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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태준 포철회장,무역인대상 수상연설

    ◎“경제극일 과감한 개발투자가 좌우”/“제조업육성에 국가적 역량 집결할 때/근로자도 부품하나에 장인정신 심어야” 경제에 미치는 정치의 부정적 영향으로 국민불안이 높아가고 있는 지금 정치에 깊숙히 몸담고 있는 저에게 이처럼 영예로운 상을 주신 것은 우리 경제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좀 나서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하면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대일무역에서 한번도 흑자를 기록해본 일이 없습니다.1965년 이후 대일 누적적자가 6백57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는데 이는 같은 기간중 전체무역적자 3백52억달러의 약2배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지금 우리는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국제무역환경을 극복하고 대일무역역조를 개선함으로써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이룩하기 위해 슬기를 모아야할 순간에 서 있습니다. 대일역조를 시정하기 위해 첫째,우리의 취약한 기술기반을 시급히 보완하고 독자적인 기술개발능력을 배양함으로써 현재의 조립가공형 무역구조에서 하루속히 탈피해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제조업의 육성및 그 기반확충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제조업이 국가의 흥망성쇠를 좌우한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입니다. 지난 30여년간 우리 경제의 고도성장을 주도해왔던 제조업은 최근들어 크게 약화되고 있습니다. 국가경제의 희망찬 내일을 위해 땀흘려야할 우리의 젊은이들 사이에는 소위 3­D현상이라하여 힘들고 위험도가 높은 제조업을 기피하는 현상이 팽배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기업인들도 제조업분야의 이윤이 계속 저하되고 인력난과 고임금에 시달려 제조업투자를 기피하고 있습니다.오늘 우리나라의 제조업 약화는 정부·기업·근로자 가릴것 없이 모든 경제주체공동의 책임입니다.그러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이들 경제주체들의 단합된 노력이 절실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진정한 기업가정신이란 위험을 무릎쓰고 난관을 헤쳐가는 도전의 의욕이요,불리한 조건을 기회로 바꾸어 가는 혁신의 의지이며 변화와 모험속에서 풍요를 이끌어 내는 창조의 능력입니다. 따라서 오늘의 기업인들은 어려운 경영여건을 극복하고야 말겠다는 신념과 함께 부단한 혁신에의 도전을 통해 불확실한 오늘을 확실한 미래로,오늘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변화시키는 창조의 의지를 발휘해야만 하겠습니다. 또 근로자들은 내몫찾기를 앞세워온 타성을 버리고 건전한 노동정신을 회복하여 생산성을 배가시키는 한편 조그마한 부품 하나에서부터 최종제품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혼과 땀을 쏟아넣어 정교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완벽하게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가다듬어야 합니다. 세번째 우리의 기술과 우리의 제품으로 기필코 일본 시장을 석권하고야 말겠다는 정신적인 재무장이 절실하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리 상품이 일본상품과의 경쟁에서 이기고 일본시장을 극복할 수만 있다면 세계시장은 저절로 극복될 수 있습니다. 끊임없이 앞서나가고 있는 일본을 향해 『너희들은 지은 죄가 있으니 성의를 보여 달라,시장을 열어달라』고 아무리 외쳐봐야 일본시장의 문은 결코 열리지 않습니다. 포항제철이 일본시장을 처음 개척할때 여러가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3배의 응집력으로우리 제품을 성심성의껏 잘 만들어서 일본으로 하여금 우리의 고객이 되도록 꾸준히 설득한 결과,현재는 총수출물량의 약50%를 일본으로 실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힘은 감정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본에 대한 냉철한 연구와 폭넓은 지식에서 나오는 것임을 분명히 인식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현실과 미래에 눈감고 과거를 반추하며 「반성과 성의표시」를 요구하는 그 순간에도 일본은 저만큼 달아나고 있고 일본과 우리나라의 국력의 격차는 끊임없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뼈져리게 느껴야만 합니다. 보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는 동시에 오늘의 난국에 도전함으로써 우리나라를 선진복지국가로 도약시키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시대적 소명입니다. 저는 경제인의 한 사람으로서,또 지도적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제가 가진 열과 성을 다하겠습니다.
  • 북,대남 원유제공 요청/럭키금성에/화학원료 포함 2억달러 규모

    럭키금성상사는 19일 북한의 승리화학으로부터 2억달러 상당의 정유및 화학분야 대규모 합작사업 제의를 받고 이의 추진을 위해 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럭키금성상사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북한의 승리화학은 지난해말 북경의 조선족교포가 경영하는 중개상을 통해 럭키가 2억달러상당의 원유및 화학원료를 공급해주면 북한내의 공장에서 임가공해 생산된 석유제품과 북한산아연괴·비철금속 등으로 상환하겠다는 내용의 합작사업을 럭키금성상사에 제의해 왔다는 것이다. 럭키금성상사는 이에대해 북경지사등을 통해 북한측 관계자와 접촉한 결과 이같은 제의가 북한정부인 정무원의 공식보증을 받아 이루어졌음을 확인하고 이를 추진키 위해 통일원등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다. 북한의 이번 정유·화학분야 합작제의는 남북한간에 이루어진 단일 상담으로는 최대규모이며 북한정부의 공식보증에 의한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남북경제협력과 관련,크게 주목된다. 업계관계자들은 정유공장을 포함한 북한내의 화학플랜트들이 91년초 중동전쟁이후 원료를 구하지 못해 가동이 중단됐거나 가동률이 크게 떨어져 왔다고 지적,승리화학의 이번 제의는 북한의 현실적 필요에서 나온 것인 만큼 성사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기적의 한국경제 계속 휴면”/독일 디벨트지 경제특집서 분석

