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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씨 비리 조사­국회상임위 추궁

    ◎“국가 사활 걸렸다” 철저수사 촉구/검찰이 노씨에 면죄부 줄까 우려­여의원/스위스은 비밀계좌 조사 요청을­야의원 국회는 1일 법사·재정경제·통일외무·국방위 등 7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과 6공 비리의혹 전반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의 노전대통령 소환조사와 때를 맞춰 열린 이날 각 상임위에서 의원들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강력히 촉구했다.특히 여당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매듭짓느냐는 정부 여당뿐 아니라 국가의 사활이 걸린 문제』라며 비리의 전모를 낱낱이 파헤칠 것을 촉구,야당의원들을 무색케 했다.이에 맞서 야당의원들은 노전대통령 구속과 함께 김영삼 대통령의 즉각적인 대선자금 공개와 특별검사제 도입,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주장했다. ○…예결위에서 이호정 의원(민자)은 『이번 사건의 처리에는 국가의 사활이 달려 있다』고 전제,『노전대통령이 검사앞에서 조사받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도 국민들은 검찰이 그에게 면죄부나 주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면서 『노전대통령의 비리만 따질 게 아니라 모든 관련비리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계륜 의원(국민회의)은 『군사정권의 비참한 말로를 보면서 국민들은 불신을 넘어 불안해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금이라도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은 노전대통령으로부터 받은 대선자금이 얼마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같은 당의 최재승 의원도 『김대통령이 노전대통령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즉각 대선자금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최의원은 특히 『한보그룹에 흘러들어간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은 검찰이 밝힌 3백69억원을 훨씬 넘는다』면서 한보그룹에 대한 노전대통령의 특혜의혹을 전면 재수사하라고 요구했다. 정태영 의원(자민련)은 『부정한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혈세낭비』라면서 최규하·전두환·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예우를 즉각 박탈하라고 주장했다. ○…통일외무위에서 이부영 의원(민주)은 외무부를 상대로 『스위스정부는 이미 노전대통령의 비밀계좌에 대해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면서 『외무부는 스위스에 이를 정식요청할 계획이 있느냐』고 물었다.이의원은 또 『지난 93년 노소영씨 부부의 외화밀반입사건 때 미국의 담당검사가 「당시 한국대사가 비밀유지를 부탁했다」고 했다는데 사실여부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국방위에서 강창성·장준익(민주),구자춘(자민련)의원 등은 차세대전투기사업(KFP)에서 전투기종을 F16기로 바꾼 것과 관련,『노전대통령이 부정축재를 하기 위한 것으로 이는 명백한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이홍구 국무총리는 예결위 답변에서 『노전대통령의 신병처리는 검찰수사의 진척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이와 관련해 특별검사제 도입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이총리는 또 전두환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요구에 대해서는 『범죄혐의가 발견되면 예외없이 법절차에 따라 조치한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라면서 『그러나 단순한 의혹만으로는 조사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양호 국방부장관은 『지난 91년 F18기의 가격인상으로 총사업비가 당초 예상보다 12억달러가 증가,KFP의 전면 재검토가 불가피했으며 그 결과 F16기에 중거리공대공유도탄 장착능력이 보강돼 군작전요구도를 충족한다는 판단에 따라 기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야당의원들이 제기한 1억달러의 리베이트의혹에 대해서는 『감사원 감사에서나 제너럴 다이내믹스사를 상대로 한 미국의회의 조사에서도 아무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 수출 1,000억달러의 그늘/오일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중국의 명승지 계림엔 가마우지라는 새가 있다.어부 조련사의 지시에 따라 강속에서 고기를 잡는 영특한 새다.그러나 불행히도 이 가마우지는 자기가 잡은 고기를 먹질 못한다.조련사가 목에 매어 놓은 줄을 당기면 어김없이 입속의 물고기가 어망으로 떨어지게 돼있다.「재주는 곰이 피우고 실속은 어부가 챙기는」 불행을 아는 지 모르는 지 계림의 가마우지는 자맥질을 멈추지 않는다. 28일 우리수출이 드디어 1천억달러를 달성했다.「수출만이 살 길」이라고 외쳤던 71년 10억달러 수출 후 24년만에 달성한 쾌거다.연평균 수출증가율 1위(25%),최단기간 1천억달러 달성(25년) 등 신기록도 풍성하다.화끈한 국민성과 정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어우러진 결과이다. 하지만 1천억달러 수출달성의 뒤안길에는 무역적자 1백억달러라는 어둠이 깔려있다.2천억달러,3천억달러…,우리가 수출가도를 질주할수록 무역적자라는 어둠은 짙어간다.부품을 수출하기 위해 고가 설비를 들여와야 하고 완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부품을 수입해야 하는 악순환때문이다. 그 결과 올들어 9월까지 전체 무역적자가 93억2천5백만달러로 연말까지는 사상 처음 1백억달러를 넘어설 전망이다.대일 무역적자(올 9월까지 1백20억달러)와 대미 무역적자(52억달러)가 주범이다.가마우지처럼 부지런히 개도국에서 수출이란 먹이를 물어와도 결국 어부(일본과 미국)에게 먹이를 고스란히 뺏기는 꼴이다.올해만도 1천억달러어치를 팔아 1백억달러의 적자를 보게 됐으니 실속없는 수출을 계속한 셈이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 탓으로 돌릴 일이 아니다.가마우지의 목에 밧줄을 매게 한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지난 35년간 물량위주의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낳은 업보인 셈이다.「빨리,많이」 수출목표를 달성해 훌륭한 정부란 소리를 들으려 했던 수출우상화 정책이 빚은 비극에 다름아니다. 금세기 내 2천억달러의 수출이 예상된다.이제라도 고부가가치와 첨단 제품의 질 위주로 수출정책이 전환돼야 한다.가마우지의 목에 맨 물량위주의 수출굴레를 끊지 않는 한 2000년대에도 한국은 국제적 가마우지란 오명을 지울 수 없을 것이다.
  • 석유제품 수출 호조/올들어 22억달러 어치

