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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집권 2기] 대선자금 역대 최대 ‘4조 3500억원’

    올해 미국 대선은 후보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올인’한 ‘돈 잔치’로 불리며 종전과 크게 달라진 풍경을 연출했다. 우선 이전보다 큰 폭으로 선거자금이 늘었다. 대선과 상·하원의원 선거를 통틀어 사용된 자금은 약 39억달러(4조 3500억원)로 지난 2000년의 30억달러에 비해 30%가량 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정치자금을 추적하는 민간기구 ‘대응정치센터(CRP)’에 따르면, 공화당 후보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가 펼친 대선 레이스에 직접 사용된 금액도 미국 역사상 가장 많은 12억달러로 집계됐다. 엄청나게 증가한 선거비용은 2002년 ‘개인과 기업들이 정당에 무제한 돈을 기부할 수 있는 소프트머니를 금지하는 매케인·파인골드법’이 제정된 뒤 처음으로 적용된 선거라는 이번 대선의 의미를 무색케 할 정도였다. 자금 모금에 제한을 받지 않는 정당 외곽단체 ‘527그룹’에 막대한 기부금이 몰렸고, 이들 단체가 특정 후보를 위한 방송광고 등에 집중적으로 돈을 썼고 소프트머니의 공백을 메운 셈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잠망경 대신 ‘디카’

    |노포크 연합|잠망경 없는 최신예 잠수함 시대가 열렸다.23일 미국 버지니아주의 노포크 해군기지에서 취역한 잠망경없는 첫 잠수함의 이름은 ‘버지니아호’로 건조비용은 22억달러(2조 5000억원)가 들어갔으며, 기존 잠수함과는 전혀 다른 개념으로 만들어졌다. 길이가 113m에 잠망경 기능을 대체하는 고성능 디지털 카메라가 장착됐다. 이에 따라 잠망경 바로 밑에 설치해야 했던 지휘통제실을 잠수함 아래 쪽에 배치할 수 있게 돼 넓은 지휘공간을 확보하게 됐다. 또 낮은 수심에서 잠항할 수 있도록 설계, 특수부대원의 연근해 침투작전 등 가까운 바다에서도 비밀작전을 펼 수 있게 됐다. 이는 미군이 테러 대비 등을 위해 특별하게 건조한 것이다. 미국 정부는 노드롭 그루먼과 제너럴 다이내믹스의 협력을 통해 9척을 더 건조하는 등 30척의 버지니아호급 잠수함을 보유할 계획이다.
  • 삼성전자 3분기까지 무역흑자 9조5000억

    한국의 무역규모가 갈수록 커지는데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착시현상’ 역시 당분간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제2의 삼성전자 육성이 시급한 실정이다. 삼성전자의 경영이 악화되는 순간 수출한국의 신화도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15일 산업자원부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삼성전자가 수출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은 약 9조 5000억원(82억 6000만달러·1150원기준)으로 같은기간 우리나라의 누적 무역수지 흑자 224억달러의 36.8%를 차지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3·4분기 누적 영업이익 10조 4843억원을 기준으로 추정한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에서 수출비중은 90%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매출은 상대적으로 이익이 적은 가전, 휴대전화 등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7조 1900억원의 영업이익 가운데 62억달러가량을 수출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무역수지 흑자 150억 달러의 37%를 차지한 셈이다. 전체 수출액에서 삼성전자의 비중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3·4분기 104억달러를 수출, 올해 누적 수출액이 309억 6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같은 기간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 1850억달러의 16.7%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972년 전체수출액의 0.038%에 불과했으나 80년 1.22%,83년 2.04%,89년 5.99%로 조금씩 비중을 늘려간 뒤 94년 10.38%로 10%를 넘어섰고 지난해 14.86%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비중은 72년 13.6%였으나 80년 55.54%를 기록한 뒤 89년(62.57%) 이후 60%대를 유지하다 2002년 70.02%,2003년 78.55%를 거쳐 올 들어 1·4분기에 80.15%,2·4분기 82.78%,3·4분기 83%까지 높아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매그나칩반도체 한·미 동시상장 추진”

    하이닉스반도체 비메모리 사업부문의 매각으로 탄생한 매그나칩반도체가 한·미 동시 상장을 추진한다. 매그나칩반도체 허염 사장은 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금 당장은 투자자금이 필요한 상황이 아닌 만큼 향후 성장전략에 따라 수년내 한·미 동시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인수가 매각차익을 노린 단기투자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허 사장은 “씨티그룹은 페어차일드와 칩팩 등 반도체 관련 기업을 인수해 5년이상 대주주의 지위를 보유하는 등 장기투자를 해왔다.”고 해명했다. 허 사장은 “하이닉스의 비메모리는 99년 매출 2억달러에서 올해 예상매출 10억달러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향후 EBITDA(이자 및 감가상각비 공제전 세전이익)는 매년 3억달러 정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디케이트론 등을 포함해 9543억원에 하이닉스 비메모리부문을 인수한 씨티그룹 등은 앞으로 매그나칩을 우량 회사로 키워 상장시킨 뒤 주식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쉬어가기˙˙˙

    ‘알거지’로 전락한 프로복싱 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38·미국)이 파산 위기를 모면했다.미국 뉴욕 파산법원의 앨런 그로퍼 판사는 5일 타이슨의 빚 4400만달러(약 506억원)중 1400만달러를 프로모터 돈 킹이 갚고,나머지는 4년 간 청산하겠다는 타이슨측의 채무변제 계획을 승인했다.링에서 2억달러를 번 타이슨은 호랑이를 애완용으로 기르는 등 낭비로 재산을 탕진,지난해 8월 법원에 파산 신청을 냈다.타이슨의 현재 재산은 현금 5553달러(약 639만원)뿐인 것으로 밝혀졌다.
  • 盧대통령·싱 “韓·印교역 4년내 100억弗로”

