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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항모 사업’ 구사일생… 건조까지는 첩첩산중

    ‘경항모 사업’ 구사일생… 건조까지는 첩첩산중

    해군의 숙원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경항공모함(경항모) 사업이 구사일생으로 부활했지만 예산 심사에서 불거진 찬반 논란으로 향후 추진 단계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지난달 국회 국방위원회의 예산안 예비심사 과정에서 여야 합의로 대폭 삭감했던 경항모 사업 예산이 당초 정부안(약 72억원)대로 책정됐다. 이로써 해군은 2033년까지 3만t급 경항모 건조를 목표로 사업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그간 우리 내부에서 경항모 사업을 두고 건조 예산·운영 비용 문제는 차치하고도 군사적 효용성을 두고 찬반 논란이 격하게 부딪쳤다. 경항모 도입에 반대하는 쪽은 유지비가 천문학적으로 드는 반면 효용성은 작다고 주장한다. 북한 등 주변 위협에 대한 대응은 육지에서도 충분한 데다 항모는 북한의 미사일 표적이 될 수 있는데 굳이 비싼 항모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반면 찬성하는 쪽은 한반도 인근뿐 아니라 인도양 등 먼바다의 교역로 확보 등에 필요하며 주변국인 일본과 중국이 항모와 경항모를 보유한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냈던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지난 2일 본회의에서 “서해를 자기 앞마당으로 만들고 있는 중국의 시도는 동해로 팽창하고 있다”면서 “이미 중국은 두 척의 항모를 운영하고 있고 두 척을 추가 건조 중이다. 20~30년 후면 열 척까지 건조할 것”이라고 했다. 결국 경항모를 둘러싼 찬반 배경에는 한국 군의 위상과 활동 범위를 한반도 주변으로 국한할 것이냐, 그 이상으로 볼 것이냐에 대한 시각차가 깔려 있는 셈이다. 해군은 경항모가 ‘돈 먹는 하마’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2조여원의 경항모 건조비 대부분은 국내 산업에 재투자될 것”이라며 건조에 12∼13년이 걸리니 예산이 분산 투입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건비, 수당 등 경직성 경비를 제외한 경항모의 순수 운영유지비는 연간 5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문성묵(예비역 준장)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경항모 도입에 대한 찬반 논란이 나오는 것은 미래 안보를 보는 관점”이라며 “향후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국방중기계획에서 세부적으로 조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檢지청보다 예산 9배인데… ‘아마추어’ 공수처, 11개월째 자체 인지사건 0건

    檢지청보다 예산 9배인데… ‘아마추어’ 공수처, 11개월째 자체 인지사건 0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서 연일 헛발질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수사기관의 기본인 수사력 부재는 물론 정치 편향,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며 조직의 위상 자체가 곤두박질친 모습이다. 검찰 견제와 공직사회 투명성 수호 등 설치 목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세금이 아깝다”는 냉혹한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수처의 위기 상황과 원인, 해법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 예산은 비슷한 규모 검찰 지청의 9배가량인 199억 9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안은 181억원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8억원이 늘어났다. 디지털 수사 관련 시스템 구축 예산 등이 대거 증액됐기 때문이다. 공수처와 조직 규모가 비슷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올해 예산은 22억원가량이었다. 순천지청 소속 검사는 24명으로 공수처보다 1명이 많다. 이에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가 과하게 예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지적까지 나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천지청은 지금 1만 50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는 지금 연간 45건을 수사하겠다면서 18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근 공수처가 무능을 잇달아 노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내년에 약속한 45건 수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공수처는 고발사주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두 번의 구속영장과 한 번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돼 ‘3전 전패’를 당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아마 검사가 3연속 영장 기각을 당했다면 옷 벗으라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공수처 측에서 “10년 이상 특별수사를 한 손 검사와 변호인이 아마추어인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얼렁뚱땅 불구속기소로 끝내버리면 (손 검사는)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을 선언하거나 공수처 문을 닫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일갈했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공수처는 고소나 이첩 등으로 2643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출범 11개월 동안 공수처의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는 모두 ‘0건’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순천지청장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이제 출범 1년이 다 돼 가는 공수처가 자체 인지 사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데 그렇게 거액의 예산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 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이다. 반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방해 의혹 사건 등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정치 편향 논란과 함께 공수처가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인사청문회 당시 김진욱 공수처장은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지난 3일 손 검사에 대한 ‘고발사주’ 관련 영장이 기각되자 당일 ‘판사 사찰’ 건으로 손 검사에게 출석을 통보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사건이지만 피의자가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곧장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공수처 설치를 지지했던 쪽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손 검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출범 11달이 된 공수처가 조 교육감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기소 성과가 없으니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1996년부터 공수처 설치 운동을 이끌어 왔다.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이었던 검사들 사이에서는 냉소적 평가가 나온다. 한 현직 검사는 “정치권에선 요즘도 특별검찰을 얘기하던데 그건 공수처가 검찰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지금 같은 식으로 조직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새해엔 더 센 대출한파… DSR·총량규제·금리인상 ‘3중 옥죄기’

    새해엔 더 센 대출한파… DSR·총량규제·금리인상 ‘3중 옥죄기’