    올들어 석유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25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올 1∼9월의 석유제품 수출은 1억1천7백만배럴,21억8천만달러어치로 작년 같은 기간의 9천3백90만배럴,15억4천만달러어치에 비해 물량기준 24.7%,금액기준으로는 41.3%가 각각 늘었다.작년 동기에는 수출이 물량기준으로 4.4% 감소했다.
  • 대미 무역적자 50억 달러 돌파/무협 집계

    ◎9월까지 52억달러… 작년의 8배 대미 수입액이 대일 수입액을 연속 2개월째 넘어서면서 대미 무역적자가 50억달러를 넘어섰다.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까지 대미 수출은 1백72억6천7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7.7% 늘었으나 수입은 2백24억8천만달러로 46.8%가 증가했다.이에 따라 대미무역 적자는 52억1천3백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적자폭의 8배를 넘었다. 한편 대미 수입은 지난 8월 중 전년동기보다 50.7%가 늘어난 26억4천6백만달러로 19.2% 증가에 그친 대일수입을 7백만달러 차로 앞섰다.9월 중에도 26억1천1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7.6%가 증가,25억9천2백만달러로 19%가 늘어나는 데 그친 대일수입을 1천9백만달러 차로 앞서 연속 2개월째 대미수입이 대일 수입을 넘어섰다.
  • 대한항공 김해공장(21세기 한국의 도전/항공우주산업:4)

    ◎2천여 종업원,F16 동체제작 한창/77년 헬기 첫 생산… “2005년 세계 10대사” 대한항공의 항공우주사업본부는 서울 중구 남대문로 2가 해운센터 빌딩에 있다.그러나 실질적인 본부는 김해국제공항이 있는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대한항공 김해공장이다. 21만평 대지 위에 건평 6만평인 공장안으로 들어서면 창공로·제공로·우주로 등으로 명명된 공장내부 도로의 팻말이 항공우주산업 본산에 왔음을 실감케 한다. ○75년 방위산업체 지정 공장내부를 운행하는 미니전기차를 타고 공장을 한바퀴 둘러보는 데만 2시간 가량이 걸린다.김해공장은 국내 유일의 각종 항공기 정비수리창이자 가장 역사가 오래된 항공기 제작공장이다.항공기 한대를 조립하는 데는 보통 1백만개의 부품이 들어가며 복잡한 제작 공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장 건물 수만 해도 20여개나 된다.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은 지난 60년대의 항공기 정비업에서부터 시작됐다.그러나 본격적인 항공기의 제작은 대한항공이 지난 75년에 방위산업체로 지정되고 그 2년 뒤인 77년 한국군의 500MD헬기 1호기를 출고한 것이 시발점이다.당시로서는 획기적인 42%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항공우주사업본부의 서상묵 이사는 『지난 74년 정부가 항공공업검토계획단을 구성,우리도 군용기를 직접 만들자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75년 봄 10명으로 특수사업부를 만들어 작업에 시작한게 현재의 항공우주사업본부의 모태』라고 말했다. 당초 1백명 규모로 출범한 항공우주사업본부에는 현재 생산부문의 1천6백70명을 포함,모두 2천24명이 일하고 있다.20년만에 2백배로 늘어난 셈이다.이 공장에서 지금까지 만든 비행기는 노후 항공기의 성능개선 부분을 포함,모두 6백20여대나 된다.그러나 순수 자체기술로 헬기와 비행기를 만든 것은 90년초부터이다.이때 만든 중형헬기인 UH60과 경비행기인 창공91에 대한 대한항공의 애착은 남다르다.지금은 F16의 날개및 동체 제작에 주력하고 있다. ○비행기 620대 만들어 항공우주사업본부 부품생산공장의 김창억 차장은 『항공기 제작 기술을 보잉사 등 세계 최고의 항공기 제작사들로부터 인정받아 주요 항공기 구조물을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보잉사의 차세대 항공기인 B777의 날개구조물을 비롯,이 회사의 주력기 3종의 날개를 만들어 수출한다.이밖에 맥도널 더글러스사 MD81의 동체와,MD11의 기체 구조물도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그동안의 수주액은 12억달러에 이른다. 이밖에 항공기엔진생산 분야에서도 미국 MM사와 공동으로 PW41 68엔진을 설계·개발·생산하는 사업을 추진중이다. ○10년간 1조원 투자 대한항공은 앞으로 10년동안 약 1조원을 항공기 및 위성체 개발과 엔진생산설비 확충 및 연구원 건립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김해공장내에 1만4천평규모로 별도의 엔진종합공장을 내년 6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93년 항공산업 전문계열화의 명분으로 UH60 헬기용 T700엔진사업을 후발업체인 삼성항공에 넘겨줘야했던 일을 직원들은 잊지 못한다. 항공우주사업본부 사업기획부 조의준 차장은 『대한항공은 항공기 엔진에서 동체에 이르기 까지 전 부품을 일괄 생산하고 있으며 오는 20 05년에 가면 세계 10대 항공기 제작회사로 발돋움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상적자 올 80억달러/9월까지/연말 85억달러 이를듯

    올들어 지난 9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액이 80억3천만달러에 이르는 등 올해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지난 해의 2배에 가까운 8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재정경제원이 16일 발표한 「국제수지 현황 및 전망」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의 경상수지 적자액은 무역수지 6억7천만달러,무역외 및 이전수지 14억5천만달러 등 21억2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적자액 16억9천만달러)보다 악화됐다.따라서 올들어 9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액은 지난 해 같은 기간(42억7천만달러)보다 37억6천만달러가 증가한 80억3천만달러에 이르렀다. 재경원은 올 4·4분기에는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반면 수입 증가세의 둔화 추세가 이어져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5억달러(무역수지 3억달러,무역외·이전수지 2억달러)안팎으로 줄어들며,95년도 연간 경상수지 적자액은 85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지난 해의 경상수지 적자액은 45억3천만달러였다. 재경원은 당초 연초에는 올해 경상수지 적자액을 40억∼70억달러로 전망했었으나,지난 6월에는 80억∼95억달러로 수정했었다.
  • 미,유럽통신시장 “무차별 공세”

