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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일랜드産 쇠고기서도 다이옥신 검출

    아일랜드산 돼지고기에 이어 쇠고기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 아일랜드 정부는 9일(현지시간) “돼지고기의 다이옥신 오염 파문과 관련해 목장 3곳의 쇠고기에서도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다이옥신이 검출됐다.”면서 “이들 목장에서도 돼지 농장에 공급된 것과 동일한 기계유 오염 사료가 사용됐다.”고 밝혔다.이 기계유는 사용이 엄격히 금지된 것으로 해당 사료 회사인 ‘밀스트림 파워 리사이클링’은 아일랜드 환경청으로부터 기계유 사용에 대한 허가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일랜드 정부는 이어 “검사 결과 3곳의 목장에서 다이옥신이 확인됐고 8곳에서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쇠고기에서 검출된 다이옥신 농도는 돼지고기의 다이옥신 농도에 비해 훨씬 낮아 당장 리콜조치를 취할 필요성은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돼지고기에 이어 쇠고기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됨에 따라 유럽 지역에 청정 식품을 공급해 온 아일랜드의 명성에 큰 흠집이 나게 됐다.특히 아일랜드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양의 쇠고기 수출국인 동시에 세계 5대 쇠고기 수출국으로 행여 긴급 리콜조치를 취할 경우 돼지고기 리콜 조치와는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의 큰 경제적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일랜드에서 생산되는 쇠고기의 85%는 해외 35개국에 수출돼 연간 수출액이 22억달러에 달하지만 돼지고기의 수출액은 쇠고기의 3분의1에 불과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우려스러운 외환보유고 급감

    글로벌 금융위기의 충격파에 방파제 구실을 했던 외환보유액이 급격히 줄고 있다.지난 10월 274억 2000만달러,11월 117억 4000만달러 등 두달 사이에 392억달러나 줄어들면서 외환보유액은 2005억달러로 주저앉았다.지난 10월부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섰다고 하지만 외국인의 주식시장 이탈 등으로 자본수지 측면에서는 달러화 유출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게다가 기업과 금융권 등의 연말 달러화 수요를 감안하면 조만간 외환보유액은 1000억달러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우리나라가 9월을 기점으로 8년만에 순채무국으로 전락한 것과 더불어 우울한 소식이 아닐 수 없다.통화당국은 외환보유액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긴급시 대외지급 수요를 감내하기에는 부족하지 않은 수준이어서 대외신인도 유지에는 문제가 없다고 장담한다.사실 올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이 하루평균 20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우는 상황에서도 이 정도선에서 막았다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또 결과론으로 따진다면 환율 방어에 아까운 실탄을 허비한 것이 아니냐는 아쉬움이 남기는 하나 외환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졌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그럼에도 곳간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고갈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단기적으로는 중국과 일본 등 주변국들과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비상식량을 비축해둬야 한다.보다 근본적으로는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렬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아직도 지지부진한 규제 완화의 속도를 높여 외국인들에게 적합한 투자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소규모 개방경제의 취약성을 보완하려면 그 길밖에 없다.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에게 던진 숙제이기도 하다.
  • 시베리아에서 제일 잘나가는 사업? 아이스크림!

     시베리아에서 냉장고를 팔고 사막에서 전기장판을 팔면 대단한 장사치란 농담이 있어왔다.그럼 겨울 평균 기온이 영하 25도인 시베리아에서 현재 가장 번창하는 사업은?  놀라지 마시라.두터운 외투나 보온 모자 판매가 아니다.시베리아에서 가장 번화한 노보시비르스크에 300곳 이상의 아이스크림 가게가 성업 중이라고 영국 BBC가 2일 전했다.이렇게 가게가 많지만 모두 이득을 내고 있으며 칼바람이 몰아치는 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지나가는 이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노보시비르스크에서 창업한 아이스크림 회사 인마르코의 최고경영자(CEO)인 드미트리 도킨은 “보통 시베리아에선 겨울이 1년 내내 이어지고 사람도 매우 적고 그래서 누가 아이스크림을 먹겠는가 생각하지요.분명히 이 점은 우리에게 불리한 점이었어요.경쟁자들도 우리를 진지하게 여기지 않았으니깐요.”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아이스크림 판매는 1992년 2월 한 젊은이에 의해서 시작됐다.그는 가장 큰 백화점 앞에서 아이스크림을 팔기 시작했다.사람들이 길게 줄을 섰는데 물량을 못 대는 일이 차츰 늘었다.이 친구는 시장에서 통하겠다는 판단을 내리고 친구들을 불러모아 회사를 차렸는데 이 친구 가운데 도킨도 포함됐다.  4년 뒤 친구들은 힘을 모아 공장을 처음으로 세웠다.그리고 지금 이 회사는 러시아 전역에 아이스크림을 공급하는 2억달러(약 2920억원) 자산가치의 회사로 컸다.  세계를 휩쓴 금융위기의 여파가 없느냐고 BBC기자가 묻자 도킨은 웃어넘겼다.“11월에 우리는 지난해 11월보다 훨씬 많은 판매고를 기록했다.올해 시장점유율은 2.5% 이상 늘어났다.”며 “수요가 15% 떨어지더라도 판매고를 늘릴 생각이다.우리는 경제위기를 하나의 기회로 보고 있다.”고 자신만만했다.  이 회사는 이미 검정후추가 들어간 아이스크림,생선이 들어간 아이스크림,단풍잎이 들어간 뱀파이어 아이스크림 등 기발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더욱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채비다.  일부는 이들이 미쳤다고 생각할지 모른다.하지만 이들은 매우 진지하게 돈을 벌어들였고 추위는 물론,세계적인 경제위기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BBC는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국 순채무국 전락 엇갈린 시각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국 순채무국 전락 엇갈린 시각