    신년 벽두부터 대출 한파가 몰아친다.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4~5%)가 올해(5~6%)보다 더 낮아지고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마저 예고돼 있다. 3중 옥죄기 압박이 동시에 덮치게 되면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으며 금융 불균형이 누적돼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4~5%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센 ‘대출 옥죄기’로 집값 폭등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부채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 당국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평균 4.5% 수준 관리 지침에 따라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4.5~5%로 제시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올해(5~6%)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공산이 큰 상황에서 올해보다 최대 1% 포인트나 낮아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개인별 DSR도 당초보다 6개월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한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DSR 규제 조기 확대를 발표하며 내년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이든, 신용대출이든, 카드론이든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는 모든 대출에 대해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대출량 제한에 개인별 대출 규제까지 더해져 실수요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 교수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차주별 DSR에 카드론도 포함된다”며 “카드론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 대출인데, 이를 규제하면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사람들이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제2, 제3금융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내년에는 차주 단위 DSR 규제 등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가 시행되기 때문에 총량 관리 목표를 정하더라도 금년보다는 훨씬 ‘유연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실수요자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1차, 지난달 2차 인상에 이어 내년 1월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총량 규제가 내년에도 계속되고 기준금리마저 오르면 실수요자들은 올해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국 입장에서는 유연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와 같은 총량 규제를 지속하는 한 금융사는 강한 대출규제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실수요자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국내 가계대출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데 고신용자들의 주담대를 막거나 올려버리면 전·월세 가격으로 전가돼 취약계층의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들은 전세대출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도 “대출 총량 규제를 안 해도 대안들이 많은데 굳이 4%대로 맞추겠다고 하면서 부작용이 없다고 하는 것은 현 상황을 외면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금리 상승 속도도 빨라질 것이고, 차주들의 대출 이자 감내 여력이 떨어지면서 은행 부실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 당국은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이들의 경영·재무실태를 정밀 ‘진단’하는 등 연착륙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내년도 중금리대출 공급 목표를 올해보다 3조원 많은 35조원, 정책서민대출은 4000억원 많은 10조원대로 높여 잡았다. 고 위원장은 특히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해 인센티브를 충분히 부여하고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로, 중·저신용대출 증대 과제를 안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총량 관리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 “몸집은 비슷한데 예산 9배… 사건처리는 檢지청 1만 5000건 vs 공수처 45건”

    “몸집은 비슷한데 예산 9배… 사건처리는 檢지청 1만 5000건 vs 공수처 45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서 연일 헛발질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수사기관의 기본인 수사력 부재는 물론 정치 편향,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며 조직의 위상 자체가 곤두박질친 모습이다. 검찰 견제와 공직사회 투명성 수호 등 설치 목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세금이 아깝다”는 냉혹한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수처의 위기와 원인, 해법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 예산은 비슷한 규모 검찰 지청의 9배가량인 199억 9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안은 181억원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8억원이 늘어났다. 야당의 반대에도 디지털 수사 관련 시스템 구축 예산 등이 대거 증액됐기 때문이다. 올해와 비교하면 2배 규모다. 공수처와 조직 규모가 비슷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올해 예산은 22억원가량이었다. 순천지청 소속 검사는 24명으로 공수처보다 1명이 많다. 이에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가 과하게 예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지적까지 나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천지청은 지금 1만 50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는 지금 연간 45건을 수사하겠다면서 18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근 공수처가 무능을 잇달아 노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내년에 약속한 45건 수사를 제대로 해낼지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공수처는 고발사주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현 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두 번의 구속영장과 한 번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돼 ‘3전 전패’를 당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아마 검사가 3연속 영장 기각을 당했다면 옷 벗으라는 압박까지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공수처 측에서 “10년 이상 특별수사를 한 손 검사와 변호인이 아마추어인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압수수색을 할 때마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고발사주 의혹에선 김웅 국민의힘 의원 측이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법원에 준항고를 제기해 공수처의 압수수색 효력을 취소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치 편향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공수처가 맡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방해 의혹 사건 등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반면 윤 후보에 대해선 4건을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력을 집중하면서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아냥도 나왔다. 여기다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됐다. 김진욱 공수처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다”며 인권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하지만 공수처는 지난 3월 손 검사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자 당일 ‘판사 사찰’ 건으로 손 검사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다른 사건이지만 영장 기각으로 구치소에서 풀려난 당일 재차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2일 기준 고소나 이첩 등으로 사건을 2643건 접수했는데 그중 입건한 것은 24건이다. 출범 11개월 동안 공수처의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는 모두 ‘0건’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공수처는 검사와 판사, 경무관 이상 경찰공무원에 대한 공소제기 권한은 있지만 교육감에 대해서는 수사만 할 수 있다. 김종민 변호사는 “이제 출범 1년이 다 돼 가는 공수처가 자체 인지 사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데 그렇게 거액의 예산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공수처 설치를 지지했던 쪽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손 검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출범 11달이 된 공수처가 조 교육감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기소 성과가 없으니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수사력도 정치 중립도 없다…“세금낭비” 혹평받는 공수처

    수사력도 정치 중립도 없다…“세금낭비” 혹평받는 공수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서 연일 헛발질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수사기관의 기본인 수사력 부재는 물론 정치 편향,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며 조직의 위상 자체가 곤두박질친 모습이다. 검찰 견제와 공직사회 투명성 수호 등 설치 목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세금이 아깝다”는 냉혹한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수처의 위기 상황과 원인, 해법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 예산은 비슷한 규모 검찰 지청의 9배가량인 199억 9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안은 181억원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8억원이 늘어났다. 디지털 수사 관련 시스템 구축 예산 등이 대거 증액됐기 때문이다. 공수처와 조직 규모가 비슷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올해 예산은 22억원가량이었다. 순천지청 소속 검사는 24명으로 공수처보다 1명이 많다. 이에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가 과하게 예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지적까지 나왔다.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천지청은 지금 1만 50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는 지금 연간 45건을 수사하겠다면서 18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근 공수처가 무능을 잇달아 노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내년에 약속한 45건 수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공수처는 고발사주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두 번의 구속영장과 한 번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돼 ‘3전 전패’를 당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아마 검사가 3연속 영장 기각을 당했다면 옷 벗으라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공수처 측에서 “10년 이상 특별수사를 한 손 검사와 변호인이 아마추어인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얼렁뚱땅 불구속기소로 끝내버리면 (손 검사는)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을 선언하거나 공수처 문을 닫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일갈했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공수처는 고소나 이첩 등으로 2643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출범 11개월 동안 공수처의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는 모두 ‘0건’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순천지청장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이제 출범 1년이 다 돼 가는 공수처가 자체 인지 사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데 그렇게 거액의 예산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 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이다. 반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방해 의혹 사건 등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정치 편향 논란과 함께 공수처가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인사청문회 당시 김진욱 공수처장은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지난 3일 손 검사에 대한 ‘고발사주’ 관련 영장이 기각되자 당일 ‘판사 사찰’ 건으로 손 검사에게 출석을 통보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사건이지만 피의자가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곧장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공수처 설치를 지지했던 쪽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손 검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출범 11달이 된 공수처가 조 교육감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기소 성과가 없으니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1996년부터 공수처 설치 운동을 이끌어 왔다.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이었던 검사들 사이에서는 냉소적 평가가 나온다. 한 현직 검사는 “정치권에선 요즘도 특별검찰을 얘기하던데 그건 공수처가 검찰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지금 같은 식으로 조직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양도세 면제 ‘12억 상향’ 시행일 깜깜… 매도인 너도나도 “잔금일 미뤄달라”