    盧대통령·싱 “韓·印교역 4년내 100억弗로”

    |뉴델리 박정현특파원|현재 41억 달러 수준인 한국과 인도의 교역량이 4년 안에 100억 달러로 두배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인도의 고속도로·항만 등의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이 많이 참여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올해로 수교 30년을 맞은 두 나라는 경제·통상 분야 중심의 협력관계에서 벗어나 국방교류,안보,인공위성 등의 분야로 협력을 확대한다.인도를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과 만모한 싱 총리는 5일 뉴델리 시내 영빈관인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두 정상은 경제 위주의 협력관계에서 안보 등 분야까지 포괄하는 ‘평화와 번영을 위한 장기적 협력동반자관계’로 양국 관계를 격상시키기로 합의했다. 노 대통령과 싱 총리는 오는 2008년까지 교역 목표를 100억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지난해엔 우리나라가 인도에 무선통신기기,자동차 등 29억달러어치를 수출했고,천연섬유·철광 등 12억달러어치를 수입했다. 두 정상은 100억달러 교역량 확대와 ‘포괄적 경제파트너십 협정(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타당성 등의 방안을 구체적으로 다룰 경제협력공동연구그룹(JSG)을 내년 1월까지 구성하기로 했다.지역 및 국제안보문제,국방 및 군사교류와 대테러분야 등을 다룰 ‘한·인도 외교정책 안보대화’를 설립하고,국방분야의 교류 협력도 더욱 늘려 나가기로 했다. 노 대통령과 싱 총리는 북핵 문제와 관련,한반도 비핵화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지를 표시했으며 싱 총리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안정 및 화해를 추구하는 한국의 노력에 지지의사를 밝혔다.유엔과 세계무역기구(WTO) 같은 국제무대에서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오전 대통령궁에서 열린 국빈 방문 환영식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불참하고 8000여개의 연료봉을 재처리한 데 대한 생각을 묻는 인도 기자의 질문에 “우리 모두가 좋은 결과를 위해 노력하기 때문에 머지않아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jhpark@seoul.co.kr
  • 올 무역흑자 200억弗 돌파

    9월의 수출액이 한달만에 힘겹게 200억달러 고지를 회복했다.그러나 수출증가율은 4개월째 감소해 하반기의 수출 둔화 현상이 분명해졌다.산업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 잠정치)에서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23.5% 늘어난 210억 2000만달러,수입은 25.2% 증가한 182억달러를 기록했다.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28억 2000만달러로 18개월째 흑자를 유지했다.이로써 1∼9월의 누적 흑자액은 224억달러에 이르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재계 총수들 “이젠 인도 공략”

    ‘이젠 인도다.’ 재계가 러시아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 맞춰 오는 3∼6일 경제4단체장과 삼성전자,㈜LG,SK텔레콤 등 주요 대기업 대표 27명으로 구성된 경제협력사절단을 파견한다. 30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강신호 전경련 회장과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김재철 한국무역협회 회장,김용구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 등 경제4단체장이 러시아에 이어 인도를 방문한다. 구본무 LG 회장과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용경 KT 사장,이태용 대우인터내셔널 사장,오상수 만도 사장 등도 연거푸 경제사절단에 참여한다. 이밖에 한·인도 경제협력위원회 한국측 위원장인 안충승 현대중공업 사장,김쌍수 LG전자 부회장,조정남 SK텔레콤 부회장,김석준 쌍용건설 회장,강창오 포스코 사장,한수길 롯데제과 사장,최동수 조흥은행 행장,김익래 다우기술 회장 등이 동행한다. 경제사절단은 4일 한·인도 정부 및 경제계 대표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경련과 인도경제인연합회(CII)가 공동 개최하는 ‘한·인도 경제서밋’에 참석,플랜트·전자·철강·정보통신 분야의 구체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필요성을 공식 제기할 계획이다.국내 기업의 인도 인프라 및 플랜트 분야 진출 확대를 위해 관련 부처 및 기관대표도 면담할 예정이다. 한편 전경련은 30일 내놓은 ‘한·인도 FTA 체결 필요성과 경제적 효과분석’ 보고서를 통해 인도의 FTA 확대 정책에 따른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성장일로에 있는 인도시장의 선점을 위해서는 인도와 FTA를 서둘러 맺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도는 내년 3월까지 태국과 상품교역협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며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 등과 FTA 협상을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한국이 인도와 FTA를 체결할 경우 연간 무역수지가 2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한국 자동차 3사 유럽업체 위협”…AWSJ 극찬

    “한국 자동차 3사 유럽업체 위협”…AWSJ 극찬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황장석기자|한국 자동차들이 놀라운 속도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유럽 시장의 자동차 판매신장률 부문에서 GM대우와 기아자동차,현대차가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9%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성장세를 소개하며 한국 자동차업체들이 유럽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점유율은 3.8% 여전히 낮아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9% 증가했다.올해 1∼7월 현대차의 시장점유율은 2.0%로 지난해에 비해 17.3% 늘었고,기아차 역시 23.8% 늘어 0.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한국차의 유럽시장 점유율은 3.8%로 여전히 낮지만 1년 전에 비해 0.6%포인트 늘었다는 점에서 현상유지도 버거운 유럽 대형 업체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고 AWSJ는 전했다. 현대차는 재규어나 메르세데스와 같은 명차(名車)들의 디자인 감각을 적극 가미해 세련미를 더하는 한편 친근감을 더하기 위해 유럽인이 열광하는 축구 경기의 후원사로 나서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프랑크푸르트 교외에 있는 현대·기아차의 디자인 스튜디오에는 40명의 디자이너들이 유럽인의 감각에 맞춘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디자이너들 대부분은 유럽 현지인들로,이들은 현대 쏘나타에 재규어의 최신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한다.현대차는 올 여름 유럽을 뜨겁게 달군 유로컵의 공식 후원사로 나섰고 2006년 독일 월드컵의 후원사로 활동하는 등 축구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특히 독일 월드컵의 자동차 후원사로 선정되기 위해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매년 40~50% 신장 아울러 기아차는 슬로바키아에 공장을 지어 2006년부터 연간 20만대를 생산할 것이라는 12억달러 투자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유럽 판매 대수가 35만 3000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히 공격적인 사업 계획이다. 한편 23개국의 530여개 자동차업체들이 참여하는 국제 신차 경연대회 ‘파리 모터쇼’가 24일 프랑스에서 개막되는 가운데 아시아 자동차 브랜드 10여개가 유럽 시장의 17% 이상을 장악했다고 프랑스 경제지 레제코가 23일 보도했다.신문은 특히 한국 업체들이 올해 1∼8월 유럽에서 22.4%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며 매년 40∼50% 성장하고 있는 기아차의 경우 중기적으로 유럽에서 신형 모델 16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surono@seoul.co.kr
  • 포브스 선정 美갑부 빌게이츠, 11년째 1위

