’으로 꼽히는 루키 이경은은 종종 깜짝 놀랄 만한 플레이를 뽐냈지만 전주원에 맞서기엔 미숙했고,‘우승청부사’ 타미카 캐칭 대신 임시로 뛰고 있는 샤이라는 미여자프로농구(WNBA)에서 잔뼈가 굵은 윌리엄스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쿼터 6분여까지 두 팀은 사이좋게 점수를 쌓아올려 갔지만 이후 전주원의 패스가 윌리엄스의 손에 척척 달라붙고 진미정과 강지숙이 거들면서 연속 11점,19-6으로 벌어졌다. 우리은행은 샤이라와 김계령·홍현희를 총동원해 막아보려 했지만, 되레 늘어난 것은 파울 숫자와 점수차였다. 우리은행도 기회는 있었다.4쿼터 초반 21점까지 벌어졌던 리드를 종료 3분여전 김보미의 골밑 돌파로 58-68까지 줄인 것. 하지만 그 순간 윌리엄스의 패스를 받은 전주원의 3점포가 림을 가르면서 승부는 갈렸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CC 프로농구] 24점 폭발 “역시 문경은”

    하위권에 처져 있는 KT&G와 전자랜드는 최근 극심한 내홍을 겪었다.KT&G는 김동광 감독과 프런트 직원 간의 멱살잡이 사건으로 한동안 분위기가 험악했고, 전자랜드는 구단 수뇌부가 성적 부진의 희생양으로 제이 험프리스 감독을 퇴진시켜 뒤숭숭한 상태. 21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만난 두 팀은 그래서 더욱 승리에 목말랐다. 프로에서 승리는 어수선한 분위기를 ‘물타기’하는 데 최적의 수단이기 때문. 전자랜드가 안방에서 KT&G를 86-81로 힘겹게 누르고 시즌 첫 2연승의 감격을 누렸다. 이호근 감독대행 취임과 함께 1패 뒤 2연승을 거둔 전자랜드는 팀 전체를 짓누르던 패배의식을 털고 새출발을 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 1쿼터에선 전자랜드가 조금 앞섰다.‘원조 트리플더블러’ 앨버트 화이트(14점 8리바운드)가 답답한 패스 흐름을 뚫어주며 팀의 활력소 역할을 한 덕분에 24-13까지 달아났다.마찬가지로 매끄럽지 않은 팀플레이를 이어가던 KT&G도 2쿼터부턴 비상구를 찾아냈다. 단테 존스(30점 8리바운드)와 김성철(15점 7어시스트), 양희승 등이 무려 6개의 3점포를 쏟아내며 무게추를 맞춘 것. 3쿼터부터 4쿼터 종료 3분여 전까지 두 팀은 9차례의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대혈전을 벌였다.4쿼터 2분45초가 남았을 때 스코어는 80-80. 사소한 범실과 집중력에서 승부는 갈렸다.‘람보슈터’ 문경은(24점·3점슛 5개)은 페인트존을 파고들다 몸의 균형을 잃으면서도 침착하게 뱅크슛을 적중시킨 반면,KT&G는 81-84로 뒤진 종료 17초전 윤영필의 어이없는 패스미스와 8초를 남기고 존스가 던진 3점포가 림을 외면하면서 눈물을 삼키고 말았다. KCC는 부산 원정에서 찰스 민렌드(32점)의 내외곽 득점과 ‘식스맨’ 손준영(17점)의 깜짝 활약을 앞세워 조상현이 부상으로 빠진 KTF를 97-80으로 완파했다.KTF는 6연승 뒤 4연패의 깊은 수렁에 빠졌다.부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루니 서브에이스 8개 ‘신기록’