    1주택자의 양도세 면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된 소득세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뒤 매도자들이 잔금 날짜를 연기해달라는 요구로 시장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등 조정대상지역의 1주택자가 주택을 12억원에 팔면 9억원 초과분에 대해 3077만원의 양도세가 부과됐으나 소득세법 개정으로 한 푼도 내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국회가 지난 2일 소득세법 개정안 통과 이전에 집을 팔고 잔금 납부일을 기다리는 매도자들은 잔금 날짜를 연기해달라고 사정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서울 용산구의 아파트를 매도하고 오는 8일을 잔금 날짜로 잡은 A씨는 “매수인에게 별도 사례를 하겠다고 잔금일을 미뤄달라고 사정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소득세법 개정안의 시행일이 정해지지 않은데 있다. 통상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후 공포까지 2~3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이달 20~31일 사이 시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하지만 계약갱신청구권과 전월세상한제처럼 국무회의 의결 즉시 시행될 가능도 높다. 이와 관련, 강동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잔금 날짜를 미루려고 해도 법 시행일을 몰라서 답답해한다”며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의 시행일은 알려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특히 세입자가 있는 주택 매도의 경우 갈등이 더한다. 서울 마포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를 끼고 집을 산 매수인이 세입자의 입주 날짜와 매도자의 잔금 연기 요청 사이에 난처해하고 있다”며 “판 사람 입장에선 양도세 차이가 큰데 세입자까지 있으면 소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여당의 예측 불가능한 정책 변화에 이미 집을 판 이들은 불만을 표시했다. 여당은 지난 4·7 선거에 참패한 뒤 1주택자의 양도세 완화를 당론으로 채택했지만 6개월 동안 처리하지 않았다. 지난 9월에 집을 팔았다는 B씨는 “정치권의 정책 뒤집기로 애먼 국민들의 피해만 가중된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 “中유학생이 면세품 싹쓸이”…일본, 관광객만 면세점 허용키로

    “中유학생이 면세품 싹쓸이”…일본, 관광객만 면세점 허용키로

    일본이 자국 내 체류 중인 외국인 유학생의 면세품 구매 혜택을 없애기로 했다. 사실상 중국인 유학생이 면세품 구매를 싹쓸이하면서 유통시장에 교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방일 외국인의 면세품 구매 적용 범위를 관광객 등 단기체류자로 제한하기로 하고 내년도 세제 개정에 반영할 방침이다. 일본에서는 현재 취업자를 제외하고 유학생을 포함한 외국인 체류자가 입국 시점에서 6개월간 소비세(10%)가 붙지 않은 면세품을 살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유학생 자격으로 입국한 일부 외국인이 면세로 산 상품을 되팔아 이득을 챙기는 사례가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혜 대상을 일본 체류 90일 이내의 관광객이나 외교관 등으로 제한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기로 했다. 일본이 이렇게 세제 개정에 나서게 된 계기는 면세점과 국세청을 연결하는 전자행정 시스템을 구축한 뒤 면세품 구매 실태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부터 부분적으로 가동한 전자행정 시스템으로 파악한 결과, 올해 6월까지 면세품 구입액이 100만엔(약 1000만원)을 넘는 외국인이 1837명이었는데, 이 중 80% 이상이 중국인으로 드러났다. 또 1억엔(10억원)을 초과한 69명 중 최고액을 기록한 한 중국인은 12억엔(120억원)어치가 넘는 총 3만 2000점의 물품을 사들였다. 외국인이 일본에서 면세로 산 상품으로는 화장품과 고급시계가 많았다. 특히 1회 구매액이 50만원(500만원)으로 묶인 화장품의 경우 한도액에 바짝 근접한 49만엔(490만원) 안팎으로 구매를 되풀이한 유학생이 다수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국세청은 유학생이 반복적으로 산 고가의 면세품이 구매자의 실사용으로 이어지기보다 브로커나 일본 내 업체를 통해 전매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소비세법을 관장하는 재무성과 함께 제도 보완을 검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 공수처 내년 예산 200억…수사력 부재에 ‘세금낭비’ 비판