    |뉴욕 연합|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11년 연속 미국 최고 갑부 자리를 고수하는 등 닷컴기업 붕괴에도 불구,그 창업주들은 여전히 미 최고 갑부 맨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23일 밝혔다. 포브스가 내달 11일자 호에 게재하는 ‘미국 400대 갑부 명단’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20억달러 늘어난 480억달러(57조 6000억원)로 11년 연속 1위를 유지했다.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이 20억달러 감소한 200억달러로 3위,델 컴퓨터 창업자 마이클 델이 142억달러로 9위,오라클 창업자 래리 엘리슨 회장이 137억달러로 10위를 차지하는 등 닷컴기업 창업주가 10위내 4명이나 포진했다. 전설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은 지난 1년 사이 재산이 50억달러나 불어난 410억달러로 2위를 유지했다.이어 월 마트 창업자인 샘 월튼의 상속자 월튼가 5명이 똑같은 180억달러로 4위에서 8위까지의 자리를 점령했다. 새로 진입한 부호 45명 중에는 대규모 기업공개로 월가의 관심을 모은 구글의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가 40억달러로 공동 43위를 차지했다.두 사람은 31세로 가장 젊은 갑부의 영예도 차지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 존 케리 상원의원의 부인 테레사 하인즈 케리 여사는 7억 5000만달러로 400대 부호의 마지막 자리에 1년 만에 복귀했다. 미국 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400대 부호중 313명이 억만장자로 지난해의 262명보다 크게 늘었고,이들의 총 재산 역시 450억달러 늘어난 1조달러에 달했다.
  • “LG 高價가전품 美시장서 인기”

    LG가 미국 시장 공략법을 저가 위주의 ‘백색가전’에서 상류층을 겨냥한 고가 제품으로 바꿔,부유층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22일 보도했다.신문은 전자레인지와 청소기 등의 부문에선 여전히 ‘골드스타’라는 이름을 쓰고 있으나 세탁기와 냉장고 등은 LG 브랜드의 고급형이 주도한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값싼 제품과 경쟁이 안 되자 LG는 중산층 시장을 장악한 메이태그(Maytag)나 제너럴 일렉트릭(GE),월풀 등을 뛰어넘어 ‘틈새 시장’을 공략하려 한다.냉장고의 경우 GE나 월풀 등은 400∼600달러이나 LG는 800∼1000달러를 웃돈다.가전제품 전문매장인 베스트 바이는 “LG 제품은 고가형으로 분류되고 있으며 혁신적 외형과 기능 및 미적 감각을 찾는 부유층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가 있다.”고 전했다.특히 TV와 인터넷 기능을 갖춘 냉장고는 LG의 기술적 상징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에서 LG의 세탁기 판매는 지난해 4만 6000대에서 올해 12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그러나 3년간에 걸친 광고비 3억달러로 LG가 미국에서 큰 이익을 내기는 어렵다. 주택업체나 주방 리모델링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유통망도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 한편 LG의 지난해 가전제품 매출 74억달러 가운데 12억달러가 미국에서 팔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1) 軍현대화 행보

