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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글 공모가 108~135달러 책정

    다음달 기업공개(IPO)를 앞둔 인터넷 검색업체 구글이 26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공모가를 주당 108달러에서 135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상장후 구글의 시가총액은 290억∼362억달러가 된다.현재 구글의 경쟁업체인 야후의 시가총액은 370억달러,인터넷 경매업체인 이베이는 486억달러다. 100달러가 넘는 공모가는 1999년 ‘시카고 앤드 노스웨스턴 홀딩’의 189.65달러에 이어 구글이 두번째다.구글은 IPO에서 경매방식을 적용,최고가를 지불하는 투자자에게 주식을 팔 계획이다.조만간 경매를 위한 사이트(www.ipo.google.com)를 운영할 계획이며 개인 투자자들은 5주까지만 살 수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삼성 브랜드가치 세계 21위 4단계상승 소니 추월 임박

    삼성의 브랜드가치가 세계에서 21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미국의 경제주간지인 비즈니스위크(BW)와 브랜드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세계 100대 브랜드가치 기업을 선정한 결과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해 브랜드가치가 108억 4600만달러로 25위를 차지했으나 올해는 125억 5300만달러(약 14조 5965억원)로 15.7% 증가,순위가 4계단 수직상승했다. 삼성은 2000년부터 브랜드 가치가 꾸준히 증가해 답보상태인 일본 소니(20위·127억 5900만달러)와의 격차를 약 2억달러까지 줄여 소니 추월을 눈앞에 두게 됐다.삼성은 또 브랜드 가치 상승률 15.7%로 100대 브랜드 중 애플(23.7%),아마존닷컴(22.1%),야후(16.7%)에 이어 세계 4위의 브랜드 가치 상승률을 기록했다.한편 코카콜라는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으며,마이크로소프트와 IBM·GE·인텔 등도 전년과 순위변동 없이 2∼5위에 올랐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MS, 올 37조원 배당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올해 320억달러(약 37조원)를 특별배당금으로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등 향후 4년에 걸쳐 모두 750억달러(약 86조원)에 이르는 회사 보유 현금을 배당금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배당금 및 자사주매입 계획이다. MS가 이날 밝힌 자사 보유 현금 반환 계획에는 특별배당금 지급 외에도 향후 4년간 3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과 현재 연 16센트인 주당 배당금을 32센트로 두 배 늘리는 계획이 포함됐다.이같은 배당률 확대로 MS는 연 35억달러를 추가 배당하게 된다. 매달 10억달러씩 연간 120억달러의 현금을 추가,현재 현금보유액만 560억달러가 넘는 MS는 지난 2년간 다른 기술주들의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별로 오르지 않아 주주들로부터 뚜렷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한 막대한 현금보유액을 주주들에게 돌려주어야 한다는 압력에 시달려왔다. MS는 독과점금지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자사를 상대로 제기된 많은 법정 소송에서 패했을 때에 대비해 현금 보유가 불가피하다는 이유로 이같은 주주들의 압력을 무시해 왔다.하지만 지난달 30일 미국 내에서의 많은 소송들이 해결됨으로써 더이상 주주들의 압력을 외면하기 어렵게 됐으며 조만간 회사 보유 현금 처리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럼에도 시장에 큰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3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 계획은 사상 최대 규모인데다 주당 배당률을 두 배로 늘림으로써 MS는 주당 배당금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회사중 하나로 뛰어오르게 됐다.320억달러라는 특별배당금 역시 주가 상승을 위한 자사주 매입을 점치던 시장에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계 최고 갑부인 빌 게이츠 MS 회장은 33억달러의 특별배당금을 받을 예정이며 공동창업주로 현재 MS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스티브 발머도 12억달러를 특별배당금으로 챙기게 됐다. 또 배당률 확대로 매년 1억 8000만달러의 추가수입을 얻게 된 게이츠는 특별배당금 모두를 자선단체인 빌 & 멜린다 자선기금에 출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럴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인 빌 & 멜린다 자선기금의 자산은 300억달러로 늘어나게 된다. CEO 발머는 특별배당금이나 자사주 매입에도 불구하고 향후 MS의 연구개발 투자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며 MS는 업계 혁신의 선도적 위치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배당금은 오는 11월17일 현재 주주명부에 등록된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12월2일 지급된다.그러나 특별배당금 지급에 앞서 11월 주주총회에서 스톡옵션을 갖고 있는 직원이 특별배당금 지급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의 수정안이 주주들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날 MS의 특별배당금 지급 등의 계획은 주식시장 폐장 후 발표됐는데 장외시장 거래에서 MS주는 종가인 28.32달러보다 5% 가깝게 오른 29.50달러로 뛰어올랐다. 유세진기자 yujin@seoul.co.kr
  •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1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약간 줄긴 했지만 매출이 분기별 최대인 15조원에 육박하고,영업이익률 역시 24.9%로 여전히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 실적의 이면에는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워진 삼성전자 ‘착시현상’과 비슷한 반도체 착시현상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서도 휴대전화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 과잉이 우려돼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적자 2·4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1조 1600억원의 3.2배에 달하는 3조 733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매일 414억원,시간당 17억 2500만원을 번 셈이다. 이같은 수익구조는 반도체 부문이 2·4분기 난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으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11%,영업이익은 무려 21% 증가한데서 비롯됐다.LCD는 당초 LCD TV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예상밖으로 선전했다.정보통신도 이익이 줄긴 했지만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에 도움이 됐다. 반면 1·4분기 각각 1400억원,600억원의 이익을 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각각 70억원,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달러로 환산하면 매출 129억달러,영업이익 32억달러,순이익 27억달러에 달한다. 