    ‘장신군단’ 현대캐피탈이 하루 만에 선두에 복귀했다. 현대캐피탈은 21일 마산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특급용병’ 숀 루니(21점)를 앞세워 아마추어 초청팀 한국전력을 3-1로 꺾었다. 현대캐피탈은 이로써 전날 선두 자리를 내준 삼성화재와 같이 7승1패를 기록했지만 점수 득실차에서 앞서 1위를 되찾았다. 루니의 위력이 드러난 날이었다. 루니는 4세트에만 5개의 서브득점을 올리는 등 8개의 서브에이스로 이형두(삼성화재)와 김상기(한전)의 한 경기 최다 서브득점(4점) 기록을 깼다. 현대캐피탈은 루니와 ‘스커드미사일’ 후인정(14점)을 앞세워 1,2세트를 손쉽게 따냈다. 한전의 단신 공격수 정평호(16점)에게 점수를 내주며 3세트를 내줬지만 4세트 루니가 다시 폭발했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LG화재가 거포 이경수(16점)를 앞세워 상무를 3-1로 누르고 6승2패를 기록했다. 여자부 경기에선 도로공사가 임유진과 한송이(이상 18점)의 레프트 강타를 앞세워 현대건설을 3-1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女 KT&G 2연승 강타

    프로배구 여자부 원년 챔피언 KT&G가 현대건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연승을 내달렸다. KT&G는 20일 마산체육관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경기에서 지정희(17점) 최광희(16점) 박경낭(15점) 등의 활약과 고른 득점에 힘입어 정대영(26점)이 홀로 분전한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눌렀다. 지난 17일 LG칼텍스전부터 두 차례의 2라운드 초반 경기를 나꿔챈 KT&G는 선두 흥국생명과 동률(4승2패)을 이뤘지만 점수 득실률에서 뒤져 2위를 지켰다. 반면 겨울리그 5연패를 일궈냈던 현대건설은 2연패에 빠져 최하위로 추락했다. 2세트를 더블 스코어로 여유있게 따돌리는 등 내내 리드를 놓지 않던 KT&G는 주포 정대영과 한유미(20점)가 살아난 현대건설에 거푸 두 세트를 내줬지만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이던 5세트 이효희(2점) 김세영(13점)의 블로킹과 최광희의 재치있는 공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자부 삼성화재는 상무를 3-0으로 가볍게 꺾고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7승1패를 기록, 현대캐피탈(6승1패)을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를 탈환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현대·삼성 “아마팀 쯤이야”

    남자 프로배구의 ‘양강’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나란히 2연승을 달렸다. 현대캐피탈은 18일 천안에서 벌어진 프로배구 V-리그 홈경기에서 후인정(16점), 션 루니(13점) 좌우 쌍포와 윤봉우, 이선규(이상 4블로킹) 등의 높이를 앞세워 상무를 3-1로 제쳤다. 이로써 현대는 쾌조의 3연승으로 6승1패를 기록, 삼성화재를 따돌리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현대는 23-23 고비에서 긴급 투입된 후인정의 속공과 상무의 공격 범실로 간신히 1세트를 가져왔다. 그러나 상무의 속공에 번번이 한 박자를 놓치며 2세트를 내줘 승부는 원점.구세주는 후인정과 루니였다.3세트 17-15 박빙의 리드에서 루니가 연속 서브에이스로 대세를 굳혔고 후인정이 틀어치기와 블로킹으로 쐐기를 박은 뒤 4세트 별다른 저항을 펼치지 못한 상무를 8점차로 무너뜨렸다. 삼성화재도 장병철(24점)-이형두(15점)의 좌우 맹활약으로 한국전력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정평호(21점)의 오른쪽 강타에 밀려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 이형두와 장병철이 각각 후위공격과 오른쪽 강타를 잇따라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춘 뒤 신진식(14점)까지 공격에 가세해 3,4세트를 가볍게 따냈다.LG화재도 구미경기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고 최근 2연패의 충격에서 벗어났다. 여자부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3-1로 제압하며 단독 선두를 지켰고, 도로공사는 GS칼텍스를 3-0으로 완파하고 2라운드 첫 승을 올렸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배구 V-리그]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