     우리나라의 순채무국 전락은 ‘예고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금융시장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어 또 하나의 악재임은 분명해 보인다.그러나 파괴력을 놓고는 해석이 갈린다.정부와 한국은행은 “외국인의 대량 주식 매도에 따른 통계상의 착시에 불과하다.”며 시장에 별 힘을 쓰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동조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실탄(외환보유액) 소진에 따른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 한계로 시장이 연말에 또 한번 출렁거릴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순채무국 전락 왜?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가 결정타였다.외국인들은 올 6월부터 9월까지 석 달새 주식과 파생금융상품 등(지분성 투자자산)을 280억 4000만달러어치 팔아 치웠다.이 돈은 달러로 환전돼 우리나라를 빠져 나갔다.이 규모는 우리나라가 해외서 받을 돈(대외채무)과 갚을 돈(대외채권)의 차액인 순대외채권(-251억달러)과 비슷하다.  문제는 외국인들의 이같은 지분성 투자는 통계상 빚으로 잡히지 않는다는 데 있다.빚으로 잡히면 한국에서 빠져 나간 돈만큼 국내 외화 자산이 감소하는 동시에 빚(대외채무)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그러나 애초 빚에 들어가 있지 않아 외화자산만 축낼 뿐,차입금 상환 효과는 없다.정부와 한은이 순채무국 전환을 별 일 아니라고 평가 절하하는 근거도 여기에 있다.양재룡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통계상의 착시 효과를 차치하더라도 선박 선수금 등 사실상 상환 부담이 없는 빚을 제외하면 여전히 순채권국(861억달러)”이라고 강조했다. 양 팀장은 “외채의 질(質)도 단순 차입금 비중이 높았던 1980~90년대와 달리,미래 수입에 바탕을 둬 상환 부담이 적은 외채가 전체 외채의 26%나 된다.”며 주요 선진국들도 순채무국임을 상기시켰다. 지난해 말 현재 미국(-5조 4981억달러),영국(-1조 1224억달러) 등은 순채무국,일본(2조 4622억달러),독일(3550억달러) 등은 순채권국이다. ●경상수지 흑자 유지 절실  그러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불안한 요소가 눈에 띈다.유동외채(만기 1년 이내 단기외채+1년 안에 만기가 돌아 오는 장기외채)가 9월 말 현재 2271억 2000만달러로 같은 시점의 외환보유액(2396억 7000만달러)과 거의 맞먹는다.극단적인 전제이기는 하지만 전액 상환 요구가 들어왔을 경우 빚을 갚고 나면 외환보유액이 125억 5000만달러밖에 남지 않는다.한은측은 “1년 안에 자동 소멸되는 선물환 관련 환헤지용 해외차입분 496억달러를 제외하면 유동외채 비율이 (94.8%에서)74.1%로 낮아진다.”고 해명했다.전체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44.6%로,영국(74.6%),홍콩(74.6%),일본(61.8%)보다는 낮지만 미국(39.4%),독일(36.3%)보다는 높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상수지 적자로 순채무국으로 전락했다면 문제가 심각하지만 그보다는 외국인의 주식 매도 여파가 큰 만큼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다.”라면서 “다만 순채무국 전환 사실 자체가 대외적으로 불안 심리를 자극할 소지는 있다.”고 지적했다.  김상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연말 자금 수요가 몰려 있는 상황에서 순채무국으로 전환했다는 것은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할 실탄이 별로 없다는 의미이기도 해 시장참가자들의 (달러 매수)쏠림 현상이 재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따라서 당국의 개입 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시장에 확실하게 알릴 필요가 있고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수출 한국’ 흔들린다