    ◎독·불에 「시장개방 시간표」 제시하며 “협박”/98년 완전개방 앞서 이익 미리 챙기기 전략 미국이 유럽의 장거리통신 시장진출을 위해 대공세를 준비중이다. 미국은 최근 폐쇄적인 독일과 프랑스 시장개방을 위해 「개방시간표」까지 내놓으며 두나라를 다그치고 있다.오는 98년으로 잡혀있는 유럽시장 개방에 앞서 상륙 교두보를 확보하자는 전략이다. 시장개방에 관한한 「협박」도 서슴지 않는 미국은 독일과 프랑스에 대해서도 으름장을 놓기는 마찬가지다.개방수준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두나라가 자국의 스프린트사와 추진중인 다국적 제휴를 승인하지 않겠다며 계속 압박을 가하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강공은 유럽업체들의 약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비롯된 것이다.기술력과 자본력을 겸비한 AT&T,MCI등 자국업체는 정부 독점기업인 프랑스 텔레콤과 도이체 텔레콤을 여지없이 격파할 것으로 믿고 있다.두업체가 42억달러를 들여 스프린트의 지분을 20% 매입,3개업체가 참여하는 「피닉스」라는 다국적 기업을 출범시키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요컨대 유럽기업들은 덩치는 크지만 매우 허약한 어린이와 같다는 지적이다.프랑스 텔레콤과 도이체 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백50억달러와 4백억달러로 미 AT&T(4백90억달러)와 일본 NTT(7백억달러) 다음가는 큰 규모이지만 내실은 대단히 빈약한 형편이다. 유럽업체들의 우려는 파상적 상륙공세를 펴고 있는 외국업체들의 다양한 통신서비스와 겨룰만한 「무기」가 없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증폭된다.외국업체들의 진출과 함께 등장할 국내 경쟁업체들이 내놓을 각종 편리한 음성·정보 통신서비스는 이들에게는 「그림의 떡」과도 같다.유럽이 98년까지 통신시장 개방 원칙을 정해놓고도 외국과의 제휴를 모색하면서 개방시기를 최대한 늦추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렇다고 유럽기업들이 미국의 무차별 공세에 대비책이 없는 것은 아니다.독일과 프랑스가 「아틀라스」라는 이름으로 제휴,다른 외국업체의 참여를 제한하고 있다.그런가하면 영국은 자국의 브리티시 텔레콤과 MCI의 제휴를 허용하는 한편 나이넥스 등 지역 전화회사나 콤캐스트등유선방송 회사를 장거리통신 부문에 끌어들여 통신서비스를 대폭 향상시켰다. 기술확보와 함께 다른 외국기업의 국내시장 참여배제를 목적으로 독일과 프랑스가 스프린트와 추진중인 제휴는 미국의 변덕 때문에 시간과 자본낭비로 판명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무엇보다 두나라 장거리 통신업체를 괴롭히는 것은 장거리 통신이 정부의 수입원인데다 실업을 우려한 강력한 노조의 입김탓으로 독점체제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사실이다.
  • 북한 「영향공작」에 놀아나는 서방인/윌리엄 테일러(해외기고)

    ◎평양서 세뇌당해 실상 못보고 「체제미화」 앞장 북한의 선전내용은 일면 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빤하다.그러나 일면 매우 교묘하기도하다.그리고 최근들어 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선전내용들은 더욱더 교묘해지고있다.스티브 그레인 기자가 지난 9월 20일과 26일자 미 월스트리트저널지에 연이어 게재한 「변화하는 북한 외국인 투자가들을 유혹하다」,「특파원수첩:북한,근본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으나 주체사상은 굳건하다」는 기사들은 평양의 교묘한 선전에 녹아난 서방기자들의 전형을 보여준다.지난 10월 6∼7일 서울에서 발표된 셀리그 헤리슨박사의 두편의 논문,「미­북핵합의」및 「평양에서 바라본 한미동맹」또한 그렇다. 북한관리들은 장미빛 환상에 젖어 그들사회의 황폐한 현실을 은폐하는데 도가 텄다.북한체제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외국인은 그 누구나 북한의 정보원및 왜곡된 정보,이상사회에 대한 오도된 환영에 의해 쇄뇌당했다고 보면 틀림없다.서방인들은 오직 주체의 독재자가 원하는 것만을 듣고 볼뿐이다.네번을 방북해 모두 1개월을 북한에서 보낸바 있는 나는 이를 안다.첫번째 방북때 북한관리들은 나를 현혹하기위해 온갖 노력을 했지만 나는 그들이 말하는 장미빛 환영속에 가려진 거짓을 발견했다. 불행히도 그레인은 이같은 사기에 놀아나 현실을 왜곡한 북한을 그리고 말았다.경제개혁에 대한 약속및 우수한 노동력,풍부한 천연자원에 매혹돼 수많은 해외 투자가들이 북한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그의 기술은 완벽히 틀린 것이다.믿을 만한 보고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경제특구인 나진·선봉지구를 개발하기위해 필요한 40억달러이상의 외화가운데 2억달러정도를 계약했을 뿐이다.게다가 실제 집행된 돈은 계약금액의 10%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러한 사실은 곧 서방자본이 북한으로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 환상임을 입증한다. 아울러 북한은 풍부한 자연적 하부구조라든가 국제결제를 위한 법적인 체계,안정적인 에너지원 공급방안등 서방의 자본을 유치해 경제특구를 개발하기위한 기본 요건을 갖추지못하고 있다.그러나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 북한의 지도자가 지금의 북한체제 쇠퇴의 근본적인 요인이 되고 있는 주체사상의 중심이데올로기,즉 배외사상과 고립주의를 개혁하려는 의지를 갖지 않고있다는 점이다. 잘 훈련된 고도의 풍부한 노동력은 북한이 외국인 투자가들에게 자랑하는 강점의 하나이지만 북한은 풍부한 노동력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관리자들이 북한의 노동자들에 대한 직접적인 통제력을 가질 수 없다는 점을 설명하지 않고있다.북한의 법에 따르면 투자가들은 노동자를 고용하고 해고 하는데 있어 복잡한 협상과정을 거쳐야한다.게다가 관리자들은 노동자를 감시하고 그들의 이념적 순수성을 고취하기위한 국가기구인 노동당의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이미 북한에 공장을 설립한 한국과 일본의 투자가들은 노동자들이 정치집회나 재학습에 참여하기위해 수주 또는 몇 개월씩 아무런 통보도 없이 결근한다고 불평한다.이에따라 외국인 사업가들은 필요이상의 노동자를 고용해야하는데 이로인해 값싼 노동력의 이점은 반감되고있다.이런 모든 것들을 고려해볼때 북한에서의 장미빛 투자열망은 공허한 것일뿐이다. 또한 주체사상이광범한 외국자본과 투자를 받아들이는데 융통성이 있다고 한 그레인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마비된 경제회생을 위해 북한은 북동부의 외진 곳 두만강지구에 외국인투자를 원하고 있는데 이는 민주주의사상이 북한지역에 확산되는 것을 막기위한 조치이다.평양은 결코 외국인의 대화와 움직임을 감시할 정부정보원의 동행없이 외국인의 여행을 허용치 않을 것이다. 그레인은 또 20년전 남한의 정치·경제상황과 북한의 현재를 비교했는데 이 또한 비현실적이다.20년전 남한에는 강제노동이나 정치법 수용소가 없었다.비록 완전하지는 않았으나 민주주의가 진행되고 있었다.이에 반해 현재의 북한은 완전한 독재국가이며 인권 자유 개인적 활동등이 도외시되고있다. 평양의 선전선동은 악명이 높다.선전은 북한주민이 남한정부및 민주주의에 대해 믿는 온갖 거짓을 만들어낸 토대이다.스티브 그레인은 북한주민들이 외국인과 기꺼이 정치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쓰고 있으나 그는 자신이 철저히 속고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이다.북한주민들은 자신및 가족의생활과 생명에 대한 위협때문에 그들의 당노선과 다른 어떤 정치적인 대화를 할 수 없다. 해리슨박사는 북한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고 개탄한다.그들은 핵합의가 미국의 남한에 대한 일방적인 우호관계를 시정하기위한,또한 북한이 소련과 중국과의 특수한 유대관계를 상실함으로서 초래한 전략적 약점를 보완하기위한 방편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북한이 실제 미군의 남한주둔에 반대하지않고 있다고 주장한다.그러나 그의 이러한 주장한 현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북한은 끊임없이 남한을 고립화시키고 미국과 남한,미국과 일본과의 동맹관계를 파괴하려하고 있다.북한의 지도자들은 「유화공세」를 시작했으며 일부 언론인들이 이에 활용되고 있다. 미국과 남한의 고급지들은 일부 언론인이 무엇을 쓰는지,왜 그러한 기사를 쓰는지 직시해야한다.
  • 필리핀 수력발전소 수주/유원건설,2억달러에