    ‘프로배구 코트는 먹이사슬.’ 프로배구 V-리그 코트는 절대강자를 허용하지 않았다.‘거함’ 삼성화재를 침몰시키며 4연승을 달리던 LG화재의 천적은 현대캐피탈이었다. 현대는 앞서 삼성에 덜미를 잡혀 결국 판도는 ‘먹이사슬’ 형국. 여자부도 5개팀 모두 2승2패로 서로 물고 물렸다. 현대캐피탈이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배구 V-리그 1라운드 5차전 LG화재와의 홈경기에서 션 루니(23·13점 3에이스)와 후인정(31·10점 2블로킹)의 쌍포가 고르게 터지고, 이선규(24·12점 6블로킹)가 철벽처럼 네트를 지켜 3-0 완승을 거뒀다. 현대는 이로써 4승1패로 1위에 올라섰고, 반면 LG는 4연승 뒤 첫 패배를 당하며 세트 득실률차에서 현대와 삼성에 뒤져 3위로 내려앉았다. 특정팀에 대한 묘한 징크스는 올시즌에도 이어졌다. 현대는 지난해 LG만 만나면 휘파람을 불었다. 올해도 삼성에 1-3 첫 패를 당했지만 ‘LG 필승’에는 예외가 없었다. 반면 LG는 전날 삼성을 상대로 3-0 완승을 이끌었지만 이날은 3세트에서만 4개의 한뼘 높은 블로킹으로 네트를 지켜낸 이선규의 높이에 막혀 1라운드 전승의 꿈을 접었다. LG는 이경수가 2개의 에이스를 솎아내며 15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에 자멸했다. 이경수는 후위공격 4개를 보태 프로배구 처음으로 후위공격 통산 200개 기록을 달성했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여자부에서는 도로공사가 임유진(18점)의 활약에 힘입어 ‘슈퍼 루키’ 김연경(27점)이 버틴 흥국생명에 3-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개막 초반 2연패로 꼴찌를 걱정했지만 곧바로 2연승을 거두는 뒷심을 발휘, 겨우 4위를 챙겼다. 여자부는 흥국생명과 KT&G,GS칼텍스, 도로공사, 현대건설이 모두 2승2패로 동률을 이루는 혼전 속에서 세트 득실률차로 순위가 갈렸다.천안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KCC프로농구] SK ‘꿀맛’ 2연승

    ‘슈퍼루키’ 방성윤을 앞세운 SK가 6연패 뒤 2연승으로 악몽에서 깨어났다. SK는 11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방성윤(19점·3점포 5개)의 고감도 외곽슛에 힘입어 4연승을 노리던 동부에 73-64로 승리했다. 팀 합류 이후 5연패에 빠져 의기소침했던 방성윤은 지난 10일 KCC전에서 3.2초를 남기고 버저비터에 이은 추가자유투로 80-78의 역전승을 이끈 데 이어 이날 팀내 최다득점으로 한국무대 적응이 끝났음을 알렸다. SK는 1쿼터에만 3개의 3점포 등 11점을 쓸어담은 방성윤을 앞세워 기선을 제압했다. 동부도 양경민(14점·3점슛 3개)과 김주성(14점)의 득점으로 3쿼터 4분여 전 41-43,3분여를 남기고 47-49까지 추격했지만 그때마다 방성윤에게 3점포를 맞아 스코어를 좁히지 못했다.승부의 추가 기운 것은 4쿼터 중반.SK가 4분 가까이 동부의 공세를 ‘0’으로 묶어놓고 연속 9득점,65-49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방성윤은 “수비에 막힐 때마다 무리한 플레이를 했었다.”면서 “동료들과의 호흡이 갈수록 나아져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KTF는 주포 조상현(3점)이 침묵했지만 나이젤 딕슨과 애런 맥기가 50점 27리바운드를 합작, 전자랜드를 83-72로 따돌렸다. 시즌 최다인 6연승을 달린 ‘돌풍의 팀’ KTF는 LG와 공동 4위. ‘삼각편대’ 서장훈(14점)-올루미데 오예데지(18점)-네이트 존슨(17점)이 백보드를 장악한 삼성은 KCC를 81-70으로 꺾고 3연승,2위로 올라섰다. 이상민(KCC·15점)은 4도움을 보태 사상 첫 2600어시스트에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비스는 안양에서 KT&G를 81-71로 누르고 2게임차 선두를 질주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KT&G 프로배구] 삼성 “주말 두 산 오른다”