    공수처 내년 예산 200억…수사력 부재에 ‘세금낭비’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고발사주’ 의혹 수사에서 연일 헛발질을 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출범 1년도 되기 전에 심각한 위기 상황에 처했다. 수사기관의 기본인 수사력 부재는 물론 정치 편향, 인권 침해 논란까지 제기되며 조직의 위상 자체가 곤두박질친 모습이다. 검찰 견제와 공직사회 투명성 수호 등 설치 목적을 수행할 능력이 안 된다는 평가가 확산되면서 일각에선 “세금이 아깝다”는 냉혹한 지적까지 나온다. 이에 서울신문은 공수처의 위기 상황과 원인, 해법을 3회에 걸쳐 싣는다.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공수처 예산은 비슷한 규모 검찰 지청의 9배가량인 199억 9900만원으로 확인됐다. 정부안은 181억원이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18억원이 늘어났다. 디지털 수사 관련 시스템 구축 예산 등이 대거 증액됐기 때문이다. 공수처와 조직 규모가 비슷한 광주지검 순천지청의 올해 예산은 22억원가량이었다. 순천지청 소속 검사는 24명으로 공수처보다 1명이 많다. 이에 지난달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공수처가 과하게 예산을 요구한다’는 취지의 야당 의원 지적까지 나왔다.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순천지청은 지금 1만 5000건 정도의 사건을 처리하고 있다”면서 “공수처는 지금 연간 45건을 수사하겠다면서 180억원을 편성해 달라고 한다”고 했다. 최근 공수처가 무능을 잇달아 노출하면서 법조계에서는 공수처가 내년에 약속한 45건 수사를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된다. 공수처는 고발사주의 핵심 피의자인 손준성(대구고검 인권보호관) 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을 대상으로 두 번의 구속영장과 한 번의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가 모두 법원에서 기각돼 ‘3전 전패’를 당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아마 검사가 3연속 영장 기각을 당했다면 옷 벗으라는 압박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지어 지난 2일 손 검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는 공수처 측에서 “10년 이상 특별수사를 한 손 검사와 변호인이 아마추어인 공수처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며 스스로 아마추어임을 인정하는 웃지 못할 상황까지 벌어졌다. 고발 사주 의혹을 처음 제기한 조성은 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 부위원장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얼렁뚱땅 불구속기소로 끝내버리면 (손 검사는) 당연히 무죄 판결을 받을 것”이라며 “대충 무마할 바에는 수사 중단을 선언하거나 공수처 문을 닫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일갈했다.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공수처는 고소나 이첩 등으로 2643건의 사건을 접수했다. 하지만 출범 11개월 동안 공수처의 기소와 구속영장 발부는 모두 ‘0건’이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해직 교사 특별채용 의혹은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보냈다. 순천지청장 출신인 김종민 변호사는 “이제 출범 1년이 다 돼 가는 공수처가 자체 인지 사건이 하나도 없다”면서 “이런 식으로 수사하는데 그렇게 거액의 예산을 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입건한 사건 24건 중 윤 후보가 피의자로 이름을 올린 것이 4건이다. 반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제보사주’ 의혹,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수사 방해 의혹 사건 등은 별다른 진척이 없다. 정치 편향 논란과 함께 공수처가 ‘윤석열 수사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다.게다가 인권 침해 논란까지 불거졌다. 인사청문회 당시 김진욱 공수처장은 “기본권과 인권정책에 관심이 많았다”고 소신을 밝혔다. 그러나 공수처는 지난 3일 손 검사에 대한 ‘고발사주’ 관련 영장이 기각되자 당일 ‘판사 사찰’ 건으로 손 검사에게 출석을 통보하며 논란을 자초했다. 다른 사건이지만 피의자가 구치소에서 풀려나자마자 곧장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공수처 설치를 지지했던 쪽에서도 실망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이재근 참여연대 권력감시국장은 “(손 검사 영장 기각과 관련해) 출범 11달이 된 공수처가 조 교육감 이외에 아직 구체적인 기소 성과가 없으니 압박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지금의 공수처는 우리가 기대했던 역량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기소하는 성과까지는 시간이 좀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는 1996년부터 공수처 설치 운동을 이끌어 왔다. 공수처 설치에 부정적이었던 검사들 사이에서는 냉소적 평가가 나온다. 한 현직 검사는 “정치권에선 요즘도 특별검찰을 얘기하던데 그건 공수처가 검찰을 제대로 견제하지 못한다는 얘기 아니냐”면서 “지금 같은 식으로 조직이 유지될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 GS·롯데·CJ·현대百 유명 TV홈쇼핑의 여전한 ‘유통갑질’

    GS·롯데·CJ·현대百 유명 TV홈쇼핑의 여전한 ‘유통갑질’

    GS·롯데·CJ·현대백화점 등 대기업그룹에 속한 유명 TV홈쇼핑사가 납품업체 직원을 모델로 쓰는 등 ‘갑질’을 일삼다 4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특히 2015년 3월 똑같은 유통 갑질로 143억원의 과징금을 낸 이후에도 불공정 행태는 전혀 개선되지 않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우월적 지위를 남용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한 TV홈쇼핑 7개 사업자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총 41억 4600만원을 부과한다고 5일 밝혔다. GS SHOP(GS리테일) 10억 2000만원, 롯데홈쇼핑(우리홈쇼핑) 6억 4000만원, NS홈쇼핑 6억원, CJ온스타일(CJENM) 5억 9000만원, 현대홈쇼핑 5억 8000만원, 홈앤쇼핑 4억 9000만원, 공영쇼핑 2억원 등이다. 이들 7개사는 방송법에 따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방송판매 채널 사용승인을 받은 소매업자들로, 연 매출액이 1000억원이 넘는 대규모유통업자에 해당한다. GS SHOP 등 6개 TV홈쇼핑은 납품업자와 판매촉진 비용을 분담한다는 약정도 하지 않고 판촉행사에 드는 사은품 비용 전액을 납품업자가 내도록 했다. 홈앤쇼핑은 비용 분담 약정은 했으나 판촉비용의 50% 이상을 납품업자에게 부담하도록 해 대규모유통업법을 위반했다. 이들 7개사는 서면 약정 없이 납품업자가 인건비를 부담하는 종업원을 파견받아 방송게스트, 시연모델, 방청객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유통업법은 인건비 분담 조건을 사전에 약속하거나, 홈쇼핑사가 직접 인건비를 주거나, 납품업체가 자발적으로 요청할 때를 제외하고 원칙적으로 TV홈쇼핑사가 납품업자의 종업원을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GS SHOP과 롯데홈쇼핑, NS홈쇼핑 3사는 납품업체에 상품 판매대금을 지급하지 않거나 늦게 지급하면서 지연 이자를 주지 않았다. 특히 GS SHOP은 멀쩡한 재고상품 6만 2399개를 정당한 이유 없이 납품업자에게 반품해 법을 위반했다. 롯데홈쇼핑은 상품 매입 계약을 할 때 최저 납품가를 지키려고 32곳의 납품업자에게 “다른 사업자에게 더 낮은 가격으로 납품하지 마라”며 가격 결정권을 침해했다. 현대홈쇼핑은 일부 파손·훼손된 제품을 수선·재포장하는 작업을 납품업자에게 떠넘긴 다음 작업비용 1억 5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홈앤쇼핑은 납품업자에게 작업비용은 줬지만 물류비 24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7개 사업자의 과점체제로 운용되는 유통업태 중 납품 수수료율이 통상 29%로 가장 높은 TV홈쇼핑 분야에 만연한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행위를 적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부산,국비 8조 원 시대 열다…올해보다 4372억원 증가