반도체의 영원한 경쟁사인 인텔은 2·4분기 80억 5000만달러의 매출에 순이익은 17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IBM에 비해서는 매출(232억 달러)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순이익(19억 9000만 달러)은 크게 앞섰다. 세계 휴대전화 업계의 최강자인 노키아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노키아는 2·4분기에 매출 82억 3000만달러(1유로=1.24달러 적용),영업이익 11억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전분기 25.6%보다 크게 악화됐다.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느라 가격을 내린데다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에 시장을 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착시현상’인가 2·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매출 비중은 30.5%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정보통신에서 1조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1·4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의 44%에 불과했었다. 때문에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매출 10조 3995억원,영업이익 1조 58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에 불과한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반도체의 영업이 ‘지나치게’ 좋아 비중이 높아진 것이지 다른 부문의 수익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실제 정보통신,LCD의 영업이익은 1·4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2500억원,6900억원이나 늘어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하루 400억 이상 벌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이익보다 많은 이익을 남겼다.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14조 979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영업이익은 3조 7330억원으로 1·4분기 4조 100억원보다 6.9% 줄었다.순이익은 3조 1331억원으로 1·4분기 3조 1400억원과 비슷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이 52.3%,영업이익 221.6%,순이익은 177.2%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29조 3931억원,영업이익 7조 7419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7조 1927억원)을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약 32억달러로 미국 GE(39억달러)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률도 1·4분기 27.8%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지만 24.9%로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4조 5800억원,영업이익 2조 1500억원(영업이익률 47%)으로 ‘영원한 효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은 1·4분기보다 4% 늘어난 2조 4700억원의 매출과 8200억원의 영업이익,33%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려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1·4분기에 놀라운 실적을 보였던 정보통신 부문은 4조 9400억원으로 1·4분기보다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38% 줄어 들었다.1·4분기에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은 디지털TV 등의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침체로 각각 70억원과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세종증권 최시연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을 주도한 반도체 D램 판매단가의 상승 완화 추세로 3·4분기에 큰 폭의 이익 증가를 점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이어 “2·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휴대전화 사업환경 역시 3·4분기에 별로 좋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이익 규모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상반기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중간배당으로 지난해의 10배인 주당 5000원을 책정했다.또 올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했던 7조 9200억원보다 늘어난 8조 94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이미 상반기에만 4조 4200억원을 집행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삼성전자, 2분기 하루 400억 이상 벌었다

    삼성전자, 2분기 하루 400억 이상 벌었다

    올 상반기 삼성전자가 지난해 거둔 이익보다 많은 이익을 남겼다.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14조 979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영업이익은 3조 7330억원으로 1·4분기 4조 100억원보다 6.9% 줄었다.순이익은 3조 1331억원으로 1·4분기 3조 1400억원과 비슷했다.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매출이 52.3%,영업이익 221.6%,순이익은 177.2%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실적은 매출 29조 3931억원,영업이익 7조 7419억원으로 매출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67%에 달하는 실적을 올렸다.영업이익은 이미 지난해 실적(7조 1927억원)을 뛰어 넘었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영업이익은 약 32억달러로 미국 GE(39억달러)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고 영업이익률도 1·4분기 27.8%에 비해서는 약간 줄었지만 24.9%로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4조 5800억원,영업이익 2조 1500억원(영업이익률 47%)으로 ‘영원한 효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LCD(액정표시장치) 부문은 1·4분기보다 4% 늘어난 2조 4700억원의 매출과 8200억원의 영업이익,33%대의 영업이익률을 올려 일부의 우려를 불식시켰다.1·4분기에 놀라운 실적을 보였던 정보통신 부문은 4조 9400억원으로 1·4분기보다 매출은 1.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000억원으로 38% 줄어 들었다.1·4분기에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 부문은 디지털TV 등의 수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요 침체로 각각 70억원과 1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세종증권 최시연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을 주도한 반도체 D램 판매단가의 상승 완화 추세로 3·4분기에 큰 폭의 이익 증가를 점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이어 “2·4분기 영업이익 감소에 가장 큰 역할을 했던 휴대전화 사업환경 역시 3·4분기에 별로 좋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이익 규모의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상반기 2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데 이어 중간배당으로 지난해의 10배인 주당 5000원을 책정했다.또 올해 설비투자를 당초 계획했던 7조 9200억원보다 늘어난 8조 94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이미 상반기에만 4조 4200억원을 집행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인텔·IBM·노키아 실적 훨씬 앞질러