    유원건설은 11일 필리핀 카섹난 수력발전소 공사를 2억3천6백만달러에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수력발전소 외에 도수터널,취수터널,방류시설,취수댐 등도 건설한다.다음달 공사에 들어가 오는 99년 11월에 완공할 예정이다.
  • 연재물 「시베리아 대탐방」을 보고/이창재

    ◎엄청난 시장… 한·러 경협의 핵심/문화·경제 심층보도 시베리아 이해 큰 도움 80년대 말 오랫동안 단절되어 왔던 소련과의 문이 열리자 국내에서 소련에 대한 관심은 대단했었다.공산주의의 종주국으로서의 소련,천연자원의 보고인 광활한 시베리아 대지는 많은 사람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하였다. 그러나 양국간 왕래가 증대되면서 소련의 실상이 드러나고,또한 소연방이 와해되고 신생 러시아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혼란과 시행착오가 지속되면서,러시아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점차 확대되었다.러시아의 경제하락,높은 인프레이션 및 마피아 등 온갖 부정적인 면이 언론매체를 통해 부각됨에 따라 경제협력의 대상으로서 러시아에 대한 관심 및 이미지도 함께 저하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와같은 어려움속에서도 한국과 러시아간의 경제협력은 꾸준히 증대하여 왔다. 86년 8천만 달러에 불과했던 한·소교역은 91년 12억달러에 달해 15배로 증가하였고,94년 한·러교역은 22억달러에 이르렀으며 금년들어 8월까지 양국간 교역액은 이미 20억 달러에 기록하고 있다. 사실 양국간 경제협력의 초기부터 양측 모두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분야는 우리 기업의 러시아내 직접투자였다.러시아의 미개발된 풍부한 부존자원 및 거대한 시장을 감안할 때,우리 기업의 대 러시아 진출 전망은 매우 유망시되었기 때문이다.89년 진도가 모스크바에 진출한 이래 우리 기업의 대러투자는 계속 증가하고는 있지만,94년말 현재,우리 기업의 대러시아 투자건수는 44건에 달하며 실제 투자액은 3천5백45만 달러에 이르고 있어,교역에 비해 우리의 대러투자는 아직까지 본격화되었다고 보기 어렵다. 우리 기업의 대러시아 진출 초기에는 모스크바가 주요 대상지역이었으나,점차 우리기업의 관심은 우랄산맥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듯 하다.흔히 우랄산맥 동쪽지역은 시베리아로 통칭되고 있으나,실제 이 지역은 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으로 구분되는데,우리 기업의 대러투자의 과반수가 우리와 가장 근접해 있는 극동지역에 집중되어 있다. 넓게는 시베리아,좁게는 러시아 극동지역이부존자원의 보고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그러나 동시에 열악한 기후외에도 사회간접자본의 부족,제도상의 미비,중앙정부 및 지방정부간의 책임소재 불확실등 이들 지역의 개발을 위해서 넘어야 할 장애물이 산재해 있으며,특히 러시아의 부존자원을 외국인들이 헐값에 갖고 가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이 대다수 러시아인의 의식속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따라서 시베리아 및 극동지방의 자원개발 및 지역개발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균형잡힌 시각과 장기적 안목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첫째,단기적 어려움을 직시하면서도 이 때문에 장기적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는 누를 범해서는 안될 것이다.둘째,시베리아 개발은 지역의 방대함과 같이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진출계획도 몇년 단위가 아닌 수십년 후를 내다보고 세워야 할 것이다.셋째,흔히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은 자원개발의 대상지역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나,풍부한 자원에서 나오는 구매력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상품시장으로서도 가능성이 있으며,특히 건설시장으로서의 중요성도 충분히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90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해 온 러시아 경제도 내년부터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물론 오는 12월 총선과 내년 6월로 예정되어 있는 대통령선거가 변수로 남아 있지만,92년부터 추진해 온 러시아 경제개혁이 마침내 열매를 맺어 러시아 경제는 새로이 형성된 시장경제체제하에서 성장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한·러 경협도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시베리아 및 극동지역에서의 자원개발을 포함한 우리 기업의 대러투자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러경협이 그 잠재력을 다하기 위해서는 우리측의 노력도 요구되며,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러시아에 대한 올바른 이해가 중요하다 하겠다.이러한 맥락에서 러시아내 우리의 최대 관심지역인 시베리아의 역사,문화,경제 및 사회를 폭넓고 심도있게 다루고 있는 서울신문의 장기 기획연재물 「시베리아 대탐방」은 한·러 경협의 발전에 기여하고 우리기업의 진출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내년 경제성장 7.5∼7.8% 전망/KDI 분석