    ◎과소비 풍조속 생산의욕 감퇴/국제수지적자·인플레로 고통” 한국은 지난 20년간 제3세계 개발도상국의 모범이 되어왔으나 점증하는 국제수지적자와 인플레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으며 올해는 국회의원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치르게 돼 한국경제가 오랜 잠에서 깨어나게 될지가 관심의 대상이 된다고 독일의 디 벨트지가 10일자 한국경제특집을 통해 분석했다. 이 신문은 「기적의 나라 한국은 올해도 휴식을 취할 것인가」라는 전면기사를 통해 한국은 90년도에 48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는 96억달러로 역사상 최대의 적자를 보였으며 지난 1월에만도 19억달러가 되었다고 지적하고 그 원인으로는 소비증대·인플레·생산의욕 감퇴라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지난해 소비자물가는 공식통계로는 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었으나 비공식으로는 15∼18%이며 대외부채는 89년 2백94억달러에서 지난해 4백2억달러로 늘어났으며 올 연말에는 5백억달러로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 벨트지는 국제수지 적자의 가장 큰 원인은 임금상승으로 노동조합과 노동쟁의가 허용된후 88년에서 91년 사이에 임금수준이 2배나 뛰었으며 노동력까지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노동의욕이 점차 감퇴,한국상공회의소가 6백44개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에서 근로자의 70%가 시간외근무를 하고싶지 않다고 답변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이와함께 개인소비가 크게 증가,수입이 늘고 정부 또한 금년초 43개 품목에 대한 수입장벽을 철폐하고 관세는 평균 11.4%에서 10.1%로 낮춰 수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개인소비의 급격한 증가는 인플레를 유발,수출에 있어 가격우위를 상실했다』고 분석하면서 『한국 경영자총협회는 올해 비용인플레를 억제하고 생산성 증가를 위해 임금인상폭을 4.7%,정부는 5%,노조측은 지난해보다 낮은 7∼9%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전했다. 디 벨트지는 이어 『한국의 경제적인 어려움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므로 금년에도 높은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무역협회는 1992년 무역적자를 98억달러로 잡고 있다』고 소개,『모든 경제관측통들은 물가상승률이 금년에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부는 정책의 우선순위를 고성장에서 안정으로 바꿨고 금년의 실질경제성장률을 7%로 잡았는데 이는 작년 8.6%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 한·중 경협과 수교(사설)

    지난 1일로 한·중무역협정이 발효되었다.이 협정의 발효로 한·중 두나라는 모든 관세·조세 및 부과금에서 최혜국대우를 하게 된다.중국이 우리나라 수출상품에 대해 차별관세를 부과해 왔던 것이 시정됨으로써 양국무역이 확대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우리 기업들도 이번 협정발효를 전기로 삼아 양국간 교역의 확대는 물론이고 대중 수출확대를 통해 대중 무역역조를 시정하는 노력을 배가해야 할 것이다.중국이 우리 상품에 5∼30%의 차별관세를 부과함으로써 그동안 우리의 대중수출이 경쟁상대국에 비해 크게 불리했던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지난해 11월말 현재 대중적자 10억달러를 차별관세탓으로만 돌리기 어렵다.우리 기업들은 대중교역개념을 수출보다는 수입에 비중을 더 두고 있는 것 같다.농산물을 비롯하여 값싼 공산품을 마구 들여와 국내 농업과 중소제조업의 생존을 위협하는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앞으로 연간 52억달러에 이르는 왕복교역량을 늘리는 것 못지않게 10억을 넘는 대중적자의 해소는 한·중간 경협의 현안과제이다.또 무역협정 발효이후 정부간 경제적 현안과제로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문제가 있다.우리 기업들은 양국간 투자보장협정 등이 체결되지 않았는데도 지난 한햇동안 모두 7천8백만달러어치의 대중투자를 단행했다. 우리는 중국이 정경분리정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도 꾸준히 교역 및 투자를 늘려왔다.그러나 양국간 경협이 한단계 높은 단계로 발전하려면 그 선행조건인 투자보장협정 등이 체결되어야 한다.이는 두나라간에 수교가 이루어질 때에 가능하다.그런데 이번 무역협정 체결에서 서명당사자가 우리측은 대한무역진흥공사,중국측은 중국국제상회로 되어 있다.정부 레벨의 협정이면서 국영기업의 이름을 빌리는 편법을 쓰고 있다. 이는 중국측이 정경분리원칙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동구공산권과 소련의 붕괴이후 세계는 탈냉전시대를 맞고 있다.정치적 이념을 내세워 정경분리를 고집할 이유가 없어졌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북한관계를 이유로 우리와 수교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지난해 남북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고 12월13일에는 남북한이 불가침 및 교류·협력합의서를 채택했다. 이제는 남북한문제가 중국의 대한수교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도 않다.중국이 우리와 수교를 미룰 장애요인이 없다고 생각된다.국가간 협력은 상대적인만큼 중국이 계속해서 수교를 늦추려 한다면 우리 또한 그에 적합한 협력자세를 유지하는 게 옳다. 일본이 북방도서반환을 연계시켜 대소투자를 미루어오고 있는 것은 우리에게 시준하는 바가 많다.무역에서 심한 차별대우를 받으면서 대중경협을 확대해온 우리와 대조적이다.우리 역시 수교없는 경협에 연연하거나 경협이 수교를 앞당긴다는 도식에서 탈피,국교가 이루어질 때까지 경협의 속도를 신축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
  • 해외증권 발행한도 확대/외자조달 활성화조치

    ◎10억불서 15억불로/동일법인 연간한도도 2억불까지 재무부는 국내기업이 외국에서 자본을 들여올때 조달비용이 가장 싸게 먹히는 해외증권의 발행한도를 현재 10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확대해 국내기업의 해외증권 발행을 통한 외자조달을 활성화 하기로 했다. 또 동일법인에 대한 발행한도도 연간 1억5천만달러에서 2억달러로 늘리고 발행횟수도 연1회로 제한했던것을 앞으로는 횟수제한 없이 분산발행이 가능토록 했다. 재무부가 이처럼 해외증권발행한도를 확대한 것은 반도체 및 자동차산업 등 지속적인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한 분야의 국내기업이 투자재원을 해외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충분히 조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이들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여주기 위한 것이다. 해외증권에는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주식예탁증서(DR)등이 있으며 국내기업이 해외증권을 발행하는 경우 자본조달비용은 표면금리와 발행프리미엄을 합쳐 연5% 수준으로 국내에서의 회사채발행이나 상업차관 도입 등 다른 외자조달수단에 비해 조달비용이 현저하게 싸다. 재무부는 해외증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국산대체가 불가능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시설재 도입에 사용토록하고 히외투자를 할 경우에는 제조업위주로 허용키로 했다. 이와 관련,국내업계 가운데 16메가D램의 양산체제를 계획하고 있는 삼성반도체와 금성반도체 등이 대규모 해외증권발행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증권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외화계정에 예치한 후 전액 해외에서 사용토록 돼있어 국내통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국내 금융시장에서의 대기업 대출수요를 감소시켜 한정된 금융재원이 중소기업에 보다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하는 장점이 있다.
  • 남북한연계 관광코스 추진/김포∼순안 항공편 모색/교통부