    16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영업이익이 1·4분기보다 약간 줄긴 했지만 매출이 분기별 최대인 15조원에 육박하고,영업이익률 역시 24.9%로 여전히 전 세계 제조업체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이같은 삼성전자 실적의 이면에는 한국경제에 짙게 드리워진 삼성전자 ‘착시현상’과 비슷한 반도체 착시현상이 도사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게다가 하반기 들어서도 휴대전화의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고 LCD(액정표시장치)의 공급 과잉이 우려돼 수익성은 더 나빠질 수 있다.우리 경제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하면 하반기 경제전망이 그다지 밝지 않다는 것을 암시한다. ●디지털미디어·생활가전 적자 2·4분기 삼성전자는 지난해 2·4분기 영업이익 1조 1600억원의 3.2배에 달하는 3조 7330억원의 이익을 남겼다.매일 414억원,시간당 17억 2500만원을 번 셈이다. 이같은 수익구조는 반도체 부문이 2·4분기 난드플래시 가격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 상승으로 1·4분기에 비해 매출은 11%,영업이익은 무려 21% 증가한데서 비롯됐다.LCD는 당초 LCD TV시장의 성장 속도가 느려 실적 하락이 예상됐지만 예상밖으로 선전했다.정보통신도 이익이 줄긴 했지만 80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실적에 도움이 됐다. 반면 1·4분기 각각 1400억원,600억원의 이익을 냈던 디지털미디어와 생활가전은 각각 70억원,10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삼성전자의 2·4분기 실적은 달러로 환산하면 매출 129억달러,영업이익 32억달러,순이익 27억달러에 달한다. 반도체의 영원한 경쟁사인 인텔은 2·4분기 80억 5000만달러의 매출에 순이익은 17억 6000만달러에 그쳤다.IBM에 비해서는 매출(232억 달러)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쳤지만 순이익(19억 9000만 달러)은 크게 앞섰다. 세계 휴대전화 업계의 최강자인 노키아의 실적도 곤두박질쳤다.노키아는 2·4분기에 매출 82억 3000만달러(1유로=1.24달러 적용),영업이익 11억 2400만달러를 기록했다.휴대전화의 영업이익률은 19.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전분기 25.6%보다 크게 악화됐다.삼성전자 등과 경쟁하느라 가격을 내린데다 북미시장에서 삼성전자,LG전자 등에 시장을 내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착시현상’인가 2·4분기 실적에서 반도체 부문의 매출 비중은 30.5%에 불과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57.5%를 차지했다.정보통신에서 1조 26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던 1·4분기에는 반도체 영업이익이 전체의 44%에 불과했었다. 때문에 반도체 부문을 제외하면 삼성전자는 매출 10조 3995억원,영업이익 1조 5830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5%에 불과한 ‘평범한’ 기업으로 전락한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삼성전자측은 “반도체의 영업이 ‘지나치게’ 좋아 비중이 높아진 것이지 다른 부문의 수익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실제 정보통신,LCD의 영업이익은 1·4분기에 비해서는 줄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2500억원,6900억원이나 늘어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모건스탠리, 性차별 보상금 5400만弗

    미국 2위의 증권사인 모건 스탠리가 12일 여성 직원들에 대한 승진 및 임금 인상 차별 혐의를 인정,340명에게 5400만달러(약 600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와 합의했다. 필립 퍼셀 모건 스탠리 회장은 이날 공개된 성명서에서 “모건 스탠리는 다양성을 존중한다.”며 “공동 목표(남녀평등고용)을 위해 EEOC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모건 스탠리가 EEOC와 합의한 보상금 규모는 성차별 관련 보상금으로는 사상 두번째로 많다.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모건 스탠리가 원고측의 모두 진술을 앞두고 전격 합의안을 발표한 것은 전·현직 여직원들이 사내 차별 및 성추행 실태 등을 폭로할 경우 회사의 대외이미지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도했다. 합의안에 따르면 모건 스탠리는 이번 집단소송의 주 원고인 전 채권 판매 담당 간부 앨리슨 슈펠린(42)에게 1200만달러를 지급키로 했다.또 4000만달러는 모건 스탠리 전·현직 여성 직원 가운데 차별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접수,심의하게 될 펀드에 지급되며 200만달러는 성 차별 방지 프로그램에 쓰이게 된다.모건 스탠리는 또 내부 옴부즈맨과 외부 모니터 제도를 도입,승진 및 보상 분석을 수행하는 등 작업장에서 여성의 역할을 향상시키는 등 광범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담당 재판부인 리처드 버만 지방법원 판사는 “이번 사건은 월가에서 여성들의 권리를 향상시키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로부터 항복을 얻어낸 슈펠린은 해고 당하기 직전인 2000년 연봉 130만달러를 받는 소위 ‘잘 나가는’는 채권 거래인이었다.그녀는 1998년 여자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이사직 선임에서 탈락했고,연봉도 남자 동료들보다 작았다며,최고 7200만달러의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그녀는 이밖에 남자 직원만 참가하는 골프 회동,고객에게 스트립쇼 관람 접대 등에 대해 회사측에 항의했다가 2000년 해고당했다. EEOC는 지난 2001년 모건 스탠리를 상대로 채권 담당 간부였던 슈펠린을 포함해 이 회사 여직원 340명을 대리해 뉴욕 맨해튼 지방법원에 성차별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미 월가의 금융회사들은 지난 8년 사이 성 및 소수민족에 대한 차별 혐의로 잇따라 송사에 휘말려 있다.메릴린치는 최근 성차별과 관련해 전직 증권 담당 여직원들에게 220만달러를 보상금으로 지급키로 합의하는 등 메릴린치와 스미스 바니가 지금까지 지급한 보상금 총액은 2억달러가 넘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서울광장] 부자가 죄인이라면/우득정 논설위원