    [차이나 리포트 2004] (31) 軍현대화 행보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군 현대화’ 행보가 속도를 더함으로써,그 향방에 대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이미 주변을 긴장시키고 있다.최근 타이완 ‘국방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 및 군현대화 가속에 따른 인민해방군의 양적 및 질적 우세로 말미암아 타이완의 안보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폭 증편하고 선진무기를 대량 도입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매진함으로써 타이완 해협 정세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및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일본 방위백서 또한 중국위협을 암시했다.최근 지적된 중국의 주요 동향은 강압전략 일환으로써의 선제기습 교리의 채택,단사정탄도미사일(SRBM)의 확충,첨단 해공군 무기의 획득 및 배비,그리고 감시 및 정찰 능력의 강화 등이다. ●군사교리의 변화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군사적 의지 및 능력은 ‘군사교리’로 구현된다.군사교리는 미래 전쟁의 양상을 정의하고 그 준비를 위한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군사노선’ 혹은 ‘군사정책’을 함축하며 군사정책은 다시 ‘전력구조’와 ‘군사전략’을 내포한다. 중국의 군사교리는 단계적 진화과정을 거쳐왔다.그 첫 번째의 진화는 70년대 말엽 전통 군사교리에 대한 광범한 재평가가 전개되면서,“적을 깊숙이 유인(誘敵深入) 섬멸한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인민전쟁(人民戰爭)’ 교리는 전쟁양상의 추세에 부응하기 위하여 “가능한한 국경 혹은 국경 밖에서 적을 격퇴한다.”는 ‘현대적 조건하의 인민전쟁(現代條件下的人民戰爭)’ 교리로 대체됐다.두번째 진화는 1980년대 중엽 이후 중국의 안보환경 및 위협인식에 대한 변화가 초래되면서,‘현대적 조건하의 제한전쟁(現代條件下的有限局部戰爭)’이란 ‘국지제한전쟁’ 교리가 도입됨으로써,기존의 ‘초전,대전 및 핵전(早打,大打,打核戰爭)’ 대비의 임전태세는 ‘평화시기의 군건설(和平時期的軍隊建設)’ 및 국경주변의 국지적 무력충돌에서의 전쟁 승리로 전향됐다. 제한전쟁 교리는 군사력의 신속한 그리고 결정적 사용을 요구하는 상대적으로 ‘저강도’ 그리고 ‘단기간’의 ‘국지적’ 재래식 충돌이 중국의 국경 및 주변 도처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초됐다.중국이 가정하는 제한전쟁에는 변경 및 해역에서의 국지적 무력충돌을 비롯,공중기습 및 제한적 영토침공의 방위,그리고 주권수호 및 위협제거를 위한 ‘응징’ 등이 포함된다.미래전의 양상이 제한적이라는 확신에도 불구하고,중국에 전면전 및 핵전쟁까지의 광범한 대비는 계속 강조된다.전면전 혹은 핵전쟁의 대비는 그것의 억지 및 그것을 위한 배비에 기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지적 제한전쟁 대비의 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제한적 및 국지적 전쟁이 시대적 추세로 인정되면서 중국의 군사교리는 나아가 공세적 요소들이 도입된 ‘적극방어’의 개념들로 보완됐다.적극 방어는 더 이상 적유인(誘敵深入) 및 지구전(持久作戰) 개념들을 불허하는 반면,적을 국경 혹은 국경 밖에서 격퇴하기 위한 기습을 포함한 공세작전이 강조되는 가운데 전진배치 및 무력시위 등을 통한 ‘억지’가 추구됐다.특히 ‘종합국력’의 성쇠와 직결되는 안보 및 생존의 사활적 공간으로서의 ‘전략적 전방(戰略邊疆)’ 개념이 도입됨으로써,해양 및 우주가 새로운 관심으로 부각됐다. ●현대전에 대비 중국은 또한 현대전의 작전적 요구들에 부응하기 위한 전력구조 개편에 착수했다.일찍이 덩샤오핑(鄧小平)이 인민해방군의 ‘방만(腫,散,驕,奢,惰)’을 지적하고 ‘정규화’ 계획을 요구함으로써,80년대 100만 및 90년대 50만 감축에 이어 2005년 이내 20만 추가 감축이 계획됐다.지형 및 적정 차이에 따른 다양한 작전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구전략’ 개념하에 수도권의 전략 예비를 비롯한 북부,동남부 및 서남부 등 3개 전략정면의 전방위체제가 구축된 가운데,기동 및 화력의 입체적 개선을 위한 ‘집단군’이 창설됐다.한편 우발적 및 국지적 저강도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신속배치능력 강화 및 ‘신속대응부대’ 발전이 추진됐다.중국 군사교리의 최근 진화는 90년대 초 걸프전이 계기가 되었다.즉,‘현대적 조건하의 제한전쟁’ 교리는 현대전에서의 무기 및 기술의 역할이 보다 강조됨으로써 ‘고기술 조건하의 제한전쟁(高技術條件下的局部戰爭)’ 교리로 대체되었다.1991년 걸프전이 현대화 군수기지 및 첨단무기의 ‘과학기술군대(科技强軍)’를 갈망하는 인민해방군을 자극한 가운데,1993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은 ‘신시기전략방침(新時期戰略方針)’을 제정하고 군사전략 사상의 기점이 “일반 조건하의 전쟁 대비”에서 “현대기술,특히 고기술 조건하의 국지전쟁 승리”로 전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00년 장 주석은 특히 “‘정보화’가 군대 전투력의 증폭기가 되어야 하며…,군대 기계화의 건설과 동시에 정보화 건설을 강화하고 정보화를 통한 기계화를 추진함으로써 인민해방군 현대화 건설의 ‘도약식’ 발전 쟁취에 진력할 것”을 강조했다.2002년 제16차 전국당대표자회의에서 장 주석은 “중국의 국방 및 군대 건설은 세계 ‘신군사혁신(新軍事變革)’의 추세에 부응해야 한다.”고 천명했다.이 때 ‘군사혁신(RMA)’이란 용어가 지도부에 의하여 최초로 사용됐다.2003년 3월 장 주석은 더 나아가 “중국 특색의 군사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종전 직후인 2003년 5월 후진타오(胡錦濤)는 ‘세계 군사혁신의 발전 태세’ 주제의 당 학습활동에서 ‘도약식 발전’이란 용어를 다시 사용하고 “국가 경제발전 및 과학기술 진보의 기초 위에서 국방 및 군대 현대화의 도약식 발전 실현”을 재강조했다.“선진국들에 비하여 중국의 군사혁신 추진은 특수성이 요구된다.선진국들은 군사혁신 이전 기계화가 완성됐으나 중국은 그 단계가 완성되지 못한 가운데 정보화의 과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선진국들과의 기술적 ‘시간차’는 중국에 더 이상 시순및 상규에 입각한 논리적 사고 및 행동을 불허한다.마침내 16차 당대회에서 이른바 ‘중국 특색의 군사혁신’으로 규정된 군현대화의 ‘도약식 발전’ 요구가 제기됐다. ●과학·기술로 무장 사실상 개혁·개방 이래 ‘과기강군(科技强軍)’ 중시의 지침하에서,중국군 무기장비의 전반적 수준은 현저히 제고되었다.신기술 성과들이 무기개발에 운용돼 신형무기의 연구개발 및 실전배치가 이루어졌다. 중국군은 적을 제압하고 승리할 수 있는 선진 작전수단을 보유함으로써,현대전 능력이 보다 제고된 가운데,‘고기술 국지전쟁’ 승리를 위한 물질적 및 기술적 기반이 확립됐다.육군은 입체 기동작전의 장비체계 및 비교적 완벽한 지원 보장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기초가 구축됐다.해군은 해상 기동작전,기지 방어작전 및 해저 핵반격작전 무기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해상기동함대의 방공,대잠,대함 및 전자전 능력이 증강됐다.공군은 요격기,공격기 및 수송기 등이 배합된 장비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고-중-저 및 원-중-근 배합의 지상방공체계 및 지상레이더망이 구축되었다.제2포병(전략미사일부대)은 근-중-원거리 및 핵-재래식 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독립 혹은 협동의 핵 반격 및 재래식 타격이 가능하게 됐다.전자정보장비의 디지털화,종합화,일체화 및 대간섭 능력이 강화됨으로써 전자전 및 정보전 능력이 대폭 제고됐다. 중국의 장기 국방현대화 목표들은 기술군대 및 군사혁신이 계속 강조됨으로써 그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중국은 군사혁신을 통한 현대전의 개념들을 자체 교리 및 전략에 반영하기 위하여 더욱 진력할 것이다.중국은 경제성장으로 보다 많은 자원이 군사에 배분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군의 무기장비 현대화는 국방지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하에서 이룩됐다.2001년,2002년 및 2003년 국방예산은 각각 전년 대비 17.7%,17.6% 및 9.6%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 3월 중국은 2004년도 국방지출을 전년 대비 11.6%로 증가한 218.3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중국의 국방예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2%를 밑돈다.이는 세계 평균치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미국의 4887억달러 및 일본의 422억달러에 비하여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평화적인 당면 국제환경하에서,중국은 부국강병이 조화적으로 실현되면서,20년 내외로 추정되는 서방과의 기술적 격차도 빠르게 단축될 것이며,그 만큼 주변국의 시선도 더욱 예리해질 것이다. yglee@kida.re.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0) 중국투자의 위험요인