    부산,국비 8조 원 시대 열다…올해보다 4372억원 증가

    부산시 국비 예산 8조원 시대가 열렸다. 부산시는 내년도 최종 국비 예산이 8조1592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7조 7220억 원보다 5.7%, 4372억원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이다. 국비 7조원 시대를 개막한 지 2년 만에 8조원 시대를 열었다. 국비 신청액 4조7846억원의 86%인 4조1124억원을 확보했다. 부산시는 ‘코로나 위기 회복을 넘어 새로운 부산 도약’이라는 가치 아래 역대 최대 국비 확보를 위해 국가·지역 균형발전과 남부권 지역 상생발전, 지속 가능한 도시 성장 실현,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역점을 뒀다고 전했다.주요 확보예산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170억원, 부전~마산 간 전동열차 도입 30억원, 국지도 58호선 가덕대교~송정IC 고가도로 건설 2억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 21억 3000만원, 해양레저안전체험관 건립 2억원, 블록체인 기술확산센터 구축 25억1000만원, 식만~사상(대저대교) 도로건설 240억원, 다목적 해상실증플랫폼 구축 127억원, 부산 마리나 비즈센터 건립 84억6000만 원, 지역주도형 청년 일자리 사업 221억8000만원, 운행차 배출가스 저감 200억원, 부산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250억원, 자원순환 클러스터 조성 169억3000만 원 등 시 주요 사업이 대거 반영됐다. 또 부산 암모니아 친환경 에너지 규제자유특구 99억원, 지자체·대학 협력기반 지역혁신 사업 300억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 39억원,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 221억8000만원, 국제관광도시 육성 사업 100억원 등도 내년 예산에 포함됐다. 국비 8조원 시대가 열리면서 부산의 새로운 도시 비전인 그린스마트 도시 부산 구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국비 8조 원 시대 개막은 부산이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동남권 메가시티 등 핵심 사업들이 알차고 내실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 고 말했다.
  • KIA의 선택은 ‘내부 승격’ 김종국 수석코치 10대 감독 임명

    KIA의 선택은 ‘내부 승격’ 김종국 수석코치 10대 감독 임명

    맷 윌리엄스 감독과의 결별 이후 공석이던 KIA 타이거즈 감독 자리에 김종국 현 수석코치가 임명됐다. KIA는 5일 “제10대 감독으로 김종국 수석코치를 선임했다”면서 “계약기간은 3년이며,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5000만원”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장정석 신임 단장 체제로 새로 출범한 KIA는 그동안 여러 후보를 놓고 이야기가 오갔지만 KIA의 선택은 김종국 감독이었다. 김 신임 감독은 프로 데뷔 후 줄곧 타이거즈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1996년~2010년까지 현역 시절 통산 타율 0.247(4391타수 1086안타) 66홈런 604득점 429타점 254도루를 기록했다. 구단은 “누구보다 KIA를 잘 알고 있다는 점과 조용하면서도 강단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선수단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면서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어 팀을 빠르게 정비하고 재도약시킬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감독 선임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KIA와 국가대표팀에서 다양하게 활동했다. 선수 은퇴 후 2010년부터 올해까지 KIA에서 작전, 주루, 수석코치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해왔다. 2019 프리미어12 대표팀과 도쿄올림픽 대표팀 코치 등도 맡았다. 새로 선임된 김 감독은 “명가 재건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게 돼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지만 기대감이 훨씬 크다”면서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만드는 지도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 명성에 걸맞는 경기력과 선수단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근성 있는 플레이를 주문해 팬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는 KIA타이거즈를 만드는 데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새 감독이 정해진 만큼 구단은 빠르게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시즌 9위로 부진했던 KIA는 전력보강을 위해 스토브리그에서 해야할 것이 많다. 새 단장과 새 감독 선임까지 마친 만큼 KIA는 빠른 시일 내에 구단을 정비할 전망이다.
  • 정부, ‘북한 가짜뉴스’ 모니터링에 2억 예산 첫 반영… 남북교류활성화 300억↑