    ‘LG, 현대 다 잡는다.’ 초반 3연승의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은 프로배구 V-리그의 최강 삼성화재가 10일과 11일 라이벌 LG화재, 현대캐피탈과 거푸 맞대결을 펼치게 돼 배구판을 후끈 달군다. 지난 3일 개막 이후 처음 맞는 최고의 ‘빅매치’다. 올시즌 ‘타도 삼성’의 깃발을 높이 내건 LG와 현대 역시 쾌조의 2연승으로 순항 중이어서 주말 경기가 초반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삼성화재도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한다면 대회 2연패를 향한 행보가 순탄치 않아 총력을 다짐한다. 일단 LG화재의 기세가 무섭다.10일 삼성화재를 구미 안방으로 불러들이는 LG화재는 프로 원년인 지난 시즌 6전6패의 수모를 앙갚음할 각오다. 이번에는 새로 가세한 ‘만능 살림꾼’ 키드(35·브라질)에 간판 거포 이경수(26)가 절정의 기량을 뽐내 승리를 장담한다. 여기에 네트를 사이에 두고 얼굴을 맞댈 삼성의 라이트 장병철(29)과 레프트 이경수는 각각 53점과 47점으로 득점 1,2위를 질주해 또다른 흥미를 불어넣고 있다. 삼성화재는 LG와의 숨가쁜 대결을 치른 이튿날 ‘오래된 라이벌’ 현대캐피탈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인다. 지난 시즌에는 삼성이 5승3패로 우위를 점했다. 정규리그에서는 2승2패로 백중세였지만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삼싱이 3승1패로 압도했다. 현대는 레프트 숀 루니(23·206㎝)의 컨디션과 팀 적응도가 갈수록 좋아져 한껏 들떠 있다. 삼성 장병철이 루니의 벽을 뚫어낼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 이형두(25)와 후인정(31)의 대결도 주목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두 팀과의 승부는 모두 풀세트접전까지 갈 것 같다.”면서 “주말 두 경기 결과가 올시즌 전반에 영향을 줄 것인 만큼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한국 女핸드볼 앙골라 꺾고 2연승

    한국이 앙골라를 꺾고 개막전 패배 뒤 2연승했다. 한국은 8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세계여자핸드볼선수권대회 B조 예선 3차전에서 센터백 허영숙(30·11골)과 라이트윙 우선희(27·9골)의 활약으로 앙골라에 35-32로 역전승했다. 한국은 9일 하루를 쉰 뒤 10일 지난 대회 준우승팀 헝가리와 4차전을 갖는다.
  • [KT&G 프로배구] LG화재 “누가 만년 3 위라 했나”

    ‘삼성화재는 없다.’ 지난 3일 프로배구 V-리그 개막과 함께 초반 판도는 ‘무적함대’ 삼성화재의 고전과 LG화재의 고공비행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특히 2연승을 거둔 LG화재의 화려한 비상에는 이유가 있다. 짭짤한 용병 영입에 더해 노장들의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된 것. 특히 이경수(26)는 전체 득점 1위(47점)를 질주하고 있으며 후위공격, 오픈공격 등 공격 전 부문에 걸쳐 상위에 올라 올 시즌 들어 한창 물이 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후위공격 1위를 비롯해 서브리시브, 디그, 블로킹 등에서 전천후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만능 살림꾼’ 키드(35·브라질)가 가세, 지난해까지 이경수에게 집중됐던 상대 블로킹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뿐 아니다.2년 만에 코트로 돌아온 ‘베테랑 세터’ 함용철(35)과 ‘원조 거미손’ 방신봉(30)도 취약점으로 지적돼온 세터와 센터 포지션의 강화 효과를 낳았고 이는 팀 전체 조직력의 극대화 효과를 이끌어냈다.‘노장 듀오’ 레프트 김성채(33)와 센터 구준회(32) 역시 위기 때마다 팀의 소금과도 같은 역할로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일어난 ‘선수단 폭행 파문’은 가뜩이나 부족한 구단의 응집력을 더욱 모래알처럼 만들었고, 성적 역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에 뒤진 ‘만년 3위’로 자리잡는 듯했다. 하지만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LG화재의 폭행 파문은 역설적으로 ‘한번 해보자.’는 팀 재정비 효과를 낳았고, 대외적으로도 결과적으로 한국 체육계 전체의 일상적인 관행에 경종을 울렸으며 올시즌 한국배구연맹(KOVO)의 엄격한 ‘선수인권보호규정’ 제정까지 이끌어냈다. 하지만 아직까지 삼성화재·현대캐피탈과 맞대결을 벌이지 않아 확정 평가는 이르다. 오는 10일 삼성화재와 갖는 홈경기와 14일 현대캐피탈과의 원정경기에서 LG화재의 순항 및 우승 여부까지 점쳐볼 수 있을 전망이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KT&G 프로배구] 2연승… LG화재 불붙었다