    [차이나 리포트 2004] (30) 중국투자의 위험요인

    올 상반기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기자회견 중 언급한 경기긴축 시사 발언 한마디에 전세계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다.이제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말 한마디에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는 것을 가리키는 ‘그린스펀 효과’에 이어 ‘중국 효과’도 세계 경제의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1993년 이후 누적 흑자가 503억달러에 이르는 등 그 동안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큰 충격을 받았다.중국이 한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2003년부터)이자 투자대상국(2002년부터)이 되었을 만큼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제 한국은 중국 시장의 기회를 활용하고,중국 산업이 던져 주는 위협에 대응하는 것만큼이나,높아진 중국 의존도에 따르는 중국 리스크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특히 중국은 체제전환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가로서 제도 및 사회변화의 가능성이 커서 그만큼 불확실성의 폭이 넓다.또한 외생적 충격의 파급경로에 대한 시장의 경험이 축적되지 않아서,정책효과에 대한 합리적 기대가 형성되기 어렵다.일종의 ‘럭비공 경제’인 것이다. 중국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중국경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과 불안요인들에 대해 발생가능 시기나 가능성에 대한 선후경중(先後輕重)을 가려 리스크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상반기 차이나 쇼크에 대해 한국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였다고 평가되는 것도,우리의 중국 리스크 인식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이다.정부의 일시적 긴축정책,금융위기 가능성,공산당 체제의 위기까지 상이한 수준과 가능성을 가진 갖가지 중국발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시장을 패닉상태로 빠뜨렸던 것이다. 1. 단기적 리스크 우선 이미 발생하고 있거나 향후 1∼3년 안에 가시화될 수 있는 단기적인 리스크로는 금리인상,무역분쟁 격화,위안화 환율변화,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불안 등이 있다.그 중 중국이 금리를 0.25∼0.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최근의 긴축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금리인상은 중국의 소비와 투자를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대중 수출에 적지 않은 충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긴축 정책의 효과가 성공적일 경우 금리인상이 실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는 한·중 무역분쟁의 격화 가능성이다.한국은 중국에 대해 10년 이상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2003년 대중 흑자 132억달러).한국은 타이완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대해 가장 많은 흑자를 보이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그런데 그 동안 매년 200억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던 중국이 2004년 상반기 62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만일 중국의 무역수지가 계속 악화된다면,앞으로 중국은 한국과의 통상분쟁에서 매우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중국이 1997년 이후 2004년 5월까지 제기한 총 30건의 반덤핑 규제 중에서 22건이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정도이다.2001년과 2002년의 마늘분쟁에서 목도한 바 있듯,중국과의 잦은 무역분쟁은 한국 기업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다. 위안화 환율인상의 경우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한국에 유리할 수 있으나,대중투자기업의 수출환경은 악화되는 등 기업별로 상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또한 최근 동북3성 개발의 일환으로 이 지역 국유기업에 대한 민영화 등 진일보한 개혁조치가 돌연 시행될 경우에 대해서는,호재를 적시 활용하기 위해 우량 인수대상기업 파악 등 업계의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2. 중기적 리스크 향후 3∼5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 중기적 리스크로는 금융부실의 표면화,동북아 자유무역지대(FTA) 체결 구도 급변,후진타오 2기 정부 출범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은행부문에 누적된 부실채권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3년 말 총대출의 15.2% 수준이라고 발표되었으나,S&P는 실제 규모가 그 두 배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사실 금융부실 자체보다는 그것이 금융위기로 폭발할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다.여기에는 주요 차입자인 국유기업의 경영상태,부동산 경기의 부침,자본 국제화의 수준,은행 민영화,정부의 재정능력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부실의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중국 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일 중국의 경기 긴축 등으로 인해 수년간 줄어들고 있던 부실채권 규모가 조금이라도 증가하게 된다면,심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위기국면으로까지 나아갈 가능성은 상존한다.일단 중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중국 시장의 위축은 물론 위기의 전염(contagion)에 의해 동아시아 전체의 금융 혼란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활발해진 동아시아 FTA 논의에서 중국의 공격적 태도 또한 한국에는 적지 않은 리스크가 될 것이다.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나아가 미국까지 얽힌 헤게모니 다툼의 양상을 띠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각종 FTA 논의들은 사실상 2002년 당시 중국 주룽지 총리의 전격적인 대 ASEAN FTA 제안으로 촉발된 것이다.당시 중국은 ASEAN 후발국들에 대하여 주요 농산물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폐하는 등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시하였다.그 결과 일본의 텃밭으로 평가되던 동남아 지역이 단숨에 중국 쪽으로 접근하였다. 앞으로 숨가쁘게 전개될 지역 FTA 논의 구조 속에서 한국이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느냐는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주요 공직은 5년 임기제이며,2007년 말 후진타오를 비롯한 현재의 최고 지도층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따라서 중국의 주요 경제정책도 2007년 현 지도층의 연임과 관련되어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정치일정에 따른 무리한 성장정책으로 2007년 이후,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나아가 중국이 특정 산업의 육성을 지향하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펼 경우 우리에게는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다.가령 중국이 우리의 주력산업인 자동차,IT,철강,조선,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적극적인 투자 정책을 펼 경우 세계적인 설비과잉을 초래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3. 장기적 리스크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중국 발 리스크로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세계적인 에너지 및 원자재 확보경쟁,중국 사회의 복잡화에 따른 공산당 일당체제 변화,경제적 위상변화를 반영하는 미·중관계의 재조정,북한의 변화과정에 대한 중국의 태도 및 간섭가능성,타이완 문제의 해결 방식,중국의 사회불안 및 국지적 소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중 특히 최근 미·중관계의 변화가능성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와도 직접 관계된다.최근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2041년에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때문에 앞으로 과거 미·소 대립과 유사한 미·중 대립 구도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모두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양국은 서로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이다.따라서 장기적으로 향후 미국과 중국은 대결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담합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그렇다면 한국은 앞으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식의 2차원적인 거리조정 문제보다 훨씬 복잡한 차원의 게임을 풀어가야 한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jmansoo@kiep.go.kr
  • “돈이 한국을 떠난다” 상반기 12억弗 유출