    ◎올보다 둔화… 물가 4%대 안정/무역적자도 50∼60억불로 줄어 【수안보=권혁찬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9.1%를 기록한 뒤 내년에는 7.5∼7.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또 내년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대에서 안정되고 경상수지 적자폭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6일 홍재형 경제부총리,차동세 KDI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북 수안보 상록수호텔에서 열린 「95∼96년도 경제전망 및 정책대응」(발표 남상우박사)이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 『우리 경제는 국내총생산(GDP)기준 올 1·4분기에 9.9%의 성장세를 보인 뒤 3분기 연속 9%를 웃도는 활황국면을 지속하고 있다』며 『수출과 설비투자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어 성장의 질도 건실한 편』이라고 진단했다. KDI는 『그러나 물가가 안정된 데다 당초 과열이 우려되던 민간소비 증가율이 2·4분기에 다소 둔화돼 경기가 과거 3저 호황 직후처럼 거품의 붕괴에 따른 급속한 침체로 이어지지는 않고 연착륙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KDI는 『우리 경제는 지난 3·4분기에도 9.5%의 높은 성장을 기록한 후 4·4분기에는 7.9%로 둔화돼 올해 전체로는 9.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내수가 안정되고 수출이 둔화되면서 7.5∼7.8%의 안정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물가 상승률(기간 평균)은 지난 해 6.2%에서 올해 4.7%로 낮아진 뒤 내년에는 4.3∼4.7%로 더욱 안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 수출과 수입이 1천2백42억달러와 1천2백90억달러에 각각 달해 48억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국제수지 기준)를 보이나 내년에는 수출 1천4백40억∼1천4백50억달러,수입 1천4백70억∼1천4백80억달러를 기록해 적자 폭이 20억∼30억달러로 줄 것으로 예상했다.이에 따라 경상수지 적자는 지난해 45억달러에서 올해 84억달러로 확대됐다가 내년엔 50억∼6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산은선 7.3%로 한편 산업은행은 이날 내년도 경제성장률 7.3%,경상수지 적자 57억달러,소비자물가 상승률 5.4%로 전망했다.
  • 해외건설 수주 다시 활기

    ◎지난달 3백15% 증가… 올들어 52억달러 삼풍백화점 붕괴 이후 주춤했던 해외건설 수주액이 다시 급상승하고 있다. 2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9월 한달동안 해외건설 수주액은 8억9천22만4천달러로 지난해 같은달 2억1천4백59만7천달러보다 무려 3백15%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들어 9월말까지 해외건설공사 수주액도 52억4천9백23만1천달러로 작년 같은기간 45억1천5백56만2천달러보다 16% 이상 신장했다. 이같이 공사수주액이 급신장하게 된 데는 이달 들어 말레이시아에서 현대건설이 동양최대의 건축공사인 버자야 스타시티 건설공사를 4억8천9백84만5천달러에 수주한 것을 비롯,삼성건설이 그랜드 하얏트호텔 건설공사를 1억2천8백88만2천달러에,쌍용건설이 메나라 랜드마크 빌딩 신축공사를 1억1백69만달러에 잇따라 수주했기 때문이다.
  • 빌 게이츠 2년 연속 미 “최대 갑부”

    ◎작년 50억불 벌어… 페로는 33위 기록 【뉴욕 AFP 연합】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빌 게이츠 사장(39)이 2년 연속 미국내 최대갑부로 기록됐으며 2위는 최근 ABC사를 월트 디즈니사에 매각해 유명해진 투자가 워런 버피트가 차지했다고 포브스지가 1일 밝혔다. 미국 갑부 4백명 명단에서 1∼2위에 올라 있으면서 왕족에 속하지 않는 세계 최대 갑부들인 두 사람의 재산은 각각 1백48억달러와 1백18억달러로 집계됐는데 지난해에도 93억5천만달러로 1위에 랭크됐던 게이츠의 재산은 1년새 50억달러 이상이 더 불어난 것이다. 이들 두 사람에 뒤를 잇는 미국내 갑부들은 메트로미디어사 존 클루게 회장(81억달러)과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설립자 폴 알렌(42억달러),바이아콤사 섬너 레드스턴 사장(72억달러)으로 각각 3,4,5위를 차지했다. 한편 오는 96년 대선에서 제3당을 설립해 지난번 선거에 이어 또다시 대통령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텍사스주 출신의 로스 페로씨는 33번째 갑부로 기록됐으며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재산은 26억달러다.
  • 경상수지 적자 72억달러/지난달말까지

    한국은행은 지난 8월 경상수지는 8억6천만달러의 적자로 올 들어 8월까지 적자 규모가 모두 72억5천만달러로 늘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지난 8월의 경우 수출이 88년8월 이후 가장 높은 40.2%의 증가세를 기록했으나 수입 역시 자본재 도입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34.4%나 늘어나면서 무역수지는 3억5천6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무역외수지와 이전수지도 해외운항경비 지급증가 및 여행수지 악화와 무환수출 등으로 각각 4억5천만달러,5천만달러 적자였다.
  • 한·러 협력의 새로운 계기(사설)