    ‘나도 우승후보’ 뚜껑을 연 프로배구에서 LG화재가 촘촘한 조직력과 폭발적인 공격력으로 2연승을 올리며 올시즌 만만치 않은 ‘우승후보’로 급부상했다. 반면 ‘무적함대’ 삼성화재는 아마추어팀에 진땀을 빼며 겨우 승리했다. LG화재는 4일 인천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05∼06프로배구 V-리그 대한항공과의 원정경기에서 레프트 이경수(26)가 22점을 퍼붓는 활약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0으로 완승을 거두고 시즌 초반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 3일 개막전에서 상무를 3-1로 꺾은 데 이어 기분좋은 2연승이다. 박빙의 승부처에서 번번이 스스로 무너지며 뒷심부족을 드러냈던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LG화재였다. 가볍게 1·2세트를 따낸 LG화재는 3세트 들어 ‘거물급 신인’ 강동진(22·15점)과 윤관열(13점)의 활발한 몸놀림을 앞세운 대한항공에 계속 끌려가며 16-20으로 세트를 내줄 위기에 빠졌다. 하지만 더이상 ‘옛날의 LG화재’가 아니었다. 노장 김성채(10점)와 ‘만능 살림꾼’ 키드(32·5점5디그), 그리고 키드의 가세로 한결 어깨가 가벼워진 이경수가 돌아가면서 대한항공의 코트를 맹폭했다.25-22로 세트를 뒤집으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경수는 지난 3일 상무와 가진 개막전에서 25득점을 올리는 동안 블로킹 3개, 서브에이스 4개, 후위공격 5개를 성공시켜 프로배구 ‘1호 트리플크라운’(서브, 블로킹, 후위공격 각 3개 이상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디펜딩 챔피언 삼성화재는 이날 아마추어 한국전력에 진땀을 흘리며 3-1로 힘겹게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1세트를 25-13으로 손쉽게 따냈지만 2세트를 23-25로 내줬고 3,4세트에서도 25-23,26-24로 간신히 승리,2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각 팀의 도전에 힘겨운 한 해가 될 것을 예고했다. 한전은 정평호(14점), 한대섭(12점), 강성민(12점)이 고른 활약을 펼쳤지만 ‘다 잡은 대어’를 놓치고 말았다. 또 현대캐피탈은 상무를 3-0으로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결승] 결승 같은 예선 대국