    내년에 수출이 둔화되면서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2년 연속 무역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예측됐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국회에 내년도 수정 예산안을 제출하면서 수출 4900억달러, 수입 4956억달러로 56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앞서 지난달 제출했던 당초 예산안에서는 수출 4950억달러, 수입 4938억달러로 12억달러의 흑자를 예상했으나 세계경제의 침체가 갈수록 심화되면서 적자로 바꿔 전망했다. 내년도 수출은 올해 전망치인 4495억달러보다 9.0% 증가하고 수입은 4568억달러에 비해 8.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90억달러가량의 무역적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의 내년도 전망이 현실화할 경우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 이후 12년 만에 2년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하게 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오바마의 미국] 오바마 일자리·車산업 회생 묘책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급증하고 있는 실업 문제와 자동차산업의 위기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 두 가지 모두 하루 아침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예고돼 왔던 일이지만 심각성이 더해가면서 과연 오바마 당선인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노동부가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한 10월 실업률은 6.5%였다. 전달의 6.1%보다 0.4%포인트나 높아졌다.1994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이다.10월 한달 동안 미국에서 24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4만개가 더 많다. 올들어 없어진 일자리는 모두 120만개에 이른다. 일자리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에서 빠르게 줄고 있다. 제조업이 9만개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업계의 불황과 소비감소로 자동차 딜러들과 백화점 등 소매업의 일자리가 3만 8000개 줄었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의 실업률이 내년에는 8%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석좌교수는 실업률이 내년 말 8%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의 자동차업계들은 3분기에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지난 7일 발표한 3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13% 감소하고 25억 4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GM은 9월 말 현재 보유한 자금이 162억달러에 불과해 경기부진이 이어지고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한다면 내년 상반기에 운영자금이 바닥나게 될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포드도 3분기 1억 29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자동차연구센터는 지난주 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자동차 빅3 가운데 하나가 파산할 경우 1년 내에 25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당선인이 주재한 지난 7일 경제자문팀 긴급회의에서 자동차 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의 필요성이 논의됐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는 얘기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해리 리드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지난 8일 헨리 폴슨 재무장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자동차업계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펠로시 하원의장과 리드 상원 원내대표는 “자동차업계의 회복은 금융시장의 안정성뿐 아니라 미국 경제 전체의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 대상에 자동차업계를 포함시킬 것을 촉구했다. 하지만 폴슨 재무장관은 자동차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에게 실업문제나 자동차업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묘책이 있는 것은 아니다. 경제자문팀 내부에서는 실업문제와 자동차업계의 위기, 금융위기 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요 정책들을 동시 다발적으로 시행하는 방안과 단계적으로 실시하는 방안을 놓고 심각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9일자 인터넷 판에서 전했다. 두 문제 모두 일자리 창출과 맞물려 있고, 특히 위기에 놓인 자동차업계의 지원문제는 에너지 정책과 밀접하게 관련이 있어 함께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자동차업계의 문제는 자금지원과 동시에 하이브리드차량 등 친환경차량의 연구·생산 등 업계의 구조조정과 연관돼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는 한·미 간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kmkim@seoul.co.kr
  • 여행수지 7년만에 흑자 반전

    서비스수지 적자의 원인으로 지적됐던 여행수지가 7년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짐에 따라 해외여행과 조기 해외연수 등이 큰 폭으로 줄어 들었고, 기존에 나가있던 사람들도 서둘러 귀국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여행수지는 3억 7000만달러 흑자를 내 2001년 4월(3000만달러) 이후 7년6개월 만에 흑자로 반전됐다. 월간 흑자 규모로는 1998년 10월(3억 9000만달러) 이후 10년 만에 최대치다.10월 중 여행 수입은 12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억 7000만달러)보다 2배 이상 늘어난 반면, 여행 지급은 8억 3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7억 5000만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올해 여행수지는 지난 7월 14억 9290만달러 적자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8월 10억 9280만달러 적자,9월 3억 8550만달러 적자 등으로 그 규모가 줄어들었다. 한은은 “원화 약세의 영향으로 내국인들의 해외 여행과 유학 경비 지급이 감소했지만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과 지출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10월 중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26.9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15.9원보다 411원이나 상승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내국인의 해외 여행객 수는 지난 5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특히 9월 중 내국인의 해외 여행 수는 81만 87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39%나 줄었다. 10월 통계는 최종 집계되지 않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해외 여행객 수가 8~10%가량 줄어든 것으로 관계 기관들은 추정하고 있다. 올해 1~10월 여행수지 누적 적자는 83억 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8억 1000만달러에 비해 44억 2000만달러(34.5%감소) 줄어들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0월 무역흑자 12억달러