    ◎94년 관광객 4백50만 유치계획 정부는 관광산업을 획기적으로 육성,관광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오는 94년을 「한국방문의 해」로 정하고 외국인관광객유치활동등 관련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 교통부는 28일 노태우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밝힌 올해 주요업무보고를 통해 지난 88년이후 계속 줄어들던 관광수지흑자가 지난해에는 3억달러 적자로 돌아서는 등 관광산업이 날로 악화,이에대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교통부는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수를 지난해 3백20만명에서 올해는 3백50만명,94년에는 4백50만명으로 각각 늘리고 외화수입도 지난해 35억달러에서 올해 39억달러,94년 50억달러로 끌어올려 매년 1억∼2억달러수준의 관광수지를 내게 할 방침이다. 교통부는 이를 위해 내년에 있을 대전세계박람회를 관광산업을 되살리는 계기로 적극 활용하고 앞으로 관광업계로 하여금 일본시장을 집중개발토록 유도키로 했다. 교통부는 「94 한국방문의 해」사업과 관련,눈축제·꽃축제·해변제등 계절별·분야별 관광행사계획을 수립,시행키로 했으며 관광시설의 확충 및 서비스개선차원에서 관공호텔의 건설을 촉진하고 대대적인 호텔 개·보수작업을 벌이도록 했다. 또 우리의 특색있는 고유관광자원을 관광코스화하고 서비스규범을 정립해 나가는 한편 지역특산품의 관광상품화등 관광쇼핑자원을 최대한 발굴해 나가기로 했다. 교통부는 특히 지난해 관광수지적자의 주요 원인이 됐던 내국인들의 사치성 해외여행을 막기위해 「해외여행시 쇼핑10%줄이기」와 「선물 안하기」운동을 전개하고 여행업체에 대한 지도감독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교통부는 이와함께 남북교류에 대비,경의선등 철도망 복원과 남북항만을 연결하는 항로개설,김포공항과 평양순안공항간의 부정기 또는 정기항로개설을 추진키로 했으며 남북연계관광코스개발 및 관광지공동개발사업을 여건을 보아 단계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 일,작년 무역 흑자/사상 3번째 많아/7백82억불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대장성은 21일 91년도 무역흑자는 전년도보다 50% 증가한 7백82억달러로 일본은 지난해 사상 3번째로 많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 21세기를 향해 뛴다(15대그룹의 신도약 전략:8)

    ◎쌍용/시멘트·정유·자동차 중화학에 승부/새 기술·해외유전 개발 집중투자/증권·보험등 계열사 국제화 추진/회장직속 기술협 운영… 책임경영제 강화 올해로 창업53년째를 맞는 쌍용그룹은 그룹의 모체인 시멘트를 중심으로 석유화학과 자동차산업에 2000년의 승부를 걸고있다. 다른 그룹에 비해 비교적 일찍 젊은 2세회장체제를 굳혀 현대적 경영을 한다는 평을 들어왔던 쌍용그룹은 2000년대에 대한 대비도 상당히 조직적이고 치밀한 편이다.그룹은 2000년에 대비하기위해 그동안 그룹계열사를 대상으로 ▲성장가능성 ▲유망성 ▲경쟁력 ▲전략적인 측면 ▲그룹내의 비중및 파급효과등을 기준으로 면밀히 분석한 결과 쌍용양회와 쌍용정유 쌍용자동차등 3개사를 주력업체로 선정,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2000년의 그룹모습을 새로 그리고 있다. 국내최대인 1천3백50만t의 시멘트생산능력을 갖추고 지난해 7천1백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던 쌍용양회는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있는 파인세라믹을 비롯,각종 건자재의 세계적인 종합메이커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시멘트산업은 특히 건설 무역 해운 중공업등 관련 계열사와 유기적으로 협력,발전시켜 나갈수 있는 이점이 크다. 그룹은 이를 위해 93년까지는 동해공장에 4천억원을 투자,4백20만t을 더 늘린 연산 1천7백70만t 규모로 생산능력을 키우고 95년에 매출액 1조5천억원,2000년에는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쌍용그룹은 이와함께 그룹내 최대 계열사인 쌍용정유를 2000년대에는 종합에너지및 종합화학기업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정유제품·윤활기유 등만 생산하고 있는 것을 석유화학과정밀화학부문까지 확대하고 해외 유전개발에도 적극 참여,명실공히 국제적인 기업으로 성장시키기로 했다. 지난해 2월 독일 벤츠사와 기술제휴계약을 맺어 승용차생산을 위한 바탕을 마련한 쌍용자동차는 오는 2000년대 그룹내 종합기계산업의 중추 역할을 할수 있도록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쌍용자동차는 현재 3%에도 못미치는 국내시장점유율을 10년후에는 15%이상 확대시킨다는 계획아래 연간 25만대 생산규모의 공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지난해와마찬가지로 국내외 경제여건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질 않습니다.그러나 2000년대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올해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겨내고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것 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국내외 경제여건은 나아질 전망이 보이질 않습니다.그러나 2000년대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올해의 어려운 경제여건을 이겨내고 한걸음 더 나아가야 할것 입니다』 김석원그룹회장은 올 신년사에서 총선·대선에 따른 경제불안,시장개방확대로 인한 외국기업과의 국경없는 경쟁,소련의 소멸과 동구권의 변화등으로 수출상황은 오히려 더욱 어려워질것으로 전망하고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위해 경영혁신부터 이루겠다고 다짐했다.회장이 계열사의 모든 일까지 간섭하는 1인 경영체제에서 탈피,계열사별로 「책임경영제」와 「수렴적 경영」체제를 도입함으로써 「조직에 의한 경영」으로 완전히 바꾸어 놓겠다는 것이 김회장의 구상이다. 김회장은 미국 브랜다이스대학의 학부과정을 마치기 위해 지난 6일 출국하면서 『오는 5월까지 내가 없는 동안이 그룹 부회장단및 각사 사장들에게는 자율경영체제의 좋은 시험무대가 될것』이라고 말했다. 쌍용그룹은 지난해부터 회장 직속기구로 계열사 기술개발담당 임원 13명으로 구성된 「기술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컴퓨터와 정보통신산업 등에도 진출하기위한 전략에서이다.이와함께 올해말 문을 열게될 「쌍용그룹 종합연구원」은 기계·전자·화공·컴퓨터등 8개 분야를 주요 연구분야로 삼아 1천명 이상의 연구원을 두고 그룹의 기술개발을 주도해 나가도록 할 계획이다. 쌍용그룹의 2000년 기본경영전략은 ▲해외자원개발과 해외생산및 유동기지건설 등을 통한 해외부문 매출액 증대 ▲쌍용투자증권·쌍용투자자문등 보험·증권관련 계열사의 국제화 ▲핵폐기시설,항공우주산업등 첨단건설 분야 진출 등으로 정해져 있다. 『시대적 변화에 맞는 기술개발과 경영혁신도 중요합니다.그러나 오늘의 쌍용그룹이 존재하고 21세기를 향해 뛸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인간」중심의 조직및 제도정착에 힘써온 덕분이라고 봅니다』 차형동그룹종합조정실장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의식개혁 의지와 건전한 노사관계의 정립이야말로 2000년대 목표 달성을 위한 「열쇠」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걸프전,동구권의 급변등 대외경제여건의 악화와 1백억달러가 넘는 무역적자속에서도 쌍용그룹이 21억달러의 수출을 달성한 것은 바로 이같은 인식이 바탕이 돼 일궈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쌍용그룹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올해의 매출목표를 지난해 7조5천9백억원보다 18% 늘어난 8조9천5백억원으로 잡고 투자액은 지난해 4천5백억원의 2배가 넘는 9천6백억원으로 책정했다.수출목표도 1억달러가 증가한 22억달러로 계획하고 있다. 그룹의 이같은 소폭성장 방침에는 2000년대 세계 초우량기업을 지향하기 위해서는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부터 탄탄히 다져놓자는 의지가 담겨 있다.
  • 구소 경협자금 보류분/러시아와 협의,곧 집행