    ‘부자들의 돈 지갑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서울 강남권 부유층 고객들을 상대하는 금융기관 프라이빗 뱅킹(PB) 담당자들이 하는 말이다.지난해까지만 해도 부유층 고객들은 ‘어떻게 하면 세금을 줄여 자녀들에게 재산을 물려 줄까.’ 하는 상담이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올 들어서는 해외에 있는 자녀들에게 돈을 빼돌릴 방법을 문의하는 내용이 주류라는 것이다. 공장의 중국 이전 등 산업설비와 자금의 해외 이탈에 이어 개인 자금마저 해외 러시를 이루고 있다.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개인과 개인사업자들이 국외에 직접 투자한 규모는 1억 5319만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94.7% 증가했다.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는 최근 ‘은둔의 나라 껍질 밖으로 나오다’라는 기사에서 “유독 한국에서만 경제 전반에 걸친 먹구름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해외 여행객 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10만달러 이상 거액을 송금한 개인은 5만여명에 이른다.이중 72억달러가 송금 목적이 불분명하다는 것이다.부유층의 해외 자금 이탈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무엇이 부유층을 야반도주하게 만드는 것일까.혹자는 과도한 분배 욕구 분출로 인한 부유층의 불안감 때문이라고 진단한다.각종 조세 및 준조세의 형태로 빼앗길 바에야 수익이 노출되지 않는 음성적 투자나 탈루 및 탈세를 하는 게 낫다는 유혹에 빠져들게 된다는 것이다.‘가난한 자는 선,부자는 악’이라는 식의 이분화된 사회 분위기가 부유층의 심기를 토라지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있다.천정배 열린우리당 대표는 그제 “행정수도 이전 반대의 저변에는 수도권의 부유층·상류층의 기득권 보호 측면도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의 지지층을 겨냥한 표현이겠지만 부자들로서는 심기가 불편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인 관점에서는 부자보다는 서민을,성장보다는 분배를 우선시하면 훨씬 더 인기를 얻을 수 있다.여당의 한 중진 의원도 사석에서 행정수도 이전 찬반을 타워 팰리스 기득권 보호 찬반 논리로 비약하지 않았던가. 그러나 문제는 정치적인 논리가 경제 논리를 압도했을 경우다.분배를 통해 못 가진 사람들의 소득이 늘면 소비가 증가하고,소비의 증가가 투자와 성장률 증가로 선순환하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오히려 잠재성장률이 하락하고 투자와 소비가 뒷걸음질하는 반대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가진 자들이 주머니를 풀지 않고 내뺄 궁리만 하고 있는 탓이다.그래서 저수지에는 물(돈)이 넘치고 있다는데 개천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는 꼴이다.외환위기 이후 분배가 강조되면서 중산층의 10%포인트가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등 도리어 빈부격차가 더 심해졌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가진 자들이 돈을 쓸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부당 세습이나 정경유착,불로소득 등은 시스템 정비를 통해 원천 차단하되 경제는 시장논리에 따라 움직인다는 믿음을 심어줘야 한다.자본주의의 ‘룰’만 충실히 지킨다면 부자들의 재산과 안위가 보장된다는 확신을 줘야 하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가처분소득을 늘리는 방편으로 감세정책을 적극 추진해볼 만하다.지금은 대안은 제시하지 않고 손가락질만 하는 형국이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금의 경기를 입춘이라며 조만간 봄 햇살이 찾아들 것이라고 했다.여름의 한복판에서 입춘을 기다리는 경제부총리의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경제의 봄은 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中총리“에이즈와의 싸움이 최우선 과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중국 사회의 모든 계층으로 에이즈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중국은 에이즈와의 싸움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10일 보도했다. 원 총리는 방콕 국제에이즈회의를 앞두고 “최근 몇년간 에이즈가 넓은 지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심각한 유행병이 되고 있다.”며 “에이즈는 현재 고위험그룹에서 일반 대중으로 퍼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면역결핍 바이러스(HIV)는 대다수 인구가 살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가장 큰 문제라며 농촌지역은 위생과 의료환경이 낙후돼 있고 사람들이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예방업무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원 총리는 지난해 베이징 병원을 방문,공개석상에서 에이즈 환자들과 악수함으로써 중국에서 금기시된 에이즈 문제를 공론화시켰다. 중국은 현재 84만명의 HIV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며 수년 내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정부는 에이즈 관련 예산을 2001년 3억달러에서 지난해 12억달러로 4배 늘리는 등 대책을 강화했다. 지난주 발표된 2004년 유엔 에이즈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국적인 감염률은 0.1%로 낮지만 일부 지역은 ‘매우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보고서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중국의 모든 성(省)에서 특별한 감염유형을 보이지 않은 채 확산되고 있고 중국 중부지역에서는 1990년대 농민 수십만명이 매혈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oilman@seoul.co.kr˝
  • [경제플러스] 5년만기 글로벌본드 2억달러 발행

    LG텔레콤은 2억달러 규모의 5년만기 글로벌본드(세계 금융시장에서 동시 발행되는 국제채권)를 발행했다고 11일 밝혔다.회사가 발행한 회사채 차환 및 회사 운용자금용이다.국제신용평기관인 S&P는 이 본드를 투자 부적격 등급 중 가장 높은 ‘BB+’를 부여했으며 표면 금리는 8.25%다.
  • 美 이라크재건 ‘입으로만’

    ‘이라크 재건은 이라크 돈으로?’ 미국이 전쟁으로 황폐해진 이라크 재건사업에 쓰겠다며 미 의회에서 승인받은 예산 중 불과 2%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이라크의 원유수출 대금으로 조성된 기금은 95%나 썼다.이라크 재건에 힘쓴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미군 점령 당국이 지난해 10월 미 의회의 승인을 받은 184억달러(약 21조원)의 이라크 재건 예산과 관련,주권 이양 전인 지난달 22일 현재 2%에 불과한 3억 6600만달러만을 쓴 것으로 백악관 예산국이 지난 2일 미 하원에 제출한 감사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이라크 원유를 팔아 조성된 이라크 자체기금 200억달러는 190억달러가 소진된 상태였다. 이라크 재건사업의 회계 내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점령 당국이 그나마 쓴 미국 예산도 시급한 현안이 아닌 행정 처리 비용 등에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미국이 핵심 사업이라며 32억달러를 배정한 치안·법질서 강화 사업의 경우 1억 9400만달러만이 쓰였다. 실업률을 30% 줄이겠다며 25만개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만 5000명을 고용하는데 비용을 썼을 뿐이었다.실제 생활에서 이라크인들에게 절실한 보건과 위생·상하수도,도로·교량·건설 등 3개 부문에는 단 한 푼도 쓰이지 않았다. 재건사업에 관여하는 미국측 관리들은 치안 악화와 국방부-국무부 간 견해 차이 등을 핑계로 들고 있다고 4일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은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폴리시 메이커] 주낙영 경북도 경제통상실장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데도 선진기법이 필요합니다.” 경북도가 올 들어 유치한 외자는 6억달러.지난해 한해동안 2억달러인 것에 비하면 3배나 높은 것이다.올해 목표액 5억달러도 이미 초과했다. 주낙영(46) 경북도 경제통상실장은 “외국인들이 돈을 싸들고 들어오는 것을 기다리는 시대는 지났다.”며 “투자 가능성 있는 외국기업을 선정,집중 공략한 것이 외자유치의 성공비결”이라고 밝혔다. 그는 “외국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지방자치단체에서 투자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며 “정확한 정보를 얻기 위해 올해 초 주한미국상공회의소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 등과 용역계약을 맺었다.”