    지난달 무역수지는 5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지만 올해 무역수지 적자는 9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996년(206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지식경제부는 3일 “지난달 수출은 378억 9000만달러, 수입은 366억 7000만달러로 12억 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10월까지 무역수지 적자는 134억 5000만달러로 다소 줄었으나 지경부가 지난달 수정한 전망치인 60억달러 적자 달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이윤호 지경부 장관은 “올해 무역수지는 11~12월에 40억달러 흑자를 낼 것으로 보여 연간으로 90억달러 내외의 적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와 통화스와프 체결국가는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와 통화스와프 체결국가는

    우리나라가 30일 브라질, 멕시코, 싱가포르와 함께 미국의 통화 스와프 거래 대상국에 편입됨에 따라 미국과 관련 협정을 맺은 나라는 총 14개국으로 늘어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지난해 12월 유럽중앙은행(ECB·거래한도 200억달러)·스위스 중앙은행(40억달러)과 처음으로 총 240억달러 규모의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개선하고 달러화 자금 조달의 어려움이 경제가 건실한 국가로 확산하는 것을 막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리먼 브러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하자 같은 달 18일 영국(400억달러)·캐나다(100억달러)·일본(600억달러) 등 3개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을 맺는 등 점차 대상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같은달 24일에는 호주(100억달러)·스웨덴(〃)·덴마크(50억달러)·노르웨이(〃) 등 4개국, 이달 28일에는 뉴질랜드(150억달러)가 새로 스와프 거래 대상에 포함됐다. 위기가 심화되면서 거래 한도액도 점차 늘어 현재 ECB·스위스·영국·일본 등 4개국은 무제한으로 미국과 달러 스와프 거래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한도 300억달러는 캐나다·호주·스웨덴과 같은 규모다. 지금까지 나라별 스와프 실행금액은 ECB가 2364억달러로 가장 많고 영국 737억달러, 일본 702억달러, 스위스 310억달러 순이다. 캐나다는 아직 달러를 찾은 적이 없으며 호주와 스웨덴은 각각 178억달러,270억달러를 인출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스와프 한도는 각 나라가 희망하는 금액과 그 나라의 경제 및 외환시장 규모 등을 감안해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위기에 中 ‘원저우 신화’ 흔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시 전체의 실질 무역 증가분이 거의 0%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저장(浙江)성 원저우(溫州)시가 주최한 한 심포지엄. 새로운 수치가 하나씩 발표될 때마다 참석자들의 표정은 더욱 참담해졌다.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중국의 유력 보험회사인) 중신보험의 원저우시 지사가 1~3분기 처리한 수출 관련 손실액은 2억달러를 넘어섰다는 소식에 모두들 놀랐다.”고 전했다. 전년대비 92% 증가한 수치다. 미국, 유럽에서의 손실분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4·4분기는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27일 문회보 등에 따르면 시 개발구의 기업은 이미 10%가 도산했다. 조업 중인 기업도 대부분 20∼30%씩 감원에 들어갔다. 개발구 밖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30만개 남짓한 중소기업 가운데 20% 정도가 올해 들어 도산했다는 통계도 나온다. 원저우 시의 실업률은 20%까지 올라갔다. 시 정부가 금융위기 극복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금융위기와 원저우기업 국제화’ 심포지엄은 이처럼 참담한 현실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소형 수출 업체의 집결지로, 수출과 실물 경제에 관한 상징성을 보유하던 도시 원저우가 당한 일이어서 그 충격은 더했다. 환율·소비자물가 상승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원저우시의 무역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됐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중국의 실물 경제에 얼마만큼 그림자를 드리웠는지 새삼 느끼게 하는 자리였다. 어두워질 실물경제의 선행지수로 받아들여지기도 했다. 원저우는 지난 세월 이른바 ‘라오반(老板·사장)의 도시’로 불려왔다. 소액 창업으로 시작해 어떤 난관도 뚫고 성공한다는 ‘원저우 신화’를 만들어내면서 ‘원저우 상인’의 명성을 이어왔다. 그 결과 중국 내 안경 수요의 60%, 물감의 90%를 공급하는 등 신발, 안경, 단추를 비롯한 각종 단품 상품으로 중국과 세계 시장을 제패했다. 개혁·개방 이후에도 가장 먼저 가게를 차리기 시작한 것도 이들로, 중국에 본격적인 부동산 붐을 조성한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보석, 차, 건강식품 등 손을 대는 품목마다 시장가격을 주물러 ‘중국의 유대인’이라고 불려왔다.jj@seoul.co.kr
  • “FIFA 돈 걱정 없다”