    러시아의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27일 내한했다.30일의 수교5주년에 맞춘 방한이다.옐친 대통령에 이은 러시아총리의 방한은 양국관계가 차분하고 실무적인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바람직한 현상이다.러시아의 제2인자이며 가장 강력한 옐친다음 주자인 그의 방한으로 양국관계가 내실있는 발전을 다지는 기회가 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탈냉전이후 우리가 새로이 얻은 중요한 선린이웃이다.작년의 교역량 22억달러에 금년 30억달러 예상으로,이미 1백억달러를 초과한 중국과의 관계발전에 못미치고 수교당시의 열기도 최근 다소 식은듯한 아쉬움은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도 우리에게는 호혜적인 발전의 여지가 대단히 큰 가능성의 나라라고 생각한다. 유라시아 대륙에 걸친 광대한 영토와 자연자원은 자원공급처로써,제품수출 및 투자시장으로써 러시아의 잠재적가치가 중국의 그것에 못지않는다는 사실을 그대로 말해주는 것이라고 할수 있다.특히 러시아는 첨단기술 선진국이다.그리고 오늘의 세계는 기술경쟁·패권·장벽의 시대다.러시아의 군사첨단기술과 우리민간기술의 제휴내지 협력은 첨단기술의 민간활용에 뒤지고있는 러시아를 위해서는 물론 21세기 기술선진국을 지향하는 우리에게도 큰 도움이 될수 있을 것이다.정치외교적으로도 호혜의 여지는 많다.러시아는 우리의 통일외교와 주변 4강외교를 위해,그리고 우리는 러시아의 아시아태평양외교에 도움을 줄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있다. 수교5주년의 체르노미르딘총리 방한이 이같은 가능성의 양국관계발전을 저해하는 장애제거에 도움되기를 우리는 기대한다.러시아 북한간의 상호원조 우호조약 문제는 해결되었으나 15억달러 차관상환문제는 여전히 현안으로 남아있다.무기에 의한 상환론도 나오고 있으나 그것은 여건상 불가능한 현실임을 러시아도 알고있을 것이다.자원·기술협력등의 방법은 가능할지도 모른다.이같은 문제 해결지연으로 양국관계가 더이상 불필요하게 왜곡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하다.
  • 알와리드 사우디 왕자 사업가로 “대 성공”

    ◎세계굴지 기업·은행·호텔 대거 매입/장래 중시… 부실기업 집중투자 적중/언론매체·쇼비즈니스도 큰 관심… 한해 5천만달러 수익 호화궁전,전용 비행기,40인승 호화요트에 4백명의 가신,2명의 24시간 무장경호원을 거느린 아라비안 나이트 왕자 알와리드 빈 타랄.이들 식솔에게 지급되는 급료는 그러나 그의 가계비 지출의 2%도 안될 만큼 「사막의 왕자」는 갑부다.알와리드는 또한 궁핍한 서민들에게 한해에 1억5천만달러를 희사하며 가난한 왕자들을 먹여살리기도 한다. 세계 굴지의 기업체·은행·호텔·유통체인 위락시설등을 닥치는대로 매입,1백억달러의 「부의 왕국」을 건설한 사우디 아라비아의 왕자이자 톱 경영자로 자리잡은 알와리드.왕자라기 보다는 전문기업가로 성공을 거듭하는 그에게 유수의 세계 경영인들이 경이로운 눈길을 보내고 있다.알와리드는 현 파드국왕의 조카로 재무장관직을 맡고 있는 타랄의 아들이다. 올해 38세인 알와리드의 다음 목표는 이탈리아의 전직 총리이자 언론재벌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의 TV매체 인수를 성사시키는 일이다.한때 미국 CBS매입에도 관심을 가졌던 그는 이탈리아 TV왕국의 12억달러 상당의 주식 매입을 놓고 요즘 호주출신의 황색 언론재벌 루퍼트 머도크와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술과 담배를 입에 대지않는 알와리드는 지난 70∼80년대에 오일달러를 흥청망청 낭비하던 아랍의 귀족이나 거부들과는 달리 사업수완이 출중하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멘로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그는 전과목 A학점을 받을 정도로 학업성적도 우수했다. 사우디 수도 리야디에 있는 그의 집무실에는 레흐만 브러더스,메릴 린치,골드만 삭스등 투자자문회사의 신용조사 자료로 가득차 있다.그는 핵심측근 10여명의 자문을 받아 당장 목전의 수익보다는 3∼4년후,아니면 10년후의 투자전망을 더 중시한다.그리고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려하는 그는 계약을 체결할 때는 반드시 대리인을 내세워 리야드에서 무선전화를 통해 지시한다. 그 좋은 사업 성공사례가 15년전 미국 중앙은행(FRB)으로부터 부실기업 판정을 받은 시티은행의 주식을 다량 매입할 때의 일이다.측근들은 주식인수를 적극 만류했지만 그는 주당 16달러에 이 은행 보유 주식의 9.9%를 과감히 사들였다.현재 시티은행 주가는 당시보다 4배 이상(주당 67달러) 올라 이 은행내 그의 자산을 2백80억달러로 늘렸다. 적자 투성이인 유로 디즈니랜드에도 3백50억달러(24.8%의 주식보유)를 투입했지만 투자전망이 밝다고 판단하고 있다. 알와리드는 또한 뉴욕의 플라자호텔에 1억6천만달러(50%),샌프란시스코의 페어먼트 유통체인에 4천만달러(50%),토론토의 포시즌 호텔에 1억2천4백만달러(26.6%)등을 투자해 호텔업계 종사자들을 놀라게 한다. 현재 이들 호텔에 대한 투자가치는 다소 떨어지고 있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오히려 그는 5년 이내에 호텔수를 40개,10년후에는 80개로 늘릴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알와리드는 그러나 커크 커코리언 회장의 크라이슬러 자동차,영국 사치 & 사치 회사의 주식 인수제의에 대해서는 단호히 거부했다. 그의 사업 스타일과 관련,사우디 거부 아므로 카쇼기는 『외국 기업인들과 공동출자를 통한 그의 사업수완이 점차 세련되고 있다』며 『실패를 거듭하는 다른 왕족들과는 달리 알와리드는 한해에 5천만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사우디 주재 한 전직 미국대사도 『그는 여러 분야에서 성공을 하고 있고 자신에 대해서도 엄격하다』고 전한다. 아랍 TV & 라디오(ART)를 소유하고 있는 알와리드는 특히 언론매체와 할리우드의 쇼비즈니스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그래서 그는 자신의 전용 비행기를 보내 팝스타 마이클 잭슨을 점심식사에 초대할 정도로 절친하다.영화,만화영화,리조트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초대형 멀티미디어 왕국을 겨냥하는 두사람은 최근 비밀협정에 서명,더욱 주목되고 있다. 비교적 비대한 몸집의 아랍귀족과는 달리 알와리드는 주치의가 처방해주는 하루 1천3백 칼로리의 영양분만 섭취할 정도로 절제력이 뛰어나다.한밤중에 조깅을 하고 새벽 4시에 잠자리에 들며,반드시 오후 4시에 점심식사를 하는 괴벽의 소유자이기도 하다.그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무절제한 식사로 몸이 뚱뚱해지는 것이다.
  • 다이아몬드시장에 「러」 돌풍/독점지배 「데 베르사」에 도전장