    정부는 20일 러시아연방이 구소연방의 대외채무전액을 상환하겠다고 공식 밝혀옴에 따라 그동안 집행을 보류해온 12억달러의 대소경협자금을 러시아연방과 세부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내 집행키로 했다. 러시아연방의 가이데르부수상은 지난17일 정원식총리 앞으로 서한을 보내 구소연방 채무를 모두 인수,상환의무를 준수하겠다는 의사를 공식 통보했었다.
  • 미국/의료수가 폭등… 보험가입자 비명(움직이는 세계/특파원코너)

    ◎연21% 상승률… 가계소득의 12% 차지/“경기침체 가중요인”… 제도개혁론 높아 미국 가정과 기업의 의료비 부담이 급증 추세를 보이면서 미의료 제도의 전면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각 가정은 의료비로 평균 4천2백96달러를 지출했다.이는 소득의 11.7%를 차지하는 것이다.오는 2000년엔 가구당 의료비 부담이 9천3백97달러로 늘어나 소득의 16.4%를 넘어설 전망이다. 워싱턴의 의료 그룹인 패밀리 유에스에이가 펴낸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 80년부터 91년까지 가구당 평균 소득은 88% 늘어난 반면 의료비는 1백47%가 올라 빈민층뿐만 아니라 중산층 가정에도 의료비가 경제적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밝혀졌다. 특히 근년엔 경기 침체와 실업 사태로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미국인이 급격히 늘어나 큰 사회 문제로 대두하고 있다. 하버드대 건강프로그램 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지난 89년부터 90년까지 1년간 1백30만명이 의료보험 혜택을 상실,미국 총인구의 13.9%인 3천4백70만명이 의료보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의료비에 비명을 지리기는 기업들도 마찬가지다.종업원의 건강보험 청구서를 감당하기가 힘에 겹기 때문이다. 미 최대 자동차회사인 제너럴 모터스사는 작년에 종업원 건강 보험료로 32억달러를 지출했다.생산된 승용차 및 트럭 1대당 7백22달러의 의료비가 소요됐다는 얘기다. 일제 자동차에 밀려 휘청거리고 있는 제3위의 자동차 메이커 크라이슬러사는 과다한 의료비 부담을 경쟁력 상실 요인의 하나로 들고 있다.크라이슬러가 종업원 1인당 약7백달러의 의료비를 지불하는 동안 일본의 경쟁사들은 2백∼4백달러 밖에 지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중소기업들의 고충은 대기업보다 더하다.또한 종업원의 평균 연령이 높고 퇴직자가 많은 회사일수록 고충도 크다. 지난해 미고용주들은 종업원 1인에 대해 평균 3천1백61달러의 의료비를 부담했다.이는 연간 21·6%나 급증한 것이다.이런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0년엔 종업원 의료비로 1인당 2만달러를 물어야 한다. 전문가들은 많은 회사가 앞으로 3∼4년내에 종업원 의료비 부담에 관해 새로운 결정을내려야 할만큼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한다. 미국의 많은 가정과 기업들은 의료비문제가 국가적 차원에서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새로운 개혁안에 대한 합의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그러나 우선 입법을 통해 의료수가 인상률을 연6∼7%선으로 억제하는 한편 비용전가의 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용주들이 안고 있는 문제를 정부와 피고용자들이 일부 떠맡아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 우크라이나 독자 수출입은 설립

    ◎외자유치등 경제 개혁책 곧 발표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우크라이나는 자체 수출입은행을 설립하는 한편 무역투자 규정도 바꾸는 등 경제 자립도 제고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현지 언론인들이 4일 전했다. 이와 관련,비톨트 포킨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공화국 최고회의(의회)에서 2주안에 대외 경제 개혁책이 취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언론인은 레오니트 크라프추크 공화국 대통령이 수권 자본 10억루블과 2억달러의 수출입은행 설립을 승인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은행이 설립되면 구연방 무역 결제 창구였던 대외경제은행(브네셰코놈방크)이 운영해온 공화국내 모든 지점 및 관련 업무를 떠맡게될 것으로 알려졌다. 포킨은 곧 시행될 대외 경제 개혁책이 ▲공화국 자체 외환 보유제 도입 ▲수출규제 완화 및 자유화,그리고 ▲외자 유치 활성화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유사한 재정.경제 활성화 방안을 도입중이다. 한편 브네셰코놈방크는 앞서 러시아에 의해 거의 모든 기능을 박탈당했음에도 불구,외채 상환 창구 역할은 계속 수행중이다.
  • 91년 우리경제… 안팎 시련의 발자취