    세계적인 경제 공황의 우려 속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제프 블라터 회장이 “우리는 안전하다.”면서 축구계에 미칠 영향을 미리 차단했다. 블라터 회장은 25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FIFA 집행위원회를 마친 뒤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현재까지 우리는 손해가 없다. 최근의 위기에 맞설 수 있을 만큼 우리는 잘 조직됐고, 잘 준비됐다.”고 말했다. FIFA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의 TV중계권 및 마케팅 수입이 32억달러(약 4조 6000억원)에 달하는 등 월드컵 개최로 전체 수입의 90%를 충당하고 있다. 블라터 회장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을 유치하려는 나라만 10~12개국에 이른다.”면서 재정적 자신감을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그루지야 경제 재건에 국제사회 45억弗 지원

    유럽연합(EU), 미국 등 국제사회가 그루지야 경제 재건을 위해 45억 5000만달러(약 6조 4000억원)를 지원한다.EU 집행위원회는 2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67개 국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루지야 전후 복구 지원자 회의에서 이같이 결의했다. 그루지야는 지난 8월 러시아의 공격으로 전쟁을 겪은 이후 경제 기반을 잃은 상태다. 그루지야 정권의 최대 후원자인 미국이 10억달러를 내놓는다.EU집행위는 5억달러, 일본 2억달러, 독일 9100만달러를 지원한다. 유럽투자은행(EIB)이 이와 별도로 전쟁 당시 파괴된 도로, 교량 등 복구에 2억유로의 차관을 제공한다. 유엔과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루지야를 전쟁 이전 상태로 돌리기 위해선 2011년까지 24억유로가 필요하다. 이번 지원으로 지원비용 상당 부분을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제 마누엘 바로수 EU집행위원장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돕는 것은 도덕적 책무”라면서 “그루지야가 민주화와 경제개혁이라는 ‘궤도’로 되돌아 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송파구의회 “제2롯데월드 승인하라”

    송파구의회가 초고층 빌딩으로 계획된 제2롯데월드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송파구의회(의장 박재문)는 23일 제163회 구의회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문윤원 도시교통 위원회위원장 등 구의원 11명이 ‘제2롯데월드 초고층 건립 승인 촉구 건의안’을 채택해 이를 국방부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구의회는 건의문에서 “공군이 1994년 군용항공기지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다가 입장을 바꾸는 등 상황에 따라 건립불가를 주장하지 말고 정세변화에 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 건물은)‘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구 군용항공기지법)’상 비행안전구역 밖에 계획돼 법적으로 고도제한 대상이 아닐뿐더러 미연방항공청과 국내전문기관도 비행안전을 확보하면서 건축이 가능하다고 해석했다.”면서 “구태의연한 할거주의를 버리고 글로벌시대에 적극 동참하라.”고 덧붙였다. 구의회는 제2롯데월드 건립은 외자 유입 1조 7000억원과 고용 창출 연인원 250만명, 준공 후 2만 3000명(송파구민 30% 고용 계획), 연간 2억달러 외화 수익 창출 등 다각적인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이지운 특파원 베이징은 지금] 글로벌 금융위기에 팔짱 낀 中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 총회’에 마땅히 나타났어야 할 중국 재무부장과 인민은행 총재가 모두 불참했다. 특히 인민은행은 국제업무 라인에서 아무도 참석하지 않은 채 자금 관계자들이 대신 나타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회의장 주변에서는 중국이 미국발 금융위기와 선진국 위주의 대처 방안에 불만을 표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민은행 총재의 불참은 최근 중국의 국부펀드에 대규모 손실이 발생, 이를 긴급 수습하기 위한 때문일 것이라는 관측도 나돌았다. 베이징에서는 ‘현실적인’ 이유들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 9~12일 열린 당 17차 3중전회와 맞물려 출국할 수 없었다는 얘기다. 사실 인민은행장은 통화 관리 문제와 외환관리국 운영과정에서의 손실 등으로 올초부터 경질성이 나도는 등 입지가 어려웠다. 은감위원장 교체도 기정사실화됐으나 금융위기가 시급하다 보니 그냥 두고 있다는 것이다.‘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원칙을 중시하는 듯 보인다. 한편으로는 중국이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것 같다는 분석도 제기된다.22일 베이징의 한 전문가는 “연차총회에 재정부부장만 보낸 것은 민감한 시점에 중국이 끼어서 불리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중국 역시 어차피 역할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때임을 잘 알고 있는 마당에 굳이 재정부장이 가지 않은 것은 당장은 나설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때문이라는 뜻이다.‘중국이 아직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팔짱을 끼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또 다른 인사도 “미국으로부터 채권 매입 등을 요구받고 지원을 안 하자니 사태는 더 악화될 테니 이에 따르는 책임론도 피하기 어렵고, 지원을 하자니 직접 손실을 입게 되니 진퇴양난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안 그래도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21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또 한차례 직접적인 압박을 받았다. 신화사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은 “중국이 국제사회와 공동 노력을 해주기를 희망한다.”고 주문했고, 후 주석은 “책임있는 자세로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이같은 중국의 약속은 앞으로 실질적 ‘행동’이 취해진 뒤에나 입증될 전망이다. 지금 중국은 각국의 주가 폭락 등을 틈타 막대한 자금 동원력으로 자원 및 자산 확보를 가속화하고 있다.“돈많은 중국이 국제 금융위기를 즐기고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중국 석유회사 시노펙은 자회사를 통해 지난달 19억달러에 캐나다 석유회사인 탄가니카의 지분 20%를 인수했다. 페트로차이나는 앙골라에 유전을 갖고 있는 미국 마라톤오일을 인수하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마라톤오일의 주가는 최근 반토막난 상태로 중국으로서는 매입에 호기를 맞은 셈이다. 또 민생은행은 2억달러를 들여 캐나다 로열뱅크와 합작사를 설립했다.jj@seoul.co.kr
  • [금융시장 안정대책] 외환보유고 2397억弗로 충분한가