    “돈이 한국을 떠난다” 상반기 12억弗 유출

    국부(國富)가 물새듯 빠져나가고 있다.일부 부유층을 중심으로 돈을 싸갖고 아예 한국을 떠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20일자 최신호에서 이같은 상황을 ‘한국자본의 엑소더스(대탈출)’로 표현했다. 국내경기의 침체와 저금리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탓도 있다.그러나 잡지는 노무현 정부 출범이후 젊은층들이 부자를 ‘썩은 계층’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친노(親勞) 성향’의 정책도 엑소더스를 부추긴 요인으로 꼽았다. ●부자 ‘썩은계층’ 인식… 親勞정책도 원인 뉴스위크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미 로스앤젤레스나 뉴욕,상하이 등지에서 부동산 투기에 나선다.해외 정착을 위해 올 상반기 한국을 이탈한 돈은 8억 6700만달러로 1년사이 24%나 늘었다.해외 친지에 보낸 돈은 15% 증가한 58억달러다.이는 단지 합법적으로 이전한 금액에 불과하다. 미 워싱턴에서 활동하는 한 통상전문 변호사는 지난 한달 동안 한국인이 출자한 ‘페이퍼 컴퍼니(paper company)’ 15개를 만들어 줬다고 밝혔다.합법적으로 수십억원씩 들어오지만 자금이 어디에 쓰이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직원이나 기업활동이 전무한 이같은 ‘유령회사’가 동부지역에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 부동자금 3000억弗 해외부동산 ‘눈독’ 정부 당국은 올 상반기 중 해외로 불법 이전된 금액을 12억달러로 추산한다.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늘었다.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합법적 자금 이전도 그에 앞선 축재과정을 조사하면 국내에서의 탈세나 불법적인 부동산 투기가 드러나게 마련”이라며 강력한 단속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한국에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놀고 있는 돈은 3000억달러(350조원)로 알려졌다.증시는 힘을 못쓰고 금리는 낮기 때문에 해외 부동산은 ‘최상의 선택’이 될 수밖에 없다. 미 서부와 동부에 지점을 둔 캘리포니아의 한국계 부동산업체 ‘뉴스타’는 올해 17억달러어치의 계약실적을 올렸다.이 중 상당수가 고국에 있는 한국인과 맺은 계약으로 알려졌다. 한국어로 운영되는 뉴스타 웹사이트에는 매일 5000명이 접속한다.절반이 한국인들이다.대표인 크리스 남은 “한국으로부터 투자 문의가 쇄도한다.”고 말했다.LA 지역에서 한국인과 관련된 은행자산은 6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나 급증했다.LA의 한인타운의 집값과 주유소,사무실 비용은 3년 사이에 2∼3배 올랐다. ●LA한인타운 집값 3년새 2~3배 LA 오렌지 카운티에서 피부미용업을 하는 한 교포(46·여)는 “최근 수영장이 딸린 1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을 산 사람은 십중팔구 한국인”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대부분 임대를 주거나 빈집으로 놔둬 주변의 빈축을 산다고 전했다. 얼마전 정년퇴직한 한 고위 공무원은 태국의 해변가 주변에 5000만원짜리 집을 한 채 샀다.매달 나오는 연금 300만원 가운데 절반 정도면 현지에서 풍족히 지낼 수 있다고 했다.6개월은 태국에서,나머지 6개월은 한국에서 지낼 요량이다.이 또한 한국에서 자본이 빠져나가는 이유의 일부다. 뉴스위크는 각국 정부가 자산가치를 높여 소비를 촉진시키는 정책을 펴는 것과 달리 한국정부는 서민층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시장에 개입,부동산 값을 묶어두고 있다고 분석했다.최근 소득세와 금리를 낮춘 것은 국내경제가 어려움에 빠졌다는 당국의 인식을 반영하지만 국내 수요를 살리려면 사회주의적 사고방식을 넘어서 시장의 원래 기능을 회복케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美 2분기 경상수지 1662억弗 적자

    |워싱턴 연합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지난 2/4분기에 사상 최대치인 166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상무부가 14일 밝혔다.상무부는 2/4분기에 경상수지 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5.7% 수준으로 확대됐다면서 상품 및 서비스수지 적자가 사상 최고치인 1503억달러로 늘어난 것이 경상수지 적자폭 확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미국은 1/4분기에 1472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상무부는 지난달 소매판매가 0.3% 감소해 지난 5개월동안 3번째 하락세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날 밝혔다. 상무부가 예측한 지난달 소매판매 하락폭은 월가 전문가들의 하락 예상치인 0.1%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그러나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0.2% 증가세를 기록,4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 ‘송영진 덫’ 현대건설 긴장