고 말했다.이들 기관에서 대상기업을 선정해 주면 1개 기업에 2∼3명의 공무원을 배정,본격적인 연구에 들어간다. 투자 의향이 있다는 결론이 나오면 산업자원부·KOTRA 등의 협조를 얻어 기업과 접촉하고 투자를 이끌어 냈다는 것이다. 지난 5월25일 구미제4산업단지 입주계약을 맺은 ZF램페드샤시㈜의 경우 주한유럽상공회의소의 추천을 받아 유치에 성공한 사례다.이 회사는 2006년까지 3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주 실장은 “해외컨설팅회사로부터도 외국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는다.”며 “이들 회사에서 정보를 제공한 외국회사가 투자하면 일정액의 사례비를 주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말했다.지역출신으로 외국에서 성공한 기업인·교수 등 40여명을 해외 명예자문관으로 임명,다양한 외국기업 동향을 듣고 있다. 주 실장은 “현재 국내 투자에 관심을 보이는 6∼7개 기업에 대해 분석 중”이라며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도에는 외국어에 능통한 12명의 외자유치 전문가들이 투자유치과에 배치돼 있는 등 인력자원도 풍부하다.”며 “외자유치 실적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출신인 주 실장은 선배들을 제치고 요직인 경제통상실장에 임명될 정도로 추진력과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10만弗이상 해외송금 5만여명 조사 착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부 계층의 거액 불법 해외 송금에 은행권과 전문 브로커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금융감독 당국도 정황들을 일부 포착한 상태다. 28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 말까지 1년간 10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송금한 사람은 5만명에 이른다.이중 적지 않은 경우가 은행측과 전문 브로커의 도움을 얻어 해외 부동산 및 골프장 회원권 취득 등을 위해 불법으로 거액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송금 목적을 속이기 위해 브로커를 동원한 차명계좌 형태를 이용하거나,해외에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돈을 보내는 수법이 주로 동원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심을 사고 있는 돈의 규모만 72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경상이전수지(거주자와 비거주자간에 아무런 대가없이 주고받은 거래의 수지)지급액 가운데 정부의 대외원조,재외동포의 재산반출,해외이주비 등 41억달러를 뺀 순증여성 송금이 72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 한해 동안 뚜렷한 송금 목적이 밝혀지지 않은 채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8조 2800억원(달러당 1150원 기준)에 이른다는 얘기다.이밖에 외국인에게 지급된 이자·배당·투자수익 등 72억달러와 유학·연수경비 등 20억달러를 포함하면 1년간 모두 200억달러 이상이 나라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 1년 동안 해외에 10만달러 이상을 송금한 내역을 국내 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한 은행은 거액의 해외 송금자가 무려 2만명에 이르고 있어 감독당국이 주목하고 있다.다른 대부분의 은행들도 강남 지역의 지점 등을 이용해 송금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료를 정밀분석 중이라 현재로서는 불법 송금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불법 해외송금 의심자로 드러나더라도 송금된 돈의 이용처를 자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국세청 등으로 넘겨 세무조사 등을 통해 출처와 이용처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주변에서는 은행이 불법 해외 자산 반출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다른 외국계 은행 등으로 거래처를 옮길 것을 우려해 이를 묵인하거나 지원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고객의 불법 해외 송금 과정에서 은행측이나 브로커 등이 상당한 커미션(대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간부는 “거액의 해외 송금의 경우 은행의 협조나 묵인이 없으면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은 일은 국내 토종은행들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는 불법 해외 송금자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검찰과 국세청 등에 넘기는 한편 은행에 대해서도 1만달러 이상 송금 고객에 대한 국세청 통보 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10만弗이상 해외송금 5만여명 조사 착수

    10만弗이상 해외송금 5만여명 조사 착수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일부 계층의 거액 불법 해외 송금에 은행권과 전문 브로커 등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금융감독 당국도 정황들을 일부 포착한 상태다. 28일 금융감독 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 말까지 1년간 10만달러 이상의 거액을 송금한 사람은 5만명에 이른다.이중 적지 않은 경우가 은행측과 전문 브로커의 도움을 얻어 해외 부동산 및 골프장 회원권 취득 등을 위해 불법으로 거액을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송금 목적을 속이기 위해 브로커를 동원한 차명계좌 형태를 이용하거나,해외에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돈을 보내는 수법이 주로 동원됐다는 것이다. 이같은 의심을 사고 있는 돈의 규모만 72억달러에 이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 4월까지 경상이전수지(거주자와 비거주자간에 아무런 대가없이 주고받은 거래의 수지)지급액 가운데 정부의 대외원조,재외동포의 재산반출,해외이주비 등 41억달러를 뺀 순증여성 송금이 72억달러로 집계됐다.지난 한해 동안 뚜렷한 송금 목적이 밝혀지지 않은 채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8조 2800억원(달러당 1150원 기준)에 이른다는 얘기다.이밖에 외국인에게 지급된 이자·배당·투자수익 등 72억달러와 유학·연수경비 등 20억달러를 포함하면 1년간 모두 200억달러 이상이 나라 밖으로 유출되고 있다. 이와 관련,최근 금융감독원은 지난 1년 동안 해외에 10만달러 이상을 송금한 내역을 국내 은행으로부터 넘겨받아 정밀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특히 한 은행은 거액의 해외 송금자가 무려 2만명에 이르고 있어 감독당국이 주목하고 있다.다른 대부분의 은행들도 강남 지역의 지점 등을 이용해 송금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료를 정밀분석 중이라 현재로서는 불법 송금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불법 해외송금 의심자로 드러나더라도 송금된 돈의 이용처를 자체적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만큼 국세청 등으로 넘겨 세무조사 등을 통해 출처와 이용처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주변에서는 은행이 불법 해외 자산 반출을 원하는 고객의 요구를 거절할 경우 다른 외국계 은행 등으로 거래처를 옮길 것을 우려해 이를 묵인하거나 지원해 준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고객의 불법 해외 송금 과정에서 은행측이나 브로커 등이 상당한 커미션(대가)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간부는 “거액의 해외 송금의 경우 은행의 협조나 묵인이 없으면 거래하기가 쉽지 않다.”