    정부가 19일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권에 지원하기로 한 달러 규모는 1300억달러다. 지급보증액 10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 한국은행 등을 통해 지원되는 300억달러다. 여기에 정부가 10월초 외환 스와프 시장에 공급한 100억달러와 수출입은행을 통한 50억달러까지 포함하면 총 1450억달러가 된다. ●표면적 지원규모 1450억弗… 보유액의 60% 9월 말 현재 외환보유액이 2397억달러이므로 이는 외환보유액의 60%에 해당한다. 우리의 외환보유액으로 감당할 수 있느냐는 문제가 제기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은행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한다. 우선 정부가 은행의 대외채무에 대해 1000억달러의 지급보증을 한다고 해서 외환보유액에서 1000억달러가 빠져나가는 것이 아니다. 정부의 지급보증은 A은행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가 발생했을 경우 A은행의 해외자산을 동결하고 매각해 일차적으로 먼저 변제한 뒤 부족한 부분만을 외환보유액으로 막아주면 되기 때문이다. 6월말 현재 은행 및 민간기업들의 유동외채(단기외채+만기 1년 미만인 장기외채)는 1825억달러이고, 이들의 해외유동채권은 1623억달러다. 즉 최악의 경우 모든 은행과 민간기업들에서 내년 6월말까지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202억달러를 외환보유액에서 지급하면 된다는 의미다. 즉 정부는 최악의 경우 지급보증한 액수의 20%를 날리는 것이다. 내년 6월 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들의 해외차입액은 최대 800억달러다. ●이성태 “시장안정에 도움… 적당한 수준” 수출입은행을 통해 공급한 달러와 한은의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은행으로 들어가는 달러 역시 만기가 1~3개월로 해당 기간만 달러가 나갔다 되돌아오기 때문에 외환보유액이 완전히 소진되는 것은 아니다. 이성태 한은 총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외환보유액을 ‘일시’ 사용하는 것이 전체적으로 외환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여러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의 보유액을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다.”고 말했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급보증을 하는 것이 외환보유액을 아끼는 것”이라면서 “(은행들의) 차환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보유액 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외환보유액을 지키기보다 조기 방출을 통해 위기가 심화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오지서 주로 따낸 302억달러

    오지서 주로 따낸 302억달러

    대우건설은 1976년 에콰도르에서 182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한 이래 지금까지 42개국에서 380건,302억 59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만큼 수주국이 다양한 경우도 흔치 않다. 특이한 것은 대우건설 수주국 가운데 아시아나 아프리카 오지와 분쟁지역이 많다는 점이다. 아프리카의 리비아, 나이지리아, 가나, 모로코에서부터 북중미의 멕시코, 에콰도르, 아시아의 라오스, 스리랑카 등에 이르기까지 공사를 진행하는 게 만만해 보이는 나라가 없다. 대우건설을 해외건설의 프런티어라고 부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리비아에서만 159건(105억 50007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나이지리아에서는 49건(38억 8000만달러)의 공사를 따냈다. 종족간 분쟁으로 종종 납치극이 벌어지기도 하지만 대우건설의 임직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시장을 개척해 왔다. 대우건설의 프런티어 정신은 이제 본격적인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리비아에서는 대한통운의 인수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올해는 물론 내년부터 리비아에서 발주되는 공사 수주를 위한 채비도 마친 상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16일 “올해부터 내년까지 리비아에서만 30억달러 공사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금융위기 세계 실물경기에 직격탄