    정부, ‘북한 가짜뉴스’ 모니터링에 2억 예산 첫 반영… 남북교류활성화 300억↑

    남북협력기금 260억 늘어 1조 2690억지자체 남북교류 활성화 311억 신규 배정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 2.7% 줄여 “코로나19로 탈북자 남한 입국 줄어서”통일자료센터 33억·‘통일+센터’ 66억정부가 북한과 관련된 허위 사실이라고 판단되는 ‘가짜뉴스’ 모니터링 사업에 예산 2억원을 처음으로 반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종전선언’을 거듭 강조한 가운데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는 지난해보다 260억원 늘어나 1조 2600억원을 넘어섰다. 남북협력기금에는 지방자치단체의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예산 311억원도 새롭게 배정됐다. 반면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인해 남한 입국 규모가 줄었다며 감액했다.  SNS·언론서 北허위·왜곡·조작정보모니터링… “향후 사업 구체화 예정”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지난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내년도 통일부의 예산 규모는 남북협력기금 1조 2714억원, 일반회계 2309억원 등 총지출 기준 1조 5023억원이다. 사업비 기준으로는 남북협력기금 1조 2690억원, 일반회계 1674억원이다. 일반회계 사업비는 4억 9000원이 증액된 가운데 가짜뉴스 모니터링 사업이 이번 예산에 첫 반영됐다. 가짜뉴스 모니터링 사업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뉴미디어에서 유통되는 모든 북한과 관련한 허위, 왜곡, 조작 정보들을 모니터링하는 사업으로 통일부 당국자는 향후 사업 내용을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증액된 사업에는 △중립국 대북협력포럼(1억 2000만원) △메타버스 통일교육(2억원) 등이 있다.남북협력기금 사업비 늘고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금 줄고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20억원 늘어나 지난해 남북협력기금(1조 2431억원)보다 총 260억원 증가했다.  내년도 주요 사업으로는 통일정보자료센터 건립에 32억 80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통일정보자료센터는 기존의 통일·북한자료 보유 기관인 통일부의 북한자료센터를 확장하기 위해 건립되는 것으로 내년에 부지계약 및 설계에 착수한 뒤 오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445억원이다. 북한이탈주민 정착지원을 위한 예산은 올해 대비 2.7% 감액돼 총 956억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통일부는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탈북민의 남한 입국 규모가 줄어듬에 따라 정착금 및 교육훈련비를 감액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탈북민의 자산형성 지원을 위한 사업인 미래행복통장 지원 사업은 22억원을 증액했다. 또 탈북민 대안학교 지원 사업 예산도 1억 6000만원 증가했다. 탈북민의 민원 사항 대응을 위해 내년부터 신설된 온라인 민원신청 시스템에는 총 4억원, 역시 신규 사업인 제2하나원 환경개선에도 총 6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통일·북한 관련 해외 연구자 저변 확대를 위한 ‘국제통일기반조성’에 37억원, 평화통일 관련 지역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충남·경기 지역에 설치될 ‘통일+센터’에 66억원이 배정됐다.文 “종전선언 지지 당부” 미 국방 “북에 외교적 노력 기울일 것” 앞서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거듭 한반도 종전선언을 강조한 데 이어 지난 2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청와대와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종전선언의 매듭을 짓기 위한 미국의 지지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청와대 본관에서 오스틴 장관을 만나 “우리 정부는 차기 정부에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가 진행 중인 상황을 물려주기 위해 한반도 종전선언을 제안했다”면서 “한반도 평화 여정이 이어지려면 한미 공조가 중요한 만큼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스틴 장관은 “북미 관계와 남북 관계의 개선을 위한 문 대통령의 외교적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미국이 북한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은 변함없다”고 화답했다.
  • 철원 화살머리고지에 평화의 공간 들어선다

    6·25전쟁 격전지 강원도 철원군 화살머리고지에 평화의 공간인 ‘화살머리고지 평화기념관’이 들어선다. 강원도는 화살머리고지 평화기념관 건립을 위한 내년도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평화기념관 건립사업은 2025년까지 국비 191억원 등 283억원을 투자하는 사업이다. 철원 백마고지 전적비 인근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조성한다. 이곳에는 분단의 역사와 사회적 아픔을 치유하고 남북 공동체 회복을 위한 평화, 희망 등의 비전을 형상화한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 형태 복합공간 기념관이 들어선다. 화살머리고지는 1953년 국군과 중공군의 치열한 고지 쟁탈전이 벌어졌던 곳으로 유명하다. 당시 참전했던 국군, 중공군뿐만 아니라 미국과 프랑스 등 유엔군의 유해가 다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곳으로 남북이 최초로 공동 유해 발굴을 추진한 곳이다. 박용식 강원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화살머리고지 평화기념관이 평화와 화합의 상징적인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앞으로 기념관과 연계한 다양한 사업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 “신성모독 용서 못 해”…파키스탄 무슬림, 남성 산 채로 불태워 살해

    “신성모독 용서 못 해”…파키스탄 무슬림, 남성 산 채로 불태워 살해

    파키스탄의 이슬람교도들이 스리랑카 국적의 노동자를 산채로 불태워 살해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AP 통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동부 펀자브주에서는 이슬람교도 무리가 현지의 한 스포츠공장에서 일하는 스리랑카 국적의 관리인을 납치한 뒤 끔찍하게 살해했다. 현지 경찰 당국의 조사 결과, 희생된 쿠라마라는 이름의 스리랑카 관리인은 최근 이슬람교 예언자인 무하마드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공장 노동자들에게 비난을 받은 일이 있었다. 이 소식이 알려진 뒤 무슬림 사이에서는 쿠라마의 행동이 신성모독에 해당한다며 분노했고, 일부 극단적인 무슬림이 모여 그를 직접 처벌한 것으로 추측된다.현재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영상은 폭도들이 심하게 폭행당한 상태의 희생자를 공장 밖으로 끌어낸 뒤 불태우는 끔찍한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에서는 신성모독의 이유로 그를 직접 ‘화형’에 처한 폭도들을 찬사하는 군중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경찰 측은 “군중들이 희생자를 공격한 정확한 이유를 조사 중이며, 현재 그의 시신은 부검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수게스와라 구나라트네 스리랑카 외교부 대변인은 “스리랑카는 파키스탄 당국이 수사와 정의 실현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공장에서 발생한 끔찍한 공격과 살아있는 스리랑카 국적의 남성을 불태운 오늘은 파키스탄 수치의 날”이라고 비난하면서 철저한 수사와 엄벌을 약속했다. 현재 경찰은 관련 용의자 100명을 체포하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코란 불태운 자, 똑같이 화형에 처해야” 한편 이번 사건은 이스람교도 폭도 수천 명이 신성 모독죄로 체포된 사람을 자신들에게 넘기라며 경찰서를 습격한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아 발생했다. 지난달 28일 북서부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의 한 마을 경찰서에 약 3000명의 이슬람 신도가 들이닥쳤다. 이들은 경찰서와 인근 검문소에 불을 지르며 경찰에게 신성 모독죄로 체포된 사람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다음날인 29일에도 약 2000명이 경찰서 앞으로 몰려와 경찰 제복을 태우는 등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당시 경찰서를 습격한 이들은 이슬람교 경전인 코란을 불에 태운 뒤 신성 모독죄로 체포된 남성을 산 채로 화형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정부에서 시위대를 막기 위해 군대를 출동시키기까지 했지만, 결국 차량 30대가 불타는 등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이처럼 파키스탄에서 신성 모독은 매우 예민한 사안으로 꼽힌다. 파키스탄은 인구 2억 2000만명 가운데 97%가 무슬림이고, 국교가 이슬람교다. 신성 모독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사형 또는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그러나 유죄 판결이 나기도 전, 일부 과격한 무슬림은 신성 모독 피의자를 총살하거나 집단 구타 또는 불에 태워 살해하기도 한다. 신성 모독죄 관련법은 나이와 관계없이 대다수의 파키스탄 국민에게 적용된다. 지난 8월에는 파키스탄 힌두교 마을의 8세 소년이 종교 서적이 보관된 이슬람 도서관 카펫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됐다. 신성 모독죄는 소수 종교에 대한 탄압의 수단으로 활용돼왔으며, 1990년 이후 파키스탄에서 신성 모독죄 논란과 관련해 최소 75명이 사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이슬람 군중이 100년 이상 된 힌두교 사찰을 부수고 불태우기도 했다.
  • 뱀 잡으려다 21억 짜리 집 홀랑 태운 美 남성…280평 주택 잿더미