    ◎과소비에 개방파장… 무역적자 심화속 고성장/과열 건설경기 진정… 부동산 값 속락/UR압력속 적자 1백억불선 넘어/증시침체 계속… 기업 고금리에도 자금난/토초세·금리자유화 첫발… 「현대」 세추징은 경제선진화 전기 91년 우리경제는 안팎으로 끝없는 시련과 어려움을 겪었다.수출이 제대로 되지 않는데다 수입은 계속 늘어 국제수지적자가 1백억달러에 이르고 과소비속에 일하는 풍조는 점차 사라져 제조업이 경쟁력을 잃었다.뒤늦게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자각으로 더 일하기운동이 시작된 해였다. 대내적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상반기까지 건설경기가 과열을 지속하면서 6공화국의 경제분야 최대공약이었던 「주택2백만호건설」을 당초 계획보다 1년여나 앞당겨 달성했다.그러나 무리한 주택건설은 경제의 각 방면에 적지 않은 부담과 충격을 안겨 주었다.우선 건설인력시장에서 인력난을 심화시켜 미장이 하루 노임이 7만원에 육박했으나 공사 현장마다 인부들을 구하지 못해 아우성이었다.이같은 고임금 현상은 서비스분야나 제조업에도 폭넓게 확산돼국내산업의 대외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공사장 일당 7만원 인력난 이외에도 건자재 수급불균형을 초래,철근·시멘트 등의 각종 건자재 값을 폭등시켰다.다행히 하반기 들어 당국의 건설투자 재조정으로 건설경기 과열이 진정되기 시작했다.「주택2백만호 건설」은 비록 부작용을 빚기는 했으나 우리 나라의 주택보급률이 72% 수준에 불과한 실정에서 국민 주거생활의 안정을 위한 획기적인 결실이었다. 인력난·고임금과 함께 올 한햇동안 국내기업들을 끈질기게 괴롭혔던 요인은 자금난·고금리였다. 증시의 장기침체로 직접 금융시장에서 자력으로 돈을 구하지 못한 기업들이 한꺼번에 은행등 간접금융시장에 매달리게 됐다.통화공급 억제목표에 묶여 자금공급 여력은 제한돼있고 돈을 쓰겠다는 사람은 부지기수여서 자금시장은 극도의 수급불균형이 초래됐다. 은행들은 대출을 희망하는 기업인들에게 대출금의 30∼50%를 재예금하는 것을 조건으로 대출을 약속하는 「꺾기」가 성행했다.불공정 금융거래인 꺾기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자 당국의 눈을 피하기 위해 3각꺾기나 4각꺾기 등의 신종꺾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같은 여건속에 시장 금리는 연 24∼25%까지 치솟았고 도산하는 중소업체들이 속출했다. 대외적으로도 연초부터 몰아닥친 걸프전의 회오리에 휘말려 몸살을 겪어야 했다.개전이 임박했다는 급전이 외신을 타고 속속 타전되자 개전되면 국제원유가는 배럴당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며 종합주가지수는 5백선으로 폭락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경제를 짓눌렀다.유류 품귀현상을 우려한 정부는 즉각 비축등유를 무제한 방출하기 시작했고 석유화학 기초원료인 나프타의 국제가격이 하루새 t당 30달러나 폭등해 국내유화업계에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정작 개전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의 이라크 폭격이 시작되자 단기전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개전주가」는 오히려 폭등세로 나타났고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반전했다.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을 비롯한 미국 등의 시장개방압력은 우리 경제에 또하나의 거친 파도였다.미국을 비롯한 주요 농산물수출국들은 농산물의 관세화와 예외 없는 시장개방을 요구했으며 우리나라는 쌀 등 일부 비교역적 관심(NTC)품목에 대한 개방예외 인정을 주장했다.UR협상은 최근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의 예외없는 개방을 골자로 한 둔켈 초안이 마련됨으로써 쌀시장 개방불가원칙을 고수하려는 우리 정부를 코너로 몰아넣고 있다. ◎금융·유통시장 개방 개방압력의 파도는 농산물분야에만 그친 것이 아니라 금융시장과 유통시장에까지 밀려와 두차례의 한미금융정책회의에서 금융시장의 추가개방을 미국측에 약속했으며 하반기에는 유통시장이 개방돼 외국의 대형 양판점들이 속속 들어와 경쟁력이 취약한 국내 도·소매 업체를 위협하고 있다. 대내외적 여건이 악화되는 속에 올해 우리 경제가 받은 성적표는 고성장·고물가·고적자로 요약된다. 우선 실질GNP(국민총생산)증가율은 8.6%로 지난해의 9%보다 다소 낮아졌다.그러나 전문가들이 보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장기적으로 달성가능한 성장률)이 7%수준임에 비추어 볼 때 지난해에 이어 고성장을 지속한 것이다. 소비자물가는 9.5%가 올라 지난해의 9.4%에 이어 2년째 고물가를 지속했다.그러나 도매물가는 2% 상승에 그쳐 지난해의 7.4%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국제수지는 90억∼95억달러의 적자를 보였고 통관기준의 무역수지적자는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지난해의 국제수지 적자폭 22억달러에 비해 4배이상 불어난 것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GNP대비 적자액의 비율이 4%에 육박해 위험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를 종합해 보면 경제가 추구해야 할 세마리 토끼 가운데 물가와 국제수지의 희생 위에 고성장이 추구됐다는 평가가 가능하다.즉 우리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초과하는 고성장을 추구함으로써 물가와 국제수지 쪽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들 경제지표의 변화추이를 상·하반기로 나누어 보면 성장률은 상반기중 9.1%에서 하반기에는 8.1% 수준으로 둔화됐다. 이는 경기 과열을 주도했던 건설투자가 상반기중 18.5%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7%로 크게 진정된데다 민간소비도 상반기중 9.1% 증가에서 하반기에는 8.9%로 떨어진데 따른것이다. 소비자물가는 상반기중 6.5%가 올라 월평균 1.1%의 가파른 상승커브를 그렸으나 하반기에는 월평균 상승률이 0.5%수준으로 낮아졌다.이와 함께 서울등 수도권지역의 아파트가격이 5월이후 월평균 0.6%씩 떨어지기 시작했으며 연초까지 폭등세를 지속했던 전국의 토지가격과 주택가격도 상승률이 눈에 띄게 둔화됐다.이는 부동산투기가 진정되면서 우리 경제를 짓눌러온 「거품」이 제거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거품경제」는 줄고 국제수지는 수출이 금액 기준으로 상반기중 13.8% 증가에 그친 반면 수입은 24.1%나 증가했다.그 결과 상반기중 적자폭은 59억달러를 기록했으나 하반기에는 수입증가율이 11%로 둔화돼 적자폭도 31억∼36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실업율 2.2%선 종합적인 경제의 흐름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이후 점차 개선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여전히 물가압력과 국제수지 불안요인이 가시지 않은 상태이다. 실업률은 상반기 2.4%,하반기 2.2% 수준으로 거의 완전고용 수준을 지속했다. 임금동향을 보면 임금상승률이 지난해에 비해 다소 낮아지기는 했으나 아직도 17%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특히 근로자의 임금수준은 급속히 높아지고 있는데 비해 근로시간은 짧아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이에따라 제조업체 근로자의 평균임금을 평균근로시간으로 나눈 시간당 임금 수준은 경쟁상대국인 홍콩·대만·싱가포르를 앞질렀고 아시아권에서는 일본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임금상승 17% 수준 올해 정부가 취한 여러가지 경제정책 가운데 주목할 대목은 금융과 세제면에서 2가지 획기적인 조치가 시행됐다는 점이다. 그 하나는 지난 11월21일부터 시행된 1단계 금리자유화이다.금리자유화가 경제에 미칠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상을 단기 여·수신과 일부 거액수신 상품으로 한정함에 따라 금리자유화 비율을 전체 여·수신의 10%로 제한해 시행됐다. 금리자유화는 지금까지 당국이 결정해온 금리를 시장자율에 맡기는 것으로 금융구조와 금융정책의 본질적인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는 과소평가할 수 없다. 또 하나는 지난 9월에2만3천여명의 납세대상자에 대해 4천7백여억원의 토지초과이득세가 부과됨으로써 토초세가 처음으로 시행됐다는 점이다.토초세는 부동산투기꾼에게 가혹한 세금을 물려 토지가수요와 땅을 이용한 불로소득을 근절키 위해 도입,시행된 것으로 납세대상자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았다. 올해 증시는 전반적인 경제여건의 악화를 반영,시종 약세를 면치 못했다.종합주가지수는 연초에 6백79에서 출발,한때 잠시 7백선을 넘어서기도 했으나 내년초 증시개방,국고여유자금까지 동원한 투신사 자금지원등의 부양조치에도 불구,상승기류를 타지못한 채 「6백선상의 아리아」를 지루하게 연주했다. 국세청의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탈세조사와 1천3백여억원의 세금추징은 지금까지 관습처럼 묵인돼 있던 재벌들의 부의 변칙세습에 대해 쐐기를 박았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가 선진화하는 큰 전기를 마련한 사건으로 평가할 수 있다.
  • 삼성전자 연수출 40억불 돌파/제조업체론 최초