    금융위기 세계 실물경기에 직격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16일 세계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살아나던 증권시장을 강타했다. 세계 금융공황이라는 발등의 불을 껐지만 금융위기는 이미 실물위기로 옮겨가 세계 경기는 침체국면에 빠져들고 있다. 미국발 금융위기는 아이슬란드·우크라이나·파키스탄·헝가리 등을 국가부도 위기로 내몰고, 세계 실물경제를 덮치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는 소비위축을 부르고 기업실적 악화, 고용투자 감소 등으로 악순환하고 있다. 한국도 고용시장과 부동산시장, 수출업계 등으로 위기가 전이돼 실물경제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북(경기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자동차 판매와 관광수입, 소매판매액이 하락했고 소비지출이 전 지역에서 감소했다. 제조업 역시 부동산 경기와 함께 활력을 잃었다. 또한 같은 날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판매 실적 역시 부진했다. 전월에 비해 1.2% 감소했다. 이는 2005년 8월 -1.4%이후 3년 1개월 만에 가장 많이 떨어진 것이다. 당초 전망치 -0.7%와 비교할 때 두배 가까이 하락했다. ●코스피 126P 폭락·환율 133원 폭등 유럽의 경기는 이미 침체가 진행 중이다. 프랑스가 최근 발표한 3분기 국민총생산 증가율은 -0.1%로 2분기 연속 감소했다. 스페인과 아일랜드, 덴마크 등도 이미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 들어갔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이론적으로 ‘침체’국면을 말하는 것이다. 기초체력은 튼튼하다던 한국경제는 지난 8월부터 고용과 투자 등 내수, 건설산업 등에서 심각한 실물경제 위축을 드러내고 있다. AP는 이날 인도 뭄바이발 기사에서 렐리가레 증권의 아미타브 샤크라보르티 회장의 말을 인용해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보유 단기 채무와 주식이 외환보유액보다 두 배 이상 많다.”면서 “두 나라 증권시장이 외환유출에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장 심각한 것은 고용시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신규취업자수는 11만 2000명으로 3년 7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기업의 투자도 불확실성이 가중됨에 따라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다. 설비투자증가율은 7월 9.9%에서 1.6%로 번지점프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대부분 3%대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은 각각 3.6%, 현대경제연구원은 3.9%다. 5%의 장밋빛 전망은 현재 정부가 유일하다. 1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6.50포인트(9.44%) 내린 1213.78에 마감했다. 이날 하락폭은 사상 최대치다. 외국인들은 6363억원을 순매도했다. 경기민감주들인 한국철강, 포스코 등 철강과 금속 관련주가 일제히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3.5원 폭등한 1373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상승폭은 1997년 12월31일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뉴욕증시 상승세 출발 한편 16일 뉴욕 증시는 전날의 폭락세에서 벗어나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메릴린치, 씨티 등 미국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악재가 되고 있다. 메릴린치는 3분기에 51억 5000만달러(주당 5.58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손실액인 22억달러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5분기째 손실 행진을 이어갔다. 씨티그룹은 3분기에 28억달러(주당 60센트)의 손실을 기록해 4분기 연속 적자에 빠졌다. symun@seoul.co.kr
  •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 안보이는 환율 공포… 증시도 ‘불안한 선방’

    [휘청대는 세계금융] 끝 안보이는 환율 공포… 증시도 ‘불안한 선방’