    뱀 잡으려다 21억 짜리 집 홀랑 태운 美 남성…280평 주택 잿더미

    지하실을 돌아다니는 뱀을 잡으려다 20억 원이 넘는 주택을 홀랑 태운 집 주인의 사연이 알려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미국 메릴랜드주(州)에 사는 한 남성은 자신의 집에 자꾸만 출몰하는 뱀을 내쫓기 위해 숯에 불을 피웠다. 불이 붙은 숱에서 뿜어져 나오는 연기를 이용해 뱀을 쫓아낼 계획이었던 것. 하지만 불이 붙은 숯과 가까운 곳에 불에 잘 타는 성질의 가연성 물질이 놓여 있었고, 결국 가연성 물질에 불이 붙으면서 삽시간에 거대한 화재가 시작됐다. 지하실에서 시작된 불은 벽과 바닥을 타고 삽시간에 3층까지 번졌다. 약 280평 규모의 집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지붕과 벽도 무너져 내렸다. 뱀을 잡으려 불을 피웠다가 약 22억 원에 달하는 주택이 잿더미가 되는 순간이었다.집주인은 지하실에서 불이 났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다가, 지하실에서부터 연기가 치솟는 것을 본 이웃의 신고로 빠르게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왔다. 소방관 75명이 동원돼 다음날 아침까지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소방당국은 “방화의 증거가 없으며 우발적인 사고로 보여진다. 뱀이 나타나면 직접 내쫓으려고 하기보다는 전문가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좋다”면서 “이번 화재 현장의 잔해 속에서 불에 탄 뱀 한 마리를 발견했고, 살아있는 뱀도 포획했다”고 전했다.현지의 야생동물전문가인 베스 스크림은 “뱀이 추운 날씨를 피하기 위해 따뜻한 집 안으로 들어가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면서 “일반적으로 뱀은 겨울에 쓰러진 나무나 바위틈 사이에서 추위를 피하는데, 때로는 금이 간 벽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의 침입을 막는 가장 효과적인 것은 뱀이 들어올 만한 집 벽의 균열을 막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집주인은 폭스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평소 뱀이 지하실에 자주 나타났기 때문에 지하실에 숯을 놓고 불을 피웠다. 하지만 지하실 물건 일부가 불길에 너무 가깝게 붙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 “산채로 불태운 끔찍한 사건”…무함마드 포스터 훼손했다며 수백명 몰려와

    “산채로 불태운 끔찍한 사건”…무함마드 포스터 훼손했다며 수백명 몰려와

    파키스탄서 ‘신성모독’ 집단 난동외국인 불태워 죽여총리 “파키스탄 수치의 날”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에 분노한 일부 이슬람 신자들이 외국인을 집단 폭행하고 불태워 살해했다. 4일 돈(DAWN) 등 파키스탄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전날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남동쪽으로 200㎞ 떨어진 시알콧의 스포츠용품 공장 근로자와 주민 등 무슬림 남성 수백 명이 집단 난동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임란 칸 총리는 “스리랑카인 관리자를 산 채로 불태운 끔찍한 사건으로 파키스탄 수치의 날이 됐다”며 “철저히 수사해 모든 책임자가 법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공장 관리자인 스리랑카인 프리얀타 쿠마라가 이슬람교 예언자 무함마드의 이름이 적힌 포스터를 훼손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그들이 주장하는 죄는 ‘신성모독죄’.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은 매우 예민한 사안이다. 파키스탄은 인구 2억2000만명 가운데 97%가 무슬림이고, 국교가 이슬람교이다. 신성모독 죄가 유죄로 인정되면 사형이나 종신형이 선고된다. 하지만 유죄 판결을 받기도 전에 성난 주민들이 신성모독 피의자를 총살, 집단 구타해 죽이거나 산채로 불에 태워 죽이는 일이 빈번하다.“신성모독”이라는 구호 외치고, 셀카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폭도들은 쿠마라를 공장 밖으로 끌어내 마구 때린 뒤 몸에 불을 붙였다. 불타는 시신 앞에서 “신성모독”이라는 구호를 외치고, 셀카를 찍는 등 자신들의 얼굴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현장에서 50여명을 체포했고, 총 100여명이 직접적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 [대만은 지금] 민간인이 경찰차 몰다 사고 내…책임은 누구에게?

    [대만은 지금] 민간인이 경찰차 몰다 사고 내…책임은 누구에게?