    삼성전자가 국내 제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40억달러를 돌파했다. 2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들어 이날까지의 수출실적은 40억5천만달러이며 연말까지 수출총액은 4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의 37억달러보다 11% 늘어난 것이며 올해 국내 전자제품 전체 수출예상액 1백91억달러의 21%를 차지하는 것이다. 올해 대형 제조업체의 수출은 김성사가 22억달러,포항제철이 18억달러,현대자동차가 1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수출액중 TV,VTR,오디오등 가전제품이 22억달러,반도체 13억달러,전자교환기와 컴퓨터 등 산업전자제품이 5억5천만달러라고 밝혔다.
  • 달러환율 연일 초강세/불당/7백58원90전… 88년 3월이후 최고

    ◎올들어 무려 42원 올라 미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연말을 앞두고 가파른 상승세를 계속하고 있다. 20일 외국환은행간에 거래된 원화의 대미달러환율은 전날의 1달러당 7백58원40전보다 50전이 오른 7백58원90전을 기록,연중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88년 3월이후 최고이며 지난 4일부터 연일 오른 것이다. 이날 환율은 연말을 앞두고 원유·철강 등의 수입결제자금 수요가 몰리면서 크게 올랐다.이날 하룻동안 2억달러 정도가 거래됐다. 이로써 대미달러환율은 올들어 20일까지 42원이 올라 지난해말에 비해 5·8%가 상승했다. 12월들어 달러환율이 오르고 있는 것은 국제수지적자폭이 확대되면서 수입결제자금이 몰리는 탓으로 이달중 수출이 다소 회복되더라도 달러수요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여 올연말까지 달러당 7백60원대에 진입할 전망이다.
  • 내년 경제성장률 7.5% 예상/KDI·한은 전망

    ◎소비자물가 9.5% 상승/“선거 따른 인플레 확산 막게/통화·재정 안정운용 바람직”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한국은행은 17일 「92년 경제전망」을 각각 발표하고 통화와 재정의 안정적인 운용을 통해 내년도 실질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낮추어 국제수지개선과 물가안정에 경제정책의 최우선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DI는 내년에 추경예산편성이 없고 총통화증가율이 17∼19%로 운용될 경우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보다 1%포인트가량 둔화된 7.5%의 실질성장을 기록하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이 경우 민간소비증가율은 올해(9.0%예상)보다 다소 낮은 8.8%를 나타내고 건설투자는 사회간접자본확충등 공공부문의 건설호조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억제책의 영향으로 올해의 절반수준인 6.0%증가의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과 수입은 증가율이 각각 12.0%,11.5%에 달해 올해보다 개선될 조짐이나 국제수지 기준으로 수출은 7백82억달러,수입은 8백66억달러를 각각 기록해 무역수지적자가 84억달러로 올해(79억달러예상)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이에따라 경상수지적자는 무역수지적자 84억달러와 무역외 및 이전수지적자 10억달러를 합쳐 모두 94억달러에 이르게 돼 올해(95억달러예상)와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았다.소비자물가는 연간 9.5%,도매물가는 4.5%가 오를 것으로 추정했다. KDI는 물가와 국제수지에 대한 불안심리가 확산돼 있는 상황에서 내년도 경제운영의 최우선목표를 경제안정화에 두고 통화와 재정을 안정적으로 운영,내수를 적정관리하는 한편 임금안정을 유도,비용상승압력을 최소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은도 이날 발표한 「92년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이라는 정책보고서에서 『내년에는 4차례의 선거로 인플레기대심리의 확산과 재정·통화의 확대압력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며 재정·통화등 거시경제정책이 안정적으로 운용되지 못할 경우(전망Ⅰ)성장률이 8%대에 이르면서 경상수지적자(통관기준)가 1백10억달러로 확대되고 물가도 1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은은 이에 따라 내년 경제운용의 최대 주안점을 국제수지 개선에 두고 총통화증가율을 15∼18%로 안정운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경우(전망Ⅱ)경제성장률을 7%로 낮출 수 있고 소비자물가도 8%선에서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아울러 통화·재정의 안정운용이 지속되면 내수진정에 힘입어 수입이 둔화돼 경상수지적자도 올해와 비슷한 90억달러에 달할 것이며 실업률은 올해(2.3%)보다 다소 높은 2.5%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은은 특히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경상수지적자폭이 확대될 경우 앞으로 경제운용에 중대한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내년 경제운용의 거시경제정책 목표는 ▲경제성장률 7%이내▲경상수지적자 90억달러이내▲소비자물가상승률 8%이내로 책정하고 총통화증가율의 안정운용(15∼18%),추경예산의 편성지양과 불요불급한 재정지출억제등 총수요관리를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새해 무역적자 1백4억불 넘을듯/상공부 전망