    환율이 1300원선을 뚫고 치솟자 시장 관계자들은 환란 당시의 악몽을 떠올리며 공포에 휩싸였다. 기업들은 자금줄이 막혀 아우성을 치고 있다. 환헤지상품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3거래일동안 141.10원↑… 1500원까지?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환율은 59.10원이나 올라 패닉상태였다. 지난 3거래일 동안 141.10원이나 오르는 놀라운 상승폭이다. 미국이 9000억달러나 더 들여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나서고 유럽의 공조 움직임이 빨리지고 있는데도 달러 구하기는 여전히 하늘의 별따기다. 올해 무역수지가 142억달러 적자라 손에 쥔 달러는 없는데 외국인의 주식매도세는 33조원대에 이르는 등 달러를 쓸 곳은 여전히 많다. 홍기석 삼성투신 리서치팀장은 “워낙 심리가 악화되어 있어 지금으로선 환율의 끝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지금으로선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1400원선이나 1500원선도 각오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환율 급등세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나타나 달러 매수세가 폭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달러 사재기는 환율의 상승 폭을 과다하게 할 뿐 아니라 나중에 환율이 하락할 때도 고점이라고 생각하면 한꺼번에 팔면서 환율의 변동 폭을 크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관 투자자 순매수로 ‘떠받치기´ 증시는 이례적으로 7.35포인트가 올랐다. 전날 다우지수 1만포인트가 붕괴되고 유럽 각국 증시가 7∼9% 폭락했다는 소식에도 버텨냈다. 그러나 내용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기관투자자들이 1586억원을 순매수해 억지로 떠받쳤다는 느낌 때문이다. 과도한 매도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투신권이 930억원을 순매수했고 435억원을 사들인 연기금이 이를 뒷받침했다. 경기부양책 등에 대한 기대감이 거론되지만 억지로 버텨냈다는 느낌이 강하다. 서용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각국의 경기 부양책이 훌륭하다 해도 단기간에 효과를 보기는 어렵다.”면서 “추가하락을 각오하되 반등은 당분간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부의 대책이 실제 시장을 안정화할 것이라 보는 사람은 없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환율 폭등은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전이되면서 문제 해결에 몇 년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역시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징상 환율과 실물경제는 계속 맞물리면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면서 “정부로서는 거시경제 기조를 보다 확실하게 제시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BSI↓… 가계대출 부실화 우려 금융시장의 혼돈은 기업과 가계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대기업의 자금사정 실사지수(BSI)는 지난 5월 96에서 7월 89,8월 85로 크게 떨어졌다. 은행들의 월평균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올해 2분기 6조 5억원에서 3분기 3조 9000억원으로 떨어졌다.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8월 70억원으로 전달보다 75% 급감했다. 달러가 귀해 수입 대금 결제를 해야 하는 기업들의 고통은 극심하다. 가계의 부실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8월 말 현재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307조 5000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6.6% 증가하며 300조원을 돌파했다. 부채를 못 갚을 경우 헐값에 팔아야 하고 그러면 부동산시장은 더욱 침체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금융 패닉, 과민 반응 말고 냉정한 대응을

    미국발 금융 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 넣고 있다. 미국의 대규모 구제 금융 조치에도 불구하고 세계 금융 시장의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3거래일간 141.10원 폭등하는 등 원화 투매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단기 폭등세가 이어질 경우 달러당 1500원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에서 4000억달러 규모의 구제 금융펀드 조성이 무산되면서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진단한다.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폭등하자 위기 의식을 느낀 정부도 초비상 상태로 들어갔다. 세계 경제의 하강세와 국제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국내 실물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어제 국정감사에서 “우리 경제가 주의에서 위기로 넘어가는 단계”라고 진단하고 “잘못 관리하면 위기로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신용 경색으로 수출 증가율은 둔화되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10%를 돌파했다. 환율 폭등으로 통화 파생 상품 키코에 가입한 중소기업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문제는 달러 가뭄이 단기간에 해갈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부는 국내외 요인에 의한 환율 상승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시장 심리 안정에 주력하기 바란다. 외환 보유액이 충분하다고 강조하지만, 잦은 시장 개입은 시장 실패를 자초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지난 8월 경상수지 적자는 28억 2000만달러, 올들어 9월까지의 무역적자는 142억달러를 기록했다.10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낼지 기대된다. 환율이 급등하면 급락할 수도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과도한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 은행들은 외환 위기를 경험해서인지,2210억달러로 파악되고 있는 외화 자산 매각에 소극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비상 상황인 만큼 은행들의 자구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 정부 “올 무역적자 60억달러”

    정부가 올해 무역적자 전망치를 60억달러로 올려잡았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6일 국회 지식경제위 국정감사장에서 “올해 무역수지 적자가 60억달러가량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올 초 연간 무역수지 전망을 130억달러 흑자로 제시했으나 상반기에만 적자가 57억달러에 이르자 지난 7월2일 전망치를 19억달러 적자로 수정했다. 이어 3개월 만에 적자 폭을 다시 60억달러로 늘린 것이다. 올 9월 말 현재 누적 적자액은 142억달러다. 정부 전망치대로 되려면 앞으로 남은 석달 동안(10∼12월) 82억달러 흑자를 내야 한다. 정부 전망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원들의 지적에, 이 장관은 “당초 유가를 올바르게 예측하지 못했고, 환율도 예측하지 못한 것을 인정한다.”며 “앞으로도 환율 변수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미국발 금융위기의 실물경제 영향과 관련해서는 “실물경기 영향이 내년 상반기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 (내년 상반기가)상당히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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