    ◎외화부족 해소위해 독자판매 시도/원석값 하락 부채질… 판도재편 예고 다이아몬드 세계의 세력판도가 바뀌고 있다.세계시장을 독점지배해온 남아공 데 베르사의 지위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데 베르사는 런던의 「센트럴 셀링 오거니제이션」(CSO)이라는 다이아몬드 원석 중개상을 손아귀에 쥐고 세계 다이아몬드시장을 좌지우지하는 세계최대 다이아몬드 채광회사다.최근 러시아가 이 지배체제에 도전장을 던졌다. 시장경제체제로 돌아선 뒤 외화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러시아는 다이아몬드 수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CSO를 거치지 않는 독자적인 판매망을 개척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데 베르사의 통제아래 있는 CSO는 전세계에서 생산되는 다이아몬드 원석의 80%를 사고 파는 거대 중개상이다.CSO는 사들인 원석을 5천종류로 나눠 박스단위로 세공업자들에게 되판다.세공업자들은 거친 원석을 다듬어 완성품 다이아몬드로 만든다. 러시아는 지난 91년 CSO와 체결한 계약에서 생산된 원석의 95%를 CSO에 팔기로 했다.그러나 1∼2년 전부터 러시아는 상당량의 원석을 CSO를 건너뛰어 수출하고 있다.특히 저급 다이아몬드 세공술이 발달한 인도쪽으로 수출을 늘려 저급 원석의 가격을 최고 15%나 떨어뜨렸다.데 베르는 러시아가 지난해 10억달러(러시아 자체추정은 8억달러)의 원석을 CSO를 거치지 않고 「밀수출」했으며 CSO에 직접 판매한 것은 12억달러어치밖에 안된다고 밝혔다.CSO를 배제하고 직접 세공업자에게 수출함으로써 러시아는 35%나 더 많은 돈을 벌어들였다는 주장도 있다. 러시아와 CSO간의 거래계약은 올해 말로 끝난다.이에 따라 CSO는 계약경신을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양측의 견해차가 커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만약 계약경신이 실패한다면 세계 다이아몬드시장은 현재의 불안정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요동칠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얘기다.계약실패는 곧장 다이아몬드시장에 재앙이 될 수도 있다.다이아몬드는 장식용일 뿐만 아니라 투자대상이기도 해,가격이 부침을 거듭할 경우 안정적인 투자대상이라는 기존의 관념이 깨지면서 투자자의 발길이 멀어지고 뒤따라 가격이 더욱 떨어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독자적 수출망 구축 말고도 다른 야심을 가지고 있다.세계적인 세공산업을 키우는 것이다.지난해 전세계적으로 거래된 다이아몬드 원석의 가격은 50억달러 정도였다.그러나 이 원석이 세공을 거쳐 완성품이 되면 값이 1백억달러에 이른다.세공까지 직접 할 수 있다면 훨씬 많은 돈을 벌수 있다는 것이 러시아의 생각이다.이미 지난 8월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은행들은 1천2백만달러를 공동투자해 연 72만 캐럿을 세공할 수 있는 공장을 세우기로 합의했다.동시에 이스라엘의 텔아비브 등지에서 세공기술자들을 불러들이기 시작했다. 다이아몬드산업은 현재 러시아에서 4번째로 큰 외화벌이 산업이며 러시아는 데 베르에 이어 세계 2위의 다이아몬드 생산국(세계생산량의 25%)이다.러시아는 2000년까지 다이아몬드수출을 3배(6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다. 이같은 야심이 실현되면 러시아는 대규모 광산과 세공산업을 동시에 가진 유일한 나라가 되며 CSO에 버금가는 막강한 힘을 갖추게 된다.향후 다이아몬드시장에 어떤 풍랑이 일지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 방콕·자카르타/교통난 “살인적”/출·퇴근시간 보통 시속 1㎞