며 “이같은 일은 국내 토종은행들만 해당되는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는 불법 해외 송금자에 대해서는 관련 자료를 검찰과 국세청 등에 넘기는 한편 은행에 대해서도 1만달러 이상 송금 고객에 대한 국세청 통보 규정을 철저히 지키도록 지도할 방침이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seoul.co.kr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 美를 움직이는 ‘히스패닉’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미국이지만 미국을 정상적으로 가동시키는 것은 히스패닉이다.”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하겠지만 한번이라도 미국 땅을 밟은 사람은 이말에 고개를 끄덕인다.‘라티노’로도 불리는 이들이 없으면 미국은 당장 쓰레기 천국이 된다.공항이나 건물,주택지역에서 쓰레기를 수거하고 잔디를 깎는 사람은 두말할 것 없이 모두 히스패닉이다.미국을 상징하는 맥도널드 등 패스드푸드점은 히스패닉의 성장 발판이다.점원들 가운데 백인이 사라진 지는 오래됐다.인도 등 아시아계도 적지 않지만 히스패닉에 밀리고 있다.3∼4년전부터 히스패닉 이민이 급증하면서 흑인을 제치고 소수계 가운데 최대가 됐다.식품점의 계산원과 주유소·주차장 직원,건설 근로자,청소원 등은 히스패닉이 거의 장악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에 동화하지 않고 스페인어를 쓰며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형성,역사학자 새뮤얼 헌팅턴은 미국이 ‘영어권의 앵글로’와 ‘스페인어권의 히스패닉’으로 양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현금인출기나 기업들의 자동응답기는 영어나 스페인어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서 시작한다.아직은 히스패닉이 경제·사회적으로 하층부류를 형성하고 있으나 정계 진출도 점차 느는 추세다. ●최대 소비계층으로 급부상 히스패닉들의 가족에 대한 관심은 각별하다.집단의식과 위계질서를 존중하기 때문에 물건을 고를 때도 여러 가지를 함께 산다.비록 소득은 연간 3만달러 안팎이지만 소비욕구는 강하다.그 때문에 기업들은 히스패닉만 겨냥한 별도의 광고를 내보낸다.광고마케팅업체의 앨리사 조셉 부회장은 “단순히 인구 측면이 아니라 가족과 패션을 중시하는 히스패닉 성향 때문에 이상적인 소비계층으로 분류되고 있다.”며 “그들을 무시하면 업계에서 도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현재 스페인어로 만들어진 광고전단이나 TV광고는 연간 5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다.예컨대 히스패닉을 상대로 한 가전업계의 광고비는 3억 900만달러로 전자업계 전체 광고비의 19.6%를 차지한다.특히 전화업체들은 이들을 대상으로 총력전에 나섰다.은행 등 금융기관은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직원들을 일정 비율 채용하고 있다. 버지니아 애난데일에서 청소일을 대행하는 페루 출신의 엘비아 밀러(여·31)는 전화요금으로 한달에 200∼300달러를 낸다.엘비아는 “페루에 부모님과 세 동생을 두고 왔는데 보통 하루에 한번은 전화를 건다.”면서 “미국에 오라고 설득하기 위해 요즘 통화량이 더욱 늘었다.”고 말했다.그녀는 “우리들이 원하는 건 국제전화인데도 전화회사들은 미국내 장거리 요금 할인에만 주력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같은 수요를 감안,넥스텔과 싱귤러 등 휴대전화업체들은 가족이 모두 쓸 수 있는 국제전용 휴대전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플로리다의 한 업체는 남미 지역을 ‘워키토키’처럼 바로 연결하는 국제회선을 분당 10센트에 팔아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3D 업종 완전 장악 워싱턴 시내 건물의 상당수는 지하 3∼5층을 공공 주차장으로 활용한다.민간에게 운영을 위탁하며 요금은 하루에 12∼15달러,한달에 250∼300달러 안팎으로 수입이 짭짤하다.5년전만 해도 흑인들이나 중국계가 주차장 사업을 맡았다.요즘은 히스패닉이 휩쓸고 있다.히스패닉계 저임금 근로자를 고용,건물주에게 유리한 계약조건을 내놓아 이들을 당해낼 수가 없다. 백악관 옆 14번가와 G가에서 6명의 히스패닉을 두고 지하주차장을 운영하는 로데스는 “시간당 10달러 미만의 임금을 줘도 일하려는 사람이 줄을 섰다.”며 “같은 조건이면 다른 소수계보다 같은 언어를 쓰는 히스패닉을 고용한다.”고 말했다.인도 출신이 장악한 택시업계에도 히스패닉의 진출이 눈에 띄면서 양측간 마찰이 심심치 않다고 워싱턴 경찰관계자가 전했다. 미국에서 잔디깎기는 하나의 업종이다.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중국계와 한국계가 경쟁을 벌였으나 요즘은 히스패닉의 독무대다.단독주택의 경우 월 4차례 집 주변의 잔디를 깎으면 250∼300달러가 적정 가격이었으나 히스패닉이 진출한 뒤 200달러까지 떨어졌다.이들은 가족단위로 일하면서 ‘가격파괴’로 무장,아예 경쟁의 씨를 말리고 있다.최근 파키스탄과 인도 등 서남아계 이민자가 급증하지만 이들의 ‘세’에는 아직 미치지 못한다. ●미국 파워세력으로 발돋움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다 대부분 고국에 두고 온 가족들을 부양해야 한다는 공통의 의무감을 갖고 있다.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것도 같다.흑인이 백인 사회의 뒤를 쫓고 중국이나 한국 등 아시아계가 안정적인 기반을 닦았다면 히스패닉은 막 성장하는 단계다. 조지타운 근처의 샌드위치점에서 일하는 20대 후반의 시실리아 카스틸로는 엘살바도르 출신이다.5년전 미국인과 결혼해 시민권을 얻었으나 지금은 혼자 산다.위장결혼인지 확인할 수 없으나 그녀는 한달에 300달러씩을 고국의 부모에게 부친다고 말했다.밤에는 워싱턴 연방건물에서 청소를 한다. 이들이 중남미 등의 고국으로 부치는 현금은 연간 300억달러에 이른다.지난 10년간 송금액은 1800억달러로 추정된다.워싱턴 일대의 메릴랜드와 버지니아 지역에서만 12억달러에 이른다.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워싱턴 지역 히스패닉의 84%가 고국에 돈을 보낸다고 답했다.미국에서 중남미로의 ‘송금 러시’는 해당지역에서 외화벌이의 주요 원천이기도 하다. 히스패닉은 낙태와 피임을 금지하는 가톨릭 신도들로 인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선거 때마다 이들의 표를 얻으려는 정치인들의 ‘구애’는 끊이지 않는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표를 얻기 위해 이민법을 개정하자 민주당은 정략적이라고 비난했다.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앞으로 20년간 미국의 정치는 히스패닉의 성향에 달려있을 정도라고 말한다. mip@seoul.co.kr˝
  • [열린세상] 에너지 절약 시스템화 필요/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최근 천정부지로 치솟던 유가가 등락을 거듭하면서 오일쇼크에 대한 위기감은 한풀 꺾였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6월7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현물가격이 배럴당 38.61달러로 걸프전 이후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고유가 행진은 가뜩이나 국내 설비투자와 소비가 침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물가를 상승시킴으로써 내수회복이 절실한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우리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에 대한 영향은 더욱 심각하다.