    경찰 신분이 아닌 사람이 경찰차를 몰 수 있을까? 게다가 사고까지 냈다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대만에서 민간인이 경찰차를 몰다 사고를 낸 일이 화제가 됐다. 3일 대만 징저우칸 등에 따르면, 2019년 10월초 타이베이시 베이터우구에 위치한 융밍파출소는 경찰차에 문제가 생겨 정비업체에 연락해 수리를 의뢰했다. 자동차 정비사 리(67)씨는 파출소에 와서 차키를 넘겨 받은 뒤 경찰차를 직접 몰고 정비소로 향했다. 견인차량은 사용되지 않았다. 리씨는 타이베이시 빈장제 사거리를 지나던 중 신호등이 빨간불로 바뀌었고 천(43, 여)씨가 몰던 오토바이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천씨는 두개내출혈, 지주막하출혈, 좌안신경손상, 골반골절 등 중상을 입게 됐다. 리씨는 과실치상 혐의로 징역 5개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피해자 천씨는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천씨는 의료비, 간호비용, 노동력 손실, 정신적 피해 등에 대한 배상을 요구했다. 그는 경찰차 정비사, 정비업체, 타이베이시 경찰이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정비업체 측은 관리감독 의무를 다 했다고 주장했고, 타이베이시 경찰도 사고를 낸 리씨의 고용주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타이베이지방법원은 천 씨에게 손을 들어 줬다. 법원은 정비사 리씨와 리씨를 고용한 정비업체 및 타이베이시 경찰국은 천씨에게 578만 대만달러(약 2억3000만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판결문은 “정비회사가 리씨의 고용주로 관리감독의 의무를 다 했다는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므로 보상할 책임이 있으며 경찰도 관련 법규에 의거해 경찰차는 경찰이 운전해야 했다”며 “경찰이 경찰차를 정비소까지 운전할 자체 인력을 배정해야 했지만 이를 위반했다”며 판결의 이유를 밝혔다. 관할 경찰서는 2일 판결이 나오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여 민중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책임자 처벌도 예고했다. 항소 여부는 변호사와 논의 후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서현 이사장, 상속세 납부 위해 삼성생명 주식 346만주 처분

    이서현 이사장, 상속세 납부 위해 삼성생명 주식 346만주 처분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고자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삼성생명 주식 약 346만주를 처분했다. 삼성생명은 이 이사장이 삼성생명 주식 345만 9940주를 시간외 매매를 통해 매각했다고 3일 공시했다. 이 이사장의 삼성생명 지분은 3.46%에서 1.73%로 축소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이사장은 삼성생명 주식 345만 9940주(2473억원)과 삼성SDS 주식 150만 9430주(2422억원)에 대해 상속세 납부를 위한 신탁 계약을 맺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 1994만 1860주에 대해 KB국민은행과 처분신탁 계약을 체결했고,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도 삼성SDS 주식 150만 9430주(2422억원)에 대해 상속세 납부를 위한 신탁 계약을 맺었다. 삼성 총수 일가는 지난 4월 12조원에 달하는 상속세를 신고하면서 5년 연부연납(분할납부)를 신청했다. 이후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 2조원 정도의 삼성 계열사 주식에 대해 매각에 나섰다.
  • 고객명의 휴대전화로 억대 대출받은 대리점 직원 구속

    고객명의 휴대전화로 억대 대출받은 대리점 직원 구속

    고객 명의를 도용해 억대의 대출을 받은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이 구속됐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정보통신법 위반 등 혐의로 휴대전화 판매점 직원 A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A씨는 휴대전화를 개통하러 온 고객의 신분증과 가족관계증명서 등을 도용해 또 다른 휴대전화를 개통해 2억 2000만원을 비대면 대출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지금까지 A씨와 관련된 피해 접수는 4건이다. 기장에 사는 B씨는 1억 1300만원 가량이 불법 대출됐고, 북구에 사는 C씨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은행, 카드사 등 금융기관 5곳에서 약 8000여만원의 대출이 이뤄졌다고 피해 신고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이 사건으로 현재 빚이 연체돼 신용카드가 정지된 상태다. 휴대전화 대리점 판매직원이 명의를 도용해 비대면 대출을 몰래 받은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올해 7월 울산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에서 20대 직원이 2억원 가량을 고객 몰래 대출한 사건이 있었다. 비슷한 시기 대구에서도 자신이 개통하지 않은 휴대전화와 공인인증서로 본인 명의 금융기관 계좌 4개가 개설돼 총 2억 500만원이 대출됐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피해자들은 휴대전화와 대출 모두 비대면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비슷한 수법의 범죄가 전국에서 기승을 부리는데 관계기관은 대응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한다. 비대면 대출을 하는 은행, 휴대폰 개통에 책임이 있는 통신사 등도 피해 보상이나 피해 예방 등에 무관심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에게 명의도용 채무변제 절차 등을 안내하는 한편 금융감독 기관 등에 비대면 대출 신청 제도의 보안점을 개선할 것을 권고할 예정이다.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5년간 휴대전화 명의도용 접수 건수는 3만 5017건이고, 이 중 7029건이 실제 명의도용을 했다.
  •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 주택공급 및 도시재생 분야 예산안 편성 의결

    서울시의회 도시계획관리위원회(위원장 김희걸)는 지난 11월 30일 주택정책실, 도시계획국, 균형발전본부 및 공공개발기획단 소관 2022년도 예산안 예비심사를 진행하여 당초 집행부에서 제출한 예산보다 152억 원 감액된(증액 42억 원, 감액 194억 원) 5조 6664억 원을 편성 의결했다. 민생 현안인 주택공급 및 부동산안정을 위한 사업들은 지속적으로 유지하도록 예산을 뒷받침하되, 시급성이 떨어지거나 과다하게 중복으로 편성된 예산은 조정했다. 김희걸 도시계획관리위원장(더불어민주당, 양천4)은 “주거취약 계층에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간위탁 예산을 바로잡고, 도시재생사업이 무분별하게 중단되는 폐해를 막기 위해 내년 예산은 최소한도로 증액 조정했으며, 현 시장의 선심성 사업에 대해서는 예산편성을 최소화 하였다”고 말했다. 또한 “시민의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에는 정파가 있을 수 없고, 이를 위해 도시계획관리위원회는 집행부를 지원하고 감시하는 데 소홀히 하지 않겠다”며, “감액된 예산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주민편익증진사업에 재편성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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