    ◎통관기준/수입 12% 늘어 9백16억불선/수출은 8백5억∼8백12억불 예상 내년의 무역적자 규모가 올해보다 다소 늘어날 전망이다. 상공부가 16일 발표한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내년에는 수출이 13%,수입이 12% 정도 증가,국제수지를 기준으로 한 무역수지 적자는 올해의 75억달러에서 내년에는 76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내년도 수출은 7백89억달러,수입은 8백65억달러로 전망했다.통관실적을 기준으로 한 수출은 8백5억∼8백12억달러,수입은 9백16억달러로 무역수지적자는 올 99억달러보다 다소 많은 1백4억∼1백11억달러로 예상됐다. 한편 올해 수출은 국제수지 기준으로 6백98억달러(통관기준 7백19억달러),수입은 7백73억달러(통관기준 8백18억달러)로 전망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등 선진국 경기의 회복,원화의 지속적인 절하,일하자는 분위기 확산등 유리한 여건이 많지만 높은 임금구조및 인력난,자금난,기술개발력의 한계,산업구조 조정의 지연,사회간접자본 부족등 구조적 문제들을 한꺼번에 해소할 수 없어 획기적인 수출신장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상공부는 분석했다.
  • 남북46년 냉전장벽 스스로 허물다(남북 「화해시대」로 가는가:1)

    ◎외세분단 딛고 「평화통일장전」 첫 마련/북,남의 경협·대일 수교에 유연성 보여/직교역·합작투자등 인적·물적교류 급속히 늘듯 남북관계가 획기적인 전환기를 맞게 됐다. 남북은 12일 역사적인 합의를 도출함으로써 이제 46년간 계속돼온 대립과 대결의 시대를 청산하고 평화공존,더 나아가 통일로 나아가는 대장정의 첫발을 내딛게 됐다. 그리고 남과 북의 이번 합의는 냉전의 사생아로 태어난 남과 북이 탈냉전의 세기적 조류에 발맞춰 분단극복의 토대를 확고히 구축했음을 의미한다. 외세에 의한 강요된 분단을 살아온 남과 북은 이제 「통일장전」으로 기록될 이번 합의서를 주체적 협상을 통해 타결함으로써 분단극복의 주체로서의 제 몫을 되찾았으며 하나의 뿌리,하나의 핏줄,하나의 문화를 공유해온 민족공동체회복의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특히 남북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의 기본관계를 정립한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함께 「한반도 핵의 제거」라는 의외의 큰 성과를 거둠으로써 한반도 평화의 항구적 보장장치를 마련했다. 아울러 남북이 이번 합의과정에서 지난 46년간 일관돼온 북한대남정책의 기본노선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는 점은 평가할만한 일이다. 북한은 사실 이번 5차회담에 나오면서 합의서 쟁점조항으로 남았던 「평화체제로의 전환」과 관련,남한을 한반도 평화협정체결의 주체로 볼수 없다며 대미평화협정체결을 주장했다.또 「하나의 조선」논리에 배치된다며 서울·평양상설연락사무처 설치에도 반대했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등 언론개방에 대해서는 「독일식 흡수통일기도」라며 반발했으며 교류협력부문의 실천기구인 3통위원회구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북한은 그러나 당초 수용을 거부했던 이런 모든 쟁점사항에 있어 남측의 주장을 대폭 수용하면서 집요하게 고집해왔던 그들의 논리를 대부분 철회했다. 북측의 이같은 국면전환은 회담진행과정에서도 감지되듯 최고지도자 김일성주석의 결심없이는 불가능한 것이다.바로 이점은 북한의 대남정책의 최고결정권자인 김일성주석의 대남관이 전향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며 김주석의 이같은 인식전환은 남북관계가 이번 합의를 계기로 더 이상 후퇴할 수 없으며 합리적인 방향으로 거듭 발전되어 갈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그리고 이는 곧 다소 「선언적이고 원칙적인」성격의 이번 합의서가 72년의 7·4공동성명과는 달리 실효성과 실천성을 보장하는 진정한 「합의문건」이 되리라는 평가를 가능케 한다. 물론 남북이 이번에 합의서를 채택하게 된데는 통일의 길을 열어야 한다는 당위성과 함께 서로의 긴요한 내부적 필요성이 크게 작용한 것이 분명하다. 특히 사회주의권의 몰락 이후 극심한 물질적·정신적 황폐감에 젖어온 북한은 상황타개의 돌파구를 대남관계의 개선,그리고 이를 통한 남한경제력의 유입,남북관계개선을 고리로 한 대일 대미관계 진전에서 찾으려 한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인적·물적교류를 통한 개방」에 반대해온 북한은 4차회담이 끝난후 4차례 열렸던 판문점대표접촉에서 이미 합의서조항중 남북경제협력부문에 적극적인 대응을 보였으며 이번 회담 기조연설에서는 실천기구인 남북경제공동위원회를 비롯한부문별 공동위원회 구성에 선뜻 호응하고 나왔다. 특히 최근 직·간접교역을 통해 이뤄진 2억달러이상의 남북물자교역 경험은 외화부족,식량부족,에너지부족 등으로 파산직전에 놓인 북한경제에 남북경협의 매력을 강하게 느끼게 했으며 이같은 유혹은 북한의 대남기본원칙마저도 바꾸도록 했다는게 회담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북한은 또 이같은 남북경협에 대한 유혹과 함께 남북관계의 진전을 심화되고 있는 국제적 고립탈피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계산을 하고 있는것같다.특히 북한은 미국등 국제사회의 거센 핵사찰압력에 맞서 한반도핵의 당사자해결주장을 내세우면서 대일수교및 대미관계개선의 결정적인 계기를 이번의 남북합의에서 찾을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북한은 주한미군핵철수가 기정사실화 되면서 국제핵사찰압력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하에서 핵사찰수락에 앞서 남측의 핵재처리시설포기요구를 받아들임으로써 남측에 직접적인 대북경제 지원을 요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동시에 미국측의 요구이기도 한 이 문제를 수용함으로써 대미관계개선의 보다 확실한 길을 열고자 한 것으로 풀이된다. 어쨌든 남북관계는 이번 합의결정으로 질·양면에서 급격한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직교역이나 합작투자등 남북간 경제협력·물적교류가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며 이산가족을 중심으로 한 인적 교류의 길도 열릴 것이다. 그리고 이같은 구체적 실천조치들을 논의하기 위한 남북경제협력공동위원회및 군사공동위원회 등 합의서실천기구들 역시 남북간 합의에 의해 구성,운영될 것이다. 서울과 평양의 길은 더욱 넓어질 것이며 분단의 아픈 현장이던 판문점도 남과 북을 연결하는 관문,이산가족의 극적인 해후를 거듭하는 만남의 장이 될 것이다. □주요 남북대화 일지 ▲71.8.12 남,적십자회담개최 제의 ▲71.9.20 적십자회담 첫 예비회담 개최 ▲72.7. 4 7·4남북공동성명 발표 ▲80.2. 6 총리회담을 위한 실무대표 접촉 ▲84.9.29 북한 수해물자 인도·인수 ▲85.9.20 남북이산가족고향방문단 및 예술단공연 동시교환 ▲90.9.4∼7(서울),10.16∼19(평양),12.11∼14(서울),91.10.22∼25(평양),12.10∼13(서울) 남북고위급회담
  • “소 체제 변해도 채무이행 낙관”