    현대건설이 지난 2001년 6월 출자전환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송영진 전 의원에 대한 뇌물공여 사건과 관련,이지송 사장이 지난 3일에 이어 6일 재소환돼 검찰조사를 받았기 때문이다.실적 호조로 고무됐던 직원들도 풀이 죽은 모습이다. 건설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지난해 대우건설에 이어 ‘송영진 전 의원의 덫’에 걸렸다고 말한다.둘 다 잘나가던 기업이었으나 송 전 의원 문제로 곤욕을 치렀거나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출자전환 이후 지난 2002년 순이익 785억원,매출 5조 1459억원,수주 7조 1009억원을 달성해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올들어서는 상반기 당기 순이익 427억원,수주 3조 1084억원,매출 2조 3917억원으로 정상화 궤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해외에서 이라크 복구공사 1억 2000만달러 등 올들어 6억달러 이상을 수주했다.이달에는 이란에서 모두 25억달러의 가스 플랜트 처리공사의 수주도 앞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중요한 시기에 이번 사건이 터졌다며 안타까워한다.회사의 이미지 실추는 물론 수주에도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사우스파 15단계,16단계 공사에 현대건설은 LG건설과 컨소시엄(현대건설 15억∼18억달러,LG건설 2억달러)을 구성,참여했다. 현대건설은 지금까지 사우스파에 참여한 국내외 건설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2단계,3단계 공사(10억달러)를 완공했고,또 오는 연말에는 4단계,5단계공사(15억달러)를 준공하게 된다. 이란 국영 POGC(파스 석유·가스공사)는 현대건설의 이런 능력을 높이 사 지난 3월 열린 기술평가에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1위를 줬다. 입찰가격은 다른 업체보다 높지만 기술력이 뛰어나 수주가 유력시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오는 16∼17일 양일간 발주처와 입찰업체간 최종 가격협상을 통해 수주 여부가 결정된다.이 사장은 오는 14일쯤 수주협의를 위해 출국할 예정이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유구무언이지만 수주가 유력한 사우스파 입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다.”면서 “회사가 기로에 섰지만 현대건설의 저력이 있는 만큼 극복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삼성전자가 성공한 이유는…”

    삼성전자가 성공한 것은 과감한 구조조정과 투자를 통해 생산비용을 낮췄기 때문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6일 보도했다. FT는 이 날 심층기사에서 삼성전자는 1990년대 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이 금융위기를 맞았을 때 강력한 구조조정을 단행,직원의 3분의1을 줄였고 경쟁력이 없는 사업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또 전자제품의 주류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바뀔 때 삼성은 다른 기업보다 한발짝 앞서 변화에 적응했다.삼성은 90년대 말 이후 반도체와 LCD,휴대전화 등 다양한 디지털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개발했다.브랜드와 디자인 개발에도 힘을 쏟았다.이같은 변화에 대해 회사 안팎에서 회의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현재 삼성은 진출해 있는 거의 모든 부분에서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삼성은 이익이 늘자 생산설비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이에 따라 생산의 효율성은 높아졌고 비용은 낮아졌다. 그 결과 시가총액 570억달러의 삼성전자는 지난해 52억달러의 순이익을 냈고,올해는 순이익이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126억달러로 아시아에서 소니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하지만 삼성이 넘어야 할 난관도 적잖다고 FT는 지적했다.미국시장을 겨냥,휴대전화기 단가를 낮추면서 삼성의 영업이익 마진은 올해 1분기 27.8%에서 2분기에는 24.9%로 떨어졌다.반도체 부문은 일본,중국,타이완 기업들이 맹추격을 벌이고 있다.LCD는 공급에 비해 수요의 증가가 더뎌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기업지배구조에 대한 우려는 삼성의 주가가 저평가되는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삼성의 지배구조가 많이 개선됐지만 삼성의 규모와 위상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병국 삼성전자 부사장 ‘인텔’로 자리 옮긴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 수장인 김병국 부사장이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사로 자리를 옮길 전망이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김 부사장이 삼성전자의 광고 대행사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와 새로운 브랜드 전략 준비를 마치는 대로 회사를 떠날 예정이라고 6일 보도했다.그의 후임은 수석 마케팅 담당인 그레고리 리가 맡을 것으로 전했다. 김 부사장은 삼성 내에서 ‘S(슈퍼)급 인재’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적지 않은 공을 세웠다.또 삼성전자의 글로벌 마케팅을 통합하고 틀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삼성의 S급 인재는 대부분 해외 명문대학이나 연구소 등에서 학위를 받은 뒤 세계 일류 기업에서 임원급의 경력을 쌓은 인물들이다.특히 김 부사장은 S급 인재로 지난해 사임한 전명표 전 부사장의 뒤를 이어 디지털솔루션센터장을 겸직,삼성전자가 세계적인 IT(정보기술)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는 데 진두진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랜드 컨설턴트업체인 인터브랜드사에 따르면 삼성의 브랜드 가치는 현재 126억달러로,김 부사장이 삼성전자에 합류한 뒤 6개월이 지난 시점인 2000년 3월의 52억달러에서 크게 늘어났다.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이같은 점을 반영,2002년 전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기업인 15인에 김 부사장을 선정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천재급 인재’에 목말라했던 삼성전자에서 김 부사장이 떠날 수밖에 없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측은 미국 시민권자인 김 부사장이 오랜 객지(국내) 생활에 따른 외로움을 사임의 주된 이유로 보고 있다. 한편 김 부사장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태어나 UCLA 대학에서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마쳤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對日 무역적자 ‘눈덩이’