    [제16기 비씨카드배 신인왕전 예선결승] 결승 같은 예선 대국

    제1보(1∼5) 예선 결승 두 번째로 소개할 바둑은 조한승 8단 대 강동윤 4단의 대국이다. 조한승 8단은 한국 랭킹 5위의 기사이다.1982년생으로 95년 입단하여 올해 1월에 8단으로 승단했다. 입단 10년까지만 출전할 수 있는 대회 규정에 따라 올해가 신인왕전 마지막 출전이다. 그의 입단 동기는 이세돌 9단. 아마 역대 최강의 입단 동기생이 아닌가 싶다. 입단 동기이므로 친하기도 하겠지만, 라이벌 의식도 강하다. 이세돌 9단이 32연승 가도를 달릴 때 그의 연승을 막은 사람이 바로 조한승 8단이었다. 뛰어난 실력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치열함이 적어서 승부 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부족한 2%만 채우면 최정상급으로 치고 올라갈 것이라는 얘기가 많았는데 최근 그 2%를 채우는 중인지 더욱더 성장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한편 그의 상대인 강동윤 4단은 1989년생으로 2002년에 입단하여 얼마 전 9월에 4단으로 승단했다. 초등학교 시절 어린이 바둑대회를 완전히 평정하여 명성을 떨친 바 있다. 치열한 입단 대회도 비교적 어린 나이에 뚫었고, 프로무대에서도 기대에 부응하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신예연승최강전과 SK가스배 신예프로10걸전에서 연속으로 우승하여 바둑계의 차세대 주인공으로 주목받고 있다. 만약 이번 비씨카드배에서도 우승한다면 신예기전 그랜드슬램이라는 진기록을 세우게 된다. 현재 한국랭킹은 17위. 그러나 최근의 성적을 보면 12월에는 훨씬 더 높은 등수로 올라서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처럼 강한 두 기사가 예선에서 만났다는 것은 대회의 흥행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불운한 대진이라고 하겠다. 대회 결승전의 주인공이라고 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두 사람이기 때문이다. 돌을 가려 조한승 8단의 흑번. 유연한 바둑으로 뛰어난 균형 감각을 갖고 있는 조 8단은 어딘지 백번이 더 잘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다. 반면에 이세돌 9단보다도 더 치열한 바둑을 구사하는 강동윤 4단은 흑번이 더 어울리는 바둑이다. 과연 어느 쪽이 자신의 기풍을 잘 지켜내면서 바둑을 승리로 이끌 수 있을지, 이것도 이 바둑의 흥미로운 관전 요소이다. 유승엽 withbdk@naver.com
  • [프로농구 2005] 방성윤 “1승 힘드네”

    ‘슈퍼루키’ 방성윤(SK·23)이 데뷔 이후 연패의 쓴잔을 들었다. 방성윤은 2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3점슛 4개를 포함해 23점 4리바운드로 제 몫을 했지만, 팀은 88-101로 무릎을 꿇었다. 방성윤은 전날 LG와의 데뷔전에서 21점으로 화끈한 신고식을 했으나 87-100으로 졌다. 삼성은 초반부터 서장훈(15점 10리바운드)을 비롯, 전원이 고른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2쿼터 종료 직전 방성윤에게 2개의 3점포를 맞으며 43-45, 역전을 허용했지만 3쿼터에서 리바운드 14-7의 압도적 우위를 앞세워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다.‘용병 듀오’ 네이트 존슨(29점 8리바운드)-올루미데 오예데지(31점 18리바운드)는 번갈아 상대 골밑을 맹폭,3쿼터 1분여를 남기고 75-57까지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서울라이벌’ SK에 2연승을 거두며 자존심을 세운 삼성은 1위 모비스에 2경기 차로 따라붙어 선두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SK는 방성윤 등 주전 3명을 바꾼 뒤 2경기 평균 100.5실점, 수비 조직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LG는 모처럼 제 몫을 한 포인트가드 황성인(16점 5어시스트)의 공수조율에 힘입어 전자랜드에 79-66으로 낙승,3연승과 안방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LG는 개막 6경기에서 1승5패로 부진했지만, 최근 8경기에서 7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로 돌아섰다. 동부는 ‘맏형’ 양경민(19점·3점슛 6개)이 4쿼터에서만 12점을 몰아넣은 활약으로 오리온스에 82-77로 이겼다.KT&G는 주희정(15점)과 단테 존스(24점)의 콤비플레이를 앞세워 4연승을 노리던 KCC에 80-7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주희정은 5개의 도움을 보태 이상민(KCC·2549개)에 이어 두 번째로 2500어시스트를 돌파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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