    ◎김인호 기획원대외조정실장 일문일답/결제은 운용 변화땐 새 지급보증 받겠다 김인수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은 11일 『최근의 소련정세가 각 공화국의 독립등으로 매우 유동적이지만 소연방이 어떤 형태로 변하더라도 대소차관에 대한 채무상환은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정부는 현재 진행중인 소비재차관 8억달러는 정상적으로 집행해 나가되 내년도 예정분 12억달러에 대해서는 소련의 경협주체가 명확해진 뒤에 추진해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이날 대소경제협력과 관련한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했던 김실장은 정부대책의 자세한 내용과 배경등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우리 정부가 소련에 제공한 대소경협차관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것인가. ▲최근의 소련정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등 3개공화국의 「독립국가공동체」결성등으로 매우 유동적이다.그렇다고 소연방의 소멸이 확정된 상태도 아니다.그러나 소련의 국가체제가 어떠한 형태로 변하더라도 소련이 기존의 채무를 이행하리라고 본다.현재 소련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서방측의 경제적 지원이 불가피하다.지난 9월 소련사태이후 소련 공화국간 경제위원회 실라예프의장이 대소차관에 대해 추가지급보증을 한 것등으로 미루어 어려움이 없으리라 본다. ­현재 집행중이거나 집행예정인 차관에 대해서는. ▲91년도분인 소비재차관 8억달러는 정상적으로 추진해 나가되 소련의 연방체제와 차주인 대외경제은행의 운용형태가 변경될 경우 필요한 보완조치를 강구할 방침이다.그러나 92년도 소비재차관(7억달러)과 플랜트연불차관(5억달러)에 대해서는 경협창구가 명백해진 뒤에 소측의 협의에 응할 계획이다. ­그러면 92년도 예정분 12억달러는 집행하지 않겠다는 것인가. ▲92년분은 아직 협의조차 하지 않았다.92년도에 예정돼 있는 대소차관은 협의주체가 명확해진 뒤에 추진할 것이다.즉 현재와 같이 유동적인 상황에서는 협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소연방체제가 바뀔 경우 이미 제공했거나 집행중인 대소차관에 대해 어떠한 보완조치를 할 수 있는가. ▲기본적으로 법률적인 사안이다.소비재차관의 경우 소련대외경제은행이 차주이며 연방정부가 지급보증을 했다.따라서 대외경제은행의 운용형태나 연방정부의 성격변화가 있을 때 새로운 지급보증을 받아야 한다.지난번 소련 쿠데타사태 이후 실라예프 소련공화국간경제위원회의장이 기존채무등에 대해 추가로 지급보증하는 외교문서를 우리정부에 제출했고 차관제공자인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에도 보증서를 제출했었다. ­11일의 관계장관 회의에서 외교문제와 민간기업의 대소경협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는가. ▲순수하게 대소차관문제만 논의됐다.또 민간기업의 대소경협에 대해 정부의 지침이란 있을 수 없다.전적으로 기업의 책임아래 추진될 수밖에 없다. ­이미 제공된 10억달러의 현금차관외에 현재 진행중인 소비재차관은 얼마나 집행됐나. ▲91년도분 소비재차관 8억달러 가운데 9일 현재 4억4천만달러규모의 융자승인이 이루어졌으며 통관된 것은 1억3천4백만달러다.
  • 대소 차관 12억달러 유보/정부/소비재 8억달러는 예정대로 집행

    정부는 11일 정부제1청사에서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외무·재무·상공부장관과 안기부 제2차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소경협 관계장관 대책회의를 갖고 30억달러의 대소경협차관중 내년이후 제공키로 돼있는 12억달러에 대해서는 일단 집행을 유보하고 소련의 경협주체가 명백해진 뒤에 차관제공을 다시 협의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한소간에 이미 계약을 체결한 소비재차관 8억달러는 정상적으로 집행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현재 집행중인 소비재차관 8억달러는 정상적으로 추진해나가되 차관주체인 대외경제은행이나 지급보증을 선 소연방이 붕괴될 경우 기존채무등에 대해 추가로 지급보증을 받는등 보완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소련의 정세가 매우 불투명한 점을 감안,내년이후 집행키로 돼있는 소비재차관 7억달러와 플랜트 연불차관 5억달러등 12억달러에 대해서는 경협주체가 분명해진뒤에 다시 협의키로 했다. 이에따라 대소차관제공은 18억달러선에서 일단 중단되게 됐으며 추가차관 제공이 이루어지기까지는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소경협차관 가운데 10억달러의 현금차관은 지난 5월과 11월 두차례에 걸쳐 이미 집행됐으며 8억달러의 소비재차관은 지난 9일 현재 4억4천3백만달러의 융자승인이 이루어진 상태다.
  • 대소 외교 개별공화국 위주 전환/연방 와해따라

    ◎정부,독립공에 곧 특사 파견/우즈베크·카자흐공 대사관 신설/차관·경협등 교섭창구 다원화/관계부처 긴급대책회의 정부는 10일 소련 연방정부가 사실상 해체됨에 따라 경제기획원 외무부 재무부 상공부등 관계부처차관보급이 참석하는 대책회의를 열어 대소 경제협력문제등에 대한 대응책을 협의했다. 이날 회의는 기존의 대소 외교관계를 러시아공화국을 중심으로 한 개별 공화국과의 관계로 전환시키고 이를 위해 조만간 특사를 각 공화국에 파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개별 공화국들이 독립할 경우 대사급 수교를 하고 우리 교민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우즈베크의 타슈켄트(20만명)카자흐공화국의 알마아타(10만명)등 2곳에는 교민보호차원에서 대사관을 설치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영사관계수립을 희망해온 우크라이나공화국에는 우리 교민이 거의 없는 만큼 대사관 또는 총영사관 설치를 신중히 해 나가기로 했다. 회의는 또 대소경협제공과 관련,경협창구가 재정립될 때까지 신중히 처리하기로 하고 개별 공화국과의 협상을 통해 채무 이행보증을 약속받는등 상환에 필요한 안전장치를 강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는 소련의 공화국 독립사태가 안정되는대로 내년초 경협공여계획협의회에서 현재 집행되었거나 집행중에 있는 18억달러어치의 경협제공에 대한 상환약속및 앞으로 집행될 12억달러어치의 경협제공 분담금등을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화국별 대외채무분담률은 러시아공화국 65% 우크라이나공화국 16% 벨로루스공 4.5% 카자흐공 4% 몰도바공 1.3%등이다. 정부는 11일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 주재로 이상옥외무·이용만재무·이봉서상공장관등이 참석하는 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날 회의에서 합의된 내용을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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