    ◎차선·신호 안지켜 “아수라장”/세금 중과·「3인 승차제」 등 방법 총동원 아시아의 대다수 신흥도시들이 교통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태국의 방콕과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는 대도시 교통난의 극단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다.자동차는 폭증하는 반면 도로망은 늘지 않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방콕 시내 도로는 버스·트럭·승용차·오토바이가 뒤섞여 아수라장이나 다름없다.차선이나 신호를 지키는 차량은 찾아보기 어렵고 주행속도는 시속 1㎞아래로 떨어질 때가 허다하다.운전자들간의 멱살잡이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고 심지어는 시비끝에 총질까지 벌어지기도 한다.임산부들이 차안에서 해산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긴급환자가 병원에 닿지 못해 목숨을 잃기도 한다.차속에 몇시간씩 갇혀 있어야 하는 탓에 휴대용 변기까지 등장했다.이 때문에 시당국은 응급환자 수송을 위해 오토바이앰뷸런스와 수로를 이용하는 수상앰뷸런스를 내놓았으며 구명수술장비를 갖춘 병원차도 선보였다. 그러나 차량이 매일 6백대가 늘어나 이런 대처방식은살인적인 교통난을 줄이는 근본적 처방이 될 수가 없다.방콕의 교통문제를 전담하는 탁신 부총리는 시 교통질서회복을 위해 1천명의 국경수비군을 투입시키기로 했다.또 1가구 2차량이상에 무거운 세금을 매기고 출퇴근시간 승용차의 도심진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덧붙여 직종간 시차제 근무와 함께 주4일 근무제를 실시할 계획도 세웠다.그러나 이런 것도 미봉책이기는 매한가지다. 태국은 방콕의 교통난 해결을 위해 90년 32억달러규모의 철도 및 도로 건설 계획을 세웠으나 진척률이 10%아래 머물러 있다.이 때문에 올해로 예정됐던 완공시기가 3년이나 뒤로 밀쳐졌다. 자카르타의 교통사정도 방콕과 다를 바 없다.교외에서 승용차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은 최소한 아침 6시에 출발해야 제시각에 닿을 수 있다.이 시간이 넘으면 각종 차량들의 앞뒤 범퍼 사이에서 몇시간씩 꼼짝없이 갇혀 있어야 한다.이 시의 차량증가는 한해 20만대가 넘는다.반면 도로증가율은 91년이래 0.1%선에 머물러 있다.교통난완화책을 안 쓴 건 아니다. 교통체증을 줄이기 위해 시당국은 출근시간대에 도심에 들어오는 승용차에 대해 3인이상 타도록 의무화했다.그러나 결과는 엉뚱하게 나타났다.승용차 수는 줄지 않고 대신 돈 받고 머릿수를 채워주는 아이들만 수천명 양산해놓고 말았다.한편 시는 병목현상을 없애기 위해 차가 심하게 밀리는 몇몇 교차로에 고가도로를 세웠다.그러나 고가도로가 교통체증을 줄어들게 하지는 않았다.단지 조금 더 빨리 다음 병목지점에 차를 가져다 대게 만들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대규모 교통관련 프로젝트를 마련,추진하고 있다.지난 7월 일차로 13억달러 규모의 지하철공사 계약을 맺은 것이 그 중 하나다.이 사업은 총연장 2백80㎞의 첫 공사구간 14.5㎞을 맡는다.이것 말고도 정부는 시의 남북 상공 25㎞를 달리는 2층구조의 도로 및 철도를 건설할 계획이다.또 도심에 1백24헥타르의 종합터미널을 건립해 각종 교통편과 연결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2006년 완공되면 하루 4백만명을 수송하게 된다. 그러나 이 계획이 실현되기까지는 엄청난 시간과 돈이 드는 만큼 교통지옥이라는오명은 앞으로도 계속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 한국자본/호 부동산시장 본격 진출

    ◎휴양도시 골드코스트에 투자 “새바람”/일 투자가 철수 틈타 리조트·대지에 눈독/골프장 부지 등 총 5천2백만달러 투입/해외투자 완화따라 아파트매입 붐일듯 관광,휴양지로 이름난 호주 해안도시 골드코스트의 부동산 시장에 한국,싱가포르 투자가들도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호주에서 가장 탐나는 42㎞의 해안선을 가진 퀸즐랜드주의 이 휴양도시에서 부동산 투기붐은 1차로 일본투자가에 의해 한번 걸러진 것이지만 이들의 철수가 올들어 부쩍 늘어나면서 새로운 아시아 국가의 투자가들이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이들 새로운 투자가들이 리조트나 골프회원권,대지를 「괜찮은 가격」에 매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이후 호주 부동산에 대한 일본의 투자규모는 32억달러에 달했으며 호텔에 부은 돈만 19억달러에 이르렀고 일본인들의 투자가 최고조에 달했을 당시에는 이들이 골드코스트 전체 부동산의 10%를 소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90∼95년의 호주달러에 대한 엔화급등과 국내의 금융위기로 대규모 투자자들이 잇따라 도산,이들의 철수를 부추겼다. 일본인들이 떠나고 있는 반면 싱가포르나 한국의 투자가들은 그 공백을 메우며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호텔 프로스텍터스는 3천1백만달러를 들여 체브론 호텔을 매입,1천2백개의 객실을 가진 호주에서 가장 큰 호텔로 재개발하고 있으며 타크라이 홀딩스는 18개월전 팬 퍼시픽호텔을 매입했다. 한국인도 내년쯤에는 대규모 투자가로 변모할 것으로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국의 투자는 5천2백50만달러를 조금 넘고 있다.이는 기업의 투자규모이다.동아호주 PTY사는 주거공간과 골프장 건설을 위해 지난달 1천3백만달러에 1백15㏊를 매입했고 삼두사는 1천1백만달러를 투자해 또다른 땅을 사들였다. 부동산중개업자인 보니 판트는 한국정부가 이달부터 개인의 해외부동산 투자를 1인당 30만달러까지 완화해 곧 골드코스트의 주거용 아파트 매입이 붐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는 『시드니 다음으로 가장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골드코스트에 대한 아시아인의 투자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 “중 위협 증가”… 대만,국방비 증액/4% 늘듯

    ◎장관급관리 등 4명 주말 방미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은 중국으로부터의 군사적 위협이 증가됨에 따라 국방비를 증액할 것이라고 대만의 중국시보가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장중령 국방장관이 국방예산이 약간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으나 그 액수는 밝히지 않았다. 이 신문은 국방부가 국방예산 증액에 관해 이등휘총통과 연전행정원장에게 보고했으며 이미 이에 관한 잠정적 승인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1949년의 국공내전 종식 이래 대만을 중국에서 이탈한 1개 성으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은 만일 대만이 독립을 선언하면 무력으로 대만을 회수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대만은 95·96년의 국방비를 95억달러로 책정했는데 94·95년의 국방비는 92억달러였다.관계당국은 지난 2일 중앙정부 총예산이 96·97년에 4백29억달러로 95·96년보다 4%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북 로이터 연합】 대만 행정원의 중국정책 결정기구인 대륙위원회의 고공염 부주임위원을 비롯한 정부 고위관리들이 오는 9월 9∼10일 뉴욕에서 열리는 해외화교 연례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대만 반관영 중앙통신이 3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고 부주임위원이 뉴욕 화교총회에서 연설하는 한편 대만·중국 관계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마영구 법무부장과 허원동 중앙은행 총재,손진 전국방부장도 화교총회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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