무역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유가가 5달러 상승하면 우리 수출은 14억 4000만달러 감소하고,수입은 40억 2000만달러 증가하여 무역수지를 54억 6000만달러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중국은 43억달러,인도가 35억달러,태국 22억달러 악화에 그치고,말레이시아는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어 우리 경제가 아시아 주요국에 비해 고유가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수출의 경제성장 기여율이 111.2%에 달할 만큼 대외무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서 무역수지 악화는 우리 경제에 결정적인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최근의 고유가는 사우디 등 중동 원유시설에 대한 테러위협 고조,OPEC의 쿼터 축소 등 단기적인 요인에 기인하는 점도 있지만 세계경기 회복과 중국의 원유수입 급증,OPEC의 목표유가 밴드제 시행 등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크기 때문에 당분간 고유가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고유가의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현실적이고,실효성있는 방법은 원유수입을 줄이는 것이고,원유수입을 줄이는 방법은 결국 에너지 절약밖에 없다. 우리는 70년대 오일쇼크 때 ‘한집 한등 끄기’ 등 온 국민이 똘똘 뭉쳐 에너지 절약운동을 벌여 효과를 거둔 적이 있다.그리고 에너지 절약은 작은 실천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무역센터도 최근 카풀 인터넷사이트 구축,엘리베이터 절전 운휴,점심시간 PC 끄기 등 10대 과제를 선정하여 에너지 절약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하지만 고유가의 지속이 예상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에너지 절약운동과 병행하여 장기적인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산업생산에 필요한 에너지 소비량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가 한국은 0.362로 일본의 3.4배,미국의 1.6배에 달해 에너지 효율이 크게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에너지 효율성이 우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1998년부터 톱러너(Top Runner)제도를 실시하여 자동차,에어컨,TV를 포함한 18개 소비제품의 에너지 효율증대를 제도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며,그 대상품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이 제도는 같은 품목의 제품 중에서 가장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Top Runner)을 선정하여 그 제품의 에너지 효율수준을 모든 타사 제품이 보통 3∼5년 안에 충족시키도록 하는 제도이다.이는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산업계의 기술경쟁까지 유발하면서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어 우리가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할 만하다. 한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수소를 이용한 연료전지의 개발,태양광,풍력 활용시스템의 개발이 추진중이다.이러한 전세계적인 대체에너지 개발 노력에 우리도 적극 동참해야 한다. 아울러 기술개발을 통해 선진국의 에너지 절약제품 수요에 적극 부응해 나아가는 것도 필요하다.세계최고의 연비를 자랑하는 세계최초의 하이브리드 차인 도요타의 ‘프리우스’가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미국에서 호평을 받으면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잘 팔리고 있는 것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에너지를 스스로 절약하고,기업은 에너지 절약기술을 개발하지 않으면 안 되도록 정부가 에너지 절약형 경제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고유가 시대에 살아남는 지름길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서울·뉴욕 이미지 팝니다

    9·11테러 이후 한동안 오락영화의 공간으로 뉴욕을 끌어들이는 데 망설였던 할리우드가 다시 ‘뉴욕 빅 세일’에 들어갔다.올 여름엔 태도를 싹 바꿨다. ●할리우드,‘뉴욕 빅 세일’ 4일 개봉하는 SF 재난영화 ‘투모로우’에서는 힘과 번영의 상징도시인 뉴욕을 극의 주요공간으로 전면에 부각시켰다.1억 2000만달러를 밀어넣은 기상이변 소재의 이 블록버스터에서 뉴욕은 빙하에 파묻히는 대재앙 도시다.도시의 상징인 자유의 여신상이 횃불 부분만 남기고 몽땅 빙하에 잠기는 장면은 9·11테러의 참상만큼이나 끔찍이 사실적이다. 주드 로·기네스 팰트로 주연의 SF 대작 ‘스카이 캡틴 앤드 더 월드 오브 투모로우’(Sky Captain and the World of Tomorrow)에서도 맨해턴의 마천루는 인정사정없이 허물어진다.1930년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는,로봇들의 공격으로 뉴욕이 초토화될 위기에 처하자 연인인 여기자와 비행조종사가 이에 맞선다는 내용이다. ‘스파이더맨 2’ 역시다.2억달러를 들인 이 블록버스터도 뉴욕을 맘껏 ‘요리’한다.스파이더맨이 기어다니는 맨해튼 마천루의 실루엣 자체가 또 하나의 인상깊은 캐릭터임은 물론이다.뉴욕이라는 도시 브랜드가 미국영화에서 관객의 팬터지를 극대화하는 기반으로 활용된 건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러브스토리=뉴욕’ ‘형사액션=LA’ 식의 의도된 공식이 할리우드를 움직이는 동력이 된 지 오래. 러브스토리쪽에선 특히 그렇다.외국영화의 마케팅을 해온 홍보사의 한 관계자는 “‘로맨스는 뉴욕에서 이뤄져야 제맛’이라는 편견이 생길 정도로 할리우드 사랑이야기의 공간은 끝없이 뉴욕 언저리를 맴도는 추세”라면서 “뉴욕의 구석구석을 비추는 로맨스물은 관객들의 관심을 얻어내는 마케팅 작업도 그만큼 수월하다.”고 말했다. 최근만 해도 ‘러브 인 맨하탄’ ‘투 윅스 노티스’ ‘섬원 라이크 유’ ‘저지걸’ 등이 모두 뉴욕의 브랜드 이미지를 짭짤하게 써먹은 로맨틱 드라마들이다.러브스토리의 간판 ‘뉴욕의 가을(Autumn In New York)’도 수입사가 전략적으로 밋밋한 원제를 그대로 직역해 쓴 사례다. ●‘서울 브랜드’를 팔아야? 홍콩 월드프리미어,한국·홍콩 동시개봉 등 여주인공 전지현의 한류열풍을 탄 ‘내 여자친구를 소개합니다’에는 서울 도심의 화려한 야경이 롱테이크로 선보인다. 국가보안 차원에서 촬영금지돼온 서울의 마천루가 스크린에 와이드 노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말 제작사측이 쵤영허가를 요청해오자 서울영상위원회가 서울시,서울소방방재본부,수도방위사령부 등과 협상 끝에 야간 항공촬영을 국내 영화사상 최초로 성사시킨 것. 서울영상위의 장성연 기획홍보팀장은 “전지현이 주도하는 오프닝 장면의 고층빌딩에 ‘Hi! Seoul’ 문구를 그래픽으로 심어 4초쯤 노출시켰다.”며 “한류열풍을 타고 수출판도가 밝을 걸 기대하고,국제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 월드컵경기장을 특별등화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영화 속 도시를 브랜드화하는 ‘윈-윈’전략의 가치는 새삼 언급할 필요가 없다.한해 250여편의 상업영화가 만들어지는 뉴욕주의 경우 필름커미션이 무려 7개.“그 중 대표기구인 뉴욕주정부 필름커미션은 촬영 지원과 비즈니스·관광을 연계한 패키징 효과를 톡톡히 챙긴다.”는 게 서울영상위측의 설명이다. 이미지의 환상이 문화동력이고,국제영화제 시상식장에 한국영화가 줄줄이 올라가는 이즈음,대세를 거스를 수 없다면 서울의 이미지를 좀더 다양하고 적극적으로 ‘팔아먹어야’하지 않을까.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2) 車산업 쥐고 흔드는 ‘빅3’