    올 들어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150억달러를 돌파했다. 일본산 제품의 수입증가율이 6개월째 30%를 웃돌고 있어 연말까지 대일 적자액은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 1∼8월 일본에 대한 수출액은 133억 9000만달러,수입액은 292억 8000만달러로 158억 90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 연간 대일 무역적자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46억달러로 잠시 주춤한 뒤 99년 82억달러,2001년 101억달러,2003년 190억달러 등으로 해마다 30%씩 증가하는 추세다.전체 수입액중 일본산의 비중이 21.2%로 가장 높다. 대일 적자가 갈수록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수출이 늘면 늘수록 정밀기계,산업용 전자제품,기초산업기계 등을 중심으로 완제품 생산을 위한 고가의 장비 수입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수출호조의 혜택을 국내 중소기업이 아닌 일본이 덕을 보는 이같은 적자 구조를 벗어나려면 국내 부품소재 산업을 집중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해외건설 살리자]⑥ 공사종류·지역다변화

    [해외건설 살리자]⑥ 공사종류·지역다변화

    “플랜트는 한국 해외건설의 가능성이면서 한계도 될 수 있습니다.”해외건설업계에 몸담고 있는 한 임원의 얘기이다.우리나라 해외건설은 지난 80년대 말 이후 천신만고 끝에 플랜트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더불어 중동이라는 해외건설의 실지(失地)를 회복하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얻는 행운도 누리고 있다.그러나 플랜트 하나만으로,또 중동지역 한 곳만으로는 해외건설의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플랜트 이외의 분야에 눈을 돌리자 해외건설 분야에서 한국건설업체들이 확보한 플랜트 분야의 경쟁력은 향후 10년 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건설업계 안팎의 평가다.하지만 그 이후에는 중국이나 인도,터키와 산유국 업체에 자리를 내줘야 할지도 모른다.이같은 현상은 60,70년대 우리가 경쟁력을 확보했던 토목과 건축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다.80년대부터 우리 해외건설이 고전했던 것도 이들 후발개도국에 추월당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때쯤이면 현대건설,대우건설,LG건설 등 몇몇 선발업체의 경우 플랜트에서 기본설계 등의 실력을 쌓아 후발개도국을 따돌릴 가능성이 크다.그러나 단지 가능성일 뿐 확실한 보장은 없다. 이에 따라 중요시 되는 것이 공종 다변화다.플랜트 외에 우리가 폐기하다시피한 건축이나 토목 등지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과거 우리가 시공했던 토목이나 건축방식으로는 경쟁력이 없다는 것이다. 건축 등으로 수주영역을 넓히되 난이도가 높은 초고층이나 병원,호텔 등의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다.실제로 초고층 건물이나 병원,호텔 등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가능성이 있는 분야로 꼽힌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고 있는 아부다비투자청 건물은 지하2층,지상38층 규모로 아부다비에서는 아직까지는 가장 높은 건물이다.1억 7200만달러에 달하는 이 공사의 수주에는 삼성물산이 말레이시아에서 페트로나스타워(당시 세계 최고층·92층)를 시공한 경험이 큰 보탬이 됐다.그 정도의 시공경험이면 아부다비 투자청 건설공사도 제대로 해낼 것이라는 발주처의 판단 때문이었다. 현지에서 만난 오세철 소장은 “해외 건축공사 수주에서 페트로나스 빌딩의 시공경험이 큰 기여를 했다.”면서 “앞으로 해외건설은 플랜트 외에 초고층이나 병원 등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현재 리비아 뱅가지에서 1200병상 규모의 아프리카 최대의 종합병원을 건설중이다.이 뱅가지중앙병원의 공사비는 1억 4000만달러 규모로 대우건설은 이전에 트리폴리에서도 이와 비슷한 규모의 병원을 건설했었다. 대우건설 뱅가지중앙병원 건설현장 오창근 부장은 “병원 건설 분야는 나름대로 노하우와 경쟁력을 갖췄다.”면서 “이런 분야는 단순 건축에 비해 부가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물론 이들 건축물은 플랜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다.그러나 해외건설의 저변 확대를 위해 이런 건축분야나 호텔분야 등으로 눈을 돌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동남아·중남미로도 눈 돌려야 중동에서는 올해 우리 건설업체들이 39억달러가량의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는 올해 전체 해외건설 수주전망치의 절반(52%)을 웃도는 규모다.업계에서는 당분간 이같은 중동 과점 현상이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문제는 한 곳에서 수주를 집중하다보면 견제를 당하기도 쉽고,또 그 지역의 경기가 침체되면 해외건설이 급격히 줄어드는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이에 따라 당연히 제기되는 것이 수주지역 다변화다. 물론 플랜트 분야에서는 러시아 등 대상지역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가시적인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대신 동남아시아나 중남미 등지도 우리가 눈여겨 봐야 할 지역으로 꼽힌다. 해외건설협회 김종현 정보기획 실장은 “동남아의 경우 한때 우리가 개발형 사업을 집중적으로 벌였다가 손실을 보기도 했지만 포기해서는 안 될 시장이다.”면서 “해외건설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다변화는 필수”라고 말했다. 멕시코 등 중남미도 유망지역 가운데 하나다.이들 지역도 석유나 가스 매장량이 풍부해 앞으로 발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멕시코에서는 SK건설이 카데레이타와 마데로 지역에서 각각 25억달러와 12억달러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를 수주,지난해 마무리했다.SK건설은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남미 지역에서의 추가 수주를 모색하고 있다. SK건설 관계자는 “멕시코에서 일부 시행착오를 겪기도 했지만 쿠웨이트와 루마니아에서 석유플랜트 수주에 큰 보탬이 됐다.”고 말했다.실제로 SK건설은 현재 5억달러 상당의 공사를 진행중이다.루마니아에서도 최근 2개의 프로젝트를 약 1억달러에 수주,공사를 진행중이다.지역다변화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해외건설업계의 한 원로는 “지역다변화나 공종다변화의 경우 리스크가 크다.”면서 “업체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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