    미국 자동차업계는 지난해 1664만대의 자동차를 판매해 전 세계판매대수인 5715만대의 29.1%를 차지했다.미국업계는 최근 BRICs 즉 중국을 비롯한 브라질,인도,러시아 등 신흥 4개국의 급속한 성장으로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제너널 모터스(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 등 ‘빅3’는 세계 자동차시장을 선도하는 업체로 군림하고 있다. ●BRICs와 경쟁 치열 지난 1908년에 설립된 GM은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자동차 산업을 주도해 왔다.전세계에서 근무하고 있는 GM 직원수는 38만 6000여명이며 3만여개의 부품협력업체들을 거느리고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 점유율은 28.1%,전세계 시장점유율은 15.1%에 이른다.GM은 전세계 50여개국에 생산·조립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세계 190개국 이상의 시장에 진출해 있다.세계 최대의 자동차 회사로 170여 개국에서 연간 1000만대 이상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1903년 헨리 포드에 의해 설립된 포드자동차는 현재 34개국에 생산·조립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200여개 국가에서 자동차를 생산·판매하고 있다.전세계적으로 33만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지난 한해 동안 672만대의 자동차 판매고를 올렸으며,1642억달러(약 197조4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1925년에 설립한 크라이슬러와 1924년에 창립된 독일의 다임러-벤츠가 지난 1998에 합병한 회사다.세계적으로 17여개국에 생산·조립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36만 200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다.다임러크라이슬러의 지난해 판매대수는 436만대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글로벌 합병·제휴로 시장 지배 세계 자동차산업은 치열한 경쟁으로 경영위기에 몰리는 메이커가 속출함에 따라 갈수록 업체간 합병과 전략적 제휴가 늘어나고 있다. GM은 90년 유럽시장에서 고급차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스웨덴의 ‘사브’를 인수하고,99년에는 아시아 시장을 겨냥해 일본의 ‘쓰바루’를 합병했다.포드는 90년 영국의 ‘재규어’를 인수한 것을 비롯해 96년 일본 ‘마쓰다’,99년 스웨덴의 ‘볼보’ 승용차부문을 통합했다.이밖에 지난 98년 독일의 다임러-벤츠가 미국의 크라이슬러를 인수합병한 사례는 역사상 최대 규모로 꼽히고 있다. 업체간 합종연횡이 활발한 상황에서 현지생산 전략을 꾸준히 해온 GM이나 포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등 세계화전략에 진력하고 있다.과거처럼 핵심 생산공정을 제외한 하나의 사업을 해외로 이전시키는 방식에서 탈피,개발·생산·마케팅·부품조달 등 생산의 모든 부문을 전 세계에 걸쳐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고 있다. GM은 지난 96년에 발표한 글로벌 계획을 통해 자동차사업부를 북미·해외·부품의 3개 사업부로 재편하고 세계적 네트워크망을 구축했다.북미(GMNA),유럽(GME),아시아 태평양(GMAP),라틴 아메리카·아프리카·중동(GMLAAM) 등 전 세계를 4개 지역 사업 본부로 나누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드 역시 ‘포드 2000’ 프로젝트를 통해 본사와 국제부의 2개 사업부로 사업을 재편하는 글로벌 네트워크 체제를 정비했다.특히 향후 10년간 자동차시장 성장의 90%가 아시아권 국가에서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아래 이 지역 공략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지난 10년간의 글로벌 합병과 동맹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다양화된’ 자동차 생산업체 중 하나가 되었다.크라이슬러,메르세데스-벤츠,미쓰비시,짚,스마트,마이바흐 등 중저가에서 최고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브랜드을 보유하고 있는 다임러크라이슬러는 오직 세계를 대상으로 경영하는 기업만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믿음 아래 세계화 전략에 전력 투구 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헷갈리는 경기지표

    수출 호조에 힘입어 전반적인 산업생산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소비·설비투자는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나는 수출,기는 소비·투자’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현 상황이 위기수준은 아니라고 진단한다.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현 경기상황과 관련,“위기수준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2·4분기말부터 소비·투자가 살아날 것이라는 견해도 여전히 유효하다고 밝혔다. ●내수 부진속 수출로 버텨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생산은 반도체,영상음향통신 등의 활황에 힘입어 지난해 4월보다 11.3% 증가했다.생산은 지난해 6월 8.6%의 증가세를 보인 후 11개월째 상승세이며,최근 3개월째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할 경우 증가율이 4.3%,반도체와 영상음향통신을 제외하면 2.3%로 크게 낮아졌다. 반면 소비의 척도인 도·소매 판매는 자동차 판매 및 연료 소매(4.0%),소매업(0.9%)이 감소했으나 도매업(1.6%)에서 증가해 지난해 4월보다 0.1%가 늘었다.그러나 전월보다는 0.4%가 감소해 3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소매점 중에서도 백화점은 8.4%가 줄어 2개월 연속 감소했고,대형 할인점은 9.4% 늘어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했다. 내수용 소비재 출하는 1.1% 감소한 가운데 휴대용전화기(66.7%),FPD(평판디스플레이) TV(68.8%),소주(43.8%) 등은 크게 늘었다.반면 승용차(21.8%),냉장고(24.8%),정수기(30.9%),화장품(10.9%) 등은 급감했다. 설비투자는 컴퓨터·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 감소로 2.5%가 줄었다.실제 공사가 이뤄진 건설기성(경상금액)은 민간과 공공 발주 공사가 모두 늘어나 14.8%가 증가했지만 국내 건설수주(경상금액)는 민간의 주택,공장창고,학교병원 등의 발주 감소로 14.6%나 줄어 올 들어 감소세가 지속됐다.건설수주의 감소는 내년 상반기쯤부터 건설기성 증가세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엇갈리는 경기전망 한편 현재의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3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가 낮아지며 10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고,향후 경기 전환 시기를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 동월비는 3.7%로 0.1%포인트가 올라 9개월째 플러스를 유지했다. 통계청 김민경 경제통계국장은 “임시투자세액공제 연장과 자동차 특별소비세 인하 등 투자와 내수 증대를 유도하기 위한 처방에도 불구하고 기업과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지 않아 회복 시기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반면 이헌재 부총리는 “선행지수 등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2·4분기 말부터는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존 예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경상수지는 흑자,서비스수지는 적자 지속 4월 경상수지가 1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2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지속했다.올 1∼4월까지의 경상수지 흑자가 73억 4000만달러에 달해 한국은행이 올해의 연간 흑자 규모로 당초 예상한 150억달러의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외국인에게 지급되는 배당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지난달 소득수지 적자가 14억 4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특히 서비스수지는 적자 4억 5000만달러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4억 2000만달러)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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